이민아

이민아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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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5~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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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안공항 ‘조류 충돌’ 발생률, 14개 지방공항 중 최고

    무안국제공항은 광주·전남권 유일의 국제공항이다. 다만 데일리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 건 이번 달이 처음이다. 2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비 총 3056억 원이 투입된 무안공항은 1999년 착공해 2007년 완공, 같은 해 11월 8일 개항했다. 지난해 무안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는 23만3337명, 올해는 1∼11월 34만4319명이었다. 팬데믹 영향을 받기 직전인 2018년에는 여객 수가 89만5410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무안공항은 인근에 논과 습지가 많아 항공기가 비행 중 새와 충돌해 기체 손상이나 엔진 고장 등을 유발하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도 있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한국공항공사의 공항별 조류 충돌 통계에 따르면 무안공항 내 항공기 조류 충돌 발생 건수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 10건으로 조류 충돌 발생 비율이 0.09%였다. 이는 김포국제공항(0.018%), 제주국제공항(0.013%) 등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14개 공항 중 가장 높다. 하지만 무안공항의 조류 퇴치 전담 인원은 4명으로 김포(23명), 제주(20명), 김해(16명) 등 다른 공항 대비 적은 편이다. 일각에서는 무안공항의 상대적으로 짧은 활주로 길이가 사고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국토교통부는 “활주로 길이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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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권 유일 국제공항… 습지 많아 ‘조류 충돌’ 가능성 높아

    무안국제공항은 광주·전남권 유일의 국제공항이다. 다만 데일리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 건 이번 달이 처음이다.2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비 총 3056억 원이 투입된 무안공항은 1999년 착공해 2007년 완공, 같은 해 11월 8일 개항했다. 개항 후 목포공항을 대체하는 국내선 공항으로 사용되다 무안광주고속도로가 2008년 5월 28일 전 구간 개통한 뒤 광주공항 국제선 전 노선이 이전해 왔다.지난해 무안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는 23만3337명, 올해는 1~11월 34만4319명이었다. 팬데믹 영향을 받기 직전인 2018년에는 여객 수가 89만5410명까지 늘어나기도 했지만 그 다음 해인 2020년엔 11만2938명으로 급감했다. 현재 무안공항은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태국 방콕 등 9개국 18개 국제선을 운영 중이다.무안공항은 인근에 논과 습지가 많아 항공기가 비행 중 새와 충돌해 기체 손상이나 엔진 고장 등을 유발하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도 있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한국공항공사의 공항별 조류 충돌 통계에 따르면, 무안공항 내 항공기 조류 충돌 발생 건수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 10건으로 조류 충돌 발생 비율이 0.09%였다. 이는 김포공항(0.018%), 제주국제공항(0.013%) 등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14개 공항 중 가장 높다.일각에서는 무안공항의 상대적으로 짧은 활주로 길이가 사고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안공항 활주로 길이는 2800m로 인천국제공항(3700m), 김포국제공항(3600m)에 비해 800~900m가량 짧다. 그러나 다른 국제공항인 청주공항(2744m), 대구공항(2755m)보다는 길다. 국토교통부도 “활주로 길이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무안공항은 내년까지 활주로를 3160m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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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원그룹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박문서 대표이사 사장, 부회장 승진

    동원그룹이 박문서 지주부문 대표이사 사장(66‧사진)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고 29일 밝혔다. 박 신임 부회장은 재무∙기획 전문가로 지주회사체제 도입을 비롯해 미국 스타키스트, 테크팩솔루션(현 동원시스템즈), 동부익스프레스(현 동원로엑스) 등 인수합병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동원시스템즈 〈승진〉 ▽사장 △패키징사업부문 대표이사 서범원 ▽전무이사 △소재〃 영업본부장 송종선 △패키징〃 영업본부장 윤성노 ▽상무이사 △ 경영지원실장 원종훈 <선임> ▽상무보 △패키징〃 생산본부장 김영민 △경영진단실장 오종환 ◇동원산업 <승진> ▽부사장 △종합기술원장 장인성 △〃 총괄임원 겸 해양수산본부장 박상진 <선임> ▽상무보 △〃 해양수산사업부장 이상범 ◇동원F&B <승진> ▽전무이사 △유가공음료본부장 이상진 ◇S.C.A.SA 및 CAPSEN 〈승진〉 ▽부사장 △대표이사 민병구 ▽상무이사 △공장장 김건학 ◇동원건설산업 <승진>▽상무이사 △공사지원실장 김상균 △건축영업팀 담당임원 이종엽 ◇동원홈푸드 <선임> ▽상무보 △식재FS부문 마케팅팀장 김민정 ◇동원로엑스 <선임> ▽상무보 △유통지사장 김훈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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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심리 ‘계엄사태 한파’… 팬데믹이후 최대폭 급락

    비상계엄 이후 정치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올해 연말 소비 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내수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는 소득과 신용도 하락으로 빚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의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11월보다 12.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팬데믹 발발 초기였던 2020년 3월(―18.3포인트)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지수 자체도 2022년 11월(86.6)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CCSI는 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지난달(100.7)까지만 해도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달 3일 비상계엄 이후 정치 불안이 이어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CCSI 구성 지수 중 현재경기판단(52)과 향후경기전망(56)이 전월 대비 각각 18포인트 급락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 등으로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는데, 이달 초 비상계엄 사태가 지수 하락 요인으로 추가됐다”고 말했다. 이런 소비심리의 급랭은 가뜩이나 내수 침체로 한계 상황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을 더 벼랑 끝에 내몰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은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말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70%로 2015년 1분기(1∼3월·2.05%)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1.55%에 달해 2013년 3분기(12.02%)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였다. 또 중소득·중신용 이상 자영업자 중 저소득층(소득 하위 30% 이하)으로 떨어진 인구만 2만2000명에 달했고, 저신용 자영업자도 올해 들어 5만6000명 늘었다.꽉 닫힌 ‘연말 지갑’… “중식당 대신 마트 양장피” “여행도 포기”정국혼란에 ‘연말 특수’ 사라져계엄 이후 연말 회식-모임 줄취소카드 사용액 급감… 기부도 위축“내년 상반기까지 경기침체 이어져… 정부-여야 신속히 대책 마련해야”24일 찾은 서울 서대문구의 한 대형마트. 크리스마스이브인데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델리 코너를 서성이던 최순희 씨(44)는 이날 저녁 친구들과의 송년회를 준비하면서 유린기와 양장피를 살지 망설이고 있었다. 그는 “예전 같았으면 연말이니 중국집 가서 거하게 외식을 했을 텐데 그냥 간편식을 사서 집에서 먹기로 했다”며 “연말 모임 예산을 절반으로 줄이다 보니 2차는 아예 안 간다”고 말했다.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감이 얼어붙은 내수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비상계엄 직후 닫힌 지갑이 ‘연말 대목’을 무색하게 하는 데다 내년 1%대 저성장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당분간 소비가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꺼져 가는 소비 불씨로 취약계층의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와 여야가 신속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꽉 닫힌 지갑… 연말 대목 노린 소상공인 ‘울상’대형마트 점포에서 각종 젓갈과 게장을 판매하는 김정미 씨(70)는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소비가 줄어드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30년 넘게 유통업에 종사하며 매년 누려 온 ‘연말 특수’가 올해는 낌새조차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김 씨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는 게장이 금세 동날 만큼 팔리곤 했다. 올해는 시국이 시끄러우니 다들 개인적인 축하를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안 생기는 게 아닌가 싶다”고 한숨을 내쉬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비상계엄 이후인 4∼13일 신용카드 일평균 사용액은 2조5102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같은 기간보다 3%가량 감소한 것으로, 통상 연말 성수기에는 카드 사용액이 느는 것과 반대되는 흐름이다.불안한 국내 정세에 연말 회식과 모임이 줄줄이 취소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식당에서 모임을 하는 연말이 전통적인 주류 판매 성수기인데 연말 특수를 다 놓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대형마트 한 곳은 이달 주방용품과 퍼스널 케어(헤어케어·뷰티상품 등)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 5% 줄었다. 그나마 식품군 매출 증가세가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비식품군 매출이 떨어지면서 이달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제로’다. 소비자 한 사람당 객단가가 높은 백화점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안 그래도 물가가 비싸고 소비 심리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비상계엄 이후 이어진 탄핵 정국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치솟는 환율에 여행도 포기, 기부 행렬도 주춤치솟는 환율에 연말 기념 여행을 포기했다는 사람도 많다. 자영업자 최정하 씨(39)는 “계획했던 여행은 돈이 너무 많이 깨져 올해 말에는 조용히 집에서 지내기로 했다”고 했다. 직장인 조연경 씨(35)도 매년 1월 1일 떠난 강원도 여행을 올해는 취소했다. 조 씨는 “서울에서 세 시간 가까이 운전해서 가는 기름값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탄핵 정국으로 환율은 물론이고 기름값도 올라 불필요한 운전은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연말연시 기부행렬도 멈추면서 ‘사랑의 온도탑’은 100도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3일까지 모금한 금액은 30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목표액(4497억 원)의 67.3%로, 목표액의 1%마다 1도씩 오르는 사랑의 온도탑은 현재 67.3도에 머물고 있다. 올해 주요 기업들이 이미 기부를 마친 상황이라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억 원 이상 기부한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신규 회원(20명)도 지난해(55명)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1∼6월)까지는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도 탄핵 이후 대선이 시작되면서 경기 기대감이 살아나 내년 상반기까진 소비 침체가 이어질 것 같다”며 “여야를 떠나 경제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정부 역시 신속하게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세종=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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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발란스, 국내진출 16년 만에 연매출 1조 돌파

    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올해 국내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뉴발란스는 1906년 미국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이랜드월드는 2008년 뉴발란스로부터 한국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2008년 당시 뉴발란스 연 매출은 250억 원 규모였지만 2019년 4700억 원, 2020년에는 5000억 원을 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해 국내 진출 16년 만에 ‘1조 클럽’(연 매출이 1조 원이 넘는 브랜드)에 진입했다.이랜드는 뉴발란스의 스포츠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국내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의류를 기획해 선보인 것을 성장 비결로 꼽았다. 2016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를 홍보대사로 발탁하며 시작된 ‘뉴발란스 우먼스’ 제품군은 여성 고객층 확대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그해 출시한 ‘연아 다운’ 제품은 10만 장 이상 팔렸다. 이후 이랜드는 여성 고객이 선호하는 두께, 기장, 핏, 색상 분석을 바탕으로 겨울 다운 재킷을 매년 개선해 선보였다.이랜드 뉴발란스 관계자는 “뉴발란스는 고객의 건강한 경험을 돕기 위한 상품을 기획하고 캠페인을 전개해 올해 ‘1조 브랜드’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국내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품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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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3년만에 헬스케어 철수… 시니어타운에 집중

    롯데가 사업 개시 3년 만에 헬스케어 사업을 접는다.롯데헬스케어는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 청산을 결의하고 내년 상반기(1∼6월)에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헬스케어는 2022년 4월 롯데지주로부터 700억 원을 출자받아 법인을 설립했다.롯데지주는 “헬스케어 시장 환경과 사업 방향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후 사업 방향을 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시니어타운, 푸드테크 분야에서 그룹의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대표적인 사업은 호텔롯데의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VL(Vitality & Liberty)’이다. VL은 50년간 축적한 롯데호텔 서비스에 기반한 도심형 실버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호텔롯데는 내년 1월 ‘VL 라우어’(부산 기장), 10월에는 ‘VL 르웨스트’(서울 마곡)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롯데는 최근 중장기적 관점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사업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 렌터카 업체 1위인 롯데렌탈을 홍콩계 사모펀드에 매각했으며, 롯데마트 수원 영통점을 87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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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헬스케어 법인 청산… 시니어·푸드테크 집중

    롯데가 사업 개시 3년 만에 헬스케어 사업을 접는다.롯데헬스케어는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 청산을 결의하고 내년 상반기(1~6월)에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헬스케어는 2022년 4월 롯데지주로부터 700억 원을 출자받아 법인을 설립했다. 롯데지주는 “헬스케어 시장 환경과 사업 방향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후 사업 방향을 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시니어타운, 푸드테크 분야에서 그룹의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최근 중장기적 관점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사업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 렌터카 업체 1위인 롯데렌탈을 홍콩계 사모펀드에 매각했으며 롯데마트 수원 영통점을 87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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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랜드 뉴발란스, 연매출 1조 넘겼다…16년 만에 40배 성장

    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올해 국내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뉴발란스는 1906년 미국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이랜드월드는 2008년 뉴발란스로부터 한국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2008년 당시 뉴발란스 연 매출은 250억 원 규모였지만 2019년 4700억 원, 2020년에는 5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발란스는 국내 진출 16년 만에 매출이 40배 성장하며 ‘1조 클럽(연 매출이 1조 원이 넘는 브랜드)’에 진입했다.이랜드는 뉴발란스의 스포츠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국내 고객 취향을 반영한 의류 기획력을 더한 것을 성장 비결로 꼽았다. 2016년 피겨 스케이트 선수 김연아를 홍보대사로 발탁하며 시작된 ‘뉴발란스 우먼스’ 제품군은 여성 고객층 확대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그해 출시한 ‘연아 다운’ 제품은 10만 장 이상 팔렸다. 이후 이랜드는 여성 고객이 선호하는 두께, 기장, 핏, 색상 분석을 바탕으로 겨울 다운 자켓을 매년 개선해 선보였다. 올해는 은은한 광택감이 도는 ‘글로시’ 색상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세분화된 고객 취향을 반영해 상품을 개발했다. 이랜드 뉴발란스 관계자는 “뉴발란스는 고객의 건강한 경험을 돕기 위한 상품을 기획하고 캠페인을 전개해 올해 1조 브랜드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국내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품과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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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꺼지는 산단 “계엄이 탈출 러시에 기름 부어”

    한국 경제의 한 축을 지탱해 온 산업단지의 불이 꺼져 가고 있다. 각종 규제와 중국, 베트남과의 가격 경쟁력 열위까지 겹치며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거나 아예 산단을 떠나고 있어서다. 일부 지역에선 이달 초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이어진 정치 불안에 ‘탈(脫)산단 러시’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경북 구미 산단의 3분기(7∼9월) 가동률은 62.4%로 전 분기 대비 4.2%포인트 하락했다. 과거 90% 이상 가동률로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돌아갔던 구미의 활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것이다. 이 외에도 전남 대불국가산단(73.0%),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74.8%) 등 전국 국가산업단지 33곳 중 ‘가동률 80% 미만’은 17곳으로 절반이 넘는다. 경북 지역에서 15년 가까이 자동차 부품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최모 씨는 “가격 경쟁력과 인력 수급 문제로 안 그래도 힘든 지방 제조업체들에 최근의 정치 상황은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산업단지와 입주업체들은 근로자와 그 가족들까지 있어 지역 경제의 큰 축”이라며 “현재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이 길게 이어질 경우 비단 산단뿐 아니라 지역 경제까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계엄사태에 환율 급등-소비 위축… 거저 준대도 산단 안들어와”〈중〉 정치혼란에 지방산단 아우성구미 산단 3분기 가동률 62% 그쳐… 3년새 20%P 가까이 낮아져“공장서 일하는 사람들이 없다보니, 주변 당구장-노래방 죄다 폐업 위기”외국인 인력 공급 등 규제 완화 시급“구미서 40년간 부동산을 했지만 여기는 이제 (잘나갈 때의) 절반도 안 됩니다. 큰 공장들은 해외로 나가고 작은 공장들은 문 닫아서 앞으로 공실이 더 나올 것 같네요.”(구미국가산업단지 인근 공인중개사 A 씨) 지난달 하순 찾은 경북 구미시 국가산단 1단지 도로변은 지나는 화물차 한 대 없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공장 임대·판매’처럼 새 주인을 찾는 공고가 빛이 바랜 채 곳곳에 붙어 있었다. 18만2000㎡(약 5만5000평)에 달하는 해당 부지는 과거 대우그룹 계열의 디스플레이 회사가 있던 곳이다. 2005년 공장이 청산된 후 몇 번의 손바뀜을 거친 해당 부지는 2021년 공매에 들어갔다. 대규모 부지를 한 번에 가져갈 업체가 없어 1000∼2000평씩 나눠 매각해 왔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고 했다. 인근 공인중개사 B 씨(65)는 “초기에 공매를 통해 들어온 기업 몇 곳마저 폐업하거나 해외로 나가 지금은 체감상 공실이 더 심해졌다”고 했다.23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구미 산단의 분기별 가동률은 2021년 2분기(4∼6월) 81.7%에서 올 3분기(7∼9월) 62.4%로 3년여 만에 20%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 구미 산단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70∼80%대 가동률을 유지했던 곳이다. 하지만 2022년 4분기(10∼12월) 이후 줄곧 60%대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도 침체됐다. 구미 산단 인근 한 김밥집 사장은 “여기서 장사한 지 7년 됐는데 이 정도로 손님이 없는 건 처음”이라며 “올해 들어 20% 정도가 빠지더니 11월부터는 10%가 더 빠졌다”고 했다. 이어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없다 보니 구미역 근처 당구장과 노래방 등도 죄다 폐업 위기”라고 전했다. 배후 주택단지 매력도 낮아져 7월 현대건설이 분양한 ‘힐스테이트구미더퍼스트’는 현재 계약률이 약 50%에 그치고 있다. 태영건설이 지난해 10월 분양한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 1단지’는 1년 넘도록 미분양이 남아 있다.수도권이나 대도시 인근 산단보다는 구미와 같은 지역 산단들의 어려움은 더 크다. 실제 3분기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과 주요 광역시(대구, 대전, 부산, 울산, 광주) 336개 산단의 총생산액은 540조1550억 원으로 각 산단의 평균 생산액은 1조6076억 원이었다. 반면 이들 지역을 제외한 지방 988개 산단 생산액은 총 474조3881억 원에 그쳤다. 평균 4801억 원으로 수도권 및 광역시 주변 산단의 3분의 1이 채 되지 않는다. 상업용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지방 산단의 경우 3.3㎡ 당 7만∼8만 원에 ‘거저 준다’고 해도 입주가 안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수도권은 ‘입지발’로 겨우 버텨왔지만 지방은 그런 것도 없다”고 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 산단들은 수도권에 비해 인력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외국인 수급이라도 이뤄지도록 규제 완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제는 탄핵 정국까지 경제계를 덮치면서 수도권이나 대도시 인근 산단에서도 기업들의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산단 입주업체들은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곳들이 많아 피해가 더 직접적이다. 부산의 한 제조업체 대표는 “적지 않은 해외 거래처에서 한국의 정치 혼란이 잠잠해질 때까지 계약을 지연시키자고 요청했다”며 “어쩔 수 없이 공장 일부 가동을 멈춘 상태”라고 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가 지역 중소기업 32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경기전망지수(SBHI)는 67.6이었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9월(68.1)보다 낮다. 허현도 중기중앙회 부산울산회장은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환율 급등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체감경기는 팬데믹 시절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수도권, 비수도권을 망라하고 국내 산단들이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호소한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30년 가까이 건축용 자재를 생산해 온 윤은수 NSV 대표(68)는 “얼마 전 베트남 흥옌성 산단의 평당 임대료가 127달러(약 17만 원)라고 들었다”며 “인건비도 국내 대비 훨씬 저렴한데 부지까지 쉽게 구한다면 국내 어지간한 산단들은 상대가 될 수 없다”고 했다.구미·인천=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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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업계 가업 승계 포기 2,3세 늘어

    중소기업계에서는 점차 가업 승계를 포기하는 2, 3세가 많아지고 있다. 과도한 상속세뿐만 아니라 구인난, 저출산으로 인한 매출 축소 등 국내 제조업의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북부 섬유조합의 경우 공장주 2세 모임인 ‘리더스 교류회’ 회원이 10년 전 60명에서 현재 12명으로 줄었다. 리더스 교류회를 만들 당시 있었던 한 회원은 “제조업에 희망이 없으니 새로 진입하는 이가 없다”며 “40대가 막내이니 말 다했다”고 했다. 중기중앙회의 ‘2024년 중소기업 가업승계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자녀에게 가업을 승계할 계획이 없거나 결정하지 못한 이유로 가장 많은 답변을 받은 것은 ‘자녀가 원하지 않기 때문에’(38.8%)였다. ‘자녀에게 기업 운영이라는 무거운 책무를 주기 싫어서’(26.9%)가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후세들이 반드시 가업을 승계해야 한다는 책임은 없지만 한국 경제 전체적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에 따르면 중소기업 창업 1세대의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4분의 1 가까이(23.8%)가 60대 이상이고, 70대 이상 중소기업 CEO도 2만5000명에 달했다. 중기연은 “원활한 승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향후 10년간 폐업 등으로 소멸될 예상 사업체 수는 약 32만5000개, 실직자 수는 약 307만 명, 손실 매출액은 약 794조 원 등으로 국가 경제·사회적으로 큰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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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2곳중 1곳 “자금사정 더 나빠졌다”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작년보다 올해 자금 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2024년 중소기업 금융 이용 및 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500개 기업 중 올해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곳이 47.2%로 가장 많았다. 작년 같은 조사에서 ‘악화됐다’는 31.7%였는데 1년 새 15.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경기 침체와 환율 급등, 원자재 값 상승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기업의 경우 ‘악화했다’는 답변이 55.2%로 중기업(35.5%)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더 높았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규모가 작은 곳일수록 자금 사정에 더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이다. 작년 대비 자금 사정이 ‘호전됐다’는 중소기업은 전체의 6.6%에 불과했다. ‘비슷하다’는 답변이 46.2%였다. 자금 사정이 악화된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판매 부진’(59.3%)을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올해 판매 부진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은 지난해(47.4%) 대비 11.9%포인트 증가했다. 이 외에 원부자재 가격 상승(41.9%)과 인건비 상승(26.3%)도 자금 사정 악화 요인으로 꼽혔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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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온 오너 3세 담서원, 입사 3년 만에 전무로 승진 

    오리온그룹은 23일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오너 3세 담서원 경영지원팀 상무(35‧사진)를 전무로 승진 임명했다고 밝혔다. 담 전무는 뉴욕대에서 커뮤니케이션 학사, 베이징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고 2021년 오리온에 입사, 지난해 경영지원팀 상무로 승진한 바 있다. 이성수 오리온 중국법인 대표이사(57)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이 부사장은 올해 1월 중국법인에 부임한 뒤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매출과 이익 성장에 기여했다.〈임원 승진 명단〉◇오리온 ▽전무 △AGRO팀장 권혁용 △ENG〃 김용태 △경영지원팀 담서원 ▽상무 △중국법인 R&D본부장 전우영 △〃 영업본부장 정동원 △베트남법인 영업1본부장 박선호 △〃 생산본부장 양진한 △러시아법인 Novo 공장장 김죽식 △〃 R&D팀장 유재학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 △ACB법인장 채제욱 △개발전략센터장 김정애 ▽상무 △ACB법인 BD팀장 정미진 ◇쇼박스 △영화사업본부장 이현정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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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계엄사태 이후 해외주문 끊겨”

    “거짓말 안 하고 3일 계엄 사태 이후 주문이 거의 끊겼습니다.” 대구 성서공단에서 중동 전통 의복용 직물을 만들어 수출하는 한상웅 한신특수가공 대표(72)는 18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치 불안이 빨리 해소되지 않으면 우리 같은 중소기업들은 버텨낼 재간이 없다”고 했다. 중소기업계가 이달 초 비상계엄 사태부터 이어진 불안한 정치 상황 속에서 치명상을 입고 있다. 해외 수출에 차질을 빚는 데다 환율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인 달러당 1450원대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과도한 인건비, 값싼 중국산과의 출혈경쟁 등으로 고사 위기에 몰린 중소 제조업체들은 “탄핵 정국이 불 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하소연한다.중소 제조업 생태계는 곳곳에서 위험 신호가 켜지고 있다. 2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국 공장 경매 건수는 327건이었다. 2021년 3월(386건)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많다. 경매로 나온 공장들이 새 주인을 찾은 낙찰률도 30%를 밑돌았다. 망한 곳은 많은데 사업을 새로 시작하거나 확대하는 이들이 적다는 얘기다. 지난달 경기 포천시에서 만난 김모 씨(60)는 2022년 섬유 공장 문을 닫았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세워 연매출이 한때 200억 원까지 올랐던 공장이다. 그는 “최저임금, 주 52시간제로 인건비가 베트남보다 너덧 배는 비싸다”면서 “주변 공장주들이 먼저 폐업한 제게 ‘너무 부럽다’고 하는 데는 이유가 다 있다”고 했다. 그가 약 10년간 조합장으로 활동했던 경기북부 섬유조합 회원사는 2020년 237개에서 올해 160개로 줄었다. 4년 새 3곳 중 1곳이 사라진 것이다.창고에 쌓인 장난감 금형 18억어치… “먼저 폐업한 中企 부럽다”〈상〉 한계상황 中企, 정치혼란 치명타환율 급격한 상승에도 속수무책“제품 만들때마다 되레 손해” 울상전문가 “업종별 지원 세분화 필요”“저희도 망하기 일보 직전이죠.”지난달 29일 경기 화성시의 한 완구업체. 1974년 창업한 완구 1세대 박규식(가명·78) 씨의 공장이다. 그가 손으로 가리킨 물류창고 한쪽에는 장난감 생산을 중단하면서 쓸모가 없어진 금형 180여 개가 어지럽게 쌓여 있었다. 금형회사에서 “제품도 안 만드는데 그냥 갖고 가라”고 통보해 올해 초부터 차례차례 실어 왔다고 했다. 박 씨는 “구조가 복잡한 장난감을 만드는 금형은 개당 2000만 원까지도 한다”며 “저것만 해도 거의 18억 원어치는 된다”고 푸념했다. 이 회사 매출액은 10년 전 24억 원에서 현재 7억 원으로, 직원은 같은 기간 20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이 회사 임원 이모 씨는 “팬데믹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며 “이제 ‘메이드 인 코리아’ 장난감은 사라지고 값싼 중국산만 남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2021년 146개였던 한국완구공업협동조합 회원사는 지난해 133개로 줄었다. 그나마 조합비도 못 내는 곳이 허다하고, 다수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이 경쟁력을 빠르게 상실하면서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더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제조업체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7.7%에 이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상승한 인건비에 ‘주 52시간제’와 같은 노동규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고 호소한다. 여기에 국내 정치 불안으로 인한 해외 수출 차질과 환율 급등이 기업들을 절벽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다.경기 파주시에서 인조가죽(레자) 공장을 34년간 운영해 온 주성진(가명·64) 씨는 폐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그는 “3년 전에 비해 매출이 30%로 쪼그라들면서 인력도 4분의 1을 줄였다”며 “외환위기 때보다 힘들다”고 했다. 주 씨는 정부와 정치권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고 했다. 그는 “천연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밤새 공장 돌려서 경제가 이만큼 커졌는데, 이젠 우리 같은 사람들이 망하든 말든 윗사람들은 신경도 안 쓰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포천시에서 2년 전 폐업한 김모 씨(60)에겐 주변 공장주들이 “너무 부럽다”고 할 정도다.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인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11월 중소제조업 경기전반 실적 SBHI 평균치는 77.9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셧다운됐던 2020년(70.6)을 제외하면 2019∼2024년 중 가장 낮았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영향으로 중소기업은 코로나19 때보다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최근의 불안한 정치 상황으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도 커지고 있다.한상웅 한신특수가공 대표(72)는 1987년부터 37년간 대구 성서공단을 지켜왔다.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보름간 사우디아라비아 바이어들의 제품 발주 요청이 뚝 끊긴 건 그로서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다. 한 대표는 “바이어들에게 ‘한국 상황이 괜찮아졌고 제품 제조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해도 발주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계속 전화하고 메일을 보내도 ‘기다려 보라’는 답변만 돌아온다”고 한숨을 쉬었다.중기중앙회가 실시한 수출 중소기업 긴급 현황조사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 513곳 중 최근 국내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곳은 26.3%였다. 주요 피해 사례(복수응답)는 ‘계약 지연·감소·취소’(47.4%), ‘해외 바이어 문의 전화 증가’(23.7%), ‘발주 지연·감소·취소’(23.0%), ‘고환율로 인한 피해’(22.2%) 등이었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내수가 침체된 것도 크지만 수출시장에서 중소기업들이 예상보다 훨씬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탄핵 결론이 날 때까지 한국 내 정치 불안이 계속될 것이란 해외 시각이 많아 수출 기업 피해는 계속 불어날 것”이라고 했다.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환율은 1달러에 145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환헤지 등 대비책을 세워둔 대기업들과 달리 중소기업들은 갑작스러운 환율 변동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한 수출 중소기업 관계자는 “지금처럼 환율이 올라간 상황에서 원재료를 수입하게 되면 제품을 만들 때마다 손해가 난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정부가 중소 제조업체에 대한 지원을 업종별로 세분화해서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최근의 고환율 상황 등에서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엔 중장기 자금 대출 등을 서두르고, 시장 경쟁력을 잃은 곳들의 경우 생산성 향상이나 업종 전환 등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현재까지의 중소 제조업 정책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돈만 대주는 식이었다”며 “각 지역 대학 등과 연계해 사업 재편이나 구조조정, 업종 전환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화성·대구=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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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진출이 아니라 쫓겨난 것… 脫한국 中企 90% 안돌아간다고 해”

    “한국에서는 제조업 하기 너무 힘듭니다. 우리끼리(제조업 하는 사람들)는 ‘해외로 나온 게 아니라 쫓겨난 것’이라고 해요.” 1972년 제조업을 시작해 현재 인도네시아에 제조 공장을 두고 있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이렇게 말한 뒤 “대기업도 아닌 우리가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외국에 왜 굳이 나와서 공장을 차리겠나”라고 반문했다. 그의 회사는 한국 본사에서 180명을, 인도네시아에서는 10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그는 “내가 아는 회사들 90%는 (한국에) 다시 안 돌아올 겁니다”라고도 했다. 인건비가 비싸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인데, 주 52시간제도 도입 이후엔 발주처의 주문 물량도 제때 맞춰주기 힘들다는 게 이유였다. 그는 수년 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한국에 다시 공장을 세우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미국,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건 해당 시장 공략을 보다 빠르게 공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의 ‘탈(脫)한국’행은 대부분 생산 원가 때문이다. 비용 절감이 1차적 목적인 셈이다. 높은 세금 부담에 과도한 산업·환경 규제들도 국내에서 기업을 하기 힘든 이유다. 그나마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수준이었던 전기료마저 최근 크게 오르고 있다. 국내 제조업 전체에 부과된 전기료는 2020년 25조7000억 원에서 지난해 41조6000억 원으로 3년 새 15조9000억 원(61.9%) 늘었다. 정부가 한국전력의 적자를 줄이기 위해 2021년 이후 총 7차례에 걸쳐 전체 산업용 전기요금을 올렸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생산기지를 다시 이전하는 ‘리쇼어링’ 기업 역시 해마다 감소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의 ‘국내 복귀기업 선정 현황’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리쇼어링 기업은 15곳에 불과하다. 12월 집계가 빠졌지만 △2021년 25곳 △2022년 24곳 △2023년 22곳에서 또다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KOTRA 관계자는 “아직 심사 중인 기업들이 있어 연간 전체로 몇 곳은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향후 출범할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관세를 올리고 법인세를 낮추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워 자국 기업을 지키고 해외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면서 “한국 역시 국내 제조 기반을 지키려면 그만큼 공격적인 정책과 자금 투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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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양그룹, 한국경영학회 기업 명예의 전당에 올라

    삼양그룹이 한국경영학회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1924년 창립된 삼양그룹은 지난 100년간 화학, 식품, 의약바이오, 패키징 등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산업보국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당 김연수 창업주의 중용(中庸) 정신에 입각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모범적으로 실천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김건호 삼양홀딩스 사장은 “한국 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공헌하라는 뜻으로 알고 정진하겠다”며 “삼양그룹은 김연수 창업주의 말씀처럼 크고 담대하게 새로운 100년 역사를 만들기 위한 혁신과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경영학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은 한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기업과 기업인, 관료자를 선정해 공적을 기린다. 2016년 제정된 명예의 전당에는 그간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헌액됐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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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가 만난 사람]“美서 미슐랭 별셋 비결? 별로인 것, 적당한 것 없애고 최고만 남긴다”

    《“‘별로인 것’, ‘적당히 괜찮은 것’들을 차근차근, 계속해서 없애 왔습니다. 우리 식당에는 ‘최고’만 남도록 하는 거죠. 뭘 갑자기 잘 해서 미슐랭 스리스타(최고 식당에 부여되는 등급)가 된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미국 내 한식당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 최고 등급인 별 3개를 받은 뉴욕 트라이베카 ‘Jungsik(정식)’의 임정식 셰프(45)를 12일 서울 강남구의 파인 다이닝 식당 ‘정식당’에서 만났다. 정식당은 뉴욕 정식의 본점 격으로, 미슐랭 가이드가 한국에 처음 진출한 2016년 말 별 1개를, 이듬해 말부터는 별 2개를 받아 왔다.뉴욕 정식이 받은 미슐랭 별 3개는 모든 요리사가 꿈꾸는 최고 영예다. 별 3개를 받은 식당은 미국에서도 14곳뿐이다. K푸드 열풍이 전 세계에 불기 한참 전이자 미슐랭 가이드가 한국에 진출하기도 전인 2011년 일찌감치 뉴욕 중심지에 임 셰프가 식당을 낸 이유도 “한국에 10년 내로 미슐랭이 들어오지 않을 것 같으니, 미슐랭이 있는 미국으로 내가 가겠다”였다. 미국 진출 13년 만에 별 3개를 품에 안으며 임 셰프는 꿈을 이뤘다.》경기 수원시에서 자라 어린 시절부터 먹는 걸 좋아했던 소년은 명지대 산업공학과를 다니다 서해의 작은 섬, 말도로 군대를 가면서 요리에 눈을 떴다. 군 복무 시절 2주간 취사병 ‘대타’를 하면서 가슴 뛰었던 그는 셰프가 되기로 했다. 대학을 휴학하고 세계적 요리학교로 꼽히는 미국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로 진학했다. 2005년 CIA를 졸업하고 2007년 스페인의 미슐랭 별 2개 식당에 무작정 이력서를 넣었다. 무급 견습생으로 일하는 동안 당시 인기를 끌었던 분자 요리 장르인 ‘뉴 스패니시’에서 ‘정식당’의 영감을 얻었다. ‘뉴 코리안’이라는 장르를 생각해낸 것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익숙한 한식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해 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임 셰프는 “일하다가 잠깐 쉬던 10분 사이에 식당 이름, 메뉴, 인테리어까지 떠올랐다”고 했다. 인터뷰는 뉴욕 정식이 미슐랭 별 3개를 따낸 소식이 알려진 다음 날이었다.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로 분주했지만 파인 다이닝을 향한 그간의 여정을 묻는 질문에는 무섭게 집중해 이야기를 들려줬다. ―미슐랭 별 3개를 받은 날에 뭘 하고 있었나. “별 3개를 못 받을 줄 알고 경기 용인시에서 개인적인 용무를 보고 있었다. 11일 오전 10시쯤 갑자기 휴대전화가 터질 듯이 전화와 메시지가 쏟아졌다. 축하 메시지에 제대로 답할 겨를도 없어 오후 늦게서야 순차적으로 답장했다. 저녁이 돼서야 실감이 났다. 샴페인 한 병을 따서 집에서 혼자 조용히 자축했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별로인 것’을 차근차근 없애 온 것이 별 3개의 비결이란 말이 인상깊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달라. “가령 맛의 정도로 따졌을 때 ‘정말 훌륭함’ A, ‘훌륭함’ B, ‘적당함’ C 세가지 음식이 있다면 C는 우리 메뉴에서 빼버린다. 무언가를 개발하고 창의적으로 접근하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걸 쌓는 동시에 필요 없는 것을 비우는 작업도 중요하다. 음식이든, 기물이든, 가구든 적당히 괜찮은 건 다 버린다. ‘최고의 것’만을 남긴다.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원칙이다. 하다 못해 접시, 직원들의 복장,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물비누까지도 그 원칙을 적용한다. 미슐랭 별 2개, 3개짜리 파인 다이닝을 찾는 손님들은 기대감이 엄청날 텐데 실망시키면 안 되지 않겠나.” 미슐랭 평가원은 뉴욕 정식당에 대해 “이번 식사는 전율을 느낄 만큼 특별한 경험이었다. 가끔 시작부터 끝까지 감탄을 자아내는 세련된 식사를 경험할 때가 있는데, 정식당은 이제 그 경지에 도달했다”고 했다. 음식뿐 아니라 서비스에 대해서도 “세심하면서도 조용하고 방해되지 않게 서비스하는 팀은 정식당의 품격을 높인다”, “전문성과 친근함의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 정식은 처음부터 잘 됐나.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접으려고 했던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초반에는 장사가 너무 안 됐다. 하루에 한 팀만 받았던 적도 있다. 뉴욕 정식은 문을 연 이듬해인 2012년 미슐랭 별 1개를 받았는데 별이 모든 걸 해결해 주는 게 아니라는 걸 그때 알았다. 심지어 팬데믹 때는 뉴욕이 봉쇄되면서 6개월간 문을 닫아야 했는데 이때는 ‘정말 문을 닫을 때가 됐구나’라고 생각했지만 버텼다. 우리 식당에 1층 발코니 구역이 있어서 팬데믹 기간에 여기에서만 손님들이 식사할 수 있었다. 외식을 하고 싶어하던 손님들이 이때 정식을 많이 찾으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메뉴, 서비스 등 식당 운영의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나. “요즘은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이 뭘까’를 먼저 생각한다. 여기에 아이디어와 기술을 집어넣어서 특이한 부분을 구현해 보려고 한다. 밥 한끼 한끼가 아이디어 구상의 시간이다. 밥을 그냥 먹기만 하면 배 채우는 것에 불과하다.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고심하면서 먹으면 그건 ‘경험’이 된다. 매 끼니를 그렇게 고민한다. 익숙한 것에 특별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거다. 특히 다르면서 유니크한(독특한) 부분을 넣으려고 노력한다. 단순히 다르게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다르면서 좀 더 좋은 게 있어야 한다. 그렇게 아이디어를 내서 만든 메뉴 중 하나가 ‘트러플 냉면’이다.” ―서울과 뉴욕에서 파는 메뉴가 같나. 다르다면 어떤 차이가 있나. “기본적인 구조는 같지만, 현지 식재료 품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가령 미국에서 유통되는 우대갈비는 한국에 수입되는 것보다 품질이 뛰어나다. 그래서 뉴욕 정식에서는 우대갈비 요리가 주요 메뉴다. 반면 소고기 안심의 품질은 한국이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한국 정식당에서는 우대갈비 대신 한우 안심을 내놓는다. 각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좋고 맛있는 식재료를 써서 요리한다.”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다. 한식의 위상 변화를 느끼나. “처음 미국에 진출했던 10여 년 전 한식은 뉴욕에서 코리아타운, 36번가에만 머물러 있는 문화였다. 지금은 한인이 밀집한 코리아타운 밖, 뉴욕 전역으로 한식 저변이 확장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언론에서 한식을 빼면 이야깃거리가 없을 정도다. 이제는 ‘코리아’만 붙으면 일단 화제성을 잡고 가는 분위기다. 그만큼 한식은 ‘핫한 것’이 되고 있다. 한국 식당도 많아지고, 한국 브랜드도 많아지고 한국 셰프도 많아지고 있다. 한때는 한식 붐이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다. 주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최근 한식 붐이 분 이유가 뭘까. “지금까지 한식의 매력이 외국인들에게 발견되지 않았던 것뿐이다. 한식은 원래 매력적이었다. 이제서야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예전에는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잘 몰랐을 거다. 이제는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식도 인기를 끌게 된 것 같다. K팝 스타들이 먹는 음식이 뭔지 전 세계의 젊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세상이 됐다. 좋아하는 스타가 먹는 음식을 함께 즐기고 싶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식에 대한 호기심이 늘었다. 같이 둘러앉아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을 서양 사람들은 ‘정말 재미있는 경험’으로 인식한다. 한국 사람들에겐 익숙하지만 그들에겐 이색적인 즐거움인 것이다.” ―스스로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하나.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아이디어를 내고 빠르게 움직이는 일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가깝다. 한국과 미국에 있는 식당 두 개를 운영하려면 라인에 서서 직접 요리할 시간은 없다. 직원을 뽑을 때는 인성이 훌륭하고 성실한, 그래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미슐랭 스타를 목표로 하는 후배 요리사들에게 조언한다면…. “지름길은 없다는 것. 계속해서 진정성 있게 경험을 쌓아야 한다. 더 빨리 가고 싶다면 더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 파인 다이닝은 장사지 예술이 아니다. 장사(비즈니스)가 돼야 지속 가능하게 투자도 하고 직원들도 먹여 살릴 수 있다. 서울과 뉴욕에 있는 직원만 100명이다. 1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하면서 항상 했던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은…. “글쎄. 너무 많다. 요즘에는 대방어에 꽂혔다. 배달 앱에서 대방어를 시켜서 혼자 ‘소맥’(소주+맥주)과 먹는다. 소주 한 병에 맥주 세 병이면 얼큰하게 취한다. 소맥이 좋은 이유가 뭐냐고? 싸고, 편하기 때문이다. 라면도 너무 좋아한다. 아마 셰프들 중에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사람이 나일 거다.” 미슐랭 가이드 평가원은 정식당에 대해 “정식당은 항상 인상적이고 특별했지만, 이번 식사는 맛과 텍스처(질감)의 극도로 정교한 조화로 지루함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때로는 유쾌한 요소까지 더해졌다”고 평가했다. 인터뷰를 하다 보니 정식당의 메뉴와 그가 몹시 닮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식과 파인 다이닝의 ‘정식당’을 말할 때는 진지한 표정으로 정밀한 분석과 책임감을 드러냈던 그는 인간 ‘임정식’을 묻는 질문엔 소탈하면서도 솔직한 면모를 보여줬다.임정식 셰프△1978년 경기 수원시 출생△ 2005년 미국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졸업△ 2009년 서울에 한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정식당’ 오픈△ 2011년 미국 뉴욕에 ‘정식(Jungsik)’ 오픈△ 2012년 뉴욕 지점 ‘미슐랭 가이드 2013’ 1스타, 한국인 최초 미슐랭 스타 셰프△ 2013년 뉴욕 지점 ‘미슐랭 가이드 2014’ 2스타△ 2016년 서울 본점 ‘미슐랭 가이드 2017’ 1스타△ 2017년 서울 본점 ‘미슐랭 가이드 2018’ 2스타△ 2024년 뉴욕 지점 ‘미슐랭 가이드 2025’ 3스타, 미국에서 한식 최초이민아 기자 omg@donga.com신수정 차장 crystal@donga.com}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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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26%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계약취소 등 직간접 피해”

    충북 청주시의 한 중소기업은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해외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불안정한 국내 상황을 이유로 해외 바이어들이 계약 당시 약속한 선지급금 지불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서다. 이 업체는 상황이 악화하면 현금 흐름이 막히는 건 아닐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513개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26.3%가 국내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피해 사례로는 ‘계약 지연·감소·취소’(47.4%)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 바이어 문의 전화 증가(23.7%) △수·발주 지연, 감소 및 취소(23.0%) △고환율로 인한 문제 발생(22.2%)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가 없는 수출 중소기업 중에도 ‘향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63.5%에 달했다. 피해 대응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국내 상황에 문제 없음을 적극 해명’이란 답변이 51.7%로 가장 높았다. ‘새로운 바이어 발굴 노력’(13.3%), ‘피해를 감수하고 계약 대안 제시’(8.8%) 등의 답변도 있었지만, ‘마땅한 대응책 없음’이 25.5%나 됐다. 정부가 현재 상황 극복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정책으로는 ‘국가 대외 신인도 회복 방안 마련’(74.7%), ‘환율 안정화 정책 마련’(55.2%), ‘해외 판로 확대 지원’, ‘주요 원자재 수입 관세 인하’(각 34.9%) 순으로 조사됐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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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중앙회 “계엄사태로 수출 중소기업 26.3%가 직·간접 피해”

    충북 청주시의 한 중소기업은 3일 비상 계엄 사태 이후 해외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불안정한 국내 상황을 이유로 해외 바이어들이 계약 당시 약속한 선지급금 지불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서다. 이 업체는 상황이 악화하면 현금흐름이 막히지 않을런지 전전긍긍하고 있다.1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513개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26.3%가 국내 정치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피해 사례로는 ‘계약 지연·감소·취소’(47.4%)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 바이어 문의 전화 증가(23.7%) △수·발주 지연, 감소 및 취소(23.0%) △고환율로 인한 문제 발생(22.2%)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가 없는 수출 중소기업 중에도 ‘향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63.5%에 달했다.피해 대응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국내 상황에 문제 없음을 적극 해명’이란 답변이 51.7%로 가장 높았다. ‘새로운 바이어 발굴 노력’(13.3%), ‘피해를 감수하고 계약 대안 제시’(8.8%) 등의 답변도 있었지만, ‘마땅한 대응책 없음’이 25.5%나 됐다. 정부가 현재 상황 극복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정책으로는 ‘국가 대외 신인도 회복 방안 마련’(74.7%), ‘환율 안정화 정책 마련’(55.2%), ‘해외 판로 확대 지원’, ‘주요 원자재 수입 관세 인하’(각 34.9%) 순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국가 신뢰도 및 이미지 하락과 환율 급등으로 인한 여파로 수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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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맹점과 소송 패소’ 한국피자헛, 회생절차 돌입

    가맹점주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해 수백억 원을 배상하게 된 한국피자헛이 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가맹점주(채권자)들과 한국피자헛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16일 서울회생법원 회생12부(부장판사 오병희)는 한국피자헛의 회생 절차를 개시하는 결정을 내렸다. 앞서 9월 서울고등법원은 한국피자헛 가맹점주 94명이 본사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 2심에서 “(한국피자헛이) 2016∼2022년 가맹점주에게 받은 차액 가맹금(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에 필수 품목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가져가는 유통 마진) 210억 원을 반환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지난달 4일 가맹점주들은 2심 판결을 근거로 강제집행을 요구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한국피자헛 계좌가 동결됐다. 피자헛은 법원에 기업회생과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지난달 11일 ARS 절차 진행을 승인했다. 이후 한국피자헛과 가맹점주들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법원은 회생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피자헛은 “전국 피자헛 330여 개 매장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영업 중”이라며 “기업회생 사실과 무관하게 소비자들은 피자헛에 주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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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맹점주에 수백억대 패소’ 한국피자헛, 회생 절차 밟는다

    가맹점주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해 수백억 원을 배상하게 된 한국피자헛이 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가맹점주(채권자)들과 한국피자헛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16일 서울회생법원 회생12부(부장판사 오병희)는 한국피자헛의 회생 절차를 개시하는 결정을 내렸다. 앞서 9월 서울고등법원은 한국피자헛 가맹점주 94명이 본사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 2심에서 “(한국피자헛이) 2016∼2022년 가맹점주에게 받은 차액 가맹금(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에 필수 품목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가져가는 유통 마진) 210억 원을 반환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지난달 4일 가맹점주들은 2심 판결을 근거로 강제집행을 요구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한국피자헛 계좌가 동결됐다. 피자헛은 법원에 기업회생과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지난달 11일 ARS 절차 진행을 승인했다. 이후 한국피자헛과 가맹점주들의 원활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법원은 회생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피자헛은 “전국 피자헛 330여 개 매장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영업 중”이라며 “기업회생 사실과 무관하게 소비자들은 피자헛에 주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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