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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커피 음료 가격을 올린 스타벅스에 이어 국내 인스턴트 커피 제조사 동서식품이 카누 등 제품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 전량 수입하는 원두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원화 가치 하락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언저리까지 오르는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지속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요인은 동서식품 한 곳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어서 커피 업계 전반에서 가격이 오르는 ‘커피플레이션(커피+인플레이션)’ 현상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동서식품의 이번 가격 인상은 2022년 12월 이후 2년 만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커피 원두 및 설탕, 야자유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높아진 환율의 영향을 반영했다”며 “커피 원두 및 주요 원재료는 전량 수입하고 있어 환율로 인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2년 전 가격 인상 때도 비슷한 이유를 들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의 국내 인스턴트커피 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한다. 식품업계에서는 그간 업계 1위가 가격을 올리면 나머지 업체들이 뒤를 이어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당장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지만 원두 가격 상승은 상당히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중국이 8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9개국에 대해 내년 말까지 무비자 입국 정책을 한시적으로 시행한다고 1일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비자를 면제한 건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처음이다. 3일 주중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이번 비자 면제 조치는 한국 정부에 사전 통보 없이 갑작스레 발표됐다.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외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순차적으로 무비자 시범 정책 적용 국가를 확대해 왔지만, 주로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국가 위주였다. 이번에 무비자 정책에 포함된 9개국도 한국을 제외하면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 모두 유럽 국가다. 일단 이번 조치는 중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및 교류 증가 등 한중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한령(限韓令)의 전면 폐지 등 본격적인 해빙 무드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중국이 한미일 협력 구도를 견제하고, 최근 경색됐던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를 이번 조치에 담았다는 분석도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등을 계기로 북한이 최근 분명한 친(親)러시아 행보를 걷고 있고, 5일(현지 시간) 미국 대선 이후 동북아 정세가 변화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한국에 손을 내밀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한미일 가운데 한국을 가장 먼저 무비자 대상 국가에 포함시켰다.“美中 갈등-北러 밀착속… 中, 한국에 ‘한시 무비자’ 손내밀어”주중 韓대사관도 모르게 깜짝 발표美-日보다 한국 먼저 비자 면제일각 “對中제재 한미일 공조 흔들기”여행업계선 “中관광상품 늘릴 것”중국 정부가 1일 한국을 포함시킨 비자 면제 정책을 ‘깜짝 발표’한 것을 두고 현지 외교가에선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발표 시기는 물론 형식도 기존 방식과 달랐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날 저녁 늦게 홈페이지에 올린 정례 브리핑 질의응답 게시물을 통해 무비자 정책 국가 확대 사실을 밝혔다. 당일 오후 브리핑에선 언급조차 나오지 않았던 내용을 뒤늦게 추가한 것이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3일 “우리도 현지 보도를 통해 발표 사실을 알았다”며 “주말이라 아직까지 관련 공식 내용을 전달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中, 美 대선 직전 비자 면제 발표중국 외교부는 1일 “한국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안도라 모나코 리히텐슈타인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만 롄허보는 “최근 최고지도자가 중국을 찾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한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핀란드 등과 달리, 한국이 포함된 건 놀랍다”고 평가했다.전문가들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최근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 중국이 한국 비자 면제를 깜짝 발표한 이유 중 하나일 것으로 보고 있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한 건 중국이 북한은 물론이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이 떨어졌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북한의 파병을 계기로 동북아 정세가 ‘북-중-러 대 한미일’ 대결 구도가 고착화되는 움직임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으로선 5일(현지 시간) 치러지는 미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동북아 지역 안보와 대(對)중 제재에 관한 새로운 판이 짜여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국에 우호적인 정책으로 대결 구도를 흔들려 한다는 해석이다. 현지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한미일 가운데 경제적으로 중국과 가장 밀접한 한국을 약한 고리로 여겼다”고 말했다.● 한국 비자 면제, 미일보다 앞서다만, 한국의 비자 면제와 관련된 분위기가 그간 서서히 조성되고 있었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은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리창(李强) 총리가 참석한 이후 한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는 시각이다. 올 9월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베이징을 찾은 한중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중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자 정책 간소화’를 먼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 정부도 중국이 지난해 말부터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자, 한국을 대상 국가에 포함시킬 수 있는지를 중국에 의사 타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중 고위급 만남 등 이렇다 할 계기가 없는 시점에 미국이나 일본보다 먼저 한국에 대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것은 한국 측으로선 예상하기 어려웠다는 평가다.앞으로 중국 관광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였던 비자 신청 절차와 비용이 사라지면서 중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의 수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겨울철 중국 인기 여행지인 샤먼, 쿤밍, 리장 등과 가볍게 떠날 수 있는 대도시(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 여행 상품을 늘려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중국 관영 매체인 베이징일보도 2일 “팬데믹 이후 인터넷 공간을 중심으로 한중 양국은 서로에 대한 여론이 나빠졌다”며 “비자 면제로 젊은이들의 상호 이해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기후 변화로 인해 한반도의 과일 생육 지도가 바뀌면서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국산 열대 과일을 판매하거나 변덕스러운 날씨에 잘 살아남는 과일 품종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과거 한반도에서 재배되던 과일 품종들이 수년째 진행 중인 온난화로 더 이상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하면서 유통업계가 판매하는 과일 종류도 변하고 있다.● 국산 열대 과일 재배지 북상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이 판매하고 있는 국산 열대 과일이 외국산보다 비싼 가격임에도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외국산 열대 과일보다 신선하고, 유기농 재배를 했다는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전북 고창군에서 재배한 유기농 바나나를 점포별로 조금씩 선보였는데 2만7000여 팩이 팔렸다. 고창 유기농 바나나는 1팩(3, 4개)당 약 6000원이다. 이마트가 대개 바나나 1팩(3, 4개)을 1300원가량에 할인 판매하는 것과 비교하면 비싼 가격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바나나는 아열대성 기후에서 자라 예전엔 국내 생산이 어려웠지만 최근 고창에서 외국산과 동일한 품질로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되어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제주산 애플망고도 과일 선물세트에 포함해 팔기도 했다. 기후변화로 평균 기온이 해마다 높아지면서 국내에서 아열대 작물 재배가 확산되고 있다.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주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던 작물들이 내륙에서도 자랄 수 있게 되면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아열대 과수를 재배하는 국내 농가는 4741호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망고는 붉은색의 애플망고로 제주도와 전남 영광, 경남 통영, 충남 부여 등에서 재배하고 있다.● 신품종 포함 선물세트… 바이어는 연구소로 출근현대백화점은 지난 추석 선물세트에 사과 신(新)품종인 ‘이지플’을 선보였다. 이지플은 고온에서도 붉은빛 착색이 잘돼 최근 기후변화 대응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지플 사과 외에도 바이어들이 연구기관과 협업해 신품종을 대거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사과(스위티멜로디), 배(그린시스, 신화, 창조, 설원) 등과 경북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에서 개발한 포도(골드스위트, 루비스위트) 등이 대표적인 신품종 과일들이다.그동안 주로 국내외 산지와 농산물 도매시장을 오가던 유통업계 청과 바이어들은 이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등 전국 곳곳의 과일 연구기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급변하는 기후에 예측하기 힘든 기상 현상이 반복되면서 농수산물 수급 불안이 커지는 데 따른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기존에 과일과 곡물을 함께 담당하던 청과 바이어들을 과일만 전담하도록 조정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상 악조건에도 생육이 용이한 신품종을 발 빠르게 선점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특히 프리미엄 식품 경쟁이 치열한 백화점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능력이 시장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기후 변화로 인해 한반도의 과일 생육 지도가 바뀌면서 대형마트·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국산 열대 과일을 판매하거나 변덕스러운 날씨에 잘 살아남는 과일 품종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과거 한반도에서 재배되던 과일 품종들이 수년 째 진행 중인 온난화로 더 이상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 하면서 유통업계가 판매하는 과일 종류도 변하고 있다.●국산 열대 과일 재배지 북상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이 판매하고 있는 국산 열대 과일이 수입산보다 비싼 가격임에도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외국산 열대 과일보다 신선하고, 유기농 재배를 했다는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3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전북 고창에서 재배한 유기농 바나나를 점포별로 조금씩 선보였는데 2만7000여 팩이 팔렸다. 고창 유기농 바나나는 1팩(3∼4개)당 약 6000원이다. 이마트가 에콰도르산 바나나 한 송이(1㎏)를 약 2000원에 할인 판매하는 것에 비교하면 3배가량 비싼 가격이다.이마트 관계자는 “바나나는 아열대성 기후에서 자라 예전엔 국내 생산이 어려웠지만 최근 전북 고창에서 수입산과 동일한 품질로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되어서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제주산 애플망고도 과일 선물 세트에 포함해 팔기도 했다. 기후변화로 평균 기온이 해마다 높아지면서 국내에서 아열대작물 재배는 확산되고 있다.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주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던 작물들이 내륙에서도 자랄 수 있게 되면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아열대과수를 재배하는 국내 농가는 4741호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키위를 재배하는 농가가 가장 많았고 무화과, 석류, 망고 등도 재배하고 있다. ●선물세트에 신품종 포함…바이어는 연구소로 출근현대백화점은 지난 추석 선물세트에 사과 신(新)품종인 ‘이지플’을 선보였다. 이지플은 고온에서도 붉은빛 착색이 잘 돼 최근 기후변화 대응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지플 사과 외에도 바이어들이 연구기관과 협업해 신품종을 대거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사과(스위티멜로디), 배(그린시스‧신화‧창조‧설원) 등과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에서 개발한 포도(골드스위트‧루비스위트) 등이 대표적인 신품종 과일들이다.그동안 주로 국내외 산지와 농산물 도매시장을 오가던 유통업계 청과 바이어들은 이제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등 전국 곳곳의 과일 연구기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급변하는 기후에 예측하기 힘든 기상현상이 반복되면서 농수산물 수급 불안이 커지는 데 따른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기존에 과일과 곡물을 함께 담당하던 청과 바이어들을 과일만 전담하도록 조정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상 악조건에도 생육이 용이한 신품종을 발빠르게 선점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특히 프리미엄 식품 경쟁이 치열한 백화점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능력이 시장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정교선 현대홈쇼핑 부회장(50)이 14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31일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형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52)과의 형제 경영을 강화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정교선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직을 겸직한다. 정교선 회장은 정몽근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정지선 회장의 동생이다. 2004년 현대백화점 경영관리팀 부장으로 입사해 기획조정본부 부사장·사장을 거쳤다. 2009년부터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아 오다가 2011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형과 함께 그룹을 이끌었다. 책임 경영 강화, 형제 경영 강화라는 설명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지배구조에서도 엿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홈쇼핑 지분 50%를 갖고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형 정지선 회장이 지분 39.7%, 정교선 회장이 29.1%를 보유하고 있다. 재계에서 정지선·교선 회장들은 형제간 우애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자 다른 차로 현대백화점 주요 점포와 계열사를 찾았다가도 나중에는 한 차에 함께 타 경영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홈쇼핑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지선 그룹 회장과의 형제 경영 강화가 이번 회장 승진 배경”이라며 “계열 분리 계획은 아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정기 임원 인사와 함께 주요 계열사에 재무를 담당하는 전략실을 신설했다. 현대백화점 외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현대이지웰, 현대퓨처넷, 현대면세점 등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들은 ‘재경 담당’을 신설하거나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는 그룹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데 따른 긴축 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주력 계열사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액이 4조20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1% 줄었다. 영업이익은 3210억 원에서 3034억 원으로 5.5% 감소했다. 이날 임원 인사에서는 적자가 지속돼온 현대면세점을 비롯해 현대L&C, 현대이지웰, 지누스 등 계열사 4곳의 대표가 교체됐다. 현대면세점은 박장서 영업본부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고, 종합 건자재 기업인 현대L&C 신임 대표에는 이진원 현대그린푸드 푸드서비스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매트리스 전문 기업인 지누스에는 현대L&C 대표를 맡고 있는 정백재 대표가 내정됐고, 토털 복지 솔루션 기업인 현대이지웰 대표로는 박종선 대표가 내부 승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정기 임원 인사를 안정 기조 속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 추구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주력 계열사 대표들이 교체된 만큼, 올해는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감안해 주요 계열사 대표들을 유임시켰다”며 “불황 속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 및 혁신에 매진하도록 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이른바 미국 3대 햄버거 브랜드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를 배달로 시켜 먹을 수 있게 됐다. 파이브가이즈는 북미, 유럽 등 24개국에서 18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버거 프랜차이즈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와 쿠팡은 배달 앱 쿠팡이츠에 파이브가이즈가 입점했다고 31일 밝혔다. 파이브가이즈가 국내 배달 앱에 입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료배달 서비스는 파이브가이즈 강남점과 서울역점부터 시작해 향후 여의도점, 판교점, 고속터미널점 등 전체 매장으로 확대된다. 강남점은 반포, 압구정, 역삼까지, 서울역점은 용산, 광화문, 신촌까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달을 시켜도 무료 토핑과 커스터마이징(맞춤) 서비스 등 매장에서 먹는 것과 똑같이 주문할 수 있다. 무료 땅콩과 주류는 배달을 시킬 경우 제공되지 않는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정교선 현대홈쇼핑 부회장이 14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홈쇼핑 업황 악화 속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형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의 형제 경영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31일 현대백화점그룹은 정교선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하는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정교선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직은 유지한다. 정교선 회장은 정몽근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정지선 회장의 동생이다. 2009년부터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아오다 2011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교선 회장 승진 배경을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정지선 회장, 정교선 회장이 형제 경영을 강화하는 것이란 설명이다.적자가 지속돼온 현대면세점을 비롯해 현대L&C, 현대이지웰, 지누스 등 계열사 4곳 대표는 교체됐다. 현대면세점은 박장서 영업본부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박장서 신임대표는 1992년부터 33년간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면세점 영업을 담당했다. 2020년 현대면세점에 입사한 이후 영업본부장을 맡아왔다. 종합 건자재 기업인 현대L&C 신임 대표에는 이진원 현대그린푸드 푸드서비스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이 대표는 현대백화점, 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에서 재경총괄을 담당했다. 매트리스 전문 기업인 지누스에는 현대L&C 대표를 맡고 있는 정백재 대표가 내정됐다. 정백재 대표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하는 현대에버다임의 재경실장과 현대L&C의 경영전략본부장 및 대표를 역임했다. 토탈 복지 솔루션 기업인 현대이지웰 대표로 내정된 박종선 대표는 현대홈쇼핑 온라인사업부와 영업전략담당을 거쳐 2021년 현대이지웰로 자리를 옮겨 상품운영본부장을 맡다가 대표이사로 승진했다.현대백화점은 김창섭 영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사업개발담당 임원으로서 더현대 서울 출점을 주도한데 이어 부산 커넥트현대를 성공적으로 개점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ICT전문기업인 현대퓨처넷을 맡고있는 김성일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IT&E 합병 이후 조직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현대바이오랜드 이희준 대표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을 통해 건기식 사업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재계 서열 11위 신세계그룹이 이마트부문과 백화점부문의 계열분리를 공식화했다. 신세계는 30일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백화점부문을 이끌고 있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52)이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2015년 12월 사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이다. 신세계는 “그룹을 이마트부문과 백화점부문이라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분리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향후 원활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막내딸인 이명희 그룹 총괄회장(81) 아래 이마트부문은 정용진 그룹 회장(56)이, 백화점부문은 정유경 신임 회장이 맡아 ‘남매 경영’을 해왔다. 신세계는 경영전략실을 컨트롤타워로 놓고, 두 부문이 각각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독자 경영’을 위한 계열분리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 총괄회장이 각각 10%씩 보유한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어떻게 정리할지가 남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52)의 회장 승진은 어머니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81) 아래 남매 경영을 해왔던 그룹 리더십에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56)은 이마트 부문을, 정유경 신임 회장은 백화점 부문을 각각 독립적으로 경영하면서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막내딸인 이 총괄회장도 백화점을 삼성에서 물려받아 독립경영을 했는데, 이 그룹이 3세 경영 시대에 또 한 번 둘로 나뉘어 승계가 이뤄지게 됐다.● 경영 능력 인정받아 깜짝 승진 3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를 계기로 이마트 부문과 백화점 부문은 곧 계열 분리 작업을 준비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그룹을 두 부문으로 나눈 뒤 지분 정리 등 계열 분리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 정용진 회장은 이마트 지분을 18.6%, 정유경 회장은 ㈜신세계 지분을 18.6% 보유하고 있다.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부문은 이마트를 구심점으로 스타필드, 에스씨케이컴퍼니(스타벅스), 호텔, 편의점 등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정유경 회장의 백화점 부문은 신세계백화점을 필두로 패션·뷰티, 면세와 아웃렛 사업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키워 왔다. 신세계그룹 내부에서는 정유경 회장이 부회장을 건너뛰고 사장에서 곧바로 회장으로 승진한 데 대해 “어머니로부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것은 예상했지만, 회장 승진은 파격적”이라며 “백화점 사업 부문이 그룹에서 떨어져 나가도 독자 생존·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가 쌓여 계열 분리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경영에 본격 뛰어든 2016년부터 신세계백화점은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키웠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 서울 강남점·센텀시티·대구·대전·광주를 중심으로 해당 상권 대표 백화점을 키웠다”며 “주요 신사업에 투자해 2016년 대비 백화점 부문 전 계열사 매출과 손익 모두 2배 성장시켰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국내 백화점 최초로 연 매출 3조 원을 넘었다.● 이명희 회장 지분 정리는 남은 과제 계열 분리를 완성하려면 우선 이명희 총괄회장이 갖고 있는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정리해야 한다. 신세계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기업집단 공시상 재계 11위의 대기업 집단이다. 대기업집단 동일인(총수) 및 그 친족이 지분을 가진 회사는 같은 그룹으로 묶이는 게 원칙이다. 예외적인 경우에만 친족 회사의 ‘독립경영’, 즉 계열 분리가 인정되는데 그러려면 상호 보유한 주식이 적고 임원 겸임이나 채무 보증, 자금 대차 등도 없어야 한다. 예를 들면 이마트 부문과 백화점 부문이 서로의 주식을 3% 미만(상장사 기준)으로 갖고 있어야 한다. 이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각각 10% 보유하고 있다. 그룹에서 이마트를 분리하려면 이마트 지분을, 신세계를 분리하려면 신세계 지분을 7% 이상 정리해야 하는 셈이다. 한 공정거래법 전문가는 “이 총괄회장의 지분을 각각 남매에게 상속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사에서는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마트24대표에는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이 내정됐다.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내정됐다. 신세계L&B 대표에는 마기환 대표를 와인 전문 기업 나라셀러에서 영입했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담당이 발탁됐고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 부문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롯데는 그룹사 전반에서 인공지능(AI)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연 2회 진행되는 롯데그룹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는 올해 상반기, 하반기 모두 주제가 AI였다. 상반기 VCM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AI를 혁신의 관점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 달라”고 주문했다. 하반기 VCM에서는 롯데이노베이트가 AI를 활용한 실행력 강화 전략을 공유했다. 지난 3월에는 최신 AI 트렌드 점검 및 그룹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AI+X 시대를 준비하는 롯데’를 주제로 ‘2024 롯데 최고경영자(CEO) AI 컨퍼런스’가 진행했다. AI+X는 커머스, 디자인, 제품 개발, 의료,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콘퍼런스에서는 AI 시대의 비즈니스 전략과 CEO 역할을 비롯해 AI 도입 후 성공 사례 등이 소개됐다. 그룹의 전반적인 AI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롯데이노베이트는 올해 1월 롯데그룹의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를 전 계열사에 도입했다. 아이멤버는 ‘AI’와 팀원을 뜻하는 영어 ‘멤버’가 합쳐져 ‘우리의 업무를 도와주는 제2의 구성원’이라는 의미다. 아이멤버에는 기업 내부 정보가 학습된다. 각 계열사들도 AI 기반으로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아이멤버 기반의 대화형 챗봇을 운영해 업무 검색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내 업무형 협업툴에도 아이멤버의 챗GPT 기능을 탑재했다. 4월에는 잠실점에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총 13개 국어를 실시간 통역해주는 서비스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과일 품질 관리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올해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AI 선별 시스템을 통해 송이에 달려 있는 알맹이들의 외형을 분석함으로써 품질과 당도를 검증받은 샤인머스켓을 선별해 낸다. 이를 통해 과일 선별의 객관성과 정확도를 더욱 높였다. 세븐일레븐은 가맹점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를 적용했다. 지난 5월 도입한 생성형 AI 기반 챗봇 ‘AI-FC(AI Field Coach·인공지능 운영 관리자)’ 서비스를 통해 가맹점은 기본적인 POS 사용법부터 발주, 상품, 행사 정보,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 공식 앱인 ‘세븐앱’ 및 세븐일레븐 경영주 전용 앱을 통해 제공되는 AI-FC는 직접 대화하는 형식으로 질의할 수 있어 사용자 접근성을 높였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신세계그룹이 30일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 분리를 공식화했다. 지난 2019년 계열 분리 작업을 시작한 후 5년 만이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이날 회장으로 승진했다.신세계그룹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정유경 총괄사장이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앞으로 백화점 부문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지난 2015년 12월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이다.● 계열분리 작업 시작 후 5년 만에 공식화신세계그룹이 계열 분리를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지난 2011년 이마트와 백화점을 2개 회사로 분할했다. 장남 정용진 회장에게 이마트를, 딸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백화점 사업을 맡겼다. 이후 지난 2019년 ㈜신세계와 ㈜이마트를 설립하고 각각 이마트와 백화점 사업 지주사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다.이마트와 신세계 지배구조를 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각각 이마트 지분 18.56%,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0%씩 보유하고 있다.이마트의 주요 계열사로는 SSG닷컴(쓱닷컴), G마켓(지마켓), SCK컴퍼니(스타벅스),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신세계푸드, 조선호텔&리조트 등이 있다.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하며, 신세계디에프(면세점)와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뷰티),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올해는 백화점이 상반기(1~6월)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갔고, 이마트 역시 본업 경쟁력 강화라는 핵심 화두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19억 원 늘었고, 연간 기준으로도 2020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가 계열 분리를 통해 성장의 속도를 한층 더 배가시킬 수 있는 최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 사장 승진… 이마트24·신세계푸드·호텔 등 신임 대표이번 인사는 정용진 회장의 취임 첫 해 정기 인사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도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신상필벌’의 원칙을 강조했다. 지난 3월 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비상 경영 체제를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 극대화를 추진해 온 만큼 2025년에도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강화해 나갈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는 의미다.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한다. 이마트24 대표에는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이 내정됐다. 이는 올해 선보인 ‘노브랜드 중심 편의점 모델’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내정됐다. 신세계L&B 대표에는 마기환 대표를 외부 영입했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담당이 발탁됐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28일 남양유업의 현 대주주와 주식중개인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의 한상원 대표와 남양유업-한앤컴퍼니 간 주식매매계약(SPA)의 중개인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이 그들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홍 전 회장 측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한 대표와 함 사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홍 전 회장 측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홍 전 회장에게 고문으로 위촉하겠다고 제안했다. 홍 전 회장 측은 “고문직을 보장해줄 것처럼 제안서를 써 줘서 비록 싼 가격이지만 한앤컴퍼니에 주식을 팔았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한앤컴퍼니 측이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홍 전 회장을 기망했다”고 주장했다. 한앤컴퍼니 측은 홍 전 회장 측의 주장에 대해 “현재로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주식과 경영권을 놓고 벌인 홍 전 회장과 한앤컴퍼니의 소송전에서 대법원은 올해 1월 한앤컴퍼니의 손을 들어줬다. 홍 전 회장은 이에 3월 회장직에서 물러나 회사를 떠났다. 이후 6월 홍 전 회장이 남양유업에 “440억 원대의 퇴직금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정 다툼이 재개됐다. 남양유업 현 경영진도 8월 홍 전 회장과 전직 임직원 3명을 200억 원대 특경법상 횡령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번 고소 역시 이러한 법적 다툼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유업계에서는 남양유업 전현 경영진 간의 소모적 고소전이 계속될 경우 회사의 경영 정상화가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28일 남양유업의 현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의 한상원 대표와 남양유업-한앤컴퍼니간 주식매매계약(SPA)의 중개인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지난 2021년부터 이어진 홍 전 회장과 한앤컴퍼니의 간 경영권 분쟁이 올해 1월 한앤컴퍼니의 승소로 마무리됐지만, 양측의 소송전은 이어지고 있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홍 전 회장 측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한 대표 및 함 사장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홍 전 회장 측은 “이들은 홍 전 회장에게 남양유업 주식을 넘겨주더라도 경영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정한 지위를 보장해줄 것처럼 기망했다”고 했다. 홍 전 회장의 주장은 이들이 고문직 등을 보장해줄 것처럼 제안서를 써줘서 비록 싼 가격이지만 한앤컴퍼니에 주식을 팔았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홍 전 회장 측에 따르면, 한앤컴퍼니 측은 ‘남양유업 정상화를 위해 고소인의 핵심 경쟁력과 운영에 대한 이해, 사업에 대한 통찰력과 신뢰 관계 등이 필요해 고문으로 위촉하겠다’는 취지의 제안서를 홍 전 회장에게 줬다. 홍 전 회장 측은 “계약 체결 전까지 이들이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고소인을 기망했다”며 “한 대표가 계약이 체결되자 태도를 바꿔 ‘위와 같은 약속은 주식 매매 계약과 무관하다’며 소송을 통해 주식 양도 이행을 강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앤컴퍼니 측은 “현재로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홍 전 회장은 2021년 남양유업이 ‘불가리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주장하다 논란이 되자 회장직을 사퇴하고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지분 53%를 한앤컴퍼니에 매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 사임을 하진 않았다. 이후 홍 전 회장은 돌연 계약 해지를 통보, 한앤컴퍼니와 소송전을 벌였으나 대법원이 지난 1월 ‘계약대로 주식을 팔라’고 판결했다. 이에 올해 3월 회장직에서 물러나 회사를 떠났다. 지난 6월엔 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에 “440억 원대 퇴직금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남양유업 현 경영진도 홍 전 회장 측을 소송으로 압박했다. 앞서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홍 전 회장의 주거지와 남양유업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지난 8월 남양유업이 홍 전 회장과 전직 임직원 3명을 특경법상 횡령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홍 전 회장 등이 약 200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이다. 홍 전 회장과 남양유업 현 경영진의 지난한 고소전이 이어지면서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가 요원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1~6월) 남양유업의 매출은 478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34억 원으로 같은 기간 11억 원 더 늘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정부가 5억 원 이상의 온누리상품권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매장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25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에서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매출 1∼3위 가맹점이 모두 대구의 한 시장에 있는 채소가게였다”며 “1∼3위 가맹점 중 한 곳만 마늘가게로 운영되고, 나머지 2곳은 등록된 주소에 없는 이른바 ‘페이퍼 컴퍼니’”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세 가게 대표 모두 한 가족으로 이들은 매월 평균 192억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현금으로 환전했다. 장 의원은 “1∼3위 업체가 올해 올린 지류(紙類) 온누리상품권 연간 매출만 1000억 원이 넘고, (이 중 유일하게 운영 중인) 마늘가게는 한 달에 6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이들은 돈세탁하듯이 페이퍼로 된 서류상의 업체를 만들어 불법적으로 있지도 않은 거래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대전의 유명 빵집인 성심당 본점의 모바일, 카드, 지류를 모두 합친 온누리상품권 한 달 매출이 약 3억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5억 원 이상의 온누리상품권 매출을 올리고 있는 15개 이상 매장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면접관들이 저 자신도 몰랐던 내 적성을 알아보고, 그에 맞는 일을 제안해 주더라고요.” 김도현 씨(35)는 25일 켄싱턴리조트를 운영하는 이랜드파크에서 ‘1차 면접 합격’ 통보를 받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동아일보·채널A가 주최한 ‘2024 리스타트 잡페어’ 이랜드파크 부스에서 현장 면접을 봤다. 2차 면접의 기회를 얻은 것도 좋았지만 이번 잡페어에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새로운 직무를 소개 받은 점이 특히 기쁘다고 했다. 2년째 호스텔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씨가 당초 지원했던 직무는 고객들을 만나는 ‘프런트 업무’였다. 이랜드파크 실무진은 그가 제출한 이력서를 토대로 30분간 대화를 나눈 뒤 숙박 콘텐츠 제작 직무를 추천하면서 2차 면접을 제안했다. 김 씨는 “대학원을 오래 다니느라 사회생활을 늦게 시작했는데 내 역량이 무엇인지 이번 기회에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바로 면접 보고 합격 통보 받은 취업박람회 처음”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4, 25일 이틀간 열린 2024 리스타트 잡페어에는 약 4만 명이 다녀갔다.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일자리를 찾아 나선 청년, 경력보유여성, 중장년층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은 설레는 얼굴로 박람회 이곳저곳을 누볐다. 한 기업 관계자는 “준비해 온 팸플릿과 경품이 첫날 거의 소진돼 오늘 추가로 가지고 나왔다”고 했다. 올해 12회째인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새출발의 기회를 얻은 이도 많았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전날 경력 바리스타 15명 안팎을 면접해, 현재 선발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 신입 바리스타 지원자 10명 중에는 4명에게 이날 합격 소식을 전했다. 공덕오거리점 신입 바리스타로 출근하게 된 최모 씨(26)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왔는데 평소 커피 관련 일을 하고 싶었다”며 “커피, 빵, 글이 어우러지는 삶이라는 목표를 스타벅스에서 일하면서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도 잡페어 현장에서 20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조규협 씨(60)는 현장에서 채용이 확정되자 벅차오르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는 올해 초 금융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한 이후 직종을 가리지 않고 일을 찾고 있었다. 아직 자녀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어 일자리가 절실하다고 했다. 조 씨는 “이런저런 채용 박람회를 다녀봐도 나이 탓에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었다”며 “이렇게 면접부터 채용까지 바로 연결되는 박람회는 처음이었다”고 했다. 이 밖에 이랜드파크도 현장 면접자를 대상으로 합격자를 선별하고 있다.● 정장 갖춰 입고 은행권 부스 돌며 메모 대기업 부스에는 평소 관심 있던 기업의 정보를 얻으러 온 구직자들로 북적였다. 이날 만난 신유진 씨(26)와 최준영 씨(25)는 검은 코트와 양복 바지를 입고 구두를 신은 채 하나·우리·KB국민은행 부스를 돌며 취업 상담을 받았다. 두 사람은 서울시의 청년취업사관학교 교육생으로 취업 정보를 얻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혹시 있을 현장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 의상까지 단정하게 차려입었다. 최 씨는 “대기업 채용설명회는 명문대 위주로 열려서 정보를 얻기 힘들었는데, 리스타트 잡페어처럼 정보를 구할 수 있는 개방적 공간이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이들은 미리 작성해 온 자기소개서를 태블릿으로 보여주며 부스에 있던 각 은행 인사 담당자들에게 피드백도 받았다. 은행 직원들은 “영어 성적은 필수” “예전엔 정보처리기사 등의 자격증을 우대했지만 요즘에는 코딩 테스트가 중요해졌다” 등 궁금해하는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가사 관리사가 활동하는 청소연구소 부스에는 여성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광화문 근처 사무실에서 청소 용역 일을 하는 50대 여성은 남는 시간을 더 활용하고 싶다며 상담해 왔다. 유모차를 끌고 온 한 30대 여성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남는 시간에 가사 관리사 활동을 위한 사전 교육을 신청했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액티브5060관’ 등에는 단정한 차림새의 50, 60대들이 이틀 내내 몰렸다. 30년 가까이 은행원으로 일했다는 김병진 씨(61)는 “아직까지는 일을 조금 더 하고 싶다는 생각에 잡페어를 찾게 됐다”며 “면접이나 취업 상담은 오랜만이라 긴장되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30대 예비 창업자는 ‘재도전관’ 내 창업진흥원 부스에서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사업계획서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그는 “친구와 동업하던 학원을 정리하고 두 달 전부터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며 “회사를 차리고 직원을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창진원 관계자들은 사업 시작 시점과 목표 수익 등을 묻고 사업계획서 작성법을 조언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면접관들이 저 자신도 몰랐던 내 적성을 알아보고, 그에 맞는 일을 제안해 주더라고요.”김도현 씨(35)는 25일 켄싱턴리조트를 운영하는 이랜드파크에서 ‘1차 면접 합격’ 통보를 받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동아일보·채널A가 주최한 ‘2024 리스타트 잡페어’ 이랜드파크 부스에서 현장 면접을 봤다. 2차 면접의 기회를 얻은 것도 좋았지만 이번 잡페어에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새로운 직무를 소개받은 점이 특히 기쁘다고 했다.2년째 호스텔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씨가 당초 지원했던 직무는 고객들을 만나는 ‘프론트 업무’였다. 이랜드파크 실무진은 그가 제출한 이력서를 토대로 30분간 대화를 나눈 뒤 숙박 콘텐츠 제작 직무를 추천하면서 2차 면접을 제안했다. 김 씨는 “대학원을 오래 다니느라 사회생활을 늦게 시작했다”면서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나의 역량이 무엇인지 이번 기회에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바로 면접 보고 합격 통보 받은 취업 박람회 처음”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4, 25일 이틀간 열린 2024 리스타트 잡페어에는 약 4만 명이 다녀갔다.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일자리를 찾아 나선 청년, 경력보유 여성, 중장년층 등 다양한 계층은 설레는 얼굴로 박람회 이곳저곳을 누볐다. 한 기업 관계자는 “준비해 온 팸플릿과 경품이 첫날 거의 소진돼 오늘 추가로 가져나왔다”고 했다.올해 12회째인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새출발의 기회를 얻은 이들도 많았다. 이랜드파크, 스타벅스 코리아,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등은 잡페어에서 진행한 현장 면접으로 2차 면접 대상자나 최종합격자를 선발했다.스타벅스 코리아는 24일 잡페어에서 면접을 본 바리스타 직군 지원자들을 선별, 25일 최종 합격을 통보했다. 이날 스타벅스 바리스타로 채용됐다는 소식을 접한 최모 씨(26)는 공덕오거리점의 신입 바리스타로 출근하게 된다. 최 씨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한국에서 구직 활동을 했는데 평소 커피 관련 일을 하고 싶었다”며 “커피, 빵, 글이 어우러지는 삶이라는 목표를 스타벅스에서 일하면서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30대 젊은 구직자들 뿐 아니라 60대 액티브 시니어도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 이날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 합격한 조규협 씨(60)는 벅차오른 표정을 지으며 새 일자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그는 올해 초 오랫동안 일했던 금융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한 이후 직종을 가리지 않고 구직 중이었다. 아직 학업 중인 자녀들이 있어 일자리가 절실했다. 조 씨는 “이런저런 채용 박람회를 다녀봐도 나이 탓에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었다”며 “이렇게 면접부터 채용까지 바로 연결되는 박람회는 처음이었다”고 했다. ●정장 갖춰입고 은행권 부스 돌며 메모대기업 부스에는 평소 관심 있던 기업의 정보를 얻으러 온 구직자들로 북적였다. 이날 만난 신유진 씨(26)와 최준영 씨(25)는 검은 코트와 양복 바지, 구두를 신은 채 하나·우리·국민은행 부스를 돌며 취업 상담을 받았다. 두 사람은 서울시의 청년취업사관학교 교육생으로 취업 정보를 얻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혹시 있을 현장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 의상까지 단정하게 차려입었다. 이들은 미리 작성해온 자기소개서를 테블릿으로 보여주며 부스에 있던 각 은행 인사 담당자들에게 피드백도 받았다. 은행 직원들은 “영어성적은 필수” , “예전엔 정보처리기사 등의 자격증을 우대했지만 요즘에는 코딩테스트가 중요해졌다” 등 궁금해하는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가사 관리사가 활동하는 청소연구소 부스에는 여성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청소연구소 관계자는 “광화문 근처 사무실에서 청소 용역 일을 하시는 50대 여성이 남는 시간에 더 일하고 싶다고 구직 상담을 하기도 했고, 유모차를 끌고 온 한 30대 여성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남는 시간에 활동하고 싶다며 가사 관리사 활동을 위한 사전 교육을 신청했다”고 말했다.●다시 뛰고자 하는 재창업 희망자들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들이 주축으로 꾸린 재도전관 부스에는 예비·재창업 희망자들의 상담이 이어졌다. 한 30대 예비 창업자는 창업진흥원 부스에서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사업계획서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그는 “친구와 동업하던 학원을 정리하고 두달 전부터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며 “회사를 차리고 직원을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창진원 관계자들은 사업 시작 시점과 목표 수익 등을 묻고 사업계획서 작성법을 조언했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을 위한 상담 부스에도 단정한 차림새의 50·60대들이 이틀 내내 몰렸다. 30년 가까이 은행원으로 일했다는 김병진 씨(61)는 “아직까지는 일을 조금 더 하고 싶다는 생각에 잡페어를 찾게 되었다”며 “면접이나 취업 상담은 오랜만이라 긴장된다”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송진호 기자jino@donga.com}

정부가 5억 원 이상의 온누리상품권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매장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25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에서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매출 1∼3위 가맹점이 모두 대구의 한 시장에 있는 채소가게였다”며 “1~3위 가맹점 중 한 곳만 마늘가게로 운영되고, 나머지 2곳은 등록된 주소에 없는 이른 바 ‘페이퍼 컴퍼니’”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세 가게 대표 모두 한 가족으로 이들은 매월 평균 192억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현금으로 환전했다. 장 의원은 “1∼3위 업체가 올해 올린 지류 온누리 상품권 매출만 1000억 원이 넘고, (이 중 유일하게 운영 중인) 마늘가게는 한 달에 6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이들은 돈세탁하듯이 페이퍼로 된 서류상의 업체를 만들어 불법적으로 있지도 않은 거래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대전의 유명 빵집인 성심당 본점의 모바일, 카드, 지류를 모두 합친 온누리상품권 한 달 매출이 약 3억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개 업체는 (온누리상품권) 불법 유통이 확실해 보이는 상황”이라며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전문가와 함께, 또 국세청의 힘을 빌려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 장관은 “5억 원 이상의 온누리상품권 매출을 올리고 있는 15개 이상 매장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양질의 일자리나 창업 기회를 찾는 청년, 다시 경제 활동에 뛰어든 경력보유여성, 새로운 삶을 적극적으로 설계하는 액티브 시니어까지….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막한 동아일보·채널A 주최 ‘2024 리스타트 잡페어’에는 첫날부터 다양한 연령대와 경력의 구직 및 창업 지원자들이 대거 몰렸다. 대한민국 대표 일자리 박람회로 올해 12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25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개막식 축사에서 “그동안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많은 청년이 자신의 꿈을 펼칠 기회를 가졌고 경력보유여성들이 경제 활동에 참여할 길을 찾았다”며 “이번 잡페어가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한 총리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에선 다수 기업이 현장 면접 및 채용에 나서 열기가 더 뜨거웠다. 신설된 ‘K뷰티관’과 ‘액티브 5060관’에도 화장품 창업, 디지털 인턴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송민지 씨(32)는 “첫 사업이 잘 안 돼 갑갑했는데, 여러 정보를 얻고 나니 다시 일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했다.“걸어다닐 수 있을 때까진 일하고파”… “회사서 찾던 적임자 만나”잡페어 현장 곳곳 일자리 정보올 신설 ‘K뷰티관’ 2030 등 북적… “틱톡 경력 도움되나” 등 질문 쏟아내기업 채용부스선 1차합격 나오기도5060 구직자 “중년 정보 많아 만족”… 재창업 돕는 부스에도 시니어 발길경력보유여성 조정희 씨(69)는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4 리스타트 잡페어’ 행사장을 누구보다 열심히 누볐다. 그를 만난 곳은 올해 신설된 ‘액티브 5060관’ 앞. 젊은 시절 선경(현 SK)에 다니다 자녀를 키우면서 수십 년간 일을 쉬었다는 조 씨는 “걸어다닐 수 있을 때까지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가사 관리사를 채용하는 생활연구소(청소연구소) 부스엔 개막 3시간 만에 100명 넘는 인원이 찾았다.올해로 12회째인 대한민국 대표 취업 박람회 리스타트 잡페어가 막을 올린 광화문광장은 새 출발을 꿈꾸는 액티브 시니어부터 청년, 경력보유여성, 외국인까지 다양한 구직자들과 재도전을 하려는 재창업 희망자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액티브5060관’을 찾은 배기철 씨(63)는 “보통 취업박람회가 20대 위주여서 일자리를 얻고 싶어도 기회가 없었다”며 “이 행사는 나이 든 사람들도 일할 수 있는 곳에 대한 정보가 많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세계로 뻗어 나간 K뷰티에 젊은 구직자 몰려올해 신설된 K뷰티관에는 20, 30대 젊은 청년들의 방문이 주를 이뤘다. ‘레드 쿠션’으로 아마존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디 화장품 브랜드 ‘티르티르’ 부스에는 20대 초중반의 구직자들이 몰렸다. 티르티르는 글로벌 마케팅, 해외 영업, 일본 온라인 MD, 일본 웹디자인 등에 대한 직무를 안내했다. 구직자들은 “영어를 꼭 잘해야 하느냐”, “틱톡 라이브 경력이 있는데 이런 것도 입사에 도움이 되느냐” 등 궁금한 것을 쏟아냈다. 티르티르 인사 담당자는 “외국어 능력이 뛰어나고 자기주도적 성향”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에는 신입 채용을 희망하는 20대 구직자들이 몰렸다. 광화문광장을 찾은 외국인들도 K뷰티관 부스를 다니며 관심을 보였다.아모레퍼시픽 부스에서는 ‘헤라’ 메이크업 프로팀 소속 아티스트 두 명이 구직자들에게 면접용 화장을 해주고 관련 노하우를 전수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차민경 씨(33)는 이력서 사진을 촬영하려는 전필완 씨(49)에게 메이크업을 해주면서 “남성들은 피부가 얼룩덜룩한 것을 잡아주고 눈썹, 립만 잘 챙겨도 훨씬 인상이 살아난다”고 조언했다. 전 씨는 “이력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평소보다 깔끔해져서 좋다”며 웃었다.라이브커머스 기업인 그립 부스를 찾은 한 30대 여성은 “제과 등에 관심이 있어서 직접 만든 것을 팔고 싶은데 성격이 외향적이지 않아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하자 그립 관계자는 “얼굴이 드러나지 않고도 충분히 방송을 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가 찾던 적임자” 1차 합격자 나오기도구직자뿐 아니라 함께 일할 인재를 찾는 기업 인사담당자들도 리스타트 잡페어는 “소중한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현장에서 신입, 경력 채용에 나선 이랜드파크 인사담당자는 “오늘 처음으로 부스를 찾은 면접자가 세일즈 직무에서 15년간 일했던 경력이 있고, 1500개의 고객사 네트워크를 가진 분이었다”며 “딱 회사에서 찾고 있던 적임자여서 무척 기뻤고, 2차 면접을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LG유플러스, 포스코, 롯데백화점, HD현대, GS리테일, 조선호텔앤리조트 부스에서도 현직자가 일대일 상담에 나서서 구직자들을 맞이했다. 특히 스타벅스코리아, 이랜드파크, 쿠팡 등 실제 현장 채용에 나선 곳들은 구직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경기 용인시에서 계약직으로 회계 업무를 하고 있는 정모 씨(26)는 “평소 관심이 있던 HD현대 등 대기업 부스에 가서 직무 상담을 받았다”고 말했다.재창업을 돕는 재도전관에도 재도전 성공 패키지 등 부스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 재창업을 준비하는 시니어 등 다양한 이들이 방문해 상담을 받았다.● 한덕수 “행운을 빌어요” 내빈들 전시관 돌며 응원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박람회 부스 구석구석을 돌면서 참가자들의 구직 활동을 살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찾아가는 여성취업지원서비스 일자리 부르릉’ 버스에 올라 설명을 듣고 사진을 촬영했다. 이어 K뷰티관을 찾아 한국콜마 부스에서 직접 만든 선크림을 받았다.내빈들은 12년째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여하며 경력보유여성, 장애인 등 열린 채용에 앞장서고 있는 스타벅스 부스도 찾았다. 장수아 스타벅스코리아 인사담당은 “2000개 매장에서 2만3000명의 파트너를 직접 고용하고 있다”며 “오늘은 특별히 외국인 바리스타와 리턴맘, 시니어 파트너들과 함께했다”고 소개했다. 한 총리는 스타벅스 면접관들에게 “굿 럭(Good luck·행운을 빈다)”이라고 격려했다.한 총리는 “리스타트 잡페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일자리 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일자리는 제1의 민생정책으로, 잡페어는 구직자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은 “다양한 산업 계층의 인재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모든 시민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도록 구직자, 기업 등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2030년까지 국내외 쇼핑몰 사업에 약 7조 원을 투자해 국내 쇼핑몰 1위 사업자가 되겠다.” 롯데백화점은 24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서 ‘타임빌라스 수원’을 그랜드 오픈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사진)는 전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쇼핑몰 중장기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정 대표는 “올해 타임빌라스 수원을 시작으로 국내에 13개, 해외에 2개 이상의 쇼핑몰을 열고, 현재 7000억 원가량인 쇼핑몰 매출을 2030년 6조6000억 원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매출 비중이 1%인 쇼핑몰 부문을 전체의 30%로 키울 것”이라는 포부도 나타냈다. 타임빌라스 수원의 그랜드 오픈 행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김상현 유통군HQ 총괄대표, 정 대표 등 임원진 수십 명과 함께 참석했다. ‘미래형 쇼핑몰’ 첫 점포에 힘을 실어줘 그룹 차원의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타임빌라스는 시간을 의미하는 타임(Time)에 별장(Villas)을 결합한 이름으로 ‘새로운 시간이 열리는 공간’이란 뜻을 담았다. 정 대표는 “고객 경험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무언가를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먹고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중요해졌다”며 “쇼핑몰은 국내 리테일 산업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일본의 유통 동향에 비춰 봤을 때 2030년까지 국내 백화점 매출은 매년 2% 성장하는 반면 쇼핑몰은 17%의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대표는 경쟁사인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타임빌라스는 백화점이 직접 운영한다”며 “백화점을 경험한 사람들은 상품 기획과 서비스 등에서 역량이 있다”고 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법인은 부동산 개발 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다. 타임빌라스 수원이 문을 열면서 경기 남부 상권의 유통업체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 상권은 인구 수가 많은 데다 소비 여력이 충분한 20, 30대 비중이 높다. AK플라자 수원점과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에 이어 올해 1월엔 스타필드 수원이 개점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 수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인천 송도와 대구 수성, 서울 상암, 전북 전주에 4개의 신규 쇼핑몰을 세우고 전북 군산점과 광주 수완점, 동부산점, 경남 김해점 등 기존 6개 점포를 쇼핑몰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몰로 운영하는 서울 은평점과 경기 수지점도 타임빌라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패션과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컬처 등 고객이 바라는 모든 경험이 연결된 쇼핑몰의 미래가 타임빌라스”라며 “상권과 점포에 맞는 특색 있는 건축물로 랜드마크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백화점은 해외 유명 건축가들과도 협업하고 있다. 타임빌라스 상암과 송도는 미국의 리처드 메이어, 인천과 대구 수성은 각각 영국 노먼 포스터, 건축 사무소 LDA와 공동 작업 중이거나 할 예정이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2030년까지 국내외 쇼핑몰 사업에 약 7조 원을 투자해 국내 쇼핑몰 1위 사업자가 되겠다.”롯데백화점은 24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서 ‘타임빌라스 수원’을 그랜드 오픈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전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쇼핑몰 중장기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정 대표는 “올해 타임빌라스 수원을 시작으로 국내에 13개, 해외에 2개 이상의 쇼핑몰을 열고, 현재 7000억 원 가량의 쇼핑몰 매출을 2030년 6조6000억 원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매출 비중이 1%인 쇼핑몰 부문을 전체의 30%로 키울 것”이라는 포부도 나타냈다.타임빌라스 수원의 그랜드 오픈 행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가 김상현 유통군HQ 총괄대표, 정 대표 등 임원진 수십 여명과 함께 참석했다. ‘미래형 쇼핑몰’ 첫 점포에 힘을 실어줘 그룹 차원의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타임빌라스는 시간을 의미하는 타임(Time)에 별장(Villas)을 결합한 이름으로 ‘새로운 시간이 열리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았다. 정 대표는 “고객 경험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무언가를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먹고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중요해졌다”며 “쇼핑몰은 국내 리테일 산업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일본의 유통 동향에 비춰봤을 때 2030년까지 국내 백화점 매출은 매년 2% 성장하는 반면 쇼핑몰은 17%의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정 대표는 경쟁사인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타임빌라스는 백화점이 직접 운영한다”며 “백화점을 경험한 사람들은 상품 기획과 서비스 등에서 역량이 있다”고 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법인은 부동산 개발 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다. 타임빌라스 수원이 문을 열면서 경기 남부 상권의 유통업체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 상권은 인구 수가 많은데다 소비 여력이 충분한 20·30대 비중이 높다. AK플라자 수원점과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에 이어 올해 1월엔 스타필드 수원이 개점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 수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인천 송도와 대구 수성, 서울 상암, 전북 전주에 4개의 신규 쇼핑몰을 세우고 전북 군산점과 광주 수완점, 동부산점, 경남 김해점 등 기존 6개점을 쇼핑몰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몰로 운영하는 서울 은평점과 경기 수지점도 타임빌라스로 전환하기로 했다.정 대표는 “패션과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컬처 등 고객이 바라는 모든 경험이 연결된 쇼핑몰의 미래가 타임빌라스”라며 “상권과 점포에 맞는 특색 있는 건축물로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백화점은 해외 유명 건축가들과도 협업하고 있다. 타임빌라스 상암과 송도는 미국의 리차드 메이어, 인천과 대구 수성은 각각 영국 노만 포스터, 건축 사무소 LDA와 공동 작업 중이거나 할 예정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