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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혁신농업타운 1호 사업지구인 문경시 율곡리 문경지구에 참여한 농가에 첫 소득 배당이 이뤄졌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올해부터 농업대전환 사업을 통해 나이가 많은 농업인들이 기업 주주 형태로 참여해 농지를 빌려주도록 독려하고 있다. 영세 농민을 모아 대규모 농지를 만들고 최첨단 스마트팜을 조성해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방식이다. 해당 농장에서는 수익금 가운데 일부를 농지를 빌려준 농가에 배당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문경지구에서 콩 등 이모작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늘봄영농조합법인은 올해 참여 농가에 평당 3000원의 첫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총 지급 농가는 모두 80농가다. 배당금을 받은 홍기웅 씨(79)는 “해마다 쌀값은 불안정하고 인력도 부족했는데 땅을 빌려주고 오히려 소득이 늘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늘봄영농조합법인은 전체 배당금 9억9800만 원을 모두 두 차례로 나눠 지급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앞으로 문경 소득모델을 체계화해 선도모델로 활용하는 한편 지역별 품목별로도 다양하게 소득이 늘어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앞으로도 도내 전역에서 농업대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수성구는 최근 수성못 일대에 시민들이 직접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촬영 카메라 2대를 새로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성구가 22일 설치해 운영하는 이 카메라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파노라마 셀프카메라다. 구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한 파노라마 대구 셀피 체험존 공모사업에 선정돼 고화질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2대를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메라에 부착된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스캔하면 촬영을 시작할 수 있다. 수성못을 배경으로 원거리 촬영과 근거리 촬영을 모두 할 수 있다. 카메라로 찍은 각종 사진과 영상물은 휴대전화나 이메일로 바로 보낼 수 있다.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예약 발송도 할 수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수성못은 1년 내내 많은 공연과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는 공간으로 연간 200만 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찾아오는 대구 대표 관광명소”라며 “방문객들이 수성못을 배경으로 멋진 인생 사진을 찍고 오랫동안 추억으로 간직했으면 한다”고 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이태원 핼러윈 참사 등으로 중단하거나 축소했던 해돋이·해넘이 행사를 4년 만에 정상 진행하기로 하면서 연말연시 전국 곳곳에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대표적인 일출 명소로 꼽히는 경북 포항시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선 4년 만에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 주최로 이달 31일 밤부터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이 열린다. 포항시 관계자는 “4년 만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수십 만 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소방 경찰 등과 함께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강원 강릉시도 31일 오후 8시부터 경포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두 곳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연다. 각종 공연과 함께 새해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 등이 진행된다. 강릉시 역시 수십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 합동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했다. 강원 삼척시와 속초시도 각각 해맞이 행사를 준비 중이다.해넘이 명소로 꼽히는 전남 해남군에서도 4년 만에 ‘땅끝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열기로 했다. 31일 오후 9시 반부터 땅끝음악회를 열고 새해 불꽃쇼도 진행한다. 전남 여수시는 새해 첫날 돌산읍 금오산 향일암에서 일출제를 연다. 여수시 관계자는 “향일암 일출제에 인파 2만 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요원을 예년의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고 했다.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프라인으로 타종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여파로 참여 인원이 5만 명 가량에 그쳤는데, 서울시는 올해 10만 명 가량이 보신각 일대에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전 관리를 위해 시 문화본부 소속 직원 300여 명 전원을 새벽 2시까지 투입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말연시 및 크리스마스 전후에 시내 곳곳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25개 자치구 81곳에 설치된 인파감지 폐쇄회로(CC)TV 889대를 집중 가동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연시 전국 267곳에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를 ‘인파밀집 특별안전관리 기간’으로 정해 안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은 내년 1월 5일부터 22일까지 창작 뮤지컬 지원 대상을 모집한다. 국내외 정식 공연 무대에 오르지 않은 작품으로 공연 시간은 80분 이상, 가족 및 어린이 뮤지컬은 60분 이상으로 구성하면 된다. 신인과 개인, 기성 뮤지컬 단체 등이 모두 신청할 수 있으며 내년 열리는 제18회 딤프 기간에 전막 공연 실연이 가능해야 한다. 선정된 작품에는 작품 규모별 최대 1억 원의 제작 지원금을 차등 지원한다. 공연 기본 대관료와 홍보 및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티켓 매출 전액은 참가 단체에 준다. 내년 딤프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면 이듬해 제19회 딤프 공식 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다. 딤프 홈페이지에 공고된 자료를 준비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딤프는 2007년부터 창작지원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그동안 76개 신작이 탄생했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딤창작자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딤프가 최고의 지원군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올해도 안전한 레이스를 기도합니다.” 올 1월 1일 경북 구미시 구미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구미 마라톤 동호회원들이 주최한 시주제(始走祭)가 열렸다. 돼지머리와 과일, 시루떡 등 제사 음식을 차려놓고 술을 따르며 한 해 동안 안전하게 달리기를 기원하는 행사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구미갑)도 지역 동호회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시주제를 찾아 절을 올리고 돼지머리 입에 현금 5만 원권 1장을 꽂았다. 지역 행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기에 보는 이들도 문제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미경찰서는 구 의원의 행동을 동호회에 대한 불법 기부 행위로 보고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공직선거법상 현역 국회의원, 지방의회 의원, 지방자치단체장, 교육감 등의 현금 기부 행위는 금액에 관계없이 금지된다. 올 3월 첫 신고를 접수한 검찰은 사건을 경찰에 보냈고, 경찰은 사회 상규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무혐의로 판단했다. 7월엔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는데, 경찰은 재차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대구지검 김천지청이 재수사 필요성이 있다며 사건을 구미경찰서로 돌려보내자 추가 수사를 진행한 후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여러 판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혐의가 성립한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2년 경기 양주시 이종호 시의원은 수해복구 사업 안전기원제에 참석해 고사상에 절을 한 뒤 돼지머리에 현금 5만 원을 꽂았다가 고발돼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다만 2심에서 벌금 80만 원으로 감형돼 의원직을 유지했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올해도 안전한 레이스를 기도합니다.”올 1월 1일 경북 구미시 구미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구미 마라톤 동호회원들이 주최한 시주제(始走祭)가 열렸다. 돼지머리와 과일, 시루떡 등 제사 음식을 차려놓고 술을 따르며 한 해 동안 안전하게 달리기를 기원하는 행사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구미갑)도 지역 동호회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시주제를 찾아 절을 올리고 돼지머리 입에 현금 5만 원권 1장을 꽂았다. 지역 행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기에 보는 이들도 문제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하지만 구미경찰서는 구 의원의 행동을 동호회에 대한 불법 기부 행위로 보고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공직선거법상 현역 국회의원, 지방의회 의원, 지방자치단체장, 교육감 등의 현금 기부 행위는 금액에 관계없이 금지된다.올 3월 첫 신고를 접수한 검찰은 사건을 경찰에 보냈고, 경찰은 사회 상규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무혐의로 판단했다. 7월엔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는데, 경찰은 재차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대구지검 김천지청이 재수사 필요성이 있다며 사건을 구미경찰서로 돌려보내자 추가 수사를 진행한 후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여러 판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혐의가 성립한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이 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경기 양주시 이종호 시의원은 수해복구 사업 안전기원제에 참석해 고사상에 절을 한 뒤 돼지머리에 현금 5만 원을 꽂았다가 고발돼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다만 2심에서 벌금 80만 원으로 감형돼 의원직을 유지했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이번 겨울엔 경북 봉화에 진짜 산타 할아버지가 오신대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구경북 지자체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한다. 자연경관과 도심 풍경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는 산타마을을 조성한 것. 경북 봉화군은 16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59일 동안 소천면 분천리 분천역 일원에서 산타마을을 운영한다. 올해는 산타클로스의 나라 핀란드에서 온 핀란드 정부 공인 산타클로스가 봉화 산타마을을 찾는다. 핀란드 공인 산타들은 핀란드 정부가 후원하는 ‘산타클로스 핀란드’에 소속돼 있다. 세계적 관광 명소인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마을에 살고 있으며 산타로서 자질과 덕망을 갖춘 사람들에게만 공인 산타 자격을 주고 있다. 박현국 봉화군수가 올해 2월 핀란드를 방문해 공인 산타를 공식 초청했다. 핀란드 공인 산타는 개장 첫날부터 크리스마스인 25일까지 산타마을에 머문다. 관광객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이벤트를 비롯해 깜짝 선물 증정 행사도 펼친다. 주중에는 봉화 지역 어린이집과 요양원 등을 찾아다니며 선물을 전달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개장식에는 공식 행사를 비롯해 가수 우디와 이보람의 축하공연이 이어지고 산타 마을 캐릭터인 ‘레노와 친구들’이 특별한 퍼레이드를 펼친다. 이 밖에 마술쇼와 음악콘서트 등 볼거리와 함께 산타 썰매 체험, 알파카 먹이 주기, 엽서 만들기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산타마을이 있는 분천리는 경북의 대표적 오지마을이다. 봉화군청에서는 차로 산길을 40분 이상 달려야 나올 정도다. 봉화군은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마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분천역 주변을 산타클로스집과 이글루, 대형 트리 등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산타마을로 탈바꿈시켰다. 이곳 주민들도 산타 옷을 입고 카페와 특산품 판매장을 운영한다. 관광명소로 인정받은 산타마을은 2016년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에는 10만여 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개장했는데 7만60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박 군수는 “해마다 산타마을에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산타마을이 다시 찾고 싶은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남구도 앞산 빨래터공원에 산타마을을 조성해 15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인공 눈이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존과 산타 모자, 벙어리장갑 등 크리스마스 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몽골 텐트형 크리스마스 마켓, 대형 트리 등으로 구성했다. 15일 산타마을 개장을 알리는 트리 점등식과 축하 불꽃놀이를 연다. 산타마을을 운영하는 동안 겨울왕국, 미녀와 야수 등 연극과 합창, 댄스 공연을 펼친다.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열린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대구에는 눈이 잘 내리지 않지만 인공 눈을 만드는 스노머신 등을 준비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대구의 대표 명소 앞산에서 연말연시에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는 최근 빈대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불거진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취약시설 중점 관리 및 방역용품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13일부터 4주 동안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을 운영한 결과 고시원과 쪽방, 외국인 근로자 집단거주시설 등에서 빈대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빈대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예방 행동 수칙을 홍보하고 자율점검표를 배부했다. 향후에도 빈대 발생 시 상담센터(국번 없이 120)에 신고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또 빈대 방제 대책 특별교부세를 투입해 방역용품 지원 사업도 실시한다. 빈대 방제는 스팀 고열 등을 통한 물리적 방제를 우선 실시하고 살충제를 이용한 화학적 방제를 보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역별 보건소에 비치한 고온 스팀기를 무상으로 대여하고 취약시설 등에 의료용 살충제를 지원할 방침이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적극적인 방제 지원을 통해 빈대 확산 방지에 집중해 대구 시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8일 낮 12시 10분경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40여 분 동안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은 까마귀 한 마리가 전신주에서 아파트로 들어가는 전선에 앉으며 일어났다. 이로 인해 아파트 단지 내부 변압기에 연결된 전선이 손상돼 아파트 1026가구 전체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승강기가 멈춰서 주민 1명이 갇혔다가 수동 조작을 통해 무사히 대피하기도 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은 40여 분 뒤인 낮 12시 56분경 복구를 완료했다.앞서 6일 오후 3시 37분경 울산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서도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 이날 1시간 52분 동안 정전이 발생해 15만5000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정전 사고는 2017년 서울 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20만 가구 정전 사고 이후 최대규모로 기록됐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올해 각 분야 최고장인 4명을 선정해 인증패를 수여한다고 7일 밝혔다. 목칠공예 분야 최고장인에 선정된 김복연 씨(59)는 43년 동안 목공예에 전념하고 있으며 1985년 전국기능경기대회 은메달, 2018년 신지식인 선정, 올해 우수 숙련기술자 선정 등의 경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기능연합회장을 맡고 있으며 의성목재문화체험장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소성가공 분야 이기식 씨(53)는 36년 동안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냉연강판 표면에 발생한 결함을 개선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이차전지 니켈도금용 강판 생산의 토대를 만든 주인공이다. 전기기기 분야 송효섭 씨(40)는 20년 동안 한화시스템 주식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전자기기기능장, 통신설비기능장 등 여러 기술 자격과 2018년 핸드솔더링 전국대회 우승 수상, 2020년 우수 숙련 기술자 선정, 2021년 구미시 최고장인 선정, 2021년 근로자의 날 대통령 표창 등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한복생산 분야 강미자 씨(61·여)는 20대에 한복 바느질 분야에 입문해 40여 년간 복식 고증을 통한 신라복 디자인 개발과 제작 발표, 보급에 앞장서 왔다. 올해엔 우수 숙련 기술자로 선정됐다. 경북도는 2012년부터 최고장인을 선발하고 있으며 인증패와 동판, 기술장려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지역 변방으로 불리는 달성군 하빈면과 대규모 녹지 공간으로 남아있는 수성구 삼덕동, 대흥동이 환골탈태한다. 달성군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뎠던 하빈면은 대구 서북권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대구교도소 이전을 시작으로 개발 호재가 줄지어 예고돼 있어서다. 대구교도소는 지난달 28일 52년 동안의 달성군 화원읍 시대를 마감하고 하빈면으로 이전했다. 교도소는 다른 지역에서 유치를 꺼리는 대표적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 시설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마다 서로 유치하려고 나설 만큼 분위기가 달라졌다. 하빈면 주민들도 수백 명의 교정 공무원들과 면회객들로 인한 경제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교도소 이전일에는 도로 곳곳에 환영 현수막까지 걸어놓으며 반겼다. 주민 김성만 씨(64)는 “신축 교도소 내 다목적 체육관과 운동장을 일부 개방해 줘서 주민 건강 증진 등 생활 여건이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북구 매천동에 있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도 하빈면 대평리로 이전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설계 공모 등을 거쳐 2032년 개장할 계획이다. 1988년 문을 연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국 34개 공영도매시장 가운데 거래 규모가 3위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조1000억 원이다. 한강 이남 최대 규모로 평가받기도 한다. 교도소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으로 하빈 하이패스 나들목 설치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사업 주체인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비용 대비 편익 분석 결과가 낮게 나왔다며 추진에 소극적이었으나 앞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하면 사업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대구교도소 이전을 시작으로 하빈면은 외부 인구 유입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지역 내 유례없는 경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하빈 하이패스 나들목 설치 등 앞으로 예정된 개발 사업들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지와 농경지로 남아 있는 수성구 대흥동, 삼덕동 일대에는 대구 디지털 산업 엔진 역할을 할 제2수성알파시티가 들어선다. 대구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제2수성알파시티 개발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제2수성알파시티는 기존 수성알파시티와 인접한 대구미술관 남측에 조성된다. 개발 규모는 58만4000m²로 이 가운데 16만6000m²는 지식기반산업 시설 용지로 공급된다. 개발 구상에 따르면 유니버시아드대로 남쪽은 지식기반산업 시설 용지로, 범안로 요금소 방향은 공동주택 용지로 개발된다. 총사업비는 1조500억 원 규모다. 사업 대상지는 수성나들목, 범안로와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대구미술관, 삼성라이온즈파크, 대구스타디움 등 문화체육 인프라를 자랑한다. 청년층 구성원이 많은 디지털 기업들이 선호하는 직주학유(직장 거주 학교 놀이)가 갖춰져 있어 정주 여건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대구도시개발공사와 개발TF팀을 구성해 2028년 기업 분양, 2030년 단지 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제2수성알파시티 개발을 통해 대구를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버금가는 디지털 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지난해부터 고금리, 고물가에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2년째 이어지면서 불어닥친 경제 한파가 나눔의 손길까지 꽁꽁 얼릴 기세다. 기부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겨울이다. 대구 경북에서는 최근 사랑의 온도탑에 다시 불이 들어왔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일 ‘희망 2024 나눔캠페인’ 출범식을 갖고 내년 1월 31일까지 이웃돕기 모금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대구공동모금회는 올해 캠페인 슬로건을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대구를 가치 있게’로 정하고 목표 모금액을 지난해 100억 원보다 6.2% 상향한 106억2000만 원으로 설정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중구 동성로 관광안내소(옛 중앙치안센터) 앞에 세운 사랑의 온도탑을 통해 모금 경과를 알릴 예정이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 모금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가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하지만 매년 나눔의 손길이 움츠러들고 있다 보니 상황은 녹록지 않다. 대구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희망나눔캠페인 모금액은 2019년 109억4200만 원을 기록한 뒤 2020년 96억8500만 원, 2021년 108억6000만 원, 지난해 103억2000만 원으로 종전 기록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대구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들의 경제 상황이 위축됐고 지난해에 이어 고금리,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며 정기적으로 이뤄졌던 기부 활동을 중단하거나 기부 금액을 줄이는 곳이 적지 않다.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지역 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이차전지나 정보기술(IT), 바이오 기업 등이 건전한 기부 문화를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바이오 전문 기업 리만코리아는 사랑의 온도탑 출범식에서 1억2000만 원 상당의 화장품 등을 기탁하며 기부 열기에 불을 지폈다. 경북공동모금회는 지난해 목표 모금액 152억 원보다 11% 상향한 164억6000만 원을 목표로 잡았다. 경기 한파가 거세지만 지난해 목표 모금액을 크게 상회한 175억 원을 모금한 만큼 올해도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직접적인 기부가 이뤄지는 연탄 후원은 크게 줄면서 에너지 취약계층이 유난히 추운 겨울을 날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지역 연탄 기부 단체인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과 대구연탄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연탄 민간 후원은 지난해보다 30% 정도 줄었다. 반면 지역 연탄 사용 가구는 점차 늘고 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2021년 1414가구였던 연탄 사용 가구는 올해 현재 1843가구로 늘었다. 난방비 부담으로 인해 기름보일러나 가스보일러 대신 연탄난로를 들여놓는 에너지 취약계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심미진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대구경북본부장은 “지역 연탄 생산을 책임지던 안심연료단지가 문을 닫아 안정적인 연탄 수급이 어려워져 연탄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100원 정도 더 비싸지면서 개인 기부자마저 크게 줄었다”며 “연탄이 필요한 이웃은 점점 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다. 경기 한파로 모두 어려운 상황이지만 더 힘든 겨울을 보낼 이웃을 위해 기부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1일 대구 달성군 현풍읍의 한 주택가에서 최재훈 달성군수(오른쪽에서 두 번째)를 비롯한 달성군자원봉사발전협의회 회원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연탄을 옮기고 있다. 이날 달성군자원봉사센터는 저소득 가구 10곳에 연탄 5000장을 전달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경주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전거 공원이 들어선다. 경주시는 천북면 일대 6000㎡ 규모로 펌프 트랙(Pump Track)을 중심으로 조성한 자전거 공원을 15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펌프 트랙은 자전거 페달을 회전시키지 않으면서 길의 고저차 등을 이용해 운전자가 몸을 아래위로 흔들며 일정한 속도로 자전거를 운행할 수 있는 코스다. 경주시는 국비 6억 원 등 사업비 12억 원을 투입해 펌프 트랙을 중심으로 한 자전거 공원을 조성했다.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며 준공 이후 15일부터 무료로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어린이를 위한 초급 코스부터 일반인 중급, 전문가 고급 코스까지 난이도별 코스를 갖추고 있다. 자전거만 있으면 누구든 펌프 트랙을 즐길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 무휴 운영하며 시범 운영 기간 중 발생한 불편 사항 등을 수합해 개선한 뒤 내년 3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미래교육 콘퍼런스가 5일 오후 1시 수성구 호텔 인터불고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시교육청이 2018년부터 주관해 온 이 행사는 지역 교육 방향 설정을 위해 교육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모여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는 ‘대구미래교육, 국제바칼로레아(IB)로 꽃피우다’를 주제로 열리며 대구 지역 및 다른 시도 교원과 교육 전문가 등 6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대구시교육청이 도입한 IB 프로그램 운영 성과와 전망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내년 3월 국내 처음으로 개최하는 IB 글로벌 콘퍼런스를 앞두고 사전 대비성 행사의 의미도 담고 있다. 콘퍼런스 1부에서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직접 ‘IB를 통한 나의 성장 이야기’를 발표하고 IB학교 지원본부장인 니콜 비엔 박사가 ‘교육 과정의 미래’를 주제로 개막 연설을 한다. 이어 2부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교사들이 IB 교육 현장 실천 사례 등을 발표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IB 워크숍 리더이자 교육 컨설턴트인 애나 우드콕 박사가 ‘탐구와 성찰: 교사와 학생을 위한 접근’을 주제로 폐막 연설을 한다. 현장 참여가 어려운 이들은 온라인 홈페이지(dge.go.kr/forum)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갈 역량을 제대로 길러줄 수 있는 정책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방바닥이 흔들려 잠에서 깼는데 이후 드릴로 땅을 뚫는 소리가 났습니다. 전쟁이 난 줄 알았습니다.”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마을에 사는 박모 씨(69·여)는 30일 오전 발생한 지진의 위력에 대해 이같이 묘사했다. 박 씨는 “집이 통째로 좌우로 움직이면서 외벽에 금이 갔다”며 “2016, 2017년 경주와 포항에서 발생했던 강진이 생각나 아찔했다”고 말했다.● 올해 내륙 발생 지진 중 최대 규모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5분경 경주시 동남동 19km 지점에서 4.0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한반도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올해 육상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는 가장 큰 규모다. 지진 발생지는 2016년 9월 12일 역대 최대였던(규모 5.8) 경주 지진 발생지에서 21km 떨어진 곳이어서 인근 주민들은 큰 불안에 떨었다. 지진은 발생 후 2초 만에 처음 관측됐는데 규모 4.0 이상으로 측정돼 규정에 따라 기상청이 발생 8초 만에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최대 규모 1.5의 여진이 7차례 이어졌다. 기상청은 당초 지진파에 기초해 규모를 4.3으로 발표했으나 이후 정밀 분석을 통해 4.0으로 낮췄다. 진도는 경북이 5로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깨질 수 있는 수준이었다. 울산은 4, 부산은 3이었다. 강원 대구 대전 전북 등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경주(19건)와 포항(22건)을 비롯해 경북에서 모두 59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울산에서도 41건이 접수됐다. 울산에 거주하는 김기준 씨(45)는 “출근 준비를 하는데 아파트 전체가 크게 좌우로 흔들렸다”고 말했다. 신고 7건이 접수된 부산에선 긴급재난문자 사이렌 소리에 놀란 60대 남성이 침대에서 떨어져 얼굴과 팔 부위를 다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경북, 경주 사고 34∼48분 후 뒷북 문자 진원지 인근에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전과 신월성원전이 있었지만 지진 피해를 입진 않았다. 포항의 포스코 제철소 등 철강업체들도 고로를 정상 가동했다. 행정안전부는 지진 발생 10분가량 지난 오전 5시 5분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했다. 한편 경북도와 경주시는 뒤늦게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논란이 됐다. 경북도는 이날 지진 발생 후 34분이 지난 오전 5시 29분경 “지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 대형 화재 등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경주시는 지진 발생 48분 만인 오전 5시 43분에 대피 요령을 문자로 알렸다. 주민들로부터 ‘뒷북 문자’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경북도 관계자는 “과도한 재난문자 발송에 따른 피로감을 덜기 위해 중복 발송을 자제하고, 매뉴얼에 따라 기상청 최초 문자와 시간을 두고 행동 요령 관련 문자를 발송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경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K메디웰니스 프리페스타(K-MediWellness Pre-Festa)가 다음 달 1∼3일 사흘 동안 대구 북구 엑스코 서관에서 펼쳐진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행사는 ‘한의약! 일상이 되다. 내가 나를 치유하는 시간 12:01∼12:03’을 주제로 대구시와 경북도,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하고 대구시한의사회가 주관한다. 행사는 대구를 의료관광 선도 도시로 도약시키고 우수한 한의학 인프라를 소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대구 의료관광의 한 축인 한의학과 경북의 특장점인 웰니스(Wellness·몸과 정신 건강 관리) 관광 인프라를 접목해 국내 의료관광 중심 지역이 대구경북임을 세계 각국에 알리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행사장을 찾으면 한의약을 중심으로 구성한 건강치유소와 오감치유소, 힐링치유소, 한의약산업관, 한방포토존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건강치유소에서는 최근 관심이 높아진 어린이 비만 및 성장과 여성 질환 및 피부미용, 통증 질환, 추나요법 체형 교정 등 4가지 진료 항목에 대한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오감치유소에서는 한방차와 수제청, 떡 등 각종 건강식품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식품별 한의약적 효능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힐링치유소에서는 한방 생활상식 코너를 마련해 면역력 올리기, 감기 예방, 체질 개선, 한약재의 이해, 한의약과 명상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전통주 만들기와 다도 체험, 스머지 스틱 만들기 등을 알려주는 한방 원데이 클래스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 밖에 관련 산업 관계자들을 위한 산업 전시관과 한방포토존 등도 운영한다. 특히 각종 한약재를 이용해 만든 크리스마스트리도 주요 볼거리다. 이 기간 대구시와 아태안티에이징학회, 대구컨벤션뷰로가 공동 주관하는 아태안티에이징콘퍼런스(APAAC)도 엑스코와 지역 병원에서 함께 열린다. 올해 6회째 여는 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한다. 피부과와 성형외과, 모발이식, 치과 분야 등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항노화 전문 콘퍼런스다. 올해 행사에는 16개국 600여 명의 의료 전문가와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외 전문강사 70여 명이 강의와 실습, 수술 시연 등 의료기술 전수에 나선다. 의료 기업들을 위한 제품 전시, 수출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행사에는 국내 전문 헬스케어 기업 49개사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참가한다. 이미 수출 및 국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10여 건이 예정돼 있어 참가 기업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가 기업들의 해외 디지털 의료산업 현황 파악과 네트워크 확대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다음 달 1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고령화친화산업 정책포럼도 주요 볼거리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세계 의료인들과 구매자들에게 반만년 역사를 이어온 한의학의 과학적 저력을 알리고 지역의 강점인 항노화 의료기술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이제 화원읍 출발합니다. 근무자들 위치해 주세요.” 28일 오전 8시 55분경 대구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 대구교도소 앞. 실탄 권총과 가스총으로 무장한 교도관이 출발을 무전으로 알리자 긴장감이 한층 고조됐다. 교도소 입구의 차단기가 서서히 열리자 경찰 오토바이를 필두로 교도소 재소자를 태운 45인승 버스 6대가 줄지어 빠져나왔다. 이삿짐 차와 무장한 경찰차가 뒤따랐다. 교도소 상공을 선회하던 경찰 헬기는 굉음을 울리며 호송 행렬을 따라 움직이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 군사 작전 방불케 한 이감 작전 화원읍 대구교도소는 1971년 지어져 시설이 노후화됐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법무부는 이에 직선거리로 12km 떨어진 달성군 하빈면에 교도소를 새로 짓고 28일 재소자 2100여 명을 이감하는 작전을 펼쳤다. 52년 만의 이감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법무부와 경찰은 만전의 준비를 했다. 먼저 호송버스에 올라탄 교도관 600여 명에게는 실탄을 장전한 권총과 가스총, 테이저건 등이 지급됐다. 경찰은 기동대 3개 중대와 특공대 2개팀 등 경찰 300명과 순찰차 12대, 헬기 1대, 버스 4대를 지원했다. 또 호송버스가 이동하는 길목 곳곳에서 대기하며 경계 근무를 섰다. 이동 경로 곳곳에선 탈주 등 돌발 상황을 대비해 사복을 입고 감시태세를 갖춘 경찰들도 눈에 띄었다. 전날에는 외부에 알리지 않은 비공식 이감 작전도 실시했다. 법무부는 27일 오후 2시경 여성 재소자 110여 명과 교도소 내 무기 및 탄약 등을 버스와 트럭 등을 이용해 미리 옮겼다. 대구교도소 관계자는 “남녀 재소자들을 한꺼번에 옮길 경우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며 “총기 탈취 위험성도 있어 미리 무기와 탄약 등을 호송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규모 이감 작전을 대비한 사전 리허설 성격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동원된 호송버스 6대는 신축 교도소까지 30여 분간 달려 도착했고, 오후 4시경까지 여러 차례 왕복하며 사고 없이 이감을 마무리했다.● 33세 최연소 사형수, n번방 운영자 등 이송 삼엄한 분위기에서 이감을 진행한 건 사형시설이 있는 대구교도소에 흉악범 다수가 수감돼 있기 때문이다.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그 부모까지 살해한 최연소 사형수 장재진(33) 등 사형수 10명이 복역 중이고,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인 ‘갓갓’ 문형욱(28)과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저지른 김성수(34)도 수감돼 있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은 올 9월까지 이곳에 있다가 서울구치소로 이감됐다. 화원읍 대구교도소 입구에선 주민들과 일부 재소자 가족이 이감 작전을 지켜봤다. 한 재소자 가족은 “최근 이감 때문에 면회를 못 했다”며 “호송차 너머로 얼굴 한번 봤으면 하는 마음에 찾아왔다”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인근 주민 김모 씨(54)는 “교도소가 있던 50여 년 동안 주변 지역의 슬럼화가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앞으로 환경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하빈면의 한 주민은 “교도소가 혐오 시설이라는 건 옛말”이라며 “대형 교도소가 들어선 만큼 직원들과 면회객들로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화원읍 대구교도소 부지에 산책로와 야외무대 등을 만들고 물놀이장과 전시장, 야시장 등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돌려줄 방침이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이제 화원읍 출발합니다. 근무자들 위치해 주세요.”28일 오전 8시 55분경 대구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 대구교도소 앞. 실탄 권총과 가스총으로 무장한 교도관이 출발을 무전으로 알리자 긴장감이 한층 고조됐다. 교도소 입구의 차단기가 서서히 열리자 경찰 오토바이를 필두로 교도소 재소자를 태운 45인승 버스 6대가 줄지어 빠져나왔다. 이삿짐 차와 무장한 경찰차가 뒤따랐다. 교도소 상공을 선회하던 경찰 헬기는 굉음을 울리며 호송 행렬을 따라 움직이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 군사 작전 방불케 한 이감 작전화원읍 대구교도소는 1971년 지어져 시설이 노후화됐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법무부는 이에 직선거리로 12㎞ 떨어진 달성군 하빈면에 교도소를 새로 짓고 28일 재소자 2100여 명을 이감하는 작전을 펼쳤다.52년 만의 이감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법무부와 경찰은 만전의 준비를 했다. 먼저 호송버스에 올라탄 교도관 600여 명에게는 실탄을 장전한 권총과 가스총, 테이저건 등이 지급됐다. 경찰은 기동대 3개 중대와 특공대 2개팀 등 경찰 300명과 순찰차 12대, 헬기 1대, 버스 4대를 지원했다. 또 호송버스가 이동하는 길목 곳곳에서 대기하며 경계 근무를 섰다. 이동 경로 곳곳에선 탈주 등 돌발 상황을 대비해 사복을 입고 감시태세를 갖춘 경찰들도 눈에 띄었다.전날에는 외부에 알리지 않은 비공식 이감 작전도 실시했다. 법무부는 27일 오후 2시경 여성 재소자 110여 명과 교도소 내 무기 및 탄약 등을 버스와 트럭 등을 이용해 미리 옮겼다. 대구교도소 관계자는 “남녀 재소자들을 한꺼번에 옮길 경우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며 “총기 탈취 위험성도 있어 미리 무기와 탄약 등을 호송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규모 이감 작전을 대비한 사전 리허설 성격도 있었다”고 덧붙였다.이날 동원된 호송버스 6대는 신축 교도소까지 30여 분 달려 도착했고, 오후 4시경까지 여러 차례 왕복하며 사고 없이 이감을 마무리했다.● 33세 최연소 사형수, n번방 운영자 등 이송삼엄한 분위기에서 이감을 진행한 건 사형시설이 있는 대구교도소에 흉악범 다수가 수감돼 있기 때문이다.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그 부모까지 살해한 최연소 사형수 장재진(33) 등 사형수 10명이 복역 중이고,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인 ‘갓갓’ 문형욱(28)과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저지른 김성수(34)도 수감돼 있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은 올 9월까지 이 곳에 있다가 서울구치소로 이감됐다.화원읍 대구교도소 입구에선 주민들과 일부 재소자 가족이 이감 작전을 지켜봤다. 한 재소자 가족은 “최근 이감 때문에 면회를 못했다”며 “호송차 너머로 얼굴 한번 봤으면 하는 마음에 찾아왔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인근 주민 김모 씨(54)는 “교도소가 있던 50여 년 동안 주변 지역의 슬럼화가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앞으로 환경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하빈면의 한 주민은 “교도소가 혐오 시설이라는 건 옛말”이라며 “대형 교도소가 들어선 만큼 직원들과 면회객들로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달성군은 화원읍 대구교도소 부지에 산책로와 야외무대 등을 만들고 물놀이장과 전시장, 야시장 등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돌려줄 방침이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대구교도소가 28일 하빈면 신축 교도소로 이전하면서 후적지 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의 기대치보다 개발 사업 속도가 더딘 가운데 달성군은 우선 후적지를 시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달성군은 지난달 10일 ‘대구교도소 유휴부지 공간 활용을 위한 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에게 교도소 후적지에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달성군은 유휴부지 공간 활용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해 사업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사업비 15억4000만 원을 투입해 기존 직원과 면회객 주차장 등을 정비하고 녹지공간 일부 구간을 손볼 예정이다. 방치돼 있던 녹지공간을 개선해 산책로를 만들고 야외무대와 야간조명, 책 정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교도소 담벼락에는 미디어아트와 벽화 등을 설치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교도소의 상징인 주탑은 담벼락 안에 감춰져 있던 수용시설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등 이색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앞으로는 단계적으로 교도소 내부를 개방해 업무 및 교정 시설에 물놀이장과 야시장, 전시관, 미디어아트 관람 시설,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 시설 등을 조성한다. 달성군 관계자는 “교도소 이전 이후 오랜 기간 빈 시설로 남을 경우 슬럼화할 우려가 큰 만큼 사업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교도소 후적지 개발을 위해 대통령실,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4월 윤석열 대통령 지역 공약인 문화예술허브 조성을 위한 사업 부지로 대구교도소 후적지를 지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후적지 10만5000여 ㎡ 부지에 국비 6700억 원을 투입해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 콤플렉스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후 예산 부족을 문제로 사업 속도가 더뎌지는 분위기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년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2025년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2026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8년 준공 및 개관을 목표로 대통령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화원읍 천내리에 있는 대구교도소는 1971년 개소했다. 법무부는 2008년부터 대구교도소 이전 계획을 수립해 2016년 국비 1851억 원을 들여 하빈면 신축 교도소 공사를 시작했다. 2021년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신축 교도소 배수 시설이 미비하다는 점검 결과가 나와 지연됐다. 새 교도소는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6만1123㎡ 규모다. 교정 시설과 함께 건립된 다목적 시설 체육관과 테니스장, 운동장은 지역 주민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28일 교도소 이전 당일에는 대구경찰이 기동대 3개 중대와 특공대 2개 팀 등 경력 300여 명을 투입한다. 대구교도소도 교도관 600여 명을 호송 작전에 투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다. 대구교도소 관계자는 “돌발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재소자 2000여 명이 사고 없이 안전하게 호송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