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주

조동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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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동주 기자입니다.

djc@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정당36%
정치일반19%
검찰-법원판결17%
국회8%
선거6%
사법6%
사회일반3%
대통령3%
산업2%
  • 황교안 “정치 대변혁 시작… 봄이 머지않았다”

    미래통합당이 18일 첫 의원총회를 열고 상견례를 가지며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나섰다. 하지만 새로운보수당이 상견례 방식을 두고 “흡수통합된 것처럼 이뤄졌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통합당 출범 하루 만에 잡음이 불거졌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우리 정치도 이제 추위가 가시고 봄이 올 날이 머지않았다”며 통합을 환영했다. 이어 “목이 메어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오랜 진통 끝에 통합이 이뤄졌다”며 “지금부터가 우리 정치 대변혁의 시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통합은 그 결실을 다 맺지 못하게 된다. 흐트러지는 순간 지금 민주당같이 혼란스러운 모습이 되고 만다”며 내부 결속을 주문했다. 하지만 첫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부터 반발이 나왔다. 통합당 지도부가 의총을 시작하며 새보수당 출신인 정병국 이혜훈 오신환 유의동 의원과 미래를향한전진4.0 이언주 의원 등을 단상 앞에서 인사를 시키자 “우리가 한국당에 영입된 것이냐”는 지적이 나온 것. 정병국 의원은 “우리가 새로 들어온 게 아니고 함께하는 건데 이렇게 따로 자리를 만든 건 심히 유감스럽다”며 “당 지도부가 이런 식으로 가시면 안 된다”고 했다. 새보수당 수장격인 유승민 의원은 하태경 지상욱 의원과 함께 이날 의총에 불참했다. 이들 세 의원이 17일 통합당 출범식에 이어 이날 의총에도 불참하면서 ‘아직까진 반쪽짜리 통합’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새보수당 출신인 통합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 “유 의원이 (통합당) 참여를 보류하며 무언의 압박을 가하는 것은 결국 기득권을 가진 대구경북 지역 인사들에 대한 인적쇄신의 칼날”이라며 “유 의원이 총선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면 그런 인적쇄신에 적극 임해야 한다”고 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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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김형오 요구대로 공천배심원단 폐지… ‘TK 물갈이’ 탄력

    미래통합당 장석춘 의원(경북 구미을·초선)이 18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천관리위원회가 추진하는 ‘대구경북 물갈이’의 물꼬를 텄다. 여기에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공관위 독립성 강화를 이유로 주장했던 국민공천배심원단 폐지 요구가 받아들여지면서 공관위가 대구경북을 비롯해 본격적인 인적 쇄신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환경이 열렸다. 장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뺏겨) 지키지 못한 게 송구스럽다”며 “총선 압승과 정권 교체를 위해 불출마로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종섭 의원(대구 동갑·초선)이 지난달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자유한국당 출신 의원 중 대구경북 지역에서 한 달 만에 나온 불출마 선언. 새보수당 출신 유승민 의원은 9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통합당 의원은 총 113명 중 17%인 19명이 됐다. 최근 4일 동안 총 5명의 불출마 선언자가 쏟아져 나온 것은 소리 없이 움직이는 김 위원장의 힘이 작용한 측면도 크다. 장 의원도 17일 밤 김 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뒤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연 공관위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다선 의원을 중심으로 (불출마) 운을 띄우는 것으로 안다. 다만 컷오프 대상에 반드시 다선만 포함된 건 아니다”라며 “서울·경기 외에 인천 등에서도 불출마가 나오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추가 불출마 선언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불출마 의원들에 대해 “용단을 높이 평가한다. 숭고한 헌신과 희생이 바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물밑에선 칼을 휘두르면서 공개적으로는 의원들을 달래는 김 위원장을 두고 당내에선 ‘외유내강형 공천’ ‘소리 소문 없이 잘라내는 스텔스 공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김 위원장이 당 최고위가 공관위 결정에 비토를 놓을 수 있는 국민공천배심원단 제도 폐지를 요구한 데 대해 황교안 대표가 이를 수용하기로 하면서 공관위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공관위는 부산울산경남 공천 신청자 면접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재선 이채익 의원에게 “지금까지 많이 했는데 용퇴 의사가 없느냐”고 돌직구 질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낙동강 벨트’의 중심지인 부산 북-강서갑 지역 면접에서는 김 위원장이 “어려운 지역이니 잠을 잘 생각을 하지 말고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공관위는 면접 일정이 끝나면 단수 공천, 경선 지역을 발표한 뒤 28일부터 수도권 지역의 본격 경선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천 잡음의 전조도 보인다. 총선에 불출마하는 김무성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에 대해 “공관위가 이언주 의원을 공천하면 표심이 분열된다”고 비판하자, 이 의원이 “왈가왈부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 이에 김 위원장은 “부산 공천심사까지 진도가 나가지도 않았다”며 논란에 선을 그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이수희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등을 총선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하지만 하 대표가 2008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발표 두 시간 만에 하 대표의 영입을 철회했다.이지훈 easyhoon@donga.com·조동주 기자}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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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TK 중진들에 ‘불출마 권유’ 전화 돌린 김형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최근 대구경북(TK)의 일부 중진 의원에게 용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이 9명에 이르는 부산경남(PK)과 달리 대구경북은 유승민 정종섭 의원 외엔 불출마 선언이 없다. 통합당 안팎에선 인적쇄신의 하이라이트는 대구경북 의원들의 물갈이로 보고 있는 만큼 과연 얼마만큼 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공관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주 대구경북의 일부 3선 이상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선제적인 불출마 선언을 권유했다. 공천을 받기 어려운 컷오프 대상 의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 3선 이상 의원은 주호영(4선) 김광림 김재원 강석호 의원(이하 3선) 등 4명이다. 김 위원장은 해당 의원의 점수를 통보하는 대신 명예롭게 불출마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식으로 설득했다고 한다. 공관위는 대구경북 공천 후보자 면접심사가 열리는 19일까지 일단 기다리기로 했다. 면접 후에는 컷오프 대상을 공식 발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부산경남과 서울에선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는데 정작 정권을 빼앗긴 책임이 가장 큰 친박(친박근혜)계 대구경북 중진들은 침묵하며 버티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산경남에서는 정갑윤(70·울산 중·5선) 유기준 의원(61·부산 서―동·4선)이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범보수 진영의 불출마 선언 러시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비박(비박근혜)계, 복당파이자 서울에 지역구를 둔 김성태·박인숙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이날 영남권 친박계도 동참하면서 현역 물갈이가 더욱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이들 중 일부도 김 위원장의 전화를 받고 불출마를 최종 결심했다고 한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나이도 들만큼 들었고 경남도의원까지 하면 30년 동안 생활정치를 실현해 왔다”며 “이번 총선은 망해가는 나라를 바로잡는 중차대한 선거라는 점에서 제가 마음을 내려놓는다”고 했다. 유 의원도 회견에서 “신진 영입을 위한 세대교체에 물꼬를 열어주는 데 제 자신을 던지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이날까지 통합당 내 총선 불출마 선언 의원은 총 18명이 됐다. 통합당은 2016년 20대 총선 공천과 비교했을 때 지금까지 이뤄진 인적 교체의 속도와 범위에 고무된 분위기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서는 검찰 수사 등으로 불가피하게 불출마를 선택한 이병석(4선) 이완구 전 의원(3선)을 제외하면 중진 그룹에선 강창희(6선), 정의화(5선), 이한구 전 의원(4선) 등 3명, 초재선 그룹에서는 김태호(재선), 김회선 이종진 손인춘 양창영 조명철 전 의원(초선) 등 6명이 불출마를 선언해 총 9명이 인적쇄신에 동참하는 데 그쳤다.최고야 best@donga.com·조동주 기자}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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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갑윤·유기준 불출마 선언 러시…미래통합당 세대교체 ‘탄력’

    미래통합당 정갑윤(울산 중·5선) 유기준(부산 서동·4선) 의원이 17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범 보수진영의 불출마 선언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비박(비박근혜)이자 복당파인 김성태·박인숙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도 동참하면서 공천관리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현역 물갈이에 더욱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이날까지 통합당 내 총선 불출마 선언 의원은 18명이 됐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은 망해가는 나라를 바로 잡는 중차대한 선거라는 점에서 제가 마음을 내려놓는다”며 “이제 나이도 들만큼 들었고 경남도의원까지 하면 30년 동안 생활정치를 실현해왔다”고 했다. 그는 2002년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내리 5선을 하며 국회부의장도 지냈다. 유 의원도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선에서 현재의 지역구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신진 영입을 위한 세대교체에 숨통을 터주고 물꼬를 열어주는데 제 자신을 던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 지역 불출마자가 많아서 선거를 치르기 힘드니 김세연 김도읍 의원은 불출마 선언 재고를 바란다”고 했다. 두 의원은 불출마 선언 후 만감이 교차하는 듯 서로 손을 마주잡기도 했다. 하지만 비례전용으로 만든 미래한국당 입당에 대해선 부정적 의사를 밝혔다. 통합당은 지금까지 이뤄진 인적교체의 속도와 범위에 고무된 분위기다. 4년 전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서는 검찰 수사 등으로 불출마를 선택한 이병석(4선) 이완구(3선) 전 의원을 제외하면 강창희(6선), 정의화(5선), 이한구(4선) 등 중진 의원 3명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데 그쳤다. 초재선 그룹에서 김태호(재선), 김회선 이종진 손인춘 양창영 조명철(초선) 전 의원 등 총 9명이 인적쇄신에 동참했다. 다만 일각에선 친박 핵심들이 여전히 출마 의지를 고수하고 있어 총선 전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무성 유승민 김성태 김세연 김영우 여상규 의원 등 인적쇄신론에 동참한 3선 이상 불출마 중 대다수가 비박계, 복당파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친박계 출신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중진은 정갑윤 유기준 한선교 의원 정도. 범친박계 초재선 중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김도읍 유민봉 윤상직 정종섭 최연혜 의원 등이다. 20대 공천에서 진박(眞朴) 감별 논란으로 공천전횡을 휘둘렀거나, 박근혜 청와대에서 요직을 지낸 친박 핵심들은 아직 출마를 고집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당 내에선 3일 동안 이어진 불출마 러시를 두고 공관위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통합당 관계자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일부 의원들에게 ‘당 지지율보다 당신 개인 지지율이 떨어진다’며 컷오프될 수도 있다고 언질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전보다 부드럽게 진행되고 있는 불출마와 물갈이의 배경 중 하나”라고 전했다. 최고야기자 best@donga.com조동주기자 djc@donga.com}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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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민주당, 민주 아닌 文주주의”

    정치권은 14일 더불어민주당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의 칼럼을 문제 삼아 고발했다가 취하한 것을 두고 “집권 여당의 오만하고 반민주적인 민낯이 드러났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특히 보수 야당은 물론 범여권 야당과 진보진영 시민단체들도 한목소리로 “반민주적 행태”라며 비판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14일 당 회의에서 “정권을 비판하면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재갈 물리는 독재적 행태다. 이름에만 ‘민주’가 있지 행태는 반민주적인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공동대표는 “민주당의 본질은 민주(民主)가 아닌 문주(文主·친문이 주인)주의”라고 했다. 진보성향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집권 여당에 대한 비판을 막으려는 전형적인 ‘입막음 소송’”이라고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민주당이 집권 이후 시민사회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판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고 있다”고 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대학의 교수가 학자적 양심에 입각해 신문에 기명으로 게재한 칼럼 하나를 두고도 형사 처벌까지 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조동주 djc@donga.com·전채은 기자}

    • 202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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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천, 보조금 마감날 미래한국당行 ‘3억짜리 이적’

    새로운보수당 정운천 의원이 14일 탈당해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했다. 1분기(1∼3월) 정당 경상보조금 마감일인 이날 오전까지 미래한국당이 의석 5석을 못 채울 상황이 되자 보수통합 파트너인 새보수당 측이 나선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에서 “보수 승리의 밑거름이 돼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심 끝에 제가 가야 하는 길일 수 있겠다는 시대적 소명에 마주했다”고 밝히며 미래한국당에 입당했다. 정 의원의 이적으로 미래한국당은 보조금 총액의 5%를 보장받는 최저 조건인 의석 5석을 채워 이날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1분기 보조금으로 5억7143만 원을 받았다. 만약 이날까지 4석 이하였다면 보조금이 2억4000여만 원에 그쳤을 거라 정 의원의 이적을 두고 ‘3억 원짜리 이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의석을 가진 10개 정당에 1분기 보조금 110억1000여만 원을 배분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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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임미리 고발’ 취하…野 “민주당, 민주 아닌 文주주의”

    정치권은 14일 더불어민주당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의 칼럼을 문제 삼아 고발했다가 취하한 것을 두고 “집권여당의 오만하고 반민주적인 민낯이 드러났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특히 보수 야당은 물론 범여권 야당과 진보진영 시민단체들도 한 목소리로 “반민주적 행태”라며 비판에 나섰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14일 당 회의에서 “정권을 비판하면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재갈 물린다는 독재적 행태다. 이름에만 ‘민주’가 있지 행태는 반민주적인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공동대표는 “민주당의 본질은 민주(民主)가 아닌 문주(文主·친문이 주인)주의”라고 했다. 진보성향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집권여당에 대한 비판을 막으려는 전형적인 ‘입막음 소송’”이라고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경제정의실천연합도 “민주당이 집권 이후 시민사회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판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고 있다”고 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대학의 교수가 학자적 양심에 입각해 신문에 기명으로 게재한 칼럼 하나를 두고도 형사처벌까지 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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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이낙연-황교안, 총선 승리 ‘명당’에 선거캠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대 박진 전 한나라당 의원, 19대 정세균 국무총리가 총선에서 선거사무소로 썼던 광화문 인근 빌딩에 선거캠프를 꾸렸다. 두 전·현직 의원이 터를 잡아 모두 당선됐던 ‘명당’인 데다 황 대표가 이곳에서 먼 종로 동부벨트인 혜화동에 새 집을 구한 만큼 공략 범위를 넓히자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황 대표는 13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경제통신사빌딩 4층에 선거사무소를 꾸렸다. 이 건물은 2008년 박 전 의원, 2012년 정 총리가 선거사무소를 꾸려 모두 승리한 바 있다. 황 대표 캠프에는 최측근인 심오택 전 국무총리비서실장과 박 전 의원 보좌관 출신 인사 등이 합류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정 총리가 20대 총선 때부터 써 온 종로6가 금자탑빌딩에 일찌감치 선거사무소를 마련했다. 이 전 총리가 이 빌딩 3층에 자리 잡은 후 정 총리가 5층 사무실을 비우면서 자연스레 2개 층을 쓰게 됐다. 선거사무소에서 멀고 당세가 취약한 지역에 집을 구한 점도 둘의 공통점이다. 이 전 총리는 종로 서쪽인 교남동 아파트를 얻어 보수 성향 부유층이 많은 서부벨트를 누비고 있다. 이에 황 대표는 동쪽인 혜화동 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해 호남 출신과 서민층이 많은 동부벨트를 집중 공략 중이다. 이 전 총리는 13일 동대문역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숭인동 경로당 4곳을 잇따라 방문하며 노년층을 집중적으로 만났다. 황 대표는 이날 창신1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고 동네 상인들을 만나며 경제 행보를 이어갔다.조동주 djc@donga.com·윤다빈 기자}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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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통합 신당 115석으로 출발… 황교안 대표 체제 일단 유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가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전진당이 통합하는 신당을 ‘미래통합당’(가칭)으로 확정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일단 신당의 대표를 맡는다. 그동안 이견이 있었던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문제는 기존 한국당의 최고위원회와 공관위 체제에 통추위에서 합의한 인사를 추천해 수를 늘리기로 합의했다. 통추위는 14일 최고위원과 공관위원을 각각 몇 석 늘릴 것인지, 누구를 추천할 것인지 등을 추가로 논의한 뒤 17일경 신당 출범식을 연다.○ 黃 체제 유지한 ‘미래통합당’… 115석으로 박형준 통추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통추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명은 미래통합당으로 정했다”며 “청년들이 주인이 된다는 취지의 ‘미래’와 중도·보수의 정치적 연대를 의미하는 ‘통합’을 합친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의 의석수는 한국당(106석), 새보수당(8석), 전진당(1석)을 합해 115석이 된다. 한국당 입당 의사를 밝힌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이 당내 제명 절차를 통해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한 채 입당할 경우 116석이 돼 더불어민주당(129석)과는 13석 차로 좁혀진다. 통합신당의 당명으로는 ‘미래한국통합신당’ ‘미래통합신당’ ‘새로운한국당’ 중 한국당이 ‘미래한국통합신당’을 강하게 주장했으나, 한국당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과 이름이 상당 부분 겹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정당명 불허 결정이 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미래통합당으로 정해졌다. 당색은 ‘밀레니얼 핑크’로 정했다. 기존 한국당 당색인 빨간색과 함께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이견이 컸던 지도부 체제와 공관위 구성 문제는 황 대표 체제를 유지한 채 통추위에서 합의된 추천 인사를 증원하는 방안으로 일단락됐다. 총선을 앞둔 시기에 지도부를 전면 교체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당 최고위 7인 체제를 유지하고 통추위에서 최대 4인을 더 추천한다. 최고위에 새로 합류할 인사는 14일 수임기구 합동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추천 인사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새보수당 하태경 정운천 의원, 전진당 이언주 의원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출마자 위주의 참신한 인사를 추천하자는 의견도 있다. 공관위 구성 역시 기존 한국당 공관위 9인 체제에서 최대 4인을 더 늘리기로 했다. 한국당 당헌·당규엔 공관위를 10인 이내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를 개정하겠다는 것. 박 위원장은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사회적 평판, 전문성을 가진 분으로 인정될 때만 추천하기로 했다”고 했다. 앞서 한국당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보수당, 전진당과의 합당을 의결하고 앞으로 남은 절차는 한국당 최고위에 일임하기로 했다.○ 공관위·최고위 증원 모두 ‘난항’ 하지만 한국당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통합이 돼도 공관위 구성은 절대 바꿀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 통추위 측에 “공관위를 건드리지 말라”며 경고했다고 한다. 공관위 관계자는 “공관위가 지분 나눠 먹기로 변질되고 통합이 혁신을 오염시킨다면 공관위원은 전원 사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단 말을 아끼겠다. 공관위는 애초에 특정 세력을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공관위는 통추위 요청에 따라 공천서류접수 2차 모집 기한을 17일에서 18일 오전까지로 연장했다. 이와 함께 황 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새보수당이 제시한 보수통합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새 집을 짓자)’ 중 ‘새 집을 짓자’는 것과 배치될 수 있어 새보수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일각에선 “황 대표가 그대로 있는데 혁신 효과가 얼마나 있겠느냐”는 말도 없지 않다. 새보수당 지상욱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고위 확대로 ‘새 집’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 당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최고야 best@donga.com·조동주 기자}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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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새보수당, 통합신당 명칭 ‘미래통합당’…黃체제 유지에 난항 예상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가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등과의 신당을 ‘미래통합당(가칭)’으로 확정했다. 황교안 대표가 일단 통합신당의 대표를 맡는다. 그동안 이견이 있었던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문제는 기존 한국당의 최고위원회와 공관위 체제에 통추위에서 합의한 인사를 추천해 숫자를 늘리기로 합의했다. 통추위는 14일 최고위원과 공관위원을 각각 몇 석 늘릴 것인지, 누구를 추천할 것인지 등을 추가로 논의한 뒤 16일 신당 출범식을 열 예정이다.● 黃 체제 유지한 ‘미래통합당’ 박형준 통추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통추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명은 미래통합당으로 정했다”며 “청년들이 주인이 되는 정당으로 가야한다는 취지의 ‘미래’와 중도·보수의 정치적 연대를 의미하는 ‘통합’을 합친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한국통합신당’ ‘미래통합신당’ ‘새로운한국당’ 등 여러 개의 후보가 거론됐으나 당명이 길다는 지적이 많았다. 앞서 한국당은 세 가지 선택지 중 ‘한국’이 들어가야 한다는 이유로 ‘미래한국통합신당’을 주장했다. 새보수당은 ‘미래통합신당’ 또는 ‘새로운한국당’을 선호하며 맞섰지만 결국 미래통합당으로 결정됐다. 이밖에 당색은 ‘밀레니얼 핑크’로 결정했다. 기존 한국당의 당색인 빨간색과 공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이견이 컸던 통합신당의 지도부 체제와 공관위 구성 문제는 황 대표 체제를 유지한 채 통추위에서 합의된 추천 인사를 증원하는 방안으로 일단락됐다. 총선을 앞둔 시기에 지도부를 전면교체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박 위원장은 “총선이 끝난 뒤 빠른 시일 내에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며 “기존 한국당 최고위에 합의정신을 살릴 수 있는 분들을 결합해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다만 지분 나눠먹기는 지양하고 (통추위에서) 모두가 함께 추천해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인원은 2~4인 사이로 거론되고 있어 기존 7인에서 최대 11인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 구성 역시 기존 한국당 공관위 9인 체제에서 최대 4인을 더 늘리기로 했다. 한국당 당헌·당규엔 공관위를 10인 이내로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를 개정해 최대 13인까지 늘리겠다는 것. 박 위원장은 “1, 2인 정도가 늘어날 수 있다.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사회적 평판, 전문성을 가진 분으로 인정될 때만 추천하기로 했다”며 “한국당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당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로운보수당, 전진당과의 합당을 의결하고 앞으로 남은 절차는 한국당 최고위에 일임하기로 했다.● 공관위·최고위 증원 모두 ‘난항’ 하지만 김 위원장은 “통합이 돼도 공관위 구성은 절대 바꿀 수 없다”며 맞서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 통추위 측에게 “공관위를 건드리지 말라”며 경고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 측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공관위원을 추가하겠다는 통준위 얘기는 공관위를 흔들겠다는 중대한 도전”이라며 “공관위가 혁신과 쇄신을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뒤에서 총질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공관위원 추가 선임에 반대하는 공식 입장을 밝힐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측은 “공관위가 지분 나눠먹기로 변질되고 통합이 혁신을 오염시킨다면 김 위원장을 포함한 모든 공관위원들은 전원 사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여기에 새보수당 지상욱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통추위는 공천을 위한 지분싸움을 즉각 멈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새보수당은 과감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비판한 바 있다. 황 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새보수당이 제시한 보수통합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개혁보수로 나아가자·새 집을 짓자)’ 중 ‘새 집을 짓자’는 것과도 배치될 수 있어 새보수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새보수당 정병국 의원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새 집을 짓고, 새 얼굴을 세워야 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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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PK 험지 탈환도 중요”… 홍준표 양산을 투입론 부상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2일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의 출마 지역 선정에 막판 진통을 겪으며 결론을 못 냈다. 그러나 서울 대신 ‘부산경남(PK) 험지 배치론’이 부상하면서 ‘낙동강 벨트’ 구상이 탄력을 받고 있다. 공관위는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을 영입해 서울 구로을 투입을 검토하는 등 ‘한강 벨트’ 구상도 구체화하고 있다. 이날 공관위 회의에서는 홍 전 대표가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대신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맞붙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 홍 전 대표 제안대로 낙동강 벨트에 힘을 싣자는 주장과 서울 동대문을에 투입해 한강 벨트를 강화하자는 주장이 맞섰다고 한다. 한 공관위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홍 전 대표가 서울로 올라오면 서울 전체 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다른 공관위원은 “자진해서 고향을 떠나 험지로 가겠다고 한 만큼 이를 고려해 충분히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며 다른 의견을 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대신 창원성산 출마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들이 고향을 떠나 다른 곳에 출마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절반의 수확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산경남은 굉장히 중시하는 지역이고 빼앗긴 곳을 탈환해야 한다”면서도 “제일 중요한 지역은 말할 나위도 없이 수도권”이라며 여지를 뒀다. 공관위는 주말쯤 결론을 낼 방침이지만 일단 홍 전 대표 등을 부산경남에 보내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경남 김해을도 최우선 탈환 대상으로 꼽힌다. 한국당 관계자는 “대선주자급이 분위기를 띄우면 부산·울산·경남 40석 중 빼앗긴 13석을 대부분 수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통 속에도 공관위는 이날부터 19일까지 지역구 공천 신청자 647명에 대한 면접에 돌입했다. 서울 지역부터 시작된 첫날 면접에는 광진을 출마를 희망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공관위는 종로의 황교안 대표와 동작을의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서울 강서을에서 4선에 도전하는 서부권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동부권 오 전 시장을 잇는 한강 벨트를 구체화하기 위해 구로에 김태우 전 수사관과 3선 김용태 의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전 수사관은 11일 국회에서 김형오 위원장과 만나 “16일 출범하는 대통합신당에 입당하겠다”며 서울 험지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처음 폭로한 김 전 수사관이 윤건영 전 대통령국정기획상황실장과 맞붙어 ‘청와대 심판론’을 부각시킬 적임자라고 보고 구로을 출마를 권할 방침이다. 공관위는 지역구인 서울 양천을을 떠난 김 의원을 구로갑에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의 저격수로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조동주 djc@donga.com·유성열·이지훈 기자}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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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한강벨트’로 세몰이 전략 구상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홍준표 전 대표를 잇는 ‘서울 한강벨트’ 구상을 띄워 수도권 총선을 치를 계획을 짜고 있다. 하지만 홍 전 대표의 출마 지역을 둘러싼 충돌이 막판 변수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11일 “대선주자급 인사들을 서울로 총집결시킨 뒤, 각개 또는 연합 전선을 펼쳐 문재인 정권 심판을 호소한다면 당 기세를 올릴 수 있고, 민심도 움직일 것으로 본다”며 한강벨트 구상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황 대표의 종로를 중심으로 나 전 원내대표의 동작을, 오 전 시장의 광진을에 홍 전 대표의 동대문을까지 더해 전·현직 대선주자급 인사들을 서울의 곳곳에 배치해 정권 심판의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여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두관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의 간판급 주자들이 불출마하거나 지방으로 내려간 것도 호재로 보고 있다. 또 윤건영 전 대통령국정기획상황실장이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청와대 참모급 인사들을 출격시키고 있는 것과 상대적으로 비교가 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한국당에서 본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의 서울 출마론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한강벨트 구상을 완성하려면 2017년 한국당 대통령 후보였던 홍 전 대표가 서울에 출마해야 한다. 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홍 전 대표에게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 등을 제시하면서 11일까지 결정하라고 최후 통첩했다. 하지만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를 준비 중인 홍 전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서울로 올라오라는 것은 황 대표의 ‘백댄서’를 하라는 것인데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공관위 마음대로 결정하라”고 잘라 말했다. “2004년 총선에선 내가 공관위원을 할 때 김 위원장을 컷오프 하자는 것을 막았다”고 목소리를 높인 홍 전 대표는 “서울만 험지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문재인의 성지’(경남 양산)나 ‘노무현의 성지’(경남 김해) 등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만 답하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공관위 내부에선 “부산경남의 험지인 경남 김해나 창원성산도 전략적 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공관위에서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경남 양산을에 출마하는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권 경쟁자를 험지로 보내 제거하려는 황 대표의 집념이 무섭다”고 하면서 “홍 전 대표는 양산으로 오라”고 적었다. 하지만 한국당 공관위는 김태호 전 최고위원에게 양산을 출마를 제의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고향(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출마해 부산경남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나 김 전 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당 공관위는 홍 전 대표와 김 전 최고위원의 ‘험지 출마’ 수용 의사를 기다려 본 뒤 12일 복잡하게 얽힌 이들의 출마 지역을 ‘교통정리’할 계획이다. 공관위는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세종시 공천 방침을 정했고, 김 전 위원장은 이를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최우열 dnsp@donga.com·조동주 기자}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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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서울 한강벨트’ 구상에…홍준표 “양산을·김해 검토” 절충안 제시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의 출마 지역구를 잇는 ‘서울 한강벨트’ 구상을 띄워 수도권 총선을 치를 계획을 짜고 있다. 하지만 홍 전 대표의 출마 지역을 둘러싼 충돌이 막판 변수다. 당 핵심 관계자는 11일 “당의 대선주자급 인사들을 서울로 집결시킨 뒤, 각개 또는 연합 전선을 펼쳐 문재인 정권 심판을 호소한다면 당 기세를 올릴 수 있고 민심도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서울 한강벨트 구상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황 대표의 종로를 중심으로 나 전 원내대표의 동작을, 오 전 시장의 광진을에 홍 전 대표의 동대문을까지 더해 서울에서 한꺼번에 정권 심판의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여권에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김두관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의 간판급 주자들이 불출마하거나 지방으로 내려가고,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이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청와대 참모급 인사들을 출격시키고 있는 것과 상대적으로 비교가 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전략이다. 한국당에서 옛 바른정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의 서울 출마론이 아직까지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한국당이 한강벨트 구상을 완성하려면 2017년 한국당 대통령 후보였던 홍 전 대표가 서울에 출마해야 한다. 홍 전 대표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에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 때문에 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홍 전 대표를 찾아가 서울 동대문을 등 서울 강북의 지역구 두 군데를 제시하면서 11일까지 결정하라고 최후통첩했다. 김 위원장은 “황 대표도 종로로 나서겠다고 했고, 유승민 의원도 통합신당에 백의종군 참여한다고 했다”면서 “당의 대표급 주자들이 따라가리라고 믿는다”고 홍 전 대표를 압박했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서울로 올라오라는 것은 (종로에 나가는) 황 대표의 백댄서를 하라는 것인데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공관위 마음대로 결정하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서울만 험지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문재인의 성지’(경남 양산)이나 ‘노무현의 성지’(경남 김해) 등은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절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나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만 답했다. 경남 양상을에 출마하는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권 경쟁자를 험지로 보내 제거하려는 황 대표의 집념이 무섭다”고 한뒤 홍 대표를 겨냥해선 “양산으로 오라. 황 대표의 서울 백댄서보다야 대장을 자처하며 병졸(김 의원)과 싸우는 것이 낫지 않나”라고 적었다. 하지만 한국당 공관위는 경남 양산은 김태호 전 최고위원에게 출마하라고 제의를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고향(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출마해 전체가 격전지인 부산·경남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공관위의 결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나 김 전 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당 공관위는 이날 밤까지 홍 전 대표와 김 전 최고위원의 ‘험지출마’ 수용 의사를 기다려본 뒤 12일 공관위 회의에서 이들의 출마 지역을 결정할 계획이다. 공관위는 또 한때 종로 출마를 저울질했던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세종시에 공천키로 했고 김 전 위원장도 이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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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현, 종로 출마 포기… 보수후보 황교안으로 단일화

    4·15총선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종로 빅매치’가 성사되자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보수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며 종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고향인 호남에서 재선을 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대표를 지낸 이 의원의 불출마가 종로 표심, 특히 이 지역의 호남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은 10일 “제1야당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전임 당 대표를 지낸 제가 양보하는 것이 순리”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통적으로 종로 표심은 서민층이 밀집한 동부 지역이 진보, 부촌이 밀집한 서부 지역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호남 출신인 이 의원이 보수통합에 가담하면서 창신·숭인동 등 ‘동부 벨트’ 민심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황 대표는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처분하고 창신동의 한 노후 아파트로 이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대 총선에서 정세균 총리가 종로 ‘서부 벨트’ 공략에 성공한 만큼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도 성향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전 총리 역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 전 총리 측은 “상대적으로 부촌인 서부 지역도 우리 당 후보들에게 표를 찍어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보수로 분류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와 황 대표는 이날도 종로 현장행보를 이어갔다. 이 전 총리는 종로구민회관 등을 찾아 “실현 가능한 대안들이 뭐가 있을지 중점을 두고 들으며 돌아다니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김영근 성균관장을 예방한 후 종로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종로가 정권 심판의 최선봉 부대가 돼서 문재인 정권을 확실히 심판해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가 전날 종로 현장행보에서 “1980년, 그때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그래서 학교가 휴교되고 이랬던 기억이…”라고 말한 게 뒤늦게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당에서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사태’라고 지칭했다며 비판했다.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제1야당 대표이자 대통령이라는 야심 찬 꿈을 꾸는 사람의 역사의식에 경악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말한 사태는) 광주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말”이라고 해명했다.유성열 ryu@donga.com·황형준·조동주 기자}

    •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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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태영호 前공사 영입… 서울 강남 전략공천 검토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4·15총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서울에 출마한다. 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10일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태 전 공사 영입을 발표하며 “그동안 탈북민, 망명한 분들은 주로 비례대표로 했는데 태 전 공사처럼 지역구에 출마해 당당히 유권자 심판을 받겠다고 자청한 사람은 처음”이라며 “서울에 배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공관위는 서울 강남·서초 등 한국당 텃밭에 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위원장은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과거) 청와대 정책실장으로서 세종시도 설계하고 기획한 분”이라고 밝혀 세종시 공천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전 위원장은 9일 공관위에 세종을 포함한 복수의 지역구를 출마 희망지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또 의사 출신 검사로 알려진 송한섭 변호사도 영입해 서울에서 지역구 후보로 공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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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청년 돌아오는 종로로”… 황교안 “과거 활력 사라져 참담”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종로 ‘젊음의 거리’에서 첫 현장 행보에 나서며 ‘민생경제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나는 일을 제대로 해본 총리”라며 각을 세웠다. ‘종로 빅매치’가 성사된 첫 주말부터 두 전직 총리가 같은 날 종로 현장 행보로 팽팽한 대결을 펼친 것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종로구 사직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을 종로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출발로 삼고자 한다”고 맞섰다.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는 “일을 제대로 해봤다”며 “2년 7개월 13일간 총리로 일하며 과거 총리들과는 다르게 현장에서 문제의 본질에 눈을 떼지 않고 해결책을 직접 모색하고 진두지휘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직동 2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은 이 전 총리는 “청년이 돌아오는 종로로 탈바꿈하겠다”며 고양 삼송∼용산 구간의 신분당선 연장과 도시재생 사업 재추진을 첫 공약으로 발표했다. 황 대표는 종로 일대 상가들을 돌아봤다. 검은 코트에 빨간 목도리를 맨 황 대표는 “여긴 원래 무슨 가게였느냐”고 물으며 ‘임대’ 공고가 내붙은 공실 상가를 일일이 들여다봤다. 황 대표는 상가를 돌아본 후 “제가 아는 종로는 경제와 정치의 중심지였는데 옛날 활력이 다 없어져 참담하다”며 “비싼 임대료 때문에 가게를 비워야 하는 분이 적어지도록 노력하고 종로 경제를 반드시 살려 내겠다”고 했다.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종로 선거는 경제와 민생을 무너뜨린 무능의 왕국 문재인 정권과의 한판 대결”이라고 규정한 황 대표가 첫날 현장 행보부터 경제 실정론을 부각한 것이다. 이 전 총리와 황 대표는 종로와의 연고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제가 종로에 있는 대학(서울대 연건캠퍼스)을 4년간 다니고 종로에 있는 신문사에서 21년간 일을 해서 제법 안다고 생각한다”며 종로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종로에 있는 자신의 모교인 성균관대 앞을 찾아 “대학 다닐 때 라면집을 참 많이 다녔다”며 분식점을 방문한 데 이어 모교인 경기고 옛터에 세워진 정독도서관을 방문했다.조동주 djc@donga.com·윤다빈 기자}

    •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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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청년이 돌아오는 종로로”…황교안 “옛날 활력 다 없어져 참담”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종로 ‘젊음의 거리’에서 첫 현장행보에 나서며 ‘민생경제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나는 일을 제대로 해본 총리”라며 각을 세웠다. ‘종로 빅매치’가 성사된 첫 주말부터 두 전직 총리가 같은 날 종로 현장행보로 팽팽한 대결을 펼친 것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종로구 사직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을 종로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출발로 삼고자 한다”고 맞섰다.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는 “일을 제대로 해봤다”며 “2년 7개월 13일간 총리로 일하며 과거 총리들과는 다르게 현장에서 문제의 본질에 눈을 떼지 않고 해결책을 직접 모색하고 진두지휘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직동 2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은 이 전 총리는 “청년이 돌아오는 종로로 탈바꿈하겠다”며 고양 삼송~용산 구간의 신분당선 연장과 도시재생 사업 재추진을 첫 공약으로 발표했다. 황 대표는 종로 일대 상가들을 돌아봤다. 검은 코트에 빨간 목도리를 맨 황 대표는 “여긴 원래 무슨 가게였느냐”고 물으며 ‘임대’ 공고가 내붙은 공실 상가를 일일이 들여다봤다. 황 대표는 상가를 돌아본 후 “제가 아는 종로는 경제와 정치의 중심지였는데 옛날 활력이 다 없어져 참담하다”며 “비싼 임대료 때문에 가게를 비워야하는 분이 적어지도록 노력하고 종로 경제를 반드시 살려 내겠다”고 했다.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종로 선거는 경제와 민생을 무너뜨린 무능의 왕국 문재인 정권과의 한판 대결”이라고 규정한 황 대표가 첫날 현장 행보부터 경제 실정론을 부각한 것이다. 이 전 총리와 황 대표는 종로와의 연고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제가 종로에 있는 대학(서울대 연건캠퍼스)을 4년간 다니고 종로에 있는 신문사에서 21년간 일을 해서 제법 안다고 생각한다”며 종로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종로에 있는 자신의 모교인 성균관대 앞을 찾아 “대학 다닐 때 라면집을 참 많이 다녔다”며 분식점을 방문한 데 이어 모교인 경기고 옛 터에 세워진 정독도서관을 방문했다. 조동주기자 djc@donga.com윤다빈기자 empty@donga.com}

    • 202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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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길 바쁜 한국당 ‘황교안 출마’ 또 결론못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의 총선 후보 공모 마감일이자 총선 D-70인 5일에도 자신의 총선 출마 지역을 결정하지 못했다. 황 대표의 고민이 길어지면서 한국당의 총선 전략이 총체적으로 꼬이고 있다는 우려가 보수 진영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황 대표를 두고 “햄릿형 리더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황 대표 출마 지역에 대한 토론을 마무리했다”면서 “제가 조금 더 심사숙고하고 공관위원들과 일대일로 의견 교류를 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가급적 7일 공관위 회의에서 황 대표 출마 지역을 결론 낼 방침이다. 황 대표는 이날 공관위 회의 전 서울 종로 출마 압박과 관련해 “제 총선 행보는 제 판단과 스케줄대로 해야 한다. 이리 와라 그러면 이리 가는 건 합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공관위 회의에서 다수의 공관위원은 황 대표가 종로가 아닌 서울의 다른 지역에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 지지율이 많게는 두 배 이상 더 나오는 종로에 황 대표가 뒤늦게 떠밀리듯 나서면 ‘종로 빅매치 프레임’에 끌려가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종로에서 지면 한국당 유력 대선 주자로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을 포함한 일부 공관위원은 종로 출마를 강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위원장은 “마치 ‘황교안 일병 구하기’ 회의 같았다”며 “홍준표 전 대표 등의 험지 출마나 대구경북(TK) 지역의 현역 교체 명분을 위해서라도 황 대표가 죽기를 각오하고 종로에 출마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공관위원은 “황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어떤 험지로든 가겠다’고 해놓고 오늘은 ‘제 총선 행보는 제 판단과 제 스케줄대로 해야 한다’며 말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황 대표 주변 인사들은 종로 외 수도권 출마 쪽으로 기울고 있는 기류다. 종로보단 수월한 지역을 택하면 전국 선거를 지휘하기 편하다는 논리도 작용하고 있다. 벌써부터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홍정욱 전 의원, 전희경 의원 등이 종로 대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에서는 서울 용산, 마포, 구로, 양천과 경기 용인 등을 여론조사해 보니 용산에서 황 대표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부터 용산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권영세 전 주중 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용산은 서울 승리의 교두보다. 반드시 이길 후보가 필요하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황 대표가 종로 대신 다른 지역에 나설 경우 이낙연 전 총리와의 정면승부를 피했다는 이른바 ‘겁쟁이 프레임’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운 만큼 ‘장고 끝의 악수’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총선에서 차라리 불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을 황 대표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아닌 다른 출마자가 거론된다’는 질문을 받고 “제 할 일도 바쁘기 때문에 거기까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관위는 △부동산 투기로 재산 불법 증식 △탈세 △‘윤창호법’이 시행된 2018년 12월 이후 음주운전 적발 △고의적 원정출산과 병역기피 목적의 국적 포기 등 자녀 국적 비리를 저지른 이들의 공천을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조동주 djc@donga.com·최고야 기자}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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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형오 “국민공천배심원단 없애달라”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당 최고위원회에 국민공천배심원단 제도를 폐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황교안 대표가 공관위에 대한 견제 가능성을 밝히며 언급한 배심원단의 폐지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컷오프를 앞두고 김 위원장이 공천 전권을 쥐고 강력한 물갈이를 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3일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 공관위원인 박완수 사무총장을 통해 황 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 배심원단 제도 폐지를 요구했다. 2016년 9월 제정한 한국당 당헌당규는 총선 전 일반 국민 35명과 전문가 및 당원 대표성을 가진 15명 등 총 50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을 통해 공관위가 고른 후보자의 적격성을 심사하도록 하고 있다. 배심원단의 3분의 2가 동의하면 공관위 결정을 무효화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박 사무총장을 통해 “공천 전권을 부여받은 공관위 위에 따로 배심원단을 두는 건 ‘옥상옥’”이라며 “일부 의원이 배심원으로 자기 사람을 심거나 회유해 공천에 개입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최고위원은 “당헌당규대로 해야 한다”며 반대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최고위가 끝난 후 최고위원들을 따로 불러 직접 설득했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최고위에서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당헌당규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 위원장 측은 배심원단 제도를 “민주주의와 국민을 가장한 암수”, 일부 최고위원의 반대를 “혁신을 가로막는 구악의 저항”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고위 의결을 거쳐 황 대표가 임명하는 배심원단은 구성 단계에서부터 공천 심사 대상인 최고위원들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구조라는 것. 공관위 관계자는 “일반인인 배심원단은 혁신 공천 반대 세력에 포섭된 몇몇 강성분자의 목소리에 휘둘릴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4일 황 대표가 TK(대구경북) 지역 의원들과 잇달아 식사를 하며 공천 관련 대화를 나눈 데에도 우려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50% 이상 물갈이’를 강조한 TK 의원들을 황 대표가 따로 만나 챙기는 모습이 자칫 혁신 의지를 퇴색시키는 방향으로 공천에 관여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는 것. 황 대표는 이날 대구 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한 데 이어 경북 지역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한 TK 의원은 “‘TK가 한국당의 식민지인가’ ‘현역을 대거 컷오프하면 공천 이후 당 통합이 가능하겠냐’ 등의 발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당내에서는 배심원단이 공천 파동을 겪은 20대 총선 직후 공관위원장의 전횡을 막자는 차원에서 신설됐지만 강력한 혁신이 필요한 현재 상황에는 맞지 않아 폐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작지 않다. 한국당이 ‘통합신당’ 등으로 거론되는 새 당명으로 바꾸려면 전국위원회를 열어야 하는 만큼 이때 배심원단 관련 당헌당규도 바꾸자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통합에 대비해 최고위원(10명 이내), 공관위원(9명 이내) 수를 늘리자는 주장도 나온다. 조동주 djc@donga.com·김준일 기자}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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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새 이름 ‘통합신당’ 유력

    자유한국당이 총선을 앞두고 추진하고 있는 보수통합 신당의 명칭을 ‘통합신당’으로 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3일 알려졌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6일 열릴 최고위원회에서 당명 변경 계획을 의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통합신당’ ‘대통합신당’ 등도 당명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통합신당을 제1안으로 제시하기로 가닥이 잡혔다. 이에 따라 2017년 2월 새누리당에서 당명을 바꾼 자유한국당은 3년여 만에 다시 간판을 바꿔 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당은 최종 당명은 보수통합을 논의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통해 새로운보수당 등과 조율해 결정하기로 했다.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통합 논의에 합류할 경우 유 의원의 의견도 반영해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당의 한 최고위원은 “통합도 하기 전에 당명부터 확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어 일단 변경 방침만 의결한 뒤 최종 당명은 나중에 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일단 통합신당으로 새 당명을 정한 뒤 총선 이후 세력이 재편되면 다른 이름으로 재창당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대표로는 당 사무총장을 지낸 한선교 의원을 추대하기로 했다. 황교안 대표가 한 의원에게 직접 제안했고 한 의원이 이를 수락했다고 한다. 미래한국당의 중앙당 창당대회는 5일 열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에게 “총선 불출마 의원들을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하도록 권유한 황 대표에 대해 정당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조계종 육포 배송 논란’으로 흔들린 불교 민심을 달래기 위해 당내에 불교포럼을 만들기로 했다. 육포 사건이 황 대표의 독실한 개신교 신자 이미지와 맞물리면서 정치적 후폭풍이 작지 않았던 만큼 불교계에 적극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취지다. 불교계 유력 인사들을 회원으로 초빙해 불교 관련 총선 공약을 만들고 점검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포럼 회원들이 불교계 인사들을 직접 만나 당의 정책을 설명하고 총선 관련 협조를 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개신교 신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747불교포럼’을 만들었다. 황 대표의 불교포럼도 이와 유사할 것”이라며 “황 대표가 수백만 불교 신자와 등을 지고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생각을 확고히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유성열 ryu@donga.com·조동주 기자}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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