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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 정산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면서 모기업인 큐텐과 큐텐 창업자인 구영배 큐텐 대표(58·사진)에게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구 대표는 국내 1세대 이커머스 업체인 인터파크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이다. 그는 이후 사내벤처인 구스닥을 통해 2003년 국내 첫 오픈마켓인 지마켓을 설립한 뒤 2006년 나스닥에 상장시켰다. 이후 2008년 지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10년 겸업 금지 조항을 맺었다. 이 조항을 피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건너간 그는 2010년 현지에서 큐텐을 설립했다. 구 대표와 큐텐은 국내외 이커머스들을 잇달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2022년 티몬, 2023년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연이어 인수했다. 큐텐은 올해 들어서도 미국 위시와 AK몰을 사들이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큐텐의 광폭 행보의 배경에는 산하 물류사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이 꼽힌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과거 지마켓을 상장시킨 뒤 팔았던 성공 공식을 그대로 이어가려고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큐텐의 과거 인수 대상들은 대부분 자본잠식 상태이거나 실적이 떨어지던 기업”이라며 “인수마저도 지분 교환을 통해 이뤄졌을 정도로 부진한 기업을 적은 돈으로 너무 많이 모았다”고 말했다. 현재 구 대표는 싱가포르에서 급히 귀국해 해결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경기 하남시에서 농업회사법인을 운영하는 최모 씨(33)는 24일 티몬으로부터 5월분 판매대금 5억여 원을 정산해 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티몬 측은 사정상 판매대금 정산이 어렵다고만 설명했다. 최 씨는 “직원들 월급부터 사무실 비용, 각종 대출 원리금까지 나갈 돈이 산더미”라며 “6∼7월분 판매대금 정산도 불투명한 상황인 것 같아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업체 큐텐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보름 넘게 이어지자 해당 플랫폼 내 상품 및 서비스 판매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게다가 티몬·위메프의 결제를 대행하던 업체들마저 이들과의 거래를 중단하면서 소비자들은 항공권, 숙박권 등 구매 상품을 취소하더라도 환불을 받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티몬·위메프의 지난달 이용자 수는 869만 명이다. 두 업체 합산 월간 거래액은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우리 경제 전반에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불안해진 판매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큐텐의 자금 흐름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에서는 “큐텐이 겪고 있는 유동성 위기가 최악의 경우 부도 사태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도 나온다. 정부도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소비자와 판매자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 당국에서 신속히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티몬-위메프 미정산 최소 1000억”… 소비자들 결제 취소도 못해[티몬-위메프 지급불능 사태]금융권 先정산 대출까지 봉쇄, 입점업체 6만개… 줄도산 위기구매 취소 여행상품 환불 못받아… 고객센터에 전화 30통, 연결 안돼대금 최대 두달간 보관하다 지급… “기업 인수 과정서 활용됐을수도”대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29)는 친구와 함께 29일 베트남 나트랑(냐짱)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5월 티몬에서 일찌감치 여행상품을 골랐고, 200만 원을 결제했다. 그런데 23일 갑자기 여행사로부터 취소 문자를 받았다. 여행사 측은 티몬 결제를 취소하고 자신들에게 직접 재결제해야 출발이 가능하다고 했다. 김 씨는 곧바로 티몬에서 구매를 취소했다. ‘계좌환불 완료’라고 뜨는데 24일까지 돈은 들어오지 않았다. 30통 넘게 전화를 해봤지만 티몬 고객센터는 통화조차 안 됐다. 그로선 환불을 받기 전 이중결제를 할 수는 없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이달 8일 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지연 사태가 같은 그룹 내 티몬으로 확대됐다.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한 판매 업체들은 도산을 우려하는 곳까지 나오고 있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가 티몬·위메프와 거래를 중단하자 소비자 피해도 본격화하고 있다.● 피해 업체 “이대로면 줄도산” 호소 티몬·위메프가 판매 업체에 정산하지 못한 미수금 규모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업체들은 “아직 정산 시점이 다다르지 않은 6, 7월분 정산 금액까지 합하면 최소 1000억 원대”라고 말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업체에서 받지 못한 미정산액만 수백억 원 규모”라며 “업계 전반으로 본다면 액수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몬·위메프로부터 5월분 판매금을 정산받지 못한 업체는 대부분 월 정산액이 최소 수억 원대인 중·대형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된 업체는 6만여 개에 이른다. 미정산 사태가 불거진 이후 금융권과 핀테크의 선정산 대출 시스템이 막힌 것도 판매 업체들의 고통을 배가시키고 있다. 선정산은 플랫폼으로부터 정산금을 받기 전 미리 대출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티몬·위메프에서 생필품을 판매하던 이모 씨(38)는 “정산이 보통 두 달 뒤 이뤄지다 보니 선정산 대출을 이용했는데, 갑자기 그 방법이 막혀 당장 부가세와 4대 보험료도 미납할 상황”이라고 했다. 소비자들도 단순한 불편을 넘어 금전적 피해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의 결제 대행 업체들은 기존 결제 건에 대한 취소와 신규 결제를 모두 막았다. 이에 티몬·위메프에서 고객이 여행상품권이나 물품을 신용카드로 구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미 지불한 금액을 돌려받기도 어렵게 됐다. 대학원생 윤모 씨(25)는 며칠 전 티몬에서 8% 할인된 온라인 문화상품권 300만 원어치를 구입했다. 미정산 사태 확산에 24일 오전 환불을 시도했지만 ‘결제 취소 실패’라는 알림창만 나타났다. 윤 씨는 “티몬 같은 대형 업체에서 결제 후 물건을 받지 못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나스닥 상장 노린 무리한 인수가 화근” 문어발 확장으로 한때 주목을 받았지만 업계에서는 큐텐이 무리한 인수합병의 여파로 그룹 전반의 유동성이 말라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큐텐은 앞서 티몬·위메프를 인수할 때는 지분교환 방식을 택했지만, 올 2월 위시를 인수할 때는 현금 약 2300억 원을 동원했다. 업계와 판매자들 사이에서는 “티몬과 위메프에서의 판매 대금이 기업 인수 과정에서 일부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티몬·위메프는 고객이 결제하면 대금을 보관했다가 최대 두 달 뒤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다. 이는 이커머스 업체 가운데서도 정산 주기가 긴 편이다. 네이버쇼핑의 경우 판매자가 택배사에 물품을 발송한 다음 날 판매자에게 바로 대금이 정산되는 것과 대조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업을 줄줄이 인수할 때도 큐텐의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이미 업계에서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큐텐 측은 23일 고객의 결제 자금을 제3의 금융기관에 예치하는 안전결제 방식의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큐텐 관계자는 “회사로서는 자금 흐름을 만드는 한편으로 새로운 거래를 일으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웨딩거리 내 100년가량 된 시계가게를 문화공간으로 리뉴얼하고 있습니다. 9월 중 개점이 마무리되면 거리에 활력을 주는 가게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24일 오전 11시 30분경 전북 전주시 완산구 웨딩거리에서 만난 박세상 금성당 대표(39)는 동아일보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박 대표 뒤편엔 이전 가게의 흔적이 담긴 괘종시계가 벽에 걸려 있었다. 박 대표는 “100년 가게의 헤리티지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시계들을 인테리어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산구 웨딩거리는 드레스, 한복, 예물 등 결혼 물품들을 판매해 왔지만 웨딩 산업이 사양화되며 점차 쇠퇴한 곳이다. 이날 역시 ‘임대’ 표시가 붙은 건물들을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박 대표를 비롯한 많은 청년사장들이 전주 시내 주요 거리들을 되살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웨딩거리 내 ‘가노’는 결혼식 양복이 많이 팔렸던 거리의 특성을 감안해 테일러숍과 위스키 바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영화의 거리 내 ‘금지옥엽X무명씨네’는 영화 포스터, 굿즈 등을 판매하는 편집숍을 운영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 상권 부활 시도인 ‘글로컬’을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과 로컬의 합성어인 글로컬은 지역 상권을 외국인이 찾아올 정도로 매력적인 상권으로 개발한다는 개념이다. 중기부는 4월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6월 전주를 포함한 대상지를 선정한 바 있다. 이날은 ‘지역의 미래 글로컬, 소상공인의 미래 라이콘’이라는 주제하에 전주 남부시장 내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 출범식 및 페스타 개막식이 진행됐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철저한 민간 로컬 크리에이터들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투자사나 금융권과의 협업을 통해 민간의 자금이 글로컬 상권에 투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7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페스타에선 플리마켓, 로컬 콘텐츠 콘퍼런스, 팝업 스토어 등의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마지막 이틀인 26∼27일엔 남부시장 상인들과 함께하는 야시장도 열린다. 전주=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전자상거래 업체 큐텐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면서 판매자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휴가철을 앞둔 시기에 여행사들이 해당 플랫폼을 통한 상품 판매를 중단하면서 기존에 상품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의 예약이 취소되는 등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숙소, 항공권 등을 예약한 소비자들이 여행사로부터 일방적인 예약 취소를 겪고 있다. 아직 정산받지 못했거나 정산 이슈를 우려하는 판매자들이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이미 판매한 상품을 거둬들이고 있어서다. 각종 여행 커뮤니티 등에서는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4월 초에 티몬을 통해 나트랑 에어텔을 예약하고 이번주 토요일 출발 예정인데 오늘 오전에 티몬 정산 미납으로 취소된다고 여행사에서 연락을 받았다” “당장 이번주 여행인데 렌터카 이용이 불가하다는 문자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이달 8일 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지연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티몬으로 확대되면서 여행사뿐 아니라 대형 유통기업들도 잇따라 두 플랫폼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과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신세계, GS리테일 등은 티몬과 위메프에서의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판매자 이탈과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산 대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빠르게 지급하는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8월 중 도입한다”고 밝혔지만 판매자 개별 공지를 통해 약속된 정산 일정을 맞추지 못하는 일이 이어지면서 판매자들의 불안은 커지는 상황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정산금 지연 사태가 큐텐의 자금난에서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는 현재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판매자들이 있어야 현금이 돌아서 모자란 돈을 메울 수 있을 텐데 정산금 지연 사태를 겪은 판매자들의 이탈을 막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한국 제품 10만 종 이상이 알리바바닷컴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뷰티, 식품 등 카테고리가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습니다.” 마르코 양 알리바바닷컴 한국 총괄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업 전용 B2B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을 개설해 다음 달 8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한국 소매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도매 수출 시장 공략에도 나선 것이다. 한국 파빌리온은 한국 셀러들이 제조하는 상품만을 모아 판매하는 사이트로 일종의 국가 특별관이다. 그는 “한국 판매자 상품이 수출 분야에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했다. 알리바바에서 특정 국가의 상품들만 모아 선보이는 웹사이트는 아시아권에선 한국이 처음이다. 1999년 설립된 알리바바닷컴은 190여 개국 또는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둔 업체로 글로벌 활성 바이어는 4800만 명을 넘는다. 알리바바 측은 파빌리온 내 5000개 이상의 한국 중소기업 입점을 목표로 삼았다.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총 7600개의 한국 브랜드가 ‘타오바오’와 ‘티몰’ 같은 플랫폼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러한 플랫폼에서 매년 1억 명에 달하는 중국인 소비자들이 한국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점 연회비는 199달러(약 27만6200원)로 정해졌다. 웹사이트는 한국어-영어 동시 번역 프로그램을 제공해 한국 중소기업이 언어 장벽 없이 글로벌 바이어에게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알리바바닷컴은 론칭 이후 첫 3개월간 광고를 통해 다양한 홍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장마철 침수 피해로 신선식품 수급에 빨간불이 켜지며 상추, 수박 등 채소와 제철 과일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밥상 물가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장마로 충남 논산 부여의 수박 산지 60∼70%가량이 침수 피해를 봤다. 전국 하우스 수박 물량의 70%가량을 책임지는 지역이 피해를 입으며 일선 유통 채널의 수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마트는 지난달까지 90% 이상을 유지하던 수박 비파괴 당도 검사 통과율이 최근 70%까지 떨어졌다.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과채류는 일정 당도를 유지해야 판매할 수 있는데 수해로 수박이 물러지며 기준에 못 미치는 물량이 늘어났다. 또 다른 대형마트도 이달 들어 수박의 비파괴 당도 검사 통과율이 50%대에 머무르며 정상 상품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다. 채소 역시 수해 여파로 수급 불안 요소가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폭우로 충청 지역 상추 하우스 산지의 약 70%, 깻잎은 50%가량이 침수 피해를 겪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9일 기준 적상추(상품) 소매가격은 100g에 2107원으로 한 달 전(953원)의 2.2배로 뛰었다. 시금치는 100g에 1675원으로 같은 기간 91% 급등했다. 깻잎도 100g에 2550원으로 21.9% 상승했다. 수박 상품(上品) 1개 가격은 2만1736원으로 1주일 전보다 3.5% 올랐다. 이는 평년보다 7.5%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참외(10개·1만5241원)는 13.9%, 토마토(1kg·4799원)는 2.5% 올랐다. 일선 유통업체들은 물량 확보와 품질 관리에 나섰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장마 이후 폭염으로 수박 수요가 많아지면 시세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강원 양구, 경북 봉화, 전북 진안과 무주 등 수해가 적은 고산지 수박 물량을 추가로 매입해 가격을 안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일부 품목은 주산지에 호우가 집중돼 가격이 올랐지만 농산물 공급량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밥상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영업직에 종사하는 남성 직장인 김모 씨(31)는 지난달 검은 레인부츠를 구매해 출근할 때 신고 있다. 업무 특성상 주로 정장을 입고 외근하는데 최근 장마가 이어지며 구두 대용으로 레인부츠를 구매했다. 김 씨는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다 보니 아예 구두와 비슷한 느낌의 레인부츠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장마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별을 넘나드는 젠더리스 아이템이 여름철 패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이어진 젠더리스 패션 유행도 이 같은 아이템 인기에 한몫을 했다. 여성들의 전유물로 꼽히던 레인부츠와 양산은 여름철 젠더리스의 대표 아이템으로 꼽힌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빈폴액세서리는 최근 2030층을 주 타깃으로 삼아 레인부츠와 양산 등으로 구성된 ‘애니웨어’ 시리즈를 발매했다. 젠더리스 유행을 반영해 블랙, 카키, 베이지 등 어느 성별이나 무난하게 착용할 수 있는 컬러로 배치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레인부츠와 양산 모두 남성 고객의 구매액이 누적 매출의 20%를 넘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출시 이후 월 매출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며 “‘여름철 날씨엔 남녀 없다’는 인식이 구매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녀 전반의 운동 문화가 발전하면서 축구 유니폼 등 스포츠웨어도 성별을 넘어선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포츠웨어 중 가장 인기를 끄는 아이템은 축구 유니폼이다. 예능 프로그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축구에 흥미를 가진 여성들이 늘면서 축구 유니폼 매출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일명 ‘축구복 패션’이라 불리는 ‘블록코어’ 패션이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휴가 중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축구를 배울 정도로 풋살에 빠졌다는 직장인 이모 씨(25)는 “축구에 대한 관심이 늘며 예쁜 유니폼과 관련 코디 등에도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협회에 등록된 동호인축구 여성 선수는 3855명으로 2019년 12월(3190명) 대비 20.9% 늘었다.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축구 유니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이 중 인기 상품인 대구FC 유니폼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여성 비중은 40%에 달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탈리아 구단 등 우리나라와 직접 관계가 없는 유니폼도 디자인이 예쁘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업체들은 올여름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른 젠더리스 패션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애니웨어 레인부츠를 추가로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향후 새로운 색상 등 레인부츠 라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월드의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스파오는 이번 봄·여름(S/S) 시즌부터 남녀 공용으로만 출시하던 블록코어 제품에 여성 전용 라인을 추가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영업직에 종사하는 남성 직장인 김모 씨(31)는 지난달 검은 레인부츠를 구매해 업무용 신발로 사용하고 있다. 업무 특성 상 항상 정장을 입고 외근을 다니는데 최근 장마가 이어지며 구두 대용으로 레인부츠를 구매했다. 김 씨는 “레인부츠와 구두와 느낌이 비슷해 기능과 심미 모두 만족한다”고 말했다.여름철 장마와 더위가 번갈아 이어지며 성별을 넘나드는 혹서기 패션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이어진 젠더리스 패션 유행에 더해 여름 날씨에 지친 남녀 모두 같은 시즌 아이템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과거 남성들이 주로 입던 스포츠 의류도 축구를 중심으로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여성들의 전유물로 꼽히던 레인부츠와 양산은 여름철 젠더리스의 대표 아이템으로 꼽힌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액세서리는 최근 2030층을 주 타깃으로 삼아 레인부츠와 양산으로 구성된 ‘애니웨어’ 시리즈를 발매했다. 블랙, 카키, 베이지 등 어느 성별이나 무난하게 착용할 수 있는 컬러로 배치했다.삼성물산에 따르면 레인부츠와 양산 모두 남성의 구매비율은 누적 매출의 20%를 넘겼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출시 이후 월 매출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며 “‘여름철 날씨엔 남녀없다’는 인식이 구매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스포츠웨어도 성별을 넘어선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남녀 전반 운동 문화가 발전하고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스포츠웨어의 장점이 주목받았기 때문이다.실제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은 일찌감치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젠더리스 스포츠웨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휠라는 올해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에리즈’와 협업해 젠더리스 디자인을 강조한 테니스 웨어 느낌의 컬렉션 ‘휠라X에리즈’를 선보였다. 리복도 지난해 하반기(7~12월) 테니스 코트화와 스니커즈를 테마로 한 운동화 ‘클럽C 85’를 발매한 바 있다.이에 더해 여성 풋살 열풍이 불며 축구 유니폼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협회에 등록된 동호인축구 여성 선수는 3855명으로 2019년 12월 3190명 대비 20.9% 늘었다. 축구에 대한 여성들의 전반적인 관심사가 늘며 유니폼도 함께 수혜를 받고 있다.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축구 유니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으며, 이 중 인기 상품인 대구FC 유니폼의 여성 소비자 비중은 40%에 달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축구계 여풍(女風)으로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축구 유니폼이 여름철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빵지순례’를 향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커가는 관심을 이들의 주요 유통 채널인 편의점이 그냥 놔둘 리가 없다. 자체 상품(PB)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상품기획자(MD)들은 유명 빵집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위해 매주 전국을 도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이 가장 공들이는 부문은 단연 PB다. GS25는 2021년 1월 빵 브랜드 ‘브레디크’를 출시한 이래 관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3월에는 브레디크 ‘골든’ 시리즈를 새롭게 론칭하고 슈크림빵, 단팥빵 등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제품들을 추가했다. GS25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브레디크 누적 판매량은 5500만 개에 달한다. 세븐일레븐은 PB ‘세븐셀렉트’의 하위 항목으로 빵 2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해 빵 매출은 전년 대비 30% 상승하는 등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CU는 2022년 ‘연세우유 크림빵’을 선보인 이래 지난해 8월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베이크하우스405’를 출시하는 등 PB 빵을 확장 중이다. 편의점들은 전국 유명 빵집 및 명장들과 컬래버레이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GS25는 카페 빌로우와 협업한 ‘크림까눌레’, 창억떡집과 협업한 ‘창억떡빵’ 등 디저트 ‘핫플’로 불리는 곳들과 꾸준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CU는 송영광 제과제빵 명장과 협업한 빵을 이달 선보였다. 외국의 유명 빵을 들여오기도 한다. 세븐일레븐은 일본 베이커리 브랜드 ‘도쿄브레드’의 메이플빵, 커피빵 등을 판매 중이다. 프랑스 베이커리 ‘파스키에’의 인기 상품 ‘파스키에팡올레’ 브리오슈도 함께 선보였다. 편의점들은 ‘젊은 감성’의 빵을 발굴할 수 있도록 관련 MD 팀을 20, 30대 젊은 직원으로 구성했다. 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상품을 발굴하지만 필요하면 전국을 순회하며 직접 빵을 맛보고 점주와 협상을 진행한다. 장한솔 GS리테일 베이커리 MD는 “전국 유명 빵집을 발굴하기 위해 SNS를 찾아본 뒤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은 전국 각지로 협업을 위한 출장을 간다”고 했다. 편의점이 빵에 집중하는 이유는 젊은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GS25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빵 매출 구성비는 10∼20대가 31.6%, 30대가 27.8%로 39세 이하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른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병매(倂賣)’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정 상품의 구매율이 높아지면 해당 상품 구매를 목적으로 점포를 방문한 소비자가 다른 상품까지 살 수 있다. GS25의 PB 빵 브레디크의 병매율은 88%에 달한다. 빵을 사러 온 소비자 10명 중 9명은 커피, 우유 등 다른 상품을 함께 구매한다는 얘기다. ‘매출 효자’로 떠오른 빵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 편의점 업계는 향후에도 PB 상품과 제휴 강화라는 투 트랙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PB를 통해 과거 빵집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식빵 등 기초 라인업을 다양하게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과의 컬래버레이션 상품, 웹툰이나 이모티콘을 활용한 캐릭터 빵 등 편의점 빵의 범주가 보다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16일 오후 2시 경북 청도군의 ‘문현준 농가’에선 농가주 문현준 씨를 포함한 직원들이 다 익은 황도 복숭아를 수확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수확 적기를 맞이한 복숭아들은 분홍빛과 특유의 잔털을 은은하게 뽐냈다. 농장 관계자는 “올해는 과일이 익는 5월에 날씨가 좋아 복숭아 수확량도 많고 당도도 평년보다 1Brix(브릭스)가량 높았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곳에서 수확된 복숭아들은 APC센터(농산물산지유통센터)로 이동해 인공지능(AI) 선별 시스템으로 검수 과정을 거친다. 복숭아가 들어가자마자 초고속카메라가 과일의 모든 단면 사진을 찍고 과일 겉면에 있는 흠결을 찾아내 핵할, 탄저, 파과(부서짐) 등 27개 기준을 가지고 문제 있는 과일을 골라낸다. 흠결과로 분류된 과일을 쪼개 보니 겉이 멀쩡했던 복숭아 내부는 씨가 갈라져 있었다. 안병철 청도농협 유통센터장은 “소비자들이 매끈하고 맛있는 복숭아를 맛보게 된 건 농가의 노력과 AI 선별 과정 덕분”이라며 “기기를 통해 당도도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좋은 품질의 과일을 구분·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복숭아가 수박을 제치고 여름 대표 과일로 떠오르면서 보다 다양하고 높은 품질의 복숭아를 골라내기 위한 선별·품종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7∼8월 과일 판매량은 4년 연속 복숭아가 수박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수박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지만 복숭아 매출이 전년 대비 평균 15%가량씩 오르는 등 상승세가 더 컸다. 이승한 롯데마트 과일팀 MD는 “1, 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큰 과일보다 간단히 혼자 먹을 수 있는 작은 과일을 선호하는 추세가 늘면서 복숭아가 여름 과일 대표 주자가 됐다”고 말했다. AI 선별은 증가하는 복숭아 수요에 맞춰 품질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 중 하나다. 현지 농협 관계자는 “도입 초창기 반발도 컸지만 도입 전후 매출이 5배가량 늘고 브랜드 이미지도 좋아져 현재는 (AI 선별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AI 선별 천도복숭아 매출은 지난해 7∼8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 신장했으며 같은 기간 클레임은 절반가량 줄었다. 연중 즐길 수 있는 과일도 많지만 복숭아는 한여름인 7월과 8월에 가장 맛있는 고당도 복숭아를 맛볼 수 있어 다양한 품종들이 이 시기에 많이 나온다. 복숭아 인기 농원 중 한 곳인 ‘유여사네복숭아’는 6월 3종(신비, 미황, 조대홍), 7월 4종(수황, 봉왕, 대홍, 마도카), 8월 5종(애천중도, 영수, 천중도엑셀과, 부흥, 조생엘바트) 등 한 해에만 13종의 복숭아를 생산한다. 대중적인 ‘딱복(딱딱한 복숭아)’과 ‘물복(물렁한 복숭아)’에 이은 ‘쫀복(쫀득한 복숭아·딱복과 물복 사이의 식감을 가지고 있음)’까지 다양하진 소비자 기호에 맞춰 품종도 다양해지고 있다. ‘신비 복숭아’, ‘납작 복숭아’ 등 연중 2, 3주 동안만 수확되는 이색 품종은 소셜미디어를 타고 2030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마트업계 관계자는 “품종이 다양한 데다 복숭아에 관심이 많은 1, 2인 가구가 늘고 있는 추세여서 여름마다 유통업계 간 ‘복숭아 대전’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도=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명탐정 코난 팝업 때문에 안산에서 1시간 넘게 택시 타고 왔어요. ‘남도일(일본명 구도 신이치)’ 캐릭터를 너무 좋아해 15년째 ‘덕질’을 하고 있습니다.” 15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지하 2층 ‘명탐정 코난(코난)’ 팝업 스토어에서 만난 송예림 씨(24)는 이렇게 말했다. 인기 애니메이션 코난의 열혈팬을 자처하는 그는 팝업 스토어에 들른 후 애니메이션 성우 강수진 씨의 팬사인회도 참석했다. 이날 팝업 스토어 인근에서 열린 사인회는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10명 넘는 사람들이 대기했다. 캐릭터 지식재산권(IP)에 대한 활용이 늘며 유통업체들도 캐릭터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어린 시절 만화 영화를 보고 자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익숙한 만화, 캐릭터들로 충성 팬층을 모을 수 있는 데다 IP로 다양한 굿즈를 만드는 ‘원 소스 멀티 유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세 달간 코난 팝업 외에 ‘하이큐!!’, ‘원피스’, ‘주술회전’ 등 인기 만화·애니메이션 팝업을 선보였다. 5월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하이큐 팝업은 개장 첫날 5000명 이상 대기가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6월 열린 원피스 팝업도 하루 평균 3000명 이상의 대기 인원이 몰렸다. 롯데그룹은 아예 그룹 차원의 신사업으로 콘텐츠 비즈니스 강화를 선언했다. 첫 컬래버레이션으로 포켓몬스터 시리즈를 선정하고 잠실 롯데월드타워몰에 ‘포켓몬타운 2024 위드 롯데’를 선보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주 내 전담 조직을 꾸리고 신규 콘텐츠 협업 분야를 발굴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들 기업이 캐릭터 콘텐츠에 집중하는 배경으론 IP에 대한 높은 충성도가 꼽힌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신촌점 코난 팝업의 객단가는 첫 이틀간 약 30만 원에 달했다. 팝업 물품 한 개당 판매가가 5000∼2만 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충성도 높은 팬들의 구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무형의 캐릭터를 통해 굿즈, 팝업, 영화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식품, 유통, 문화, 서비스 등 캐릭터 IP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걸친 통합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체 캐릭터를 제작해 수익모델을 구축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자사 인기 캐릭터 ‘벨리곰’을 올해부터 태국에 이어 대만, 일본 등으로 수출한다. GS리테일은 2022년 제작한 자체 캐릭터 ‘무무씨’ 굿즈를 몽골에 수출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지에서 무무씨 자체제작(PB) 아이스크림이 판매량 1위를 달성하는 등 또 하나의 수익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명탐정 코난을 위해 안산에서 1시간 넘게 택시를 타고 왔어요. ‘남도일(일본명 쿠도 신이치)’ 캐릭터를 너무 좋아해 15년 째 ‘덕질’을 하고 있습니다.”15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지하 2층 ‘명탐정 코난(코난)’ 팝업 스토어에서 만난 송예림 씨(24)는 이렇게 말했다. 인기 애니메이션 코난의 열혈팬을 자처하는 그는 팝업 방문과 애니메이션 성우 강수진 씨의 팬사인회에 참석했다. 이날 팝업 인근에서 열린 사인회는 행사 1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송 씨를 포함해 10명 넘는 사람들이 대기했다.코난 등 인기 만화 캐릭터 지적재산권(IP)에 관심을 가지는 유통업계들은 최근 관련 마케팅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젊은 세대들에게 익숙한 만화, 캐릭터들로 화제성을 모을 수 있는 데다 IP 자체로 다양한 굿즈를 만들 수 있는 ‘원 소스 멀티 유즈’가 가능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현대백화점은 최근 3달 간 코난 팝업 외에도 ‘하이큐!!’, ‘인사이드 아웃2’, ‘주술회전’ 등 인기 만화·애니메이션 팝업을 선보였다. 롯데그룹도 4월 신사업으로 콘텐츠 비즈니스를 낙점하고 포켓몬스터 시리즈와 협업해 잠실 롯데월드타워몰 내 ‘포켓몬타운 2024 위드 롯데’를 선보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주 내 전담 조직을 꾸리고 신규 콘텐츠 협업 분야를 발굴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이들 기업들이 캐릭터 콘텐츠에 집중하는 배경엔 IP에 충성도 높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신촌점 코난 팝업의 객단가는 첫 이틀 간 약 30만 원에 달했다. 초반 인기가 사그라든 현재에도 6만 원에 달한다. 팝업 물품 한 개당 판매가가 5000~2만 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충성도 높은 팬들의 구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김민지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팀 선임은 “한국 팬 외에도 중국 등에서 한정판 굿즈를 싹쓸이하는 일종의 ‘따이궁’도 등장했다”고 말했다.무형의 캐릭터를 통해 굿즈, 팝업, 영화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식품, 유통, 문화, 서비스 등 캐릭터 IP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걸친 통합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자체 캐릭터를 제작해 수익모델을 구축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자사 인기 캐릭터 ‘벨리곰’을 올해부터 태국에 이어 대만, 일본 등으로 수출한다. GS리테일도 2022년 제작한 자체 캐릭터 ‘무무씨’ 굿즈를 현재까지 100만 개 판매했으며 올해는 몽골에 관련 굿즈를 수출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지에서 무무씨 자체제작(PB) 아이스크림이 판매량 1위를 달성하는 등 해외에서도 캐릭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자체 물질 생산을 통한 항노화 사업 및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에이피알은 17일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과 PN(폴리뉴클리오티드) 소재를 활용한 항노화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PDRN과 PN은 연어나 송어의 정액이나 정소에서 유전자 조각을 추출해 만드는 물질로 재생 및 항염 효과를 가지고 있다.국내에는 2008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허가를 통해 사용이 시작됐으며 주로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다 최근에는 피부 재생 효과를 활용한 미용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다.에이피알 측은 “PDRN과 PN 관련 시장 사업성이 높다”며 해당 분야 진출의 이유를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2년 44억7000만 달러이던 PDRN 시장 규모는 올해 76억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에이피알은 향후 경기 평택시에 생산 시설을 짓고 관련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약 4000평 규모 부지에 세워지는 공장은 연내 준공과 시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향후 소재 형태를 비롯해 사업 확장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슈슈슈 슈퍼노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걸그룹 에스파의 ‘슈퍼노바’를 들으면 ‘쇠맛’이 느껴집니다. 금속 느낌의 실버 컬러와 메탈릭 스타일링이 거칠고 서늘한 멜로디와 어우러져 일종의 납량이 되기도 하는데요. 이번 주 이주의 픽은 미래지향적 느낌과 여름철 서늘함을 한 번에 챙길 수 있는 ‘쇠맛’ 스타일링을 소개합니다. ‘쇠맛’의 시작은 단연 실버 컬러인데요. 대표적인 아이템으론 실버백이 꼽힙니다. LF에 따르면 지난달 자사몰인 LF몰 내 ‘실버 가방’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상승했습니다. LF 산하 브랜드 헤지스는 5월에 ‘사무엘스몰즈’와 컬래버레이션한 ‘실버 숄더백’을 출시했습니다. 론칭 2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는데 전체 구매 소비자 중 2030세대 비중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신발 쪽에서도 실버 아이템이 인기인데요. 질바이질스튜어트의 ‘노아 리본 포인트 토 슬링백’ 실버 컬러는 3월 출시 이후 타 신발 품목 대비 매출 증가세가 3배 높았습니다. 실버 컬러가 돋보이는 휠라의 ‘에샤페 실버문’은 3월 출시 이래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프랑스 브랜드인 레페토도 6월 자사 슈즈 라인업 ‘조아나’의 메탈릭 실버 컬러를 공개하며 실버 아이템의 인기를 이어갔습니다. 은색과 어울리는 메탈릭 디자인도 인기인데요.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는 지난해 ‘2024 옵티컬 컬렉션’을 내놓으며 메탈 심벌 디테일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신규 뷰티 브랜드인 ‘브레이’도 은색 슬라이딩 용기에 담긴 립스틱을 선보이며 단순 립스틱이 아닌 메탈 액세서리처럼 보이는 효과를 노렸습니다. 세기말 ‘Y2K’를 연상시키는 ‘쇠맛’ 패션은 실제 과거의 아이템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나이키는 4월 ‘샥스 R4 화이트&메탈릭 실버 스니커’ 모델을 재출시했습니다. 2000년대 발매된 해당 모델은 우주 장비에서 영감을 받은 흰색과 회색이 돋보입니다. ‘은갈치 패션’으로 불리며 난해하단 평가를 받아온 실버와 메탈은 이제 ‘쇠맛’으로 리뉴얼돼 올여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1일 경기 파주시에 있는 장어 전문점 ‘반구정나루터집’. 문을 연 지 50년이 넘은 이곳은 올해 초 세월의 흔적을 찾기 어려운 신축 한옥으로 탈바꿈했다. 가게에 들어서자 널찍한 통로를 서빙 로봇들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이날 만난 가게 직원은 “5월까지 가게 리모델링을 마치고 로봇이 다니기 쉬운 구조로 바꿨다”며 “매장에 로봇은 28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식당은 기존에는 널찍한 상에 모든 반찬과 식사를 옮겨 담은 뒤 힘 좋은 장정들이 상째로 들고 와서 손님들 앞에 놓아줬다. 이제 이 식당은 네 개의 작은 선반에 음식을 나눠서 올리고 로봇에 이를 얹는다. ‘인건비를 줄이려고 서빙 로봇을 도입했나’라는 질문에 가게 직원은 “오히려 반대다. 무거운 상을 들고 나를 사람이 구해지지 않아 서빙 로봇을 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육즙 보존율까지 파악해 고기 굽는 로봇 서빙뿐 아니라 조리까지 로봇이 대체하는 식당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5일 서울 관악구의 돼지 고깃집 ‘정숙성’ 주방에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비욘드허니컴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조리 로봇이 설치돼 있었다. 이 로봇엔 음식의 실시간 조리 상태를 분자 단위로 분석해 최적의 맛을 내는 기술이 적용돼 있다. 사람이 로봇에 고기를 넣자 자동으로 고기는 철판 두 개 사이에 고정됐다. 이후 적절한 온도에서 철판이 돌아가며 고기를 고루 익혔다. 기계 외부에는 육즙 보존율처럼 고기의 맛을 ‘수치화’해서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표시됐다. 조리 로봇 도입은 이제 일부 식당만의 실험이 아니다. 유명 삼겹살 프랜차이즈인 하남돼지집은 비욘드허니컴과 손잡고 고기 초벌 로봇을 개발 중이다. 태블릿PC와 키오스크 등을 이용한 ‘비대면 주문’도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태블릿PC 주문 플랫폼 1위 업체인 티오더를 도입한 매장은 김밥, 라면 등을 판매하는 분식집 ‘보슬보슬’부터 한우 1인분(150g)을 7만∼8만 원 선에 판매하는 고급 한우 식당 ‘우텐더’까지 다양하다. 티오더 매출은 창업 첫해인 2019년 4억8000만 원에서 지난해 600억 원으로 급증했다. 한 달에 티오더를 통해 이뤄지는 주문 건수는 2000만 건이 넘고 결제액은 4500억 원에 이른다. 다양한 업소에서 비대면 주문이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대면 주문 방식이 오히려 어색하다”는 말도 나온다. 티오더 관계자는 “한 달에 평균 1만 건씩 도입 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난에 최저임금 인상까지…무인화 가속화 인력난과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외식업계의 무인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내 서비스로봇 공급사 브이디컴퍼니에 따르면 서빙로봇, 테이블 오더 등 식음료(F&B)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한 가맹점 수는 2020년 400여 개에서 2023년 1만여 개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외식업 인건비는 꾸준히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당시 평균 인건비는 162만1000원에서 2021년 171만3000원, 2023년엔 218만5000원으로 올랐다. 내년에는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시간당 1만 원을 넘기면서 인건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전에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했을 때 식당 아르바이트생이 서빙 로봇으로 대체됐고, 주유소들은 사람을 뽑지 않고 ‘셀프 주유소’로 영업 방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음식점과 주점업은 향후 근로 인력이 가장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달 개최한 ‘인구 감소의 노동시장 영향과 대응과제’ 세미나에서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향후 20년 동안 노동 공급이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는 산업 1위로 ‘음식점 및 주점업’을 꼽았다. 2022년 200만7011명이던 음식점 및 주점업 근로자는 꾸준히 감소해 20년 후인 2042년엔 66만9426명(33.4%)이 줄어든 133만7585명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교수는 “음식점과 주점업은 젊은 사람들이 새롭게 진입하지 않는 업종인 동시에 나이가 든 사람들이 많이 근로하는 산업”이라며 “이들이 노동 시장에서 퇴장하게 되면 새로운 인력 충원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지난 1일 경기 파주시의 한 장어집. 문 연지 50년이 넘은 이곳은 올해 초 세월의 흔적이 전혀 없는 신축 한옥으로 탈바꿈했다. 가게에 들어서자 널찍한 통로를 서빙로봇들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이날 만난 가게 직원은 “5월까지 가게 리모델링을 마치고 로봇이 지나다니기 쉬운 구조로 바꿨다”며 “매장에 로봇은 28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식당은 기존에는 널찍한 상에 모든 반찬과 식사를 옮겨 담고, 힘 좋은 장정들이 상을 들고 와서 손님들 앞에 놓아줬다. 서빙로봇 도입 후, 이제 이 식당은 네 개의 작은 선반에 음식을 나눠서 올리고 로봇에 이를 얹는다. 서빙로봇은 손님들 식탁까지 음식을 나른다. 서빙로봇이 나른 선반을 중년 여성 직원들이 손님 식탁으로 옮겨 놓는다. 서빙로봇 도입 후 힘 센 남성이 해야했던 일을 여성들도 가뿐하게 할 수 있게 됐다.‘직원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서빙 로봇을 도입했나’라는 질문에 이 가게 직원은 “아니다. 사람이 구해지지 않아서 대안으로 서빙 로봇을 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무거운 상을 통째로 들고 나르는 것이 힘들어 일 하려는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 가게는 각 테이블에도 주문을 받는 태블릿PC를 설치해 젓가락, 추가 반찬, 주문 등 일체의 요청을 무인화했다.● ‘마이야르 점수’도 파악하는 고기 굽는 로봇… ‘태블릿 주문’ 티오더 매출 급증서빙과 주문 뿐 아니라 조리까지 로봇이 대체하는 식당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관악구 고깃집 ‘정숙성’ 주방에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비욘드허니컴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조리 로봇이 설치돼 있었다. 이 로봇은 음식의 실시간 조리 상태를 분자 단위로 수치화해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적용돼 있다. 사람이 로봇에 고기를 넣자 자동으로 고기는 철판 두개 사이에 고정됐다. 이후 적절한 온도에서 철판이 돌아가며 고기를 고루 익혔다. 기계 외부에는 ‘마이야르 점수’, ‘육즙 보존률’ 등 고기의 맛을 ‘수치화’해서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표시됐다. 내부 조리 인력은 물론 손님들도 이를 볼 수 있었다. 약 10분 후 조리사가 초벌된 고기를 꺼내 손님들에게 내어줄 형태로 가공했다. 조리사 이모 씨는 “아르바이트생이 바뀔 때마다 고기 맛이 변할까봐 불안했는데 이젠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조리 로봇 도입은 이제 일부 식당 만의 실험이 아니라 점차 확대되고 있다. 유명 삼겹살 프랜차이즈 하남돼지집은 비욘드허니컴과 손잡고 고기 초벌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정현기 비욘드허니컴 대표는 “하남돼지집의 요리 스타일을 적용한 조리 로봇을 만들어나가는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외식업계에 무인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태블릿 PC, 키오스크 등을 이용한 ‘비대면 주문’은 이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분식집부터 고급 한우 식당까지 다양한 업소에서 비대면 주문이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대면 주문 방식이 오히려 어색하다”는 말도 나온다.관련 업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태블릿 주문 플랫폼 1위 업체인 티오더는 창업 첫해인 2019년 4억8000억 원이었던 연 매출이 2023년 600억 원으로 급증했다. 한 달에 티오더를 통해 이뤄지는 주문 건수는 2000만 건이 넘고, 결제액은 4500억 원에 이른다. 티오더 관계자는 “지금도 한 달에 평균 1만 건씩 도입 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월평균 50만 정도 되는 등 자영업자들이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티오더를 도입한 매장은 김밥, 라면 등을 판매하는 분식집 ‘보슬보슬’부터 한우 1인분(150g)을 7~8만 원선에 판매하는 고급 한우 식당 ‘우텐더’까지 다양하다.최근에는 국내 매장뿐 아니라 캐나다,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에서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티오더 관계자는 “현지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인들이 한국에서 비대면 주문을 경험한 뒤 도입 방법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인건비가 높은 나라들을 중심으로 문의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티오더는 지난해 캐나다에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는 미국, 싱가포르에 법인을 추가로 세울 예정이다.사람이 한 명도 없는 매장으로 변화시켜 운영하는 곳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경기 고양시의 한 PC방은 2년 전부터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미성년자가 출입할 수 없는 밤 10시가 넘으면 자체적으로 매장 문을 잠그고 기존에 인증받은 회원만 들어갈 수 있다. 사장인 박모 씨(43)는 “인건비 부담이 큰 데다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도 어려웠다”며 “특히 야간 아르바이트는 주간보다 기본 급여를 더 많이 줘야해서 무인 시스템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인력난에 최저임금 인상 겹쳐 로봇 대체 가속화.. “20년 후 외식업 인력 3분의 1이 사라진다”외식업계에서는 인력난이나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무인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서비스로봇 공급사 브이디컴퍼니에 따르면 서빙로봇, 포스, 테이블오더 등 F&B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한 가맹점 수는 2020년 400여 개에서 2023년 1만여 개로 가파르게 증가했다.꾸준한 인건비 상승은 무인화가 빨라지는 배경이다.농림축산식품부의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었던 2020년 당시 평균 인건비는 162만1000원이었는데 2021년 171만3000원, 2022년 217만7000원, 2023년 218만5000원으로 올라갔다. 내년에는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시간 당 1만 원을 넘기면서 인건비에 부담을 느낀 업장에서 무인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전에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했을 때 식당 아르바이트생이 서빙 로봇으로 대체됐고, 주유소는 ‘셀프 주유소’로 탈바꿈했었다”며 “1만 원에 주휴 수당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임금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무인화 추세가 더 빨라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음식점과 주점업은 향후 인구 변화에 따라 근로 인력이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경제연구원·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달 개최한 ‘인구감소의 노동시장 영향과 대응과제’ 세미나에서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향후 20년 동안 노동공급이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는 산업 1위로 ‘음식점 및 주점업’을 꼽았다. 2022년 200만7011명이던 음식점 및 주점업 근로자는 꾸준히 감소해 20년 후인 2042년 66만9426명(33.4%)이 줄어든 133만7585명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교수는 “음식점과 주점업은 젊은 사람들이 새롭게 진입하지 않는 업종인 동시에 나이 많은 사람들이 많이 근로하는 산업”이라며 “나이가 든 근로자들이 노동 시장에서 퇴장하게 되면 인력 충원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코오롱FnC는 자사 골프웨어 왁(WAAC)이 2021년 도쿄올림픽에 이어 올해 파리올림픽에서도 골프 국가대표팀 선수복을 후원·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선수는 물론 캐디와 코치진들의 골프 의류 및 용품을 제작, 지원하게 된다.선수단 유니폼은 골프 셔츠, 바지, 스커트, 모자, 벨트, 골프백 등이다. 코오롱FnC에 따르면 이번 유니폼 디자인에는 고진형, 김효주 등 이전 도쿄올림픽 때 왁의 유니폼을 착용했던 국가대표 선수의 실제 착용 후기가 반영됐다. 이외에도 최상의 컨디션을 이끌어내도록 라운드 별 골프 착장을 코오롱 측에서 제안할 예정이다.이번 선수복은 한국 선수의 올림픽 우승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V 패턴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태극기의 건곤감리에 영감을 받은 직선 이미지도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상의에는 왁과 태극기 로고를 배치해 강렬함을 살리고 하의에는 전체적으로 같은 모양의 무늬를 반복하는 올오버 패턴과 스트라이프 패턴을 적용해 경쾌한 느낌의 실루엣을 살렸다.주요 색상 역시 태극모양과 건곤감리에서 착안한 화이트, 레드, 네이비 등을 살렸고 파리올림픽을 위한 스카이 블루 색상을 추가했다. 고온 기후에서도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흡속 속건, 자외선 차단, 통풍의 기능성 원단을 선수복에 적용했다. 기상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조끼, 바람막이, 우비 등도 함께 제작됐다.코오롱FnC는 올림픽 위해 12일부터 공식 온라인몰인 코오롱몰에서 골프 국가대표 선수단 선전을 기원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국가대표 라인 전 상품 판매 뿐 아니라 볼마커, 헤드커버, 키링, 스카프 등 유니폼 공식 푸원을 기념해 제작한 한정판 굿즈도 만나볼 수 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아성다이소는 11일 오전 9시부터 자사 이커머스 매장 다이소몰에서 ‘2024 상반기 뷰티 결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상반기(1~6월) 다이소 뷰티 히트상품을 결산하는 행사로 상반기에 인기를 끈 뷰티 상품, 인기 신상 브랜드 상품, 카테고리별 추천 상품 등 다양한 뷰티 상품을 소개한다.아성다이소 측은 인기 아이템 ‘VT 리들샷’을 포함한 다양한 ‘품절템’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상반기 인기 아이템 ‘손앤박’을 비롯해 ‘어퓨 더퓨어’, ‘메디필’ 등 브랜드 상품도 함께 준비됐다.아성다이소는 지난해 12월 다이소몰과 샵(#)다이소, 다이소멤버십을 다이소몰로 통합한 이래 적극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익일 배송 정기 배송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가까운 다이소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픽업 서비스 대상 매장을 기존 106점에서 376점까지 확대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사명을 ‘현대면세점’으로 변경한다. ‘백화점’ 단어를 떼어내 본업인 면세 사업에 집중하고 불황 속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법인명도 기존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현대디에프로 변경한다. 사명과 법인명 변경을 위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달 현대면세점과 현대디에프 상표권을 가지고 있던 현대아산과 상표권 양수도 관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사명 변경 배경엔 면세업계의 부진한 실적도 깔려 있다. 올해 1분기(1∼3월) 현대백화점면세점도 5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달 말 인천공항점 제1여객터미널엔 펜디, 제2여객터미널엔 구찌 부티크를 개점하고, 5억 원 규모의 경품을 내건 ‘에브리데이 현데이’ 이벤트를 연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새로운 사명은 향후 온·오프라인 매장과 광고 등에 활용된다”며 “고객들이 사명을 보다 부르기 쉬워져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롯데백화점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매장의 누적 매출이 지난달 2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9월 개점 이래 10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롯데 측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 비결로 ‘한국식 몰’ 전략을 꼽고 있다. 매장 내 250평 규모에 잠실 롯데월드몰과 유사한 대형 팝업 공간을 설치했다. 현재까지 진행한 팝업만 약 30회에 이른다. 매장 내 대규모 유휴 공간을 조성해 몰 내부에서 쇼핑과 휴식을 모두 취할 수 있는 ‘몰캉스’ 전략도 주효했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내 팝업 성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팝업의 누적 방문객은 100만 명에 달했다. 쇼핑몰 누적 방문객은 800만 명을 넘었다. 롯데 측은 뷰티와 패션 외에 가전, 주얼리, 자동차 등 새로운 카테고리로 팝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8월 ‘삼성스토어 팝업’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매달 대형 팝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