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구

양종구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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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 빠져 사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건강해야 100세까지 즐겁게 살 수 있습니다.

yjongk@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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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의 대반전… 결승까지 갈 줄이야

    ‘실리’를 앞세운 일본이 2019 아시안컵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일본은 이번 대회 초반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폭넓게 선수를 기용하는 한편 극단적인 볼 돌리기로 재미없는 축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는 전반 20분에 선제골을 넣은 뒤 일찍부터 극단적인 수비에 치중해 국내외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다. 그랬던 일본이 29일 아랍에미리트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 강호 이란과의 준결승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3-0 완승을 거뒀다. 대회 초반 체력을 아꼈다가 체격과 체력이 좋은 이란을 상대로 중요한 순간에 전력을 다한 결과다. 일본은 조별리그 포함 6전 전승을 거두고 2011년 이후 8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아시안컵 통산 다섯 번째 진출. 특히 일본은 결승에 진출한 1992, 2000, 2004, 2011년 모두 정상에 올라 이번 결승 결과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본이 우승하면 역대 대회 최다 우승 횟수를 5회로 늘리게 된다. 일본은 특유의 패스 축구를 구사하면서도 백패스 위주가 아닌 전진 패스와 공간 침투 능력을 발휘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일본에 대해 “(해외파가 많은) 일본에는 경험 많고 개인 능력이 있는 선수가 많다. 조직력과 능력치가 경기를 할수록 나아진다”고 경기를 본 소감을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 일본과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29위 이란의 이날 대결은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다. 0-0의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11분 일본의 집요한 집중력과 이란의 미스플레이가 분위기를 바꿨다. 이란 진영을 돌파하던 일본 미나미노 다쿠미가 이란 선수와 충돌해 넘어지자 이란 선수 5명이 일제히 미나미노의 과격한 플레이에 대해 주심에게 항의를 했다. 주심의 휘슬이 울리지 않은 그사이 미나미노는 라인 밖으로 나가지 않은 공을 확보한 뒤 정확하게 골문 앞의 오사코 유야에게 전달했다. 전열이 흐트러진 이란 수비수들은 오사코를 놓쳤고 오사코는 가볍게 머리로 받아 넣었다. 그 순간부터 이란은 허둥대기 시작했다. 후반 18분 페널티킥까지 헌납했다. 조급하게 서두르던 이란은 일본의 하라구치 겐키에게 경기 종료 직전 쐐기 골까지 내주며 1976년 이후 43년 만의 우승 기회를 날렸다. 카를루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포르투갈)은 “올라갈 팀이 올라갔다”며 일본의 결승 진출을 축하했다. 그는 “이란을 이끄는 8년 동안 행복했다”며 이란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이란은 페어플레이에서도 졌다. 이날 후반 추가시간에 이란 사르다르 아즈문이 볼을 다투던 시바사키 가쿠의 뺨을 때린 것이다. 이란과 일본 선수들은 ‘벤치클리어링’처럼 몸싸움을 펼쳤다. 아즈문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말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사비 ‘족집게 예측’ 갈수록 화제 ▼ 한편 일본의 결승 진출로 스페인 출신 사비 에르난데스(알사드·사진)가 ‘족집게 축구도사’로 각광받고 있다. 에르난데스가 지난해 12월 카타르의 한 방송사에 출연해 아시안컵을 예측했는데 4강 팀 중 3팀(일본 이란 카타르)을 맞힌 데 이어 일본의 결승 진출 예상도 들어맞은 것이다. 에르난데스는 카타르가 8강에서 한국을 꺾고 올라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카타르의 우승을 점쳤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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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 실패 12번이나 경험했던 박필전씨…‘맨발 마라톤 전도사’가 된 이유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박필전 씨(62·사업)는 마라톤으로 ‘인생 역전’을 이뤘다. 사업 실패를 12번이나 했는데 마라톤 정신으로 번번이 일어나 아직도 생생하게 버티고 있다. 지금도 매일 달리며 사업도 잘 키우고 있다. “24일이 어머니 삼우제였다. 어머니 상을 치르면서 5남매가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어느 순간 머리가 아팠다. 다들 어디가 아프다는 얘기뿐이었다. 나만 생생했다. 마라톤 덕분이다.” 2000년 지인의 권유로 마라톤에 입문한 박 씨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7~8km를 달리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야 하루가 시작된다. 주말엔 20km를 달린다. “새벽에 운동을 한 날과 안 한 날은 천지 차이다. 운동을 하고 출근한 날은 ‘완전 무장’을 하고 나온 느낌이랄까. 어떤 고난도 버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운동을 안 하면 뭔가 개운치 않는 느낌에 하루 종일 짜증이 난다.” 박 씨는 마라톤 계에선 ‘운산’으로 불리는 ‘유명 스타’다. 기록이 좋아서가 아니라 20년 가까이 늘 즐겁게 재밌게 달려서 마라톤마니아들이 다들 그를 좋아한다. “2000년 3월 동아마라톤에 무작정 출전했다. 훈련이 안 된 상태에서 남들도 다 하기에 무작정 풀코스에 참가해 뛰었다. 무리한 선택이었다. 한번도 제대로 달려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25㎞에서 포기하고 3일을 앓아누웠다. 엄청난 육체적 고통이 따랐지만 마음만은 평온했다. 그때부터 마라톤에 미쳤다. 그때 알았다. 인도 신비주의자들에겐 마라톤명상이라는 게 있었다. 육체적 고통을 수반한 수련를 해야만 마음이 더 편해진다.” 선린상고(현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다 뒤늦게 고려대 철학과에 들어간 박 씨는 달리면서 도를 닦는다고 표현한다. “마라톤은 수련의 하나다. 산에 들어가 도를 닦기도 했고 명상에 빠져보기도 했지만 마라톤만큼 심신을 ‘해탈’에 이르게 하는 게 없었다. 마라톤하면서 명상하는 기분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2000년 4월 온라인 동호회인 ‘런너스클럽(이하 런클·http://cafe.daum.net/runners)’에 가입했다. 함께 해야 즐겁게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런클은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함께 달리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전국 지역별로 따로 함께 훈련하고 각종 대회 때 만나서 우의를 다지고 있다. 현재 회원은 2만4000여명. “2000년 10월 춘천마라톤에서 처음 풀코스를 완주했다. 3시간 52분. 세상을 얻은 것 같이 기뻤다. 2002년 런클 회장에 도전해 당선돼 풀뿌리 마라톤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좋은 것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했다.” 박 씨는 최근엔 ‘맨발 마라톤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다. “한 10여 년 전쯤이다. 등산을 하다 신발을 벗었는데 너무 상쾌하고 기분 좋았다. 그래서 산을 맨발로 타기 시작했다. 한라산과 설악산, 아차산, 관악산, 울릉도 성인봉까지 맨발로 올랐다. 산도 뛰었다. 그런데 솔직히 아스팔트를 달릴 생각은 못했다. 그런데 ‘나는 달린다 맨발로(백우진 저)’ 등 각종 책에서 아스팔트에서 뛰어도 된다고 해 달렸다. 그동안 풀코스를 46회 완주했는데 그중 3회를 맨발로 뛰었다.” 최근엔 산악마라톤(트레일러닝)을 맨발로 달리고 있다. “지난해 산악마라톤 16km를 달려봤다. 너무 좋았다. 사람들은 발바닥이 아플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안 아프다. 오히려 방심하다 바위에 발등이 찍히는 경우는 있어도 발바닥을 다치진 않는다. 맨발로 달리면 집중력이 높아진다. 뾰족한 곳을 피하기 위해서 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양이처럼 사뿐 사뿐 달린다. 그러다보니 운동량도 더 많다. 관절에도 무리가 없다.” ‘족탈주(足脫走) 쾌변숙면(快便熟眠).’ 맨발로 달리면 배변도 잘되고 잠도 잘 온단다. “진화생물학적으로 인간은 원시시대부터 맨발로 달렸다. 최근에 들어서야 신발이라는 것을 신고 달렸다. 맨발로 달리면 앞꿈치로 착지한다. 발을 ‘제2의 심장’이라고 한다. 발은 우리 몸에서 가장 멀리 있다. 게다가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 동안 발은 우리 몸에서 가장 낮은 곳에 머문다. 발에 공급된 피가 종아리로 허벅다리로 올라오려면 중력을 떨쳐야 한다. 맨발 앞착지는 심장에서 가장 멀리 있는 반대편(정맥) 혈액 순환을 촉진함으로써 심장박동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게다가 지압효과까지 있다.” 맨발 달리기가 인간에 좋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무엇보다 ‘맨발의 아베베’로 알려진 에티오피아의 마라토너 아베베 비킬라는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맨발로 우승했고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신발을 신고 올림픽 2연패를 이뤘다. 인간이 맨발로 달려도 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대한민국은 맨발로 달릴 곳이 많다. 도심 주위에 야산이 많기 때문이다. 그 야산은 사람들이 등산을 하면서 잘 다져놓아 맨발로 달리기엔 안성맞춤인 상태가 됐다.” 박 씨는 수도권에 ‘제2의 계족산’을 만드는 게 꿈이다. 계족산은 대전에 있는 산으로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60)이 마사토를 깔아 맨발로 걷고 달릴 수 있게 만들었다. 그곳에서 맨발 마라톤대회도 열린다. “맨발로 걷고 달리면 대한민국이 건강해질 것이다. 서울 근교 산에 마사토를 깔아 시민들이 아무 때가 맨발로 걷고 달리게 하면 병원 하나 짓는 것보다 더 좋은 효과를 거둘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K-pop보다 더 좋은 상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박 씨는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운동을 못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본은 유치원 때부터 맨발로 걷게 한다. 왜 그렇겠나.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0교시 수업으로 운동을 시켰는데 대부분 명문대 갔다고 한다. 왜 우리나라는 그렇게 할 수 없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서울 매봉산에 마사토를 깔고 어린이 맨발 마라톤대회를 개최하고 싶다.” 박 씨는 추운 겨울엔 맨발로 달리면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3월 17일 열리는 201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0회 동아마라톤에서는 신발을 신고 달리고 5월부터 맨발로 달릴 계획이다. “마라톤 인생 20년이 가까워 온다. 하지만 난 1년에 1,2번만 풀코스를 달린다.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 사실 우리 같은 소시민들은 사회생활도 해야 한다. 마라톤을 하는 이유는 일을 하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 마라톤이 목표나 목표가 되면 안 된다.” 박 씨는 마라톤 전도사로 유준상 전 국회의원을 마라톤에 입문 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유준상 전 의원께서 건강이 좋지 않았을 때 마라톤을 권유했다. 2006년 4월 풀코스를 완주하셨다. 지난해 10월 춘천마라톤에서는 유 전 의원 희수(77세) 기념으로 완주했다. 유 전 의원은 이제 달리기 마니아가 됐다. 달리면 인생이 달라진다.” 박 씨는 99세까지 맨발로 산악마라톤을 100회 완주하는 게 목표다. 왜 100세가 아니고 99세일까. “심리적 나이일 뿐이다. 힘이 있는 한 달린다는 얘기다. 달려야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 환갑을 넘긴 박 씨는 동년배에 비해 10년 넘게 젊어 보인다. 박 씨는 “매일 달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달리는 게 그의 나이를 뒤로 가게 하고 있는 셈이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 201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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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상을 초월하는 ‘교육 1번지’…스포츠도 사교육으로 내모는 한국 교육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최근 만난 한 체육교육자는 이런 말을 했다. “서울 강남에서 고등학교 체육 교사로 있을 때다. 방과 후 스포츠클럽 활동으로 농구를 시키는데 아이들이 선수처럼 잘 해서 물어봤다. ‘너희들 선수로 활약했냐’고. 그랬더니 ‘아니에요. 우린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농구 클럽에서 운동했어요’라고 하더라.” 5~6명이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농구를 했고 그 때부터 중, 고등학교까지 함께 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대한민국 ‘교육 1번지’ 서울 강남은 상상을 초월한다. 대학입시에 가장 중요한 속칭 ‘국영수(국어 영여 수학)’은 물론 아이들을 어릴 때부터 스포츠클럽에 가입시켜 운동을 시킨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미국 유명 대학교에서 스포츠클럽 활동을 했던 학생을 뽑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때문이라는 게 그쪽 계 정설이다. 하버드 등 이른바 ‘아이비리그’ 학교는 스포츠부 주장 출신에게 후한 점수를 준다. 물론 꼭 미국 명문대에 보내기위해서만은 아니다. 최근 여러 과학적인 조사에서 ‘운동하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얘기를 듣고 아이들을 일찌감치 스포츠클럽에 가입시키기도 한다. 어렸을 때부터 건강을 챙기기 위한 것이다. 이런 현상은 강남만이 아니다. 한때 대부분 어린 아이들이 다니는 태권도장은 이젠 그냥 놀이일 뿐이다. 축구, 농구, 야구 등 엘리트 운동선수는 아니지만 전문적으로 훈련시키는 스포츠클럽에 아이들이 몰리고 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공교육’이 무너졌기 때문에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교육이 수학능력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국영수’로 몰리면서 사교육이 판을 쳤듯 이젠 스포츠에서도 사교육이 늘고 있는 것이다. ‘국영수’ 교육에서도 빈부 격차에 따른 사교육이 횡행하듯 이젠 스포츠에서도 사교육이 판을 친다. 이른바 ‘스포츠 디바이드(Sports Divide)’다.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 상 사실상 초등학교 2학년까지는 체육이 실종됐다고 봐야 한다. 초등학교 1,2학년에 즐거운 생활로 체육활동을 하도록 돼 있지만 현장에서는 체육을 지도할 사람이 없다. 최근 인터뷰 한 전선혜 중앙대 사범대 체육교육과 교수(58·유아체육)는 이런 말을 했다. “대한민국의 체육진층정책은 ‘체육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선 전혀 다르게 돌아가고 있다. 이상과 현실이 동일해야 조화로운 교육을 할 수 있다. 우리 교육은 이상과 현실이 따로 돌아가고 있다.” 각종 연구 결과 인간은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해야 조화롭게 성장한다고 한다. 발달 단계 이론에 따르면 영유아기부터 지각과 인지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발달 속도가 늦어진다. 모든 발달 단계가 신체 활동과 연계돼 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이런 말을 했다. “신은 인간이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 두 가지 수단을 전해줬다. 교육과 신체 활동. 교육은 정신을 위해, 신체 활동은 신체 건강을 위한 게 아니다. 두 가지가 함께 가야 한다. 이 두 가지가 함께 갈 때 인간은 완벽해질 수 있다.” 이상과 현실이 따로 가는 대한민국 교육. 공교육이 바뀌지 않으면 스포츠 디바이드는 계속 될 것이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 201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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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하면 머리가 좋아진다! 학교체육 활성화 시켜야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요즘 자주 인용되는 뇌신경전달 물질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가 운동하면 생성되고 활성화된다는 과학적 결과를 필자가 가장 먼저 국내에 보도했다. 지난해 ‘운동하면 치매를 예방 한다’는 칼럼을 썼을 때 살짝 인용했던 내용이지만 학교체육을 왜 활성화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다시 인용한다. 필자는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007년 3월 26일자에 보도한 ‘더 강하게, 더 빠르게, 더 현명하게(Smarter)’ 라는 주제의 커버스토리를 보고 BDNF을 알게 됐다. 뉴스위크는 당시 존 레이티 하버드메디컬스쿨 교수가 쓴 ‘불꽃: 운동과 뇌에 대한 혁명적인 신과학’(Spark: The Revolutionary New Science of Exercise and the Brain)이란 책을 소개했다. 레이티 박사는 이 책에서 “운동하면 머리가 좋아진다. 바로 BDNF가 생성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결과물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과거 BDNF는 그저 신경성장 인자로만 인식됐을 뿐이었다. 운동과 BDNF의 상관관계를 제대로 분석한 책이었다. 필자는 아마존에서 바로 책을 주문해 다 읽었고, 각종 기획에 BDNF를 소개했고 2008년 1월 출간한 ‘스트레스 Zero 운동법’에도 자세히 소개했다. ‘Spark’를 시발로 운동을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연구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에는 왜 공부 잘하는 운동선수가 드물까? 이유는 간단하다. 레이티 박사는 당시 책에서 “운동선수들이 도서관보다는 운동장이나 체육관에 오래 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머리는 좋은데 공부할 기회가 없었다는 얘기다. 운동을 잘하는 아이들에게는 어느 순간 ‘선수’라는 불필요한 딱지가 붙는다. 그리고 학업을 도외시하고 신체능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게 된다. 이는 학교나 사회가 조장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공부하는 운동선수’라며 운동선수에게 공부시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운동 안하는 일반학생이 더 문제다. 다양한 연구결과 유산소 운동을 한 뒤 1~2시간 동안이 집중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0교시 체육(본 수업 시작하기 전 체육활동)’을 실시해 효과를 보고 있는 곳도 있다. 하지만 실제 교육 현장은 대부분 다르게 돌아가고 있다. 우리 교육은 ‘지(智) 덕(德) 체(體)’를 강조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를 외면한다. 대학입학이라는 미명아래 아이들의 정서적인 발달을 키워줄 체육 음악 미술은 도외시 되고 있다. 한마디로 지(智)만, 즉 인지능력을 키우는 것만을 강조하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벤치마킹의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선진국의 좋은 면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교육은 늘 후진국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유치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만들어 놨다. 우리나라에서 ‘사교육’ 문제를 거론하듯 선진국에서도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입시교육이 열풍을 이루고 있지만 교육과정만은 전인교육을 시키기 위한 기본적인 토대에서 만들어졌다. 일부 사회학자들이 “국가가 체육, 스포츠를 강조하는 것은 국가 이데올로기를 심어주고 일정한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정치적인 야심 때문”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단체 경기는 단결심과 협동심을 키워줘 애국심으로 무장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은 미식축구를 통해 다민족출신의 국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고 결국 세계 최강이 됐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해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은 체육과 스포츠 등을 강조해 강인한 국민들을 길러내 세계의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만큼 체육과 스포츠가 국가 경쟁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운동을 하면 머리도 좋아진다니 우리나라도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공부 잘하는 운동선수를 키울 게 아니라 모든 학생을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게 만들면 일석이조가 아닐까. 운동선수는 그런 학생 중에서 선발하면 된다. 이게 바로 선진국 교육시스템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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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시 패스로 ‘역전의 기회’ 잡은 야구선수 출신 이종훈 판사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이종훈 서울중앙지법 판사(38)는 서울 성남고 2학년 10월까지 엘리트 야구선수였다. 하지만 야구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에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했고 수학능력시험과 사법고시를 잘 치르고 유명 법무법인 변호사를 거쳐 현재 판사로 일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엘리트 선수의 길로 접어든 뒤 7년만의 일이었다. 전국체전을 다녀오자 아버지께서 ‘야구를 그만두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고민을 해봤는데 야구로는 더 이상 발전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다. 내가 좋아서 야구 선수를 시작했지만 엘리트선수로 프로까지는 못 갈 것 같았다. 그래서 과감히 포기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고교 2학년 공식 출전 기록이 대타 두 타석에 안타 하나와 볼넷 하나. 1년이란 시간이 더 있고 3학년에 올라가면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겠지만 야구선수로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결단을 내렸다. 운동을 그만둘 때 성적이 2학년 전교 755명 중 750등. 반에선 51명 중 50등이었다. “솔직히 공부로도 성공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야구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도 있어야 했다. 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어느 순간부터 실력이 늘지 않았다. 육상 단거리 100m를 보자. 훈련 하지 않고도 12초에 주파하는 사람이 있고 20초에 뛰는 사람이 있다. 20초에 뛰는 사람을 아무리 훈련시킨다고 10, 11초에 달릴 수 있게 하진 못한다. 포기하는 게 합리적이란 판단을 했다.” 갑자기 ‘운포자(운동 포기자)’가 됐다. 그리고 2학년 10월부터 첫 번째 시험을 준비했다. “영어로 말하면 Daddy와 Sad 같은 기초적이 단어도 몰랐다. 대디가 아빠라는 것은 알았지만 스펠링은 몰랐다. 발음기호도 몰랐다. 헌책방에 가서 영어와 수학 중학교 1학년 교과서를 샀다. 기초가 없으니 수업을 이해할 수도, 따라갈 수도 없었다. 다른 과목 점수는 끌어 올렸는데 영어 수학은 아무리 해도 점수가 오르지 않았다. 그래도 시험범위 영어, 수학도 막무가내로 외웠다.” 그렇게 2학기 기말고사를 치렀다. “반에서 27등을 했다. 당시 선생님이 ‘야, 야구부 커닝한 거 아냐’라고 할 정도로 결과가 좋았다. 적어도 공부에서는 노력의 대가가 성적으로 나왔다. 야구는 노력해도 안 됐는데…. 그 때부터 공부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3학년 들어 본격적으로 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한 공부에 들어갔다. 첫 수능 모의고사 시험을 봤는데 400점 만점에 230점. 1학기 중간고사에서 반에서 14등, 2학기 중간고사에서 11등까지 올랐지만 학교를 그만뒀다. 3학년 10월쯤이었다. “1, 2학년 때 공부를 하지 않아 내신이 좋지 않았다. 성남중부터 성남고까지 5년을 다닌 학교를 떠난다는 게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공부로 새로운 인생을 살기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본 뒤 수능을 봐야 했다.(이 판사는 나중에 성남고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이 판사는 1년을 더 공부한 끝에 인하대 법학과에 들어갔다. “공부하는 법을 알게 됐고 더 하면 점수가 오를 것 같았다. 1년 더 공부하려고 했는데 부모님께서 ‘이 정도면 됐다’고 말렸다.” 법학. 어려웠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매료가 됐다. “법학을 공부하면서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바가 많다는 점에서 법률가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다. 또한 법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직접 도와줄 수 있는 실용적인 학문이라는 점이 나를 더욱 매료시켰다. 내가 열심히 하면 한 만큼 의뢰인의 이익을 더욱더 잘 대변할 수 있고 내가 실력이 없다면 의뢰인이 법적 이익을 지켜주지 못하는 점에서 충분히 동기부여도 됐다. 이것이 사법고시를 준비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됐다. 법은 야구 이상으로 내 가슴을 뛰게 했다. 사범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한 이래로 법률가가 내 천직이라는 점을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재미가 있었고 적성에도 맞았다.” 2004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대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사법고시에 도전했다. “2006년 사시 1차에서 10등으로 합격한 게 자만에 빠진 계기가 됐다. 사실 1차에 집중하느라 2차 시험 준비를 하나도 못했다. 그래서 첫 2차 시험은 사실상 경험을 쌓기 위해 봤다. 그런데 2007년 2차 시험까지 망치고 1년 넘게 방황을 하게 됐다.” 1차를 잘 봐서 자만한 이유도 있었지만 지나치게 자신을 몰아가다 한 순간 무너져 내린 측면도 있었다.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나 자신에 대한 기준을 너무 엄격하게 정했다. ‘단 하루도 쉬면 안 된다’ ‘예정된 공부에서 조금만 밀려도 끝이다’ 지나치게 철저하게 하려다보니 그게 스트레스가 됐고 어느 순간 긴장의 끈이 풀리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그 순간 이제 끝났다’는 느낌이 왔다. 사시를 포기하기로 했다. 야구를 포기하던 날이 생각났다. 야구를 좋아했지만 불투명한 미래를 바라보며 운동하는 것이 무의미했다. 그래서 깔끔하게 포기했다. 그런데 부모님께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한번만 더 준비해보라’고 해서 다시 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하루, 1주일, 10일 공부 못한다고 죽을 것도 아니었는데….” 이 판사는 실패를 통해서 많이 배웠다. “사실 야구를 일찍 포기하면서 인생을 배운 것 같다.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결과가 좋다는 것을 체득했다. 7년 동안 꾼 꿈을 포기함으로써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청소년기를 허비했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7년간 야구 선수로 살아온 삶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남들보다 일찍 경험한 실패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했고, 무엇으로도 얻을 수 없는 내 삶의 자양분이 됐다.” 이 판사는 다시 사시에 도전해 2009년 1,2,3차까지 완벽하게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냈고 국내 최고 법무법인인 김&장에서 변호사로 활약했다. 2017년 말 판사 임용에 합격해 판사의 길을 걷고 있다. “야구로 치면 변호사는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다. 판사는 경기를 조율하고 최종 판결을 내리는 심판이다. 변호사도 판사도 내 적성엔 딱 맞는다.” 이 판사는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며 철저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았던 게 법조인의 삶을 사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수능과 사시를 준비하며 시중에 나온 합격기는 다 사서 봤다. 그들이 한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따라 하면서 내게 맞는 법을 찾았다. 어차피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 같은 시간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부하느냐가 중요했다. 나만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연구했고 결국 찾았다.” 이 판사는 2012년 ‘인생은 야구처럼, 공부는 프로처럼’이란 책을 출간했다. 야구를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해 법조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중간 중간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이 판사가 가장 강조하는 공부 방법은 ‘이해’와 ‘복습.’ “아무리 머리 좋은 사람도 한 번보고 모두 이해하고 기억할 수는 없다. 보고 또 봐야 이해도 되고 잊어버리지도 않는다. 난 수업을 듣고 4번을 복습했다. 수업 듣고 바로, 자기 전, 다음 날 수업 전, 그리고 주말에 다시 한번….” 이 판사는 ‘야구하지 않고 공부를 했더라면 더 잘했을 것’이라는 주의의 평가를 들을 때면 다소 불편하다. “어떤 사람들은 야구를 하다 공부를 했는데 이 정도면 야구를 안했다면 분명 더 공부를 잘했을 거라는 듣기에 참 낯간지러운 칭찬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생각해보면 야구를 했기 때문에 지금의 나가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참 끈기 없고 참을성 없는 그런 아이였다. 야구를 하면서 끈기와 오기, 근성, 열정을 몸에 익히게 됐다. 사실 근성만 있다면 못해낼 일은 없다. 쉽게 좌절하고 포기해 버는 게 문제다.” 이 판사는 ‘야구하면서 공부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엔 “글쎄요”라며 웃었다. 하지만 운동선수들이 공부를 해야 하는 당위성은 강조했다. “고교 1학년 때 한 선생님께서 내게 ‘넌 1시간 동안 네 이름을 한자로 써’라고 한 적이 있다. 운동선수는 자기 이름도 한자로 못쓴다며. 이는 운동선수는 공부를 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사실 운동선수가 공부를 못한 것은 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부를 시켰다면 잘 했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공부의 당위성만을 강조하지 말고 동기부여를 하고 칭찬을 하며 스스로 공부를 하게 만들어야 한다. 결국 엘리트 선수 중 10% 정도만 성공하고 나머지 90%는 딴 일을 해야 한다.” 이 판사는 공부는 노력하면 결과가 나온다고 강조한다. “야구를 그만두고 공부를 할 때 나처럼 뒷자리에 있던 친구 중에는 ‘공부는 내 적성에 맞지 않는다’라는 말을 했다. 하지만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틀린 말이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고 공부를 잘 해야지 성공하는 것도 아니지만 ‘공부가 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 중에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다른 것을 찾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별로 보지 못했다. 지금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하지 못한 사람은 다른 어떤 것을 하더라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이 판사는 사법고시의 덕을 많이 봤다고 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사시는 나 같은 사람을 위한 시험이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사법연수원에서 공부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도 ‘공정성’과 ‘역전의 기회’였다. 고졸이든 전문대졸이든 대학졸업이든 오로지 법학 실력 하나로 승부를 본다. 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소위 말하는 ‘스펙’의 영향력이 미미하다. 사시가 가지고 있던 폐해도 없지 않았겠지만 10대와 20대 초반 공부라는 것을 하지 못했거나 열심히 하지 않고 있다 뒤늦게 공부하고 싶은 사람, 가난한 사람이든 열등생이든 그 누구든 불문하고 최소한 다시 한번 날아오를 기회를 주는 장이 사라진 것은 안타깝다.” 이 판사는 2년 전까지는 자주 야구를 즐겼다. 사법연수원 42기 동기생들과 ‘JUSTI42(JUSTICE+42)’를 만들어 법조리그에 참여했다. 하지만 법조리그가 없어지고 판사로서의 새로운 삶에 적응하느라 즐길 기회가 줄었다. 조만간 다른 사회인 리그에 참여해 야구를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만 40이면 ‘선출(선수출신)’에서 해방되니 맘껏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단다. 이 판사는 인터뷰 내내 “난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운도 노력하는 사람에게 오는 법이다. 야구선수 출신 이 판사는 엄청난 노력으로 사실상 ‘무’에서 ‘유’를 창조한 개척자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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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장 리피 “베스트멤버 한국은 못 넘어”

    “한국이 강한 팀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자존심 강한 ‘여우’ 마르첼로 리피 중국축구대표팀 감독(71·이탈리아·사진)이 고개를 숙였다. 리피 감독은 17일 한국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0-2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완패를 인정했다. 그는 “솔직히 한국이 우리보다 훨씬 빠르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났다. 한국은 베스트 멤버로 우리와 맞붙었다. 한국은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모두 이겼다”고 강조했다. 리피 감독은 한국 경기를 앞두고는 자신감이 넘쳤었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우린 계속해서 잘 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한국전은) 모멘텀을 얻기 위해 중요한 경기다”고 말했다.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에 대해선 “손흥민은 한국이 보유한 좋은 선수 중 한 명일 뿐이다”고 평가했다. 그도 그럴 것이 리피 감독이 중국 사령탑을 맡은 뒤 한국에 1승 1무로 패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피 감독은 이날 “우리가 한국을 이긴 적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한국의 중요한 선수가 몇 명 빠졌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도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이 강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이번 패배를 두고 ‘공한증(恐韓症)’이 다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시나스포츠 등 중국 언론들은 “월드컵 아시아 예선과 동아시아컵 때 공한증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는 공한증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손흥민 등 주전들이 총출동한 한국은 강했으며 중국은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날 패배로 한국과의 아시안컵 통산 전적이 1무 3패가 됐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중국과의 상대 전적에서 19승 13무 2패를 기록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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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2연패 먹구름

    ‘박항서 매직’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12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예선 2차전에서 이란에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2연패를 해 17일 새벽 예멘과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3위를 확보한 뒤 와일드카드로 16강을 노려야 한다. 이번 대회는 6개 조 1, 2위 12개 팀과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인 베트남은 이번 대회 참가국 중 랭킹이 가장 높은 이란(29위)을 맞아 전력 차를 실감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란은 베트남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아시안컵에서 승점을 획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강팀들을 상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다. 우리는 젊은 팀이고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밝은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3차전에서 최선을 다해 승점 3을 획득하겠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예멘을 5-0으로 꺾은 이란은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조의 이라크도 예멘을 3-0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해 16강에 합류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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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변호사월드컵 사상 첫 우승 이끈 ‘외팔이 변호사’ 김선국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김선국 변호사(58)는 평생 축구와 함께 하고 있다. 그렇다고 축구선수 출신은 아니다. 돌이 되기도 전 화재로 오른팔을 잃어버린 뒤 축구가 유일한 친구였다.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공을 차기 시작해 초중고대학을 거쳐 사법고시 공부, 그리고 변호사로 활약하면서도 늘 그의 곁에는 축구공이 있었다. 축구가 있었기에 건강하고 성공적인 삶도 개척할 수 있었다. “어럴 때부터 아이들하고 어울려 축구하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 축구화도 없어 거의 맨발로 공을 찼지만 즐거웠다.” 부모님이 이북 출신인 김 변호사는 서울 용산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신림동과 봉천동에서 다녔다. 팔이 없다는 것 때문에 놀림을 받기도 했지만 인생을 사는데 장애가 된 적은 거의 없었다. 그의 옆엔 항상 축구공이 있었기 때문이다. “축구는 나를 바로 서게 했고 세상과 어울리는 법을 알려줬다. 왜 놀리는 애들이 없었겠나. 그래도 불편한 티 없이 열심히 달리고 하니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낼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주위 사람들이 부담스런 ‘동정의 눈길’을 보낼 때가 많았다. 하지만 그런 시선을 이겨낼 수 있게 한 친구가 축구였다. 고등학교 시절 자칫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었는데 축구로 이겨냈다. 축구를 하면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졌다.” 축구 실력도 남달랐다. “축구부가 있는 남강고를 다닐 때였다. 축구선수들과 경기를 해도 내가 밀리지 않았다. 솔직히 내가 더 빠르게 움직여 그 선수들을 제치기도 했다. 1학년 때 교내 청백전이 열렸다. 1,2,3학년이 다 참여했다. 3학년 형들에게 밀려 전반에는 뛰지 못했지만 후반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그 때부터 선생님들은 ‘김선국’하면 ‘축구 잘하는 아이’로 기억했다.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학교를 찾았더니 한 선생님께서 ‘아 그래 너 그때 진짜 축구 잘했는데’라고 말하더라.” 축구를 하면 공부가 더 잘 됐다. “1991년 사법고시 2차 시험을 2일 앞두고 축구를 하러 간 적이 있었다. 주변 사람들이 ‘선국이가 사시를 포기했나’고 말할 정도였다. 난 그 때 축구를 안 하면 몸이 근질근질해 공부가 안 됐다. 그래서 갔는데…. 그해 합격한 뒤 기분이 좋아 신림동 맥주집에 갔더니 축구동호회 사람들이 ‘야 선국아 너 떨어졌지? 빨리 와서 한잔해라. 위로주 살게’라고 해 열이 받아 ‘야 합격해서 기분 좋아 왔는데 무슨 소리야’라고 화를 낸 적이 있었다. 주변사람들은 날 고시준비생이라고 안 보고 ‘고시를 빙자한 축구선수’라고 여겼다.” 사실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다. 1984년 사법고시 1차에 합격했고 2차는 1991년 최종 합격했기 때문이다. “사시 최종합격에 늦은 것은 축구 때문이 아니었다. 솔직히 공부하는 법을 잘 몰랐다. 한번은 이런 경우가 있었다. 대학 4학년 때 사법고시에 최종 합격한 학생하고 얘기하는데 책에 나오는 내용을 물었더니 ‘그런 것을 왜 공부하느냐? 시험에 안나오는데’라고 하더라. 난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다 봤다. 그것도 몇 번을 더 봐야 이해했다. 좀 무식하게 공부했다. 하지만 축구가 있었기에 묵묵히 공부하며 사시에 합격할 수 있었다.” 그만큼 축구가 좋았다. 축구를 하면 에너지가 솟아 공부도 잘 됐다. 능률도 올랐다. 스트레스도 해소됐다. 김 변호사는 사법고시를 준비할 때부터 신림동 신성초등학교에서 ‘신성축구회’를 만들어 거의 매일 공을 찼다. 학교 교사와 택시기사, 당구장 및 음식점 주인, 고시준비생 등이 주축이었다. “매일 공부만 해야 하는데 축구가 유일한 탈출구였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회원들과 어울리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때 공을 함께 찼던 고시생들이 어느 날 법조인이 돼서 나타나기도 했다.” 변호사가 된 뒤에는 서울변호사회에서 ‘서로(Seoul Lawyers)축구단’을 만들어 공을 차고 있다. “변호사 초창기 시절 서울변호사회축구단에 가입했는데 지지부진했다. 그 때부터 내가 회장을 맡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내가 10년 넘게 회장을 하며 기틀을 다졌다. 뭐 ‘너무 오래 독재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에 이젠 뒤에서 지원하고 있다.” 서로축구단은 2001년 탄생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초대회장인 김연호 변호사 등이 주축이 돼 ‘한일 변호사 우호 교류’를 위해 만들 때 김 변호사도 함께 했다. 2003년부터 김 변호사가 서로축구단 회장을 맡아 10년 넘게 이끌었다. 서로축구단 회원은 60명이며 운동장에 적극적으로 나오는 회원이 40명 정도다. 매년 상반기 서울지방변호사회장배, 하반기 전국변호사협회장배 축구대회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2006년부터 세계변호사월드컵(MUNDI AVOCAT)에 출전하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7회 연속 출전했다.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사상 처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을 한 달 여 앞두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40개국 140개 팀, 2500여명의 변호사들이 참가하는 제19회 세계변호사월드컵이 열렸다. 그동안은 30대, 40대 팀으로 나뉘어서 우리가 우승할 기회가 없었다. 솔직히 다른 나라 30대, 40대 변호사들은 정말 축구를 잘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55세 이상 ‘슈퍼 레전드’ 부문이 생겼다. 그래서 우리도 해보자 해서 출전했다. 55세 이상에서는 해볼만 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우리가 우승했다.” 변호사 월드컵은 1983년 모로코에서 처음 시작한 후 1984년부터 2년마다 열리고 있다. 한국의 역대 최고 기록은 8강 진출이었다. 김 변호사는 ‘코리아 슈퍼 레전드’팀의 단장을 맡았다. “현장에 가보니 한국을 제외한 참가팀 7팀 중 6팀은 아르헨티나, 1팀은 브라질이었다. 이번에도 우승은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남미팀 선수들도 배나오고 늙긴 매한가지다. 한번 붙여보자’고 우리 선수들을 독려했다.” 한국은 5승 2무, 골득실차 15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우승했다. 2위의 아르헨티나 ‘산 이시드로’팀 역시 5승 2무였으나 골득실차 7로 한국팀에 뒤졌다. 김 변호사는 첫 경기에서 출전 12년 만에 감격적인 첫 골을 넣기도 했다. “상대가 아르헨티나 ‘모론슈퍼시니어’였다. 1-1 상황에서 공세로 전환하며 수비가 약해진 틈을 파고들었다. 골대 앞에서 넘어지며 패스 받은 공을 슬라이딩 슛으로 넣었다. 우리가 3-1로 이겼다. 우리는 첫 승리에서 자신감을 얻어 계속 잘 나갈 수 있었다.” 김 변호사는 요즘도 주 2회 공을 찬다. 계속 이어지는 재판으로 받은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유일한 장이 축구장이다. 변호사로서 경쟁하여야 하고 또 지면 안 된다는 처절한 중압감에 시달린다. 그럴 때 동료들과 어울려 축구를 하다보면 그런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재판이라는 게 잘되기도 하지만 잘못된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잠 못들 정도로 괴로울 때도 있다. 하지만 주말마다 축구장에 나가 공을 차다보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축구로 함께 사는 법도 배웠단다. “지금도 혼자서 축구화 끈을 매기 곤란하고 드로잉도 못하는 등 불편함이 있지만 그래서 더 동료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어릴 때부터 남의 도움을 받다보니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내가 축구에서 달리기와 몸싸움으로 팀에 기여하는 것처럼 세상에서도 남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그는 신체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매사에 자신이 넘쳐흐른다. 그리고 늘 웃음을 잃지 않는다. 그에게 축구가 있기 때문이다. 김 변호사는 죽기 전까지는 운동장에 나가겠다는 각오다.“신성축구단은 10여 년 전부터 일요일 광신고에서 공을 찬다. 광신고로 옮기며 광신축구단으로 개명했다. 서로축구단은 토요일 상문고에서 공을 찬다. 이젠 체중도 늘고 체력도 떨어져 날렵하게 공을 차진 못하지만 아직도 공을 차며 땀을 흘려야 다음 1주일을 잘 버틸 수 있다.” 아내로부터 ‘당신은 가족보다도 축구가 더 좋나요’라는 핀잔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에겐 어김없이 ‘휴일은 축구하는 날’이다. 그에게 축구없는 삶은 의미가 없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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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뇌발달에 가장 효과적인 체육수업이 사라진 이유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아이들을 조화롭게 발달시켜야 하는 유치원 시기에 체육활동이 가장 필요한데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는 오히려 아이들의 움직임을 억압하고 있다.” 전선혜 중앙대 사범대 체육교육과 교수(58·유아체육)는 지난해 발족한 학교체육진흥회의 위원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인간 발달에 가장 중요한 영유아 시기의 체육활동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학교교육은 유치원(어린이집 포함)부터 시작된다. 전 교수는 20년 넘게 유아체육을 연구해왔다. “아이들 발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게 두뇌발달이다. 시기별로 적절하게 교육을 시켜야 뇌가 잘 발달한다. 아이들의 두뇌발달에 좋다고 오감교육이 강조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오감교육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을 따로 교육시키는 것보다 체육활동이 가장 효과적이다. 체육활동을 하기 위해 신체를 움직이면 오감이 총 동원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교육과정상 유치원에서 신체활동이 중요하게 강조되어 있기는 하나 현실적으로는 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 구조이고 초등학교 1,2학년 교육과정은 아예 체육활동이 전무한 상태이다.” 전 교수는 “발달 단계 이론에 따르면 영유아기부터 지각과 인지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제대로 하지 않으며 발달 속도가 늦어진다. 모든 발달 단계가 신체활동하고 연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유아 시기는 움직임을 맘대로 해야 한다. 움직임은 아이들이 그 시기에 해야 할 과업이다. 과거 학교에서 아이들 벌 줄 때 생각해봐라. 움직이지 말고 손들고 서 있으라고 하면 비비 꼬고 난리를 친다. 그 시기엔 움직이는 게 당연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많은 과학적 연구 결과 인간의 초기 발달 단계에서 움직임은 중요한 요소다. ‘신체활동을 포함하는 스포츠활동이 뇌세포의 생성이나 시냅스(뇌 신경세포를 이어주는 곳)의 가소성(Synaptic Plasticity·변화하고 적응할 수 있는 능력)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Ratey & Hagerman, 2008).’ ‘시냅스의 가소성은 운동의 지속성과 정도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Berchtold, Chinn, Chou, Kesslak, & Cotman, 2005; Hillman, Erickson & Kramer, 2008).’ ‘시냅스이 가소성이 향상되지 않으면 정서조절에 문제를 일으키고 이러한 자기통제의 어려움은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조남기, 김택천, 2012).’ 전 교수는 “최근 교육계에서도 놀이의 중요성 강조하고 있다. 놀이의 많은 부분이 신체활동을 의미한다. 하지만 제도가 못쫓아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아교육과정인 누리과정에 따르면 5개의 영역 중 신체활동건강영역을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해놓았다. 하지만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에 신체활동에 관련된 과목이 없다. 유아교육 교육과정에도 신체활동은 없다. 신체활동을 구현하겠다고 이상적인 제도를 만들어 놓고 실질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사람들이 교육도 못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전 교수는 “이렇다보니 유치원에서는 활기차게 뛰고 달리는 대근활동 위주의 체육수업 보다는 가위로 종이오리기, 블록 쌓기 등 소근육 운동 위주의 신체활동을 하고 있다. 소근육 운동도 해야 하지만 대근육 운동 등 조화롭게 시켜야 한다. 안타까운 현실이다”고 말했다. 전 교수에 따르면 유치원 교육에 있어 매일 계획된 신체활동 1시간, 야외활동 1시간을 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은 있다. 하지만 체육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들이 없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 교수는 “2015년 7차 교육과정 개정 전까지만 해도 유치원에서 체육선생님들을 초빙해 체육을 가르칠 수 있었다. 유치원에 체육 전문가가 없다보니 체육교사를 초청해 가르친 것이다. 하지만 이게 사교육을 조장한다고 체육 예술을 방과후 수업으로 빼면서 유치원에서는 아예 체육수업이 사라졌다. 체육선생님을 부를 때 비용을 지불하는 게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방과후 체육활동을 하고 싶은 아이들을 따로 모아서 하라는 것인데 유치원 끝났는데 어떤 부모가 체육활동을 시키겠는가. 다른 학원 보내기에도 바쁜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초등학교 1,2학년에도 체육교과는 없다. 즐거운 생활로 통합됐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체육에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2017년부터 초등학교에 스포츠전문 강사를 1명씩 파견하고 있다. 하지만 1,2학년엔 교육과정에 체육이 없어 혜택을 받지 못한다. 또 상급학년부터 체육을 시키기 때문에 1,2학년에게는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을 기회조차 가지 않는다.” 전 교수는 “다행히 대한체육회가 유아체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6년 전부터 유아체육활성화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유치원에 무료로 영유아 체육전문강사를 파견하는 프로그램이다. 원하는 유치원에 파견하고 있는데 90% 이상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치원 체육전문 강사파견 프로그램은 200여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400명을 주 1회 유치원에 파견하고 있다. 올 2월엔 420명을 교육시켜 유치원 현장에 지원할 예정이다. 전 교수는 “체육을 시키겠다는 의지가 있는 유치원에만 파견한다. 하지만 유치원 운영방침에 따라야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 시간이다. 현행 규정 상 12시 이전에 외부 강사가 수업을 하는 경우 해당 유치원이 제재를 받게 돼 있어 유치원도, 강사도, 학부모도 모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체육은 전문분야이며 특히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체육은 유아들의 발달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알고 지도를 해야 한다. 유아체육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유아체육의 중요성을 알고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제도상으로 전문 강사가 자유롭게 파견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대한민국의 체육진흥정책은 ‘체육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선 전혀 다르게 돌아가고 있다. 이상과 현실이 동일해야 조화로운 교육을 할 수 있다. 우리 교육은 이상과 현실이 따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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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하는 장애인’ 늘었지만, 여건은 제자리

    주 2회 이상 주기적으로 체육활동을 하는 장애인이 10년 전보다 3배 이상으로 증가했지만 환경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전국 등록 장애인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2018 장애인 생활체육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 2회 이상, 1회당 30분 이상 운동하는 장애인은 전체의 23.8%였다. 2017년 대비 3.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2009년 조사 때(7.0%)에 비해 3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체육시설(복수 응답)은 근처 야외 등산로나 공원(61.5%), 집 안(31.8%)이 주를 이뤘고 장애인 체육시설(14.9%), 공공 체육시설(9.6%), 민간 스포츠 시설(8.2%) 등 전문시설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 생활체육 전문 지도자에게 지도를 받은 경험(7.3%)도 2017년(6.7%) 대비 소폭(0.6%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쳐 전문 지도자 강습 경험이 매우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생활체육 관련 정보 습득도 TV 및 라디오(67.6%)와 주변 지인(7.6%)이 70%를 넘겨 장애인복지관(8.3%)과 지도자 및 선생님(1.2%) 등 전문기관의 정보 제공 혜택을 못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을 경험한 장애인들은 가장 중요한 보완점을 비용 지원(27.1%)이라고 답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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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승호, ‘라리가 데뷔’ 꿈 이뤘다

    백승호(22·지로나 FC·사진)가 드디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에 데뷔했다. 명문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출신 백승호는 10일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몬틸리비 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16강 1차전 홈경기에 선발 출장해 후반 22분 교체될 때까지 67분을 뛰었다. 백승호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중앙과 측면을 넘나들며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정교한 패스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팀은 1-1로 비겼다. 백승호는 한국 선수로는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와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 이강인(발렌시아)에 이어 역대 여섯 번째로 스페인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백승호는 2017년 8월 바르셀로나 유스팀을 떠나 지로나와 계약할 때 ‘2018∼2019시즌부터 1군에 합류한다’는 조항을 넣었지만 지난해 7월 1군 훈련에 합류하고도 주로 지로나 B팀(페랄라다)에서 뛰었다. 1군 데뷔를 앞뒀던 같은 해 8월 17일 레알 마드리드와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 때는 교체 선수 7명에 포함되고도 출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백승호는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 사진과 함께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공식 경기에 데뷔하게 돼 기쁘다. 계속 겸손하게 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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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축구선수로 뛰며 공부해 변호사 된 김가람 씨

    김가람 법무법인 린 변호사(35)는 축구선수 출신이다. 초등학교부터 대학 때까지. 하지만 축구만 하지 않았다. 축구로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 순간부터 공부를 병행했고 그 결과 지금은 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가을이었다. 전국대회를 나갔는데 2패로 예선에서 탈락했다. 우린 힘도 못쓰고 속칭 ‘반코트경기(상대가 강해 하프라인도 제대로 넘지 못하는 경기)’로 졌다. 그 때 알았다. 축구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같은 또래에서 제일 잘 나가도 월드컵에 나갈까 말까인데 과연 이런 실력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란 의구심이 들었다.” 김 변호사의 아버지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창출한 안정환과 박지성을 키운 김희태 FC 의정부 감독 겸 김희태포천축구센터 이사장(66).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즐겼고 초등학교 3학년 말부터 엘리트선수의 길로 접어든 그는 아버지에게 이런 얘기를 했더니 ‘그럼 축구하면서 공부를 병행해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가라’는 답이 돌아왔다. “아버지는 당시 서울체고 축구선수 출신으로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진학해 공부를 한 이용수 세종대 교수님을 롤 모델로 공부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 길을 갔다. 당시 축구선수 출신으로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나와 스포츠심리학 박사과정을 다니던 윤영길 현 한국체대 교수님도 롤 모델이었다.” 김 변호사는 아주대와 프로축구 대우 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 명지대 사령탑을 맡은 아버지를 따라 다니느라 서울 영희초교와 부산 연산초교를 오가며 축구를 했다. 축구와 공부를 병행하기로 결정한 뒤 처음엔 축구부가 없는 서울 가원중에 진학해 공부에 집중했다. 중학교 2학년 때 다시 서울 수서중 창단팀으로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축구와 공부를 병행하기 시작했다. 합숙소에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생활했지만 훈련 외 시간과 저녁 시간엔 공부를 하러 다녔다. 축구와 공부를 병행하기가 쉽지는 않았다.“중학교 3학년 때 다시 가원중으로 전학을 갔다. 중학교 3학년이 됐는데도 고등학교팀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수서중은 전패팀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가원중으로 다시 옮겨 중동고에 입학해 공부했다.”중동고에 입학해서는 공부에만 매진했다. 공부하면서 서울대 체육교육과 진학에 필요한 실기 시험도 준비할 계획이었다.“중하위권이던 성적이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때 중상위권으로 올랐고 1학기 기말고사 때 상위권으로 올랐다. 당시 3학년들이 보는 모의 수학능력평가에 응시해 서울대 체육교육과 커트라인을 넘겼다. 2년 더 공부하면 충분히 서울대에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 때 아버지께서 ‘2년 반 동안이라도 서울체고에서 다시 한번 선수생활 하면서 공부를 병행하는 게 어떻느냐’고 제안하셨다.”고민이 됐다. 중동고에도 충분히 서울대에 갈 수 있는데 전학가도 될까?“아버지께서 ‘서울체고에는 운동하다 공부로 방향을 튼 선수들을 돕는 선생님을 따로 둘 정도로 선수 출신 학생을 적극적으로 돕는다’고 했다. 축구를 하면서 공부하고 싶어 옮겼다. 서울체고 축구선수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선배들도 많았다. 이용수 교수와 강신우 전 SBS 해설위원,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전 기술위원장 등…. 그 이후에도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었다.” 김 변호사는 당시 축구, 배드민턴 선수 친구 2명과 함께 공부를 병행했다. 외형상 ‘엘리트선수’로 활약했지만 진학은 공부로 하려는 선수들이었다. 김 변호사와 친구 1명은 서울대에, 다른 친구는 연세대 스포츠계열에 합격했다. 이렇게 축구하며 공부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아버지가 있었다. “아버지는 아주대 감독 시절 우승도 많이 시켰다. ‘축구론 최고가 되어야한다’는 철학이 확고했다. 그런데 프로팀 대우 로열즈에 있다 명지대로 옮기면서 철학이 바뀌었다.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 명지대 감독으로 가면서 ‘성적은 신경 쓰지 않는 조건’을 달았다고 했다. 그 때 축구선수로 성공하지 못할 것 같다는 제 의견에 기다렸다는 듯 ‘그럼 공부를 병행하라’는 답이 나왔던 것이다.” 김 변호사는 초등학교 때까진 잘 했다. 서울지역 대회에서 3위를 했고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세계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아들 말 한마디에 ‘공부하라’는 아버지의 답변은 의외였다. 그것도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인데…. “프로시절 성적 스트레스가 많으셨던 것으로 보인다. 명지대에선 축구하다 그만둔 선수들도 있었는데 공부하도록 돕기도 했다. 축구선수가 축구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계셨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아버지의 축구 철학이 바뀔 때 제가 축구선수를 해 공부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서울대에 가서도 축구와 공부를 병행하기는 쉽지 않았다. “전 공부를 하러 갔는데 서울대에선 18년간 1승이 없었다며 축구에 집중해줄 것을 원했다. 하지만 1학년 때부터 심리학과 복수전공을 하면서 공부에 매진했다. 복수전공을 한 이유는 체육교육학과에만 있으면 축구부 활동에 매몰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윤영길 교수님처럼 스포츠심리학을 공부해 운동을 하다 그만두는 등 주목받지 못하는 선수들을 돕는 일을 하겠다는 막연한 생각도 있었다.”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카투사로 군입대했고 전역을 앞두고 대학원 준비 등 미래를 고민하면서 찾았던 정신과 의사의 조언이 그를 변호사의 길로 이끌었다. “지금 프로축구 강원 FC에서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오범석이 제 친구인데 제가 미래를 고민하자 선수들 상담해주는 정신과 의사선생님을 찾아가보라고 권유했다. 2시간 상담했더니 ‘상담사는 남의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일이다. 누구의 삶에 해답을 내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변호사를 권했다. 제가 생각하는 ‘선수와 학부모, 지도자의 어려움 해결엔 변호사가 제격’이라는 말씀도 하셨다. 그러면서 미국 로스쿨을 권했다. 운동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스포츠가 생활화된 미국에서는 잘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 로스쿨을 준비했고 2009년 세인트루이스 로스쿨에 합격해 9월 입학했다. 그런데 입학 한 달 만에 돌아왔다. “2008년 금융위기가 왔다. 집안 형편도 그리 좋지 않았는데 환율이 두 배로 뛰어 올랐다. 3년 버티기 힘들 것 같았다. 마침 한국에도 로스쿨 제도가 도입됐다. 그래서 한달 다니고 등록금 반환해 돌아왔다.” 김 변호사는 성균관대 로스쿨에 2011년 입학했다. 미국 로스쿨과 똑같은 시험이었다. 그는 3년을 잘 마친 뒤 변호사가 됐다. “스포츠전문 변호사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성균관대 로스쿨을 준비하며 2010년 대한체육회 인턴으로 스포츠 행정도 공부했고 로스쿨에서도 스포츠 및 스포츠와 성격이 비슷한 엔터테인먼트를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그런데 2학년 말 국내 최고 로펌인 김&장에서 인턴할 때 ‘아 잘못 생각했구나’를 느꼈다. 당시 잘 나가는 변호사들께서 제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우쳐줬다. 스포츠전문 변호사라고 해서 스포츠만 공부해서는 안 된다. 의뢰인이 스포츠 관계자일 뿐 법은 ‘스포츠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맞았다. 스포츠법이 따로 없었다. 민법과 형법은 물론 산업법, 지식재산법 다 얽혀 있었다. 그래서 포괄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변호사가 된 뒤 다양한 경험을 위해 1년에 한번씩 로펌을 옮겨 다녔다. 로펌 별로 전문영역이 있었다. 여러 분야를 경험했다. 무형의 가치인 스포츠를 더 가치 있게 하기 위해 브랜드 전문 로펌에서도 일했다. 4개 로펌을 거친 뒤 처음 시작했던 법무법인 나라 출신들과 김&장 출신 변호사들이 함께 만든 법무법인 린에 둥지를 틀었다. 결국 처음 시작한 곳으로 돌아온 셈이다. 축구선수를 했던 게 법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됐을까. “승부를 벌인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법에서도 공격 방법, 방어 방법이 있다. 소송에서 이기기 위해 상대를 공격하고 상대의 공격에 방어도 해야 한다. 제가 축구를 해 좋은 점은 의뢰인을 한 팀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한 팀이라는 생각을 하면 소송이 이겨야하는 ‘일’이라기보다는 함께 서로 이해하며 ‘공감하는 과정’이 된다. 소송에서 지더라도 한이 남으면 안 돼 해볼 만큼은 해봐야 한다. 축구에서 져도 최선을 다하면 후회를 하지 않듯…. 이렇게 하다보니 의뢰인들이 더 신뢰를 해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기면 세상을 다 얻은 듯 기쁘다. 축구를 하며 체득한 끈기와 열정도 변호사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어떤 변호사가 되고 싶을까. “지금은 열심히 일을 배우는 변호사일 뿐이다. 향후 조명 받는 선수들이 아닌 음지에 있는 선수와 학부모, 지도자들에게 힘이 되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 조명 받는 선수 및 지도자는 도와줄 변호사들이 줄 서 있다. 고액 연봉 선수도 있지만 저액 연봉 선수도 있다. 그들도 법률 서비스가 필요하다. 아직은 컨설팅 정도 하고 있지만 때가 되면 그들을 대변하는 변호사로 활약하고 싶다.” 김 변호사는 운동선수 출신이나 운동선수가 되고 싶은 꿈은 있는데 공부를 해야만 하는 학생들에게 ‘인생학’ 강연도 한다. 운동선수 출신도 충분히 공부해 다른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고, 운동선수 꿈을 스포츠분야에서 다른 식으로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모두가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는 사회를 바란다. “공부하는 학생과 운동하는 선수를 구분 짓는 것 자체가 문제가 많다. 초등학교 때 프랑스로 축구 유학을 간 적이 있었다. 에펠탑 아래 잔디밭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프랑스 아저씨들이 자기도 축구선수 했다며 같이 하자고 했다. 축구선수 출신 같아 보이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초등학교 때 축구클럽 활동을 했던 것이다. 그 때 생활체육이라는 개념을 처음 알게 됐다. 그 때부터 어릴 때부터 모두 스포츠를 즐기다 선수로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으면 언제든 다른 진로를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이 좋은 시스템이라는 것을 알았다.” 김 변호사는 축구도 계속하고 있다. 대학 시절 서울대 축구부는 물론 경영대 클럽 축구부에서도 활약했다. “복수 전공을 고민할 때 경영학에도 관심이 있어 경영대 축구부에 가입해 활동했다”고. 성균관대 로스쿨 땐 ‘로스쿨축구대회’에서 3연패를 주도했다. “제가 입학할 때까지 우승이 없었고 제가 졸업한 뒤에도 우승이 없다. 로스쿨 3년 동안 매번 우승시켰다”며 활짝 웃었다. 지역 클럽에서도 축구를 했다. 변호사로 바쁘게 사느라 최근 등한시 했지만 올해부터 주말 축구 동호회인 로얄 FC에 나가 공을 찬다. 로얄 FC는 2005년 한국축구의 전설 이회택 김재한 등 노장들을 주축으로 창단된 축구단. 매주말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공을 찬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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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어릴 때부터 운동해야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다

    100세 시대 건강법 ‘시즌2’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주제로 잡았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습관화해야 평생 운동을 즐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요즘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만들자는 얘기가 많습니다. 당연한 말입니다. 하지만 ‘운동하지 않는 학생’이 더 많습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학생은 운동하고 운동선수도 공부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입니다. 사실 학생과 운동선수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모두 조화로운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학생일 뿐입니다. 엘리트 운동선수를 하고도 그 분야나 다른 분야로 넘어가서 훌륭하게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다만 이렇게 사는 사람들은 개인적 의지나 주변 도움에 따른 결과이지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이 만든 결과는 아닙니다. 대한민국 교육은 모순 덩어리입니다. 전 공부하는 학생과 운동선수를 구분하고 싶지 않습니다. 모두가 어렸을 때부터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교육시스템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해 긍정적인 일들도 많았습니다. 10월 학교체육진흥회가 만들어졌고 12월 말 제2차 학교체육진흥 기본 계획도 발표됐습니다. 모두 학교체육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데는 뜻을 같이 하기 때문에 이런 법도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선 교육 현장은 이런 법과 상관없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속칭 ‘국영수(국어 영어 수학) 교육’에 치중한 수학능력평가에 밀려 있는 게 현실입니다. 학부모들의 극성에 밀려 체육 수업이 등한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 스포츠가 활성화 되면서 운동선수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아직 운동선수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합니다. ‘공부도 안하고’ ‘운동 그만두면 도대체 뭐 하나?’ 운동선수 출신이 사고 치면 ‘그럼 그렇지’ …. 실제로 운동 그만두고 제대로 된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교육시스템의 문제이지 운동선수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병행하는 시스템 속에서 컸다면 더욱 성공적인 삶을 사는 운동선수들이 많을 것입니다. 운동선수로 활약하고도 건강하고 훌륭하게 사는 사람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오늘 ‘1번 주자’로 소개한 김가람 변호사는 어릴 때부터 축구선수로 활약했습니다. 축구 지도자인 아버지의 도움으로 축구와 공부를 병행할 수 있었고 변호사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학교체육의 현장도 소개할 예정입니다. 서울 동국대부속여고에서 진행한 스포츠클럽 농구부 활동을 통해 꿈을 키워 명문대 체육과학부에 진학한 여학생이 있습니다.그는 “스포츠클럽 활동이 성적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다. 아침에 농구를 하고 수업을 들으면 집중이 더 잘 됐다”고 말합니다. 운동선수를 하고도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운동선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 싶습니다. 스포츠 및 체육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면서도 성공적인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이끄는 학교를 소개하면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해도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100세 인생(The 100-Year Life)’ 이란 책을 쓴 린타 그래튼(Lynda Gratton)과 앤드루 스콧(Andrew Scott)은 “100세 시대가 되면 현행 대학교육 시스템은 의미가 없다. 10~20년 주기로 재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AI(인공지능)가 발달하는 등 시대가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4년의 대학교육으로 평생을 먹고 사는 ‘60세 인생식 교육 시대’는 끝난다는 분석입니다. 변하는 시대에 발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선 어렸을 때부터 건강해야 합니다. 운동해야 머리가 좋아진다는 결과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건강하지 못하면 시시각각 변하는 시대에 뒤떨어질 수 있습니다. ‘100세 시대 건강’ 세 살 때부터 시작하는 사회를 꿈꿉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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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은 우리 몸에 켜진 위험 신호, 다이어트 성공하려면…[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비만이 건강에 주는 해악은 지대하다. 비만인 사람은 살을 빼야 하고 비만이 아닌 사람은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살을 빼야 건강도 유지할 수 있고 스포츠 등 운동도 즐길 수 있다. 비만인 상태에선 몸에 해를 끼쳐 스포츠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 발, 무릎 등 관절에 무리가 가고 인대, 건 등도 파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이론상으로 살을 빼는 방법은 간단하다. 음식을 평소보다 적게 먹거나 평소대로 먹고 운동을 많이 하면 된다. 하루에 필요한 열량보다 적게 먹거나 평소에 활동해 쓰는 에너지량보다 더 쓰면 살은 빠지게 돼 있다. 살을 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 세 가지를 살펴보면 식이요법, 운동요법,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병행이다.1) 식이요법다시 얘기하지만 적게 먹으면 빠진다. 하지만 우린 먹지 않으면 삶을 유지할 수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음식으로 살을 뺄 수 있을까.무엇을 얼마나 먹을 것인가. 식욕을 조절하긴 아주 힘들다. 평소에 먹던 것보다 줄여 먹는다는 것이 말은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힘들다. 그러나 철저한 준비로 체계적으로 접근한다면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조절할 수 있다. 식이요법은 운동과 더불어 체중조절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적게 먹으면 살은 빠진다.다음은 성인여성의 연령과 체중에 따른 1일 에너지 필요량이다.자신의 연령과 체중에 해당하는 열량을 알아내어 3으로 나눈다. 이 수치가 한 끼에 먹을 수 있는 식품의 열량이다. 예를 들어 20세, 55kg인 여성은 한 끼에 700kcal를 섭취하는 게 적당하다(2100/3=700).그렇다면 음식량과 에너지 필요량을 비교하여 체중을 조절하는 방법은 뭘까. 다음에 소개될 구체적인 방법들은 서울대 전태원 명예교수가 그의 저서에서 제시한 것들이다. 좀 복잡하지만 살을 빼기 위해선 각고의 노력이 있어야 함을 보여준다.만일 500g의 지방을 줄이고자 한다면 3500kcal의 열량소모가 필요하다. 반대로 500g의 지방을 늘리고자 한다면 3500kcal의 열량을 섭취하면 된다. 단 의학적으로 1주에 900g이상의 체중을 줄이면 건강에 해를 준다. 1주에 450~500g정도를 줄이는 게 적당하다.예를 들어보자. 하루에 3000kcal을 섭취하는 체중 60kg의 여성을 보자. 한동안 체중의 변화가 없었다면 그녀의 1일 에너지 방출량은 3000kcal정도였을 것이다.일단 산술적으로 볼 때 식이요법으로 그녀의 몸에서 1000kcal의 지방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1일 에너지섭취량을 2000kcal로 감소시켜야 한다. 이때 7일간의 에너지 소비량은 7000kcal가 되며 이는 약 1kg의 체지방을 감소시킨다. 실제로 1주일동안 1kg이상의 체중이 감소되는데 그 이유는 지방보다 1kg당 열량은 적고 물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는 저장 탄수화물이 먼저 대사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방무게를 1.5kg정도 줄이려면 하루 1833kcal로 감소시킨 열량을 10.5일간 계속 유지해야 한다.2000kcal을 섭취하면서 3000kcal을 방출하면 3.5일마다 약 0.5kg의 지방을 태운다. 이러한 상태를 유지하면 35일 후에는 5kg, 70일 후에는 10kg, 700일 후에는 100kg이 빠지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산술적인 계산일 뿐 이런 식이요법으로 살을 급속하게 빼면 대단히 위험하다. 사실 이렇게 살을 뺄 수도 없다. 식이요법을 통한 과도한 체중감소는 효율이 떨어져 역효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식이요법은 과도하게 음식을 줄이는 것 보다 장기적인 목표에 따라 적당한 음식조절로 실시해야 효과가 있다.우리 몸은 내적, 외적 환경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있다. 열량 소모에 변수가 많다는 얘기다. 또 우리는 다양한 환경속에서 지낸다. 사회생활을 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그런 다양한 만남속에는 늘 식사나 회식 등이 끼어 있다. 현대인들에게 식이요법만으로 체중감량을 하기엔 장애요소가 많다는 얘기다.그러나 식생활방식의 개선만으로도 체중을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다. 식사를 할 때 가능하면 다음과 같은 음식을 먹도록 노력한다. -섬유소가 풍부한 복합당질(채소, 통곡식)을 위주로 식사를 한다. -당분과 지방의 섭취를 줄인다. -소량을 규칙적으로 먹는다. -음식을 천천히 먹는다. -인스턴트 음식과 사탕, 초콜릿, 음료수 등을 피한다. -아침에 일어나 식사 30분 전 공복에 물을 마시고, 식후 2시간 전후에 물을 마신다. -자기 전에 음식물을 먹는 것은 금물이다. -음식에 설탕과 기름을 적게 넣는다. 2) 운동요법어떤 운동을 얼마나 할 것인가? 여기에선 체중별 신체활동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을 제시하고자 한다. 자신의 체중에 적합한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종목을 선택하여 운동시간을 계산하는 법을 배워보자.예를 들어 체중 65kg인 사람이 운동으로 5kg을 줄이고자 한다면 1주일에 500g 정도의 감량이 적당함으로 하루에 적어도 71g을 줄여야 한다(500g/7=71). 이런 상태로 10주일을 지속하면 5kg의 체중을 감소시키게 된다. 체중 당 에너지량은 7000kcal/kg이므로 71g의 에너지량은 500kcal정도다. 따라서 이 사람이 배드민턴을 선택했을 때 1일 운동시간은 ‘500kcal=6.3kcal X 운동시간’이라는 식에서 산출된다.결국 이 사람은 하루 약 80분씩 10일간 계속 하면 5kg을 감량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열심히 운동을 하여 열량 소비를 감소시킨 후 평상시 이상으로 식품을 섭취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을 뿐 아니라 때로는 역효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일정하게 음식을 섭취하면서 적당한 운동을 실시할 때 바람직한 체중감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3)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병행살을 가장 쉽게 뺄 수 있는 방법은 적게 먹고 많이 쓰면 된다.섭취하는 열량과 소비하는 열량의 균형을 깨뜨려야 살이 빠진다는 관점에서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은 대단히 효과적인 방법이다.예를 들어 6개월 동안 체중에 변화 없이 하루 평균 3000kcal을 섭취해온 한 비만인이 있다고 해보자. 체중이 그대로 유지됐다는 것은 음식섭취가 신체의 최저 에너지 요구량뿐만 아니라 매일의 신체활동을 위한 에너지 공급에도 충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기초대사량이 2100kcal였다면 그 이상의 활동에는 나머지 900kcal가 요구됐을 것이다. 만약 이 사람이 10kg의 체중을 줄이고자 한다면 운동과 식이요법을 어떻게 하는 게 효과적일까?전문가들은 1주일에 최고 0.9kg(900g)까지의 체지방 감소가 의학적인 한계이며 1주일에 약 0.5kg(500g)의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식이요법을 행하는 사람이 10kg의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20주가 필요하다. 1주일 당 평균 열량 부족량은 약 3500kcal가 돼야 하며 하루 평균 열량부족은 500kcal(3500/7)가 돼야 한다.식이요법으로 하루 500kcal의 열량 부족을 초래하기 위해 열량섭취를 3000kcal에서 2500kcal로 줄여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반 기아상태’가 10kg의 지방 감소 혹은 1주 당 0.5kg의 체중 감소를 위해 5개월 동안 지속돼야 한다. 이럴 경우 제대로 먹지 못하는 그 사람은 아미 반쯤 미칠 것이다.그러나 만일 이 사람이 1주일에 3일씩 700kcal를 소비할 수 있는 30분간의 운동을 한다면 주 당 열량 소비량은 2100kcal로 증가한다. 이 경우 식이요법으로 제한하는 열량은 3500kcal 대신 주당 1400kcal면 된다. 나머지 2100kcal는 매주 운동으로 연소되기 때문이다.이때는 매일 식사 때 평소보다 200kcal만 줄이면 된다. 만일 운동을 이틀 더하면 식사를 줄이지 않고 0.5kg의 체중을 줄일 수 있다.이런 면에서 볼 때 운동은 살을 효과적으로 빼는 데 효과적이다. 운동을 병행하면 식이요법으로 겪어야 하는 심한 공복감과 이에 따른 심리적 스트레스를 최소로 줄일 수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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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봉달이’ 이봉주가 마라톤 풀코스를 지치지않고 달리는 비결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한국수영 사상 처음 금메달을 획득한 ‘마린보이’ 박태환이 젖산을 이용해 지구력을 키울 때 가장 중요했던 포인트가 무산소성 역치다. 이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했다. 젖산이 혈액에 축적되기 시작하는 운동 강도의 수준을 일반적으로 무산소성 역치(Anaerobic Threshold) 또는 젖산 역치(Lactate Threshold)라고 부른다. 무산소성 역치는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의 대부분을 유산소시스템에 의존하다가 운동 강도가 증가하면서 무산소 시스템에 의존하는 비율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운동 강도의 수준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마라톤을 할 때 초반에 천천히 달리다 스피드를 올릴 경우 갑자기 힘들어지고 피곤해지는 시점으로 말할 수 있다. 무산소성 역치가 최대산소섭취량 수준에 접근할수록(젖산이 쌓이는 시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같은 강도로 운동할 경우에도 산소를 사용해 운동할 수 있는 운동 시간이 길면 길수록) 운동 지속시간이 긴 수영이나 사이클 또는 달리기에서 더 기록을 단축할 수 있다. 지구성 운동에 유리하다는 얘기다. 만약 30분 동안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최대 운동 강도로 최소 30분간 운동(수영, 사이클링, 달리기 등)을 한다고 해보자. 이런 방법으로 운동을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시작할 때 운동 강도가 너무 낮으면 종반에 체력이 남아돌 것이며, 너무 강도 높은 운동으로 시작하면 후반에 힘들어 제대로 운동할 수 없을 것이다. 심박수로 운동 강도를 체크하는 방법이 있다. 30분 운동하는 동안 중간 10분간의 평균 심박수를 측정한다(이것은 심박수가 증가추세에 있는 초반과 힘든 운동으로 인한 후반의 심박수 감소 시간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다). 만일 심박수 측정기를 착용하고 있다면 중간 10분 동안 매분 심박수를 읽어 중간 10분간의 평균 분당 심박수를 산출한다. 맨손으로 심박수를 측정할 경우에는 10초간의 심박수를 측정하여 분당 심박수를 산출하는 방법으로 중간 10분 동안의 평균 분당 심박수를 측정한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측정한 중간 10분간의 평균 심박수가 개인의 AT HR(무산소성 역치 심박수)이다. 이 심박수를 유지하면서 운동을 할 때 30분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다.보통 무산소성 역치 수준은 지구력 훈련을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이 다르다. 지구력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의 AT HR은 최대 심박수의 60~70% 정도이다. 최대 심박수가 180회라면 108~126회 사이가 된다. 지구력 훈련이 잘 된 우수한 선수는 AT HR이 최대 심박수의 90% 수준이다. 역시 최대 심박수가 180회라면 162회의 운동 수준에도 쉽게 지치지 않는다는 의미다. 마라톤 훈련을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에게서 지구력이 차이가 나는 이유다. ‘봉달이’ 이봉주는 한 대회를 준비하며 약 2000km를 달린다. 대회 3개월 전부터 하루 평균 20km 이상, 하루 최대 40km를 달린다. 이렇게 훈련해야 42.195km 풀코스를 지치지 않고(젖산이 쌓이지 않고) 시속 20km로 달릴 수 있다. 이봉주가 2000년 세운 2시간 7분 20초의 한국 최고기록이 이런 훈련 과정을 통해서 나온 것이다. 강도 높은 운동을 한 뒤 대부분의 사람은 앉거나 드러누워서 쉬고 싶어 한다. 이것은 아주 안 좋은 현상이다. 젖산을 제거하거나 중화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젖산을 발생시킨 운동보다 훨씬 가벼운 운동을 계속 하는 것이다. 여러 연구결과에 의하면 최대심박수의 40~60% 수준으로 운동할 때 운동을 하지 않는 완전 휴식보다 혈액 내의 젖산을 더 빨리 제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육상경기에서 중장거리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한 뒤 그대로 트랙에 쓰러지는 선수도 있지만 천천히 달리는 선수들도 있는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운동선수들이 훈련을 한 뒤 꼭 걷거나 조깅을 하는 등 낮은 강도의 정리운동(Cooling Down)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젖산을 빨리 제거해 피로 회복을 빠르게 하기 위한 스포츠 과학적 원리에 따른 것이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 201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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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병원 다녀도 안 낫는걸 무슨 수로? 유소정 작가가 ‘요가 전도사’ 된 이유

    11년 전 어머니의 권유로 요가원에 간 게 계기가 돼 ‘요가 전도사’가 됐다. 병원을 다녀도 낫지 않은 어깨 통증이 요가를 통해서 말끔히 사라졌고 그 때부터 매일 요가와 함께 살고 있다. 요가를 하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고 삶도 달라졌다. 유소정 여행작가협동조합 여행작가(48) 얘기다. “젊었을 때부터 요가를 즐기던 어머니께서 계속 요가를 하라고 권유하셨다. 하지만 ‘알았어요’라고 답만 하고 가지 않았다. 어깨가 아파 정형외과 치료를 받았는데 한 달이 지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의사는 연골에 염증이 있다며 다양한 치료를 해줬는데 소용이 없었다. 그 때 다시 어머니께서 요가를 하라고 했다. 그래서 시작했다.” 사실 요가를 시작하면서도 미덥지는 않았다. ‘어떻게 요가가 어깨 통증을 없앨까’라는 생각을 했다. “한쪽 만 아팠기 때문에 그쪽 어깨만 덜 쓰면 되지 하면서 요가원에 갔다. 그런데 한달 쯤 됐을까. ‘아 참 나 어깨가 아팠었는데’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 정도로 어느 순간 통증이 사라져 있었다. 참 신기했다. 그 때부터 요가에 매진했다.” 요가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아무리 힘든 육체노동을 해도 요가를 하면 전혀 피곤하지 않다. 2년여 전 친구가 하는 파이 전문점에서 일을 도와준 적이 있었다. 반죽 등 하루 종일 육체노동을 하고 피곤했지만 저녁에 요가원에 가서 한 시간 요가를 했더니 말끔했다. 그런데 친구는 온 몸이 쑤시고 아프다고 했다. ‘요가를 하라’고 권유했는데 그 친구는 바쁘다는 핑계로 하지 않았지만….” 유 작가는 매일 저녁을 요가로 마무리 한다. 한 시간씩 요가원에 가서 요가를 하고 집으로 가야 하루가 끝난다. 저녁에 약속이 있을 경우에만 아침에 요가원을 간다. “요가를 할 때가 나만의 휴식 시간이다. 요가를 처음 시작할 때다. 한 시간 수련을 끝내고 시체처럼 누워 명상하는 사바사나 자세를 할 때 요가 선생님이 이런 말을 했다. ‘하루 동안 나를 위해 산 시간이 없을 것이다. 이 한 시간은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해 써라. 즐기면서 몸을 릴렉스하라.’ 너무 좋은 말이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온전히 나만을 위한 휴가로 생각하니 더 즐거웠다.” 요가는 참 신비로웠다. 바른 자세로 자주 쓰지 않던 관절과 근육을 늘려주고 힘을 키우는 가운데 몸이 달라졌다. 그래서 제대로 공부했다. “요가를 시작하고 약 4년이 지났을 때 지도자 자격증을 땄다. 누굴 지도하고 싶다기보다는 요가를 제대로 알고 싶었다. 그런데 요가는 배울수록 어려웠다. 하지만 쉽게 건강을 위해 한다고 생각하면 전혀 어렵지 않다.” 요가의 본고장 인도에서 요가는 수련을 목적으로 탄생했다. 다양한 동작과 호흡, 명상을 통해 해탈의 경지까지 가는 게 요가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다양하게 발전했고 최근엔 건강을 위한 요가로 발전했다. 유 작가가 배우는 요가도 ‘테라피 요가’로 치유가 목적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집 앞에 있는 샨티 요가(Shanti Yoga)에서 매일 수련하고 있다. 요가는 깊게 들어가면 어렵지만 쉽게 접근하면 쉽게 할 수 있단다. “사람들은 ‘요가가 운동이 될까’라고 생각하면서도 요가를 어렵게 생각한다. 몸을 완전히 비트는 동작을 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동작은 매일 수련하는 전문가들이나 하는 것이다. 쉬운 동작부터 하면 요가가 전혀 어렵지 않다. 요즘 많이 하는 스트레칭 체조를 좀 더 세밀하게 호흡하면서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안 되는 자세를 굳이 할 필요는 없단다. 되는 자세를 반복하다보면 안되는 것도 된단다. “무슨 운동이든 힘들면 하기 싫어진다. 요가도 마찬가지다. 쉬운 동작이 많다. 쉬운 동작을 따라 하다보면 몸이 달라지고 그럼 마음도 달라진다.” 요가는 호흡법이 중요하다. “호흡을 깊게 하지 않은 사람은 가슴까지만 한다. 요가는 복식호흡으로 내장 깊숙이까지 숨을 들이 마신다. 그럼 전신에 피가 돌아 혈액순환에도 좋다. 호흡이 안되면 숨이 차 어지럽고 두통이 온다. 호흡을 잘 못하면 근육이 뭉친다. 호흡을 잘 해야 한다.” 요가를 하면서 마음도 다스릴 줄 알게 됐단다. “요가는 시작하기 전에 명상을 먼저 한다. 그리고 수련에 들어가는데 어느 순간 ‘화’라는 게 사라졌다. 마음이 다스려진다고 할까. 명상을 하고 복식 호흡을 하면서 다양한 수련 동작을 하면 내 몸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고 그러다보면 마음도 편안해 진다. 살면서 화낼 일이 없어졌다. 좀 다혈질인 친구에게 요가를 권했는데 어느 날 남편이 ‘당신 화가 많이 줄었네’하더란다. 정신적으로도 수양이 된 것을 느꼈단다. 아이와의 관계도 좋아졌다고 하더라.” 한 때 다이어트 요가도 인기를 끌었다. 유 작가는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요가를 해선 안 된다고 했다. “친구들이 요가를 하면 살이 빠지냐고 물어본다. 그럼 이렇게 얘기한다. ‘살은 빠지지 않지만 몸매는 좋아진다. 보디라인이 좋아지고 근육에 탄력이 생겨 멋진 몸매가 된다’고. 살 빼려고 요가를 하지 말고 건강을 위해서 하라고. 그럼 몸매도 좋아진다고 조언한다.” 요가는 정적인 운동이지만 운동량은 상당하다. 관절을 꺾고 근육을 늘린 상태에서 2분 이상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김수진 샨티 요가 원장(36)은 요가가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는 “치유 요가와 재활 요가를 진행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몸에 대한 인식이다. 요가 동작은 유연하게 뻗은 신체의 곡선을 보여주는 멋진 동작들이 많다. 하지만 신체적인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자칫 신체 손상이 올 수도 있다. 제대로 배워야 하며, 오래 꾸준히 하면 체중감량도 가능하다. 정적이지만 에너지 소비량이 많다”고 말했다. 유 작가도 요가를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친구들 보면 엉성한 자세 때문에 요가원에서 웃음을 산다며 집에서 유튜브를 보면서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아주 잘못된 행태다. 요가의 기본은 바른 자세다. 전문가가 지켜보며 지적해줘야 바른 자세를 할 수 있다. 친구들이 내게 ‘넌 자격증도 땄는데 왜 요가원을 가느냐’고 질문한다. 그런데 나뿐만 아니라 요가를 가르치는 지도자들도 수련할 땐 다른 분들의 지도를 받는다. 바른 자세는 혼자 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고수의 지도를 계속 받아야 한다.” 요가로 치유도 가능하다고 한다. “요가를 하다보면 싱잉 볼(Singing Bowl)의 소리를 들으면서 사바사나(시체동작)로 명상하는 시간이 있다. 볼(Bowl)의 가장자리를 돌리면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를 들으며 명상을 하면 아픈 곳이 느껴지며 치유가 된다. 소리의 파장과 명상에 만들어내는 효과인 것으로 보인다.” 유 작가는 친구들에 비해 아주 건강하다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 “요즘 친구들 만나면 다들 ‘아이고 무릎이야, 허리야, 어깨야’를 외친다. 하지만 난 전혀 아픈 곳이 없다. 나이 들면 각종 퇴행성 질환이 따라온다. 하지만 요가를 하면 퇴행성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유 작가는 어머니와 이모를 통해서도 지켜봤고 몸으로 직접 느꼈다. “어머니가 76세, 이모가 85세인데 건강하다. 불균형하거나 구부러진데가 없다. 어머니가 교사를 하셨는데 어머니 친구들 중에는 허리가 굽거나 다리 등이 아파 고생하시는 분이 있는데 어머니는 자세도 바르고 건강하다. 젊었을 때부터 요가를 즐긴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모도 아주 건강하다.” 그가 요가 전도사가 된 배경엔 자신의 경험뿐만 아니라 어머니와 이모라는 확실한 ‘결과물’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100세 시대라고 한다. 우리 또래의 경우 최소 30년에서 50년은 더 살아야 한다. 그런데 앞으로 우리 몸이 좋아질 일은 없지 않나. 관리를 잘 해서 최대한 오래 동안 건강하게 사는 게 최선이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요가를 권한다. 굳이 요가가 아니라도 운동으로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머니께서 늘 해주던 말씀도 강조 한다. “어머니는 내게 늘 ‘지금은 모른다. 나이 들면 느낀다. 지금 괜찮다고 게을리 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지금 느끼고 있다. 건강하지만 조금 더 일찍 시작했으면 하는 후회도 있다.” 대학에서 해금과 단소를 전공한 유 작가는 회사를 다니다 여행 작가를 하면서 바리스타 자격증도 땄다. 책 표지 모델로도 활약하기도 했다. 이렇게 활기차게 살 수 있는 배경에 요가가 있다. “건강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은 다양한 일을 하면서 좀더 활기차게 살고 싶어 요가 지도자로 활약은 하지 않지만 향후 어르신들의 건강을 돕는 요가 지도자로 활동하고 싶다.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살도록 돕고 싶다.” 지난해 3월엔 인도로 ‘요가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요가의 진수를 배우기 위해. “인도의 요가 수련원 아쉬람에서 5일 묵었다. 사실 뭔가 특별할 것을 느끼고 싶었다. 인도에선 명상과 수련이 위주였다. 하루 종일 수련만 했다. 하지만 요가의 신성함, 요가를 통해 해탈을 하고자 하는 노력은 느낄 수 있었다.”유 작가는 요가는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요가는 남성들에게도 효과적이라고 알고 있다. 여성들이 많이 하기 때문에 여성만 한다고 잘못 알려져 있는데 요즘 남성들도 많이 온다. 균형이 깨진 몸을 바로 잡고 거북목, 허리 통증 등을 치유하는 남성들이 많다.” 김수진 원장은 “원래 국내에서도 남성 수련자들이 많았다. 요가가 미용과 다이어트 등 여성들의 몸매를 강조하면서 여성들이 많이 하게 됐을 뿐이다. 요가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효과를 준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강조했다. “요가는 평생을 끝까지 함께 할 친구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 요가를 힘든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거창하고 힘들어 지니까 나를 위해 1시간 머리를 비우는 시간으로 생각하면 발걸음이 가벼워 질 것이다. 몸과 마음이 다 건강해 질 수 있다는 걸 몸소 경험하게 되면 요가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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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운동 아무리 좋아도 본인이 안하면…결국 ‘의지’의 문제

    ‘말을 냇가로 끌고 가도 물을 먹일 수는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운동이 아무리 좋아도 본인이 직접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과거 미국 체력스포츠 대통령 자문위원회는 “만약 운동을 알약처럼 포장할 수만 있다면 가장 많이 처방되고 가장 좋은 효과를 거두는 약이 될 것이다”고 밝힐 정도로 운동이 인간에게 다양한 혜택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고 건강 관련 온갖 매체에서도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이렇게 좋은 운동을 하지 않는 걸까. 결국 심리적인 문제다. 의지의 문제라는 것이다.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운동을 하고 싶은 이유가 있다. ‘살을 빼겠다’ ‘건강을 지키겠다’ ‘멋진 몸매를 만들어 보겠다’ 등등.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도 역시 이유가 있다. ‘운동을 하려고 해도 시간이 없다’ ‘운동하느니 잠이라도 한숨 더 자자’ 등등. 운동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단 하나다. 의지의 문제다. 운동이 좋다는 것을 알고도 하지 않는 것을 ‘토마토 효과’(Tomato Effect)라고 한다. 토마토 효과란 어떤 요법이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외면하는 현상을 말한다. 토마토는 유럽에서 이미 1500년대부터 식품으로 이용됐지만 북미에서는 많이 먹으면 죽는다는 믿음 때문에 1800년대까지 금기 식품이었다. 이처럼 토마토의 뛰어난 영양 가치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외면당한 현상에서 나온 용어다. 운동도 그 효과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운동실천율이 낮은 것도 토마토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자 여기서 자기신체평가(PSDQ=Physical Self Description Questionnaire)서를 작성해보자. 운동을 하지 않고 있는 자신의 신체가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느껴 보고 다짐을 하는 시간이다. PSDQ는 ①스포츠를 얼마나 잘하나 ②날씬한 정도(체지방율) ③외모 ④ 건강 ⑤신체활동 ⑥자기존중감 ⑦유연성 ⑧지구력 ⑨근력 ⑩신체전반 등에 대해 평가하는 것으로, 자신의 신체능력과 신체상태를 자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질문지다. 말 그대로 신체의 능력과 상태를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어 운동 필요성과 동기유발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통한다. 질문수가 많아 컴퓨터를 통해 분석해야 하지만 여기서는 간단하게 자신의 신체 상태를 체크해보자.▶ 위 문항을 참고해서 점수를 부여한다. (R)이란 표시는 점수를 거꾸로 매기면 된다. 만약 전혀 그렇지 않을 경우 매우 그렇다로 표시하면 된다. 그리고 다음 표에 비슷한 항목을 참고해 체크를 해보자. 자신의 그래프가 클수록 좋다. 또 울퉁불퉁하기 보다는 고른 모양일수록 좋다. 낮은 요인은 중점적으로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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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흘 만에 1만1000명… 마라톤의 봄 온다

    201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0회 동아마라톤대회 마스터스 참가 신청자가 사흘 만에 1만 명을 넘었다. 서울국제마라톤사무국은 20일 “17일부터 참가 신청을 받았는데 첫날 7200여 명이 신청했고 19일 1만 명을 넘었다. 20일 현재 1만1000여 명이다”라고 밝혔다. 접수 사흘 만에 1만 명을 넘긴 것은 마라톤 붐이 한창이던 2006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02년에는 1만2000명 모집이 37시간 만에 끝나기도 했지만 최근 10여 년간의 첫날 접수자 평균의 2배를 웃돈 것이다. 사무국은 풀코스, 4인 및 2인 릴레이, 그리고 최근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10km 등 출전 종목이 다양한 점과 2019년부터 동아마라톤을 후원하는 뉴발란스의 다양한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뉴발란스가 내년 출시하는 러닝화 신상품(소비자가격 14만9000원→7만 원)에 참가비 5만 원을 합쳐 만든 12만 원 스페셜 패키지(4000명 한정)도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국제마라톤 홈페이지에는 스페셜 패키지와 릴레이에 대한 문의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뉴발란스는 3월 서울국제마라톤, 9월 공주백제마라톤, 10월 경주국제마라톤을 ‘2019 런 저니(Run Journey)’로 명명하고 지속적인 마케팅을 할 예정이다. 대회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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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딴짓 했구나!” 몸을 피곤하게 만들지만 때론 유용한 젖산

    무산소운동의 파생물 젖산(Lactic Acid)은 무엇일까. 400m를 전력질주 해본 경험이 있는가. 초반에 아주 빠르게 달리면 마지막 150m나 100m를 남기고 근육에 힘이 빠지고 통증이 오는 것을 느껴보았을 것이다. 힘을 써야 하는데 남은 힘은 없고, 스피드는 급격히 떨어진다. 다리는 무겁고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는 근육이 탈진되고 메스껍고 현기증도 느꼈을 것이다. 바로 젖산 때문이다. 과학자들이 이 순간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했더니 젖산의 농도가 아주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운동 강도가 높다면 무산소시스템이 주로 사용돼 근육속에 젖산이 축적된다. 전산이 축적되면 근육의 활동능력이 감소된다. 젖산은 산성 물질이다. 젖산이 축적되면 체액에 산도가 증가하고 산도가 증가하면 에너지 생산과 관련된 근육의 화학반응을 방해한다. 결국 근육이 힘을 발휘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근육세포가 젖산이 위험한 수준까지 증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자기 보호 작용이다. 산도가 높아지면 근육이 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젖산은 스포츠과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아주 유익한 물질이다. 젖산의 농도는 우리가 운동할 때 어떤 에너지시스템을 쓰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에너지시스템은 운동 강도에 따라 달라진다. 결국 젖산의 농도는 운동 강도를 어떻게 조절하고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을 제공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엘리트 선수들의 경우 훈련 중에 젖산 농도를 체크해 훈련의 강도를 조절하는 과학적 방법이 쓰이고 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수영 스타 박태환도 이런 스포츠과학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체육과학연구원(현 스포츠정책개발원)의 도움을 받아 수영장 레인을 돌며 수시로 혈액을 체크, 젖산 농도로 몸 컨디션을 조절하며 훈련의 효율성을 최대화시켜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남자 400m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의 주 종목은 자유형 1500m. 그런데 1500m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선 스피드와 지구력을 동시에 향상시켜야 한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 1500m를 100m 달리듯 완주하면 가장 좋지만 생리학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1500m를 가능한 한 빠르게 가도록 신체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래서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박태환은 단거리와 장거리를 혼용하며 스피드와 지구력을 키우는 훈련을 했다. 그 과정에서 젖산의 농도를 체크하며 더 효율적인 훈련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박태환 금메달 획득 관련해 ‘무산소성 역치’도 있다. 다음에 설명한다.> 예를 들어 젖산이 많이 쌓이는 시점이 언제인지를 체크해 훈련의 강도를 약하게 했다 강하게 했다 하는 식으로 변화를 주는 것이다. 이는 스포츠과학적인 방법으로 젖산시스템과 유산소시스템의 가동 능력을 훈련으로 동시에 증대시킨 것이다. 훈련을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젖산이 많이 쌓인다는 것은 몸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땐 훈련 강도를 낮추거나 휴식을 취해 컨디션을 좋게 할 수 있다. 젖산이 컨디션 체크의 척도가 되는 셈이다. 선진국에서는 운동선수들이 휴가를 보낸 뒤 돌아올 때 젖산 테스트를 하는데 젖산 수치가 높으면 휴식이나 적당한 훈련을 한 게 아니라 ‘딴 짓’(?)하며 밤새도록 놀았다는 증거로 본다. 이렇게 젖산은 선수들이 엉뚱한 짓을 못하도록 하는데 활용되기도 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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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부터 살린 후 체력-전술 맹훈… 그들은 갈수록 강해졌다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다. 다만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게 체력과 기술, 전술 능력이라기보다는 자신감인데 그 자신감을 일깨워준 측면에서는 서로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59)과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72)에 대한 이용수 세종대 교수(59)의 평가다. 이 교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으로 ‘4강 신화’의 주춧돌을 놓았다. 이 교수는 당시 히딩크 감독을 영입하며 박 감독을 수석코치로 앉혔다. 두 감독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셈이다. 이 교수는 두 사람의 가장 큰 공통점으로 ‘자신감 이식’을 꼽았다. 그는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본선에서 단 1승도 하지 못하고 있던 한국 축구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듯 박 감독도 베트남 축구의 잠재력을 일깨워줬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이 가장 먼저 한 게 이방인으로서 베트남 문화를 이해하고 세계 축구의 흐름을 합리적으로 접목시키는 것이었다. 박 감독이 매 경기 시작 전 라커룸에서 한 명 한 명 껴안고 머리를 쓰다듬고 이름을 부르며 ‘넌 할 수 있어’라고 속삭여 주는 일종의 의식을 시작한 배경이다. “선수들을 인정하고 믿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었다. 선수들 일거수일투족도 그의 손안에 있다. 아버지 같은 ‘파파’ 리더십의 탄생 배경이다. 이는 ‘피플 매니저’로 불릴 만큼 선수들의 심리에 능통했던 히딩크 감독과 닮은 점이다. 히딩크는 선수들에 대한 치밀한 관찰로 선수 개개인의 기술적인 장단점뿐만 아니라 성향이 감성적인지 차분한지 등에 대해서도 꿰뚫고 있었고 경기 흐름에 맞춰 적재적소에 기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때로 자신의 지도를 따르지 않는 선수를 과감히 엔트리에서 배제하는 등 강력하고도 냉정한 리더십을 함께 구사했다. 전술에서도 히딩크 감독의 냄새가 난다. 베트남은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수비 조직력을 강화해 상대를 압박하며 전광석화 같은 역습으로 골 기회를 노린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의 한국도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수비 후 역습을 노렸다. 베트남처럼 한국도 당시 스리백을 주요 전술로 구사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이영진 수석코치와 배명호 피지컬 코치 등 경험 많은 코칭스태프를 활용해 선수단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점도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서로 처한 상황은 확연히 다르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에 오기 전 이미 1988년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을 이끌고 유럽피언컵(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세계적 명장이었다. 첨단 스포츠과학에 정통했던 그는 ‘우물 안 개구리’였던 한국 축구에 파워프로그램 등 다양한 스포츠과학을 접목한 훈련방식으로 세계 축구의 눈을 뜨게 했다. 히딩크 감독은 자신에 대한 모든 기사를 스크랩하고 핵심을 찌르는 말로 여론전에도 능했다.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등 숱한 명언도 남겼다. 때로는 과감하게 여론에 맞서기도 했다. 반면 박 감독은 베트남에 부임하기 전까지는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달랐다. 동남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로 도약하기 위해 연령별 유망주를 해외에 보내는 등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베트남 축구에 잘 맞았다. 숱한 경험을 바탕으로 적절한 처방을 내려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박 감독은 한없이 겸손하고 권위도 내려놓고 있다. 여론을 의식하기보다는 자신의 진정성을 숨김없이 보여주는 편이다. 히딩크는 한국 부임 초기에는 ‘오대영’으로 불릴 만큼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박 감독은 부임 초기부터 성적을 올리기 시작해 1년 가까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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