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윤

김예윤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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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노동팀 김예윤입니다. 먹고사는 일을 들여다봅니다. 2016년 입사해 사회부, 국제부를 거쳤습니다.

yeah@donga.com

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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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조선인 징용’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추진…역사갈등 재연 우려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강제 노역에 동원됐던 일본 니가타현의 사도(佐渡) 광산이 일본의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추천 후보로 선정됐다. 27일 교도통신은 문부과학성 산하 자문기관인 문화심의회가 이같이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내년 2월 1일까지 유네스코에 사도광산 등록을 위한 추천서를 제출할지를 검토한다고 전했다. 일본이 유네스코에 정식으로 추천서를 제출하면 유네스코 자문기관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심사를 거쳐 2023년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에도시대 금광으로 유명했던 사도 광산은 태평양전쟁 당시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쓰였다. 한국 정부와 연구자들은 이 광산에서 약 1200~2000명의 조선인 징용 노동자가 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1일 일본 시민단체 ‘강제동원 진상규명 네트워크’는 일제강점기 사도 광산에서 최소 1141명의 조선인이 노역을 했다는 일본 정부의 공식 문서가 발견됐다고 밝히며 문화청 장관에게 “사도 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한다면 전쟁 때의 강제노동을 포함해 역사 전체를 기술해야 한다”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과정에서 2015년 ‘군함도(하시마) 탄광’ 등재 당시 불거졌던 한국과 일본의 역사 갈등이 재연될 우려도 있다. 2015년 7월 일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군함도 등 강제노역 시설 7곳을 포함한 메이지시대 산업시설 23곳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당시 일본의 침략 유산이라는 비판이 일자 일본은 한국인 등의 강제노역을 인정하며 이같은 사실을 명시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립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등재 후 약속을 어기고 도쿄산업유산정보센터에 ‘군함도(하시마섬) 탄광에서 조선인에 대한 학대는 없었다’는 증언을 게시하면서 한국 등 주변국과 역사 갈등을 빚었다. 이에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일본 정부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는 결정문을 채택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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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윈의 가장 위대한 후계자’ 에드워드 윌슨 사망… 향년 92세

    ‘20세기 다윈의 가장 위대한 후계자’로 불리는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 미국 하버드대 명예교수가 26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92세. 27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E.O. 윌슨 생물다양성 재단이 윌슨 교수가 전날 매사추세츠주 벌링턴 자택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인(死因)은 알려지지 않았다. 1929년 앨라버마주 버밍엄에서 태어나 개미에 대한 연구로 앨라배마대에서 생물학 학사와 석사, 하버드대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1956년부터 1996년까지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했다. 특히 1975년 저서 ‘사회생물학’에서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사회적 행동을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바탕으로 한 생물학적 관점으로 분석하는 새로운 접근으로 ‘사회생물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평생 400종 이상의 개미를 발견했으며 개미가 현재 페로몬으로 알려진 화학물질을 교환하며 의사소통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내고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하기도 했다. 20권 이상의 과학 저서를 남겼으며 이중 ‘인간 본성에 대하여’(1978)와 ‘개미’(1990)로 각각 1979년, 1991년 두 차례나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벽을 넘어 통합과 소통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다룬 ‘통섭’(1998)이 널리 읽혔다. 퓰리처상뿐 아니라 미국 국가과학메달, 국제생물학상, 스웨덴 한림원이 노벨상이 수여되지 않는 분야를 대상으로 선정되는 크러퍼드 상을 수상했다. 대학에서 은퇴한 후에도 최근까지 “지구의 절반을 자연에 위임해야 한다”는 ‘지구의 절반’ 프로젝트를 이끄는 등 기후위기 대응과 멸종위기 생물 보호 등 환경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여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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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바이러스, 며칠내 뇌-심장으로 퍼져…수개월 잔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 후 불과 며칠 안에 뇌, 심장 등 인체 모든 장기로 퍼지고 체내에는 수개월 동안 머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흡기 이외의 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는지가 그간 과학계에서 논쟁의 대상이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지난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환자 44명을 부검해 연구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수일 내 폐와 기도 등 호흡기뿐 아니라 뇌와 심장을 포함해 체내 다른 세포들로도 복제돼 퍼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NIH 연구진은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하고 한 달이 지나 사망한 환자 6명을 부검 분석한 결과 이들 모두의 뇌 곳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리보핵산(RNA)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발병 230일이 지난 후에도 뇌 등 체내 다른 세포에서 바이러스 RNA가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NIH 연구진은 이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의료전문가들 또한 이번 연구가 코로나19의 대표적인 후유증인 ‘브레인 포그’(머리가 멍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의 발병 이유, 혹은 경증 및 무증상 환자들도 또한 장기 후유증을 겪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일 미국 남부 텍사스대 샌안토니오보건과학센터 연구팀은 중증 코로나19 환자보다 오히려 경증을 앓고 완치됐을 때 코로나19의 체내 면역기억이 더 오래간다는 결과도 제시했다. 이들은 에크모(ECMO·인공심폐기)를 달았던 중증 환자 5명과 경증 환자 8명의 혈액 내 면역기억 세포(B세포)를 비교한 결과, 경증 환자의 B세포 증가 비율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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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엘리제궁 권좌 男이 독차지… 女삼총사, 유리천장 깨뜨리나[글로벌 포커스]

    내년 4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프랑스에서 여성 후보들의 바람이 거세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44)을 꺾기 위해 우파 공화당의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주지사(54), 극우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 대표(53), 중도좌파 사회당 안 이달고 파리 시장(62) 등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특히 페크레스 주지사와 르펜 대표는 ‘프랑스의 도널드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논객 에리크 제무르(63)와 함께 주요 지지 기반인 보수 유권자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혈투를 벌이고 있다. 대선에 여성 후보가 셋이나 등장한 것도 이례적인 데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를 치르는 프랑스 대선의 특성상 일각에서는 조심스레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7일(현지 시간) 여론조사 회사 엘라브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다자 후보가 대결하는 1차 투표에서 23%의 지지율로 페크레스 주지사(20%)를 눌렀다. 그러나 결선 투표에서 둘만 붙었을 때는 페크레스가 52%로 마크롱(48%)을 이겼다. AFP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대선 여론조사에서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여성 후보의 약진에 의미를 부여했다.○ ‘마리안’의 나라지만 여성 지도자 없는 佛 프랑스 정부가 사용하는 공식 로고에는 1789년 대혁명의 상징인 ‘마리안’의 얼굴이 들어 있다. 약 3만6000개의 전국 관공서 입구에도 마리안 동상이 세워져 있다. 15세기 백년전쟁 당시 프랑스를 구한 잔 다르크, 현대 페미니즘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사상가 시몬 드 보부아르 등도 역사를 수놓은 여성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정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여성의 입지가 낮은 편이었다. 16년간 권좌를 지킨 후 8일 퇴임한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67), 11년간 집권한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2016∼2019년 집권) 등 이웃 나라에서는 속속 여성 지도자가 등장했지만 프랑스에서는 여성 최고 권력자가 나온 적이 없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대통령 직선제가 재도입된 1965년 이후 대선에 도전한 여성은 총 12명. 첫 후보는 1974년 대선에서 노동자 권익을 주창한 ‘노동자투쟁’ 소속 좌파 정치인 아를레트 라기예르(81)다. 당시 2.3%의 지지로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12명 중 결선 투표에 진출한 여성은 단 2명이다. 2007년 대선에서 사회당 후보로 나선 세골렌 루아얄(68)과 2017년 대선의 르펜 대표다. 루아얄은 행정법원 판사 출신으로 사회당 거두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1982년 정계에 입문했다. 서부 되세브르 주지사 등을 거쳐 대선에 출마했다. 그는 당시 결선 투표에서 53.1%를 얻은 공화당 후보 니콜라 사르코지(66)에게 약 6%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르펜은 5년 전 결선 투표에서 33.9%를 얻었다. 마크롱 대통령(66.1%)과 상당한 차이가 났다. 크리스텔 라지에 아비뇽대 교수는 온라인 정치매체 슬레이트에 “내각제인 영국, 독일 등과 달리 강력한 대통령제인 프랑스에서는 국가 정상이 능력과 권위를 모두 갖춘 남성적인 자리로 인식돼 왔다”며 이것이 여성은 대통령에 적합하지 못하다는 일종의 ‘유리 천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루아얄과 르펜은 남성의 후광 효과를 누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루아얄은 대선 출마 당시 사회당 대표였던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67)과 사실혼 상태였다. 4명의 자녀를 둔 올랑드로부터 직간접적인 도움을 받았지만 대선 후 결별했다. 올랑드는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해 5년간 집권했다. 르펜의 부친 역시 국민연합의 전신 ‘국민전선’을 창당한 극우 정치인 장마리 르펜(93)이다. 각각 목사와 잡화점 운영자의 딸이었던 메르켈과 대처가 부친이나 남편의 후광 효과 없이 독자적 정치 경력을 개척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여성 총리 또한 단 1명에 불과하다. 사회당 소속의 에디트 크레송(87)은 1991년 5월 첫 여성 총리가 됐다. 이듬해 4월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1년도 못 돼 사퇴했다.○ 마크롱 추격하는 페크레스와 르펜 이런 과거와 달리 내년 대선에서는 여성 대통령이 나올 수 있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페크레스 주지사와 르펜 대표가 마크롱 대통령을 협공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여론조사 회사 IFOP가 4∼6일 실시한 조사에서 두 후보는 각각 17%의 지지율을 얻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1위 마크롱(25%)에 뒤지나 결선 투표에서 후보 간 합종연횡이 일어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르몽드는 “재선을 노리는 마크롱의 난관은 주요 경쟁자가 여성이라는 점”이라며 “유권자들이 그간 드물었던 여성 후보의 부상에 참신함을 느낀다는 점을 마크롱 측 또한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첫 여성 대통령에 대한 사회 전반의 기대도 높다. 지난해 해리스 인터랙티브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71%가 “향후 10년 안에 여성 대통령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여성 대통령의 집권이 현실화될 것”이란 답도 57%였다. 특히 20, 30대 젊은 여성의 기대가 상당하다. 파리 15구 주민인 20대 대학생 엘레나 씨는 “프랑스에도 이제 여성 정상이 나올 때가 됐다. 친구들과 ‘여성 대선 후보에게 투표하자’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했다. 특히 샤를 드골, 자크 시라크 등 우파 거두 정치인을 배출한 공화당의 첫 여성 대선 후보인 페크레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금발, 화려한 외모의 금수저 정치인인 그는 1967년 파리 근교 부촌 뇌이쉬르센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유명 경제학 교수 도미니크 루(78), 외조부는 시라크 대통령의 딸 로랑스의 거식증을 치료한 유명 정신건강과학과 의사 루이 베르타냐다. 명문 그랑제콜 국립행정학교(ENA)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ENA는 마크롱 대통령을 포함해 대통령만 4명을 배출한 프랑스 엘리트의 산실이다. 이후 유럽 최고 경영대학원 중 하나인 HEC파리에서 경영학 석사까지 땄다. 1998년 시라크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사르코지 행정부에서 교육장관, 예산장관, 정부대변인 등을 맡으며 출세 가도를 달렸다. 2015년부터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 일드프랑스의 주지사로 재직하고 있다. 1994년 결혼한 투자은행가 겸 기업인 제롬(54)과의 사이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유권자를 만나면 악수 대신 포옹을 하며 친화력을 과시한다. 르펜 역시 1968년 뇌이쉬르센에서 태어났다. 파리2대학에서 법학 석사를 취득하고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0년 정계에 입문했고 국민전선 부대표를 거쳐 2011년 대표직에 올랐다. 2015년 과도한 극우 성향인 부친을 당에서 쫓아냈고 3년 후 당명을 국민연합으로 변경했다. 두 번 결혼했고 모두 이혼했다. 첫 남편과의 사이에 세 자녀가 있다. 이달고 시장은 자수성가한 정치인이다. 1959년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에서 태어났고 2세 때 부모와 프랑스로 이주했다. 가족은 남부 리옹의 작은 공공 임대주택에서 살았고 프랑스어를 못하는 그의 부모는 청소 등 육체노동직을 전전했다. 이달고 또한 14세에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 리옹3대학에서 사회법을 전공한 후 사회당에 입당했다. 2001년부터 13년간 파리 시장을 지낸 베르트랑 들라노에 전 시장(71)을 보좌하며 파리 부시장을 지냈다. 2014년 들라노에의 뒤를 이어 최초의 여성 파리시장이 됐다. 사회당 동료인 남편과의 사이에 아들 하나를, 결혼 전 연인으로부터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이민자 갈등이 쟁점…우파 후보 간 경쟁 치열 마크롱 대통령 측은 여성 후보의 약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브리엘 아탈 정부 대변인은 최근 르파리지앵 인터뷰에서 “페크레스 후보는 명확한 노선이 없다. 과거 장관일 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으면서 마크롱 정권의 노동시장 개혁, 세금 인하, 일자리 창출 등을 비난만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빠르면 이달 말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고 대규모 유세에 나서기로 했다. 여성 후보 간 견제도 치열하다. 르펜은 4일 페크레스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즉각 “마크롱을 닮았다”며 ‘여성 마크롱’이라고 비판했다. 퇴직연령 상향, 예산 삭감, 공공분야 일자리 감축 등 페크레스의 공약이 노동유연화를 골자로 한 마크롱 정권의 친기업 정책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그러자 페크레스 또한 “내년 4월에는 르펜이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르펜과 제무르를 싸잡아 비판하며 ‘두 사람은 인종차별적 포퓰리스트’라고 했다. 알제리 태생의 유대계 부모를 둔 제무르는 포퓰리스트 비판을 피하기 위해 프랑스인의 ‘정체성’을 내세운다. 자신이 이슬람 혐오 발언을 하고 ‘집권 시 이민 제로(0)’ 같은 강도 높은 반난민 정책을 펴는 것은 이민자의 종교와 피부색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프랑스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지 않는 탓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프랑스인이 되려면 몽테뉴, 발자크, 파스칼 등 프랑스 위인의 사상을 알고 그들을 조상으로 여겨야 한다”며 프랑스에서 살면서 히잡 등 이슬람 전통 복장을 고수하는 사람은 프랑스인이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을 편다. 오창룡 고려대 국제대학원 노르딕-베네룩스센터 교수 또한 이번 대선의 주요 쟁점을 이슬람 극단주의 위협과 이민자 갈등으로 꼽았다. 지난해 역사교사 참수 사건, 2015년 파리 연쇄 테러 등 무슬림 극단주의자가 저지른 참혹한 테러의 기억이 국민 뇌리에 생생한 데다 마크롱, 페크레스, 르펜, 제무르 모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반난민, 반이슬람 정책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 교수는 “중도우파는 원래 극우와 달리 인종차별적 정책과 강령을 내세우지 않는데 사르코지 전 대통령 시절부터 중도우파 또한 극우 정당 못지않게 이민자 혐오 정서를 동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마크롱 대통령 또한 최근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에 대한 대대적인 해산 작업에 나섰다. 과거 식민지였던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 3국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도 대폭 축소했다. 이 역시 무슬림과 이민자에 부정적인 사회 전반의 기류를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파 후보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내년 대선의 승자를 점치는 일 또한 어려워지고 있다. 조홍식 숭실대 교수(정치외교)는 “결선 투표제의 특징은 유권자들이 1차 투표 때는 진심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를 찍는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누가 1, 2등을 할지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5, 6명이 비슷한 지지율로 겨루면 불과 1∼2%포인트의 격차로 1, 2위 후보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하더라도 극단의 이미지가 있는 르펜이나 제무르보다는 중도인 마크롱과 페크레스가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내년 대선의 승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국제 정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8일 올라프 숄츠 새 독일 총리가 집권했고 미국에서도 내년 11월 중간선거가 실시된다. 미중 갈등과 미-러 갈등 또한 날로 첨예해지고 있다. 조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가 어떤 대외 노선을 택하느냐에 따라 유럽이 미국 중심으로 뭉치느냐, 분열하느냐가 결정된다”며 프랑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진단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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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가짜뉴스가 백신 접종 방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주최한 민주주의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가짜뉴스가 진실을 가리고 혐오와 증오를 부추기고, 심지어 방역과 백신 접종을 방해해도 민주주의 제도는 속수무책”이라며 이는 “민주주의의 역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 전문은 미국 측의 요청으로 10일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세계 110개국 정상이 화상으로 참석한 이 회의에서 “방역은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고 백신 접종은 자신뿐 아니라 이웃을 위한 안전판”이라며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분명해진 것은 ‘개인의 자유’가 ‘모두를 위한 자유’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소년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백신 접종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가짜뉴스를 언급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프랑스가 내년 2월에 열리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주도하는 외교적 보이콧에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이 동참을 선언한 가운데 주요 동맹인 프랑스가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이다. 9일(현지 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외교적 보이콧은 그다지 의미 없는 상징적인 조치에 불과하다”며 외교적 보이콧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그는 “(외교적 보이콧과 같이) 사소하고 상징적인 조치를 취하느라 올림픽을 정치화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프랑스의 외교적 보이콧 불참에 실망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각국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다. 이제부터 우리는 지지나 실망 등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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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 안해”

    프랑스가 내년 2월에 열리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주도하는 외교적 보이콧에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이 동참을 선언한 가운데 주요 동맹인 프랑스가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이다. 9일(현지 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외교적 보이콧은 그다지 의미 없는 상징적인 조치에 불과하다”며 외교적 보이콧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그는 “(외교적 보이콧과 같이) 사소하고 상징적인 조치를 취하느라 올림픽을 정치화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프랑스의 외교적 보이콧 불참에 실망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각국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다. 이제부터 우리는 지지나 실망 등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프랑스는 올해 9월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동맹 오커스(AUKUS) 출범 당시 미국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2024년 파리 여름올림픽을 앞두고 개최국으로서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영국 리버풀에서는 10일부터 12일까지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G7 외에 한국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아세안(ASEAN) 회원국들도 초대됐다. 직전에 미국 주최로 열린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회의에서도 대중(對中) 압박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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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묻어뒀던 ‘당선 연설문’ 5년만에 낭독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74·사진)이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패배하며 묻어뒀던 승리 연설문을 5년 만에 공개했다. 8일(현지 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NBC방송의 온라인 유료강연 ‘마스터클래스’에 출연해 ‘회복력의 힘’을 주제로 2016년 당시 대선 승리를 가정하고 준비했던 연설문을 꺼내 읽었다. 그는 연설문을 읽기 전에 “아무에게도 보여준 적 없다. 심지어 소리 내 읽어본 적도 없다”며 “이 연설문을 공유하는 것은 내가 가장 공개적으로 당했던 패배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연설문에서 “우리는 오늘 전 세계에 우리의 가치를 지켜냈고, 민주주의는 굳건하며, 우리의 건국이념이 여전히 ‘여럿이 모여 하나(E pluribus unum)’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우리와 남을 구분하는 나라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11년 사망한 어머니 도러시 로댐이 연설문에 언급되는 부분을 읽으면서는 감정이 복받친 듯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어머니가 8세 때 친부모에게 버려진 뒤 캘리포니아의 조부모 밑에서 힘들게 자랐다고 했다. 그는 “투표권을 갖기 전에 태어난 여성은 오늘 밤을 위해 백 년을 기다렸다. 이제 미국의 모든 소년 소녀들은 자신이 꿈꾸는 대로 성장할 수 있다”며 최초의 여성 대통령 당선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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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묻어뒀던 ‘대통령 당선 연설문’ 5년만에 눈물로 읽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74)이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패배하며 묻어뒀던 승리 연설문을 5년 만에 공개했다. 8일(현지 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NBC방송의 온라인 유료강연 ‘마스터클래스’에 출연해 ‘회복력의 힘’이라는 주제로 2016년 당시 대선 승리를 가정하고 준비했던 연설문을 꺼내 읽었다. 그는 연설문을 읽기 전에 “아무에게도 보여준 적 없다. 심지어 소리내 읽어본 적도 없다”며 “이 연설문을 공유하는 것은 내가 가장 공개적으로 당했던 패배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연설문은 내가 누군지, 무엇을 믿는지, 내 손주들이 살고 싶은 나라가 어떤 나라이길 바라는지를 압축해 보여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연설문에서 “우리는 오늘 전 세계에 우리의 가치를 지켜냈고, 민주주의는 굳건하며, 우리의 건국이념이 여전히 ‘여럿이 모여 하나(E pluribus unum)’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우리와 남을 구분하는 나라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11년 사망한 어머니 도로시 로드햄이 연설문에 언급되는 부분을 읽으면서는 감정에 복받친 듯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어머니가 8살 때 친부모에게 버려진 뒤 캘리포니아의 조부모 밑에서 힘들게 자랐다고 했다. 그는 “두려움에 떨고 있을 그 아이(어린 시절의 어머니)에게 다가가 꼭 안고 말해주고 싶다”며 “너는 살아남을 거고, 좋은 가정을 꾸리고, 아이 셋을 갖게 될 거라고. 그리고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그 아이는 미국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속삭이는 순간을 꿈꾼다고 말하면서 울먹였다. 그는 “투표권을 갖기 전에 태어난 여성은 오늘 밤을 위해 백년을 기다렸다. 이제 미국의 모든 소년 소녀들은 자신이 꿈꾸는 대로 성장할 수 있다”며 최초의 여성 대통령 당선의 의미를 강조했다. 마스터클래스에는 힐러리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출연해 강연할 예정이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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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트라 2차접종뒤 모더나 부스터샷, 항체 32배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시 앞서 맞은 것과 다른 종류의 백신을 맞는 이른바 ‘교차접종’이 강한 면역 효과를 만들어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스터샷에 쓰인 백신 대부분은 종류에 관계없이 항체 수치를 최소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1, 2차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뒤 모더나 백신으로 교차 추가접종을 하면 항체 수치가 대조(對照)군에 비해 3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 2차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모더나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았을 땐 대조군 대비 11배 많았다.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사우샘프턴대 연구진은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2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AZ 백신이나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까지 마친 287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1, 2차 때 맞은 것과 같은 종류를 포함해 모두 7가지 백신을 이들에게 나눠 맞혔다. 부스터샷에 쓰인 백신은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큐어백, 발네바 등 7종류다. 큐어백과 발네바는 사용을 승인한 국가가 아직 없다. 각 백신의 부스터샷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대조군엔 뇌수막염 백신을 맞혔다. 부스터샷 4주 후에 접종자들의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7가지 백신 모두 항체 수치와 면역세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백신은 항체 수치를 적어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며 “어떤 종류의 백신을 부스터샷에 사용해도 모두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메린 보이시 옥스퍼드대 통계학자는 “이 연구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부스터샷으로 쓸 수 있는 훌륭한 선택지가 많아졌다는 것”이라고 했다. 부스터샷에서도 모더나와 화이자 같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이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왔다고 NYT는 전했다. 1, 2차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그룹이 부스터샷으로 발네바 백신을 맞았을 땐 대조군에 비해 항체가 1.31배 증가했는데 모더나는 11.49배 많아졌다고 NYT는 전했다. 1, 2차에 AZ 백신을 맞고 부스터샷도 AZ 백신으로 맞으면 항체 수치가 대조군 대비 3.25배였는데 화이자는 24.5배, 모더나는 32.3배였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오미크론 변이 맞춤형 백신을 다음 달부터 생산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대상자 규모가 크고 연구 설계도 잘된 것으로 보인다”며 “교차접종의 항체 증가 폭이 (일반 접종보다) 더 크다는 결과도 최근 발표되는 관련 논문과 경향성이 일치한다”고 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1일(현지 시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처음 나온 미국에선 2일 뉴욕주와 미네소타 콜로라도 등에서 모두 8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해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럽에선 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 나라의 절반이 넘는 14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날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오미크론 변이가 몇 달 안에 EU 내 감염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고 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은 국경의 문턱을 높여 입국 방역을 강화하는 것뿐 아니라 부스터샷을 포함한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 “우리 계획에 봉쇄는 포함되지 않는다. 대신 광범위한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 검사가 포함된다”고 했다. 여행 규제의 경우 다음 주부터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출발지 비행기 탑승 전 24시간 이내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동안 72시간 이내에 받으면 됐는데 규제가 강화됐다. 또 미국 내 비행기나 버스, 기차 안, 공항시설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기간이 내년 3월까지로 연장됐다. 독일은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와도 식당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없고 스포츠 문화행사에도 참여할 수 없게 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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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보건기구 “오미크론 재감염 위험 델타보다 3배 높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의한 재감염 위험이 델타나 베타 변이보다 3배 더 높다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기구들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돼 자연면역을 획득한 사람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의해 다시 감염될 위험이 기존의 델타나 베타 변이보다 3배 이상 더 크다는 것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면역 회피 능력이 그만큼 더 높다는 의미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한 남아공의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와 전염병 모델링·분석센터(SACEMA) 등은 이날 “최근 데이터 분석 결과 오미크론이 기존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을 회피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 역학적 증거로 드러났다”며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재감염 위험은 델타·베타 변이의 3배이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놨다고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이 전했다. NICD와 SACEMA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1월 27일까지의 코로나19 양성 사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79만6982건 중 3만5670건이 재감염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재감염 위험도가 베타와 델타 변이의 2·3차 대유행 때보다 상당히 높다면서 “신규 감염보다 재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것은 새 변이가 이전 감염으로 생긴 자연면역을 회피하는 능력이 증가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분석 결과는 아직 동료평가를 거치지는 않았다. NICD는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감염 증상이 기존 변이보다 경미하다는 일부의 의견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대부분의 감염 사례들이 젊은 사람들에게서 확인되거나 최근 검사를 받은 여행자들에게서 발견됐기 때문에 데이터가 왜곡됐을 수 있다”고 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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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에 떠는 글로벌 경제… 美다우지수 올해 최대폭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글로벌 경제가 다시 팬데믹 공포에 빠졌다. 새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면 세계 경제가 재가동을 멈추고 다시 ‘셧다운’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6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05.04포인트(2.53%) 급락한 34,899.3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27%, 나스닥 지수는 2.23% 각각 급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다우지수의 낙폭은 올 들어 가장 컸다. 이날 유럽과 아시아 증시도 대체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1950년 이래 최악의 블랙프라이데이 장이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때 미국 증시는 소매 판매 증가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경제전문업체 마켓워치도 “70여 년 블랙프라이데이 장 중 최악이었다”고 보도했다. 추수감사절 연휴의 미국 증시를 ‘검은 금요일’로 만든 것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였다. 델타 변이 이후 가장 강력한 전파력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확산될 경우 각국이 여행 제한과 방역 규제를 강화하면서 경기 회복 추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이런 투자자들의 우려가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최근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28까지 올라가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그대로 반영했다. 주식 가격이 폭락한 반면 안전자산 가격은 급등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하루 만에 0.15%포인트 하락(채권 가격은 상승)해 1.49%까지 떨어졌다. 하루 낙폭으로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됐던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컸다. 채권 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중앙은행인 연준이 경기 하강에 대비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시장이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를 개시한 연준은 내년 중반쯤에는 금리를 올리며 ‘제로 금리’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측돼 왔다. 경제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 유가는 폭락했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10.24달러(13.1%) 내려 배럴당 68.15달러로 마감했다. 국내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미크론이 기존 백신 효과를 무력화시킬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코스피가 2,900 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다만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충분치 않은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미국 투자자문사 비스포크그룹의 공동창립자 폴 히키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변이에 대해 아직까지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따라서 지금은 이와 관련한 투자 결정을 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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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 “中, 펑솨이 실종설 뜨자 채널 차단…검열 여전해”

    22일(현지 시간) 미국 CNN이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의 실종설을 다루자마자 곧바로 중국에 송출되는 CNN 화면이 컬러바(color bar)로 바뀌며 차단되는 것을 보여주며 “중국 당국이 펑솨이 보도를 여전히 검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CNN은 윌 리플리 대만 특파원의 라이브 연결에서 특파원 아래 중국 TV채널에 보여지는 CNN 화면을 함께 띄웠다. 이들이 펑솨이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중국에 송출되는 CNN 화면은 오색 컬러바에 “신호 없음, 기다려주십시오(NO SIGNAL, Please STAND BY)”라는 메시지가 영어, 중국어로 뜨면서 방송이 중단됐다. 앵커가 이를 지적하며 무슨 일인지 설명해달라고 하자 리플리 특파원은 “이는 본토에서 실시간으로 방송을 검열하는 것이다. 24시간동안 대기하며 방송을 지켜보다가 우리가 펑솨이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바로 차단 버튼을 누른 것”이라며 “지난 8년간 중국에서 논란이 되는 문제를 다룰 때마다 중국 CNN 화면은 셀 수 없이 이같은 방식으로 차단됐다. 예전에는 완전히 검은색 화면이었으나 최근에는 컬러블록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당국은 인터넷과 국내 방송에서 펑솨이를 삭제하고 있을뿐 아니라 국제 네트워크도 감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이 그 사건을 사라지게 하는 것은 아니다. 베이징은 확실히 외부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리플리는 이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해당화면 캡쳐와 함께 “내가 테니스 선수 펑솨이에 대해 말을 꺼내자마자 당국의 실시간 검열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CNN 앵커 앤더슨 쿠퍼도 자신의 트위터에 “펑솨이에 대한 추가 보도를 막기 위해 중국이 CNN을 또다시 차단했다”고 올렸다. 중국은 앞서 2019년 12월 CNN이 홍콩 민주화 운동과 신장 위구르족 처우에 대해 보도할 때도 CNN 채널을 차단한 바 있다. 펑솨이는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네트워크 계정에 중국 장가오리 전 부총리가 2007년 자신을 성폭행했고 이후 수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이 글은 20분만에 삭제됐고 이후 펑솨이의 행방이 묘연해지며 감금설 등이 퍼졌다.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펑솨이가 영상통화를 하는 장면을 공개하며 “그가 잘 지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으나 23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IOC가 중국의 인권침해에 공범역할을 했다”고 비난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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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자 “코로나 백신, 12~15세에 100% 예방효과”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12∼15세 청소년에게 100% 예방 효과를 보였다. 화이자는 12∼15세 청소년 2228명에게 백신을 2회 투여한 뒤 7일∼4개월간 장기 추적 관찰한 3상 임상시험 결과 백신 예방 효과가 100%로 나타났다고 22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걸린 30명 모두 위약 투여 그룹이었고 백신 투여 그룹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화이자는 이에 대해 “백신 효능이 100%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백신 예방 효과는 성별, 인종, 비만 여부 등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화이자는 2차 접종 후 6개월간 관찰한 개인에게서 안전상 심각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고 부작용의 종류는 주사 부위 통증, 열과 오한, 피로, 두통, 근육통 등 앞서 16세 이상에게서 보고됐던 것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알베르트 부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이번 결과는 화이자 백신의 청소년에 대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한다”고 했다. 화이자는 이번 데이터가 미국과 전 세계의 12∼15세를 대상으로 한 백신 사용의 정식승인을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학계 등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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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자 백신, 12~15세 청소년에게 100% 예방 효과”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12~15세 청소년에게 100% 예방 효과를 보였다. 화이자는 12~15세 청소년 2228명에게 백신을 2회 투여한 뒤 7일~4개월간 장기 추적 관찰한 3상 임상시험 결과 백신 예방효과가 100%로 나타났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걸린 30명 모두 위약 투여 그룹이었고 백신 투여 그룹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화이자는 이에 대해 “백신 효능이 100%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백신 예방효과는 성별, 인종, 비만 여부 등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화이자는 2차 접종 후 6개월간 관찰한 개인에게서 안전상 심각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고 부작용의 종류는 주사 부위 통증, 열과 오한, 피로, 두통, 근육통 등 앞서 16세 이상에게서 보고 됐던 것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전세계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이번 결과는 화이자 백신의 청소년에 대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한다”고 했다. 화이자는 이번 데이터가 미국과 전세계의 12~15세를 대상으로 한 백신 사용 정식승인을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학계 등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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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외출제한 어기면 벌금 200만원… 4만명 반발 시위

    최근 유럽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재봉쇄와 백신 의무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자 이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0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는 시민 4만여 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횃불을 들고 자유와 저항을 외치면서 도심을 행진했다. 낮 동안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되던 시위는 해가 진 후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게 맥주캔을 던지거나 화염 도구에 불을 붙이는 등 과격해지면서 최소 5명이 체포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전날 오스트리아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22일부터 10일간 전면 봉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봉쇄령에 들어가면 필수품 구매와 운동을 제외하고는 외출이 금지된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1450유로(약 195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내년 2월부터 12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침도 발표했다. 네덜란드에서도 주말 사이 유혈 시위가 벌어져 최소 7명이 다치고 51명이 체포됐다. 19일 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는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대 수백 명이 나와 경찰차를 부수고 불을 질렀다. 이에 경찰들도 경고 사격을 하고 물대포를 쏘는 등 강경 진압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1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식당 운영 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제한하고 스포츠 경기에서 관중 입장을 금지하는 등 부분 봉쇄 조치를 내린 상태다. 최근 네덜란드의 코로나19 신규 일일 확진자는 2만 명을 넘었다. NYT는 “유럽 각국이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와 스위스, 크로아티아 등에서도 시민 수천 명이 정부의 코로나19 정책에 항의하는 집회에 나섰다”고 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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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외출제한 어기면 벌금 200만원…4만명 반발 시위

    최근 유럽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재봉쇄와 백신 의무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자 이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0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는 시민 4만여 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횃불을 들고 자유와 저항을 외치면서 도심을 행진했다. 낮 동안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되던 시위는 해가 진 후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게 맥주캔을 던지거나 화염 도구에 불을 붙이는 등 과격해지면서 최소 5명이 체포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전날 오스트리아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22일부터 10일간 전면 봉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봉쇄령에 들어가면 필수품 구매와 운동을 제외하고는 외출이 금지된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1450유로(약 195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내년 2월부터 12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침도 발표했다. 네덜란드에서도 주말 사이 유혈 시위가 벌어져 최소 7명이 다치고 51명이 체포됐다. 19일 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는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대 수백 명이 나와 경찰차를 부수고 불을 질렀다. 이에 경찰들도 경고 사격을 하고 물대포를 쏘는 등 강경 진압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1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식당 운영을 저녁 8시까지 제한하고 스포츠 경기에서 군중을 금지하는 등 부분 봉쇄를 내린 상태다. 최근 네덜란드의 코로나19 신규 일일 확진자는 2만 명을 넘었다. NYT는 “유럽 각국이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와 스위스, 크로아티아 등에서도 시민 수천 명이 정부의 코로나19 정책에 항의하는 집회에 나섰다”고 전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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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감염’ 임신부, 사산 확률 2배 높다…CDC “백신 접종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의 사산 확률이 건강한 임신부의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밝혔다. 특히 델타 변이가 확산된 이후로는 코로나19 감염 산모의 사산 위험이 4배나 높아졌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0만 명의 출생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임신부 2만1653명의 1.26%인 273명이 사산을 경험했다. 분만 80건 중 1건 꼴이다. 반면 건강했던 임신부 122만7981명 중에서는 7881명으로 0.64%가 사산해 분만 155건 중에 1건 꼴로, 코로나19에 걸린 임신부의 사산 확률이 1.9배 더 높았다고 AP뉴스 등이 전했다. 특히 올해 7월 이후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코로나19에 걸린 임신부의 사산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CDC는 설명했다. 7월 델타 변이 확산 전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의 사산 확률은 0.98%였으나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된 후 사산 비율이 2.7%로 급증해 건강한 임신부에 비해 4배까지 높아진 것이다. 팬데믹 이전 임신부들의 사산 확률은 약 0.59%로 1% 미만이었다. CDC는 “사산은 전반적으로 드문 경우지만 코로나19 감염이 사산의 위험을 높이며 특히 델타 변이 지배종은 강력한 연관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태반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태아를 해칠 수 있는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UH 클리브랜드 의학센터의 엘리 랙스데일 박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가 태반 문제로 태아에게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조산, 비정상적 혈압 등 코로나19로 인한 임신 합병증을 많이 보고 있다”고 NBC방송에 말했다. CDC는 “이번 연구 결과는 임신을 준비하는 이들이나 임신부의 백신 접종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9월 CDC는 임신부들의 백신 접종 비율이 30% 대에 머문다며 임신부에게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임신부나 모유 수유 중인 여성들은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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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부부 현대미술 수집품 35점, 7987억원에 낙찰

    미국 뉴욕의 부동산재벌 부부가 이혼하는 과정에서 경매에 부쳐진 유명 현대미술 작품 35점이 총 6억7600만 달러(약 7987억 원)에 팔렸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 해리 매클로(84)와 전 아내 린다는 15일 소더비 경매에 마크 로스코, 잭슨 폴록, 앤디 워홀 등 미국 현대미술의 거장들로 평가받는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내놨다. 35점 중 가장 고가에 낙찰된 작품은 추상주의 대가로 불리는 로스코의 ‘넘버7’으로 8250만 달러(약 975억 원)에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아시아 수집가에게 팔렸다. 이어 폴록의 ‘넘버17, 1951’이 6100만 달러에 낙찰됐다. 스위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품 ‘르 네’는 7840만 달러,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이 배우 메릴린 먼로의 얼굴을 표현한 실크스크린 작품 ‘나인 메릴린스’는 4730만 달러에 새 주인을 찾았다. 당초 소더비는 이날 경매의 낙찰 총액을 4억 달러 정도로 예상했다. 그러나 출품된 작품들이 미술품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걸작으로만 구성돼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금액으로 팔렸다고 NYT는 진단했다. 최근 미국 경기회복 조짐과 자산시장의 호조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매클로 부부는 1959년 결혼했고 2018년 이혼했다. 이혼 당시 법원이 재산분할과 관련해 “공동 소유한 작품 65점을 판 뒤 그 수익금을 나눠가지라”고 판결하면서 3년 만인 이날 경매가 열렸다. 아직 처분하지 못한 30점은 내년 5월에 경매에 부쳐진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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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부부 이혼 과정서 경매 나온 걸작 35점…8112억원에 팔려

    미국 뉴욕의 부동산재벌 부부가 이혼하는 과정에서 경매에 부쳐진 유명 현대미술 작품 35점이 총 6억 7600만 달러(약 8112억 원)에 팔렸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 해리 매클로(84)와 전 아내 린다는 15일 소더비 경매에 마크 로스코, 잭슨 폴락, 앤디 워홀 등 미국 현대미술의 거장들로 평가받는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내놨다. 35점 중 가장 고가에 낙찰된 작품은 추상주의 대가로 불리는 로스코의 ‘넘버7’으로 8250만 달러에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아시아 수집가에게 팔렸다. 이어 폴락의 ‘넘버17, 1951’이 6100만 달러에 낙찰됐다. 스위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품 ‘르 네’는 7840만 달러,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이 배우 매릴린 먼로의 얼굴을 표현한 실크스크린 작품 ‘나인 매릴린스’는 4730만 달러에 새 주인을 찾았다. 당초 소더비는 이날 경매의 낙찰 총액을 4억 달러 정도로 예상했다. 그러나 출품된 작품들이 미술품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걸작으로만 구성돼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금액으로 팔렸다고 NYT는 진단했다. 최근 미국 경기회복 조짐과 자산시장의 호조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매클로 부부는 1959년 결혼했고 2018년 이혼했다. 이혼 당시 법원이 재산분할과 관련해 “공동 소유한 작품 65점을 판 뒤 그 수익금을 나눠가지라”고 판결하면서 3년 만인 이날 경매가 열렸다. 아직 처분하지 못한 30점은 내년 5월에 경매에 부처진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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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석연료 없애는 건 망상”…에너지 대란에 목소리 커진 산유국

    기후변화 위기 공범으로 몰렸던 주요 산유국과 각국 석유업체 등 소위 ‘화석연료 진영’이 전 세계적인 에너지 대란에 힘입어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13일 폐막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화석연료 감축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하지 못한 채 끝난 것도 ‘아직은 화석연료가 필요하다’는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1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석유산업전시회 행사에 참가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석유와 천연가스가 기후변화의 주범이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술탄 알자비르 아랍에미리트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은 “세계가 당장 현재의 화석연료 체계를 플러그 뽑듯 그만둘 순 없다”며 “사람들은 여전히 석유와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다. 앞으로도 수십 년간 석유와 천연가스는 가장 비중이 큰 에너지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하일 마즈루아이 UAE 에너지장관 또한 “석유와 천연가스 사용이 단계적으로 없어질 것이란 견해는 ‘망상(delusional)’이라고 가세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아지즈 빈살만 에너지 장관 또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은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과 균형을 맞춰 이뤄져야 한다. 국가별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그는 ”기후위기 대응에서 중요한 것은 탄소 배출량이지 에너지 자원의 종류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모하메드 바르킨 OPEC 사무총장은 ”COP26에서의 논의가 감정적으로 치우친 부분이 있었다“며 2022년과 2023년 각각 이집트와 UAE에서 열리는 COP26에서는 일방적인 화석연료 감축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1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미국의 석탄값이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난방수요가 많은 겨울이 다가오는 와중에 물류대란 등으로 에너지 수요까지 급증하자 화석연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여파로 풀이된다. 벤 넬슨 무디스 부회장은 ”석탄산업에 대한 투자가 최근 몇 년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요 급증이라는) 시장 변화에 충분히 빠르게 대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미국의 석탄발전 생산 또한 2014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비 증가할 것이라고 점쳤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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