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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두고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숨은 야당표, 이른바 ‘샤이(shy) 보수’(여론조사에 답하지 않는 보수 지지층)가 막판 핵심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샤이 보수층이 결집하면 수도권에서도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샤이보수층의 존재 자체를 평가절하하고 있다. 통합당은 유권자의 최대 10% 정도를 샤이보수층으로 추산한다.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6일 라디오에서 “아직도 보수층 가운데는 자신들의 의견을 대놓고 표현하는 게 좀 부담스러운 층이 여권보다는 많다”며 “지금 여론조사 상에서 한 10%포인트 정도 차이가 나는 것들은 거의 다 붙어 있는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샤이보수층이 10% 정도 되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안쪽의 격차는 접전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반면 민주당은 “샤이보수를 인정하는 것 자체가 자기 모순”이라며 현 판세에서는 샤이보수층이 최대 5% 정도에 불과하다고 분석한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태극기부대 등 본인이 보수라는 걸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 분위기가 만들어진지 오래됐다”며 “샤이보수를 감안하더라도 통합당의 지지도는 30% 박스권에서 1년 동안 바뀐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샤이보수가 실재하고 이들의 표심이 반영되더라도 통합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거란 주장이다. 숨어있는 보수층을 ‘샤이 보수’로 보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엇갈린다. 다만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는 ‘숨겨진 보수층’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의견이 많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요즘에는 부끄러워서 (여론조사에) 응답을 안 하기보다는 그냥 귀찮거나 다른 이유로 응답을 안 하는 사람이 더 많다”면서도 “‘부끄러운 보수층’은 아니더라도 ‘침묵하는 보수층’이 10% 정도는 존재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를 섞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선전화 비율을 높였을 때 보수 진영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는 것도 샤이 보수 논쟁과 무관치않다는 지적이 많다. 서울의 대표적인 격전지인 동작을의 경우 유선전화 비율이 9.5%인 문화일보·엠브레인퍼블릭의 5, 6일 조사에서는 민주당 이수진 후보(47.2%)가 통합당 나경원 후보(34.3%)를 12.9%포인트 차로 앞섰다. 그러나 유선전화 비율을 31%로 높인 국민일보·CBS·조원씨앤아이의 4, 5일 조사에서는 나 후보(44.1%)와 이 후보(40.9%)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전화와 자동응답(ARS) 조사 비율이 높아지면서 통합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경향을 보인 셈이다(두 조사 모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관계자는 “안심번호를 사용한 휴대전화 여론조사가 응답자의 거주지와 연령층이 객관적으로 검증된 만큼 유선전화 조사 보다 더 정확하다”고 주장한 반면, 통합당 관계자는 “보수층은 집에서 편하게 통화할 수 있는 유선전화, 상담원과 직접 얘기를 하지 않는 자동응답 조사에 더 적극적으로 답변하고 있다. 샤이 보수가 유선전화 조사에 더 잘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

“지하철 9호선 4단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켰다.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다.”(더불어민주당 진선미 후보) “(진 후보가) 얼핏 보면 예산을 확보해 공사가 금방이라도 진척될 것처럼 말하는데, ‘공사비 견적서’만 나온 것에 불과하다.”(미래통합당 이수희 후보) 서울 강동갑은 전직 여성가족부 장관과 여성 변호사가 맞붙는 ‘여성 격전지’로 꼽힌다. 3선을 노리는 진 후보는 장관 이력을 앞세워 ‘힘 있는 일꾼론’을 내세운다. 이에 맞서는 이 후보는 진 후보가 장관 역할과 중앙 정치에 집중한 나머지 지역 발전에는 소홀했다며 ‘진짜 일꾼론’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진 후보는 6일 길동, 고덕역 일대에서 시민들을 만나면서 ‘힘 있는 인물론’을 강조했다. 진 후보는 “교통과 교육문제를 해결하려면 실력 있는 집권 여당의 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제가) 끈질기게 노력한 끝에 기획재정부가 9호선 4단계 사업비 6408억 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를 직접 방문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예산을 확보해왔다”며 “저는 아동과 여성을 위한 최적의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암사시장에서 소상공인들을 상대로 ‘경제 실정 심판론’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얼마 전 만난 상인 한 분이 ‘이대로는 못 살겠다. 불경기가 아니라 무(無)경기다’라고 울먹이며 말씀하셨다”면서 “일자리 정부,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은 어디 갔나. 상인들, 자영업자들 눈에서 피눈물이 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 후보가 내세우는 ‘9호선 예산 확보’에 대해 “앞당기겠다, 조기에 시작하겠다고 하면서 답보 상태가 이어져왔고 교통 인프라를 적기에 갖추지 못했다”며 날을 세웠다. 이날 유세에는 김형오 전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도 찾아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유성열 ryu@donga.com·황형준 기자}

“태구민(태영호) 후보는 북한 정권을 붕괴해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위험한 발상이다.” “정책, 인물, 정당 대결로 품위 있는 선거를 하자. 급진적 통일이나 북한 붕괴를 말한 적 없다.” 4·15총선 선거운동 이틀째인 3일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후보와 미래통합당 태구민 후보가 나란히 청바지를 입고 맞붙었다. 김 후보는 이날 유동인구가 많고 젊은층이 밀집한 강남구 남쪽 지역을, 태 후보는 북쪽의 아파트 밀집촌을 집중 공략했다. 두 후보 모두 자신의 지지 기반을 다지며 기선을 잡는 전략을 펼친 셈이다.○ 김성곤 “당선되면 종부세 내릴 것” “정당보다 사람을 보고 투표해 주세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초교 사거리에서 유세 차량에 오른 김 후보는 “정치는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호소했다. 김 후보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한국에서 검증된 사람”이라며 “한 달 전에 강남에 온 사람(태구민)과는 달리 4년 동안 골목을 누비며 지역 현안을 파악하고 있는 준비된 후보”라고 강조했다. 전남 여수에서 내리 4선을 한 뒤 2016년 총선에서 강남갑에 출사표를 냈다가 고배를 마신 김 후보는 4년 만에 재도전에 나섰다. 이날 김 후보는 아내, 딸과 함께 젊은 지지층을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를 골라 현장 유세를 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28년 동안 한 번도 진보 정당 당선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인 데다 태 후보의 대중적 인지도가 워낙 높아서다. 지난달 30일 중앙일보 의뢰로 실시한 입소스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 지지율은 33.7%로 태 후보(42.6%)에게 뒤졌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 후보는 “지지율은 남은 12일 동안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입장과 다른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감면을 약속했다. 그는 “국회의원은 당론이 아닌 소신으로 정치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당선돼 5선이 되면 당론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당론도 이끌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태구민 “재건축은 성장 동력” 태 후보는 이날 오후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은 채 신사근린공원 인근 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토끼굴’에 등장했다. 1시간 전부터 사복을 입은 경호원 20여 명이 삼엄한 경비를 펼쳤지만, 태 후보가 목장갑을 끼고 유세를 시작하자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인사 좀 드리겠습니다. 이북에서 왔습니다.” 태 후보는 한강공원을 오가는 시민들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이렇게 인사했다. 시민들이 “알죠. 당연히 알죠. 힘내세요!”라고 외치자 태 후보는 두 번, 세 번 고개를 숙이며 답례했다. 경호원들은 태 후보의 주위를 한시도 떠나지 않았지만, 태 후보가 자유롭게 유세를 할 수 있게끔 최대한 배려했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통합당 김세연 의원은 유세 현장에 잠시 들러 힘을 보탰다. 태 후보는 유세 차량에 오르는 대신 한강공원으로 나가 직접 유권자들을 만났다. 태 후보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 후보의 네거티브 캠페인은 시대착오적”이라며 “일방적으로 말하는 형식이 아니라 국민들과 직접 대화하면서 저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압구정 아파트 단지를 가리킨 태 후보는 “오래된 아파트를 재건축해서 새 주택이 들어서는 걸 정부는 ‘투기’로 보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재건축은 경제를 성장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장 동력’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남의 핵심 문제는 ‘징벌적 세금’”이라며 “종부세 기준가를 12억 원 이상으로 올려 세금을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태 후보를 먼저 찾아와 인사를 건넨 압구정동 주민 이모 씨(62)는 “북에서도 중책을 맡았던 분인 만큼 강남 발전에도 큰 공헌을 하리라 본다”고 했다. 하지만 역삼동에 13년째 살고 있다는 김모 씨(54·여)는 “그동안 통합당을 지지해 왔지만 이번에는 선뜻 이북 사람을 뽑기가 망설여진다”며 “주변에도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유성열 ryu@donga.com·강성휘 기자}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 일꾼론’을 앞세워 표심 공략에 나섰고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밀집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경제 실정 심판론’에 불을 붙였다. 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2일 0시 “(코로나19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이 시간에 문을 연 유통업체를 보고 싶었다”며 서울 종로의 한 마트를 찾았다. 마트 사장과 직원의 고충을 듣고 나온 이 위원장은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에 집중하며 선거에 임하겠다”며 “민주당 모든 후보가 그런 자세로 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전날 제약업체 녹십자를 방문한 것을 거론하며 “사장께서 말씀하시길, 하반기 안에 치료제가 나오고 상용화될 것 같다고 한다”며 “코로나19의 터널이 그다지 길지 않은 시기에 끝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이 함께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로 누적으로 닷새간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퇴원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합동 출정식에 참석해 “우리는 3개의 전선에서 싸우고 있다. 첫 번째는 코로나19, 두 번째는 경제 위기다. 이에 대응해 나가려면 세 번째 전선인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해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0시 서울 중구 동대문시장 두산타워 빌딩 앞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원래 사람이 와글와글한 곳인데, 지금은 전혀 그런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다”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생계가 극단까지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어찌나 무능한지 구체적인 방안을 하나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불이 나는데 불을 끌 생각은 하지 않고 불 끄는 방법만 자꾸 논의한다. 그러면 다 타버리고 만다”고 꼬집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5시 45분 서울 종로구 옥인동 종점에서 마을버스 첫차를 타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통인시장에서 내린 황 대표는 하루를 시작하는 유권자들을 만난 뒤 오전에 유세차를 타고 다시 통인시장을 찾아 마이크를 잡았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 심판 총선”이라고 규정한 뒤 “조국 사태를 보면서 이 정권 위선의 진면목을 보셨다. 이런 정권 밑에서 우리가 그냥 살 수 있나. 이렇게 살아도 되나.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유성열 ryu@donga.com·윤다빈 기자}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 일꾼론’을 앞세워 표심 공략에 나섰고,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밀집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경제 실정 심판론’에 불을 붙였다. 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2일 0시 “(코로나19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이 시간에 문을 연 유통업체를 보고 싶었다”며 서울 종로의 한 마트를 찾았다. 마트 사장과 직원의 고충을 듣고 나온 이 위원장은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에 집중하며 선거에 임하겠다”며 “민주당 모든 후보들이 그런 자세로 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전날 제약업체 녹십자를 방문한 것을 거론하며 “사장께서 말씀하시길, 하반기 안에 치료제가 나오고 상용화될 것 같다고 한다”며 “코로나19의 터널이 그다지 길지 않은 시기에 끝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이 함께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로 누적으로 닷새간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퇴원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합동 출정식에 참석해 “우리는 3개의 전선에서 싸우고 있다. 첫 번째는 코로나 19, 두 번째는 경제위기다. 이에 대응해 나가려면 세 번째 전선인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해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0시 서울 중구 동대문시장 두산타워 빌딩 앞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원래 사람이 와글와글한 곳인데, 지금은 전혀 그런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생계가 극단까지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어찌 무능한지 구체적인 방안을 하나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주어진 권한으로 예산을 조정해서 돈을 쓸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에도 감이 없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가) 불이 나는데 불을 끌 생각은 하지 않고 불 끄는 방법만 자꾸 논의한다. 그러면 다 타버리고 만다”고 꼬집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새벽 5시 45분 서울 종로구 옥인동 종점에서 마을버스 첫차를 타고 본격적인 서거운동을 시작했다. 통인시장에서 내린 황 대표는 하루를 시작하는 유권자들을 만난 뒤 오전에 유세차를 타고 다시 통인시장을 찾아 마이크를 잡았다. 황 대표는 “조국 사태를 보면서 이 정권 위선의 진면목을 보셨다”며 “이런 정권 밑에서 우리가 그냥 살 수 있나. 이렇게 살아도 되나.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경제 발전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 1순위 역할로 ‘일자리 확충’이 꼽혔다. 규제를 혁파하고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정책 운용 방향으로는 분배보다는 성장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시각이 많았다. 동아일보가 실시한 창간 100주년 국민의식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 발전을 위해 정부가 가장 집중해야 할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일자리 확충’(29.6%)이라는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여성(32.5%)과 60세 이상(38.6%), 가정주부(37.9%) 등이 특히 일자리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본인의 정치 성향이 보수라고 답한 사람 중 27.8%, 진보라고 응답한 사람의 28%가 일자리 확충을 꼽았다. 정치 성향과 상관없이 시급한 과제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향후 일자리 대란이 현실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들은 일자리 확충에 이어 규제 혁신(16.9%)과 노동시장 개혁(14.6%), 기업 지원(14.3%), 복지 확대(13.8%) 등을 꼽았다. 근로자 임금 상승(8.1%)은 가장 후순위였다. ‘향후 경제정책의 중점적 방향’으로는 분배보다 성장을 택한 국민들이 더 많았다. 분배보다 성장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은 54.7%, 분배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는 답변은 42.8%였다. 성장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은 60세 이상 연령층과 자영업자, 가정주부, 보수 이념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분배를 중요시하는 의견은 18∼49세 연령층, 급여생활자, 학생, 진보 이념층에서 많이 나왔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3.0%)과 서울(58.3%)은 성장을, 광주전라(53.3%) 지역에서는 분배를 택한 비중이 높았다.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 샌드박스 등 4차 산업혁명 및 혁신성장 정책들에 대해서는 응답자들이 대체로 성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정부의 신산업 육성에 대해 ‘매우 잘못하고 있다’와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등 부정 평가가 32.6%, ‘보통’이라는 응답은 35.2%였다. ‘매우 잘하고 있다’ ‘대체로 잘하고 있다’ 등 긍정 평가는 29.2%였다. 연령별로는 50대(40.2%), 60세 이상(37.9%)의 부정 평가가 많았다. 정부는 그간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키우겠다고 밝혀 왔지만 이익단체의 반발 등에 밀려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공유승차나 원격진료 등 민감한 사안을 제쳐두고 상대적으로 성과를 내기 쉬운 과제에만 매달린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대기업이 한국 사회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역할로는 ‘중소기업과의 상생’(36.3%)이 가장 많은 답변을 얻었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절반 가까이(47.1%)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대기업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꼽았다. 미래 신산업을 위한 투자 확대(21.7%), 일자리 창출(19.5%), 기업 지배구조와 투명성 개선(13.8%)에 대한 주문도 있었다. 사회 공헌을 해야 한다는 답변은 7.0%에 그쳤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청년 미래 소득, 부모보다 낮아질 것” 47.7% ▼전향적 청년대책 미룰 수 없어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의 창간 100주년 국민의식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7.6%가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 ‘기업 규제 완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벤처 및 신산업 육성(22.9%)이 뒤를 이었고 청년 채용 기업 지원 확대(22.3%), 청년 일자리 할당제 시행(9.7%) 등의 순이었다. 청년들이 희망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정부가 민간경제 활성화로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보는 국민이 가장 많은 셈이다. 20대 이하는 벤처 및 신산업 육성 지원(29.7%)이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고, 기업 규제 완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29.0%)가 뒤를 이었다. 정부가 공공기관에서 시행 중인 청년 일자리 할당제 확대의 경우 9.7%가 가장 시급하다고 했고, 특히 20대 이하는 평균보다 낮은 8.4%만이 가장 시급하다고 했다. 정부는 각 공공기관이 매년 정원의 3% 이상을 34세 이하 청년들로 채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청년들은 일자리 할당제가 일자리 문제 해결에 중요하지 않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청년 세대의 미래 소득이 부모 세대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47.7%)은 절반에 육박했다. 청년을 포함한 모든 세대에서 청년들의 미래 소득이 부모 세대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념과 무관하게 모든 세대가 우리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만큼 전향적인 청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52시간제 유지” 46.0% “근로시간 늘려야” 32.2% ▼자영업자 45.9% “근로시간 확대”… “현금복지 축소” 또는 “현수준” 68.4%국민 10명 중 4명은 기초연금 등 현금성 복지제도와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더 이상 확대하지 말고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의 78.2%는 주 52시간제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근로시간을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 국민의식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초연금 등 현금성 복지제도를 전 계층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9.0%에 그쳤다.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44.2%,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24.2%였다. 응답자의 68.4%가 현금성 복지제도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줄여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현재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소득 하위 70% 계층에만 매달 25만∼30만 원씩 지급된다. 아동수당은 2018년 9월 도입 당시 만 6세 미만 아동을 둔 소득 하위 90% 가구에만 매달 10만 원씩 지급됐지만, 지난해 1월부터 소득에 상관없이 모든 가구로 늘어났고, 지난해 9월부터는 만 7세 미만 아동까지 확대됐다. 주 52시간제는 응답자의 46.0%가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32.2%는 근로시간을 오히려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화이트칼라는 응답자의 72.4%가 주 52시간제를 유지하거나 근로시간을 더 줄여야 한다고 답한 반면, 자영업자는 응답자의 45.9%가 근로시간을 더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피고용인 신분이 많은 화이트칼라 계층은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혜택이 상대적으로 많지만, 자영업자에게는 인건비 부담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주 52시간제는 2018년 7월 300인 이상 기업부터 시행돼 올해 1월부터는 50∼299인 기업에도 적용되고 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정년, 65세까지 연장해야” 59.4% ▼“현 60세 정년 유지해야” 23.3%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2월 ‘고용 연장’을 통한 노인 일자리 확대 등을 강조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정년 연장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 연장을 통해서라도 저출산 인구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이다.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 국민의식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65세까지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은 59.4%, ‘70세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은 16.6%였다. 응답자 76.0%가 정년 연장에 찬성한 것. 반면 현 60세 정년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3.3%였다. 특히 정년 연장 찬성은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전 연령대에서 절반을 넘었다. 은퇴를 앞둔 50대(59.8%)뿐 아니라 30대(64.7%)와 40대(60.6%)가 높은 비중으로 65세 연장에 찬성했다. 지난해 정부는 2022년경 ‘계속고용제도’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재계는 추가 정년 연장으로 고용 부담이 커진다고 우려하고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무소속 당선자 복당 불허’ 방침을 30일 밝혔다. 통합당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일부 무소속 후보자들이 선전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온 것과 관계가 깊다는 관측이 나온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선거대책회의에서 “이번 총선의 절대명제이자 국민 명령의 요체는 대한민국을 살리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는 국민 명령을 거스르고 문재인 정권을 돕는 해당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무소속 출마자는) 영구 입당을 불허하고, 무소속 출마자를 돕는 당원도 해당행위로 중징계를 내리겠다.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은 홍준표 전 대표와 권성동 윤상현 의원 등 일부 통합당 출신 무소속 후보자들 때문에 보수 진영의 표심이 분열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매일신문이 소셜데이터리서치에 의뢰해 28∼29일 대구 수성을에 거주하는 성인 1017명을 조사한 결과 홍 전 대표는 33.5% 지지율로 통합당 이인선 후보(32.9%)와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민일보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27∼28일 강릉 유권자 524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무소속 권성동 후보(31.2%)가 통합당 홍윤식 후보(15.3%)를 앞섰다(두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갔던 분들도 모두 복귀하고 공천도 우대받았다. 그것이 정치다”라며 “(황 대표는) 종로 선거에나 집중하라”고 적었다. 이어 “그(종로) 선거 지면 그대(황 대표)도 아웃이고 야당 세력 판도가 바뀐다”며 “그대가 집중해야 할 곳은 문 정권 타도”라고 밝혔다. 인천 동-미추홀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윤상현 후보도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공언을 뒤엎고, 지는 막천으로 문재인 정권을 돕는 것은 바로 황 대표”라며 “황 대표는 우선 잘못된 공천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것이 당원들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무소속 당선자 복당 불허’ 방침을 30일 밝혔다. 통합당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일부 무소속 후보자들이 선전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온 것과 관계가 깊다는 관측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선거대책회의에서 “이번 총선의 절대명제이자 국민 명령의 요체는 대한민국을 사리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는 국민 명령을 거스르고 문재인 정권을 돕는 해당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무소속 출마자는) 영구 입당을 불허하고, 무소속 출마자를 돕는 당원도 해당행위로 중징계를 내리겠다.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강경대응에 나선 것은 홍준표 전 대표와 권성동 윤상현 의원 등 일부 통합당 출신 무소속 후보자들 때문에 보수 진영의 표심이 분열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매일신문이 소셜데이터리서치에 의뢰해 28~29일 대구 수성을에 거주하는 성인 1017명을 조사한 결과 홍 전 대표는 33.5% 지지율로 통합당 이인선 후보(32.9%)와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민일보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27~28일 강릉 유권자 524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무소속 권성동 후보(31.2%)가 통합당 홍윤식 후보(15.3%)를 앞섰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갔던 분들도 모두 복귀하고 공천도 우대받았다. 그것이 정치다”라며 “(황 대표는) 종로 선거에나 집중하라”고 적었다. 이어 “그(종로) 선거 지면 그대(황 대표)도 아웃이고 야당 세력 판도가 바뀐다”며 “그대가 집중해야 할 곳은 문 정권 타도”라고 밝혔다. 인천 미추홀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윤상현 후보도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공언을 뒤엎고 지는 막천으로 문재인 정권을 돕는 것은 바로 황 대표”라며 “황 대표는 우선 잘못된 공천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것이 당원들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대구 수성갑은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4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지역구로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론’ ‘보수의 심장 수복론’을 내세우며 이명박 정부 특임장관을 지낸 4선 주호영 의원을 수성을에서 빼내 전격 투입한 곳이다. 대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해 탄핵 후 3년이 지난 현재 보수 야당이 얼마나 결집할 수 있는지, 정부 여당에 대한 보수 핵심부의 정서가 어떤지 등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선거구이기도 하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대구 수성갑 지역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28일 여론조사를 한 결과 다자대결 구도에서 민주당 김 후보(41.3%)와 통합당 주 후보(38.3%)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응답률은 13.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무소속 이진훈 후보가 7.6%, 친박신당 곽성문 후보는 0.7%를 기록했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다”라고 답한 적극적 투표층(전체 응답자의 77.1%) 지지율에선 김 후보가 41.0%, 주 후보가 43.4%로 역시 오차범위 내에 있어 투표 당일 지지층의 결집도에 따라 선거 결과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에서 공천이 배제된 뒤 무소속 출마한 이 후보와 한나라당 17대 의원이었던 곽 후보는 모두 보수 진영 인사들로, 향후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선거의 핵심 변수가 될 듯하다. 통합당 관계자는 “수성구청장을 지낸 이진훈 후보의 조직력과 낙천에 대한 동정론으로 7.6%까지 나오는 것”이라면서 “단일화를 할 경우 주 후보가 이 후보의 표를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성갑 선거 의미에 대한 조사에선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답변이 59.1%로 정권 심판의 의미를 담은 “여야 승부처”(28.5%)라는 답변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 후보가 ‘글로벌 로봇산업도시 개발’, 주 후보가 ‘여성·청소년 안전도시’ 공약을 내세운 것과 맥을 같이한다. 하지만 주 후보는 “정권 심판과 이념 대결의 최전선”이라고 선거 프레임을 규정했고, 김 후보는 “대구는 진영정치의 희생양”이라고 받아치는 등 ‘정권 심판론’ 이슈도 만만치 않게 형성되어 있다. 이와 함께 총선 전 나온 박 전 대통령의 ‘통합 메시지’보다는 대구경북 지역에 큰 타격을 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현실 문제에 관심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이 지지 후보 선택에 영향이 있다”는 반응이 56.3%였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56.4%)가 부정적인 평가(38.5%)보다 많았다.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총선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61.8%)이 “영향이 있을 것”(25.4%)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료봉사를 한 효과도 나타났다. 이전 동아일보 조사에서 수도권에서 3%대 지지율을 보이던 국민의당은 수성갑에선 5.7%의 정당 지지율로 정의당(4.5%)에 앞서 3위였고,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8.4%)도 정의당과 동률을 기록했다.최우열 dnsp@donga.com·유성열 기자}

4·15총선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소에서 받아 볼 비례대표 후보 투표용지는 총선 역사상 가장 긴 51.9cm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결과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낸 데 따른 것이다. 정책은 물론 정체성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고 이름이 서로 엇비슷한 정당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유권자들이 어느 때보다 선택에 혼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개 정당 소속과 무소속인 지역구 후보 1118명이 등록을 마쳤고,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냈다. 21개 정당과 무소속 지역구 후보 934명이 등록한 20대 총선보다 후보자가 184명 많다. 선관위 관계자는 “각 정당이 제출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두고 선거법에 따라 1번 후보가 여성인지, 기탁금을 제대로 냈는지 등을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1, 2개 정당은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역대 선거에선 2207명의 후보가 나왔던 2대 총선이, 1987년 민주화 이후엔 1386명의 후보가 등록한 15대 총선에서 후보자가 가장 많았다. 총선에 나선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들고 더불어민주당이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만들면서 지역구 후보 투표용지와 비례대표 후보 투표용지의 순서가 달라지는 촌극도 빚어졌다. 지역구 후보 투표용지에는 의석수가 많은 민주당과 통합당, 민생당 소속 후보가 각각 1∼3번 기호를 받고 투표용지 상단에 위치하게 된다. 하지만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은 투표용지에서 정당명이 빠진 채 6번 정의당이 민생당 아래 네 번째 칸에 위치하게 된다. 반대로 비례대표 후보 투표용지에는 후보자를 내지 않는 민주당과 통합당 없이 기호 3번을 받은 민생당이 첫 번째 칸에 놓이게 됐다. 이어 △4번 미래한국당 △5번 더불어시민당 △6번 정의당 △7번 우리공화당 등 순으로 기호를 받게 된다. 같은 의석을 가진 정당이 둘 이상일 때에는 최근에 실시된 선거에서의 정당 득표수가 높은 정당이 앞 기호를 받고 참여한 선거가 없으면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이에 따라 원내의석이 1석인 5개 정당 가운데 과거 선거 참여 이력이 있는 민중당과 한국경제당은 8번 또는 9번을 받고 신생정당인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친박신당 등 3개 정당은 추첨으로 10∼12번을 받게 된다. 비례대표 후보를 낸 38개 정당이 모두 선관위의 서류 검토를 통과할 경우 투표용지 길이는 51.9cm가 된다. 지금까지 역대 최장 투표용지는 21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냈던 20대 총선으로 길이가 33.5cm였는데 이번 총선에서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됐다. 특히 이번 선거에선 2002년 지방선거에서 개표기가 등장한 이래 18년 만에 수개표로의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개표에는 ‘투표지 분류기’와 ‘심사 계수기’라는 두 기계가 동원되는데 투표지 분류기는 정당 24개, 34.9cm 길이의 투표용지까지 넣을 수 있고 심사 계수기는 정당 39개, 52.9cm 길이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비례대표 투표용지 개표에선 투표지 분류기는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일부 기계장치를 사용할 수 없다는 애로 사항이 생긴 건 맞지만 기계는 개표 과정에서 개표 사무원들의 업무를 거드는 보조수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개표 결과 발표도 일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 20대 총선에서 개표에 걸린 시간은 각각 6시간 23분, 7시간 50분으로 총선 다음 날 0시 23분과 오전 1시 50분경 개표 결과가 발표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각 시도 선관위에서 이런 상황에 대비해 1, 2월 동안 수개표 모의 연습을 수차례 진행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정당사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탓에 정당이 난립하게 됐다고 지적한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박원호 교수는 “1948년 초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48개 정당이 난립한 적이 있는데 70년 전으로 시계를 돌린 것 같다”며 “21대 국회에서 부작용을 막기 위한 선거법 개정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최고야·유성열 기자 (donga.com/news/article/all/20200328/100388627/1) (donga.com/news/article/all/20200328/100388641/1) (donga.com/news/article/all/20200328/100388656/1) (donga.com/news/article/all/20200328/100388700/1) (donga.com/news/article/all/20200328/100392188/1)}
총선 후보 등록이 27일 끝나면서 여야의 선거 전략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경제실정론’ 공세에 나서면서 황교안 대표와의 역할 분담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산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정권지지론’을 앞세우며 수성에 나선다. 황 대표는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대전에 출마한 4명의 후보 사무실을 잇달아 방문해 힘을 실어줬다. 황 대표의 지역구 방문은 22일 서울 강남갑 태영호 후보에 이어 두 번째지만 지방 방문은 처음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김종인 위원장을 영입하면서 (황 대표가) 좀 자유로워졌다”며 “앞으로는 광폭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주에서 종로까지 여러분의 모든 고통을 안고 승리하겠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정권심판론’을 지휘하는 ‘공중전’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종인 선대위’는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비상경제특위를 구성해 다음 주 초 경제위기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른 쟁점을 만들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통합당이 김 위원장을 앞세워 ‘경제실정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무시 전략’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정권지지론’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한국갤럽이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6%포인트 오른 55%(부정평가 39%)로 2018년 11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이번 총선은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국정 안정과 경제 회생을 이뤄낼 것이냐, 아니면 정부 발목만 잡는 야당이 다수당이 돼서 국가적 혼란과 민생경제 파탄을 초래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과로로 건강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방문해 링거를 맞고 휴식을 취했다.유성열 ryu@donga.com·윤다빈 기자 ▶}

4·15총선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받아 볼 비례대표 후보 투표용지는 총선 역사상 가장 긴 51.9cm 길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결과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낸 데 따른 것이다. 정책은 물론 정체성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고 이름은 서로 엇비슷한 정당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유권자들이 어느 때보다 선택에 혼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7일 오후 8시 현재 21개 정당의 지역구 후보 1116명이 등록을 마쳤고,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냈다. 21개 정당 소속 지역구 후보 934명이 등록한 20대 총선보다 후보자가 182명 많다. 선관위 관계자는 “각 정당이 제출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두고 선거법에 따라 1번 후보가 여성인지, 기탁금을 제대로 냈는지 등을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1, 2개 정당은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역대 선거에선 2207명의 후보가 나왔던 2대 총선이, 1987년 민주화 이후엔 1386명 후보가 등록한 15대 총선에서 후보자가 가장 많았다. 총선에 나선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들고 더불어민주당이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만들면서 지역구 후보 투표용지와 비례대표 후보 투표용지의 순서가 달라지는 촌극도 빚어졌다. 지역구 후보 투표용지에는 의석수가 많은 민주당과 통합당, 민생당 소속 후보가 각각 1~3번 기호를 받고 투표용지 상단에 위치하게 된다. 하지만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은 투표용지에서 정당명이 빠진 채 6번 정의당이 민생당에 아래 네 번째 칸에 위치하게 된다. 반대로 비례대표 후보 투표용지에는 후보자를 내지 않는 민주당과 통합당 없이 기호 3번을 받은 민생당이 첫 번째 칸에 놓이게 됐다. 이어 △4번 미래한국당 △5번 더불어시민당 △6번 정의당 △7번 우리공화당 등 순으로 기호를 받게 된다. 정당의 기호는 공직선거법 150조에 따라 국회에서의 의석 수를 기준으로 부여되지만 같은 의석을 가진 정당이 둘 이상인 때에는 최근에 실시된 총선에서의 정당 득표수를 따진다. 이에 따라 의석 수가 1석으로 같지만 20대 총선에 참여했던 민중당이 8번을 받고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친박신당 등은 추첨을 통해 나머지 순번이 정해질 예정이다. 원외정당은 가나다순으로 그 이후 기호를 받는다.특히 비례대표 후보를 낸 정당이 24개를 넘어 투표지분류기를 사용할 수가 없게 되면서 2002년 지방선거에서 개표기가 등장한 이래 18년 만에 수개표 실시가 불가피해졌다. 개표 결과 발표도 일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 20대 총선에서 개표에 걸린 시간은 각각 6시간 23분, 7시간 50분으로 총선 다음날 0시 23분과 오전 1시 50분경 개표 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각 시·도 선관위에서 이런 상황에 대비해 1, 2월 동안 수개표 모의 연습을 수차례 진행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정당사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탓에 정당이 난립하게 됐다고 지적한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박원호 교수는 “1948년 초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48개 정당이 난립한 적이 있는데 70년 전으로 시계를 돌린 것 같다”며 “21대 국회에서 부작용을 막기 위한 선거법 개정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총선 후보등록이 27일 끝나면서 여야의 선거 전략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 등 ‘경제실정론’ 공세에 나서면서 황교안 대표와의 역할분담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산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권지지론’을 앞세우며 수성에 나선다. 황 대표는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대전에 출마한 장동혁(유성갑), 김소연(유성을), 이영규(서갑), 양홍규(서을) 후보 사무실을 잇달아 방문해 힘을 실어줬다. 황 대표의 지역구 방문은 22일 서울 강남갑 태영호 후보에 이어 두 번째지만 지방 방문은 처음. 통합당 관계자는 “김종인 위원장을 영입하면서 (황 대표가) 좀 자유로워졌다”며 “앞으로는 광폭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주에서 종로까지 여러분들의 모든 고통을 안고 승리하겠다.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적었다. 김종인 위원장은 ‘정권심판론’을 지휘하는 ‘공중전’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종인 선대위’ 체제는 기존 조직을 개편해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비상경제특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위에서는 다음주 초 경제위기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황 대표가) 선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에게 전권을 넘겼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른 쟁점을 만들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략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정권지지론’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한국갤럽이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6%포인트 오른 55%(부정평가 39%)로 2018년 11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7일 선거대책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국정 안정과 경제 회생을 이뤄낼 것이냐, 아니면 정부 발목만 잡는 야당이 다수당이 돼서 국가적 혼란과 민생경제 파탄을 초래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했다. 민주당은 통합당이 김종인 위원장을 앞세워 ‘경제실정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시 전략’으로 일관한다는 방침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굳이 ‘김종인’이라는 이름을 선거의 화두로 만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총선 선거전이 26일 후보자 등록과 함께 본격화됐다. 전국의 주요 격전지 후보들은 이날 일찌감치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신청하고 필승을 다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906명의 지역구 후보가 등록했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다음 달 2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후보 등록은 27일 오후 6시까지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 종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등록했다. 오전 9시 반경 파란색 점퍼 차림으로 종로구 선관위에 먼저 나타난 이 위원장은 “국민 개개인이 겪으시는 고통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가볍게 덜어드릴까 집중하고자 한다”고 했다. 황 대표도 당을 상징하는 ‘해피 핑크’색 점퍼를 입고 오전 11시 반경 후보자 등록을 끝냈다. 황 대표는 “민생은 도탄에 빠졌고 안보는 불안하고 외교는 고립됐다. 이제 대한민국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서울의 또 다른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민주당 이수진 후보와 통합당 나경원 후보도 이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나 후보는 별도의 출마선언문을 통해 “이번 총선은 동작을 위해 선거에 나온 사람과 선거를 위해 동작에 온 사람과의 싸움”이라며 “나경원을 크게 쓰면 동작이 커지고 대한민국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도전자’로 나선 이 후보는 “정치개혁과 동작의 발전을 제 삶의 소명으로 삼겠다”며 “나머지 20일 동안 굉장히 열심히 돌면서 인지도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두고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나 후보가 출마선언문을 통해 “부정의와 불공정의 아이콘 조국 전 장관이 준연동형 비례제와 함께 정치적 부활마저 꾀하고 있다”고 하자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후보께서 ‘조국’을 말씀하시면 동작구민들은 ‘나경원’으로 알아듣는다. 저와 나 후보의 머릿속에는 동작구만이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수도권의 또 다른 격전지인 서울 광진을의 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통합당 오세훈 후보도 이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부산·경남 지역의 주요 출마자들도 이날 후보 등록을 끝냈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부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나란히 부산 부산진갑에 출마한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통합당 서병수 후보는 각각 ‘정부지원론’과 ‘정부심판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야당은 정부 심판론을 얘기하지만 오히려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앞으로 다가올 글로벌 경제 위기까지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부산에서 민주당 목표는 과반수인 10석”이라며 “과거 25년 보수정당에서 쇠퇴만 거듭한 부산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민주당이 경쟁을 할 수 있는 의석을 달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후보 등록 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 경제 대책을 마련하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그는 “경제성장률은 10년 최저, 설비투자 10년 최대 감소, 산업 생산은 19년 최악, 제조업 가동률은 21년 최악, 제조업 생산 능력은 48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며 “경제를 모르는 대통령, 리더십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제부총리, 현실을 모르는 경제부처 장관들이 모여 방역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죽여 놓았다”고 강조했다.박성진 psjin@donga.com·유성열 기자}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총선 공천에서 황교안 대표의 측근 그룹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했다. 당내에선 황 대표의 측근 관리 리더십이 도마에 오르면서 총선 이후 당내 대선 주자들 간의 세력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 황 대표를 보좌하던 원외 최측근 김우석 당 대표 정무특보는 서울 마포갑, 조청래 상근특보는 경남 창원 마산회원 경선에서 각각 패배했다. 황 대표가 총리 시절 민정실장을 지낸 이태용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경남 사천-남해-하동 경선에서 결선투표에도 오르지 못했고 원영섭 전 통합당 조직부총장은 부산 부산진갑에서 아예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이들 원외 최측근 4인방이 모두 낙천한 것을 두고 당내에선 “충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황 대표가 검찰에 있을 때부터 가까웠던 윤갑근(충북 청주 상당) 유상범 전 검사장(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과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은 공천을 받았다. 황 대표가 지난해 1월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때부터 지근거리에서 황 대표를 보좌했던 측근들은 공천에서 대거 탈락하고 ‘검사장 3인방’만 살아남은 셈. 원내 측근은 추경호(대구 달성), 박완수 의원(경남 창원 의창)이 공천을 받았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황 대표는 이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공천 과정에서 늘 반복된 대표 사천(私薦)도 싹을 잘랐다”면서 “공관위의 판단을 최대한 존중했고 개인적 미안함을 묵묵히 안고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헌신해도 얻는 게 없다’는 말이 회자되면서 향후 대선 준비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반면 유승민 의원 측 인사로는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오신환(서울 관악을) 등 현역 의원은 물론이고 류성걸(대구 동갑), 김희국(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등 원외 측근까지 공천을 받으며 약진했다. 홍준표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는 윤한홍 의원(경남 창원 마산회원)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서울 송파을)도 공천을 받았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미래통합당의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가운데 황교안 대표의 측근 그룹이 대거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일각에선 총선 후 황 대표의 리더십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거나 당내 갈등 역시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황교안 대표의 최측근 4인방은 통합당 공천에서 모두 낙천했다. 김우석 당 대표 정무특보는 서울 마포갑 경선에서 강승규 전 의원에게, 조청래 상근특보는 경남 창원-마산-회원 경선에서 홍준표 의원과 가까운 윤한홍 의원에게 패배했다.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출신인 이태용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경남 사천-남해-하동 경선에서 결선투표에도 오르지 못했고, 원영섭 조직부총장은 부산진갑 공천에서 아예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비례대표로 거론되던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은 공천신청도 안 했다. 반면 황 전 대표가 검찰에 있을 때부터 가까웠던 윤갑근(청주 상당)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전 검사장과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은 공천을 받았다. 황 대표가 지난해 1월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때부터 지근거리에서 황 대표를 보좌했던 측근들은 공천에서 대거 탈락하고 ‘검사장 3인방’만 살아남은 셈. 원내 측근 역시 추경호(대구 달성), 박완수(경남 창원-의창) 의원 정도만 살아남았다. 이 때문에 당내 일각에서는 “황교안 사람으로 분류되면 공천에서 떨어지는 징크스가 생긴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안 그래도 참모들이 빈약한데, 이런 공천으로는 총대를 멜 사람이 없어 대선캠프는 엄두도 못 낼 것 같다”고 했다. 반면 황교안 대표의 경쟁자인 유승민 의원의 경우 본인은 불출마했지만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오신환(서울 관악을) 등 현역 의원은 물론이고 류성걸(대구 동갑) 김희국(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등 원외 측근까지 공천을 받으며 약진했다. 홍준표계도 윤한홍 의원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서울 송파을) 공천을 받았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투표율 하락 여부가 총선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향후 2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총선 투표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여야는 특히 코로나19 유행이 세대별 투표율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세대별 투표율은 역대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해 왔다. 총선 투표율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60.6%를 기록한 투표율은 대선 직후 실시된 18대(2008년)에 잠시 46.1%로 주저앉았지만 이후 19대(2012년)와 20대(2016년) 때 각각 54.2%, 58.0%를 기록하며 상승하고 있다. 최근 선거를 살펴보면 2017년 대선 투표율은 77.2%였고 2018년 지방선거 투표율은 60.2%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재외국민투표와 사전투표 등이 활발해지면서 투표율은 대체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투표율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갤럽의 17∼19일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표명한 응답자는 71%에 달했다. 2월 첫째 주 64%, 둘째 주 56%, 셋째 주 63% 등에 머물렀던 수치가 증가한 것(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세균 국무총리도 18일 선거지원 관계장관회의에서 “유권자들이 감염을 걱정하며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투표율이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선관위는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선거인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투표소 내부 또는 입구에서 선거인의 줄 간격을 1m 이상 유지하는 등의 대책이다. 투표소 입구에서는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체크를 진행한다.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다른 선거인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의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도록 했다. 정치권은 어느 때보다 세대별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이, 낮으면 보수 정당이 대체로 유리하다는 속설 때문이다. 2016년 20대 총선(전체 투표율 58.0%)에선 30대가 50.5%, 60대가 71.7%의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을 얻어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을 1석 차로 누르고 제1당에 올랐다.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2008년 18대 총선(전체 투표율 46.1%)에선 30대 투표율은 35.5%였고 60세 이상 투표율은 65.5%였다. 이때 민주당 전신인 통합민주당은 81석을 얻는 데 그치며 참패했고 통합당 전신인 한나라당은 153석을 얻으며 과반 의석을 획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 정부 핵심 지지층인 3040세대를 투표소로 불러 모으기 위한 선거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고, 통합당 관계자도 “50대 이상 세대의 투표율 하락을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초유의 사태인 만큼 예측이 어렵다”며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세대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젊은층과 장년층 모두 비슷한 비율로 떨어질 수도 있고, 사태가 진정되면서 예년과 투표율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박성진 psjin@donga.com·유성열·강성휘 기자}

미래한국당 한선교 전 대표가 22일 미래통합당과의 공천 갈등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19일 사퇴한 뒤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한국당 공천에 개입했다며 추가 폭로를 경고한 지 3일 만에 돌연 태도를 바꾼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돌이켜 생각해보니 저의 경솔함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됐다”며 “하나로 나아가야 할 길에서 잠시 이탈한 것에 대해 많은 후회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 재임 시 처리하려던) 수정된 명단에 오른 후보들은 참 훌륭한 인재인 만큼 애정 어린 마음으로 검토해 달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가소로운 자’라고 했던 황 대표에 대해선 “변함없이 존경한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비례대표 후보자들 중 일부가 부적절하게 선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공천갈등이 확산되는 것에 한 전 대표가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병호 전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도 21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야권이 분열되는 듯한 모습으로 비치게 된 점에 대해 정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총선 투표율 하락 여부가 4·15 총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결과적으로 투표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야는 특히 코로나19 유행이 세대별 투표율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세대별 투표율은 역대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해왔다. 총선 투표율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60.6%를 기록한 투표율은 18대(2008년)에 잠시 46.1%로 주저앉았지만 이후 19대(2012년)와 20대(2016년) 때 각각 54.2%, 58.2%를 기록하며 상승하고 있다. 최근 선거를 살펴보면 2017년 대선 투표율은 77.2%였고 2018년 지방선거 투표율은 60.2%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재외국민 투표와 사전투표 등이 활발해지면서 투표율은 대체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좀처럼 수그러덜지 않으면서 투표율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17~19일 조사에 따르면 감염 우려를 표명한 응답자는 71%에 달했다. 2월 첫째 주 64%, 둘째 주 56%, 셋째 주 63% 등에 머물렀던 수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 정세균 국무총리도 18일 선거지원 관계장관회의에서 “유권자들이 감염을 걱정하며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투표율이 낮아 질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선거인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투표소 내부 또는 입구에서 선거인의 줄 간격을 1m 이상 유지토록 하는 등의 코로나19 투표 대책을 19일 발표했다. 정치권은 특히 세대별 투표율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이, 낮으면 보수 정당이 유리하다는 속설 때문이다. 실제로 20대 52.7%, 60대 71.7%의 투표율을 기록한 2016년 20대 총선(전체 투표율 58.2%)에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을 얻어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1석 차이로 누르고 제1당에 올랐다.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2008년 18대 총선(전체 투표율 46.1%)에선 20대 후반의 투표율은 24.2%였고, 60세 이상 투표율은 65.5%였다. 이 때 민주당의 전신인 통합민주당은 81석을 얻는데 그치며 참패했고, 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153석을 얻으면 과반 이상 의석을 획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 정부 핵심 지지층인 3040 세대의 투표율 하락을 고려한 선거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 관계자도 “코로나19가 젊은층보다 노년층에 더 위험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핵심 지지층인 5060세대의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로서는 투표율 하락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초유의 사태이기 때문에 얼마나 떨어질지 등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는 세대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젊은층과 장년층 모두 비슷한 비율로 떨어질 수도 있고, 사태가 진정되면서 투표율이 예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자매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총선 후보등록 마감 1주일을 앞둔 20일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를 새로 구성했다. 한국당 지도부와 공관위는 늦어도 22일까지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수정해 23일 최종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원유철 의원을 당 대표 겸 원내대표에 합의 추대하는 등 새 지도부를 구성했다. 한국당은 이어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새 공천관리위원장에 배규한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를 임명하고, 전·현직 사무총장인 조훈현 의원과 염동열 의원을 공관위 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등 7명의 공관위원을 선임했다. 원 대표는 “더 큰 하나를 위한 두 개의 길은 ‘너와 나의 길’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길’이어야 한다”며 “그 점을 저부터 반드시 명심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의 자매정당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며 공천갈등을 매듭짓겠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늦어도 22일까지 공천명단을 확정하고 23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 부쳐 공천명단을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당에 비례대표를 신청한 531명에 대한 면접은 15일 끝난 만큼 순번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통합당 영입인재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1번으로 올라서고, 황성욱 변호사 등 통합당 황교안 대표 측근 그룹이 당선권(1~17번) 안으로 대거 배치될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