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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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지방뉴스73%
검찰-법원판결6%
미담6%
사고6%
인사일반3%
사건·범죄3%
사회일반3%
  • 서울-대구-광주… 주말 둘로 쪼개진 ‘탄핵 찬반’ 집회

    주말인 8, 9일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대구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 5만2000여 명이 집회에 몰렸다. 서울 경복궁 인근과 광주 등에서는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8일 오후 2시 동대구역 앞 박정희 광장에서 탄핵 반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5만2000여 명이 모이고 경찰 500여 명이 불상사를 대비해 비상 대기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공개 반대해 온 공무원시험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연단에서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제2의 을사오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계엄을 ‘계몽령’이라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고 행정부와 국가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민주당이 바로 내란의 주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참석해 무대에서 애국가를 제창했다.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해서 실상을 알리는 연설을 하고 싶은데, 가면 (대구참여연대에서) 대선 선거법 위반으로 또 고발(한다)”며 윤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같은 날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보수 유튜버 안정권 씨가 주도한 동구 금남로 집회에는 시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 광화문에서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의 집회가 열렸다.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일대에서 열린 제10차 범시민 대행진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00여 명이 모였다. 이용길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12·3 내란의 몸통일 뿐만 아니라 극우 세력을 선동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내란의 힘’임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광주와 부산, 경남 창원, 제주에서도 탄핵 촉구 집회가 이어졌다. 충북에서는 충북비상시국회의가 충북도청 앞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박옥주 시국회의 상임대표는 “윤석열은 계엄을 선포한 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뻔뻔하게 내란을 부정하고 있다”며 “헌재가 하루빨리 탄핵을 인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윤석열 퇴진 대구시민시국대회는 이날 오후 5시 동성로에서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응원봉과 팻말을 들고 “윤석열 즉각 파면하라”, “내란 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는 동성로 일대 2.4km 구간을 행진하고 마무리됐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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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어선사고 사망·실종자 119명…전문가 “어획량 줄며 무리한 조업”

    9일 새벽 139t급 대형 트롤어선 제22서경호가 침몰할 당시 선원들은 조난 신호를 보낼 틈도 없이 밤바다에 뛰어들어야 했다.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사방은 캄캄했다. 갑작스레 배가 전복되는 바람에 선원들은 구명조끼도 챙겨 입지 못하고 맨몸으로 바다에 던져졌다. 총 선원 14명 중 이날 해경에 구조된 외국인 선원 4명은 영하권 날씨의 차디찬 바다에서 구명뗏목에 의지해 2시간 동안 사투를 벌였다. 당시 남해 서부 동쪽 먼바다인 하백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최고 파도 2.5m, 초속 12~14m의 강풍이 불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어선 전복에 구명조끼도 못 입고 바다로 뛰어든 선원들9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전남 여수 해상에서 제22서경호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서경호는 다른 어선 4척과 선단을 이뤄 병어, 갈치 등을 잡고 23일 부산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서경호는 다른 선단 어선은 물론이고 해경 등에도 조난 신호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럽게 침몰하며 교신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다.사고 당시 선원들 중 일부는 배가 기울자 바다로 급히 뛰어들었다. 선원 중 5명은 배에서 5m 거리에 펼쳐진 구명뗏목에 구명조끼도 입지 못한 채 맨몸으로 올라탔고, 그중 외국인 선원 4명만 나중에 살아 남았다. 생존한 외국인 선원 중 2명은 “침몰 당시 선내에는 선원 3명이 있었고 나머지 11명은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해경에 설명했다.수색 당국에 따르면 해군 수중무인탐지기(ROV)는 9일 오후 4시경 사고 지점에서 남서쪽으로 370m가량 떨어진 수심 80m 해저에서 침몰된 사고 선박을 발견했다. ROV를 동원한 수색 결과 선체 안에 실종자 중 1명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후 6시 18분에는 ROV가 선체 외부에서 실종된 선원 1명을 발견해 해경이 인양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23척, 항공기 8대, 유관 기관 선박 7척, 민간 어선 15척 등을 동원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선체 수색과 인양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어선 사고 인명 피해 119명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어선 전복과 침몰, 충돌, 안전사고 등으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119명으로 전년(78명)에 비해 41명(52.6%) 증가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2017년 이후 7년 만에 사망·실종자가 다시 100명을 넘어섰다. 해수부는 지난해 5월 “2027년까지 어선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30% 이상 감축하겠다”며 ‘어선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했지만 사고는 반복됐다.이달 3일엔 대만 인근 해상에서 10명이 탄 제주 성산 선적 136다누리호(48t·근해연승)가 조업을 위해 먼바다로 나갔다가 침몰했다. 다행히 승선원 전원이 구조됐다. 이달 1일엔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어선 2척이 갯바위에 좌초돼 선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지난해 11월 제주 비양도에선 한 어선이 어획물을 운반선으로 옮기다 선체가 전복돼 선원 5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전문가들과 정부 당국은 기후변화로 인한 폭우, 돌풍 등과 무리한 조업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최근 어획량이 감소하며 서경호와 같은 대형 저인망 어업선이 사고 위험이 높은 얕은 바다에서 조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조상래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명예교수는 “돈을 더 벌기 위한 무리한 조업 등으로 인해 어선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역시 어선 운영에 큰 영향을 주고 있어 이를 반영해 해양 안전 연구 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호 국립창원대 스마트오션모빌리티공학과 교수는 “항구마다 선박 관리 부서를 세우고 입출항 시 검사를 철저히 하는 등 원칙을 지키는 것이 제도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변동성이 커져 (날씨를)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며 “작고 오래된 어선 등 노후 선박이 많은 것도 사고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해군의 수색 구조 참여와 인근 어선을 이용한 구조 등을 통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해경 등에 당부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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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하백도 해상서 어선 침몰…4명 사망· 6명 실종

    여수 앞바다에서 조업하던 139 t급 어선이 9일 기상 악화로 침몰해 선원 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전남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1분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17㎞해상에서 139 t급 부산 선적 제22 서경호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이 어선은 전날 오후 12시 55분 부산 감천항을 출항해 신안군 흑산도 해상으로 항해 중이었다. 배에는 사고 당시 한국인 선원 8명, 외국인 선원 6명 등 14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뒤 해경이 구조 및 수색 작업을 벌인 가운데 선장 김모 씨(66) 등 선원 4명이 숨지고, 장모 씨(66) 등 다른 선원 6명(외국인 2명 포함)은 9일 현재 실종 상태다. 한밤 중 얼음장 같은 바다 위에서 구명 뗏목에 몸을 의지해 버틴 외국인 선원 4명은 해경에 구조된 뒤 치료를 받고 있다. 수색 과정에서 높은 파도 탓에 여수해경 516함에 탑재된 5 t 구조용 단정이 전복됐지만 탑승한 해경들은 부상을 입지 않았다. 생존한 외국인 선원 중 2명은 해경에서 “강한 바람, 파도에 선체가 전복됐다”며 “배가 멈추는 느낌이 든 이후 심하게 흔들렸고 왼쪽으로 기울어 전복되기 전에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진술했다.정부는 이날 어선 사고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른 위기경보 4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행정안전부 대책지원본부를 가동했다. 지난해 국내 어선 사고가 증가하는 등 침몰·전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어선 전복으로 인한 사망, 실종자는 총 119명으로 전년(78명) 대비 52.6% 늘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2017년 이후 7년 만에 사망, 실종자가 다시 100명을 넘어섰다.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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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광주-전남 장애인 체육 선수 59명 채용

    한국전력이 광주시와 전남도 장애인체육회 소속 선수 59명을 채용했다. 6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전날 전남 나주시 혁신도시 한전본사에서 광주시 장애인체육회, 전남도 장애인체육회, 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 체육 선수들의 고용 창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안중은 한전 경영관리본부장(부사장),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 이상갑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기관은 협약에 따라 △장애인체육선수 고용 증진 및 체육활동 지원 △훈련·대회 참가 등 장애인체육 진흥 △장애인체육 선수 고용 지원을 통한 장애인 일자리 창출 등에 나선다. 한전은 협약에 앞서 지난달 23일 광주시 장애인체육회 소속 선수 29명, 전남도 장애인체육회 소속 선수 30명을 인턴으로 채용했다. 이들 선수 59명은 탁구, 축구 등 18개 종목이다. 한전은 장애인 지원을 넘어 기업과 지역사회, 장애인고용공단이 손을 맞잡고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안 본부장은 “협약을 통해 장애인 체육진흥과 더불어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지속적인 활동 지원 등을 통해 장애인과의 따뜻한 동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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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칼텍스 여수공장, ‘무사고-무재해’ 결의

    GS칼텍스는 협력사와 합동으로 여수공장의 무사고·무재해 사업장 달성 의지를 다지고 안전에 대한 동기부여를 강화하기 위해 무사고·무재해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여수공장에서 4일 열린 행사에는 79개 협력사 대표, 현장소장을 비롯해 이경근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장, 김성민 GS칼텍스 CSEO(최고안전환경책임자)·각자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협력사 대표들이 무사고·무재해 의지 및 안전에 대한 염원을 담은 안전 다짐 동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안전 실천 우수 협력사 포상, 무사고·무재해 실천 다짐문을 낭독하는 등 안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GS칼텍스는 여수공장의 정비 작업을 포함한 유지·보수작업에 연평균 6000억 원 정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지역 업체 활용을 비롯해 지역 물품 구입, 인력 채용 때 여수시민 가점제도 적용을 통한 지역 인재 확보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이경근 여수지청장은 “경영진의 무사고에 대한 강한 의지, 관리감독자의 철저한 점검, 현장 작업자의 안전수칙 준수 등이 조화를 이뤄 상시 무사고·무재해 사업장을 달성해 달라”고 말했다. 김성민 CSEO·각자대표는 “여수공장에 멈춤과 함께라는 안전 문화가 자리 잡기를 희망하며 성숙한 안전의식을 통해 모두가 안전한 공장을 만들어가자”라고 당부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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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역 창업밸리에서 꿈을 펼치세요”

    광주시는 창업지원 시설인 북구 중흥동 빛고을창업스테이션을 준공했다고 4일 밝혔다. 예산 350억 원이 투입된 빛고을창업스테이션은 지상 5층(연면적 8950㎡) 규모다. 시는 14일까지 빛고을창업스테이션 입주기업 40곳과 지원기관 2곳을 모집한다. 시가 추진 중인 호남 최대 규모 광주역 창업밸리 조성사업은 광주역 유휴부지에 경제적 파급력이 높은 창업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사회·경제적 인프라를 개선해 쇠퇴한 도심을 되살리는 것이다. 이 같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2021년 지역기반 제조산업을 연계한 어울림팩토리가 문을 연 데 이어 지난해 10월 주민복합문화복지공간 푸른이음센터가 준공됐다. 또 지난해 12월 창업밸리의 핵심 시설인 초기 창업 지원시설 빛고을창업스테이션이 준공됐다. 시는 광주역이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2027년까지 창업·성장기업 지원시설인 기업혁신성장센터, 연구개발 융복합 시설인 복합허브센터, 사회경제조직 지원시설인 사회적경제혁신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각종 사업이 완료되면 광주역 창업시설 통합 운영을 통해 창업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빛고을창업스테이션을 창업기업이 꿈을 펼치는 무대이자 성장할 수 있는 혁신창업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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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문화전당, 세계 문화예술 허브로”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아시아 문화·예술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3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따르면 개관 10주년 기념 슬로건을 ‘내일의 아시아, ACC가 그리다’로 정했다. 이는 문화전당이 아시아 문화의 혁신을 주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관 10주년 주요 사업으로 아시아 대중음악이 표상하는 도시 문화 전시 ‘애호가의 편지’ 등 10개 전시, 현대적 기법, 장치로 재해석한 미디어 판소리극 흥부가 ‘제비노정기’ 등 공연 5개, 박물관 특별전 초원의 바람 등 16개 전시·공연을 진행한다. 아시아 문화예술 가치를 창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문화전당은 2015년 11월 개관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9년 동안 1900만 명이 방문했다. 지난해에는 개관 이후 처음으로 연간 방문객 수 320만 명을 기록했다. 문화전당은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중심으로 조성된 도심공원 아래에 있다. 옛 전남도청 주변을 파 땅속에 건물을 짓고 건물 옥상에 흙을 덮어 공원을 만들었다. 부지 13만4815m², 건물 면적 16만1237m²에 달한다. 문화전당은 문화창조원, 문화정보원, 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 민주평화교류원 등 5개 원(院)으로 이뤄졌다. 국내 최대 융복합 문화예술시설인 문화전당은 한국적인 전통과 현대적 미를 갖춘 이색적인 건물로 코리아 유니크 베뉴, 한국 관광 100선에 3회 연속 선정돼 매력적인 공간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문화전당이 9년 동안 구축한 콘텐츠는 총 1910건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1255건(66%)은 직접 창조·제작한 콘텐츠다. 문화전당이 실험적인 문화 콘텐츠 창작소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동혁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교류홍보과장은 “창제작센터와 국제 레지던시 운영, 전시관 상설 운영 등이 창·제작 기반 확대 동력이 됐다”며 “다양하고 풍성한 실험적 전시와 공연들이 관객들의 발걸음을 이끈 것 같다”고 했다. 문화전당 복합전시 1∼6관은 아시아 현대미술의 관람객 이해를 높이며 보다 많은 관객과 소통했다. 그 결과 디어 바바뇨냐와 이음지음 전시가 개관 이후 처음으로 관람객 수 20만 명을 돌파했다. 문화전당은 콘텐츠 창·제작 원천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아시아 문화 자원에 대한 수집과 연구를 통해 아시아 문화 자원의 가치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문화전당이 국제 교류로 기관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유물을 기증하겠다는 국가와 기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문화전당은 2016년부터 문화예술 전문가 양성 교육 과정을 시작해 현재까지 국내외 인재 3530여 명을 배출했다. 전문 인력 양성 교육 참여자의 70% 이상이 서울을 비롯한 타 지역 출신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밖에 광주 예술가 및 관련 단체들과 소통하며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은 “개관 10주년을 맞은 문화전당은 더 크고 넓은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10년을 향해 나갈 것”이라며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허브로서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통해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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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일암부터 사도까지… 여수시, 국가지질공원 ‘도전장’

    전남 여수시가 향일암 주상절리, 사도 공룡 발자국 화석 등 지질 명소를 모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2일 여수시는 내년 국가지질공원 지정을 목표로 올해 후보지 인증을 신청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간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여수국가지질공원 기본계획 수립 및 인증 신청’ 용역을 통해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쳤고, 이를 통해 지질공원 관리·운영 기반 구축, 관광 및 교육과정 개발,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발전 방안 등을 마련해 지정을 견고히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국가지질공원 등재를 위해서는 지역 주민의 협력이 요구되는 만큼 주민 해설사 양성, 관광·숙박시설 운영 등으로 참여를 유도해 관련 인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국가지질공원은 울릉도, 제주도, 부산 등에 16곳이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제주도, 주왕산, 무등산, 한탄강 등 4곳이 선정됐다. 여수시 관계자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세계급 유산 1개를 포함해 5개 이상의 국가급 유산을 보유해야 하는데 여수는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만으로도 인증 기준을 충족한다”며 “향후 국가지질공원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서의 인증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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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44억 투입해 도시숲 22개 조성

    광주시가 사업비 44억 원을 투입해 도시숲 22개소를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도시숲의 기능을 열섬완화숲, 미세먼지저감숲, 녹색복지숲 등 3개 분야로 나눠 10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숲 조성을 통해 기후변화로 더워지는 광주를 시원하게 만들고 미세먼지 저감, 도심 환경 개선 등 다양한 도시숲 효과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총사업비 29억 원을 투입해 도시바람길숲 조성 사업 등 6개 사업을 추진하고 연말까지 도시숲 12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상무시민공원 등 5개소에 도시바람길숲을 만들고, 광주보건환경연구원 뒤편 등 1개소에 기후대응 도시숲을 만든다. 또 동산초교 등 3개소에는 자녀안심 그린숲을 조성하고 시립수목원 방문자센터에는 실내 정원인 생활밀착형 숲을, 동구 다목적체육관에는 실외 정원인 생활밀착형 숲을, 광산구보건소에는 산림복지 나눔숲을 만든다. 시는 또 사업비 15억 원을 들여 녹지한평늘리기 등 4개 사업을 추진해 도시숲 10개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선정된 대상지는 용봉택지로 등 녹지한평늘리기사업 3개소, 쌍암동 보행자전용도로 녹도조성사업 4개소, 효우로 가로숲길 조성사업 1개소, 도산동 서경아파트 담장허물어 나무심기사업 2개소 등이다. 정강욱 광주시 녹지정책과장은 “다양한 도시숲을 조성해 기후변화로 더워지는 광주를 더 시원하고 푸르게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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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서 무안공항 찾아온 최연소 봉사자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돕는 자원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싶어요.”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자원봉사자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전시윤 군(12)은 3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경기 수원시에 사는 전 군은 혼자 버스를 타고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가 자원봉사를 했다. 무안공항에는 광주 여중생, 경기 파주 고등학생 등 전국에서 혼자 자원봉사를 온 학생들이 많았다. 어른들의 경우 봉사 단체로 참여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10, 20대 학생들은 소신을 갖고 혼자 자원봉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전 군은 전국에서 온 학생들 중 한 명이었다. 전 군은 4일 오전 6시 50분 수원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승차해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3시간 만에 도착했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수송버스로 환승해 이날 낮 12시 반경 무안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무안공항에서 쓰레기 줍기, 분리배출 안내문 제작, 분향소 촬영금지 안내 등 5시간 동안 자원봉사를 했다. 그가 무안공항을 떠날 때 다른 자원봉사자들이 버스를 타는 곳까지 따뜻한 배웅을 했다. 이어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거쳐 이날 오후 11시 반 수원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이렇게 자원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12시간 동안 버스를 4차례 타고 600km 거리를 오갔다. 그는 16일 수원시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전 군의 수원버스터미널 배웅과 귀가를 도운 것은 엄마 이모 씨(49)였다. 이 씨는 “아들이 6세 때부터 혼자 시내버스를 타고 다녔다”며 “하지만 수원과 무안국제공항 거리가 멀어 걱정돼 만류했지만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 더 말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자원봉사를 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것에 보람을 느껴 대견하다”고 덧붙였다. 수원시 파장초등학교 5학년인 전 군은 소외계층을 돕는 이웃들을 보고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어르신 주간 보호, 무료 급식 등 37회에 걸쳐 자원봉사활동을 경험했다. 그에게 꿈을 묻자 “변호사가 되고 싶다. 멋있게 보인다”고 답했다. 전 군은 “슬픔은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데 (나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뉴스로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도와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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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 설 연휴, 따뜻한 국수 한 그릇으로 온기 전해

    30일 오후 12시 반 광주 서구 금호1동 천원국시 금호점. 노인 10여명이 60여㎡ 매장에 앉아 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국수를 먹고 있었다. 일부 노인들은 긴 설 연휴 동안 식사를 걱정했지만 국수 한 그릇이 큰 힘이 됐다.신모 씨(77)는 “인근 영구임대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데 설 연휴기간 동안 집에서 끼니를 해결했다. 모두가 쉬는 설 연휴에도 맛있는 국수를 제공해줘 고맙다”고 했다. 양모 씨(74·여)도 “예전에 천원국시를 몇 번 먹었다. 시원한 멸치국물 국수가 생각나 찾아왔다”고 했다.금호점은 27일 67그릇, 28일 44그릇, 이날 63그릇 등 사흘 동안 소외계층에게 국수 174그릇을 제공했다. 국수를 삶던 차송자 씨(64)는 “설 연휴에 끼니를 걱정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어르신들이 국수를 즐겁게 먹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금호 1동의 경우 전체 주민 25%가 저소득층으로 평소에도 천원국시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상무1동 천원국시 매장도 27일 25그릇, 28일 62그릇, 이날 44그릇 등 총 131그릇을 제공했다. 상무 1동은 원룸 6000세대 밀집지역으로 홀몸 및 저소득층 가구가 많다. 이처럼 천원국시 매장 두 곳은 설 연휴 사흘 동안 소외계층 305명에게 온기를 전했다. 또 끼니를 걱정하는 소외계층은 국수, 나눔 냉장고에 든 즉석 식품을 무료로 챙겨갈 수 있었다. 전국 무료급식소 대부분은 25일부터 30일까지 6일 동안 급식을 중단하고 대체식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숙 광주 서구 저출산고령사회정책과장은 “천원국시 매장 두 곳의 근무자들이 설 연휴에 일하는 것을 동의해줘 운영이 가능했다”고 말했다.천원국시는 2023년 3월 양동 1호점을 시작으로 풍암동, 화정 4동, 농성 1·2동 등 광주 서구에서 8곳이 운영되고 있다. 천원국시는 8개 매장에서 노인 176명이 일하는 등 일자리 창출 역할도 하고 있다. 천원국시는 평소에는 60세 이상 노인, 임산부, 7세 미만 아동 등은 1000원에, 일반 주민은 3000원에 국수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설 명절에 끼니를 고민하는 이웃들을 위해 온기를 나누는 무료 국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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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사 여객기 양쪽 엔진, 가창오리와 충돌”

    탑승객 179명이 숨진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여객기 양쪽 엔진과 충돌한 조류는 겨울 철새인 가창오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충돌 직전 여객기 기장과 부기장이 새 떼를 인지했으며, 공항 폐쇄회로(CC)TV에서도 여객기와 새 떼가 접촉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25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참사 유가족을 대상으로 이런 내용의 초기 사고 조사 현황을 공개했다. 현장 조사와 블랙박스인 음성기록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 관제 교신 기록 내용 등을 종합한 결과다. 사조위는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에 사고 여객기 양쪽 엔진에서 수거한 깃털과 혈흔 시료 17개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결과 가창오리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가창오리는 군집성이 강해 많게는 수만 마리가 떼를 지어 날아다닌다. 한국에서 30만 마리가 월동하며 서해안에는 10만 마리 정도가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조위에 따르면 무안공항 관제탑은 충돌 약 5분 전인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8시 57분 50초경 여객기에 ‘조류 활동 주의’를 전달했다. 오전 8시 58분 11초경 기장과 부기장은 ‘여객기 아래 새 떼가 있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 그로부터 39초 뒤인 오후 8시 58분 50초경 CVR과 FDR 기록은 모두 중단됐다. 기장과 부기장이 새 떼를 인지한 직후 새 떼와 충돌해 여객기의 전력 공급 중단(셧다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무안공항 CCTV에는 여객기와 새 떼가 접촉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사조위 관계자는 “멀리서 찍힌 영상이라 충돌 여부까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조위는 초기 사고 조사 내용을 27일까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에 전달하고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또 기체와 엔진 이상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 조사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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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무안 제주항공 참사 20여명 참고인 조사

    경찰이 12·29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20여 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사고 책임을 규명하는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대시민재해 혐의 적용도 검토 중이다. 2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경찰청은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관계자 등 20여 명을 업무과실치사상 혐의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경찰 수사는 공항시설물 위법성 여부, 조류 충돌 예방 노력, 기체 결함 규명 등 크게 3개 방향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무안국제공항 로컬라이저 담당 관련자를 불러 조사했다. 여객기가 부딪힌 로컬라이저 둔덕은 2023년 진행된 개량공사 과정에서 30㎝ 두께 상판이 덧대졌다. 이 때문에 여객기가 폭발하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참사 당시 30㎝ 두께 로컬라이저 둔덕 상판은 여러 개(가로·세로 4~5m)로 쪼개져 10m가량을 날아갔다.경찰은 또 다른 참사 원인으로 지적되는 조류 충돌과 관련해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소속 조류 퇴치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또 제주항공 관계자도 불러 사고 항공기 기체 정비 상황 등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이외에 중대시민재해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중대시민재해란 시민들이 사용하는 공공시설이나 대중교통 등에서 사고가 발생해 1명 이상이 숨지거나, 부상 및 질병자가 10명 이상 발생할 때 적용할 수 있다. 중대시민재해 혐의가 적용되면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등이 수사선상에 오르게 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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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상수도 관련 행정소송 잇따라 승소

    광주시가 상수도 관련 행정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광주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박상현)는 지역 A주택조합, B건설회사가 각각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를 상대로 제기한 ‘급수공사비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 상수도본부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판결로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 9월 이후 7번째 승소했다. 시는 적극적인 소송 대응을 위해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중심으로 소송 전담팀을 구성해 유관기관 협력, 법률 자문 등 체계적인 법적 대응을 통해 제도의 정당성, 합리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시는 설득력 있게 변론하기 위해 개념을 정확히 연구·정리하고 조례 제정 배경, 부과 방식을 합리적으로 주장하는 등 소송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시는 이번 판결이 현재 계류 중인 다른 재개발·재건축 조합들의 상수도원인자부담금 소송 13건(금액 44억 원)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일융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소송전담팀을 구성해 행정소송에 적극 대응한 결과 최근 잇따라 승소 판결을 받아 상수도행정의 신뢰도를 높였다”며 “그동안 제기된 소송의 쟁점들을 분석해 관련 조례를 개정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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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 아픔 어루만진 겨울방학

    “이웃들이 참사에 희생되신 것을 알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한 김효은 씨(23)는 봉사에 나서게 된 계기를 21일 이렇게 밝혔다. 울산과학기술원 4학년인 김 씨는 방학을 맞아 광주 광산구 집에 왔다가 뉴스로 참사 소식을 접했다. 시간이 흘러 부모님의 지인, 친구의 친구 등 소중한 이웃 3명이 참사에 희생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웃들의 안타까운 소식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유가족들을 돕고 싶었다. 자원봉사 활동 경험은 많지만 재난 현장 자원봉사는 어떻게 신청해야 하는지 몰랐다. 연말과 새해 연휴가 끼어 있어 자원봉사 단체도 쉬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고민 끝에 김 씨는 2일 광주시 자원봉사센터에 e메일을 넣었다. 광주시 자원봉사센터에서 곧바로 전화 연락이 왔다. 김 씨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 동안 전남 무안국제공항 1층의 구호 물품을 접수받고 나눠주는 곳에서 자원봉사에 투입됐다. 그곳에서 구호 물품을 나눠주면서 재난 현장의 빛과 그림자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밤새 수색작업을 하던 소방관과 경찰관들은 오후 9∼10시경 빵, 우유를 먹기 위해 구호물품센터를 찾아왔다. 그들은 껍질을 까먹는 귤도 먹지 못했다. 촌각을 다투는 수색 현장에서 귤껍질을 까는 시간조차 낭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소방관과 경찰관들은 간단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빵, 우유를 요청했다. 유가족들은 슬픔에 차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가 밤늦게 라면을 찾기도 했다. 반면 유족이나 수색조가 아닌데 샤워용품 등 구호 물품을 잔뜩 챙겨가는 얌체들도 있었다. 서너 시간에 한 번씩 찾아와 구호물품을 챙겨가거나 쇼핑백에 담아가기도 했다. 김 씨는 이번 참사 같은 큰 재난 상황을 보지 못했다. 이런 큰 재난 상황에 유가족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어 자원봉사에 나섰고 그만큼 보람이 컸다. 김 씨는 “소중한 이웃들이 희생된 것을 알고 어떻게든 돕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며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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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소장 징역 4년

    법원이 2022년 1월 6명이 사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원청인 HDC현대산업개발(현산)과 하청업체 가현건설 관계자 5명에게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두 회사 경영진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 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고상영)는 20일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현산 현장소장 이모 씨(52)와 가현건설 현장소장 김모 씨(47)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거푸집 동바리(지지대) 해체에 관여한 현산 직원 2명과 가현건설 직원 1명에게도 징역 2∼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청, 하청, 감리업체가 주의를 다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고 밝혔다. 2022년 1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16개 층이 순차적으로 붕괴하면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재판 과정에서 현산과 가현은 동바리 해체 사실을 몰랐거나 원청(현산)의 승인을 받았다고 서로 책임을 떠밀었지만, 재판부는 두 회사에 모두 책임이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구조 변경에 관여한 현산 및 가현 관계자들과 감리자 등 6명에 대해선 징역 1년 6개월∼3년에 집행유예 3∼5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권순호 전 현산 대표 등 원하청 경영진 3명에 대해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전 사고인 만큼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콘크리트 품질 관리를 부실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현산 관계자 3명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가 검찰이 제시한 사고 원인 3개 중 △동바리 조기 해체 △구조물 무단 설치 등은 인정했으나 콘크리트 품질·강도 부족 혐의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족들은 반발했다. 희생자가족협의회 안정호 대표는 “사실상 솜방망이 처벌로, 유족 입장에서는 무의미한 판결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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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간 새우잠자며 유족과 무안 현장 지켜

    “가슴이 아려 자원봉사를 그만둘 수 없습니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분향소와 유가족들이 있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추모 리본을 만들며 아픔을 함께 나눈 자원봉사자 전미용 씨(51)는 20일 이렇게 말했다. 전 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아침 교회에 가기 위해 준비하다 항공기 사고가 났다는 뉴스를 얼핏 듣고 남편에게 “어느 나라 이야기냐”고 물었다. 남편에게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답을 듣자마자 그는 곧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전 씨는 광주 북부소방서 의용소방대원으로 10여 년째 활동하고 있다. 의용소방대원 복장을 챙겨 갈까 고민하다 착용하고 있던 복장 그대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도착했을 때는 사고가 발생한 지 단 4시간 뒤인 29일 오후 1시경이어서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을 찾으며 목 놓아 울고 있었다. 전 씨는 소방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만들어 유가족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무안공항 약국이 문을 닫는 새벽에 유가족들에게 구급약 등을 제공했다. 추모 리본도 만들었다. 유가족들의 편의를 위해 애쓴 그는 정작 안내데스크 안쪽 바닥에 이불을 깔고 새우잠을 잤다. 참사 발생부터 18일 합동 추모식 개최까지 20일 동안 무안공항을 지켰다. 도중에 조카 결혼식이 있어 하루 서울에 다녀온 게 그가 무안공항을 떠난 전부였다. 전 씨가 사고 현장 자원 봉사에 나선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꽃집을 운영하던 2014년, 그가 살고 있던 광주 북구 평화맨션 붕괴 사고가 일어나자 인근 초등학교에서 한 달 동안 밥과 반찬 조리를 도맡아 이웃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이후 사회복지사 자격을 따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데 힘썼다. 현재 그의 직업은 광주 북구의회 재선 의원이다.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서는 제도권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출마했다. 하지만 무안공항 봉사는 의회 의원으로 나선 것이 아니었다. 행여 오해를 부를까 봐 주변에 밝히지 않았다. 전 씨는 “오랫동안 유가족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다 보니 가족 같은 연대감이 생겼다.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는 마음으로 유가족들과 계속 동행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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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을 끝까지 품에 안은 아내… 고마움에 가슴 미어져”

    “아내가 끝까지 딸을 품 안에 안고 있었는데 고마움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18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추모식. 부인과 딸을 잃은 김성철 씨가 떨리는 손으로 추모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그는 “아내와 딸은 끝까지 함께 있었습니다. 하늘나라에서도 떨어지지 말고 지내다 (내가) 갈 때 같이 와줘”라며 흐느꼈다. 이어 김 씨는 “앞으로 사회봉사를 하려 한다. 갚으며 살아가겠다”며 사고 수습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함도 밝혔다. 김 씨의 뒤를 이어 이번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딸 2명이 추모편지를 낭독하자 추모식장은 끝내 눈물바다가 됐다. 희생자 김영준 씨의 딸 다혜 씨는 “아빠는 단순한 아버지가 아닌 친구이자 멘토였어요. 아빠의 딸로 태어나서 정말 행복했어요”라며 “당신과 했던 모든 순간을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희생자 윤석호 씨의 딸 나리 씨도 “지난 2주가 꿈처럼 지나간 것 같아요. 지금도 아빠라고 불러주면 대답해 주실 것 같은데, 이제 어디에서도 아빠 목소리를 들을 수 없네요”라며 “사람들이 아빠 사진이 다 멋지대요. 떠나는 그날까지 제일 멋진 아빠였어요. 사랑해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합동추모식은 유가족 700여 명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부터 110분 동안 진행됐다.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공연인 진도 씻김굿으로 시작된 추모식은 국민의례와 희생자들의 묵념, 헌화, 분향 순으로 진행됐고, 유가족들의 추모편지 낭독으로 이어졌다. 헌화식에선 희생자 179명의 이름과 공항 계단에 남겨진 추모 메시지를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으로 송출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추모식 중 희생자들의 생전 영상이 나오자 참석자들의 눈시울은 다시 불거지기 시작해 이내 다시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사고 수습에 혼신의 힘을 다한 경찰관과 소방관, 자원봉사자, 장례지도사 등이 제작한 애도 영상도 재생됐다. 그러자 유가족 대표들은 추모식 마지막에 앞으로 나와 고개를 깍듯이 숙이며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추모식이 끝난 후 유가족들은 무안공항 활주로로 이동해 사고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희생자들을 떠나보냈다. 박한신 유가족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참사로 소중한 가족, 이웃을 잃었다. 휴대전화에는 희생자들의 전화번호가 남아 있지만 우리 곁에 없고 꿈도 멈췄다”며 “사고 원인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밝혀내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모식에 참석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민의 일상과 안전은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치”라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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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생경제 살리자” 광주시, 소비 촉진 나서

    광주시는 경기침체와 비상계엄 등 정국 불안 속에 무안 제주항공 참사까지 겹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3일 민생경제 살리기 결의대회를 연다. 19일 광주소상공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광주지역 소상공인은 18만2000명 정도다. 광주지역 소상공인 연간 1만 명 정도가 휴·폐업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기성 광주소상공인연합회장은 “광주 소상공인 휴·폐업률은 전국에서 높은 편이다. 모든 공공기관이 일주일 한 번 정도는 구내식당 대신 인근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 관광업계는 참사 이후 무안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해외여행 상품 취소가 2만 명에 달한다며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선석현 광주관광협회장은 “광주에 여행사 550여 개가 있는데 올 3월까지 무안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해외여행 환불은 2만 명으로 환불 금액은 3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무안국제공항 이용자 60% 이상은 광주 사람들이었다. 이 때문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도 지역민이 가장 많은 만큼 광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식점들도 경기 침체에 식료품 가격 상승 등으로 팔아도 남는 것이 없다고 호소했다. 윤상현 외식업중앙회 광주시지회 총무부장은 “광주지역 일반음식점이 1만8000곳인데 20%가량이 잠재적 휴·폐업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 진작을 위해 민생지원금 지급 등 실질적 지원책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광주시와 5개 자치구, 경제계는 23일 오전 10시 반 광주상공회의소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범기관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일자리 창출 △투자 활성화 △소비 촉진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등을 실천하기로 다짐한다. 기업들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채용 확대를, 경영자총협회는 중장년 일자리 사업 추진을, 노동청과 고용센터는 구인·구직 지원에 동참할 계획이다. 기관 간 투자 전략과 목표를 공유하고 효율적 자원 배분을 통해 투자 활성화 방안도 마련한다. 또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선결제, 소비 촉진 캠페인 등 다양한 소비 촉진 정책을 추진한다. 모든 기관이 선결제에 동참하고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온누리상품권 발행을, 자치구와 공공기관 등은 소비 촉진 캠페인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민생경제 회복 5대 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공배달앱 연말 특별할인 이벤트를 실시한 데 이어 광주시청 전 직원이 인근 식당 이용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달 한 달 동안 광주상생카드 10% 특별할인과 25개 기관 소비 촉진 릴레이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현재 경제위기는 고용, 소득, 소비, 지역경제 등 다양한 요소가 얽혀 있어 각계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모든 기관이 참여한 민생경제 살리기 결의대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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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정부에 ‘1229 마음센터’ 조성 건의

    광주시가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 및 사회재난 피해자들의 자조공간인 1229 마음센터(가칭) 조성을 위한 국비 지원과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대표단과 강기정 광주시장은 18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 마련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정부대표단은 앞서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추모식에 참석한 뒤 희생자가 가장 많은 광주를 방문해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들은 합동분향소 참배에 이어 1229 마음센터 임시 예정지인 전일빌딩245를 둘러보고 광주시가 구상 중인 1229 마음센터 조성계획을 보고받았다. 또 5·18민주화운동의 상징 공간인 전일빌딩245의 의미와 역할 등에 공감했다. 강 시장은 1229 마음센터 조성 및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국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강 시장은 “심리 치유의 첫출발로 전일빌딩245에 1229 마음센터를 운영하고 추후 특별법에 근거해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며 “유가족의 뜻을 우선해 부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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