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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넘어섰다. 또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는 5132만5329명으로 2020년 첫 인구 감소 이래 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70대 이상 인구는 631만9402명으로 20대 인구 619만7486명을 추월했다.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70대 이상 인구가 전년보다 23만7614명 늘어난 반면, 20대 인구는 21만9695명이 줄면서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2022년엔 70대 이상 인구가 608만여 명으로 20대 인구 641만여 명에 미치지 못했다. 65세 이상에 해당하는 ‘고령 인구’도 늘었다. 지난해 고령 인구는 전년보다 46만여 명 늘어난 973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9%를 차지했다. 2014년 12%대였던 우리나라의 고령 인구 비율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올 4월 치러질 22대 총선도 처음으로 60대 이상 유권자가 20, 30대 유권자보다 많은 국회의원 선거가 됐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18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4438만여 명이다. 이 중 60대가 763만여 명(17.2%), 70대 이상이 631만여 명(14.2%)으로 전체 유권자 인구 중 30%를 넘어섰다. 20대 619만여 명(14%)과 30대 657만여 명(14.8%)을 합한 것보다 100만 명 넘게 많은 것이다. 수도권 집중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인구는 2601만4265명(50.7%), 비수도권 인구는 2531만1064명(49.3%)으로 집계됐다. 2019년 수도권 인구가 처음으로 비수도권 인구보다 1737명 많은 것으로 집계된 이후 매년 격차가 커졌고 지난해에는 70만여 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연령대별 인구수는 50대가 869만5699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792만2134명, 60대 763만708명, 30대 657만5548명, 70대 이상 631만9402명, 20대 619만7486명, 10대 465만1460명, 10대 미만 333만2892명 순이었다. 지난해 전체 주민등록 인구는 전년 대비 11만 명 가까이 줄어 4년 연속 감소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3층에서 불이 난 아파트에서 10층에 살던 주민이 옥상으로 대피하다가 계단에서 연기 흡입으로 사망했습니다. 뭐가 문제였을까요.”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소방서 5층 강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임범준 소방안전교육담당 소방사가 이렇게 질문을 던졌다. 참석자들은 “옥상 문이 잠겨 있었던 것 아니냐” “옥상이 아니라 아래층으로 내려왔어야 했다” 등의 답변을 내놨다. 임 소방사는 “불이 나면 무조건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는 생각은 오해”라며 “외부에 연기가 가득 차 있을 때는 무리하게 대피할 경우 피해가 더 크다. 내부로 연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닫고 119 신고 후 대기하는 게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 ‘아파트 안전점검의 날’ 지정 지난해 12월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로 2명이 숨지는 등 아파트 화재로 인한 피해가 최근 잇달아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해부터 매월 두 번째 수요일을 ‘아파트 안전점검의 날’로 지정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아파트 안전점검은 소방서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가구별 소방시설과 피난 기구의 사용법 등을 안내하는 정도에 그쳐 왔다. 하지만 안전점검의 날로 지정된 10일에는 오후 7시부터 10분간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실제 화재 상황을 가정해 상황에 맞는 대피 안내방송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8일 시내 모든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를 대상으로 관할 소방서 소집 교육을 시작했다. 화재 시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정확한 초기 대응이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참석자들은 본인의 집에 불이 났을 경우와 다른 가구에 불이 났을 경우 등 화재 발생 장소에 따른 실제 상황을 가정하고 대피 방법에 대해 교육받았다. 예를 들어 본인의 집이 아닌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염·연기가 실내로 들어올 때와 아닐 때를 구분해 대처해야 한다. 실내로 화염·연기가 유입될 땐 다용도실 발코니 벽을 부수고 탈출할 수 있는 ‘경량칸막이’나 아래층으로 대피할 수 있는 하향식 피난구 등이 설치된 곳으로 대피해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화염·연기가 들어오기 전이라면 우선 창문과 방문 등을 닫은 뒤 119에 신고하고 구조를 기다리는 게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홍모 씨(70)는 “4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를 관리하고 있다 보니 최근 화재에 대한 걱정이 더 컸다”며 “오늘 강의를 들어보니 실제 불이 났을 때 상황별로 어떻게 안내해야 할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화재 발생 매년 1월에 집중돼 서울시 화재 발생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1월에 발생한 화재가 2629건(9.5%)으로, 1년 중에서 가장 많았다. 1월에 집계된 인명 피해도 사망자 35명 등 총 210명으로 최다였다. 특히 1월에는 전통시장, 건축공사장 등 아파트 외의 장소에서도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자치구는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성동구는 최근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총 196개 점포를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화재 알림시설을 설치하고 노후 전선 정비를 마쳤다. 영등포구도 최근 화재 초동 대처 강화와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화재 취약지역 50곳에 ‘보이는 소화기’ 148대를 설치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보이는 소화기는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좁은 골목길 등에 설치돼 화재 초기 소방차 1대 역할을 한다”며 “큰불로 번지기 전에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어 골든타임 확보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에 있는 스타트업 81곳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참석해 서울 기업을 알리고 투자 유치에 나선다. 서울시는 서울 소재 스타트업 81곳이 참여하는 CES ‘서울관’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울관에 참여하는 서울 소재 스타트업 중 18곳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다. 시 관계자는 “혁신상을 받은 기업 중 2곳은 참여기업 중에서도 1%만 받는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얻었다”고 밝혔다. 시는 2020년부터 CES에서 서울관을 운영하면서 서울 기업의 투자 유치와 판매를 지원해 왔다. 오 시장은 9, 10일(현지 시간) 서울관을 비롯해 국내외 대기업과 스타트업 전시 부스를 차례로 방문한다. 9일에는 국가·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파크’에서 서울 바이오허브, 서울 인공지능(AI)허브 등 13개 기관과 스타트업 81곳이 참여하는 서울관 개관식에 참석한다. 개관식에는 오 시장과 CES 주관사인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셔피로 회장, 참여기업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여한다. 서울시는 이번 출장을 통해 서울을 ‘매력특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방안도 구상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9일 오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국제사업총괄 부사장과 만나 3월 20,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개막 시리즈의 성공적인 개최와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MLB 정규시즌 경기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전이 잡히면서 다저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의 데뷔 경기가 열리게 돼 관심이 커졌다. 이 밖에도 CES ‘서울이노베이션 포럼 2024’에 오 시장이 참석해 10월 코엑스에서 개최될 ‘서울 스마트 라이프 워크’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첨단공연시설 ‘MSG 스피어’도 찾아가 서울의 관광 경쟁력과 매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구상하기로 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교통공사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축인 올바른노조(제3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에 대한 개별교섭권을 획득했다. 올바른노조는 공사 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인 다른 노조와는 별도로 회사와 교섭을 할 수 있게 됐다. 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전날 공문을 통해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관련 개별교섭 요청에 대해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개별 교섭에 동의한다”고 올바른노조에 통보했다. 공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등에 관한 교섭 방식으로 ‘개별 교섭’을 선택하면서 올바른노조는 조합 출범 2년 반 만에 교섭권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개별 교섭이 가능해지면 올바른노조 소속 조합원만을 위해 회사와 대등한 협상을 할 수 있게 된다. 노동조합법에 따라 회사는 여러 노조가 있는 경우 노조 간 교섭 창구를 단일화하는 절차를 거쳐 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해야 한다. 다만 예외 조항에 따라 일부 노조와 개별 교섭을 하기로 동의한 경우 해당 노조와 개별적으로 교섭을 벌일 수 있다. 올바른노조의 개별 교섭권 획득을 계기로 다른 공공기관 등에서도 민노총, 한국노총 소속 외 다른 노조가 사측과의 교섭권을 확보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이번 개별 교섭권 획득으로 올바른노조가 교섭한 내용으로 별도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되는 등 폭넓은 노조 활동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이달부터 매월 10일 오후 6∼8시에 ‘세무행정 야간 민원서비스’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매월 정해진 신고·납부기한 내 세금을 내지 못하거나, 기한 내 신고·납부를 하고자 했으나 오후 6시 이후 상담 및 안내가 어려워 가산세·가산금을 부담하게 되는 납세자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마련됐다. 대상은 서초구 관내 납세의무자나 세무대리인이다. 구 관계자는 “지방소득세나 주민세와 관련된 세무 민원 상담, 신고 및 납부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초구는 소득세 신고기한 말일인 5월 31일, 주민세 사업소분·개인분 납부기한 말일인 8월 31일에도 야간 민원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야간 민원 운영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그 다음 평일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무행정 야간 민원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납세자는 운영일에 구청 7층 지방소득세과 사무실로 방문하거나 전화(02-2155-6573)로 문의하면 된다. 전성수 구청장은 “구민들이 세금 관련 불편사항을 겪지 않도록 납세자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세무 행정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누하동의 한 골목.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을 나와 곳곳에 한옥 식당, 카페 등이 자리 잡은 서촌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니 ‘서촌 라운지’라고 적힌 현대식 한옥이 보였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자 잔잔한 재즈 음악이 흘러나왔고, 바닥과 벽면에는 가구 공예 전시품과 한옥 관련 서가가 마련돼 있었다. 도자기 잔에 웰컴 드링크로 제공된 둥굴레차를 마시며 한옥 내부를 둘러보는 동안 복잡한 도심의 소음은 들리지 않았다. 도심 한복판에서 고즈넉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개관한 ‘공공한옥 라운지’다. 서울시가 공공한옥으로 운영하는 34채 중 휴게·라운지 용도로 만든 첫 공간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통 가옥으로서의 한옥뿐 아니라 이른바 ‘힙’하고 ‘핫’한 공간으로서의 한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한옥’ 정책 브랜드 개발 서울시는 우리 고유 공간인 한옥의 매력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서울한옥 4.0 재창조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생활 속에 한옥의 전통과 문화가 스며들 수 있도록 ‘일상 한옥, 새로운 한옥, 글로벌 한옥’이라는 콘셉트로 한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한옥 라운지는 서울의 대표 한옥마을인 서촌과 북촌 두 곳에 마련됐다. 서촌 라운지는 1층에 ‘K리빙’ 기획전시, 2층은 휴게 및 독서 공간으로 구성했다. 현재는 독일 가구 디자인 그룹 바우하우스의 가구·조명과 국내 현대공예 작품이 어우러진 ‘음미하는 서재’ 전시가 열리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에는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계절 차(茶)회도 진행한다. 벌써 1724명이 서촌 라운지를 방문해 하루평균 방문객은 40여 명에 달한다. 북촌 라운지에서도 다도, 북촌 산책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방문객이 늘고 있는 추세다. 서울시는 한옥의 매력과 가치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서울한옥’ 정책 브랜드도 개발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을 담는 집’, ‘오늘 우리 문화가 살아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 ‘오늘의 집’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설정했다. 로고는 한옥 기와의 리듬감과 선의 아름다움을 살려 디자인했다. 시는 우리 고유의 주거 문화인 ‘K리빙’을 홍보하기 위해 앞으로 서울한옥 브랜드를 공공한옥 북·서촌 라운지에 활용하고, 서울시 한옥 정책 홍보와 국내외 전시·행사, 한옥 기념품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일반 주택, 한옥으로 개조하면 수선비 지원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한식 지붕 등 ‘한옥 건축양식’만 갖춰도 서울시가 수선비를 지원하고 있다. 한옥 건축 심의 기준을 완화해 한옥의 필수적 요소만 갖추면 전통 한옥이 아니라도 건축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최대 7500만 원까지 지원하며 식당, 카페 등 상업용 한옥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일반 주택을 한옥으로 짓거나 개조하더라도 수선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신축은 융자금 포함 최대 1억 원, 전면 수선은 1억2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서촌과 북촌 등 한옥 보존 구역일 경우 최대 1억5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한옥 지원 정책으로 지난해 신규 등록된 한옥이 130채로 전년 대비 170% 급증했다고 밝혔다. 현재 등록된 한옥은 1166채로 서울시는 향후 10년간 ‘등록한옥 3000채’를 목표로 한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한옥 브랜드를 통해 K리빙의 가치와 매력이 국내외에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시가 이달부터 월 6만 원대에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올 9월에는 서울 강서구 아라한강갑문에서 영등포구 여의도까지 뱃길로 30분 이내로 오가는 한강 ‘리버버스’가 운행을 시작한다. 도봉구 창동과 서초구 양재동에는 상반기 중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신규 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올해 새롭게 시행되는 사업과 개관을 앞둔 공공시설,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제도 등을 한곳에 모은 ‘2024 달라지는 서울생활’을 발간한다고 2일 밝혔다. 3일부터 서울시 전자책 누리집과 정보소통광장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서울시 소통포털 ‘내 손안에 서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4 달라지는 서울생활’은 서울의 슬로건 ‘동행·매력 특별시’를 골자로 11개 분야 총 69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27일 시범 사업 시행을 앞둔 기후동행카드, 출퇴근 시민의 교통편의를 높이고 주변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리버버스 운항 등이 대표적인 ‘매력 특별시’ 사업이다.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사업도 이어진다. 서울시가 시범 사업 중인 ‘안심소득’ 대상자 500가구를 올해 추가로 선정해 지원한다. 저출생 대책도 확대한다. 부담 없는 요금의 ‘서울형 키즈카페’를 총 200곳 조성하고 영아 양육가정의 이동 편의를 위한 ‘서울 엄마아빠택시’를 기존 16개 자치구에서 25개 모든 자치구로 확대한다. 이 외에도 시민 안전을 위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 확대 설치, 장애인의 소득 보장을 위한 ‘장애 유형 맞춤형 특화일자리 지원’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아파트 2451채를 짓는 서울 은평구 ‘대조 1구역’ 재개발 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서울시가 공사 재개를 위해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재개발조합으로부터 공사비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2일부터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사를 이른 시일 내에 재개하기 위해 은평구를 중심으로 갈등 중재에 나섰다”며 “조만간 코디네이터를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디네이터란 정비사업이 지체되거나 갈등이 생길 경우 문제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컨설팅하는 전문가다. 이 사업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 일대 11만2000m² 부지를 재개발해 최대 25층짜리 아파트 28개동, 2451채를 짓는 사업이다. 2022년 10월 착공했지만 조합장 직무가 정지되는 등 조합이 내분을 겪고, 지난해 상반기에 예정했던 일반분양도 못 하면서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공정은 약 22%다. 이에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말 조합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어 공사비가 계속 밀릴 경우 공사를 중단할 수 있다고 공지했고, 실제 2일부터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현대건설 측은 공사 현장에 대한 유치권 행사도 검토 중이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시가 이번 달부터 월 6만 원대에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올 9월에는 서울 강서구 아라한강갑문에서 영등포구 여의도까지 뱃길로 30분 이내로 오가는 한강 ‘리버버스’가 운행을 시작한다. 도봉구 창동과 서초구 양재동에는 상반기 중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신규시설이 들어선다.서울시는 올해 새롭게 시행되는 사업과 개관을 앞둔 공공시설,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제도 등을 한 곳에 모은 ‘2024 달라지는 서울생활’을 발간한다고 2일 밝혔다. 3일부터 서울시 전자책 누리집과 정보소통광장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서울시 소통포털 ‘내 손안에 서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4 달라지는 서울생활’은 서울의 슬로건 ‘동행·매력 특별시’를 골자로 11개 분야 총 69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이달 27일 시범사업 시행을 앞둔 기후동행카드, 출퇴근 시민의 교통편의를 높이고 주변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리버버스 운항 등이 대표적인 ‘매력 특별시’ 사업이다.‘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사업도 이어진다. 서울시가 시범사업 중인 ‘안심소득’ 대상자 500가구를 올해 추가로 선정해 지원한다. 서울시가 2022년 시범 도입한 안심소득은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은 돈을 주는 ‘하후상박’ 구조로, 일정 금액까지는 소득이 생겨도 돈을 주는 방식으로 근로 의욕을 유지시키도록 했다. 저출생 대책도 확대한다. 부담 없는 요금의 ‘서울형 키즈카페’를 총 200곳 조성하고 영아 양육가정의 이동 편의를 위한 ‘서울 엄마아빠택시’를 기존 16개 자치구에서 25개 모든 자치구로 확대한다. 이 외에도 시민 안전을 위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 확대 설치, 장애인의 소득 보장을 위한 ‘장애 유형 맞춤형 특화일자리 지원’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1975년 지어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최고 층수 56층에 상가 등이 포함된 992채의 주거·상업·업무 복합 주택단지로 탈바꿈한다. 28일 서울시는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한양아파트는 1975년 8개동 588채 규모로 준공된 아파트로, 올 1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됐다. 이번 결정을 통해 용적률 600% 이하로 최고 층수 56층 이하, 연도형 상가 등이 포함된 992채의 주택단지로 재건축된다.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가 14년째 사업이 정체됐던 ‘미아4-1 주택재건축사업’ 역시 이날 수정 가결됐다. 미아동 8-373번지 일대 미아4-1구역은 노후 건축물 비율이 84.4%에 달하는 지역으로, 2026년 신설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 역세권인 점을 감안해 용도지역이 제2종 일반주거지로 상향됐다. 최고 22층 높이의 총 1000채 내외의 공동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우이천에 인접한 도봉구 쌍문동 724번지는 수변 공원을 낀 25층 높이 320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서울 도심 종로구 관수동 일대 노후 건축물 밀집지를 재정비하는 안건도 이날 통과됐다. 인접한 청계천 경관 등을 고려해 소단위 정비·관리를 혼합해 재정비하는 방식이다. 서울 구로구의 가리봉 옛 시장 부지도 공공주택 181채와 지역 편의시설이 들어선 복합개발 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대상지는 구로구 가리봉동 126-40번지 일대의 가리봉 옛 시장 부지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시청각 장애인을 위해 서울시가 헬렌 켈러의 스승 설리번 역할을 하겠습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실로암 시청각 장애인 학습지원센터’를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열고 시청각 장애인에 대한 촘촘한 지원을 약속했다. 실로암 시청각 장애인 학습지원센터는 시각과 청각 기능을 동시에 상실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에게 맞춤형 의사소통 교육과 정보 격차 해소 등 사회 참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학습기관이다.시는 2020년 실로암 센터의 문을 연 데 이어 올 7월 두 번째로 강남구에 ‘헬렌 켈러 시청각 장애인 학습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청각 장애인 학습지원센터 2개소를 운영 중”이라며 “제주농아복지관 외에는 국내에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지원기관이 거의 없어 서울 시내 두 곳의 센터에는 충청도와 전라도 등에서 찾아오는 이용자도 있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 정보 시스템 ‘행복e음’에 따르면 국내 시청각 장애 인구는 1만여 명으로, 서울은 1400여 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시각장애인 대상으로는 음성, 청각장애인 대상으로는 수어 등 대상별 서비스는 비교적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시청각 장애’는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재활과 자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오 시장은 센터 시설을 돌아보고 학습지원센터 직원 및 시청각 장애인 4명과 보조공학기기를 활용한 재활과 자립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오 시장은 “시각과 청각에 대한 이중 감각장애가 있어 사회에서 고립되기 쉬운 시청각 장애인이 더 이상 집안에만 있지 않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서울시가 헬렌 켈러의 스승이었던 설리번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시청각 장애인뿐만 아니라 어렵고 소외된 분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더욱 세밀하게 살피고 촘촘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오 시장은 민선 8기 시정 목표로 ‘약자와의 동행’을 내세워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서울시는 올 한해 취약계층을 위해 장애인 버스요금 지원, 쪽방 주민에게 생활용품을 전달하는 ‘온기창고’, 실직·질병 등 위기 상황으로 생계 곤란을 겪는 시민을 신속 지원하는 ‘서울형 긴급복지’, 추위가 힘든 취약층을 위한 난방비 지원 사업 등을 펼쳤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1975년 지어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최고층수 56층에 상가 등이 포함된 992세대의 주거·상업·업무 복합 주택단지로 탈바꿈한다. 28일 서울시는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한양아파트는 1975년 8개 동 588세대 규모로 준공된 아파트로, 올 1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됐다. 이번 결정을 통해 용적률 600% 이하로 최고 층수 56층 이하, 연도형 상가 등이 포함된 992세대의 주택단지로 재건축된다.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가 14년째 사업이 정체됐던 ‘미아4-1 주택재건축사업’ 역시 이날 수정 가결됐다. 미아동 8-373번지 일대 미아4-1구역은 노후 건축물 비율이 84.4%에 달하는 지역으로, 2026년 신설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 역세권인 점을 감안해 용도지역이 제2종 일반주거지로 상향됐다. 최고 22층 높이의 총 1000세대 내외의 공동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우이천에 인접한 도봉구 쌍문동 724번지는 수변 공원을 낀 25층 높이 320가구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서울 도심 종로구 관수동 일대 노후 건축물 밀집지를 재정비하는 안건도 이날 통과됐다. 인접한 청계천 경관 등을 고려해 소단위 정비·관리를 혼합해 재정비하는 방식이다. 서울 구로구의 가리봉 옛 시장 부지도 공공주택 181세대와 지역 편의시설이 들어선 복합개발 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대상지는 구로구 가리봉동 126-40번지 일대의 가리봉 옛 시장 부지다.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과 가깝다. 시는 이곳에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의 행복주택을 비롯해 공영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 광화문광장과 명동,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가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처럼 다채로운 광고의 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다양한 크기의 옥외광고물이 설치되며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광화문·명동·해운대, 한국의 타임스스퀘어로 28일 행정안전부는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과 중구 명동 관광특구,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등 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광고물 자유표시구역에선 광고물의 모양과 크기, 색과 설치 방법 등 옥외광고물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해준다.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의 피커딜리 서커스, 일본 오사카의 도톤보리 등이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광고물 자유표시구역들이다. 국내에선 2016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가 ‘제1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 한국옥외광고센터에 따르면 제1기 자유표시구역 지정 후 5년간(2018∼2022년) 광고물 표시규제 완화 등 특례 13건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5년간 늘어난 광고 매출액이 1577억 원에 달하며 해당 기간 공익광고도 약 4400회 송출됐다. 이에 행안부는 추가로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을 지정하기로 하고 올 6월 선정 절차와 평가 기준 등을 공고했다. 서울과 부산 등을 비롯한 전국 11개 지역에서 제안서가 접수됐는데, 행안부는 옥외광고, 정보통신기술(ICT), 도시·건축, 상생협력 등 분야별 전문가로 전문 평가단을 구성해 옥외광고정책위원회 심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28일 3개 지역을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디지털 기술과 옥외광고 결합해 관광명소로” 이번에 선정된 곳들은 유동인구가 많고 광장, 관광지 등이 있어 광고물 설치 효과가 높은 장소들이다. 광화문광장 광고물 설치는 2029년까지 6년에 걸쳐 2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1단계 사업으로 2026년까지 교보빌딩, KT, 일민미술관 등 세종대로 사거리 주변에 광고물이 설치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디지털 옥외광고물과 문화유산이 융합되며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이 대형 전광판으로 중계되고, 관광객들이 셀카를 찍어 대형 화면에 올리는 식이다. 명동 관광특구의 경우 광고물 설치는 2033년까지 총 10년에 걸쳐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로는 먼저 2025년까지 하나은행, 영플라자, 명동예술극장,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거점장소 4곳과 내부 명동길 주변에 광고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참여형 광고 등 다양한 시도를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디지털 기술과 옥외광고를 결합시켜 선정된 지역들이 세계적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자유표시구역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이 높은 만큼 추가 지정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주민들의 요청을 반영해 관내 공공도서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제작했다. 송파구에는 구립도서관 11곳, 스마트도서관 7곳, 시교육청 송파도서관 1곳, 사립 공공도서관 2곳, 동 새마을문고 23곳 등이 있다. 지도에는 위치와 운영시간, 찾아가는 길, 주요 편의시설 등 주요 안내 사항이 함께 담긴다. 송파구 통합도서관 사이트와 송파구 전자도서관 접속 QR코드 등도 포함됐다. 구는 이 지도를 내년 1월 주요 공공도서관과 동주민센터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또 송파구 통합도서관 홈페이지에도 게시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지도를 내려받게 할 방침이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대시민 검색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검색 서비스가 구축되면 데이터 전문가가 아니어도 서울시민 누구나 공공 데이터를 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AI 챗봇을 활용해 데이터를 손쉽게 확보하고 그래프와 차트 등 시각화된 통계 및 분석 자료도 받아볼 수 있다. 답변은 그동안 서울시에 쌓인 공공 데이터, 통계, 인구·교통·물류 등 ‘도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된다. 외부 데이터가 필요한 경우 검색 방법도 상세하게 제시한다. 시는 이르면 내년 10월 대시민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윤충식 서울시 빅데이터담당관은 “시민이 방대한 공공데이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필요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동아일보와 채널A가 제정한 ‘영예로운 제복상’ 제12회 수상자가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국민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는 군인과 경찰, 소방공무원, 해양경찰 여러분의 노고와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각 소속 기관의 추천을 받아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 11명을 선정했습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18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립니다.》‘국민 위한 헌신-봉사’ 수상자 명단 ● 대상(상금 3000만 원)윤종탁 경감(서울경찰청 송파경찰서)● 영예로운 제복상(상금 각 2000만 원)문기호 중령(국군의무사령부)김창곤 중령(육군 32보병사단)백성욱 경위(전북경찰청 서해지구대)양승춘 소방경(경기소방본부 성남소방서)이종욱 소방위(인천소방본부 중부소방서)김건남 경감(동해해양경찰청 포항해양경찰서)● 위민경찰관상(상금 각 1000만 원)신영환 경위(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이재원 경장(서울경찰청 문정지구대)● 위민소방관상(상금 1000만 원)신현혁 소방위(경기소방본부 안성소방서)● 위민해양경찰관상(상금 1000만 원)주진홍 경위(남해해양경찰청 수사과) 마약조직-음주운전자 붙잡다 부상 입고도 끝까지 검거 위민경찰관상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 신영환 경위(41)는 지난해 10월∼올해 9월 독일에서 엑스터시, 필로폰 등 마약류를 국제 우편으로 밀반입해 서울 대구 경남 등 전국의 외국인 출입 유흥업소에 유통한 밀수조직 총책 등 51명을 일망타진했다. 또 올 3월 외국인 신분증 위조 사범 검거 중 달아나는 피의자를 붙잡으려다 우측 아킬레스건 파열 등 전치 29주의 상해를 입었음에도 퇴원 즉시 현장에 복귀해 수사와 재활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 문정지구대 이재원 경장(36)은 지난해 12월 음주 측정에 불응하는 피의자를 검거하려다 도주하는 피의자 차량에 치여 어깨와 목에 부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도주를 막고 피의자를 붙잡았다. 당시 그는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지만 치료가 끝나기도 전에 현장에 복귀했다. 이 경장은 “앞으로도 이웃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을 지키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동료 3명 순직후 PTSD 딛고 현장에 자진 복귀 위민소방관상 안성소방서 신현혁 소방위(44)는 지난해 1월 경기 평택시 청북읍에서 일어난 냉동창고 화재를 진압하던 중 내부에 고립됐다. 앞이 캄캄한 상황에서 호스를 붙잡고 탈출하다가 화염이 폭발하며 몸이 튕겨져 나갔다. 당시 부상을 입었지만 그보다 더 힘든 건 동료 3명의 순직이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은 신 소방위는 공무상 요양 기간이 채 끝나기 전인 지난해 9월 자진해서 업무에 복귀했다. 신 소방위는 “평택 화재 당시 투입된 모든 팀원을 대표해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움 속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05년 1월 용인소방서에서 처음 근무를 시작한 신 소방위는 18년간 여러 사고 현장에서 활약했다. 2019년 9월 경부고속도로 4중 추돌 교통사고 때는 차에 하체가 끼인 운전자를 구조하기도 했다.마약 조직 29명 체포… 검거 중 흉기에 부상 입기도 위민해양경찰관상 남해해양경찰청 주진홍 경위(41)은 2021년 11월 부산 중구 부둣가에서 “낚싯줄에 걸린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일회용 주사기가 들어 있다”는 신고를 받은 후 마약류 범죄라는 걸 직감했다. 이후 끈질기게 수사한 끝에 올 2월 마약류 투약 및 투약장비 해상투기 피의자 2명을 검거했다. 또 후속 수사를 이어가 폭력조직 부두목 등 조폭 5명과 운반책, 알선책 등 일당 29명을 일망타진했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부상당하면서도 끝까지 제압하는 투혼을 보였다. 주 경위는 2021년 1월 부산신항에 입항한 라이베리아 국적 컨테이너선에서 3일간 숙식하며 시가 1050억 원 상당의 코카인 35kg(약 100만 명 투약분)을 적발하기도 했다. 올해로 16년 차 해경인 주 경위는 “마약류 사범 척결에 힘을 보탰다는 사실만으로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지뢰에 발목 부상 병사, 절단 않고 17시간 수술로 재건 제복상 문기호 중령 지난해 10월 표정호 병장이 국군수도병원으로 실려 왔다. 표 병장의 오른쪽 발뒤꿈치는 지뢰 사고로 완전히 절단된 상태. 이 경우 발목 전체를 절단해야 하지만 정형외과 전문의 문기호 중령(40·국군수도병원 국군외상센터 외상제2진료과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뒤꿈치를 살릴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뼈와 인대를 이식하고 허벅지 근육을 떼어내 뒤꿈치를 재건하는 수술은 17시간 동안 이어졌다. 결과는 대성공. 예비역이 된 표 병장은 현재 제자리 뛰기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졌다. 문 중령은 올해 10월엔 왼쪽 다리 대퇴부 동맥 등이 파열돼 다리를 절단해야 할 상황이었던 민간인을 대상으로 수액줄로 파열된 혈관을 잇는 고난도 수술을 실시해 다리를 지켜냈다. 2019년 한 병사에게 국내 최초로 실시해 성공한 방법을 적용해 성공시킨 것. 그는 2011년 GOP(일반전초)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한 것을 시작으로 장기 복무로 전환해 군 의료에 헌신하고 있다. 그는 “군대에 있으면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의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군인들이 전투력을 100%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의무부대 등 지원 부대원들에 대한 관심도 커졌으면 한다”고 했다. 서해 선박 밀입국 시도 중국인 22명 체포작전 지휘 제복상 김창곤 중령 올해 10월 3일 오전 1시 47분경.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남서쪽으로 19km 떨어진 해상에 있던 수상한 선박 한 척이 우리 군 감시장비에 포착됐다. 육군 32사단 제7해안감시기동대대장으로 현장 지휘관인 김창곤 중령(40)은 레이더운용병 등을 통해 즉시 보고받은 후 부대 지휘통제실로 달려갔다. 김 중령은 폐쇄회로(CC)TV 등 각종 감시 장비로 어선 밀착 추적에 나섰고, 기동타격대 병력을 대천항 접안 지역으로 즉각 출동시켰다. 해경과 경찰에 상황을 전파한 후 협조를 요청하는 등 작전 전반을 지휘했다. 그 결과 이날 새벽 어선을 타고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국인 22명 중 21명이 현장에서 검거됐다. 나머지 1명도 해경, 경찰 등과 연계해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김 중령은 지난해 12월 창설된 7해안감시기동대대의 초대 대대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이번 밀입국 시도자 검거 작전을 성공시키며 빈틈없는 해안경계작전 지휘의 표본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중령은 “결전 태세 확립 기조하에 장병들이 함께 실전 대비 훈련을 해온 것이 성공적인 작전 수행으로 이어졌다”며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대대원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논에 휴대전화 버리는 용의자 잡아 살인자백 이끌어 제복상 백성욱 경위 전북 군산경찰서 서해지구대에서 근무하는 백성욱 경위(35)는 올 5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자마자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로 출동했다. 바다쪽 난간에 한 남학생이 위태롭게 걸터앉은 걸 본 백 경위는 왕복 4차선 도로를 가로지르며 대화를 시도했다. 그런데 순간 남학생이 시야에서 사라졌고 내려다보니 대교 아래 위태롭게 매달린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백 경위는 같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팔을 뻗어 학생을 잡은 후 힘을 다해 끌어올렸다. 백 경위는 “당시는 학생을 꼭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돌이켰다. 올 9월에는 전북 군산시의 한 주택에서 “사람을 죽였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그리고 논두렁에 휴대전화를 버리는 남성을 붙잡은 뒤 “여자친구를 죽였다”는 자백을 이끌어내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올해 경찰관 10년 차인 백 경위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제복의 무게를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0년 화재현장 누벼… 한부모 가정 아이 12년 후원도 제복상 양승춘 소방경 경기 성남소방서에 근무하는 양승춘 소방경(58)은 1992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30년 넘게 현장을 지킨 베테랑 소방관이다. 양 소방경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당시 막내 구조대원으로 현장에 투입돼 무너진 건물 내부에서 시신을 수습했다. 양 소방경은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어려운 현장이었다”며 “163cm의 작은 키가 오히려 구조 활동에 유리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양 소방경은 2008년 경기 이천시 냉동창고 화재 당시에도 내부에 진입해 불길을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는 국제 구조대로 파견돼 현장 지원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한부모 가정 아이를 7세부터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12년 동안 후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소방서 안에서 ‘키다리 소방관’으로도 통한다. 양 소방경은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상을 받으니 부끄럽다”며 “지금까지 큰 부상 없이 일하고 퇴직을 앞둘 수 있게 된 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26년간 2961명 구해… 세월호 참사현장서도 구조활동 제복상 이종욱 소방위 인천 중부소방서 이종욱 소방위(57)는 1997년 11월부터 만 26년 동안 인천 지역에서 근무하며 화재 진압 4792회, 구조 출동 5630회를 기록했다. 2007년 7월 북한산을 등반하다 조난당한 여성 2명을 구조하는 등 근무 외 시간에 구조한 3명을 빼고도 총 2958명을 구했다. 이 소방위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은 2014년 세월호 참사라고 한다. 당시 현장에 파견돼 보트를 타고 실종된 시신을 수색했던 이 소방위는 “시신이 나올 때마다 유가족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게 무엇보다 가슴 아팠다”고 회상했다. 이 소방위는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현장 당시에도 화재를 진압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생수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대민 지원 업무를 했다. 2006년 7월에는 강원 평창군 수해피해 현장에 파견돼 인명구조 활동을 하며 3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이 소방위는 “근무 중 예상치 못한 수상 소식을 듣고 기뻤다”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깊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밍크고래-대게-오징어 불법포획 조직 추적해 일망타진 제복상 김건남 경감 포항해양경찰서 김건남 경감(50)은 올 6월 초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하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근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6월 2일 오후 10시경 포항시 남구 양포항 남동쪽 6.4km 해상에서 불법으로 잡은 밍크고래를 육상으로 옮기던 일당 3명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이들은 시가 1억5000만 원 상당의 밍크고래를 해체해 트럭으로 옮기고 있었다. 김 경감은 후속 수사를 이어가 고래 고기 전문식당 운영자 등 59명을 검거하고 이 중 17명을 구속했다. 그는 검찰과 협력해 이들이 올 1∼8월 불법 포획한 밍크고래 17마리에 대한 범죄수익금 약 16억 원을 환수 조치하고 추가 범행을 막기 위해 선박도 추징 보전 및 몰수 조치했다. 해경에서 25년째 근무 중인 김 경감은 2021년 암컷 대게 2만1300마리를 불법 포획한 총책 등 7명을 붙잡기도 했다. 2018년에는 오징어 등 어족 자원을 싹쓸이하는 대형 트롤 어선 65척을 검거해 71명을 입건했다. 김 경감은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는 모든 해양경찰에게 공을 돌린다”는 소감을 밝혔다.어려운 여건서 국민 보호 성과 평가 이렇게 심사했습니다 ‘제12회 영예로운 제복상’ 심사에는 위원장인 김진태 전 검찰총장과 백경학 푸르메재단 공동대표, 이기일 보건복지부 차관, 정원수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 임도현 채널A 부본부장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단은 후보자들의 공적 사항을 분석한 뒤 각 추천 기관의 설명을 청취했다. 공적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심사위원단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또 일선에서 활동하는 제복공무원뿐 아니라 후방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후보자들의 기여도도 고려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안성=사지원 기자 4g1@donga.com 포항=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군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성남=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인천=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3기 신도시 개발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26일 국토교통부에 “SH가 경기도에서 사업을 하는 건 인정될 수 없다”는 내용의 유권해석을 공문으로 보냈다고 27일 밝혔다. 논란은 지난달 김헌동 SH 사장이 “입주가 1, 2년 늦춰질 우려가 있는 3기 신도시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며 국토부에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며 시작됐다. 3기 신도시 개발 사업의 70, 80%를 담당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근 누락 논란에 휩싸이면서 보상 및 착공이 지연되자 ‘대신 하겠다’며 손을 든 것이다. 하지만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방공기업 설립 취지에도 안 맞는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결국 국토부는 지방공기업을 담당하는 행안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행안부는 약 한 달 동안 검토한 끝에 “SH가 경기도에서 사업을 하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공기업법은 지방공기업의 목표를 ‘주민 복리 증진’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여기서 주민은 행정관할 구역 내 거주자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행안부는 사업 이후 문제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고 봤다. SH가 관할 밖인 경기 지역에서 이익을 낼 경우 서울로 가져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SH의 사업 참여로 인한 효용보다 발생하는 법적, 행정적 문제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SH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토부의 공식 답변이 오면 대응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만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김모 씨(82)는 올 2월 남편과 사별한 후 홀로 폐지를 수집하며 살고 있다. 1㎏당 100원 이상이던 폐지값은 올해 경기가 둔화되면서 50원 안팎으로 떨어져 손수레 가득 폐지를 실어 팔아도 받는 돈은 3000원 남짓에 불과하다. 2007년 뇌경색을 겪은 후 겨울나기가 더 힘들었는데 최근 일을 마치고 돌아오니 새 내복 2벌이 집 앞에 놓여 있었다. 영등포구가 폐지를 모으는 어르신을 위해 방한용품을 지원한 것이다. 김 씨는 “어느 착한 사람이 놓고 간 걸까 했는데 구에서 지원해 줬다는 얘기를 듣고 고마웠다”며 “내복을 입고 다니니 확실히 덜 추운 것 같다”고 했다.● 쉼터 등으로 한파 취약계층 지원서울시와 자치구는 겨울철을 맞아 노숙인, 어르신, 저소득 가구 등 ‘한파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새벽 인력시장 겨울철 쉼터’를 운영 중이다. 구는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일거리를 구하는 건설 일용직 노동자를 위해 한파를 막아줄 이동식 천막과 난로를 설치하고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했다. 하루 평균 60여 명이 쉼터를 찾고 있다고 한다. 쉼터 관리원 강태영 씨(62)는 “새벽에 기온이 더 떨어지면 쉼터에 난로를 피워 사람들이 몸을 덥힐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봉구는 어르신 맞춤돌봄 서비스를 강화했다. 평시에는 생활지원사가 주 1회 방문하고, 주 2회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지만 한파·대설특보가 발령되면 격일로 안부 확인에 나서는 식이다. 생활지원사 박인숙 씨(55)는 “홀몸 어르신들의 경우 난방비 절약을 위해 일부러 난방을 잘 틀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며 “방문했을 때 너무 썰렁하면 난방을 꼭 켜라고 하고 난방비 줄이는 방법도 알려 드린다”고 했다. 금천구는 생활지원사 등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가 홀몸, 고령, 장애, 만성질환 어르신 4000여 명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동절기 돌봄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노숙인 대상 거리 상담 등 확대서울시도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등 한파 취약계층을 위해 ‘겨울철 특별보호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내년 3월까지 진행되는 특별보호대책의 일환으로 노숙인의 안전을 위해 거리 상담반을 50명 배치하고, 한파특보가 발령되면 상담반을 124명까지 확대하고 있다. 쪽방촌의 경우 30명이 주·야간 순찰반을 편성해 매일 1회 이상 순찰 및 상담활동을 진행한다. 갑자기 한파가 찾아와 동사 위험이 커지는 경우에 대비해 응급 잠자리도 마련했다. 또 서울시는 쪽방촌 주민들이 월 4회 지정된 목욕탕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동행목욕탕’ 3곳을 내년 1, 2월 야간 한파 대피소인 ‘밤추위 대피소’로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동행목욕탕은 올 7, 8월 폭염 기간에는 ‘밤더위 대피소(야간 무더위쉼터)’로 운영되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취약계층이 좀 더 따뜻하고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세심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시는 2027년까지 1024억 원을 투입해 지하철 4·7·9호선 전동차를 추가 편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추가 투입되는 전동차는 4호선 3편성, 7호선 1편성, 9호선 4편성 등 총 8편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노선별 혼잡도와 추가 투입 시 예상되는 개선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동차가 추가 투입되면서 혼잡도(정원 대비 승차 인원 비율)가 현재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9호선은 출퇴근 시간 최고 혼잡도가 194.8%에서 159%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4호선은 최고 185.5%에서 148%로, 7호선은 최고 160.6%에서 147%로 낮아질 전망이다.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혼잡도가 특히 높은 4·7·9호선의 최고 혼잡도를 150% 수준으로 낮춰 시민들이 더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 자치구들이 예비 학부모를 위한 특강을 마련하고 있다. 26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다음 달 20일 오후 1시 중구 교육지원센터에서 예비 초등학생 학부모 대상 특강을 연다. 주제는 ‘입학 전 꼭 준비해야 할 다섯 가지’이며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강사로 나선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대상은 초등학교 입학생 학부모 50명이다. 강의 중 예비 초등학생들은 학교생활 예절과 규칙을 다룬 ‘요리하는 마술사’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중구 관계자는 “딱딱한 수업이 아닌 흥미로운 무대를 통해 학교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입학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하면 학교 적응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도 지난달 예비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생활에 필요한 내용에 대한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