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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정보 논설위원입니다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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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6~202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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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흑의 인내

    전보에서 흑은 백 ◎에 대한 응수를 보류하고 우상 삼삼에 침입했다. 백 20은 선수를 뽑기 위한 수. 백 24로 상변을 먼저 두려고 한 것이다. 그 대신 25로 막는 수는 흑의 차지가 되면서 백 ◎가 점점 고립되고 있다. 흑 27, 29는 응수타진. 백 30, 32가 최선의 응수. 참고 1도 백 1로 받는 것은 흑 2로 젖히고 흑 6까지 넘어가 흑의 성공이다. 흑 35로 물러선 건 인내의 한 수. 참고 2도 흑 1로 막는 것은 백 2로 받는다. 좌변 흑 진 뒷문이 터져 있어 흑이 별로인 결과다. 백 36으로 계속 밀어가자 흑은 37로 한 번 더 인내한다. 흑의 좌변 세력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백 ◎를 더 이상 방치하는 것은 고스란히 좌변을 내주겠다는 것과 마찬가지. 그래서 백 ◎를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심거리인데 백을 잡은 알파고제로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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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유례없는 혁명

    3000년이 넘는 바둑의 역사에서 여러 차례 패러다임 전환이 있었지만 알파고가 가져온 혁명만큼 극적인 사례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른 삼삼 침입, 어깨 짚음, 초반 정석 등을 통해 인간의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깨버렸다. 알파고 이후 바둑은 분명 한 단계 이상 업그레이드됐다고 할 수 있다. 백 12까지는 알파고가 애용하는 포진인데 이제는 기본 포석으로 취급받고 있다. 수순 중 백 10으로 참고 1도 1로 붙이는 것도 가능하다. 흑 20까지 흑 세력, 백 실리의 구도다. 흑 13은 큰 곳. 참고 2도 흑 1로 두는 것이 두텁지만 발이 느리다. 백 4로 갈라치기를 당하면 흑 세력이 쪼그라든다. 흑 15의 어깨 짚음은 알파고 전매특허. 이 수에 어떻게 응수하든 하변 흑 세력이 깊어진다. 그래서 백 16으로 아예 손을 뺐는데, 알파고 제로가 가장 먼저 선보인 수법이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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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버리지 못한 버릇

    막바지에 해프닝이 있었다. 참고 1도 백 1(실전 256)의 자충수를 둔 것. 이 수로 인해 흑 ‘가’로 두면 잡혔던 흑 2점이 백 5점을 잡고 살아나올 수 있게 됐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4국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엉뚱한 수를 남발하던 것과 비슷하다. 알파고가 여러 번 업그레이드가 됐지만 불리하면 ‘폭주’하는 버릇은 여전히 버리지 못한 것 같다. 이 바둑에서 ‘이 한 수’를 꼽으라면 참고 2도 백 1(실전 46)이다. 실전에서 과연 어느 프로기사가 이런 수를 찾아낼 수 있을까. 79·213·223·243·251·259=73, 87·93=83, 90=84, 97=80, 153=142, 198=71, 214·236·246·254·262=70, 215=54, 216=163, 222·242·250·258=82, 237·247·255·263=217. 265수 끝 흑 불계승.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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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부질없는 버티기

    흑 111이 깊은 수읽기의 산물. 참고 1도 흑 1로 1집을 더 챙기려는 게 보통이지만 백 2로 두면 흑은 3을 선수하고 손을 뺄 것이다. 이때 백 6으로 붙여 백 10까지 선수하는 것이 좋은 끝내기. 흑이 좀 당한 형태이다. 후수라도 흑 111처럼 두텁게 두는 것이 낫다. 백 112, 116은 이해되지 않는 수. 좌하는 양패로 백이 잡힌 모양. 지금 여기를 둘 이유가 전혀 없는 곳이다. 흔히 ‘인공지능 버그’라고 하는 현상이다. 형세가 거의 확정되면 안 되는 수, 쓸모없는 수, 손해 보는 수 등이 자주 나타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래도 인간보다는 잘 두는데…. 백 118은 역끝내기 3집. 참고 2도 백 1처럼 두 점을 잡는 게 커 보이지만 이건 후수 4집이다. 역끝내기는 2배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기 때문에 백 118은 후수 6집에 해당한다. 흑 229는 공배. 유리해도 ‘버그’는 피해갈 수 없다. 이후 수순은 총보. 114·136=◎, 115=○, 116=●, 122=○, 123=113, 137=117.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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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무난한 마무리

    상변 흑이 모조리 생환하면서 바둑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때 백 82는 아까운 교환. 참고 1도 백 1, 3으로 두는 수단을 없앴기 때문이다. 백 5로 끊어도 흑 6, 8로 두면 잡히지는 않지만 끝내기에서 백이 이득 볼 여지가 있는 곳이었다. 백 84로 중앙을 보강할 때 흑이 선수를 잡아 흑 85로 넘어가서는 실리로 백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이젠 반상 위에 불확실한 곳이 없어져 사실상 역전이 힘든 상황이 됐다. 흑은 87부터 쓱쓱 반상을 정리하고 나선다. 흑 95가 두터운 끝내기로 이젠 더 백이 해볼 곳이 없어졌다. 흑이 승기를 잡자 쉽게 마무리를 하는 형국이다. 백 102로 참고 2도 백 1, 3을 선수하고 5로 끊으면 어떻게 될까. 이게 마지막 남은 노림수라고 할 수 있는데 흑 6으로 끊고 8로 두는 수가 있어 백의 실패로 돌아간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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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걱정이 사라져

    흑 ●가 평범해 보이지만 상변 흑을 연결시킬 수 있는 급소. 기분 같아서야 참고 1도 백 1, 3으로 나와 끊고 싶지만 흑 4로 늘어두면 다음 백의 응수가 없다. ‘가’와 ‘나’의 약점을 동시에 보완할 수 없다. 그래서 백 70으로 일단 자중한 것은 정수. 흑은 무난히 둬도 될 터인데 71, 73으로 적극적인 수단을 들고나온다. 이는 흑 돌의 주요 병력은 낙오 없이 모두 살리겠다는 뜻이다. 백이 여기서 75의 곳에 붙이면 꼬리를 자를 수 있으나 너무 소득이 적다. 그럴 바에야 실전처럼 백 74로 중앙 흑 돌을 접수하는 게 낫다. 백의 판단은 정확했지만 어쨌든 75까지 상변 흑을 모두 살리며 수습에 성공한 흑의 우세는 변함없다. 백 80 때도 참고 2도 1, 3으로 끊는 수를 노리고 싶으나 흑 8까지 멋진 수순이 준비돼 있다. 흑 81로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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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가능하지만…

    우상 백이 고스란히 잡혔다. 백이 54 대신 참고 1도 백 1로 버티면 어떻게 될까. 흑은 2, 4로 나오는 수가 있다. 흑 6이 선수여서 역시 백을 잡는다. 실전에 비해 백이 손해다. 백은 이제 중앙에 큰 집을 만들어야 한다. 이 미션의 출발점은 백 60. 그런데 흑은 63이란 신기한 수를 들고 나온다. 백 석 점을 단수한 것인데, 백은 손 빼고 참고 2도 백 1로 공격에 나서면 상변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결론은 ‘가능하다’. 백 7까지 상변에 놓인 흑 돌들을 모조리 품을 수 있다. 하지만 흑 8까지 연결하면 흑 우세는 여전하다. 석 점 따낸 것도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흑이 좌하 백을 모두 메우며 따내야 할 필요가 없어져 생각보단 크다. 백 64로 석 점을 살리자 흑은 67까지 활용한 뒤 흑 69로 뛰어 상변 흑 구출에 나섰다. 53=◎.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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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털도 안 뽑고 잡다

    흑 ●가 상변 집을 만들겠다는 백의 희망을 한순간에 꺾은 수. 이로써 백에게 남은 희망은 흑 ●를 포함해 좌중앙에 점점이 놓여 있는 흑 돌들을 포획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건 아까 상변을 지키는 미션보다 어렵다. 일단 백 34를 둬야 포획하든 말든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 흑은 35로 잽을 한 방 날린 뒤 37로 상변에 한 발 더 들어간다. 실리의 균형은 완벽히 붕괴된 상황. 흑 41, 43은 적절한 타이밍의 응수타진. 인공지능(AI)이 바둑에서 인간을 정복하려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AI가 이런 응수타진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AI는 최고의 경지에 올라 있었다. 백이 손해를 안 보려면 참고도 백 1로 둬야 하나 흑 2의 선수를 바탕으로 4, 6으로 끊는 수가 생긴다. 흑 8까지 백돌이 지리멸렬해진다. 그래서 백은 손을 빼고 44, 46의 공격을 택했는데 흑은 47, 49로 우상 백을 ‘털도 안 뽑고’ 잡았다. 백은 상변 흑을 모두 잡아야 형세를 따라잡을 수 있는데, 점점 미션이 어려워지고 있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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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사라지는 희망

    백은 우변 ◎ 석 점을 내버려두고 상변을 지켰다. 상변이 모두 백 집이 되면 실리로는 백이 뒤지지 않는다. 백의 과제는 상변 집을 지키면서 백 ◎를 무사히 타개하는 것. 하지만 바둑에서 2개의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흑 19는 백 ◎에 대한 공격과 우변 흑에 대한 수비를 겸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알파고 마스터가 또 한 번 삐끗한다. 백 22가 경쾌한 행마인 듯 보이지만 느슨한 수였다. 참고도 백 1처럼 좀 더 흑을 압박하는 수를 뒀어야 한다. 이 그림은 7까지 백이 상변을 온전히 지킬 수 있다. 우변 백도 흑의 공격에 크게 시달릴 모양은 아니다. 우상 흑도 100% 완생의 형태는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 22로 인해 흑은 29까지 단단히 모양을 만들었고, A의 약점까지 엿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백 30도 느슨한 수. 어떻게든 상변을 지켜 실리의 균형을 맞춰야 했다. 이후 흑의 공세는 어떻게든 이겨내야 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흑은 31로 상변 공략에 나섰다. 이렇게 백의 희망은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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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이른 승부수

    좌하 패싸움에서 흑이 이겨 좌하를 통째로 차지했다. 반면 백은 그 대가로 우하 귀를 차지했는데 그냥 훑어봐도 흑의 집(이득)이 훨씬 큰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선수마저 흑이 차지한 상황. 흑 99, 101로 우변에서 자리를 잡으며 ‘꽃길’을 걷는다. 우변이 모두 흑 집이 되면 실리로 흑을 따라잡을 수 없다. 그래서 백 102의 침입은 필연. 흑은 102에 직접 응수하지 않고 103으로 우상 귀부터 정리한다. 우세한 흑이 백의 저돌적인 대시를 피해 가볍게 사이드 스텝을 밟은 것. 흑 109로는 참고 1도 흑 1처럼 귀를 접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흑 111은 급소. 흑을 빨리 살리겠다고 참고 2도 흑 1로 두는 건 너무 소극적. 백 6까지 흑이 많이 눌린다. 백 116은 이른 승부수. 우변 백 3점을 보강하고 있다간 상변에 흑이 침입해 역전의 기회가 영영 사라진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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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흑, 순식간에 우세 확보

    좌하 귀 패가 시작됐다. 외부에는 여기에 필적할 만한 팻감이 없기 때문에 자체 팻감이 패싸움의 승패를 결정짓는다. 흑 85가 자랑할 만한 자체 팻감. 이 팻감이 있기에 흑은 자신 있게 패를 걸어갈 수 있었다. 백 88과 흑 91은 자기 수를 메우는 팻감으로 정말 두고 싶지 않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금은 어쩔 수 없다. 백 94는 일단 우회하는 전략이다. 흑의 자체 팻감은 앞으로도 계속 나오기 때문에 이곳에서 팻감을 추가로 마련해 보겠다는 것이다. 흑은 이 팻감을 받아주면 이후에도 계속 받아줘야 하기 때문에 흑 95로 패에 집중한다. 만약 흑이 팻감이 많다고 참고도 흑 1로 받으면 백이 작전을 변경할 수 있다. 흑 3의 팻감에 백 4, 6으로 처리해 버리는 것(흑 5는 ●). 흑이 패를 완전히 이기려면 아직 2수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백이 96으로 우하를 접수했으나 흑 97로 하변 백 대마를 잡는 전과를 올려 순식간에 흑이 우세해졌다. 흑이 확보한 좌하 귀 집은 30집이 넘는데 백의 우하 귀 집은 30집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87·93=●, 90=84, 97=◎.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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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자체 팻감

    급박한 하변 수상전을 앞두고 흑은 67을 선수하며 한 박자 쉬어간다. 알파고의 특성이다. 하변 수상전에선 흑은 패만 만들어도 성공이다. 원래 백 집이었기 때문에 하변 흑이 잡혀도 팻감으로 다른 큰 곳을 두 번 두면 된다. 흑은 69, 71로 백의 약점을 찔러간 것은 예상된 수순. 이어 73으로 끊은 뒤 두 점을 사석으로 버리는 것이 백의 수를 줄일 뿐 아니라 백의 삶을 방해하는 정교한 진행이다. 백 80, 82는 패를 감수한다는 뜻. 백 82 대신 참고도 백 1로 두면 수가 많이 늘어난다. 이때 흑은 3의 곳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2로 백 석 점을 따내 수를 늘리는 것이 포인트. 백 3으로 살 수밖에 없을 때 흑 4로 움직인다. 중앙 백 4점 혹은 하변 백 5점, 둘 중 하나를 노리는 것. 백이 둘 다 무사히 탈출시킬 수는 없어 보인다. 흑은 83으로 즉각 패를 걸어간다. 팻감에 자신이 있기 때문일까. 실제 흑은 자체 팻감이 여러 개 있다. 그렇다면 백이 위기에 빠진 것 같은데 백은 어떻게 처리해야 손실을 보지 않을까. 79=83.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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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갈림길

    백 ◎로 하변 흑 ●는 고스란히 백에게 잡힌 것일까. 만약 잡혔다면 하변 백 집이 제법 크다. 하지만 흑은 53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백 58까지는 외길 수순. 이때 흑은 바로 59를 둬 수상전을 하자고 덤빈다. 백 62는 귀에 붙여 놓은 응수타진을 활용하는 수. 하변 수상전을 앞둔 흑으로선 63으로 참을 수밖에 없다. 이젠 한 수 한 수가 갈림길이다. 좌하 귀 백을 확실히 살리려면 백 64 대신 참고 1도 백 1, 3으로 둬야 한다. 하지만 흑 4로 움직일 때 백이 곤란하다. 흑 10이 맥. 백이 불리한 싸움이다. 백 66으로 흑의 퇴로를 완전 차단했다. 참고 2도 백 1로 둘 수도 있다. 하지만 흑 8까지 수상전은 백이 이길 수 있지만 흑은 하변을 모두 버려도 외곽에 두터움을 쌓으면 만족이다. 그렇다면 흑은 좌하 백과 어떻게 수상전을 벌일까.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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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인간이 예상 못한 능력

    백 ◎에 대해 흑 37은 최선의 응수. 백은 나중에 A의 젖힘을 활용해 하변 변화에서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는 것이다. 백 ◎와 같이 멀리 앞을 내다본 응수타진은 인간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알파고의 특별한 능력이다. 백 38, 42로 하변 흑 한 점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흑은 하변 한 점을 사석으로 활용하기 위해 43으로 밀었는데 백은 응수하지 않고 상변에서 46이라는 기상천외한 행마를 선보인다. 4선에 두는 것이 보통이고 5선만 해도 파격적인데 6선에 두었으니 인간의 계산력으론 이해하기 어려운 경지다. 백이 하변에서 손을 빼자 흑은 47의 강수를 던진다. 그냥 참고 1도 흑 1로 한 점을 살리는 것은 백 4로 넘어가 싱거운 진행이란 뜻이다. 흑 49도 강수. 참고 2도 흑 1이 더 강수처럼 보이지만 백 2가 타이밍 좋은 선수이고 백 12까지 흑이 별로 얻을 게 없는 진행이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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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의미심장한 응수타진

    백 ◎에 대해 흑은 좌하 백을 제압하는 대신 21로 굳힘 겸 협공을 한다. 백 22의 양 협공에 흑 23은 알파고가 자주 두는 정석. 참고 1도처럼 두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흑이 두텁게 세력을 쌓을 수 있는데 좌변에 백의 두터움이 있어 큰 위력이 없다. 반면 백은 하변을 깔끔하게 수습하게 된다. 백 24, 26은 알파고가 창조한 정석. 백 30의 마늘모로 둔 뒤 흑 35까지 사석작전을 펼치고 선수를 잡는 것이다. 백 30 대신 참고 2도 백 1로 버티는 수도 있다. 백 3 이하 복잡한 변화가 등장한다. 이 진행은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복잡한 싸움으로 이어진다. 간명한 결과를 좋아하는 알파고는 선호하지 않는 모양이다. 백 36이 알파고 특유의 응수타진. 앞으로 하변의 변화에 대비하는 의미심장한 수다. 과연 하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걸까.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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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알파고 포석의 변형

    백 14까지는 알파고 제로와 마스터 간에 가장 많이 둔 포석이다. 지금의 인공지능(AI) 바둑프로그램과 프로기사들은 백 10 대신 12에 늦춰 받는 수를 많이 두고 있다. 흑 15는 참고 1도 흑 1, 3으로 두는 것도 유행 포석. 흑 11까지 예상된다. 물론 흑 15도 알파고가 좋아하는 굳힘이다. 백 16의 걸침은 옳은 방향. 좌변은 뒷문이 터져 있어 가치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흑 17로 밀고 19로 협공한 것 역시 좌변의 가치가 작기 때문이다. 흑 19로 참고 2도 흑 1로 받으면 백 4, 6으로 둘 것이다. 흑으로선 불만인 모양. 흑 19의 협공은 화점 아래로 세 칸 협공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둔 실전진행도 많이 있다. 알파고 포석도 이젠 속속들이 분석돼 다양한 변형이 생겨나고 있다. 백 20은 적극적인 역협공으로 좌변에 백의 세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수법이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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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너원 블랙핑크 레드벨벳 여기서 보자”

    올 가을 워너원 블랙핑크 레드벨벳 등 케이팝 아이돌 그룹 11개 팀이 참가하는 대형 콘서트가 열린다. 치킨프랜차이즈 BBQ는 ‘BBQ-SBS 슈퍼콘서트’를 10월 4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콘서트에는 워너원, 블랙핑크, 레드벨벳을 비롯해 세븐틴, 뉴이스트W, 아이콘, 마마무, NCT127, 모모랜드, EXID 등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역대급’ 라인업이 총출동한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마지막 라인업에는 정상급 케이팝 아이돌 그룹이 포함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을 만한 정상급 아이돌 그룹의 참가에 대해 곧 깜짝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케이팝을 결산하는 최정상급 콘서트답게 무대 구성도 남다르다. 참가 그룹이 짧게 대표곡만 선보이고 퇴장하는 기존 무대와 달리 다양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 참가 그룹별로 각자의 개성을 한껏 드러낼 수 있는 무대를 구성해 팬들은 단독 콘서트에 참여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공연 중간 중간에 팬들과의 소통의 시간과 경품 증정 등 깜짝 이벤트가 진행된다. 마지막에는 참가한 11개 팀이 모두 나와 화려한 합동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은 2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팬들과 참가 그룹이 가깝게 호흡할 수 있도록 객석 배치에도 신경을 썼다. 무대 중앙 전면에 500석 규모의 ‘스페셜 스탠딩 석’을 마련하고 그 주위로 ‘그라운드 석’을 배치해 가까운 거리에서 공연의 열기를 느끼도록 했다. 전체 관람석은 3만8000석에 달한다. 아쉽게 행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입장을 못하는 팬들을 위해 경기장 밖에서도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경기장 외부에 대형스크린을 통해 공연 실황을 중계하고 피크닉 광장, 체험존, 포토월 등을 마련해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서도 푸짐한 경품이 제공된다. 콘서트 입장권은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BBQ는 지난달부터 추첨을 통해 콘서트 티켓을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벤트 응모는 BBQ 치킨 한 마리 이상을 주문하면 할 수 있다. BBQ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영수증 하단에 있는 응모번호와 이름, 연락처를 입력하면 된다. 참가 그룹 이름으로 기부도 이뤄진다.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참가자들이 특정 그룹을 응원할 수 있고 응원된 횟수에 비례해 주최 측인 BBQ가 공익단체에 기부한다. 9월 28일 오후 현재 워너원이 1위로 앞서고 있고 그 뒤를 바로 블랙핑크가 뒤쫓고 있다. 기부 이벤트는 10월 10일 마무리된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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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알파고 따라잡기

    이번 대국에서 네 귀의 정석 모두가 알파고가 유행시킨 것이다. 흑 15로 한 번 더 밀어간 수, 양걸침 당했을 때 흑 21로 붙여간 수, 흑 35, 37의 변화 등은 최근 프로기사의 기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바둑에서 흑이 딱 어느 곳을 잘못 뒀다고 말하기 어렵다. 참고도를 보자. 백 1(실전 58)은 백 3을 두기 위한 수이다. 백 5, 7의 요처를 차지할 때, 흑 8이 급소. 백 9로 받아주면 그것으로 흑은 이득이다. 흑 10도 센스 있는 행마. 이렇듯 흑의 행마에서 이상한 점을 찾기 어렵다. 알파고 대국은 덤 7집 반이기 때문에 시작할 때부터 백의 승률이 52%로 약간 높다. 흑으로선 그 차이를 좁히기 위해 약간씩 무리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알파고끼리의 대결에서 미세한 승률 차이를 줄이는 건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바둑도 좌변에서 매우 큰 패가 났지만 백 우세는 변함이 없었고, 결국 흑은 우변 대마를 건 모험에서 실패하며 돌을 던졌다. 149·155=133, 152=142, 176·182·190·197=82, 179·185·193=83, 226=215. 226수 끝 백 불계승.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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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감격적 승리

    바둑이 종착역으로 서서히 다가가고 있다. 우변 흑이 살아갈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백의 포위망이 너무 두텁다. 흑 ●가 백을 유인하는 수인데, 백 16이 정확한 대응. 전보에서 본 것처럼 20의 곳으로 나가면 흑의 덫에 걸려든다. 사방에 백의 군사가 깔려 있는 상황에서 흑이 타개의 묘수를 찾아낼 수 있을까. 이때 흑 17의 끼움이라는 기발한 수가 등장했다. 마치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게 이긴 4국의 묘수(백 78)를 생각나게 하는 수이다. 그 묘수 이후 당황한(?) 알파고는 실착을 연발하며 패배했다. 하지만 지금 바둑을 두는 알파고 마스터는 당시 버전보다 훨씬 강하다. 침착하게 백 18로 받고 26(●의 곳)에 잇자 더 이상 흑이 둘 곳이 없다. 흑이 참고도 1로 두더라도 백 8까지 흑이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알파고 마스터는 제로와 100판을 둬 11승을 거뒀다. 이 정도의 승률이면 마스터는 사실 제로와 호선 바둑이라고 보기 힘들다. 이 대국은 그런 상수를 상대로 마스터가 따낸 감격적(?) 승리였다. 제로가 아무리 강해도 마스터에게 간간이 지는 걸 보면 제로 역시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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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혼신의 힘을 다하다

    백 ◎는 사활 묘수풀이의 정답으로 나올 만한 수. 성급하게 상대를 건드리지 않고 가만히 자신의 약점을 보강하는 것만으로도 우변 흑을 죽음의 길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흑은 자체 궁도만으로는 살 수 없다. 흑 105, 107로 궁도를 넓혀 봐도 백 106, 108로 응수해 두 집을 낼 수가 없다. 백 108은 두지 않아도 괜찮다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참고 1도 흑 1이 사활의 맥. 흑은 빅으로 살아간다. 흑은 우변에 한 집밖에 없다. 살기 위해서는 한 집을 더 만들거나 외부로 탈출해야 한다. 흑 113으로 머리를 내밀긴 했는데 사방이 온통 백 천지다. 백 114에 흑 115가 혼신의 힘을 다한 붙임. 여기서 백이 섣불리 참고 2도 백 1로 끊으면 안 된다. 흑 2, 4가 선수여서 흑 18까지 좌변 흑과 연결되기 때문. 그렇다면 백은 어떻게 흑을 잡으러 가야 할까.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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