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부산시는 청년 지원 정책을 대폭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청년 유입 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청년의 자긍심과 성장잠재력 강화 △교육혁신으로 청년 유입 극대화 △좋은 일자리 창출 △생애 첫 내 집 마련 지원과 주거 만족도 향상 △청년이 생각하는 그 이상의 가족·문화·복지 △청년 참여·권리 확대 및 연결 등 세부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매년 청년 500명을 뽑아 1인당 2년간 최대 3000만 원을 지원해 역량을 개발하도록 돕는다. 실패를 걱정하지 말고 자신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칠 기회를 주자는 취지다.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부산형 청년세대 특별공급’ 기준을 마련해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등 공공분양 주택의 일정 물량이 청년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청년들이 생애 최초 주택을 구입할 때 주택자금의 대출금리 중 2%를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대학교 2학년부터 졸업할 때까지 이론과 실습 교육을 병행하는 워털루형 교육 프로그램 대상도 2개 대학 60명에서 10개 대학 30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하단·녹산 산업단지 통근버스를 51대에서 60대로 늘리고 출퇴근용 전기차 임차비 지원 사업을 신설하기로 했다. 부신시교육청, 기업과 함께 ‘직업계고 선취업·후학습 계약학과’ 프로그램도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한다. 이를 통해 기업에 맞춤형 인재를 제공해 기업과 구직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 채용 비율을 30%에서 40%로 확대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조례를 개정해 만 34세까지인 청년 연령을 39세로 확대해 지원을 받는 시민이 더 늘도록 하겠다”며 “부산을 보다 많은 청년이 머물고 싶어 하는 도시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장애인들을 위한 관광 전용버스가 부산에서 처음 운행된다. 부산시는 31일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부산 장애인 시티투어 나래버스’ 개통식을 열었다. 나래버스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 6명을 포함해 최대 33명이 탈 수 있다. 최소 15명 이상의 장애인으로 구성된 단체의 예약이 있을 경우에만 운영된다. 운행 코스는 부산역, 유엔기념공원, 부산박물관,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 용두산공원 등이다. 매주 화·수요일 운행하고 오전 10시 부산역에서 출발한다. 8월 7∼11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23 부산세계장애인대회 기간에도 이동 수단으로 활용된다. 버스 디자인은 부산뇌병변복지관 컴퓨터디자인훈련반 10기 학생들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을 담아 만든 작품을 활용해 꾸몄다. 부산시 관계자는 “1대를 운영하면서 장애인 수요 등을 확인한 뒤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동아일보 사회부에는 20여 명의 전국팀 기자들이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찾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전국팀 전용칼럼 <동서남북>은 2000년대 초반부터 독자들에게 깊이있는 시각을 전달해온 대표 컨텐츠 입니다. 이제 좁은 지면을 벗어나 더 자주, 자유롭게 생생한 지역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디지털 동서남북>으로 확장해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지면에 담지 못한 뒷이야기, 잘 알려지지 않은 따뜻한 이야기 등 뉴스의 이면을 쉽고 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주 박형준 시장 취임 이후 부산시가 기업 등 외부 기관과 맺는 업무협약이 부쩍 늘었다. 이를 두고 치적을 홍보할 목적으로 협약을 남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소리가 요란한 것과 달리 투자유치 등 눈에 띄는 성과는 미비하단 쓴소리도 나온다. 반면 부산시의 적극 행정을 칭찬하자는 주장도 있다.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투자유치가 쉽지 않은 만큼 행정지원 등을 내 건 ‘당근’이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능동적인 태도를 폄훼하기보다는 격려해야 부산에 도움이 된다며 상반된 입장을 펼친다. 실제 변화는 숫자로 쉽게 확인된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올 1월까지 10년간 외부 기관과 체결한 각종 업무협약은 총 917건이다. 이 중 박 시장이 취임한 2021년 4월부터 체결한 건 전체의 40%가 넘는 380건에 달한다. 22개월 동안 월 평균 17건, 즉 이틀에 한 번 꼴로 업무협약을 맺은 셈이다. 비판의 활시위를 당긴 건 이른바 ‘소더비 협약’이다. 2021년 8월 부산시는 ㈜코리아소더비국제부동산(현 코리아소더비인터내셔널리얼티㈜), 소더비부산㈜(현 동부산컨셉트테마파크㈜) 등과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테마파크를 건설한다는 내용의 3자 협약을 맺었다. 세계적 경매브랜드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큰 관심이 일었지만, 협약 직후 소더비그룹이 “부산시와 협약 맺은 소더비국제부동산은 자사와 관련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협약 자체가 우스꽝스러워졌다. 결국 경기침체, 투자 불이행 등의 이유로 최근 무산됐단 소식이 들려왔다. 부산시가 업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성급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 사례는 더 있다. 지난해 8월 시는 가상자산거래소 에프티엑스(FTX)와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 도시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지만 역시 백지화됐다. 같은 해 11월 FTX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상을 감지한 가상자산 관련 단체가 경고 메시지를 줬는데도 시는 알아채지 못했다. 당시 지역 시민단체는 “전시행정을 위해 행정력을 낭비했다”고 날을 세웠다. 물론 약속대로 이행 중인 업무협약 사례가 더 많다. 업무협약은 법적 구속력을 갖는 건 아니다. 또 행정 기관이 특정 업체의 속을 다 들여다볼 수도 없다. 허나 민간 영역에서 이뤄지는 업무협약보다 훨씬 큰 신뢰도를 갖기 때문에 행정기관은 업무협약에 큰 무게감을 가져야한다. 자칫 선량한 투자 피해자가 나올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업무협약을 두고 ‘남발’이냐 ‘활발’이냐 논쟁을 벌이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약속한 대로 지역을 위해 좋은 결실을 맺느냐가 핵심이다. 여전히 부산에선 매년 1만 명이 넘는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어 고향을 떠난다. 그만큼 경제를 비롯해 모든 면에서 발전이 시급하다. 시민들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가덕도신공항, 산업은행 이전 등 부산은 큰 변화를 맞고 있다. 한 시민은 “요즘 부산시가 뭔가 해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보기 좋다. 박 시장이 온 뒤로 많이 변한 것 같다”고 추켜세웠다. 그러기에 업무협약을 두고도 날선 비판과 기대가 공존하는 게 아닐까. 엑스포도 마찬가지다. 11월 유치에 성공하면 더 없이 좋겠지만 부산 입장에선 유치 과정 자체가 좋은 기회다. 지금처럼 부산시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해외 정상급 인사들을 두루 만날 기회는 없었다. 무게감이 다른만큼 해외 순방 기간 논의된 다양한 교류 협력 사업은 실제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부산시가 시민들로부터 칭찬과 격려를 받게 될지, ‘용두사미‘란 오명을 쓰게 될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부산지역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각 자치단체들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부산의 해수욕장이 세계적 관광지의 옛 명성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부산 해운대구는 다음 달 1일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을 임시 개장한다고 30일 밝혔다. 다음 달 한 달간 임시 개장한 뒤 7월 1일부터 정식 개장해 8월 말까지 두 달간 본격 운영한다. 임시 개장 기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해진 구간에서만 입수가 가능하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이벤트 광장 인근 약 300m, 송정해수욕장은 관광안내소 인근 약 150m까지다. 파라솔, 튜브 등 물놀이용품은 대여하지 않는다. 해운대구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해수욕장에 망루, 부표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수상구조대원 30명(해운대 18명, 송정 12명)을 배치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새벽 시간 무단 입수를 감시하는 등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총 5개의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곳 모두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전한 상태로 확인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30일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의 수질과 모래를 조사한 결과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환경기준을 모두 만족했다”고 밝혔다. 수질 조사는 수인성 질병의 지표세균인 장구균과 대장균의 검출 정도를 확인했다. 모래의 경우 유해 중금속인 카드뮴, 납, 수은 등 총 5개 항목에 대한 검출 정도를 확인했다. 나머지 해수욕장 5곳도 조만간 조사를 완료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광안리·송도·다대포·일광·임랑해수욕장 등 나머지 5개 해수욕장은 7월 1일 정식 개장한다. 수영구는 광안리해수욕장에 다음 달 중순까지 119수상구조대 컨테이너 설치, 파라솔 위탁단체 선정, 컨테이너 천막 포토존 등 편의시설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기장군은 일광·임랑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수상레저사업장 선정, 시설물 정비공사 착공, 안전관리요원 채용 등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해수욕장이 옛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 해수욕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2019년 약 3700만 명에 달했던 전체 방문객 수는 2020년 1474만 명, 2021년 990만 명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방역 완화 조치로 지난해에 2100만 명이 찾으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특히 해운대해수욕장은 지난해 881만여 명이 방문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890만 명)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부산시는 최근 관계기관과 해수욕장 운영을 위한 합동 회의를 열고 올해를 ‘테마형 해수욕장’을 콘셉트로 잡았다. 이를 위해 △해양 치유 프로그램 △해운대 해변 라디오·버스킹 △송정 서핑구역 확장 △꿈의 낙조분수 공연 △광안리 엠(M)드론 라이트쇼 등 세부 방안도 마련했다. 부산만이 가진 해수욕장의 특색과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해 차별화된 관광지로 만들겠단 전략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방역 중심 해수욕장에서 사계절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으로의 변신을 통해 ‘국제관광 도시’ 부산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 산하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코레일 사장에 지원하겠다며 중도 사퇴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60)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29일 밝혔다. 한 전 사장은 2021년 11월 부산교통공사 7대 사장(임기 3년)에 임명돼 임기가 1년 6개월 정도 남은 상태다. 중도 사임한 이유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공모에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는 입장문을 내고 “코레일 사장 지원과 관련해 부산시와 협의했다”며 “임기가 많이 남아 있기에 시에 양해를 구하는 것이 마땅하고,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전 사장은 철도청에 재직 중이던 1993년 행정고시(37회)에 합격한 뒤 코레일에서 기회조정실장, 경영지원본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부산공공성연대는 “책임을 방기하고 부산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사람이 정부기관의 기관장 자격과 자질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 전 사장은 2021년 11월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공기업 인사검증특별위원회에서 “임명이 되면 3년 동안 부산 시민으로 살겠다”고 답했다. 부산교통공사는 경영본부장이 사장 직무를 대행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차기 사장 임명까지는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자체 이사회와 임원추천위원회, 공모, 시의회 인사검증 등을 통과한 뒤에야 시장이 최종 임명된다.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중도 사퇴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19년 1월 취임한 이종국 6대 사장도 임기 6개월을 남긴 2021년 7월 코레일이 최대 주주인 ㈜SR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산교통공사의 한 직원은 “정작 열심히 일하는 내부 직원은 오르기 힘든 자리가 남들에겐 원하는 곳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인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와 경남도는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부산과 경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각 1000명씩을 대상으로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2차례 진행한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논의에 대해 알고 있는지 여부와 찬반 입장, 사유 등을 묻기 위해 유·무선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된다.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지난해 말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부울경 메가시티)이 무산된 후 박완수 경남지사가 제안하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수용하면서 본격 논의가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경남도청에서 개최한 첫 토론회와 이달 15일 부산시청에서 개최한 2차 토론회에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양쪽 지역 입장에 온도 차가 크다는 사실 등이 확인됐다. 이에 경남도는 24일 열기로 한 3차 토론회를 잠정 연기하고 속도 조절에 나선 상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송·영상콘텐츠 거래 시장이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 후원하는 ‘제17회 부산콘텐츠마켓(BCM)’이 31일부터 사흘간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우리의 이야기가 세계의 이야기’를 주제로 35개국에서 600여 개 업체가 참여한다. 지난해와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처럼 모든 행사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한류 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어 콘텐츠를 사고팔기 위해 1500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CM에서는 국내 대표 방송사들의 전시 부스뿐만 아니라 몽골 공동관,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공동관 등이 운영된다. 부산을 중심으로 국내 중소 콘텐츠 제작사를 지원하기 위한 BCM중소업체지원관도 함께 운영해 우수 콘텐츠의 수출 기회를 활짝 열어줄 계획이다. 올해 BCM 콘퍼런스는 총 10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최근 호평 속에 막을 내린 드라마 ‘종이달’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참석해 드라마 제작 과정, 촬영 에피소드 등 현장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준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의 새로운 모험’의 작가이자 에미상을 수상한 할리우드 프로듀서 데브 로스 등이 참석해 영상 콘텐츠 등급 규제 및 청소년 보호를 주제로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한국 영상 콘텐츠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남미 지역과의 미디어 교류를 위한 ‘LATAM in BCM’도 눈길을 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참여한 우수 기업들의 콘텐츠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여러 시장으로 판로를 넓혀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지난달 부산 영도구 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등이 대대적인 안전 강화 대책을 시행한다. 스쿨존의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고, 보행자의 생명을 지키도록 방호울타리의 강도를 높이는 등 통학로 안전 대책을 크게 개선하는 것이 골자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등은 22일 ‘어린이 통학로 종합 안전대책’을 공동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부산시 안병윤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관련 실·국장과 부산시교육청, 부산경찰청, 지역 16개 구·군 관계자로 구성된 ‘현장합동전담팀’이 지역 스쿨존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수립됐다. 여기에는 학부모와 교통 시설 전문가 등도 참여했다. 조사 결과 스쿨존 안전을 위해 필요한 예산은 총 1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우선 시는 정비가 시급한 고위험 통학로에 150억 원을 긴급 투입해 스쿨존의 불법 주정차 사각지대에 폐쇄회로(CC)TV를 빨리 설치하기로 했다. 또 영도구에서 발생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고지대 급경사지 등에서 최대 1.6t 무게의 물체가 시속 60∼80km 속도로 충격하더라도 막아내는 차량용 방호울타리의 단계적 설치 방침도 밝혔다. 시는 110억 원을 투입해 당장 조치가 필요한 58곳에 연내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또 스쿨존의 도로 폭이 너무 좁은 곳은 경찰청과 협의해 일방통행로 지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담장을 이동할 수 있는 학교는 통학로를 확보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담장을 허물 계획이다. 수요조사 결과 부산에는 44개 초등학교가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공사 현장 등 위험 작업장 630여 곳에 대해서는 CCTV, 경찰 TCS(도로공사 신고접수 조회 시스템) 등을 활용해 안전수칙 위반 여부를 상시 점검한다. 통학로를 오가는 화물차량의 과적 여부도 수시로 확인할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은 교통안전시설 설치가 불가능한 통학로의 경우 수요조사를 통해 통학버스를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녹색어머니회 등 자원봉사자나 노인일자리사업 교통안전 지도자 등 8600여 명을 배치해 위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로 했다. 하윤수 교육감은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모든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와 교육청 등은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과태료를 기존 3배에서 5배로 상향하고 스쿨존 방호울타리 설치를 의무화하기 위한 관련법 개정안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안전한 인프라 구축과 통학로 확보, 위험로 집중관리, 협업체계 및 제도 개선 등 4개 분야에 모든 시정 역량을 집중해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이 더 이상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와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학 등이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부산시는 22일 동구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부울경 대학 산학협력단장협의회, 부산테크노파크와 함께 ‘부산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서 로노코리아자동차는 부산 강서구 공장에 첨단 자동차 공법 등을 연구하는 ‘부산에코클러스터센터’(가칭)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또 산학연 협력 강화를 통한 지역과의 상생, 지역 인재 채용 등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약속했다.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은 협업단지 구축을 통해 원활한 부품 공급을 담당하기로 했다. 부울경 대학 산학협력단장협의회는 각 대학에 미래 자동차 산업기술과 관련한 맞춤형 교과를 신설하고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양질의 인력 양성과 연구개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부산시는 아낌 없는 행정적 지원을 각각 약속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의 미래 자동차 산업 발전과 관련해 최근 중앙부처와 ‘수출 주도 미래차 산업 혁신성장 기술지원 기반 구축사업(2024∼2027년·총사업비 200억 원)’ 최종 선정을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고, 미래형 자동차 산업 전환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후산업 국제박람회(WCE)가 25∼27일 3일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기후 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이다. 행사는 파티흐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 리처드 뮬러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명예교수의 기조연설로 문을 연다. 이어 비즈니스서밋, 도시서밋, 리더스서밋으로 나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의 역할, 기후위기 시대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한 도시의 도전, 해양 분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과 연대 등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진다. 전시관은 청정에너지관, 에너지효율관, 탄소중립관, 미래모빌리티관, 기후·환경위기관으로 구분되고 삼성전자, 포스코, BMW 등 국내외 500여 개 기업 및 공공기관 등이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선보인다. 아시아, 유럽 등 32개국 바이어 등을 초청하는 글로벌그린허브코리아(GGHK) 수출상담회도 진행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부산이 탄소중립 선도 도시이자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2030 세계박람회를 개최할 역량이 충분하다는 점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의료법인 상원의료재단 부산힘찬병원은 최근 2500번째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수술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연골이 닳아 극심한 통증을 앓고, 다리의 변형이 있는 경우에 로봇의 정밀함과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을 결합해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산힘찬병원은 3년 전 인공관절 로봇 ‘마코’를 도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세계 26개국이 도입한 마코는 30만 건 이상의 수술로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3차원(3D)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술의 정확도를 높여 출혈이 적고 수술 범위도 작아 수술 후 통증이나 부기가 덜하면서 회복 속도도 빠른 게 특징이다. 병원 관계자는 “부산·울산·경남지역 병원 중 로봇 인공관절 수술 2500례를 돌파한 건 처음”이라며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환자 상태 등 여러 변수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우수한 로봇의 성능을 잘 활용한 결과”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가 첨단기술을 적용해 관광지를 훼손하는 재활용 폐기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거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관광지 자원 재순환을 위한 사물인터넷 활용 재활용품 회수 및 모니터링 기술 개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부산시설공단·㈜코끼리공장·㈜스마트뱅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은 2025년까지 총 29억4000만 원을 투입해 폐쇄회로(CC)TV·통행량·인구밀집도 데이터를 통한 폐기물 분리수거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사업 내용은 △지능형사물인터넷(AIoT) 기술을 활용한 빅데이터 수집·구축 △CCTV 유동인구 데이터세트(연관 데이터를 모아 특정 규칙에 따라 하나의 묶음으로 만든 데이터 집합) 구축 △수거기 재배치 및 차량 동선 최적화 △이동형 재활용 폐기물 분리수거기 개발 △CCTV 상황 인식을 위한 인공지능 모델 개발 등이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에서 다양한 봄축제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폐지되면서 지역 대표 축제들이 4년 만에 재개되면서다. 부산 기장군은 ‘제14회 철마한우불고기축제’를 다음 달 2∼6일 철마면 장전리 일원에서 연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는 지신밟기와 풍물패 마당놀이로 화려하게 문을 연다. 행사장에선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한우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고 기장군의 청정 농수산물을 만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도 들어선다. 대형 한우육회비빔밥 시식, 한우 깜짝 경매 등 특색 있는 이벤트도 준비된다. 유명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하는 공연과 음악회, 매직 서커스, 어린이태권도 공연, 시민 노래자랑 등 관광객의 흥을 돋울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기장군은 이번 축제에 예년처럼 1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철마면에 있는 30여 곳의 한우 전문 식당들이 축제 기간 모두 문을 닫고 행사를 돕기로 했다. 신영호 철마한우불고기축제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4년 만에 축제를 여는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춤과 노래를 즐기며 맛있는 한우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근 일광읍에서도 4년 만에 ‘기장붕장어축제’가 열린다. 이달 19∼21일 열리는 이번 축제는 칠암전국가요제, 해상불꽃쇼, 붕장어비빔밥 만들기, 붕장어 맨손잡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부산 원도심에서도 특색 있는 문화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가 열린다. 부산시는 다음 달 16일부터 7월 2일까지 ‘부산 골목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부산진구 전포공구길, 수영구 망미골목, 영도구 봉산마실길, 사하구 다대포 다비치골목 등이 주요 행사 장소다. 골목 페스티벌은 해당 골목만의 특성을 살린 축제로 주민들이 행사 내용을 선정해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시는 2021년부터 이 골목들을 관광 자원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육성해 왔다. 지난해 선정된 봉산마실길에서는 다음 달부터 블루베리와 커피 등을 체험하며 숙박하는 체류형 관광상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다대포해수욕장 동쪽 골목길인 다비치골목을 선정해 ‘바다’와 ‘필환경’을 주제로 관광 상품화를 추진한다. 커피숍이 축제의 중심이 되는 ‘커피위크’도 지역별로 돌아가며 연중 열린다. 15일부터 중·영도구에서는 ‘중부산 커피위크’가 열리고 있다. 영도구와 중구를 중심으로 ‘부산 고(GO) 페스티벌’과 연계해 진행 중이다. 제빵교실, 커피 시음, 바리스타 대담회 등 커피전문점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행사가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 ‘중부산 커피위크’는 7월 17∼23일 부산진구 전포공구길, 10월 9∼15일 금정·동래·연제구 일대에서도 잇따라 개최된다. 서부산권에서는 현대미술관 기획 전시와 화명·삼락생태공원 소풍 등을 연계한 행사가 열리고 동부산권에서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수제 맥주와 야간 경관을 활용한 축제도 마련된다. 부산시 유규원 관광마이스국장은 “부산은 도시 구석구석 이야기가 넘쳐나는 도시”라며 “권역별로 색깔 있는 축제와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를 만들고 시민들이 직접 만드는 문화관광 콘텐츠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가 시민들이 인공지능(AI)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 시는 23일 시청 대강당에서 ‘챗(Chat)GPT로 세상을 바꾸다: 생성인공지능의 이해와 활용’을 주제로 강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강좌는 일반시민 교육과정과 인공지능 개발자 교육과정으로 나뉘며 9월까지 매달 1회씩, 총 5차례 진행된다. 시민 대상 교육 주제는 생성인공지능과 사회 변화, 프롬프트 활용법 등이고 3차례(회당 300명) 열린다. 전문가를 위해선 생성인공지능 개요와 다양한 모델, 에이피아이(API) 활용 서비스 개발 방법 등을 주제로 2차례(회당 20명) 진행된다. 이를 위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인공지능 미래전략센터’의 김태원 수석연구원과 에이아이팩토리 김태영 이사, 더매트릭스 이태희 대표 등 인공지능 전문가가 참여한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인공지능은 대화뿐 아니라 영상과 코딩 등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이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민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교육 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인공지능실증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개발자 교육은 ‘파이선’을 활용할 수 있어야 수강이 가능하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출자·출연기관의 업무 중복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해진 시민 욕구를 더 만족시키기 위해 연구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통합된 곳은 부산시설공단과 스포원이다. 시는 이달 초 도로·터널·교량과 주차장, 공원 및 장사시설 등 지역의 주요 시설을 관리하는 부산시설공단과 경륜장 등 레저·운동시설을 관리하는 스포원을 합치고 기관 명칭은 부산시설공단으로 정했다. 그러면서 공단의 경영 목표를 ‘도시의 안전, 친환경 녹색, 스마트 기술, 사회적 가치’로 정했다. 또 5년간 265명의 인력 감축 등 조직 효율화, 사업 수입 15% 증대, 스마트 기술개발 사업 참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명경영 실천 등 경영 목표를 밝혔다. 공단은 다음 달 9일까지 기관 통합 용역을 마무리하고 7월 1일 자로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부산시설공단 박인호 이사장 직무대행은 10일 동구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린 회의에서 “두 기관은 다소 다른 점도 있지만 사업 성격과 운영 방식에 유사점이 많아 통합을 통해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공공기관의 구조조정은 지난해 8월 박형준 부산시장 인수위원회가 제안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그동안 지역에선 인구와 예산 규모에 비해 다른 광역시보다 공공기관이 방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통폐합 대상 기관을 △부산시설공단·스포원(부산시설공단) △부산국제교류재단·부산영어방송재단(부산글로벌도시재단) △부산도시공사·부산도시재생지원센터(부산도시공단) △부산여성가족개발원·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부산여성가족과평생교육진흥원)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공공기관의 수는 25개에서 21개로 줄어든다. 앞으로 시는 부산도시재생지원센터를 폐지하고, 그 기능을 부산도시공사로 넘긴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과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여성가족과평생교육진흥원으로, 부산국제교류재단과 부산영어방송재단은 부산글로벌도시재단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영어방송재단이 해산되고 국제교류재단으로 흡수되는 형태지만 재단 대표를 새로 뽑을지 국제교류재단 기관장이 대표를 승계할지는 미지수다. 부산복지개발원과 여성가족개발원의 시정 연구 기능을 부산연구원으로 일원화됐다. 구체적으로는 복지개발원이 맡았던 복지정책 개발 및 사회복지현안 조사 연구,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의 여성·가족 정책 개발 업무를 부산연구원이 책임지게 됐다. 이를 위해 복지개발원 직원 6명과 여성가족개발원 직원 3명이 부산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복지개발원의 남은 기능은 부산사회서비스원으로 전환했다. 당초 시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부산디자인진흥원도 통합해 공공기관을 25곳에서 20곳으로 줄이려고 했으나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대로 포기했다. 대신 부산디자인진흥원은 섬유·패션 산업 육성 기능을 부산테크노파크로 넘긴다. 부산시 안병윤 행정부시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존 직원들의 고용은 전원 승계하면서도 유사, 중복되는 업무를 통폐합해 기능의 고도화를 도모하고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잇달아 발생한 인명 사고와 관련해 안전 대책이 강화된다. 부산시는 “부산시교육청, 기초단체, 부산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4일 ‘안전 통학로 만들기’를 주제로 합동회의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선 스쿨존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고, 위험 통학로 구간에선 등하교 시간 외부 차량 통행을 전면 제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는 안전펜스 등 방호울타리의 강도를 높이고 폐쇄회로(CC)TV와 과속방지턱을 추가로 설치하자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시교육청은 통학 안전지킴이 배치, 고지대 통학버스 확대 등의 계획을 밝혔다. 경찰은 스쿨존 내 경사가 10도 이상인 도로의 안전성 여부를 조사해 학교 인근의 위험물 취급 업체나 대형트럭 운영 사업장 등에 대한 확인을 예고했다. 시는 이들 관계 기관과 함께 지역 스쿨존의 안전 실태를 대대적으로 전수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민단체 관계자와 학부모도 이번 조사에 참여시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을 위한 종합 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부산 영도구의 한 스쿨존에선 무게 1.7t짜리 원통형 자재가 초등학생 3명과 학부모 1명을 덮쳐 A 양(10)이 숨졌다. 이달 1일 해운대구 스쿨존에선 횡단보도를 건너던 B 씨(71)가 내리막길을 내달린 2.5t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어린이날이 포함된 주말 연휴 기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각지에서 교통사고와 축대 붕괴, 정전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6일) 오전 6시 23분경 부산 사상구 강변대로에서 45인승 조선소 통근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화물차 2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사 A 씨(72)와 탑승객 B 씨(56)가 중상을 입었고 승객 9명이 경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축대와 가로수 등이 넘어지는 사고도 잇달았다. 6일 오전 4시 57분경 경북 영주시 단산면에서 30m 길이의 축대가 무너져 인근 주택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집주인이 집을 비운 상태여서 사상자는 없었다. 이어 오전 11시 18분경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가로수가 도로 방향으로 넘어졌다. 다행히 차량과 충돌하진 않았다. 경북 문경시 영순면에선 6일 오전 11시 39분경 40대 남성이 강변에서 낚시를 하다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대에 의해 1시간 15분 만에 구조됐다. 호남 지역에선 정전 피해가 이어졌다. 5일 오후 7시 4분경 광주 북구 삼각동에서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며 전력 설비를 건드려 772가구가 정전되는 등 광주에선 5일부터 이틀간 2800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5일에는 광주지하철 1호선 공항역 지하 1층 대합실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전남 진도군 팽목항 입구에 있는 세월호 피해자 추모 조형물도 5일 강한 비바람에 쓰러지며 파손됐다. 이 조형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모금을 통해 건립된 것이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화재 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80대 할머니를 업고 13층에서 1층까지 대피시킨 경찰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북부경찰서 김동희 경사(37)는 지난달 15일 오전 4시 39분경 북구의 15층짜리 주상복합건물 꼭대기 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엘리베이터 작동이 멈춘 상태에서 김 경사는 일일이 문을 두드리며 주민들을 깨워 대피시켰다. 그런데 13층 복도에서 대피하던 주민으로부터 “옆집에 할머니가 혼자 사는데 몸이 불편해 아직 못 나오셨을 것”이란 말을 들었다. 김 경사는 즉시 그 집으로 가 벨을 누르고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보행 보조기에 의존한 A 씨(87)가 다리를 절며 현관문을 열었다. 김 경사는 문이 열리자마자 A 씨에게 등을 내밀었다. 그리고 A 씨가 업히자마자 연기가 자욱한 비상계단을 하나씩 내려왔다. 긴장했던 김 경사는 1층에 도착한 후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 경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불이 언제 확산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어떻게든 빨리 업고 내려와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혼자 거주하던 A 씨는 지난해 고관절 수술을 받아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다. A 씨는 자신을 돌보던 요양보호사에게 부탁해 이달 3일 북부경찰서 온라인 게시판에 김 경사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김 경사는 “경찰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칭찬을 받는 게 쑥스럽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화재 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80대 할머니를 업고 13층에서 1층까지 대피시킨 경찰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북부경찰서 김동희 경사(37)는 지난달 15일 오전 4시 39분경 북구의 15층짜리 주상복합건물 꼭대기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엘리베이터 작동이 멈춘 상태에서 김 경사는 일일이 문을 두드리며 주민들을 깨워 대피시켰다. 그런데 13층 복도에서 대피하던 주민으로부터 “옆집에 할머니가 혼자 사는데 몸이 불편해 아직 못 나오셨을 것”이란 말을 들었다. 김 경사는 즉시 그 집으로 가 벨을 누르고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보행 보조기에 의존한 A 씨(87)가 다리를 절며 현관문을 열었다. 김 경사는 문이 열리자마자 A 씨에게 등을 내밀었다. 그리고 A 씨가 업히자마자 연기가 자욱한 비상계단을 하나씩 내려왔다. 긴장했던 김 경사는 1층에 도착한 후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 경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불이 언제 확산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어떻게 해서든 빨리 업고 내려와야겠다는 마음 뿐이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혼자 거주하던 A 씨는 지난해 고관절 수술을 받아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다. A 씨는 자신을 돌보던 요양보호사에게 부탁해 이달 3일 북부경찰서 온라인 게시판에 김 경사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김 경사는 “경찰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칭찬을 받는 게 쑥스럽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노마스크’로 행사가 열리는 것이다. 부산시는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원에서 ‘어린이날 큰잔치’를 연다.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해피 데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릴 이날 행사는 ‘캐리와 친구들’ 특별공연, 대형 블록 쌓기, 오색 자동차 레이싱, 어린이 몸짱 헬스클럽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레고벽 놀이터, 유명 유튜버 미팅, 부산은행의 도서교환전, 부산아이파크의 축구공 차기 이벤트 등도 즐길 수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안전교육 인형극’을 선보이고 부산경찰청은 ‘싸이카 포토존’을 준비한다. 국립부산과학관에선 재활용품을 활용한 ‘드림카 메이킹’, 미니카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고 조립해보는 ‘미니카 레이싱’ 등 체험 행사가 준비된다. 에어 로켓을 만들어 작용 반작용의 원리를 이해해보는 ‘날아라 우주로’ 프로그램도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끌 예정이다. 부산시민공원에선 태권도 퍼포먼스와 마술·저글링, 치어리딩, 버블쇼 등을, 송상현광장에선 가족 인형극과 마술쇼, 어린이중창단 창작 동요 부르기 등이 펼쳐진다. 행사는 주말까지 이어진다. 6∼7일 부산시청 1층 ‘들락날락’에선 매직쇼와 뮤지컬 ‘백설공주와 마법거울’이 마련된다. 울산시는 울산대공원 남문광장 일원에서 어린이와 가족 등 시민 5만여 명이 참가하는 ‘2023 울산 어린이날 큰잔치’를 개최한다. 행사는 식전행사와 아동권리헌장 낭독, 모범어린이 표창, 축하공연, 체험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식후 행사로는 마술쇼, 케이팝 공연, 태권도 시범 등이 펼쳐진다. 또 고래볼풀, 고래목마, 고래오뚜기 등 고래를 주제로 한 뜀놀이터도 열린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신비한 반구대암각화 동물사진 체험, 발달장애인의 고래그림 전시 등 다양한 체험관과 공익관도 운영된다. 이 밖에 가상현실(VR) 체험과 방송직업 체험, 과학 체험, 소방안전 체험, 직업 체험 포토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체험으로 어린이들의 상상이 이뤄지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왕버들마당에서도 이날 오전 9시 반부터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린다. 외발자전거와 저글링, 풍선아트, 버블공연, 손인형극을 선보이고,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레크리에이션도 진행된다. 남구 문수양궁장과 동구 울산과학대 인조잔디구장, 북구청 광장 등에서도 이날 오전 9시 반부터 다양한 어린이날 큰잔치가 펼쳐진다. 북구청 광장에서는 북구소년소녀합창단이 어린이날 공연을 선보인다. 울주군 서생면 복합문화공간 ‘Fe01’은 5∼7일 어린이 대상 무료 관람 이벤트를 마련한다. 이 문화공간은 폐자동차와 오토바이 부품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 1200여 점을 선보이는 ‘정크아트전: 기원의 확장’을 열고 있다. 울산 혁신도시에 있는 한국동서발전 로비에서는 23일까지 울산 앞바다에 온 북극곰 이야기를 담은 ‘북극곰 시리즈’도 열린다. 경남 창원시는 용지문화공원 등 10개 장소에서 창원어린이 큰잔치 행사를 연다. 용지문화공원에선 오전 10시부터 아동권리헌장 낭독, 모범 어린이와 아동복지 유공자 표창 수여 등 기념식이 진행된다. 이어 ‘어린이도 쉽게 배우고 즐기는 스내그 골프’ ‘코딩 놀이와 인공지능 로봇을 합한 로보 마스터 체험’ ‘E-Sports 대회’ ‘초크아트와 비눗방울 놀이, 풍선아트’ ‘친환경 세제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경남로봇랜드는 5∼7일 마칭밴드가 로봇마차와 함께 행진하는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로봇놀이터에서는 작은 고철들을 활용해 본인만의 개성 있는 로봇을 만드는 ‘정크야 놀자’, 직접 로봇가면을 제작하고 채색하는 ‘로봇가면 만들기’, 노래에 맞춰 춤추는 ‘댄스로봇 공연’, 드론을 조종해 장애물을 피하는 ‘드론 조종 체험’ 등이 펼쳐진다. 식음로봇인 ‘솜사탕 로봇’과 ‘라면 끓이는 로봇’을 테마파크에 배치해 방문객에게 볼거리와 먹거리를 함께 제공한다. 김해시는 5일 장유 율하 모산공원에서 ‘꿈나무 어린이날 큰잔치’를 개최한다. 공원 곳곳에서 공룡유적 발굴 체험, 야외 방탈출 게임, 벽화 그리기, 어린이 경찰 체험, 화재 대피 체험, 보물찾기 대탐험, 꿈나무 플리마켓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이 종일 이어진다. 이 밖에도 경남도교육청은 이날 과학교육원에서 ‘아이좋아! 과학아, 놀자’, 경남수학문화관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수학 나들이’, 학생안전체험교육원에서 ‘빵!빵! 찾아가는 안전체험 한마당’과 유아교육원 진주체험분원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과학축제’, 유아교육원 김해체험분원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생태체험’ 등을 운영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