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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중저가 제조·유통 일원화(SPA)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한국 시장에서 5년 만에 다시 매출 1조 원을 넘었다. 일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은 한국 진출 후 최대 매출을 내는 등 일본 유명 브랜드들이 한국에서 다시 힘을 내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 내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9월∼올해 8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5.4% 증가한 1조601억 원, 1489억 원이었다. 유니클로는 2019년 7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시작된 ‘노저팬’(일본 제품 불매 운동) 영향으로 매출액이 급감했다가 5년 만에 1조 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이달 기준 전국 유니클로 매장은 132개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무인양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805억 원이었다. 2003년 한국 진출 후 20여 년 만에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영업이익은 75억 원으로 316% 급증했다. 무인양품은 지난해 7월 스타필드 고양점에 국내 최대 규모(955평)의 매장을 열기도 했다. 일본 패션 브랜드들이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한일관계 개선과 함께 고물가 장기화로 저렴한 SPA 패션 브랜드가 인기를 얻은 영향으로 풀이된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일본의 중저가 제조·유통 일원화(SPA)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한국 시장에서 5년 만에 다시 매출 1조 원을 넘었다. 일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은 한국 진출 후 최대 매출을 내는 등 일본 유명 브랜드들이 한국에서 다시 힘을 내고 있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 내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9월~올해 8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5.4% 증가한 1조601억 원, 1489억 원이었다. 유니클로는 2019년 7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시작된 노재팬(일본 제품 불매 운동) 영향으로 매출액이 급감했다가 5년 만에 1조 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이달 기준 전국 유니클로 매장은 132개까지 늘었다.같은 기간 무인양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805억 원이었다. 2003년 한국 진출 후 20여년 만에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영업이익은 75억 원으로 316% 급증했다. 무인양품은 지난해 7월 스타필드 고양점에 국내 최대 규모(955평)의 매장을 열기도 했다. 일본 패션 브랜드들이 좋은 실적을 거둔 배경으로는 한일관계 개선과 함께 고물가 장기화로 저렴한 SPA 패션 브랜드가 인기를 얻은 영향으로 풀이된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탄핵 정국 장기화가 불가피해지며 산업계는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정세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정국 변화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세우고 리스크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재계는 글로벌 경기 침체, 중국 기업들의 추격, 자국중심주의 심화 등의 대외 리스크에 국내 정치 불안이라는 폭탄이 더해진 내우외환 상황에 놓였다고 본다. 특히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에 대비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대통령-4대 그룹 총수 회동 계엄으로 무산 8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4대 그룹 총수와 윤석열 대통령의 회동이 예정돼 있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미(對美) 산업 전략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하지만 3일 비상계엄 사태로 이 회동은 결국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고관세와 대중(對中) 제재를 선언한 상황에서 민관이 함께 통상 리스크에 대비할 골든타임을 놓칠 것이란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한미 경제인들이 만나 ‘트럼프 2기’를 맞아 협력을 논의하기로 한 일정도 정국 불안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은 9일로 예정됐던 방미 일정을 연기했고, 그에 따라 무협과 미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가 개최하기로 한 세미나도 내년으로 밀렸다. 한국경제인협회와 미국상공회의소가 주관해 10일(현지 시간) 미 수도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35차 한미재계회의’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부 네트워킹 행사 일정이 비상계엄 이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원-달러 환율 1400원 뉴노멀 될라’ 우려 비상계엄 이후 원화 약세로 인한 원-달러 환율 급등도 부담이다. 상당수 수출 기업이 원자재를 해외에서 사오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계엄령 선포 이튿날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6일 1424.0원으로 장을 마쳤다. CJ그룹 관계자는 “기존에 계획했던 수입 원자재 구매 비용을 더 많이 잡는 등 예산 전략을 다시 들여다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정치 이슈로 인한 환율 전망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1400원대 원-달러 환율이 뉴노멀(새 기준)로 자리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4대 그룹의 한 임원은 “현재 산업구조와 경영 환경을 고려했을 때 적절한 환율 수준은 1300원대 중반”이라며 “환율 상승으로 우리 수출 제품 가격이 하락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상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환율은 대규모 설비투자를 앞둔 기업이나 외화채 발행 비중이 높은 기업의 부담도 키운다. 국정 공백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투자나 사업 재편 등의 의사결정도 보수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국내 기업들은 경기둔화 우려에 긴축 경영을 준비 중이었는데 정국 불안으로 투자가 더욱 위축될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이달 초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0인 이상 23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기업 경영전망에 따르면 내년 경영 계획을 수립한 기업의 49.7%가 긴축 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기업 임원은 “탄핵소추 가부와 상관없이 불확실성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의 투자도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외신인도 하락이나 이에 따른 고객사의 이탈 가능성도 부담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계엄령 선포 이후 밤새 전 세계 고객들로부터 연락이 쏟아졌다”며 “현재 공급에 영향이 없다는 사실을 적극 알리며 고객사의 우려가 없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그룹도 계열사별로 주요 글로벌 협력사에 ‘생산에 문제없고, 거래엔 차질이 없다’는 취지의 e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산업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 후폭풍을 거세게 앓고 있다.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던 관광산업은 해외 주요 국가들의 여행제한 권고로 회복의 불씨가 꺼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정치적 불안은 이미 침체된 내수 경기를 완전히 얼어붙게 만들 수 있어 연말 특수로 반등을 노리던 유통 및 소비재 산업도 직격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체 무슨 일” 불안한 외국인 관광객 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여행이 안전한지’를 묻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비상계엄령 발표 당일과 다음 날 아침 ‘무슨 일인 것인지 설명해 달라’는 요청이 프런트에 쏟아졌다”고 했다. 호텔업계에서는 이에 더해 각종 행사·연회 일정 취소를 우려하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가 위축되는 데다 도심 지역 대규모 집회 등으로 행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사들도 정치적 갈등이 장기화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자국민에게 한국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영국 외교부는 “광화문과 대통령실(삼각지), 국회(여의도) 일대에서 시위가 예상된다”고 했고, 이스라엘 외교부도 한국 여행에 대해 “방문 필요성을 검토해 보라”고 공지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속되는 시위 등으로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들이 발길을 줄일 것”이라며 “외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민간과 공동 대응반을 구성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일 여행 관련 민간 협회, 단체와 관광 분야 현안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해외 여행객의 문의나 예약 취소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공동 대응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 소비 심리 위축에 ‘연말 대목’ 사라질 위기 불안정한 정치 상황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 두 번의 탄핵 정국 때도 내수 경기가 급락한 바 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직후인 그해 2분기(4∼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9로 전 분기(1∼3월)의 95보다 6.3% 떨어졌다. 같은 해 4분기(10∼12월)에는 85까지 하락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2016년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4로 두 달 전보다 10%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전통적으로 12월은 완성차 업체들이 각종 할인 이벤트를 공격적으로 펼치는 자동차 판매 성수기로 꼽힌다. 올해는 정치적 이슈와 함께 파업까지 진행돼 악재가 겹쳤다. 이달 5, 6일 현대자동차와 한국지엠(GM) 노동조합이 부분 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11일에는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사회의 관심이 탄핵 이슈로 쏠리며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관심도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내내 국내 판매가 부진했는데 연말에 또 다른 대형 암초를 만난 셈”이라고 했다.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 시즌 특수로 반등을 꾀하던 백화점 등 유통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내년 사업 계획 재검토를 포함한 긴급 경영 전략회의를 여는 등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한 유통 대기업 임원은 “지금 같은 대형 악재가 생기면 내수 기업들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1∼6월)까지는 투자를 포함한 모든 경영 활동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정직하게 돈을 벌어 겨레를 위해 올바르게 쓴다.” 고 수당 김연수 삼양사 창업주는 인재 육성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겨레를 위해 올바르게 쓰는 돈 중 가장 중요한 게 ‘인재 양성’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였던 1924년 삼수사(三水社)를 출범하면서 ‘산업보국’(산업을 통해 나라를 이롭게 한다)을 강조했던 김 창업주는 ‘인재보국’도 중요한 경영 가치로 삼고 실천했다. 김 창업주의 신념은 한국인이 다닐 수 있는 민족학교 설립 기금 전달로 이어졌다. 1929년 연평균 1500석의 쌀을 수확하던 명고농장을 중앙고보의 재단 설립 기금으로 기부한 데 이어 1932년에는 쌀 5000석을 생산하던 신태인농장을 보성전문학교에 전달했다.그러곤 1939년 6월 양영회(養英會)를 설립했다. 국내 최초의 민간 장학재단이다. 양영회는 지난해까지 9675명의 대학(원)생에게 약 167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 재단은 연구 및 학술단체에도 약 70억 원을 기부했다. 1968년엔 김 창업주와 세 아들이 재단법인 수당장학회를 설립했다. 삼양사와 방계회사 직원 자녀들의 학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이 재단은 이후 지원 범위를 넓혀 중고교생과 대학(원)생, 교수, 학술단체, 교육기관 등에 지금까지 163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수당상을 만들어 기초·응용·인문사회과학 등에서 업적을 이룬 국내 우수 학자 65명에게는 약 60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양영회와 수당장학회는 국내 다른 기업들의 공익재단 설립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재단은 장학 사업과 연구 지원 외에도 학술·사회·문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 공익 사업을 확대하면서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았다. 삼양사 관계자는 “장학 사업은 창업주의 인재 육성의 뜻을 계승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주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인재 양성 헤리티지가 삼양사 직원들에게도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된다는 분석도 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회사가 학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내부 구성원들에게 자주 노출되면 구성원들은 본인도 인재로 도약하려는 동기부여를 받게 되고 이 회사에 다니면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며 “인재 유출을 막을 수 있는 헤리티지 경영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국내 대표 기업들의 헤리티지는 그들이 지나온 역사 속에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1920년 창간한 동아일보에 게재된 광고들은 이를 되짚어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창입니다. QR코드를 스캔하시면 ‘광고에 담긴 K-헤리티지’ 삼양사 페이지로 연결됩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10월 초 찾은 삼양사 울산1공장. 울산항 부두에 인접한 이 공장은 1955년 12월 준공했다. 공장에서는 수당 김연수 창업주가 머물던 집무실을 연구소로 바꾸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나무 지붕, 70년 전 김 회장이 쓰던 의자와 책상이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직원들은 공장을 오갈 때마다 이 건물을 지나친다.삼양사 1공장은 울산 최초의 근대화 시설이다. 바다를 메워 만든 매립지에 세워졌다. 삼양사는 수입에 의존해왔던 설탕을 이곳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역사를 썼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국내 대표 장수 기업의 자부심은 공장 곳곳에서 느껴졌다. 달큰한 냄새가 진동하는 공장 한편에는 1956년 공장 가동을 시작할 때 설치했던 원심분리기(이물질을 걸러내는 기계)가 자리 잡고 있었다. 전종혁 삼양사 울산1공장 공장장은 “원심분리기를 볼 때마다 설탕이 무척 귀하던 시절 삼양사가 한국 식품 산업의 근대화를 이끈 주역이라는 생각이 들어 뭉클하다”며 “창업주의 ‘산업보국’ 정신을 이어받는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 ‘귀한 몸’ 설탕, 국내 첫 생산…‘먹거리’ 기간 산업1924년 김 창업주가 삼수사(三水社)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삼양사는 먹을거리가 궁핍했던 시절 ‘산업보국’(산업을 통해 나라를 이롭게 한다)을 기업 경영 목표로 정하고 이를 한 세기 동안 실천했다. 1925년 전북 부안군 줄포면과 보안면, 산내면의 경지를 묶어 줄포농장을 출범했다. 삼수사는 1931년까지 총 7개의 농장을 조성해 한국 영농 근대화에 앞장섰다. 식량이 늘 부족했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기업의 역할이라고 여겼다. 농장 사업을 정리한 뒤엔 염전 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당시 농지로 조성하지 못한 간척지가 남았던 점, 소금 부족 사태로 국민들이 식량난을 겪고 있던 점 등이 사업 전환의 배경이 됐다. 1950년대 전쟁 직후 시작한 설탕 사업도 전쟁으로 피폐해진 국민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한 결정이었다. 삼양사 관계자는 “창업주는 전후 국가 경제에 기간 산업 발전이 필수라고 판단했다”며 “다양한 식품의 원재료로 쓰여 식품 산업의 ‘기간 산업’으로 꼽히는 설탕은 당시엔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다”고 말했다. 1965년 당시 9급 공무원 첫해 월급이 약 3700원이었는데 설탕 가격은 5kg에 500원일 정도로 비쌌다. 설탕은 명절과 성탄절, 결혼 축하 선물 주요 품목 중 하나였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제당공장을 준공한 것도 설탕의 수입 의존도를 낮춰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뜻에서였다. 김 창업주는 평소 “기업이 이익을 위한 집단에 그쳐서는 안 되며, 국가와 사회에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부국을 책임져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삼양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이 산업보국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삼양그룹은 전분당, 밀가루 등 식품 사업의 기초가 되는 소재 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전분, 물엿, 올리고당, 알룰로스 등 생산 품목을 넓혔다. 지금은 식품 외에 신소재 및 석유화학 부문과 의약바이오 사업에도 진출했다. ● “인류의 미래를 바꾼다” 새로운 100년 선포설탕 생산이 주된 수익원이었던 삼양사에 닥친 위기이자 기회는 설탕을 비만의 원인으로 보는 사회적 분위기였다.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영양 안전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당 섭취를 줄이도록 하는 ‘제1차 당류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대체 감미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2012년부터 알룰로스 개발을 시작했던 삼양사는 2020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성공해 설탕을 대체할 미래 먹거리를 발굴했다. 삼양사 스페셜티(고기능성) 제품인 알룰로스는 자연계에 있는 희소당으로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제로’인 대체 감미료다. 현재 알룰로스는 ‘없어서 못 팔 만큼’ 수요가 전 세계에서 급증하고 있다. 올해 9월 삼양사는 알룰로스 신규 공장을 준공해 연간 생산량은 기존 대비 4배 늘어난 연간 1만3000t이 됐다.10월 1일 100주년 기념식에서 삼양그룹은 ‘생활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를 그룹의 새 소명으로 제시했다. ‘스페셜티 소재와 솔루션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글로벌 파트너’라는 새 비전도 공개했다. 이날 미래 비전 발표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김건호 전략총괄 사장이 맡았다. 김 사장은 “100년 전 배고픈 국민들을 위해 농장으로 시작한 삼양이 성장과 혁신을 거듭해 오늘날 반도체와 유전자 치료제 같은 글로벌 첨단 산업에 도전하고 있다”며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주가 강조했던 산업보국 정신이 4세 경영인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김상순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설탕 사업을 시작했던 창업주는 국민들의 식생활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뜻이 있었던 것”이라며 “시간이 흐르면서 설탕에 대한 인식이 변한 지금은 그의 뜻을 이어받은 후대 경영인들이 ‘사람이 먹어서 이로운 것’을 찾아나가며 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국내 대표 기업들의 헤리티지는 그들이 지나온 역사 속에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1920년 창간한 동아일보에 게재된 광고들은 이를 되짚어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창입니다. QR코드를 스캔하시면 ‘광고에 담긴 K-헤리티지’ 삼양사 페이지로 연결됩니다.울산=이민아 기자 omg@donga.com}
TV홈쇼핑업체 CJ온스타일은 5일 자정부로 딜라이브·아름방송·CCS충북방송에서의 방송 송출을 중단했다고 이날 밝혔다. TV홈쇼핑업체와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간 채널 송출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서 결국 ‘방송 송출 중단’이 현실화된 것이다. 이번 방송 송출 중단은 연초부터 이어온 송출 수수료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CJ온스타일은 TV홈쇼핑 업황 악화 등을 이유로 수수료를 내려달라고 했으나 SO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TV홈쇼핑 메이저 4사 가운데 송출 수수료 문제로 방송 송출 중단으로 결론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도 송출 수수료 갈등 속에 대형 TV홈쇼핑사가 SO 등에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으나 막판 협상이 타결되면서 송출 중단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8개월 간 협의했는데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며 “현재도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판매 대금 지급 불능 사태로 50만 명에게 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피해를 입히고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티몬·위메프(티메프)에 대해 2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조인철 티메프 운영 총괄 법정관리인(전 SC제일은행 상무)은 ‘티몬·위메프 영업재개·M&A 성공을 위한 검은우산비대위, 법정관리인 설명회’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에서 열고 “인수합병(M&A)을 통한 매각이 (티메프의) 유일한 회생 수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티메프는 13일 회생 절차 유지 또는 기업 청산을 놓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 조 씨는 매각 실현 가능성과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티메프의 정상 영업 재개를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티메프 영업 재개 준비가 완료됐다”며 △PG사가 판매자에 판매대금 직접 정산 △정산 기간 70일에서 10일로 단축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율 △타임 세일 및 빅딜을 통한 판매 극대화 등을 티메프의 새로운 영업 전략으로 소개했다. 그는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 합리적인 소비자가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정상 영업을 위해서는 결제 승인을 담당할 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업체인 PG사를 다시 유치해야 한다. 티메프 측에서는 마케팅과 배송 등 관련 조직이 갖춰져 있어 인수 시 이커머스 진출 초기 비용이 거의 없고 방대한 소비자·판매자 데이터를 보유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티메프 피해자 모임인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문을 내고 “피해 판매자들은 티메프의 정상화와 경영 재개를 위한 인수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며 “그 어떤 인수자라도 티메프가 정상적인 경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외국인들에게 매번 ‘한국은 위스키가 없나’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만들기로 했어요.” 지난달 12일 서울 중국 명동의 한 칵테일 바에서 만난 도정한 기원위스키증류소(옛 쓰리소사이어티스) 대표(50)가 한국산 위스키를 만든 동기는 이처럼 간단했다. 그는 2018년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증류소인 ‘쓰리소사이어티스’를 경기 남양주에 설립했다. 싱글몰트는 보리와 물, 효모만으로 만든 위스키 원액이다. 맛과 향이 강한 고급 위스키로 분류된다. 쓰리소사이어티스는 2020년부터 3년간 숙성 과정을 거쳐 지난해 2월 ‘배치’를 출시했다. 배치의 가격은 10만 원대 초반. 모든 생산 과정이 한국의 사계절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애주가들을 사로잡으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인기에 힘입은 기원위스키증류소는 지난달 말 △호랑이 △독수리 △유니콘 등 기원 시그니처 라인 3종을 출시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도 대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한국에 들어와 아리랑TV에서 기자·PD를 했다. 이후 에델만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2013년까지 일하다 회사를 그만두고 2014년 수제맥주 회사인 핸드앤몰트를 설립해 2018년 AB인베브에 매각하고 위스키 사업에 뛰어들었다. 위스키 품질을 위해 도 대표가 가장 공들인 건 위스키 제조 경력 40여 년의 스코틀랜드 출신 마스터 디스틸러(증류주 생산자) 앤드루 샌드 씨 영입이었다. 샌드 씨는 1980년부터 스코틀랜드의 글렌리벳 증류소, 일본의 니카 증류소 등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은 위스키 제조 전문가다. 그는 “샌드 씨에게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선물하면서 한국에서 지내보라고 설득했다”며 “그가 한국에서 1년을 지내면서 사계절의 다채로움에 반했다”고 말했다. 도 대표는 “한국은 위스키 제조에 있어 축복받은, 천혜의 환경을 갖춘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다채로운 사계절과 그에 따른 큰 연교차다. 위스키 원액은 배럴(나무 통) 안에서 숙성되는데 여름과 겨울의 큰 연교차는 배럴 팽창과 수축에 도움이 된다. 그는 “여름에는 배럴이 팽창하면서 위스키 원액을 빨아들였다가 겨울에는 뱉어내는데, 이는 위스키 숙성을 빠르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기후가 상대적으로 일정한 스코틀랜드나 대만 등에 있는 증류소에서 4년은 숙성해야 나는 맛을 한국에서는 1년이면 구현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이 이처럼 위스키를 만들기 좋은 환경인데 왜 증류소가 별로 없나’라고 묻자 그는 “위스키로 돈 벌기는 힘들다”며 웃었다. 그는 “위스키 숙성에 들어가는 시간을 견뎌야 하고, 거기 들어가는 맥아, 배럴, 숙성창고 등을 마련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가 한국산 위스키를 생산하겠다고 뛰어든 이유는 ‘한국 술 문화를 더 건전하게 만들겠다’는 포부 때문이다. 한국 위스키의 특징을 묻자 그는 강렬한 ‘펀치’가 있다고 표현했다. 가령 일본 위스키가 미소 된장국처럼 슴슴하고 은은하다면, 한국 위스키는 된장찌개 같다는 것이다. 두 음식 모두 된장을 원료로 하지만 된장찌개의 맛이 더 강렬한 것처럼 위스키도 국가의 식문화를 닮았다. 그는 지금이 한국산 위스키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적기라고 보고 있다. 그는 “한국 술 문화에 호기심을 가지는 해외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우리 제품도 영국, 미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9개국에 수출되고 있다”고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판매대금 지급 불능 사태로 50만 명에게 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피해를 입히고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티몬·위메프(티메프)에 대해 2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조인철 티메프 운영 총괄 법정관리인(전 SC제일은행 상무)은 ‘티몬·위메프 영업재개·M&A 성공을 위한 검은우산비대위, 법정관리인 설명회’를 서울 강남 티몬 본사에서 열고 “인수합병(M&A)을 통한 매각이 (티메프의) 유일한 회생 수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티메프는 13일 회생 절차 유지 또는 기업 청산을 놓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 조 씨는 매각 실현 가능성과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티메프의 정상 영업 재개를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티메프 영업 재개 준비가 완료됐다”며 △PG사가 판매자에 판매대금 직접 정산 △정산 기간 70일에서 10일로 단축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율 △타임 세일 및 빅딜을 통한 판매 극대화 등을 티메프의 새로운 영업 전략으로 소개했다. 그는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 합리적인 소비자가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정상 영업을 위해서는 결제 승인을 담당할 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업체인 PG사를 다시 유치해야 한다.티메프 측에서는 마케팅과 배송 등 관련 조직이 갖춰져 있어 인수 시 이커머스 진출 초기 비용이 거의 없고 방대한 소비자·판매자 데이터를 보유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티메프 피해자 모임인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문을 내고 “피해 판매자들은 티메프의 정상화와 경영 재개를 위한 인수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며 “그 어떤 인수자라도 티메프가 정상적인 경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외국인들에게 매번 ‘한국 위스키가 없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만들기로 했어요.”지난 달 12일 서울 명동의 한 칵테일 바에서 만난 도정한 기원위스키증류소(옛 쓰리소사이어티스) 대표(50)는 ‘왜 한국산 위스키를 만들고자 하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오래 전부터 그는 지인들을 만날 때 일본, 대만, 스코틀랜드 등 다양한 나라의 위스키를 꼭 챙겼다. 그때마다 그에게 돌아오는 건 ‘한국엔 위스키가 없냐’는 질문이었다. 그는 2018년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증류소인 ‘쓰리소사이어티스’를 경기 남양주에 설립했다. 싱글몰트는 보리와 물, 효모만으로 만든 위스키 원액으로 맛과 향이 강하고 값도 비싼 고급 위스키다. 2020년부터 3년 간 숙성 과정을 거쳐 기원위스키 증류소는 지난해 2월 ‘배치’를 출시했다. 배치의 가격은 10만 원 대 초반. 모든 생산 과정이 한국 사계절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애주가들을 사로잡으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인기에 힘 입은 기원위스키증류소는 지난달 말에는 △호랑이 △독수리 △유니콘 등 기원 시그니처 라인 3종을 출시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도 대표는 미국 UCLA 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한국에 들어와 연세대 국제대학원을 졸업하고 아리랑TV 에서 기자·PD를 했다. 이후 홍보 회사인 에델만을 거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컨슈머 세일즈 마케팅 총괄 이사로 2013년까지 일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그는 2014년 수제맥주 회사인 핸드 앤 몰트를 설립해 2018년 AB인베브에 매각했다.품질을 위해 도 대표가 가장 공들인 건 위스키 제조 경력 40여 년의 스코틀랜드 출신 마스터 디스틸러(증류주 생산자) 앤드류 샌드 씨 영입이었다. 샌드 씨는 1980년 글렌리벳 증류소에서 시작해 일본의 니카 증류소, 스코틀랜드의 스페이사이드 증류소 등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은 위스키 제조 전문가다. 도 대표는 “샌드 씨에게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선물하면서 한국에서 지내보라고 설득했다”며 “그가 한국에서 1년을 지내면서 사계절의 다채로움에 반했다”고 말했다.도 대표는 “한국은 위스키 제조에 있어 축복받은, 천혜의 환경을 갖춘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다채로운 사계절과 그에 따른 큰 연교차다. 위스키 원액은 배럴(나무 통) 안에서 숙성되는데 여름과 겨울의 큰 연교차는 배럴 팽창과 수축에 도움이 된다. 그는 “여름에는 배럴이 팽창하면서 위스키 원액을 빨아들였다가 겨울에는 뱉어내는데, 이는 위스키 숙성을 빠르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기후가 상대적으로 일정한 스코틀랜드나 대만 등에 있는 증류소에서 4년은 숙성해야 나는 맛을 한국에서는 1년이면 구현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이 이처럼 위스키를 만들기 좋은 환경인데 왜 증류소가 별로 없나’라고 묻자 그는 “위스키로 돈 벌기는 힘들다”며 웃었다. 그는 “위스키 숙성에 들어가는 시간을 견뎌야 하고, 거기 들어가는 맥아, 배럴, 숙성창고 등을 마련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가 한국산 위스키를 생산하겠다고 뛰어든 이유는 ‘한국 술문화를 더 건전하게 만들겠다’는 포부 때문이다. 도 대표는 “술을 음미하면서 사람들과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하는 꿈이 있었다”며 “풍부한 향을 느끼면서 한국산 위스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한국 위스키만의 맛의 특징을 묻자 그는 강렬한 ‘펀치’가 있다고 표현했다. 가령 일본 위스키가 미소 된장국처럼 슴슴하고 은은하다면, 한국 위스키는 된장찌개 같다는 것이다. 두 음식 모두 된장을 원료로 하지만 된장찌개의 맛이 더 강렬한 것처럼, 위스키도 신기하게도 각 국가의 식문화를 닮았다는 이야기다. 그는 지금이 한국산 위스키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적기라고 보고 있다. 그는 “현재 전세계에서 한국 술 문화에 호기심이 가득해 한국 술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현재 기원위스키증류소의 제품들은 영국, 미국, 일본, 싱가폴, 대만 등 9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영세가게를 중심으로 주요 플랫폼사의 배달 수수료를 3년간 30% 이상 줄이고, 모든 전통시장은 0%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전향적인 내수·소비 진작 대책을 강구하라”고 참모들에게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공주시에서 임기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를 열고 “정부와 민간이 협업해서 수수료와 같은 각종 부담을 추가로 덜어드릴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는 현행 5∼14% 수준에서 상생협의체를 통해 일정 수준 낮추고, 긴 정산 주기를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 발표는 윤 대통령이 국정 후반기 핵심 어젠다로 ‘양극화 타개’를 제시한 후 이뤄진 첫 민생 행보다. 정부는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를 통해 마련된 상생방안에 따라 소상공인이 주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지급하는 중개수수료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배달의민족이 올해 시범으로 운영하던 ‘중개수수료 0%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는 전국으로 확대한다. 또 손님이 예약한 뒤 나타나지 않는 ‘노쇼(no show)’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소비자·판매자 모두 공감하는 예약 보증금제를 마련하고,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악성 리뷰나 댓글 신고 상담센터를 전국에 90곳 만들고, 온라인 플랫폼사와 협력해 신속히 삭제하거나 가리는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민간이 주도하는 지역 상권 활성화 대책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백종원 씨는 민간 상권 기획으로 예산시장을 확 바꿔 놓았다”며 “이런 일을 감당할 민간 상권 기획자를 앞으로 2027년까지 1000명 육성하겠다”고 했다. 2027년까지 5000억 원 규모의 지역 상권 육성 펀드와 발전기금도 조성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과거엔 저축이 미덕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소비가 미덕인 시대”라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이 중요하다고 해서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됐지만, 더 근본적인 것은 소비심리 진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심리를 억누르는 규제나 제도를 과감하게 혁파하는 게 소상공인과 민생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롯데그룹이 그룹 유동성과 관련된 허위 지라시(정보지) 작성자 및 유포자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롯데지주는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에 해당 정보지의 작성·유포자를 찾아내 신용 훼손 혐의로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유튜브 채널 두 곳이 ‘롯데그룹 공중분해 위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했고 이튿날 관련 내용을 요약한 정보지가 유포됐다. 롯데지주는 유동성 위기설 정보지가 계열사 주가를 흔들고 금융·증권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 그룹 신용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정보지 파장으로 인해 시장에서는 롯데그룹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이에 롯데는 지난달 18일 “유동성 위기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하고 이례적으로 그룹의 보유 자산 현황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롯데지주 주가는 당일에만 6.6% 내렸다. 롯데는 이후 채권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을 위해 그룹의 상징이자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롯데케미칼 공모 회사채의 담보로 제공하기도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영세가게를 중심으로 주요 플랫폼사의 배달 수수료를 3년간 30% 이상 줄이고, 모든 전통시장은 0%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전향적인 내수·소비 진작 대책을 강구하라”고 참모들에게 주문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공주시에서 임기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를 열고 “정부와 민간이 협업해서 수수료와 같은 각종 부담을 추가로 덜어드릴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는 현행 5∼14% 수준에서 상생협의체를 통해 일정 수준 낮추고, 긴 정산 주기를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이번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 발표는 윤 대통령이 국정 후반기 핵심 어젠다로 ‘양극화 타개’를 제시한 후 이뤄진 첫 민생 행보다.정부는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를 통해 마련된 상생방안에 따라 소상공인이 주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지급하는 중개수수료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배달의민족이 올해 시범으로 운영하던 ‘중개수수료 0%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는 전국으로 확대한다.또 손님이 예약한 뒤 나타나지 않는 ‘노쇼(no show)’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소비자·판매자 모두 공감하는 예약 보증금제를 마련하고,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악성 리뷰나 댓글 신고 상담센터를 전국에 90곳 만들고, 온라인 플랫폼사와 협력해 신속히 삭제하거나 가리는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도 했다.민간이 주도하는 지역 상권 활성화 대책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백종원 씨는 민간 상권 기획으로 예산시장을 확 바꿔 놓았다”며 “이런 일을 감당할 민간 상권기획자를 앞으로 2027년까지 1000명 육성하겠다”고 했다. 2027년까지 5000억 원 규모의 지역 상권 육성 펀드와 발전기금도 조성하겠다고도 했다.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과거엔 저축이 미덕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소비가 미덕인 시대”라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이 중요하다고 해서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됐지만, 더 근본적인 것은 소비심리 진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심리를 억누르는 규제나 제도를 과감하게 혁파하는 게 소상공인과 민생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롯데그룹이 그룹 유동성과 관련한 허위 지라시(정보지)를 작성하고 유포한 사람을 찾아 신용 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에 지라시 작성·유포자를 찾아내 처벌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16일 유튜브 채널 두 곳이 ‘롯데그룹 공중분해 위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했고 이튿날 관련 내용을 요약한 지라시가 유포된 데 따른 것이다. 롯데지주는 유동성 위기설 지라시가 계열사 주가를 흔들고 금융·증권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 그룹 신용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라시 파장으로 인해 시장에서는 롯데그룹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이에 롯데는 지라시가 유포된 이튿날인 지난달 18일 “유동성 위기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하고, 이례적으로 그룹의 보유 자산 현황을 공개했다. 그룹의 상징이자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롯데케미칼 공모 회사채의 담보로 제공하기도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어린이들이 목욕할 때 거품을 분사해 놀이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형 버블 클렌저(거품세제) 분사제로 액화석유가스(LPG)가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LPG는 가연성 가스라서 주변에 작은 불꽃이 발생하면 폭발·화재 위험이 있다.한국소비자원은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어린이용 버블 클렌저 40종을 조사한 결과 분사제가 모두 LPG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소비자원과 가스안전공사가 밀폐된 장소에서 어린이용 버블 클렌저를 분사한 후 전기 스파크에 의한 화재·폭발 가능성을 재현해 봤다. 그 결과 LPG가 약 90g 충전된 제품은 10초 연속 분사 후, 약 40g 충전된 제품은 20초 연속 분사 후 각각 스파크를 발생시켰을 때 화염과 함께 폭발했다.유럽연합(EU)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법령에 따라 버블 클렌저 등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에 가연성 가스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선 주의사항 등을 표시하면 별도 규제를 받지 않는다.두 기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용 버블 클렌저 제조·판매 사업자에 LPG 등 가연성 가스를 대체하는 분사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또 관련 부처에는 어린이 제품에 가연성 가스 사용을 금지하는 등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요청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소비자들에게도 “LPG는 버블 클렌저 분사 시 세정제 성분의 거품과 함께 용기 밖으로 배출되는데, 욕실과 같은 밀폐된 장소에서는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 면에 축적된다”며 “가연성 가스가 함유된 제품은 불꽃을 향하거나 화기 부근에서 사용하지 말고, 밀폐된 실내에서 사용할 경우 반드시 환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동 전쟁, 미국 대선 등 연말까지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진 가운데서도 국내 주요 기업들은 다양한 사회 구성원과의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갔다. 회사 구성원, 협력사, 지역사회, 나아가 해외에도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SK그룹은 해외로 상생 경영의 보폭을 넓혔다. SK그룹은 태풍 ‘야기’로 인해 큰 피해를 겪은 베트남 북부 지역의 복구를 위해 30만 달러(약 4억1920만 원)를 지원했다. 지원금은 현지에서 구호물품 조달 및 전달, 구호활동 수행 등에 쓰일 예정이다. 최근 베트남 북부 지역은 태풍이 휩쓸고 간 뒤 잇따른 산사태와 홍수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베트남은 SK가 지난 30년간 인연을 이어오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다. SK그룹은 1996년부터 매년 베트남에서 얼굴 기형 어린이 무료 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간 4300여 명의 어린이에게 새 얼굴과 웃음을 선물했다.현대차그룹은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사고 피해자지원 희망봉사단에 교통사고 피해 가정 유자녀를 위한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인기 차량 3종(쏘나타, 그랜저, 싼타페)이 1대 팔릴 때마다 10만 원을 적립해 기부금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2021년부터 매년 이 같은 방식으로 교통사고 피해 소외계층을 도왔다. LG그룹은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경영 철학에 따라 기술 혁신을 통한 친환경 경영에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환경 분야에서는 ‘친환경 기술 혁신’에 집중해 기후대응, 수자원 관리, 제품책임 등의 환경적 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다. 우선 기후대응 핵심 관리 지표인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위해 친환경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일부 친환경 공정 장비의 경우 90% 이상으로 효율을 높였다. 판매 제품의 생애 주기 전 과정의 친환경성을 평가하는 ‘전 과정 평가’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청년과 지역 어르신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는 채용 연계형 청년 구직자 취업지원 교육과정을 운영, 지난해 175명을 포함해 2017년부터 1700여 명의 구직자가 협력사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연계했다. 포스코는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단순한 공익형 일자리가 아닌 시장형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전남 광양제철소는 2020년부터 ‘시니어 일자리 창출 인재양성 교육사업’을 운영하며 총 440회의 교육을 진행했다. 이 사업을 통해 530여 명의 어르신이 취업에 성공했다. 롯데그룹은 수천 명의 서울 시민에게 음악을 선물했다. 롯데백화점은 72명의 키즈 오케스트라 2기 단원과 함께 ‘찾아가는 음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롯데백화점의 키즈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지난달 서울야외도서관 책 읽는 서울광장 야외무대에서 ‘쇼스타코비치 축전 서곡’ ‘생상스 죽음의 무도’ 등 클래식 곡들과 ‘스타워즈’ ‘알라딘’ 등 일반 시민들에게도 익숙한 유명 영화와 애니메이션 배경 음악들을 연주했다. 이 공연은 책 읽는 서울광장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된 이래 진행된 첫 오케스트라 공연이었다. 롯데백화점 키즈 오케스트라의 총괄 감독인 이민형 전 부산시향 부지휘자가 지휘를 맡았다. 한화그룹은 ‘함께 멀리’를 내세운다. 한화그룹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 미래 세대에 대한 지원을 위한 방법으로 과학 영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한화그룹이 2011년 시작한 전국 고등학생들 대상 과학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한화사이언스챌린지’가 대표적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국의 젊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 양성’이라는 목표로 시작한 이 경진대회에는 누적 7000여 개 팀, 1만5000여 명의 과학 영재가 참가했다. 13회 차인 올해 사이언스챌린지의 주제는 ‘지구 구하기’였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38)이 28일 발표된 2025년 롯데그룹 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경영 전면에 나선다. 이번 인사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6%(21명)가 교체됐고 임원 22%가 퇴임해 롯데그룹 전체 임원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13% 줄었다.이날 롯데는 롯데지주 포함 37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롯데지주는 “이번 롯데그룹의 임원인사 방향은 경영체질 혁신과 구조조정, 고강도 인적쇄신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확보 및 성과 창출, 내부 젊은 인재 중용과 외부 전문가 영입, 경영 효율성 강화 등으로 압축된다”고 설명했다. 신유열 부사장은 본격적으로 신사업과 글로벌사업을 지휘할 예정이다. 바이오CDMO 등 신사업의 성공적 안착과 핵심 사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본격적으로 주도할 전망이다. 신 부사장은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거쳤다. 롯데케미칼 동경지사, 롯데지주 미래성장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 등에서 근무했다. ●그룹사 사업 구조조정 구원투수 노준형 사장 승진롯데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위한 혁신 구원투수로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노준형 부사장(56)이 낙점돼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지주의 경영혁신실·사업지원실이 통합돼 그룹사 사업 구조조정과 혁신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데, 이 신규 조직은 노 사장을 중심으로 그룹 컨트롤타워가 된다. 1968년생인 노 사장은 2002년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 입사 후 경영지원부문장, 전략경영본부장 등을 거쳤다. 2021년 대표이사가 된 후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자율주행 등의 신사업과 그룹의 정보기술(IT)사업을 주도했다.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 이영준 부사장(59)은 사장으로 승진해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는다. 이 신임 사장은 화학과 소재 분야 전문가로 사업과 조직의 체질을 바꿔 롯데 화학군 전반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이 사장은 1991년 삼성종합화학에 입사 후 제일모직, 삼성SDI를 거쳐 2016년 롯데그룹에 합류했다.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 정호석 부사장(58)은 호텔롯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정 부사장은 롯데 그룹사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경영 리스크를 관리해왔다. 정 부사장은 호텔에 더해 롯데월드, 롯데면세점을 포함한 호텔롯데 법인을 총괄 관리하는 법인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정 부사장은 1991년 롯데알미늄(옛 롯데기공)에 입사한 뒤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 롯데물산 기획개발부문장, 롯데지주 REVA(부동산 관리)팀장을 역임했다.●임원 22% 퇴임, 규모 13% 축소… 60대 이상 임원 50% 퇴임롯데는 지난 8월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임원인사는 과감한 인적 쇄신으로 경영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성과에 대한 엄정한 책임을 물어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사로 롯데그룹 임원 22%가 퇴임한다. 임원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13% 줄었다. 이는 펜데믹 시기인 2021년 임원인사보다 더욱 큰 폭이다.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35%)이 퇴진하며, 60대 이상 임원의 50% 이상이 퇴임했다. 롯데 화학군은 13명의 CEO 중 지난해 선임된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LC USA의 대표를 제외한 10명이 교체됐다.호텔롯데는 법인내 3개 사업부(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대표이사가 전부 물러난다. 롯데면세점은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 김동하 상무(54)가 전무로 승진해 신임 대표이사로, 롯데월드는 권오상 신규사업본부장 전무(55)가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임원 승진자 명단〉◇롯데지주 ▽부사장 △임성복 ▽전무 △김동하 박왕근 최영준 ▽상무 △변영오 심형섭 장병철 ▽상무보 △김민성 박상섭◇롯데웰푸드 ▽전무 △배성우 ▽상무 △진헌탁 최인태 최호형 ▽상무보 △강성택 김미송 권영일 황자영◇롯데칠성음료 ▽상무 △정용주 ▽상무보 △신해모 우태식 이주한◇롯데지알에스 ▽상무 △이승주 ▽상무보 △김진우◇롯데상사 ▽상무 △이세호 ▽상무보 △김세련◇롯데쇼핑 ▽전무 △김원재 ▽상무 △강우진 윤우욱 정동필 신수경 ▽상무보 김동섭 박상우 박준홍 유현권 김동호 심영석 표정수 김장훈 정진욱◇코리아세븐 ▽상무 △문대우 ▽상무보 △이동은◇롯데홈쇼핑 ▽상무보 △김연수◇롯데하이마트 ▽상무 △김보경 ▽상무보 △정상국◇한국에스티엘 ▽전무 △김진엽◇에프알엘코리아 ▽전무 △정현석◇롯데멤버스 ▽상무보 △강성진◇롯데케미칼 ▽부사장 황민재 ▽상무 △권조현 김해철 유승용 윤종규 권기혜 이한수 ▽상무보 △김영번 김재호 김주익 김철수 박성준 박성진 박진의 박재선 배지훈 강태곤 고성욱 안재석◇롯데정밀화학 ▽상무 △윤희용 ▽상무보 △최병욱 황석민◇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상무보 △조성욱◇롯데이네오스화학 ▽부사장 △정승원 ▽상무 △성규철 ▽상무보 △정재규◇LC Titan ▽상무 △장선표◇롯데엠시시 ▽상무 △이태환◇롯데알미늄 ▽상무 △정창명 ▽상무보 △이상엽◇호텔롯데 ▽상무 △권정근 ▽상무보 △양재혁◇롯데면세점 ▽상무보 △심재우◇롯데월드 ▽상무보 △이해열◇롯데건설 ▽전무 △고용주 ▽상무 △강민종 차길봉 한정호 홍상균 ▽상무보 △김명준 김종태 이승환 최정일◇롯데렌탈 ▽전무 △김경봉 ▽상무 △이광호 이규필 ▽상무보 △정동주◇롯데이노베이트 ▽전무 △김경엽 ▽상무 △이원종 ▽상무보 △김경장 이창윤 이환희 전숭녕 추경일◇롯데글로벌로지스 ▽상무 △권순근 ▽상무보 △강병윤 안재용 이용감◇롯데캐피탈 ▽상무보 △홍종성◇롯데물산 ▽상무 △신창훈◇롯데에이엠씨 ▽상무보 △김민영◇대홍기획 ▽상무보 △박승규 한근조◇캐논코리아 ▽상무 △전형준 ▽상무보 △김희준◇롯데미래전략연구소 ▽상무 △이승환◇롯데자산개발 ▽상무보 △김정원◇롯데바이오로직스 ▽상무 △임태형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GS그룹이 총수 일가 4세인 허서홍 부사장(47)을 GS리테일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하고, 홍순기 ㈜GS 대표이사(65)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정기 임원 인사를 27일 단행했다. 우선 GS리테일 허연수 부회장이 용퇴하고 허서홍 신임 대표가 GS리테일을 이끈다. 허 신임 대표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다. 2012년 GS에너지에 입사해 이후 ㈜GS 미래사업팀장을 지냈다. 휴젤 인수 등 GS그룹 신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았다. 이번 인사로 GS그룹은 리테일, 에너지(허세홍 GS칼텍스 대표), 건설(허윤홍 GS건설 대표) 등 3개 주력 부문에 모두 오너 4세가 전면에 나서는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 허철홍 GS엠비즈 부사장도 GS글로벌 기획 신사업본부로 이동해 미래 전략과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홍순기 ㈜GS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홍 부회장은 2020년 GS그룹 지주사인 ㈜GS의 대표이사를 맡은 뒤 안정적으로 허태수 회장의 경영 혁신을 보좌해 왔다. GS그룹은 그룹 내 발전사 대표 일부를 교체했다. GS EPS의 대표로 김석환 GS E&R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GS E&R 대표에는 김성원 부사장을, GS동해전력 대표에는 황병소 전무를 임명했다. GS건설은 자회사 자이C&A와 자이S&D의 신임 대표로 신상철 부사장과 구본삼 부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GS그룹의 벤처투자전문회사 GS벤처스에는 홍석현 신임 대표를 발령했다. GS파워 유재영 대표와 GS스포츠 여은주 대표는 사장으로, 파르나스호텔 여인창 대표는 부사장으로, GS풍력발전 김수연 대표는 전무로 승진한다. ◇㈜GS 〈승진〉 △부사장 최누리 △전무 황재웅 ◇GS에너지 〈승진〉 △부사장 진형로 〈선임〉 △상무 박종선 김진학 ◇GS칼텍스 〈선임〉 △상무 송지호 ◇GS파워 〈선임〉 △상무 김영일 ◇GS리테일 〈승진〉 △부사장 박솔잎 정춘호 △전무 곽용구 〈선임〉 △상무 이정표 이운희 김수택 김요한 석윤선 이수현 ◇GS EPS 〈전입〉 △전무 김응환 ◇GS E&R 〈선임〉 △상무 제형모 ◇GS건설 〈승진〉 △부사장 김동욱 김하수 이상규 남경호 〈선임〉 △상무 이행준 이용구 이상의 김생수 박노승 지승영 ◇자이C&A 〈선임〉 △상무 성영주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최근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롯데가 회사채 신용을 보강하기 위해 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내놓는다.롯데지주는 27일 화학계열사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신용을 강화하기 위해 담보로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은행보증을 통해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신용을 보강하고,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조치다. 이번 시중은행 보증을 통해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신용도가 높아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될 것으로 롯데 측은 기대하고 있다.롯데케미칼은 앞서 21일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재무 특약을 미준수해 기한이익상실(EOD) 원인 사유가 발생했다.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들과 협의를 통해 해당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특약 사항이 수익성 관련 지표로서 발행회사의 상환능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롯데케미칼 발 그룹 유동성 위기을 우려하는 루머가 돌았다. 롯데지주는 이후 롯데케미칼이 10월 기준 보유예금 2조 원을 포함,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 원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그룹의 지난달 기준 총 자산은 139조 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 원이다.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 원이다. 그룹 전체가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은 15조4000억 원이라고 롯데는 설명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