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우

신진우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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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신진우 기자입니다.

niceshin@donga.com

취재분야

2026-01-22~202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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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내달부터 멕시코-캐나다-中에 관세” 강행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각 25%의 관세,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트럼프발 ‘관세 스톰’을 예고했다. 세 나라가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 마약인 ‘펜타닐’ 원료 반입 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가 1일부터 시작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1일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들 국가로부터 매우 큰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 관세를 꼭 부과해야 한다”며 “시간이 지나면 관세가 더 오를 수도 있다”고 했다.그는 중국이 미국으로 펜타닐 원료를 유입시키고 있다며 “중국은 그것(펜타닐) 때문에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며 “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 여파로 이날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캐나다의 캐나다달러, 멕시코 페소, 중국 위안화 가치는 모두 하락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중심이 돼 2009년 창설했으며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를 거부하는 신흥국 연합체 ‘브릭스(BRICS)’에도 경고장을 날렸다. 그는 브릭스 국가가 달러를 대체할 기축통화 도입을 추진한다면 그 나라에도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새로운 자체 통화 도입, 기존 통화로 달러를 대체하려는 시도 등을 포기하도록 브릭스로부터 확약을 받을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썼다.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는 중국, 달러 패권에 반발하는 러시아 등이 ‘비(非)서방 경제 블록화’ 움직임을 보이자 ‘관세 폭탄’을 내세워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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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군 헬기, 지시와 반대로 이동”…‘다양성 채용’ 바이든 탓도

    “(헬기가) 지시받은 것과 반대로 이동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아메리칸항공의 국내선 여객기와 미 육군 소속 블랙호크 헬기가 수도 워싱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 하루 전 충돌해 두 항공기의 탑승자 전원(67명)이 숨진 사고의 원인으로 헬기의 이상 비행을 지목했다. 헬기가 정상 경로에서 벗어나는 바람에 여객기와 동선 및 고도가 겹쳐 사고가 발생했단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경로 이탈의 정확한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세운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 또한 사고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명확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전 정부 탓을 하며 책임론을 제기한 것이다.이번 사고가 부실한 공항 관리에 따른 일종의 ‘인재(人災)’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연방항공청(FAA)의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관제사 두 명이 해야 하는 일을 당시 한 명만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 공항이 연 1500만 명의 이용객에 맞춰 설계됐지만 2023년 이용객이 25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과밀하고 인력 부족이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사고는 바이든 탓” 주장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헬기는 수백만 가지의 다른 기동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앞으로) 갔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헬기는 적절한 방향 전환을 하지 않았다. 지시받은 것과 반대로 이동했다”며 “두 비행기가 같은 고도에 있어선 안 됐다”고 지적했다.동석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어떤 종류의 고도 문제가 있었다. 비극적 실수”라고 했다. 이 헬기는 군이 실시하는 정례 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근거 없이 바이든 행정부의 DEI 정책이 사고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FAA의 다양성 추진에는 심각한 지적·정신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채용)에 중점을 두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또 집권 1기 당시 자신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의 항공 안전 인력 채용 기준을 강화했지만 바이든 전 대통령이 완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만 오바마, 바이든, 민주당은 (DEI) 정책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항공 안전 부문 인력은) 외모나 언어가 아니라 지능과 재능이 중요하다. 타고난 재능을 가진 천재들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성 소수자이며 바이든 행정부의 교통 수장인 피트 부티지지 전 교통장관이 해당 분야의 DEI 정책을 주도했다며 그를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부티지지 전 장관은 X에 “비열하다. 사고의 재발 방지 대책부터 설명하라”고 반박했다.● 공항의 관제사 부족-혼잡 문제 심각NYT는 사고 당시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관제탑 인력이 부족했고, 이것이 사고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원래 한 명의 관제사가 활주로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담당하고, 또 다른 관제사가 주변 비행기의 이동을 맡아야 하는데 사고 당시 한 사람이 두 업무를 동시에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 이 공항의 전체 관제사는 19명으로 노조 등이 요구하는 30명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WSJ는 공항의 혼잡 문제가 오래전부터 심각했지만 개선 작업은 진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공항은 워싱턴 의회에서 불과 8.32km 떨어져 있다. 인근 덜레스 공항은 의회에서 51.36km 떨어져 큰 차이를 보인다. 1997년 증축 당시 연 1500만 명의 이용객을 예상하고 만들어졌지만 ‘전 세계의 정치 수도’라는 워싱턴의 특성상 곧 포화에 이르렀다.특히 WSJ는 2006년부터 “공항의 과밀화가 심각하다. 좁은 영공에 군용 헬기와 민항기가 모두 다녀 사고 위험이 크다”는 취지의 보고서가 속속 나왔지만 많은 의원들이 편의를 위해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와 이 공항의 직항 노선 개설을 추진했다고 전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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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트닉 “동맹인 韓-日이 美를 이용” 관세 압박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후보자(사진)가 29일(현지 시간) 상원 인사 청문회에서 “우리의 훌륭한 동맹들은 그간 미국의 선량함(good nature)을 이용해 왔다”며 “관세로 상호주의, 공정성, 존중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국 가전업, 일본 철강업 등을 콕 집어 언급하며 “그들은 우리를 그저 이용했다. 이젠 그들이 우리와 협력하고, 그 생산 (기반)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때”라고 강조했다. 이미 관세 부과 의사를 밝힌 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에 이어 미국과의 교역에서 흑자 규모가 큰 한국과 일본에도 적극적인 관세 부과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트닉 후보자는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미국인들이 유럽에 미국산 자동차를 팔 수 없다는 사실은 잘못됐고, 수정돼야 한다”고 압박했다. 상무부는 관세 정책을 총괄하며 국가안보 위협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27일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 연설에서 “외국 생산자는 미국 (경제의) 성장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않았다”며 관세 부과 의지를 밝혔다. 또 의약품, 반도체, 철강 등을 주요 관세 부과 업종으로 지목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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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워싱턴 여객기-軍헬기 충돌뒤 추락, 탑승 67명 전원 숨진듯”

    미국 수도 워싱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 미 동부 시간 29일 오후 8시 47분(한국 시간 30일 오전 10시 47분)경 64명을 태운 아메리칸항공의 국내선 여객기와 3명의 군인이 탑승한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가 충돌했다. 여객기와 헬기 모두 포토맥강으로 추락했다. 워싱턴 소방당국은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되며 30일 오전 7시 30분 기준 28구(여객기 탑승자 27구, 헬기 탑승자 1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은 백악관에서 불과 4.8km 떨어져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중부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공항 인근 약 120m 고도에서 시속 225km로 공항에 착륙하려고 진입하던 중 헬기와 충돌했다. 사고 직후 구조대가 투입돼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겨울이라 수온이 낮고 물속 시야 확보가 어려워 구조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여객기는 공항으로 향하는 완벽하고 규칙적인 경로에 있었다”며 “헬기는 오랫동안 비행기를 향해 직진했다. 맑은 밤이고 비행기 불빛이 있었는데 왜 헬기는 방향을 바꾸지 않았을까”라며 사고 원인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숀 더피 교통장관은 30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여객기와 헬기가 모두 ‘표준 비행 패턴’을 취했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FBI) 또한 “테러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여객기 피하라” 교신 13초후 쾅… 트럼프 “헬기 방향 왜 안바꿨나”美서 여객기-軍헬기 충돌뒤 추락트럼프 “헬기, 여객기 향해 직진 의문”… 교통장관 “둘 다 표준 경로로 비행”공항 인근에 백악관-의회-국방부… 외신 “가장 감시 엄격한 영공서 사고”세계챔프 출신 피겨 코치 등 탑승“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감시가 이뤄지고 통제되는 영공에서 발생한 사고다.”29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불과 4.8km 떨어진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 아메리칸항공의 소형 여객기 ‘5342편’과 미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가 충돌했다. 이로 인해 여객기와 헬기 모두 인근 포토맥강으로 추락해 두 항공기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을 두고 AP통신 등이 이같이 평가했다.이 공항은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와도 길 하나를 두고 붙어 있어 경계가 삼엄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런 곳에서 정상 경로로 운항하던 여객기와 훈련 중이던 군용 헬기가 왜 충돌 후 추락했는지 짐작하기 힘들다는 의미에서다.사고 여객기에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육군 헬기에 군인 3명 등 총 6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존 도널리 워싱턴 소방당국 최고책임자는 30일 기자회견에서 “생존자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30일 오전 7시 30분 기준 “총 28구(여객기 탑승자 27구, 헬기 탑승자 1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말했다.사고 직후 운영을 중단됐던 로널드 레이건 공항은 30일 오전 11시부터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구조당국은 더 이상의 생존자 수색을 중단하고 사고 수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상 교신 13초 뒤 돌연 사고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여객기는 산산조각 났고, 군용 헬기는 뒤집힌 채로 강에서 발견됐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두 항공기의 충돌로 큰 섬광이 일어나는 모습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AP통신에 따르면 착륙에 앞서 공항 관제사는 사고 여객기 및 군용 헬기 모두와 정상적으로 교신했다. 여객기 측엔 비교적 거리가 짧은 33번 활주로에 착륙할 수 있겠느냐고 묻고,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후 정상적으로 착륙 절차가 진행됐다.이후 관제사는 군용 헬기 조종사에게 여객기가 보이는지 묻고 착륙하려는 여객기 뒤편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군용 헬기 조종사는 “항공기가 시야에 들어왔다”며 관제탑에 비행편 간 거리 유지를 요청한다고 회신했다. 그러나 해당 교신 후 13초 뒤 여객기와 헬기가 충돌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사고’라며 여객기와 헬기가 왜 충돌했는지 모르겠다고 사고 원인에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숀 더피 교통장관은 두 항공기 모두 표준적인 경로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또 미 연방수사국(FBI)은 테러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당시 일시적으로 시속 40km의 돌풍이 발생한다는 경보가 내려졌다며 기상 악화를 원인으로 추정한다. 다만 이날 영공 가시거리가 16km에 달할 정도로 시야가 좋았다는 점을 들어 오히려 시내 조명 등이 비행기 운항에 방해가 됐을 것이라는 추측 또한 제기된다.● 사고 여객기에 유명 러시아 피겨 선수 출신 탑승여객기와 헬기 탑승자 6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를 두고 CNN은 국립기상청을 인용해 “당시 포토맥강의 수온은 1.7도 수준에 불과했다”며 “순식간에 저체온증을 겪을 수 있고, 15∼30분 안에 의식을 잃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해당 수온에서 생존 가능 시간은 길어야 90분 정도다.로이터통신은 여객기에 유명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캔자스주에서 열린 피겨 선수권 대회 일정에 맞춰 열린 청소년 스케이터를 위한 캠프에 참가한 뒤 돌아오던 중에 사고를 당했다. 사고 피해자 중 청소년이 많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특히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피겨 선수로 199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예브게니야 시시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가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 부부는 미국에서 피겨 코치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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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트닉 “반도체-전기차 보조금 이행 단언못해” 韓기업 피해 우려

    “미국은 전 세계 무역 환경에서 끔찍한 대우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상무부 수장으로 발탁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후보자는 29일(현지 시간)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관세’ 관련 질의가 나올 때마다 시종일관 미국 경제를 위해 관세 부과가 불가피하다는 소신을 강경한 어조로 밝혔다. 관세라는 무기를 전방위로 적용해 전 세계와의 무역전쟁에서 승리하고 미국 경제를 살려내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동시에 그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통해 미국 투자를 늘리는 반도체 및 자동차 기업에 지급하기로 했던 보조금의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혜택을 받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 현지 투자에 적극 나섰던 국내 기업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이용하는 무례함 끝내야” 러트닉 후보자는 이날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이후 세계를 재건하기 위한 미국의 친절함과 고마움을 (다른 국가가) 이용하고 있다”며 “그 무례함을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의 무역 상대국이 미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고 자국산 경쟁 상품에는 보조금을 지급해 “미국을 나쁘게 대우한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불법 이민 및 마약 반입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타깃이 된 멕시코, 캐나다는 물론이고 한국, 일본 등 동맹국 또한 ‘관세 폭풍’의 사정권에 있다며 한국산 가전, 일본산 철강을 거론했다. 또한 그는 ‘보편 관세’ 등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해서는 “행정명령에 적시된 대로 올 4월”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20일 상무부 등에 “미국 기업에 불균형하게 과세하는 국가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검토해 4월 1일까지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선별(targeted)’ 관세와 ‘일괄(across the board)’ 관세 중 어떤 유형을 선호하느냐”는 질의에는 “일괄 관세”라고 답했다. 수입 비중이 높은 제품에 먼저 관세를 부과하고 비중이 낮은 제품의 관세는 유예하는 선별 관세보다 일괄 관세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트닉 후보자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다음 달 1일부터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캐럴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도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와 중국에 대한 10% 관세 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러트닉 후보자는 일부 의원이 ‘관세 부과 시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미 소비자가 인플레이션 위험에 처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모든 제품의 가격이 다 오르는 것은 아니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관세 부과 의지를 또 한 번 강조했다. 그는 27일 열린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에서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 점을 거론했다. 그는 “(당시) 한국산 세탁기, 건조기 등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오하이오주에 있는 미국 가전회사가 다 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이 세탁기 등을 덤핑하려고 해서 관세를 50%에서 75%, 100%까지 올렸다”고 말했다.● “보조금 계약 이행, 단언 못 해” 러트닉 후보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기업들에 주기로 한 반도체법 등에 따른 보조금 계약을 이행하겠느냐’는 질의에 “단언할 수 없다. 내가 읽지 않은 무엇을 이행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내가 그 이행을 약속하려면 계약들을 읽고 분석해 이해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스용 전기차의 세액공제 관련 질의에도 “그것을 끝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해 대선 때부터 IRA의 폐지를 거론해 왔다. 국내 산업계는 술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법에 따라 지난해 12월 20일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47억4500만 달러(약 6조8500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받는 계약을 최종 확정했다. 삼성은 텍사스주 테일러에 370억 달러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으며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전체 투자 규모의 12.8%에 이르는 미 정부 보조금 지급이 트럼프 행정부 방침에 이어 러트닉 후보자의 발언 등으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4억580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한 SK하이닉스 또한 러트닉 후보자의 발언이 가져올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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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당국 “여객기-軍헬기 추락사고 생존자 없는듯”

    미국 수도 워싱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 미 동부 시간 29일 오후 8시 47분(한국 시간 30일 오전 10시 47분)경 64명을 태운 아메리칸항공의 국내선 여객기와 3명의 군인이 탑승한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가 충돌했다. 여객기와 헬기 모두 포토맥강으로 추락했으며 워싱턴 소방당국은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되며 30일 오전 7시30분 기준 28구(여객기 탑승자 27구, 헬기 탑승자 1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은 백악관에서 불과 4.8km 떨어져 있다.CNN 등에 따르면 중부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공항 인근 약 120m 고도에서 시속 225km로 공항에 착륙하려고 진입하던 중 헬기와 충돌했다. 사고 직후 구조대가 투입돼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겨울이라 수온이 낮고 물속 시야 확보가 어려줘 구조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여객기는 공항으로 향하는 완벽하고 규칙적인 경로에 있었다”며 “헬기는 오랫동안 비행기를 향해 직진했다. 맑은 밤이고 비행기 불빛이 있었는데 왜 헬기는 방향을 바꾸지 않았을까”라며 사고 원인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숀 더피 교통장관은 30일 진행된 브리핑에서 “여객기와 헬기가 모두 ‘표준 비행 패턴’을 취했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FBI) 또한 “테러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여객기 피하라”헬기와 교신 13초후 ‘쾅’… 백악관과 단 5km 거리“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감시가 이뤄지고 통제되는 영공에서 발생한 사고다.”29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불과 4.8km 떨어진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 아메리칸 항공의 소형 여객기 ‘5342편’과 미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가 충돌했다. 이로 인해 여객기와 헬기 모두 인근 포토맥강으로 추락해 두 비행기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을 두고 AP통신 등이 이같이 평가했다.이 공항은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와도 길 하나를 두고 붙어 있어 경계가 삼엄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런 곳에서 정상 경로로 운행하던 여객기와 훈련 중이던 군용 헬기가 왜 충돌 후 추락했는지 짐작하기 힘들다는 의미에서다.사고 여객기에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육군 헬기에 군인 3명 등 총 6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워싱턴 소방당국 관계자는 30일 기자회견에서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NBC 방송 또한 같은 날 오전 6시 30분 기준 30구 이상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전했다.사고 직후 운영을 중단됐던 로널드 레이건 공항은 30일 오전 11시부터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워싱턴 당국 또한 더 이상의 구조를 중단하고 사고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상 교신 13초 뒤 돌연 사고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여객기는 산산조각 났고, 군용헬기는 뒤집힌 채로 강에서 발견됐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두 비행기의 충돌로 큰 섬광이 일어나는 모습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AP통신에 따르면 착륙에 앞서 공항 관제사는 사고 여객기 및 군용 헬기 모두와 정상적으로 교신했다. 여객기 측엔 비교적 거리가 짧은 33번 활주로에 착륙할 수 있겠느냐고 묻고,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후 정상적으로 착륙 절차가 진행됐다.이후 관제사는 군용 헬기 조종사에게 여객기가 보이는지 묻고 착륙하려는 여객기 뒤편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군용 헬기 조종사는 “항공기가 시야에 들어왔다”며 관제탑에 비행편 간 거리 유지를 요청한다고 회신했다. 그러나 해당 교신 후 13초 뒤 여객기와 헬기가 충돌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사고’라며 여객기와 헬기가 왜 충돌했는지 모르겠다고 사고 원인에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숀 더피 교통장관은 두 비행기 모두 정상 경로를 운행했다고 밝혔고 테러 가능성도 희박한 편이다.일각에서는 당시 일시적으로 시속 40km의 돌풍이 발생한다는 경보가 내려졌다며 기상 악화를 원인으로 추정한다. 다만 이날 영공 가시거리가 16km에 달할 정도로 시야가 좋았다는 점을 들어 오히려 시내 조명 등이 비행기 운행에 방해가 됐을 것이라는 추측 또한 제기된다.● 사고 여객기에 유명 러시아 피겨 선수 출신 탑승두 비행기의 탑승자 6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를 두고 CNN은 국립기상청을 인용해 “당시 포토맥강의 수온은 1.7도 수준에 불과했다”며 “순식간에 저체온증을 겪을 수 있고, 15~30분 안에 의식을 잃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해당 수온에서 생존 가능 시간은 길어야 90이다.로이터통신은 여객기에 유명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캔자스주에서 열린 피겨 선수권 대회 일정에 맞춰 열린 청소년 스케이터를 위한 캠프에 참가한 뒤 돌아오던 중에 사고를 당했다. 사고 피해자 중 청소년이 많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특히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피겨 선수로 199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예브게니아 시시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가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 부부는 미국에서 피겨 코치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포토맥 강변에서는 시민들이 대거 나와 구조 상황을 지켜봤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항공기 잔해가 강물 위에 떠다니고, 항공기 연료 냄새를 강둑에서도 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시민 아바디 이스마일 씨(38)는 CNN에 “예전에 들어 본 적 없는 특이한 충돌음이 두 차례 들렸다. 전쟁터에서 나는 소리처럼 들렸다”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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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명 탄 美 여객기, 워싱턴서 군헬기와 충돌뒤 추락…시신 18구 수습

    미국 워싱턴 DC 공항 인근에서 29일(현지 시간) 밤 소형 여객기가 군용 헬기가 충돌해 추락한 사고가 발생했다. 미 항공업계 및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워싱턴 DC 경찰국은 현재까지 시신 18구를 수습했으며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충돌이 아메리칸 항공의 지역 항공사가 운항하는 봄바디어 CRJ700 소형 여객기와 시코르스키 H-60 군용 헬리콥터의 충돌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FAA에 따르면 캔자스주 위치타에서 출발한 이 항공기(5342편)는 동부 표준시 기준 오후 9시경 워싱턴의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사고 직후 아메리칸 항공도 자사의 지역 항공편이 사고에 연루됐다는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제공할 것이라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FAA는 전미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주도적으로 이번 사고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사고 직후 폭스뉴스를 통해 “지역 항공기가 군용 헬리콥터와 충돌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사고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미국에선 지난 15년간 대형 항공사에서 치명적인 항공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등 뛰어난 항공 안전 기록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공항 인근에서 아슬아슬한 근접 비행이나 충돌 직전 사고가 증가하면서 항공 안전 관계자들로부터 항공 교통 관제 인력 부족 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또 경험이 부족한 신임 조종사들이 증가하고 낙후된 기술 문제 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고 WSJ는 보도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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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에 다시 연락할것” 韓패싱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공개된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해 볼 거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I will)”이라고 밝혔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외교 가능성을 직접 밝힌 건 처음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종교적 열정이 강한 이란과는 협상이 어렵다고 말하면서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는 종교적 광신도(religious zealot)가 아니다. 똑똑한 남자(smart guy)”라고 했다. 김 위원장을 말이 통하는 협상 파트너로 평가하며 추켜세운 것.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는 북한이 최대 위협이라고 했지만, 나는 그 문제(북핵 문제)를 해결했다.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냈다”고 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북한을 “핵능력 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했다. 그런 만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서둘러 ‘톱다운(하향식)’ 대화 복원에 나설 경우 1기 때 실패한 비핵화 협상 대신 제재 완화를 대가로 핵군축에 나서는 ‘스몰딜’ 카드를 집어 들 거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트럼프 1기 시절인 2018년 싱가포르와 이듬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잇달아 정상회담을 가졌고, ‘러브 레터’(연애편지)로 불린 친서를 27통이나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당선 후 첫 기자회견 땐 김 위원장에 대해 “내가 잘 지내는 사람”이라고 말했고, 취임 첫날엔 “김정은 역시 나의 귀환을 반길 것”이라고 했다. 또 취임 축하 무도회에서 주한미군 장병들과 화상통화를 하며 김 위원장을 “터프한 녀석(tough cookie)”이라고 부르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북한 등을 담당할 특별임무대사에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일 미국대사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에 ‘북핵통’ 앨릭스 웡 전 국무부 부차관보를 발탁해 북-미 정상외교 의지를 드러냈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고관세 압박을 통해 새로운 무역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더 공정한 무역 관행을 만드는 합의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나는 할 수 있다. 우리에겐 그들이 원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막대한 대중 무역적자를 거론하면서 “우리에게는 중국을 압도하는 매우 큰 힘이 있다”며 “그것은 관세”라고 덧붙였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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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은 스마트 가이…연락 취할 것” 정상외교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공개된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해 볼거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I will)”이라고 밝혔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외교 가능성을 직접 밝힌 건 처음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종교적 열정이 강한 이란과는 협상이 어렵다고 말하면서 “그(김정은 국무위원장)는 종교적 광신자(religious zealot)가 아니다. 똑똑한 남자(smart guy)”라고 했다. 김 위원장을 말이 통하는 협상 파트너로 평가하며 추켜세운 것.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오바마는 북한이 최대 위협이라고 했지만, 나는 그 문제(북핵 문제)를 해결했다.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냈다”고 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북한을 “핵능력 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했다. 그런 만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서둘러 ‘톱다운(Top down·하향식)’ 대화 복원에 나설 경우 1기 때 실패한 비핵화 협상 대신 제재 완화를 대가로 핵군축에 나서는 ‘스몰딜’ 카드를 집어들 거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트럼프 1기 시절인 2018년 싱가포르와 이듬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졌고, ‘러브 레터’(연애편지)로 불린 친서를 27통이나 주고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당선 후 첫 기자회견 땐 김 위원장에 대해 “내가 잘 지내는 사람”이라고 말했고, 취임 첫날엔 “김정은 역시 나의 귀환을 반길 것”이라고 했다. 또 취임 축하 무도회에서 주한미군 장병들과 화상통화를 하며 김 위원장을 “터프한 녀석(tough cookie)”이라고 부르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북한 등을 담당할 특별임무대사에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일 미국대사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에 ‘북핵통’ 앨릭스 웡 전 국무부 부차관보를 발탁해 북미 정상외교 의지를 드러냈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고관세 압박을 통해 새로운 무역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더 공정한 무역 관행을 만드는 합의를 시 주석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나는 할 수 있다. 우리에겐 그들이 원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막대한 대중 무역적자를 거론하면서 “우리에게는 중국을 압도하는 매우 큰 힘이 있다”며 “그것은 관세”라고 덧붙였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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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미대사 “트럼프 행정부와 北비핵화 목표 견지할 것”

    조현동 주미대사가 23일(현지 시간) “미국 행정부 교체기에 우리 정부는 연속성과 변화의 측면에 초점을 맞춰 대미 협의를 진행해 왔다”면서 “앞으로 한미 고위급 교류 및 주요 분야 정책 조율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DC의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 방미를 포함해 추가적인 고위급 소통 및 교류를 위해 관련 일정을 미 측과 조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한 것. 북한 문제 관련해선 조 대사는 “정부는 한미 간 북한 비핵화 목표를 공히 견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으로 복잡하게 얽힌 셈법을 풀기 위해 (한미 간) 대북정책 조율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직접 만나 본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인사들은 북핵 문제의 환경이 앞서 1기 때와는 상당히 달라졌다는 측면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며“향후 우리 측과의 긴밀한 공조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일(20일)에 북한을 “핵능력 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표현한 것관 관련해선 이러한 발언만으로 당장 미국의 대북 정책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하루 뒤 열린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4자 안보협의체)’ 외교장관 회의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구가 빠진 것 관련해서도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와 연결짓기엔 시기상조라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향후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주둔 관련 우리가 부담할 방위비를 대폭 증액하라고 압박할 거란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정부는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위비가 단순히 재정적인 측면에만 해당하는 이슈는 아닌 만큼 한미 동맹의 여러 요소에 걸쳐 폭넓게 미 측과 협의한다는 기조 하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조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보인 조선 분야 협력, 투자 확대, 인공지능(AI), 퀀텀(양자 컴퓨팅), 민간 원자력 분야 등 협력에 대해 미국의 신행정부와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이민·국경 문제 등에 대해선 “재외동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또 조 대사는 “트럼프 2.0 시대가 시작되었다”면서 “이러한 불확실성 큰 시기에 중요한 것은 어떠한 상황 변화에도 차분하고 면밀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측 인사들과 대선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또 준비해 온 만큼 이를 토대로 트럼프 2기에서도 한미 동맹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미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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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취임후 첫 쿼드 회의 성명에 ‘한반도 비핵화’ 빠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 하루 뒤인 21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4자 안보협의체)’ 외교장관 회의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구가 빠졌다. 지난해를 포함해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쿼드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꾸준히 들어갔던 것과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열린 첫 쿼드 회의에서 이 표현이 사라지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북 정책의 초점을 ‘비핵화’가 아닌 ‘핵 군축 및 동결’ 등에 맞추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쿼드 회의 후 미 국무부가 공개한 공동성명에서도 북한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었다. 美-日 외교장관 발표문도 북핵 언급 없이 “북-러 동맹 우려”만[트럼프 2기 시대]비핵화 빠진 쿼드성명“정치-안보 동맹 우려” 표현만 담겨美, 비핵화 대신 ‘핵동결’ 초점 관측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고 “핵능력(nuclear power)이 있다”고 말해 사실상 북한의 핵능력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쿼드 공동성명에서도 북한 비핵화 문구가 빠지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의 핵능력을 인정해야 한다는 현실론에 근거해 핵 군축 및 동결이 목표인 ‘스몰딜(small deal)’에 초점을 맞추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특히 이번 쿼드 공동성명의 분량은 2개 단락에 불과했다. 지난해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쿼드 외교장관 회의(24개 단락)보다 분량이 크게 줄어든 것. 또 지난해 성명은 한 단락을 북한 관련 내용으로 할애했다는 점에서도 이번과 다르다. 당시 성명에서는 “안보리 결의에 따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재확인한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화상으로 열렸던 2021년 3월 쿼드 정상회의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한다”며 ‘북한 비핵화’란 표현을 직접적으로 사용했다. 통상 ‘북한 비핵화’는 ‘한반도 비핵화’보다 강경한 문구로 여겨진다. 북한에 완전히 핵을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는 의미에서다.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다음 날 열린 이번 회의에서 ‘비핵화’ 문구가 빠지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류가 “북한 핵능력이 고도화된 만큼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해야 한다”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같은 날 마코 루비오 신임 미국 국무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상이 회담을 가진 후 공개한 발표문에서도 “북한과 러시아의 정치·안보 동맹을 우려하는 의견을 교환했다”는 내용만 담겼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밀착만 우려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루비오 장관은 앞서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CVID)’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더 광범위하게 대북 정책을 살펴봐야 한다”고 답했다. 비핵화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북한 정책을 수정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후보자도 최근 북한을 핵능력 보유국이라고 지칭해 국제사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핵보유국(nuclear weapon state)’과는 다르지만 사실상 핵무기 능력을 갖춘 국가로 봤다.한편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에서도 비슷한 기류가 감지된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지난해 대선 당시 각각 새로 채택한 정강 정책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목표를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 정계 전반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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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암살단보다 1400만명 불법 이민자가 더 두렵다”

    “이란 암살 조직보다 1400만 명의 불법 이민자가 더 두렵고 걱정스럽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불법 이민자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심각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이민자들을 겨냥해 “우리나라에 테러리스트, 살인자, 강간범, 폭력 범죄자, 갱단 조직원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힌 것. 지난해 대선 때부터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추방의 필요성을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입성과 동시에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불법 이민자 및 국경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33시간 만에 불법 이민자 460명이 체포됐다. 국경 단속을 위해 연방군 소속 군인 1500명이 추가로 배치되고, 유인 항공기와 무인기까지 동원되고 있다. ‘국경 차르’로 임명된 톰 호먼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게임체인저”라고 불렀다.● 국경에 연방군 1만 명까지 증원 배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가 알기론 (불법 이민자의) 많은 수가 범죄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베네수엘라 등 남미에서만 온 게 아니다”라며 “이란과 콩고(민주공화국), 심지어는 생각지도 못한 나라들에서도 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콩고를 콕 집어 “감옥을 비워 죄수들을 미국에 보냈다”고도 했다. 또 야당인 민주당이 이민자 문제에 포용적인 이유에 대해선 “멍청하거나(stupid) 우리나라를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민자 친화적인 이른바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들이 자신의 이민 단속 작전에 불응할 경우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 자금을 삭감할 수 있다며 “캘리포니아주가 훌륭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불법 이민자 단속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트럼프는 뉴섬 주지사를 “멍청한 극좌 정치인”이라고 부르며, 그가 수자원 보호 정책을 밀어붙인 탓에 로스앤젤레스(LA) 산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당일인 20일 발동한 행정명령을 근거로 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속도가 붙고 있다. 로버트 세일시스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은 이날 “오늘부터 남서부 국경에 1500명의 현역 군인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는 시작에 불과하고 향후 1만 명까지 병력이 늘 수 있다고 했다. 또 해안경비대는 국경 지역에 쾌속정과 항공기 등을 집중 배치해 불법 이민자 입국 차단에 나선다. 일각에선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 등이 이민자 단속 작전에 투입되면서 마약 단속 같은 기존의 핵심 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후속 조치로 난민들의 미국 입국길도 막히고 있다. 입국이 예정됐던 난민들의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1만여 명의 미국 입국이 무산됐다고 CNN이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불법 이민자 추방에 대해 긍정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의회의 입법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새 행정부 출범 후 미 의회에서 1호로 가결된 ‘레이큰 라일리 법안’이 대표적이다. 불법 입국자가 미국에서 강도, 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 체포되면 국토안보부가 구금하도록 한 내용의 이 법안은 상원에서 공화당 의원 전원은 물론 민주당 의원 10여 명의 찬성표를 얻어 통과됐다.● “쓰레기들에 의해 4년간 지옥 겪어”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의사당 난입 사태를 주도한 자신의 지지자 1500여 명을 사면한 걸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완전히 무죄였다”며 “그들은 선거가 조작됐다는 것을 알고 투표에 항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전 가족과 측근 약 16명을 선제 사면한 것을 두곤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를 겨냥해 “나는 이 쓰레기들에 의해 지난 4년간 지옥을 겪었다. 웃기거나 슬픈 건 바이든이 자신은 사면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보복 가능성을 내비쳤다. 틱톡이 중국 공산당의 정보 수집에 사용된다는 우려와 관련해선 “중국산 휴대전화와 컴퓨터가 더 큰 위협 아니냐. 중국이 미친 동영상을 보는 어린아이들의 정보를 중요하다고 생각하겠느냐”며 일축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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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2기 첫 쿼드회의 성명서 ‘한반도 비핵화’ 빠졌다

    미국이 주도하는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4자 안보 협의체)’ 외교장관 회의 공동성명에 ‘한반도 비핵화’ 문구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열린 쿼드 외교장관 공동성명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이 있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비핵화가 아닌 핵군축 등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하루 뒤인 21일(현지 시간) 열린 쿼드 공동성명에 ‘비핵화’ 표현이 사라진 것. 미국의 대북정책 우선 순위가 바뀐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미 국무부가 공개한 쿼드 공동성명에는 북한 관련 언급 자체가 없었다. ‘중국’은 직접 적시하진 않았지만 “무력이나 강압을 통해 현 상태를 변경하려는 어떠한 일방적 행동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는 등 통상 중국 견제를 위해 사용되는 문구들이 포함됐다.앞서 바이든 행정부 당시엔 2021년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매번 쿼드 공동성명에 “한반도 비핵화” 관련 문구가 있었다. 지난해 7월 쿼드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에는 한 단락이 북한 관련 내용에 할애됐다. 이를 통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 등을 사용해 불안정을 초래하는 도발을 하는 것과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핵무기 개발을 지속하는 행위를 규탄한다”고 비판한 것. 또 “안보리 결의에 따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재확인한다”면서 “북한이 모든 안보리 결의 의무를 준수하고 실질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2개 문단 분량으로, 24개의 문단으로 구성된 지난해 공동성명보다 길이 자체는 짧았다. 다만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처음 미국이 참가한 다자 안보 협의체에서 북한 비핵화 표현이 빠진 건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에 쿼드 회의를 계기로 열린 미일 외교장관 회담 성명에도 “미일은 북한과 러시아의 정치·안보 동맹을 우려하는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해 비핵화 관련 언급은 없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 북한을 ‘핵 능력 보유국(nuclear power)’으로 규정해 ‘북한 비핵화’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게 앞서 이번 쿼드 회의에 참석한 마코 루비오 신인 국무장관은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CVID)’는 환상”이라는 질문에 “더 광범위하게 대북 정책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해 기존 비핵화에 초점을 맞춘 대북 정책 수정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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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내달부터 中에 10% 추가관세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중국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1일(현지 시간) 밝혔다. 그는 또 미국 기업과 국민에게 차별적 역외 세금을 부과하고 있는 국가에 대한 보복 방안 마련을 지시했고, 다국적 기업의 세금 회피를 막기 위한 ‘글로벌 최저한세(GMT)’ 합의에서의 탈퇴도 선언했다. 전 세계에 ‘트럼프발(發) 관세 및 세금 폭풍’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원료를 멕시코와 캐나다로 수출해 미국 내 펜타닐이 범람하고 있다며 “이에 근거해 10%의 관세 부과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품목별로 7.5∼10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여기에 10%포인트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 각서를 통해 “미국 기업에 불균형하게 과세하는 국가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검토해 4월 1일까지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 조세 합의’ 각서를 통해선 ‘글로벌 최저한세’ 합의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세금 부과를 높이는 유럽연합(EU) 등을 겨냥한 조치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4년간 5000억 달러(약 735조 원)를 투자하는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中 때린 트럼프 “EU도 아주아주 나빠”… 관세전쟁 확전 시사[트럼프 2기 개막]멕시코-캐나다-中 관세 폭탄 이어, EU에 관세 부과-보복세금 예고‘마가노믹스 핵심은 관세’ 재확인… 韓서명 ‘글로벌 최저한세’ 탈퇴 선언“중국은 미국을 악용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아주아주 나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부과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유럽연합(EU)도 잠재적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목했다. 그는 전날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 각서를 통해 미국 기업을 차별하는 국가의 기업 등에 보복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 마련도 지시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 조세 합의’ 각서를 통해선 다국적 기업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법인세율이 낮은 국가에 자회사를 세우는 것을 막기 위한 ‘글로벌 최저한세(GMT·Global Minimum Tax)’ 합의에서의 탈퇴도 선언했다. ‘관세’와 ‘세금’을 무역적자 해소, 방위비 분담금 증액 촉구, 무역협정 재협상 등을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며 세계 주요국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한국이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과의 교역에서 큰 규모의 흑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우리 산업과 수출의 어려움이 심화할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펜타닐 원료 수출하는 中에 10% 관세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펜타닐 원료를 멕시코와 캐나다에 보낸다는 사실에 근거해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의 중국산 원료가 멕시코와 캐나다로 보내진 뒤 마약으로 제조돼 미국으로 들어오는 점에 강한 불만을 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20일에도 멕시코와 캐나다를 향해 다음 달 1일부터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루 만에 중국에도 10%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멕시코, 캐나다, 중국은 각각 2023년 기준 미국의 1, 2, 3위 교역국이다. 미국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사실상 무관세가 적용되며, 중국산 수입품은 품목에 따라 7.5∼100%의 관세가 부과된다. 이처럼 교역 비중이 큰 세 나라를 향해 추가 관세 부과에 나선 것을 두고 관세가 트럼프식 경제정책, 즉 ‘마가노믹스’의 핵심 무기임을 확인시켜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가노믹스는 그의 정치 구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경제학(Economics)’을 합친 용어다. 다만 중국에 관세를 부과해도 일부 품목에 대한 세부 조율 가능성은 남아 있다. 현재 미국이 트럼프 1기 때보다 중국에서 더 많이 수입하는 철강, 자동차 등에 우선 관세를 부과하되 수입 비중이 적은 가구, 의류 같은 품목에는 부과 시기를 미룰 수 있다는 의미다. 외교 소식통은 “기존 관세로 미국의 수입이 이미 줄어든 품목은 이번 조치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금 폭탄’도 예고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을 무기화하는 방안에도 착수했다. 20일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 각서에서 “미국법전(USC) 제26권 제891조에 의거해 외국이 미국 기업과 시민에 차별적인 세금을 부과하는지 조사해 4월 1일까지 대통령에게 보고하라”고 밝혔다. ‘차별’이 있다고 판단되면 의회 승인 없이 해당 국가의 기업에 대한 세율을 두 배로 높일 수 있다. 그간 ‘디지털시장법(DMA)’ 등을 통해 애플, 구글, 메타 등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인 EU를 겨냥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최저한세’ 합의에서 탈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OECD 글로벌 조세 합의’ 각서에서 “글로벌 조세 합의가 미국 내 강제력 및 효력이 없음을 명확히 해 주권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다국적 기업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법인세율이 낮은 국가에 자회사를 세우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로, 2021년 136개국이 합의했고 2023년 발효됐다. 특정 국가가 최저한세율(15%)보다 낮은 세금을 부과할 때 다른 국가에 추가 세금 부과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최근 EU는 미국 기업에 약 20%의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글로벌 세금 규정에 폭넓게 도전할 의향이 있음을 이 합의에 서명한 한국, 일본, 영국, 캐나다, EU 주요 회원국 등에 보여 준다”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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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매일 美최우선” 첫날 행정명령 융단폭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20일(현지 시간)에만 총 46건의 행정조치(행정명령 26건, 각서 12건, 선언문 4건, 임명 4건)에 서명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조치 중에는 조 바이든 행정부 때 내려진 조치 78건을 철회하는 내용의 행정명령도 포함돼 있다. 집권 2기 첫날부터 의회 승인 없이 대통령 서명만으로 정책 추진이 가능한 행정조치를 최대한 활용해 반(反)이민을 포함한 미국 우선주의 공약들을 빠르게 밀어붙이고 바이든 행정부의 흔적을 없애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기 초부터 강력한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스톰’으로 집권 1기 때 완성하지 못한 ‘트럼프식 아메리카니즘’ 기조를 정착시키려는 것으로도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불법 이민자의 망명 금지, 국경 장벽 건설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각종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기존 무역협정을 재점검하고 무역 적자의 원인을 조사하라고도 지시했다. 고율관세 부과 의지를 드러낸 행보로 풀이된다.또 친(親)환경,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등 바이든 행정부가 중시한 정책도 속속 폐지했다. 그는 집권 1기 때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했지만 바이든 전 대통령이 취임한 후 다시 가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의 유명 실내 경기장 ‘캐피털원아레나’에서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이 협약에서 다시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민, 기후 정책 등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색채를 지우려는 시도”라며 “이민자의 나라라는 미국의 정체성을 재정의하는 등 ‘트럼프식 의제’를 강하게 도입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기 취임 때도 전임자였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법) 폐기를 위한 행정명령을 시작으로 일주일 동안 13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선 자신의 국정 운영 원칙 등을 밝히는 취임사를 통해 “미국의 황금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선포한 뒤 “나는 임기 중 하루도 빠지지 않고 미국을 최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의 대화 도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핵능력(nuclear power)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북한이 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언급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그를 좋아했고 매우 잘 지냈다. 그 역시 나의 귀환을 반길 것”이라고도 했다. 집권 2기 중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추진할 뜻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트럼프 “反MAGA 관료 1000명 해고”… 의회난입 1500명은 사면첫 SNS 글 ‘해고 고위관료 4명 공개’“불법체류자 범죄땐 더 적극적 사형”‘美출생 자동 시민권’ 제도도 폐지NYT “헌법상 권리… 변경할수 없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취임 당일 총 46건의 행정조치에 서명하며 ‘미국 우선주의’로의 대전환을 알렸다. 이날 쏟아진 행정명령(26건)과 각서(12건), 선언문(4건), 인사명령(4건)은 법 개정 없이 대통령의 재량만으로 정책 추진이 가능하다.특히 그는 이날 취임식을 마친 뒤 캐피털원아레나에서 서명한 ‘1호 행정명령’을 통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내려졌던 행정조치 78건을 한꺼번에 철회했다. 이어 백악관에서 열린 2차 서명식에선 2021년 1월 6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에 불복해 폭동을 일으킨 1500여 명을 사면하고, 14명을 감형했다. 취임 직후 첫 행보로 ‘바이든 정권 지우기’와 ‘진영 나누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명 한 번으로 바이든 조치 78건 뒤집어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각 행정조치에는 여러 개의 세부 조치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날 발동한 26건의 행정명령은 백악관이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4대 핵심 의제’ 중 최우선 순위에 해당한다.이 중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Make America Safe Again)’의 골자는 불법이민자 단속 및 국경보안 강화다. ‘미 역사상 최대의 불법 이민 추방’을 공약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들을 더 철저히 심사하고, 국경보안에서 군의 역할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에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권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출생 시민권’ 제도와 미국 난민수용프로그램(USRAP)도 중단된다. 이로 인해 미 정부로부터 정착 허가를 받았던 아프가니스탄 난민 1660명을 태울 카불발 비행편이 이날 취소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체류자가 범죄를 저지를 경우 더 적극적으로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하며 “사형은 흉악범죄와 폭력범죄를 억제하고 처벌하는 데 필수 도구”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키로 한 방침도 철회했다.● ‘딥스테이트 청산’ 조치들 줄줄이 서명백악관이 내놓은 또 다른 핵심 의제는 연방정부 조직 개편이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딥스테이트’(기득권 관료집단)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필수분야를 제외한 공무원 채용 동결 △연방 공무원 상당수를 해고가 자유로운 ‘스케줄 F’ 직군으로 전환 △공무원 재택근무 종료 등의 내용을 담은 행정조치들에 서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자문기구로 정부 개혁을 주도할 정부효율부(DOGE) 설치도 공식화했다.그는 이날 밤늦게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취임 후 올린 첫 게시물에서 “우리의 비전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부합하지 않는 전 정부 인사 1000여 명을 적극적으로 파악해 해고하는 중”이라며 해고가 결정된 고위공무원 네 명의 실명을 공개했다. 그는 이들 명단 옆에 자신이 과거 진행한 TV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에서 유행시킨 “YOU‘RE FIRED!(당신은 해고됐어!)”라는 문구를 넣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적폐 청산(Drain The Swamp)’ 의제와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행정조치도 폐기하기로 했다. 성 정체성에 근거한 차별방지 금지, 백악관 젠더정책위원회 설립, 소수인종을 위한 기회 증진 등의 행정명령을 철회했다. 이와 함께 ‘미국적 가치의 복원(Bring Back American Values)’ 의제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성별만 법적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또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공식화하며 “정치적으로 편향됐고, 미국에 과도한 부담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20년 WHO를 탈퇴했으나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뒤집었다.● 보편 관세 “아직 준비 안 돼”이날 발표한 조치에는 당초 우려된 보편 관세 계획이 명확히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보편 관세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며 빠른 시일 내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한편 이날 서명된 행정명령 상당수가 현행법과 충돌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출생시민권은 미국 헌법상 권리이기 때문에 행정명령으로 변경할 수 없다”고 전했다.대통령 행정명령(Executive Order)미국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주요 정책을 집행할 수 있는 명령이며, 약자로 ‘EO’로도 불린다. 대통령 서명만으로 즉시 효력이 발생해 신속한 정책 추진이 가능하다. 다만 해당 대통령의 임기 후 차기 대통령이 취소할 수 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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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영토 확장은 신의 뜻, 멕시코만 이름 미국만으로 바꿀것”

    “미국은 다시 부(富)를 늘리고 영토를 확장할 것이다. 개척자 정신은 우리 마음속에 새겨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취임사에서 ‘팽창주의’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남동부와 멕시코의 공동 해역인 ‘멕시코만’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바꾸고 중남미 파나마 운하를 미국에 편입하겠다며 주권 침해에 가까운 고강도 압박 발언을 이어 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세계의 경찰’ 노릇을 포기하고 미국 이익에만 집중하겠다며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다. 하지만 집권 2기에서는 국익을 위해서라면 주변국 영토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트럼프식 팽창주의’ 기조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의 근간에 팽창주의도 포함돼 있음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영토 확장은 신(神)의 뜻”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가장 위대하고 강력하며 존경받는 국가”라며 “(이에 맞는) 정당한 위치를 되찾고, 전 세계의 경외와 찬사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했다. 또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지만 우리는 파나마 운하를 중국이 아닌 파나마에 준 것”이라며 “이젠 미국이 되찾아오겠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영토 확장 의사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매니페스트 데스티니(Manifest Destiny·명백한 운명)”란 표현을 썼다. 북아메리카 전역으로 영토를 확장하던 건국 초기 개척자들이 자신의 활동을 정당화하며 “신(神)이 부여한 운명”이라고 표현한 것에서 유래했다. 현재는 미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표현으로도 쓰인다. 또한 그는 “더 이상 (다른 나라에)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부터 미국은 자유로운 독립국가”라고 선포했다. 그는 집권 1기 취임사에서 “이제부턴 미국이 우선”이라며 “매 순간, 매 결정마다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둘 것”이라고 했다. 정부 소식통은 2기 취임사를 두고 “1기 때보다 노골적이고 공격적으로 느껴진다”고 풀이했다. 1기 때는 미국이 손해본 부분을 바로잡겠다는 측면에 초점을 맞춘 반면 2기 때는 선제적으로 미국의 이익을 추구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고 설명했다.● ‘미국’ 41회 언급… 역대 최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45단어로 이뤄진 이날 취임사에서 ‘미국(America)’을 총 41회 언급했다. 1기 취임사(34회),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취임사(38회)를 모두 앞질렀다. 이 외 ‘미국인’(21회), ‘우리나라’(18회), ‘다시’(14회) 등도 자주 등장했다. 1기 취임사와 비교할 때 논란이 될 만한 표현이 많이 줄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8년 전에는 ‘살육(carnage)’ ‘황폐(disrepair)’ ‘쇠퇴(decay)’ 같은 단어를 여러 번 사용했지만 이날 이런 거친 표현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 뒤 의회 내 ‘노예해방홀’로 자리를 옮긴 뒤 진행한 비공식 연설에서 그는 자신이 패한 2020년 대선 결과를 “완전히 조작됐다”고 강조하는 등 특유의 거친 화법을 이어 갔다. 취임식 뒤 워싱턴의 실내 경기장 ‘캐피털원아레나’에서 열린 취임 축하 행사에서도 거듭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국내에서 일어나는 간단한 위기도 관리하지 못했고 계속되는 해외에서의 재앙적 사건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전쟁과 가자전쟁,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과정에서의 혼란, 캘리포니아주의 대형 산불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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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현장을 가다/신진우]“거칠고 투박해도 투사처럼 나서 줄 리더 필요”… 나는 왜 트럼프를 찍었나

    《“해리스는 미래를 얘기했지만 트럼프는 현재를 속삭였다. 난 당장 현재가 해결되지 않으면 미래가 없는 사람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20일(현지 시간) 취임식과 함께 출범했다.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회사원 존 리 씨(44)는 자신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아닌 공화당 당적의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리 씨는 대선에서 투표지에 공화당을 찍은 게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그는 “뜬구름 잡는 얘기보단 경제와 물가를 계속 얘기하는 트럼프를 보면 그날 내 선택이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동시에 “트럼프에 대한 내 지지는 민주당에 실망한 반사효과이기도 하다”면서 “그를 지지하는 내 마음의 기둥이 그리 단단하진 않다”고도 했다. 당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자신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언제든 그 지지를 철회할 준비도 돼 있다는 의미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부 ‘선벨트’ 경합주인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잡은 데 이어 최대 승부처로 꼽히던 펜실베이니아주까지 거머쥐는 등 경합주들을 휩쓸며 예상과 달리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미국민들은 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렇게 많은 힘을 실어줬을까. 대선 후 시간이 좀 흐른 현재, 시민들은 그를 어떻게 평가할까. 또 트럼프 2기에 대한 우려는 없을까.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맞아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동아일보는 그가 당선된 이후 다양한 미국 시민들을 인터뷰해 솔직한 심정을 들어봤다. 특히 “왜 트럼프였나”에 대한 답을 더 정확히 얻기 위해 원래 민주당 지지자였지만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으로 돌아선 이들을 집중적으로 만나 얘기를 나눴다.● “결과 내는 지도자 원해”지난해 대선 결과가 나온 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유로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급등한 물가 등 경제적 이유를 첫머리에 올렸다. 실제 앞서 CNN 출구조사 땐 미국 경제 상황이 나쁘다고 응답한 투표자는 67%에 달하기도 했다. 응답자의 45%는 4년 전보다 자신의 재정 상태가 나빠졌다고 밝혔고, 고물가 때문에 고통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75%나 됐다. 이번에 만난 시민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이유와 관련해 “먹고살기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꺼냈다. 교사인 조너선 브룩스 씨(32)는 “난 전형적인 미국 중산층으로 예의를 중요시하는 집안에서 자랐다”면서도 “이젠 예의를 차리기보단 결과를 내는 지도자를 좀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좀 거칠고 투박해도 트럼프처럼 우리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사처럼 적극적으로 나서 줄 리더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기업가인 벤저민 톰슨 씨(52)는 “민주당의 거미줄 같은 규제는 나처럼 작은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의 발목까지 붙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을 옥죄는) 족쇄를 풀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바이든 전 대통령은 앞서 9일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대선에 출마했다면 승리했겠느냐’는 질문에 “추측일 수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그렇다”고 밝혔다. 반면 바이든 전 대통령을 대신해 대선에 나섰던 해리스 전 부통령은 오히려 바이든 전 대통령이 너무 늦게 사퇴한 게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처럼 대선 과정에서는 물론이고 지금도 여전히 시민들 인식과 다소 동떨어진 현실 감각을 가진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 역시 민주당 지지층이 이번에 발을 돌린 주된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크리스토퍼 라이트 씨(38·은행원)는 “해리스는 여전히 왜 자신이 떨어졌는지 모르는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볼 때면 더 실망스럽다”며 한숨을 쉬었다. 트럭을 운전하는 대니얼 톰슨 씨(51)는 “(대선 전) 차에 기름을 넣으면서 뉴스를 검색하는데 해리스가 계속 낙태권만 얘기하더라”며 “그때 왠지 모르게 해리스에게 화가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름값도 바이든 때보다 거의 2배로 뛰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타샤 잭스 씨(35)는 ‘대선 전 해리스 부통령을 안 뽑기로 마음먹게 된 장면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대선 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같은 흑인인데 왜 해리스를 안 뽑느냐’고 뭐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기분이 나빠졌었다. 피부색이 같은 거 말고 그들이 나랑 같은 게 뭐가 있나. 최소한 나처럼 집세 걱정은 안 하고 살지 않느냐.”● “트럼프, 약쟁이 쓸어 줬으면” 이번에 만난 시민들 가운데 대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을 뽑은 선택을 아직 후회하진 않는다고 했다. 당선 이후 지금까지의 행보에 대해 나쁘지 않게 평가하는 데다 이제 막 취임한 만큼 일단 긍정적으로 지켜보겠다는 마음인 것으로 풀이된다.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한 라틴계 시민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추방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다행”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표현했다. 그는 “난 이민자로 여기 와서 정착했다”면서도 “같은 동포라도 불법 이민자들이 몰려들면 내 경쟁자가 늘어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냉정하게 보일지 몰라도 어쩔 수 없다”며 “난 내 생계가 가장 중요하다”고도 했다. 회사원인 매슈 화이트 씨(48)는 트럼프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며 이렇게 말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친구가 몇 명 있다. 그들이 10년 전에 편하게 가던 곳들을 이젠 (마약류인 펜타닐 때문에) 가기 힘들어졌다고 하더라. 트럼프가 이런 약쟁이들부터 싹 쓸어줬으면 좋겠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에 나섰다. 자국 경제가 어려운데 바이든 정부가 해외에 지나치게 ‘퍼주기’를 해온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한 시민들도 있었다. 자신을 아프가니스탄 등에 파병된 경험이 있는 군인이라고 소개한 다리우스 프리먼 씨는 “솔직히 군인 입장에서 봐도 바이든은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여기저기 너무 많은 걸 퍼줬다”면서 “심지어 그 (우크라아니) 전쟁은 아직 해결도 안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라면 어떤 식으로든 빨리 그런 문제들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에 주둔 중인 미군 철수 등 입장을 드러낸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그런 행보는) 독재자들에게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안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여러 명의 푸틴이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1년 내 물가 못 잡으면 지지층 절반 잃을 것”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 불복, 강성 지지층의 2021년 1월 6일 워싱턴 의회 난입 선동 등 혐의로 지난해 전현직 미 대통령 최초로 형사 기소된 바 있다.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을 찍었지만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의구심을 여전히 버리지 못한 시민들도 있었다. 존 리 씨는 “난 트럼프란 인물 자체는 여전히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가) 1년 내 물가를 못 잡으면 지지층 절반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벤저민 톰슨 씨는 “트럼프가 나처럼 작은 기업 경영자들도 ‘잘살게 해주겠다’고 해서 그를 뽑은 건 맞다. 그런데 정작 당선되고 나선 일론 머스크 같은 억만장자들만 만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작 나같은 사람들은 혜택에서 소외될 거란 불안감이 있다”고 토로했다. 회사원인 에밀리 린 씨(28)는 인상을 쓰며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의 말이나 행동은 (이미 겪어봐서) 놀랍진 않다. 그런데 그 주변 인물들을 보면 짜증이 난다. 보기 싫은 폭스(뉴스) 출신들은 왜 자꾸 뽑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거기 스튜디오를 통째로 (백악관에) 옮기라고 해라.”신진우 워싱턴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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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첫날 ‘행정명령 폭탄’…美출생자 시민권 자동부여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취임 당일 총 46건의 행정조치에 서명하며 ‘미국 우선주의’로의 대전환을 알렸다. 이날 쏟아진 행정명령(26건)과 각서(12건), 선언문(4건), 인사명령(4건)은 법 개정 없이 대통령의 재량만으로 정책 추진이 가능하다.특히 그는 이날 취임식을 마친 뒤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서명한 ‘1호 행정명령’을 통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내려졌던 행정조치 78건을 한꺼번에 철회했다. 이어 백악관에서 열린 2차 서명식에선 2021년 1월 6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에 불복해 폭동을 일으킨 1500여 명을 사면하고, 14명을 감형했다. 취임 직후 첫 행보로 ‘바이든 정권 지우기’와 ‘진영 나누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명 한번으로 바이든 조치 78건 뒤집어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각 행정조치에는 여러 개의 세부 조치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날 발동한 26건의 행정명령들은 백악관이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4대 핵심 의제’ 중 최우선 순위에 해당한다.이 중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MAKE AMERICA SAFE AGAIN)’의 골자는 불법이민자 단속 및 국경보안 강화다. ‘미 역사상 최대의 불법 이민 추방’을 공약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들을 더 철저히 심사하고, 국경보안에서 군의 역할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에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권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출생 시민권’ 제도와 미국 난민수용프로그램(USRAP)도 중단된다. 이로 인해 미 정부로부터 정착 허가를 받았던 아프가니스탄 난민 1660명을 태울 카불발 비행편이 이날 취소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체류자가 범죄를 저지를 경우 더 적극적으로 사형을 선고해야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하며 “사형은 흉악범죄와 폭력범죄를 억제하고 처벌하는 데 필수 도구”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키로 한 방침도 철회했다.● ‘딥스테이트 청산’ 조치들 줄줄이 서명백악관이 내놓은 또 다른 핵심 의제는 연방정부 조직 개편이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딥스테이트(기득권 관료집단)’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필수분야를 제외한 공무원 채용 동결 △연방 공무원 상당수를 해고가 자유로운 ‘스케줄 F’ 직군으로 전환 △공무원 재택근무 종료 등의 내용을 담은 행정조치들에 서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자문기구로 정부 개혁을 주도할 정부효율부(DOGE) 설치도 공식화했다.그는 이날 밤늦게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취임 후 올린 첫 게시물에서 “우리의 비전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부합하지 않는 전 정부 인사 1000여 명을 적극적으로 파악해 해고하는 중”이라며 해고가 결정된 고위 공무원 네 명의 실명을 공개했다. 그는 이들 명단 옆에 자신이 과거 진행한 TV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에서 유행시킨 “YOU‘RE FIRED!(당신은 해고됐어!)”라는 문구를 넣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적폐 청산(DRAIN THE SWAMP)’ 의제와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행정조치도 폐기하기로 했다. 성 정체성에 근거한 차별방지 금지, 백악관 젠더정책위원회 설립, 소수인종을 위한 기회 증진 등의 행정명령을 철회했다. 이와 함께 ‘미국적 가치의 복원(BRING BACK AMERICAN VALUES)’ 의제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성별만 법적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또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공식화하며 “정치적으로 편향됐고, 미국에 과도한 부담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20년 WHO를 탈퇴했으나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뒤집었다.● 보편 관세 “아직 준비 안돼”이날 발표한 조치에는 당초 우려된 보편 관세 계획이 명확히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보편 관세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며 빠른 시일 내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단,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예고한 25% 관세 부과에 대해선 “2월 1일에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한편, 이날 서명된 행정명령 상당수가 현행법과 충돌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출생시민권은 미국 헌법상 권리이기 때문에 행정명령으로 변경할 수 없다”고 전했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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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일 해질 때쯤 국경 침입 멈출 것… 불법 이민자 모두 추방”

    “‘한니발 렉터’보다 무서운 살인자들이 미국으로 들어온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20일(현지 시간)부터 대대적인 반(反)이민 정책을 집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집권 축하 집회에 등장해 강력 범죄를 저지른 후 미국에 온 불법 이민자를 영화 ‘양들의 침묵’에 나오는 유명한 ‘식인(食人) 캐릭터’ 한니발 렉터에 비유했다. 그는 “미국에는 우리가 허용한 것보다 더 나쁜 사람들이 있다. ‘렉터 캐릭터’는 허구가 아니다”라고 외쳤다. 또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행정부가 군 병력을 동원해 불법 이민자를 대거 추방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를 넘어서는 추방이 진행될 것”이라고 자신했다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국경장벽을 건설하고, 남부 국경에 미군을 배치하며, 중남미 마약 카르텔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또 중남미 불법 이민자를 가석방했던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또한 폐기하기로 했다. AP통신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취임 첫 주에만 중범죄 이력이 있는 최소 300명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하고 불법 이민자도 많은 미국 3대 도시 시카고에서 대대적인 체포 작전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모든 불법 이민자 추방”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일(20일) 저녁 해가 질 때쯤 국경 침입은 멈출 것”이라며 “모든 불법 침입자들은 어떤 식으로든 고향에 가게 될 것”이라고 외쳤다.그는 불법 이민에 관용적이었던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으로 살인 등 중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가 무더기로 미국에 몰려왔다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들어왔고 그들 중 다수가 살인자다. 이들은 거칠고 무자비하다”고 우려했다. 또 “취임사에서 소개할 국경안보 조치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광범위한 국경 복구 노력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그는 이날 ‘불법 이민자 입국률’ 차트까지 직접 보여주며 민주당이 권력을 잡았을 때 이 입국률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쏘아 올린 로켓처럼 하늘로 치솟는다고 했다. 이어 “모든 불법 이민자 갱단과 범죄자를 추방하겠다”고 강조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반이민 정책을 담당할 인물들의 면면도 강도 높은 반이민 정책의 집행을 예감케 한다. ‘국경 차르’로 기용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인권 탄압 비판을 받았던, 불법 이민자 부모와 아동의 격리 정책을 주도했다. 2기 때도 이 정책을 재도입할 뜻을 밝혔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또한 트럼프 1기 때 시리아 수단 소말리아 등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금지하는 정책을 관장했다.● 불법 이민자 단속 긴장 높아지는 시카고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단속의 주요 장소로 거론한 일리노이주 시카고 일대의 긴장 또한 고조되고 있다. 시카고는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 관계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꼽힌다. 다만 연방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단속이 임박하자 시카고 당국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때와 달라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조를 받아들이고 연방정부와의 물리적 충돌 대신 주민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제기된다.시카고 시의회의 라틴계 의원 2명은 15일 중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에 한해 차기 행정부가 원활하게 단속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례를 발의했다. 현지 유력 일간지인 시카고트리뷴 또한 사설에서 “시 당국이 호먼과 만나 그의 계획을 들어야 한다. 강경 단속이 불러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다만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추이 가르시아 일리노이주 연방 하원의원은 “이민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민자의 나라라는 미국의 역사를 도외시하고 있다는 비판이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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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박도 트럼프 축하” 수만명 ‘MAGA 집회’

    “우박은 (트럼프의 재집권을 반기는) 하늘의 축복이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의 대형 실내 경기장 ‘캐피털원아레나’를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3시부터 이곳에서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가 열렸다.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캐피털원아레나 일대에는 공화당의 상징색인 빨간 옷과 모자를 착용한 채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이들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개의치 않고 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게 된 것을 자축했다. 머리에 ‘트럼프(Trump)’ 로고와 성조기가 선명하게 새겨진 붉은 모자를 쓴 한 시민은 갑자기 우박이 내리자 “트럼프를 반기는 하늘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주변인들도 “맞다(Yes)”를 연발하며 환호성을 보냈다. 일부 지지자는 트럼프 대통령도 즐겨 부르는 빌리지 피플의 ‘Y.M.C.A.’를 따라 불렀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 제시카 하퍼 씨(43)는 “벌써 4시간째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첫 순간에 동참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활짝 웃었다. 또 다른 시민 새뮤얼 블레이크 씨(52) 역시 “동트기 전부터 입장을 기다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집권 때도 취임식 야외 행사에 참석했다는 라이언 머서 씨(56)는 “8년 전보다 트럼프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트럼프도 우리 지지자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자신감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상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려 적지 않은 지지층은 캐피털원아레나에 입장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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