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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는 부패 방지와 청렴도 향상을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4년 연속 4등급을 받으면서 커지는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군산시는 이를 위해 낮은 청렴도 원인을 우선 파악했다. 그 결과 경직된 조직 문화, 불합리한 관행 유지, 퇴직자의 부적절한 영향력, 권위주의적 소통 방식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군산시는 이에 따라 청렴한 문화 조성, 내부 및 익명 신고 강화, 엄격한 조사 처분, 청렴 릴레이 캠페인의 지속적인 전개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청렴도 향상을 위한 부서별 시책을 발굴, 추진한다. 부서별 청렴 지킴이도 지정해 운영한다. 6급 이상 간부 공무원의 개인별 청렴도도 측정한다. 4급 이상 공무원이 청렴 주제를 선정해 국·과별 토론을 개최하고 실행 방안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퇴직자나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윤리 제도를 안내하고 청렴서약서를 받아 재직 시 인맥을 활용한 부적절한 개입도 없앤다는 계획이다. 시 감사담당관이 계약금 2억 원 이상의 관급공사 현장을 방문해 청탁 금지를 안내하고 금품·향응·편의요구·갑질 여부를 확인, 적발 시 법적 조치를 취한다. 신원식 군산시 부시장은 “고위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하고 청렴 및 반부패 활동을 생활화해 청렴한 군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는 냉방기를 가동하는 여름철이 다가옴에 따라 7월까지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레지오넬라균은 3급 법정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의 원인균으로 주로 여름철에 번식한다. 최근 5년간 전북에서는 2019년 13명, 2020년 11명, 2021년 10명, 2022년 3명, 2023년 11명이 레지오넬라증에 걸렸다. 특히 2022년에는 환자 11명 가운데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건물 급수시설, 가습기, 호흡기 치료기기, 냉방기기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50세 이상, 만성 폐 질환자, 당뇨, 암 등 만성질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감염되면 두통, 근육통, 고열, 오한, 마른기침,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검사는 대형 건물과 백화점, 쇼핑센터, 종합병원, 요양병원, 대형 목욕탕, 찜질방, 노인복지시설 등의 냉각탑, 수돗물 저수조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전북도 관계자는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장소를 정기적으로 청소, 소독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며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주변 환경을 위생적으로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5·18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맞아 전북에서도 각종 행사가 열린다. 5·18민주화운동 전북행사위원회(전북위원회)는 17∼31일 전북대 등에서 ‘모두의 오월, 하나 되는 오월’을 주제로 5·18을 기념하고 고 이세종 열사(1959∼1980)를 추모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17일 오후 5시 전북대 이세종 광장에서 ‘5·18 첫 희생자’인 이 열사를 기리는 추모식이 열린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과 재학생, 동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추모식에서는 추모사 낭독, 이세종 장학금 전달, 헌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이 진행된다. 이 열사는 전북대 농과대 2학년이던 1980년 5월 17일 대학 학생회관에서 전두환 당시 대통령 퇴진과 계엄 해제를 요구하며 농성했다. 그는 계엄군이 교내로 진입한 다음 날 새벽 학생회관 바깥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군부는 이 열사가 도피를 위해 옥상으로 올라간 뒤 보안등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했다고 봤고 그간 이 열사는 5·18 관련 유공자로만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올 2월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이 열사가 계엄군의 구타로 추락 전 이미 심각한 수준의 상처를 입었다고 판단했다. 44년 만에 5·18민주화운동의 첫 희생자로 공식 인정한 것. 추모식에 앞서 17일 오후 1시 반부터는 전북대 박물관 강당 2층에서 ‘이세종 열사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세미나에서는 이 열사의 5·18민주화운동 첫 희생자 인정의 의미와 이 열사 기념사업의 방안과 방법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전시회와 영화제도 진행된다. 전북대 박물관에서는 이 열사의 유품과 1980년 4, 5월 신군부 세력에 맞섰던 전북 지역의 5·18을 엿볼 수 있는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5·18전북영화제도 18, 19일 이틀 동안 전북대 학술문화관에서 열린다. 영화제에서는 이조훈 감독의 ‘송암동’, 강승용 감독의 ‘1980’, 강상우 감독의 ‘김군’ 등 3편의 장편을 포함한 영화 6편을 상영한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김제시와 부안군에 은퇴자와 근로자, 청년을 위한 주거단지가 만들어진다. 전북도는 김제시의 ‘힐스타운 시암 조성사업’과 부안군의 ‘해뜰 웰니스 타운 조성사업’이 정부 8개 부처에서 주관한 ‘2024년 지역 활력 타운 공모’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귀농·귀촌을 원하는 은퇴자와 청년에게 주거지를 제공하고 인근에 복지·문화·체육시설을 만들어 살기 좋은 전원마을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김제시와 부안군은 각 부처의 국비 지원과 각종 인허가 특례를 받는다. 힐스타운 시암 조성사업은 김제시 상동동 스파힐스CC 인근에 국비 40억 원 등 총 412억 원을 들여 도시 은퇴자와 근로자를 위한 9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분양 및 임대 방식으로 공급된다. 해뜰 웰니스 타운 조성사업은 부안군 부안읍 해뜰마루 지방정원 일원에 354억 원을 들여 80가구 규모의 ‘웰니스 타운’을 만든다. 농산업과 스마트팜 창업을 원하는 청년에게 분양한다. 전북도는 올해 안에 설계를 시작해 2027년 말까지 준공과 입주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김광수 전북도 건설교통국장은 “전국 지자체의 치열한 경쟁에도 2개 사업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고창군은 지역 관광객 분석 빅데이터 용역을 진행한 결과 올해 1분기(1∼3월) 지역을 찾은 방문객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4%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분기 고창군 내 13곳의 관광지를 다녀간 방문객은 총 238만12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4만6387명보다 36.4% 늘어난 수치다. 가장 많은 사람이 찾은 관광지는 선운산도립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만 명이 늘어난 90만6601명이 찾았다. 두 번째는 벚꽃축제가 열린 석정 온천지구(61만 명)였으며,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고인돌 유적지(20만 명)가 그 뒤를 이었다. 고창군은 지난해 2월부터 선운사를 무료로 개방한 데다 사찰에 동백꽃이 만개해 이를 즐기러 선운산을 찾은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고창군은 지난해 ‘세계유산 고창방문의 해’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 ‘다시 찾고 싶은 고창’을 목표로 관광 및 홍보에 힘쓰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판소리, 고인돌, 갯벌 등을 찾아가 즐기는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수학여행과 현장학습 등 단체 방문객에게는 버스 임차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명소, 음식점, 카페 등의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중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새로운 관광지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힘써 올해 1300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군산시의 지역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숙원사업인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군산시는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을 위한 시공사로 최근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전북대병원과 계약 등의 절차를 거쳐 하반기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군산시는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40개월 정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7년 하반기 병원 개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립 사업비는 애초 예상한 1896억 원을 훌쩍 넘어선 3300억 원 정도로 증액됐다. 군산시 사정동에 들어서는 군산 전북대병원은 11만 ㎡에 지하 2층∼지상 10층, 500병상 규모의 종합 의료시설로 건립된다. 심뇌혈관센터, 건강증진센터, 소화기센터, 응급의료센터 등을 갖춘다. 병원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 지역 진료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응급 및 중증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와 환자의 다른 지역 유출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 전북대병원은 중증 질환자에 대한 전문적인 의료서비스 제공 등 의료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춰 운영될 것”이라며 “건립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일제강점기인 1931년 민족의식을 높이고 춘향의 절개를 이어가기 위해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면서 시작된 전북 남원의 춘향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로 올해 94회를 맞는 춘향제가 글로벌 축제 도약의 서막을 연다. 남원시는 10일부터 7일 동안 광한루원 일원에서 춘향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춘향, Color愛(컬러애) 반하다’를 주제로 ‘형형색색 글로벌 춘향제’를 표방한다. 축제와 시민이 하나 될 수 있도록 시민 참여를 크게 늘리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외국인 춘향 선발, 시민 참여 늘려 1956년 시작돼 춘향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미스 춘향 선발대회’ 참가 자격의 벽을 걷어냈다. 남원시는 이번 대회에서 공식 미스 춘향 진·선·미·정·숙·현 6명 이외에 번외로 ‘외국 춘향’을 뽑는다. 이 같은 소식에 캐나다, 일본, 베트남 등 5개국의 외국인 여성 84명이 참가 신청을 했고, 예선을 거쳐 선발된 5명이 15일 진행되는 본선 무대에 선다. 남원시는 외국인 우승자가 뽑히면 춘향다움의 가치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해당 국가와 우호 교류를 추진해 남원을 홍보할 계획이다. 관광객이 축제 속으로 온전히 스며들 수 있는 행사도 진행한다. 춘향전 등장인물인 춘향, 이몽룡, 방자, 향단, 변학도, 월매로 변신할 수 있는 의상·분장 체험 행사인 ‘춘향 무도회’를 선보인다. 남원시는 춘향교삼거리부터 십수정 사이에 한복을 빌려 입을 수 있는 15개 부스와 메이크업 부스 8곳을 마련한다. 11일과 12일에는 춘향전의 명장면들을 각색해 남원시민과 관광객, 전문 공연팀 등 4000여 명이 참여해 꾸미는 대규모 행진 ‘발광(光) 난장 대동 길놀이’를 진행한다. 댄스동호회와 비보이 단체의 공연을 시작으로 한복 EDM 파티도 준비됐다.● 먹거리 선보이고 바가지요금 잡고 이번 춘향제에서는 남원만의 먹거리를 내놓고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남원시는 지역에서 키운 싱싱한 농축산물과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의 요리 비결이 결합된 특별한 음식을 막걸리 축제에서 선보인다. 17대의 푸드트럭과 전통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12곳의 춘향 난장, 음료를 제공하는 8곳의 피크닉존도 운영된다. 남원시는 특히 이번 춘향제에서 바가지요금을 없애는 데 많은 공을 들인다. 각각의 먹거리 공간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투명한 먹거리 시스템을 갖춘다. 사전 점검과 지속적인 현장 점검을 통해 바가지요금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차단한다. 축제 기간 중 추어탕 등 음식값을 1만 원만 받는 ‘만 원의 행복’ 프로그램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100회를 향해 달려가는 춘향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포럼도 열린다. 남원시는 10, 11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글로벌 축제로의 발전과 지역 축제의 사회적 역할을 찾기 위해 ‘춘향제 100년, 지역축제 진화와 혁신’을 주제로 ‘남원세계축제포럼’을 연다. 이탈리아 페라라 버스커스 페스티벌의 레베카 보토니 위원장,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 알랭 티마르 집행위원, 일본 축제 전문가 오마쓰리저팬 스가와라 겐스케 등이 사례 발표자로 나선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100주년을 내다보는 춘향제는 남원의 상징 그 자체로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가야 할 우리 시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지역과 상생하는 품격있는 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시설공단은 물가 인상과 운영비 상승에 따라 전주월드컵골프장과 전주승화원, 공영주차장 등 공공시설 이용료를 현실화한다고 6일 밝혔다. 전주시 덕진구 장동에 있는 9홀 규모의 전주월드컵골프장은 다음 달 16일부터 이용료를 인근 골프장의 73∼75% 수준으로 올린다. 평일 이용료는 2만9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공휴일 이용료는 3만8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조정된다. 전주시민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소속 직원은 1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주시 장사 등에 관한 조례’ 개정에 따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있는 전주승화원의 화장시설 사용료도 7월 1일부터 오른다. 화장료는 전주, 완주, 진안, 장수 기준 만 15세 이상이 7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만 15세 미만이 5만3000원에서 7만 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2만8000원이던 개장 유골 화장료는 5만 원이다. 현재 화장료는 2014년 12월 개정된 조례에 따른 금액이다. 시설공단은 10년간 2014년 개정된 조례에 따른 금액이 유지됐지만 최근 5년간 화장 처리 비용이 4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이후 16년간 오르지 않았던 전주 시내 공영주차장 요금도 7월 1일부터 현실화한다. 최초 30분까지 기본 요금은 1급지 600원에서 900원으로, 2급지 500원에서 700원으로, 3급지 300원에서 500원으로, 교통혼잡 지구 1000원에서 12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는 전북 정읍시 내장동에 있는 ‘내장호 야영장’의 운영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내장호 야영장은 내장산국립공원 내에 있다. 야영장은 2만3000㎡ 부지에 자동차 야영지 20동, 캠핑용 자동차 전용 야영지 27동, 카라반 6동, 복합 영지 2동 등으로 구성됐다. 화장실 2동, 코인 샤워장 2동, 개수대 2동, 어린이 놀이터 및 분수대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내장호 야영장은 각 영지에 소화기를 비치해 화재 위험에 대비한다. 일산화탄소 감지기 대여를 통해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예방하는 등 야영객 안전에 최선을 다한다. 내장호 야영장은 국립공원공단 예약 시스템에서 예약할 수 있다. 2개월 단위 추첨제로 진행되며 추첨제 미예약분은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내장호 야영장이 일상에서 지친 탐방객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고창군이 2023년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연 데 이어 올해 1300만 명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창군은 올해 목표치를 달성해 ‘다시 찾고 싶은 관광도시 고창’이라는 목표를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창군은 2일 “천혜의 자연환경을 비롯해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고창만의 매력을 담은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토대로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창군은 우선 고인돌과 고창 갯벌, 판소리, 농악,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등 7가지 세계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용역을 진행해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관광상품을 만들고 있다.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세계유산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스탬프 투어도 진행한다. 선운산, 판소리박물관, 운곡 람사르 습지 등 7곳을 찾아가 도장을 모두 받으면 고창군이 자체 제작한 관광기념품을 선물로 준다. 전남 해남 땅끝 탑에서 인천 강화를 연결하는 서해랑길 109개 코스 가운데 고창군 내에 있는 41∼43 3개 코스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명사와 함께하는 서해랑길과 3개 구간을 이어 걷는 고창524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고창군 코스는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와 갯벌을 가까이서 눈에 담을 수 있다. 모든 세대가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지역 자원과 특산품을 활용한 축제도 계속된다. 고창의 봄을 알리는 벚꽃축제를 연 데 이어 이달 12일까지 청보리밭 축제를 진행한다. 이달 중순 바지락 페스티벌, 6월 중순부터 말경에는 복분자와 수박 축제, 갯벌 축제가 준비돼 있다. 10월에는 군을 대표하는 축제인 모양성제를 진행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군으로 이끌 예정이다. 역사 문화와 청정 자연이란 고창군의 교육적 가치를 중심으로 전국 수학여행단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네스코 유료 관광지 1곳 이상을 찾는 수학여행단과 현장 체험학습 그룹에 버스 임차료를 지원한다.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 대해서도 지원금을 준다. 고창군은 이 밖에도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지역의 명소와 음식점, 카페, 숙박업소에 관한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앱)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최신 유행에 발맞춘 관광 홍보를 연중 이어갈 계획이다. 고창군은 특히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연중 국토 대청결 운동을 추진하고, 노후 관광안내판 및 표지판 정비, 문화관광해설사 친절 교육도 진행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올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 보물을 중심으로 한 관광 마케팅을 통해 1300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관광지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도 힘써 고창을 찾는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국 의대 40곳이 내년도 신입생을 올해보다 약 1550명 늘려 4600여 명을 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했지만 국립대 8곳과 사립대 4곳이 자율 감축에 동참하며 모집 인원이 다소 줄었다. 3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증원된 의대 32곳 중 30곳은 이날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내년도 모집 인원을 포함한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의전원이라 승인이 필요 없는 차의과대와 모집 인원을 결정하지 못한 전남대를 제외한 모든 의대가 내년에 뽑을 신입생 규모를 정한 것이다. 국립대 8곳은 증원분 절반을 자진 반납했고, 사립대는 울산대 성균관대 아주대 영남대가 증원 규모를 10∼20명씩 줄였다. 다만 서울고법은 이날 의대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심문에서 “법원 결정 전에는 최종 승인이 나지 않아야 한다”며 5월 중순까지 증원 승인을 보류하라고 요구했다. 법적 구속력이나 강제력은 없는 요구였지만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처음 제동을 건 것이다. 재판부는 또 13∼18일 가처분 인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정부 “의대증원 완료”… 법원 “2000명 근거자료 10일까지 내라” [의료혼란 장기화]지방 국립대 8곳, 증원분 절반 감축 등… 의대 30곳 내년 전형계획 신청법원 “최종 결정까지 기다려라” 제동이달중 모집공고 계획 차질 가능성 “수시 정시 등 전형별 배분 방식 등은 바뀔 수 있지만 제출된 내년도 모집 인원은 안 바뀐다.”(교육부 관계자) 내년도 의대 증원분을 배정받은 대학 32곳 중 30곳이 30일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내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신청한 것을 두고 정부 관계자는 “이제 의대 증원 방침을 되돌리는 건 불가능하게 됐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이날 법원에서 “법원 결정 전까지 정부가 증원을 최종 승인해선 안 된다”고 요구하고 나서며 정부의 속도전에 다소 제동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방 국립대 8곳, 증원분 절반 반납 의대 증원이 결정된 지방 국립대 9곳 중 8곳은 ‘증원분 50∼100% 내 자율 감축’에 동참하며 증원분의 절반을 줄였다. 정원을 731명 늘리기로 했다가 367명만 늘리기로 한 것이다. 당초 자율 감축 건의문 작성에 동참하지 않았던 부산대와 전북대도 다른 대학에 비해 증원 규모가 컸던 점 등을 감안해 자율 감축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남대의 경우 “내부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이날 모집 인원을 결정하지 않았다. 사립대 중에는 울산대 성균관대 영남대 아주대만 자율 감축에 동참했다. 국내 최대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대는 전날 증원 규모를 80명에서 60명으로 20명 줄이겠다고 했다가 이날 다시 “10명만 줄이겠다”고 밝혔다. 영남대는 증원 규모를 44명에서 24명으로 줄였다. 성균관대와 아주대는 원래 증원분 80명에서 10명 줄어든 70명만 각각 늘리기로 했다. 다만 사립대 대부분은 “증원분을 감축할 명분도 이유도 없다”며 배정된 인원을 내년부터 모두 뽑겠다고 밝혔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의사단체는 증원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만큼 증원 규모를 줄이더라도 설득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순천향대는 모집 인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역시 배정된 정원을 대부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사립대 관계자도 “의대 증원은 이번이 아니면 어렵다”며 “우수 인재를 유치할 수 있고 등록금 수입이 보장되는 기회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정부 “큰 영향 없어”, 의사단체 “증원 불합리 인정” 이날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판사 구회근)는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 등 18명이 낸 의대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심문에서 “5월 중순까지 결정할 테니 그 전에 (모집 인원) 최종 승인이 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정부 측에 “증원 규모 2000명의 근거와 배정 방침 등의 자료를 10일까지 내면 그 다음 주 (가처분 인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심을 심리한 서울행정법원은 “(의대생 등이) 직접적 이해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각하했다. 하지만 항고심 재판부는 “정원이 늘면 직접 당사자인 대학 총장이 법적 다툼을 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그러면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경우 다툴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모든 행정 행위는 사법 통제를 받아야 한다. 최근 판례를 보면 제3자의 원고 적격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며 당사자 적격성을 인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를 두고 각하 결정을 내린 원심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법원에서 제동을 걸면서 가능한 한 빨리 증원 절차를 마무리하려던 정부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당초 대교협의 시행계획 심의를 조속히 마치고 5월 중 각 대학 홈페이지 공고 및 수시모집 요강 발표를 마칠 방침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재판부가 요건과 절차를 따져보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며 “대교협 승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국의대교수협의회 김창수 회장은 “법원 요구대로 2000명 증원의 근거를 제출하면 정말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정원을 결정·배분한 것인지 명명백백하게 드러날 것”이라며 환영했다. 의료계는 증원의 과학적 객관적 근거가 없는 만큼 증원 여부와 규모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에 있는 전주 제1·2일반산업단지는 전주와 전북의 경제를 이끈 버팀목과 다름없다. 1969년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만들어진 제1일반산단에는 섬유 제지 음식료업 등 제조업 중심 전통 산업체가, 1987년 준공된 제2일반산단은 석유화학과 조립금속업 중심의 소규모 뿌리 기업이 각각 모여 있다. 만들어진 지 수십 년이 지나면서 노후한 것이 문제다. 여기에 전국 곳곳에 산단이 생기면서 경쟁력은 떨어졌고, 인력난에 따른 산업구조 개편도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반세기 전주 경제를 이끈 노후 산단에 대한 대개조 작업이 이뤄져 미래를 이끌 새로운 터전으로의 변화가 추진된다. 전주시는 전주 제1·2일반산단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노후거점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 지구’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혁신적인 산단 대개조가 절실했던 상황에서의 이번 선정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희망의 물길이 트이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주시는 산업부의 이번 후보지 선정으로 제1·2일반산단과 연계한 전주 친환경첨단산업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 등 4개 산단을 미래 신산업 거점 산단으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산단 디지털 대전환 혁신기지 구축 △스마트 그린 선도 산단 구축 △복합 기능화 혁신지구형 산단 조성 △산단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구축을 비롯한 5개 분야 23개 사업에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 등 최대 2843억 원을 투입한다. 우선 제1·2일반산단은 사람과 산업, 기술이 조화를 이룬 클러스터 연합형 산업혁신밸리라는 비전 아래 ‘미래 신산업 생산거점지구’로 만든다. 연계 산단인 친환경 첨단 복합 산단과 도시첨단산단은 각각 소부장 특화를 통한 소재공급지구와 혁신기관 집적을 통한 연구개발(R&D)지원지구로 변화시킨다. 이를 토대로 산업의 ‘판’을 완전히 바꾼다는 게 전주시의 구상이다. 전주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57개 스마트공장 도입과 생산액 8645억 원 증가, 신규 고용 창출 3387명, 친환경에너지 설비·플랫폼 114건 도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전주 경제의 100년 미래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노후 환경과 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각종 사업이 추진되면 청년 등 사람이 몰리는 젊은 산단, 경제와 신기술, 신산업이 역동하는 디지털 혁신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역혁신기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자체적으로 수립한 경쟁력 강화 계획에 대한 자문단 컨설팅을 받아 사업계획을 수정, 보완한다. 이어 올해 말 경쟁력 강화사업지구 확정 고시 및 지정사업 예산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2027년까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 시장은 “이번 후보지 선정은 제1·2일반산단이 기존의 노후 산단 이미지를 벗고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산업 공간으로 도약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도시의 틀을 바꾸고, 경제의 판을 바꿔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미래 세대를 위한 든든한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5대 대형병원(서울대, 세브란스, 서울아산, 삼성서울,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이 모두 ‘주 1회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또 전국 의대 19곳이 참여하는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도 총회를 열고 주 1회 비응급 수술과 외래 진료를 중단하기로 결의했다. 가톨릭대 의대 서울성모병원 교수협의회는 다음 달부터 매주 금요일 비응급 수술과 외래 진료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서울대병원 등 다른 대형병원들도 주 1회 휴진 방침을 정했다.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이탈 후 10주가 지나면서 피로가 쌓인 교수들 사이에선 주 1회 휴진 움직임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고려대 의대 교수들도 30일부터 주 1회 휴진한다는 방침을 26일 정했다. 이날 오후 전의비도 총회를 열고 전국 19개 의대 산하 병원 51곳이 주 1회 비응급수술과 진료를 멈추기로 결정했다. 이들 병원은 23일 총회에선 “30일 또는 다음 달 3일 하루 휴진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다만 휴진이 얼마나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26일 집단 휴진을 예고했던 충남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원광대병원, 원광대 산본병원 등에선 이날 실제 진료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 수개월 전 예약된 진료 및 수술 일정을 갑자기 바꿀 수 없다 보니 의사들이 정상 근무한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본원과 세종병원 모두 정상 진료했다. 예약 진료가 취소된 것도 없다”라고 했다. 매주 금요일 수술을 중단하기로 했던 원광대병원도 수술실이 정상 가동됐다. 의료계에선 교육부가 각 대학에 요구한 내년도 의대 정원 제출 시한이면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의대 교수들이 휴진을 선언한 30일이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수도권의 한 국립대병원 교수는 “아직은 상황을 지켜보는 교수들이 많다”면서도 “조만간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확정되고 증원이 기정사실화되면 병원을 이탈하는 교수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문의 1만9000여 명 중 사직서를 제출한 전문의는 10% 미만이며 대학병원 88곳에서 사직 처리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30일을 기점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정기 휴진에 나서는 교수들이 크게 늘진 않을 것”이라며 “(집단 휴진이) 의료법 등을 위반했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일부 전임의들의 복귀 움직임이 뚜렷해져 대형병원 전임의 계약률이 60%를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익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5대 대형병원(서울대, 세브란스, 서울아산, 삼성서울,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이 모두 ‘주 1회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또 전국 의대 19곳이 참여하는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도 총회를 열고 주 1회 비응급 수술과 외래 진료를 중단하기로 결의했다.가톨릭대 의대 서울성모병원 교수협의회는 다음 달부터 매주 금요일 비응급 수술과 외래 진료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서울대병원 등 다른 대형병원들도 주 1회 휴진 방침을 정했다.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이탈 후 10주가 지나면서 피로가 쌓인 교수들 사이에선 주 1회 휴진 움직임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고려대 의대 교수들도 30일부터 주 1회 휴진한다는 방침을 26일 정했다.이날 오후 전의비도 총회를 열고 전국 19개 의대 산하 병원 51곳이 주 1회 비응급수술과 진료를 멈추기로 결의했다. 전의비는 “5월이면 전공의와 학생이 돌아올 마지막 기회마저 없어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한 진료를 위해 주당 60시간 이내의 근무시간을 유지하고 외래진료와 수술, 검사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직 후 24시간 휴식 보장을 위한 주 1회 휴진, 경증환자의 회송을 통한 교수 1인당 적정 환자 유지 등을 결의했다. 전의비 관계자는 “의대생이 유급되거나 의대 증원이 확정될 경우 휴진 기간이 주 1회에서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휴진이 얼마나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26일 집단 휴진을 예고했던 충남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원광대병원, 원광대 산본병원 등에선 실제 진료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 수개월 전 예약된 진료 및 수술 일정을 갑자기 바꿀 수 없다 보니 정상 근무한 것으로 보인다.충남대병원 관계자는 “본원과 세종병원 모두 정상 진료했다. 예약 진료가 취소된 것도 없다”라고 했다. 매주 금요일 수술을 중단하기로 했던 원광대병원도 수술실이 정상 가동됐다.의료계에선 교육부가 각 대학에 요구한 내년도 의대 정원 제출 시한이면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의대 교수들이 휴진을 선언한 30일이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수도권의 한 국립대병원 교수는 “아직은 상황을 지켜보는 교수들이 많다”면서도 “조만간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확정되고 증원이 기정사실화되면 병원을 이탈하는 교수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보건복지부는 이날 “전문의 1만9000여 명 중 사직서를 제출한 전문의는 10% 미만이며 대학병원 88곳에서 사직 처리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30일을 기점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정기 휴진에 나서는 교수들이 크게 늘진 않을 것”이라며 “(집단 휴진이) 의료법 등을 위반했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일부 전임의들의 복귀 움직임이 뚜렷해져 대형병원 전임의 계약률이 60%를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익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가 ‘민생 살리기 특별대책’을 내놓는 등 높은 물가와 금리에 따른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북도는 이번 대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2, 3차 대책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가계부채 역대 최대치, 전세사기 피해 급증 등 도민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지역 경제 회복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민생 살리기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전북도에 따르면 2013년 17조7000억 원이던 전북 지역 가계대출은 2022년 28조3000억 원으로 10년 새 1.6배 늘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3분기(7∼9월) 114.6에서 4분기(10∼12월) 115.5, 올해 1분기(1∼3월) 116.2로 상승했다.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도 2년 연속 3% 이상 늘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상가 공실률이 15%로 전국 평균(8%)보다 2배 높고, 중소벤처기업부의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의 경우 지난해 전년과 비교해 31%(3659건)나 늘었다. 도민 생활 전반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전북도가 민생 살리기 특별대책을 내놓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북도가 내놓은 특별대책에는 △위기 극복 민생 일보 △고충 해결 민생 일보 △일상 속의 민생 일보 등 3개 분야 65개 사업이 포함됐다. 전북도는 이들 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 256억 원을 포함한 77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먼저 301억 원을 지역사랑상품권 정책에 쏟아부어 도민의 물가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내 소비 촉진으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착한가격업소’를 대상으로는 지역사랑상품권 사용 시 5% 이상의 추가 할인 혜택과 건당 2000원의 배달료를 지원한다. 경영 여건 악화로 폐업한 사업자의 재기를 돕기 위해 개인보증 전환 및 보증료율 감면을 추진한다. 중소기업 육아휴직 업무대행자에 대해서도 지원금을 줘 기업의 부담을 덜어 준다. 지역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도 확장 및 포장, 유지관리 사업에 도비 150억 원을 배정하고 6월까지 60% 이상을 신속히 집행하기로 했다. 교통·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농촌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왕진 버스’를 운영하고, 여성 농업인의 건강을 위해 22만 원의 특수건강검진 비용을 지원한다. 공공 돌봄 서비스를 기존보다 2배 늘리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 가장과 고립·은둔 청년에게 맞춤형 복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말로 종료 예정이던 무주택 청년 월세 지원 사업을 2026년까지 연장해 추진하고, 신혼부부에게만 지원하던 공공임대주택 임대보증금 사업 대상을 미혼 청년·전세사기 피해자까지 확대한다. 11만1150명을 대상으로 추진한 천원의 아침밥 지원 대상은 12만9330명으로 늘리고, 비싼 여객선 이용 요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군산과 부안 등 도서 지역 주민이 천원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한다. 전북도는 이 같은 사업이 현장에서 정상적으로 추진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매월 2회 이상 현장 확인을 하고, 미흡한 점은 점차 보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특별대책이 도민의 모든 위기와 고충을 해결할 수 없지만 민생이 막막한 어둠 속에 있을 때, 커다란 장애물을 만났을 때 도정이 곁에 있음을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군산시에서 보리밭을 걸으며 농경문화를 즐기는 ‘제19회 군산꽁당보리축제’가 다음 달 2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이 축제는 6·25전쟁 전후에 극심한 흉년으로 쌀이 수확되기 전 보리만으로 밥을 지어 먹어야 했던 ‘꽁보리밥’의 추억을 되새기며 봄날을 즐기는 경관 축제다. 보리를 재배하는 농민이 주축인 이 축제는 지리적표시제 제49호로 등록된 군산 흰찰쌀보리(일명 꽁당보리) 홍보와 소비 촉진 등을 위해 군산시 미성동 보리밭에서 열린다. ‘우리! 보리밭에서 꽁당꽁당해!’를 주제로 보리밭 사잇길 걷기, 보리밭에서 엽서 보내기, 보리밭에서 사진 촬영, 보리 구워 먹기, 군산 보리로 만든 맥주·식혜·개떡 먹기, 어린이 사생대회, 주민 노래자랑 등이 진행된다. 원예작물 화분 분양, 로컬푸드 농산물 직거래, 귀농·귀촌인이 함께하는 벼룩시장 등도 마련됐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품질 좋은 친환경 보리쌀을 도시민에게 알리고 어린이에게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축제를 연다”며 “축제장에서 색다른 체험과 재미를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시가 다음 달 2일부터 닷새간 전주월드컵광장 일원에서 ‘제4회 전주정원산업박람회’를 개최한다. ‘나의 정원, 나의 도시, 우리의 내일’(부제: 정원을 가꾸는 사람)을 주제로 정원산업전, 정원전시, 정원문화 프로그램 등으로 꾸며진다. 정원 산업 관련 138개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정원 소재를 선보이는 정원산업전이 열리고 전문 작가와 시민 작가가 조성한 정원, 산업체 협업정원 등을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정원식물 품종 전시장에서는 박람회 참여 농가에서 키우는 각종 식물을 포함해 최신 추세에 맞는 우수한 정원식물 250종이 전시된다. 오후 6시면 끝나던 박람회를 올해부터는 오후 8시까지 2시간 연장해 운영한다. 다양한 정원문화 체험이 가능하도록 ‘나의 정원&나의 도시 자랑’ 전시회, 해설사와 함께하는 정원여행, 정원식물 미니꽃다발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 정원 콘퍼런스, 정원식물 경매 프로그램, 정원 음악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연계한 ‘가든 시네마’ 등의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정원여행과 가족 정원 조성, 우리 가족 화분 만들기, 정원식물 미니꽃다발 만들기 등 일부 체험은 참여 인원의 50%를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예약은 전주정원산업박람회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행사장에서 현장 예약 후 참여할 수도 있다. 최현창 전주시 자원순환본부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대한민국 정원 산업을 이끌고 정원 문화가 자연스럽게 시민의 삶에 스며들어 정원을 통해 치유되고 행복해지는 도시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여행(旅行)은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것을 말한다. 많은 이가 일상을 살다 쉼이 필요할 때 짐을 꾸려 길을 나선다. 길을 나서면서 사람들은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병을 떨쳐내길 바란다. 치유를 원하는 것이다. 전북은 전체 면적의 56%가 산림이다. 물이 맑고 공기가 좋다. 이런 자연환경은 지친 몸에 쉼을 주고, 아픈 몸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많은 이가 전북을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북도와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지난해 10곳의 치유 관광지를 선정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도시민이 좀 더 쉽게 치유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봄 전북에서 몸과 마음에 쌓인 상처를 치유해보면 어떨까.아열대식물·쏟아지는 별 보며 힐링 전북도가 추천하는 치유 관광은 4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첫 번째가 자연 치유인데 대표적인 곳이 전북 익산시 왕궁면에 있는 ‘왕궁 포레스트’다. 이곳은 자연 속에서 온전한 휴식으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힐링 복합 문화공간이다. 축구장 절반 크기의 아열대식물원과 숲 놀이터, 갤러리, 소풍 존을 갖췄다. 100여 종이 넘는 아열대식물로 채워진 식물원은 입구에서부터 지친 삶의 위로를 건넨다. 250년 된 동백나무와 제주도를 연상하게 하는 돌담길이 인상적이다. 계절을 대표하는 식물을 만날 수 있어 사계절 내내 색다른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매달 새로운 작가들의 전시가 진행되는 갤러리, 자연 속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뛰어놀 수 있는 숲 놀이터는 인기 만점이다. 발 체조와 발 지압 판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준 뒤 특별히 제작된 족욕제를 넣어 진행하는 힐링 족욕은 피로를 날릴 수 있다. 자신만의 반려 식물을 만들면서 성취감과 책임감도 가질 수 있다. 무주군은 전북에서도 특히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이다. ‘자연 특별시’라는 별칭까지 붙을 정도다. 향로산에 가면 청정지역 무주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무주읍 뒤편에 있는 향로산은 높이가 421m다. 정상부의 모양이 향로를 닮아 향로산이라 부른다. 이곳에는 자연과 온전히 하나 될 수 있는 숙소가 있다. 트리하우스다. 각자 개성이 뚜렷한 트리하우스는 산 정상에 있어 파노라마 뷰 맛집, 자연 속 액자 뷰 맛집, 산속 테라스 뷰 맛집이다. 밤이 되면 트리하우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다. 오후 10시 이후에는 가로등을 모두 꺼 방문객들이 더 선명하게 별을 눈에 담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산 아래부터 정상을 오가는 모노레일도 있다. 왕복 1.5㎞의 모노레일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만들어졌다. 계절별로 산을 채우는 식물과 만날 수 있다. 야영장과 숲 카페, 목재 문화체험장도 있다. 이 밖에도 익산 달빛소리수목원, 남원 운봉 백두대간 체험 휴양 시설, 무주 눈꽃덕유캠프, 부안 벗님네 포레도 치유정원이 전북도가 선정한 자연 치유 주제 관광지에 이름을 올렸다.전통 생활·숲속 명상·온천서 재충전 전북형 치유 관광지 10곳 가운데 힐링·명상과 뷰티·스파 주제에 이름을 올린 곳은 임실 성수산 왕의 숲 생태관광지와 고창웰파크시티다. 고려 태조 왕건과 태조 이성계의 건국 설화를 바탕으로 조성된 임실 성수산 왕의 숲 생태관광지는 편백은 물론이고 희귀종인 청 배실 나무 등 다양한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아이들이 숲과 하나 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숲 놀이터, 북카페를 비롯해 명상 덱, 풍욕장, 수목원 등이 있어 일상에서 지친 몸의 재충전에 안성맞춤이다. 고창웰파크시티에서는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온천에서 수압 자극을 통해 물리치료의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어린아이들을 위한 물놀이 시설도 있다. 황토와 피톤치드로 만들어진 숙소와 황톳길 체험장, 면역 산책로를 걷다 보면 몸에 쌓은 노폐물을 배출하고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 전통 생활을 하면서 휴식을 취할 곳도 있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대승한지마을이 그곳이다. 대승한지마을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 최고의 한지 생산지로 명성이 높았던 지역이다. 지금도 장인 수준의 한지 생산 기술자들이 국내산 닥나무와 전통 방식의 외발, 쌍발을 이용한 제작 기술로 고려 한지의 명맥을 유지, 발전시키고 있다. 한지 생활사 전시관과 한지 체험장에서 한지를 직접 뜰 수 있고, 한옥 숙박 체험도 가능하다. 일과 휴식 다잡기 전북 관광의 또 다른 매력은 지친 심신을 달래면서 일상에서 마치지 못한 일도 할 수 있는 워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다. 전북도는 4곳의 시군에서 전통문화, 해양 휴양, 산악 휴양 3가지 주제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통문화형은 전주, 해양 휴양형은 군산과 부안, 산악 휴양은 무주군 일원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전주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전통문화형 워케이션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도시다. 국내 대표 관광지 한옥마을을 비롯해 도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예술인의 솜씨와 다양한 맛집, 퇴근 후 가장 한국적인 도시의 밤을 즐길 수 있다. 해양 휴양형의 주무대 가운데 한 곳인 군산은 근대 문화유산이 가득한 골목과 비경을 자랑하는 고군산군도가 있는 해양도시다. 일을 끝내고 길을 나서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특화 거리에서 만나는 짬뽕과 70년 전통의 호떡집까지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부안에서는 서해의 아름다운 노을을 눈에 담을 수 있고, 무주에서는 국립공원을 걸으며 일과 쉼을 다잡을 수 있다. 전북도가 운영하는 워케이션 여행은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매주 월∼금요일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상품별로 1박에 5만 원, 2박에 최대 1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여행을 위해 계획을 세우다 보면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준비 과정이 복잡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전북도가 운영하는 투어버스에 몸을 실으면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전북 투어버스를 타면 군산 근대문화도시, 정읍 내장산국립공원, 남원 광한루원, 진안 마이산 등 14개 시군 대표 관광지의 다양한 볼거리, 체험 거리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출발하는 도내형 6개, 서울과 부산 등에서 출발하는 광역형(1박 2일) 6개,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기차 연계형 12개 등 모두 25개 코스에서 운영된다. 전담 해설사가 동행하기 때문에 방문지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14개 시군의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면서 군산 공설시장과 진안 고원시장 등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코스도 준비됐다. 국내 프로축구 명문 구단인 전북 현대 홈경기와 연계한 상품도 있어 스포츠와 관광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이용 요금은 도내형은 1만 원, 광역형은 10만9000원∼12만9000원, 기차 연계형은 열차 이용 요금을 포함해 4만5000원∼10만8000원이다. 12세 이하 아동, 장애인, 65세 이상 경로자가 도내형 투어버스를 이용할 경우 10% 할인 혜택도 준다. 투어버스 탑승 정보와 예약은 인터넷 홈페이지와 전화로 하면 된다. 계절별 축제 등을 방문하는 특별 상품도 수시로 출시, 운영된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기암괴석을 타고 흐르는 맑은 물과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잎, 새의 지저귐이 하모니를 이루고, 이름 모를 꽃들이 찾는 이들을 환하게 반기는 곳. 전북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에 있는 석굴 문인 라제통문에서 덕유산 상봉에 이르는 25㎞의 무주 구천동 계곡 풍경이다. 구천동 계곡은 설악산의 천불동계곡과 지리산의 칠선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함께 우리나라 4대 계곡 가운데 하나다. 그 품에 안긴 ‘어사길’은 이런 구천동 계곡의 백미 중의 백미다. 1년 365일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뽐내는 어사길을 걸으며 추억을 쌓아보면 어떨까.자연에 마음을 두고 걷는 길 어사길은 구천동 33경 가운데 16경 인월담에서 32경 백련사까지 4.9㎞ 구간이다. 조선 후기 어사 박문수(1691∼1756)가 구천동을 찾아 주민에게 횡포를 부리는 자들을 벌하고 사람의 도리를 바로 세웠다는 설화가 전해져 이런 이름을 붙였다. 이 길은 원래 구천동 계곡의 명승지인 인월담(印月潭) 주변에 살던 주민들이 왕래하던 길이었다. 2016년∼2020년 4년 동안의 복원을 거쳐 ‘숲 나들길(1구간)’과 ‘청렴길(2구간)’ ‘치유길(3구간)’ ‘하늘길(4구간)’을 갖췄다. 옛사람의 자취가 남아 있는 오솔길과 돌계단은 그대로 살리고 인위적인 구조물은 최소화해 숲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어사길의 초입부터 인월담까지 이어진 숲 나들길은 경사가 완만해 나들이하기 좋다. 습지 생물뿐만 아니라 계절별로 다양한 야생화가 피고 지는 곳이라 구천동 어사길의 다양한 색을 느낄 수 있다. 3∼4월에는 복수초와 너도바람꽃, 4∼5월에는 흐드러지게 핀 철쭉이 손님을 맞는다. 인월담을 지나면 어사길의 2구간인 청렴길이 펼쳐진다. 청렴길은 사자담, 청류동, 비파담, 다연대를 지나 무주 태생 김남관 대령이 극락정토를 꿈꾸며 만들던 불상의 흔적이 남아 있는 구월담까지 이어진다. 구천동 33경 가운데 6곳이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참나무, 소나무가 어우러진 숲이 자아내는 빼어난 경치가 찾는 이들의 걸음을 붙잡는다. 원시림 걸으며 상한 몸 치유 구월담을 지나면 어사길 3구간 치유길이 나온다. 치유길은 구월담에서 금포탄, 호탄암, 청류계를 거쳐 안심대로 이어진다. 100년 이상 된 나무들이 즐비해 원시림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봄에는 생명의 기운을, 여름에는 녹음의 편안함을, 가을에는 충만한 에너지를, 겨울에는 치유의 기운을 얻을 수 있어 치유길이란 이름을 붙였다. 초반에는 걷기에 무난하지만 중간 이후부터 돌로 된 경사 구간이 많다. 어사길의 마지막 구간인 하늘길은 구천동과 백련사에 오가던 행인들이 건넜던 안심대에서 시작된다. 신양담, 명경담, 구천폭포, 백련담, 연화폭, 이속대, 백련사로 이어지며 완만한 경사가 이어진다. 목재 데크와 야자 매트 덕분에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매월당 김시습이 관군을 피해 안심하며 쉬었다는 ‘안심대’와 맑은 물에 자신을 비추며 심신을 가다듬었다는 ‘명경담’, 속세와 연을 끊고 깨우침을 얻는다는 ‘이속대’ 등 길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걷다 보면 어느덧 어사길의 목적지인 백련사에 닿을 수 있다.무주에 가면 특별한 혜택이 올해는 자연 특별시 무주 방문의 해다. 이에 맞춰 무주를 온전하게 즐길 여행 상품과 체험 행사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우선 매년 반딧불이 축제 기간에만 운영하던 ‘반딧불이와 함께하는 1박 2일 생태탐험’ 프로그램이 10월까지 주말을 이용해 20차례 진행된다. 반딧불이가 활동하는 6월과 9월에는 어두운 밤하늘을 날아다니는 반디를 직접 눈에 담을 수 있다. 청정 자연을 품은 무주 하늘에 쏟아지는 별을 관측하는 ‘별 소풍’ ‘어사길 탐방’ ‘친환경 목공 체험’도 준비됐다. 참가비는 3인 가족 35만 원, 4인 가족 40만 원, 5인 가족 45만 원이다. 1인당 ‘1만 원의 무주사랑 상품권’과 ‘전북투어패스권’(5900원)을 제공한다. 무주 반딧불이 축제 누리집에 링크된 전용 사이트에서 예약하면 된다. 공공시설 이용료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무주 군내 숙박업소와 음식점, 카페 등에서 10만 원 이상을 쓴 관광객은 머루와인동굴과 반디랜드 곤충박물관, 천문과학관 입장료(2인)를 50% 할인받을 수 있다. 반디랜드 통나무집과 레저바이크텔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청정 무주서 친구-연인과 추억 만드세요” 황인홍 무주군수 인터뷰 “자연 특별시 무주군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행복한 추억 만드세요.” 황인홍 전북 무주군수는 23일 “무주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며 미래세대와 함께 누리는 아름다운 환경 도시”라며 “2024년 방문의 해를 맞아 청정지역 무주를 만끽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왜 자연 특별시인가. “전체 면적의 82%를 차지하는 산림과 이를 기반으로 한 자연, 반딧불이가 살아 숨 쉬는 깨끗한 환경, 이를 울타리 삼은 사람들, 이 모두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자연 특별시란 애칭을 붙이게 됐다.” ―방문의 해 추천하고 싶은 관광지는… . “무주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의 계절별로 각기 다른 매력을 방문객에게 선물한다. 그중에서도 어사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당시 안심 관광지로 선정됐을 만큼 안전한 힐링 명소다. 아름답기가 이를 데 없는 덕유산, 세월을 굽이치며 흐르는 구천동 계곡이 무주에서의 여정, 그 길 위에서 여러분을 특별하게 할 것이다.” ―방문의 해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례를 만들었다. 조례를 통해 대표 관광지인 머루와인동굴과 반디랜드 등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홈쇼핑을 통해 무주 관광지를 연계한 할인 관광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매달 문화와 체육, 생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물할 것이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