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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사진)이 아프리카를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11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이브라힘 파텔 통상산업장관과 그레이스 날레디 만디사 판도 국제협력장관을 접견했다. 12일에는 레소토 수도 마세루에서 레치에 3세 국왕과 마체포 몰리세 라마코에 외교국제관계장관과 면담을 이어갔다. 한 부회장은 접견들을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면서 삼성의 청소년 대상 창의력 양성 프로그램인 ‘삼성 솔브 포 투모로’와 취업 지원 기술 교육 프로그램인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등 지역사회공헌 활동도 소개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12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취업제한이 해제되며 첫 대외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로운 경영 활동이 가능해지며 국내외 사업장 등 현장 방문과 주요 인사와의 만남 등 광폭 행보가 예상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광복절 연휴 이후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반도체(DS)부문장(사장) 등 최고경영자(CEO)들과 경영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해 8월 이 부회장은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 삼성 서초사옥에서 주요 CEO들을 소집해 현안을 점검한 바 있다. 이번에도 본격적인 현장 경영 활동이 예상된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취업제한 때문에 행보에 제한이 있었던 만큼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중요 인사들을 만나며 사업 구상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순방 행보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문 가능성이 가장 높게 예상되는 곳은 반도체 사업장이다. 최근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정보기술(IT) 산업 수요가 위축되며 반도체 업황도 악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3나노(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품을 양산한 경기 화성캠퍼스 또는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평택캠퍼스 등이 거론된다. 삼성디지털프라자 등 영업 현장을 직접 둘러볼 가능성도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등 경기 침체로 가전 산업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현장’을 강조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앞서 2020년 추석을 앞두고도 이 부회장은 디지털프라자를 방문한 적이 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삼성이 이르면 9월부터 하반기(7~12월) 대규모 신입 공채를 진행한다. 12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만큼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반면 삼성을 제외한 주요 대기업들은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수시·경력 채용으로 인재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이르면 9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채용 규모는 과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5월 삼성은 반도체와 바이오, 정보기술(IT) 등 핵심 사업 부문에서 향후 5년 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평균 1만6000명 수준이다. 12일 이 부회장은 복권과 함께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삼성을 제외한 주요 대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을 수시·경력 채용으로 전환한 상태다. 삼성만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정기 공채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자 과거처럼 시간을 들여 신입직원을 키워내기보다 이미 실무 역량을 갖춘 지원자들을 ‘핀셋’으로 데려가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SK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정기공채를 끝으로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SK그룹 채용 홈페이지에는 13일 기준 124건의 채용 공고가 올라와 있다. SK브로드밴드 신입사원, SK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 공정·분석 연구 신입 등을 수시 채용 중이다. 5월 SK그룹은 향후 5년 간 5만 명의 인재를 국내에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9년 국내 10대 그룹 중에서 가장 먼저 정기 공채를 폐지한 현대차그룹도 미래 산업 환경에 맞는 융합형 인재를 상시 채용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소프트웨어(SW)와 미래 모빌리티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최근 북미·유럽 12개국 우수 대학의 박사 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대 비전 콘퍼런스’를 열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8일부터 21일까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연구개발본부 경력 채용 모집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IT 업계는 최근 대규모 인력채용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에 하반기 채용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분위기다. 네이버는 지난해 회사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1100명을 뽑았는데, 올해는 30% 줄인 700명 규모를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6월부터 공채 전형을 시작해 10월 중 채용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조만간 하반기 공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채용 인력 감축에 대한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12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취업제한이 해제되며 첫 대외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로운 경영 활동이 가능해지며 국내외 사업장 등 현장 방문과 본격적인 인수합병(M&A) 추진 등 광폭 행보가 예상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광복절 연휴 이후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반도체(DS)부문장(사장) 등 최고경영자(CEO)들과 경영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해 8월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 삼성 서초사옥에서 주요 CEO들을 소집해 현안을 점검한 바 있다. 이후 본격적인 현장 경영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취업제한 때문에 행보에 제한이 있었던 만큼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중요 인사들을 만나며 사업 구상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코로나19의 제약이 있지만 해외 순방 행보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먼저 반도체 사업장을 찾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근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정보기술(IT) 산업 수요가 위축되며 반도체 업황도 악화되는 추세다. 세계 최초로 3나노(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품 양산을 한 경기 화성캠퍼스 또는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평택캠퍼스 등이 거론된다. 삼성디지털프라자를 직접 찾아 영업 현장을 직접 둘러볼 가능성도 나온다. 최근 인플레이션 등 경기 침체로 가전 산업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현장’을 강조하는 차원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앞서 2020년 추석을 앞두고도 이 부회장은 디지털프라자를 직접 방문한 적이 있다. 이 부회장의 복권과 함께 삼성은 하반기(7~12월) 대규모 신입 공채도 앞두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하반기(7~12월)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가 이르면 9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공채가 곧 진행 예정으로 9~10월경이 현재로서는 유력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공식적인 채용 공고 발표는 삼성 공식 홈페이지와 주요 채용 사이트에 게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는 온라인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2020년부터 삼성은 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채용 규모는 과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5월 삼성은 반도체와 바이오, 정보기술(IT) 등 핵심 사업이 향후 5년 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평균 1만6000명 수준이다. 12일 이 부회장은 복권과 함께 “더욱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기업들은 예전엔 “대학에서 뭘 배웠는지 실무에 투입할 신입사원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지금은 어떨까. 청년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인재를 길러내는 기업이 늘고 있다. 문과생마저 ‘코딩 전문가’로 거듭난다는 교육현장을 가봤다.》‘청년 취업’ 팔걷은 기업들 8일 오후 2시 반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서울 캠퍼스. 강의실에 들어서자 40여 명의 교육생이 팀별로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다. 한 팀에 다가가자 금융학과를 졸업한 ‘문과생’ 장세진 수강생(27)이 노트북에 외계어처럼 보이는 코딩 언어를 타닥타닥 입력 중이었다. 나머지 팀원들은 장 수강생 옆으로 쪼르르 모여 ‘쓰레기통’을 주제로 열띤 논의를 펼쳤다. 이들은 대학 내 쓰레기통과 웹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제어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웹에서 쓰레기통 용량을 확인하고 쓰레기가 가득 차면 ‘비움’ 신호를 보내는 서비스를 구현 중이다. 대학 시절 교내 쓰레기통이 매번 넘쳐나 더러워졌던 문제점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정보기술(IT) 회사의 실무 경험이 있는 전문 컨설턴트가 중간중간 피드백을 제공해 주고 있었다. 이들이 참여 중인 SSAFY는 삼성이 청년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실력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자는 취지로 2018년부터 시작됐다. 수강생은 1년 동안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는다. 1학기에는 코딩 등 개발자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면 2학기에는 실제 현업과 유사한 개발 환경에서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한다. 수강생은 모두 대학 졸업 예정자이거나 졸업을 한 취업준비생이다. 교육 과정은 모두 무료이며 매달 100만 원의 교육비를 지원한다. 생활비 마련에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부담과 시간을 줄여주는 일종의 지원금이다. SSAFY에만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수강생은 “문과생이지만 기업들이 IT 실무 능력을 채용 과정에서 많이 본다는 뉴스를 접하고 SSAFY에 지원했다”며 “실제 기업과 유사한 환경에서 팀원들과 합의점을 찾아가며 협업과 실무 능력을 배울 수 있어 취업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험 쌓기’에서 ‘실무 역량’으로… 변화하는 기업들의 청년 프로그램SSAFY처럼 최근 기업들이 주도해 청년들의 실무 역량을 높여 취업을 돕는 다양한 대외활동들이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들은 청년들을 도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실현할 수 있고, 청년들은 기업에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어 기업과 청년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들의 청년 지원 프로그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기업들의 시대상을 반영하며 변화해 오고 있다. 10여 년 전에는 LG글로벌챌린저 등 특정 주제로 해외에 보내주는 ‘해외 탐방 프로그램’이 인기였다. 학생들에게 해외에서 견문을 넓힐 기회를 제공하고 채용 과정에서도 혜택을 주는 식이었다. 이 밖에도 ‘스펙 열풍’이 불며 대학생 기자단이나 봉사단 등 ‘단순 경험 쌓기’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해외 이동이 제한된 데다 비대면 산업이 급성장하며 IT 인력난이 심화되자 당장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SSAFY 외에도 △포스코 ‘청년AI·빅데이터 아카데미’ △LG전자 ‘에이머스’ △네이버 ‘부스트 캠프 AI 테크’ 등이 AI와 프로그래밍 등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키우는 대표적인 청년 지원 프로그램이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시행한 기업의 청년 채용 인식 조사 결과(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신입 채용 시 47.3%가 ‘전공의 직무 관련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밝혔다. 반면 채용 시 우선순위가 가장 낮은 요소는 봉사활동(30.3%)으로 나타났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과거엔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던 시기에 글로벌 인재가 많지 않다 보니 해외 탐방 같은 프로그램이 많았다”며 “현재는 우수한 역량을 갖춘 IT 개발자들이 필요하고, 청년들도 실무 경험을 원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코로나19 속 ‘협업 경험’… 문과생도 IT 역량 강화 최근 3년간 코로나19로 사회적 관계 형성 기회가 부족했던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생겨나고 있다. SK텔레콤의 ‘오픈콜라보 클래스’는 고립·은둔 경험이 있는 학생 등의 사회 활동을 돕고 IT 실무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다빈 오픈콜라보 클래스 수강생(28)은 “친환경 캠페인의 참여·개최 정보를 플랫폼 앱에 모아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팀원들과 기획 중”이라며 “최근 취업이 잘 안돼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팀원들과 같이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최근 채용 시장이 직무 중심의 수시·경력직 채용으로 바뀐 점도 청년들이 청년 지원 프로그램을 찾는 이유다. 기업들이 과거 정기 공채에서 대규모 신입사원을 뽑은 뒤 교육을 하기보다 당장 실전에 필요한 직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찾는 추세로 변하고 있어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조사에 따르면 대졸 수시 공채 비율(대기업 74개사 기준)은 2018년 18.0%에서 지난해 58.5%로 최근 4년간 40%포인트 넘게 늘었다. 황예진 오픈콜라보 클래스 수강생(25)은 “국비를 지원받아 들을 수 있는 수업도 있지만 단순히 개발 툴 사용법만 배우고 실무와는 동떨어져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며 “IT 실무를 배우는 사설 기관은 비용이 수백만 원이라 부담됐는데 기업의 장학금을 받으며 실무 경험을 쌓고 현직자 피드백까지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문과생들은 이과생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IT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업의 청년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SSAFY의 경우 수료생의 35%가 문과생 등 소프트웨어 비전공자들이다. 문과생의 취업률이 갈수록 떨어지다 보니 기업 프로그램을 통해 IT 실무 역량을 높여 취업 경쟁력을 갖추는 방안이다. ○ 기업 ESG 실현·청년 취업 돕는 선순환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청년 지원 프로그램이 청년들의 실무 역량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기업의 ESG 성과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점을 강조한다. SSAFY의 경우 2018년부터 지금까지 졸업한 수강생 3678명 가운데 2770명(75%)이 취업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국내외 730개 IT 기업에 취직했고 카카오와 네이버에는 100명 넘게 들어갔다. 최근에는 컬리와 토스 등 성장 스타트업으로 취업 인원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날도 SSAFY 강의실에는 각 팀마다 한두 자리가 비어 있었다. SSAFY의 한 담당자는 “빈 곳은 교육 기간 중 IT 업계 등으로 취직해 ‘조기 수료’를 한 학생들의 자리”라며 “1년간 이곳에서 집중 교육을 받게 되면 현업에서 2년 정도 일한 수준까지 실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과거 관(官) 주도의 수직적인 사업에서 탈피해 민관이 함께하는 청년 역량 강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고용노동부와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업들과 손을 잡고 ‘청년도약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 고용을 지원하는 기업에 수여되는 ‘청년 고용 응원 멤버십’에 가입한 기업은 삼성전자, LG, 포스코 등 70개에 이른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이 청년 지원 프로그램처럼 사회적 역할을 다하면 좋은 이미지를 불러오는 선순환이 가능하다”며 “정부만 청년 사업을 하면 실무 역량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고 정권에 따라 사업이 사라질 수 있는 만큼 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청년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취업준비생들은 채용의 모든 것이 궁금하다. 기업에선 나의 이력을 어떻게 바라볼지, 서류는 어떻게 작성하는 게 유리한지 궁금한 것투성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기업 채용 담당자들에게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대신 물은 뒤 지난달 결과를 발표했다. 이른바 ‘청년 채용 이슈 조사’다. 대상은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에 속하는 대기업 252곳과 중견기업 500곳 등 총 752개 기업이었다. 아래 채용 담당자들의 답은 취업으로 가는 내비게이션이 돼 줄 수 있다. Q. 꼭 가고 싶은 기업이라 다시 지원했는데 한번 탈락한 이력으로 불이익을 받을까요? A. 500개 중견기업 중 320곳(64%)은 필기 또는 면접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가 다시 지원하는 경우를 파악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 중 절반 이상(194곳·60.6%)은 “탈락 이력이 채용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했다. 부정적 영향은 25.9%, 오히려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도 13.4%였다. 채용 담당자들은 재지원자에게 △소신 있는 재지원 사유(54.7%) △탈락 후의 개선 노력(48.8%) △해당 직무와의 적합성(40.0%) 등을 적극 어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Q. 졸업 또는 기존 회사 퇴직 후 ‘취업 공백기’가 있으면 취업에 불리할까요? A. 공백기를 파악하는 기업(전체 752곳 중 406곳) 가운데 44.8%는 “공백기에 무엇을 했는지에 따라 채용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44.3%는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다시 말해 공백기가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채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기업 관계자들은 공백기가 있어 불안한 취업준비생에게 ‘공백기 중 직무 관련 준비’, ‘자기계발 경험’을 잘 설명하면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Q. 최근 유행하는 MBTI가 채용 과정에 실제 영향을 미치나요? A. 전체 응답 기업 중 23곳(3.1%)만이 채용 과정에서 MBTI를 활용한다고 답했다. 한마디로 미미한 수준이라는 얘기다. 기업들이 채용에 MBTI를 직접 활용하는 것은 아무래도 위험 요소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김재형 한국MBTI연구소 연구부장은 “MBTI가 채용 과정에서 평가도구로 활용되면 구직자들은 기업에 맞춰진 반응을 연기하는 등 진정성 없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Q.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면접을 앞으로 얼마나 활용하게 될까요? A. 우선 현재 AI 면접을 활용하고 있는 곳은 52곳(6.9%)밖에 안 된다. 하지만 그 수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활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 126곳(20.1%)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현재 활용 중인 기업들은 대부분(49곳·94.2%) 앞으로도 활용하겠다고 했다. 채용 담당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셈이다. 취업준비생들로서는 AI 면접에 대한 대비책도 세워둘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사진 왼쪽)이 폴란드를 찾아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폴란드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SK그룹의 미래 그린에너지 사업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1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9일(현지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발데마르 부다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장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부산엑스포는 기후위기 등 전 세계가 당면한 여러 도전과 과제들을 함께 해결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기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또 미래 그린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SKIET, SK넥실리스, SK하이닉스, SKC 등 SK그룹 계열사들은 총 26억 달러(약 3조3800억 원)를 투자해 폴란드에 생산시설과 기술개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김 부회장은 “SK그룹 내 각 회사가 계획하고 있는 투자 사업이 당초 약속한 바와 같이 잘 진행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대만 TSMC를 추격 중인 삼성전자가 조세, 인건비, 인력 수급 등의 경영환경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TSMC의 매출액은 175억2900만 달러(약 22조9700억 원)로 삼성전자 53억2800만 달러의 약 3.3배다. 시장 점유율은 TSMC가 53.6%, 삼성전자는 16.3%였다. 삼성전자가 추격하는 입장인데도 경영 환경은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부분에서 삼성전자의 지난해 평균 임금은 1억4400만 원으로 TSMC의 9500만 원에 비해 4900만 원(51.6%)이 높았다. 인력 수급 측면에서도 반도체학과 등을 통해 매년 육성하는 반도체 인력이 대만은 1만 명에 달하지만, 한국은 1400명 수준에 그쳤다. 지난달 정부가 10년간 15만 명의 반도체 인력 양성 계획을 밝혔지만, 산업 현장에 투입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국내 조세 환경도 대만에 비해 기업에 유리할 게 없다. 한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25%, 대만은 20% 수준이다. 윤석열 정부가 법인세율을 22%로 인하하더라도 여전히 2%포인트 차이가 난다. 다만 전기요금의 경우 삼성전자가 kWh당 110.5원을 내고 있어, TSMC가 부담하는 134.2원보다 낮았다. 이규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반도체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최소한 해외 선진 업체 수준의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며 “법인세 인하, 연구개발 세액공제율 인상, 인력 양성 등에 대한 지원과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수는 지난해보다 24%가량 늘어나 400명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인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1분기(1∼3월) 국내 100대 기업 전체 임원 7157명 중 여성 임원은 399명(5.6%)으로 집계됐다. 여성 임원 비율은 2019년 3.5%, 2020년 4.1%, 2021년 4.8%에 이어 매년 높아지고 있다. 유니코써치는 이번 조사에서 사내이사와 미등기임원 및 오너가를 모두 포함했고 사외이사는 제외했다.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수는 전년 동기(322명) 대비 77명(23.9%) 늘었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수는 2013년 114명으로 ‘여성 임원 100명 시대’를 열었고,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로 늘어 2018년(216명) 200명을 돌파했다. 이후 4년 만에 다시 배가 된 것이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보유한 기업은 70곳이다. 2004년 10곳, 2011년 30곳, 2018년 55곳, 2021년 65곳 등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여성 임원이 없는 곳은 주로 조선, 해운, 철강, 기계 등 여성 인력 자체가 상대적으로 적은 산업부문이었다. 이들 산업 내 기업들이 여성 임원 선임에 상대적으로 배타적인 측면도 있지만, 내부에서 승진시킬 여성 임원 후보자가 부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CJ제일제당(26.1%)과 아모레퍼시픽(22.6%)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여성 임원 수가 65명으로 100대 기업 중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의 여성 임원 비중은 100대 기업 평균보다 약간 높은 5.9%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미국이 주도 중인 이른바 ‘칩4’ 동맹에 정부가 예비회의 참여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현지 투자 혜택과 애플, 퀄컴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 협업 확대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중국에 이미 구축된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지 운영과 대(對)중국 수출엔 험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8일 반도체 전문가들에 따르면 칩4 동맹 참여 논의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내 설비 유지·관리에 대한 제한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중국 내 반도체 설비 투자가 막히는 상황에 업계의 우려가 가장 크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미국무역대표부(USTR)에서 SK하이닉스의 중국 첨단 반도체 장비 반입에 대해 “안보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선례도 있다. 중국에 있는 한국 반도체 기업 공장들의 경우 2020년 준공된 SK하이닉스의 8인치 파운드리 공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준공된 지 10년 안팎에 들어섰다.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낸드 공장은 2014년, 우시의 SK하이닉스 D램 공장은 2006년 준공됐다. 최근까지 설비 증설 및 노후 장비 교체 등 추가 투자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올 6월에도 우시 공장의 생산시설 확장 및 장비 투자를 위해 약 2조4000억 원을 출자했다. 지난해 말 인수한 인텔의 낸드 공장도 다롄에 위치하고 있어 향후 수년간 장비를 투입해야 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미 수십조 원을 투자해 가동 중인 중국 현지 메모리 설비 유지·보수가 미국의 견제로 제한을 받으면 매몰비용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칩4 동맹 가입 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보유한 대만의 행보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합류 의사를 밝힌 일본과 달리 대만은 아직까지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우려하며 적극적인 의사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반도체 관련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가 한국에 집중되면 타격이 작지 않기 때문에 대만의 행보를 감안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중국은 한국의 반도체 관련 수출과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반도체 수출액 954억6000만 달러 가운데 중국이 43.2%를 차지한다. 반도체 수입액 약 570억3000만 달러 중에서도 중국이 31.2%로 1위다. 반도체 소재 수입에서도 중국(20.5%)은 일본(38.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쑤저우와 충칭 등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후공정 라인이 돌아가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터 생산, 후공정까지 중국과 밀접하게 얽혀 있어 어느 한 부분에서라도 보복 조치에 나서게 되면 국내 반도체 업계에 큰 타격이 이어지게 된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보복 우려는 (현실화 시) 매우 부정적일 것”이라면서도 “중국도 한국 의존도가 높기에 한국 반도체 업계에 직접 보복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다만 반도체 외 분야나 소재에서 보복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칩4가 ‘동맹’ 체제인 만큼 우리 기업들의 미국 반도체 장비 확보 및 파트너십 확대 등을 얻어내야 한다는 견해도 많다. 미국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램리서치 등 반도체 장비 업체를 다수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반도체 원천기술(IP)과 인력 풀도 보유하고 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는 “칩4 동맹을 비롯해 최근 미국 상하원이 통과시킨 ‘반도체지원법’ 등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전략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미-중 사이에 있는 국내 업계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최근 급성장한 신사업 분야 기업들이 공정 거래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공정 거래 대응을 강화하는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 강화된 새 공정거래법에 이어 지난달 검찰의 공정 거래 전담 부서 증설 등 ‘기업 단속’ 움직임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일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공정거래팀을 신설했다. 하도급법 담합 부당 지원 등 공정 거래 이슈의 전문성을 강화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도 지난해 분사하며 공정 거래 이슈를 전담하는 컴플라이언스팀을 구성했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서도 공정거래위원회, 검찰 출신 등의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고, 네이버도 지난해 정책전략TF를 신설해 대관 기능을 강화한 바 있다. 기존 전통적인 사업군 외에도 최근 사업 규모가 빠르게 확대된 배터리·정보기술(IT) 등 신산업군이 공정위의 규제 칼날에 더욱 가까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러 협력사를 거느린 배터리 기업들은 하도급·부당지원 규제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빅테크’ 기업들은 시장 지배력 남용 등 ‘기업 갑질’ 규제에 더욱 취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정주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팀장은 “공정거래법 규제들이 수년간 강화되고 최근도 정책 변화가 매우 큰 시기라 공정 거래에 기민하게 대응할 전문 부서를 기업들이 확대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카카오 사태’처럼 골목상권 등과 갑을 관계 문제가 불거져 ‘국민적 공적’이 되면 기업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해외 현지 진출이 늘어나는 기업들은 해외까지 공정 거래 대응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공정한 경쟁을 위해 국가 단위의 보조금을 받는 기업들의 활동을 규제하는 ‘역외 보조금 규제 법안’ 발효를 앞두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 기업이 한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EU 공공 입찰에 참여하면, 이 기업은 역외 보조금을 수혜한 경우에 해당돼 규제를 받을 수 있다. 공정 거래 규제는 공정위와 검찰 양쪽에서 강화되는 추세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30일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사익 편취(일감 몰아주기) 지분 기준을 낮춰 규제를 강화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법 개정 후 대기업 집단의 사익 편취 규제 대상 기업 수는 2.7배 늘어났다. 업계에선 올 초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 합계 10%를 매각하면서 현대글로비스 내 총수 일가 지분을 20% 미만으로 낮추는 등 관련 대응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달 검찰이 공정 거래 전담 수사 부서를 확대하고 공정위와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하면서 기업들은 앞으로 시장 지배력 남용이나 담합 사건 등 검찰 수사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세계 첨단 반도체 90% 이상을 생산하는 대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으면서 ‘반도체 안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3일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TSMC 마크 류 회장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전날 서명한 반도체지원법과 TSMC의 미국 투자 확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주도 반도체 공급망 재편의 핵심 파트너로 대만이 떠오르면서 첨단 반도체 대부분을 TSMC에 의존하는 중국의 보복도 예상돼 세계 산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미중 갈등 속에서 자동자 제조업체 테슬라와 포드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북미 공장 설립 투자 계획 발표를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펠로시 방문에 TSMC, 극심한 곤경 빠져”미국은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한국과 대만을 가장 중요한 나라로 꼽고 있다. 지난해 미 반도체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10nm(나노미터)급 이하 최첨단 반도체 92%는 대만에서, 8%는 한국에서 생산된다. 특히 올해 1분기(1∼3월)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54%를 차지하는 TSMC는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테크 기업에서 쓰는 시스템반도체를 싹쓸이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대만과 적대적인 관계여서 미국이 대만 반도체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할 수밖에 없다”며 “미국에 첨단 반도체 공장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2일 서명한 반도체지원법도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을 지원해 미국에 첨단 반도체 생산기지를 늘리고 중국의 기술 발전을 견제하려는 것이다. TSMC가 미 애리조나주에 짓고 있는 5nm 미세공정 파운드리 공장도 지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미국 반도체 지원 법안은 미국-대만 반도체 산업 협력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 10년간 중국 투자가 제한된다’는 조항이 TSMC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중국 난징 공장에서 16nm 반도체를 생산하는 TSMC는 미국 지원을 받으면 중국에서의 증설 투자가 사실상 어려워진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TSMC를 극심한 곤경에 빠뜨렸다”며 “첨단 반도체에 집착하는 중국의 심각한 반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韓은 美-대만 반도체 밀착 경계대만을 둘러싸고 미중이 군사적으로 충돌하면 글로벌 테크 산업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류 회장은 1일 CNN 인터뷰에서 “중국이 공격하면 TSMC 공장이 가동되지 못하고 미중 대만 모두 잃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TSMC 주가는 전날 2.45% 급락한 데 이어 2일에도 0.30% 하락해 3일 연속 하락세로 나타났다. TSMC에서 반도체를 받아 대만 폭스콘 공장에서 아이폰을 조립하는 애플 주가도 이날 1% 가까이 떨어졌다. 한국 반도체 업계는 펠로시 의장의 TSMC 면담이 “우리 산업에 득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반도체 동맹 구상인 ‘칩4’에서 대만을 한국보다 더 핵심 주체로 여기는 것이 확인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이 격화될수록 국내 반도체 수출의 60%(홍콩 포함)를 차지하는 중국 반도체 시장을 잃을 확률도 커진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삼성전기가 ‘나눔 키오스크’라는 플랫폼을 통해 임직원들의 기부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2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나눔 키오스크를 통한 기부액이 3개월 만에 2700만 원이 모여 어려운 환경에 처한 9명의 아동에게 전달됐다. 나눔 키오스크는 삼성전기 수원, 세종, 부산 사업장의 식당과 로비 등 회사 곳곳에 설치돼 기부 창구 역할을 하는 기기다. 나눔 키오스크 화면에 어려운 아동의 사연을 소개하고 도움을 주고 싶은 임직원들이 사원증을 갖다대면 1회에 1000원이 기부된다. 현재까지 국내 임직원 3명 중 1명은 나눔 키오스크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여 직원들은 평균 8번씩 기부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한식 산업화를 주제로 한 ‘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2’에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국가발전 프로젝트는 대한상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한국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민간 차원의 해법을 찾는 사업이다. 시즌2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한식의 산업화를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한식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2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9일부터 매주 1회씩 6주간 지상파 방송 경제토크쇼인 ‘식자회담’ 진행을 맡는다. 이 프로그램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한식 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법을 논의한다. 지난해 전 국민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 형태로 열린 시즌1에서는 실제 사업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때도 방송 프로그램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의 진행을 맡았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미국 하원이 28일(현지 시간) 중국을 견제하고 미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800억 달러(약 364조 원)를 투자하는 ‘반도체 칩과 과학(CHIPs)’ 법안을 가결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상원 통과 하루 만으로 조만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서명하면 법안이 시행된다. 미국 내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세액 공제 등 상당한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은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 지원(390억 달러), 연구개발(110억 달러), 국방 관련 반도체칩 제조(20억 달러) 등의 직접 투자를 골자로 한다. 특히 미 20개 주에 걸쳐 지역 기술센터를 건립하고 미 국립과학재단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등 반도체 육성을 위한 토대를 닦는 데 2000억 달러를 투입한다. 또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25%의 세액 공제를 적용해 각각 남부 텍사스주와 서부 애리조나주에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과 대만 TSMC 등이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크다. 앞서 26일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가진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미 신규 투자 계획을 밝힌 터라 SK의 수혜도 예상된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향후 10년간 반도체업계 전체가 세액 공제로 약 240억 달러(약 31조3200억 원)의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했다.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반도체 인프라를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내용”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실상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의 중국 배제가 목적인 만큼 이 법안을 통해 돈을 받는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 등 우려 국가에 대한 투자를 제한받는 ‘가드레일 조항’의 적용 대상이 된다. 다만 최신 기술이 아니어서 미 국가 안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전통 반도체(Legacy Chip)’는 이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한국 기업이 강점을 지닌 메모리반도체, 28나노 이상의 시스템반도체 등이 전통 반도체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한 로펌 관계자는 “‘상당한 수준의 투자’나 ‘전통 반도체’의 의미가 모호해 결국 해당 기업과 미 상무부 간 협의를 통해 자금 지원 및 대중 투자 규제의 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일본 또한 29일 외교 및 경제 각료회의 ‘2+2’에서 양자컴퓨터 등에 쓰일 차세대 첨단반도체 양산 협력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특히 미국이 한국, 일본, 대만을 모아 추진 중인 반도체 동맹 ‘칩4’에 한국 및 대만의 활발한 참여 또한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한화그룹이 계열사의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하고 지주사 ㈜한화가 일부 계열사를 인수해 소재·장비 분야를 강화하는 등 전반적인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 유사 사업군을 통합해 경영 효율성과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9일 한화그룹은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임팩트 3개사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먼저 3개 회사로 분산돼 있던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서 물적 분할된 방산 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 합병한다. 지상에서부터 우주 분야까지 종합방산 기업으로 도약해 ‘한국형 록히드마틴’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 기업으로 키운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한화는 방산 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하는 대신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한다.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해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소재·장비 전문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한화/모멘텀(옛 한화 기계부문)이 추진해온 이차전지·태양광·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사업과 한화정밀기계의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장비·발광다이오드(LED) 칩 마운터 사업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화는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합병으로 재무 건전성이 강화돼 향후 사업들의 자본 조달 비용을 낮추고 수주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한다. 사업 구조 재편이 경영권 3세 승계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해석도 있다. 25일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와 한화건설 합병과 ㈜한화 방산 부문의 물적 분할은 지주회사 전환이라는 공통의 화제를 갖고 있다”며 “그룹 방산 부문 통합의 이면에는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과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올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 LG전자의 TV 사업이 분기 기준으로 7년 만에 적자로 집계됐다. 글로벌 TV 수요가 줄어들고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전장(자동차 부품) 사업은 7년 만에 처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완화되는 상황에서 신성장 산업으로 전장 분야를 적극 육성한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9조4640억 원, 영업이익은 792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중 최대치로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2.0%가 줄었다. 최근 전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TV를 생산·판매하는 HE사업본부의 매출액은 3조4578억 원, 영업손실은 189억 원이었다. TV 사업의 영업손실은 2015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TV 수요의 급격한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매출액이 줄었다. 매출액이 줄어든데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마케팅 비용이 중가해 소폭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7~12월) 카타르 월드컵과 블랙 프라이데이 등을 활용해 매출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LG전자가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 중인 VS(전장)사업본부는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2분기 매출액은 2조305억 원, 영업이익은 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분기 사상 최대로 처음 2조 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문제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완성차 업체의 추가 수요에 적극 대응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원가 구조 개선 덕에 흑자로 전환됐다. H&A(생활가전)사업본부의 매출액은 8조676억 원, 영업이익이 4332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단일 사업 본부 기준 처음으로 8조 원을 넘어섰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미 하원에서 총 2800억 달러(약 363조)에 달하는 ‘반도체 및 과학법(반도체지원법)’이 통과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세제 지원 등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 자국의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 중국을 견제하는 목표로 추진된 만큼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한국 기업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현지 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미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 우위 유지를 위해 총 28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반도체 및 과학법’이 찬성 243, 반대 187로 표결에서 가결됐다. 전날 상원에서 통과한 법안이 하원에서 처리되며 미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반도체지원법이 시행되면 미국 투자를 확대 중인 국내 반도체 기업에도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한 수혜가 예상된다. 법안에는 반도체 생산시설 건립 등 제조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 등에 520억 달러(약 67조)를 투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글로벌 기업에는 25%의 세액 공제 혜택을 적용하는 방안도 담겼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2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향후 20년 동안 미 현지 반도체 공장에 총 1921억 달러(약 249조 원)을 투자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미 주정부에 제출했다. 텍사스주 테일러에 9곳, 오스틴에 2곳 등 반도체 생산 신공장을 추가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미국 투자가 반도체지원법에 담긴 세제 혜택과 인프라 지원 등 인센티브를 사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현지 시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회담을 갖고 미국에 220억 달러(약 28조 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밝혔다. 전체 투자액의 70% 수준인 150억 달러(약 19조 원)은 반도체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후공정인 어드밴스트 패키징 제조와 반도체 R&D에 투자금액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25%의 세제 공제 혜택이 미국에 투자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인프라를 꾸리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될 내용”이라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지원법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된다는 점은 한국 기업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법안 초안에는 보조금을 받는 기업은 향후 10년 간 중국 등 ‘우려 국가’에 투자를 제한하는 가드레일 조항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게 중국(홍콩 포함)은 국내 반도체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의 40%, SK하이닉스는 D램의 50%가량을 중국에서 생산 중이다. 향후 중국으로 첨단 반도체 분야 투자나 공장 증설 등이 어려워질 수 있어 중국 현지에 진출한 한국 반도체 기업으로선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LG화학과 GS칼텍스가 함께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는 친환경 바이오 원료 사업에 나선다. 화이트 바이오는 기존 화학 산업의 소재를 미생물과 효소 등을 활용해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친환경 산업을 뜻한다. 28일 양사는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인 ‘3HP’ 시제품 생산을 위한 실증 플랜트 착공식을 개최했다. 3HP는 친환경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바이오 원료다. 개인 위생용품부터 전기차 경량화 소재까지 적용 분야가 다양하다. 양사는 내년까지 3HP 실증 플랜트를 구축한 뒤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LG화학의 발효 원천 기술과 GS칼텍스의 분리정제 공정 스케일업 기술을 결합해 고부가가치 친환경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한화의 우주사업 협의체인 ‘스페이스 허브’가 국내 우주 관련 기업 최초로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2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페이스 허브가 최근 서울대 등 13개 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우주 기업 가운데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기술 개발에 뛰어든 것은 한화가 처음이다.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는 우주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나간 뒤 자체 추진력으로 우주에서 비행하며 관측, 연구, 국방 등 임무를 수행하고, 임무를 마치면 지구로 귀환한 뒤 여러 차례 우주에 재진입할 수 있는 우주선을 뜻한다. 재사용을 할 수 있어 발사 비용이 절감되고 자주 임무에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개발하는 추세다. 스페이스 허브가 이번에 진행한 업무 협약식에서는 △연구·세부과제 참여 협력 △상호 보유한 기술·영업적 역량 협력 등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김종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국내 최초로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와 관련된 첫 삽을 뜬 것 자체가 대단한 성과”라며 “산학 협업을 통한 응용 연구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기초기술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