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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73)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65) 등 올해 8월 취임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이 공개됐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2일 관보를 통해 밝힌 11월 수시 재산 공개자료에 따르면 김 장관은 10억4000여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예금 5억1000여만 원과 배우자 명의 서울 관악구 아파트 등을 신고했다. 김 장관은 제32·33대 경기도지사를 지낸 적 있다.같은 달 취임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본인 명의 서울 관악구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 송파구 다세대주택 등 총 15억2600여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대 교수 출신인 유 장관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배우 유오성 씨의 친형이다.이날 두 장관과 더불어 올해 8월 2일부터 9월 1일까지 임명되거나 승진, 퇴직해 신분이 변동된 고위 공직자 76명의 재산 등록 사항이 공개됐다.8월 취임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69)은 27억4500여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채무액은 5억6800여만 원이다. 김 관장은 본인 명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 반포동 아파트 등 건물 29억8500여만 원 등을 신고했다.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현직자 중에선 이세웅 이북5도위원회 평안북도 지사(85)가 1224억6400여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본의 명의 서울 서초 강북 금천 중구, 경기 남양주시, 충북 괴산군 토지 367억8500만 원과 주식 695억4900여만 원 등을 신고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서울시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에 올해 1599명이 새로 추가됐다. 이들 중에는 14억 원 넘게 세금을 체납한 사람도 있었다. 20일 서울시는 고액·상습 체납자 1만2686명의 이름과 나이, 주소, 상호, 체납액 등을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대상은 지방세 체납액 1000만 원 이상인 상태로 1년이 지난 개인과 법인이다. 개인 누적 체납액 1위는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사진)로 151억7400만 원을 체납했다. 오 전 대표는 2017년부터 명단이 공개됐으나 8년째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2위는 동대문구에 사는 안혁종 씨(41·도박 사이트 운영)로 134억1700만 원을 체납했다.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82억3000만 원), 이동경 전 케이앤엘벨리 대표(72억9500만 원)가 각각 3, 4위였다. 이들은 사업체가 부도를 당했거나 회계 부정, 횡령 등 범죄 수익 환수로 경제력을 잃은 사례가 대다수다. 일부 제3자에게 몰래 자산을 돌려놓은 사례도 있다. 올해 추가된 신규 체납자는 1599명, 체납액은 총 888억 원이었다. 그중에는 이른바 ‘철거왕’으로 알려진 이금열 씨(55)가 14억1100만 원으로 개인 체납액 1위였다. 이 씨는 1990년대부터 폭력을 동원한 철거 용역으로 2000년대까지 업계를 독점해 철거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신규 체납 법인 1위는 13억2900만 원을 미납한 농업회사법인 발효마을이다. 서울시는 명단 공개와 더불어 가택 수색, 부동산 압류, 출국 금지, 검찰 고발, 관허 사업 제한 등 제재와 추적을 계속할 예정이다. 또한 관세청을 통해 고액 체납자가 해외 여행 중 구매한 명품을 압류하고, 해외 직구로 산 수입품 등은 통관을 보류해 체납액을 징수할 방침이다. 김진만 서울시 재무국장은 “고의로 재산을 숨기거나 호화 생활을 영위하는 비양심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선 출국 금지 등 강력한 행정 제재 처분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버스 꽉 찼습니다. 기다렸다 다음 차 타주세요” 17일 일요일 오후 5시 반 서울 남산 서울타워 버스 정류장. 남산 구경을 마치고 산 아래로 내려가려는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 등 40여 명이 줄을 섰다. 전날보다 기온이 10도 정도 떨어져 추운 날씨 속에 시민들은 옷깃을 여민 채 버스를 기다렸다. 01A번 순환버스는 도착할 때 마다 금세 승객들로 가득 찼다. 기자는 버스 2대를 보낸 뒤 3번째 버스를 타고 남산을 내려갈 수 있었다. 이날 남산 케이블카 앞에도 장사진이 펼쳐졌다. 매표소 유리 벽엔 ‘대기 60분’이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건물 밖으로 시민 20여 명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안에 들어가서도 한참 기다려야 해. 케이블카는 그냥 다음에 타자”라며 발걸음을 돌렸다.● 서울시 남산 곤돌라 사업, 법원서 제동 최근 외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남산에 관광 인파가 몰리자 서울시는 지상부터 남산 정상부까지 오가는 ‘남산 곤돌라’ 설치를 추진했다. 그러나 기존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 측 반발로 곤돌라 공사에 제동이 걸렸다. 케이블카 운영사가 “곤돌라가 생기면 케이블카는 손해를 본다”며 법원에 공사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지난달 서울행정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케이블카 운영사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운영사인 한국삭도공업은 1962년부터 남산 케이블카를 독점 운영해 온 민간기업이다. 사업권 획득 당시 종료 시한을 규정하지 않아 현재 일가친척이 세습 운영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남산 곤돌라는 시민 편의 확보라는 공공복리를 위한 공공 서비스”라고 주장하며 항고할 계획이다. 남산 관광 수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증가세다. 서울시가 파악한 지난해 남산 이용객 수는 약 963만 명으로 2022년(801만 명)보다 20% 늘었다. 5년 전인 2018년(882만 명)과 비교하면 9% 늘었다. 관광 수요는 늘었지만 남산 순환버스 등 대중교통을 증차하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남산 둘레길은 최고 경사 15.3도에 180도 급커브 구간도 있어 교통 사고 우려가 크다. 올해 8월에도 남산 둘레길에서 01B번 버스가 미끄러져 뒤집혔다. 여름 장마철에 비가 쏟아지거나 겨울에 폭설로 도로가 얼어붙으면 사고 위험이 더 커진다.● 시민들은 80% 사업 찬성… 공익 차원서 봐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11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80.7%가 ‘공공 곤돌라 도입’에 찬성했다. 시가 추진하는 남산 곤돌라는 사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익 차원에서 보다 두텁게 사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사한 서울시의 공공서비스 사업으로는 실내 놀이터인 ‘서울형 키즈카페’와 온라인 학습 사이트 ‘서울런’ 등이 있다. 돌봄 시설 부족과 양육자 고비용 부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서울형 키즈카페는 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2026년까지 400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서울런도 취약계층 가구 학생들로부터 사교육비 절감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사업 모두 도입 당시 민간업계로부터 시장 침해라며 거센 반발에 부딪혔으나 관련 업체 및 기관 설득과 상생·협력 방안 마련으로 계속 추진할 수 있었다.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관계자는 “남산 곤돌라는 휠체어나 유모차도 들어갈 수 있어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며 “운영 수익은 전부 남산공원 보전과 생태 회복, 시민 여가 등에만 쓰인다”고 설명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서울시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에 올해 1599명이 새로 추가된 가운데 14억 원 넘게 세금을 체납한 사람도 있었다.20일 서울시는 고액·상습 체납자 1만2686명의 이름과 나이, 주소, 상호, 체납액 등을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대상은 지방세 체납액 1000만 원 이상인 상태로 1년이 지난 개인과 법인이다. 개인 누적 체납액 1위는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 151억7400만 원을 체납했다. 오 전 대표는 2017년부터 명단이 공개됐으나 8년째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2위는 동대문구에 사는 안혁종 씨(41)로 134억1700만 원을 체납했다.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82억3000만 원), 이동경 전 케이앤엘벨리 대표(72억9500만 원)가 각각3, 4위였다.올해 추가된 신규 체납자는 1599명, 체납액은 총 888억 원이었다. 그 중에는 이른바 ‘철거왕’으로 알려진 이금열 씨(55)가 14억1100만원으로 개인 체납액 1위였다. 이 씨는 1990년대부터 폭력을 동원한 철거 용역으로 2000년대까지 업계를 독점해 철거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신규 체납 법인 1위는 13억2900만 원을 미납한 농업회사법인 발효마을이다.서울시는 명단 공개와 더불어 가택수색, 부동산압류, 출국금지, 검찰 고발, 관허 사업 제한 등 제재와 추적을 계속할 예정이다. 또한 관세청을 통해 고액 체납자가 해외여행 중 구매한 명품을 압류하고, 해외 직구로 산 수입품 등은 통관을 보류해 체납액을 징수할 방침이다. 김진만 서울시 재무국장은 “납세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고의로 재산을 숨기거나 호화생활을 영위하는 비양심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선 출국금지 등 강력한 행정제재 처분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공사에서 추진하는 ‘인력 감축’과 ‘1인 승무제’ 도입 등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며 다음 달 6일부터 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로 전체 공사 직원 중 약 60%가 속한 제1노조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조합 요구에 응하지 않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12월 6일 파업에 돌입한다”며 파업 일정과 서울시, 공사 측에 대한 요구사항을 밝혔다. 노조는 20일부터 이른바 ‘준법 운행’(태업) 등 단체행동에 돌입한다. 준법 운행은 정차·휴게 시간을 엄격히 지키는 쟁의 행위로 사실상 열차 배차 간격이 늘어나거나 지연을 유도한다. 그동안 공사 측과 노조는 인력 감축 문제로 여러 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공사는 막대한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2026년까지 정원의 13.5%가량을 감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노조는 이를 ‘노동 여건 악화’와 ‘안전 업무 외주화’라며 맞서고 있다. 앞서 노조가 15∼18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862명 중 5547명(71%)이 쟁의 행위(파업)에 찬성했다. 제2, 제3 노조도 쟁의 절차를 밟고 있다. 이날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임시 대의원회의를 열고 다음 달 초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도 20일 오후부터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노조와 원만하게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공사에서 추진하는 ‘인력감축’과 ‘1인 승무제’ 도입 등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며 다음 달 6일부터 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조의 파업 예고와 맞물리면서 연말 수도권 교통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서울교통공사 노조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조합 요구에 응하지 않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12월 6일 파업에 돌입한다”며 파업 일정과 서울시, 공사 측에 대한 요구사항을 밝혔다. 해당 노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로 전체 공사 직원 중 약 60%가 속한 제1노조다.노조는 20일부터 이른바 ‘준법 운행’(태업) 등 단체행동에 돌입한다. 준법 운행은 정차·휴게 시간을 엄격히 지키는 쟁의행위로 사실상 열차 배차 간격이 늘어나거나 지연을 유도한다. 또한 노조는 규정으로 정해진 점검 이외 작업을 거부하고 서울시와 공사 정책을 비판하는 홍보물을 역사와 열차에 부착하는 등 단체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다.그동안 공사 측과 노조는 인력감축 문제로 본교섭 4차례와 실무교섭 15차례를 진행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공사는 막대한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2026년까지 정원의 13.5%가량을 감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노조는 이를 두고 ‘노동 여건 악화’와 ‘안전 업무 외주화’라며 맞서고 있다. 18일 서울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최종 조정 회의에서도 공사와 노조 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 대해 ‘조정 중지’ 결정이 났다.앞서 노조가 15~18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의 결의’ 찬반 투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862명 중 5547명(71%)이 쟁의행위(파업)에 찬성했다.제2, 제3 노조도 공사 측과 교섭이 무산된 데 따라 쟁의 절차를 밟고 있다. 이날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제2노조)는 임시 대의원회의 열고 다음 달 초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도 20일 오후부터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서울교통공사 측은 별도 입장 발표 없이 “노조와 원만하게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짧게 설명했다.한편 서울지하철 일부 노선과 KTX·무궁화호 등을 운영하는 철도노조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준법투쟁’(태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인력 충원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다음 달 초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18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준법투쟁(태업)을 시작한 영향으로 서울 지하철 1·3호선과 수인분당선 등 수도권 전철 일부가 최대 1시간 넘게 지연되고 20여 대의 운행이 취소됐다. 시민들은 출퇴근길 큰 불편을 겪었고, 버스 등 대체 교통 수단에까지 하루 종일 여파가 미쳤다. 이날 코레일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수도권 전철 가운데 10분 이상 지연된 열차는 총 820여 대로 집계됐다. 10∼20분 지연된 열차는 380여 대, 20분 이상 지연된 열차는 440여 대였다. 오전 9시 28분 용산서 출발할 예정이던 경인선(1호선) 급행 열차는 61분 지연되기도 했다. 열차가 지연되자 배차 간격 유지를 위해 1호선·경원선·수인분당선·일산선 등 20여 대 열차는 운행이 취소되기도 했다. 다만 KTX와 일반열차(무궁화호, ITX새마을호 등)는 모두 정상 운행했다. 열차가 지연되면서 시민들의 출근길에도 혼선이 빚어졌다. 출퇴근 시 구룡역에서 왕십리역까지 수인분당선을 이용하는 직장인 유모 씨는 “통상 15분이면 가는 거리인데 정거장마다 신호 대기로 5분씩 정차해 1시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글이 쏟아졌다. 수험생 A 씨는 “대학 입학 면접 일정 때문에 오전에 서울로 이동해야 하는데, 기차가 연착될까 봐 고속버스로 예약을 변경했다”고 했다. 직장인 B 씨는 “오전 8시에 서울로 가는 1호선 열차를 타고 출근하는데 20분 늦는다고 해서 버스정류장으로 갔다”며 “평소보다 버스에 사람들이 몰려 몇 대를 보내고 탑승하느라 회사에 지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기본급 2.5% 정액 인상 △부족 인력 충원 △외주 인력 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면서 18∼22일 5일간 태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5일 총회 등을 거쳐 다음 달 초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는 15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파업 찬반 투표에서 71%가 찬성했다. 노조는 19일 오전 10시 반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파업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고 있어 파업이 실행될 경우 시민들은 또다시 불편을 겪게 된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남은 임기 동안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추진할 겁니다.”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54)은 12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생)는 상대적으로 자산도 많고 학식도 높다 보니 문화 향유에 대한 목마름이 강하다”며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우리 구에선 고품격 공연을 유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이 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이 구청장은 ‘강동아트센터’를 문화예술 거점으로 제시했다. 2011년 9월 개관한 강동아트센터는 850석 규모 대극장, 250석 규모 소극장과 더불어 갤러리와 복합문화공간을 둔 문화예술 전문시설이다. 강동구는 지난해부터 명품 공연 유치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국내 대표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UBC)의 ‘지젤’과 베토벤 전문가로 꼽히는 피아니스트 이고어 레비트, 밴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 한국인 첫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열어 구민과 음악인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도 강동아트센터 공연 수준을 높여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전당 부럽지 않은 서울 동남권 문화예술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강동구는 대규모 생활체육시설 조성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 농구장과 수영장 등 다목적 체육시설을 갖춘 ‘강일구민체육센터’가 내년 5월 문을 연다. 천호동 한강 일대에선 ‘천호 자전거 거리’를 중심으로 지난달 열린 ‘라이딩 챌린지’와 같은 행사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 교육문화시설인 ‘강동숲속도서관’(보유 장서 10만 권)과 ‘강동중앙도서관’(37만 권)도 각각 내년 4월과 7월 잇달아 개관한다. 전국 최대 규모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의 입주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강동구는 새로운 구민 맞이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18일부터 기존 입주 사전준비반에 추가 인력을 배치해 대규모 입주민들에게 전입과 세금 신고 등 행정 절차를 안내한다. 또한 전입 주민을 위해 복지, 문화, 교통 등 총 148개 정보를 소개하는 ‘강동 생활 안내서’를 배포한다. 이 구청장은 “둔촌주공 준공과 입주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근처 양재대로를 랜드마크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지구단위 계획 재정비와 건축물 디자인 용역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한강공원 자전거 대여 요금이 10% 오른다.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년 만의 첫 가격 인상이다. 17일 서울시 법무행정서비스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1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특별시 한강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 규칙안’을 입법 예고했다. 해당 개정안에 따르면 한강공원 자전거 1인승은 기존 3000원에서 3300원으로, 2인승은 6000원에서 6600원으로 요금이 10%씩 인상된다. 추가 요금 산정 기준은 기존 15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든다. 기본 이용 시간 안에 반납하지 않고 초과 이용 시 10분당 1인승은 500원, 2인승은 1000원을 더 내야 하는 식이다. 인상 요금은 다음 달 조례·규칙 심의 의결 이후 내년 1월경부터 적용될 예정이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한강공원 자전거 대여 요금이 10% 오른다.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년 만의 첫 가격 인상이다.17일 서울시 법무행정서비스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1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서울특별시 한강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 규칙안’을 입법 예고했다.해당 개정안에 따르면 한강공원 자전거 1인승은 기존 3000원에서 3300원으로, 2인승은 6000원에서 6600원으로 요금이 10%씩 인상된다. 추가 요금 산정 기준은 기존 15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든다. 기본 이용 시간 안에 반납하지 않고 초과 이용 시 10분당 1인승은 500원, 2인승은 1000원을 더 내야 하는 식이다.올해 3월부터 시범 운영하던 다인승(3, 4인승)과 전기동력 자전거에 대한 정식 요금 기준도 새로 생긴다. 1시간 이용 기준 △다인승 2만 원 △전기동력 자전거 9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들의 추가 요금은 10분당 다인승 3300원, 전기동력 1500원이다. 인상 요금은 다음 달 조례·규칙 심의 의결 이후 내년 1월경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

“남산 고도 제한 완화는 중구 변화의 시작점입니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58)은 지난달 17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의 노력 끝에 고도 제한 완화라는 구민들의 30년 숙원을 해소했다”면서 “10년 후 중구는 쾌적한 고급 주택지로 변모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중구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중구 토박이’ 김 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김 구청장은 임기 전반기를 돌아보며 남산 고도 제한 완화를 대표 성과로 꼽았다. 그동안 남산 일대 건물은 최고 12∼20m 높이로 고도 제한을 받았다. 건물이 남산의 풍광을 가릴 것을 염려해서다. 이 같은 규제는 도시 재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해 다산·회현동 등 남산 주변 지역 슬럼화 요인으로 꼽혀왔다. 중구는 고도 제한 완화를 추진하기 위해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주민협의체를 꾸렸다. 그 결과 올해 초 남산 주변 다산·회현동 높이 제한이 기존 12m에서 16m로 풀리는 등 규제 완화가 이뤄졌다. 김 구청장은 이에 대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와 미국 등 해외 사례를 들어 규제 완화로도 경관 확보가 가능하단 걸 입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중구는 남산 고도지구 주민에게 건축사를 통해 신규 건축 설계안을 제공하는 ‘남산 드 데생’과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집수리를 해 주는 ‘남산 드 메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하철역 반경 250m 이내 지역에 15층 높이 건물을 세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약수·버티고개역은 고밀도 개발지로, 약수·다산동은 예술 공간으로, 장충·회현·필동은 남산 자락을 활용한 고급 주거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김 구청장은 남은 임기 동안 ‘남산자락숲길’ 같은 구민 일상에 밀접한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4월 개통한 남산자락숲길은 남산과 남산지산을 연결하는 숲길로 15개 동에 걸쳐 약 50개 코스로 구성된다. 다산성곽역사길, 힙당동 핫플코스, 남산 인생샷 로드 등 코스별 다양한 즐길 거리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중구민이 뽑은 최고의 정책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중구는 지난해부터 주민 간 갈등을 중재하는 ‘갈등 소통방’을 운영하고 있다. 층간소음이나 흡연, 누수, 반려견 문제 등 이웃 간 갈등을 구에서 듣고 행정적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김 구청장은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세밀한 정책을 펼쳐 ‘중구에 산다는 것’이 자부심이 되는 곳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으악, 무서워서 못 일어나겠어요.”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불암산 바위벽 아래로 생애 첫 암벽등반에 나서는 청년 남녀 9명이 모였다. 청년들은 ‘서울형 정원처방’ 프로그램 참가자들로, 이날 전문 강사 지도에 따라 암벽등반에 도전했다. 암벽은 기울기 50∼70도, 길이 30m에 그치는 교육용 코스였지만 ‘생초보 등반가’들에게 아찔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기자도 이들과 체험을 함께했다. 운동화는 ‘치지직’ 소리를 내며 자꾸만 미끄러졌고 4족 보행 자세를 취하니 서늘한 날씨에도 땀이 삐질 나왔다. 조용하던 참가자들 입에선 하나둘 ‘악’ 소리가 튀어나왔다. 하지만 고개를 돌려 불암산 경치를 바라볼 땐 ‘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 암벽 오르며 ‘번아웃’ 극복 정원처방 프로그램은 서울시가 시민들의 마음 건강 증진을 위해 정원과 산림 등을 활용한 원예·산림치유 사업이다. 특히 고립·은둔 청년과 치매 어르신, 난임 부부 등을 대상으로 명상과 산책, 물속에서 걷기 같은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암벽 체험 참가자들도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지원기관인 ‘서울청년 기지개 센터’에서 온 이들이었다. 암벽에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대화 없이 쭈뼛쭈뼛하던 청년들은 바위에 오르면서 “파이팅” “할 수 있다”고 외치며 서로를 응원했다. 등반에 성공하고 내려온 참가자들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눈물이 안 나올 정도로 아찔했네요”라며 손뼉을 마주치기도 했다. 저마다 다른 이유로 힐링이 필요했던 청년들은 암벽등반 이후에 불암산을 거닐기도 했다. 지난해 ‘번아웃(burnout·극도로 지침)’을 겪어 회사를 그만둔 김모 씨(34·금천구)는 우울감을 이겨내기 위해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 씨는 “다른 사람들과 산에 오르고 야외 운동을 하다 보니 잡생각을 지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8∼10월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정원산업박람회 행사장 안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원처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정원처방으로 약 350명을 모집해 총 47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원처방으로 시민 건강 잡는다 서울시는 연말에도 예약자를 대상으로 정원처방 시범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달 도봉구 무수골에선 차를 마시며 명상하고 소리 명상 도구인 ‘싱잉볼’을 연주하고, 물속을 걷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강서구 우장산에선 귀리를 이용한 찜질팩 만들기를 체험한다. 다음 달엔 서울둘레길에서도 프로그램이 열린다. 서울시가 정원처방 확산에 공들이는 이유는 정원이 가진 정서적 치유 효과 때문이다. 산림청이 2022년 치매, 우울증, 발달장애 등을 겪는 국민 321명을 대상으로 정원 치유 프로그램 경험 전후 뇌파, 심박수 등 생체 변화를 비교한 결과 정원 치유가 우울 지수를 42.3%, 스트레스 지수를 21.6% 낮추는 등 정신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독일의 ‘치유 도시’로 알려진 바트뵈리스호펜에선 자연처방이 연간 4조 원의 의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민들이 정원의 긍정적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모아주택’ 1363채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11일 열린 제17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은평구 대조동 89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이 통합심의를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모아주택은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개발하는 서울시의 소규모 정비 정책이다. 모아타운은 모아주택 단지들과 도로 등 기반시설 계획이 합쳐진 사업이다. 이번 정비사업 대상지인 대조동 89 일대엔 공동주택 1363채가 공급될 예정이다. 면적은 4만2685.6m²다. 대상지는 노후 건축물 비율이 78%, 반지하 주택 비율이 60%로 저층 주거밀집 지역으로 꼽혀 왔다. 협소한 도로와 부족한 주차공간 등 주거환경이 열악해 2022년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다. 인근 대조제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계획과 연계된 역말로에는 연도형 가로 활성화 시설이 조성된다. 지역 주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소공원도 만들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상지가 연신내역, 구산역, 불광역, 역촌역 중심에 있어 이용이 편리하고 교통이 우수하다”며 “대조초교, 동명여고 등 학군지에 있어 모아타운 개발이 완료되면 안전한 보행 공간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서울 홍제천과 도림천에 이어 세곡천이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선 시민들의 여가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11일 오후 강남구 세곡동 세곡천 일대에서 ‘세곡천 수변활력거점’ 개장식을 진행했다. 수변활력거점은 서울 내 소하천과 실개천 주변을 시민들의 여가·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 중 하나다. △홍제천 홍제폭포카페(서대문구) △도림천 공유형 수변테라스(관악구) △도림천 주민커뮤니티(동작구) △홍제천 상류 역사문화 공간(종로구)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마련됐다. 서울시는 세곡천 수변활력거점을 인근 직장인들이 산책할 수 있고,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대가 설치된 ‘물맞이공원’을 중심으로 자연·생태 체험이 가능한 테라스와 클라이밍 등 놀이시설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내년까지 성북천과 구파발천 등 21개 자치구에 27개 수변활력거점을 만들 계획이다. 불광천(서대문구·은평구)과 고덕천(강동구)은 올해 안에 조성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전역을 흐르는 334km 수변공간은 시민 일상과 연결되는 무한한 성장동력”이라며 “한강과 지천을 보석으로 다듬어 시민들께 되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서울시가 서대문구 연희동 지반 침하와 성동구 성수동 공연장 인파 밀집 등 최근 발생한 안전사고 사례를 바탕으로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 실현 방안을 모색하는 장을 열었다. 서울시는 ‘2024 서울재난안전포럼’을 31일 오후 2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해당 포럼은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며 이태원 참사 이후 강화된 서울시 재난 안전 시스템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지난해 처음 열렸다. 포럼에선 ‘도로시설물’과 ‘지반침하’를 주제로 최근 발생한 연희동 지반침하 사고 등 노후 기반시설의 안전사고 원인과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서울시는 도로시설물 상태평가에서 점수가 낮은 C∼D등급 비율이 2020년 1.6%에서 올해 3.4%로 크게 상승한 점을 들어 시설 노후로 인한 사고를 우려했다. 특히 지반침하 사고의 경우 상·하수관로 등 시설물 노후로 인해 발생하는 사례가 전체 중 63%에 이르는 만큼 2030년까지 30년 이상 오래된 상·하수도관 2021km를 대상으로 연차별 정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포럼에서 나온 유의미한 제안들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우리 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서울시가 강남 코엑스나 용산 전자상가와 같은 ‘특별계획구역’에 대해 사업 추진 현황에 따라 규제를 완화해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돕거나, 아예 구역을 해제해 사업을 그만두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 활성화 방안’을 수립했다고 30일 밝혔다. 특별계획구역은 지구단위계획구역 중에서도 주로 대규모 쇼핑단지나 터미널, 전시장처럼 특별한 기능을 위해 현상설계 등 창의적 개발안이 필요하거나 계획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구역을 가리킨다. 그동안 특별계획구역은 지정된 지역이 너무 많고 복잡한 절차 등으로 사업 추진이 더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특별계획구역에선 개별 건축행위를 제한하다 보니 토지나 건물 소유자로부터 장기간 재산권 침해를 겪는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기존 구역 중 10년 이상 사업이 진행되지 않거나 개발 목적이 불명확한 특별계획구역을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바꾸기로 했다. 특별계획가능구역은 특별계획구역과는 달리 유효기간을 3년 두고 해당 기간 안에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면 ‘일반지역’으로 전환된다. 특별계획구역 문턱도 높인다. 구역은 사업방안이 명확한 경우에만 지정하고 사업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주택법·건축법 등에 따른 법정 동의 요건도 확보하도록 한다. 이처럼 특별계획구역 지정 요건을 강화하는 대신 지정 후엔 용적률과 높이·용도 기준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한 용도 변경이 이뤄질 때에 한해서 구역 안에 이미 공공업무시설이나 공원 등 기반 시설이 충분하다면 공공기여 비용 납부(현금)도 허용한다. 2022년 말 기준 서울시가 지정해 관리 중인 특별계획구역은 총 588곳으로 크기는 약 1400만 ㎡에 이른다. 이는 여의도 면적(약 290만 ㎡)의 4.8배 규모다. 이 중 55%(325곳)가 토지 소유자 간 의견 충돌 등으로 사업이 멈춘 상황이다. 구역 지정 이후 10년 이상 지난 장기 미추진 구역도 전체의 24%에 이른다. 이번 방안은 신규 지구단위계획 수립부터 즉시 적용된다. 기존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정비는 올해 말까지 해제 및 전환을 위한 열람공고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서울시가 강남 코엑스나 용산 전자상가와 같은 ‘특별계획구역’에 대해 사업추진 현황에 따라 규제를 완화해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돕거나, 아예 구역을 해제해 사업을 그만두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았다.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 활성화 방안’을 수립했다고 30일 밝혔다. 특별계획구역은 지구단위계획구역 중에서도 주로 대규모 쇼핑단지나 터미널, 전시장처럼 특별한 기능을 위해 현상설계 등 창의적 개발안이 필요하거나 계획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구역을 가리킨다. 공공사업 시행이나 대형 건축물 건축 등 지구단위계획 지정 목적 달성을 위해 지정되기도 한다.그동안 특별계획구역은 지정된 지역이 너무 많고 복잡한 절차 등으로 사업추진이 더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특별계획구역에선 개별 건축행위를 제한하다 보니 토지나 건물 소유자로부터 장기간 재산권 침해를 겪는단 민원이 잇따랐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기존 구역 중 10년 이상 사업이 진행되지 않거나 개발 목적이 불명확한 특별계획구역을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바꾸기로 했다. 특별계획가능구역은 특별계획구역과는 달리 유효기간 3년 두고 해당 기간 안에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면 ‘일반지역’으로 전환된다. 일반지역으로 바뀌면 개별 건축행위가 가능해진다.특별계획구역 문턱도 높인다. 구역은 사업방안이 명확한 경우에만 지정하고 사업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주택법·건축법 등에 따른 법정 동의 요건도 확보하도록 한다.이처럼 특별계획구역 지정 요건을 강화하는 대신 지정 후엔 용적률과 높이·용도 기준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한 용도 변경이 이뤄질 때를 한해, 구역 안에 이미 공공업무시설이나 공원 등 기반 시설이 충분하다면 공공기여 비용 납부(현금)도 허용한다. 이전까진 공공기여로는 ‘기반 시설 설치·제공’만 가능하다 보니 적정 부지가 없는 지역에선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2022년 말 기준 서울시가 지정해 관리 중인 특별계획구역은 총 588곳으로 크기는 약 1400만㎡에 이른다. 이는 여의도 면적(약 290만 ㎡)의 4.8배 규모다. 이 중 55%(325곳)가 토지 소유자 간 의견 충돌 등으로 사업이 멈춘 상황이다. 구역 지정 이후 10년 이상 지난 장기 미추진 구역도 전체의 24%에 이른다.이번 방안은 신규 지구단위계획 수립부터 즉시 적용된다. 기존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정비는 올해 연말까지 해제 및 전환을 위한 열람공고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서울시가 신혼부부에게 결혼 비용 100만 원을, 자녀가 있는 무주택 가구엔 주거비로 월 30만 원씩 지원하는 등 저출산 대책에 2년간 6조7000억 원을 투입한다.29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탄생 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즌 2’를 발표했다. 이는 2022년 서울시가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으로 출산, 육아. 돌봄뿐 아니라 주거, 생활 등 여러 분야에서 양육자를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이에 따라 내년부터 결혼을 준비하는 신혼부부는 최대 100만 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등 결혼 준비 비용을 덜어주겠단 취지다. 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이 경우 신혼부부 모두 서울시민이어야 한다.자녀를 둔 무주택 가구엔 2년간 월 30만 원씩 총 720만 원의 주거비를 지원한다. 비싼 집값 탓에 서울을 떠나거나 아이 낳기를 포기하는 가정을 줄이기 위해서다. 내년 1월 1일부터 자녀를 출산한 무주택 가구 가운데 △중위소득 180% 이하 △전세보증금 3억 원 또는 월세 130만 원 이하(주택면적 전용 85㎡ 이하) △공공임대주택 미거주 가구여야 한다.신혼부부 임차 보증금 이자 지원 사업 대출 한도는 기존 2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높인다. 그리고 지원 금리는 연 최대 3.6%에서 4.5%로 상향한다.중소기업의 경우 육아휴직 대체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큰 만큼 서울시가 대체 인력 수당으로 6개월간 월 20만 원씩 지원한다. 중소기업에서 동료가 육아휴직자 업무를 대행하는 경우 수당으로 1년간 월 10만 원을 지급한다. 서울시가 진행하는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 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다.1인 자영업자와 프리랜서에게도 출산·휴가 급여를 지원한다. 1인 자영업자와 프리랜서를 대상으로 본인이 임신하면 출산 급여로 90만 원을, 배우자가 임신하면 80만 원을 지급한다.영유아·초등학생 자녀를 1시간 단위로 맡길 수 있는 ‘시간제 전문 어린이집’과 아침에 초등학생을 돌봐주고 등교까지 돕는 ‘아침돌봄 키움센터’는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로 확대한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서울의 거리 위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전선 600km를 2040년까지 지하로 묻는 방안이 추진된다. 계획대로 공사가 완료되면 서울시 전선의 지중화 비율은 68%까지 높아진다. 서울시는 지상에 있는 전기·통신선을 지하로 옮겨 매설하는 ‘공중선 지중화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정비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전선과 전봇대를 없애고 도시 미관을 개선해 ‘보행 친화 거리’를 더 많이 만들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관련 용역을 내고 내년 11월까지 기본계획을 다시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2019년 공중선 지중화 기본계획을 세웠고, 이 계획에 따라 2020년부터 올해 말까지 전선 254km에 대한 지중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계획을 다시 정비해 2040년까지 전선 600km를 더 지하로 묻겠다는 게 서울시가 이번에 내놓은 구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의 전선 지중화 비율은 62.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2040년까지 600km를 더 묻으면 지중화율이 68%까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가 지상에 설치한 전기 관련 기기도 지하로 옮겨 보행 환경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전력공사나 자치구가 지중화 사업을 자체 추진하면 비용의 50%까지 지원한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면접관들이 저 자신도 몰랐던 내 적성을 알아보고, 그에 맞는 일을 제안해 주더라고요.” 김도현 씨(35)는 25일 켄싱턴리조트를 운영하는 이랜드파크에서 ‘1차 면접 합격’ 통보를 받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동아일보·채널A가 주최한 ‘2024 리스타트 잡페어’ 이랜드파크 부스에서 현장 면접을 봤다. 2차 면접의 기회를 얻은 것도 좋았지만 이번 잡페어에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새로운 직무를 소개 받은 점이 특히 기쁘다고 했다. 2년째 호스텔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씨가 당초 지원했던 직무는 고객들을 만나는 ‘프런트 업무’였다. 이랜드파크 실무진은 그가 제출한 이력서를 토대로 30분간 대화를 나눈 뒤 숙박 콘텐츠 제작 직무를 추천하면서 2차 면접을 제안했다. 김 씨는 “대학원을 오래 다니느라 사회생활을 늦게 시작했는데 내 역량이 무엇인지 이번 기회에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바로 면접 보고 합격 통보 받은 취업박람회 처음”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4, 25일 이틀간 열린 2024 리스타트 잡페어에는 약 4만 명이 다녀갔다.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일자리를 찾아 나선 청년, 경력보유여성, 중장년층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은 설레는 얼굴로 박람회 이곳저곳을 누볐다. 한 기업 관계자는 “준비해 온 팸플릿과 경품이 첫날 거의 소진돼 오늘 추가로 가지고 나왔다”고 했다. 올해 12회째인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새출발의 기회를 얻은 이도 많았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전날 경력 바리스타 15명 안팎을 면접해, 현재 선발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 신입 바리스타 지원자 10명 중에는 4명에게 이날 합격 소식을 전했다. 공덕오거리점 신입 바리스타로 출근하게 된 최모 씨(26)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왔는데 평소 커피 관련 일을 하고 싶었다”며 “커피, 빵, 글이 어우러지는 삶이라는 목표를 스타벅스에서 일하면서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도 잡페어 현장에서 20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조규협 씨(60)는 현장에서 채용이 확정되자 벅차오르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는 올해 초 금융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한 이후 직종을 가리지 않고 일을 찾고 있었다. 아직 자녀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어 일자리가 절실하다고 했다. 조 씨는 “이런저런 채용 박람회를 다녀봐도 나이 탓에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었다”며 “이렇게 면접부터 채용까지 바로 연결되는 박람회는 처음이었다”고 했다. 이 밖에 이랜드파크도 현장 면접자를 대상으로 합격자를 선별하고 있다.● 정장 갖춰 입고 은행권 부스 돌며 메모 대기업 부스에는 평소 관심 있던 기업의 정보를 얻으러 온 구직자들로 북적였다. 이날 만난 신유진 씨(26)와 최준영 씨(25)는 검은 코트와 양복 바지를 입고 구두를 신은 채 하나·우리·KB국민은행 부스를 돌며 취업 상담을 받았다. 두 사람은 서울시의 청년취업사관학교 교육생으로 취업 정보를 얻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혹시 있을 현장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 의상까지 단정하게 차려입었다. 최 씨는 “대기업 채용설명회는 명문대 위주로 열려서 정보를 얻기 힘들었는데, 리스타트 잡페어처럼 정보를 구할 수 있는 개방적 공간이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이들은 미리 작성해 온 자기소개서를 태블릿으로 보여주며 부스에 있던 각 은행 인사 담당자들에게 피드백도 받았다. 은행 직원들은 “영어 성적은 필수” “예전엔 정보처리기사 등의 자격증을 우대했지만 요즘에는 코딩 테스트가 중요해졌다” 등 궁금해하는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가사 관리사가 활동하는 청소연구소 부스에는 여성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광화문 근처 사무실에서 청소 용역 일을 하는 50대 여성은 남는 시간을 더 활용하고 싶다며 상담해 왔다. 유모차를 끌고 온 한 30대 여성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남는 시간에 가사 관리사 활동을 위한 사전 교육을 신청했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액티브5060관’ 등에는 단정한 차림새의 50, 60대들이 이틀 내내 몰렸다. 30년 가까이 은행원으로 일했다는 김병진 씨(61)는 “아직까지는 일을 조금 더 하고 싶다는 생각에 잡페어를 찾게 됐다”며 “면접이나 취업 상담은 오랜만이라 긴장되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30대 예비 창업자는 ‘재도전관’ 내 창업진흥원 부스에서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사업계획서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그는 “친구와 동업하던 학원을 정리하고 두 달 전부터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며 “회사를 차리고 직원을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창진원 관계자들은 사업 시작 시점과 목표 수익 등을 묻고 사업계획서 작성법을 조언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