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혁

전남혁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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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영역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쉽고 알차게 쓰겠습니다.

forward@donga.com

취재분야

2025-11-17~2025-12-17
사회일반28%
사건·범죄23%
사고21%
검찰-법원판결13%
산업3%
기업3%
정보통신3%
대통령3%
행정3%
교육0%
  • “대북제재로 北제조업 생산 13%-소득 15% 감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북한의 제조업 생산이 12.9%, 실질 소득이 15.3%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KAIST는 김지희 경영대 기술경영학부 교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홍콩과기대, 홍콩대 공동 연구에서 대북제재가 북한 경제에 실질적으로 미친 영향을 북한의 야간 조도(照度)를 활용해 추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은 2016∼2017년 진행된 대북제재로 2019년경 북한이 얼마나 경제 타격을 입었는지 파악했다. 이를 위해 국내 북한 전문가들이 그동안 구축한 데이터와 북한의 야간 조도를 활용했다. 야간 조도 데이터를 이용해 국내총생산(GDP) 같은 경제지표를 추정하는 방법은 현재 다른 연구에서도 이용되고 있다. 지역별 산업 구조에 따라 제재 영향을 받는 정도가 얼마나 다른지도 측정했다. 그 결과 2019년 북한의 제조업 생산은 2013년보다 12.9% 줄어들었다. 또 같은 기간 실질 소득도 15.3% 감소했다. 북한의 모든 수입수출을 차단하는 극단적인 제재가 가해지면 제조업 생산량은 43% 급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진은 무역제재의 영향으로 평양을 제외한 다섯 개 대도시(신의주, 곽산, 원산, 회령, 함흥) 시장에서 판매되는 수입제재 품목의 2019년 가격이 2013년보다 평균 38% 올랐다고 분석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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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24세때 박사 취득 가능해진다

    KAIST가 이르면 만 24세에도 박사 학위를 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학부 3학년에게 대학원과의 연계과정을 이수하도록 해 석박사 통합과정을 4년 만에 끝낼 수 있는 모델이다. 의대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는 상황 속에서 ‘패스트트랙’ 박사 제도로 젊은 과학 인재들에게 새로운 동기 부여를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KAIST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학·석·박 통합과정을 발표했다. 기본적으로는 학사 3년과 석박사 통합 4년을 합쳐 총 7년 만에 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학사 2년 차인 3학기 또는 4학기를 마친 시점에서 약 70학점을 이수한 최상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하게 된다. 최상위 기준은 상위 5% 또는 10% 이내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선발된 이들은 3학년 때 대학원 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하고, 이 학점은 학부와 대학원 학점으로 동시에 인정된다. 석박사 통합과정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KAIST의 이번 프로그램은 학부까지 묶는 것이 핵심이다. KAIST는 현재 학부생을 대상으로 내년 선발 절차를 거친 후 2025년부터 연계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고등학교 2학년을 마치고 올해 3월 KAIST에 조기 진학한 2005년 10월생이 내년 이 과정에 선발된다면 만 20세인 2026년 3월 석박사 통합과정에 들어간다. 이 과정을 4년 만에 끝내면 만 24세인 2030년 2월 박사 학위를 받게 된다. 초등학교를 1년 빨리 진학한 경우라면 ‘만 23세 박사’도 가능하다. 현재도 KAIST 등에서는 학부 조기 졸업 후 석박사 통합과정 등을 거치면 ‘20대 박사’가 불가능하지 않다. KAIST에서는 심지어 학사를 2년 만에 졸업한 사례도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탁월한 인재 1, 2명만 시도할 수 있었던 것을 일정 수준 이상의 다수 학생에게 빠른 학위 취득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KAIST 관계자는 “기존에는 개인의 역량에만 맡겼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AIST의 이번 계획은 이공계 인재들이 과도한 의대 진학 등으로 대학원생들의 양과 질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분석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3년간 서울과학고 등 전국 8개 영재학교 학생 218명이 의약학 계열 대학에 진학했다. 특히 2021년 62명, 2022년 73명, 2023년 83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KAIST에는 선이수학점제(AP) 등을 통해 고교에서 대학 커리큘럼을 일부 이수한 과학고, 과학영재학교 출신 학생이 많다. 그만큼 어린 나이에 두각을 보이는 학생이 많다는 얘기다. 김용현 KAIST 입학처장(물리학과 교수)은 “유명한 물리학자인 오펜하이머와 파인먼이 각각 23세와 24세에 박사 학위를 받은 것처럼 우리도 20대 초중반의 박사 학위자를 배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수학, 물리, 일부 공학 분야에서 성공 사례가 많이 배출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KAIST,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의 인재 수급을 위해 2025년경부터 과학영재학교 학생들도 1년 조기 입학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 중이다. 현재는 과학고와 일반고 학생만 조기 입학이 가능하다. 과기부 관계자는 “우수한 학생을 빠르게 확보하고 싶어 하는 수요에 따라 제도 개선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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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 유전자만 싹둑… 유전자가위 치료제 美 승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치료제가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유전자가위는 비정상적 유전자를 잘라내거나 편집할 수 있어 유전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12세 이상의 중증 겸상(鎌狀·낫 모양) 적혈구 빈혈증 환자에게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한 치료제 ‘카스거비’를 승인했다고 8일(현지 시간) 밝혔다. 카스거비는 앞서 지난달 16일 영국에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겸상 적혈구 빈혈증은 사람의 몸에 산소를 전달하는 적혈구 세포가 제대로 일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적혈구가 산소 전달을 하지 못하면 심각한 통증이나 뇌중풍(뇌졸중), 장기부전 등을 초래한다. 원인은 적혈구 내부의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유전자에 오류가 생겼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원형이어야 할 적혈구가 낫이나 초승달 모양으로 변해 ‘겸상’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FDA에 따르면 미국에서 10만여 명이 이 병을 앓고 있으며, 아프리카계 미국인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이 병을 치료하려면 지금까지는 혈액을 만들어내는 정상인의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아야 했다. 다른 사람의 혈액을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면역억제제를 평생 복용해야만 했다. 반면 카스거비는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용한다. 우선 환자로부터 조혈모세포를 추출한 뒤 유전자가위를 이용해 문제의 유전자를 잘라낸다. 이를 다시 환자 자신에게 이식하는 방식이다. 한 번에 영구적 치료가 가능하고, 본인 세포를 이용하니 면역 거부 반응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다만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치료 비용이 220만 달러(약 29억 원)에 달한다. 또 치료 가능 의료기관이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번 미국에서의 승인으로 유전자가위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연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툴젠, 진코어 등 국내 기업들도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한 치료제를 연구 중이다. 김용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진코어 대표)은 “유전자가위 기술은 그동안 실험실에서 생물의 유전자 변형 등에 도구적으로만 사용됐다”며 “이번 승인으로 다양한 유전 질환에 대해서 치료적인 물질로 사용되는 방향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크리스퍼 유전자가위세포에서 원하는 부위의 유전자(DNA)를 잘라내 교정하는 유전자 편집 기술의 3세대에 해당한다. 기술 개발자인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독일 막스플랑크 감염생물학연구소 교수와 제니퍼 다우드나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교수는 202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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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에 실어 발사한 소형위성, 백두산-울릉도 촬영하며 순항

    ‘시작 17:28:41 종료 17:37:57 대기 06:40:25.’ 5일 오전 대전 유성구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 들어서자 한 모니터의 숫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차소 2호)와 교신이 가능한 시각(시작 및 종료)과 남은 시간(대기)이었다. 6시간 40분 후인 오후 5시 28분부터 9분 남짓 교신할 수 있다는 의미다. 차소 2호는 5월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3차 발사가 이뤄진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향한 실용급 위성이다. 발사 이후 하루 15번씩 지구를 돌며 하루 한 차례씩 꼬박꼬박 지상국과 교신하고 있다.10일로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한 지 꼭 200일이 됐다. 그동안 지구를 3000바퀴나 돈 차소 2호는 백두산, 금강산, 울릉도 등 한반도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까지 300여 건의 영상(레이더 신호를 합성한 정지된 화면)을 촬영했다. ‘첫 고객’이 보내온 한국형발사체의 유산인 셈이다. 장태성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차세대소형위성2호 사업단장은 “(누리호가) 요구했던 모든 파라미터를 모두 만족시켰기 때문에 당초 계획했던 위성 운영 시나리오를 그대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상레이더 기술 국산화 목표 본보는 차소 2호가 8∼11월 촬영한 뒤 외부엔 공개된 적이 없는 국내외 지형도를 확보했다. 차소 2호의 촬영물은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결돼 있다. 대표적인 타깃이 충남 태안반도의 신두리 해안 사구(모래언덕)다. 차소 2호가 확보한 영상은 국립공원공단의 생태 변화 탐지 임무에 쓰인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위성 관찰은 드론이나 정기 순찰을 통하는 것보다 관측 범위가 넓고, 악천후에도 안정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국산 위성인 차소 2호는 극지연구소, 해양경찰청 등과도 협업하고 있다. 차소 2호의 영상레이더(SAR)는 전 세계에서 정찰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는 기기다. 태양빛을 재료로 영상을 찍는 광학위성과 달리 SAR은 포착하고자 하는 지형에 레이더를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생성한다. 태양빛의 영향을 받지 않아 악천후 또는 밤에도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이달 4일 군용 발사체를 통해 궤도에 안착한 한화시스템의 민간위성도 SAR을 탑재했다. 차소 2호의 해상도는 5m급(가로세로 각각 5m 크기의 물체를 점으로 식별)이다. 수십 cm급인 국제 수준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국내 기술로 만든 첫 SAR 위성의 성능이 검증됐다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사업단장은 “차소 2호에서 해외 기술은 태양전지판 및 배터리 정도뿐”이라며 “일단 SAR 위성 국산화라는 목표는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편대비행’ 초읽기 들어간 도요샛KAIST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한국천문연구원의 관제실 역시 저녁 무렵이 되자 누리호 고객이 보내오는 신호를 받느라 분주해졌다. 대형 상황판에는 위성 ‘도요샛’의 실시간 이동 경로가 나타났다. 도요샛이 한반도 부근에 들어서자 폐쇄회로(CC)TV 속 지상 안테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해바라기가 햇빛을 따라 고개를 움직이듯 자동으로 위성을 쫓기 시작한 것. 오후 6시 43분경이 되자 한 연구원이 “위성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외쳤다. 동시에 관제실의 컴퓨터에서는 복잡한 영문과 숫자로 이뤄진 위성 데이터가 쏟아졌다. 도요샛 위성은 10kg 이하 나노위성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편대비행을 시도하기 위해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군집위성’이다. 4기 운용이 목표였지만 발사 직후 3호기는 신호를 잃었고, 1호기는 전력량이 약해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남은 희망은 2, 4호기. 위성의 추력기를 분사시켜 앞서가는 위성은 느리게, 뒤처진 위성은 빠르게 이동시켜 둘 간 거리를 수천 km에서 10km 간격으로 좁히는 게 목표다. 연구진은 지난달 중순 첫 번째 추력기 분사에 성공했다. 남은 두 차례 분사도 성공하면 연내 편대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천문연은 기대하고 있다. 우주 날씨를 관측하는 도요샛은 편대비행 시 개별 위성이 따로 모으는 데이터보다 훨씬 세밀하고 자세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이재진 천문연 우주과학본부장은 “예상치 못한 이벤트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 모든 초창기 경험들이 한국 우주연구 자산으로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대전=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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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부-방통전파진흥원-전파協, ‘차세대 미디어’ 콘퍼런스 11일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전파진흥협회와 함께 11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2023 차세대 미디어 대전’을 개최한다. 주제는 ‘변화하는 미디어의 혁신적 대응’으로 방송과 미디어의 미래전략, 신기술로 융합된 미디어 콘텐츠 등에 대한 내용으로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글로벌 미디어 컨설팅 회사인 글로벌 커넥츠 미디어의 더글러스 몽고메리 대표는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올해 디즈니 플러스의 흥행작인 ‘무빙’을 제작한 스튜디오앤뉴의 장경익 대표는 ‘무빙의 사례로 본 K콘텐츠의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한다. 11일 개막식에선 방송·미디어 산업 진흥 유공자 표창과 방송·미디어 진흥사업 우수 성과에 대한 시상도 진행된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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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기-심리상담 등 임직원 심신케어

    스크린골프 대표 기업 골프존은 임직원과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을 통한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골프존은 임직원의 몸과 마음을 케어할 수 있도록 건강 증진 프로그램과 캠페인을 올해 도입했다. 새롭게 도입된 ‘마음케어’는 심리 전문 상담 프로그램으로 임직원의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까지 관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음문진, 진단, 상담 연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마음케어는 임직원의 업무 스트레스 및 그 외 일상생활의 정서적, 심리적 안정을 위한 제도다. 연 1회 마음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있으며 마음 건강검진 대상자 중 심리상담 지원 필요시 연 최대 4회의 심리상담 지원도 제공 중이다. 지난 9월에는 임직원 건강 증진을 위해 ‘골프존 임직원 걷기 챌린지’가 진행됐다. 실시간으로 참여자 걸음 수를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각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움직이는 생활 습관을 유도하는 한편 개인 경쟁과 공동 목표 걸음 수를 통해 직원들과의 유대감을 증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임직원의 80% 이상이 참여해 개인당 평일 일평균 6000걸음 이상, 주말 최대 약 3만 걸음을 달성하는 등 전 직원이 적극 동참했다. 걷기 챌린지는 전 직원이 6000만 보 달성 시 10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기로 목표를 정했다. 최종 걸음 수가 6400만 보를 달성함으로써 목표했던 사회기부금을 전하게 됐다. 회사 측은 ESG 경영 실천에 발맞춰 페트병에서 추출한 원사로 제작한 친환경 소재 운동복과 운동화 등을 챌린지 상품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최덕형 골프존 ESG위원장은 “앞으로도 직원들이 더욱 행복하고 건강할 수 있도록 함께 성장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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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사옥 짓고 에너지 절감 실천

    넷마블은 친환경 사옥 ‘지타워’를 중심으로 친환경 경영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완공된 지타워는 에너지 및 수자원 소비량 감축을 위한 다양한 시설과 임직원, 지역주민, 동식물이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구비해 환경과의 조화를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타워는 에너지 절감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돋보인다. 전력소비량 감축을 위해 1등급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주요 설비에 센서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외부 공기로 인한 열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창문에 냉난방 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벽면 녹화, 옥상 정원 등 녹지를 확보해 단열 효과를 향상시켰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난해 이산화탄소 43t에 상당하는 규모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수자원 관리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용수 사용량과 하수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중수도와 빗물처리시설을 설치해 처리가 완료된 용수를 지타워 내 업무시설, 판매시설, 조경용수, 화장실, 주차장 등에 활용하고 있다. 법적 최소 우수(빗물)조 용량인 410.44t을 상회하는 489t의 우수 저류조를 설치하는 등의 노력으로 녹색건축물 인증항목 중 ‘물순환관리-수자원절약-우수이용’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련의 노력으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에 따라 정상 근무 체제로 복귀했음에도 전년 대비 용수 사용량의 2.5%를 감소시켰다. 향후 세면대에 절수기를 추가 설치해 상수 사용량을 최대 40%까지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사옥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외부에 알리고 있다. 지타워 인근에 다양한 동식물군이 서식하는 환경친화적인 비오톱 생태공원과 지타워 중앙공원을 조성해 동물과 방문객이 어우러져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22년에는 친환경 세계관을 담은 게임 ‘머지 쿵야 아일랜드’를 통해 이용자들이 자연보호의 중요성에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 넷마블 10개 게임에는 절전 모드가 적용돼 이용자들이 직접 전력 절감을 실천할 수 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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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 테크놀로지’ 적용한 3세대 OLED TV 패널

    LG디스플레이는 핵심 소재부터 공정, 제품화 단계까지 독보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로 TV, 정보기술(IT), 차량용 등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3세대 OLED TV 패널로 다시 한번 화질 혁신을 이뤄냈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한 기술이다. 마이크로미터급의 올록볼록한 렌즈 패턴인 초미세 렌즈 위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을 증착해 빛 방출을 극대화했다. 기존 대비 화면 밝기를 60%, 시야각은 30%까지 향상시켰다. 최대 화면 밝기 2100니트로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화면을 구현한다. 메타 테크놀로지를 통해 동일 휘도 기준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을 약 22% 개선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소재 및 장비 국산화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LG화학과 함께 10년간의 연구 끝에 OLED의 핵심 소재인 ‘p-도펀트’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도펀트는 소자효율과 색 순도, 수명 등을 높이기 위해 OLED 발광층에 첨가하는 화합물이다. 그중 p-도펀트는 발광효율의 향상과 소자수명 연장, 소비전력 저감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p-도펀트는 공기 중에서 쉽게 변질되는 특성 때문에 개발 난도가 높아 그동안은 해외 독점 업체부터 전량 수입해 왔다. 회사는 이번 국산화로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독자 특허까지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생태계 발전 및 자립도 제고에도 기여하게 됐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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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의적 ‘질문왕’은 누구?… KAIST, 교수-학생 84명 포상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에 재학 중인 이준원 씨(24)는 지난 봄학기 전공 수업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서 직접 문제를 만들었다. 수업 교과서나 교재에 출제되지 않은 형식의 이 문제를 담당 교수와 100여 명의 학생이 함께 풀이했다. 이 씨는 학과 수업 내에서 문제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2017년부터 6년간 다양한 분야에 걸쳐 1300개의 궁금증이나 질문을 만들어 노트에 손으로 적어 기록했다. ‘저품질 잉여 생산품의 재가공과 이를 통한 소비자 유인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등 경제와 학술적 내용의 질문들을 습관처럼 기록했다. KAIST는 2021년부터 질문하는 인재 양성, 창의적 연구 등의 교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신문화전략 ‘QAIST’를 시작했다. 창의교육(Q), 연구(A), 국제화(I), 기술사업화(S), 신뢰와 소통(T) 등 5개 분야다. 캠퍼스 문화로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 열린 큐데이 행사에서 Q 부문 수상자인 이 씨를 포함해 41개 팀 84명이 포상을 받았다. KAIST 의과학대학원에서 학부생을 대상으로 ‘인체와 질병’ 과목을 강의하는 구태윤 의과학대학원 교수도 Q 부문을 수상했다. 이 강의는 시험이 없다. 학생들은 대신 인체 및 질병과 관련된 질문을 만들어야 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질문을 서로에게 소개하고, 온·오프라인으로 이에 대해 답을 찾거나 토론을 진행한다. ‘사람 눈에는 맹점(盲點·시세포가 없어 물체의 상이 맺히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서도 왜 이를 인지하지 못할까?’ ‘지문은 사람마다 왜 다를까?’ 등이 수업에서 학생들이 만든 질문 사례다. KAIST에서 ‘질문하는 학생’과 ‘질문하는 수업’이 확산된 데는 QAIST 전략의 일환으로 학교 전체적으로 ‘문제 내는 문제 제도’가 자율적으로 시행되면서다. 교수는 물론이고 학생들도 직접 문제를 만들어 수업에 제시하는 것도 그 제도를 실천하는 방식 중 하나다. 이도헌 KAIST 교무처장은 “더 많은 구성원들이 KAIST만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캠퍼스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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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문왕 뽑은 KAIST…교수·학생 84명에 ‘QAIST’ 특별포상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에 재학 중인 이준원 씨(24)는 지난 봄학기 전공 수업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서 직접 문제를 만들었다. 수업 교과서나 교재에 출제되지 않은 형식의 이 문제를 담당 교수와 100여 명의 학생이 함께 풀이했다.이 씨는 학과 수업 내에서 문제를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지난 2017년부터 6년간 다양한 분야에 걸쳐 1300개의 궁금증이나 질문을 만들어 노트에 손으로 적어 기록했다. ‘전문직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수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저품질 잉여 생산품의 재가공과 이를 통한 소비자 유인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등 경제와 학술적 내용의 질문들을 습관처럼 기록했다.KAIST는 2021년부터 질문하는 인재양성, 창의적 연구 등의 교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신문화전략 ‘QAIST’을 시작했다. 창의교육(Q), 연구(A), 국제화(I), 기술사업화(S), 신뢰와 소통(T) 등 5개 분야다. 캠퍼스 문화를 확산을 위해 올해 처음 열린 큐데이 행사에서 Q 부문 수상자인 이 씨를 포함 41개 팀 84명이 포상을 받았다. 7개 팀은 특별 강연도 진행했다.KAIST 의과학대학원에서 학부생을 대상으로 ‘인체와 질병’ 과목을 강의하는 구태윤 의과학대학원 교수도 Q 부문을 수상했다. 이 강의는 시험이 없다. 학생들은 대신 인체 및 질병과 관련된 질문을 만들어야 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질문을 서로에게 소개하고, 온·오프라인으로 이에 대해 답을 찾거나 토론을 진행한다. 사람 눈에는 맹점(盲點, 시세포가 없어 물체의 상이 맺히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서도 왜 이를 인지하지 못할까?’, ‘지문은 사람마다 왜 다를까?’ 등이 수업에서 학생들이 만든 질문 사례다.KAIST에서 ‘질문하는 학생’과 ‘질문하는 수업’이 확산된 데는 QAIST 전략의 일환으로 학교 전체적으로 ‘문제 내는 문제 제도’가 자율적으로 시행되면서다. 교수는 물론 학생들도 직접 문제를 만들어 수업에 제시하는 것도 그 제도를 실천하는 방식 중 하나다.이도헌 KAIST 교무처장은 “더 많은 구성원들이 KAIST만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캠퍼스 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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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 기능 조절 비만치료 후보물질 발견

    국내 연구진이 뇌 기능을 조절해 살을 뺄 수 있는 새로운 비만 치료 후보물질을 발견했다. 한국연구재단은 김은경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뇌 시상하부의 기능을 조절해 대사를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진은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뇌 시상하부 중 식욕 조절과 에너지 소비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궁상 핵의 기능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식욕과 체중,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저분자화합물 중 ‘헥사메틸렌 비스아세트아미드(HMBA)’라는 물질을 쥐에게 투여했다. 그 결과 궁상 핵 내에서 식욕을 촉진하는 물질은 감소했고, 식욕을 억제하는 물질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체내 지방량 감소와 같은 효과도 확인됐다. 최근 위고비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내놓는 비만 치료제는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고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1(GLP-1) 호르몬을 흉내내는 물질이다. 반면 HMBA는 뇌 신경세포 내에서 식욕과 연관된 물질을 조절해 살을 뺄 수 있다. 연구진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HMBA의 효능과 신경세포 내에서의 조절 기능을 규명해 비만과 당뇨 등의 치료 전략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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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GIST, 뇌손상 최소화 도파민 측정 소자 개발

    국내 연구진이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측정할 때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탐침 소자를 개발했다. 장경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기존 탐침에 사용되던 소자보다 유연하면서도 도파민의 정밀 측정이 가능한 소자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도파민은 동기 부여, 기억, 보상과 같은 다양한 뇌 기능과 관련이 있는 물질이다. 도파민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낮으면 퇴행성 뇌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농도를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측정하는 것은 의학계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도파민 측정은 뇌에 탐침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기존 탐침은 정확한 측정을 위해 2개 이상 사용되는 데다 소자의 성질이 빳빳해 삽입 시 뇌 손상이나 염증을 유발할 위험이 있었다. 연구팀이 새로 개발한 소자는 양면 구조로 이용 면적이 두 배로 증가해 탐침을 하나만 사용해도 된다. 또 구조가 유연해 뇌가 다칠 가능성을 크게 줄였다. 장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탐침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도파민 농도 측정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추후 뇌 질환 환자를 보조하는 탐침 개발에도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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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십’ 두 번째 시험발사 “실패했지만 1단 분리 성공”

    화성 이주 목적을 위해 개발 중인 세계 최대·최강 우주발사체 ‘스타십’의 두 번째 시험발사가 18일(현지시간) 실패로 끝났다. 다만 발사 직후 엔진 수 기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 등 실패를 맛본 1차 비행에 비교하면 이번 2차 시도에선 1단 분리에 성공하는 등 일정 부분 성과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스타십은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전 7시 3분경(한국시간 18일 오후 10시 3분경)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다. 발사 55초가 지난 후 발사체가 가장 큰 압력을 받는 ‘맥스 큐’ 단계를 이겨낸 스타십은 약 2분 52초 후 고도 76km에서 시속 약 5600km로 비행하던 중 1단 발사체인 ‘슈퍼헤비’를 분리했다. 스타십은 탑재체 등이 실리는 우주선 스타십(2단)과 발사체인 슈퍼헤비(1단) 시스템으로 구성된다.슈퍼헤비 발사체는 분리 약 30초가 지나자 90km 상공에서 폭발했다. 최종적으로 스페이스X는 스타십과 슈퍼헤비를 모두 재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발사에서도 슈퍼헤비의 재사용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발사대 쪽으로 엔진을 재가동하는 등의 기동을 수행한 후 멕시코 걸프 해상으로 가라앉힌다는 계획이었다. 결국 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1단 분리 성공은 이번 발사에서 거둔 성과다. 4월 1차 발사에서는 발사 직후 엔진 33기 중 6기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발사체는 발사 약 3분 후 고도 39km 지점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추락했다. 1단 분리도 성공하지 못했다. 1, 2단이 분리하지 않으면서 발사 후 4분만에 스타십은 인위적인 자폭을 일으키는 시스템을 작동했다. 이번 발사에서는 엔진을 잃지 않았고, 1단 분리에까지 성공한 것이다.1단 분리라는 첫 번째 장벽을 넘는 데 성공했지만, 스페이스X 지상국과 스타십은 고도 약 148km 부근에서부터 교신이 두절됐다. 발사 후 8분 정도가 지난 시점이었다.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은 2단에 해당하는 스타십에 1차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자동 폭발을 감행하도록 해 선체를 폭발시켰다. 당초 목표는 스타십과 스타헤비를 분리시킨 후 지구 궤도를 돌고, 발사 약 1시간 17분이 경과한 후 다시 지구 대기권에 진입, 하와이 근처에 착수하는 것이었다. 스페이스X는 “우리가 한 일은 스타십을 빠르게 발전시키는 데 귀중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며 “스타십은 엔진 33기 모두의 힘으로 성공적으로 이륙해 단분리를 해냈다. (스타헤비는) 분리직후 예정에 없던 분해를 겪었고, (스타십은) 몇분간 우주로 이동했다. 오늘의 테스트는 스페이스 X가 ‘다행성 생명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스타십의 신뢰성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발사에서는 ‘핫 스테이지 분리 시스템’ 기술이 새롭게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스페이스X의 주력 발사체 ‘팰컨9’을 포함한 현재 미국의 발사체는 1단과 2단이 분리된 후에야 2단 엔진이 켜진다. 하지만 핫 스테이지는 단이 분리되기 전 2단 엔진이 작동하며 1단 엔진을 밀어낸다. 러시아 로켓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이다. 머스크는 이 기술을 통해 스타십의 성능을 10%가량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지난 1차 실패 이후 미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9월 63가지에 이르는 시정조치를 스페이스X에 요구한 바 있다. 머스크는 1차 발사와 비교했을 때 약 1000가지의 업데이트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핫 스테이지 외에도 스페이스X는 엔진 사이 사이에 보호막을 추가해 폭발 등으로 하나의 엔진이 작동하지 않더라도 다른 엔진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을 줄였다.스타십은 인류가 개발한 우주발사체 중 가장 크고, 가장 강력하다. 1단 발사체 슈퍼헤비의 추력은 7590t에 이르며 스타십 우주선 자체만으로도 1500t에 이르는 추력을 낼 수 있다. 이를 합친 전체 높이는 122m에 이른다. 이는 자유의 여신상(93.5m)보다 높다. 액체 메탄을 연료를 쓰고, 액체 산소를 산화제로 사용하는 ‘랩터 엔진’ 33개가 슈퍼헤비에 탑재된다. 스타십에는 6기가 들어간다. 랩터엔진은 팰컨9의 ‘멀린 엔진’ 보다 추력이 두 배 높다.지금까지의 가장 강력한 발사체는 아르테미스 미션에 사용 중인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3900t)이며, 가장 거대한 발사체는 60~70년대 아폴로 미션에 사용된 ‘새턴 5’(110m)였다. 누리호 1단의 추력(300t)보다는 25배 강력하다. 머스크는 120명가량의 탑승객을 실을 수 있는 이 우주선을 통해 2050년까지 100만명을 화성에 이주시킨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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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2년 한국형 달 착륙선 만든다… 관건은 ‘역추진’

    ‘한국형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이 지난달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내년부터 약 10년간 5300억 원이 투입된다. 2031년 검증선을 발사하고, 2032년 실제 탐사를 위한 착륙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임무가 지구에서 우주 공간까지 탑재체를 수송하는 것이라면, 달 착륙선은 우주 공간에서 달 표면까지 탐사 영역을 확대하는 역할이다. 우주 영역 개척을 위한 수송 능력 확보라는 점에서 우주발사체와 달 착륙선의 목표는 유사하지만, 제반 기술과 민간업체 참여 범위 등에서는 차이가 난다. 우주발사체는 지구의 중력을 이길 강력한 추력(推力)을 발생시키는 게 핵심이다. 착륙선은 반대로 ‘역추진’ 능력이 필요하다. 달은 지구와 달리 대기가 없어 떨어지는 물체가 계속해서 가속된다. 1.8t급 물체를 약 100km 고도에서 자유낙하시킬 경우 표면 근방에서의 속도가 지구에서는 시속 900km가량이지만, 달에서는 2100km에 이른다. 빠르게 추락하는 착륙선의 속도를 낮추기 위해선 떨어지는 중력 가속도의 반대 방향으로 힘이 작용해야 한다. 따라서 적절한 시점과 고도에서 속도를 낮추기 위해 언제 어느 강도로 역추진해야 하는지가 기술의 핵심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역추진 엔진 기술 개발은 해외에서 도입하는 것이 초기 계획이었지만, 예타 진행 과정에서 이를 국산화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1단 엔진의 역추진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처럼 역추진 기술은 재사용 발사체 개발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의 각종 관제시설이 착륙을 돕는 지구와 달리 ‘미지의 세계’인 달은 착륙을 유도하고 보조할 지상 인프라가 없다. 착륙선이 스스로 장애물을 인지하고 회피하는 항법 시스템, 호버링(제자리 비행) 등도 안전한 착륙을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달 착륙선은 화성 등 ‘장기 탐사’를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다. 따라서 투입되는 연료도 우주발사체와 다르다. 달 착륙선은 연료로 모노메틸하이드라진(MMH)을, 산화제로 사산화이질소(N₂O₄)를 사용한다. 저장성이 높아 장기 탐사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연료소비효율(연비)이라고 할 수 있는 ‘비추력’이 좋은 것도 특징이다. 현재 누리호는 전체 체계 종합과 발사 운용 등을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전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누리호보다 성능이 개량된 차세대 발사체는 민간 기업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동으로 설계하는 등 민간 기업 참여도가 높다. 하지만 달 착륙선은 전체 체계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하는 계획은 마련돼 있지 않다. 민간 주도가 아닌 정부 주도로 개발된다는 의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부품 조달 등에서는 민간 기업이 참여하겠지만, 개발 자체를 이전하는 플랜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우주 탐사 분야는 발사체 분야와 달리 수익성 등은 상대적으로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달 착륙선 예타 신청 시 로버를 비롯해 착륙선에 실릴 ‘과학 탑재체’도 개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000억∼2000억 원 정도의 과학 탑재체 예산은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 초까지 어떤 탑재체를 실을지 정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의 과학 탑재체가 한국 달 착륙선에 실리는 국제 협력 가능성도 열려 있다. 과기정통부 측은 “내년에 마련될 구체적인 우주 탐사 로드맵을 수립하면서 어떤 과학 임무를 수행할지 선정한 후 탑재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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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물 옥상은 열기가 버려지는 곳’ 역발상… 기계硏, 폐열-이산화탄소 모아 작물재배

    1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빌딩 숲속 평화빌딩. 옥상에 올라서자 갑자기 겨울 추위가 사라지며 눈앞에 푸른 작물이 가득 펼쳐졌다. 오크라, 서양가지, 파프리카 등 이질적인 묘목이 자라고 있는 이곳은 한국기계연구원이 최근에 만든 ‘옥상온실’이다. 건물에서 나오는 폐열과 이산화탄소를 식물의 광합성에 활용하고, 반대로 식물이 내뿜는 산소를 일반 사무실에 공급하는 에너지 교환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연구진이 상용 건물에 온실을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계연구원을 비롯해 에너지기술연구원, 서울대, 충북대 등 17개 기관이 참여했다. 옥상온실은 면적 200㎡ 규모다. 건물 내에서는 식물의 상태에 따라 색이 바뀌며 빛을 공급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생장에 필요한 양분이 들어간 양액, 각종 냉난방 공급장치 등 다양한 설비가 마련됐다. 이산화탄소, 온·습도, 광량을 측정하는 센서들이 기상 등 조건을 반영해 이 설비들과 연동된다. 예를 들어 빛의 양이 매우 많을 경우 햇빛을 막기 위한 스크린을 내리는 방식이다. 이상민 기계연 친환경에너지연구부 책임연구원은 “건물이 가장 열을 많이 잃어버리는 공간이 옥상인데, 이곳에 온실을 설치하면 (버려지는) 열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신축 건물에 650㎡가량의 옥상온실을 구축하는 2차 실증에 나선다. 건물에 전원을 공급하는 분산 전원장치를 설치하고 여기서 나오는 에너지를 온실과 건물이 공유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일련의 실증을 통해 냉난방 에너지 20% 절감과 온실가스 30% 감축, 작물생산성 20% 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연구원 측은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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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초 ‘안구이식’ 성공…“시력 회복은 의학적 능력 넘어”

    세계 최초의 ‘안구이식’이 성공했다.미국 뉴욕대(NYU) 랑곤 헬스 의료진이 지난 5월 미국인 남성 애런 제임스 씨(46)에게 안구 이식 수술을 시행해 성공했다고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눈 앞쪽의 투명한 막인 각막을 이식하는 수술은 일반적이지만, 각막이 아닌 안구 전체를 이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퇴역 군인 출신인 제임스 씨는 2021년 6월 전력선 회사에서 일하던 도중 고압 송전선에 얼굴을 맞는 큰 사고를 겪었다. 7200볼트의 전기 충격으로 그는 왼쪽 눈, 코와 입술 왼쪽 뺨 부위와 턱, 왼쪽 팔 등에 광범위한 부상을 입고 얼굴 형태도 크게 변형됐다. 의료진은 부분 안면 이식과 더불어 안구 이식 수술을 실시했다. 수술시간은 21시간, 140명 이상의 의료진이 투입됐다. 기증된 얼굴과 눈은 한 명의 기증자로부터 나왔다. 안면 이식은 미국에서 지금까지 제임스 씨를 포함해 19번의 성공사례만 있을 정도로 드물었다. 안구 이식은 아예 사례가 없었다. 의료진은 시신경 복구를 통한 시력 회복을 위해 기증자의 골수에서 성체 줄기세포까지 주입했다. 아직까지 제임스 씨의 시력이 회복될 지는 미지수다. 하버드대 의대의 조셉 리조 안과 교수는 “시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현재로서는 (의학적) 능력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각기능이 회복되려면 눈과 뇌의 신경세포가 연결돼야 하는데, 120만 개의 신경 섬유가 무작위가 아닌 눈과 뇌의 정확한 지점에 연결돼야 한다. 리조 교수는 “그러나 (이식) 자체로도 놀라운 성과”라고 말했다. 시력이 회복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미용적 효과를 얻게 된다. 제임스 씨는 눈의 압력이 정상이고 통증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거부 반응이 없는 것도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수술에 참여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박사는 “우리는 시력이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그것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랑곤 헬스 측은 망막의 전기적 반응을 측정하는 망막전도검사를 포함하여 이식된 왼쪽 눈에 대한 다양한 임상 테스트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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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클리드 망원경 첫 사진… 1375광년 밖 ‘말머리 성운’

    유럽우주국(ESA)은 유클리드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첫 번째 사진을 7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지구에서 1375광년 떨어져 있는 별들과 먼지 등으로 이뤄진 ‘말머리 성운’을 비롯해 수많은 별이 좁게 뭉쳐 있는 구상성단, 별들이 모인 은하와 은하가 모인 은하단 등 5장의 사진이 포함됐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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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옷 입듯 착용후 VR 접속 ‘햅틱 옷감’ 개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의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햅틱 옷감’이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오일권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착용형 햅틱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사용자가 옷을 입듯 햅틱 슈트를 착용하고 가상현실에 접속하면 사용자의 움직임에 슈트가 반응하고 가상현실 속 촉각 정보가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기존 햅틱 인터페이스는 피부에 부착하거나 별도의 고정장치를 사용해 왔다. 피부 발진이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가볍고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방식을 개발했다. 마치 ‘스파이더맨’ 슈트처럼 상온에서 모양이 쉽게 변형되고 특정 온도에서는 미리 기억된 형태로 변하는 형상기억합금 와이어로 옷감을 제작한다. 일반적인 구조에서 볼 수 없는 3차원 방향으로 구조 전체가 수축 및 이완하도록 매듭지은 것이 특징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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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인용 1% 논문’ 中 12%→36% 뛸때, 韓은 3%대

    연구성과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에서 한국은 5년째 3.8∼3.9%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은 10년 사이 3배 이상으로 오르며 2020년부터는 미국마저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한국연구재단은 2일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담은 ‘2011∼2021년 주요국의 피인용 상위 1% 논문실적 비교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중 피인용 횟수가 가장 많은 논문들의 저자를 국적별로 분류한 결과다. 한국의 이 기간 피인용 상위 1% 논문은 누적 6562건(3.6%)으로 세계 14위에 그쳤다. 연도별 점유율은 2011년 2.9%에서 2017년 3.8%로 오른 후 2021년까지 정체됐다. 순위는 2011년 13위에서 2021년 14위로 오히려 한 계단 내려앉았다. 11년간 한국이 발표한 전체 논문 중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중도 0.98%로 세계 평균(1%)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대의 경우 전체 논문 수(8만7409건)는 세계 34위인데, 피인용 1% 논문 수(1279건)는 103위에 그쳤다. 양적 순위에 비해 질적 순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얘기다. 중국은 2011년 11.9%의 점유율로 미국(51.7%), 영국(15.0%)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었는데 2020년 38.2%로 미국(34.9%)을 추월해 처음 1위에 올랐다. 2021년에도 36.0%로 미국(32.6%)에 앞섰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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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 8일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미국 상무부와 함께 8일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개최한다. 우주산업 관련 양국 정책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한 자리다. 미국 측에서는 백악관 국가우주위원회 시라그 파리크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무부, 국방부, 교통부, 항공우주국(NASA) 등 우주 분야 주요 부처가 참여한다. 한국 측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국가우주위원회 위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심포지엄에서 한국은 우주항공청 신설 등 정부 계획과 우주산업 활성화 정책을 소개하고, 미국은 우주 상업 및 탐사 등 분야에서 미국의 최신 정책과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후 진행되는 세션에서는 양국 우주 프로그램에 대한 상호 참여, 지구 저궤도의 상업적 활용과 달 탐사 협력 등의 의제가 다뤄진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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