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김은지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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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은지 기자입니다.

eunji@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산업38%
경제일반23%
기업17%
유통13%
정책/칼럼3%
사고3%
인물/CEO3%
  • 김문수 “한노총의 경사노위 복귀 기다릴 것”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사진)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의 경사노위 대화 복귀를 기다리며 MZ(밀레니얼+Z세대)노조 등 다른 노동조합과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전날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참여 중단을 선언한 것에 대해 대화 필요성을 호소한 것. 그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위원장 교체 필요설’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기자에게 “한국노총이 돌아오도록 경사노위도 노력할 것”이라며 “그 사이 한국노총 지역·산별 위원장, (MZ세대가 주축인) ‘새로고침 노동협의체’ 등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대 노총뿐 아니라) 여러 노조와 대화 창구를 열어 놓고 있다”며 “오늘도 한국노총 지역·산별 노조에서는 계속 연락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록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대화를 중단했지만 노동계와의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전날(7일) 한국노총은 전남 광양시에서 긴급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경사노위 대화 불참을 결정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정치권에서 나오는 ‘김문수 교체론’에 대해 “우리(경사노위)가 (금속노련 집회를) 진압한 것도 아닌데 왜 우리에게 화살이 날아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참여 중단을 두고 책임 공방이 오갔다. 국민의힘은 “떼법이 통하는 비상식적 시대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노동계를 척결 대상으로 본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한국노총 지도부가 불법 행위에 대한 경찰의 적법한 진압을 이유로 경사노위에 불참하겠다고 하는데, 불법 집회시위를 계속 방치해둬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이날 “불법이 자행되는데 눈을 감아야 하느냐. 경사노위가 중요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 원칙을 바꿀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반면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노동계가 곤봉과 캡사이신, 살수차로 무장하고 노동을 적으로 삼는 정부와 더 이상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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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명 “혁신위 파문 이재명 사퇴를”… 李, 거취 언급없이 “무한 책임”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할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당 혁신위원장 자진 사퇴 이틀 만에 처음으로 ‘책임’을 언급하며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책임진다는 것인지’, ‘본인 거취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등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가 책임지고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의미라며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는 이 이사장의 자진 사퇴 이후로도 당내에서 ‘깜깜이 밀실 인사’, ‘독선’이라는 비판과 함께 이 대표 사퇴론이 빗발치자 직접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당내에선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책임지는 방법은 사퇴뿐”이라며 사퇴론이 분출하는 상황이다. 12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도 이 대표 퇴진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李 측 “책임지고 사태 수습” 사퇴론 일축 이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당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당 대표가 언제나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 대표가 권한을 가진 만큼 내부 논의를 충분히 했든 안 했든, 충분히 다 논의하고 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5일 이 이사장의 임명 발표 직후 과거 ‘천안함 자폭’ 등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그 점까지는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만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가 언급한 ‘무한 책임’에 대해 “자신이 대표로서 책임지고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의미”라고 일제히 사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당 지도부 소속 의원은 “이 대표가 사퇴하면 그게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 대표실 관계자도 “이 대표가 자성의 메시지를 낸 것”이라며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 대표의 책임 관련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들의 단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방에 ‘혁신위원장을 추천해 달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장의 내정 사실을 발표 전날(4일) 저녁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등 절차상의 문제에 대한 당내 지적이 이어지자 추천을 받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명계 송갑석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한다는 말을 전부 다 처음 들었다. 아무도 이 이사장이 누군지 몰랐다”며 토론 과정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도 “혁신위원장 선임이 삐끗하면서 이 대표와 당 지도부 리더십이 약화된 것 아니냐”며 “원내지도부와 더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당 지도부 관계자는 “혁신위원장 후보군을 직접 알아보고 있다”며 “다양한 당 구성원이 인재 풀을 돌려야 이런 참사가 다시 벌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비명 “사퇴해야” 친명 “기승전 사퇴론이냐” 당내에선 이 대표의 애매모호한 발언이 오히려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수도권 지역 초선 의원은 “이 대표가 쓴 ‘무한 책임’이란 표현은 사과가 아닌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수도권 지역 의원도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지 않으려다 보니 매번 사과를 회피하는 것”이라고 했다. 비명계에선 이 대표의 사퇴론이 커지고 있다.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라는 결함을 안고 출발해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며 “그것이 이 대표의 결함과 한계이기에 이를 제거하려면 스스로 퇴진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김종민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이재명 체제를 강화하는 혁신위를 구성한다면 이재명 체제가 근본적으로 계속 갈 수 있는지 고민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 대표가 정말 결단이나 판단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친명(친이재명)계에선 이 대표를 엄호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김영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기승전 이재명 책임론, 사퇴론’은 적절한 대안은 아니다”라며 “애정과 대안을 가진 비판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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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만나 日오염수 방류 대책 논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와 만찬 회동을 갖는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동 대책을 마련하고 반중 반한 감정 해소를 위한 공동 사업 추진 등을 논의한다고 민주당이 밝혔다.7일 민주당은 “이 대표가 싱 대사와 회동을 갖고 한국과 중국의 우호 증진과 당면한 동북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싱 대사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만찬 회동은 서울 성북구 중국 대사관저에서 진행된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한중 간 다양한 경제협력 및 불필요한 역사 논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상호노력하는 방안을 비롯해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공공외교 강화 등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오는 9월로 예정된 중국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북핵 문제 해법 등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당부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에도 싱 대사와 만나 북한의 무력도발과 관련해 “동북아 평화를 위해 중국의 적극적 역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연이어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에 참여하는 등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제해양법재판소에 대한 정부의 잠정조치 청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자”라고 재차 요구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우리바다지키기 검증태스크포스(TF) 확대회의를 열고 “민주당 지도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로 우리 어민들이 다 죽는다며 증명되지 않은 괴담을 주장했다”며 “광우병 사태와 똑같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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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하 다 죽이고…” ‘천안함 막말’ 권칠승, 이틀만에 유감 표명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천안함 막말’ 이틀 만인 7일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에게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뒤늦게 사과했다. 국민의힘은 권 수석대변인의 당직 박탈을 요구하면서 권 수석대변인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과 유족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청문회 과정에서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권 수석대변인은 최원일 전 천안함장에게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권 수석대변인의 사과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공개 사과해야 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희대의 망언을 보인 권 수석대변인의 당직 박탈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중징계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천안함 생존장병인 전준영 씨도 이날 권 수석대변인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 항의에 나섰다. 전 씨는 “(최 전 함장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죄송하다고만 해도 되는데, 이틀이 지나고 (사과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권 수석대변인의 사과에도 민주당 지도부인 장경태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최 전 함장을 겨냥해 “군인이라면 경계에 실패하거나 여러 가지 침략을 당한 것(에 대한) 책임도 있다”면서 “탈영병이 발생했거나 북한 군인이 비무장지대를 넘어왔다면 그 부대 지휘관은 보직해임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전 함장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사과 없이 최고위원을 공격수로 내보내나”면서 이 대표를 향해 “(최고위원들을) 자중시키고 (천안함 유가족의 면담 요구에) 더 이상 시간 끌지말라”고 요구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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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이래경 사태’에 “무한 책임”… 비명 “결단해야 할 시점”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할 일이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당 혁신위원장 자진 사퇴 이틀 만에 처음으로 ‘책임’을 언급하며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책임진다는 것인지’, ‘본인 거취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등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가 책임지고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의미라며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는 이 이사장의 자진 사퇴 이후로도 당내에서 ‘깜깜이 밀실 인사’, ‘독선’이라는 비판과 함께 이 대표 사퇴론이 빗발치자 직접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당내에선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책임지는 방법은 사퇴뿐”이라며 사퇴론이 분출하는 상황이다. 12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도 이 대표 퇴진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李 측 “책임지고 사태 수습” 사퇴론 일축이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당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당 대표가 언제나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 대표가 권한을 가진 만큼 내부 논의를 충분히 했든 안 했든, 충분히 다 논의하고 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5일 이 이사장의 임명 발표 직후 과거 ‘천안함 자폭’ 등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그 점까지는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만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가 언급한 ‘무한 책임’에 대해 “자신이 대표로서 책임지고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의미”라고 일제히 사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당 지도부 소속 의원은 “이 대표가 사퇴하면 그게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 대표실 관계자도 “이 대표가 자성의 메시지를 낸 것”이라며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 대표의 책임 관련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들의 단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방에 ‘혁신위원장을 추천해달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장의 내정 사실을 발표 전날(4일) 저녁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등 절차상의 문제에 대한 당내 지적이 이어지자 추천을 받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명계 송갑석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한다는 말을 전부 다 처음 들었다. 아무도 이 이사장이 누군지 몰랐다”며 토론 과정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도 “혁신위원장 선임이 삐끗하면서 이 대표와 당 지도부 리더십이 약화된 것 아니냐”며 “원내지도부와 더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당 지도부 관계자는 “혁신위원장 후보군을 직접 알아보고 있다”며 “다양한 당 구성원이 인재 풀을 돌려야 이런 참사가 다시 벌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비명 “사퇴해야” 친명 “기승전 사퇴론이냐”당내에선 이 대표의 애매모호한 발언이 오히려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수도권 지역 초선 의원은 “이 대표가 쓴 ‘무한 책임’이란 표현은 사과가 아닌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수도권 지역 의원도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지 않으려다 보니 매번 사과를 회피하는 것”이라고 했다.비명계에선 이 대표의 사퇴론이 커지고 있다.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라는 결함을 안고 출발해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며 “그것이 이 대표의 결함과 한계이기에 이를 제거하려면 스스로 퇴진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김종민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이재명 체제를 강화하는 혁신위를 구성한다면 이재명 체제가 근본적으로 계속 갈 수 있는지 고민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 대표가 정말 결단이나 판단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친명(친이재명)계에선 이 대표를 엄호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김영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기승전 이재명 책임론, 사퇴론’은 적절한 대안은 아니다”며 “애정과 대안을 가진 비판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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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이래경 임명 전날 저녁 지도부에 일방 통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당 혁신위원장 내정 사실을 발표 하루 전날인 4일 저녁에야 박광온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위원장은 5일 오전 임명되자마자 과거 ‘천안함 자폭’ 등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9시간 만에 자진 사퇴했다. 원내지도부와 최고위 내에선 “이 대표가 전권을 쥐고 깜깜이 밀실 형태로 당을 운영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6일 복수의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일요일이던 4일 오후 6시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함세웅 신부를 비롯한 시민사회 원로들의 추천이 있었다”며 이 이사장을 직접 단수 추천했다. 함 신부는 2019년 이 이사장과 함께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원회’를 추진했던 야권 원로 인사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는 이 이사장을 추천받은 뒤 2번 정도 직접 만났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이사장의 임명 계획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은 당 지도부 내에서는 “이 대표가 독단적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는 불만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한 지도부 소속 의원은 “후보를 3배수로 추천해 선택권을 주든지, 본인이 직접 단수로 추천하려면 사전에 철저한 검증을 했어야 했다”며 “당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도 “혁신위원장이란 중요한 자리에 대한 실무 검증이 전혀 안 됐다. 논의 과정에서 (논란을) 충분히 걸러내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혁신위 출범 전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5선 이상민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공론화 작업도 없고 검증도 제대로 안 된 이번 사태가 이재명 대표 체제의 본질적인 결함”이라며 “이 대표가 하루라도 빨리 사퇴하고, 원내대표가 (당 대표를) 대행하면서 다른 인물을 찾아 혁신위를 꾸려야 한다”라고 했다.野원내지도부도 “이래경이 누구냐”… 이재명 ‘밀실 인선’에 반발 사전 인사정보 없이 최고위 소집이래경 ‘천안함 자폭’ 발언 등 못살펴당내 “이재명 혼자 인재풀 돌리나”이상민 “대표 사퇴뒤 혁신위 꾸려야” “이재명 대표가 홀로 혁신위원장 인선을 결정했다. 왜 이 대표가 인재풀을 혼자 쥐고 돌리나.”(더불어민주당 지도부 관계자) “이 대표가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이 드러나자 ‘나는 몰랐다’고 공개적으로 꼬리를 잘랐다. 대표가 당을 가지고 놀고 있다.”(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 이 대표가 주도해 당 혁신위원장으로 내정했던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임명 9시간 만에 사퇴한 것을 두고 당내 후폭풍이 거세다. 혁신위원장 임명 과정에서 ‘패싱’당한 지도부 관계자들은 일제히 “황당한 결정”, “우리가 한 방 먹었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모습이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이 대표가 혁신위 출범 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립 성향 의원들도 “이 대표가 저렇게 어설프게 하면 리더십은 점점 더 흔들릴 것”이라며 비토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원내지도부도 “이래경이 대체 누구냐” 6일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4일 오후 6시 최고위원을 비롯한 고위 당직자들과 박광온 원내대표 등이 참석하는 최고위 간담회를 소집했다. 당 인선 등을 총괄하는 조정식 사무총장이 혁신위원장 선임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낸 뒤 민청학련 발기인,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등 이 이사장의 주요 경력이 적힌 프로필이 배부됐다고 한다. 이어 이 대표가 “함세웅 신부를 비롯한 시민사회 원로들의 추천이 있었다”며 직접 이 이사장 추천 이유를 밝혔다. 야권 원로인 함 신부는 2019년 이 이사장과 함께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원회’를 추진했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올해 1월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라디오에서 “(윤석열 정권의) 이른바 표적 수사”라고 주장했다. 함 신부 측은 이 이사장 추천 경위 등을 묻는 동아일보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답했다. 이 이사장에 대해 한 참석자는 “이 이사장이 나이(69세)가 많고 운동권 출신이라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할 것 같다”고 이견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이 대표 측근인 지도부 소속 의원이 “이 이사장이 기업을 운영한 경력이 있고, 퇴직할 땐 지분 처분으로 받은 돈을 사회에 환원하기도 했다”고 설득했다고 한다. 9시간 만에 사퇴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도 이 대표의 ‘깜깜이식’ 추천 및 일방적 통보에 불만이 거센 모습이다. 회의에 참석한 지도부 소속 의원은 “참석자들이 이 이사장에 대해 사전에 전혀 정보가 없었다”며 “민주화운동 경력과 기업 경영 경험이 있고, 고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과 함께 활동했다고 하니 수긍한 것”이라고 했다. 간단한 인터넷 검색만으로 확인 가능한 “천안함 자폭” 등의 음모론성 주장 등이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과정에서 완전하게 배제된 것. 한 최고위원은 “그런 논란을 미리 걸러내지 못한 건 우리 잘못”이라며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줘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이뤄지지 않으니 리스크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도 간담회가 끝난 뒤 원내지도부에 “이래경이 누구냐”며 김근태계인 이 이사장의 평판에 대해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밀실 인사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한 친명계 지도부 소속 의원은 “미리 알았다면 절대 임명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성준 대변인은 SBS 라디오에서 “혁신위원장은 비밀성을 보장하면서 추진할 수밖에 없었던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당내 “총선 앞두고 이재명 체제로 안 돼”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코인 사태’ 등 당 악재를 수습하기 위한 첫 단추부터 꼬이면서 당내에선 ‘이재명 리더십’으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부터 물러나야 한다는 것. 서울에 지역구를 둔 중립 성향의 의원은 “이 대표가 생각하는 혁신이 결국 ‘이재명 중심으로 딴소리하지 말고 뭉치자’는 것인가”라며 “차기 혁신위 인선은 당 대표가 어느 정도 권한을 내려놓을지부터 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명계 수도권 지역 의원은 “최근 의원총회에서 당내 민심 악화를 체감하고 위기의식을 느낀 이 대표가 자기 마음대로 혁신위원장을 앉히려다 무리수를 둔 것”이라며 “앞으로 자연스레 원내지도부에 좀 더 힘이 실리지 않겠냐”고 했다. 한 지도부 소속 의원도 “이 대표가 당원, 의원, 국민들에게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 지도부의 반헌법적 행태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이 대표의 사과와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이 대표를 향해 “그릇된 인사와 당직자의 망언에 대해 국민과 천안함 용사들 앞에 사과하고, 천안함을 대하는 왜곡된 인식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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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이래경 사태’에 침묵… 친명 “비리는 아니잖나” 엄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이사장이 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지 9시간 만에 사퇴한 것과 관련해 6일 침묵하면서 다른 메시지들은 연이어 냈다.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는 “이 이사장이 불법과 비리로 사퇴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일제히 엄호에 나섰다. 이 대표는 현충일인 이날 오전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연이어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페이스북에 ‘숭고한 희생이 남긴 역사의 교훈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무책임한 ‘말 폭탄’으로 위기를 조장하고 진영 대결의 하수인을 자처하는 편향적 이념외교를 고집하면 언제든 비극의 역사가 반복될 수 있다”고 정부를 직격했다. 이어 트위터에는 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의 전액 삭감을 추진한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골목상권 자영업자는 죽으라는 얘기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지역화폐는 이 대표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역점을 뒀던 사업 중 하나로 ‘이재명표 예산’으로도 알려져 있다. 당 안팎에선 이 대표가 이 이사장의 사퇴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지만 이 대표는 이날 현충일 추념식에서 ‘이 이사장의 사퇴에 대한 입장’ 및 ‘당 지도부의 인사 책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친명계 지도부는 일제히 이 대표와 이 이사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이분(이 이사장)이 어떤 비리를 저지르거나 잘못된 의견을 제시한 건 아니지 않으냐”며 “(천안함 관련 발언은) 개인의 의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KBS 라디오에서 “국민의 절반이 이재명을 지지했는데, 그 절반을 빼고 윤석열 지지한 사람 중에서 (혁신위원장을) 뽑아야 되느냐”고 주장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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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자폭” 이래경 민주 혁신위장, 임명 9시간만에 사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69·사진)이 과거 ‘천안함 자폭’ 발언 등이 논란이 되면서 임명 9시간여 만에 사퇴했다. 이 대표는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날 저녁 입장문을 내고 “사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이 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이사장의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역량 있고 선망 있는 분들을 주변 의견을 참조해서 잘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현충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임명이 발표된 직후 최근까지도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천안함은 자폭’ ‘코로나는 미국발’ 등 음모론성 주장을 비롯해 반미(反美) 성향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러시아 옹호 발언 등을 이어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 이사장이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친형의 강제입원 관련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때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던 점을 두고 비명(비이재명)계에선 “개딸(개혁의 딸) 수준 인사를 혁신위원장에 앉혔느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한 비명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재명의 사당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이 대표 스스로 정치생명을 단축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당 안팎에서 “즉각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사퇴했지만 민주당이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코인 의혹’ 등을 수습하기 위해 띄운 당 혁신이 첫 수(手)부터 꼬이면서 ‘이 대표 책임론’ 등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 당 혁신 첫발부터 꼬여… ‘이재명 책임론’ 거세질듯 이래경 9시간만에 사퇴李 “코로나 미국발” 등 反美 음모론, 외교적으로 편향된 주장도 도마에논란 일자 이재명 “정확히 몰랐다”비명 “李 리더십 빨간불… 비판클것” “그 점까지는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일 오후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 발언 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시민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 방식이 있는데, 그것을 문제 삼아야 한다는 게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이 이사장을 엄호했다. 하지만 이날 이 이사장 임명 직후인 오전부터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 관계를 파탄낸 미 패권 세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는 미국” “한국 대선에도 미 정보조직들이 깊숙이 개입했을 것” 등 이 이사장이 최근까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글들이 도마에 올랐다. 결국 이날 저녁 임명 9시간여 만에 이 이사장이 사퇴하면서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부실 검증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당내에서는 “이재명 지도부가 혁신한다면서 검증부터 부실하게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 李, “쇄신하겠다며 부실 검증” 비판 직면 이 이사장은 이날 저녁 사의를 표명하면서 “사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이 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이사장 선임을 논의했다. 지도부는 특히 이번 인선을 고심하는 과정에서 이 이사장이 ‘운동권’ 출신인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기존 주류 세력인 운동권과 친명(친이재명) 진영 간 통합을 꾀하기 위해선 ‘운동권 대선배’인 이 이사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서울대 73학번인 이 이사장은 1983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결성에 참여하면서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연을 맺는 등 ‘김근태계’로 분류된다. 그러나 다음 날 인선 발표 직후부터 이 이사장의 과거 행적 논란이 거세지자 당 지도부는 이 이사장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이 이사장은 각종 음모론 외에도 외교적으로는 정부·여당을 맹비난하며 편향된 주장을 이어왔다. 그는 정부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윤가’라고 부르며 “윤가는 늙은 여우(바이든)의 꾀임에 빠져 자기 발등을 찍는 포탄을 전장터에 공급하다니”(5월 2일)라고 썼다. 올해 2월엔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한다”라고 적었다. “까면 깔수록 이재명은 깨끗하고 윤석열은 더럽다”(올해 2월)라는 등 이 대표를 적극 옹호하는 발언도 당내에선 논란이 됐다. 비명 진영에서는 “이것만으로도 혁신위원장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는 반발이 나왔다.● “이재명 리더십 빨간불” 비명계 거센 비판 이 이사장이 임명 당일 물러나면서 비명 측 공세에는 한층 더 힘이 실리게 됐다. 한 비명계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 모두 아주 예민한 상태”라며 “8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비판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이사장이 스스로 사의를 표명하기 전까지 당 지도부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우왕좌왕한 점도 비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친문(친문재인) 4선 중진인 홍영표 의원은 이 이사장의 임명이 발표된 지 2시간여 만에 페이스북에 “더 큰 논란이 발생하기 전에 내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친문 재선 김종민 의원도 통화에서 “이번 인사 참사는 ‘이재명 리더십’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며 “이 대표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 강성 지지자만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의 혁신위원장 사퇴 뒤 국민의힘은 “사퇴만으로 성난 민심을 잠재울 수는 없다”며 “이 대표도 천안함에 대한 왜곡된 인식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부적절한 인사와 막말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차라리 김어준 씨를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하는 것이 낫다”라고 했고, 같은 당 안병길 의원은 “민주당이 말하는 혁신이 더 강력한 괴담들로 ‘이재명 리스크’ 물 타기를 위한 ‘이재명 보신’은 아닌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정의당도 “당을 혁신하기 위한 기구의 장이 현재 당 대표에게 편향된 인사라는 것 자체가 고이고 고여버린 민주당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가세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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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당 혁신 첫발부터 꼬여…‘이재명 책임론’ 거세질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69)이 과거 ‘천안함 자폭’ 발언 등이 논란이 되면서 임명 9시간여 만에 사퇴했다. 이 대표는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날 저녁 입장문을 내고 “사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이사장의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역량 있고 선망 있는 분들을 주변 의견을 참조해서 잘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현충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임명이 발표된 직후 최근까지도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천안함은 자폭’ ‘코로나는 미국발’ 등 음모론성 주장을 비롯해 반미(反美) 성향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러시아 옹호 발언 등을 이어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 이사장이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친형의 강제입원 관련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때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던 점을 두고 비명(비이재명)계에선 “개딸(개혁의딸) 수준 인사를 혁신위원장에 앉혔느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한 비명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재명의 사당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이 대표 스스로 정치 생명을 단축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당 안팎에서 “즉각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사퇴했지만 민주당이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코인 의혹’ 등을 수습하기 위해 띄운 당 혁신이 첫 수(手)부터 꼬이면서 ‘이 대표 책임론’ 등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그 점까지는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 이재명 대표는 5일 오후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 발언 등에 대하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시민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 방식이 있는데, 그것을 문제 삼아야 한다는 게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이 이사장을 엄호했다. 하지만 이날 이 이사장 임명 직후인 오전부터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 관계를 파탄낸 미 패권 세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는 미국” “한국 대선에도 미 정보조직들이 깊숙이 개입했을 것” 등 이 이사장이 최근까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결국 이날 저녁 임명 9시간여 만에 이 이사장이 사퇴하면서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부실 검증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당내에서는 “이재명 지도부가 혁신한다면서 검증부터 부실하게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 “쇄신하겠다며 부실 검증” 비판 직면 李 리더십 이 이사장은 이날 저녁 사의를 표명하면서 “사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이 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이사장 선임을 논의했다. 지도부는 특히 이번 인선을 고심하는 과정에서 이 이사장이 ‘운동권’ 출신인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기존 주류 세력인 운동권과 친명(친이재명) 진영 간 통합을 꾀하기 위해선 ‘운동권 대선배’인 이 이사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서울대 73학번인 이 이사장은 1983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결성에 참여하면서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연을 맺는 등 ‘김근태계’로 분류된다. 그러나 다음날 인선 발표 직후부터 이 이사장의 과거 행적 논란이 거세지자 당 지도부는 이 이사장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이 이사장은 각종 음모론 외에도 외교적으로는 정부·여당을 맹비난하며 편향된 주장을 이어왔다. 그는 정부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윤가’라고 부르며 “윤가는 늙은 여우(바이든)의 꾀임에 빠져 자기 발등을 찍는 포탄을 전장터에 공급하다니”(5월 2일)라고 썼다. 올해 2월엔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한다”라고 적었다. “까면 깔수록 이재명은 깨끗하고 윤석열은 더럽다”(올해 2월)는 등 이 대표를 적극 옹호하는 발언도 당 내에선 논란이 됐다. 비명 진영에서는 “이것만으로도 혁신위원장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는 반발이 나왔다.● “이재명 리더십 빨간불” 비명계 거센 비판이 이사장이 임명 당일 물러나면서 비명 측 공세에는 한층 더 힘이 실리게 됐다. 한 비명계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 모두 아주 예민한 상태”라며 “8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비판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의총에서는 의원들의 당 지도부를 향한 거센 질타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이사장이 스스로 사의를 표명 전까지 당 지도부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우왕좌왕한 점도 비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친문(친문재인) 4선 중진인 홍영표 의원은 이 이사장의 임명이 발표된 지 2시간여 만에 페이스북에 “더 큰 논란이 발생하기 전에 내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친문 재선 김종민 의원도 통화에서 “이번 인사 참사는 ‘이재명 리더십’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며 “이 대표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 강성 지지자만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의 혁시위원장 사퇴 뒤 국민의힘은 “사퇴만으로 성난 민심을 잠재울 수는 없다”며 “이대표도 천안함에 대한 왜곡된 인식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부적절한 인사와 막말에 대해 국민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차라리 김어준 씨를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하는 것이 낫다”라고 했고, 같은 당 안병길 의원은 “민주당이 말하는 혁신이 더 강력한 괴담들로 ‘이재명 리스크’를 물 타기 위한 ‘이재명 보신’은 아닌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정의당도 “당을 혁신하기 위한 기구의 장이 현재 당 대표에게 편향된 인사라는 것 자체가 고이고 고여버린 민주당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가세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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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부산서 日오염수 장외집회… 與 “제2광우병 괴담 그쳐라”

    “대한민국 국민까지 방사능에 오염시키려고 하는데 ‘이런 작자’가 대통령 자격이 있는가.”(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 “‘이런 작자’들이 제1야당의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하고 있으니 당을 폐기할 수준에 이른 것.”(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를 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민주당이 주말 장외집회에 나서 “정부 여당이 일본 정부 비위만 맞춘다”고 규탄하자 국민의힘은 “친일몰이 막장 드라마”, “제2의 광우병 괴담”이라고 맞섰다.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3일 부산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여해 정부와 여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5천만이 반대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른 채 연단에 올라 “윤석열 대통령은 오염수 방출은 절대 안 된다고 천명하라”며 “핵 방사능 물질이 바다에 섞여 있다면 누가 해운대 바다를 찾고, 향기 좋은 멍게를 누가 찾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을 ‘이런 작자’라고 비판하며 “말 안 듣는 자들은 끌어내려야 한다”, “우리가 윤석열을 심판하자”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3주 연속으로 주말마다 길바닥에 나가 선전선동에 힘을 쏟고 있는데, ‘개딸’ 팬덤을 제외한 상식을 가진 대다수 시민은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같은 당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은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제2의 광우병 괴담’으로 만들어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자신들의 죄를 덮어보려 하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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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시찰단 귀국… 野, 오염수 방류 반대 장외 서명운동

    한국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현장 일정을 마치고 26일 귀국했다.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방류를 중단하는 절차가 잘 이뤄지는지가 가장 중점적으로 본 내용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오염수 방류를 응원하러 간 응원단”이라고 주장하며 장외투쟁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때는 국제적 기준에 맞으면 방류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에 반대하는 대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을 열었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전 국민이 반대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친 뒤 “야당이 할 수 없이 다시 길거리 서명에 나서게 됐다”고 했다. 이어 “(방류) 피해를 입은 대한민국 정부의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이 왜 일본 편을 들어서 위험한 핵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해 면죄부를 주고 동의해 주고 들러리를 서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100만 명의 서명을 받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일 서울광장에서 장외집회를 벌였던 민주당은 다음 달 3일 부산에서 열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에도 참여하는 등 총공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쩐당대회’ 돈봉투 사건, 김남국 코인 게이트 등 자신들을 향한 국민들의 공분을 후쿠시마 오염수로 돌리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홍석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정한 국제적 기준에 맞는다면 방류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며 “단지 윤석열 정부로 바뀌고 보니까 방류를 반대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망신이고 ‘내로남불’”이라고 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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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겸직 논란’에도 행안위원장 가닥…당내선 “욕심 아니냐” 불만

    최고위원과 국회 상임위원장 ‘겸직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3선·서울 마포을)이 차기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는 30일 본회의에서 7곳의 상임위원장을 새로 선출할 예정이다.26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원내지도부는 민주당 몫 행안위원장에 정 최고위원을 임명하기로 했다. 여야는 지난해 7월 원 구성 협상 당시 행안위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 맡기로 합의했다. 정 최고위원이 맡았던 과방위원장을 여당에 내주면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맡았던 행안위원장을 대신 맡게 된 것.다만 정 최고위원이 또 상임위원장을 맡게 된 것에 대해 당 내에서도 비판이 적지 않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 당직자는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는다는 국회 관례를 연이어 깼다는 것.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지난번엔 정 최고위원이 과방위원장을 이미 맡고 있던 상황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으니 어쩔 수 없었다 치더라도 이번에는 양보하는 것이 맞는다는 여론이 상당히 많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행안위원도 통화에서 “당연히 자기 욕심부린다는 비판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당이 위기 상황인데 당내 통합 측면에서도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정 최고위원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21일 페이스북에 ‘상임위원장 임기는 2년으로 한다’는 국회법을 언급하며 “관례보다 법을 준수하겠다”며 상임위원장직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다. 당 내에서는 “행안위가 경찰국 신설 문제 등을 다루는 쟁점 상임위인 만큼 강경파 위원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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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이재명 ‘일대일 정책토론’ 갖는다… 협치 물꼬 트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일대일 정책 토론을 하기로 했다. 양당 대표 간 회동은 지난 3월 김 대표가 취임 직후 이 대표를 인사차 예방한 이후 2달 여 만이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26일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정책 대화 제안에 대해 국민의힘이 수용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양당은 정책위 의장과 비서실장으로 실무단을 구성해 일정 및 방식 등에 대한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실무 단위에서 분야별 정책과제를 선정하고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공개 정책 토론으로 진행한다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도 입장문을 내고 “공개적으로 정책토론회를 하자는 이 대표의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며 “정책토론회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TV토론일 것이다. 당 대표끼리 정책관련 주제로 공개 TV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TV토론을 포함해 어떤 형식이든 관계 없이 정책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양당 대표는 그 동안 회동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김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을 갔을 때 이 대표에게 ‘얼굴 한 번 봅시다. 밥이라도 먹고 소주를 한잔하든지’ 그랬더니 (이 대표가) ‘국민들은 그냥 밥만 먹으면 안 좋아해요’ 라고 하더라”며 회동이 무산된 탓을 이 대표에게로 돌렸다. 이에 대해 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은 문자메지시를 통해 “(국민의힘의 회동 제안에 대해) ‘단순한 식사 자리보다는 현안 의제를 정하고 여야 협치와 민생을 논의하는 실효성 있는 공개 정책 회동을 하자’는 취지로 회신했지만 국민의힘은 편하게 식사나 한 번 하자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대표 회동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고 공지했다. 이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안 그래도 힘든데 여야 대표가 만나서 밥 먹고 술 먹고 하는 것보단 여러 정책에 대해 얘기하자고 했더니 그건 안 하겠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 대표를 향해 “밥 먹고 술 먹는 것은 친구들과 하라”며 “공개적 정책대화는 언제든 환영한다”고 했다. 이에 김 대표가 화답하면서 회동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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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돈봉투 체포안’ 갈등… 친명 “부결” 비명 “후폭풍 어쩌려고”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윤관석 의원에 대한 검찰의 체포동의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6월 임시국회에서 열릴 첫 본회의에서 표결이 진행될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두고 민주당 내에선 벌써 이견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비명(비이재명)계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 다수는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 등으로 당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까지 부결되면 당의 도덕성 논란을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체포동의안 가결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일부 친명(친이재명) 의원들은 “두 의원의 혐의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고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부결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어 계파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친명 “부결돼야” vs 비명 “부결 시 후폭풍”국회법에 따르면 체포동의안은 국회 본회의 보고 이후 첫 본회의에 상정되며,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국민의힘(113석)과 정의당(6석) 의원들이 모두 찬성한다고 가정했을 때 민주당(167석) 의원 중 30∼40여 명이 찬성표를 던지면 가결되는 것이다. 가결 시 법원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열어 구속 여부를 판단하고, 부결되면 영장은 별도 심문 없이 기각된다. 앞서 민주당은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두 번 연속 부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두 의원이 이미 탈당한 만큼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별도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율 투표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당 내부에선 비명계뿐 아니라 다수 의원이 내년 총선을 고려해 가결표를 던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비명계 수도권 의원은 “돈봉투 사건과 코인 의혹 등 당에 도덕성 악재가 터진 이후 특히 수도권에선 위기가 피부로 체감된다”며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킬 경우 온정주의와 제 식구 감싸기라는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도 “두 의원의 음성이 담긴 녹취록이라는 증거가 있어서 이 대표와 노 의원 때처럼 무조건 ‘정치탄압’이라고 보기도 어렵지 않으냐”고 했다. 반면 한 친명계 수도권 의원은 “증거가 녹취록밖에 없다. 검찰의 망신주기식 구속영장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친명계 강경파인 안민석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조금 의심이 간다고 구속하면 대한민국에서 살아남을 국회의원은 반의 반도 안 된다”고 했다. 친명계 내부에선 이번에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경우 향후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추가로 국회로 넘어왔을 때 부담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도 감지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또 올 수도 있으니 당 입장이 부결로 일관적인 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다른 친명계 의원은 “또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이 대표를 겨냥한 ‘방탄 정당’ 프레임만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비명계 ‘개딸 공격 중단’ 결의문 제안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선 “당의 쇄신을 요구한 청년 정치인들을 향해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이 도 넘은 공격을 하고 있는데, 당이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비명계인 홍영표 의원은 의총에 앞서 이런 내용의 결의문을 의총 안건으로 올리자는 제안서를 돌려 의원 28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다만 강경파 김용민 의원 등 일부 의원이 “청년 정치인도 본인의 말과 행동에 책임져야 하는데, 결의안까진 과하다”고 주장하면서 결의안 채택까진 이뤄지지 않았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강성 지지층의 공격 행위는 민주당을 해치는 행위라는 데 의원들이 공감대를 이뤘다”며 “결의문이 아닌 대변인이 브리핑하는 방식으로 발표하기로 했다”고 했다. 의총에선 대의원제 폐지 문제를 놓고 친명계와 비명계 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정청래 최고위원과 김용민 의원은 각각 대의원제 폐지와 대의원제 비율 조정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해철, 김종민 의원 등 비명계 의원들이 잇달아 “대의민주주의를 위해 폐지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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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만·윤관석 체포동의안 표결 놓고…벌써부터 ‘친명 vs ‘비명’ 갈등 비화 조짐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윤관석 의원에 대한 검찰의 체포동의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6월 임시국회에서 열릴 첫 본회의에서 표결이 진행될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두고 민주당 내에선 벌써 이견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비명(비이재명)계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 다수는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 등으로 당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까지 부결되면 당의 도덕성 논란을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체포동의안 가결에 힘을 실고 있다. 반면 일부 친명(친이재명) 의원들은 “두 의원의 혐의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고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부결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어 계파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친명 “부결돼야” vs 비명 “부결 시 후폭풍”국회법에 따르면 체포동의안은 국회 본회의 보고 이후 첫 본회의에 상정되며,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국민의힘(113석)과 정의당(6석) 의원들이 모두 찬성한다고 가정했을 때 민주당(167석) 의원 중 30~40여 명이 찬성표를 던지는 가결되는 것이다. 가결 시 법원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열어 구속 여부를 판단하고, 부결되면 영장은 별도 심문 없이 기각된다. 앞서 민주당은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두 번 연속 부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두 의원이 이미 탈당한 만큼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별도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율 투표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당 내부에선 비명계뿐 아니라 다수 의원들이 내년 총선을 고려해 가결표를 던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비명계 수도권 의원은 “돈봉투 사건과 코인 의혹 등 당에 도덕성 악재가 터진 이후 특히 수도권에선 위기가 피부로 체감된다”며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을 경우 온정주의와 제 식구 감싸기라는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도 “두 의원의 음성이 담긴 녹취록이라는 증거가 있어서 이 대표와 노 의원 때처럼 무조건 ‘정치탄압’이라고 보기도 어렵지 않으냐”고 했다. 반면 한 친명계 수도권 의원은 “증거가 녹취록밖에 없다. 검찰의 망신주기식 구속영장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친명계 강경파인 안민석 의원도 YTN라디오에서 “조금 의심이 간다고 구속하면 대한민국에서 살아남을 국회의원은 반의 반도 안된다”고 했다. 친명계 내부에선 이번에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경우 향후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추가로 국회로 넘어왔을 때 부담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도 감지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또 올 수도 있으니 당 입장이 부결로 일관적인 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다른 친명계 의원은 “또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이 대표를 겨냥한 ‘방탄 정당’ 프레임만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비명계 ‘개딸 공격 중단’ 결의문 제안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선 “당의 쇄신을 요구한 청년 정치인들을 향해 이 대표의 강성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이 도 넘은 공격을 하고 있는데, 당이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비명계인 홍영표 의원은 의총에 앞서 이런 내용의 결의문을 의총 안건으로 올리자는 제안서를 돌려 의원 28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다만 강경파 김용민 의원 등 일부 의원이 “청년정치인도 본인의 말과 행동에 책임져야 하는데, 결의안까진 과하다”고 주장하면서 결의안 채택까진 이뤄지지 않았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강성 지지층의 공격 행위는 민주당을 해치는 행위라는 데 의원들이 공감대를 이뤘다”며 “결의문이 아닌 대변인이 브리핑 하는 방식 발표하기로 했다”고 했다. 의총에선 대의원제 폐지 문제를 놓고 친명계와 비명계 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정청래 최고위원과 김용민 의원은 각각 대의원제 폐지와 대의원제 비율 조정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해철, 김종민 의원 등 비명계 의원들이 잇달아 “대의민주주의를 위해 폐지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안규영기자 kyu0@donga.com황성호기자 hsh0330@donga.com김은지기자 eunji@donga.com}

    •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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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폭언·모욕·위압 안 돼”… ‘대학생 정치인 개딸 문자테러’ 논란 언급하며 자제 요청

    “대학생 위원장(들의) 입장 표명과 관련해서 옳으니 그르니는 얼마든 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를 항의하거나 비판하는 방식으로 폭언이나 모욕, 위압 등을 해서는 안 된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4일 당원존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강성 지지층을 향해 “여전히 폭언, 폭력적 모습으로 억압하는 행태가 있다고 한다”며 재차 폭언 금지를 당부했다. 최근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에 대한 비판 입장을 낸 당 소속 청년 정치인을 향해 ‘개딸(개혁의 딸)’ 등 일부 강성 지지층이 문자 테러와 ‘단톡 괴롭힘(단체 카카오톡방에 강제로 초대해 욕설을 하는 방식)’을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진화에 나선 것.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가) 여러 차례 과도한 표현 방식 때문에 오히려 문제를 복잡하게 얽히고 꼬이게 만든다고 말해서 많이들 자중하고 있는데 여전히 그런 사례가 있다”고 했다.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강성 팬덤과의 단절을 요구하는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을 향해 직접 반박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의원이 자신이 개딸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라며 공개한 것에 대해 “(당에서) 조사해보니까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다. (민주)당원도 아니다”라며 “이런 경우는 사실 불필요하게 우리 내부 갈등 요인이 됐으니 잘 가려내야 한다”고 했다.박성준 대변인도 이날 ‘문자테러 감찰 결과 및 추가 조치 관련’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메시지 발신자가 당원이 아닌 것이 확인됐고 외부세력의 이간질로 드러났다”며 “우리 당은 진보진영의 와해를 노리는 이간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이 대표는 이날 방송에 민형배 의원과 서은숙 최고위원 등 강성 친명 인사들을 출연시키며 지지층 결집에도 나섰다. 민 의원은 지난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꼼수탈당’했다가 최근 복당한 이 대표의 최측근 ‘7인회’ 멤버이고, 서 최고위원은 본인이 지명한 원외 최고위원이다. 이 대표는 민 의원의 탈당 및 복당에 대해서도 “공동체를 위해 누군가 특별히 희생 당해도 안 되고 희생 당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줘야 정상적 공동체가 된다”고 격려했다.이어 서 최고위원에 대해선 “제가 발탁했다”며 “볼수록 진주 같이 반짝이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아마 (국회로) 들어올 가능성이 조금 있는데 확실하게 만들어주는 건 여러분 몫 아닐까 싶다”라고도 했다. 서 최고위원은 앞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을 향해 “무슨 근거로 그 문자를 보낸 사람을 당대표와 관계된 극렬 지지자로 단정해 당대표에게 개딸(개혁의딸)과 절연하라고 요구했는지 소명해야 할 것”이라며 비명계를 공개 저격했다.이 대표는 당 안팎에서 나오는 사퇴 요구를 일축하기도 했다. 패널로 출연한 임세은 전 청와대 부대변인이 “건전한 토론으로 풀 수 있는 걸 굳이 언론에, 외부에 얘기하는 행태가 용납되지 않는다. 뭐만 잘못하면 대표(직에서) 내려오라고 한다”고 하자 이 대표는 “그런다고 안 내려가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답했다.김은지기자 eunji@donga.com}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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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딸들, 김남국 비판 청년정치인 ‘단톡방’ 불러 집단 괴롭힘

    더불어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이 ‘개딸’(개혁의 딸) 등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욕설과 성희롱, 인신공격 등 도 넘은 비방을 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이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의혹과 이에 대한 당 지도부의 미온적 대응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에 이어 새로운 공격 대상으로 떠오른 것.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이 대표 지지 커뮤니티 등에는 이달 12일 국회에서 당의 자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청년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한 욕설이 이어지고 있다. 강성 지지층의 공격은 문자와 댓글 테러에 이어 ‘단톡 괴롭힘’으로도 진화한 상태다. 양소영 전국대학생위원장(30)은 최근 지지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불시에 초대돼 “그러고도 당신이 사람×끼냐” 등의 욕설을 들어야 했다. 양 위원장은 “건전한 비판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지만 ‘정치 폭력’까지 용납해선 안 된다”며 “당에서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날로 거칠어지는 공격에 비명계 의원들도 연일 지도부의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김종민 의원은 통화에서 “청년 정치인에게마저 획일적인 목소리를 강요하는 것은 ‘꼰대 정치’”라며 “이대로라면 어떤 청년들이 민주당에 남아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원욱 의원은 이 대표에게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탈퇴를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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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X이 싹 노랗다”…대학생 정치인에게 쏟아지는 개딸들의 문자테러 [정치 인&아웃]

    “어린X이 벌써부터 싹이 노랗네.” “XXX은 먼지 나게 맞아야 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이재명 갤러리’에는 최근 민주당 양소영 전국대학생위원장 등 당 소속 청년 정치인들을 겨냥한 글들이 줄잇고 있다. 앞서 당 전국대학생위원회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의혹과 관련해 미진한 당의 대응을 지적한 것에 대해 ‘내부 총질’이라고 반발하고 나선 것. 이를 두고 당 내에선 “현역 정치인도 아닌 대학생들을 겨냥한 욕설과 성희롱 등 도 넘는 문자 테러가 이어지고 있는데 당 지도부는 왜 손을 놓고 있느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당 내 대표적 청년 정치인인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은 23일 통화에서 “당 내에서 ‘다른’ 의견을 내려면 엄청난 위협을 감수해야 하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민주당이 투사(鬪士)만이 말을 할 수 있는 정당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 대학생위원회와 함께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 이후 권 전 위원의 페이스북에는 “언론 보도만 보고 김남국 의원에게 사퇴하라고 지껄였다”, “미친X ‘수박’(비이재명계 등을 이르는 말) 반드시 제거한다” 등 욕설섞인 댓글이 이어지는 상황. 강성 지지층의 공격은 문자 폭탄과 댓글 테러에 이어 최근 ‘단톡 괴롭힘’의 형태로 진화했다. 양 위원장은 최근 ‘개딸’ 등 강성 지지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강제 초대돼 “그러고도 당신이 사람 새끼냐” 등 욕설에 시달렸다고 한다. 양 위원장은 통화에서 “건전한 비판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지만 ‘정치 폭력’까지 용납해선 안 된다”며 “당에서도 좀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날로 거칠어지는 공격에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도 연일 지도부의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김종민 의원은 통화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이 청년 정치인의 역할인데, 이들에게마저 획일적인 목소리를 강요하는 것은 그야말로 ‘꼰대 정치’”라며 “이대로라면 어떤 청년들이 민주당에 남아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도 “(개딸의 폭력적인) 행위를 못하게 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하면) 늪에 빠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들도 연일 이 대표를 향해 “재명이네 마을(이 대표 팬카페) 이장을 그만두라”며 강성 지지층과의 결별을 촉구하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개딸’에게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라고 원문을 공개한 뒤 “이걸 보고도 강성 팬덤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 없는지 묻고 싶다”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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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사기 피해 최우선변제금 10년까지 무이자 대출

    전세사기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안이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지난달 28일 특별법이 상정된 이후 24일 만, 5번째 회의 끝에 여야가 합의를 이뤄낸 것. 특별법은 24일 국토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법은 2년 동안 적용되는 한시법이다. 여야 간 막판까지 쟁점이었던 피해 보증금 보전에 대해선 정부가 현시점의 최우선변제금을 최장 10년간 무이자로 대출해 주기로 합의가 이뤄졌다. 최우선변제금은 세입자가 살던 집이 경매나 공매로 넘어갔을 때 은행 등 선순위 권리자보다 앞서 배당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지역과 전세 보증금 액수에 따라 달라진다. 여야는 최우선변제 범위를 초과하는 구간에 대해서는 2억4000만 원까지 1.2∼2.1% 이율로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최우선변제 금액을 확대 소급 적용해 지급할 것을 요구해 왔지만 다른 사기 피해자와의 형평성 논란 및 선순위 채권자의 재산권 침해 가능성 등에 따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별법 적용 대상도 보증금 4억5000만 원 이하에서 5억 원 이하로 확대됐다. 특별법은 또 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우선매수권을 주고 집을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법률 전문가의 경·공매 대행 서비스와 그에 필요한 수수료의 70%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주택을 낙찰받을 경우 취득세 면제와 재산세 감면, 구입 자금에 대한 저리 대출 등의 세제 금융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주택 구입을 희망하지 않는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집을 구매한 후 장기 임대를 통해 피해자의 거주권을 보장하게 된다.전세보증금 5억까지 특별법 적용… HUG가 피해자 경·공매 대행 ‘전세사기 특별법’ 무엇이 담겼나최우선변제금 넘는 보증금 상당액2억4000만원까지 1.2~2.1% 대출전세대출 최장 20년 무이자 상환… 연체정보 등록도 20년간 유예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이 5차례의 진통 끝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에 법안이 발의된 지 25일 만이다. 당초 야당이 주장하던 세금을 활용한 전세 보증금 지급 방안이 빠진 대신 피해자 기준 요건을 완화하고 금융 지원을 확대한 게 핵심이다. 25일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해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공포되면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 최우선변제금만큼 최장 10년 무이자 대출 2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여야 간 막판까지 쟁점이었던 피해 보증금에 대한 직접 보전은 최우선변제금 미지급자에게 10년간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것으로 합의됐다. 최우선변제금은 세입자가 살던 집이 경매나 공매로 넘어갔을 때 은행 등 선순위 권리자보다 앞서 배당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하지만 갱신계약 때 소액 임차인 보증금 기준을 넘어선 임차인은 최우선 변제금을 받지 못하거나, 근저당 설정일을 기준으로 최우선 변제금을 배당받아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이번 특별법을 통해 최우선변제금을 못 받는 전세사기 피해자에게는 최우선변제금만큼 국민주택기금에서 최장 10년간 무이자 대출을 해준다. 또 이들이 새로운 전셋집을 구하거나 기존 전세자금대출을 갚기 위해 현금이 필요한 경우, 기존 보증금에서 최우선변제금을 넘는 금액은 최대 2억4000만 원 한도에서 저금리(연 1.2∼2.1%)로 대출해 준다. 전세사기 피해자가 현금에 쪼들려 생계를 위협받는 걸 막기 위한 조치다. 기존의 최우선변제금은 근저당권 설정일을 기준으로 정해지지만, 무이자 대출 시 변제금은 현재의 배당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 이에 따라 인천 미추홀구(과밀억제권역)는 최대 4800만 원까지, 서울은 5500만 원까지 무이자 대출이 된다.● 주택 면적, 소득 요건 없애…기준 완화 특별법 지원 요건도 대폭 완화했다. 당초 3억 원이었던 특별법 적용 보증금 기준이 4억5000만 원으로 확대된 데 이어 이날 5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연립·다세대주택 전세 계약 중 98.4%가 보증금 5억 원 이하다. 주택 면적 기준도 삭제해 집이 넓어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고, 기존의 연소득 7000만 원(부부 합산) 이하여야 특별법을 적용받을 수 있는 요건도 없앴다. 임대인의 고의적인 갭투자나 신탁사기, 이중계약 피해자를 비롯해 근린생활시설 전세사기 피해자도 특별법 적용 대상이 된다. 경·공매가 시작된 주택뿐만 아니라 임대인의 파산 또는 회생절차가 개시된 피해 주택도 전세사기 특별법을 적용받을 수 있다. 피해자가 경매나 공매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이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도 특별법에 포함됐다. 또 피해자가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상환의무 준수를 전제로 최장 20년간 전세대출 무이자 분할 상환이 가능해지고, 20년간 연체정보 등록·연체금 부과도 면제된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긴급 주거복지 지원도 받는다. 4인 가족 기준 월 162만 원의 생계지원금과 월 66만 원의 주거지원금을 받는다.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우선매수권을 주고, 피해 주택 매수를 원치 않는 피해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매입임대 제도를 활용해 거주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담겼다. 특별법은 2년 한시법으로, 여야는 시행 후 6개월마다 정부 보고를 받아 보완 입법을 하거나 적용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사기 피해자는 당장 생계부터 문제라 지원이 절실한 만큼 특별법 통과 후 빠르게 피해자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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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혁신기구 역할 규정도 못하고 구성 난항

    더불어민주당이 ‘코인 의혹’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 사태 수습을 위해 당 차원의 혁신기구 설치를 서두르고 있지만 당장 ‘무엇을’ 혁신할지조차 결정하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다. 당이 새롭게 태어나겠다며 앞서 혁신기구 설치를 약속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이 기구가 어떤 역할을 할지 규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쇄신을 이끌 적임자도 찾지 못해 민주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당내에선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았는데 제대로 된 쇄신책 마련이 더 늦어지면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소속의 한 의원은 2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혁신기구를 신속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당내 요구가 적지 않지만, 당장 ‘혁신기구가 무엇을 개혁할 것인지’조차 정리되지 않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앞서 민주당은 14일 ‘쇄신 의원총회’ 뒤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당내 혁신기구를 만들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의총에선 ‘혁신이 필요하다’는 추상적인 주장만 나왔을 뿐 개혁 대상이나 분야 등에 대해선 의원들 사이에서 논의된 게 없다는 것이 지도부의 설명이다. 지도부 소속 의원은 “새로 만들 혁신기구가 장경태 의원이 이끌던 기존 혁신위원회와 어떻게 차별화되는지를 시작으로 개혁 대상부터 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 혁신기구를 이끌 적임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친명(친이재명) 지도부나 비명(비이재명)계에 휩쓸리지 않고 당이 개혁할 부분을 꼬집을 수 있는 치우침이 없는 인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선 2016년 총선 당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이끌었던 혁신위원회 모델도 거론되지만 김 전 교육감처럼 인지도가 있고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찾기 힘들다는 게 현재 민주당의 고민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주중 혁신기구 출범을 목표로 두고 있지만 당내 일각에선 지도부의 ‘늑장 대처’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비명계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당의 자정능력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코인 논란 관련)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게임업체의 국회 입법 로비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월 중 상임위에서 청문회를 열고 부적절한 로비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사실일 경우 국회 차원의 징계나 고발 등 엄정한 조치를 요구하겠다”고도 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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