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근호

여근호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구독 42

추천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여근호 기자입니다. 사람과 현장을 담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yeoroot@donga.com

취재분야

2026-05-14~2026-06-13
검찰-법원판결83%
사회일반10%
사건·범죄7%
  • “30분 일찍 나왔는데 지각할 뻔”…철도 파업에 시민 불편 속출

    “그제부터 비상계엄 사태 때문에 밤잠을 설쳐 피곤한데, 출근길까지 말썽이네요.”5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만난 직장인 오모 씨(36)는 “오늘부터 철도노조가 파업을 시작한다길래 평소보다 30분 일찍 나왔는데도 간신히 지각을 면할 것 같다”며 “내일 서울교통공사 파업까지 시작되면 더 일찍 나와야 하나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지하철 1·3·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KTX가 운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열차 승강장은 평소보다 크게 붐볐다. ● 무기한 총파업에 시민 불편 속출이날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 수도권지하철 1호선은 적게는 10분에서 많게는 20분가량 열차가 지연 운행됐다. 오전 8시경 1호선 신길역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 씨(30)는 “열차가 20분가량 늦게 와 지각할까 전전긍긍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역에는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에 따른 일부 열차 운행 중지’ 안내문이 게시됐다.시민들은 철도 파업을 피해 버스나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몰렸다. 이날 오전 8시 35분경 서울 영등포구의 한 버스정류장 앞에는 평소보다 2배가량 긴 대기줄이 생겼다. 평소 지하철로 통근한다는 이모 씨(34)는 “지하철 파업을 한다고 해 일부러 버스를 타러 나왔다”며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알았으면 아예 더 일찍 나오는 건데 후회된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에서 영등포구로 출근하는 이모 씨(26)는 “사람이 얼마나 몰릴지 몰라 아예 택시를 잡아탔다”며 “퇴근 시간에는 차가 더 막힐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의 총 운행률은 평시 대비 93.4%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철 96.9%, KTX 92.2%, 여객열차 89.6%, 화물열차 58.8%였다. 파업 참가자는 출근 대상자 1만2994명 중 2870명으로 집계됐다. 파업 참가율은 22.1%로 지난해 파업 당시 첫날 파업 때 참가율(21.7%)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체인력은 591명 투입됐다.코레일은 출퇴근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90%(1호선 및 수인분당선 95%), 퇴근 시간대는 85%를 유지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과 KTX 등 이용 수요가 많은 열차의 운행률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체 버스 등 교통 수단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밝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막판 협상 진행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본사에서 본교섭을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6일 총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제1노조인 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와 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본교섭을 진행했다. 이후 30분 간격으로 2, 3노조와의 본교섭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다. 1, 3노조는 최종 교섭 결렬 시 다음날 총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한 상태로 이날 늦은 시각까지 치열한 줄다리기 협상이 이어졌다. 한국노총 소속 2노조는 앞선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쟁의행위 안건이 부결돼 단체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예정이다.학교 급식 근로자와 돌봄 교사 등이 포함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도 6일 하루 파업을 진행한다. 2022년 11월 파업 당시에는 급식을 실시하는 전국 유초중고교 3181곳(25.3%)에서 급식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돌봄은 남은 교직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학교 급식은 빵이나 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파업 참여율이 50% 미만일 경우 남은 인력을 활용해 식단을 변경하거나 간소화하고, 50% 이상이면 빵 우유 같은 대체식을 제공하도록 했다. 학비연대는 실질임금 인상, 급식실 고강도 노동 및 처우 개선, 방학 중 비근무자 생계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12-05
    • 좋아요
    • 코멘트
  • 사회적 기업이 만든 제품, 온라인스토어에서 만난다

    SK가 설립한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가 올해 4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사회적 가치 상품 전문몰 ‘소백마켓@브랜드’를 입점했다. ‘소백마켓@브랜드’에 접속하면 제품 구매뿐 아니라 해당 사회적 기업의 역사, 제품 소개 등 관련 내용을 볼 수 있다. ‘소백마켓@브랜드’에는 현재 과일드림, 비즈링크 등 사회적 기업 56곳이 입점해 제품 250여 가지를 판매하고 있다. 과일드림은 경남 지역 농가 50여 곳과 함께 친환경 탄소 저감 농법을 활용한 과일을 재배한다. 과일드림이 판매하는 저탄소 인증 사과는 개당 이산화탄소를 60g 줄이는 효과를 낸다. 비즈링크는 일자리 창출 기업으로 출발해 현재 타월 등 친환경 섬유 제품을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대나무 원사를 활용한 고급 타월이 대표 제품이다. 염색 공정을 단순화해 물과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소백마켓은 상품 판매나 유통을 넘어 사회적 기업의 성장을 돕는 활동도 하고 있다. 올 9월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선 온·오프라인 시장을 운영하며 방문객들에게 사회적 기업 제품을 홍보했다. 올 11월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통시장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대규모 세일 행사 ‘코리아세일페스타’에도 참여해 입점 기업과 상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 및 구매 유도를 지원했다. 한편 행복나래는 지난달 22일 열린 ‘2024년 사회적 기업의 날’ 기념식에서 ‘사회적 기업 성장 활성화’ 부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 조민영 행복나래 본부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기업들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12-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커피 속 단백질에 주목… ‘커피박’으로 친환경 밀가루 만들었죠”

    “커피를 추출하고 남은 커피박(부산물)에는 단백질 등 영양 성분이 대부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커피박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면 고단백 밀가루와 맥주도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어반랩스 연구실에서 만난 김선현 어반랩스 대표(36)는 “커피박을 활용해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반랩스는 커피박 등을 활용해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는 ‘푸드 업사이클링’ 소셜 벤처기업이다. 푸드 업사이클링은 제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나 안 쓰는 부위를 활용해 새로 식품을 만드는 것으로 환경 보호와 함께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현재 커피박 추출액에 아미노산 등을 배합해 최적의 영양 성분을 가진 식품 원료도 개발 중이다.● 과학적 분석 가능한 ‘기능성 식품’에 관심 김 대표는 대학을 졸업한 뒤 정보기술(IT) 기업에서 3년간 근무했다. 하지만 전략, 마케팅, 인사 등 기업 경영 전반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어 2016년 KAIST 경영학석사(MBA) 과정에 입학했다. MBA 과정을 마친 뒤 2018년부터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근무하며 여러 창업 사례를 접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창업 업종을 고민하던 그는 IT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김 대표는 “기능성 식품은 성별, 연령에 따라 제품에 필요한 원료가 달라진다. 식품 분야에서 여러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활용하며 성장할 수 있는 분야가 기능성 식품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9년 8월 식품 연구개발(R&D) 경험이 있는 김형진 박사와 함께 어반랩스를 설립하고 이듬해 기능성 식품 회사들이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 ‘BIC PM’을 개발했다. 플랫폼에 ‘피로’ 등 특정 단어를 입력하면 원료의 종류, 가격, 원료별 선호도, 경쟁 제품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대표 등은 자신들이 만든 BIC PM을 활용해 직접 제품을 만들기도 했다. 이렇게 탄생한 첫 제품이 20, 30대 남성의 건강을 위한 액상 영양제 ‘마카롱EX’다. 김 대표 등은 성인 남성에게 필요한 아르기닌, 아연 등 필수 영양소의 하루 권장량을 충족하기 위해선 하루 10개 이상의 알약을 먹어야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리고 필수 영양소를 액상 형태로 농축한 제품을 출시하기로 하고 두 차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1억 원을 모았다. 김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당초 계획의 5배가 넘는 종잣돈을 모을 수 있었다”며 “마카롱EX는 재구매율이 30%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지만 순이익은 생각처럼 많지 않았고 R&D에 더 집중하고 싶어 원료 사업으로 관심을 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커피 부산물로 밀가루-맥주 만들어 식물성 단백질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된 김 대표는 먼저 국내 원료 시장을 조사했다. 그 과정에서 원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인데 커피에도 상당한 단백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식물성 단백질 원료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대두로 구성 성분의 약 36%가 단백질이다. 다음으로 많이 쓰는 것은 완두콩인데 단백질 함량은 5∼9% 수준이다. 그런데 커피에는 이보다 많은 13∼16%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 김 대표는 “커피를 만들고 남은 커피박에는 영양 성분의 99.8%가 그대로 남아 있다”며 “한국이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세계 2위인 점을 감안하면 커피 부산물만으로도 식물성 단백질 원료를 다량 생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어반랩스는 커피박을 활용한 친환경 고단백 밀가루 제품 ‘커플로어’와 커플로어를 활용해 만든 빵 제품을 여럿 개발하고 내년 2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이 밖에도 커피박을 활용한 고단백 흑맥주 개발에도 나서 내년 상반기(1∼6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커피박은 특유의 색과 향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흑맥주처럼 커피 향과 섞여도 자연스럽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을 찾으면 오히려 강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커피박은 1만 t당 폐기 비용이 약 10억 원에 달하며 소각할 때 배출되는 탄소량은 커피박 t당 338kg에 달한다. 매립할 때도 카페인으로 인한 토양 오염, 메탄가스 및 이산화탄소 발생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김 대표는 “커피박을 재활용하면 폐기물 처리 비용도 절감하고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커피박뿐 아니라 참깨박, 홍삼박 등 다양한 식품 폐기물로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반랩스는 친환경 제품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산학협력 마일리지 사업’에서 2024년 산학협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서울시가 주최한 ‘2024 기후테크 창업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12-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커피 부산물로 고단백 밀가루-맥주도 만들 수 있어요”

    “커피를 추출하고 남은 커피박(부산물)에는 단백질 등 영양 성분이 대부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커피박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면 고단백 밀가루와 맥주도 만들 수 있습니다.”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어반랩스 연구실에서 만난 김선현 어반랩스 대표(36)는 “커피박을 활용해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어반랩스는 커피박 등을 활용해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는 ‘푸드 업사이클링’ 소셜 벤처기업이다. 푸드 업사이클링은 제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나 안 쓰는 부위를 활용해 새로 식품을 만드는 것으로 환경 보호와 함께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현재 커피박 추출액에 아미노산 등을 배합해 최적의 영양 성분을 가진 식품 원료도 개발 중이다.● 과학적 분석 가능한 ‘기능성 식품’에 관심김 대표는 대학을 졸업한 뒤 정보기술(IT) 기업에서 3년간 근무했다. 하지만 전략, 마케팅, 인사 등 기업 경영 전반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어 2016년 카이스트 경영학석사(MBA) 과정에 입학했다. MBA 과정을 마친 뒤 2018년부터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근무하며 여러 창업 사례를 접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창업 업종을 고민하던 그는 IT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김 대표는 “기능성 식품은 성별, 연령에 따라 제품에 필요한 원료가 달라진다. 식품 분야에서 여러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활용하며 성장할 수 있는 분야가 기능성 식품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2019년 8월 식품 연구개발(R&D) 경험이 있는 김형진 박사와 함께 어반랩스를 설립하고 이듬해 기능성 식품 회사들이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 ‘BIC PM’을 개발했다. 플랫폼에 ‘피로’ 등 특정 단어를 입력하면 원료의 종류, 가격, 원료별 선호도, 경쟁 제품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대표 등은 자신들이 만든 BIC PM을 활용해 직접 제품을 만들기도 했다. 이렇게 탄생한 첫 제품이 20, 30대 남성의 건강을 위한 액상 영양제 ‘마카롱EX’다.김 대표 등은 성인 남성에게 필요한 아르기닌, 아연 등 필수 영양소의 하루 권장량을 충족하기 위해선 하루 10개 이상의 알약을 먹어야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리고 필수 영양소를 액상 형태로 농축한 제품을 출시하기로 하고 두 차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1억 원을 모았다. 김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당초 계획의 5배가 넘는 종잣돈을 모을 수 있었다”며 “마카롱EX는 재구매율이 30%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지만 순이익은 생각처럼 많지 않았고 R&D에 더 집중하고 싶어 원료 사업으로 관심을 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커피 부산물로 밀가루-맥주 만들어식물성 단백질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된 김 대표는 먼저 국내 원료 시장을 조사했다. 그 과정에서 원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인데 커피에도 상당한 단백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식물성 단백질 원료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대두로 구성 성분의 약 36%가 단백질이다. 다음으로 많이 쓰는 것은 완두콩인데 단백질 함량은 5~9% 수준이다. 그런데 커피에는 이보다 많은 13~16%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 김 대표는 “커피를 만들고 남은 커피박에는 영양 성분의 99.8%가 그대로 남아 있다”며 “한국이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세계 2위인 점을 감안하면 커피 부산물만으로도 식물성 단백질 원료를 다량 생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어반랩스는 커피박을 활용한 친환경 고단백 밀가루 제품 ‘커플로어’와 커플로어를 활용해 만든 빵 제품을 여럿 개발하고 내년 2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이밖에도 커피박을 활용한 고단백 흑맥주 개발에도 나서 내년 상반기(1~6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커피박은 특유의 색과 향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흑맥주처럼 커피 향과 섞여도 자연스럽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을 찾으면 오히려 강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커피박은 1만 t당 폐기 비용이 약 10억 원에 달하며 소각할 때 배출되는 탄소량은 커피박 1t당 338kg에 달한다. 매립할 때도 카페인으로 인한 토양 오염, 메탄가스 및 이산화탄소 발생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김 대표는 “커피박을 재활용하면 폐기물 처리 비용도 절감하고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커피박뿐 아니라 참깨박, 홍삼박 등 다양한 식품 폐기물로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어반랩스는 친환경 제품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 받아 교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산학협력 마일리지 사업’에서 2024년 산학협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서울시가 주최한 ‘2024 기후테크 창업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12-04
    • 좋아요
    • 코멘트
  • AI교과서, 영어-수학 먼저 도입… ‘문해력 저하 논란’ 국어는 제외

    내년 1학기 도입될 초등학교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76종이 29일 공개됐다. 다만 교육부는 문해력 저하 논란을 감안해 국어 과목은 초중고 모두 도입하지 않기로 했고 중학교 과학 등 일부 과목은 도입 시기를 1년 늦췄다. 디지털 과몰입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뒤늦게 ‘속도 조절’에 나선 모양새다.● 현장 우려에 AI 교과서 도입 ‘속도 조절’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AI 교과서 도입 로드맵 조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3월로 예정됐던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교 1학년의 영어, 수학, 정보 과목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은 예정대로 이뤄진다. 그 대신 2026학년도에 도입 예정이던 국어(초등학교 3·4학년 및 중학교 1학년), 기술·가정(초등학교 5·6학년 및 중학교) 과목은 적용을 제외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어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문해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많이 냈다. 기술·가정에 대해선 실습 위주로 이뤄지는 과목이라 AI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하기 어렵다는 현장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초등학교 사회 및 과학, 중학교 과학의 AI 교과서 적용 시기는 2027년으로 2026년에서 1년 미루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학습 내용이 다음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수학, 영어와 달리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사회나 실험을 기반으로 하는 과학 과목 특성을 살린 콘텐츠를 더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해 도입 시기를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수교육 교과서의 경우 국어는 내년 초등학교부터 AI 교과서를 도입하고 수학은 2026년 초등학교에 도입해 2027년 중학교, 2028년 고등학교로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 도입 AI 교과서 검정본 76종 확정이날 교육부는 내년 3월부터 초중고 영어·수학·정보 수업에 활용할 AI 교과서 검정본을 공개했다. 검정을 신청한 146종 중 출판사 12곳이 제작한 76종(52.1%)이 검정 심사를 통과했다. 검정을 통과한 AI 디지털 교과서는 다음 달 2일 학교 현장에 공개된다. 이후 종이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일선 학교 차원에서 교과서 선정 절차를 거쳐 내년 3월부터 학교에서 활용하게 된다. 교육부는 “내년도 AI 교과서가 도입되는 학년의 학생들이 사용할 디바이스(기기)를 완비했고, 시도교육청과 함께 내년 2월까지 전국 학교의 디바이스·네트워크를 점검·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교사의 디지털 기반 시설 관리 부담 완화를 위해 기기 관리 등을 담당하는 ‘디지털 튜터’를 학교에 총 1200명 배치하고, 교육(지원)청별 ‘테크센터’도 운영할 방침이다. 하지만 AI 디지털 교과서가 ‘교과서’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전날 AI 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 자료’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AI 교과서가 교육 자료로 분류되면 일선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 부총리는 “(해당 법안이) 국회를 최종 통과한다면 교육 격차가 확대되고, 검정 심사에 합격한 AI 디지털 교과서의 지위를 둘러싸고 현장 혼란이 클 것”이라며 “최대한 국회를 설득해 법안 통과를 막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관계자는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도입 속도를 조절한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교사들이 걱정하는 디지털 기반시설과 기기 관리 등 인프라 측면을 보다 확실히 해야 한다. 디지털 튜터, 교육청 테크센터가 실질적인 효과가 있도록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교육부, ‘의대국’ 신설 추진… ‘몸집 불리기’ 논란

    의대 증원 방침을 놓고 의정 갈등이 10개월째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내년에 의대 업무를 전담할 ‘의대국’(가칭)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올 초부터 이어진 의대생 수업 거부 관련 업무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란 이유를 밝혔지만 의사단체에선 “의료 공백을 계기로 자리를 늘리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29일 “의대 관련 업무가 늘면서 내년에 의대 업무를 전담할 국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며 “행정안전부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조직 개편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의대 관련 업무는 인재정책실 산하 인재정책기획관실과 지역인재정책관실이 나눠 맡고 있다. 인재정책기획관실은 의대 정원 배정과 입시 및 신규 의사 배출 등의 업무를 맡고 있고, 지역인재정책관실은 의대 교육 여건 개선 등을 담당한다. 교육부는 의대국 신설의 배경을 두고 의대생의 수업 거부 장기화로 향후 신규 의사 배출에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대생들이 내년에 복귀한다면 제대로 교육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이 필요하고 이에 필요한 시설과 교원 규모 등을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의대 업무를 전담할 조직을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올해 2월 오석환 차관을 단장으로 ‘의대 현안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운영해 왔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더 이상 임시 조직으로는 대응하기 어렵고 여파도 최소 수년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새 조직 신설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의대생과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사이에선 “의대국 신설로 최소한 국장급 한 자리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 아니냐”며 “교육부 조직과 고위급 관리자의 보직을 늘리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목포-순천대, ‘통합의대’ 인증 신청… 의료계 “증원 재검토 논의 무색”

    의대 증원을 놓고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남 지역 국립대인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 의대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의사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29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에 전날 예비 평가인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남은 세종과 함께 의대가 없는 두 광역자치단체 중 하나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 3월 민생토론회에서 “어느 대학에 (신설)할 것인지 전남도에서 의견을 수렴해 알려주면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대학 통합 후 2026년 3월 의대 신입생 200명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집 인원은 인근 국립대 의대인 전남대가 의대 증원 후 200명이 된다는 점을 감안해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의대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던 목포대와 순천대는 이달 15일 대학 통합 후 공동으로 의대를 유치하기로 하고 “의대 신설 시 개교 15개월 전까지 예비 평가인증을 신청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28일 신청을 완료했다. 인증을 받을 경우 ‘순천캠퍼스 교육관’, ‘목포캠퍼스 교육관’으로 나눠 두 지역에서 교육할 방침이다. 의평원이 신설 의대 인증평가에 나서는 건 2000년 관련 제도가 도입된 후 처음이다. 1998년 제주대 의대가 생긴 후 26년 동안 의대가 신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평원 관계자는 “규정상 신설 대학은 인가가 나고 학생 모집 전까지 예비 평가인증을 진행해야 한다. 의대 신설 확정 이후 인증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대학은 연말까지 교육부에 대학 통합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정확한 의대 신입생 규모는 보건복지부 결정에 따라 확정된다. 하지만 의료계는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내년도 의대 증원을 재검토 중인 상황에서 의대 신설은 어불성설”이란 입장이다. 또 전남 지역 의대 신설을 허가할 경우 정치권에서 표심을 염두에 두고 논의 중인 경북 의대, 충북 의대 신설 논의 등도 속도를 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대 증원으로 기존 의대도 교수진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의대를 신설할 경우 2018년 2월 폐교한 서남대 의대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994년 전북 남원시에서 문을 연 서남대 의대는 부실 운영 논란에 시달리다가 의평원 평가 인증을 통과하지 못해 24년 만에 문을 닫은 바 있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목포대-순천대, ‘통합의대’ 설립 위해 예비 평가인증 신청

    의대 증원을 놓고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남 지역 국립대인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 의대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의사단체가 반발하고 있다.목포대와 순천대는 29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에 전날 예비 평가인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남은 세종과 함께 의대가 없는 두 광역자치단체 중 하나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 3월 민생토론회에서 “어느 대학에 (신설)할 것인지 전남도에서 의견을 수렴해 알려주면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목포대와 순천대는 대학 통합 후 2026년 3월 의대 신입생 200명을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집 인원은 인근 국립대 의대인 전남대가 의대 증원 후 200명이 된다는 점을 감안해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의대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던 목포대와 순천대는 이달 15일 대학 통합 후 공동으로 의대를 유치하기로 하고 “의대 신설 시 개교 15개월 전까지 예비 평가인증을 신청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28일 신청을 완료했다. 인증을 받을 경우 ‘순천캠퍼스 교육관’, ‘목포캠퍼스 교육관’으로 나눠 두 지역에서 교육하겠다는 방침이다. 의평원이 신설 의대 인증평가에 나서는 건 2000년 관련 제도가 도입된 후 처음이다. 1998년 제주대 의대가 생긴 후 26년 동안 의대가 신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평원 관계자는 “신설 대학은 인가가 나고 학생 모집 전까지 예비 평가인증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부의 통합 인가 후 인증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두 대학은 연말까지 교육부에 대학 통합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정확한 의대 신입생 규모는 보건복지부 결정에 따라 확정된다.하지만 의료계는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내년도 의대 증원을 재검토 중인 상황에서 의대 신설은 어불성설”이란 입장이다. 또 전남 지역 의대 신설을 허가할 경우 정치권에서 표심을 염두에 두고 논의 중인 경북 의대, 충북 의대 신설 논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의료계 관계자는 “의대 증원으로 기존 의대도 교수진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의대를 신설할 경우 2018년 2월 폐교한 서남대 의대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994년 전북 남원시에서 문을 연 서남대 의대는 부실 운영 논란에 시달리다 의평원 평가 인증을 통과하지 못해 24년 만에 문을 닫은 바 있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11-29
    • 좋아요
    • 코멘트
  • 수원 43㎝ 쌓여 신기록, 서울 역대 3번째… 경기도 4520개 학교중 1337곳 “임시 휴교”

    수도권에선 이틀 연속 폭설이 내리면서 28일 한때 적설량이 최대 50cm에 육박했다. 경기 수원에선 적설량 신기록을 경신했고, 서울은 역대 3번째로 많은 눈이 쌓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기준으로 경기 용인시는 적설량 47.5cm를 기록했고, 서울 관악구에는 41.2cm의 눈이 쌓였다. 특히 수원시에는 43cm 쌓이며 해당 지역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64년 이후 가장 많은 적설량을 보였다. 전날 11월 역대 기록을 경신한 서울은 이날 오전 8시 종로구 기상관측소 기준으로 눈이 28.6cm 쌓여 연간으로 역대 3번째 적설량을 기록했다. 서울은 1907년부터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했는데 가장 눈이 많이 쌓인 날은 1922년 3월 24일로 당시 적설량은 31cm였다. 폭설로 등하교가 어려워지자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학교 4520곳 모두에 휴교를 적극 권고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 결과 유초중고교와 특수학교 1337곳(29.6%)이 임시 휴교에 들어갔고 518곳(11.5%)은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전날 일선 학교에 폭설을 대비하라는 공문을 보냈는데 학교 2곳이 휴교하고 41곳은 등하교 시간을 바꿨다. 강원 평창군에 32.6cm 가량 쌓이는 등 눈은 강원 지역에도 많이 왔다. 충청권에도 많게는 40cm 이상의 눈이 쌓였고, 호남권에도 일부 지역은 적설량이 25cm 안팎이었다. 반면 영남 지역은 상대적으로 눈이 덜 내렸다. 경남 함양군(9.7cm)과 경북 상주시(8.3cm) 등은 적설량이 10cm 미만이었고 부산에는 전혀 눈이 쌓이지 않았다.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 폭설이 집중된 것은 기압골 때문이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일반적으로 겨울철 서해상에서 눈구름대가 발생하면 북쪽 대륙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충청·호남 지역에 많은 눈을 뿌린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 중 일부가 편서풍 흐름을 끊고 기압골을 만들어 눈구름대를 수도권 등으로 끌고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해수면 온도로 눈구름 속 수증기가 증가한 것도 이례적인 폭설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28일 오후 들어 수도권 대부분에서 눈이 그치고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며 적설량은 다소 줄었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29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추가 예상 적설량은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지역은 1∼5cm,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은 1∼3cm다. 28일 일부 지역 적설량이 30cm 이상이었던 제주 지역에는 30일 새벽까지 3∼8cm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11-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연세대, 최악의 경우 추가시험 합격자만 발표…사교육 ‘들썩’

    2025학년도 수시 논술전형 자연계열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을 겪은 연세대가 해당 전형 추가시험(2차 시험)을 통해 1·2차 시험을 합쳐 기존 모집인원(261명)의 최대 2배수를 선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최악의 경우 2차 시험에 대한 합격자만 선발할 수 있는 것으로 28일 확인했다.앞서 연세대는 10월 12일 치러진 시험(연세대는 ‘1차 시험’으로 표현)의 합격자 261명을 다음달 13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일부 수험생 측에서 소를 취하하거나 본안 소송에서 연세대가 이겨야 가능하다. 하지만 수험생 측 소송 대리인인 김정선 변호사는 “연세대가 최초 시험은 추가 합격자까지 뽑고 추가시험은 최초 합격자만 뽑겠다며 꼼수를 부린다”며 “소송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연세대 수시 자연계열 논술전형 지원자는 무조건 추가시험에 응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연세대는 추가시험에 대해 전형료를 따로 받지 않을 방침이다.●수험생측 “소송 계속”김 변호사는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날 연세대의 발표문에는 없었지만 문의하니 1차 시험은 추가 합격자까지 261명을 뽑고 추가시험은 최초 합격자만 뽑는다고 한다”며 “1차 시험과 추가시험에서 중복되는 합격자와 (다른 대학에 합격해) 빠져나갈 인원을 제하면 추가시험으로 몇 명 뽑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연세대가 1차 시험의 공정성이 침해된 것을 인정하지 않아 이렇게 하는 것 같다”며 “추가시험도 추가 합격자까지 261명을 모두 선발한다면 소송을 취하할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선 소송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법원이 학생들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논술시험에 대한 효력을 정지한 만큼 소송이 계속되거나 연세대가 패소하면 연세대는 12월 13일에 합격자를 발표할 수 없다. 하지만 추가시험을 치르는 것은 가능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1차 시험과 추가시험은 독립적이므로 (소송 결과가 어떻게 되든) 추가시험 시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소송 결과가 12월 13일 전에 나오면 좋겠지만 26일 전까지 나오고 연세대가 승소해도 합격자 발표를 두 번 할 수 있다. 수시전형 미등록 충원 합격자 통보가 12월 26일까지고 등록은 27일까지기 때문이다. 수험생이 혼란스럽겠지만 다른 대학에 합격했어도 연세대의 합격자 명단에 들어가 있으면 타 대학 등록을 취소하면 된다.만약 연세대가 추가시험에 따른 합격자만 발표하고 소송 결과가 늦게 나오거나 연세대가 패소해 소송이 더 길어지면 이미 2025학년도 수시전형이 끝나 손 쓸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이 경우 연세대 입장에선 ‘추가 시험을 기회를 줬고, 애초에 선발하려던 인원만큼 뽑았다’고 항변 할 가능성도 있다. 연세대는 1차 시험과 추가시험 합격자를 모두 발표할 경우 추가시험에 대한 추가 합격자는 발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1차 시험 합격자를 발표하지 못하면 추가시험에 대해서도 추가 합격자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추가시험은 추가합격이 없다고 답변할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1차 시험 합격자를 발표하면 추가시험 합격자의 수가 261명보다 적을 가능성이 높지만, 1차 시험 합격자 발표가 없다면 추가시험 합격자 수는 261명을 채울 가능성이 많다.●추가시험에 사교육 들썩연세대 수시 자연계열 논술전형 지원자는 무조건 추가시험에 응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사교육 업체들은 27일 연세대의 추가시험 발표가 있자마자 곧바로 ‘연세대 논술 파이널 대비반’을 만들었다. 한 대치동 논술학원은 “이번 재시험(추가시험)은 수험생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제공한다”며 “5년 연속 연세대 합격생을 배출한 우리 학원과 함께라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학원은 12월 첫째 주에 연속 며칠간 하루 3시간씩 연세대 기출 문제 분석 및 예상 문제를 단기간에 연습하고 첨삭해 준다고 홍보 중이다. 또 다른 대치동의 논술학원은 ‘막판 10일 특강’을 마련하고 하루에 6시간씩 강의한다고 홍보 중이다.학부모들은 “1차 시험 적중률이 높았던 곳이 어디냐”며 학원을 알아보고 있다. 한 학부모는 “10여 개 학원에서 연세대 논술 파이널반을 열었다는 안내 문자가 쏟아졌다”며 “이번 사태로 대치동 학원만 득을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한편 연세대가 이번 사태로 초과모집을 하면 2027학년도 자연계열 모집인원이 최대 261명 줄어드는 것과 관련해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현 고1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려 “잘못을 한 것은 연세대인데 그 책임을 고1이 지는 것은 불합리한 것이 아닌지 교육부가 답변해달라”며 “2027학년도 연세대의 모집인원 감축은 연세대와 동급이거나 아래에 위치한 대학에까지 연쇄적인 압력을 줘서 수험생의 경쟁을 가중시키는데 대책이 마련돼 있느냐”고 지적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11-28
    • 좋아요
    • 코멘트
  • ‘논술 유출’ 연세대 내달 8일 추가 시험, 1차 합격만큼 더 뽑는다

    2025학년도 수시 논술전형 자연계열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을 겪은 연세대가 해당 전형 추가 시험을 다음 달 8일 치르기로 했다. 10월 실시된 1차 시험 합격자 261명을 그대로 발표하는 대신 시험을 한 번 더 실시해 261명을 추가로 뽑겠다는 것이다. 대학이 이미 공고된 특정 전형 모집인원의 2배를 초과 선발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교육부는 “대학의 과실로 인한 초과 모집인 만큼 2027학년도 모집인원 감축 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혀 현재 고1 학생의 연세대 자연계열 입학 문턱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수시 논술 모집인원 2배 뽑는다 연세대는 27일 입학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다음 달 8일 추가시험(2차 시험)을 시행한다”며 “추가시험은 1차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전부가 응시할 수 있고 1차 시험과 2차 시험에서 각각 261명의 합격자를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1차 시험 합격자 발표는 다음 달 13일, 2차 시험 합격자 발표는 수시전형이 끝나는 다음 달 26일 전에 이뤄질 예정이다. 연세대 수시 논술전형 문제 유출 논란은 지난달 12일 감독관 실수로 문제지 등이 1시간 먼저 배포됐다가 회수되면서 불거졌다. 연세대 측은 시험의 공정성이 훼손될 만큼의 문제가 아니라며 ‘재시험 불가’ 방침을 고수했지만 일부 수험생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며 논술시험 효력이 정지되고 이의신청마저 기각되며 비판 여론이 커지자 46일 만에 입장을 바꿨다. 다만 연세대가 1차 시험 합격자 발표를 예정대로 하려면 소송을 낸 측에서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거나 본안 소송에서 이겨야 한다. 하지만 수험생들을 대리하는 김정선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소송을 계속해 1차 시험 무효 확인을 받고 (연세대가) 공정하게 본 재시험으로 추가 합격자까지 인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해 논란이 예상된다. 연세대가 계획대로 추가 시험을 실시하면 논술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대부분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연세대 1차 시험에서 떨어지고 다른 대학에 합격했더라도 추가 시험에서 합격한다면 다른 대학 등록을 취소하고 연세대에 등록하면 된다.● 2027년도 정원 줄여 고1 입시 영향 연세대가 수시 논술전형에서 모집인원의 두 배를 선발하는 것은 ‘초과 모집’에 해당한다. 합격선 동점자 발생 등으로 소수의 초과 모집 인원이 발생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번처럼 전형 모집인원을 모두 다시 선발하는 건 유례없는 일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1차 시험과 2차 시험에 동시 합격할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종 합격자가 522명까진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입시 혼란을 초래한 연세대와 책임자에 대해 추후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며 “관련 규정에 의거해 2027학년도 모집인원 감축 명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026학년도는 이미 올해 4월 말 각 대학이 입학처 홈페이지에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한 만큼 교육부의 ‘초과 모집 인원 처리 기준’에 따라 2027학년도 모집인원을 줄이는 방식으로 불이익을 주겠다는 취지다. 연세대 논술전형 지원자에게는 합격의 기회가 한 번 더 생긴 만큼 반발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다른 상위권 대학 입시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은 불가피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 논술전형 합격 인원이 261명에서 최대 522명까지 늘어나면서 중복 합격에 따른 이탈이 증가해 다른 상위권 대학의 수시 합격선이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2027학년도 연세대 자연계열 입학을 노리는 현 고1 학생 입장에선 합격 문턱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어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논술전형으로 선발한 자연계열 모집단위 모집인원을 2027학년도에 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치의예과, 약학과, 기계공학부 등 25개 모집단위가 이에 해당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11-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문해력 우려’ AI 교과서 속도조절…“국어, 기술·가정은 도입 제외 검토”

    교육부가 내년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대상 과목을 줄이거나 도입 시기를 미루는 등 속도 조절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도교육감과 학부모 사이에서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과몰입과 문해력 저하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을 감안해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다.교육부 관계자는 27일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축소를 검토 중”이라며 “도입 과목이 축소되거나 시기가 연기될 경우 관련 고시와 기본계획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다만 전국 초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교 1학년의 영어, 수학, 정보 과목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은 이미 검정 절차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예정대로 진행된다. 대신 교육부는 2026년도 도입 예정이었던 국어, 기술·가정 과목 도입을 취소하고 사회, 과학 과목 도입 시기를 2027년도로 1년 미루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달 16일 교육부에 “2025년은 계획대로 도입하되 2026년 이후 적용 과목 수를 조정하자”고 제안했다. 문해력 저하가 우려되는 국어와 실습 위주인 기술·가정 과목에 대해선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취소해야 한다는 취지였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11-27
    • 좋아요
    • 코멘트
  • 의대 수시합격 속속 발표… “증원 중단 어려워져”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대학들은 예정대로 의대 수시전형 합격자를 속속 발표 중이다. 합격자가 발표되면 사실상 번복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교육계에선 내년도 의대 증원 전면 중단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단계로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건양대는 이달 7일 수시 일부 전형 최초합격자를 발표했다. 전국 의대 39곳 중 가장 빠르다. 고려대는 26일, 중앙대는 다음 달 6일 일부 전형 최초합격자를 발표한다. 다음 달 11일에는 2곳, 12일에는 5곳, 13일에는 나머지 모든 의대 수시 최초합격자가 발표된다. 다음 달 16∼18일에는 합격자 등록 절차가 예정돼 있고 26일까지 추가합격 발표가 이어진다. 하지만 의협은 여전히 내년도 모집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전날(24일) 개혁신당과 간담회를 마친 뒤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지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이는 전공의 단체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일본 도쿄대가 전교생이 유급되자 1969년 신입생을 안 뽑은 것과 세종대가 1991학년도 일부 학과 학생 모집을 중단한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하지만 교육계에선 당시 상황과는 다르다는 지적이 많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두 사례 모두 학내 분규로 개별 대학이 신입생 모집을 중단한 것”이라며 “전국 의대 39곳이 모두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는 것과는 비교하기 어렵다. 만약 모든 의대가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정지한다면 국가와 정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엄청난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도 “이미 수시 합격자 발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지는 불가능하다. 합격 통지를 했다가 취소할 경우 수험생이 소송을 제기하면 교육부나 대학 측이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25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쳤고 합격자 발표도 나고 있다”며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조정 가능성이 0%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1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합격자 나오는데 ‘모집 중단’하라는 의협…이주호 “정원 조정 가능성 0%”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대학들은 예정대로 의대 수시전형 합격자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합격자가 발표되면 사실상 번복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교육계에선 내년도 의대 증원 전면 중단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단계로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25일 교육계에 따르면 의대 캠퍼스가 대전에 있는 건양대는 이달 7일 수시 일부 전형 최초합격자를 발표했다. 전국 의대 39곳 중 가장 빠르다. 고려대는 26일, 중앙대는 다음 달 6일 일부 전형 최초합격자를 발표한다. 다음 달 11일에는 2곳, 12일에는 5곳, 13일에는 나머지 모든 의대 수시 최초합격자가 발표된다. 다음 달 16~18일에는 합격자 등록 절차가 예정돼 있고 26일까지 추가합격 발표가 이어진다.하지만 의협은 여전히 내년도 모집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전날(24일) 개혁신당과 간담회를 마친 뒤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지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이는 전공의 단체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일본 도쿄대가 전교생이 유급되자 1969년 신입생을 안 뽑은 것과 세종대가 1991학년도 일부 학과 학생 모집을 중단한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하지만 교육계에선 당시 상황과는 다르다는 지적이 많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두 사례 모두 학내 분규로 개별 대학이 신입생 모집을 중단한 것”이라며 “전국 의대 39곳이 모두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는 것과는 비교하기 어렵다. 만약 모든 의대가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정지한다면 국가와 정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엄청난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도 “이미 수시 합격자 발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지는 불가능하다. 합격 통지를 했다가 취소할 경우 수험생이 소송을 제기하면 교육부나 대학 측이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25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쳤고 합격자 발표도 나고 있다”며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조정 가능성이 0%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11-25
    • 좋아요
    • 코멘트
  • 남녀공학 전환 몸살 동덕여대, 외부서 수시 논술… 개교후 처음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 논의 및 학내 시위 여파로 1950년 개교 이후 처음으로 신입생 대입 시험을 캠퍼스 밖에서 치렀다. 시위 과정에서 벌어진 학내 기물 파손과 ‘래커칠’ 등 피해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 본부는 총학생회와 추가 면담을 한 뒤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캠퍼스 밖에서 수시 논술고사 진행 23일 동덕여대는 성북구 캠퍼스가 아니라 서울 서초구 세화여중, 세화여고, 동덕여중, 동덕여고에서 2025학년도 대입 수시 논술고사를 치렀다. 재학생 점거 시위가 논술고사일 직전까지 이어진 탓에 학내에서는 시험을 진행할 여건이 안 됐기 때문이다. 동덕여대가 입시 관련 시험을 학교 밖에서 치른 건 개교 74년간 처음이다. 이날 논술고사는 무사히 진행되었으나 일부에서는 혼선이 빚어졌다. 동덕여대 입학처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현재 학내 사정으로 전화 및 온라인 상담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고사일 수험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달 11일 시작됐던 재학생 시위는 21일 대학 본부와 학생 대표단의 면담 이후 잠정적으로 중단됐다. 22일 총학생회는 입장문에서 “25일 대학 본부와의 (추가) 면담 전까지 수업 방해 및 본관 외 건물 점거를 풀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본관 점거는 남녀 공학 전환에 대한 철회가 이뤄질 때까지 해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일부 재학생들은 여전히 본관 건물을 점거하고 있다. 래커칠과 시설물 훼손 등 피해에 대한 책임 공방도 계속되고 있다. 동덕여대는 학내에 설치된 300여 대의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관련 행위자를 확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25일 학생들과의 면담 후 법적 대응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게 될 시 CCTV 분석 등을 통해 기물 파손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동덕여대 대학 본부는 이번 시위 관련 피해액을 최대 54억 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산인공 이사장 “채용서 걸러내고 싶다” 논란 동덕여대 시위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이우영 이사장은 동덕여대 출신 학생을 채용에서 걸러내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논란이 커지자 삭제했다. 이 이사장은 ‘서울 ㄷ 여대’를 언급하며 “블라인드 채용 제도라 할지라도 이 대학 출신은 걸러내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아들을 둔 아비 입장에서 이 대학 출신 며느리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된다”고 썼다. 이어 자신이 ‘매너의 역사’라는 책을 선물로 받았다면서 “(채용 관련 부서에) 인성, 직장 매너에 관한 객관적 측정을 강화하고 채용 프로세스에 포함하도록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2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부 폭력 등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다 보니 표현이 적절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해당 글은 어떤 폭력도 갈등 해결엔 도움이 안 된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하든 안 하든,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 용납될 수는 없다”며 “이미 벌어진 재산상의 피해 등에 대해서 ‘폭력 사태 주동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동덕여대 학내에서도 정상화를 촉구하는 의견이 잇따랐다. 20일 동덕여대 교수진은 호소문을 내고 “우리 교수들은 강의실과 실험실습실에서 학생 여러분과 함께 본래 있어야 할 자리에서 본연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같은 날 동덕여대 학장단은 “학생들의 집단 수업 거부와 일련의 폭력 행위에 대하여 깊이 우려한다”고 호소했다. 19일에는 동덕여대 전 직원 일동이 “과격한 시위로는 문제 해결 실현이 불가하다”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1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작년 의약학 계열 수시… 추가 합격자>모집 정원

    2024학년도 주요 대학 의·약학계열 수시모집 추가 합격자가 모집 인원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학계열에 지원하는 최상위권 수험생 대부분이 수시 전형에선 6장의 원서를 접수시킬 수 있는데, 평균 2개 대학 이상에 중복으로 합격해 추가 합격자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입시 업계에선 의대 증원의 여파로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선 더 많은 추가 합격자가 나오고, 수시 미충원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4일 종로학원이 전국 99개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의 2024학년도 수시모집 추가 합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333명의 추가 합격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선발인원 3289명의 101.3% 수준이다. 다만 논술 전형은 해당 분석에서 제외됐다. 의·약학계열 가운데 수시 추가 합격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약대였다. 전국 37개 약대에서 수시 추가 합격자는 918명 나왔는데 이는 모집인원(860명) 대비 106.7%에 달했다. 뒤이어 한의대, 의대, 치대의 순으로 수시 추가 합격 비율이 높았다. 전국 12개 한의대의 수시 추가 합격자는 452명으로 모집인원(446명)의 101.3%였고, 전국 39개 의대의 수시 추가 합격자는 모집인원(1658명) 대비 99.2%인 1645명이었다. 전국 11개 치대에선 318명이 추가 합격했다. 모집인원(325명)의 97.8%다. 2024학년도 의·약학계열 수시 전형에서 충원하지 못해 정시로 넘겨진 인원은 34개 대학, 9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의대의 경우 2023학년도에 9개 대학에서 미충원 인원이 13명 발생했지만, 2024학년도에는 14개 대학, 33명이 나왔다. 2025학년도 입시에선 전국 의대 모집 정원이 1509명 늘었다.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 연쇄적으로 약대, 치대, 한의대 역시 중복 합격에 따른 추가 합격 및 수시 미충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종로학원은 최근 문제 유출 논란으로 시험 효력이 정지된 연세대 자연계 수시모집 논술시험이 올해 입시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24학년도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 전형에선 모집인원의 120.5%에 달하는 312명이 추가 합격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 합격자 대부분이 서울대와 의·약학계열에 중복 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시 이월이 결정될 경우 연세대 자연계열과의 중복 합격이 줄어들어 의·약학계열의 추가 합격 규모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1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의대증원 발표뒤 N수생 더 늘어… 서울 7개高선 고3의 1.4배

    이달 6일 오전 10시 반. 서울 강남구 대치 종로학원 재수반에선 조용한 가운데 수험생들이 8일 앞으로 다가온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준비에 한창이었다. 강의실에는 ‘교실 내 대화 금지’ 등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 학원에서 만난 박모 씨(19)는 “올해 초 세화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자연계열이나 의대를 목표로 재수하고 있다”며 “같이 졸업한 학생 60%가량이 올해 수능을 다시 본다. 오히려 진학한 학교에 만족하며 다니는 친구가 몇 안 된다”고 설명했다.● 내신 불리하자 정시 노린 N수생 급증의대 진학 실적이 높은 상위 고교 10곳 중 서울에 있는 고교는 7곳이다. 이들 학교 졸업생 중 14일 치러진 수능 원서를 낸 N수생은 3409명으로 고3 재학생(2473명)의 137.8%에 달한다. 이들 학교 출신 N수생은 지난해 대비 6.4% 늘었다. 반면 비수도권 고교 3곳의 경우 고3 재학생 대비 N수생 비중이 71.6%로 서울 고교의 절반가량이었다. 특히 전북 전주시에 있는 상산고의 경우 고3 학생 대비 N수생 비중이 23.6%에 불과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수도권에 소재한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경우 졸업생 상당수가 본인 주소지 교육청에 수능 원서를 내기 때문에 실제 N수생 수는 이보다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 자료에는 졸업 고교에 원서를 접수시킨 경우만 집계된다. 또 지역인재전형으로 합격하는 학생들이 있어 N수를 하는 비중이 서울보다 다소 낮은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중상위권 학생들은 면학 분위기를 이유로 자사고나 학군이 좋은 지역 고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2024학년도 의대 진학 실적 상위 고교 10곳 중 6곳은 자사고였고 나머지는 교육열이 높은 서울 강남구와 양천구에 위치해 있었다. 그런데 이들 학교에선 내신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보니 수능 점수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정시에 ‘올인’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의대 역시 대부분 정시에선 수능 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에서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정시 비중을 늘리면서 정시에 강한 N수생이 재도전을 거듭하는 경우가 늘었다. 특히 올해는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의대생 중에도 입시에 재도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수도권 사립대 의대 1학년 최모 씨(24)는 “2019년 서울대 인문계열 학과에 진학했다가 전문직이 되려고 의대에 진학했다. 그런데 수업 거부 사태가 장기화되며 다시 상위권 의대 진학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는 또 “주변을 보면 재수나 3수로 의대에 온 경우가 많다 보니 한 번 더 도전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N수 공화국으로 국가적 낭비 심각”올해는 의대 증원으로 더 심화됐지만 사실 N수생 증가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저출산으로 아이가 하나 혹은 둘인 상황이 보편화되면서 가정의 자원을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졌고 여기에 수도권 대학 선호 증가, 정시 비중 확대 등이 겹쳐 N수생 수는 2021년 13만3070명에서 2025년 16만1784명으로 21.6% 늘었다. 전문가들은 ‘N수 공화국’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막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주요 재수학원은 한 달 수강료가 200만∼300만 원에 달하는 곳도 많다. 이렇게 큰 비용이 사교육비로 지출되면서 가정의 부담이 커지고 이를 부담할 수 없는 가정에 박탈감을 안겨준다. 또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해 대학생활과 사회 진출 시기를 늦추다 보니 결혼 출산 등에도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준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N수를 줄이기 위해선 내신 성적이 반영되는 수시 전형 비중을 높이는 방법을 포함해 대입 제도 전반에 대한 손질이 필요하다”며 “현재 대학 입학정원의 10∼15% 수준인 사회통합전형 비중을 높이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11-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의대합격 상위 10개 高, N수생이 고3보다 많다

    의대 진학 실적 상위 고교 10곳의 올해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현재 고3 수험생의 1.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증원 등으로 N수생이 늘면서 재학생보다 많은 졸업생이 입시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의대 합격 실적 상위 10개 고교 출신으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 원서를 제출한 졸업생은 3908명에 달했다. 이들 고교의 고3 재학생(3170명)보다도 23.3% 많다. 특히 서울에서 의대 입학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휘문고의 경우 올해 고3 재학생 대비 N수생 비율이 160.4%에 달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재학생의 160%에 달하는 학생이 N수를 하고 있다는 건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3수 또는 4수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들 고교 10곳의 N수생은 지난해 대비 5.9% 늘었는데 이는 전체 N수생 증가율(1.3%)을 앞지르는 것이다. 휘문고의 경우 N수생이 전년 대비 8.3%나 늘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의대 증원이 N수생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불수능’으로 입시를 망친 수험생이 재도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N수생은 16만1784명으로 21년 만에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N수 공화국’ 현상이 심화되면서 가정의 경제력이 입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국가적으로는 막대한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학령인구 절벽으로 고교생이 줄어드는 와중에 입시 경쟁이 완화되지 않고 사교육비 지출이 늘어나는 것도 상당 부분 N수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N수가 보편화되면 수험생들이 대학 진학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뺏기게 되고, 대학에서도 반수 등으로 중도 이탈하는 재학생이 많아 운영이 어려워진다”며 “N수를 뒷받침해줄 경제적 여력이 없는 경우 의대 진학 등을 꿈도 못 꾸는 상황이 되면서 사회적 계급도 고착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의대 39곳의 신입생 3163명 중 54.4%인 1722명이 N수생인데, 충북대의 경우 입학생 중 79.6%가 N수생인 실정이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11-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의대협 “내년에도 투쟁”… 3월 복학 불투명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대·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맞서 내년 1학기에도 대정부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의대생들의 내년 3월 복학 여부는 일단 불투명한 상태로 남게 됐다. 의대협은 15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에서 열린 확대전체학생대표자총회(확대전학총회)에서 ‘대정부 요구안 관철을 향한 투쟁을 2025학년도에 진행한다’는 안건에 대해 찬성 267명, 기권 2명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확대전학총회는 의대별 학생회장 1명과 학년별 대표 6명 등 학교당 대표 7명으로 구성되며 이날 총회에는 275명이 참석했다. 조주신 확대전학총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8개월이 넘도록 의료 개악을 강행해 의료 시스템과 의학 교육 환경을 파탄시키고 있다”며 “(의대 증원 백지화 등) 대정부 요구안 관철을 위한 투쟁을 내년에 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이어 “교육부는 복귀하지 않는 학생에게 제적 등을 적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휴학의 자유를 부정하는 등 학생들의 권리 탄압을 당연시했다”며 “(의대생들의) 권리 보호를 (협회의 추진)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현 의료대란 사태 등 시국 문제 규정과 향후 협회 행보, 의대생들의 권익 보호 방안, 시국 문제 종결 방식 등 4가지 안건이 다뤄졌다. 의대협은 16일 40개 의대 대표가 참여하는 전체학생대표자총회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결의문을 만들어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일부 대학의 경우 학칙에 따라 3학기 연속 휴학이 불가능한데 이 같은 상황에선 어떻게 대응할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울대 의대 294점 등 수도권 의대 합격선 2점씩 오를듯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 수학이 지난해보다 평이하게 출제돼 주요 대학 의대 정시 합격선이 원점수 기준으로 2점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 의대 합격선은 285∼294점, 비수도권 의대는 3점가량 올라 276∼289점으로 예상됐다. 대규모 의대 증원 발표로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상위권 변별력 확보에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의대 합격선 2, 3점 올라종로학원이 15일 수험생들의 가채점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의예과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2점 오른 294점으로 예측됐다(국어, 수학, 탐구 등 300점 만점). 주요 의대 합격선은 △연세대 292점 △성균관대 291점 △고려대 290점 등이다. 경기와 인천 지역 4개 의대의 합격선도 2점 올라 285점∼291점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원점수를 백분위(자신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는 수험생의 비율) 점수로 환산하고 의대 증원을 반영하면 서울대 의대를 제외한 38개 의대 모두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1∼5점 하락한다. 수도권 의대는 1∼3점, 비수도권 의대는 3∼5점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의대 증원으로 중복 합격한 수험생들이 빠져나가고 다시 채워지는 과정에서 합격선이 하락하는 것”이라며 “정원이 늘지 않은 의대도 비슷한 성적의 학생들이 몰리면서 합격선이 약간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문계열 최상위권 학과들도 원점수 합격선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대 경영학과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1점 오른 285점, 고려대와 연세대 경영학과는 2점 상승한 279점으로 분석됐다. 서울대 첨단융합학부와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지난해보다 3점 올라 각각 276점과 264점으로 전망됐다. 각 입시업체가 발표한 영역별 1등급 예상 커트라인(구분점수)에서도 원점수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국어와 수학 모두 선택과목별로 최대 9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1등급을 받으려면 확률과 통계를 제외하고 80점대에서도 가능했지만 올해에는 미적분을 빼고 90점을 넘어야 가능할 정도가 됐다.● “탐구 어려웠다” 난도 조절 실패 비판도 탐구영역은 어렵게 출제돼 종로학원 가채점 결과에 따르면 1등급 예상 커트라인이 과학탐구 8개 과목 중 6개가 지난해보다 점수가 하락했다. 사회탐구 영역도 9개 과목 중 5개 과목이 내려갔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탐구 과목이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날 서울 송파구 배명고에서 만난 3학년 배성원 군은 “지구과학1은 가장 어려웠다고 느껴서 어떤 문제부터 풀어야 할지 막막했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정세윤 군도 “상대적으로 쉬운 사회탐구 영역 생활과 윤리를 응시했는데 너무 어려워서 머릿속이 하얗게 됐다”고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의신청 게시판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과학탐구에 대해 “수학 문제인 줄 알았을 정도로 난도 조절 실패”라는 지적이 있었고, 사회탐구에 대해서도 “고교 교육으로 절대 추론해 정답을 도출해낼 수 없는 문제”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과목별 난도가 엇갈리며 앞으로 입시 전략이 중요해진 탓에 이날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열린 입시업체 설명회에는 입시 예측과 전략을 듣기 위해 몰린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한편 주요 대학들은 이번 주말부터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진행한다. 16일엔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등이 논술고사를 치른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