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식

박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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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건강95%
기타5%
  • 골프장 옆 고급주택? “파킨슨병 위험 두 배 더 높다”

    골프장 근처에 살면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에 지난 8일(현지시각)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골프장 반경 약 1.6㎞ 내에 거주할 경우 9.7㎞ 밖에 거주하는 사람들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126% 더 높았다.파킨슨병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1100만 명 이상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환자 수가 빠르게 늘어 올해 15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파킨슨병은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 세포가 점진적으로 소실되면서 운동 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떨림, 느린 움직임, 근육 경직 등을 유발한다. 유전적 요인과 함께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의 발병률이 여성보다 1.25배 더 높다. 근본적인 치료제가 아직 없다.연구진은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살충제 노출 증가가 파킨슨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봤다. 골프장 인근 주민들은 오염된 식수와 공기를 통해 살충제에 섞인 화학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연구자들은 미국 미네소타와 위스콘신에 사는 파킨슨병 환자 419명의 주소를 조사했다. 그런 다음 이들과 건강한 주민 5113명의 건강 데이터를 비교했다.1991년부터 2015년까지 24년간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골프장에서 1.6~4.8㎞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 환자는 골프장 근처에 거주하거나 골프장이 있는 지역의 상수도에서 공급하는 물을 마실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았다.골프장이 있는 상수도 지역에 거주하는 개인은 골프장이 없는 상수도 지역에 거주하는 개인에 비해 파킨슨병에 걸릴 확률이 거의 두 배 높았다.발병 원인은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각종 살출제로 추정했다.“오랫동안 유기인산염, 클로르피리포스, 메틸클로로페녹시프로피온산, 2,4-디클로로페녹시아세트산, 마네브, 유기염소계 살충제 등 파킨슨병 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살충제가 골프장 관리에 사용되어 왔다”라고 연구자들은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제초제 파라콰트(paraquat)와 살충제 로테논(rotenone) 등에 포함 된 화학 성분이 신경퇴행과 관련 있다는 기존 연구와 맥을 같이 한다.연구진은 “골프 코스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파킨슨병 발병률은 일정하게 유지되었으며, 거리가 멀어질수록 발생 위험이 선형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골프장의 지하수 오염과 살충제의 공기 전파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공중 보건 정책을 펴면, 인근 지역 주민의 파킨슨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골프장 살충제 제한 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우리나라는 최근 골프장 인근 주택의 인기가 높다. 골프장 접근성이 뛰어나고 경관이 수려한 골프 코스를 조망할 수 있어서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뚜렷한 한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킨슨병 발병의 주요 원인인 유전적 연관성과 해당 주민들이 이사나 직장 등 다른 곳에서 살충제에 노출 되었을 가능성 등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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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8 간헐적 단식’ 석달만해도 체중감량 효과 1년 간다

    가장 인기 있는 간헐적 단식 방법인 ‘시간제한 식사’를 3개월만 실천해도 최소 1년간 체중 감량 효과가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간제한 식사는 하루 24시간 중 16시간 동안 금식하고 나머지 8시간 동안 칼로리에 상관없이 식사를 하는 방식이다. 흔히 16:8 간헐적 단식으로 부른다.체중 감량 원리는 간단하다. 섭취한 열량보다 소모한 열량이 크면 된다. 평소보다 적게 먹는 저칼로리 식단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장기간 유지하기가 어렵다. 결국 ‘요요 현상’으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시간제한 식사법이다. 아침 식사를 생략하고 점심과 저녁 식사만 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형태다. 오랫동안 유지하기 쉽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같은 연구팀은 앞서 식사 시간을 하루 12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이면 체중 감소, 심장대사 건강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 메디신( Nature Medicine)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시간제한 식사로 감량한 체중이 요요현상 없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에 따르면 연구진은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인 성인 99명(여성 50%, 평균 연령 49세, 평균 BMI: 32kg/m²)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시간제한 식사를 수행한 후 1년 후 그 효과가 유지되는지 관찰했다.참가자들은 12주 동안 다음 네 그룹 중 하나에 무작위로 배정되었다.1그룹(기존 식사 그룹): 12시간 이상의 기존 식사 시간 유지.2그룹(오전 시간제한 식사 그룹): 오전 10시 이전에 시작하는 8시간 시간제한 식사.3그룹(오후 시간제한 식사 그룹): 오후 1시 이후에 시작하는 8시간 시간제한 식사.4그룹(자율 시간제한 식사 그룹): 8시간 식사제한 식사를 하되 먹는 시간은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모든 참가자는 식물성 기름과 해산물, 통곡물, 채소, 견과류 등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더 건강한 식습관을 갖도록 장려하기 위해서다.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시점, 식사 시간 개입을 마친 12주 후, 그리고 식사 시간 개입 종료 12개월 후 체중과 허리·엉덩이 둘레를 측정했다.먼저 3개월(12주) 간의 개입 후 기존 식사 그룹은 평균 1.4㎏(-1.5%)의 체중 감소를 기록했다. 또한 허리둘레(-1.1㎝)와 엉덩이 둘레(-1.4㎝)도 소폭 감소했다시간제한 식사 그룹은 모두 기존 식사 그룹보다 유의미한 체중 감소를 보였다. 엉덩이와 허리둘레 감소폭도 더 컸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오전 시간제한 식사 그룹은 -4.2㎏(-4.5%), 허리둘레(-4.1㎝), 엉덩이 둘레(-4.6㎝)오후 시간제한 식사 그룹은 -3.1㎏(-3.5%),허리둘레(-4.1㎝), 엉덩이 둘레(-3.2㎝)자율 시간제한 식사 그룹은 -3.8㎏(-3.9%), 허리둘레(-3.7㎝), 엉덩이 둘레(-3.6㎝)를 기록했다.12개월 후 모든 시간제한 식사 그룹은 기존 식사 그룹보다 더 큰 체중 감소를 유지했다.습관적 식사 그룹은 평균 0.4㎏(+0.5%) 체중이 증가했다. 반면 오전 시간제한 식사 그룹과 오후 시간제한 식사 그룹은 각각 평균 -2.2㎏(-2.1%)와 -2.0㎏(-2.0%)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자율 시간제한 식사 그룹은 이보다 작아 평균 -0.7㎏(-0.7%)을 나타냈다.허리 및 엉덩이 둘레도 마찬가지였다.습관적 식사 그룹은 1년 후 허리둘레가 1.8㎝, 엉덩이둘레가 0.03㎝ 증가했다.반면, 오후 시간제한 식사 그룹은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가 각각 -5.6㎝, -3.4㎝로 측정돼 유의미한 감소 효과를 보였다.오전 시간제한 식사 그룹(허리둘레-0.5㎝, 엉덩이둘레 -1.0㎝)과 자율 시간제한 식사 그룹(허리둘레-1.3㎝, 엉덩이둘레 -1.8㎝) 또한 습관적 식사 그룹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중요한 점은 시간제한 식사 그룹 간에 어떤 측정값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이는 언제하든 상관없이 시간제한 식사 방식의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접근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3개월 동안 하루 중 언제든 식사 시간을 8시간으로 제한하면 최소 1년 동안 상당한 체중 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식사 시간보다 16시간 공복 시간에 기인한다”라고 스페인 그라나다 바이오의학 연구소(ibs.GRANADA)의 알바 카마초-카르데노사(Alba Camacho-Cardenosa) 박사가 말했다.연구진은 12주간의 식사 시간 중재 기간 동안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다고 밝혔다.연구 결과는 스페인 말라가에서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유럽 비만학회(ECO)에서 공개됐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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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녀에 ‘슈퍼 유전자’…고혈압 치료의 열쇠 되나

    제주도 해녀들에게 잠수 시 혈압 상승을 억제하고 추위에 대한 내성을 높여주는 독특한 유전적 변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압 상승 억제 유전자의를 비밀을 풀면 고혈압과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미국 유타 대학교 유전학자이자 생물정보학 교수인 멀리사 일라르도 박사와 동료들은 과학 저널 에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유전체(게놈) 분석 결과 제주 해녀들은 최소 세 가지 독특한 특성을 발달시켰다고 짚었다.첫 번째는 비유전적 적응인 서맥으로 분당 60회 미만의 느린 심박 수다. 서맥은 의학적 질환이 원인일 수 있지만, 심혈관 훈련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해녀들은 최대 18m에 달하는 심해 잠수 중 ‘포유류 잠수 반사’라는 진화적 반응의 일부로 서맥을 경험한다.일라르도 교수는 “사람이 잠수를 할 때 숨을 참고 물속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포유류 잠수 반사가 일어난다. 심박 수가 느려지는 게 주요 특징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산소를 아껴 다시 숨을 쉴 때까지 물속에서 더 오래 버틸 수 있게 해준다. 이는 유전적 요소가 아니라 평생의 훈련을 통해 누구나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연구자들은 말한다.제주 해녀들은 잠수하는 동안 심박 수가 대조군보다 약 50% 감소했다. 다른 두 가지는 세대를 거친 유전적 진화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연구진은 제주 해녀 30명과 해녀가 아닌 제주 여성 30명, 본토 출신 31명의 생리적 특성과 게놈을 비교했다. 전체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해녀들의 나이에 맞춰 65세로 조정했다.게놈 분석 결과 제주 해녀와 해녀가 아닌 여성은 본토 출신과는 뚜렷한 유전자 차이를 보였다. 이는 모든 제주 주민이 같은 조상의 후손임을 시사한다.또 제주 여성은 해녀 여부와 관계없이 잠수에 도움이 되는 두 가지 유전자 변이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하나는 저체온 증에 덜 취약하게 만드는 추위 내성 변이이다. 8번 염색체의 중심체에 있는 한 변이유전자는 통증 민감성을 줄여줬다. 이는 해녀가 바다 속에 오래 머물러도 저체온 증에 걸리지 않도록 했다.다른 하나는 이완기 혈압 감소와 관련된 것으로 제주 여성 33%에서 발견됐으나 한반도 여성은 7%만이 가지고 있었다.잠수를 하면 혈압이 상승하지만 제주 여성은 혈압 상승 정도가 낮았다.깊은 바다에서는 높은 압력이 혈관을 수축해 뇌, 폐, 심장으로 가는 산소 흐름을 방해한다. 산소 공급이 부족하면 인체는 가장 필요한 기관에 산소를 집중시키고자 반응한다. 심해 잠수 중 혈압 상승은 필수 장기로 산소를 공급하기 위함이다. 보통 잠수부에게 혈압 상승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해녀들은 임신 중에도 잠수를 계속한다. 임신 중 고혈압은 위험할 수 있다. 연구진은 태아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해녀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한다.일라르도 교수는 “이완기 혈압 감소 관련 변이는 잠수할 때 겪을 수 있는 이완기 고혈압 합병증 완화를 위한 자연선택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 이는 훈련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제주 출신 비해녀에게도 비슷한 유전적 특징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한때 제주도에서 잠수는 가장 중요한 경제적 활동이었다. 과거 제주도에서는 사실상 모든 사람이 잠수를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유전적 변이에 대한 자연 선택이 약 1200년 전에 시작되었다고 본다. 임신한 두 여성이 잠수를 이어갔다. 한 명은 잠수 중 혈압 싱승을 억제할 수 있는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었으나 다른 한 명은 없었다. 임신 기간 중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매일 잠수를 한 결과, 보호 유전자가 없는 여성은 자간전증에 걸려 산모와 태아 모두 사망했다. 반면 혈압 상승을 막는 유전자 변이를 가진 여성과 아이는 살아남아 후손을 남겼고, 점점 더 많은 제주도 아이들이 이 변이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이다.제주 주민에게서 발견된 저혈압 관련 유전적 변이는 고혈압 치료제 개발을 위해 더 자세히 연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해당 유전자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혈압이 10% 이상 낮았는데, 이는 매우 인상적인 효과다. 유전자는 단백질을 암호화하는데, 단백질의 어떤 변화가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낼 수 있다면 새로운 약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진화 학자 벤 트럼블 교수가 함께 게재된 논평에서 말했다.일라르도 교수도 비슷한 생각을 밝혔다.“제주는 한국에서 뇌졸중 사망률이 가장 낮은 지역 중 하나다. 진화한 유전자가 혈관의 실제 생리학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니 흥미롭다. (제주 주민의) 유전자 돌연변이는 이론적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뇌졸중 치료를 위한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보호 효과를 가졌을지 모른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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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즈 치료제, 알츠하이머 예방에도 효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의 원인 바이러스인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중 하나인 뉴클레오시드 역전사 효소 억제제(NRTI)에 높은 수준의 알츠하이머병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전체의 60~80%를 차지한다.미국 버지니아 대학교 의과대학(UVA Health) 자야크리슈나 암바티(Jayakrishna Ambati)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앞서 해당 약물의 알츠하이머병 예방 가능성을 밝혀냈다. 이번에는 미국 최대 규모의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두 곳을 분석하여 해당 약물을 복용한 사람들이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상당히 낮다는 것을 알아냈다.학술지 에 8일(현지시각)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한 데이터베이스 분석결과 치료제를 복용한 기간 동안 환자들의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매년 6% 감소했다. 다른 데이터베이스서는 해마다 13%가 감소했다.“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0만 명 이상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면 매년 약 100만 건의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암바티 박사가 말했다.UVA Health에 따르면 뉴클레오시드 역전사 효소 억제제(NRTI)는 HIV가 체내에서 복제되는 것을 막는 데 사용한다. 암바티 박사 연구팀은 이전에 이 약물이 우리 면역 체계의 중요한 인자인 인플라마좀(inflammasome)의 활성화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인플라마좀은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 복합체로 알츠하이머병 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연구진은 인플라마좀 차단 효과가 있는 NRTI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낮은지 알아보고자 했다.이를 위해 연구진은 미국 재향군인 건강 관리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24년간의 환자 데이터와 민간 상업보험에 가입한 환자들을 포함하는 마켓 스캔(MarketScan) 데이터베이스의 14년 치 자료를 검토했다.연구진은 NRTI를 복용하는 50세 이상의 HIV환자와 NRTI로 치료할 수 있는 다른 질병인 B형 간염 환자들을 따로 분류했다.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제외했다.연구진은 연구 기준을 충족하는 27만 여명을 확인한 후 이들 중 몇 명이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에 걸렸는지 조사했다. 또한 고지혈증, 허혈성 심장질환,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뇌경색, 심방세동, 우울증, 외상성 뇌손상, 알코올 의존증, 파킨슨병, 만성 신장 질환 등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는 동반 질환 요인을 조정했다.연구결과 재향군인 데이터의 경우, NRTI를 1년간 복용할 때마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스캔 데이터는 NRTI 복용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13% 감소했다.흥미로운 점은 다른 유형의 HIV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들은 NRTI 복용자들 만큼 알츠하이머병 위험 감소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NRTI의 알츠하이머병 예방 효과를 보다 더 확실하게 확인하기 위해 대규모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임상시험을 통해 NRTI의 알츠하이머병 예방 효과가 확인되면 엄청난 파급력이 기대된다.대한치매학회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약 11%다. 65세 이상 9명 중 1명은 치매라는 얘기다. 그중 대다수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다.국내 치매 환자는 초고령화 추세에 따라 2030년 142만 명, 2040년 226만 명, 2050년 315만 명, 2060년 340만 명, 2070년 334만 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전 세계적으로는 2050년까지 약 1억 3900만 명이 알츠하이머병을 앓을 것으로 추산된다.암바티 박사는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NRTI 버전인 K9이라는 새로운 인플라마좀 차단 약물을 개발해 이미 다른 질병에 대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알츠하이머병에 대해서도 K9을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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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 남은 재산 99% 149조원 앞으로 20년간 기부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남은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며, 기부 시점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게이츠는 8일(현지시각) “내가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자원을 들고 있기에는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가 너무 많다. 그래서 난 내 돈을 내가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AP 통신에 따르면 그는 향후 20년간 총 재산 1070억 달러(150조 7630억 원)의 99%(149조 2553억 원)를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재단은 2045년 12월 31일에 영구적으로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게이츠는 그의 전처 멀린다와 함께 2000년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운영해 왔다. 재단은 설립 후 25년 동안 1000억 달러(140조 9600억 원)를 지출했다. 그중 절반은 세계 보건을 위해 사용했다. 지금까지 재단 운영 자금의 약 41%를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나머지는 게이츠가 기부했다.게이츠는 재단이 문을 닫기 전까지 20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아이들이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설사병, 폐렴 등으로 어떻게 죽는지 배우면서 가난한 나라들을 돕는 데 얼마나 적은 돈이 쓰이는지 알고 깜짝 놀랐다”고 AP통신에 말했다.게이츠 재단은 지난 25년 간 아동 사망을 줄이는 데 역량을 집중해 왔다. 그 결과 두 개의 주요 민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어린이를 위한 백신에 자금을 지원하고 배포하는 백신 연합체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각국 정부와 함께 HIV, 결핵, 말라리아 치료 및 관리에 자금을 지원하는 세계 기금(Global Fund)이 바로 그것이다.재단은 이 두 단체가 수천만 명의 생명을 구했으며, 재단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사례 중 하나라고 밝혔다.게이츠는 재단이 앞으로 20년간 활동을 집중할 분야로 임산부와 어린이 사망률, 소아마비와 말라리아를 비롯한 치명적인 감염병, 빈곤 문제 등 3개를 꼽았다.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외국에 대한 원조와 보건 기금이 삭감되고, 전쟁과 경제적 혼란이 발생하면서 향후 20년 동안 소아마비 박멸, 말라리아 관리, 그리고 영유아 및 산모 사망률 감소라는 재단의 목표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한 해 500만 명에 달하는 5세 이전 사망 아동을 절반으로 줄이려는 목표는 협력자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현재 추세는 긍정적이지 않다고 트럼프 정부에 반감을 드러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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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음식’ 섭취량 10%→20%로 늘면, 조기 사망 위험 두배로

    라면, 소시지, 탄산음료와 같은 초가공 식품 대신 감자, 사과, 견과류와 같은 자연 식품을 선택하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에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총 섭취 열량(칼로리)에서 초가공 식품의 비중이 10% 증가할 때마다 조기 사망 위험이 3%씩 증가한다.조기 사망 위험은 먹는 양에 비례한다. 예를 들어, 초가공 식품 섭취량이 10%에서 20%로 증가하면 조기 사망 위험은 두 배로 껑충 뛴다.초가공 식품이란 무엇인가?초가공 식품이란 용어는 2009년 식품을 가공 수준에 따라 4개 단계로 분류한 ‘NOVA’ 체계를 개발한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의 카우구스토 몬테이로 명예교수가 처음 사용했다.1단계는 미가공 또는 최소 가공 식품이다. 과일, 채소, 고기, 우유, 계란 등 자연 상태의 식품이나 안전성과 유통기한을 높이기 위해 냉동, 건조, 저온 살균 등의 가공 과정을 거친 식품(냉동 채소, 삶은 쌀, 저온 살균 우유 등)을 가리킨다. 여기에는 어떠한 첨가물도 없다.2단계는 조리용 원재료다. 분쇄 또는 정제와 같은 방법으로 자연 식품에서 추출하거나 최소한으로 가공한 식품을 말한다. 식물성 기름, 소금, 설탕, 꿀, 허브와 같은 향신료가 이에 속한다.3단계는 1단계와 2단계가 결합한 가공 식품이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소량의 산화방지제, 방부제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설탕 첨가 통조림 식품, 가염 견과류, 치즈류 등이 해당한다.4단계는 가공 과정을 여러 번 거친 초가공 식품이다. 일반적으로 식용 색소, 향미료, 무설탕 감미료,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지 않는 재료의 분리를 방지하는 유화제, 방부제, 거품 방지제, 표백제, 겔화제(액체상태 물질을 응고시켜 겔 상태로 만드는 물질), 광택제 등 최소 5가지 이상의 자연 상태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 첨가물을 포함한다. 과자류, 탄산음료, 에너지 드링크, 아이스크림, 냉동 피자와 같은 인스턴트식품, 분말 스프, 소시지, 햄, 공장에서 대량 생산한 빵, 시리얼 등이 해당한다.연구 결과는 무엇?연구진은 미국, 멕시코, 브라질, 영국, 칠레, 캐나다, 콜롬비아, 호주 8개국에서 수행한 기존 연구들을 새롭게 메타 분석했다. 이를 통해 초가공 식품 섭취량과 전체 사망률 사이에 선형적 용량 반응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비교적 초가공식품 소비가 적은 콜롬비아(전체 섭취 열량에서 초가공 식품 비중 15%), 브라질(17.4%), 칠레(22.8%)의 조기 사망 원인 중 초가공 식품 섭취가 원인인 것은 각각 4%, 5%, 6%였다. 이들 국가보다 초가공 식품 섭취 비중이 높은 캐나다(43.7%)와 영국(53.4%), 미국(54.5%)은 초가공 식품에 의한 조기 사망 비율이 각각 10.9%, 13.7%, 13.8%로 집계됐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초가공식품 섭취 비율은 2010~2012년 23.1%에서 2016~2018년에는 26.1%로 늘었다. 앞서 밝혔듯 초가공 식품의 칼로리가 10% 증가할 때마다 조기 사망 위험이 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18년 미국에서 초가공 식품 소비로 인해 조기 사망한 사람은 12만 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초가공 식품이 조기 사망과 관련이 있는 이유는?먼저 초가공 식품 과다 섭취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인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는 점이 꼽힌다. 초가공 식품에는 나트륨(소금의 주성분), 지방, 설탕 등의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은데, 이 모든 것이 심혈관 대사 질환의 원인이 된다.이 뿐만이 아니다. 식품은 가공을 통해 구조적 변화가 발생한다. 고도로 가공한 식품은 영양소가 비슷하더라도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가공하지 않은 식품과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물리적으로 분해된 식품은 소화 속도, 포만감, 혈당 수치, 심지어 장내 미생물 균형까지 바꿀 수 있다. 연구의 책임자인 브라질 오스왈도 크루즈 재단의 에두아르도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 닐슨(Eduardo Augusto Fernandes Nilson) 박사는 “초가공 식품의 잠재적 건강 영향은 체중 증가,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장내 미생물 군 변화, 염증, 혈당 급증, 인슐린 저항성, 고혈압 등을 통해 일어날 수 있다”라고 밝혔다.초가공 식품이 건강에 해롭다는 증거는 많다.작년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한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의 논문에 따르면 초가공 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전반적인 조기사망 위험이 4%, 암이나 심장병 이외의 다른 질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9% 더 높았다. 이 연구에서는 가공육과 함께 설탕이 첨가된 시리얼 제품을 가장 건강에 해로운 초가공 식품으로 꼽았다.2018년 영국 의학저널(BMJ)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 식품 섭취 비율을 10% 높일 경우 전체 암 발병 위험이 12%, 유방암 위험은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초가공 식품은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매우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영양가가 더 높은 자연 식품이나 저가공 식품을 선택할 기회를 빼앗는 효과도 있다.현대인의 식생활에서 초가공 식품을 제외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되도록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전문가들은 80대 20을 적정 비율로 제시한다. 총 섭취 식품의 80%를 자연 식품이나 최소한으로 가공된 식품을 선택하고, 나머지 20%는 패스트푸드와 같은 간편식이나 가끔씩 먹는 간식으로 섭취하면 된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정책적 규제를 통해 초가공 식품 섭취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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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극우성향-Z세대가 허위정보에 잘 속는다”

    정보 홍수의 시대. 조작된 정보와 가짜 뉴스가 넘쳐난다.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는 능력은 어렵지만 매우 중요하다.가짜 뉴스를 가장 잘 구분하는 사람은 누굴까. 반대로 가짜 뉴스에 가장 잘 속는 사람은 누굴까.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과학자들이 24개국(주로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 중심) 6만 6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1997년에서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Z세대’와 여성, 저학력, 그리고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에 더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연구자들은 ‘오보 취약성 검사’(Misinformation Susceptibility Test)라는 도구를 사용해 얻은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6월호에 발표했다.먼저 눈에 띄는 점은 디지털 콘텐츠를 탐색하고 활용하는 데 더 능숙한 Z세대가 가짜 헤드라인 구분 테스트에서 평균 이하의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것이다.“디지털 새대가 이러한 환경을 더 잘 탐색할 수 있다는 오해가 여전히 널리 퍼져 있다. 이는 학계에서 꽤 오랜 기간 동안 반박되어 왔지만 대중의 의식으로 옮겨지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 이 연구의 책임 저자인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의 프리드리히 괴츠 박사가 말했다. 다만 Z세대는 자신들의 허위정보 식별 능력이 낮다는 점을 가장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교육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은 가짜 뉴스를 정확하게 식별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주목할 점은 정치적 성향과 가짜 뉴스에 대한 취약성 간 연관성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정치적 견해가 보수적인 사람들은 가짜 뉴스를 사실로 받아들일 확률이 더 높았다. 특히 정치적 스펙트럼이 극우에 속하는 사람들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대부분의 보수층은 자신의 허위 정보 감지 능력을 상당히 정확하게 판단하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극단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자각 능력이 떨어졌다.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허위 정보에 속을 위험이 약간 더 높았다. 동시에 여성은 남성보다 자신의 가짜 뉴스 감지 능력을 더 잘 평가했다. 반면 남성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가짜 뉴스 판별 테스트는 실제 뉴스 헤드라인과 가짜 뉴스 헤드라인을 함께 제시하고 어느 것이 진짜인지 가려내도록 요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가짜 헤드라인에는 ‘소수의 사람들이 금과 석유 가격을 조작하여 세계 경제를 장악하고 있다’, ‘정부가 9·11 테러에 개입한 사실을 대대적으로 은폐하고 있다’와 같은 음모론과 ‘좌파들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와 같은 주장이 제시됐다. 여기에 ‘2018년 미국 대형 신문사 4분의 1이 구조조정을 단행했다’와 같은 실제 헤드라인을 섞었다.이번 연구는 잘못된 정보가 연령, 성별, 교육 수준, 정치적 신념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잘못된 정보는 전 세계 사회의 기능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잘못된 정보의 심각한 현실적 결과를 고려할 때, 사회적 차원과 개인적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누가 잘못된 정보의 위험에 가장 취약한지를 더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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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력 손실땐 뇌에 정보전달 막혀…치매 위험 높아져

    청력 손실이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또 나왔다. 학술지 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치매 예방을 위해 청력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브라질 상파울루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자국 내 6개 대학과 연구소 직원 1만5000명을 2008년부터 추적관찰 한 브라질 성인 건강 종단 연구 (ELSA-Brazil)의 일환으로 수행했다.청력 손실은 대개 중년에 시작되며 치매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졌다.주요 저자인 상파울루대 의대 클라우디아 수에모토 교수에 따르면 청력 손실에 따른 치매 발병은 크게 두 가지 기전을 통해 발생한다. 첫째, 청력은 뇌로 정보를 전달하는 중요한 입력 경로라는 점이다. “뇌는 이미 습득한 지식과 함께 입력 경로가 반응을 전달해야 작용한다. 그러나 입력 경로가 차단되면 중요한 영역이 더 이상 자극을 받지 못 해 인지 기능 저하가 가속화 할 수 있다.”두 번째 기전은 행동이다. 청력 손실은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친구나 친척 등 나이가 많은 사람 중 잘 듣지 못하는 사람을 알고 있다. 그들과 대화하려면 더 큰 소리로 말하고 문장을 반복해야 한다. 결국 그들은 대화에서 배제된다. 어떤 의미에서 청각 장애인은 듣기가 너무 힘들어서 스스로 귀를 닫고 흥미를 잃고 멀어지게 된다. 따라서 치매의 다른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사회적 고립의 기전도 있다.”메디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8년의 연구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총 세 차례 청력 검사를 받았다. 아울러 청력이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기억력, 언어 능력, 실행 기능 검사도 진행했다.805명의 참가자 중 62명(7.7%)이 청력 손실을 보였다. 8년간의 추절 관찰 결과 이들은 연령에 비해 전반적인 인지 기능 저하가 더 빠르게 나타났다. 수에모토 교수는 “청력 손실은 서서히 나타나며 많은 사람이 이를 인지하지 못 하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한다”며 “청력 손실을 알게 된다면 보청기를 사용하거나 문제의 원인을 치료해 교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연구진에 따르면 청력 손실의 주요 원인은 직업과 관련이 있다. 소음이 많은 작업 환경이 대표적이다. 이어폰이너 헤드폰 사용 시 볼륨을 너무 높인 경우도 청력 손실의 주요 원인이다.연구자들은 청력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작업할 때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헤드폰이나 이어폰 사용 시 볼륨을 너무 높지 않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연구진은 청력 손실과 함께 낮은 교육 수준, 고혈압, 뇌 손상, 당뇨병, 비만, 알코올 중독, 흡연, 우울증, 비활동적 생활 습관, 대기 오염, 사회적 고립을 치매의 위험 요인이라고 지목했다.한편 지난 4월 에 따르면, 청력 손실이 치매 발병 사례 3건 중 1건에 영향을 미쳤다.8년간의 연구기간에 발생한 치매의 최대 32%가 청력 손실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연구진은 노인들의 청력 손실을 치료하면 치매 발병을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다며 적극적인 치료를 당부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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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헐적 단식 힘들다면…‘이것’ 섭취만 줄여도 같은 효과

    체중 감량을 위해 간헐적 단식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신진대사 건강 개선을 위해 하는 경우도 있다. 간헐적 단식, 특히 일주일에 이틀 동안 최소한의 음식만 섭취하는 5대 2 다이어트는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여야하기에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엄격한 칼로리 제한 없이 간헐적 단식의 신진대사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과학자들이 찾은 것 같다.영국 서리 대학교(University of Surrey)와 로햄튼 대학교(University of Roehampton)의 영양학자들은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데 있어 얼마나 많이 먹는지가아니라 무엇을 먹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알아냈다.식사를 거르지 않고 특정 음식 하나만 줄이는 것만으로도 간헐적 단식과 동일한 신진대사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에 지난 3월 발표한 이 연구는 과체중 또는 경도 비만으로 분류된 20세에서 65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12명(여성 6명, 남성 6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세 가지 다른 하루 식단을 적용하고, 각 식단 사이 이틀 동안 정상적인 식사를 하도록 했다. 그리고 각 식단 후 대사적 변화를 관찰했다.첫 번째 식단은 하루 2000칼로리를 섭취하는 사람 기준 탄수화물 비중이 55%(약 275g/일)인 균형 잡힌 식단이었다.두 번째 식단은 전체 칼로리는 동일하게 유지하되 탄수화물 섭취량을 50g으로 제한했다.세 번째 식단은 평소 섭취하는 하루 칼로리의 25%만 제공하고, 탄수화물 역시 50g으로 줄였다. 연구진은 각 식단 후 참가자들의 혈당, 인슐린, 케톤(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산 성분), 그리고 신체가 에너지를 어떻게 처리하고 소모하는지를 보여주는 기타 지표를 추적했다. 또한 참가자들이 얼마나 배고프거나 포만감을 느끼는지, 식사 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그리고 신체가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더 많이 소모하는지 탄수화물을 더 많이 사용하는지 측정했다.연구 결과 두 가지 저탄수화물 식단 모두 눈에 띄는 신진대사 증진 효과를 보였다. 전체 칼로리를 줄이지 않은 두 번째 식단도 마찬가지였다. 참가자들의 몸은 지방 연소가 증가하고 탄수화물 연소가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단식 중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또한 참가자들의 혈액에서는 케톤 수치가 증가했고, NEFA(비에스터화지방산·신체가 당 대신 지방을 연료로 사용하기 시작할 때 방출하는 지방의 한 종류)라는 물질도 관찰되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신진대사가 건강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게다가, 심장 질환과 관련된 혈중 지방의 한 종류인 중성지방 수치가 두 저탄수화물 식단 모두에서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정리하면, 음식 섭취를 몇 시간 동안 중단해 단식 상태가 되면 우리 몸은 저장된 지방 중 일부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간헐적 단식은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두 가지 연료(탄수화물과 지방)간 균형을 더 잘 유지하게 한다. 이는 대사 유연성 향상으로 이어져 심장대사 건강 개선 즉, 심혈관 질환, 인슐린 저항성, 제2형 당뇨병 위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저탄수화물 식단은 하루 탄수화물 섭취량을 50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다. 이는 케토 식단(하루 탄수화물 섭취량 20~50g)의 경계선에 있는 수치이며, 일반적으로 쌀, 빵, 파스타, 감자와 같은 고탄수화물 식품을 끊거나 상당히 줄여야 한다.서리 대학교 영양학 교수인 아담 콜린스(의학박사)는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만으로도 극단적인 칼로리 제한 없이 단기 단식과 관련된 대사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탄수화물 섭취를 주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사람들이 대사 건강을 관리하고 개선하는 보다 접근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연구 관련 성명에서 말했다.저탄수화물 식단을 따르는 동안 참가자들은 배고픔을 더 크게 느꼈지만, 이후 이틀 동안 이어진 일반 식사 일에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지는 않았다. 이는 신체가 탄수화물 섭취 감소에 적응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이러한 식단을 따르기가 더 쉬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예상했다.콜린스 교수는 “이 연구는 대사 건강을 위한 식단 개입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며, 제2형 당뇨병, 심장병 및 비만과 같은 상태를 관리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따르면 연구진은 현재 5대 2 간헐적 단식 대신 간헐적 탄수화물 제한(5대 2다이어트에서 이틀 동안 전체 칼로리는 그대로 유지하되 탄수화물 섭취량만 제한)이 똑같은 신진대사 건강 개선 효과를 나타낼지 시험하고 있다. 만약 효과가 입증된다면 단식 일에 칼로리를 제한하지 않아도 단식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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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지방 태우려면 식전에, 혈당 낮추려면 식후에 걸어라

    걷기는 건강에 좋다. 그런데 걷는 시간, 예를 들어 식사 전 또는 식사 후 걷기는 건강 효과가 다르다.식사 전 공복 상태에서 걷기아침에 일어나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 또는 식사를 마치고 3~4시간 뒤 걸으면 몸에 축적된 체지방을 연소할 가능성이 높다. 한 연구에 따르면 공복에 운동한 사람은 식사 2시간 뒤 운동한 사람보다 지방을 약 70% 더 연소했다.건강정보 매체 헬스(health) 등에 따르면, 식전 걷기의 이점은 더 있다.에너지 수준 증가, 신진대사 촉진, 혈액 순환 개선, 혈중 지질 감소, 혈당 관리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식후 걷기연구에 따르면 식후 걷기는 소화를 촉진하고 복부 팽만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매 식사 후 10~15분 동안 걷는 것만으로 가스, 복부 팽만감, 트림과 같은 증세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식후 걷기의 가장 큰 이점은 혈당 관리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식후 걷기는 포도당을 연소시키고 혈당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은 식후 30~60분 최대치가 된다. 따라서 혈당을 조절하려면 혈당이 최고치에 오르기 전 걷기를 시작해야 한다. 2~5분만 걸어도 도움이 된다. 식사 전·후 걷기의 선택언제 걷는 것이 더 좋은지는 개인의 목표와 선호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체중 감량이 목표라면 식사 직후 걷는 게 더욱 효과적이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식사를 마치지 마자 30분 동안 빠르게 걷는 것이 식사 1시간 후 30분 동안 걷는 것보다 체중 감량에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2023년 스포츠의학 저널(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8건의 관련연구를 메타 분석해 발표한 연구자들은 “20분 걷기와 같은 운동은 식사 후 가능한 한 빨리 수행할 때 식후 고혈당증(포도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하는 경우)에 즉각적으로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지었다. 연구진은 “식사와 운동 사이의 간격이 길어지면 포도당 수치에 대한 ‘급성 영향’이 약해진다”라고 덧붙였다.식사 직후 운동하면 섭취한 포도당을 연료로 소모해 지방으로 저장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식사 3~4시간 뒤 공복 상태 운동은 다른 연료원이 부족해져 체지방을 더 효과적으로 연소할 수 있다. 따라서 공복 상태에서의 운동은 체지방 연소를 통한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체중 감량을 목표로 할 때 신체가 필요로 하지 않는 추가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공복상태에서 걷기나, 1시간 이내 자전거 타기와 같은 저강도~중강도 운동을 할 경우 근 손실 예방 등을 위해 의도적인 ‘운동 후 식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운동 후 최장 4시간까지 글리코겐 저장량에 영향을 주지 않고 음식을 섭취할 수 있다. 주의할 점식사 직후에는 고강도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장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앓는 경우 고강도 운동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걷기와 같은 적당한 수준의 운동이 더 효과적이다. 위식도 역류성 질환을 겪는 사람도 마찬가지다.당뇨병 예방이나 제2형 당뇨병 관리를 위해 걷는다면, 가능한 한 하루 1만보를 목표로 삼는 게 좋다. 식전 식후 걷기 모두 도움이 되지만 하루 평균 걸음 수가 많을수록 건강관리가 더 수월해진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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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기에 운동 시작해도…치매 유발 단백질 줄어든다

    나이가 들어도 뇌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면 오늘부터라도 운동화 끈을 단단히 조여 매야 한다. 운동과 담을 쌓고 살았던 사람이라도 중년기에 신체 활동을 늘리면 알츠하이머병 위험 요인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전체 치매 환자의 50~60%를 차지한다.스페인 연구진이 학술지 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중년기에 신체 활동을 늘린 사람은 뇌에서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적인 플라크를 형성하는 끈적끈적한 단백질 조각인 아밀로이드 베타 수치가 낮았다. 반면 운동을 하지 않고 주로 앉아서 생활한 사람은 활동량이 많은 또래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에 취약한 주요 뇌 영역의 피질이 얇았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 단계에 접어든 사람들이 신체 활동을 늘리면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인지 기능이 정상인 평균 나이 60세의 중년 남녀 337명을 약 4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이들 중 86.3%는 부모 중 최소 한 명이 알츠하이머병 병력이 있는 고 위험군이었다.연구진은 참가자들을 4개 그룹으로 나눴다.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을 따르지 않은 비활동적 그룹, WHO 지침 준수 그룹, 지침을 따르다가 그만둔 그룹, 새롭게 지침을 따르기 시작한 그룹.WHO는 중년 및 노년층 성인에게 주당 150~300분의 중강도 활동(빠르게 걷기 등) 또는 주당 75~150분의 고강도 활동(조깅 등)을 권장한다. 이는 주 5일 하루 최소 30분의 중강도 운동을 하는 것과 같다.연구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에 취약한 뇌 영역의 두께를 측정했다. 또한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으로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정도를 확인했다.연구 결과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WHO 지침을 준수한 사람들에 견줘 알츠하이머병 취약한 뇌 영역의 피질 두께가 더 얇았다. 좌식 생활은 뇌 위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주목할 점은 WHO 지침을 새롭게 따르기 시작한 참가자들의 경우 이를 따르다 포기한 사람들에 비해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정도가 낮았다는 것이다. 이는 운동을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신체 활동이 증가할수록 아밀로이드 축적이 감소하는 용량 의존적 관계가 확인 되었다. 이러한 관계는 연령, 성별, 교육 수준, 유전적 위험 요인, 정신 건강 등의 요인을 조절한 후에도 유효했다. 즉, 신체 활동이 많을수록 뇌 건강의 이점도 증가했다.다만, 신체 활동 증가가 주요 뇌 영역의 피질 두께 증가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었다.이번 연구 결과는 치매 증상 발현 전 신체 활동을 늘리면 발병 자체를 예방하거나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또한 신체 활동이 뇌에서 어떤 변화를 이끌어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는 지 구체적 증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인지 건강을 유지하려면 신체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유리하며,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 어느 정도라도 활동하는 것이 낫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한다.전 세계 알츠하이머병 사례의 약 13%가 신체 활동 부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알츠하이머병 치료법은 없다. 따라서 활발한 신체 활동은 유전적 요인만큼 중요할 수 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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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미에 발암 물질? 걱정 안 하고 먹어도 되는 이유!

    쌀이 주식인 한국 사람들에게 현미는 건강식품의 상징과도 같다. 실제 현미는 백미보다 영양 측면에서 우수하다. 섬유질은 백미에 비해 6배가 더 많고, 마그네슘, 칼륨, 철분, 비타민 B 함량도 더 높다. 현미는 섬유질이 풍부한 겉껍질인 겨, 식물성 지방·항산화제·비타민이 포함된 쌀눈(배아), 그리고 단순 탄수화물과 단백질 등을 함유한 배유(전분 층)를 모두 포함한 통곡물이다. 반면 백미는 도정 과정에서 겨는 전부, 쌀눈은 약 80% 제거 돼 사실상 배유만 남은 정제 곡물이다.관련 연구에 따르면 현미와 같은 통곡물 식품을 섭취하면 제2형 당뇨병, 비만, 일부 암,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하지만 현미의 장점은 단점이 되기도 한다. 최근 현미를 섭취하는 사람들을 긴장시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산 쌀을 분석한 결과 현미에서 백미보다 48.4% 높은 무기 비소 함량이 측정된 것. 무기 비소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중금속으로, 체내 축적되면 암, 신경계 장애, 심혈관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벼는 대개 논에서 재배한다. 토양이 물에 잠기면 땅속의 비소가 용해된다. 벼가 이를 다른 영양 성분과 함께 흡수해 축적한다.다행인 것은 미국 미시간주립 대학교의 연구 결과 미국산 쌀(백미와 현미 모두)의 비소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안전 기준치 이하였다. 다만 현미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생후 6~24개월 어린이는 비소 노출 수준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영·유아의 경우 체중 1㎏당 하루 0.295㎍(마이크로는 100만분의 1)의 무기 비소를 섭취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추정했다. 이는 국제 식품 안전 당국의 권장 기준인 0.21㎍을 초과한다.한국산 쌀은 어떨까? 2018년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에 의하면 현미와 백미의 무기 비소 평균 함량은 각각 0.11mg/kg과 0.07mg/kg이었다. 이는 WHO와 세계식량기구(FAO) 식품 기준 오염물질분과위원회(CCCF) 권장 기준인 현미 비소 함량 0.35mg/kg에 견줘 매우 안전한 수준이었다. 또한 지난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현미 섭취로 국민이 노출될 수 있는 무기 비소 함량을 조사한 결과 0.015㎍/㎏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시간주립대 연구에서 확인된 미국산 쌀의 무기 비소 함량(0.1~0.46µg/㎏)보다 훨씬 더 낮다.우리나라는 쌀을 자급자족한다. 따라서 우리 국민은 현미에 포함된 무기 비소로 인한 건강 악화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전문가들은 현미가 백미보다 훨씬 더 영양가가 높기 때문에 섭취를 꺼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그래도 뭔가 꺼림직 하다면 조리 과정에서 비소 함량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있다.먼저 쌀을 30분 동안 불린 후 여러 번 씻어 깨끗하게 헹군다. 앞서 밝혔듯 비소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많이 씻으면 비중이 줄어든다.시간이 부족하다면 쌀을 물에 불리는 대신 살짝 데친 후 밥을 지어도 된다. 2021년 연구에 따르면 쌀을 5분간 끓는 물에 데친 후 깨끗한 물에 앉혀 밥을 지으면 비소 함량을 현미의 경우 절반, 백미의 경우 2/3를 줄일 수 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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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두 하루 한 줌, 대장암 예방…“강력 항염증 성분 생성”

    견과류는 슈퍼 푸드로 통한다. 체내 염증을 줄이는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 성분, 두뇌 건강을 지원하는 오메가-3, 근육 형성과 회복에 필요한 단백질 등이 풍부하다.한국인도 즐겨 먹는 견과류 호두가 대장암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코네티컷 대학교(UConn) 의과대학 연구자들이 미국 암 연구협회(AACR)가 발간하는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호두에 포함된 폴리페놀(식물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화합물)의 한 종류인 엘라지타닌(ellagitannin)이 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호두에 풍부한 엘라지타닌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강력한 항염증제인 우롤리틴 A((urolithin A)로 전환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연구를 이끈 다니엘 W. 로젠버그(Daniel W. Rosenberg) 교수가 설명했다. UConn 의대에 따르면 그는 10년 이상 호두의 항염증 효과를 연구해왔다.엘라지타닌은 장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우롤리틴이라는 다양한 항염증 분자로 바뀐다. 우롤리틴은 매우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암을 억제할 수도 있다.로젠버그 박사팀은 UConn 의대 산하 병원 환자 중 대장암 위험이 높은 40~65세 39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평균 나이 54세, 절반(52%)이 음주를 했으며 흡연자는 2%, 성비는 남성 45%, 여성 55%였다. 참가자의 33%가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비만 상태였다. 참가자들은 시험 시작 1주일 전부터 엘라지타닌이 포함된 모든 음식과 음료를 피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후 3주간 엘라지타닌이 풍부한 호두를 포함한 식단을 철저한 관리를 받으며 섭취했다. 호두 섭취량은 하루 56g이다.식단을 3주간 유지한 후 모든 참가자가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호두 섭취를 통해 우롤리틴 A 수치가 높아진 참가자들은 대장 용종에서 종종 발견되는 몇 가지 주요 단백질 수치가 감소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호두 섭취가 결장 건강을 직접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증거로 제시했다. 호두 섭취 덕에 우롤리틴 A 수치가 상승한 환자들은 혈액, 소변, 대변 샘플 전반에서 염증(암의 주요 원인) 수치 감소가 확인됐다. 대장 용종 내 면역 세포가 활성화하는 긍정적인 반응에도 영향을 미쳤다.항암 특성 개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우롤리틴 A 수치가 높은 환자들은 혈청에서 대장암 억제와 관련된 단백질인 펩타이드 YY 수치가 증가했다. “우롤리틴 A는 염증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심지어 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로젠버그 교수는 말했다. 그는 특히 대장암 위험이 높은 비만 환자가 호두를 섭취하면 염증 수치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로젠버그 교수는 “호두를 먹으면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이점이 많은 반면 위험은 거의 없다”며 “매일 호두를 한 줌씩 먹는 것만으로도 장기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가 지난 2월 국제 학술지 식품과 기능(Food & Function)에 발표된 바 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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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고기’는 건강에 독?…1주일 ○끼 이내로만 먹어라!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와 같은 붉은 고기(적색 육)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육류이다. 붉은 고기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단백질, 비타민 B, 아연, 철분과 같은 필수 영양소의 훌륭한 공급원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일부 암, 당뇨병,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상존한다.붉은 고기는 건강에 이로울까, 해로울까? 건강을 위해 어느 정도 먹는 게 적정할까?우선 붉은 고기의 건강상 이점과 위험 요소에 대해 알아보자.붉은 고기의 장점근육 성장을 돕는다.붉은 고기에 풍부한 단백질은 근육 형성과 신체 활동 후 근육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울러 근육 합성과 회복에 필요한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또한 신체 건강에 중요한 크레아틴, 비타민 B, 아연, 철분도 함유하고 있다.적색 육은 포만감 유지 효과가 크다. 단백질이 풍부하여 포만감을 더 크고 오래 유지시켜 준다. 무엇보다 맛있다. 먹는 즐거움은 인간이 포기하기 어려운 본능이다. 붉은 고기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고기보다 맛있다. 붉은 고기의 단점전 세계 사망 원인 1위인 심장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2023년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적색 육은 그대로 먹든 가공육 형태로 섭취하든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전문가들은 붉은 고기의 높은 포화지방 함량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붉은 고기는 닭고기나 오리고기와 같은 백색 육에 비해 포화지방 함량이 높다. 붉은 고기로 만든 가공육은 사용하는 부위의 특성에 따라 포화지방 함량이 특히 더 높다. 미국 심장협회는 일일 총 칼로리에서 포화지방 비중을 6% 이내로 제한 할 것을 권장한다. 2000칼로리를 섭취한다면 120칼로리, 즉 13그램에 해당한다. 특정 암 위험을 높인다.미국 암 연구소는 붉은 고기를 일주일에 350~500그램(조리 후 무게)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이를 초과하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2024년 국제 학술지 ‘암 역학, 바이오마커 및 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and Prevention)’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붉은 고기와 적색 육으로 만든 가공육은 대장암 위험을 각각 30%와 40% 증가시킨다.2021년 유럽 역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적색 육은 유방암, 자궁내막암, 결장암, 직장암, 폐암, 간세포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공육을 1군(최고 위험 등급) 발암 물질, 적색 육을 2군 발암 물질로 규정한다.제2형 당뇨병과도 관련 있다.특히 붉은 고기에 풍부한 철분인 헴철(Heme iron)과 포화 지방이 주요 당뇨병 유발 요인으로 여겨진다. 2024년 저명 국제 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실린 메타 분석(기존 연구들을 새롭게 종합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특히 붉은 고기로 만든 가공육(소시지와 델리미트 등)이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미국 임상 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붉은 고기와 가공육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보다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64% 더 높았다.동전에 양면이 있듯, 붉은 고기 또한 건강에 득이 될 수도 실이 될 수도 있다. 이를 가르는 기준은 섭취량으로 여겨진다.붉은 고기, 적정 섭취량은?세계 암 연구기금(WCRF)은 일주일에 세 끼 이하, 조리된 무게로 350~500그램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조리된 붉은 고기 500그램은 생고기 700~750그램에 해당한다. 아울러 가공육은 아예 먹지 않는 게 최선이며, 먹는다면 최소량만 먹으라고 조언한다.영국 대장암 협회(bowelcanceruk) 역시 붉은 고기를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지만 일주일에 500그램(조리된 무게)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장한다. 그러면서 베이컨, 햄, 소시지, 살라미와 같은 가공육은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인다.뉴질랜드 심장재단(heartfoundation)은 심장 건강을 위해 조리 후 무게 기준 주당 350그램 이하 섭취하되 3번에 나눠 먹을 것을 권장했다. 즉 한 번에 120그램(조리 후 무게)을 넘지 말라고 당부했다.한편 덴마크 환경과학자들이 지구의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적정 육류 섭취량을 계산한 결과 일주일에 255그램으로 나타났다. 닭 가슴살 두 쪽 정도다. 현재 미국과 유럽인의 평균 육류 소비량 대비 1/6과 1/10 수준이다.최근 네이처 푸드(Nature Food)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구 환경을 위해서는 닭고기와 돼지고기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져야 한다.적색 육 특히 소와 양은 배설물과 사료를 통해 엄청난 양의 메탄(이산화탄소보다 28배 더 강력한 온실가스)과 아산화질소(이산화탄소보다 270배 더 강력한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식단에서 배제해야 할 식품 목록으로 꼽혔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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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65세라도…치매 위험 ‘나이’는 따로 있다

    실제 나이(연대기적 나이)가 같더라도 생물학적 나이가 더 많은 사람들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치매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여기서 나이는 실제 나이가 아니다. 신체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생물학적 나이다. 실제 나이는 60세이지만 신체 기관과 세포는 더 젊거나 더 늙을 수 있다.생물학적 나이는 식단, 운동, 금연 등과 같은 생활방식의 변화를 통해 조절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치매 발병률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매우 희망적이다.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50만 명 이상의 건강·의료 정보가 등록된 영국 바이오 뱅크에서 28만 918명을 조사했다.연구 시작 시점에서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57세였다. 생물학적 나이는 45세로 측정 됐으며,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 이들을 평균 14년 동안 추적하며 치매 발병과 생물학적 나이의 상관 간계를 조사했다.생물학적 나이는 세포와 조직이 얼마나 노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세포는 오래될수록 마모와 손상이 심해진다. 이는 인지 기능 저하, 암과 같은 만성 질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 연구진은 폐 기능,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적혈구 크기, 백혈구 수 등으로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했다. 연구 기간 동안 4770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치매에 걸린 사람들의 실제 나이는 65세, 생물학적 나이는 55세로 계산됐다. 이는 신체(45→55세)가 실제 나이(57→65세)보다 더 빠르게 노화했음을 의미한다. 생물학적 나이를 기준으로 참가자들을 네 무리로 나눴을 때 생물학적 나이가 가장 많은 25%는 가장 적은 25%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똑같이 65세라도 생물학적 나이가 더 어린 사람들은 치매에 걸리지 않았다는 얘기다.연구진은 통계적 분석과 함께 뇌 영상을 통해 구조적 손상의 증거를 찾았다. 생물학적 나이가 많을수록 대부분의 뇌 영역 부피가 작았는데, 특히 기억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해마의 용적이 두드러지게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뇌 구조 변화는 생물학적 나이의 증가와 치매 간 연관성을 일부 설명한다. 즉, 생물학적 나이가 증가하면 뇌 구조 전반에 걸쳐 변화가 발생하여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누구도 실제 나이를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생물학적 나이는 조절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 식물 위주의 식단, 낮은 스트레스, 금연과 같은 건강한 생활방식은 생물학적 나이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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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 암 치료 부작용 상쇄…“심장·신장 손상, 인지 장애 완화”

    운동이 암 치료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자들은 운동이 암 환자의 심리적 웰빙과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운동을 일상적인 암 치료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에 발표한 연구결과는 2012년부터 2024년까지 발표된 논문 80편(485건의 무작위 대조시험 포함)을 새롭게 메타 분석해 얻은 것으로 동종 연구 중 가장 포괄적인 검토라고 가디언은 평가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은 심장(심장 독성)과 신경 손상, 브레인 포그(뇌에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리멍덩한 상태) 등 암 치료 관련 부작용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운동 유형은 유산소 운동, 저항 운동,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요가 등이 포함됐다.운동은 일반적인 관리나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와 비교해 암 자체 및 암 치료와 관련된 다양한 부작용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관성은 유방 암(244명·50%), 소화기계 암(20명·4%), 혈액 암(13명·3%), 폐 암(47명·10%), 전립선 암(12명·2.5%), 그리고 기타 암(149명·31%)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운동은 화학요법으로 인한 심장과 말초 신경 손상, 브레인 포그(인지 장애), 숨 가쁨(호흡 곤란)을 줄였다. 또한 암 환자의 체성분을 비롯해 건강의 주요 생리학적 지표인 인슐린,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C-반응성 단백질(혈액 내 염증 지표) 수치를 변화시켰다.운동은 또한 수면의 질, 심리적 안정, 신체의 정상적인 기능,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개선하고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수술 전 운동이 수술 후 합병증, 입원 기간,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증거도 확인했다. 증거의 신뢰도는 중간에서 높은 수준으로 믿을 만 했다.연구자들은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암 치료 프로토콜에 운동을 통합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강조한다”라고 밝혔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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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자고 싶은데 6시간 후 눈 ‘번쩍’ …이유는 세 가지

    잠은 ‘보약’이다. 충분한 수면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필수적이다. 수면 부족은 건강 악화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면역력 저하로 감기에 걸리기 쉽고, 비만과 당뇨병 위험도 증가한다. 성인에게 권장되는 수면 시간은 하루 7~9시간이다. 하지만 본인의 뜻과 상관없이 6시간 만 자면 눈이 떠지는 사람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6시간 이하로 잠을 자면 심장동맥 질환이 48% 증가하고, 뇌졸중 위험은 15% 상승한다. 7시간 이상 숙면한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도 30% 높다. 대한수면연구학회가 발표한 ‘2024년 한국인 수면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58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약 18% 적다.7시간 이상 푹 자고 싶은데, 6시간 후에 깨는 이유는 뭘까?당신이 6시간 후 잠에서 깨는 이유 세 가지수면 전문가들에 의하면 가장 흔한 원인은 세 가지다.첫 째, 스트레스와 불안정신 건강은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는 스트레스, 불안, 과민한 정신 등이 포함 된다.한국인 수면실태 보고서에서도 숙면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복수 응답)으로 심리적 스트레스(62.5%)가 꼽혔다.둘 째, 잘못된 수면 습관불규칙한 취침 시간과 잠자리에 들기 전 과식 또는 달달한 간식과 같은 수면을 방해하는 생활방식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여기에는 숙면을 방해하는 빛 노출, 소음, 너무 낮거나 너무 높은 침실 온도와 같은 환경적 요인뿐만 아니라 알코올과 카페인도 포함된다.셋 째, 불규칙한 생체 리듬너무 일찍 일어나는 것은 생체 리듬의 문제일 수 있다. 생체 시계와 어긋나기 때문이다.“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는 나이가 들면서 생체 시계가 변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 수면 시간이 짧아진다”라고 정신과 전문의인 파멜라 월터스(Pamela Walters) 박사가 IT 전문 매체 톰스 가이드에 말했다. 월터스 박사는 “또 다른 요인은 코르티솔 리듬이다.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수면-각성 주기 조절)은 새벽에 자연스럽게 증가하기 시작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너무 일찍 상승하여 잠에서 깨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리듬의 변화는 수면 욕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저녁에 얼마나 졸린 지, 얼마나 오래 잘 수 있는 지를 결정한다.6시간 수면, 충분할까? 부족할까?일반적인 성인의 권장 수면 시간은 7~9시간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6시간을 자더라도 낮에 낮잠이나 카페인의 도움 없이 정신이 맑고 집중력이 높으며 정서적으로 안정적이라면 충분한 휴식을 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수면·트라우마 전문 임상 심리학자인 리아 케일러 박사(Leah Kaylor)가 같은 매체에 설명했다.반면 규칙적으로 6시간 잠을 자는데 다음날 상쾌함을 느끼지 못 한다면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다.“6시간 수면을 취했음에도 낮에 졸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짜증이 난다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다”라고 월터스 박사는 지적했다.수면의 양만큼 중요한 것이 수면의 질이다. 아무런 방해 없이 숙면을 취한다면 수면시간이 조금 짧더라도 몸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한국인의 경우 매일 숙면하는 비율이 7%에 불과해 대부분 수면의 질이 낮았다.수면 습관 개선 방법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수면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같은 시각에 일어나면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생체리듬 상 오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잠을 자기 시작하는 게 가장 좋다.잠자리에 들기 전 스마트폰이나 TV 시청을 줄이는 것 또한 숙면에 도움이 된다. 술이나 커피는 피하는 게 좋다. 카페인의 경우 체내에 3~10시간 동안 남아 있을 수 있다. 술도 3시간 전부터 섭취를 삼가야 한다.침실을 잠자기 딱 좋은 환경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빛이 없는 ‘암흑’으로 만드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암막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외부 빛을 차단하면 숙면에 유리하다. 소음이 심한 곳이라면 귀마개를 준비하자.사람의 몸은 서늘한 환경에서 가장 잘 잔다. 아침에 기온이 상승하면 깨기 쉽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에 가장 적합한 온도는 18~21℃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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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V에 치이면 최소 중상…승용차보다 사망 위험 44% 더 높아

    스포츠 유틸리티 비히클(SUV)의 인기는 전 세계적 현상이다. 최근 판매 비율은 5대 5 또는 6대 4 정도로 SUV가 세단보다 더 높은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기아차의 올 1분기 전체 판매 차량 중 SUV 비중이 57.7%로 나타나 이 같은 추세를 반영했다.SUV가 증가하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SUV나 경트럭(light truck vehicle·LTV)에 치인 보행자나 자전거 운전자가 세단 형 승용차에 치인 경우보다 숨질 확률이 4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보행자의 경우 SUV나 경트럭에 치였을 때 승용차와 비교해 사망 위험이 82% 더 높았다.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cine)과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연구원들은 지난 35년 간 주요 선진국에서 일어난 68만 건 이상의 교통사고를 다룬 기존 24개의 연구를 새롭게 분석했다. 연구진은 SUV나 LTV에 치인 보행자나 자전거 운전자의 부상 심각도를 승용차에 치인 보행자나 자전거 운전자의 부상 심각도와 비교했다. 경트럭(LTV)은 SUV, 소형 밴, 픽업트럭을 아우르는 차량 범주다. 연구진은 SUV만 따로 떼어 승용차와 비교했을 때도 위험도 증가가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SUV와 LTV는 승용차에 견줘 더 넓고 더 높고 더 무거운 게 특징이다.연구자들은 SUV나 LTV에 치인 보행자나 자전거 운전자가 승용차에 부딪혔을 때보다 더 심각한 부상을 입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SUV에 치인 사람의 사망 위험이 승용차에 치인 사람보다 44% 더 높았다. 어린이의 사망 위험은 82%까지 증가했고, 10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에는 130%로 더욱 올라갔다.SUV나 LTV에 치였을 때 심각한 부상(죽거나 중상)을 당할 위험을 가벼운 부상과 비교하면, 성인은 24%, 어린이는 28% 더 높았다. 이러한 영향은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 모두 비슷하게 나타났다.이전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위험 증가의 주요 요인은 SUV와 LTV의 차량 앞부분이 더 높고 뭉툭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차체가 높으면 성인의 경우 무릎이 아닌 골반을, 어린이의 경우 골반이 아닌 머리에 직접적인 충격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보행자나 자전거 운전자가 차량 앞쪽으로 튕겨나가 쓰러지며 2차 충격을 받거나 차량에 깔리는 경우가 많다.연구자들은 현재 SUV 관련 교통사고 비중이 미국에선 약 45%, 유럽에선 약 20%라고 추정한다. 아울러 모든 SUV가 승용차로 대체된다면 교통사고 사망자(보행자+자전거 운전자) 수가 미국에서 약 17%, 유럽에서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연구진은 SUV와 같은 차체가 높고 덩치 큰 차량의 설계 개선(운전자의 시야 개선 , 보행자 접근 시 자동 작동 긴급 제동 시스템, 부상 심각성을 줄이는 재질로 된 범퍼 및 보닛 설계 등)과 같은 안전성 강화와 함께 대형 차량 도심 진입 제한 등의 정책적 도입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연구 결과는 영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에 발표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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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귀 걷기’가 뭐길래…“혈당 조절하고 장운동 개선”

    ‘방귀 걷기’(fart walk)란 신조어가 있다. 메릴린 스미스(Mairlyn Smith)라는 캐나다의 여성 배우 겸 작가 겸 요리 블로거가 처음 사용했다. 저녁 식사 후 가스를 빼기 위해 하는 가벼운 산책을 의미한다.70세의 스미스는 “저녁 식사 후 10분에서 20분 사이의 ‘방귀 걷기’는 멋지게 나이 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작년 3월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썼다. 그 후 #방귀 걷기(fartwalk) 해시태그가 달린 짧은 영상들이 틱톡에서 수백 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전문적 의학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제안한 ‘방귀 걷기’는 소화와 혈당을 조절을 돕고,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사실 방귀 걷기는 여러 문화권의 오랜 식후 산책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탈리아의 ‘라 파세지아타’(la passeggiata·산책)가 대표적이다. 이는 이탈리아의 중요한 문화적 관습 중 하나다. 저녁 식사 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거리나 공원을 산책하는 것을 가리킨다. 스페인의 파세오(paseo)와 튀르키예의 아크샴 예르위르시(Akşam Yürüyüşü·저녁 산책)도 비슷한 경우다.우리나라의 산책, 일본의 산보(散歩)도 식후 걷기 전통이다. 역시 산보라는 표현을 쓰는 중국에서는 “식사를 마친 후 매번 일백 걸음을 걸으면 99세까지 장수 할 수 있다”라는 속담이 있다.식후 산책의 건강 증진 효과는 현대 의학이 뒷받침한다.먼저, 장 활동을 자극한다.위·창자 내 공기가 차 있는 증상, 이른바 ‘헛배 부름’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과 소화 과정에서 발생한다. 신체는 자연적으로 장을 통해 대변을 이동시키려 하는데, 운동은 이 과정을 도울 수 있다.미국 워싱턴대학교 메디컬센터 소화기 건강센터의 위장병 전문의 크리스토퍼 댐먼 박사는 “장은 저절로 잘 움직이지만, 신체 활동을 하면 더 잘 움직인다”라고 병원 간행물에서 설명했다.그는 걷기를 통해 복부 팽만감, 가스, 심지어 위산 역류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미국 뉴욕 소재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의 내과 의사인 팀 티우탄 박사는 “식후 걷기는 장운동 즉, 장의 움직임을 촉진하여 가스를 제거하고 변비를 예방 한다”라고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썼다.많은 전문가들이 식후 산책을 지지하는 이유는 소화 기능 향상과 함께 혈당 조절을 돕기 때문이다. 식사를 마치면 음식에 들어있는 당분이 포도당으로 분해 된 후 혈류로 유입돼 혈당 수치가 빠르게 상승한다. 우리 몸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한다. 하지만 신체가 인슐린을 충분히 생성하지 못 하거나 인슐린에 몸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면 고혈당증 위험이 증가한다.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 신체활동이 부족한 것도 고혈당증 유발 요인이다. 고혈당증은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티우탄 박사는 식후 걷기가 혈당 급등을 예방하고, 인슐린 호르몬을 더 잘 조절하며, 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방귀 걷기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방귀 걷기는 때가 있다.전문가들은 포도당 흡수가 최고조에 달하는 식사 후 60분 이내에 걷기를 권장한다. 1시간이 지나면 혈당이 급등하는 시기를 놓치기 때문이다. 댐먼 박사에 따르면 식후 바로 운동하는 것이 혈당 수치 조절에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이전 연구에서 밝혀졌다.“동네 산책이나 점핑잭(점프를 하면서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전신 유산소 운동)처럼 단 5분만 심박 수를 높이는 운동만으로도 식후 혈당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줄이는 데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라고 댐먼 박사가 말했다.식후 걷기를 포함해 활발한 신체 활동은 소화 기능 및 신진 대사 개선 외에 여러 암 위험 감소와도 연결된다.영국 스포츠의학 저널에 최근 실린 연구에 따르면, 활동량이 많을수록 암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 하루 활동량이 상위 20%에 속하는 사람은 하위 20% 대비 암 발생 위험이 2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치매 위험도 줄일 수 있다. 하루 3800보를 걸으면 치매 발병 위험을 25% 낮출 수 있다고 덴마크 연구진이 밝혔다.걷기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하지만 다양한 건강 증진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몸을 움직이면 장을 자극하고 활성화 할 수 있다. 가스를 배출하는 것을 밖에서 할지, 실내에서 할지, 운동 중에 할지 아니면 운동을 하지 않을지 여부는 전적으로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라고 댐먼 박사가 말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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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갖 플라스틱에 들어 있는 DEHP, 한 해 36만 여명 심장병 사망 유발

    플라스틱 제품에 주요 성분으로 사용하는 특정 화학 물질인 프탈레이트(phthalate)에 노출 되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연간 36만 5000명 이상의 심장병 사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대표적 환경 호르몬인 프탈레이트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지난 수십 년 동안 식품 포장재, 장난감, 화장품, 비누, 샴푸, 개인 위생용품, 의료 장비, 플라스틱 파이프, 살충제(현재는 사용 금지) 등에 널리 사용 돼 왔다. 이 화학물질이 미세 입자로 분해되어 인체에 들어가면 비만, 당뇨병, 불임, 암등 다양한 질병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뉴욕 대학교 랑곤 헬스(NYU Langone Health)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프탈레이트의 일종인 다이에틸헥실 프탈레이트(DEHP)에 초점을 맞췄다. DEHP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고 유연하게 만드는 데 사용하는 가소제다. 이전 연구에서 DEHP 노출이 심장 동맥의 면역 반응의 과활성(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의학 저널 에 28일(현지시각) 논문을 발표한 연구진은 약 200개 국가 및 지역의 건강·환경 데이터를 사용해 DEHP 노출과 심혈관 질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18년 각국에서 심장 질환으로 사망한 55세에서 64세 사이 인구의 13%인 36만 8764명이 DEHP 노출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또 DEHP 노출로 인한 심장 질환 사망 가운데 중동과 남아시아가 전체의 42%,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이 32%를 각각 차지해 전체 사망에서 이들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 3에 달했다. DEHP 노출로 인한 사망자 수로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은 약 5100억 달러(730조 6770억 원)로 추산되며, 최대 3조7400억 달러(5383조 2980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특정 지역에 사망자 수가 몰려 있는 것에 대해 연구자들은 이 지역 국가들에서 플라스틱 생산이 급증하고 있지만 규제는 다른 지역보다 약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DEHP 등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비율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교신 저자인 리어나도 트라산데(Leonardo Trasande) 교수는 “프탈레이트로 인한 심장병 위험 증가는 지역들 사이에 차이가 명확하게 존재한다”고 말했다.이어 “이 연구 결과는 급속한 산업화와 플라스틱 소비가 가장 많은 지역에서 이러한 독소 노출을 줄이는 조치가 시급함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트라산데 교수팀은 프탈레이트 노출 감소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 세계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적하고, 조산을 비롯해 이 화학 물질로 인한 다른 건강 문제로 연구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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