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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5일 21대 후반기 국회 원(院) 구성 협상에 나섰지만 또다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동을 통해 막판 타결을 시도했지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등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빈손으로 헤어졌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동 결렬에 대해 여야는 서로 상대방 탓을 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당분간 좀 더 시간을 가져야 겠다”며 “국민의힘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도 “협상은 교착상태에 있고 민주당에서 소극적으로 나와 오늘은 (타결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여야가 당초 논란이 됐던 법제사법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정리한 상황에서 마지막 쟁점은 과방위와 행안위다. 국민의힘은 두 상임위 중 적어도 하나는 가져와야 한다는 태도다. 권 원내대표는 “과방위원장과 행안위원장은 통상 여당이 맡아왔다”며 “그런데 우리가 의석수가 부족하다 보니 두 개 다 차지할 수가 없어 민주당에 선택권을 줬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경찰국 설치 문제를 다룰 행안위는 물론 방송 분야를 다루는 과방위 역시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태도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과방위원장에 대해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권 원내대표가) KBS, MBC 기자들에게 편향보도 했다고 하는데 여당으로서 과방위를 장악해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여야가 막판 기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당초 제헌절(17일) 이전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한 만큼 주말 동안 협상이 전격적으로 타결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의장도 본격적으로 여야를 압박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여야 원내대표에게 ‘19일 상임위원장 선출, 22~26 대정부 질문’ 등의 세부적인 국회 일정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민주당의 태도 변화가 있으면 제헌절 이전에 협상 재개하고 마무리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 역시 대정부 질문에 나설 의원들의 신청을 받는 등 국회 정상화를 전제로 한 채비에 나섰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국민의힘이 당분간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는 체제로 움직이게 되면서 조기 전당대회 개최 주장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유일한 변수는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의 사퇴 여부지만 이 대표는 광주 무등산 등반 사진을 올리며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5선 중진인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13일 KBS라디오에서 “당 대표가 중징계를 받은 상황이면 지도부가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지도부 총사퇴를 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당대회 체제로 가서 새 지도부를 뽑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11일 의총에서 권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기로 결의했지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비대위와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나선 것. 그러나 조기 전당대회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점차 작아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 등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의원들의 10일 회동이 ‘권성동 원톱’ 체제의 쐐기를 박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초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했던 의원들도 ‘윤심(尹心·윤 대통령 뜻)’이 직무대행 체제에 있다고 받아들이면서 다른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차기 당권 주자들은 공부 모임 등 입지 다지기를 이어가고 있다. 원내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자신이 주도하는 의원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의 두 번째 모임을 열고 경제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40여 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전날 입당 후 첫 토론회를 열었던 안철수 의원도 초·재선 의원들과 1 대 1로 만나 식사를 하는 등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만약 이 대표가 사퇴할 경우를 대비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8일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 뒤 잠행을 이어오던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광주 무등산 등산 사진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 시민들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등반에 앞서 국민의힘 광주시당 청년위원회 인사들과 만나기도 했다. 대표직 재임 기간 동안 이 대표의 성과로 평가받는 서진(西進) 정책과 2030 청년 세대 표심 공략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국민의힘이 당분간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는 체제로 움직이게 되면서 조기 전당대회 개최 주장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유일한 변수는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의 사퇴 여부지만 이 대표는 광주 무등산 등반 사진을 올리며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5선 중진인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13일 KBS라디오에서 “당 대표가 중징계를 받은 상황이면 지도부가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지도부 총사퇴를 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당대회 체제로 가서 새 지도부를 뽑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11일 의총에서 권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기로 결의했지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비대위와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나선 것. 그러나 조기 전당대회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점차 작아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 등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의원들의 10일 회동이 ‘권성동 원톱’ 체제의 쐐기를 박았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초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했던 의원들도 ‘윤심(尹心·윤 대통령으 뜻)‘이 직무대행 체제에 있다고 받아들이면서 다른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차기 당권 주자들은 공부 모임 등 입지 다지기를 이어가고 있다. 원내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자신이 주도하는 의원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의 두 번째 모임을 열고 경제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40여 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전날 입당 후 첫 토론회를 열었던 안철수 의원도 초·재선 의원들과 1대1로 만나 식사를 하는 등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만약 이 대표가 사퇴할 경우를 대비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8일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 뒤 잠행을 이어오던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광주 무등산 등산 사진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 시민들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등반에 앞서 국민의힘 광주시당 청년위원회 인사들과 만나기도 했다. 대표직 재임 기간 동안 이 대표의 성과로 평가 받는 서진(西進) 정책과 2030 청년 세대 표심 공략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국민의힘이 11일 선수(選數)별 의원 모임과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이준석 대표 중징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을 정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차기 지도체제를 두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됐지만 당내 혼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르게 결론을 내린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간여에 걸친 의총을 마치고 “위기 극복을 위해 당력을 하나로 모으겠다”며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직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라든가 임시 전당대회 개최 등을 주장한 의원도 있었지만 그야말로 소수의 목소리에 그쳤다”고 말했다. 직무대행 체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6개월이지만 정치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은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둘러싼 이견이 여권 핵심들의 권력 투쟁 또는 갈등으로 비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당내에서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선 “당 내부 문제로 각종 개혁 과제가 전달되지 못하고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부담을 안겼다”고 말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권 원내대표가 대통령실과 사전 교감 없이 독자적으로 결정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게 아니라면 하루 만에 갈등이 봉합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교감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초선, 재선 의원들도 각각 모임을 열고 직무대행 체제로 당을 수습하는 방향에 동의했다. 재선 정점식 의원은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할 방법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도 다 동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당원 가입하기 좋은 월요일입니다”라고 쓰며 국민의힘 온라인 입당 링크를 공유했다. 일각에선 “책임당원의 ‘토론 요구권’을 발동시켜 직무대행 체제가 적법한지 최고위원회의에 회부시키겠다는 생각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왔다.與의총 결론은 ‘권성동 직대 체제’“이준석 축출, 누구에도 도움 안돼” 초재선-중진, 직대체제 잇단 추인與핵심 “갈등봉합에 尹의중 반영”윤핵관 장제원 빠져 여전히 불씨… 김기현 등도 조기전대 계속 주장권성동 “소수 목소리일뿐” 일축… 이준석측 “자진사퇴 지금은 불가” “새 당 대표를 뽑기 위해 이준석 대표를 쫓아내는 듯한 그림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11일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대신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기로 의견을 모은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놓고 또다시 당내에서 분란이 이어지면 여권 내 권력 투쟁으로 비쳐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윤석열 정부에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성동 “위기에는 원칙대로 대응해야”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권 원내대표는 이날 초·재선, 중진 의원 모임에서 제기된 당내 의견을 모은 뒤 의원총회에서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며 당장 급한 불을 껐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전원이 당원권 정지는 당 대표의 궐위가 아닌 사고로 보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기획조정국에서 당헌당규를 해석한 결과에 따르면 당 대표가 궐위된 경우 외에는 임시 전당대회를 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날 당내에선 “이대로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가면 이 대표가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가 끝난 뒤 복귀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원칙대로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로 의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이 대표에게 결의문을 통해 자진사퇴를 촉구할 경우 부작용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불필요한 자극은 피해야 한다”고도 했다고 한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했던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려면 당헌당규도 원칙대로 해석해서 적용해야 한다는 권 원내대표의 주장에 힘이 실린 것”이라며 “당헌당규를 무리하게 해석해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데 의원들이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되지 않았다면) 하루 만에 갈등이 봉합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의 교감설을 내비쳤다. 일각에선 “권 원내대표가 차기 당권에 도전하기 위해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미루려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말도 안 되는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언급해선 안 된다”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핵관’ 불참에 여전히 남은 불씨이날 의원총회에는 대표적인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불참했다. 다만 대선 직후 당선인 비서실에서 장 의원과 호흡을 맞췄던 박수영 의원 등이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헌 96조에 명시된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경우 비상상황의 해소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둘 수 있다’는 조항을 앞세워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뒤 새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 김기현 전 원내대표도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에 대해 권 원내대표가 “그야말로 소수의 목소리에 그쳤다”고 일축하면서 조기 전당대회를 둘러싼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양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안철수 의원도 이날 권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에 동의했다. 안 의원은 이날 “당헌당규상 당 대표 사고 상태로 보는 게 맞다”면서도 “집권여당이 더욱 안정적 지도체제를 도출하는 게 국민에 대한 의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이 대표가 명확하게 거취 표명을 하지 않은 채 잠행을 이어갈 경우 당 안팎에서 이 대표의 자진사퇴 필요성이 다시 고개를 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내지 않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진 사퇴 가능성에 대해 이 대표 측은 “현재로선 불가능한 이야기”라면서도 “전적으로 이 대표가 판단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최근 통화한 김근식 전 선거대책위원회 정세분석실장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사퇴할 뜻이 전혀 없는 것으로 어제(10일) 확인했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국민의힘이 전·현직 국가정보원 직원이 비밀 유지 의무를 위반했을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국정원직원법 개정에 나선다. 10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원식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17명은 전·현직 국정원 직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언론 등을 통해 직무상 습득한 비밀을 누설하지 못하도록 명시하고 ‘비밀 누설’의 범위를 구체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또 개정안에는 “비밀 유지 의무를 위반할 경우 벌금액을 징역 1년당 1000만 원의 비율로 개정한다”는 내용을 담아 처벌을 강화했다. 국민의힘은 개정안 제안 이유에서 “최근 퇴직한 최고위 직원이 방송 출연을 통해 재직 시 알게 된 정보들을 공공연히 외부에 공표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국가 기밀 누설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비밀 엄수 의무를 위반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퇴임 이후 언론 인터뷰 등에서 이른바 ‘국정원 X파일’ 등을 언급해 논란이 된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같은 사례를 막겠다는 의도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아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한 이준석 대표는 주말 동안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잠행을 이어갔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당원권 6개월 정지 결정에 즉각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는 태도였지만, 신청 여부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법원이 윤리위의 손을 들어줄 경우 운신의 폭이 더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8일 오후부터 페이스북 활동도 자제하고 있다. 8일 밤 미국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포카혼타스’의 주제곡 ‘바람의 빛깔’ 노래를 공유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 노래에는 “자기와 다른 모습을 가졌다고 무시하려고 하지 말아요”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 등의 가사가 담겼다. 여권 관계자는 “끊임없이 이 대표를 흔들어댔던 ‘반(反)이준석’ 진영 등을 향한 메시지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 노래는 이 대표가 바른미래당에 몸담고 있던 2018년 당시 바른미래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의원을 비판할 때도 거론했던 노래다. 윤리위 결정 직후 이 대표 측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한 대대적인 여론전도 고려했지만 모두 중단한 상태다. 그 대신 이 대표는 측근 및 법조인 등과 향후 대응 방안, 법리 검토 등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이 대표에게 우호적이었던 여권 인사들조차 숨고르기를 권유하는 데다 만약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을 기각할 경우 정치적 입지가 더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여당 의원은 “이 대표도 무턱대고 여론전에 나설 경우 당내 반발만 키울 수 있는 만큼 11일 의원총회에서 당내 여론을 보고 대응 방침을 정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이 끝나면서 여권의 주요 인사들이 본격적으로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차기 당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단 세력화를 통해 영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중심인물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9일 자신의 지지모임인 ‘여원산악회’ 공개 활동을 3년여 만에 재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멈춰 섰던 ‘여원산악회’가 2년 7개월 만에 다시 출발했다. 1100여 회원이 버스 23대에 나눠 타고 경남 함양 농월정으로 향했다”는 글과 함께 회원들과 함께한 사진을 올렸다. 이 산악회는 장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장 의원의 지원 조직이다. 장 의원은 “더욱 열심히 달려가겠다”라고도 썼다. 이를 두고 여권 내에서는 “‘반(反)이준석’의 중심에 섰던 장 의원이 이 대표의 징계를 계기로 더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중진 의원들도 공부 모임을 통한 세 과시에 나선다. 안철수 의원은 12일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을 주제로 첫 토론모임을 진행한다. 김형태 김앤장 법률사무소 수석이코노미스트(전 자본시장연구원장)와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연사로 나선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과학기술 발전, 감염병 대응, 연금개혁 등에 대해 매주 토론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원내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도 13일 자신이 주도하는 의원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 두 번째 모임을 연다. 이 모임에서는 박근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관여했던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가 ‘경제위기 극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새미래는 20일 세 번째 모임을 열고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초청해 민생경제 해법을 논의할 계획이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국민의힘이 전·현직 국가정보원 직원이 비밀 유지 의무를 위반했을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국정원직원법 개정에 나선다. 10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원식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17명은 전·현직 국정원 직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언론 등을 통해 직무상 습득한 비밀을 누설하지 못하도록 명시하고 ‘비밀 누설’의 범위를 구체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또 개정안에는 “비밀 유지 의무를 위반할 경우 벌금액을 징역 1년당 1000만원의 비율로 개정한다”는 내용을 담아 처벌을 강화했다. 국민의힘은 개정안 제안 이유에서 “최근 퇴직한 최고위 직원이 방송 출연을 통해 재직 시 알게 된 정보들을 공공연히 외부에 공표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국가 기밀 누설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비밀 엄수 의무를 위반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퇴임 이후 언론 인터뷰 등에서 이른바 ‘국정원 X파일’ 등을 언급해 논란이 된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같은 사례를 막겠다는 의도다.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이 끝나면서 여권의 주요 인사들이 본격적으로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차기 당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단 세력화를 통해 영향력을 극대화 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중심 인물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9일 자신의 지지모임인 ‘여원산악회’ 공개 활동을 3년여 만에 재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멈춰 섰던 ‘여원산악회’가 2년 7개월 만에 다시 출발했다. 1100여 회원들이 버스 23대에 나눠 타고 경남 함양 농월정으로 향했다”는 글과 함께 회원들과 함께 한 사진을 올렸다. 이 산악회는 장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장 의원의 지원 조직이다. 장 의원은 “더욱 열심히 달려가겠다”라고도 썼다. 이를 두고 여권 내에서는 “‘반(反)이준석’의 중심에 섰던 장 의원이 이 대표의 징계를 계기로 더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중진 의원들도 공부 모임을 통한 세 과시에 나선다. 안철수 의원은 12일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을 주제로 첫 토론모임을 진행한다. 김형태 김앤장 법률사무소 수석이코노미스트(전 자본시장연구원장)와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연사로 나선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과학기술 발전, 감염병 대응, 연금개혁 등에 대해 매주 토론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원내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도 13일 자신이 주도하는 의원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 두 번째 모임을 연다. 이 모임에서는 박근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관여했던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가 ‘경제위기 극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새미래는 20일 세 번째 모임을 열고 박재완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초청해 민생경제 해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아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한 이준석 대표는 주말 동안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잠행을 이어갔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당원권 6개월 정지 결정에 즉각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는 태도였지만, 신청 여부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법원이 윤리위의 손을 들어줄 경우 운신의 폭이 더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8일 오후부터 페이스북 활동도 자제하고 있다. 8일 밤 미국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포카혼타스’의 주제곡 ‘바람의 빛깔’ 노래를 공유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 노래에는 “자기와 다른 모습을 가졌다고 무시하려고 하지 말아요”,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 등의 가사가 담겼다. 여권 관계자는 “끊임없이 이 대표를 흔들어댔던 ‘반(反)이준석’ 진영 등을 향한 메시지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 노래는 이 대표가 바른미래당에 몸담고 있던 2018년 당시 바른미래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의원을 비판할 때도 거론했던 노래다. 윤리위 결정 직후 이 대표 측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한 대대적인 여론전도 고려했지만 모두 중단한 상태다. 대신 이 대표는 측근 및 법조인 등과 향후 대응 방안 및 법리 검토 등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이 대표에게 우호적이었던 여권 인사들조차 숨고르기를 권유하고,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을 기각할 경우 정치적 입지가 더 줄어들 수도 있다. 한 여당 의원은 “이 대표도 무턱대고 여론전에 나설 경우 당내 반발만 키울 수 있는 만큼 11일 의원총회에서 당내 여론을 보고 대응 방침을 정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사상 초유의 집권 여당 당 대표 중징계 결정을 내린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양희 위원장을 비롯한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위원장은 1970년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40대 기수론’을 이끌었던 고 이철승 전 신민당 총재의 장녀다. 2007~2011년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위원장, 2014~2020년 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 등을 역임한 아동복지·인권 분야의 전문가다. 이 위원장은 2011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이 대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등과 함께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20년 당을 이끌 당시 이 위원장을 당무감사위원장에 임명했고, 이 대표도 지난해 10월 이 위원장에게 윤리위를 맡겼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시에는 당무감사위나 윤리위가 중요한 조직은 아니었기 때문에 인선은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런 인연으로 이 대표도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이 위원장에 대해 “제가 정말 친한 분”이라면서도 “혹시라도 오해를 살까봐 징계 절차 개시 뒤로는 단 한 번도 연락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자신이 임명한 이 위원장에 의해 정치 생명 최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 위원장과 가까운 한 여권 인사는 “이 위원장이 소신이 확고하고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라 과거 인연 등에 연연할 사람이 아니다”며 “징계 논의 절차가 시작된 뒤 국회의원들의 연락도 잘 받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리위에는 이 위원장 외에도 유상범 의원, 박진호 방위사업추진위 위원, 양윤선 건국대 특임교수, 하윤희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 교수,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장영희 전 알보젠코리아 대표, 박기성 KL파트너스 변호사, 김윤정 화안 변호사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7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자신이 추천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박 부총리는 음주운전 전력이 논란이 됐고, 김 전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된 후 자진 사퇴했다. 안 의원과 ‘친이준석계’로 꼽히는 박민영 대변인이 공개 설전을 벌인 것. 안 의원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박 대변인이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언급한 ‘안 의원이 여성 장관 후보 두 분을 추천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여당 대변인으로서 당의 신뢰도와 이미지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정부의 최근 내각 인사를 언급하면서 “아쉬운 부분은 능력주의를 주창했다가 뒤늦게 다양성을 위해 여성 장관들을 무리하게 추천한 경향성이 없지 않다”며 “안 의원이 두 분을 추천했다. 박 장관과 김 전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과 달랐다면 사과드린다”면서도 “다만 어떤 부분에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인지 분명하게 설명해주시면 좋았겠다는 작은 바람도 전한다”고 했다. 앞서 5일 여당 대변인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의 인선을 비판했던 박 대변인은 자신이 이준석 대표 측근이라는 시선에 대해선 “(스스로) ‘이핵관’(이준석 대표 핵심 관계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른 분들이 저를 이핵관으로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오히려 청년보좌 플랫폼으로 시작을 해서 엄밀히 따지면 ‘윤석열 사단’이다”라고 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가 열린 7일 당 안팎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최후의 소명’을 준비했던 이 대표는 이날 오후 9시 20분경 윤리위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뒤 8일 자정을 넘겨 국회를 빠져나갔다. 이 대표의 소명을 들은 윤리위는 8일 오전 1시 40분 현재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논의를 이어갔다. ○ 울먹인 이준석 “마음 무겁고 허탈” 이 대표는 이날 온종일 공개 일정 없이 국회 밖에 머물다 윤리위 출석 시간에 맞춰 국회에 들어섰다. 이날 이 대표는 과거 성 상납을 했다고 주장한 장모 씨가 지인과의 통화에서 “윗선이 있다”고 언급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무엇을 해온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며 “누군가는 선거 이기는 것 외에 다른 것들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몇 개월 동안 그렇게 기다렸던 소명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무겁고 허탈하다”고 말했다. 감정이 북받쳐 올라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대선) 선거 기간 목이 상해 스테로이드를 먹었더니 몸이 부어서 왜 살이 쪘냐는 의심까지 받았다”고도 했다.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를 놓고 당내 의견은 팽팽하게 엇갈렸다. 아직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실관계를 지켜본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과 이른바 ‘7억 원 각서’의 존재만으로도 윤리적 책임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기본적인 팩트(사실) 없이 결정 내리는 것은 위험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가까운 김근식 전 선거대책위원회 정세분석실장도 “제보자의 주장에만 의존해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당 대표를 끌어내리려 한다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라며 “강성보수 지지층의 이 대표에 대한 미움만으로 강제로 당 대표를 끌어내린다면 그야말로 ‘도로 한국당’으로 회귀하게 되는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국민의힘 당 색깔과 같은 붉은색 치마 정장을 입고 국회에 들어선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날 윤리위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는 수사기관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이 수사기관의 결정에 따라 당원들이 마땅히 준수해야 할 윤리강령과 규칙을 판단한다면 스스로 윤리위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리위는 지난달 22일에도 이 대표 징계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이날로 결정을 미룬 바 있다.○ 어떤 결론 나와도 후폭풍 불가피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윤리위는 성 상납 의혹을 무마하려고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과 이 대표를 차례로 불러 소명을 들었다. 이 대표는 윤리위 소명이 끝난 뒤 “윤리위에서 질문하신 내용들 제 관점에서 정확하게 소명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절차를 통해서 당의 많은 혼란이 종식되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이 대표 징계 수위를 놓고 여러 예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후폭풍이 거세게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윤리위가 이 대표의 징계 여부는 보류한 채 김 실장에 대해서만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결정할 경우 혼란은 더 길어질 수 있다. 특히 김 실장에 대한 징계는 ‘윤리위가 이 대표에 대해서도 중징계 수순을 밟고 있다’고 해석돼 이 대표가 윤리위를 해산하는 초강수를 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윤리위가 이 대표에 대한 중징계를 곧바로 의결할 경우 이 대표의 거취와 차기 당권을 둘러싼 새로운 갈등 무대가 펼쳐질 수도 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성 상납 의혹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8일 새벽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6월 헌정 사상 최초로 30대 당 대표로 당선돼 3·9대선과 6·1지방선거를 이끌었던 이 대표에 대한 초유의 징계 결정이 내려지면서 여권은 이 대표의 사퇴 문제와 차기 당권을 둘러싸고 극심한 진통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당 윤리위는 7일 오후 7시부터 8일 오전 2시 45분까지 7시간 넘게 이어진 심야 마라톤 회의 끝에 이 대표에 대해 중징계를 결정했다. 성 상납 의혹이 없었다는 사실확인서를 받는 조건으로 7억 원 투자를 약속하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서도 당원권 정지 2년이 의결됐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 대표는 ‘김 실장이 올해 1월 10일 대전에서 장모 씨를 만나 성 상납이 없었다는 사실확인서를 받고 7억 원의 투자를 약속한다는 각서를 작성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소명했지만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소명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윤리위 회의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는 수사기관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이 수사기관의 결정에 따라 당원들이 마땅히 준수해야 할 윤리강령과 규칙을 판단한다면 스스로 윤리위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수사와 관계없이 결과를 발표한 것을 놓고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이 대표는 7일 오전 공개 일정 없이 국회 밖에서 머물다가 윤리위 출석 시간에 맞춰 국회에 들어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9시 20분경 윤리위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뒤 8일 자정을 넘겨 국회를 빠져나갔다. 윤리위 출석 전 이 대표는 과거 성 상납을 했다고 주장한 장 씨가 지인과의 통화에서 “윗선이 있다”고 언급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무엇을 해온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며 “누군가는 선거 이기는 것 외에 다른 것들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몇 개월 동안 그렇게 기다렸던 소명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무겁고 허탈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 결정에 대해 즉각 재심을 청구하는 동시에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가 윤리위 결정에 대해 강경하게 맞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여권 내에서는 이 대표의 거취 문제를 포함한 지도부 구성 문제가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표는 윤리위 결정의 배후에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인사들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어 여권 내 권력투쟁은 한층 더 가열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위원장은 이날 “윤핵관에 의해 기획된 윤리위다, 마녀사냥식 징계다, 윤리위를 해체할 권한이 당 대표에 있다는 등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리위가 이 대표에 대한 중징계를 의결한 것에 대한 대통령실의 반응 역시 향후 여권 갈등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윤 대통령은 이 대표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대통령실 역시 “당무에 대해선 대통령실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는 태도를 유지해왔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열린 7일 당 안팎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최후의 소명’을 준비했던 이 대표는 이날 오후 9시 20분경 윤리위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뒤 8일 자정을 넘겨 국회를 빠져나갔다. 이 대표의 소명을 들은 윤리위는 8일 오전 1시 40분 현재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논의를 이어갔다. ● 울먹인 이준석 “마음 무겁고 허탈” 이 대표는 이날 온종일 공개 일정 없이 국회 밖에 머물다 윤리위 출석 시간에 맞춰 국회에 들어섰다. 이날 이 대표는 과거 성 상납을 했다고 주장한 장모 씨가 지인과의 통화에서 “윗선이 있다”고 언급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무엇을 해온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며 “누군가는 선거 이기는 것 외에 다른 것들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몇 개월 동안 그렇게 기다렸던 소명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무겁고 허탈하다”고 말했다. 감정이 북받쳐 올라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대선) 선거 기간 목이 상해 스테로이드를 먹었더니 몸이 부어서 왜 살이 쪘냐는 의심까지 받았다”고도 했다.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를 놓고 당내 의견은 팽팽하게 엇갈렸다. 아직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실관계를 지켜본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과 이른바 ‘7억 원 각서’의 존재만으로도 윤리적 책임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기본적인 팩트(사실) 없이 결정 내리는 것은 위험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가까운 김근식 전 선거대책위원회 정세분석실장도 “제보자의 주장에만 의존해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당 대표를 끌어내리려 한다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라며 “강성보수 지지층의 이 대표에 대한 미움만으로 강제로 당 대표를 끌어내린다면 그야말로 ‘도로 한국당’으로 회귀하게 되는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국민의힘 당 색깔과 같은 붉은색 치마 정장을 입고 국회에 들어선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날 윤리위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는 수사기관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이 수사기관의 결정에 따라 당원들이 마땅히 준수해야 할 윤리강령과 규칙을 판단한다면 스스로 윤리위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리위는 지난달 22일에도 이 대표 징계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이날로 결정을 미룬 바 있다.● 어떤 결론 나와도 후폭풍 불가피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윤리위는 성 상납 의혹을 무마하려고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과 이 대표를 차례로 불러 소명을 들었다. 이 대표는 윤리위 소명이 끝난 뒤 “윤리위에서 질문하신 내용들 제 관점에서 정확하게 소명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절차를 통해서 당의 많은 혼란이 종식되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이 대표 징계 수위를 놓고 여러 예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후폭풍이 거세게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윤리위가 이 대표의 징계 여부는 보류한 채 김 실장에 대해서만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결정할 경우 혼란은 더 길어질 수 있다. 특히 김 실장에 대한 징계는 ‘윤리위가 이 대표에 대해서도 중징계 수순을 밟고 있다’고 해석돼 이 대표가 윤리위를 해산하는 초강수를 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윤리위가 이 대표에 대한 중징계를 곧바로 의결할 경우 이 대표의 거취와 차기 당권을 둘러싼 새로운 갈등 무대가 펼쳐지게 될 수도 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당정이 물가 및 민생안정을 위해 8월 중 추석 민생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고유가 등 ‘4고(高)’ 위기에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도 신속 집행하기로 했다.○ 첫 당정 주제는 ‘민생’당정은 6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물가 등 민생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식품 분야 관련 대책도 해당 분야가 물가 상승을 견인하고 민생 체감도가 큰 만큼 집행을 서두르기로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유류세 추가 인하 등 정부가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인상이 여전한 만큼 당정이 빨리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는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당에서는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한기호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허은아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이,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안상훈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이 자리했다. 당정은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2차 추경안 집행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특히 당정은 저소득층에 대한 긴급생활안정지원금 및 에너지바우처, 법인 택시와 버스 기사 지원 사업 등을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8월 중 추석 민생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등 추가 민생안정방안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첫 고위 당정이 철저히 민생 분야에 집중된 건 폭등하는 물가 등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당정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특히 최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흐름도 이날 당정이 민생 안정 속도전을 강조한 배경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당에서는 국민의 어려움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의 현장방문을 제안했고, 정부는 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정책 효율적 전달 안돼” 쓴소리여권의 관심이 집중된 이 대표의 거취 문제는 이날 회의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당정이 불편한 얘기를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정부에 대한 쓴소리를 했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이 구상했던 ‘59초 쇼츠’ 공약 중 하나였던 전기자동차 충전요금 인상 중지가 별다른 설명 없이 폐기된 점 등을 언급하며 “대선 공약과 국정 과제화를 통해 이야기한 많은 정책들이 효율적으로 전달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 역시 대통령실을 향해 장관 인선 사전 조율을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장관 인사 정도는 언론에 발표하기 전 미리 말해 달라”고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대표도 이날 YTN 인터뷰에서 “(권 원내대표가 당부할 정도로) 지금까지는 당과 대통령실 간에 소통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권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4일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선 발표 당시 관련 내용을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당정이 물가 및 민생안정을 위해 8월 중 추석 민생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고유가 등 ‘4고(高)’ 위기에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도 신속 집행하기로 했다.● 첫 당정 주제는 ‘민생’ 당정은 6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물가 등 민생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식품 분야 관련 대책도 해당 분야가 물가 상승을 견인하고 민생 체감도가 큰 만큼 집행을 서두르기로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유류세 추가 인하 등 정부가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인상이 여전한 만큼 당정이 빨리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는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당에서는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한기호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허은아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이,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안상훈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이 자리했다. 당정은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2차 추경안 집행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특히 당정은 저소득층에 대한 긴급생활안정지원금 및 에너지바우처, 법인 택시와 버스 기사 지원 사업 등을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8월 중 추석 민생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등 추가 민생안정방안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첫 고위 당정이 철저히 민생 분야에 집중된 건 폭등하는 물가 등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당정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특히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흐름도 이날 당정이 민생 안정 속도전을 강조한 배경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당에서는 국민의 어려움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의 현장방문을 제안했고, 정부는 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정책 효율적 전달 안돼” 쓴소리 여권의 관심이 집중된 이 대표의 거취 문제는 이날 회의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당정이 불편한 얘기를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정부에 대한 쓴소리를 했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이 구상했던 ‘59초 쇼츠’ 공약 중 하나 였던 전기자동차 충전요금 인상 중지가 별다른 설명 없이 폐기된 점 등을 언급하며 “대선 공약과 국정 과제화를 통해 이야기한 많은 정책들이 효율적으로 전달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 역시 대통령실을 향해 장관 인선 사전 조율을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장관 인사 정도는 언론에 발표하기 전 미리 말해달라”고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대표도 이날 YTN 인터뷰에서 “(권 원내대표가 당부할 정도로) 지금까지는 당과 대통령실 간에 소통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권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4일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선 발표 당시 관련 내용을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여야가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은 피했지만, 남은 쟁점인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과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 분배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또다시 평행선을 이어갔다. 양당 모두 “우린 양보할 만큼 했다”며 서로에게 책임의 공을 떠넘기고 있어 ‘원 구성 2라운드’도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장을 더불어민주당이 맡았으니 법제사법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며 “사개특위가 국민 민생보다 우선시될 수 없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개특위 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고, 여야 동수로 위원을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못 박았다. 반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사위 예결위 등 국회 선진화를 위한 개혁과 사개특위 정상 가동 등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남았다”며 사개특위 구성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법사위 외 상임위원장 배분 과정에서도 여야 간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대통령실을 피감기관으로 두는 운영위를 비롯해 최근 쟁점화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다룰 국방위,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설치 논란을 다룰 행정안전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 압박 이슈 등이 맞물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등에 대해 여야 모두 양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국민의힘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당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활동 반경을 넓혀 국제사회를 향해 여론전에 나선다.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위원장을 맡은 하태경 의원은 4일 MBC 라디오에서 “이번 주에 (국내) 활동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는 국제적인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하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9월 유엔 총회에 맞춰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미 의회 청문회와 유엔 사무총장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TF는 이번 사건을 유엔에 제소하고,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북한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내용을 넣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7월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목선에 대한 군의 예인·송환 조치 뒤 당시 박한기 합참의장이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로 불려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서열 1위이자 작전 최고책임자인 합참의장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조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당시 북한 선원 3명은 항로 착오로 NLL을 넘었고 귀순 의사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도 대공 용의점이 없다면서 예인 이틀 만에 목선과 주민을 북으로 돌려보냈다. 일각에선 2019년 2월 북-미 ‘하노이 노딜’ 이후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기 위해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북한 목선을 예인하지 말라고 지시했는데 박 의장이 이를 따르지 않자 ‘괘씸죄’에 걸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박 전 의장은 합참을 통해 “별도로 언급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국민의힘이 1일부터 적용된 유류세 인하분에 대한 즉각적인 가격 반영을 정유사에 요구하고 나섰다. 7월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기존 30%에서 37%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집권 여당도 유가 인하 압박에 가세한 것. 국민의힘 ‘물가 및 민생안정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류성걸 의원은 1일 서울 금천구의 한 주유소에서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유류세 추가 인하분과 관련해 정유사와 주유소에 인하분이 즉각 반영되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가 고유가에 따른 서민 부담을 덜기 위해 유류세 추가 인하를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류 의원은 “정유사에는 2, 3일간 비상운송계획을 실시해 공급 물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알뜰·직영 주유소에는 판매가격을 즉각 인하하도록 요구했다”며 “자영 주유소는 주유소협회를 중심으로 가격 인하를 계도할 것을 관련 부처에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부처 관계자와 함께 SK에너지,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16.06원 내린 L당 2128.84원으로 집계됐다. 37%로 확대된 유류세 인하 폭이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면 휘발유 가격은 L당 57원 내릴 수 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