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

최원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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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것까지 들여다보고 필요한 것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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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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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태균 “尹 첫 TV토론날 새벽 전화… 정치인 취조하듯 하라 조언”

    “권성동, 윤한홍, 장제원 이런 사람들이 해결 못 하는 것. 그 사람들이 나서서 해결하면 안 되는 것. 그게 나한테 오겠죠.” 명태균 씨는 17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에게 텔레그램으로 ‘체리 따봉’ 이모티콘을 보냈다는 주장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명 씨가 윤 대통령을 위해 종종 문제를 해결했고 일종의 고맙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명 씨는 직접 소통해 왔다고 알려진 윤 대통령,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외에도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국회의원이 24명 더 있다”고 했다. 다음은 명 씨와의 일문일답.● “尹에 조언했더니 ‘이야, 명 박사’ 하셔” ―윤 대통령(당시 윤 후보)에게 어떤 조언을 했나. “(대선 당내 경선) 첫 TV토론 나갈 때 새벽에 전화를 해오셨다. 1시 반인가 1시 15분인가. 그래서 내가 ‘검사 하실 때 정치인들 취조하고 수사하고 이런 거 많이 해보셨어요?’ 그랬더니 ‘아 내가 많이 했지 그거’ 하시더라. 그래서 ‘총장님, 오늘 (토론에) 나올 사람들 다 그 정치인이에요. 취조하고 수사하러 간다는 마음으로 가시면 어느 놈이 거짓말을 하고 어느 놈이 참말하고 내 편인지 네 편인지 알 수 있어요’라고 했다. 그랬더니 ‘이야. 명 박사∼’ 하시더라.” ―윤 대통령이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 조언을 구했나. “내가 (경선 후보였던) 하태경 의원 보좌관한테 전화해서 ‘1등(윤 대통령) 때리면 2등(홍준표 대구시장)만 좋아. 2등을 때리면 2∼5등 혼전이 된다. 그럼 나중에 1등하고 붙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윤 대통령에게) ‘하 의원이 하나 해줄 것 같아요’라고 전화 드렸다. 그때 하 의원이 홍 시장을 ‘조국수홍’으로 한 방에 보내셨다. (윤 대통령은) 큰 대미지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하 전 의원은 2021년 9월 해당 TV토론에서 홍 시장에게 “조국 수사가 잘못됐나”라고 물었다. 이에 홍 시장이 “과잉수사였다”고 답하자 온라인에서 ‘조국수홍’(‘조국을 수호하는 홍준표’라는 뜻)이라는 패러디가 유행했다. 하 전 의원은 18일 동아일보에 “명 씨를 만난 적은 있지만 깊이 있는 교류는 하지 않았다”며 “‘2등을 때리라’는 조언은 들은 바 없다. 홍 시장을 때리는 이슈화 전략은 처음부터 갖고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명 씨는 앞서 한 인터뷰에서 “김 여사와 주고받은 문자는 애피타이저도 아니다. 그런 거(캡처본) 한 2000장은 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이를 사적 대화라고 하자 “공적 대화 내보내고 일일이 대응하는지 확인해 보자”고도 했다. ―(기자가 명 씨 휴대전화를 가리키며) 2000장이 여기 있나? 공적대화라는 게 무엇인가. “(공적대화라는 건) 대통령과 나눈 거겠지.”● “‘도리도리’ 대응 논리도 내가 조언했다” ―경선 이후에도 윤 대통령에게 조언했나. “대통령께서 ‘쩍벌남’, ‘도리도리(고개를 가로젓는 습관)’가 상당히 큰 콤플렉스였다. 내가 분석을 해보니 그분이 부동시(不同視)더라. 그래서 군대를 면제받으셨다. 부동시는 한쪽 눈은 좀 잘 안 보이고 한쪽 눈은 잘 보이는 증상이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어른이 부르면 네? 네? 하고(고개를 돌리는 것이다). 내가 그걸 (대응 논리로) 말씀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 ―대통령과 거의 매일 연락하셨나. “우리 집사람보다 (대통령에게) 전화를 훨씬 많이 걸었다. 대통령보다는 김 여사가 더 많이 했다. 당시 대통령은 유세 현장에 있어서 전화를 못 받을 때도 있을 것 아니겠나.” ―여론조사 결과도 보고했나. “(미공표) 자체 조사는 보고한 적 없다. 공표 조사를 보내줬다. 여의도연구원에서 여론조사를 무지막지하게 돌렸을 것 아닌가. (내가 자체 조사를 진행한 이유는) 선거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빨리 가서 정리하려고 한 거다.” ―앞서 공개된 녹취록에서는 본인이 “외부 유출용”이라고 발언했는데…. “(당시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인 강혜경 씨에게) 외부 유출용이라고 하지 않았다면 (강 씨가 여론조사를) 빨리 하겠나. ‘윤석열이한테 갖다 준다’고 말을 하지 않으면 (자체 조사를) 먼저 해줬겠나.” 앞서 강 씨는 명 씨가 자체 여론조사 수치 조정을 요구하며 “외부 유출하는 거니까”라고 하거나 조사 결과를 독촉하며 “윤석열이가 물어보네”라고 말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명 씨는 여론조사를 독촉하기 위해 윤 대통령을 언급한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 여사 카톡의 ‘오빠’는 친오빠” ―김건희 여사 카카오톡 메시지의 ‘오빠’는 누군가. “(김 여사의) 친오빠다. 친오빠 김진우 씨는 두 번 봤다.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처음 봤다. 7월 초인가. 두 번째는 시점이 기억나지 않는다. 코바나컨텐츠에 원체 많이 가서.” ―김 여사의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라는 메시지는 무슨 의미인가. “(오빠) 김 씨가 나를 살갑게 대하지 않아 여사님이 나를 생각해서 그런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 명 씨와 김 씨가 다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명 씨는 “김 씨와 정치를 논해 본 적도 없고 싫은 소리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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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태균 “尹에 대선 여론조사 결과 보내줬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가 2022년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표용 여론조사 결과를 따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명 씨와 윤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관련 자료를 수시로 공유하는 관계였다는 것이다. 명 씨는 17일 모처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윤 대통령에게) 공표 조사 결과를 보내줬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자체 조사한 미공표 여론조사는 보고한 적이 없다”고 했다. 명 씨는 또 후보자 TV토론 등 주요 국면에서 윤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며 자신이 조언했다고 했다.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와 시사경남은 제20대 대선을 앞둔 2021년 2월부터 1년간 50차례에 걸쳐 대선 관련 여론조사를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에 의뢰해 공표했다. 이 중 49차례는 윤 대통령이 지지율 1위를 차지했고, 그 결과를 윤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다는 것이 명 씨의 설명이다. 비슷한 기간 동안 한국갤럽이 실시한 25차례의 여론조사에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가 15차례, 윤 대통령이 6차례 앞섰고 나머지 4차례는 동률이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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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명태균 “與 대선경선 첫 TV토론 당일 새벽 尹이 전화 걸어와 조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때 첫 TV 토론 출연 당일 새벽 전화를 걸어와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명 씨는 17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대통령에게 해준 조언을 묻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TV 토론 나갈 때 새벽에 전화가 오셨다. 1시 반인가 1시 15분인가 그랬다”며 이같이 말했다.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아이고 총장님 오늘 첫 토론한다고 긴장이 되셔서 잠이 안 오시는가 봐요”라고 묻자 윤 대통령이 “아니 뭐 그런 게 아니고”라며 머쓱해 했다는 게 명 씨의 설명이다.● 명 씨 “내 조언 들은 윤 대통령 ‘이야. 명 박사~’”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총장님 하나만 물어봅시다. 검사 하실 때 정치인들 취조하고 수사하고 이런거 많이 해보셨어요?”라고 묻자 윤 대통령은 “아 내가 많이 했지 그거”라며 과거 경험을 얘기했다고 한다. 명 씨는 그런 윤 대통령에게 “오늘 낮에 (TV 토론에)나올 사람들 다 정치인이에요. 취조하고 수사하러 간다는 마음으로 가시면 어느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어느 사람이 참말하는지 알 수 있어요”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야. 명 박사~”라고 했다고 한다.명 씨는 TV 토론에 나가는 윤 대통령을 돕기 위해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하태경 전 의원 측에 연락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명 씨가 하태경 의원실 관계자와 연락한 뒤 윤 대통령에게 전화해 “하 의원이 하나 해줄 것 같아요.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명 씨는 “하태경 의원이 (경선 후보였던)홍준표 대구시장을 ‘조국수홍’으로 한 방에 보내셨다”며 “(윤 대통령은)큰 대미지(damage) 없이 토론을 넘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실제로 하 의원은 2021년 9월 16일 한 방송사 주관으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TV 토론에서 홍 시장에게 “조국 수사가 잘못됐나”라고 질문했다. 홍 시장이 “우리 편이어도 잘못된 건 지적하고 다른 편이라도 잘한 건 칭찬한다”고 답하자 이후 온라인 상에서 ‘조국수홍’이라는 패러디가 유행했다.● 명 씨 “윤 대통령 도리도리 습관도 대응 방안 제시”명 씨는 윤 대통령이 발언할 때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도리도리’ 습관에 대한 지적에 ‘부동시(不同視)로 인한 습관’이라며 대응하는 방안을 떠올려 준 것도 자신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조언에 윤 대통령이 너무 좋아했고, 이후 윤 대통령의 ‘도리도리’ 습관에 대한 지적도 줄었다는 것이 명 씨 설명이다.윤 대통령이 텔레그램으로 ‘체리 따봉’ 이모티콘을 보냈다는 주장과 관련해 명 씨는 “권성동, 윤한홍, 장제원 이런 사람들이 해결 못 하는 것, 그 사람들이 나서서 해결하지 못 하는 것이 나한테 온다”며 이를 잘 수행해 메시지를 받은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집사람보다 (윤 대통령 부부와)전화를 훨씬 많이 했다. 대통령은 (대선 당시)유세 현장에 있어 못 받을 때가 많아 김 여사와 더 많이 (통화)했다”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 여사 친오빠는 2021년 두번 만나명 씨는 또 김 여사의 친오빠인 김모 씨를 2021년 두 번 봤다고도 말했다. 명 씨는 “김 씨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처음 봤다. (2021년)7월경이었다”며 “이후로 김 씨를 한 번 더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최근 명 씨가 공개한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라는 김 여사의 카카오톡 메시지에 대해 답하며 김 씨와의 인연을 언급한 것이다. 명 씨는 김 여사가 이 같은 메시지를 보낸 이유에 대해 “김 씨가 나를 살갑게 대하지 않아 여사님이 나를 생각해서 그런(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며 “김 씨와 다툰 적도, 내가 김 씨를 야단친 적도 없다”고 했다.명 씨는 자신이 미공표 여론조사를 조작해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제보자 강모 씨의 주장과 관련해 “공표된 여론조사만 (윤 대통령에게) 보내줬고, 자체조사(미공표 조사)는 보고한 적이 없다”고 했다. 명 씨가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가 윤 대통령 측에 여론조사를 보고했다는 강 씨 주장에 대해서는 “대선 기간 비행기를 탄 기록이 없다”며 반박하기도 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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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종인 “金여사가 명태균 휴대전화로 ‘남편 만나달라’고 해”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2021년 7월 4일 처음 만나기 전 “명태균 씨가 나에게 전화해 김건희 여사를 바꿔 줬다”며 “김 여사가 명 씨의 전화기로 자기 남편을 만나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명 씨가 별도의 친분이 있는 게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김 여사가 나서서 명 씨를 통해 정치인에게 윤 대통령과 만남을 적극 요구하는 등 김 여사와 명 씨 사이 관계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명 씨와 함께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당사자인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내가 윤 대통령에게 명 씨를 추천했다”며 “명 씨와 같이 윤 대통령 부부를 만났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아크로비스타)에서 명 씨와 2번 만났다고만 밝혔다. 그중 한 번은 2021년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함께다. 하지만 이 2번 이외에도 김 전 위원장, 김 전 의원 등과 윤 대통령 부부 간 만남에 명 씨가 함께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명 씨는 9일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김 여사가 거의 (2021년 대선) 경선 5∼6개월간 아침마다 전화가 왔다. 언제 입당해야 되는지도 물었다”며 “(대선 관련) 더 많은 얘기들이 엄청나게 많다. 지금 문도 안 열었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김 여사-명 씨 둘이 같이 움직여” 김 전 위원장은 “2021년 6월 28일엔가 김 여사가 명 씨의 전화를 통해 나한테 전화를 했다”며 “(7월 4일) 윤 대통령과 식사 자리에는 김 여사와 명 씨가 같이 있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과 첫 만남은 어떻게 마련된 건가. “김 여사가 명 씨 전화로 ‘내가 남편에게 곧 전화를 드리라고 할 테니 만나 달라’고 했다. 한 40분 후에 윤 대통령한테서 전화가 와 만나자고 해서 만났다.” ―식사 자리에 명 씨도 배석했나. “처음에 김 여사가 나한테 몇 마디 한 다음에 명 씨하고 둘이 나갔다. 밥은 윤 대통령과 둘이서 먹었다.” ―윤 대통령, 김 여사와 명 씨 사이는 어때 보이던가. “그 사람들은 상당히 친밀한 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 ―명 씨와는 어떻게 아는 사이인가. “2021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직전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인사차 방문했다. 명 씨는 자기가 오세훈도 잘 알고 나경원도 잘 안다고 했다. 선거 끝나고 난 다음에는 서로 보지도 않았다.” 명 씨가 김 여사와 대선 이후 연락을 이어갔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준석 의원은 이날 “나는 2022년 10월에 있었던 일, 11월에 있었던 일에 관해 명 씨와 김 여사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를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영선 “명태균과 함께 尹 부부 만났다” 김 전 의원은 이날 “(2021년) 윤 대통령에게 명 씨를 추천했다. 이후 윤 대통령 부부가 명 씨를 어떻게 만났는지 과정은 잘 모른다”면서도 “명 씨와 함께 윤 대통령 부부를 한 차례 만났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와는 어떤 사이인가. “윤 대통령과 대학 동문이고 고시 공부할 때 친했던 사람들이 윤 대통령과 친하다. 윤 대통령이 대선 나오면서 내가 연락했고 그 뒤로 (여러 가지) 건의하고 했다.” ―명 씨와는 어떻게 알았나. “2018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예비후보 때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알게 됐다.” ―명 씨를 윤 대통령에게 왜 소개해 줬나. “명 씨가 (선거에서) 전선을 어떻게 형성하면 판이 바뀐다는 감이 있었다. 정권 교체하는 데 필요할 것 같았고 (명 씨가) 소개해 달라니까 소개해 줬다.” 김 전 의원은 명 씨를 이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등에게도 소개해 줬다고 했다. ―명 씨가 김 여사와 올해 총선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도 텔레그램을 주고받았다. “명 씨가 내 공천을 위해 김 여사를 닦달한 건 안다. 명 씨는 내게 경남 김해로 가면 도와준다고 했다.” ―이 의원과 윤 대통령이 만날 때 명 씨가 역할을 했나. “명 씨가 윤 대통령과 이 의원 사이를 결합하려고 엄청 노력했다.” ―김 전 위원장에게도 명 씨를 소개해 줬다는데….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찾아오기로 해놓고 찾아오지 않아 사이가 틀어지려고 했다. 명 씨가 김 전 위원장을 설득해 윤 대통령을 계속 돕게끔 한 걸로 안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의 만남도 주선했나. “오 시장에게 명 씨를 소개해 줬더니 짝짜꿍이 됐다. 무슨 얘기가 있었는지는 자기네들끼리 얘기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창원=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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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영선 “내가 尹에 명태균 씨 추천, 함께 尹부부 한 차례 만나”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당사자인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내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명태균 씨를 추천했다”며 “명 씨와 같이 윤 대통령 부부를 만났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아크로비스타)에서 명 씨와 2번 만났다고만 밝혔다. 그중 한 번은 2021년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함께다. 하지만 이외에도 김 전 의원 등과 윤 대통령 부부 간 만남에 명 씨가 함께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김 전 의원은 이날 “(2021년) 윤 대통령에게 명 씨를 추천했다. 이후 윤 대통령 부부가 명 씨를 어떻게 만났는지 과정은 잘 모른다”면서도 “명 씨와 함께 윤 대통령 부부를 한 차례 만났다”고 밝혔다.―윤 대통령 부부와는 어떤 사이인가.“윤 대통령과 대학 동문이고 고시 공부할 때 친했던 사람들이 윤 대통령과 친하다. 윤 대통령이 대선 나오면서 내가 연락했고 그 뒤로 (여러 가지) 건의하고 했다.”―김 여사와는 같은 선산 김씨여서 가깝다는 얘기가 있는데“그건 내가 좀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사항 중에 하나다. 김 여사가 그런 거에 기준을 둘 것 같지는 않다.”―명 씨와는 어떻게 알았나.“2018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예비후보 때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알게 됐다.”―명 씨를 윤 대통령에게 왜 소개해 줬나.“명 씨가 (선거에서) 전선을 어떻게 형성하면 판이 바뀐다는 감이 있었다. 정권 교체하는 데 필요할 것 같았고 (명 씨가) 소개해 달라니까 소개해 줬다.”김 전 의원은 명 씨를 이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등에게도 소개해 줬다고 했다.―명 씨가 김 여사와 올해 총선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도 텔레그램을 주고받았다.“명 씨가 내 공천을 위해 김 여사를 닦달한 건 안다. 명 씨는 내게 경남 김해로 가면 도와준다고 했다.”―본인도 김 여사에게 연락했나.“대통령한테 할 얘기가 있고, 여사한테 할 얘기가 있는데 했겠나. 대통령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이 의원과 윤 대통령이 만날 때 명 씨가 역할을 했나.“맞을 거다. 명 씨가 윤 대통령과 이 의원 사이를 결합하려고 엄청 노력했다.”―김 전 위원장에게도 명 씨를 소개해 줬다는데….“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찾아오기로 해놓고 찾아오지 않아 사이가 틀어지려고 했다. 명 씨가 김 전 위원장을 설득해 윤 대통령을 계속 돕게끔 한 걸로 안다. 명 씨의 공이라면 연합해본 적 없는 우파 진영에서 처음으로 연합을 만들어낸 거다.”―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의 만남도 주선했나.“오 시장에게 명 씨를 소개해 줬더니 짝짜꿍이 됐다. 무슨 얘기가 있었는지는 자기네들끼리 얘기다.”―명 씨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 검사에게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고 말했는데.“화나고 억울해서 그런 말 한 거 아니겠나. 내가 ‘검찰은 직업 공무원이다. 정치하고 수사는 다르다’고 이야기했는데 그래도 분하지 않겠나.”―2022년 재보선 때 명 씨가 부탁해 윤 대통령 부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잘 말해준 거 아닌가.“그런 말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지만 당시 공천 줄 사람이 나 말고는 딱히 없었다.”―검찰에서는 공천 대가로 명 씨에게 9000여만 원을 줬다는 혐의를 수사 중인데.“당시 공천이 끝났었는데 무슨 공천 헌금을 주겠나. 당시 사무실 임대보증금 등으로 회계담당자 강모 씨에게 3000만원을 빌리기로 했었다. 근데 강 씨가 3000만원을 3명으로부터 빌렸고, 명 씨에게 추가로 6000만원도 빌렸단 것도 몰랐다. 강 씨가 미래한국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빌린 돈을 나에게 뒤집어 씌운 걸로 보인다.”―그동안 왜 회계 내역을 확인하지 않았나.“강 씨가 아이 4명이 있는 근실한 사람이라 믿고 내 할 일을 했다. 선거법이 까다로우니 제대로 처리했겠거니 생각했다. 강 씨에게 명세서를 보여달라고도 했지만 온갖 핑계를 대며 보여주지 않았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창원=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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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긴 뭘 파는 가게야”… 서울시내 간판 5개 중 1개가 ‘외국어’

    “여기가 커피집인가요? 겉모습은 금은방 같기도 하고.” 서울 강남구 지하철 3호선 대청역 일대를 걷던 이범수 씨(73)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의 시선은 프랑스어로 적힌 한 카페 간판에 한참 머물렀다. 어디에도 무슨 가게인지 한글 설명은 없었다. 이 씨는 프랑스어는 물론이고 영어 등 외국어를 잘 모른다. 그는 이 골목에 즐비한 ‘외국어 간판’을 볼 때마다 막막함을 느낀다. 원래 강원 원주시에 살다가 3년 전 서울로 이사 온 그는 “반찬가게를 찾아갈 때도 간판 앞에서 멈칫하기 일쑤”라고 토로했다.● 외국어 간판 앞에서 고령층 ‘갸웃’한글날을 앞둔 6, 7일 동아일보 취재팀은 외국어 간판이 많은 서울 강남구와 종로구,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일대 거리를 70대 노인들과 동행 취재했다. 7일 오후 이 씨와 함께 대청역 일대를 20여 분간 다니는 동안 마주한 간판 43개 중 10개는 영어 등 외국어로 표시되어 있었다. 이 중 작게나마 한글이 병기된 간판은 6개, 나머지 4개는 한글 표기가 아예 없었다. 같은 날 강남역 일대도 마찬가지였다.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근처 상점가에는 K-MECCA, DESIGN SKIN, LLOYD, BRAND MARKET, HOLLYS 등 영어 간판이 가득했다. 근처에서 만난 김영균 씨(74)는 “뭘 파는 가게인지 도통 이해하기 어렵다”며 한숨을 쉬었다.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가 조사한 간판 7795개 중 1651개(21.2%)는 외국어로만 적혀 있다. 한글과 외국어를 함께 적은 간판은 1450개(18.6%)뿐이다. 외국어를 자주 접한 젊은 세대는 이용에 별 불편함을 못 느끼지만 고령이나 외국어에 문외한인 이들은 다르다. 특히 노인들은 가게 외관을 한참 살펴도 도대체 뭘 하는 가게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았다.최근에는 영어뿐만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간판도 크게 늘었다. 식당 중에는 아예 메뉴판도 외국어로만 표기한 곳도 있다. 수원시 행궁동의 한 붕어빵 가게는 간판과 메뉴판을 일본어와 영어로만 표기했다. 7일 이 가게를 방문한 강혜순 씨(78)는 “온통 외국어라 주문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대구 동성로의 한 일식당은 메뉴판에 음식 가격을 아예 일본 엔화로만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법은 유명무실, 지자체는 단속 손 놔 외국어 간판을 규제하는 법이 있긴 하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하다. 옥외광고물법 제5조, 12조, 같은 법 시행령 제12조 등에 따르면 간판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한국어 표기’가 원칙이고,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문제는 이 조항을 적용받는 간판은 건물 4층 이상 높이에 설치된 간판들이란 점이다. 1∼3층 높이 설치 간판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외국어 간판을 많이 쓰는 카페, 음식점, 상점은 대부분 1층에 있다. 게다가 간판 면적이 5m² 이하인 경우에도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데, 이러면 대부분 중소형 상점의 간판은 적용되지 않는다. 규제 범위가 너무 작아 법이 있으나 마나 한 셈이다. 지방자치단체도 단속 의지가 없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그 많은 가게 간판을 일일이 다 단속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외국어 간판을 내건 상인 대부분은 “문제가 되는지 몰랐다”, “관련 법이 있는지 몰랐다”고 밝혔다. 강남역 인근 한 소품점 직원은 “외국인 고객이 많다 보니 영문 간판을 선택했는데 법에 한글을 병기하라는 규정이 있는지는 몰랐다”고 했다. 현재 국회에는 관련 규제 적용 범위를 모든 간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이삼열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법 적용 대상을 늘리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간판은 거리에 정보를 표현하는 공적 의미도 갖기 때문에 한글을 병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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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젤리 사달라는데… 해외직구해 먹여도 되나”

    “초등학생 딸이 ‘스웨덴 젤리’를 사달라길래 봤더니 해외 직구로 6만 원이나 하더라고요. 어떤 성분이 들었는지 알 수 없으니 걱정이 됐죠.”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정모 씨(42)는 최근 초등학생 1, 3학년 두 딸이 사달라고 한 간식을 찾아보고 깜짝 놀랐다. 450g당 6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제품이었던 것. 정 씨는 “아이들이 유독 유튜브 영향을 많이 받는데 (유튜버들이) 신뢰할 수 없는 제품을 구매하도록 부추기는 게 아닌가 싶다”며 걱정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스웨덴 젤리’, ‘두바이 초콜릿’ 등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는 해외 간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판매자로부터 직접 제품을 받는 해외 직구 식품은 정식 수입이 아닌 탓에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5년간 국내에 들어온 해외 직구 식품 10개 중 1개꼴로 위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젤리 열풍… 직구 간식 안전성 우려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스웨덴 젤리’는 마시멜로와 껌이 섞인 식감이라며 유튜브와 틱톡 등을 통해 유명해졌다. 실제 해당 제품을 구매해 후기를 남긴 한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7일 기준 148만 회를 넘겼다. 앞서 SNS에서 화제였던 아랍에미리트(UAE)산 ‘두바이 초콜릿’과 이란산 ‘라바샤크(라바삭)’ 등의 후기 영상들도 조회수 100만 회를 넘기며 여전히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해외 직구 간식은 국산 대비 20∼30배 비싼 가격이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탓에 정 씨처럼 구매를 고민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경기 수원시에 사는 이모 씨(45)는 “초등학생 4학년 딸이 ‘스웨덴 젤리’에 꽂혀 있는데 못 사주겠다고 하니 용돈으로라도 사 먹겠다고 한다”며 “가격이 과할 뿐 아니라 성분을 신뢰할 수 없어 말리고 있다”고 말했다. 자가소비용으로 국내에 반입하는 식품은 판매용 수입 식품과 달리 안전성 검사 의무가 없다. 구매자가 해외 판매자로부터 직접 제품을 받아 섭취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부정 물질을 포함하고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식품을 국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해 안전성 검사를 하고 있다. 식약처의 검사에선 적지 않은 불량 식품이 적발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외 직구 식품 1만2030건 중 1123건(9.3%)에서 식품 사용 불가 원료 등이 검출됐다.● 원재료 직구해 만들어 파는 2차 시장도 성행해외 직구 간식들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 없는 원재료를 해외 직구로 들여와 간식을 직접 만들어 파는 사례까지 있다. 7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등을 살펴본 결과 “오리지널 카다이프(튀르키예식 얇은 면)를 사용해서 만든 ‘두바이 초콜릿’ 한정 판매한다”는 글이 상당수였다. 당근마켓에서는 직접 제조한 무허가 식품 등의 거래를 금지하고 있지만, 제품들은 2만∼7만 원대에 거래되며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다. 올해 8월 식약처에는 직구한 카다이프로 두바이 초콜릿을 만들어 파는 업체가 있다는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식품위생법 제4조 6항에 따라 직구한 식품이나 식재료는 개인이 섭취할 목적으로만 활용해야 한다. 안전성을 검증받지 않았기 때문에 영업용으로 쓰면 불법이다. 해외 직구한 새 제품을 되파는 것도 안 된다. 관세법상 본인이 사용할 목적으로 150달러 이하의 물품을 직구로 들여올 경우 면세를 받게 되는데, 이를 국내에서 재판매할 경우 관세법상 처벌받을 수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해외 직구 식품은 성분 표시 등 국내 기준을 지키지 않는 제품이 많아 조심해야 한다”며 “유행을 따라가려는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주의를 주거나 불법 업체를 적발하는 등 다방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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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꽃축제 뒤 ‘쓰레기산’… 남의 아파트서 술판 ‘민폐’도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 현장이 올해도 곳곳에 남겨진 ‘쓰레기 산’으로 몸살을 앓았다.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도로는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5일 오후 7시 20분경 시작된 불꽃축제는 오후 9시 반경 끝났다. 10만여 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은 가운데 서울 강서구에서 온 고등학생 박일성 군(17)은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축제 현장은 인파가 뒤엉켜 곳곳에서 혼란이 벌어졌다. 사람들이 빠져나간 한강공원 곳곳에는 배달음식 찌꺼기 및 포장지, 사람들이 버리고 간 돗자리 등이 성인 키 높이만큼 쌓였다. 환경미화원 이모 씨(70)는 “불꽃축제 청소를 2000년부터 해 왔는데 올해 쓰레기가 제일 많다”고 말했다. 인근 편의점 직원 김모 씨(23)는 “가게 뒤편에 정리해둔 종이 박스를 몇몇 사람들이 몰래 가져가 돗자리 대용으로 쓰고 버렸다”고 밝혔다. 불꽃이 잘 보이는 인근 아파트에는 외부인들이 들어와 복도에서 떠들거나 술을 마시며 축제를 관람하다가 주민들 항의에 자리를 뜨기도 했다. 축제 현장 주요 도로에서는 차를 탄 채 속도를 줄이고 불꽃축제를 보려는 차량 행렬 때문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일부 시민은 갓길에 아예 주차한 뒤 내려서 축제를 지켜본 탓에 강변북로 구리 방면은 5개 차로 중 3개 차로가 거대한 주차장처럼 변했다. 일부 시민은 스스로 쓰레기를 치우기도 했다. 서울 구로구에서 온 오재권 씨(30)와 강선영 씨(30)는 배달 봉투에 자신들의 쓰레기를 담으며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행사라 국가 이미지가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챙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의 4배 규모인 2417명을 질서 유지 등에 투입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구급 출동은 총 63건 있었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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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내면서 아이 뺨 때린건 아동학대… 길에서 발버둥 아이 등 때린건 훈육”

    3세 아이가 양치를 하던 중 소리를 질렀다는 이유로 화가 난 아버지. 손으로 아이의 왼쪽 뺨을 한 번 때렸는데, 법원은 아동학대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학대 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반면 11세 아이가 보육원에 가겠다고 길바닥에 누워 발버둥치자 팔을 잡고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서 아이의 등을 손바닥으로 1, 2회 때린 아버지의 행동에 대해 법원은 아동학대가 아니라고 판결했다. 이 아버지는 정차한 차량에서 뛰어내린 아이를 2, 3대 밀듯이 때리고 양어깨를 잡고 흔들기도 했다. 재판부는 “아이를 어떻게든 다시 집으로 데리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훈육의 의사로 이뤄진 정당행위”라고 판시했다.● 훈육이냐 학대냐… 판단 지침서 배포 두 아버지 모두 재판 과정에서 훈육 목적으로 ‘사랑의 매’를 들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각각 다른 판단을 내렸다. 이처럼 아동학대 여부를 판단하기 모호한 사례들을 모아 경찰이 지침서를 만들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가정·학교 내 아동학대 및 훈육 판단 지침서’를 제작해 관계기관 및 온라인에 배포했다고 29일 밝혔다.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커졌지만 훈육 범위의 구체적인 기준이 부족해 교사, 부모와 학대 행위를 수사하는 일선 경찰관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아동학대 신고 사건은 2020년 1만6149건에서 지난해 2만8292건으로 75% 증가하는 등 매년 급증하고 있다. 70여 쪽의 지침서는 법원의 유무죄 판결은 물론이고 경찰이 입건하지 않거나 검찰에 송치하지 않은 사건 등 총 172건의 사례를 15가지로 분류했다. 가정, 학교, 보육시설 등으로 영역을 나눠 상황별 훈육 및 학대 판단 기준과 수사에 착수하는 경우 등도 설명하고 있다. ● 모호한 정서적 학대 경계도 설명 지침서는 “학대에는 정서적 학대도 포함돼 학대·훈육 간 경계가 모호하다”며 정서적 학대에 대한 설명에 21쪽을 할애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학생의 학습 능력을 비하하는 식의 발언을 한 교사에 대해 정서적 학대를 했다고 본 판례다. 이 교사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하자 “○○이는 학교 안 다니다 온 애 같아. 1, 2학년 때 공부 안 하고 왔다 갔다만 했나 봐”라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공개된 교실에서 여러 동급생이 있는 가운데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반복적으로 이뤄져 상당한 모멸감 내지 수치심을 줄 수 있다”고 판시했다. 반면 “수업 때 떠들거나 잘못을 하면 교실에 남아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하겠다”고 말한 뒤 실제로 초등학생들이 떠들자 “너 감금이야”라고 말하며 아이들을 교실에 남긴 교사에 대해서는 정서적 학대가 아니라고 법원은 봤다. 재판부는 분위기가 강압적이진 않았다는 아동들의 진술을 고려했다. 이 같은 지침서는 일선 경찰서를 비롯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시민단체 등에도 배포될 예정이다. 경찰청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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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내면서 아이 뺨 때린건 아동학대…길에서 발버둥 아이 등 때린건 훈육”

    3세 아이가 양치를 하던 중 소리를 질렀다는 이유로 화가 난 아버지. 손으로 아이의 왼쪽 뺨을 한 번 때렸는데, 법원은 아동학대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학대 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반면 11세 아이가 보육원에 가겠다고 길바닥에 누워 발버둥치자 팔을 잡고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서 아이의 등을 손바닥으로 1, 2회 때린 아버지의 행동에 대해 법원은 아동학대가 아니라고 판결했다. 이 아버지는 정차한 차량에서 뛰어내린 아이를 2, 3대 밀듯이 때리고 양어깨를 잡고 흔들기도 했다. 재판부는 “아이를 어떻게든 다시 집으로 데리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훈육의 의사로 이뤄진 정당행위”라고 판시했다.● 훈육이냐 학대냐…판단 지침서 배포두 아버지 모두 재판 과정에서 훈육 목적으로 ‘사랑의 매’를 들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각각 다른 판단을 내렸다. 이처럼 아동학대 여부를 판단하기 모호한 사례들을 모아 경찰이 지침서를 만들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가정·학교 내 아동학대 및 훈육 판단 지침서’를 제작해 관계기관 및 온라인에 배포했다고 29일 밝혔다.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커졌지만 훈육 범위의 구체적인 기준이 부족해 교사, 부모와 학대 행위를 수사하는 일선 경찰관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아동학대 신고 사건은 2020년 1만6149건에서 지난해 2만8292건으로 75% 증가하는 등 매년 급증하고 있다.70여 쪽의 지침서는 법원의 유무죄 판결은 물론이고 경찰이 입건하지 않거나 검찰에 송치하지 않은 사건 등 총 172건의 사례를 15가지로 분류했다. 가정, 학교, 보육시설 등으로 영역을 나눠 상황별 훈육 및 학대 판단 기준과 수사에 착수하는 경우 등도 설명하고 있다. ● 모호한 정서적 학대 경계도 설명지침서는 “학대에는 정서적 학대도 포함돼 학대·훈육 간 경계가 모호하다”며 정서적 학대에 대한 설명에 21쪽을 할애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학생의 학습 능력을 비하하는 식의 발언을 한 교사에 대해 정서적 학대를 했다고 본 판례다. 이 교사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하자 “○○이는 학교 안 다니다 온 애 같아. 1, 2학년 때 공부 안 하고 왔다 갔다만 했나 봐”라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공개된 교실에서 여러 동급생이 있는 가운데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반복적으로 이뤄져 상당한 모멸감 내지 수치심을 줄 수 있다”고 판시했다.반면 “수업 때 떠들거나 잘못을 하면 교실에 남아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하겠다”고 말한 뒤 실제로 초등학생들이 떠들자 “너 감금이야”라고 말하며 아이들을 교실에 남긴 교사에 대해서는 정서적 학대가 아니라고 법원은 봤다. 재판부는 분위기가 강압적이진 않았다는 아동들의 진술을 고려했다. 이 같은 지침서는 일선 경찰서를 비롯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시민단체 등에도 배포될 예정이다. 경찰청 홈페이지(www.police.go.kr)에서도 볼 수 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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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심야 자율주행택시 타보니… 차간거리 유지-감속 척척, 무리한 차선변경땐 ‘아찔’

    26일 오전 1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쌍용종합상가 앞. 2.7km 떨어진 지하철 2호선 선릉역까지 가려고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서울 자율차’를 호출했다. 차가 배정됐다는 알림이 뜨더니 곧 택시가 도착했다. 일반 택시와 외관은 거의 비슷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곳곳에 자율주행 장비들이 달려 있었다. 뒷좌석에 타자 택시는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라는 음성이 나왔다. 운전석에는 비상 상황을 대비한 자율주행업체 직원이 앉아 있었지만 운전대, 가속 및 감속 페달에서는 손발을 떼고 있었다. 잠시 후 운전대가 ‘스르륵’ 스스로 움직이며 차가 앞으로 나아갔다.● 자율주행 택시 타보니 ‘절반 이상’은 사람 개입 동아일보 기자는 26일 오후 11시부터 강남 일대에서 국내 최초로 운행되는 서울시 심야 자율주행 택시를 같은 날 오전 1시에 미리 30분간 타봤다. 자율주행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승차감이 부드럽고 앞차와의 거리 유지 등도 능숙했지만, 종종 차량이 흔들릴 만큼 과격하게 차선을 바꾸거나 잘못 진입하는 등 문제점도 드러났다. 출발한 지 수초 만에 앞에 공사 구간이 나왔다. 그러자 조수석의 직원이 운전대를 붙잡아 이를 피해 갔다. 이후 2개의 공사 구간이 더 나왔을 땐 차에서 “공사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수동 주행하세요”라는 안내 음성이 나왔다. 총 30여 분의 운행 시간 중 직원이 절반 이상 운전에 개입했다. 자율주행 택시는 교통 신호등을 제법 잘 인식하고 과속도 하지 않았다. 시속 40km대로 일정하게 달렸다. 좌회전, 우회전할 땐 시속 20km대로 감속한 뒤 안전하게 코너를 돌았다. 사람 운전자는 마음이 급하면 앞차에 너무 달라붙는 경우도 있는데 자율주행 택시는 주행 내내 멀찍이 거리를 유지했다. ● 순식간 차선 3개 변경 ‘아찔’ 순간도 다만 오류도 있었다. 포스코사거리에선 내비게이션에 따르면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차선을 잘못 진입해 직진했다. 기자가 깜짝 놀랄 만큼 급격한 차선 변경으로 ‘위험 운전’에 가까운 상황도 있었다. 쌍용종합상가 앞으로 되돌아와 도착할 때엔 택시가 4개 차선 중 3개를 오른쪽으로 한꺼번에 확 가로질러 차선을 바꿨다. 택시도 크게 흔들리고, 안에 탄 기자도 몸이 휘청일 정도였다. 직원은 “정해진 구간 안에서 목적지에 도착해야 하는데 앞에 다른 차가 있는 걸 인식하다 보니 조금 무리하게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택시가 먼저 도입된 미국과 중국의 일부 도시에서는 사고가 발생한 적도 있다.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무인택시(로보택시)를 상용화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난해 10월 로보택시가 보행자를 들이받은 뒤 6m 가까이를 끌고 가 중상을 입혔다. 이후 캘리포니아 차량국에서는 로보택시의 운행대수 50% 감축을 지시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자율주행차의 상업적 운행에 관한 규정을 제정했다. 로보택시엔 운전자가 꼭 동행할 필요는 없지만 원격 운전자가 있어야 하고, 이 원격 운전자는 한 번에 최대 3대까지의 차를 감독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도 자율주행 택시의 본격 상용화를 위해서는 이 같은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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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주행택시, 차간거리 유지-감속 능숙…차선 3개 순식간에 바꿔 ‘아찔’

    26일 오전 1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쌍용종합상가 앞. 2.7㎞ 떨어진 선릉역 앞으로 가기 위해 일반 택시를 부르듯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서울 자율차’를 호출했다. 곧 차가 도착해서 탑승했다. 일반 택시와 똑같은 외관의 택시는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라는 음성과 함께 운행이 시작됐다.동아일보 기자는 이날부터 강남 일대에서 국내 최초로 운행되는 서울시 심야 자율주행택시를 오전 1시~1시 반경 타봤다. 전반적인 승차감이 부드럽고 앞차와의 거리 유지 등도 능숙했지만, 차량이 흔들릴 만큼 급격한 차선 변경이나 차선을 잘못 진입하는 등의 미숙함도 드러났다. 본격 상용화를 위해선 해외처럼 비상상황에 대비한 촘촘한 매뉴얼 설계부터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론 절반 이상 수동주행 한계이날 운전석엔 자율주행업체 직원이 앉았다. 현재 기술력으로는 수동주행을 해야 하는 구간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돌발 상황, 공사 구간이나 어린이보호구역이 대표적이다.출발한 지 수초 만에 공사 구간이 나와 시험운전자가 핸들을 직접 조작해 이를 피해갔다. 이후 2개의 공사 구간이 더 나왔을 땐 아예 “수동 주행을 시작한다”는 안내 음성이 흘러나왔다. 약 30분의 운행 중 운전자는 절반 이상 운전에 개입해야만 했다.신호 인식 등 기본적인 기능에는 문제가 없었다. 시속 40㎞대 일정한 속도로 달리고 급하게 정차하지 않아 전반적인 승차감도 부드러웠다. 특히 좌회전, 우회전 시 시속 20㎞대에서 정교한 핸들링이 돼 코너링이 부드러웠다.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처럼 커피가 든 컵을 들고 탔어도 넘치지 않을 정도였다.앞차와의 간격에선 보수적인 안전거리 유지가 돋보였다. 수m 거리로 보통 차량들이 하는 것보다도 훨씬 멀찍이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내비게이션대로 자동 주행되기에 길 안내 음성이 울리지 않아서 일반 택시보다 소음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장점이었다.● 순식간 차선 3개 변경 ‘아찔’ 순간도다만 설익은 기술력에 경로 인식 오류도 있었다. 선릉역으로 향하는 포스코사거리에선 내비게이션상 좌회전을 해야 했는데 차선을 잘못 진입해 직진하게 된 것이다. 기자가 깜짝 놀랄 만큼 급격한 차선 변경으로 ‘위험 운전’에 가까운 상황도 있었다. 다시 쌍용종합상가 앞으로 되돌아와 도착할 때엔 자율주행택시가 4개 차선 중 3개를 오른쪽으로 순식간에 바꿨다. 차량과 기자 몸이 흔들릴 정도였다. 시험운전자는 “정해진 구간 안에서 목적지에 도착해야 하는데 앞에 다른 차가 있는 걸 인식했다 보니 조금 무리하게 들어왔다.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자율주행택시가 먼저 도입된 미국과 중국의 일부 도시에서는 실제로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무인택시(로보택시)를 상용화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난해 10월 로보택시가 보행자를 들이받은 뒤 6m 가까이를 끌고 가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가 환자를 태운 응급차를 약 90초간 막아 환자가 끝내 숨지기도 했다. 승객을 태우고 주행하던 중 소방차와 충돌하는 일도 있었다. 잇따른 사고에 캘리포니아 차량국에서는 로보택시의 운행대수 50% 감축을 지시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2월 자율주행차의 상업적 운행에 관한 규정을 제정했다. 로보택시엔 운전자가 꼭 동행할 필요는 없지만 원격 운전자가 있어야 하고, 이 원격 운전자는 한번에 최대 3대까지의 차를 감독할 수 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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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청첩장 보내 100억원 사기…베트남 거점 스미싱 조직 검거

    베트남에 사무실을 차리고 국내로 가짜 모바일 청첩장·부고장 등을 뿌려 약 100억 원을 챙긴 역대 최대 규모의 스미싱 범죄 조직이 현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청은 베트남 공안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모바일 스미싱 범죄 조직의 해외 조직원 7명을 최근 베트남 현지에서 검거하고, 총책 등 3명을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해 경찰이 검거한 국내외 피의자는 총 86명이다. 이 중 해외에서 활동해온 조직원이 7명이다. 별도 사건으로 베트남 현지에 수감된 1명을 제외한 총책과 자금 세탁책 등 핵심 조직원 6명이 모두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은 “해외 거점 사기 조직을 사실상 일망타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들은 모바일 청첩장, 부고장, 택배 문자, 자녀사칭 문자 등을 발송해 피해자 230명으로부터 총 약 100억 원을 가로챘다. 모바일 청첩장의 링크를 누르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악성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설치되는데, 이렇게 빼낸 개인정보로 피해자의 계좌에서 돈을 이체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모바일 스미싱 범죄 사건 중 피해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은 베트남과 국내에 각각 사무실을 두고, 도박 사이트와 가상 계좌를 통해 피해 금액을 세탁하는 등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조사됐다.앞서 수사 관서인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해 7월 30대 여성으로부터 ‘모바일 청첩장을 받고 1900만 원가량의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았다. 악성프로그램이 설치되는 이른바 ‘모바일 스미싱’ 사건으로 판단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피해금을 송금받은 가상계좌, 법인계좌 등 약 70개 계좌에서 30만 개에 이르는 거래 내용을 분석해 국내 활동 조직원인 베트남인 2명을 검거하고 1명을 구속했다. 이후 해외 조직원 8명도 특정했다.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현지 법 집행 기관 등과의 본격적인 국제공조를 시작했다. 올 6월부터는 조직원들의 소재 단서를 인접국 경찰과 공유해 제3국으로의 도피를 차단했다. 그 과정에서 압박을 느낀 조직원 2명이 자수하고, 지난달 베트남 공안이 조직원 3명을 검거했다. 총책은 이달 4일 베트남 호찌민시의 은신처에서 덜미를 잡혔다.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현지 사법기관 및 경찰 주재관과 한 팀이 돼 해외거점 범죄 조직을 와해한 모범사례”라며 “앞으로도 신종·악성 사기 등 조직화한 범죄 척결을 위해 긴밀한 국가 공조를 바탕으로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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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면허 킥보드’ 린가드 내사, “한국 운전규정 몰랐다” 사과

    경찰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FC서울 소속 축구선수 제시 린가드(32·사진)가 무면허로 전동 킥보드를 운전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린가드는 “한국의 규정에 대해 몰랐다”며 사과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린가드에 대해 내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린가드는 16일 오후 10시 20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헬멧을 쓰지 않은 채 전동 킥보드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린가드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운행 사진을 보고 내사에 들어갔다. 린가드는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음주운전 등으로 약 1억 원의 벌금과 18개월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FC서울 측은 린가드가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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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면허 전동킥보드’ 린가드, 경찰 내사…“한국 규정 몰랐다”

    무면허로 전동 킥보드를 운전한 의혹을 받는 국내 프로축구 K리그 FC 서울 소속 축구선수 제시 린가드(32)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논란이 일자 린가드는 “한국의 전동 킥보드 관련 규정에 대해 몰랐다”며 사과했다. 1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등 혐의를 받는 린가드에 대해 전날(17일)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린가드는 16일 오후 10시 20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채 무면허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린가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전동 킥보드 운행 모습 사진을 보고 조사에 들어갔다. 스포츠계에 따르면 린가드는 16일 한국에 온 가족과 서울 강남구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이동하는 과정에서 킥보드를 탄 것으로 전해졌다. 린가드는 해당 사진을 뒤늦게 삭제했는데, 사진 속 린가드는 캡 모자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헬멧 등 보호장구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린가드의 운행으로 별다른 사고가 일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린가드는 앞서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음주운전 등 단속에 적발돼 약 1억 원의 벌금과 함께 18개월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터라 무면허 운전 논란이 불거졌다. 외국 면허가 정지 중인 기간에는 국내 면허도 발급되지 않는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전동 킥보드를 운전하려면 원동기장치자전거면허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소지해야 한다. 전동 킥보드를 무면허로 타다가 적발되면 범칙금 10만 원이 부과된다. 헬멧 등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아도 범칙금 2만 원이 부과된다. 경찰은 린가드가 실제 무면허 상태가 맞는지 여부를 포함해 음주 여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구단 측은 음주운전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한편 논란이 일자 린가드는 17일 오후 본인의 SNS에 ‘Safety first always’(안전이 언제나 최우선)이라는 제목을 달고 영상을 올려 “전동 킥보드를 몇 분간 탔다”며 “영국이나 유럽에서는 관련 규칙이 없어 한국에서는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운전면허도 갖고 있지 않았는데 면허 소지자만 전동 킥보드를 탈 수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안전이 우선”이라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 2월 FC서울에 입단해 화제가 됐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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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시간 30분 늦춰달라” 총파업 앞둔 금융노조, 여의도서 집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11일 영업시간 30분 단축과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었다.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인근 거리로 나와 ‘2024년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5000명(주최 측 추산 7000명)이 집회에 참여해 “아이들과 아침밥을 위해 영업시간을 단축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가자! 주 4일제 시대로’ ‘일과 삶의 균형’ 등의 손팻말을 들고 “금융노동자 총단결로 임금 단체협상 투쟁을 승리하자” “경제성장과 물가상승, 실질임금을 인상하라”고도 요구했다. 일부 금융노조 관계자는 이날 집회에서 삭발을 하기도 했다. 금융노조는 올해 산별중앙교섭에서 △기본급 5.1% 인상 △주 36시간 4.5일제 실시 등 노동시간 단축 △영업 개시 시간 현행 오전 9시에서 오전 9시 30분으로 조정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용자 측은 기본급 1.9% 이상 인상은 불가능하며 노동시간에 대한 요구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달 28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 95.06%로 총파업을 가결한 상태다. 사측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25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10만 금융노동자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일각에선 은행 등 영업시간이 단축되면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노조는 평균 연봉 1억 원가량인 시중은행과 산업은행의 노조가 속한 곳이다. 지난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265만 원이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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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김광석 목소리’ AI로 재현 서울대교수, 타임지 100人에

    이교구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 교수(사진)가 한국인 중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인공지능(AI) 분야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됐다. 5일(현지 시간) 타임은 ‘타임 100 AI 2024’ 리스트를 발표하며 이 교수를 ‘선구자’ 부문에 선정했다. 타임 100 AI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업적을 이룬 AI 연구자 100인을 선정한 리스트다. 리더, 혁신가, 사상가, 선구자 등 4개 부문이 있다. 하이브의 자회사 수퍼톤을 설립하기도 한 이 교수는 AI 음성 기술을 활용해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 중이다. 고 김광석, 김현식, 유재하의 음성을 AI로 재현하기도 했다. 타임은 “케이팝 산업은 미국 음악 산업보다 발 빠르게 AI 기술을 실험해 오고 있다”며 “이 교수가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를 비롯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영화배우 스칼릿 조핸슨 등도 100인에 올랐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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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모기 시들시들, 아열대성 러브버그 기승

    “사흘간 채집한 모기가 지난해 이맘때엔 80마리였는데 올해는 62마리뿐입니다. 역시 덜 잡혔네요.” 4일 오전 서울 노원구 삼육대 기후변화매개체 감시거점센터에서 만난 손성욱 연구원은 디지털모기측정기(DMS·Digital Mosquito Monitoring System)에 채집된 모기를 꺼냈다. 이후 냉동고에 10분간 모기를 얼려 기절시킨 뒤 꺼내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이곳은 서울시의 의뢰로 서울 지역 모기 개체수 통계를 관리하는 곳이다. 서울 곳곳에서 모기를 채집한 뒤 분석한다. 올해 여름 “모기가 예년보다 없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렸다. 그 대신 ‘러브버그(사랑벌레)’라고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 민원은 서울에서 최근 2년 새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폭염과 이상 기후로 계절 곤충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모기 전성기는 여름 아닌 가을” 센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여름 모기는 점점 감소세다. 서울시 ‘모기예보제 모기감시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역에서 DMS를 통해 채집된 모기는 총 5만3932마리다. 3년 전 같은 기간(8만6667마리)보다 40%가량 줄었다. 전문가들은 폭염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서울의 8월 평균 기온은 2022년 25.7도, 지난해 27.2도, 올해 29.3도로 점점 올랐다. 이동규 고신대 보견환경학부 석좌교수는 “폭염이 지속되면 모기의 서식 환경이 무너진다”며 “땅이 뜨거워지면 유충이 자랄 물웅덩이가 줄어들고, 이는 모기 개체수 감소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뿐만 아니라 고온 탓에 모기의 활동성이 무뎌지고 수명도 짧아진다”고 했다. 그 대신 더위가 꺾이는 가을에 모기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현철 부산대 환경생태학과 교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8월에는 모기가 줄고, 선선한 9월 중순부터는 모기 개체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동건 삼육대 기후변화매개체 감시거점센터장은 “이상 기후로 가을, 겨울 날씨가 따듯해지면 초겨울까지도 모기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했다.● 아열대 곤충 러브버그-흰개미 점점 늘어 여름철 모기가 줄어든 자리는 러브버그 등 다른 곤충들이 채우고 있다. 원래 중국 남부, 대만 등 아열대 기후 지역에서 서식하던 러브버그는 2022년 서울 서북부 중심으로 출몰하다 지난해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산됐다. 독성이 없어 해충은 아니지만 사람에게 날아들거나 유리창 곳곳을 까맣게 뒤덮어 불쾌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다. 6일 국민의힘 윤영희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러브버그 민원은 여름철인 6월 말∼7월 초 기준 2022년 4418건에서 지난해 5600건, 올해 9296건으로 늘었다. 2022년에는 민원이 은평·서대문·마포 3개 구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지난해부터는 25개 모든 구에서 민원이 접수됐다.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구 주택, 경남 창원시 빌라 등에서 마른나무흰개미와 같은 외래 흰개미도 발견되고 있다. 흰개미도 러브버그처럼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는 곤충이다.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이상 기온이 이어지며 그간 국내에서 번식하기 어려웠던 종들이 점점 개체수가 늘고 토착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변화된 기후 환경에 맞춰 익충과 해충을 새롭게 구분하는 등 방역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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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손태승 前회장 처남 영장

    우리은행 부정 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 김모 씨를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횡령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날(5일) 김 씨를 서울 관악구 사무실에서 체포한 지 하루 만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7일 우리은행 본점, 구로구 신도림금융센터,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을 압수수색했는데 당시 김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씨가 법인을 통해 매입한 부동산 계약서를 위조해 거래 금액을 부풀린 뒤 이를 이용해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아내 명의의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 등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금융당국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에게 350억 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내준 사실을 적발했다. 대출 취급 심사 및 사후관리 과정에서 본점 승인을 거치지 않고 지점 전결로 임의 처리하고 대출금이 용도에 맞지 않게 쓰인 정황도 발견됐다. 검찰은 손 전 회장을 포함한 우리금융지주 경영진이 대출에 직접 관여하거나 지시했는지, 혹은 알고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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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檢, 손태승 전 우리금융회장 처남 김모 씨 구속영장 청구

    우리은행 부정 대출 의혹을 수사하며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 김모 씨를 체포한 검찰이 6일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횡령과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날 김 씨를 체포한지 하루 만이다.검찰은 앞서 지난달 27일 우리은행 본점, 구로구 신도림금융센터,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을 압수수색했는데, 김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씨가 법인을 통해 매입한 부동산 계약서를 위조해 거래금액을 부풀린 뒤 이를 이용해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아내 명의의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 등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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