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우

신진우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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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신진우 기자입니다.

niceshin@donga.com

취재분야

2026-01-22~2026-02-21
미국/북미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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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美서 판매할 車 공장, 멕시코에 짓다니…절대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서 만든 자동차들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트럼프 1기 때 멕시코, 캐나다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맺고, 이들 국가에 무관세를 적용해 왔다. 이에 다수의 한국 기업들은 USMCA를 통한 무관세 혜택과 값싼 노동력 등을 활용하기 위해 멕시코로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 생산기지 이전)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멕시코와 캐나다 등을 겨냥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기업들의 피해가 커질 거란 우려가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멕시코 여기저기서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다”며 “미국에서 판매할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멕시코에서 공장을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렇게 말하겠다. ‘절대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우리는 그 자동차들에 대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나는 그런 자동차들이 필요하지 않다”고도 했다. 또 “우리는 스스로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캐나다 역시 겨냥했다. “캐나다에도 매우 큰 자동차 산업이 있다”면서 “그들은 우리로부터 자동차 산업을 빼앗아갔다”고 비판한 것. 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향후 캐나다와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는 (캐나다산) 자동차에 50%나 1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의 자동차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디트로이트에서 자동차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기아, LG전자, 포스코, 현대모비스, HL만도 등 500여 개에 이른다. 캐나다에도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업체를 중심으로 100여 개 기업이 둥지를 틀었다. 그런 만큼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자동차를 시작으로 USMCA를 이용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들을 겨냥하면 피해가 매우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에서 ‘통상전쟁’을 총괄할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후보자도 앞서 6일 ‘USMCA에서 향후 어떤 구체적인 변경을 추진할 것인가’라는 질의에 “원산지 규정 등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제3국이나 우려되는 다른 국가들이 이 협정으로 미국과 우리의 무역 파트너(멕시코, 캐나다)들을 희생시켜 혜택을 받거나 무임승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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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번엔 “상호관세” 통상전쟁 확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혹은 11일 다수 국가에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7일(현지 시간) 밝혔다. 앞서 올 4월까지 주요국에 ‘보편 관세(universal tariff)’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또 하나의 관세 무기로 상호 관세도 도입할 뜻을 밝힌 것이다. 상호 관세는 상대국이 부과하는 관세율 수준에 맞춰 동등한 관세를 매기는 것으로, 모든 수입품에 일정한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 관세와 다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4일부터 중국산 상품에 10%의 추가 보편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도 10일부터 미국산 상품에 10∼15%의 보복 관세를 매기기로 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까지 거론하자 사상 최대의 대(對)미국 무역흑자를 기록 중인 한국 역시 트럼프발(發) ‘관세 폭풍’의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적자, 특정 품목의 불균형 교역 등을 해결하기 위해 상호 관세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각국이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만큼 우리도 동일한 수준으로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구체적인 상호 관세 부과 대상 국가는 밝히지 않았지만 관련 발표 시점은 “10일 또는 11일”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그는 상호 관세 부과가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혀 한국 등 대미 교역에서 흑자를 기록 중인 주요국들이 그 영향권임을 시사했다. 상호 관세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는 사실상 적용되지 않았던 조치다. 이에 따라 그간 국제 통상의 스탠더드로 통한 WTO 체제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 북한을 ‘핵능력 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지칭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비핵화가 아닌 핵동결, 핵군축 등에 초점을 맞출 거란 관측이 나왔지만 일단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완전한 비핵화’ 방침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8일 핵역량을 포함해 모든 억제력을 가속화하겠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과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위해서도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북-미 정상급 외교 재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보편관세에 상호관세 추가 장착 “무역적자 바로잡겠다”[트럼프發 통상전쟁]통상전쟁 대상국가 확대 선언… “상호관세, 모든 국가에 영향줄 것”WTO 다자무역 체제 흔들기 나서… 車 콕 집어 거론 EU 겨냥 분석도中, 오늘부터 72개 품목에 보복관세“다른 나라가 미국을 동등하게 대우하도록 하겠다. 더 많이도 더 적게도 바라지 않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취재진에게 ‘상호 관세’의 부과 취지를 이같이 설명했다. 상대국의 관세율과 동등한 수준으로 부과하는 상호 관세 적용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주요국과의 ‘통상 전쟁’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상호 관세를 휘두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 관세를 대폭 부과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 체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WTO 체제는 각국이 사전에 합의한 ‘최대 관세율’ 등을 초과해 관세를 부과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상호 관세 및 통상 전쟁으로 관세율이 광범위하게 오르면 WTO 규칙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자유무역의 원칙을 뒤집는 조치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WTO 체제에 정면 도전할 뜻을 숨기지 않고 있다. 비록 30일간 유예를 두기로 했지만 그간 사실상 무관세였던 멕시코, 캐나다에 각각 25%의 보편 관세(전 품목에 적용되는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중국에는 4일부터 10%의 추가 보편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 폭풍’ 서막을 알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관세 무기 목록에 상호 관세까지 추가하면서 ‘글로벌 통상 전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무역적자 해소 위해 상호관세 불가피”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시바 총리를 옆에 둔 채 “미국과 일본 사이엔 10억 달러(약 1조4650억 원)의 무역 적자가 있다. 이를 균형으로 되돌리는 것이 내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미일 정상회담 후 연 기자회견에서 “만성적인 무역 적자는 미국 경제를 저해한다. 이를 바로잡을 것”이라며 “상호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특히 그는 상호 관세가 교역 공정성을 찾을 유일한 방법이라고 거듭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특정 국가나 세부 적용 품목을 설명하진 않았다. 하지만 관세 적용 품목으로 ‘자동차’를 콕 집어 거론했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자동차에 관세를 매기려고 한 방안이 여전히 유효하느냐’는 질문에 “언제나 가능한 옵션”이라고 답했다. 또 “우리는 자동차를 공급하지 못하지만 다른 국가들은 공급하는 사례가 있다. 이것을 동등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이 미국 자동차에 10%의 관세를 부과하지만 미국은 유럽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언급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EU와의 자동차 무역 적자 해소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이날 상호 관세 적용 범위에 대해선 “모든 국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해 정상회담 때 무역 적자 문제가 집중 거론된 일본은 물론 한국 역시 영향권에 들 가능성을 시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이던 2018년에도 미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호혜세(reciprocal tax)’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상대국이 자국 제품에 부과하는 세금만큼 상대국 제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수입품 가격이 올라 사실상 관세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미국이 상호 관세를 실제로 부과하면 WTO 규정을 기반으로 한 국제무역 질서의 훼손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정부 소식통은 “WTO는 ‘규칙’에 기반한 체제지만 상호 관세 조치는 ‘힘’으로 상대를 찍어 누르겠다는 전략”이라며 “WTO의 분쟁 해결 체제까지 사실상 무력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중 정상 통화 계속 지연중국 역시 10일부터 미국산 상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당초 방침을 그대로 강행할 것으로 보여 미국과 중국의 통상 전쟁 또한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4일 미국이 중국에 10%의 추가 보편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즉각 “10일부터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8개 품목에 15%, 원유 농기계 대형 자동차와 픽업트럭 등 72개 품목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관세 개시 전 양국이 협상해 극적인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지만 아직 양국 모두 협상 의지를 적극 드러내지 않았다. 두 정상의 전화 통화도 지연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두고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 역시 미중 고위급 통화에 신중한 태도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보편관세(universal tariff)모든 수입품에 똑같은 관세를 부과상호관세(reciprocal tariff)상대국의 관세율에 맞춰 그 나라 상품에 같거나 유사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호혜세(reciprocal tax)상대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만큼의 세금을 상대국에도 부과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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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보편-상호관세” 中 “보복관세”…극단 치닫는 ‘글로벌 통상전쟁’

    “다른 나라가 미국을 동등하게 대우하도록 하겠다. 더 많이도 더 적게도 바라지 않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취재진에게 ‘상호 관세’의 부과 취지를 이같이 설명했다. 상대국의 관세율과 동등한 수준으로 부과하는 상호 관세 적용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주요국과의 ‘통상 전쟁’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상호 관세를 휘두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 관세를 대폭 부과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 체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WTO 체제는 각국이 사전에 합의한 ‘최대 관세율(bound tariff)’ 등을 초과해 관세를 부과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상호 관세 및 통상 전쟁으로 관세율이 광범위하게 오르면 WTO 규칙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자유무의 원칙을 뒤집는 조치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는 아랑곳않고 WTO 체제에 정면 도전할 뜻을 숨기지 않고 있다. 비록 30일간 유예를 두기로 했지만 그간 사실상 무관세였던 멕시코, 캐나다에 각각 25%의 보편 관세(전 품목에 적용되는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중국에는 4일부터 10%의 추가 보편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 폭풍’ 서막을 알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관세 무기 목록에 상호 관세까지 추가하면서 ‘글로벌 통상 전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무역적자 해소 위해 상호관세 불가피”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시바 총리를 옆에 둔 채 “미국과 일본 사이엔 10억 달러(약 1조4650억 원)의 무역 적자가 있다. 이를 균형으로 되돌리는 것이 내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미일 정상회담 후 연 기자회견에서 “만성적인 무역 적자는 미국 경제를 저해한다. 이를 바로잡을 것”이라며 “상호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특히 그는 상호 관세가 교역 공정성을 찾을 유일한 방법이라고 거듭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특정 국가나 세부 적용 품목을 설명하진 않았다. 하지만 관세 적용 품목으로 ‘자동차’를 콕 집어 거론했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자동차에 관세를 매기려고 한 방안이 여전히 유효하느냐’는 질문에 “언제나 가능한 옵션”이라고 답했다. 또 “우리는 자동차를 공급하지 못하지만 다른 국가들은 공급하는 사례가 있다. 이것을 동등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이 미국 자동차에 10%의 관세를 부과하지만 미국은 유럽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거슬 언급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EU와의 자동차 무역 적자 해소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이날 상호 관세 적용 범위에 대해선 “모든 국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해 정상회담 때 무역 적자 문제가 집중 거론된 일본은 물론 한국 역시 영향권에 들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이던 2018년에도 미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호혜세(reciprocal tax)’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상대국이 자국 제품에 부과하는 세금만큼 상대국 제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수입품 가격이 올라 사실상 관세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미국이 상호 관세를 실제로 부과하면 WTO 규정을 기반으로 한 국제무역 질서의 훼손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정부 소식통은 “WTO는 ‘규칙’에 기반한 체제지만 상호 관세 조치는‘힘’으로 상대를 찍어 누르겠다는 전략”이라며 “WTO의 분쟁 해결 체제까지 사실상 무력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중 정상 통화 계속 지연중국 역시 10일부터 미국산 상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당초 방침을 그대로 강행할 것으로 보여 미국과 중국의 통상 전쟁 또한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4일 미국이 중국에 10%의 추가 보편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즉각 “10일부터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8개 품목에 15%, 원유 농기계 대형 자동차와 픽업트럭 등 72개 품목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관세 개시 전 양국이 협상해 극적인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지만 아직 양국 모두 협상 의지를 적극 드러내지 않았다. 두 정상의 전화 통화도 지연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두고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 역시 미중 고위급 통화에 신중한 태도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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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이시바 만난 자리, 기자들 첫 질문은 ‘머스크’

    “일론 머스크가 오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한 남자가 다른 남자를 사랑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사랑한다.’ 영부인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7일(현지 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 자리. 첫 질문자로 나선 미국 폭스뉴스의 피터 두시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정부효율부(DOGE) 공동수장인 머스크가 최근 X(구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올린 글에 대한 영부인의 반응을 웃으며 물어본 것. 트럼프 대통령 역시 활짝 웃으며 “나는 그녀가 어쨌든 괜찮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이 질문을 포함해 머스크나 DOGE 조직에 관한 질문만 3차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미일 정상회담이 열린 만큼, 관세나 북핵 문제 등 관심사가 많았음에도 미국 기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관련 없는 국내 현안들에 대한 질문들을 쏟아낸 것. 또 그럴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 성실하게 답변을 쭉 이어나갔다. 간혹 옆에 선 이시바 총리만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최근 정부 구조개혁 등 과정에서 머스크와 DOGE의 ‘월권’ 등이 크게 논란이 되는 만큼 미국 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건 당연하다. 그럼에도 정상회담 자리에서 타국 정상을 옆에 세워두고 국내 현안 관련 질문을 하는 건 다소 예의에 어긋난 행동처럼 보인다. 초대받은 정상 입장에선 핵심 성과를 부각시켜야 할 소중한 시간이 미국 국내 이슈로 묻히게 돼 관심이 분산될 수 있어 불편하게 여길 수 있다.다만 미국에선 이러한 문화가 그동안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 2021년 4월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당시 일본 총리가 대(對)중국 전략과 관련한 양국 합의를 소개하는 자리였지만 첫 질문자로 선정된 AP통신 기자는 당시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이었던 ‘총기 규제의 진정성’에 대한 입장부터 물었다. 당시 백악관도 이런 자유로운 질문들을 제지하지 않았고, 바이든 대통령 역시 성실하게 답변했다. 현지에선 이를 두고 기자는 국민을 대신해 질문자로 나서는 만큼,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질문울 던지는 건 ‘당연한 의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 주요 언론사에 소속된 한 기자는 “기자가 어떤 시점이나 상황을 의식하게 되면 질문의 날카로움은 무뎌질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에게 어떤 주제든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건 여기(미국 언론 환경)에선 기자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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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시바 만나 ‘상호관세’ 언급… “북핵은 공동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수 국가들을 상대로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를 적용하겠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이날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것. 상호 관세는 상대국이 부과하는 관세율 수준에 맞춰 그 나라 상품에 같거나 유사한 수준의 관세를 매기는 것으로, 이를 명분으로 전방위적으로 관세율을 높일 경우 한국 기업들 역시 피해를 받을 수 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 첫날 북한을 “핵능력 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비핵화 협상 대신 제재 완화를 대가로 핵군축에 나서는 ‘스몰딜’ 카드를 집어 들 거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일단 이날 ‘완전한 비핵화’ 기조가 다시 확인된 것이다. ● “10일이나 11일 ‘상호 관세’ 조치 공식 발표”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미국과 일본)는 경제적 관계를 심화해 나가면서 무역을 공정성과 상호주의 원칙에 기반해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만성적인 무역 적자는 미국 경제를 저해하는 만큼 이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일본과의 무역 적자는 1000억 달러 이상”이라며 “우리는 이를 신속히 해결할 것”이라고도 했다.그는 이러한 무역적자 해소책으로 우선 상호 관세를 들고 나왔다. “각국이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하는 만큼 우리도 동일한 수준으로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것. 그러면서 10일이나 11일에 이와 관련한 공식 발표도 하겠다고 했다.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를 옆에 두고 “(미국의) 적자를 줄이기 위해 (일본과) 협력하길 원하고 균형을 이뤄야 한다”면서 “관세는 무역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경제적 파트너이자 5년 연속 세계 최대 대미 투자국”이라며 “일본의 대미 투자 규모를 전례 없는 1조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해 협력할 의향이 있음을 오늘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두 정상은 이날 일본의 방위비 증액 관련해서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미국과 일본) 군인들은 매일 함께 일하며 공동의 이익을 방어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2027년까지 국방비를 제 첫 임기 때와 비교해 두 배로 늘리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내 첫 임기 때도 많은 돈을 투자했으며 이제 오늘의 논의를 바탕으로 방위 예산은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도 “일본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책임을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고 자체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일본의 방위 능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고, 미국 역시 일본 방위를 위한 강력한 공약을 확인해 줬다”고 했다. 일본의 방위비 증액은 동북아 군비 경쟁을 촉발하는 등 역내 안보 지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일본 정부 내부적으론 급증하는 방위비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나 국가 채무 비율 증대 등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 있다. ● “완전한 비핵화 목표로 북핵 문제 대처”북한 문제 관련해선 이시바 총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일본과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 문제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 역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특히 앞세웠다. 그는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며 “(김 위원장과) 잘 지내는 건 모두에게 큰 자산(big asset)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나는 내가 전쟁을 막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은 나와 김 위원장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일본과 북한의 관계는 매우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과 어려운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전세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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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통상정책 수장 “韓-EU 빅테크 규제 용납못해”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에서 ‘통상전쟁’을 총괄할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후보자(사진)가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한국, 유럽연합(EU)의 규제 움직임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6일(현지 시간) 밝혔다. 한국 등이 구글 등 미 빅테크 기업들의 독과점을 규제하는 입법을 추진하면 ‘보복 관세’ 등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날 미 상원 재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그리어 후보자는 ‘EU와 한국 등 많은 국가들이 미국 테크 기업들에는 특별한 요건이나 세금을 부과하지만 자국이나 중국 기업에는 이를 면제한다. 이런 조치에 대응해야 하는가’라는 질의에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기업들을 어떻게 규제할지 등을 EU, 브라질이나 다른 국가들에 맡겨선 안 된다”며 “그들이 우리를 차별해선 안 된다.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독점 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공정거래법 개정을 추진했다. 이 법안은 지난해 10월 발의됐지만 여야 간 시각 차와 탄핵 정국으로 인해 아직까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그리어 “북미무역협정 무임승차 안돼”… 멕시코-加 진출 韓기업 등 겨냥“韓-EU 빅테크 규제 용납못해” 對美수출 무관세 혜택 변경 내비쳐韓기업, 美로 공장 이전 잇단 고심정부 일각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으로 인해 온라인 플랫폼 규제 동력이 완전히 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입법 논의 과정에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그리어 후보자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이용해 제3국이 ‘무임승차’ 하는 것을 막겠다는 뜻도 밝혔다. 미국보다 생산원가가 낮은 멕시코에서 물건을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 기업 등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USMCA에서 향후 어떤 구체적인 변경을 추진할 것인가’라는 질의에 “원산지 규정 등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제3국이나 우려되는 다른 국가들이 이 협정으로 미국과 우리의 무역 파트너(멕시코, 캐나다)들을 희생시켜 혜택을 받거나 무임승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트럼프 1기 때 멕시코, 캐나다와 USMCA를 맺고 이들 국가에 무관세를 적용해 왔다. 이에 한국 기업들은 USMCA를 통한 무관세 혜택과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해 멕시코로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 생산기지 이전)에 나섰다.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기아, LG전자, 포스코, 현대모비스, HL만도 등 500여 개에 이른다. 캐나다에도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업체를 중심으로 100여 개 기업이 둥지를 틀었다. 트럼프 2기에서 통상 압박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은 미국으로 생산기지 이전을 고심하고 있다.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면 적지 않은 신규 투자비가 필요한 데다 멕시코와 비교해 임금 부담이 8배 이상 높아진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케레타로 공장에서 생산 중인 건조기 물량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 공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전자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생산하는 냉장고 일부 물량을 미국 테네시주 공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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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비오 “가자 주민 이주 임시적”… 트럼프와 엇박자? 의도적 전략?

    “가자지구 같은 곳을 복구하려면 사람들이 임시로 다른 곳에 거주할 필요가 있다.”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6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의 오랜 전쟁과 봉쇄로 인해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take over)하고 소유하겠다”면서 “가자지구 주민의 이주는 ‘영구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오히려 그의 지휘를 받는 외교수장은 장기 이주 가능성을 일축하며 다소 모순되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첫 가자지구 발언 이후 그와 주요 정부 인사들 간 메시지가 충돌하는 양상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가자지구 발언 논란이 커지면서 국내외 비판이 거세지자 정부 인사들은 이를 수습하려고 애쓰는데 정작 트럼프 대통령만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웨이’를 고수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특유의 ‘매드맨(madman·미치광이) 전략’을 구사하는 거란 평가도 있다.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판을 정신없이 흔들어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중동의 화약고인 가자지구 문제를 풀어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 트럼프 “가자 주민 이주 영구적”, 루비오 “임시로 다른 곳 거주”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가자 주민 약 214만 명을 중동의 다른 나라로 이주시킨 뒤 미국이 장기간 가자지구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가자지구를 “중동의 ‘리비에라’(Riviera·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의 지중해 연안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의지까지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루비오 장관은 그 하루 뒤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재건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곳에서 거주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이것은 자연재해와 같은 상황”이라고 했다. 같은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주민들이 임시로 가자지구 밖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주가 이뤄지더라도 장기적인 조치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다시 하루 뒤인 6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전쟁이 끝나면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에 의해 미국으로 넘겨질 것”이라면서 “가자 주민이 새롭고 현대적인 주택을 갖춘 안전하고 아름다운 지역 사회에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가자 주민들의 이주 기간 관련해 앞서 루비오 장관 등의 발언과는 다른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을 보란 듯 다시 올린 것. 그러자 도미니카 공화국을 방문 중인 루비오 장관은 이날 다시 가자 주민들의 이동은 “임시” 조치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초기 발언을 철회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자신의 행정부 관리들이 발언을 완화하려고 시도하자 다시 뒤집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가자 지구에 미군을 파병할 가능성을 두고도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 간 발언은 다소 엇갈렸다. 당초 4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을 보내겠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후 루비오 장관이나 레빗 대변인 등은 미군 투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내비친 것.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선 “미군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한발 물러섰다.● “‘가자지구 장악’ 트럼프 발언, 이-하마스 휴전안 어렵게해”이를 두고 정책 결정이나 판단에 즉흥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상 메시지 공유나 그에 대한 해석이 제대로 안 돼 정부 내에서도 혼선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현실적인 가능성을 고려해 정부 인사들에겐 정부 방침을 제대로 알리라고 하면서도 정작 정책 결정권자인 자신은 의도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인물로 포장한 것일 수도 있다. 상대를 혼란과 공포에 빠뜨린 뒤 판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려고 한다는 것.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멕시코, 캐나다 등에 대해 ‘관세 폭탄’을 부과하는 과정에서도 이같은 매드맨 전략을 활용해 이들 국가로부터 이민자와 마약류 유입을 막기 위한 높은 수준의 협조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이런 가운데, 가자지구 장악 등을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안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발표로 인해 2단계 휴전안은 난항에 봉착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1단계 휴전안은 지난달 이미 시작돼 2단계로 이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여파로 하마스가 반발할 가능성이 커지는 등 악영향을 줄 변수가 커졌다는 것이다. 휴전안 1단계는 6주간 전투 중단과 인질 일부 석방 내용 등을 담고 있다. 2단계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와 인질 전원 석방, 3단계는 가자지구 재건 등이 주된 내용이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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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시진핑과 통화 서두르지 않겠다” 신경전

    중국과 ‘통상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고 4일(현지 시간) 밝혔다. 전날 시 주석과 “24시간 내로 대화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날은 “적절할 때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대화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시 주석과 신경전을 펼치며 중국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 전략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 등 대응 조치에 대해서도 “괜찮다(that‘s fine)”고 했다. 중국의 보복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것. 이 역시 중국과의 전면전은 최대한 피하며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이날부터 중국산 상품에 10%의 추가 관세 부과를 결정하자 중국 역시 10일부터 일부 미국산 제품에 10∼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玉淵譚天)은 이날 “미국이 대화하고자 한다면 중국의 대문은 활짝 열려 있다”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도 중국의 보복 관세 부과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만큼 “통상전쟁 확대를 피하기 위한 협상 시간은 여전히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미국과의 통상 전쟁이 벌어졌을 땐 미국산 콩, 옥수수 등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겼다. 그러나 이번에는 보복 관세 대상에서 미국산 농산물은 제외하는 등 상대적으로 신중한 대응을 펼치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일단 맞보복엔 나서지만 전면적이며 장기적인 통상 전쟁은 지양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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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란드 이어 가자 노리는 트럼프… ‘강제 이주’에 아랍권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과의 오랜 전쟁과 봉쇄로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take over)하고 소유하겠다”고 밝혔다. 가자 주민 약 214만 명을 중동의 다른 나라로 이주시킨 뒤 미국이 장기간 가자지구를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 국가로 공존하도록 한다는 국제사회의 ‘두 국가 해법’과 정면으로 대치된다. 실제 관련 조치가 추진될 경우 가자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킨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고, 주권 침해와 인종청소 등의 논란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의 화약고’ 중동의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도 높다. 뉴욕타임스(NYT)는 “지정학적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가자지구의 단순한 복구가 아닌, 새로운 방식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이 개발하는 가자지구는 “중동의 ‘리비에라’(Riviera·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의 지중해 연안 휴양지)”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 사업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가자지구에 미군을 보내겠느냐는 질문에도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주민의 이주 예상 지역으로 요르단과 이집트를 꼽았지만 두 나라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다른 아랍 국가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부정적이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관련 발언에 대해 “주목할 만한 제안이며 테러의 땅에서 새로운 미래를 엿보는, 역사를 바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대해서도 “(집권 1기의) 최대 압박 정책을 복원했다”며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트럼프 “가자지구 장악할 것”]네타냐후와 정상회담 가진뒤“미국이 개발, 경제발전 일으킬것… 주민은 이웃 나라로 영구 이주”유엔 총장 “인종 청소” 강한 비판… 사우디 “이스라엘과 수교 안할것”덴마크령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 장악 의도를 공공연히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기간 소유하고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팽창주의’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자지구 개발 과정에서 이곳에 거주하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이웃 아랍국으로 영구 강제 이주시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곧바로 국제적인 반발에 직면했다. 이를 반기는 이스라엘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아랍권은 “팔레스타인인의 강제 추방을 지지했다”며 일종의 ‘인종 청소’로 받아들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에도 노골적인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폈다. 유대계로 집권 1기 때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활동하며 중동 정책을 담당했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번 구상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에도 친이스라엘 노선을 펼칠 것임을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자 소유-주민 영구 이주 모두 전례 없어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를 ‘죽음과 파괴의 상징’이라고 칭하며 “위험하고 불안정한 콘크리트 더미 아래에서 살고 있는 가자 주민은 더 나은 환경에서 살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그곳을 소유하고 위험한 미폭발 폭탄과 무기를 해체하겠다. 일자리와 주거를 무한정으로 공급하는 경제 발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가자 주민의 이주가 ‘영구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가자 주민을 이웃 요르단과 이집트로 보내겠다는 구상은 공개했지만 이주를 영구화하겠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현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통치하는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할 뜻을 밝히며 “조만간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중동을 택할 가능성도 시사하며 “가자지구,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할 계획”이라고 했다. 동석한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가 다시는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아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적극 지지한다고 치켜세웠다. 국제사회는 그간 팔레스타인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을 영토로 삼고 이스라엘과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해 왔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두 국가 해법을 사실상 완전히 무시한 것이다. 그는 집권 1기 당시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을 경제 중심지 텔아비브에서 종교 분쟁지인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이스라엘이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점령한 시리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도 인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재집권한 그가 백악관에서 처음 만난 해외 정상이다. 4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서 탈퇴하는 것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국제사회 “인종 청소” 거센 반발 국제사회와 아랍권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 구상이 “인종 청소에 해당한다.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영구히 불가능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가자 주민 수용 국가로 지목된 이집트와 요르단도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반발하고 있다. ‘아랍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는 5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독립이 보장되지 않으면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수교 중재를 주요 과제로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분명한 압박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일각에선 사우디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구상에 반발하며 ‘아브라함 협정 2기’ 추진에 반기를 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모로코 간 국교 정상화를 이끌어낸 이른바 ‘아브라함 협정’을 주요 외교 성과로 내세웠다. 2기에는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까지 중재해 대(對)이란 견제 전선을 완성하고 최근 중동에서 보폭을 넓히는 중국까지 견제한다는 구상이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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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中에 10% 추가 관세’ 강행… 손내민 캐나다-멕시코엔 “30일 유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부터 시행하겠다고 예고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각각 25%의 관세 부과를 “30일간 유예하겠다”고 3일 밝혔다. 두 나라가 자신이 요구한 불법 이민자와 마약 펜타닐 유입 단속 강화를 약속하자 “초기 성과에 매우 만족한다”며 관세 부과를 잠시 멈추겠다고 결정한 것이다.이번 조치를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매드맨식 최대 압박’(Madman’s Maximum Pressure) 전략이 또 한 번 발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략은 일부러 예측불가능한 행동을 보여 상대의 혼란과 공포를 유발하면서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방식을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북한을 상대로 위협한 뒤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매드맨식 최대 압박 전략을 구사했다.한편 미국과 중국 간 ‘통상 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4일부터 중국산 수입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중국도 “10일부터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에 15%, 원유와 농기계·대배기량 자동차·픽업트럭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한다”며 맞섰다. 또 중국은 구글을 반독점 혐의로 조사하고, 텅스텐 등 주요 광물 자원의 수출도 제한하기로 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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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멕시코 “마약 단속 강화”… 트럼프 ‘매드맨 전략’ 또 통했다

    “1월 20일(대통령 취임일), 나는 멕시코와 캐나다의 모든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말 트루스소셜에 이 같은 글을 올리며 ‘통상전쟁’을 예고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이달 1일부터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관련 행정명령 서명은 미뤘다. 이후 1일 그는 4일 0시(미 동부 시간 기준·한국 시간 4일 오후 2시)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중국에는 기존 관세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리고 ‘관세 폭격 디데이’ 하루 전인 3일 “(요구 사항을 수용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는 한 달 유예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모습을 두고 전형적인 ‘매드맨식 최대 압박(Madman’s Maximum Pressure)’ 전략이란 평가가 나온다. 리처드 닉슨 전 미 대통령의 외교전략 중 하나였던 ‘매드맨(미치광이) 전략’은 자신을 예측 불가능한 인물로 포장해 상대를 혼란과 공포에 빠뜨린 뒤, 협상에서 최대한의 이득을 취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폭탄’에 대한 공포감을 극대화한 뒤 멕시코와 캐나다로부터 불법 이민자와 마약류 유입을 막기 위한 높은 수준의 협조를 받아냈다. 관세 부과를 결정한 중국을 통해서도 ‘요구 미수용 땐 조치를 취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 “멕시코와 캐나다, 트럼프 ‘살라미식’ 압박에 피 말랐을 것”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 부과 과정에서 언제든 ‘충격과 공포’를 야기할 수 있다는 자신의 협상 스타일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그 결과 캐나다는 △국경 강화 계획 마련 △마약 문제를 담당할 ‘펜타닐 차르’ 임명 △마약 차단 인력 1만 명 유지 등을 약속했다. 멕시코도 군인 1만 명을 국경에 파견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멕시코와 캐나다는 트럼프의 ‘살라미(쪼개기)식 압박’에 피가 말랐을 것”이라며 “미국은 출혈 없이 캐나다로부터 (국경 강화를 위한) 13억 달러 투입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기 때도 매드맨 전략을 활용했다. 대표적인 예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협상 과정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북한을 겨냥해 “분노와 화염을 볼 것” “군사 옵션이 완전히 장전됐다”고 위협해 긴장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뒤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2017년엔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를 미치광이(Crazy)로 포장할 것을 주문한 사실도 알려졌다. 당시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담당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이 사람이 너무 미쳐서 당장이라도 손을 뗄 수 있다고 그들(한국인들)에게 말하라”고 지시했다. 취임 직후부터 매드맨식 최대 압박 전략을 구사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이 카드를 통상뿐만 아니라 외교안보 등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는 이번 관세 부과 과정에서 북한 러시아 이란 같은 적대국에 대한 경제 제재 등에 주로 적용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까지 꺼내 들었다. 이 역시 1기 때보다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中에 60% 관세 거론하다 10% 부과도 협상 전략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는 기존 발표처럼 4일 그대로 강행했다. 다만 여기에도 중국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 담겨 있을 수 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60%까지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단은 10% 관세로 포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그 대신 그는 이번 조치를 “개시 사격(opening salvo)”으로 표현했다. 또 “중국과 합의하지 못하면 관세는 상당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 역시 중국과의 전면전은 최대한 피하면서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하기 위한 매드맨 전략이란 평가가 나온다. 중국 싱크탱크인 푸단발전연구소는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를 압박하고 실질적인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모호한 전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르면 이번 주 내 통화할 것으로 알려졌다.‘매드맨’(madman·미치광이) 전략자신을 예측 불가능한 미치광이처럼 보이도록 해 상대방에게 공포와 혼란을 유발하면서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전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방국인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 폭탄’ 같은 거친 압박을 가했지만 두 나라가 자신의 요청대로 국경 및 마약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자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했다. 그는 집권 1기 때도 북한을 연일 위협한 후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가졌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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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EU, 정말 선 넘었다” 관세 확대 공식화… EU “단호히 대응”

    “유럽연합(EU)은 정말 선을 넘었다(out of line). 그들(EU)은 우리를 정말로 이용해 왔다.”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 탑승에 앞서 기자들을 보더니 먼저 걸어와 이렇게 말했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이어 EU에 대한 고관세 부과 방침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통상전쟁’ 확전을 본격화한 것이다. 미국과 EU의 상품·서비스 교역액은 2023년 기준 1조5000억 유로(약 2300조 원)로, 전 세계 교역 규모의 30%를 차지한다. EU는 트럼프발 관세 폭탄 예고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보복 관세’ 등 맞대응 조치를 시사했다.● EU 겨냥 “흉악하다” 표현까지 동원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EU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해선 “특별한 시간표(timeline)가 있진 않다”라면서도 “아주 곧(pretty soon)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EU에 대한 무역적자 규모가 3500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그들(EU)은 우리의 자동차나 농산물을 수입하지 않는다. 거의 아무것도 수입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U를 겨냥해 “흉악하다(atrocity)”는 표현까지 썼다. 관세를 무기로 고강도 압박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앞서 지난달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은 EU를 관세 부과 대상으로 여러 차례 지목했었다. 취임 하루 만인 지난달 2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EU는 아주아주 나쁘다”고 했고, 그 나흘 뒤에는 EU와의 무역 불균형을 거론하며 “뭔가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구글, 애플, 메타 등 미국 빅테크 규제에 나선 EU를 겨냥해 ‘세금’을 무기화하는 방안에도 착수했다.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 각서를 통해 미국 기업을 차별하는 국가의 기업에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트럼프 대통령의 EU 고관세 부과 발언에 대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직전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무역 측면에서 공격을 받는다면 유럽은 진정한 강대국으로서 스스로를 지켜야 하며, 따라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동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EU는 강력한 경제권이며 자체적인 대응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에 부과한 관세는 한 달 유예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미국은 사실상 전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로부터 갈취(ripped off)당해 왔다”며 “우리는 거의 모든 국가와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데 이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멕시코, 캐나다, 중국의 고관세 부과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약류인 펜타닐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거쳐 중국에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며 “이를 중단시키지 못하면 관세가 훨씬 세질 것”이라고 압박한 것.다만, 미국과 멕시코 정부는 당초 4일부터 미국이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조처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3일 오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오늘 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일련의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멕시코 국경에 마약 밀매와 불법이민 단속을 위해 군인 1만 명을 배치하기로 한 사실을 밝히며 한 달 간 관세를 유예하기로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앞서 그는 3일 오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혀 극적인 타협 가능성을 열어 둔 바 있다.한편 미 백악관은 이날 배포한 설명 자료에서 관세 부과 필요성을 강조하며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을 거론했다. 백악관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멕시코 내 건조기 생산시설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 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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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펜타닐 근절’ 집착 뒤엔, 알코올 중독 숨진 형의 그림자

    “지난해 멕시코와 캐나다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유입된 펜타닐은 미국인 950만 명을 죽일 수 있는 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관세 부과 결정을 내리며 펜타닐이란 마약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세 나라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이 미 사회에 엄청난 해악을 끼치는 만큼 관세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1959년 벨기에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펜타닐은 약효가 모르핀의 최대 100배에 달한다. 말기 암환자 등에 대한 진통제로 쓰였지만 2010년대부터 미 곳곳에서 마약으로 오용되어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펜타닐은 헤로인, 코카인 등 천연 마약에 비해 제조가 쉽고 중독성이 강하다. 불과 2mg만 섭취해도 성인이 사망할 수 있지만 알약 한 알을 단돈 50센트∼5달러(약 725∼7250원)에 구할 수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 따르면 2022년 약 11만 명의 미국인이 마약 문제로 사망했다. 이 중 74%(8만1806명)가 펜타닐 등 오피오이드계 마약 중독으로 숨졌다. 중국 당국은 부인하지만 중국에서 생산된 펜타닐 원료가 멕시코로 옮겨져 현지 마약 카르텔을 통해 미국으로 유입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는다. 펜타닐이 미국에서 종종 ‘차이나 화이트(China White)’로 불리는 이유다.● 알코올 중독으로 숨진 형 때문에 각종 중독 혐오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을 혐오하는 이유는 개인사와도 관련이 깊다. 그에게는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1938∼1981)라는 형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보다 여덟 살 위였던 프레드는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 시니어의 이름을 물려받을 만큼 집안에서 거는 기대가 컸으나 불과 43세에 알코올 중독에 따른 심장마비로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집권 9개월 만인 2017년 10월 “우리 공동체를 마약 중독의 재앙으로부터 해방시키겠다”며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당시 형을 거론하며 “훌륭한 사람이었지만 술 때문에 매우 힘든 삶을 살았다”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그는 2019년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도 “형으로부터 배운 교훈을 술과 마약을 포함한 ‘중독과의 싸움’에 적용하겠다”며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최고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 술, 담배 등을 일절 하지 않는 것도 형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2010년 당시 4세에 불과했던 막내아들 배런에게 “마약, 술, 담배, 문신을 절대 하지 말라”고 훈육하는 장면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러스트벨트 마약 문제 특히 심각 트럼프 대통령은 첫 집권 당시 ‘마약과의 전쟁’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도 큰 아쉬움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집권 2기에서만큼은 승리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그의 지지층이 많은 북동부의 쇠락한 공업지대, 즉 ‘러스트벨트’에서 마약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 또한 그가 ‘마약과의 전쟁’을 지속해야 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 켄터키주 등은 미 50개 주 중 마약 관련 사망률이 특히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WP에 따르면 2013∼2017년 웨스트버지니아주 캐벌카운티의 마약 관련 사망률은 62.9%에 달했다. 오하이오주 몽고메리카운티(36.3%), 켄터키주 해리슨카운티(30%) 등도 높았다. 독실한 기독교인이 많은 남동부 지역 즉, ‘바이블벨트’에서도 그의 마약 근절 공약에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곳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캘리포니아, 뉴욕주 등보다 훨씬 보수 성향이 강하고 마약 문제에도 민감하다. 전임자와의 차별화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3년 11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펜타닐 문제에 대한 협력을 다짐했다. 그럼에도 미국 내 펜타닐 문제가 끊이지 않자 미 일각에서는 “중국이 펜타닐 원료 수출을 단속하는 시늉만 한다”는 불만이 상당한 상태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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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멕시코 관세 한달 유예…EU엔 관세 부과 공식화

    “유럽연합(EU)은 정말 선을 넘었다(out of line). 그들(EU)은 우리를 정말로 이용해 왔다.”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 탑승에 앞서 기자들을 보더니 먼저 걸어와 이렇게 말했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이어 EU에 대한 고관세 부과 방침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통상전쟁’ 확전을 본격화한 것이다. 미국과 EU의 상품·서비스 교역액은 2023년 기준 1조5000억 유로(약 2300조 원)로, 전 세계 교역 규모의 30%를 차지한다. EU는 트럼프발 관세 폭탄 예고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보복 관세’ 등 맞대응 조치를 시사했다.● 멕시코에 부과한 관세는 한 달 유예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미국은 사실상 전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로부터 갈취(ripped off)당해 왔다”며 “우리는 거의 모든 국가와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데 이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캐나다 등의 고관세 부과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약류인 펜타닐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거쳐 중국에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며 “이를 중단시키지 못하면 관세가 훨씬 세질 것”이라고 압박한 것.다만, 미국과 멕시코 정부는 당초 4일부터 미국이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조처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3일 오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오늘 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일련의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멕시코 국경에 마약 밀매와 불법이민 단속을 위해 군인 1만 명을 배치하기로 한 사실을 밝히며 한 달 간 관세를 유예하기로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앞서 그는 3일 오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혀 극적인 타협 가능성을 열어 둔 바 있다. ● EU 겨냥 “흉악하다” 표현까지 동원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EU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해선 “특별한 시간표(timeline)가 있진 않다”라면서도 “아주 곧(pretty soon)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EU에 대한 무역적자 규모가 3500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그들(EU)은 우리의 자동차나 농산물을 수입하지 않는다. 거의 아무것도 수입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U를 겨냥해 “흉악하다(atrocity)”는 표현까지 썼다. 관세를 무기로 고강도 압박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앞서 지난달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은 EU를 관세 부과 대상으로 여러 차례 지목했었다. 취임 하루 만인 지난달 2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EU는 아주아주 나쁘다”고 했고, 그 나흘 뒤에는 EU와의 무역 불균형을 거론하며 “뭔가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구글, 애플, 메타 등 미국 빅테크 규제에 나선 EU를 겨냥해 ‘세금’을 무기화하는 방안에도 착수했다.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 각서를 통해 미국 기업을 차별하는 국가의 기업에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트럼프 대통령의 EU 고관세 부과 발언에 대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직전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무역 측면에서 공격을 받는다면 유럽은 진정한 강대국으로서 스스로를 지켜야 하며, 따라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동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EU는 강력한 경제권이며 자체적인 대응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미 백악관은 이날 배포한 설명 자료에서 관세 부과 필요성을 강조하며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을 거론했다. 백악관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멕시코 내 건조기 생산시설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 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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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發 관세전쟁…中-캐나다-멕시코 “보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행정명령을 통해 미 동부 시간 4일 0시(한국 시간 4일 오후 2시)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중국에는 기존 관세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그간 ‘관세 무기화’를 공언해 온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처음으로 미국의 1∼3위 교역국에 관세 부과 결정을 내린 것이다.캐나다는 즉각 “미국산 제품에 25%의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나섰고, 중국도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을 제소하겠다”고 맞서는 등 ‘글로벌 통상전쟁’이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가전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의지를 피력했었고, 멕시코와 캐나다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많아 향후 한국 경제에도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 이민자와 펜타닐을 포함한 치명적 마약이 미국 시민을 죽이는 주요 위협이 됐다”며 “미국 국민을 보호하고 안전을 보장하는 게 대통령으로서 나의 의무”라고 관세 부과 배경을 설명했다. 관세 정책을 바꾸려면 의회 승인 등이 필요하지만 IEEPA를 통해 대통령 권한으로 즉각 관세 인상을 실현한 것이다.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세 나라가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매길 경우 관세율을 더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선임 고문은 “3개국이 관세에 반발한다면 관세를 (더)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캐나다산 에너지 제품은 다른 상품과 달리 관세율을 10%로 낮춰 적용할 예정이다.세 나라는 강하게 반발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같은 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550억 캐나다달러(약 156조 원)의 미국산 제품에 똑같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X를 통해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2일 “미국을 WTO에 제소하고 상응하는 반격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로 멕시코와 캐나다를 북미 수출용 제품 생산의 거점기지로 삼아온 한국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무관세 혜택을 노리고 멕시코에는 자동차와 가전 등 50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했다. 캐나다에도 배터리 업체들이 다수 진출해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일부 품목의 생산처를 미국 본토로 옮기는 등의 경영 전략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美 3대 교역국부터 ‘관세폭격’… WSJ “가장 어리석은 무역전쟁”트럼프 ‘국제경제비상권한’ 발동… 러 등 적국에 쓰던 조치 꺼내들어美언론 “북미시장 교란 위험” 비판과거 통상전쟁 교역-생산감소 불러불법이민 등 개선땐 철회 가능성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보호무역주의의 새 시대를 열었다. 세계 통상전쟁이 ‘스테로이드’를 맞았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중국에는 기존 관세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글로벌 통상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특히 3개국이 미국에 보복하면 관세율을 더 올리겠다고도 강조했다. FT는 각국 간의 통상전쟁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것처럼 격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번 조치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 폭탄’을 무기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앞세운 세계 경제 재편에 시동을 거는 첫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방국까지 가리지 않고 때리는 전방위 통상전쟁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을 키우는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IEEPA 발동해 관세 폭탄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번 관세 부과가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IEEPA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이 외국과의 경제 거래를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도록 한 법이다. 그간 북한 러시아 이란 등 미국의 적국에 대한 경제제재 때 주로 쓰였다.하지만 1∼3위 교역국인 멕시코 캐나다 중국을 상대로 ‘IEEPA’란 칼까지 직접 꺼내 들었다는 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를 단순한 ‘엄포용 카드’가 아닌 ‘실질적 무기’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멕시코와 캐나다는 국경을 맞대고 있고, 미국의 대표적인 우방국으로 꼽혀 온 나라들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이 800달러 이하의 캐나다 물품을 수입할 때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최소 기준 면제’ 조항도 앞으로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별적 관세가 아닌, 모든 품목에 일률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세 나라를 시작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다른 나라에도 속속 관세 폭탄을 투여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다음 타자로는 유럽연합(EU)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EU가 아주아주 나쁘다”며 유럽산 자동차 등에 관세를 부과할 뜻을 밝혔다. 한국과 일본도 사정권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한국산 가전, 일본산 철강 등에도 관세 부과 의지를 밝혔다.● WSJ “가장 어리석은 무역 전쟁”관세 폭탄을 맞은 세 나라는 지체 없이 ‘보복’을 선언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같은 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550억 캐나다달러(약 156조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똑같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관세, 비관세 조치를 모두 동원한 대응 조치를 예고했다. 중국은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뜻을 밝혔다.미국 주류 언론의 반응도 차갑다. 관세 부과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통상전쟁(The Dumbest Trade War in History)”이라고 비판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북미 지역의 통합된 시장을 교란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과거에도 통상전쟁은 교역 감소, 주요국 생산 급감 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특히 미국이 1930년 ‘스무트-홀리 관세법’을 통해 주요 교역국과 관세 전쟁을 벌인 것은 1930년대 대공황을 악화시킨 원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중국을 관세 등을 통해 적극 압박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및 펜타닐 등 마약류의 미국 유입에 대한 책임을 이번 관세 부과 이유로 강조한 부분에도 주목한다. 향후 상대국들의 보복 조치와 미국 내 거센 비난 등에 직면할 경우 이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됐다는 걸 명분으로 이번 조치를 철회하거나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9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 “불법 이민을 막지 않으면 최대 25%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하지만 멕시코가 국경 단속을 강화하자 해당 조치를 철회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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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신진우]트럼프와 폭스뉴스, 두 번째 동거의 끝은

    “(1기 때보다) 자극적이다. 더 노골적으로 트럼프 편을 든다.” 미국 정부에서 일하다 몇 년 전 퇴직한 한 인사가 얼마 전 기자와 대화하다 TV에서 폭스뉴스를 보더니 불쑥 던진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백악관에 입성한 뒤 폭스뉴스는 연일 ‘트럼프 찬가’로 황금시간대를 도배하고 있다. 간판 앵커들은 표정 하나 안 변하고 “트럼프가 이 나라를 구하고 있다”는 취지의 멘트를 쏟아낸다. 트럼프 2기 핵심 정책들을 ‘홍보’하는 역할도 당연히 폭스뉴스 몫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마디를 던지면 뉴스 헤드라인으로 뽑는 것도 모자라 각종 토크쇼와 논평 등에서 “정말 좋은 정책”이라며 양념까지 듬뿍 친다. 트럼프 2기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는 ‘불법 이민자들과의 전쟁’이 대표적이다. ‘국경 차르’로 발탁된 톰 호먼은 하루가 멀다 하고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민 단속 현황을 중계 방송하듯 알린다.‘폭스 내각’ 꾸린 트럼프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도 폭스뉴스에 긍정적이다. 그는 이미 백악관과 내각 핵심 보직에 폭스뉴스 출신들을 대거 기용했다. 폭스뉴스에서 주말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피트 헤그세스는 국방부 수장이 됐고, 역시 폭스뉴스의 패널로 오랜 기간 활동했던 태미 브루스는 국무부 신임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연스럽게 ‘폭스 내각’이란 조어도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도 당연히 폭스뉴스 몫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간판 앵커 숀 해니티에게 마음에 담은 말을 실컷 쏟아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인터뷰였지만 날카로운 질문이 없어 “트럼프 홍보 영상”이란 지적도 나왔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2기 핵심 당국자들을 이웃사촌 부르듯 손쉽게 연결해 독점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과 폭스뉴스 간 밀월 관계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거의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기간 폭스뉴스에 자주 출연해 메시지를 전달했고, 폭스뉴스는 그를 보수 대표 주자로 밀어줬다. 처음 대통령 당선 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자극적인 메시지를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폭스뉴스를 활용했다. 또 폭스뉴스는 충성도 높은 트럼프 지지층을 틀어잡아 영향력을 극대화했다.이해관계로 맺어진 동거, 쭉 갈진 지켜봐야 1996년 처음 방송된 폭스뉴스는 진보 성향인 주류 언론들 틈에서 강성 보수라는 확실한 색깔을 내세웠다. 보수 성향과 화제몰이 중심 전략을 앞세워 보도 채널 중 시청률 1위로 올라섰다. 폭스뉴스의 거침 없는 보도 방식을 빗대어 ‘폭스화(foxification·분명한 의견 제시)’란 말도 등장했다. 이런 폭스뉴스에 ‘권력의 정점’까지 맛보게 해준 게 트럼프 대통령이다. ‘공화당식 세상보기’를 앞세워 무시 못 할 미디어 권력이 된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 뒤 뉴스 전달자가 아닌 권력의 동반자이자 참여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폭스뉴스의 특별한 관계가 쭉 이어질진 두고 봐야 한다. 당장 내년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서로 필요가 적어지고 섭섭함이 쌓이면 틈이 생길 거란 관측도 있다. 그럴 경우 트럼트 대통령은 폭스뉴스보다 더 화끈하게 그를 지지하는 극우 인플루언서나 온라인 대안 매체 등으로 시선을 돌릴지 모른다. 폭스뉴스는 ‘변심’한 전력도 있다. 트럼프 1기가 후반부로 접어든 2019년 민주당 대선 주자 타운홀 미팅을 진행해 트럼프 대통령의 노여움을 샀다. 그 이듬해에는 백악관 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불법 투표 결과를 환영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자 생중계를 끊었다. 그럴 때마다 “트럼프의 힘이 좀 떨어지니 폭스가 노선 변경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당장 이런 말이 내년에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신진우 워싱턴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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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美 3대 교역국부터 ‘관세폭격’… “가장 어리석은 무역전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보호무역주의의 새 시대를 열었다. 세계 통상전쟁이 ‘스테로이드’를 맞았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중국에는 기존 관세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글로벌 통상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특히 3개국이 미국에 보복하면 관세율을 더 올리겠다고도 강조했다. FT는 각국 간의 통상전쟁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것처럼 격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번 조치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 폭탄’을 무기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앞세운 세계 경제 재편에 시동을 거는 첫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방국까지 가리지 않고 때리는 전방위 통상전쟁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을 키우는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IEEPA 발동해 관세 폭탄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번 관세 부과가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IEEPA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이 외국과의 경제 거래를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도록 한 법이다. 그간 북한 러시아 이란 등 미국의 적국에 대한 경제 제재 때 주로 쓰였다.하지만 1~3위 교역국인 한 멕시코 캐나다 중국을 상대로 ‘IEEPA’란 칼까지 직접 꺼내 들었다는 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를 단순한 ‘엄포용 카드’가 아닌 ‘실질적 무기’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멕시코와 캐나다는 국경을 맞대고 있고, 미국의 대표적인 우방국으로 꼽혀온 나라들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이 800달러 이하의 캐나다 물품을 수입할 때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최소 기준 면제’ 조항도 앞으로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별적 관세가 아닌, 모든 품목에 일률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세 나라를 시작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다른 나라에도 속속 관세 폭탄을 투여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다음 타자로는 유럽연합(EU)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EU가 아주아주 나쁘다”며 유럽산 자동차 등에 관세를 부과할 뜻을 밝혔다.한국과 일본도 사정권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한국산 가전, 일본산 철강 등에도 관세 부과 의지를 밝혔다.● WSJ “가장 어리석은 무역 전쟁”관세 폭탄을 맞은 세 나라는 지체없이 ‘보복’을 선언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같은 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550억 캐나다달러(약 156조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똑같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관세, 비관세 조치를 모두 동원한 대응 조치를 예고했다. 중국은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뜻을 밝혔다.미국 주류 언론의 반응도 차갑다. 관세 부과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통상전쟁(The Dumbest Trade War in History)”이라고 비판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북미 지역의 통합된 시장을 교란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과거에도 통상전쟁은 교역 감소, 주요국 생산 급감 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특히 미국이 1930년 ‘스무트-홀리 관세법’을 통해 주요 교역국과 관세 전쟁을 벌인 것은 1930년대 대공황을 악화시킨 원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중국을 관세 등을 통해 적극 압박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및 펜타닐 등 마약류의 미국 유입에 대한 책임을 이번 관세 부과 이유로 강조한 부분에도 주목한다. 향후 상대국들의 보복 조치와 미국 내 거센 비난 등에 직면할 경우 이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됐다는 걸 명분으로 이번 조치를 철회하거나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9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 “불법 이민을 막지 않으면 최대 25%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하지만 멕시코가 국경 단속을 강화하자 해당 조치를 철회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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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 통보…4일부터 시행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캐나다 정부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1일(현지 시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4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캐나다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에서 캐나다산 수입품은 2020년 7월 발효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사실상 무관세가 적용돼왔다. 이에 향후 고율 관세가 적용되면 캐나다는 물론 미국 경제에도 크게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줄곧 강조해온 ‘관세전쟁’의 서막일 수 있는 만큼, 국제사회는 그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익명의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 정부는 이날 캐나다 측에 4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앞서 예고한 대로 캐나다산 상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되, 캐나다산 원유에 대해서만 1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수천 명이 미국에 전례 없는 수준의 범죄와 마약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국경을 인접한 두 이웃 국가가 펜타닐 등 마약류 및 불법 이민자 단속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으면 ‘관세 폭탄’을 얻어맞을 것이라고 경고해왔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문서에 서명하고,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도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 멕시코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연기됐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실제 예고된 대로 모든 관세가 부과되면 이번 조치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물론 미국 경제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소비자 물가 상승과 고용 문제 등이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특히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캐나다와 멕시코 등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최근 몇 주 동안 멕시코와 캐나다 정부는 관세 부과를 막기 위해 노력을 펼쳐 왔다. 캐나다는 국경 인근에 추가 감시 인력을 배치하고 드론과 블랙호크 헬기 등을 투입해 경계를 강화했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이 미국을 직접 찾아가 공화당 핵심 인사 등을 상대로 로비 활동도 펼쳤다고 한다. 멕시코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단속을 지원하기 위해 수천 명의 추방된 이민자들을 자국 내에서 수용하는 등 협력해 왔다.하지만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 부과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두 나라 모두 ‘보복 관세’ 등 대응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지역 내 통상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무기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앞세운 세계 경제 재편에 시동을 거는 움직임이란 평가도 나온다. 동맹국까지 가리지 않고 전방위 무역 전쟁에 나서는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된 거란 관측도 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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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멕시코-加-中에 1일부터 관세”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각 25%의 관세,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트럼프발 ‘관세 스톰’을 예고했다. 세 나라가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 마약인 ‘펜타닐’ 원료 반입 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가 1일부터 시작되느냐’란 취재진의 질문에 “1일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들 국가로부터 매우 큰 (무역) 적자를 보고 있다. 관세를 꼭 부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으로 펜타닐 원료를 유입시키고 있다며 “중국은 그것(펜타닐) 때문에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며 “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 여파로 이날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캐나다달러, 멕시코 페소, 중국 위안화 가치는 모두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중심이 돼 2009년 창설했으며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를 거부하는 신흥국 연합체 ‘브릭스(BRICS)’에도 경고장을 날렸다. 그는 브릭스 국가가 달러를 대체할 기축통화 도입을 추진한다면 그 나라에도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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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여객기 사고도 바이든 탓 “장애인 채용 ‘DEI정책’ 때문”

    “(헬기가) 지시 받은 것과 반대로 이동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아메리칸항공의 국내선 여객기와 미 육군 소속 블랙호크 헬기가 수도 워싱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 하루 전 충돌해 두 항공기의 탑승자 전원(67명)이 숨진 사고의 원인으로 헬기의 이상 비행을 지목했다. 헬기가 정상 경로에서 벗어나는 바람에 여객기와 동선 및 고도가 겹쳐 사고가 발생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경로 이탈의 정확한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세운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 또한 사고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명확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전 정부 탓을 하며 책임론을 제기한 것이다. 이번 사고가 부실한 공항 관리에 따른 일종의 ‘인재(人災)’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연방항공청(FAA)의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관제사 두 명이 해야 할 일을 당시 한 명만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 공항이 연 1500만 명의 이용객에 맞춰 설계됐지만 2023년 이용객이 25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과밀하고 인력 부족이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사고는 바이든 탓” 주장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헬기는 수백만 가지의 다른 기동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앞으로) 갔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헬기는 적절한 방향 전환을 하지 않았다. 지시 받은 것과 반대로 이동했다”며 “두 비행기가 같은 고도에 있어선 안 됐다”고 지적했다. 동석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어떤 종류의 고도 문제가 있었다. 비극적 실수”라고 했다. 이 헬기는 군이 실시하는 정례 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근거 없이 바이든 행정부의 DEI 정책이 사고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FAA의 다양성 추진에는 심각한 지적·정신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채용)에 중점을 두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 집권 1기 당시 자신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의 항공 안전 인력 채용 기준을 강화했지만 바이든 전 대통령이 완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만 오바마, 바이든, 민주당은 (DEI) 정책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항공 안전 부문 인력은) 외모나 언어가 아니라 지능과 재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항공 안전 인력의 채용 기준을 재검토하라고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소수자이며 바이든 행정부의 교통 수장인 피트 부티지지 전 교통장관이 해당 분야의 DEI 정책을 주도했다며 그를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부티지지 전 장관은 소셜미디어 X에 “비열하다. 사고의 재발 방지 대책부터 설명하라”고 반박했다.● 공항의 관제사 부족-혼잡 문제 심각 NYT는 사고 당시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관제탑 인력이 부족했고, 이것이 사고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원래 한 명의 관제사가 활주로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담당하고, 또 다른 관제사가 주변 비행기의 이동을 맡아야 하는데 사고 당시 한 사람이 두 업무를 동시에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 이 공항의 전체 관제사는 19명으로 노조 등이 요구하는 30명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공항의 혼잡 문제가 오래전부터 심각했지만 개선 작업은 진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공항은 워싱턴 의회에서 불과 8.32km 떨어져 있다. 인근 덜레스 공항은 의회에서 51.36km 떨어져 큰 차이를 보인다. 1997년 증축 당시 연 1500만 명의 이용객을 예상하고 만들어졌지만 ‘전 세계의 정치 수도’라는 워싱턴의 특성상 곧 포화에 이르렀다. 특히 WSJ는 2006년부터 “공항의 과밀화가 심각하다. 좁은 영공에 군용 헬기와 민항기가 모두 다녀 사고 위험이 크다”는 취지의 보고서가 속속 나왔지만 많은 의원이 편의를 위해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와 이 공항의 직항 노선 개설을 추진했다고 전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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