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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희가 학교폭력 피해를 폭로한 피해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무혐의로 수사종결됐다. 김동희는 이 사건 수사과정에서 폭행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12일 김동희 학교폭력 피해자 A 씨 법률대리인 유한성 변호사에 따르면 검찰은 김동희가 피해자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 불기소 결정했다.스포츠경향은 해당 내용이 담긴 명예훼손 불기소 결정 통지서를 공개했다. 통지서에는 ‘고소인(김동희)이 초등학교 5학년 때 피의자(A 씨)를 폭행한 것은 사실이나 피의자가 적시한 것과 같이 가위나 커터칼을 든 적은 전혀 없었고 그러한 시늉도 한 적이 없으며 피의자를 밀치고 발로 가슴 부위를 민 정도의 폭행임에도 불구하고 피의자가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적시해 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다’고 적혀있다.앞서 지난해 2월 온라인에 김동희가 학교폭력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폭로자는 “(김동희가) 장애인 남학생과 가위바위보로 뺨 때리기 놀이를 했다”, “애들 때리고 괴롭히는 게 일상이었던 사람” 등이라고 적었다.김동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학교폭력 피해를 주장한 사람 2명을 고소했다.지난달 28일 김동희 측은 입장문을 통해 김동희가 학교폭력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동급생 장애인 친구를 괴롭혔다는 의혹은 김동희 본인이 가장 바로잡고 싶어 했다. 김동희는 직계 가족 중 장애인 분이 2명이나 있었고, 어려운 가정생활에서도 어린 시절부터 가족의 고통과 상처를 보호하고 보듬으려 하였기에, 장애인에 대한 허위 사실은 본인뿐만 아니라 장애인 가족들에게는 너무나 큰 고통과 상처가 됐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면서도 ‘선제타격’을 언급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선 “불장난하는 어린이”라며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12일 이 후보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안보 분야 인재영입을 발표하면서 “반복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특히 선거기간에 (북한의 도발 행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과거의 총풍 사건과 북풍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며 “북측이 안보 포퓰리즘의 정쟁화에 도움을 준 것이라는 지적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선거 국면에서 북측의 이런 행위가 과연 어느 진영에 유리할까 생각하면 답은 나온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발사를 도발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사실 도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윤 후보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책으로 ‘선제타격’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선 “마치 화약고 안에서 불장난하는 어린이를 보는 불안감이 든다”며 “위험한 전쟁 도발 주장을 깊이 우려하며, 국민 안위와 나라 경제를 위해 지금이라도 선제타격론 철회를 요청한다”고 했다.이어 “세계 어느 지도자도 선제타격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며 “이는 국제사회에 침략적 전쟁 종용으로 비칠 수 있고 자칫 선전포고로 해석될 수 있다”고 했다.또 “윤 후보는 선제타격 운운하며 전쟁 위기를 조장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킬체인(Kill-Chain)은 대량살상무기나 핵 공격이 명백하고 임박했을 때 표적을 타격하는 군사전략이다. 이를 모르고 선제타격을 꺼내 든다면 그야말로 무지한 것이고 알고도 선제타격을 주장했다면 국가와 안위 볼모로 전략적 이익을 취했다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앞서 윤 후보는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만약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거기에 핵을 탑재했다고 했을 때 수도권에 도달해 대량 살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분 이내다. 요격이 불가능하다”며 “조짐이 보일 때 저희 3축 체제 제일 앞에 있는 킬체인이라고 하는 선제타격밖에는 막을 방법이 없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 실종자 수색을 위해 투입된 수색견이 아파트 건물 내부 특정 장소에서 특이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12일 광주시 등 수색 당국에 따르면 붕괴 사고 현장 실종자를 찾기 위해 투입된 수색견 6마리 중 일부가 건물 내부 특정 장소를 반복적으로 맴도는 등 특이 반응을 보였다. 당국은 이상 반응을 보인 장소를 집중적으로 재수색할 방침이다.수색팀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구조견 6마리와 핸들러를 투입해 수색을 재개했다. 전날부터 수색을 시작했으나 140m 높이의 타워크레인 지지대가 파손돼 붕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잠시 수색을 중단했었다.수색 당국은 이와 별도로 외부 수색을 진행하기 위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측에 요청해 낙하 방지물을 설치할 예정이다.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11일 오후 3시 46분경 201동 23~38층 외벽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현장 작업자 6명이 실종된 상태다. 이들은 건물 28~31층에서 창호 공사 등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그의 친형 고(故) 이재선 씨의 갈등을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는 12일 이 후보의 친형 강제 입원 의혹을 재차 제기하며 이 후보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장 변호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보건소 등을 통해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고 한 증거”라며 당시 분당구 보건소장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장 변호사는 조서 내용을 근거로 “2012년 2월 이재선 씨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비판하는 글을 수차례 성남시 홈페이지에 올리자 윤기천 전 성남시 비서실장은 분당보건소장에게 ‘정신건강법 제25조(시장·군수·구청장에 의한 입원)에 의한 입원 절차를 진행하라’는 이 시장의 지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이어 “분당보건소장이 계속 ‘의학적 판단으로 강제 입원이 불가능하다’고 하자 정진상 부실장이 ‘강제 입원 시킬 방법을 찾아봐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재선 씨가 쓴 글과 공무원들이 작성한 진술서 내용만으로는 정신병 유무나 정신병으로 인해 자·타해 위험이 의심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분당보건소장이 지시를 거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돼 있다”고 했다.장 변호사는 “성남시정신보건센터장 또한 이재선 씨가 온라인에 쓴 문건에 대한 평가의견서에 ‘조울증이 의심되나,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선 대면 평가를 거쳐야 한다’는 의견을 내자, 이 후보가 직접 연필로 줄을 긋고 고친 뒤 직접 평가서를 좀 더 강한 내용으로 고쳐오라고 분당보건소장에게 지시했다는 진술도 있었다”고 덧붙였다.장 변호사는 이 후보와 정 부실장, 윤 비서실장 등을 불법체포 감금 및 공용서류 파기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이 후보는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기소됐지만 2020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법원은 이 후보가 강제 입원을 지시·재촉한 점은 인정했지만 실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무죄를 확정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자신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녹취록을 처음 제보한 이모 씨의 사망과 관련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 토크’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이 후보는 “우리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입장을 이야기했으니 참고해주시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앞서 이날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을 내고 “이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했다.이어 “고인은 지난해 이 후보에 대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라는 허위 주장으로 고발조치됐고 이미 사법당국이 수사 중인 사안인데도 ‘변호사비 대납 의혹 폭로자 사망’ 소식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 이 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했다.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전날 오후 8시 35분경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이 씨는 “2018년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을 당시 사건을 맡았던 A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 3억 원과 3년 뒤에 팔 수 있는 상장사 주식 20억여 원 상당을 줬고, 이를 이 후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대신 내줬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이 씨는 이와 관련된 녹취록을 친문 성향 원외정당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민)에 제보했다. 깨시민은 이 후보가 ‘변호인단 수임료가 3억 원이 안 된다’고 언급했던 것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이 후보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회삿돈 2215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 씨(45)가 숨긴 금괴 중 행방이 묘연했던 1㎏짜리 금괴 100개가 모두 발견됐다.12일 오후 서울경찰청은 브리핑을 통해 “이 씨가 횡령금으로 사들인 금괴 851㎏(약 680억 원 상당) 중 확인되지 않았던 나머지 금괴 100개를 여동생의 주거지에서 찾았다”고 밝혔다.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새벽 경기도 파주에 있는 이 씨 아버지의 주거지에서 1kg짜리 금괴 254개를 찾았고 지난 6일에는 이 씨가 주거하는 건물에서 금괴 497개를 찾았다. 이날 여동생의 집에서 나머지 금괴 100개를 찾아 압수하면서 이 씨가 횡령금으로 산 금괴는 모두 회수하게 됐다.이 씨는 이번 사건으로 부친이 극단적 선택을 하자 심경에 변화가 일어 금괴 100개의 위치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2215억 원 가운데 이 씨가 반환한 335억 원을 제외한 1880억 원 중 금괴 851개, 75억 원 상당의 부동산 및 리조트 회원권 매입금, 252억 원이 담긴 계좌, 주식투자로 본 손실액 761억 원, 일부 근저당 채무 상한에 쓰인 30억 원 등을 파악해 용처가 대부분 확인됐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검토 중인 가운데, 백신 3회 접종만으로도 대부분 사람들은 충분한 면역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전염병 전문가인 예알 레셤 세바메디컬센터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3회 접종이 상당히 장기간 면역을 제공한다”며 “대부분 사람들은 코로나19 백신 3회 접종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레셤 교수는 “백신을 3회 접종할 경우 비교적 장기간 면역이 지속돼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에 빠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해 매년 백신을 업데이트해야 할 수도 있지만, 오미크론처럼 독성이 약할 경우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말 이스라엘은 세계 최초로 노인과 일부 의료 종사자,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4차 접종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레셤 교수는 “4차 접종이 면역을 더욱 강화해준다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항체가 감소하는 경우를 대비해 이스라엘은 4차 접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AFP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도 “4차 접종은 지속 가능한 전략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마르코 카발레리 EMA 백신전략책임자는 “4개월마다 백신을 투여한다면 잠재적으로 면역 반응에 문제가 생겨 면역 체계를 피로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대신 백신 접종 간격을 늘리자며 “추운 계절이 올 때 독감 백신을 맞는 것처럼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4차 접종 시행 여부를 놓고 각국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심각한 면역 저하가 있는 사람들에게 4차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반면 영국 보건당국은 지난주 “아직 4차 접종을 도입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부유한 국가에서 너무 많은 추가 접종을 할 경우 빈곤한 국가의 백신 접근권을 박탈해 코로나19가 더욱 창궐할 수 있다며 4차 접종을 만류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귀가 잘렸다고 신고한 20대 여성과 관련해 해당 클럽 측은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고객이 테이블에서 몇 차례 넘어지는 장면도 있었다. 사건의 진상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12일 이 클럽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확한 정황 및 저희 클럽에서 어떤 조치를 하고 있는지 상세히 설명하고자 한다”며 입장문을 올렸다.클럽 측은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이슈를 발생시킨 점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본 사건과 관련된 고객 A 씨의 회복과 사건의 진상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했다.이어 “이 점을 우선으로 설명하는 이유는 ‘MD(영업직원)와 클럽 관계자가 A 씨를 보살피지 않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는 주장이 발견됐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고 저희 클럽 관계자는 A 씨의 부상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클럽 측은 “A 씨가 외부로 혼자 나온 뒤 귀에 피가 나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저희 가드팀이 발견해 알려드렸고 담당 MD 또한 피해 확인 후 119에 신고해 구급차를 불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이어 “A 씨가 귀가를 원해 ‘구급차 탑승 거부서’ 작성 후, 본인의 일행과 함께 귀가했다”며 “그러나 그렇게 보내면 안 된다고 판단해 저희는 즉시 CCTV를 확인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경찰에 연락하는 등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클럽 내부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화장실을 제외하고 CCTV 사각지대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A 씨의 입장부터 퇴장까지 동선을 전부 확인할 수 있었고 CCTV 녹화 파일을 담당 경찰관에게 전달했다”고 했다.클럽 측은 “자체적으로도 CCTV 영상을 수십 차례 반복 재생해 확인하고 있다”며 “아직까진 업장 내에서 A 씨가 상해를 입는 장면이나 누군가 가해하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어 “A 씨가 테이블에서 몇 차례 넘어지는 장면도 있어 상처를 입게 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CCTV의 사각지대인 여자 화장실에서의 사건 발생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A 씨가 이 부분을 매우 의심하고 있어 여자 화장실 앞 CCTV도 확인해 화장실에서 머무른 시간을 체크했다. A 씨가 지인과 함께 화장실에 들어간 사실도 확인해 담당 경찰서에 전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앞서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낮 강남구 논현동의 한 클럽에 있던 A 씨의 귀가 잘렸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10일 새벽 4시경 상처가 크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응급실에 찾아가 치료를 받으며 경찰에도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술에 깨보니 귀가 잘려져 있었다. 어떤 경위로 잘린 것인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자신의 SNS에도 귀가 잘린 사진을 올리며 “병원과 경찰이 상처를 봤을 때 날카로운 흉기로 자르지 않는 이상 이렇게 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클럽 관계자는 폭행당할 때 케어를 안 해줬고, 이 사건에 대해 모른다고 한다”고 주장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공사 현장 근로자 중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분들의 소재를 신속히 파악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국무조정실은 이날 김 총리가 소방청장, 경찰청장, 광주시장에 이 같은 내용의 긴급지시를 하달했다고 전했다.김 총리는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 장관에게는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구조대원, 인근 주민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문하며 “국토부 장관, 광주시장은 공사장 안전진단을 철저히 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강조했다.앞서 이날 오후 3시 47분경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외벽 콘크리트 타설 중 23~34층 한쪽 외부 측면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 작업자 6명은 연락두절 상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측의 첫 공판 발언 보도를 편파적이라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정의당이 강력히 비판했다.11일 정의당 정호진 선거대책위원회 선임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 선대위가 대장동 특혜 의혹 첫 재판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김만배 씨 변호인 주장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재판에서 나온 주장에 ‘이재명’이라는 이름 석 자가 들어갔다는 이유인데 전두환 정권 당시 보도지침을 연상케 한다”고 했다.이어 “심지어 이재명 대선 후보는 재판 주장에 대해 ‘매우 정치적으로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며 “떳떳하다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 보인다”고 말했다.정 선임대변인은 “민주당의 주장대로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마녀사냥이라면 언론에 재갈부터 물릴 일이 아니다”라며 “민주당과 이 후보가 발 벗고 나서서 이유 불문하고 실체를 밝히기 위해 수사 등에 응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앞서 국민의힘 원일희 선대본부 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통해 “기가 막힌 것은 공판 직후 언론보도에 대한 민주당 선대위의 정정보도 요청”이라며 “공판에서 나온 ‘독소조항 7개’는 ‘이익 환수 조항’이고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지시’는 ‘성남시 공식방침’으로 이 후보 입맛대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억지 주장이고 궤변이자, 언론에 대한 명백한 겁박이고 보도지침”이라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영국의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감염자들 사이에서 특이한 피부 증상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현지시간) 미러 등은 영국의 코로나19 증상 연구단체 조이(ZOE)의 발표를 인용, 다수의 오미크론 감염자들 피부에서 발진 등이 확인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조이는 피부 질환이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첫 번째는 울퉁불퉁한 모양의 가려운 발진이다. 땀띠와 유사한 형태로 몸의 어느 부위에서나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손이나 발, 팔꿈치에서 발견된다. 이 증상은 며칠에서 몇 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두 번째는 벌집 모양의 돌기가 튀어나오는 두드러기다.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이 질환이 나타나면 심하게 가려울 수 있다. 첫 번째 질환보다 빨리 나타났다가 빨리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세 번째는 동상(凍傷)과 유사한 발진이다. 피부 위로 튀어나온 작은 돌기는 자주색이나 붉은색을 띤다. 간지럽지 않은 대신 따가운 것이 특징으로 특히 젊은 층에게서 더 흔히 발견되는 양상을 보였다.지난 7일 터키 매체 하벌러에 따르면 현지 종합병원 피부과학과 과장 펠린 카르탈 박사는 조이의 데이터를 분석해 “영국의 오미크론 확진자 20%가 손이나 발, 팔꿈치의 피부가 붓고 붉어지는 발진 증상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러한 피부 증상은 오미크론에 감염됐다는 신호가 된다”며 “이런 증상이 보이면 코로나19 검사를 받길 권장한다”고 조언했다.앞서 오미크론의 특이 증세로 ‘야간 식은땀’이 보고된 가운데 이번엔 ‘피부 발진’이 관찰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운벤 필레이 박사는 “오미크론의 한 가지 확실한 증상은 ‘밤에 흘리는 식은땀’”이라고 밝혔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아미르 칸 박사는 “야간에 침구와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면 오미크론 확진 신호로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강남 클럽에서 귀가 잘렸다는 여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내사)에 들어갔다.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낮 강남구 논현동의 한 클럽에 있던 20대 여성 A 씨의 귀가 잘렸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 중이다.여성은 9일 낮 해당 클럽에서 만취한 상태로 클럽 관계자에게 발견됐다. 클럽 관계자는 여성의 귀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으나, A 씨의 치료 거부로 구급대는 응급처치만 한 뒤 돌아갔다.다음날 새벽 4시경 A 씨는 상처가 크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응급실에 찾아가 치료를 받았으며 경찰에도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술에 깨보니 귀가 잘려 있었다. 어떤 경위로 잘린 것인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귀가 잘린 사진과 함께 “강남의 한 클럽에 오전 11시 30분에서 오후 1시 30분까지 있었고, 그 사이에 제 귀를 자르는 봉변을 당했다”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그는 “병원과 경찰이 상처를 봤을 때 칼이나 가위 등 날카로운 흉기로 자르지 않는 이상 이렇게 될 수 없다고 했다”며 “타인이 상해를 입혀서 잘랐기에 이렇게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실에서 급하게 수술을 받았고 다시 귀 성형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경찰은 “클럽 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정확한 발생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A 씨를 진찰한 의사와도 직접 면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구조물 붕괴 사고 현장의 작업자 6명이 연락 두절돼 현재 소재를 파악하는 중이다.11일 경찰과 광주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사고 직후 현장 작업자 안전 여부를 확인한 결과, 통신사 기지국에서 휴대폰 6대의 위치가 구조물이 무너진 201동으로 파악되지만 현재 통화가 연결되지 않고 있다.연락 두절된 6명은 201동의 28~31층에서 창호 공사 작업을 하고 있었다. 5명은 GPS상 한 지점, 1명은 다른 지점으로 위치가 확인되고 있다. 현장은 추가 붕괴 우려 탓에 접근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사고는 이날 오후 3시 46분경 201동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23~34층 한쪽 외벽 등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당시 건물 상층부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작업자들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사고 현장 도로변 컨테이너에 있던 2명은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1명은 1층 공사 중 잔해물이 덮쳐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관계 당국은 이들과 연락을 계속 시도해 안전 확보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현장의 안전이 확보되면 현장에 진입해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았다가 시민의 지적을 받은 뒤 곧바로 일어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후보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며 멋쩍게 웃어 보였다.이 후보는 9일 오후 서울 4호선 혜화역에서 2호선 홍대입구역까지 이동하면서 ‘지하철 타고 민심 속으로’라는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동대문역에 이르렀을 때 좌석 하나가 비었다. 이 후보는 “아 이제 자리가 생겼는데 내릴 때가 됐네”라며 그곳에 앉았다.이를 본 한 시민은 “여기 앉으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곧바로 일어서서 앉았던 좌석이 임산부 배려석이라는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이 후보는 “아 그렇구나. 난 왜 비었나 했더니. 이런 치명적인 실수를”이라며 소리 내 웃었고 옆에 있던 시민들도 따라 웃었다. 그는 “우린 이런 데 한번 걸리면 큰일 나요. 사진 찍히면 ‘노약자석도 모른다’, ‘임산부석도 모른다’ 해서 신문 1면에 이렇게 (난다)”고 했다. 이후 이 후보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하차해 2호선으로 갈아탔다.서울시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 일조하고 임산부를 배려하는 대중교통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2013년 12월부터 서울지하철에 임산부 배려석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열차 1량 54개 좌석마다 2석씩 설치됐다. 임산부 배려석에는 분홍색 엠블럼이 붙여져 있어 다른 좌석들과 구분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측이“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안정적 사업을 위해서 지시한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배임 혐의를 부인한 것과 관련해 “매우 정치적으로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11일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회 정책 1호 발표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공판이 계속될 텐데 대장동 의혹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자꾸 사소한 것을 갖고 왜곡하려는 시도들이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이 후보는 “저는 검찰이 신속하게 진상을 제대로 수사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씀드린다”며 “수개월 동안 수사를 해놓고 이제 와서 이상한 정보를 흘려 자꾸 정치에 개입하는 모양새인데 검찰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했다.이어 “신속하게 특검에 합의해서 정말 조건과 성역 없이 모든 분야에 대해 수사하고 진상을 규명해서 책임을 묻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앞서 전날 김만배 씨 측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이 독소조항이라 주장하는 대장동 개발 기본 구조는 당시 민관합동 정책 방향에 따라 성남시의 지침을 반영한 것일 뿐”이라며 “당초 예상보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해서 이익이 돌아간 것을 배임으로 볼 수는 없다”이라고 주장했다.검찰은 김 씨 등 피고인 5명이 공모해 대장동 개발사업을 설계하면서 민간사업자의 수익을 극대화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최소 1827억 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김 씨 등이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지침서에 ‘7개 독소조항’을 반영하고 사업협약서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이에 대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같은 날 “해당 방침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사적 지시가 아닌 ‘성남시 공식 방침’”이라며 “‘독소조항 7개’는 민간 사업자에게 이익을 주는 조항이 아닌 지자체가 개발이익을 환수하기 위한 조항”이라고 해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으로부터 촉발된 ‘멸공’ 논란 속에 11일 일부 여야 의원들이 신세계 계열사인 스타벅스를 의식한 듯한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커피는 동네 커피가 최고”라며 지역구의 한 카페에서 산 커피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김 의원은 “카페마다 고유의 맛과 향이 있고, 심지어 고양이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좋은 건 아침에 할인해준다”며 동네 커피점을 칭찬했다.앞서 현근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9일 “앞으로 스타벅스 커피는 마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국민의힘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타벅스 텀블러를 들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이어 댓글로 “☆커피 마셨다”며 별 모양 이모티콘을 남겨 ‘별다방(스타벅스 별칭)’ 커피를 마셨다는 것을 암시했다.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인스타그램에 ‘멸공’이라고 적은 게시물을 연이어 올렸다. 그러다 지난 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 거의 윤석열 수준”이라고 정 부회장을 저격하면서 정치권에 ‘멸공 챌린지’가 확산됐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형편이 어려워 보이는 남매가 빵을 사러 오자 무상으로 음식을 제공한 카페 사장의 사연이 훈훈함을 안겼다.지난 7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아이 두 명이 매장에 들어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카페 운영자인 작성자 A 씨는 15세로 보이는 여학생과 8~9세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함께 매장에 들어와 디저트 진열대만을 응시했다고 설명했다.A 씨는 쭈뼛쭈뼛 서 있는 아이들에게 먼저 주문할 거냐고 물었다. 여학생은 초코머핀 하나를 달라며 동전을 내밀었다.해당 매장에서 판매하는 초코머핀은 2500원이었다. A 씨는 “(여학생이) 10원, 50원, 100원 동전 여러 개를 해서 총 2370원을 줬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돈이 없다는 것을 눈치챈 A 씨는 “아이들이 최대한 부끄럽지 않게 뭐라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A 씨는 아이들에게 “마침 잘 됐다. 유통기한이 오늘까지인 부리토가 엄청 많은데 아까워서 혼자 먹기 좀 그랬다. 너희가 같이 먹어달라”며 치킨 부리토와 불고기 부리토 총 6개를 구워줬다.A 씨는 “(아이들이) 고개를 푹 숙이고 마치 죄인처럼 있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며 “더 충격적인 건 부리토를 주자마자 남자아이가 며칠 굶은 사람처럼 허겁지겁 먹었다. ‘요즘도 이런 아이들이 있구나’하고 놀랐다”고 했다.이어 “먹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이 계시느냐고 묻지도 않았다”며 “(아이들에게) 내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고 연락하라고 했다”고 밝혔다.A 씨는 며칠 뒤 여학생으로부터 감사하다는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며 “몇 번 통화한 끝에 아이들의 가정환경을 알게 됐다. 여자아이는 저희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켜 줄 생각이다. 그냥 돈을 주는 것보다 아이가 직접 돈을 벌게 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아이들의 원룸 월세와 가스비, 수도비, 전기세도 지원해줄 생각”이라며 “훗날 아이들이 성인이 돼 또 다른 선행을 베푼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에서 퇴사한 직원이 월급을 못 받았다고 당국에 신고하자 앙심을 품고 기름 묻은 동전 9만 개로 밀린 월급을 준 업주가 노동부에 고발당했다.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 임금·근로시간국은 지난달 30일 조지아주 연방북부지방법원에 피치트리 시티의 자동차 정비업체 ‘오케이 워커 오토웍스’ 소유주 마일스 워커를 공정근로기준법(FLSA)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업체에서 정비소 매니저로 일하다 워커와 불화를 겪어 퇴사한 안드레아스 플래튼은 지난해 1월 26일 노동부에 915달러(약 110만 원)의 월급을 받지 못했다고 신고했다. 퇴사한 지 3개월이 지나도록 마지막 달의 월급을 받지 못했던 것.다음날 노동부 측의 전화를 받고 신고 사실을 알게 된 워커는 처음엔 밀린 급여를 지급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몇 시간 후 “어떻게 하면 그(플래튼)가 역겨운 사람이란 점을 깨닫게 할 수 있을까. 난 1센트짜리 동전이 많으니 이걸 사용해야겠다”며 보복을 다짐했다.워커는 같은 해 3월 12일 플래튼의 집 앞 차도에 9만1500개의 동전 더미를 쌓아뒀다. 동전은 차량용 오일에 잔뜩 적셔진 채였다. 급여명세서를 넣은 봉투에는 심한 욕설을 적었다.플래튼은 7시간에 걸쳐 기름 냄새가 진동하는 수많은 동전을 일일이 닦은 것으로 전해졌다.워커는 당시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동전으로 줬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월급을 지급했다는 사실만이 중요하다”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노동부는 ‘동전 테러’를 저지른 워커의 행동이 연방 공정근로기준법상 금지된 보복 행위라고 판단했다.임금·근로시간국의 스티븐 살라사르 애틀랜타 지국장은 성명을 통해 “근로자가 노동부와 대화하는 것은 법률상 보장된 행동”이라며 “노동자들은 괴롭힘이나 협박당할 두려움 없이 직장 내 권리에 대한 정보를 얻고, 정당한 임금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노동부는 워커가 다른 직원들의 초과근무 수당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 밀린 수당과 손해배상금을 합쳐 3만6971달러(약 4451만 원)를 내라고 요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멸공’ 발언을 둘러싼 파장이 커지자 “사업하는 집에서 태어나 사업가로 살다가 죽을 것이다. 진로 고민 없으니 정치 운운하지 말라”고 입장을 밝혔다.10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나는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대한민국 헌법도 전문에 ‘우리와 우리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한다. 근데 쟤들(북한)이 미사일 날리고 핵무기로 겁주는데 안전이 어디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사업하면서 얘네 때문에 외국에서 돈 빌릴 때 이자도 더 줘야 하고 미사일 쏘면 투자도 다 빠져나간다. 당해봤나?”라며 “어떤 분야는 우리나라와 일본만 보험 할증이 있는데, 이유가 전쟁 위험과 지진 위험 때문이다. 들어봤나?”라고 거듭 물었다.그러면서 “멸공은 누구한테는 정치지만 나한테는 현실”이라며 “왜 코리아 디스카운팅을 당하는지 아는 사람들은 나한테 뭐라 그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부회장은 “사업가는 사업을 하고, 정치인은 정치를 하면 된다. 나는 사업가로서, 그리고 내가 사는 나라에 언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불안한 매일을 맞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느끼는 당연한 마음을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내 일상의 언어가 정치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까지 계산해야 하느냐”며 “내 갓끈을 어디서 매야 하는지 눈치 빠르게 알아야 하는 센스가 사업가의 자질이라면 함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세계 그룹 고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주변에 “의도와 달리 논란이 있어 더 이상 ‘멸공’ 관련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윤석열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안 후보가 가진 지지율이 윤 후보에게 이전된다면 단일화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YTN 인터뷰에서 “지금 안 후보의 지지율은 원래 윤 후보가 가지고 있던 지지율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리 후보가 싫어서 이전된 지지율이라면 윤 후보가 안 후보와 단일화해도 다시 넘어오기 오렵다”며 “유일한 방법은 단일화를 하든 안 하든 우리 후보가 다시 젊은 세대에게 소구력을 가질 수 있는 형태로 선거 운동을 진행하고 당 차원에서도 조력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단일화에 앞서 저희가 당 차원에서 고민해야 하는 것은 다시 한번 윤 후보가 젊은 세대의 지지층을 굳건히 구축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에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당내 ‘멸공 인증’ 릴레이와 관련해선 “단순히 즐기고 또 익살스럽게 주고받는 표현을 넘어서서 당의 공식 메시지 또는 방침으로 승화되는 순간 또 다른 정치적 논란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윤 후보가 지난 주말부터 선명한 민생 생활형 공약들을 내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주목받는 영역을 버리고 다소 지지층을 협소하게 만들 수 있는 이념 논쟁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