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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표한 의료개혁 및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들어가는 건강보험(건보) 재정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건보 재정이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누적된 준비금도 2028년경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의료개혁과 비상진료대책을 반영한 건강보험 재정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2월 의료공백 사태 이후 발표된 각종 지원 대책을 계속 유지할 경우 건보 적자 전환은 기존 2026년에서 2025년으로, 누적 준비금 소진은 2030년에서 2028년으로 각각 1, 2년 빨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10년간 건강보험 누적 적자액도 약 32조20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 2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안을 발표하고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이탈 후 2차례 비상진료대책을 발표했다. 또 8월에는 향후 5년간 20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의료개혁 1차 실행 방안을 내놨다. 예산정책처는 또 “정부는 중증·응급환자 진료 강화를 위해 수가를 인상하며 월 2085억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수련병원 건강보험 선지급 명목으로도 올 6∼8월 3개월 동안에만 1조4844억 원을 지원했다”며 재정 악화에 대비한 중장기적 재정안정성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사회가 혼란스러우면 어린이들도 영향을 받아 불안해 하는 일이 많습니다. ‘행복상자’를 통해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연말연시 작은 기쁨을 얻고 덜 불안해했으면 좋겠습니다.”사회 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는 이달 중순부터 내년 1월까지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행복상자를 전달하고 있다. 행복상자에는 감자칩, 견과류, 젤리, 이불, 장난감, 아이돌 굿즈(기념품) 등 다양한 물품이 담긴다. 행복얼라이언스가 2018년 시작한 행복상자 전달 사업은 올해로 7년째를 맞았다.● 생필품-아이돌 굿즈 담긴 ‘행복상자’행복얼라이언스는 개인, 기업, 정부 등이 함께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는 연합체다. 회원사들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어린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한다.2018년 행복상자 캠페인을 시작할 때는 결식우려아동에게 생필품과 간식을 지원하는 형식이었지만 최근에는 어린이들의 성별과 연령, 취향 등을 반영해 지원 물품을 달리 하고 있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어린이에게 아이돌 굿즈를 선물하는 방식이다.올해 행복상자 캠페인에는 31개 기업이 참여해 30억 원어치의 물품 및 현금을 후원했다. 기업들은 자사 제품을 기부 물품으로 제공하거나 일정 금액의 현금을 기부한다.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은 받은 물품을 정리하고 현금을 물품으로 바꿔 행복상자를 만들고, 사회적 기업 등은 이를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올해 5, 9월 두 차례에 걸쳐 5000여 개의 행복상자가 전달됐으며 이달 중순부터 내년 1월까지 추가로 9000여 개가 지원될 예정이다. 행복얼라이언스 관계자는 “행복상자를 받는 어린이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경기 남양주시 일대 이주노동자 등을 지원하는 이주민연대 ‘샬롬의 집’은 2020년부터 행복상자 캠페인에 참여해 이주 배경 어린이들에게 행복상자를 전달하고 있다. 윤진규 샬롬의 집 사무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시기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 어린이들은 제도권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행복상자 사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샬롬의 집은 2007년 사회적협동조합 ‘행복도시락’에 참여해 이주 배경 어린이와 청소년에 도시락도 지원하고 있다.● ‘하트 댄스’로 행복상자 캠페인 확산행복얼라이언스는 행복상자 캠페인을 확산시키기 위해 이달 1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행복한 하트 챌린지’도 진행 중이다. ‘하트 댄스’ 동작을 따라해 동영상으로 촬영하거나 다양한 하트 모양 손동작으로 ‘하트 포즈’ 사진을 찍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다. SNS에 올릴 때는 지정된 해시태그(#행복한하트챌린지 #행복상자캠페인 #행복얼라이언스)를 붙여야 하며 참여 1건당 행복상자 1개가 결식우려아동에게 더 전달된다.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본부장은 “하트댄스와 하트 포즈 등 2가지 형태로 누구나 간단히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며 “결식우려아동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고 기부 문화를 활성화 하려는 취지로 마련했다”고 말했다.‘하트 댄스’ 음악과 안무는 안무 지식재산권(IP) 관련 스타트업 ‘무븐트’의 재능기부로 마련됐다. 음악은 취약계층 어린이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만들었고 댄스 동작은 무븐트 총괄 프로듀서인 안무가 최영준 씨가 만들었다. 최 씨는 세븐틴, 방탄소년단 등의 안무를 담당했던 유명 안무가다. 최 씨는 “어깨 동작을 통해 하트 모양이 점점 커지는 안무를 통해 결식우려아동에게 희망과 에너지를 전하려 했다”며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분들을 대상으로 무료 댄스 워크샵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초까지 각 대학은 수시 미충원 이월분을 포함한 2025학년도 정시모집 인원을 확정·공고한다. 이에 따라 의료계 내부에서도 “2025학년도 모집인원 조정은 이제 힘들어진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후보 사이에서도 내년도 증원이 강행될 경우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두고 정부와 협의에 나서야 한다는 현실론이 나온다.● “이번 주 지나면 내년도 조정 불가능해져” 2025학년도에는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 따라 전국 의대 39곳 중 서울 소재 8곳을 제외한 31곳의 정원이 늘었다. 특히 모집인원 4610명의 3분의 2가량을 수시에서 뽑으면서 수시 중복합격자가 많아 정시로 이월되는 수시 미충원 인원도 100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의료계 일각에선 지난해(33명)보다 크게 늘어날 수시 미충원 인원이라도 줄여 의료공백 해소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온다. 각 대학은 26일 오후 6시까지 수시 추가합격 통보를 마무리하고 28∼30일 정시 최종 모집인원을 발표한다. 정시 최종 모집인원 발표 후에는 사실상 수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관련 협의를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수시 미충원 이월을 중단할 경우 수험생 등의 줄소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수시 미충원 인원을 이월하지 않으면 이월 시 합격권이었는데 불합격했다는 등의 소송이 줄을 이을 것”이라며 “수험생이 제기한 가처분이 인용되면 입시 전체 스케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했다. 교육부는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에도 “각 대학은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해 반드시 선발해야 한다”는 검토 결과를 보냈다. 의료계에서도 “2025학년도 모집인원 조정은 이제 어쩔 수 없다”는 현실론이 힘을 얻고 있다. 21일 서울시의사회가 주최한 의협 차기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선 “내년 초 정부가 2025학년도 증원을 받아들이는 대신 2026학년도는 1500명만 뽑자고 할 경우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는데 후보 5명 중 2명은 “그렇다”고 했다. 이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기존 3058명에서 1500명가량 증원한 4610명으로 하는 현 정책을 강행하는 대신 2026학년도에 기존 정원(3058명)에서 약 1500명을 감원해 1500명만 뽑는다는 가정이다. 반대한 후보 중 강희경 후보는 “2025학년도 증원 강행 시 휴학한 의대생과 늘어난 신입생이 함께 수업을 들으며 내년 1학년은 7500명이 된다. 이 경우 2026년도에는 0∼500명만 뽑아야 한다”고 했다. ● 의사단체 “2026학년도 0∼1500명 모집해야”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도 전날 “2025학년도 증원을 강행한다면 2026학년도 모집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내년도 증원 강행 시 의사단체가 주장하는 2026학년도 모집 인원은 0∼1500명 사이인 셈이다. 정치권에서도 이제 2026학년도 증원을 논의하는 게 현실적이란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보건의료인력지원법 개정안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23일 “내년 초 의협 회장 선거가 있는 만큼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여야의정 협의체를 새롭게 출범하자”고 했다. 의협 새 지도부가 선출된 뒤부터 2026학년도 정원을 논의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24일로 조율 중이던 의협 비대위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공개토론회도 무산됐는데 이 역시 정부가 의협 새 지도부와 2026년도 논의를 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교육계에선 2026학년도 정원도 올해 증원 때와 마찬가지로 각 대학이 이미 공고된 대입전형 시행 계획을 수정하고 내년 5월 말까지 홈페이지에 공고해야 하기 때문에 논의 시간이 충분하진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의사단체 주장 대로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1500명 이하로 대폭 줄일 경우 현재 고2 수험생과 학부모의 반발도 예상된다. 증원 전 의대 모집인원(3058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만큼 의약학 계열과 상위권 자연계열 입시에 연쇄 효과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2025학년도 수도권 대학원 첨단 분야 석·박사 정원이 390명 증원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바이오 헬스, 차세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인재 양성을 촉진할 방침이다.교육부는 내년도 서울대·서강대·중앙대 등 수도권 대학의 첨단 분야 석·박사 정원을 390명 증원했다고 23일 밝혔다. 수도권 대학 13곳, 54개 학과가 석·박사 정원을 1254명 늘리겠다고 신청했는데 대학 12곳, 43개 학과에서 신청인원의 31.1%가 승인된 것이다.학교 및 학과별로 보면 서울대는 전기·정보공학부(10명)와 의과학과(5명), 서강대는 AI학과와 반도체공학과(각 15명), 중앙대는 지능형반도체공학과(13명) 등이 늘었다. 대학별 석·박사 증원 규모는 경희대 110명, 서강대·인하대 62명, 가천대 40명, 중앙대 36명, 서울대 27명 등이다. 분야별로는 바이오헬스 96명, 차세대 반도체 64명, AI 60명 등이다.현 정부는 첨단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대학원 정원 확대 요건을 완화했다. 기존에는 대학이 일정 규모의 건물·토지 등을 갖춰야 정원을 늘릴 수 있었지만 교원만 기준 이상으로 확보하면 첨단 분야 대학원 정원을 늘릴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2022~2024학년도 2443명의 첨단 분야 석·박사 정원이 늘었다. 특히 비수도권 소재 대학원은 올해 4월부터 별도 요건 적용 없이 정원을 늘릴 수 있게 했다.교육부 관계자는 “국가 발전을 선도할 고급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각 대학 첨단학과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정원 증원이 자율화된 비수도권 소재 대학원에서도 첨단 분야 인력 양성 추이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정부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해 달라’는 협조 요청을 해 와서 업체들이 많게는 비용 수백억 원과 인력 수백 명을 투입했습니다.”(에듀테크 업체 관계자) 비상계엄 사태의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부터 도입되는 AI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한 교과서 출판사 및 에듀테크 기업 20여 곳 사이에선 ‘도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은 현 정부 교육개혁 핵심 과제로 내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교 1학년의 영어 수학 정보 과목을 대상으로 도입돼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디지털 과몰입 우려가 커지자 지난달 29일 교육부는 내년에 일단 도입하되 2026학년도부터는 속도 조절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AI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니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법안을 상임위원회에서 통과시키며 도입에 제동을 걸고 있다. 교육자료가 될 경우 학교 현장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비상계엄 사태 후 AI 디지털교과서 철회를 요구하는 교원단체 목소리도 커지는 모습이다. 문제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업체들이 길게는 2년가량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매달렸다는 것이다. 기존 교과서 업체는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인력을 추가로 뽑아 개발에 나섰고, 정보기술(IT) 기업도 속속 개발에 합류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뽑아 둔 인력도 많고 지역 박람회 등에 인력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데 사업이 무산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업체 대표는 계엄 사태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내년에는 초중고교 중 일부 학년의 AI 디지털교과서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다가 지우기도 했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정부가 협조를 요청해 업체들이 많게는 비용 수백 억 원, 인력 수백 명을 투입했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놓고 관련 업체들 중심으로 ‘추진 동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10일부터 12일까지 동아일보가 접촉한 AI 디지털 교과서 개발 업체 관계자들은 “지금도 개발비 등의 돈을 계속 투입하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사업이 폐기될까봐 두렵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뽑아둔 인력도 많고 현재도 지역 박람회 등에 인력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데 사업이 엎어지면 어떡할지 멘붕(멘탈붕괴) 상태”라며 “공교육에 적합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도입 중단시 폐기되면 다른데 쓸 곳도 없다”고 토로했다.벌써부터 관련 업체들 사이에선 2026년 이후 도입될 과목의 AI 디지털교과서를 놓고 더딘 개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교육부는 이미 계엄 사태 이전 현장 반발을 고려해 국어와 기술·가정 등 일부 과목 도입을 취소하는 등 2026학년도부터 도입 계획을 축소 또는 연기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2026학년도 교과서는 이미 개발이 진행 중이라 취소되면 매우 곤란하다”면서도 “2027학년도부터 도입되는 과목의 경우 내년 1월부터 개발에 착수해야 하는데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AI 디지털 교과서 업체 대표는 계엄 사태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년에는 초중고교 중 일부 학년의 AI 디지털 교과서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다가 지우기도 했다. 그는 “정책적으로 확정된 게 없는데 AI 디지털 교과서에 한정된 회사 자원을 계속 투입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최근 전국교사노동조합(전교조)와 서울교사노조 등에서는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대통령의 교육정책을 거부한다”며 내년 AI 교과서 도입을 철회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야당은 AI 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교과서로서의 지위를 박탈하려고 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 각 학교의 장은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AI 디지털 교과서 채택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학교 예산에 따라 사용 여부가 달라져 AI 디지털 교과서로서의 의미가 퇴색된다.교육부는 AI 디지털 교과서를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야당에서 추진하는 법안은 ‘소급 입법’의 문제가 있다. 교과서 지위가 박탈되면 각 학교가 무료로 사용할 수 없다”며 “법사위에 AI 디지털 교과서가 ‘교과서’로서의 필요성을 설득하면 정부 의견을 동의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12일 오후 2시 세종 정부세종청사에서 AI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 학생 맞춤 교육에 대해 학부모들과 차담회를 개최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차담회에서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따라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라며 “AI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하여 학생 맞춤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선거 운동 과정에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잘했다고 말하는 교사를 한 번도 못 만났습니다. ‘교원 보호 119팀’을 만들어 교총을 현장 중심으로 확 바꾸겠습니다.” 11일 교총 제40대 회장으로 당선된 강주호 경남 진주동중 교사(38·사진)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저의 당선은 새 인물이 교총을 새롭게 이끌어 가라는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10일 진행된 온라인 투표에서 50.66%를 득표하며 당선됐다. 국내 최대 교원단체 교총의 77년 역사에서 최연소 회장이며 첫 30대 회장이다. 이날 3년의 임기를 시작한 그는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교총에 실망한 교사가 떠나면서 회원 수도 많이 줄고 있다”며 먼저 반성문을 썼다. 또 “현장 교사와 소통하면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며 “교원 보호 119팀을 만들어 처음부터 끝까지 선생님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올해 6월 제39대 회장으로 당선된 박정현 전 회장이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취임 일주일 만에 사퇴해 치러졌다. 강 신임 회장은 이에 대해서도 “교총에 대한 비판이 많았던 걸 안다. 분명히 변화하고 새롭게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학생인권조례를 두고선 “교권에 금이 가게 한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 교사와 학생의 인권이 조화롭게 가야 하는데 한쪽만 너무 부각되며 악용하는 경우가 생겼다”며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또 “학생들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의무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인권조례는 진보 교육감 중심으로 2010년대 초반 전국 곳곳에서 도입됐다가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각 지역에서 폐지 움직임이 일었다. 내년 도입 예정인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해선 “교사에게 추가 업무 부담이 있어선 안 되며 교사와 학교가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자율권이 보장돼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강하게 교육부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교원단체 내부에선 지난해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변화를 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28일 선출된 박영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도 39세다. 강 신임 회장은 “전교조 및 교사노조연맹과 상설협의체를 만들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강 신임 회장은 목원대, 경상국립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2014년부터 경남 진주동중에서 근무 중이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학생들이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는 입장문을 냈다. 김건희 여사의 모교인 명일여고에는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일부 시민은 이번 불법 계엄 사태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윤 대통령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10일 서울 은평구 충암고 학생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12·3 사태로 인한 시민의 분노는 충암 학생회 또한 백번 공감한다”고 밝혔다. 최근 이 학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한 계엄 주동자들의 모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에 시달렸다. 충암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에게 위협적인 상황이 벌어지자 학교 측은 교복 착용을 자율화하기도 했다. 학생회는 “대통령 및 논란의 인물들은 졸업한 지 40년이나 지났다. 재학생들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취업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하거나 교무실에 항의 전화를 하는 등 피해가 접수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같은 날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명일여고 재학생들은 전날(9일) 학교 외벽에 대자보 2건을 내걸었다. 학생들은 대자보에서 “김건희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안녕하지 못합니다”라며 “당신께서 국정에 관여할수록, 계엄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수록 우리는 더욱 ‘명일’을 부끄럽게 여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대자보에서는 윤 대통령 부부를 언급하며 “국민을 무시해도 사회가 돌아가는 것은 멍청해서가 아니라 누구와는 달리 책임감의 무게를 알기 때문”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분노는 거세지고 역사는 깊어지며 단결은 견고해진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윤석열 내란 행위에 대한 위자료 청구 소송 준비 모임’ 소속 105명은 서울중앙지법에 윤 대통령을 상대로 1인당 10만 원(총 1050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준비 모임은 1차 소송 원고인단이 105명인 것에 대해 ‘앞서 7일 국회 탄핵소추안 투표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이탈한 것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준비 모임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시민 3000명 이상이 소송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 당시 국회 측 대리인이었던 이금규 변호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준비 모임 측은 19세 이상 국민은 누구나 소송에 참여할 수 있고, 변호사 선임료는 무료이며 승소할 경우 배상금은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소송이 반헌법적 불법 행위에 저항하는 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전국 대학가 및 고등학교에서 잇따라 시국선언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의 모교인 명일여자고등학교에도 대통령 부부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내걸렸다. 김건희 여사는 1991년 2월 명일여고를 졸업했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명일여고 재학생들은 전날인 9일 학교 내 대자보 2건을 내걸었다. 학생들은 ‘부끄럽지 않은 학교를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통해 “김건희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당신께서 국정에 관여할수록, 계엄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수록 우리는 더욱 ‘명일’을 부끄럽게 여길 것”이라며 “부디 민주적으로 양심적으로 행동하여 우리 후배들이 부끄럽지 않은 학교를 졸업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학생들은 ‘대통령 부부는 들으라’ 라는 제목의 또 다른 대자보를 통해선 “국민을 무시해도 사회가 돌아가는 것은 멍청해서가 아니라 누구와는 달리 책임감의 무게를 알기 때문”이라며 “한겨울 길바닥에 앉아 올바름을 외치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달라. 오로지 정권을 붙잡기 위한 추태는 이미 역사 속에서 심판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분노는 거세지고 역사는 깊어지며 단결은 견고해진다”며 “국민에게서 평화로운 낮과 걱정 없는 밤을 빼앗지 마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일 인천여고와 포스텍(포항공대) 학생들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데 이어 10일에는 부산대 학생들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또 이날 전국 31개 대학에 속한 학생 2000여명이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 회의를 발족했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내년도 상반기 신규 레지던트 모집이 9일까지 진행됐지만 수련병원 대부분의 지원자가 한 자릿수에 그치는 등 지원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에선 비상계엄 당시 포고령에서 ‘미복귀 전공의 처단’ 문구가 포함되며 “돌아오지 않겠다”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의 태도가 더 강경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75명 모집에 지원자 1명”9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에서 4일부터 이날까지 엿새 동안 내년도 레지던트 1년 차 모집이 진행됐다. 전국 수련병원 211곳에서 총 3594명을 모집했는데 지원자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비수도권 수련병원의 경우 오후 5시 마감 때까지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던 곳도 적지 않았다. 서울 5대 대형병원(서울아산, 서울대, 삼성서울, 세브란스, 서울성모병원)도 대부분 지원자가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수도권 수련병원의 경우 지원자가 더 적었다. 국립대병원인 부산대병원의 경우 75명을 모집했는데 지원자는 1명뿐이었으며, 양산부산대병원도 64명을 모집했는데 역시 지원자는 1명뿐이었다. 의료계에선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포고령이 낮은 지원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포고령에는 “전공의 등 파업 중이거나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 계엄법에 의해 처단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일부에서 돌아올 조짐이 있었는데 포고령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고 들었다”며 “안 그래도 정부에 대한 반발이 컸는데 완전히 돌아선 분위기”라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수련병원 복귀를 조금이라도 유도하겠다며 당초 계획을 수정해 수도권 정원을 비수도권보다 많게 하며 복귀를 유도했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로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에선 모집 정원 대비 지원율이 올해 7, 8월 진행했던 하반기 전공의 모집 당시 1.6%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턴, 레지던트 고연차 모집도 난항 예상이번 신규 레지던트 모집을 시작으로 내년도 전공의 모집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인턴은 내년 1월 22, 23일 원서를 받고 시험을 거쳐 31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또 내년 1월 말부터 레지던트 2∼4년 차 지원도 받는다. 하지만 현재로선 인턴 및 레지던트 2∼4년 차 모집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대형병원의 의료진 부족 및 의료 공백은 내년에도 상당 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의료계에선 복귀율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수련특례와 병역특례 등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일단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추가 특례 부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대·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입장문을 내고 정부와 대학 총장들에게 2025학년도 모집 정지를 재차 촉구했다. 다만 동시에 “2025학번과 2026학번 중 한 곳의 모집 정지는 필연적”이라고도 했다. 대학별 수시 합격자 발표가 이어지면서 2025년도 의대 모집 정지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지자 2026학년도 모집 정지를 본격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9일 국회 주요 상임위원회에서 비상계엄 사태 관련 현안 질의가 열렸지만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완섭 환경부 장관 등이 모두 불출석해 야권의 비판이 쏟아졌다. 현안 질의에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불참했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등에서 현안 질의가 열렸지만 이 부총리와 김문수 김완섭 장관은 “의사 일정에 대한 여야 합의가 없었다”며 불출석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입장과 현안 등을 질의할 계획이었다. 현안 질의에선 불출석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호 교육위원장은 “이 부총리는 국무위원으로서 불법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다. 또 혼란을 수습하고 국정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여당 눈치나 살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이날 백승아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답변서에서 비상계엄을 심의한 국무회의에 불참한 이유로 “소집 통보를 못 받았다”고 했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환노위에선 김문수 장관을 탄핵 및 고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 후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정도의 어려움에 처했다”, “탄핵이 국익에 무슨 유익함이 있느냐” 등의 발언을 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박홍배 민주당 의원은 “김문수 장관은 대표적인 부정선거 음모론자로 윤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탄핵 추진이 필요하다”고 했고, 같은 당 박해철 의원은 “불법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선전 선동으로 환노위 차원의 고발을 요구한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내년도 상반기 신규 레지던트 모집이 9일까지 진행됐지만 수련병원 대부분의 지원자가 한 자릿수에 그치는 등 지원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에선 비상계엄 당시 포고령에서 ‘미복귀 전공의 처단’ 문구가 포함되며 “돌아오지 않겠다”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의 태도가 더 강경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공의 처단’ 포고령에 마음 돌려”9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에서 4일부터 이날까지 엿새 동안 내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이 진행됐다. 전국 수련병원 211곳에서 총 3594명을 모집했는데 지원자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비수도권 수련병원의 경우 오후 5시 마감할 때까지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던 곳도 적지 않았다.서울 5대 대형병원(서울아산, 서울대, 삼성서울, 세브란스, 서울성모병원)에서도 대부분 지원자는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수도권 수련병원의 경우 지원자가 더 적었다. 국립대병원인 부산대병원의 경우 75명을 모집했는데 지원자가 1명 뿐이었으며, 양산부산대병원도 64명을 모집했는데 역시 지원자는 1명 뿐이었다.의료계에선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포고령이 낮은 지원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포고령에는 “전공의 등 파업 중이거나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 계엄법에 의해 처단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일부에서 돌아올 조짐이 있었는데 했는데 포고령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고 들었다”며 “안 그래도 정부에 대한 반발이 컸는데 완전히 돌아서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앞서 정부는 수련병원 복귀를 조금이라도 유도하겠다며 당초 계획을 수정해 수도권 정원을 비수도권보다 많게 하며 복귀를 유도했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로 정부의 이같은 방침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에선 모집정원 대비 지원율이 올해 7, 8월 진행했던 하반기 전공의 모집 때의 1.6%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턴, 레지던트 고연차 모집도 난항 예상이번 신규 레지던트 모집을 시작으로 내년도 전공의 모집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인턴은 내년 1월 22, 23일 원서를 받고 시험을 거쳐 31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또 내년 1월 말부터 레지던트 2~4년차 지원도 받는다. 하지만 현재로선 인턴 및 레지던트 2~4년차 모집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대형병원의 의료진 부족 및 의료공백은 내년에도 상당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의료계에선 복귀율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수련특례와 병역 특례 등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일단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추가 특례 부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대·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입장문을 내고 정부와 대학 총장들에게 2025학년도 모집정지를 재차 촉구했다. 다만 동시에 “2025학번과 2026학번 중 한 곳의 모집정지는 필연적”이라고도 했다. 대학별 수시 합격자 발표가 이어지면서 2025년도 의대 모집정지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지자 2026학년도 모집정지를 본격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지난달 실시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표준점수 기준으로 수석을 차지한 학생이 휴학 중 반수에 도전한 의대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점자는 11명이지만 같은 만점이라도 더 어려운 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의 표준점수가 더 높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단국대사대부고를 졸업한 한양대 의대생 김모 씨는 이번 수능에서 표준점수 총 424점을 받았다. 이는 이과생이 올해 수능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점이다. 김 씨는 선택 과목으로 국어 영역에서 언어와 매체,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을 골랐으며 과학탐구 영역에선 지구과학1과 화학2를 응시했다. 그리고 모두 만점을 받았는데 이는 올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은 조합이다. 올해 수능은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21년 만에 가장 많은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입시에 도전했다. 특히 의대를 염두에 둔 최상위권 N수생이 많아 수능 만점자 11명 중 7명이 N수생일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또 의대생의 경우 대부분이 올 초 의대 증원에 항의하면서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했는데 상당수는 김 씨처럼 의대 상향 지원을 위해 다시 입시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지난달 실시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표준점수 기준으로 수석을 차지한 학생이 휴학 중 반수에 도전한 의대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점자는 11명이지만 같은 만점이라도 더 어려운 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의 표준점수가 더 높다.8일 교육계에 따르면 단대부고를 졸업한 한양대 의대생 김모 씨는 이번 수능에서 표준점수 총 424점을 받았다. 이는 이과생이 올해 수능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점이다. 김 씨는 선택 과목으로 국어 영역에서 언어와 매체,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을 골랐으며 과학탐구 영역에선 지구과학1과 화학2를 응시했다. 그리고 모두 만점을 받았는데 이는 올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은 조합이다.올해 수능은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21년 만에 가장 많은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입시에 도전했다. 특히 의대를 염두에 둔 최상위권 N수생이 많아 수능 만점자 11명 중 7명이 N수생일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또 의대생의 경우 대부분이 올 초 의대 증원에 항의하면서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했는데 상당수는 김 씨 처럼 의대 상향 지원을 위해 다시 입시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2025학년도 수시 논술전형 자연계열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을 겪은 연세대가 해당 전형 추가 시험을 8일 실시했다. 입시업계에선 지난해 논술시험 최초 합격자 중 미등록 인원이 많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새롭게 추가되는 합격자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연세대는 8일 오후 2시부터 3시 반까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전형 자연계열 추가시험을 진행했다. 응시 대상은 올 10월 12일 실시된 자연계열 논술시험을 응시한 수험생 9666명이다. 추가시험은 1차 시험 때와 다르게 지정좌석제로 진행됐다. 응시생이 지정된 건물 및 고사장 이외에 입실하는 경우 불합격 대상이다.연세대는 10월 12일 치러진 수시모집 논술전형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문제지 사전 배포 및 유출 논란을 겪었다. 일부 수험생이 제기한 논술시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돼 합격자를 선발하지 못할 위기를 겪자 연세대는 결국 2차 시험을 진행해 1·2차 시험에서 최대 522명의 합격자를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논술시험 효력정지 가처분에서 연세대가 제기한 항고가 받아들여지며 1차 시험 합격자도 예정대로 발표할 수 있게 되었다.연세대는 1차 시험 합격자 261명을 이달 13일 발표하고 추가시험에 따른 합격자 261명은 26일 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2차 시험은 최초 합격자 중 미등록 인원으로 생기는 미등록 충원(추가 합격)은 진행하지 않고 최초 합격자만 선발한다. 연세대 관계자는 “1차 시험은 추가 합격자까지 예정대로 선발할 예정”이라며 “2차 시험은 재시험이 아닌 추가 시험이기에 최초 합격자만 발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입시업계에선 2차 시험으로 인한 초과 합격자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연세대 논술의 경우 추가 합격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시험의 추가 합격자는 모집인원의 120.5%에 달하는 312명이었으며, 24개 모집단위(학과) 중 9개에서 모집인원보다 많은 추가 합격이 발생했다. 전년도 논술 충원 합격이 가장 많았던 모집단위는 전기전자공학부로 35명 모집에 예비번호 93번까지 충원했다. 즉, 최초합격한 학생들이 서울대나 상위 자연계열 등으로 이탈해 128등까지 뽑았다는 이야기다.올해도 응시생들이 예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면 실제 해당 학과에 등록하는 학생은 1차 시험에 최초 합격한 학생이 아닌 뒷순위 예비합격자일 가능성이 높다. 또 예비합격자 중에는 1차 시험에 탈락하고 2차 시험에 합격한 응시생들이 다수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추가합격자가 대량 발생한 전기전자공학부, 컴퓨터공학과, 수학과에서는 2차 시험으로 인한 새 합격자가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차 시험에서 추가 합격자가 대량 발생한다면 2차 시험 합격자와도 상당히 중복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그제부터 비상계엄 사태 때문에 밤잠을 설쳐 피곤한데, 출근길까지 말썽이네요.” 5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만난 직장인 오모 씨(36)는 “오늘부터 철도노조가 파업을 시작한다길래 평소보다 30분 일찍 나왔는데도 간신히 지각을 면할 것 같다”며 “내일 서울교통공사 파업까지 시작되면 더 일찍 나와야 하나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수도권 지하철 1·3·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KTX가 운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열차 승강장은 평소보다 크게 붐볐다.● 무기한 총파업에 시민 불편 속출 이날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은 짧게는 10분에서 길게는 20분가량 열차가 지연 운행됐다. 출근길 1호선 신길역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 씨(30)는 “열차가 20분가량 늦게 와 지각할까 봐 전전긍긍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역에는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에 따른 일부 열차 운행 중지’ 안내문이 게시됐다.시민들은 철도 파업을 피해 버스나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몰렸다. 이날 오전 8시 35분경 서울 영등포구의 한 버스정류장 앞에는 평소보다 2배가량 긴 대기줄이 생겼다. 파업 여파는 퇴근길에도 이어졌다. 직장인 김수정 씨(28)는 “열차가 어떻게 될지 몰라 오늘 저녁 약속도 취소했다”고 했다. 이날 오후 7시 18분 경의·중앙선 용문행 열차가 회기역과 중랑역 사이에서 차량 고장으로 1시간 40분가량 멈췄다. 이 과정에서 호흡곤란으로 승객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일부 승객은 열차에서 내려 철로를 통해 걸어서 이동했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의 총운행률은 평시 대비 77.6%까지 떨어졌다. KTX 73.8%, 여객열차 67.4%, 화물열차 40.9%, 수도권 전철 83.3% 등이다. 파업 참가자는 출근 대상자 1만2994명 중 2870명으로 집계됐다. 파업 참가율은 22.1%로 지난해 파업 당시 첫날 파업 때 참가율(21.7%)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체 인력은 1039명 투입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과 KTX 등 이용 수요가 많은 열차의 운행률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체 버스 등 교통수단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했다. ● 서울교통공사 노조, 막판 협상 진행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도 이날 본사에서 막판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제1노조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와 5일 오후 4시 15분부터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본교섭을 진행했다. 이후 2, 3노조와의 본교섭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다. 1, 3노조는 최종 교섭 결렬 시 다음 날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로 이날 늦은 시간까지 치열한 줄다리기 협상이 이어졌다. 한국노총 소속 2노조는 앞선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쟁의행위 안건이 부결돼 단체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예정이다. 학교 급식 근로자와 돌봄 교사 등이 포함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도 6일 하루 파업을 진행한다. 2022년 11월 파업 당시에는 급식을 실시하는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 3181곳(25.3%)에서 급식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돌봄은 남은 교직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학교 급식은 빵이나 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파업 참여율이 50% 미만일 경우 남은 인력을 활용해 식단을 변경하거나 간소화하고, 50% 이상이면 빵 우유 같은 대체식을 제공하도록 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능 만점자 11명 중 7명이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입시에 재도전하는 최상위권 N수생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5일 2025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하며 “전 영역 만점자는 11명으로 이 중 7명이 졸업생, 4명이 재학생”이라고 밝혔다. 최상위권 N수생 강세는 이미 예상된 결과였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46만3486명인데 이 중 16만1784명(34.7%)이 N수생으로 21년 만에 가장 많았다. 특히 의대를 지망하는 최상위권 N수생이 늘어 만점자 중 N수생 비율은 63.6%에 달한다. 전 영역 만점자가 10명 이상 나온 것은 2020학년도 수능 이후 처음인데 당시 만점자는 재학생이 13명인 반면 N수생은 2명에 불과했다. 5년 만에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5년 전만 해도 재수학원에서 자연계와 인문계 학생 비중이 비슷했지만 이제는 자연계가 70%를 차지한다”며 “의대를 지망하는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N수를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인데 올해 의대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 이런 경향이 더 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 만점자 대부분은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올해 수능 만점자 상당수는 서울 등에 소재하는 주요 자율형사립고나 재수종합학원 출신으로 비수도권 출신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와 전국 수석 두 명이 모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유명 학원 출신이었는데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입시업체 관계자들은 “수능에서 N수생은 재학생보다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시험 난이도가 어떻든 시험 준비에 1년 이상의 시간을 더 투자하는 N수생이 재학생보다 수능 점수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재학생의 경우 내신도 신경 써야 해서 수능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의대는 대부분 정시에서 수능 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 때문에 수능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N수생은 1492명을 선발하는 의대 등 의약학 계열 정시모집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 의대 입시에서 N수생이 우위를 점하게 되면 재학생은 그만큼 불리할 수밖에 없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올해 다문화 공헌 부문 개인 우수상 수상자 4명은 한국 사회를 다문화 친화적인 곳으로 이끌기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꾸준히 노력해 온 이들이다. 중국 출신 김순화 씨(40)는 베이징에서 관광통역안내사로 일하던 중 손님이었던 남편과 만나 결혼하며 19년 전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김 씨는 의사소통을 잘해야 편견과 오해를 없앨 수 있다고 보고 한국어 공부에 매진했다. 한국어 실력이 늘자 후배 결혼 이주 여성을 위한 통역 봉사에 나섰으며, 다문화 강사로 활동하며 인식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4일 시상식에 참석한 김 씨는 “과거에 단일 민족을 강조했던 한국은 이제 다양성을 인정하며 창조적 문화를 만들고 있다”며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확산시키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경남 창원 지역 다문화 가정 여성들의 ‘한국 엄마’로 꼽히는 옥희연 씨(68)는 2007년 창원시 다문화가정후원회를 창립해 운영 중이다. 회원들과 십시일반 회비를 모아 일대일 친정 맺기, 매주 화요일 친정 나들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24년째 멕시코에서 살고 있는 강상철 씨(48)는 2015년부터 멕시코에서 배우로 활동하면서 한국을 소개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양국 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여행이나 출장차 방문한 한국인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도 적극 도움을 주고 있다. 건축사 김형곤 씨(65)는 2018년부터 하남시다문화가족후원 이사회 회장을 맡아 다문화 가정 구성원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다문화 부부 결혼식에 주례를 서고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다문화 공헌 부문 단체 우수상 수상자인 화성시가족센터는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 정착 등을 지원하는 가족복지기관이다. 올해 6월 발생한 ‘아리셀 참사’ 이후 일대일 통역을 지원하는 등 다각도로 유가족을 지원했다. 다문화 공헌 단체 특별상을 수상한 ‘글로벌투게더 김제’는 전북 김제시로부터 가족지원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가족 역량 강화, 아이 돌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한다. 같은 상을 공동 수상한 ‘이주민 시민연대’는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다문화 가족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돌봄, 노무, 의료 등의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제14회 동아 다문화상 수상자▽가족 부문-대상: 임소현 씨 가족(대구 중구·베트남 출신)-우수상: 가오지홍 씨 가족(경기 안성시·중국 출신)박수진 씨 가족(전북 익산시·필리핀 출신)▽공헌 부문(개인)-우수상: 김순화 씨(서울 중랑구 가족센터 다문화강사·중국 출신)옥희연 씨(전 경남 창원시다문화가정 후원회장)강상철 씨(다문화 콘텐츠 제작자)김형곤 씨(경기 하남시다문화가족 후원 이사회장)▽공헌 부문(단체)-우수상: 경기 화성시 가족센터-특별상: 전북 글로벌투게더 김제경기 안산시 이주민 시민연대▽청소년 부문-우수상: 김승우 군(서울 중앙대사대부고 3학년)장민호 군(전남 나주시 빛누리초 5학년)윤찬영 씨(건국대 기계전자전공 3학년)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올해 다문화상 청소년 부문 우수상은 다문화 자녀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고 이를 장점으로 승화시킨 청소년 3명에게 돌아갔다. 한국인 아버지와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승우 군(18·서울 중앙대사대부고 3학년)은 7세 때부터 축구를 시작해 현재 서울 중대부고 축구부에서 활동 중이다. 어렸을 때 다문화 자녀라는 이유로 놀림을 받기도 했지만 ‘운동장에선 모두가 평등하며 누가 더 연습하고 노력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아버지 말을 듣고 축구에 몰두했다. 그리고 지난해 56회 대통령금배 전국 고교 축구대회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장래 목표는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다. 4일 시상식에 참석한 김 군은 “이 상이 제 꿈을 향해 한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장민호 군(11·전남 나주시 빛누리초 5학년)은 미래에 의사가 돼 현재 위암을 앓는 아버지 같은 환자를 치료해 주는 것이 목표다. 피아노에도 관심이 많은데 2022년, 2023년 학원 내 정기연주회에서 연이어 최우수연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윤찬영 씨(23·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기계전자전공 3학년)는 전북 장수군과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자라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했다. 학창 시절 천문동아리에서 우주에 대한 관심을 키웠으며, 중학교 3학년 때 에어로켓 대회에서 전국 대회에 진출하며 항공우주 분야로 진로를 정했다. 윤 씨는 4일 시상식에서 “향후 해외 유학을 떠나 전문적인 공부를 더 한 뒤 돌아와 한국 우주항공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제14회 동아 다문화상 수상자▽가족 부문-대상: 임소현 씨 가족(대구 중구·베트남 출신)-우수상: 가오지홍 씨 가족(경기 안성시·중국 출신)박수진 씨 가족(전북 익산시·필리핀 출신)▽공헌 부문(개인)-우수상: 김순화 씨(서울 중랑구 가족센터 다문화강사·중국 출신)옥희연 씨(전 경남 창원시다문화가정 후원회장)강상철 씨(다문화 콘텐츠 제작자)김형곤 씨(경기 하남시다문화가족 후원 이사회장)▽공헌 부문(단체)-우수상: 경기 화성시 가족센터-특별상: 전북 글로벌투게더 김제경기 안산시 이주민 시민연대▽청소년 부문-우수상: 김승우 군(서울 중앙대사대부고 3학년)장민호 군(전남 나주시 빛누리초 5학년)윤찬영 씨(건국대 기계전자전공 3학년)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능 만점자 11명 중 7명이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입시에 재도전하는 최상위권 N수생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5일 2025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하며 “전 영역 만점자는 11명으로 이 중 7명이 졸업생, 4명이 재학생”이라고 밝혔다.최상위권 N수생 강세는 이미 예상된 결과였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46만3486명인데 이 중 16만1784명(34.7%)이 N수생으로 21년 만에 가장 많았다. 특히 의대를 지망하는 최상위권 N수생이 늘어 만점자 중 N수생 비율은 63.6%에 달한다. 전 영역 만점자가 10명 이상 나온 것은 2020학년도 수능 이후 처음인데 당시 만점자는 재학생이 13명인 반면 N수생은 2명에 불과했다. 5년 만에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5년 전만 해도 재수학원에서 자연계와 인문계 학생 비중이 비슷했지만 이제는 자연계가 70%를 차지한다”며 “의대를 지망하는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N수를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인데 올해 의대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 이런 경향이 더 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수능 만점자 대부분은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올해 수능 만점자 상당수는 서울 등에 소재하는 주요 자율형사립고나 재수종합학원 출신으로 비수도권 출신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와 전국 수석 두 명이 모두 대치동 유명 학원 출신이었는데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입시업체 관계자들은 “수능에서 N수생은 재학생보다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시험 난이도가 어떻든 시험 준비에 1년 이상의 시간을 더 투자하는 N수생이 재학생보다 수능 점수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재학생의 경우 내신도 신경 써야 해서 수능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의대는 대부분 정시에서 수능 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 때문에 수능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N수생은 1492명을 선발하는 의대 등 의약학 계열 정시모집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 의대 입시에서 N수생이 우위를 점하게 되면 수시모집에서 불합격한 재학생은 정시에서 의대 등 최상위권 진학에 그만큼 불리할 수밖에 없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