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이승우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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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승우 기자입니다.

suwoong2@donga.com

취재분야

2025-11-11~2025-12-11
정당50%
정치일반17%
대통령10%
선거7%
국회7%
경제일반3%
노동3%
외교3%
  • 한동훈, 3석 전패한 천안으로… 이재명, 盧사위 출마한 종로로

    4·10총선을 37일 앞둔 4일 여야 대표가 지역구 선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3석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충남 천안을,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현역인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에게 도전하는 서울 종로를 찾았다. 여야는 조만간 공천 작업을 마무리 짓고 21일 후보등록일 이전에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갈색 후드티를 입고 천안 백석대를 찾아 대학생의 목소리를 듣는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충청은 치우치지 않은 민심을 보여준 곳”이라며 “이 선거를 출발하는 우리의 마음과 같다고 생각해 천안에 먼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중앙시장을 찾아 “20년 전 천안에서 한 달 살았던 적이 있다”며 “충남의 마음을 얻고 싶다”고 강조했다. 충남은 21대 총선에서 여당과 민주당이 각각 5석, 6석을 차지한 격전지다. 한 위원장은 여당 열세 지역으로 꼽히는 충북 청주(5일), 경기 수원(7일), 경기 성남·용인(8일) 등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민주당 이 대표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곽 변호사 선거사무실을 찾았다. 이 대표는 “존경하는 노 전 대통령의 꿈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이라며 “종로에서 곽 후보가 반드시 이뤄 줄 걸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곽 변호사,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 씨와 함께 창신시장을 돌며 “경제에 관심 없는 윤석열 정권에 회초리를 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5일에는 채현일 후보(서울 영등포갑)와 함께 영등포를 찾는다. 영등포갑은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의원 지역구다. 이 대표는 “한강벨트 영등포를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했다. 당 공천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공천 파동을 일단락 짓고 본격적인 총선 대비를 위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여야 대표는 상대방의 공천 문제점을 부각하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측근 공천, 검사 공천을 본격적으로 하는 것 같다. 현역 불패, 기득권 공천을 그대로 하고 있지 않나”라며 “입틀막 공천을 하고 있는 자신들을 되돌아보길 바란다”며 38분간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제가 어떻게 공천에 이 대표처럼 손을 대느냐”며 “(이 대표처럼) 아부하는 사람들을 꼭꼭 찝어서 단수추천을 줬느냐”고 맞받았다. 이어 한 위원장은 “민주당 공천은 주변에 아첨하는 사람을 뽑아도 망가져도 ‘어차피 우리 찍을 것 아니냐’ 이런 마인드 같다”고 꼬집었다.천안=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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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천안-이재명 종로… 총선 지원 사격 돌입한 여야 대표

    4·10총선을 37일 앞둔 4일 여야 대표가 지역구 선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3석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충남 천안을,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현역인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에게 도전하는 서울 종로를 찾았다. 여야는 조만간 공천 작업을 마무리 짓고 21일 후보등록일 이전에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한 위원장은 이날 갈색 후드티를 입고 충남 천안 백석대를 찾아 대학생의 목소리를 듣는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충청은 치우치지 않은 민심을 보여준 곳”이라며 “이 선거를 출발하는 우리의 마음과 같다고 생각해 천안에 먼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중앙시장을 찾아 “20년 전 천안에서 한 달 살았던 적이 있다”며 “충남의 마음을 얻고 싶다”고 강조했다. 충남은 21대 총선에서 여당과 민주당이 각각 5석, 6석씩 차지한 격전지다.한 위원장은 여당 열세 지역으로 꼽히는 충북 청주(5일), 경기 수원(7일), 경기 성남·용인(8일) 등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민주당 이 대표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곽 변호사 선거사무실을 찾았다. 이 대표는 “존경하는 노 전 대통령의 꿈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이라며 “종로에서 곽 후보가 반드시 이뤄줄 걸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곽 변호사,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 씨와 함께 창신시장을 돌며 “경제에 관심 없는 윤석열 정권에 회초리를 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5일에는 채현일 후보(영등포갑)와 함께 서울 영등포를 찾는다. 영등포갑은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의원 지역구다. 이 대표는 “한강벨트 영등포를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했다. 당 공천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공천 파동을 일단락 짓고 본격적인 총선 대비를 위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여야 대표는 상대방의 공천 문제점을 부각하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측근 공천, 검사 공천을 본격적으로 하는 것 같다. 현역 불패, 기득권 공천을 그대로 하고 있지 않나”라며 “입틀막 공천을 하고 있는 자신들을 되돌아보길 바란다”며 38분간 비판을 쏟아냈다.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부인 비서 공천을 거론하며 “이 대표의 공천을 보면 매번 입이 쫙 벌어지는 공천이 나오고 있다. 뻔뻔하다”며 “어차피 다 들켰으니 사천(私薦)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고 작정한 것 같다”고 맞받았다.천안=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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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주 오늘 與입당 “중도 외연 확장”… 野 “부의장 출신 도리 아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4선·서울 영등포갑)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김 부의장은 3일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여의도 정치를 바꿔 보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공감해 입당 제안을 수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상민 의원(5선·대전 유성을)에 이어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두 번째로 당적을 바꿔 영입된 현역 의원이 된다. 여야 대표는 김 부의장의 국민의힘행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 만점인데 채용 비리 부분에 대해 소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50점을 감점하는 바람에 0점 처리가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이 (공직 윤리) 0점이면 이 대표는 ―200점쯤 되나”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김 부의장의 입당 후 지역구인 영등포갑에 우선(전략)공천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의장은 4일 민주당 몫 부의장 사퇴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與 “시야 넓혀” 野 “도리 아냐” 김 부의장은 한 위원장과의 비공개 만찬회동 이틀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서 마치 (탈당 선언을) 기다렸다는 듯 영등포갑을 전략지역으로 발표했고 공직윤리 평가 0점을 받은 부분을 언론에 알려 제가 돌아갈 다리를 끊어버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채용 비리 언급에는 “채용 비리와 관련해선 경찰 조사를 받은 적도 없고 검찰에서 연락받은 적도 없다”며 “이미 끝난 일인데 이 대표가 많이 다급했나 보다”라고 반박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직자 윤리 항목을 ‘0점’ 처리하는 등 의정활동 하위 20%로 통보한 데 반발해 탈당 의사를 밝혔다. 한 위원장은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부의장이란 자리가 대단히 중요하고 상징적인 자리인데 그 신분을 갖고 탈당해서 본인이 얼마나 여러 가지 압박을 받았겠나”라며 “균형적인 감각을 갖고 의정활동을 해오신 분인데 이재명 민주당에서는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라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우리 당의 시야를 넓히는 쪽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에선 “민주당 몫으로 국회부의장까지 했으면서 어떻게 당적까지 바꾸느냐”는 비판이 거세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공천에 불복해 정당을 저버리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심지어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부의장과 고용노동부 장관도 지내지 않았느냐”며 “철저하게 사익을 추구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국회부의장은 국가의전서열 9위다.● 김영주 영등포갑 전략공천 할 듯 김 부의장의 행보에 여야의 손익 계산도 바빠졌다. 17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 부의장이 19∼21대 총선에서 내리 3번 당선된 영등포갑은 서울 내 대표적인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이 ‘험지’ 탈환을 엿볼 기회가 생겼고, 민주당은 강세 지역을 내어줄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영등포갑은 민주당이 참패했던 2022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선전했던 지역”이라고 했다. 다만 갑작스러운 당적 변경에 대한 지역 반감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12년 국회의원 하면서 받을 혜택 다 누린 중진을 갑자기 입당시키고 지역구 예비후보들에겐 경선 기회도 안 주는 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한 시스템 공천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영등포갑 출마설에 “입당한다고만 밝혔지 구체적 이야기는 한 위원장과 나눈 적 없다”며 “출마하면 영등포갑 주민들이 판단하고 선택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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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16년만에 광주 지역구 8곳 모두 후보 내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서진(西進) 정책’을 펼쳐온 국민의힘이 2008년 18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광주 8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자를 공천했다. 여당은 2개 선거구가 남은 전남 지역 공천도 곧 확정해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 28개 지역구에 모두 지역구 후보를 낼 계획이다. 3일 현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광주 서을, 북갑, 북을 등 광주 3곳을 마지막으로 선거구 8곳의 후보자를 단수추천으로 확정했다. 서을에는 김윤 전 대우자동차 세계경영기획단장, 북갑에는 김정명 국민의힘 광주시당 부위원장, 북을에는 문화예술 분야 영입 인사인 양종아 한뼘클래식기획 대표가 공천됐다. 국민의힘은 전남(총 10곳)에서 여수을과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2곳의 공천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전북 10곳은 공천을 모두 확정한 상황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월 광주 방문 때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을 반대하는 세력이 아무도 없다”면서 “우리 당은 광주에서,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최근 “전에는 호남 쪽 후보가 없어서 몇 군데에 (후보를) 못 냈는데, 이번에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의석이) 1석씩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경기 고양정에 김용태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이에 공천 취소가 확정된 김현아 전 의원은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없다면 이번 선거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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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주 국힘行…이재명 “공직윤리 0점” 한동훈 “李는 -200점 되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4선·서울 영등포갑)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김 부의장은 3일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여의도 정치를 바꿔 보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공감해 입당 제안을 수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상민 의원(5선·대전 유성을)에 이어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두 번째로 당적을 바꿔 영입된 현역의원이 된다.여야 대표는 김 부의장의 국민의힘행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 만점인데 채용 비리 부분에 대해 소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50점을 감점하는 바람에 0점 처리가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이 (공직 윤리) 0점이면 이 대표는 –200점쯤 되나”라고 반박했다.국민의힘은 김 부의장의 입당 후 지역구인 영등포갑에 우선(전략)공천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의장은 4일 민주당 몫 부의장 사퇴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與 “시야 넓혀” 野 “도리 아냐”김 부의장은 한 위원장과의 비공개 만찬회동 이틀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 영등포갑을 전략지역으로 발표했고 공직윤리 평가 0점을 받은 부분을 언론에 알려 제가 돌아갈 다리를 당에서 끊어버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채용 비리 언급에는 “채용비리와 관련해선 경찰 조사 받은 적도 없고 검찰에서 연락받은 적도 없다”며 “이미 끝난 일인데 이 대표가 많이 다급했나 보다”라고 반박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직자 윤리 항목을 ‘0점’ 처리하는 등 의정활동 하위 20%로 통보한 데 반발해 탈당 의사를 밝혔다.한 위원장은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부의장이란 자리가 대단히 중요하고 상징적인 자리인데 그 신분을 갖고 탈당해서 본인이 얼마나 여러 가지 압박을 받았겠나”라며 “균형적인 감각을 갖고 의정활동을 해오신 분인데 이재명 민주당에서는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라고 했다.반면 민주당에선 “민주당 몫으로 국회부의장까지 했으면서 어떻게 당적까지 바꾸느냐”는 비판이 거세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공천에 불복해 정당을 저버리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심지어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부의장과 고용노동부 장관도 지내지 않았느냐”며 “철저하게 사익을 추구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국회부의장은 국가의전서열 9위다. ● 김영주 영등포갑 전략공천할 듯김 부의장의 행보에 여야의 손익계산도 바빠졌다. 17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 부의장이 19∼21대 총선에서 내리 3번 당선된 영등포갑은 서울 내 대표적인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이 ‘험지’ 탈환을 엿볼 기회가 생겼고, 민주당은 강세 지역을 내어줄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영등포갑은 민주당이 참패했던 2022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선전했던 지역”이라고 했다.다만 갑작스런 당적 변경에 대한 지역 반감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12년 국회의원하면서 받을 혜택 다 누린 중진을 갑자기 입당시키고 지역구 예비후보들에겐 경선 기회도 안 주는 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한 시스템 공천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영등포갑 출마설에 “입당한다고만 밝혔지 구체적 이야기는 한 위원장과 나눈 적 없다”며 “출마하면 영등포갑 주민들이 판단하고 선택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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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기후기금 5조” 野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재원은 의문

    여야가 4·10총선을 앞두고 총선용 공약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기후위기 대응 강화를 위해 기후 대응기금을 두 배 늘리는 공약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금융기관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고금리 부담 완화 공약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정말 논의가 필요한 문제에 대해 잘못 건드렸다가 마이너스(―)가 될까 그냥 넘어가는 게 ‘여의도 문법’”이라며 기후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기후 대응기금 규모를 현행 2조4000억 원에서 2027년까지 5조 원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교통·환경·에너지세 전입 비율을 조정해 세금 중 일부분(7%)을 기금으로 마련하고 기업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 상향 등으로 추가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예산 확충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실현 가능한 범위 내에서 5조 원이라는 공약을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에도 세수 펑크를 메우기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에서 20조 원을 끌어와 메웠는데 이와 반대로 세입 중 일부분을 기후 대응기금으로 마련하는 방안은 여력이 없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금리 부담 완화’ 공약을 발표했다. 은행이 가계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해 반기마다 1회 이상 대출자의 신용 상태 개선 여부를 확인한다. 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을 경우 관련 내용을 의무적으로 고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또 ‘취약 채무자 보호’ 정책도 내놨다. 모든 은행에 예금자당 1개씩 개설할 수 있는 ‘전 국민 생계비계좌’ 제도를 도입해 계좌에 예치된 최저생계비 이하 금액에 대해서는 압류를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민주당은 “주로 제도 보완에 관련한 사항”이라며 정책 실현에 필요한 구체적인 예산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오늘 발표한 공약은) 예산과 크게 관계된 것이 아니라 제도 보완 수준”이라며 “현재 있는 예산을 전환해 정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

    •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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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기후기금 두배 확대” 野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총선용 공약 발표

    여야가 4·10총선을 앞두고 총선용 공약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기후위기 대응 강화를 위해 기후 대응기금을 두 배 늘리는 공약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금융기관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고금리 부담완화 공약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기후 공약이) 정치 입장에서 ‘가성비’가 떨어진다”며 “‘북극곰이 어렵다는 건 알겠는데 당장 우리가 표를 얻는 데 뭔 도움이 되겠냐’는 식의 접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논의가 필요한 문제에 대해 잘못 건드렸다가 마이너스(-)가 될까 그냥 넘어가는 게 ‘여의도 문법’”이라며 기후 공약을 발표했다.국민의힘은 기후대응기금 규모를 현행 2조 4000억 원에서 오는 2027년까지 5조 원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교통·환경·에너지세 전입 비율을 조정해 세금 중 일부분(7%)을 기금으로 마련하고 기업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 상향 등으로 추가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예산 확충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실현 가능한 범위 내에서 5조 원이라는 공약을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에도 세수펑크를 메우기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에서 20조 원을 끌어와 메웠는데 이와 반대로 세입 중 일부분을 기후 대응기금으로 마련하는 방안은 여력이 없을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오후 국회에서 ‘고금리 부담 완화’ 공약을 발표했다. 은행이 가계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해 반기마다 1회 이상 대출자의 신용 상태 개선 여부를 확인한다. 또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을 경우 관련 내용을 의무적으로 고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민주당은 또 ‘취약 채무자 보호’ 정책도 내놨다. 모든 은행에 예금자당 1개씩 개설할 수 있는 ‘전국민 생계비계좌’ 제도를 도입해 계좌에 예치된 최저생계비 이하 금액에 대해서는 압류 금지를 명시했다. 상환 의지가 있어도 소득이 적어 채무 조정에 어려움을 겪는 채무제에겐 ‘청산형 채무조정’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 다만 민주당은 “주로 제도 보완에 관련한 사항”이라며 정책 실현에 필요한 구체적인 예산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오늘 발표한 공약은)예산과 크게 관계된 것이 아니라 제도 보완 수준”이라며 “현재 있는 예산을 전환해 정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

    •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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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원주서 “문화”… 이재명 인천서 “민생”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격전지로 분류되는 강원 원주시를 방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텃밭인 인천을 찾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강원 원주갑·을 총선 후보로 나서는 박정하 수석대변인과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차관과 함께 원주자유시장을 방문했다. 원주는 지난 총선 때 갑·을 지역구 모두 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한 위원장은 “원주는 강원도에서 대단히 젊은 도시이며 굉장히 애착을 갖는 곳이다. 그렇기에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후보를 먼저 제시했다. (원주가) 가장 공천이 잘된 곳”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문화 격차 해소’ 공약을 발표했다. 암표 거래 처벌을 현행 20만 원 벌금에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벌금으로 강화하고 장애인 전용 관람석을 상영관별 좌석 1%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인천 ‘표심 단속’에 나섰다. 이날 최고위에는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갑)과 박찬대 최고위원(인천 연수갑) 등 단수공천을 받은 현역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 모두발언에 앞서 스스로를 “인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인천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성장·발전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또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인천 미추홀구에서 전세사기를 당해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 사례를 언급하며 “2월 국회에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 선구제 후구상 제도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원주=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인천=유채연 기자 ycy@donga.com}

    •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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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은 격전지 원주로…이재명, 텃밭 인천서 표심 다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격전지로 분류되는 강원 원주시를 방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날 텃밭인 인천을 찾았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강원 원주갑·을 총선 후보로 나서는 박정하 수석대변인과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차관과 함께 원주자유시장을 방문했다. 원주는 지난 총선 때 갑·을 지역구 모두 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한 위원장은 “원주는 강원도에서 대단히 젊은 도시이며 굉장히 애착을 갖는 곳이다. 그렇기에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후보를 먼저 제시했다. (원주가) 가장 공천이 잘 된 곳”이라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문화 격차 해소’ 공약을 발표했다. 암표 거래 처벌을 현행 20만 원 벌금에서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벌금으로 강화하고 장애인 전용 관람석을 상영관별 좌석 1% 이상으로 확대하는 으로 늘리는 내용을 약속했다.이 대표는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인천 ‘표심 단속’에 나섰다. 이날 최고위에는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갑)과 박찬대 최고위원(인천 연수갑) 등 단수공천을 받은 현역 의원들이 참석했다.이 대표는 최고위 모두발언에 앞서 스스로를 “인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인천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성장·발전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또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인천 미추홀구에서 전세사기를 당해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 사례를 언급하며 “2월 국회에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 선구제 후구상 제도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주=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인천=유채연 기자 ycy@donga.com}

    •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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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재검토” 지시 하루만에 김현아 단수공천 취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3일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한 경기 고양정 단수공천 결정을 취소했다. 전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일종의 사법 리스크를 보는 기준이나 절차가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고 재검토를 지시한 지 하루 만이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관위는 비대위의 의견을 존중하며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의 공천 자격을 박탈하지 않고 고양정 공천 방식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김 전 의원은 당협위원장 시절 자신이 공천권을 갖고 있는 기초의원 등에게서 4000만 원을 모금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전 의원은 “공관위 결정에 동의하지 않지만 받아들이고 해명 기회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이 공관위의 단수공천 결정을 하루 만에 뒤집고 보류 지시를 내린 다음 날 단수공천 취소 결정이 나자 당내에선 “한 위원장의 공천 관련 그립이 더 세질 것”이란 반응이 나왔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파워게임을 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날 여당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윤두현 의원(초선·경북 경산)은 지역구 출마 선언을 한 대구·경북(TK) 지역구 현역 중 처음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경산에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당 관계자는 “최 전 총리보다 여론조사에서 불리한 지표가 나온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최춘식 의원(초선·경기 포천-가평)도 불출마를 밝혔다. 최 의원은 경선 대상에서 빠져 ‘컷오프’ 대상자로 거론됐다. 서울 강서을에 공천 신청했던 박대수 의원(비례대표)도 공천 신청을 포기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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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향한 운동권 대표’ 함운경… 운동권 정청래 지역구 출마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서울 마포을에 1985년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마포을은 운동권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3선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다. ‘운동권 특권세력 청산’을 내건 국민의힘이 운동권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다가 전향해 운동권을 비판해온 함 회장을 정 의원과 맞붙게 한 것이다. 함 회장은 “정 의원의 막말과 음모론은 민주화운동 인사와 당시 ‘넥타이 부대’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날을 세웠다. 마포을은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출마를 선언했다가 ‘사천’ 논란 끝에 불출마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와 함운경을 비교해보라”며 “진짜 운동권 ‘네임드’로 과실을 따먹을 수 있던 사람은 정청래인가, 그 유명한 함운경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운경은 횟집 하고 살았다. 정청래는 계속 우려먹으며 정치를 자기 것인 양 하는 중심이 됐다”며 “함 회장과 함께 마포을에서 꼭 이기겠다”고 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도 브리핑에서 “진짜 민주화에 기여한 사람과 가짜 운동권 특권 세력이 누구인지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전북 군산 출신인 함 회장은 서울대 물리학과 82학번으로 민주당 현역인 고려대 학생회장 출신 이인영 의원(84학번), 연세대 학생회장 출신 우상호 의원(81학번)과 함께 1980년대 대표적인 운동권으로 꼽힌다. 민주당 계열 정당으로 군산에서 두 차례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운동권에서 전향한 이후에는 민주화운동동지회를 결성하는 등 운동권 특권을 비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21년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함 회장의 군산 횟집을 찾아 만나기도 했다. 함 회장은 “지금은 생선을 손질해 파는 생선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며 “새벽마다 물건 떼오는 일을 하는데 축소된 형태로 가게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 회장은 정 의원을 겨냥해 “민주화운동 성과를 가지고 정계에 진출했으면 합당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가장 질 떨어지는 행태를 보여 민주화운동의 명예를 추락시켰다”며 “저뿐만 아니라 많은 운동권 인사가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느낀다.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는 “당이 운동권 정치 청산을 요청해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 생각하고 마음먹었다”고도 했다. 선거 기획 총괄도 민주당 사정을 잘 안다는 최광웅 전 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에게 맡겼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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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6 운동권’ 출신 함운경 “정청래 막말, ‘넥타이 부대’에 대한 모독”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서울 마포을에 1985년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마포을은 운동권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3선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다. ‘운동권 특권세력 청산’을 내건 국민의힘이 운동권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다가 전향해 운동권을 비판해 온 함 회장을 정 의원과 맞붙게 한 것이다. 함 회장은 “정 의원의 막말과 음모론은 민주화 운동 인사와 당시 ‘넥타이 부대’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날을 세웠다. 마포을은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출마를 선언했다가 ‘사천’ 논란 끝에 불출마했다.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와 함운경을 비교해 보라”며 “진짜 운동권 ‘네임드’로 과실을 따먹을 수 있던 사람은 정청래인가, 그 유명한 함운경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운경은 횟집 하고 살았다. 정청래는 계속 우려먹으며 정치를 자기 것인 양하는 중심이 됐다”며 “함 회장과 함께 마포을에서 꼭 이기겠다”고 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도 브리핑에서 “진짜 민주화에 기여한 사람과 가짜 운동권 특권 세력이 누구인지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전북 군산 출신인 함 회장은 서울대 물리학과 82학번으로 민주당 현역인 고려대 학생회장 출신 이인영(84학번) 의원, 연세대 학생회장 출신 우상호(81학번) 의원과 함께 1980년대 대표적인 운동권으로 꼽힌다. 민주당 계열 정당으로 전북 군산에서 두 차례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운동권에서 전향한 이후에는 민주화운동동지회를 결성하는 등 운동권 특권을 비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21년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함 회장의 전북 군산 횟집을 찾아 만나기도 했다. 함 회장은 “지금은 생선을 손질해 파는 생선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며 “새벽마다 물건 떼오는 일을 하는데 축소된 형태로 가게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함 회장은 정 의원을 겨냥해 “민주화 운동 성과를 가지고 정계에 진출했으면 합당한 역할을 해야하는데 가장 질 떨어지는 행태를 보여 민주화 운동의 명예를 추락시켰다”며 “저뿐아니라 많은 운동권 인사들이 더는 참을 수 없다 느낀다.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는 “당이 운동권 정치 청산을 요청해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 생각하고 마음 먹었다”고도 했다. 선거 기획 총괄도 민주당 사정을 잘 안다는 최광웅 전 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에게 맡겼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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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반국가세력에 국회 문 열어선 안돼”… 野 “디올백 의혹에 사과 한마디도 없어”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논란), 양평게이트에 대한 국민들의 의심, 분노가 군사독재시절에 있었던 이순자, 장영자 문제를 상기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 “민주당이 헌법재판소가 위헌정당이라고 해산시킨 통합진보당 추종자를 다시 국회로 불러들이는 위험천만한 불장난을 하고 있다.”(국민의힘 김병욱 의원) 22일 정치·외교·통일·안보·교육·사회·문화 등 비경제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 여야는 상대 당의 약한 고리에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정치권에선 “총선을 48일 앞두고 여야가 프레임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논란을 파고들었다. 민주당 송갑석 의원은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의 현장이 만천하에 공개됐지만 대통령 부인은 물론이고 대통령 또한 한마디의 사과나 유감 표명조차 현재까지 없다”며 “급기야 대통령의 (독일·덴마크) 국빈 방문마저 배우자 때문에 취소됐다는 설까지 나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입틀막’ 정권”이라며 윤 대통령 경호 문제도 거론했다. 대통령 경호처가 최근 KAIST 대학원생의 입을 틀어 막은 것을 문제 삼은 것.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경호 규칙에 따라 조치한 것”이라고 맞섰다. 여당은 민주당 때문에 ‘꼼수 위성정당’ 지적이 나왔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이번 총선에도 유지되고, 이로 인해 통합진보당 후신이 국회에 진입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김병욱 의원은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이 종북좌파 세력과 음모론자들의 국회 진출 숙주이자 교두보”라며 “반국가적 세력에 국회 문을 열어주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했다. 여야 양당의 공천 국면에서 이뤄진 대정부질문에선 여야 의원들은 회의장을 거의 국회 본회의장을 비워놓다시피 했다. 오후 2시 개의 직후에는 전체 의원 297명 중 101명의 의원이 본회의장에 들어왔지만, 이후 대정부질문이 시작된 지 1시간 반이 지나자 불과 21명만 회의장을 지키는 등 “국회의원 없는 대정부질문이 진행됐다”는 비판이 나왔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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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무늬만 현역 컷오프’… 4년전 19명, 이번엔 3~4명 그칠듯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1일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로 분류된 의원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개별 통보에 나섰다. 당초 공천관리위원회가 밝힌 4개 권역별 하위 10%에 해당하는 현역 지역구 의원은 7명으로, 4년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현역 컷오프 규모(19명)에 못 미친다. 더욱이 국민의힘은 “하위 10%로 분류됐더라도 지역구를 바꿔 험지행을 수용하면 컷오프 대상이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불출마 의원도 컷오프 대상자에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불출마나 험지 재배치를 수용한 의원을 제외하면 실제 규모는 3∼4명으로 예상된다. 전체 여당 지역구 의원 90명 중 최대 4.4%에 불과해 당내에선 “하나 마나 한 ‘꼼수’ 컷오프”라며 ‘컷오프 무용론’이 나온다. 공관위는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을에 박진 의원(서울 강남을)을, 민주당 안민석 의원 지역구인 경기 오산에 유명 EBSi 영어강사 출신 ‘레이나’ 김효은 씨를 전략공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창당 예정인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칭) 대표를 “지난 총선 같은 혼선을 막기 위해 경험 많은 최선임급 당직자가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성정당 창당 실무 작업을 해온 조철희 총무국장이 대표로 거론된다.● “실제 컷오프 현역 7명보다 적어”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하위 10%에 해당하는 사람이 당 요청으로 지역구를 조정하면 컷오프 페널티에서 제외되느냐’는 물음에 “이미 지역구를 옮긴 사람은 현역 의원 평가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컷오프 대상 현역이 당초 공관위가 밝힌 7명보다 적다고 밝힌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시스템 공천’을 표방하면서 컷오프 대상 의원을 지역구로 재배치하면 컷오프에서 제외한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컷오프 대상자에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희국 의원(재선·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현역 교체 평가의 의미가 퇴색했다. 불출마 의원을 컷오프 대상에 넣은 건 ‘꼼수’나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1명이 컷오프 대상인 대전·충북·충남에서 유일하게 공천 방식이 발표되지 않은 이명수 의원(4선·충남 아산갑)은 회견을 열고 “컷오프 의원 대상 포함은 매우 안타깝다”며 경선을 요구했다.● 與 “물갈이 폭, 경선 최종 결과 봐달라” 국민의힘은 전략공천 4명과 단수공천 3명을 확정하고 대구 동을 등 13곳에 대한 경선 대진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박진웅 전 대통령실 행정관(서울 강북을)과 박용호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경기 파주갑), 박 의원과 김 전 강사를 우선 추천했다. 김현아 전 의원(경기 고양정)과 홍형선 전 국회사무처 사무차장(경기 화성갑), 류제화 변호사(세종갑) 등은 단수추천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문제 될 만한 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선 지역 중에는 대구 동을이 관심을 모은다. 현역인 강대식 의원과 비례대표 조명희 의원 등 5명이 경선을 벌인다. 이 외에 이인선(대구 수성을) 한기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의원이 경선 대상에 포함돼 공천 방식이 발표되지 않은 현역 의원은 19명으로 추려졌다. 장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현역 물갈이 폭이 작다’는 지적에 “컷오프 대상자도 남아 있고 하위 30%,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감산점 부분이 남아 있어 경선 최종 결과까지 봐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선은 보통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에게 유리해 당 지도부가 ‘책임 회피용 경선’을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여당이 본회의에서 특검법 재표결을 추진하려는 만큼 현역 의원들의 공천 결정을 지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개혁신당은 “현역 컷오프 ‘0’은 김건희 여사의 특검 처리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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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무늬만 현역 컷오프’… 4년전 19명, 이번엔 3~4명 그칠듯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1일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로 분류된 의원에 대한 컷오프(공천배제) 개별 통보에 나섰다. 당초 공천관리위원회가 밝힌 4개 권역별 하위 10%에 해당하는 현역 지역구 의원은 7명으로, 4년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현역 컷오프 규모(19명)에 못 미친다. 더욱이 국민의힘은 “하위 10%로 분류됐더라도 지역구를 바꿔 험지행을 수용하면 컷오프 대상이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불출마 의원도 컷오프 대상자에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불출마나 험지 재배치를 수용한 의원을 제외하면 실제 규모는 3~4명으로 예상된다. 전체 여당 지역구 의원 90명 중 최대 4.4%에 불과해 당내에선 “하나 마나 한 ‘꼼수’ 컷오프”라며 ‘컷오프 무용론’이 나온다.공관위는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을에 박진 의원(서울 강남을)을, 민주당 안민석 의원 지역구인 경기 오산에 유명 EBSi 영어강사 출신 ‘레이나’ 김효은 씨를 전략공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창당 예정인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칭) 대표로 “지난 총선 같은 혼선을 막기 위해 경험 많은 최선임급 당직자가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성정당 창당 실무 작업을 해온 조철희 총무국장이 대표로 거론된다. ● “실제 컷오프 현역 7명보다 적어”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하위 10%에 해당하는 사람이 당 요청으로 지역구를 조정하면 컷오프 페널티에서 제외되느냐’는 물음에 “이미 지역구를 옮긴 사람은 현역 의원 평가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컷오프 대상 현역이 당초 공관위가 밝힌 7명보다 적다고 밝힌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시스템 공천’을 표방하면서 컷오프 대상 의원을 지역구로 재배치하면 컷오프에서 제외한 것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컷오프 대상자에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희국 의원(재선·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현역 교체 평가의 의미가 퇴색했다. 불출마 의원을 컷오프 대상에 넣은 건 ‘꼼수’나 다름없다”고 반발했다.1명이 컷오프 대상인 대전·충북·충남에서 유일하게 공천 방식이 발표되지 않은 이명수 의원(4선·충남 아산갑)은 회견을 열고 “컷오프 의원 대상 포함은 매우 안타깝다”며 경선을 요구했다.● 與 “물갈이 폭, 경선 최종 결과 봐달라”국민의힘은 전략공천 4명과 단수공천 3명을 확정하고 대구 동을 등 13곳에 대한 경선 대진을 의결했다.국민의힘은 박진웅 전 대통령실 행정관(서울 강북을)과 박용호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경기 파주갑), 박 의원과 김 전 강사를 우선 추천했다. 김현아 전 의원(경기 고양정)과 홍형선 전 국회사무처 사무차장(경기 화성갑), 류제화 변호사(세종갑) 등은 단수추천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문제될 만한 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경선 지역 중에는 대구 동을이 관심을 모은다. 현역인 강대식 의원과 비례대표 조명희 의원 등 5명이 경선을 벌인다. 이외에 이인선(대구 수성을) 한기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의원이 경선 대상에 포함돼 공천 방식이 발표되지 않은 현역 의원은 19명으로 추려졌다.장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현역 물갈이 폭이 적다’는 지적에 “컷오프 대상자도 남아 있고 하위 30%,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감산점 부분이 남아 있어 경선 최종 결과까지 봐달라”고 말했다.하지만 경선은 보통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에게 유리해 당 지도부가 ‘책임 회피용 경선’을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여당이 본회의에서 특검법 재표결을 추진하려는 만큼 현역 의원들의 공천 결정을 지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개혁신당은 “현역 컷오프 ‘0’은 김건희 여사의 특검 처리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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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텃밭 광진 찾아 오신환 손 들어올린 한동훈 [총선 LIVE]

    “서울 광진을 후보가 결정되자마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역구를 찾았는데, (우리 지역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보여주는 것 아니겠어요?”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정보화교육센터 앞에서 만난 주민 박모 씨(72)는 이같이 말하며 한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내보였다. 박 씨는 “광진구에 40년 넘게 사는 동안 민주당 텃밭으로 있으면서 바뀐 게 하나도 없었다”며 “한 위원장이 힘을 실어준 만큼 36년 만에 지역구 의원이 바뀌는 기적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주민 최모 씨(45)는 “9번의 선거 동안 민주당이 계속 지역을 잡고 있는 것은 그만큼 지역 주민들의 지지도 탄탄하고 일도 잘하고 있다는 뜻 아니냐”며 “굳이 새로운 당을 선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했다.한 위원장은 22일 서울 구로 지역과 23일 인천 계양을 등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수도권 험지를 돌며 당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인천 계양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역구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민주당 지역구 찾아 여당 후보 손 들어올린 한동훈한 위원장이 방문한 화양동은 광진을 지역구로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맞붙는 ‘총선 격전지’로 꼽힌다. 이날 한 위원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 외에도 오 전 의원과 광진갑 후보로 확정된 김병민 전 최고위원도 화양동을 찾았다.한 위원장은 공약 발표 전 광진구에 출마한 두 후보와 나란히 화양동 일대를 걸으며 골목 내 CCTV 설치 상황을 확인했다. 지역 주민들이 “국민의힘 화이팅”을 외치자 오 전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의 손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행사를 마친 후 차에 탑승하기 전에도 두 후보의 손을 치켜들며 일대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오 전 의원은 “공천 발표 후 한 위원장의 첫 격전지 방문과 주민들의 열렬한 성원으로 총선 준비에 더욱 힘이 실릴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단수 공천 결과와 격전지가 발표되는 등 선거가 다가올수록 총선 승리에 대한 한 위원장의 의지가 강하게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광진구에 30년 넘게 거주 중이라는 주민 박건수 씨(64)는 “한 위원장이 광진구 구의동에도 살았던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총선을 앞두고 지역 주민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것이 보여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했다. 주민 장모 씨(70)는 “지역을 위해 봉사할 마음을 가진 새 얼굴들이 들어와 재개발 등 지역 내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반면 화양동에 거주하는 주민 이모 씨(22)는 “김건희 여사 디올백 논란 등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덮고 넘어가려는 모습에 실망했다”며 “총선 전에는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 한동훈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형” 신설한 위원장은 오후 서울 광진구 정보화교육센터 내 폐쇄회로(CC)TV 관제실을 방문한 후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공약을 발표했다. 정보화교육센터가 위치한 광진구 화양동은 건국대, 세종대 등 대학과 인접해 청년 1인 가구가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다. 2022년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에 따르면 광진구 화양동 인구대비 1인 가구 비중은 59%로 나타났다.국민의힘은 공약을 발표하며 광진구 화양동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여성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한 시민들은 “골목이 어두워 안전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 “며칠 전에도 누가 따라오는 느낌을 받았는데 비상벨이 집 근처에는 잘 보이지 않아 안심할 수 없었다”며 입을 모았다.한 위원장은 “전직 법무부 장관으로서 시민 안전에 관심이 많다.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첫 번째가 안전한 사회”라며 “국민의힘이 그 부분을 더 강화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안심 주소를 만들어 스토킹이나 가정폭력, 성폭력, 교제폭력 등 피해자 주민등록표상 실거주지를 가상 주소로 대체할 수 있게 하겠다”며 시민 안전 공약을 발표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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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구 미획정에… 한 지역구에 같은 黨 두 의원 현수막

    최근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서는 때아닌 ‘현수막 전쟁’이 한창이다. 이 지역구(서울 노원갑)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재선)이 자신의 예비후보 사무실에 2000만 원 상당의 발광다이오드(LED) 현수막을 달았고, 같은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같은 당 우원식 의원(4선)도 이에 질세라 가로폭이 21m에 이르는 초대형 현수막을 내건 것. 우 의원은 바로 옆 노원을의 현역 의원이지만 이번 총선 때 합구될 가능성이 있어 노원갑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는 가운데 현역 의원들 간 때아닌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야가 22대 총선을 51일 앞둔 19일까지도 선거구 협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선거 현장에서는 이 같은 혼란이 극심한 상황이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합구를 권고했던 지역구 후보들은 “언제까지 지역구도 모른 채 ‘반쪽짜리 선거운동’을 해야 하느냐”고 토로하고 있다. 획정위가 국회에 제시한 획정안 초안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부산 남구, 경기 부천·안산시, 전북 등 5곳에서 선거구가 1곳씩 줄어든다. 전남은 선거구 개수는 유지되지만 영암-무안-신안 지역구가 해체돼 다른 지역구로 통합될 예정이다. 부산 남구를 제외하면 합구 예상 지역 모두 현역 의원이 민주당 소속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는 “우리 당이 획정안에 문제 제기만 하고 수습을 못해 현역 의원 간 불필요한 경쟁만 벌이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지역구 조정이 예고된 다른 지역들에서도 현역 의원들 간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고 있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선거구 획정이 안 돼서 공관위의 공천심사 결과 발표도 늦어지고 있는데, 사실상 경선 기간이 길어지는 셈이라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고 토로했다. 국민의힘도 혼란이 이어지긴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초선)은 본인의 지역구인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후 면접까지 치렀으나 선거구 조정 가능성을 감안해 출마 선언은 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 지역으로 했다. ‘갑, 을’로 지역구 분구가 점쳐지는 경기 하남시 예비후보들은 하남시 전체가 아닌 출마를 계획한 지역만 돌며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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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구 미획정에…현역 의원들 간 때아닌 ‘현수막 전쟁’

    최근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서는 때아닌 ‘현수막 전쟁’이 한창이다. 이 지역구(서울 노원갑)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재선)이 자신의 예비후보 사무실에 2000만 원 상당의 발광다이오드(LED) 현수막을 달았고, 같은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같은 당 우원식 의원(4선)도 이에 질세라 가로폭이 21m에 이르는 초대형 현수막을 내건 것. 우 의원은 바로 옆 노원을의 현역 의원이지만 이번 총선 때 합구될 가능성이 있어 노원갑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현역 의원들 간 때아닌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여야가 22대 총선을 51일 앞둔 19일까지도 선거구 협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선거 현장에서는 이 같은 혼란이 극심한 상황이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합구를 권고했던 지역구 후보들은 “언제까지 지역구도 모른 채 ‘반쪽짜리 선거운동’을 해야 하느냐”고 토로하고 있다. 획정위가 국회에 제시한 획정안 초안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부산 남구, 경기 부천·안산시, 전북 등 5곳에서 선거구가 1곳씩 줄어든다. 전남은 선거구 개수는 유지되지만 영암-무안-신안 지역구가 해체돼 다른 지역구로 통합될 예정이다. 부산 남구를 제외하면 합구 예상 지역 모두 현역 의원이 민주당 소속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는 “우리 당이 획정안에 문제 제기만 하고 수습을 못해 현역 의원 간 불필요한 경쟁만 벌이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지역구 조정이 예고된 다른 지역들에서도 현역 의원들 간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고 있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선거구 획정이 안 돼서 공관위의 공천심사 결과 발표도 늦어지고 있는데, 사실상 경선 기간이 길어지는 셈이라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고 토로했다. 국민의힘도 혼란이 이어지긴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초선)은 본인의 지역구인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후 면접까지 치렀으나 선거구 조정 가능성을 감안해 출마 선언은 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 지역으로 했다. ‘갑-을’로 지역구 분구가 점쳐지는 경기 하남시 예비후보들은 하남시 전체가 아닌 출마를 계획한 지역만 돌며 선거 운동 중이다. 한 예비후보는 “후보 개인에 대한 홍보보다는 선거구 분구에 대한 설명을 하다가 시간을 다 보낸다”고 토로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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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현역 의원 컷오프 대상, 영남권에 가장 많다”

    국민의힘 충청 지역 현역 의원 9명 중 정진석(5선·충남 공주-부여-청양), 성일종(재선·충남 서산-태안) 의원 2명만 16일 단수공천됐다. 현역 의원들이 프리미엄 없이 대거 경선을 치르게 된 것. 같은 날 여당의 텃밭인 경북, 경남 지역 공천 면접을 진행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면접 직전 “현역 의원 평가 결과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이 영남권에 가장 많다”고 밝히면서 영남 물갈이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충청과 경기, 전남 일부에 대한 공천 면접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중엔 정 의원, 성 의원 외에 김학용(5선·경기 안성), 송석준 의원(재선·경기 이천)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제까지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단수공천 받은 경우는 서울 인천 충남 각 2명, 경기 3명 등 9명이다. 이들 지역 국민의힘 현역은 총 26명으로, 3명 중 1명만 단수공천을 받은 셈이다. 공천 결과 발표를 앞둔 영남 지역 의원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영남 지역의 국민의힘 현역은 총 56명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하위 10%(컷오프)와 하위 30%(감점 대상)에서 비율로는 영남권 의원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남에서 공천 배제되거나 감점을 받게 되는 현역 의원이 많을 거라는 취지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영남 현역 공천 배제와 관련해 “어쩌면 조금 불공정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며 “나도 선거 안 나간다”고 다수 컷오프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韓 “현역엔 불공정한 결과 나올수도” 영남 절반이상 교체 예고 경남북 29곳-충청 9곳 면접21대 총선땐 영남 현역 53% 교체… 與내부 “물의 인사 주요대상 될 것”부산-울산-대구 면접까지 끝나면 주말 지역구 현역 컷오프 나올수도 “(현역 공천 배제 기준인) 하위 10% 이하도, (경선 감점되는) 10% 초과∼30% 이하도 영남 의원이 가장 많을 것이다.”(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총선 공천 면접 나흘째인 16일 텃밭인 경북과 경남 등 영남권 심사에 돌입하면서 현역 의원 대폭 물갈이를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컷오프 여론조사 등으로 현역을 평가해 하위 10%를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하위 10∼30%에는 경선 때 20% 감산을 적용했는데, 여기에 해당되는 의원이 영남권에서 최다일 것이라고 못 박은 것. 국민의힘 전체 영남 의원은 56명으로, 이 중 기존 자신의 지역구에 재도전하는 의원은 50명이다. 국민의힘은 공천 신청자 면접 절반가량을 진행한 이날까지 지역구 현역 의원을 컷오프하진 않았다. 다만 17일 부산·울산·대구 지역 면접까지 거친 뒤 이르면 이번 주말 첫 현역 컷오프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컷오프를 앞두고 “시스템 공천 결과에서 만족하지 못한 결과, 어쩌면 조금 불공정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결과에 승복하고 나아가야 우리가 원팀으로 승리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들 그렇게 따라주실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북 현역 20명 공천 신청… 컷오프 촉각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경북 13곳, 경남 16곳, 세종 2곳, 대전 7곳에 대해 면접을 실시했다. 경북에선 김희국 의원(재선)이 불출마한 군위-의성-청송-영덕을 제외한 12곳에서 현역 의원이 재도전한다. 경남에선 앞서 당 요청으로 ‘낙동강 벨트’로 지역구를 옮기기로 한 중진 조해진 김태호 의원 등을 제외하고, 총 8곳에서 현역이 다시 도전장을 냈다. 이날 면접을 본 현역 의원들은 공관위원들이 지역 발전 비전뿐 아니라 개인적 신상 문제까지 캐물었다고 전했다. 김형동 의원(초선·경북 안동-예천)은 기자들과 만나 “(서류 등을) 굉장히 꼼꼼하게 보고 계시더라”라고 했다. 구자근 의원(초선·경북 구미갑)은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 다 질문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르면 면접 다음 날인 17일 첫 현역 컷오프가 발표될지 주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통상 텃밭인 영남권 물갈이를 통해 쇄신 이미지를 강조하고 새 인물을 영입해 왔다.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관위는 경북 현역 11명 중 7명, 경남 현역 11명 중 5명을 교체했다. 이를 포함한 영남 전체 지역에선 45명 중 24명(53.3%)이 교체됐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에도 물갈이 규모가 예전 총선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지역에서 물의를 일으킨 현역 등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영남 물갈이 과정에서 대통령실 참모 출신들만 대거 살아남으면 자칫 ‘윤심(尹心)’ 작용설 등 분란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이 당 지도부의 고민이다. 경북에서만 대통령실 출신이 5곳에 뛰어들었다.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이 송언석 의원이 현역인 경북 김천에, 강명구 허성회 전 비서관이 김영식 의원이 현역인 경북 구미을에, 조지연 전 행정관이 윤두현 의원이 현역인 경북 경산에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대통령실 출신과 경쟁하는 한 현역 의원은 “대통령실 출신과 달리 현역은 컷오프 및 감점 대상이 되는 데 대해 불편한 마음이 없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역 의원이 경선도 못 치르고 컷오프되면 사실상 정치 생명이 끝나는 것이기에 공천 심사 내용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사생결단을 벌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잡음은 당연한 것”이라며 당내 반발에 대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잡음을 흡수하고 거기에 대해서도 그게 당의 화합 그리고 국민에 대한 예의와 어긋나는 선에 이르지 않게 하는 건 당 대표인 저의 몫”이라고 말했다.● 충청 현역 9명 중 2명만 단수공천 국민의힘이 이날 발표한 3차 단수공천자 12명 중에도 현역 의원은 4명에 그쳤다. 당은 이달 15일 경기·충북·충남·전남 등 47곳에 대한 공천 심사를 벌인 결과 충청 지역 현역 9명 중 정진석(5선·충남 공주-부여-청양),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 단 2명에게만 단수공천을 줬다. 경기에서는 김학용(4선·경기 안성),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앞서 이뤄진 서울·경기 공천 심사에서 단수공천된 현역은 서울 9명 중 2명, 경기 8명 중 3명 등 5명뿐이다. 험지인 인천에서만 현역 의원 2명이 모두 단수공천됐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일부 지역은 선거구 획정이 미뤄져 발표가 보류됐다는 입장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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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의정부 찾아 “경기분도 원샷법 발의”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경기 의정부시를 찾아 “목련이 피는 4월이 되면 의정부와 동두천이 경기북도의 새로운 중심지로 다시 태어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경기분도 원샷법’을 발의해서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총선을 앞두고 ‘서울 편입’에 이어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 주도하던 ‘경기 분도’ 이슈도 본격 띄운 것. 한 위원장은 이날 의정부시에서 열린 시민간담회에 참석해 “경기 분도 문제를 적극 추진하려 한다”며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 북부 지역은 분단 수도 방어라는 중요한 임무를 위해 70여 년 동안 희생을 전담해 왔지만 합당한 감사와 보답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군사보호구역 등 경기 북부 지역 규제 완화도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 북부는 수도권으로서 혜택을 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경기 남부와 같은 방식으로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개발이 제한돼 왔다”며 “경기도 전체 문제가 아니고 의정부의 관점에서 해결할 때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분도 문제는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아닌 1987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제일 먼저 한 공약”이라며 “1992년 국민의힘 전신 정당 후보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도 약속했다”고도 했다. 간담회에 앞서 의정부에 위치한 주한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를 찾은 한 위원장은 “의정부와 동두천이 판교와 수원처럼 된다면 새 활력이 될 것”이라며 “기존 이름을 바꾸고 규제를 풀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포에 갔을 때 서울 편입과 분도 문제를 같이 보겠다고 했는데, 분도는 경기북도의 자생력과 활력을 되찾는 방향으로 가야 하고, 그 방식 중 하나에 이곳(미군 공여지) 개발도 포함돼야 한다”고 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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