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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산 소금 20kg, 6만 원에 판매합니다.” 20일 한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지난해 생산된 소금 20kg을 판매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플랫폼에는 전날부터 이틀 동안 다양한 종류의 소금을 팔겠다는 글이 10건 이상 올라왔다.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발표 이후 나타난 소금 사재기 현상이 중고마켓으로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마트 등에서 소금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소비자들이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주부 주모 씨(58)는 “며칠 전 인터넷으로 천일염 20kg을 주문했는데 일주일째 배송되지 않아 중고거래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박경숙 씨(63)도 “마트에 소금을 사러 갔는데 재고가 없어 살 수 없었다”며 “당장 반찬도 못 해 먹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일부 대형마트는 “소금이 일시적으로 품절돼 이른 시간 안에 다시 준비하겠다”는 안내문을 내걸기도 했다. 쿠팡 등 일부 온라인 유통 플랫폼은 최근 소금 구매를 1인당 1개로 제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금 부족 현상은 일시적인 것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무리해서 사재기에 동참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는 “일본 오염수가 대한민국 영해에 도착할 때는 1조분의 1로 희석되고 (오염수에 들어 있는) 삼중수소는 물이 증발할 때 같이 증발하기 때문에 소금에는 남아 있지 않게 된다”고 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말 크게 오른 라면값에 대해 “기업들이 밀 가격을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18일 밝혔다. 국제 밀 가격이 최근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여건을 소비자가격에도 반영해 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추 부총리는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라면 가격에 대해 “지난해 9, 10월에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며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상 최고로 치솟았던 국제 밀 가격은 최근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5월 국제 밀(SRW) 가격은 t당 228달러로 1년 전(419달러)보다 45.6% 떨어졌다. 추 부총리는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며 “이 문제는 소비자 단체가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고 했다. 주요 라면업체들은 국제 밀 가격 상승을 이유로 지난해 말 라면 가격을 줄줄이 올렸다. 농심이 지난해 9월 라면 출고가를 평균 11.3% 올렸고 팔도, 오뚜기가 각각 9.8%, 11.0%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1월 라면 가격을 평균 9.7% 올렸다. 업체의 가격 인상으로 5월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3.1%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월(14.3%) 이후 14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라면업계는 아직 정부로부터 공식 요청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연중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제 밀 가격이 실제 수입 가격에 반영되는 데 3∼6개월의 시차가 있다”며 “소비자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원재료 시세 추이 등을 살피면서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위적인 가격 조정 압박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대표 서민음식이라는 특수성은 이해하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라면값이 자꾸 표적이 되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소비자물가에 대해 추 부총리는 “물가가 전반적인 수준에서 서서히 안정을 찾고 있다”며 “이번 달이나 다음 달에는 2%대 물가에 진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3% 올라 2021년 10월(3.2%)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추 부총리는 올 하반기(7∼12월) 역전세 우려와 관련해 “약 50%, 100조 원 상당이 역전세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본다”며 “집주인이 전세 차액을 반환하는 부분에 한해 대출규제를 완화해 집주인이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세입자가 선순위 대출에 걸리지 않도록 집주인이 전세반환보증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회복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가 바닥을 확인하고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얘기했고, 저희도 하방 위험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다”며 “경제적 어려움이 터널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과 경상수지에 대해선 “수출은 3분기(7∼9월) 이후로 가면서 서서히 좋아질 것”이라며 “경상수지는 5월 이후 흑자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국내 유통·식품업계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소비자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다. 방사능 검사 품목을 늘리고 전수·수시 검사를 진행하는 등 안전장치를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부터 전국 매장에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측정기를 도입하고 판매 제품을 전수 검사한다고 18일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점포별로 간이 방사능 측정기를 구비하는 한편 식품연구소의 고성능 방사능 측정기도 활용해 안전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대서양이나 지중해로 수산물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오염수 영향이 적은 민물고기와 갑각류를 신규 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는 평시, 주의, 경계, 심각 총 4단계로 방사능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단계별로 샘플 검사도 확대하기로 했다. 주의 단계에서는 전체의 75%, 경계 단계에서는 100%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는 식이다. 동원은 올해 초부터 원재료와 완제품 가운데 방사능 검사 품목을 2배 늘렸다. 검사 주기는 분기별 1회에서 매월 1회로 단축했다. 내부 식품 안전센터 외 외부 공인기관의 방사능 검사도 추가로 받기로 했다. 유통업계가 안전검사를 대폭 강화한 것은 방사능 노출 제품에 대한 일부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실제로 최근 천일염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부 매장에서 품절되거나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봄철 일조량 부족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오염수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국내 뷰티업계가 탈(脫)중국을 본격화하고 있다. 연초만 해도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중국 시장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최근 양국 간 외교 긴장이 고조되는 데다 중국 사업이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며 한동안 중국발 수혜를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에선 탈중국·글로벌 지향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해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자·한방·궁중 다 덜어내는 K뷰티 14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한방 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후)’의 새로운 라인 ‘로얄 레지나’를 선보이며 ‘후’ 브랜드로선 처음으로 용기에서 한자와 궁중 디자인을 뺐다. 그 대신 ‘Whoo’라는 후의 영문 표기만 넣었다. 아모레에 이어 LG생건도 북미 시장으로 무게추 옮기기에 본격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모레퍼시픽도 올해 3월 설화수 용기 전면에서 한자 표기를 빼고 다양한 인종의 외국인 모델을 앞세웠다. 전속 모델도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2018년부터 기용한 배우 송혜교 대신 북미 시장에서 인지도 있는 블랙핑크 로제를 발탁했다. 아모레는 특히 북미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 올해 3월부터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협업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 미국 캘리포니아에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 시장에서 K팝, K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러운 피부를 강조하는 한국식 화장법과 기초화장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주춤한 K뷰티, 세대교체로 활로 모색 일각에서는 국내 뷰티업계가 중국에 다걸기하며 성장해온 만큼 단시일 내 과거 같은 황금기를 재현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1분기(1∼3월) LG생건 뷰티사업 부문의 매출은 70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612억 원으로 11.3% 감소했다. 북미지역 매출이 21.1% 늘었지만 중국 매출이 14.1% 급감한 것이 원인이 됐다. LG생건의 주요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 11%, 북미 8%, 일본 5% 순이다. LG생건은 이달 들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1분기 북미 시장에서 매출이 80% 늘었지만 중국 매출이 40% 이상 빠지면서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한 9137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3% 감소한 644억 원이었다. 주요 뷰티업체들은 브랜드 세대 교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생건 후는 ‘로얄 레지나’ 모델로 기존 배우 이영애 대신 안소희(31)를 발탁했다. 20, 30대부터 안티에이징 관리를 시작한다는 이른바 ‘영 안티에이징’을 새로운 트렌드로 내세웠다. 이니스프리도 11년간 모델로 활약해온 가수 겸 배우 윤아 대신 아이브 장원영, 세븐틴 민규를 새 모델로 발탁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K뷰티가 과거 황금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올드한 기존 이미지를 벗고 국내 미래 세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롯데월드가 만 나이 통일을 기념해 16일부터 한 달간 전국 5개 사업장(어드벤처,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어드벤처 부산, 워터파크)에서 할인 프로모션 ‘다시 만나이 세계: 지금 나이 2만 안녕!’을 진행한다. 6, 7월이 생일인 손님이라면 연령대 구분 없이 롯데월드 사업장의 오후권 및 입장권을 2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기존 한국식 나이에서 최대 2세까지 어려지는 만큼 롯데월드에서 어려진 나이를 만끽하자는 취지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오후 4시, 어드벤처 부산은 오후 3시 이후에 입장할 수 있는 오후권을 각 2만 원에 판매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전망대 서울스카이를 시간대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입장권도 각 2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매표 시 각 사업장의 현장 매표소에서 생년월일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 또는 서류를 제시하면 된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사진)이 12일부터 13일까지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 설립 15주년 행사를 부산에서 열고 30개국 주한 대사들과 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항 북항을 찾았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 윤상직 정부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이종호 해군 참모총장 등이 함께 참여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 후원사인 효성, GS엠비즈, 유니드 등이 행사를 지원했다. 민간 외교단체인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는 신 회장이 2007년 10월 설립했다. 2008년 정식 출범 뒤 회장직을 맡으며 각국 대사관과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아시아에 대한 이해 증진과 문화·외교 교류를 확대해 왔다. 신 회장은 엑스포 홍보관과 개최 후보지를 둘러보며 각국 대사들에게 부산의 매력과 엑스포 유치 역량을 알렸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대대익선(크면 클수록 좋다).’ 최근 유통업계의 가장 뚜렷한 트렌드 중 하나다. 불황 속에서 닫힌 지갑도 아낌 없이 열게 하는 인기 상품의 공통점이 ‘점보 사이즈’다. 편의점 GS25가 지난달 31일 내놓은 ‘팔도 점보 도시락’은 기존 ‘팔도 도시락’을 8.5배 키운 8인분짜리 초대형 컵라면이다. 누가 사 먹을까 싶지만, 출시 3일 만에 5만 개 물량이 모두 팔려나갔다. 정가 8500원짜리 라면이 현재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최고 3만 원에 팔리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 유튜브에 ‘점보 도시락 10분 안에 먹기’ 등 각종 먹방과 쇼츠 영상도 많다. 소비 과정에서 즐거움과 재미를 찾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점보 도시락을 사기 위해 동네 편의점 대여섯 곳을 다니는 ‘편의점 순례’를 자청한 소비자도 있다. 버거킹이 4월 선보인 ‘콰트로 맥시멈 미트 포커스드 어메이징 얼티밋 그릴드 패티 오브 더 비기스트 포 슈퍼 미트 프릭’도 점보 사이즈 트렌드를 잘 보여준다. 39자에 이르는 제품명과 패티가 4개씩 들어가는 특대형 사이즈로 출시 때부터 주목 받았다. 첫 주 판매량이 예상 판매량의 150%를 넘었다. 39자 풀네임을 빠르게 입력할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지는 소비자 이벤트에는 2주간 8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 특대형, 대용량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1, 2인 가구가 늘면서 소용량, 소포장 상품이 인기를 끌던 것과는 상반되는 현상이다. 역대급 사이즈와 예상 밖의 비주얼 등이 재미를 추구하는 ‘B급 정서’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경기 불황기 대용량이나 다량 구매를 즐기는 ‘벌크업 쇼핑’이 대세인 현상이 겹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용량 선호는 대표적인 불황형 소비 패턴이기도 하다. G마켓이 올해 들어 대용량 상품군 거래액을 전년 동기와 비교했더니 대용량 제품은 12% 늘었고, ‘1+1 상품’ 매출은 16% 증가했다. 특히 20대의 구입액이 가장 큰 폭(21%)으로 늘어 비교적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젊은 세대에서 알뜰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한국의 딥테크 스타트업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역량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국의 개발자들을 많이 만나고, 반도체 개발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오픈AI는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됐습니다.” ‘챗(Chat)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9일 한국을 처음 방문해 한국과 협업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밝혔다. 올트먼 대표가 한국의 반도체 생태계에 관심을 표시하면서 AI반도체 공동 개발, 국내 스타트업 투자 등 관련 협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 AI 활성화 위한 시스템 반도체 생산 늘려라” 올트먼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파이어사이드 챗(노변담화)’ 행사에 참석해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국내 AI 스타트업 120여 곳을 만났다. 이날 오후에는 일반 청중 약 1000명과 대담한 데 이어 대통령실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도 면담했다. 이날 올트먼 대표는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집중할 분야에 대한 질문을 받자 반도체를 꼽았다. 그는 “AI 시대에는 막대한 데이터양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픈AI는 현재 대만 반도체도 많이 쓰지만 대만이 계속 반도체를 공급해도 수요를 맞추려면 한국의 반도체가 필요하고, 그래서 한국과의 협력을 여러 나라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 기업과 한국인에 대한 메시지로는 “첫째, AI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 반도체 생산을 늘릴 것, 둘째, 기업 규제를 없애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셋째, 국제 규범을 만드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트먼 대표는 “한국은 반도체 제조 역량 등 AI가 발전할 수 있는 자산을 이미 많이 갖고 있고, 한국 스타트업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한국에 글로벌 기업들이 있는 것도 큰 자산으로, 이미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에 대해 그는 “우리 플랫폼을 이용하는 기업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싶다”며 “오픈AI 펀드 규모를 확대해 한국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함께 방한한 그레그 브로크먼 오픈AI 회장(공동 창업자)은 “한국의 챗GPT 사용량이 전 세계적으로 이례적으로 많다”고도 했다. 중기부 측은 “오픈AI의 개발자 워크숍을 한국 스타트업을 위해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오픈AI 전용 반도체 등 AI 반도체 공동 개발을 위한 추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트먼 대표는 오픈AI 한국사무소 개설과 관련해 “아직 일본사무소를 개소하진 않았는데, 한국도 알아보고 싶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기술 발전의 황금시대 맞이할 것” 올트먼 대표와 브로크먼 회장,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가 참석한 오후 강연에서도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 AI 시대 직업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올트먼 대표는 “AI가 노동을 변화시키겠지만 인간의 창의력 자체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 생길 수 있는 디지털 격차 문제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AI 시대 학생은 뭘 배워야 하느냐”는 질문에 “여러분은 기술 발전의 황금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며 “기술과 함께 스스로를 진화시키는 적응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답했다. 올트먼 대표의 이번 방한으로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간의 협력이 가속화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생성형 AI 수요 증가에 맞춰 ‘AI 전용 반도체’ 연구개발, 제작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퓨리오사’, SK텔레콤 자회사 ‘사피온’ 등이 대표적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스타트업 ‘알밤’의 김정은 대표는 “챗GPT를 쓰는 스타트업은 오픈AI에 일종의 고객”이라며 “대기업이 할 수 없는 디테일한 서비스에 스타트업만의 노하우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해 협력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소비재포럼(CGF)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 경영진을 상대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펼친다. 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CGF 마지막 날인 8일 저녁 ‘롯데 나이트’를 열고 24개 글로벌 소비재 기업 경영진에게 부산의 매력과 개최 역량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CGF는 1953년 설립된 소비재 업계의 글로벌 협의체로 펩시코, 아마존, 월마트, 카르푸, 이온, 알리바바 등 전 세계 70여 개국, 400여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신 회장이 CGF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에 나선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신 회장은 CGF 회원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롯데미팅룸에 ‘벨리곰과 함께하는 부산 엑스포 포토존’을 만들고 한국 지지도 함께 요청할 계획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40년 된 삼계탕 가게 메뉴판에 가격 변동을 알리는 빨간 스티커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 삼계탕 가격은 1년 전 1만8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올랐다. 한방 재료가 들어간 삼계탕은 2만~3만 원대까지 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닭고기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올해도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여름 더위가 본격화하며 대표적인 보양 음식 삼계탕 가격도 치솟고 있다. 6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4월 기준 서울 지역 삼계탕 가격은 1만6346원으로 전년 동기(1만4500원) 대비 12.7% 올랐다. 소비자원이 집계하는 8개 주요 메뉴(냉면, 비빔밥, 김치찌개, 삼겹살, 자장면, 삼계탕, 칼국수, 김밥) 중 상승 폭이 가장 높았다. 삼계탕 값 상승의 원인은 닭고기 가격 인상 때문으로 최근 수급 불안으로 삼계탕 가격도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닭 평균 도매가격은 kg당 4016원으로 지난해 6월 7일 3249원 대비 23.6% 올랐다. 월평균으로 봐도 올해 5월 도매가격(4092원)은 2022년(3290원), 2021년(2434원) 대비 상승세다. 사료용 밀, 옥수수, 콩 등 국제 곡물가 상승에 따른 사료값 인상에다 올 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육용계 사육 마릿수가 줄어든 영향이 겹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육용계 사육 마릿수는 1분기(1~3월) 8885만2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13만8000마리(―1.3%) 감소했다. 삼계탕 가격이 치솟으면서 저렴한 간편식 수요도 늘고 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삼계탕’은 5월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15% 늘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들어 3월까지 ‘올반 삼계탕’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6개월여 앞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남은 기간 롯데의 역량을 총동원해 부산엑스포의 성공적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신 회장이 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오픈 현장을 방문해 이같이 강조했다고 4일 밝혔다. 롯데는 1일부터 열린 2023 롯데 오픈 갤러리 플라자존에 부산 세계박람회 포토존을 설치하고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티박스에도 부산엑스포 엠블럼 조형물을 설치하고 캐디가 착용하는 조끼에도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문구를 넣었다. 갤러리 방문이 몰리는 주말에는 부산시 대표 캐릭터 ‘부기’와 롯데홈쇼핑 인기 캐릭터 ‘벨리곰’이 대회장을 오가며 갤러리를 상대로 유치 응원 퍼포먼스를 펼쳤다. 신 회장도 3일 대회 현장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포토존을 둘러보며 힘을 보탰다. 롯데는 앞으로도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과 관람객들이 모이는 스포츠 경기, 글로벌 비즈니스 미팅 등을 중심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중소기업중앙회가 감사원이 실시한 2023년 자체감사활동 심사에서 기타공공기관 93개 중 종합 1위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자체감사활동 심사는 감사원이 기초자치단체, 준정부기관, 공기업 및 기타공공기관에서 직전 연도에 실시한 자체감사활동에 대해 평가하는 제도다. 중기중앙회는 심사 대상 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3년 연속 A등급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처음 도입된 순위 평가에서도 평가 대상 기관 중 종합 1위에 선정됐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유통업계가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18일까지 16개 전점에서 고객 참여형 친환경 행사를 진행한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는 아나키아, 오버랩, 로에, 리얼브릭 등 20여 개 브랜드가 업사이클링 작품 전시부터 새활용 제품 판매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판교점에서는 식물 편집숍 ‘가든어스’ 팝업스토어를 열고 폐플라스틱컵을 가져오는 선착순 400명에게 식물을 심어주는 가드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본격적인 여름 바캉스 계절을 앞두고 친환경 바캉스룩을 제안하는 ‘그린 바캉스 페어’를 진행한다. 유기농 면, 천연고무, 재활용 플라스틱 병을 사용한 베자 스니커즈, 재생 나일론 원사를 사용한 빈폴 사파리 재킷, 옥수수에서 추출한 소로나 원사를 사용한 탑텐 쿨에어 상품 등을 대표 제품으로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18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아트리움 광장에서 ‘리얼스(RE-EARTH) 체험관’을 운영한다. 폐타이어로 만든 토트백, 버려진 아몬드 껍질을 재활용한 핸드워시 등을 판매한다. 일상 폐기물을 소재로 만든 외벽 현수막 등 다양한 작품도 전시한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대전에 사는 A 씨는 올 추석 황금연휴 기간인 9월 29일 이탈리아로 출발하는 4인 가족 패키지 여행 상품을 알아보다가 놀랐다. 국적기 상품은 이미 한 달 전 예약이 마감되어 있었다. 그는 “일단 외항사 상품을 예약해 놓고 국적기 상품에 대기를 걸어놨는데 감감무소식”이라며 “매일 여행사에 전화해서 자리가 났는지 문의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기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여름휴가철이 되기도 전에 가을 해외여행 상품까지 줄줄이 마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1∼3월) 여행수지 적자가 3년 반 만에 최대치를 나타낸 가운데 해외여행 패키지는 추석 연휴 상품까지 완판된 반면에 해외에서 한국을 찾는 국내 여행은 회복세가 더뎌 여행수지 적자가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추석 황금연휴 넉 달 전부터 ‘풀부킹’ 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9월 28, 29일 ‘황금 출발일’의 유럽 패키지 예약률은 이미 90% 이상이다. 직장인들의 경우 10월 2일 하루만 연차를 내도 개천절까지 포함해 6일짜리 황금연휴가 되므로 추석 때 장거리 해외여행에 나서는 내국인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1주일 뒤엔 한글날(9일)이 있어 연차를 자유롭게 모두 쓸 경우 최장 17일의 연휴도 가능해 직장인들 사이에선 ‘역대급 휴가 시즌’으로 불린다. 모두투어에서 9월 29일 출발하는 서유럽 패키지는 5개가 전량 판매됐다. 같은 날 지중해로 떠나는 패키지 상품 12개도 판매율이 95%에 이른다. 국적기 상품은 대기 예약도 많이 걸려 있다. 올해 추석 황금연휴(9월 28, 29일 출발일 기준)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9월 9, 10일 출발일 기준) 대비 410% 늘었다. 여행사는 여객기 추가 좌석을 확보하려 항공사와 논의 중이다. 하나투어도 추석 연휴 유럽 여행 예약률이 황금 출발일 기준 90%대를 넘었다. 여행사 관계자는 “선순위 예약자들에게 대기자들이 많으니 빨리 결정해 달라고 연락 돌리는 게 요즘 일과”라며 “예약하자마자 ‘확정’될 수 있는 상품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늘면서 올해 1분기 여행수지 적자(32억3500만 달러)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규모가 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로 떠난 한국인은 498만 명으로 12배 이상 급증한 반면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171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6배 늘어난 데에 그쳤다. ● 2배 뛴 물가에 한국 찾는 관광객은 주춤 실제로 외국인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인바운드 여행 회복세는 더디다. 말레이시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B여행사는 올해 3∼5월 월평균 30개 단체를 받았다. 코로나19 때보다는 선방했지만 7∼8월엔 예약이 다시 끊긴다. 한국의 여름은 폭염과 장마 때문에 인바운드 업계의 비수기다. 동남아 관광객은 눈 오는 겨울, 단풍 지는 가을을 선호해서다. 내국인의 아웃바운드 여행 수요가 집중되면서 항공권 가격이 평소보다 뛰는 것도 단점이다. 코로나19 기간 치솟은 국내 물가도 인바운드 여행객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과거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상대로 삼계탕 등을 박리다매로 팔던 이른바 ‘관광식당’들은 코로나19를 거치며 대부분 폐업한 상태다. 한국인들이 가는 일반 식당에 갈 수밖에 없는데 한 끼에 1만5000원 내외로 단가가 2배로 뛰었다.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단체 정도는 들어와야 식당을 운영할 수 있지 동남아 기타 지역으론 장사가 어렵다”고 말했다. 차량비, 호텔비도 2배 이상으로 줄줄이 올랐다. 기존 관광버스도 순수 단체관광만으로는 운영난을 겪어 공장이나 기업체 통근버스로 업종을 많이 바꿨다. 한 인바운드 여행사 사장은 “예전엔 한국 여행 경비가 일본과 차이가 커서 메리트가 있었는데 지금은 일본과도 크게 차이가 안 난다”며 “이 돈이면 일본 간다는 현지인들이 많다”고 했다. 일본의 경우 도쿄, 삿포로 등 ‘n차 관광’이 이뤄지는 반면에 한국 지방 관광지는 해외에서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점도 한계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관광은 나라 단위가 아닌 도시 단위”라면서 “여행수지 만성적자가 한국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지자체 단위의 홍보를 강화하고 도시별 맞춤형 관광객 유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주요 면세점들이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면세점 영업이 회복됐다기보다 그간 과도하게 지급했던 중국 보따리상(다이궁)에게 지불하던 수수료를 낮춘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타격에 따른 매출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다이궁 매출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면세업계는 해외 사업과 온라인 매출을 강화하는 등 사업 구조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3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주요 3사는 올해 1분기 흑자를 냈다. 롯데면세점은 매출 7542억 원, 영업이익 358억 원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111억 원 늘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도 각각 252억 원, 24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이는 다이궁 수수료 인하 효과가 1분기 실적에 직접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이궁은 한국 면세점에서 물건을 대량으로 구매해 중국에서 되팔아 수익을 남긴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국 입국이 금지되자 이들 보따리상이 빈자리를 메웠다. 특히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이 사실상 끊기며 다이궁 의존도가 높아져 국산 화장품의 경우 수수료가 40%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결국 면세점들은 올해 1월부터 다이궁 수수료를 인하하기 시작해 올해 1분기 기준 다이궁 수수료가 30%대 초반까지 낮아졌다. 관세청도 면세점 신규 특허를 심사할 때 송객수수료 절감 노력 등을 평가하기로 하며 시장 정상화를 위한 자정 노력을 요청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수료를 20%대까지 낮추는 걸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줄어든 매출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는 숙제다. 다이궁 수수료를 줄이다 보니 다이궁의 발길도 줄었다. 여기에 동남아 관광객의 매출 규모가 예상만큼 크지 않고, 내국인들이 해외여행을 가더라도 과거보다 면세점 이용 빈도가 줄어드는 등 전체 매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5% 줄었고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도 각각 매출 6085억 원, 5112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8%, 33.8% 감소했다. 국내 면세업계는 온라인 면세점 강화, 해외 진출 등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면세점은 직매입 구조라 매출이 높아야 제조사에서 더 싸게 물건을 주는 등 바잉 파워를 높일 수 있다. 최근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경쟁에서 밀린 롯데면세점은 7월부터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는 대신 시내 면세점과 온라인 면세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임차료 등 고정비용을 아낀 만큼 할인율과 고객 페이백을 더 공격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 코로나19 기간 호주 시드니 시내점과 베트남 다낭 시내점 등 신규점 2곳을 연 데 이어 6월 호주 멜버른 공항 면세점도 오픈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해외 매출 등 새로운 시장을 넓혀 매출을 만회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CJ올리브네트웍스는 IT 전문성을 활용해 시니어 대상 디지털 기기 교육, 중소기업들의 정보 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보안 컨설팅, 지역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SW 교육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상생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부터 시니어들의 삶의 질 향상과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시니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 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임직원들이 노인사회복지관에 방문해 400여 명의 시니어에게 5회에 걸쳐 스마트폰,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 사용 방법을 1대1로 교육한다. 또한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마지막 수업에는 임직원들과 어르신이 함께 패스트푸드점, 카페, 영화관 등에 방문해 매장 내 키오스크를 직접 사용해 보는 현장 실습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올해는 교육 수혜 지역 및 수강 인원을 확대하고 매일유업, 케어유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취약계층의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CJ화이트햇은 중소기업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CJ올리브네트웍스 소속의 화이트해커, 정보 보호 컨설턴트들이 중소기업에 보안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CJ정보보호센터는 30여 년간 쌓아온 보안 컨설팅 역량을 활용해 중소기업들이 해킹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모의 해킹, 개인정보 컴플라이언스 점검, 정보 보호 교육 등 맞춤형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안 스타트업 파인더갭이 CJ화이트햇 활동에 참여해 정부-기업-시민이 함께 협력하는 콜렉티브 임팩트 ‘화이트햇 투게더’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화이트해커가 버그바운티(Bug bounty, 보안취약점신고제) 대회를 통해 중소기업 보안 취약점을 찾으면 포상을 지급하고, CJ올리브네트웍스는 발견된 취약점을 검토한 후에 중소기업이 잘 개선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지원했으며, 중소기업은 보안 솔루션 도입 비용까지 지원받았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롯데는 ‘마음이 마음에게’ 사회공헌 슬로건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다양한 방법으로 이웃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전통시장과 상생의 폭을 넓힌다. 롯데마트는 지난 10일 롯데중앙연구소와 함께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목련시장에서 위생 안전 컨설팅을 진행했다. 롯데마트와 롯데중앙연구소 안전센터 관계자들이 대구 목련시장 내 식당을 포함한 다양한 업장을 직접 방문해 식품위생법 등 관리 법규와 상점별 위생 관리 지침 설명 등 다가오는 여름철을 대비해 전통시장에서 자칫 취약해질 수 있는 위생 관리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컨설팅은 지난 4월 25일 롯데마트, 롯데중앙연구소와 목련시장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체결한 ‘품질 상생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품질 상생 업무협약은 그동안 대형마트가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진행했던 시장 홍보, 봉사활동, 대형 유통 채널 판로 지원 등에서 한발 더 나아가 위생 안전 관리와 환경 개선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를 돕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찾아올 수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롯데마트와 롯데중앙연구소가 보유한 식품 안전 역량을 나누고 환경 개선 물품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 상생의 폭을 확대한 것이다. 롯데마트와 롯데중앙연구소는 향후에는 음식점 위생 등급제 인증 컨설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시장 내 점포들이 국가 인증을 취득하고 자체 식품 안전 관리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또 대구 목련시장 인근에 위치한 롯데마트 대구율하점에서는 전통시장의 환경 개선을 위해 친환경 장바구니 1000여 개, 종량제 봉투 8000여 개를 지원한다.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는 4월 26일 시흥산업진흥원과 중소상공인 상생 및 상품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시흥시 소재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을 고객에게 알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돕고, 판로 지원을 통한 매출 증대가 목적이다. 롯데온은 이번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6월과 11월 ‘시흥MADE 소비재 판촉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온과 시흥산업진흥원은 기획전에 참가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할인 쿠폰 비용을 지원하고 많은 고객에게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27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건강식의 대표 격인 사찰음식 등 비건식품을 대중적으로 구현한 제품이 잇따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6일 대한불교조계종 사업지주회사 도반HC와 공동 개발한 ‘사찰식 왕교자’를 공개했다. 이 만두엔 불교에서 금지하는 고기와 오신채(달래, 마늘, 부추, 파, 흥거)가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양배추, 숙주나물, 무, 청양고추 등 채소를 큼직하게 썰어 씹는 식감을 살렸다. 첨가물도 채즙, 소금, 후추, 참기름만 사용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사찰음식 원형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2년 간 스님, 신도가 먹는 음식을 연구하고 사찰음식 전문가 스님들의 조언을 받았다”며 “‘사찰식 왕교자’를 시작으로 잡채, 죽, 콩고기, 공양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1.05㎏ 한 봉지에 1만500원이다. 도반HC의 온라인 쇼핑몰인 ‘승소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우유, 계란, 버터 없이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단팥빵도 나왔다. 신세계푸드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박성희 사찰음식전문가와 함께 식물성 ‘연꽃단팥빵’을 출시했다. 백년초 가루와 연잎 가루로 색을 내고 속을 팥으로 채웠다. 단팥의 단맛은 한 단계 낮추고 연꽃의 씨앗인 연자를 갈아 넣어 건강함을 살린 게 특징이다. 가격은 이마트몰 기준 6280원(360g)이다. 파스타, 떡볶이, 비빔밥 등 대중적인 메뉴를 순식물성 재료로 조리하는 비건 인증 레스토랑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풀무원은 26일 지난해 5월 식품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건 인증 레스토랑 ‘플랜튜드’ 1호점이 오픈 1년 만에 메뉴 10만 개 판매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누적 방문 고객 수는 7만5000명이다. 풀무원은 지난 3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플랜튜드 2호점을 열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개척과 지원 등에 힘써 온 홈앤쇼핑이 26일 창립 12주년을 맞는다. 홈앤쇼핑은 전체 TV 방송 상품 중 중소기업 상품 편성 비중을 80% 이상으로 유지해 중소기업의 TV홈쇼핑 방송 진출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홈앤쇼핑은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기업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수료로 방송 기회를 제공하는 ‘일사천리’ 사업을 진행해 왔다. 2012년 일사천리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17개 지자체, 1358개 중소 협력사가 홈앤쇼핑에서 판매 방송을 진행했다. 이를 통한 주문금액은 1642억 원에 달한다. 일사천리 상품 발굴을 위한 ‘1 대 1 MD 상담회’도 운영 중이다. 전국 각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일사천리 담당 MD들이 매년 80회 이상 현장 대면 상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도입 △윤리헌장 제정 △무이자 자금 대출 제도 신설 등 사회 공헌을 확대하고 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7말8초’ 여름휴가는 이제 옛말이다. 때 이른 더위와 여름 성수기의 혼잡함을 피하고 싶은 이들에겐 6월이 여름 바캉스의 적기다. 초여름 호캉스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얼리서머(Early Summer)’ 호캉스 패키지도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호캉스 문화가 발달하면서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아이템들은 한층 더 풍성해졌다. 영화나 아트 등 문화 애호가라면 ‘컬처캉스’를, 이국적 풍경에서 요트 등 색다른 체험을 만끽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물캉스’ 패키지를 택하면 된다. 프리미엄 호텔 빙수부터 풀사이드 바 이색 메뉴를 제공하는 식도락 패키지도 다양하다. 이른 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쳤다면 호캉스로 에너지를 충전해보자. 이른 휴가를 계획 중인 이들을 위해 테마별 호캉스를 모아봤다. 》미술관 산책, 요트 투어, 빙수 한그릇… 호캉스하며 호강하는 시간호텔에 머물면 전시 티켓 제공20세기 거장 작품 만날 수 있어제주도 럭셔리 요트 패키지객실과 이용권 묶어 힐링 선사그림도 보고, 별도 보고, 호젓한 호캉스 이른 여름, 예술 작품이나 자연 풍경 속에서 차분하면서도 호젓한 쉼을 누리고 싶은 이들이라면 그림이나 천체 관측 등 색다른 체험을 호텔 속에서 누려보자.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세계적인 거장의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로의 초대 패키지’를 내놨다. 호텔에 투숙하면서 바로 인근에 위치한 ‘마이아트뮤지엄’을 즐길 수 있다. 패키지 투숙객에게 객실 1박과 피카소, 샤갈, 칸딘스키, 앤디 워홀, 리히텐슈타인 등 20세기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전시 VIP 티켓 2장 등을 제공한다. 32만650원부터. 도심을 떠나 자연을 만끽하는 호캉스도 있다. 경주 코오롱호텔과 마우나오션리조트, 울진 금강송에코리움은 도심에서 벗어나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스태리 나잇’ 패키지를 진행한다.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천체 관측 키트를 제공해 친구, 가족과 함께 망원경을 만들고 별자리를 살펴볼 수 있다. 가격은 평일 기준 25만5000원부터. 이국적 분위기 만끽 요트로 즐기는 여름 여름 하면 바다, 바다 하면 요트! 지중해를 누비듯 제주 앞 푸른 바다를 요트로 누비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파르나스호텔 제주는 제주의 푸른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르 블루 메르(Le Bleu Mer) 패키지’를 내놨다. 클럽 프레스티지 스위트, 클럽 듀플렉스, 클럽 프레지덴셜 스위트 등 프리미엄 4인 객실 1박과 럭셔리 요트 투어가 포함된 패키지다. 초대형 요트를 타고 대포항과 주상절리 등 제주 해안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럭셔리 요트 세일링에는 체험 낚시 및 와인, 생맥주 등 음료와 스낵이 제공돼 제주 바다 위에서의 힐링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해피 아워 및 애프터눈 티 등이 제공되는 파르나스호텔 제주 ‘클럽 라운지’ 최대 4인 이용 혜택도 포함됐다. 94만6220원부터. 코오롱 씨클라우드호텔도 부산의 대표적인 해양 레저 액티비티인 요트 투어를 체험할 수 있는 ‘썸머 요트 투어’ 패키지를 내놨다. 객실 1박과 요트 투어 2인 이용권이 포함돼 해운대의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가격은 평일 디럭스룸 기준 14만4000원부터다. 빙수·보양식과 함께하는 식도락 패키지여행은 뭐니 뭐니 해도 잘 먹으며 푹 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프리미엄 식도락 패키지를 주목해보자. 각 특급 호텔이 선보이는 호텔 빙수는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별미로 자리 잡았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제주 애플망고를 가득 담은 프리미엄 빙수를 제공하는 ‘망고 블리스 서머 패키지’를 출시했다. 국내 호텔 3대 ‘애망빙’으로 사랑받는 이곳의 ‘제주 애플망고 빙수’는 당도가 높고 향이 진하며, 과즙이 풍부하고 산도가 낮은 제주산 애플망고만을 사용한다. 가장 맛있게 후숙된 프리미엄 애플망고를 과육만 약 650g, 특망고 상품 기준으로 2개를 통째로 썰어 풍성하게 쌓아 올렸다. 파르나스호텔 제주는 인피니티 풀에서 달콤한 꿀과 알싸한 마늘 소스가 조화된 ‘꿀 마농 치킨 감자’와 전복 등 신선한 해산물을 풍성하게 담은 ‘색달 백짬뽕’ 등 풀사이드 바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에스추어리 풀’ 패키지를 내놨다. 샤인머스캣 하우스 맥주 ‘피앤유(PnU) 페일에일’ 등도 증정한다. 파르나스호텔 제주 웹사이트에서 웹 회원 가입 시 1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