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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 건설 사업이 이달부터 본격화된다. 2014년 12월 친환경·친경제적 교통수단 트램으로 건설 방식을 결정한 이후 10년 만에 공사 발주에 들어간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달 29일 시정 브리핑을 열고 도시철도 2호선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총연장 38.8km 순환선으로 건설되며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최근 기획재정부는 대전시에 트램 건설 총사업비를 1조5069억 원으로 최종 통보했다. 올해 3월 발표한 규모(1조4782억 원)보다 287억 원 증가한 것으로 기본설계 이후 진행한 실시설계 결과에 따른 물량 변동 내용과 물가 상승분이 반영된 것이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우선 토목 등 기반 공사 및 전기·신호 공사 등 총 9158억 원 규모의 공사를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동시다발적 트램 공사로 인한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공사는 공구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세부적으로 38.8km 노반 및 궤도 공사는 2∼4km 규모의 14개 공구별로 분할 발주하면서 지역업체 참여 기회를 넓힌다. 기존 도로에 궤도를 설치하는 건설비 300억 원 미만 9개 공구는 지역 건설업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심사 없이 적격심사를 통해 낙찰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공사 난도가 높은 300억 원 이상 규모 공구는 종합평가심사를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대형 구조물이 들어서는 서대전육교 및 테미고개 구간은 실시설계 기술 제안 방식으로 발주하기로 했다. 대덕구 연축동은 트램 차량의 유지와 정비, 통제 등 관제 기능을 통합하는 ‘차량기지’로 운영할 예정이며 이곳은 678억 원 규모의 단일 공구로 발주한다. 이 밖에 1236억 원 규모의 기계, 소방, 전기, 신호 및 통신 공사도 지역업체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총 30개 공구로 분할 발주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설계 과정에서 비공개 방침을 고수해 왔던 트램 정거장의 위치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트램 정거장은 총 45곳이 건립된다. 각 정거장은 지역의 역사성, 이야깃거리를 담아 건립되며 정거장별 세부 위치도는 대전트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 노선 공사에 대비한 교통 대책은 나오지 않아, 여전히 가장 큰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시는 다방면으로 대책을 마련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트램 공사 구간에 대한 전면 교통 통제는 없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기간 중 우회도로, 교통 처리 등을 담은 종합대책은 이르면 다음 달 발표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그동안 긴 시간 동안 공회전을 반복하던 사업이 정상화 노력 끝에 드디어 발주 단계에 들어갔다”며 “남은 과정을 차질 없이 준비해 시민들의 염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램 차량은 1회 충전으로 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수소트램 방식으로 결정됐으며 7월부터 제작에 돌입한 상태다. 도심 내 전력 공급선 설치가 필요 없는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하게 된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최근 휴양지에서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워케이션’ 프로그램이 각광받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별로 워케이션 활성화를 통한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꾀하는 가운데 충남도가 올해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워케이션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9일 충남도와 충남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도내 곳곳에서 진행된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모두 503명이 참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참가자(450명)보다 많은 규모다. 재단 측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강원이나 부산, 전남 지역 등이 워케이션 선호 지역으로 꼽혔지만 올해부터 충남권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수도권과 가깝고 고급 리조트와 한옥마을 등 다양한 숙박시설과 체험 프로그램 등이 입소문 나면서 참가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재단 측이 워케이션 참가자(503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3%가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 워케이션 프로그램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과를 내고 있다. 충남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 소재지는 서울(58%), 충남(22%), 경기(9%), 강원과 세종(3%), 기타(5%)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과 경기를 합하면 67%에 달하는 규모로 그만큼 외지인 수요가 있었던 것이다. 충남 워케이션을 선택한 이유로는 숙소 컨디션(45%), 매력적인 자연환경(18%), 접근성(18%), 우수 공유 오피스(8%) 등이 꼽혔다. 특히 워케이션 기간 중 개인의 지출비는 15만∼20만 원이 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15만 원 미만 17%, 25만∼30만 원 미만 10%, 5만∼10만 원 미만 10%, 40만 원 이상 7% 순으로 나타났다. 도와 재단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7∼12월) 워케이션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도와 재단은 다음 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되는 하반기 워케이션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에는 지난해 프로그램을 운영한 보령, 부여, 태안, 예산을 비롯해 공주, 천안 등 지역까지 확대 운영한다. 워케이션 프로그램 참여 시 1박당 숙박비 5만 원, 체험활동비 2만 원 등이 지원된다. 보령시 숙소는 대천해수욕장에 위치한 호텔 쏠레르와 한화리조트다. 바다 위에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집라인 트랙 등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업무 공간은 보령머드테마파크 내 회의실에 꾸며지고, 인근 원산도와 해저터널, 성주산 낙조전망대 등을 자율 관광할 수 있다. 부여에선 롯데리조트를 숙소로 사용하면서 백제왕궁을 재현한 백제문화단지에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업무는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사비123창작센터나 백제시대 인공연못인 궁남지의 트래블라운지에서 할 수 있다. 올해 처음 워케이션을 실시하는 공주에선 옛 정취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공주한옥마을이 숙소로 배정되고, 업무는 근처 오피스 공간에서 처리할 수 있다. 충남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하반기에 국내 대형 은행과 공공기관, 관광 분야 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워케이션 1번지 충남’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성=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2024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운영위원장 고승현)가 11월 30일까지 충남 공주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11회째인 이 비엔날레는 1981년 최초로 자연미술을 시작한 ‘야투(野投)’ 그룹의 활동을 기반으로 자연미술의 새로운 담론을 생산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올해 주 전시는 야외 자연미술 설치작품전인 ‘숲속의 은신처Ⅱ’와 실내전인 ‘자연미술 큐브전’ ‘야투 자연미술전’ 등이다. 또 자연미술을 주제로 한 학술행사와 워크숍 등도 준비됐다. 이 가운데 12개국 16팀이 참여한 ‘숲속의 은신처Ⅱ’의 작품들은 전통적으로 유지해 온 현장 설치 방식으로 구현됐다. 작가들은 한 달간의 제작 기간 중 함께 숙식하며 작품 프레젠테이션과 워크숍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김성호 미술평론가는 “이번 비엔날레는 기후 온난화 등 환경 위기의 시대에 ‘숲속’과 ‘셸터’라는 자연미술을 구축했다”며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생태적 환경이 무엇인지를 되묻고 진지하게 성찰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대전은 첨단산업을 자양분 삼아 성장할 것입니다. 우주항공과 바이오, 반도체, 국방 등 4대 전략사업에 앞으로 양자와 로봇이 더해집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7일 대전시청 10층 접견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전은 대덕특구를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에는 KAIST를 포함해 21개 대학과 국방과학연구소 등 27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있다. 작년 7월에는 방위사업청장을 포함한 직원 240명이 대전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방위사업청은 2027년까지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충청권 행정통합에 대해 “현재 대전과 충남을 합치는 게 현실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전과 충남은 한 행정체계로 묶여 있다가 1989년에 분리됐다. 같은 지붕 아래 있다가 나온 만큼 다시 합치기도 쉽고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통합 필요성에 동의한다”고 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대전의 미래 먹거리는…. “서비스업에서 첨단산업으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 약자로 설명하면 ABCD+QR이다. 우주항공(Aero space), 바이오(Bio), 반도체(Chip), 국방(Defence), 양자(Quantum), 로봇(Robot)이다. 최근에는 핵융합 에너지까지 추가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대전 대덕특구에서는 신기술이 많이 나왔다. 지역의 21개 대학, 27개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 잘 닦인 첨단 연구 하부 구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대전 전체 상장 기업 59개 가운데 25개가 바이오 기업이다. 지역 300여 개 바이오 기업이 지난 5년 동안 기술 수출로만 19조2000억 원을 벌어들였다. 국내 양자 산업도 관련 인력과 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대전에 있다.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동구 삼정지구, 서구 오동지구를 포함해 신규 산업단지 1770만m²을 닦고 있다.” ―올해 동구, 중구가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3월에 발표한 것을 보면 대전 5개 구 중에 동구와 중구가 소멸위험지역이 됐다.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핵심은 일자리가 없어서 사람과 청년이 떠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과 청년을 끌어당기려면 질 좋은 일자리가 필수다. 시에서 마련한 청년 500만 원 결혼장려금, 부모 급여 등도 효과가 나오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대전 지역 혼인은 549건이다. 전년 같은 달에는 381건이었다. 지원금 정책 시행 전후로 44.1%가 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혼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만남부터 아이를 낳고 키우는 모든 주기별로 맞춤형 정책을 마련하겠다.” ―전반전이 끝난 임기를 자평한다면…. “대전의 체질 개선과 경제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3월 530만m² 규모의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이 지정됐다. 시 역대 최대 규모로 입주 수요도 100% 확보했다. 생산유발효과는 6조2000억 원, 일자리도 3만5000개가 생길 것으로 본다. 기획발전특구, 바이오 특화단지도 지정돼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2027년까지 방위산업청이 경기 과천에서 대전으로 완전히 옮기면 직원 1600여 명이 대전에서 생활한다. 다국적 제약회사 머크를 포함해 72개사 2조1894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도 이뤄냈다. 전국 최초로 창업, 벤처기업 대상 공공투자기관인 대전투자금융을 설립해 2030년까지 5000억 원을 운용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2호선 사업도 1996년 정부 최초 기본계획 승인 후 28년 만에 수소 트램 차량 제작에 들어갔다.” ―충청권 행정통합 어디까지 가능한가. “마음 같아서는 충청권 4개 시도가 뭉쳐 지방정부연합 형태가 돼야 하는데 서로 생각이 같지 않은 게 사실이다. 현재 충청권에서 합쳐질 가능성이 높은 곳은 대전과 충남이다. 대전과 충남은 원래 한 행정체계로 묶여 있다가 1989년 갈라졌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와도 ‘두 지역이 뭉쳐야 산다’는 데 합의했다. 충남과 대전이 합쳐지면 인구가 357만 명이 넘는다. 예산도 커지고 충청 정치력도 힘을 받는다. 지역에 대한 중복 투자도 피할 수 있다. 대전의 특구 연구 성과, 충남의 산업용지 등 지역 강점이 뭉칠 수 있다. 다만, 성급한 통합은 안 된다. 행정통합을 어떻게 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지, 또 통합했을 때 장단점을 꼼꼼히 파악하는 선행 연구가 두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여당을 이끄는 한동훈 대표를 어떻게 보나. “당 대표가 됐다는 것은 일단 대중적인 지지를 확보한 셈이다. 당에 많은 원로나 중진의 조언을 잘 들었으면 좋겠다. 특히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매끄럽게 풀 필요가 있다. 당과 용산이 화합해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당을 위해서는 젊고 유능한 신진 세력이 정치판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쟁력 없는 지역에는 새로운 인물을 앉혀야 한다.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체감하려면 지역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집권 후반기를 앞둔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는…. “현재 대통령이 진취적인 개혁 조치를 하기가 쉽지 않다. 거대 야당이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고 있다. 비민주적 국회 운영 상황에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건 제한적이다. 국익에 부합되지 않는 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마땅하다. 대통령은 국민과도 함께 가야 한다. 현장에 더 나가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현재 추진 중인 연금, 의료, 교육, 노동, 저출생 대응을 포함한 다양한 개혁안은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 ―남은 임기 어디에 집중하나. “가깝게는 대전교도소 이전을 해결해야 한다. 지금 교도소는 5조2000억 원을 들여 첨단산업단지 등으로 개발하는 도안 3단계 사업용지 안에 있다. 교도소는 2년 전 유성구 방동으로 이전 결정이 됐지만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아 사업이 멈췄다. 올해 2월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지난달 최상목 부총리를 만났을 때도 대전교도소 이전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강력히 요청했다. 크게는 일자리가 풍부한 대전을 만드는 데 역량을 모을 것이다.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하겠다.” 이장우 대전시장 프로필△충남 청양(58)△대전 대전고, 대전대 행정학과△대전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대전 동구청장(2006∼2010년)△제19, 20대 국회의원(2012∼2020년)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 당진시 보건소는 취약계층의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가정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다음 달부터 서비스 대상 범위를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조손가족, 장기요양등급자 중 실제 요양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어르신까지 포함한다. 또 ‘방문의 날’ 운영 횟수를 주 1회에서 주 3회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가정방문건강관리는 거동 불편자, 치매 환자, 장애인 등 보건·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주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서비스 내용으로는 △혈압·혈당·콜레스테롤 등 기초 검사 제공 △만성질환 관리 및 복약 지도 △심뇌혈관질환 예방 교육 △치매·우울 검사 △한방 침 시술 △구강건강 관리 등이 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교통카드 한 장으로 대전과 세종, 충북 청주, 충남 공주를 오갈 때 3차례 무료 환승이 가능해졌다. 25일 이들 지자체에 따르면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대전, 세종, 청주, 공주 등 4개 지방자치단체는 ‘광역교통체계 개선을 위한 통합환승요금 체계’를 마련해 26일부터 시행한다. 지금까지 대전과 세종에서 청주와 공주로 이동할 때는 대중교통 요금을 추가로 내야 했다. 광역 교통은 교통시스템과 환승체계, 이용 요금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지자체들을 오가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시내버스, 도시철도 등을 이용하면 최대 3차례까지 무료로 환승할 수 있다. 기존 청주에서 세종을 거쳐 대전을 갈 때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면 3400원의 요금이 들었지만, 앞으로는 2000원 이하의 요금만 내면 된다. 청주시 버스 기본요금이 1500원이지만 교통요금이 더 비싼 곳에서는 차액이 추가된다. 이를 위해 4개 지자체는 각각 7억8000만 원을 들여 통합환승요금체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도로망도 확충된다. 세종시와 대전 유성구 외삼동(반석역)을 운행하는 BRT가 내년 상반기에 유성구 장대 삼거리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또 세종과 공주를 오가는 BRT가 내년 운행을 목표로 올 하반기 착공된다. 세종시가 추진 중인 대중교통 정액권 ‘이응패스’와 국토교통부의 ‘K-패스’까지 적용되면 대중교통 이용이 더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 10일부터 시작하는 이응패스는 월 2만 원으로 BRT, 시내버스, 수요응답형버스, 마을버스, 공영자전거 등을 5만 원 한도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21일 오전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내렸지만 오후 들어 비가 잦아들면서 다시 끈적한 더위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태풍이 몰고 온 덥고 습한 바람이 체감온도를 다시 높인 것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31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경 서해안에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된 종다리는 충남 서해안과 수도권에 많은 비를 뿌렸다. 20일 오후 5시부터 21일 오후 5시까지 충남 서산시(137.6mm)와 태안군(128.0mm), 경기 연천군(124.5mm)과 파주시(108mm), 인천 강화군(107.6mm) 등에 100mm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특히 연중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20∼23일)에 폭우가 내리면서 서해안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21일 오전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에선 일부 저지대에 바닷물이 차올라 인천수협에서 피해 방지 조치를 취했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의 조위(해수면 높이)는 경계 단계까지 높아졌고, 22일 오전 최고 수위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오전 충남 보령시 일대에는 시간당 30mm 가까운 비가 내려 오천항 인근 주택이 침수되기도 했다. 광주와 전남에선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20, 21일 번개가 1400회 관측됐다. 이번 비는 23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부터 23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20∼60mm(경기 북부 80mm 이상), 강원 20∼60mm(강원 북부 내륙 80mm 이상), 충청권 20∼60mm, 호남권과 영남권 5∼40mm, 제주 10∼60mm 등이다. 태풍이 지나갔음에도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중 열 커튼’은 여전히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풍 종다리가 예상보다 빠른 42시간 만에 소멸된 것도 티베트 고기압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기압 중심에선 상층의 공기가 하강하는데 티베트 고기압의 누르는 힘이 워낙 강하다 보니 태풍이 서해상을 지나면서 덩치를 키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몰고 온 덥고 습한 바람까지 더해져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최소 31일까지 전국적으로 최고기온은 33도, 최저기온은 25도 안팎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20일 밤∼21일 새벽에 31일째 열대야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인데 제주의 경우 벌써 3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열대야 최장기록(49일)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보령=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도는 관내 댐 건설이 확정될 경우 이주민과 주변에 대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정부가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충남 청양군 지천 수계를 포함한 가운데 도는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 저수 용량 5900만 ㎥ 규모로 댐을 건립할 계획이다. 도는 댐 건설 과정에서 편입 지역 이주민 지원, 댐 주변 지역 정비, 지역 지원, 댐 효용 증진 등 4개 사업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편입지 이주민에 대해서는 댐 건설 공사 착공 전 토지와 주택 등에 대한 적정 보상금을 지급하고, 이주 정착 지원금과 생활 안정 지원금을 지원한다. 이주 정착 지원금은 가구당 2000만 원이다. 생활 안정 지원금은 가구 구성원 1인당 250만 원씩 가구당 1000만 원 한도로 지원한다. 댐 주변 지역 정비 사업으로는 도로, 상하수도 등 공공기반시설과 공원, 문화센터, 보건진료소, 노인회관, 마을회관, 도서관, 체육시설 등이 추진된다. 예산은 300억∼500억 원 규모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21일 오전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내렸지만 오후 들어 비가 잦아들면서 다시 끈적한 더위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태풍이 몰고 온 덥고 습한 바람이 체감온도를 다시 높인 것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31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경 서해안에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된 종다리는 충남 서해안과 수도권에 많은 비를 뿌렸다. 20일 오후 5시부터 21일 오후 5시까지 충남 서산시(137.6mm)와 태안군(128.0mm), 경기 연천군(124.5mm)과 파주시(108mm), 인천 강화군(107.6mm) 등에 100mm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특히 연중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20~23일)에 폭우가 내리면서 서해안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21일 오전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에선 일부 저지대에 바닷물이 차올라 인천수협에서 피해 방지 조치를 취했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의 조위(해수면 높이)는 경계 단계까지 높아졌고, 22일 오전 최고 수위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오전 충남 보령시 일대에는 시간당 30mm 가까운 비가 내려 오천항 인근 주택이 침수되기도 했다. 광주와 전남에선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20, 21일 번개가 1400회 관측됐다.이번 비는 23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부터 23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20~60mm(경기 북부 80mm 이상), 강원 20~60mm(강원 북부 내륙 80mm 이상), 충청권 20~60mm, 호남권과 영남권 5~40mm, 제주 10~60mm 등이다. 기상청은 “23일부터는 다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화창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태풍이 지나갔음에도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중 열 커튼’은 여전히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풍 종다리가 예상보다 빠른 42시간 만에 소멸된 것도 티베트 고기압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기압 중심에선 상층의 공기가 하강하는데 티베트 고기압의 누르는 힘이 워낙 강하다 보니 태풍이 서해상을 지나면서 덩치를 키우지 못했다는 것이다.기상청은 태풍이 몰고 온 덥고 습한 바람까지 더해져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최소 31일까지 전국적으로 최고기온은 33도, 최저기온은 25도 안팎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20일 밤~21일 새벽에 31일째 열대야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인데 제주의 경우 벌써 3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열대야 최장기록(49일)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보령=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담양=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세종의 한 저수지에 신생아를 유기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집에서 혼자 아기를 낳은 뒤 숨을 쉬지 않자 겁이 나서 버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19일 세종북부경찰서는 시체 유기 혐의로 20대 친모 김지수(가명) 씨를 연행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15일 오전 2시경 탯줄과 태반이 달린 영아를 조치원읍 신안저수지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본보 17일자 A8면 참조).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대 초반 내국인으로 대학생은 아니며 무직이다. 김 씨는 사건 하루 뒤 경찰에 전화로 자수 의사를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한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심리적 압박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양수가 출산 예정일보다 일찍 터져서 집에서 혼자 출산했다”며 “원래는 아이를 낳아 기를 생각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러나 출산 후 아기가 숨을 쉬지 않아 겁이 나 저수지에 버렸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김 씨의 진술로 미루어 이번 사건의 동기가 경제적 어려움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근 지역 내 미혼모 지원단체, 보육시설 등에는 김 씨가 도움을 요청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 한 보육시설 종사자는 “아기를 낳기 전 주변에 도움을 구했다면 보호출산제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세종=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 태안군은 전국 최초로 ‘농업용 드론 통합 시스템’을 도입해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군은 3년간의 준비 과정 끝에 올해 농업용 드론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 우선 비행기록장치 50대를 시범 도입해 벼 병해충 항공방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다. 농업용 드론 통합 시스템은 항공방제에 비행기록장치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드론의 속도와 고도 등을 측정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 이를 토대로 방제 효과를 높인다. 앞서 군은 2021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데이터 기반 드론 운영체계 실증 업무협약’을 맺고 산업용 드론을 농업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본격적인 연구에 나섰다. 3년간의 실증연구를 통해 보다 정밀한 위치추적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 모니터를 통해 방제 현황을 확인할 수 있어 모든 공간에 균일한 약제 살포가 가능하며, 원하는 곳에 집중 방제하거나 불필요한 곳을 건너뛰는 등 사용자 중심의 방제가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향후 농촌 노동력 부족 해소의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농업용 드론 통합 시스템 구축으로 고도화된 정밀 방제가 가능해져 항공방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령화된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 농업인 삶의 질 향상과 항공방제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매년 항공방제를 통해 농촌 고령화 및 인력 부족에 대응하고 있는 태안군은 올해도 30억6000만 원을 들여 무인헬기 12대와 드론 110대를 투입, 4301농가 7619ha(헥타르) 면적의 논을 대상으로 벼 병해충 항공방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대전 원도심을 뜨겁게 달구며 9일간의 대장정을 펼친 ‘대전 0시 축제’가 17일 막을 내렸다. 시는 이번 0시 축제에 대해 확장된 공간과 늘어난 기간, 대폭 보강된 콘텐츠 등 족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안전사고, 쓰레기, 바가지요금 없는 이른 바 3무(無) 축제를 달성하며 0시 축제 본연의 목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 등 효과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축제 기간 동안 27개 문화 공간에서 518회 공연이 펼쳐졌고 3917명의 지역 예술인이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공연 횟수는 50%가량, 참여 예술인은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한 결과, 플라스틱 폐기물 7t 감소 효과를 거두는 등 친환경 축제로서의 도약 가능성을 확인했다. 글로벌 공공 외교 도시로서의 위상도 한층 강화됐다. 이번 축제에는 베트남 빈즈엉성과 일본 삿포로, 중국 난징,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7개 자매·우호도시에서 165명이 방문했다. 온라인에서도 흥행 행진을 이어갔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누적 조회 수가 1000만 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9일간 시민과 공직자, 각 단체 및 자원봉사자 등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준 덕분에 안전사고 없이 0시 축제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우리의 아들딸들에게 자랑스러운 대전, 세계 최고의 도시 대전을 물려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도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 공모’에 공주시가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은 청년이나 창업가, 중소기업 근로자 등 일자리가 필요한 계층을 대상으로 주거 공간과 일자리를 연계해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은 공주시 탄천면 안영리 공주탄천일반산업단지 내 부지다. 도는 이곳에 국비 204억 원, 시비 64억 원 등 총 사업비 268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전용 면적 26㎡형 72가구, 46㎡형 30가구 등 총 102가구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공동 세탁시설, 라운지, 소모임실, 공유 사무실(오피스) 등을 포함해 근로자들의 주거와 생활 편의를 동시에 고려할 예정이다. 입주자 선정은 추후 지역 여건에 맞춰 유연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도는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주거비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지역 내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토부 및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공공임대주택을 원활하게 공급·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도민 주거 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청년층 인력난 해소와 근로자 주거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주거 수요에 맞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등 공주시 유입 인구에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버려진 창고가 일곱 청년의 꿈이 이뤄지는 마법 같은 공간이 됐어요.” 14일 충남 홍성군 광천읍에 있는 잇슈창고에서 만난 전진표 씨(27)가 갓 구워 탱글탱글한 소시지를 먹어보라며 이렇게 말했다. 2022년 4월에 문을 연 잇슈창고는 1974년에 지어져 2000년대 초반까지 쌀 창고로 쓰였다. 그 후 10년 넘게 방치된 건물을 개조해 만든 복합문화창업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올해 4월 잇슈창고에 입주한 전 씨는 홍성에서 키운 돼지로 만든 다양한 소시지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그는 “이달(8월) 말에는 매장을 내 홍성을 대표하는 최초의 육가공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경기 안산 출신인 그는 잇슈창고 입주와 동시에 주민등록까지 옮겨 진짜 홍성 군민이 됐다. 잇슈창고 지붕 아래에는 전 씨를 포함해 소품, 식품, 찻집 등 다채로운 꿈을 현실로 이뤄가는 만 39세 이하 청년 사장 7명이 모였다.● 방치된 창고가 핫플로 우뚝 홍성군은 2020년 10월 행정안전부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사업에 공모돼 정부양곡 수매 창고를 사들였다. 10년 넘게 방치된 건물을 12억 원(특별교부세 5억 원, 군 예산 7억 원)을 들여 고치고 늘려 535㎡(약 161평) 넓이로 탈바꿈했다. 대평리 이장 한흥동 씨(77)는 “마을 초입에 허름한 건물이 떡하니 있어 보기 불편했는데, 이제는 마을 복덩이가 됐다”라면서 “창고를 오가는 청춘들에게 유명한 곳을 뜻하는 ‘핫플(핫플레이스)’이라는 새로운 단어도 배웠다”고 했다. 건물은 예전에 썼던 서까래와 벽체를 그대로 살려 세월의 아름다움을 살렸다. 높게 탁 트인 창고 건물의 특성을 살리고 통창을 내 주변 논밭을 시원하게 담았다. 건물은 평소 카페공간으로 쓰이다 공연장이나 영화관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카메라와 인쇄기, 인터넷을 무료로 쓸 수 있는 공유 사무실 3곳을 포함해 반죽기, 오븐,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조리 기구를 갖춘 주방, 카페, 어린이도서관, 수유실, 놀이터가 있다. 청년 창업 지원과 더불어 즐기고 먹고 어울림이 동시에 이뤄져 지역을 대표하는 공간이 됐다. ● 살판 놀판 녹아든 복합문화창업 공간 쌀이 쌓여 있던 창고는 이젠 창업 청년들의 꿈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다양한 교육과 지원으로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한편, 문화행사도 진행해 복합문화창업 공간으로 성장 중이다. 잇슈창고에 들어올 수 있는 청년 기업은 총 7개다. 기업 사정에 따라 최대 2년을 보낸 뒤 사회로 나간다. 청년들은 시제품 제작비 등 연간 최대 1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지역 내 유학생을 초청해 제품 평가회도 진행된다. 생활 소품과 애견 간식을 만드는 청년 대표 2명은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베트남에서 열리는 라이프 스타일 박람회에도 참가한다. 세금 납부 등 사업체를 꾸릴 때 필요한 각종 행정 교육도 진행된다. 홍성 농산물을 활용해 떡 등을 만드는 방현진 씨(32)는 “딱딱한 사무실 같지 않은 창고 건물 덕분에 출근할 때 늘 새롭다”라며 “같은 청년 창업자들과 교육받고 고민을 나누다 보면 다양한 생각이 떠오른다”고 했다. 특히 올해부터 홍성군이 조례를 바꿔 청년 나이를 만 39세에서 만 49세까지 늘려 잇슈창고 입주 문턱이 낮아졌다.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행사도 꾸준히 열린다. 지역 밴드 공연, 영화제, 벼룩시장 등 올해만 7차례 행사가 이어졌다. 잇슈창고를 담당하는 최수영 충남산학융합원 연구원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을 하며 가정을 꾸려 즐겁게 살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살판, 놀판을 깔아주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했다.● 6만 명 넘게 찾아 생활인구 유입 홍성군 인구는 2017년 10만 명을 돌파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올해 7월 기준 9만850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기준 홍성군의 지방소멸위험지수는 0.32로 조사됐다. 지방소멸위험지수는 지역의 만 20∼39세 여성 인구를 만 65세 이상 인구로 나눈 값으로,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주소를 두고 사는 정주인구 외에도 지역에 체류하는 생활인구 유입이 절실하다. 홍성군은 잇슈창고가 생활인구를 끌어들이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잇슈창고가 2022년 4월 문을 연 이후로 올해 8월 5일까지 총 6만363명이 다녀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외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방문객이 몰리면서 입주한 청년 기업의 매출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잇슈창고가 문을 연 2022년 당시 입주한 7개 기업 총매출액은 3억1000만 원이었는데 이듬해 6억8000만 원으로 2배 이상으로 뛰었다. 홍성=이정훈 기자 jh89@donga.com홍성=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충남 보령시는 보령요트경기장과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2024 보령컵 국제요트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J70 세계요트연맹으로부터 아시아 최초 공인 인증 대회로 지정받았다. 첫날 선수 등록을 시작으로, 16일 장거리레이스와 함께 개회식이 열리며 마지막 날까지 다양한 요트 경기와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개회식에는 김동일 보령시장을 비롯해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범규 대한요트협회장, 정해천 충남요트협회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중·소형 J70 크루저 요트(오픈부, 동호인부, 장거리레이스)와 딩기요트(유소년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총 11개국 175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이 가운데 J70 종목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인도,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8개국이 치열한 국가대항전과 장거리레이스를 펼친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J70 종목 동호인부는 해양레저스포츠의 대중화를 목표로 한 단계 더 발전된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유소년부 딩기요트 옵티미스트 종목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홍콩,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7개국의 유소년 선수들이 참가해 경쟁을 벌인다. 대회 기간에는 충남요트협회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요트 체험교실이 운영된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요트, 카약, 바다생존수영 등의 프로그램도 무료로 제공된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사건 등의 조사를 총괄했던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 소속 국장 직무대리인 김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김 씨는 디올백 사건을 종결하지 말고 수사기관에 보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의원들은 김 씨를 “윤석열 정권의 외압 피해자”라고 규정하고 권익위의 김 여사 디올백 수수 의혹 조사 과정 전반에 대한 국회 청문회 및 현안 질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9일 “(김 씨 외에) 박정훈 대령과 백해룡 경정 등 윤석열 정권의 권력 농단 앞에서 피해자가 양산되는 상황”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도 “고인이 사건을 종결 처리하는 과정에서 말하지 못할 고초를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강력한 의심이 든다”며 “고인에게 사건을 종결하도록 밀어붙인 수뇌부 인사는 누구이며, 누구에게 지시를 받아서 무리한 요구를 했나. 민주당이 그 답을 찾겠다”고 했다. 김 여사를 정조준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김 여사와 이 정권의 탐욕이 양심적인 공무원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권익위 조사에 개입했다면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권익위원장을 지낸 전현희 최고위원 후보는 “대통령 부부에게 억지 면죄부를 발부한 권익위의 직권남용과 직무유기에 대해 반드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책임을 묻겠다”며 “유철환 권익위원장과 정승윤 부패방지부위원장은 고인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김 씨는 3급 부이사관으로, 올해 3월 부패방지 국장 직무대리를 맡아 4개월간 김 여사 사건 외에도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응급 헬기 이용 사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이해충돌 건 등의 조사를 지휘했다. 김 씨는 주변에 업무 과중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패방지국장은 청탁금지법 등 부패방지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권익위의 핵심 보직이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김 씨 빈소를 조문하는 문제를 두고도 권익위와 충돌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권익위가 ‘유족 요청에 따라 친분이 없는 분들의 조문을 사양한다’고 했는데 빈소에서 만난 유족들은 그런 뜻을 전한 바 없다고 오히려 분통을 터뜨렸다”고 했다. 정무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강준현 의원도 통화에서 “유족들은 진상 규명과 망자의 명예 회복, 권익위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며 “장례 절차가 끝난 뒤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있는 그대로를 밝히고, 정무위 차원의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국민의힘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이 ‘정권 외압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씌워 안타까운 사건을 또다시 정쟁 소재로 삼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도 “여야가 상대를 악마화하고 필사적으로 싸우면서 중간에 낀 공무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할 때”라고 했다. 다만 유승민 전 의원은 “공직자가 법과 원칙, 양심과 상식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고 잘못된 결정에 대해 죽음으로 항변할 수밖에 없었다면, 정의를 위해 이 문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디올백 사건을 종결 처리한 권익위의 모든 결정 과정부터 조사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지검과 세종남부경찰서는 김 씨 사망에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하고 시신을 부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수사당국은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세종=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사건 등의 조사를 총괄했던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 소속 국장 직무대리인 김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김 씨는 디올백 사건을 종결하지 말고 수사기관에 보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의원들은 김 씨를 “윤석열 정권의 외압 피해자”라고 규정하고 권익위의 김 여사 디올백 수수 의혹 조사 과정 전반에 대한 국회 청문회 및 현안질의를 추진할 예정이다.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9일 “(김 씨 외에) 박정훈 대령과 백해룡 경정 등 윤석열 정권의 권력 농단 앞에서 피해자가 양산되는 상황”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도 “고인이 사건을 종결 처리하는 과정에서 말하지 못할 고초를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강력한 의심이 든다”며 “고인에게 사건을 종결하도록 밀어붙인 수뇌부 인사는 누구이며, 누구에게 지시를 받아서 무리한 요구를 했나. 민주당이 그 답을 찾겠다”고 했다.김 여사를 정조준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김 여사와 이 정권의 탐욕이 양심적인 공무원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국민권익위 조사에 개입했다면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권익위원장을 지낸 전현희 최고위원 후보는 “대통령 부부에게 억지 면죄부를 발부한 권익위의 직권남용과 직무유기에 대해 반드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책임을 묻겠다”며 “유철환 권익위원장과 정승윤 부패방지부위원장은 고인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했다.김 씨는 3급 부이사관으로, 올해 3월 부패방지 국장 직무대리를 맡아 4개월간 김 여사 사건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응급 헬기 이용 사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이해충돌 건 등의 조사를 지휘했다. 김 씨는 주변에 업무 과중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위 관계자는 “부패방지국에 이렇게 일이 한번에 몰리는 건 아주 이례적이었다는 게 내부 평가”라고 했다.야당 의원들은 이날 김 씨 빈소를 조문하는 문제를 두고도 권익위와 충돌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권익위가 ‘유족 요청에 따라 친분이 없는 분들의 조문을 사양한다’고 했는데 빈소에서 만난 유족들은 그런 뜻을 전한 바 없다고 오히려 분통을 터뜨렸다”고 했다. 정무위 야당 간사인 강준현 의원도 통화에서 “유족들은 진상 규명과 망자의 명예 회복, 권익위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며 “장례 절차가 끝난 뒤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있는 그대로 밝히고, 정무위 차원의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논란이 이어지자 국민의힘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이 ‘정권 외압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씌워 안타까운 사건을 또다시 정쟁 소재로 삼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도 “여야가 상대를 악마화하고 필사적으로 싸우면서 중간에 낀 공무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할 때”라고 했다. 다만 유승민 전 의원은 “공직자가 법과 원칙, 양심과 상식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고 잘못된 결정에 대해 죽음으로 항변할 수밖에 없었다면, 정의를 위해 이 문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디올백 사건을 종결 처리한 권익위의 모든 결정 과정부터 조사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대전지검과 세종남부경찰서는 김 씨 사망에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하고 시신을 부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수사당국은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세종=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국민권익위원회 고위 간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8일 세종남부경찰서와 세종소방본부, 권익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경 세종시 종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권익위 소속 김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는 직장 동료로, 이날 김 씨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주거지를 직접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안방에서 숨진 김 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사고 현장에선 메모 형태의 유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힘들다’란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담겨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씨는 올해 2월부터 권익위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 담당 부서인 부패방지국의 국장 직무대리 역할을 해왔다. 이 기간 김 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논란’ 사건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응급 헬기 이송 특혜’ 의혹 사건을 조사하는 총괄 책임자 역할을 맡았다. 김 씨는 최근 주변에 업무 과중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명품백 조사 과정에서 사건을 종결하지 말고 수사기관에 보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의 한 관계자는 “언론이나 국회의 주목을 받는 민감한 사건을 잇달아 여러 건 처리했다”며 “얼마 전 만났을 때도 업무 때문에 힘들어하는 기색이 보였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일련의 과정에서 권익위 내부 실무자들이 말하지 못할 고초를 당한 것은 아닐지 의문이 든다”며 “민주당이 진상 규명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충남 당진시는 27일부터 이틀간 합덕제 및 합덕농촌테마공원 일원에서 ‘2024년 합덕 연호 물 축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까지 합덕 연꽃축제의 부대행사로 운영되던 물 축제를 올해부터 별도 행사로 분리해 마련됐다. 지난해 선보였던 부대행사에선 어린이 물놀이장과 에어바운스를 설치·운영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바 있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여름철 시민들에게 무더위를 잊을 만큼 시원함을 전해줄 예정이다. 이틀 일정의 축제 기간 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워터 슬라이드, 풀장, 바닥분수, 예술 공연, 휴식존 등이 운영된다. 이종우 당진시 문화체육과장은 “현재 합덕제에서 사계절 내내 볼거리와 쉴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계절 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합덕제가 당진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축제가 진행되는 ‘합덕제’는 충남도 기념물이며,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으로 지정된 유서 깊은 문화유산이다. 여름철 개화하는 연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주말 수도권-충청 또 폭우주말 동안 또다시 수도권과 충청권에 최대 150mm의 물폭탄이 예보됐다. 수도권과 강원에는 20일 밤부터, 충청권은 21일 오전부터 시간당 50mm 안팎의 세찬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간당 강수량이 50mm 이상이면 옆 사람도 잘 보이지 않는다. 반면 경상권과 제주 등 남부 지방에서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넘게 오르는 등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이달 9일 폭우로 집이 침수된 이정소 할머니(79)는 충남 금산군 복수면 곡남3리 마을회관에서 열흘째 생활 중이다. 마을회관엔 주택에 물이 차 이재민이 된 6가구가 함께 묵고 있다. 서로 의지하며 견디고 있지만, 대부분 70세가 넘은 어르신이다 보니 심신이 지쳐간다. 이 할머니는 19일 “잠에서 깨보니 정전이 돼 있고 이미 바닥까지 물이 차올라 있었다”며 “내 평생 이렇게 끔찍한 일은 처음 겪어본다. 또 비가 내릴까 봐 너무 두렵다”고 토로했다.● 656명 미귀가… 옥천 실종자 숨진 채 발견 전국 각지에 물폭탄이 쏟아지며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주택이 침수되거나 하천 범람 우려 등으로 몸을 피한 400여 가구는 여전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1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67개 시군구의 1373가구 1945명이 대피했는데, 422가구 656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이들은 경로당과 마을회관, 민간 숙박시설 등에서 지내며 복구를 기다리고 있다. 추가 인명 피해도 이어졌다. 충북 옥천군에선 불어난 하천에 빠져 17일 실종됐던 50대 남성이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경기 안성시에서 폭우에 불어난 물로 배가 뒤집혀 실종된 2명을 수색 중이다. 18일 경기 파주시에선 빗물이 찬 차량에 고립됐던 5명이 극적으로 탈출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는 3230대에 달했다.● 복구작업 본격화… 온정의 손길도 19일 장마전선이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각 지역은 본격적으로 복구작업에 나섰다. 40여 가구가 침수된 충남 논산시 강경읍 일대 마을은 전기·배관·보일러 회사 대표 10여 명이 침수 가구를 직접 방문해 복구 작업을 도왔다. 18일부터 20시간이 넘게 통제된 서울 잠수교도 이날 오전부터 복구작업을 시작했다. 전체 760m 중 340m 정도가 물에 잠긴 경기 평택시 세교지하차도도 소방당국이 다굴절무인방수탑차 등 특수 장비까지 동원해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온정의 손길도 이어졌다. 8∼9일 최대 400mm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291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전북 익산시에는 부산의 대한불교천태종 삼광사가 22∼23일 수해 복구 현장에 ‘사랑의 밥차’를 보내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경북 경주시도 익산시 망성면에 밥차를 보내 매일 400인분의 음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 수도권-남부 폭우 땐 충청권도 ‘비상’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 동안 또다시 수도권과 충청권에 최대 150mm의 물 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경기 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을 때 충남 당진시에도 시간당 83.5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10일 전북 군산시 어청도(146mm) 등 전북 지역에 비가 쏟아질 때 충남 부여(103.5mm) 등에도 폭우가 쏟아졌다. 충청권은 최근 비구름의 형태가 활 모양으로 휘는 사례가 많아져 함께 폭우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전선이 활처럼 휘었다는 것은 그만큼 성질이 다른 두 공기 덩어리의 힘이 강하게 맞부딪혔다는 것”이라며 “어느 한쪽이 우위를 점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 장마전선이 쉽게 남이나 북으로 움직이기 어렵고 그만큼 특정 지역에 오래 머물며 많은 비가 내린다”고 설명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금산=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익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