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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스파와 블랙핑크 제니가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빌보드 위민 인 뮤직(Billboard Women in Music)’에서 상을 받는다. 미 빌보드가 12일(현지 시간) 공개한 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에스파는 ‘올해의 그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에스파가 지난해 발표한 ‘슈퍼노바(Supernova)’는 빌보드 글로벌 200(미국 제외) 차트에서 6위를 했고, ‘위플래시(Whiplash)’는 미국을 포함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8위를 차지했다.제니는 ‘글로벌 포스상’을 받는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솔로 싱글 ‘만트라(Mantra)’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2주 연속 진입했다. 다음 달 7일 나오는 정규앨범 ‘루비(Ruby)’의 선공개곡인 ‘러브 행오버(Love Hangover)’도 96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제니는 폭발적인 글로벌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2007년부터 열린 빌보드 위민 인 뮤직은 음악계에 큰 영향을 끼친 여성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 프로듀서 등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2023년 트와이스(브레이크스루 아티스트상), 2024년 뉴진스(올해의 그룹상) 등이 상을 받았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 달 29일 미 로스엔젤레스 유튜브 시어터에서 열린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세계적으로 팬층이 두꺼운 게임 ‘배틀그라운드’는 그 인기만큼 배경음악(OST)인 ‘더 퍼스트 서바이버(The First Survivor)’도 널리 사랑받는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편곡한 ‘더 퍼스트 서바이버’는 원곡과 느낌이 무척 다르다. 국립국악원이 게임사 크래프톤과 협업해 내놓은 ‘국악 버전’이기 때문이다. 원곡이 피아노와 드럼 등을 활용해 비장한 분위기를 풍겼다면, 편곡한 버전은 국가문화유산 대금산조 보유자 이생강 명인의 연주를 차용해 흥겨운 축제 느낌을 강조했다. 대금과 피리의 애절한 소리가 드럼, 베이스 등과 어우러지며 신선한 조화를 이루는 점도 매력적이다. 국악원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게임 사운드 시리즈’가 게임 애호가는 물론이고 국악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악이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는 게임과 조우해 해외로도 친숙하게 다가갈 기회란 측면에서 또 다른 한류의 확장이란 평가도 나온다.● 이질감 없으면서도 신선한 국악 사운드 국악원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유명 게임 배경음악을 국악으로 편곡해 만든 디지털 음반을 발매했다. 지난해 5월 처음으로 메이플스토리와 모두의마블, 검은사막 등의 OST를 편곡한 15곡을 음반에 담았다. 배틀그라운드를 포함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나이트크로우 등의 음악을 활용한 12곡의 음반은 지난해 12월에 내놓았다. 몇몇 관현악단이 게임 음악을 활용해 선보인 클래식 공연은 이전에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게임 음악을 국악으로 편곡해 음반으로 발표한 건 처음 있는 시도다. 국악원 국악진흥과 박규담 주무관은 “게임은 영화, 가요 등과 함께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은 한국 콘텐츠”라며 “국악을 활용한 게임 음악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다가가고자 했다”고 했다. 편곡에 참여한 아티스트 라인업이 탄탄하다. 영화 ‘올드보이’와 ‘건축학개론’ OST를 작곡한 이지수 작곡가, 대중음악 작곡에도 능숙한 김진환 음악감독, 국악 작곡가 양승환 등 대중적으로 인지도 높은 음악가가 다수 참여했다. 연주는 국악원 정악단과 창작악단이 맡았다. 박 주무관은 “그저 게임 음악을 국악처럼 만든 게 아니라 수준 높고 자연스러운 음악을 만들기 위해 서양 음악과 전자 음악, 국악에 대한 이해도가 고루 갖춰진 작곡가들을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게임에서 국악 버전 흘러나와 하지만 작업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국악은 12음계와 화성으로 이뤄진 서양 음악과 체계가 다르다. 음을 1 대 1로 대입하기도 어렵다. 모든 음을 연주하는 게 불가능한 국악기도 있다. LOL의 ‘슬픈 미라의 저주(The Curse of the Sad Mummy)’는 원래 신시사이저에 보컬이 입혀진 몽환적인 곡이다. 국악 버전은 생황과 해금을 활용해 고독한 느낌을 살렸다. 편곡을 맡은 이 작곡가는 “원곡과 차별화하면서도 기존 게임 유저들의 공감을 사기 위해 적정한 선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모두의마블의 ‘모두의 마블송’은 마당놀이 판소리로 흥겨운 느낌을 살렸다. 김 작곡가는 주사위를 던져 말을 움직이는 게임 방식이 한국 윷놀이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 작곡가는 “새로 만든 음악을 듣고 주선율을 담당한 악기를 궁금해하다 보면 국악을 좀 더 친숙하게 여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작곡가도 “단순히 서양 악기를 국악기로 바꾸는 게 아니라, 국악의 시김새(음을 꾸미는 장식음)를 잘 살리려 신경썼다”고 했다. 게임사들도 마케팅에 국악을 활용하고 있다. 검은사막은 맵 ‘아침의 나라: 서울’을 업데이트하며 국악원 창작악단이 연주한 국악을 배경음악으로 넣었다. 화면엔 국악원의 전신인 장악원(掌樂院·조선시대 궁중 음악을 담당한 관청)을 보여줬다. 제작사 펄어비스의 김지윤 오디오실장은 “포괄적인 동아시아풍 선율이 아닌 국악만의 특징을 상상해 멜로디를 구현한 게 강점”이라고 했다. 배틀그라운드 측도 최근 국악원과 협업한 음원을 활용해 새해 이벤트 영상을 제작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블랙핑크 로제(사진)가 브루노 마스와 부른 ‘아파트(APT.)’가 ‘빌보드 글로벌 200’(미국 제외) 차트에서 합계 15주 1위에 오르며 해당 차트에서 정상에 가장 오래 오른 노래가 됐다. 10일(현지 시간) 빌보드 예고 기사에 따르면 아파트(APT.)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의 온라인 스트리밍 및 디지털 판매 순위를 집계한 빌보드 글로벌 200 최신 차트(2월 15일자)에서 15주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총 14주 1위를 했던 머라이어 케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의 종전 기록를 넘어섰다. 아파트(APT.)는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도 6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18일 발매된 아파트(APT.)는 그해 11월 2일자 빌보드 핫100에서 8위로 데뷔한 뒤 16주 연속 차트에 머물고 있다. 특히 연말 상위권을 차지했던 크리스마스캐럴들의 순위가 내려가면서 지난달 다시 차트 5위로 상승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블랙핑크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부른 ‘아파트(APT.)’가 ‘빌보드 글로벌 200(미국 제외)’ 차트에서 총 15주 1위를 달성했다. 아파트는 해당 차트에서 가장 정상에 많이 오른 노래라는 신기록을 세웠다.10일(현지 시간) 빌보드 예고 기사에 따르면 로제의 ‘아파트(APT.)’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의 온라인 스트리밍 및 디지털 판매 순위를 집계한 빌보드 글로벌 200(미국 제외) 최신 차트(2월 15일자)에서 총 15주 1위에 올랐다. 이로써 기존에 14주 1위를 기록해 최장 기록을 갖고 있던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넘어섰다. ‘아파트(APT.)’는 이번주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도 6위를 기록해 탑텐을 지켰다. 지난해 10월 18일 발매된 ‘아파트(APT.)’는 11월 2일자 빌보드 핫100에서 8위로 데뷔한 뒤 16주 연속으로 차트에 머물고 있다. 특히 연말이면 언제나 차트 상위권에 차지했던 크리스마스 캐럴들의 순위가 내려가면서 지난달 다시 차트 5위로 올라섰다. 최근 2주 동안 연속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빌보드 핫 100에서 K팝 여성 가수가 3위를 차지한 건 로제가 처음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K팝 시장 음반 판매량이 2023년 ‘1억 장’을 달성한 뒤 1년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10일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써클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K팝 음반 판매량은 9328만 장으로 2023년(1억1578만 장)에 비해 19.4% 감소했다. 2015년 이후 줄곧 성장해 오던 음반 판매량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가요계에선 방탄소년단(BTS) 등 K팝을 이끌던 대형 아티스트들의 부재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2023년 1600만 장을 판매했던 세븐틴도 지난해는 896만 장에 그쳤고, 스트레이 키즈 역시 1087만 장에서 588만 장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후발주자들이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지난해 100만 장 이상 앨범을 판매한 아티스트는 24팀으로, 지난해 26팀보다 2팀 줄었다.이러한 현상을 두고 과도한 초동(발매 첫 일주일 음반 판매) 경쟁과 대중의 음반 밀어내기 마케팅 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인해 거품이 꺼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팬들의 구매 취향이 앨범이 아닌 굿즈나 공연 등 다른 소비로 이동하고 있는 흐름도 음반 판매량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물론 지난해 음반 판매량 하락을 K팝 시장의 구조적 한계로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하다. 앨범 해외 수출액은 하락하지 않았고, 걸그룹 앨범의 시장 판매량은 여전히 견고하다. 일부 가수들의 앨범 판매량이 떨어진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단 뜻이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케이팝 산업의 근본적 문제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올해 BTS와 블랙핑크의 완전체 컴백이 이뤄지면 연간 판매량은 다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렇다고 해도 10년 내내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던 K팝 음반 시장의 역성장을 가볍게 치부할 일은 아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 음반 판매가 꾸준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음반이 단순히 팬심을 충족하는 마케팅 수단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음악성과 소장성 등을 두루 지닌 음반을 만들어 대중이 음반을 살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7일 찾은 서울 서초구 신시컴퍼니의 뮤지컬 ‘원스’ 연습실. 두 주연 배우가 원작 영화의 삽입곡인 ‘Falling Slowly’를 부르기 시작했다. 기타를 든 남배우와 피아노 앞에 앉은 여배우가 전부였지만 화려한 배경이나 조명 없이도 배우들의 목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아일랜드 더블린 거리에서 소형 디지털 캠코더로 찍은 초저예산 영화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났다.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막을 올리는 ‘원스’는 영화가 원작인 뮤지컬. 최근 연극 ‘타인의 삶’과 ‘바닷마을 다이어리’, ‘셰익스피어 인 러브’, ‘렛 미 인’ 등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연달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원작 영화의 익숙한 감성을 되살리면서도 무대에서 차별적인 요소를 가미해 관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스크린 속을 걷는 듯한 생동감 원스 연습실에서 만난 코너 핸래티 협력 연출은 “뮤지컬 원스는 구슬픈 노래를 가만히 듣기만 하는 공연이 아니다”라며 “노래를 녹음하다 싸우는 장면, 체코인들의 파티 장면 등 다이내믹한 연출이 많다”고 강조했다. 담당 극작가인 엔다 월시도 처음엔 특별한 서사 없이 다큐멘터리처럼 펼쳐지는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기 어려워 고민했지만 음악 자체에서 가능성을 봤다고 한다. 이런 고민 끝에 뮤지컬은 원작 음악은 살리되, 무대의 생동감을 극대화한 방향으로 제작됐다. 우선 오케스트라 없이 출연진이 직접 악기를 연주한다. 한 배우가 피아노와 만돌린, 벤조, 멜로디카 등 9개 악기를 연주하는 경우도 있다. 총 16개의 악기가 활용되는, 배우 입장에서는 고난도의 공연이다.공연 전 20분 동안 ‘프리쇼(pre-show)’가 펼쳐지는 것도 눈길을 끈다. 관객들은 아일랜드의 바(bar)처럼 꾸며진 무대에 올라가 음료를 살 수 있다. 배우들은 기타, 아코디언, 만돌린 같은 악기를 즉흥 연주한다. 배우에게 말을 걸거나 즉흥 연기를 감상할 수도 있다. 영화 ‘원스’ 스크린 속으로 관객이 실제로 들어가는 기분을 선사하는 연출이다.이러한 연출 방식은 해리포터 소설이 마무리된 뒤 연극으로 만들어진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를 연출한 존 티퍼니의 개성이 잘 묻어난다. 그의 또 다른 연출작이자 영화가 원작인 연극 ‘렛 미 인’도 7월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국내 관객을 만난다. 티퍼니는 “사뮈엘 베케트가 쓴 것 같은 뱀파이어 이야기”라고 영화 ‘렛 미 인’을 설명했다. 최승희 신시컴퍼니 홍보실장은 “한겨울 눈밭의 스산한 기운, 핏빛 사랑과 뱀파이어를 눈앞에서 보는 듯한 충격 등을 라이브 무대의 특징을 살려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증된 예술 영화들을 무대로 7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릴 예정인 ‘셰익스피어 인 러브’처럼 할리우드 영화를 원작으로 화려한 의상과 캐스팅을 선보이는 작품도 있다. 제작사 쇼노트 관계자는 “영화가 이미 관객을 만난 적이 있기 때문에 제목만 들어도 알 만한 작품은 쉽게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독립 예술 영화가 원작인 작품이 무대에 오르는 일도 잦아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선보인 연극 ‘타인의 삶’은 동명 영화가 원작.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 동독에서 사상범으로 의심받는 예술가들을 감시하던 비밀경찰이 점차 그들의 삶에 동화되는 과정을 담아 2007년 미국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연극은 오히려 무대를 단순하게 만들고, 인물의 감정을 극대화한 연출로 흥행에 성공했다. 칸국제영화제 등에서 상을 받은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도 한국에서 연극으로 제작해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3월 23일까지 관객을 만나고 있다. 이러한 예술 영화 원작 작품은 문화에 관심도가 높은 관객에게 소구력이 있다. 독창적인 스토리와 감성적인 분위기, 서정적인 화면 등도 무대 연출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이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K팝 시장 음반 판매량이 2023년 ‘1억 장’을 달성한 뒤 1년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올해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대형 가수들이 컴백하면 반등할 가능성이 크지만, K팝 산업의 지속성을 위해선 음반 자체의 질적 성장을 통해 소장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써클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K팝 음반 판매량은 9328만 장으로 2023년(1억1578만 장)에 비해 19.4% 감소했다. 2015년 이후 줄곧 성장해오던 음반 판매량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가요계에선 BTS 등 K팝을 이끌던 대형 아티스트들의 부재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2023년 1600만 장을 판매했던 세븐틴도 지난해는 896만 장에 그쳤고, 스트레이 키즈 역시 1087만 장에서 588만 장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후발주자들이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지난해 100만 장 이상 앨범을 판매한 아티스트는 24팀으로, 지난해 26팀보다 2팀 줄었다.이러한 현상은 과도한 초동(발매 첫 일주일 음반 판매) 경쟁과 대중의 음반 밀어내기 마케팅 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인해 거품이 꺼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러 기획사들은 음반에 팬사인회 당첨권을 넣어 음반을 많이 사야만 당첨 확률이 높아지거나 아이돌 멤버별로 포토카드를 다르게 넣어 중복 구매를 유도해 왔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이런 방식이 팬덤 사이에서조차 부정적으로 소문나면서 기획사로서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최근 팬들의 구매 취향이 앨범이 아닌 뿐 굿즈나 공연 등 다른 소비로 이동하고 있는 흐름도 음반 판매량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물론 지난해 음반 판매량 하락을 K팝 시장의 구조적 한계로 단정짓는 것은 위험하다. 앨범 해외 수출액은 하락하지 않았고, 걸그룹 앨범의 시장 판매량은 여전히 견고하다. 일부 가수들의 앨범 판매량이 떨어진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단 뜻이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케이팝 산업의 근본적 문제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올해 BTS와 블랙핑크 완전체 컴백이 이뤄지면 연간 판매량은 다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렇다고 해도 10년 내내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던 K팝 음반 시장의 역성장을 가볍게 치부할 일은 아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 음반 판매가 꾸준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음반이 단순히 팬심을 충족하는 마케팅 수단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음악성과 소장성 등을 두루 지닌 음반을 만들어 대중이 음반을 살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안 되는 일 없단다, 노력하면은.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노래 ‘해뜰날’에서)‘해뜰날’ ‘차표 한 장’ ‘네박자’ 등 서민의 애환을 달래는 노래로 사랑받았던 가수 송대관이 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전날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이날 치료를 받던 도중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소속사 스타라인업엔터테인먼트 측은 “특별한 기저질환이나 지병은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고인은 수년 전 담도암 판정을 받았으나 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1946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고인은 어린 시절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을 정도로 가난했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했지만, 10년 가까이 무명 생활을 겪었다. 결국 1975년 발표한 ‘해뜰날’이 큰 인기를 얻어 MBC ‘10대 최고 가수왕’, KBS ‘가요대상’ 등을 석권하며 설움에서 벗어났다.고인은 1980년 가수를 포기하고 돌연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기도 했다. 극장 쇼가 사양길로 접어들며 미래가 불투명했기 때문이었다. 1988년 귀국한 그는 1990년 발표한 ‘정 때문에’가 20만 장 넘게 팔리며 화려하게 가요계에 복귀했다. 이후 ‘차표 한 장’(1992년) ‘네박자’(1998년) 등이 연달아 히트하며 현철, 태진아, 설운도와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다. 사대 천왕의 큰형인 현철은 지난해 7월 먼저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특히 가수 태진아와 절친한 사이이자 둘도 없는 콤비로 유명했다. 태진아는 이날 동아일보에 “지난달에도 ‘나는 건강하니 동생이나 조심하시게’라고 하셨는데 갑작스레 떠나 충격이 크다”며 “선배는 받들고 후배는 안고 가는, 가요계에서 가장 인자하셨던 분”이라며 슬퍼했다.고인은 가수 남진에 이어 2008∼2010년 대한가수협회 2대 회장도 지냈다. 2009년 일본 노래방의 한국가요 무단 사용을 지적하며 현지 법원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는 등 동료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섰다. 2001년 옥관문화훈장도 수훈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1980년대는 트로트가 밝고 경쾌한 느낌으로 중흥기를 이뤘던 시기”라며 “특히 고인은 푸근한 이미지로 많은 서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한 가수”라고 평했다.2012년엔 고인이 독립운동가 송영근(1897∼1942)의 손자란 사실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한 라디오에서 “할아버지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이 해방됐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엔 가수 혜은이, 방송인 강석 등 많은 연예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후배 가수인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유족과 상의해 대한가수협회장(葬)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정심 씨, 아들 진형 진석 씨가 있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는 세계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 줬다. 딥시크가 내놓은 생성형 AI는 오픈AI가 만든 ‘챗GPT’와 성능이 비슷하지만, 개발비가 훨씬 저렴하단 사실이 알려지며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막대한 개발비를 바탕으로 빅테크 산업을 주도해 왔던 미국으로선 타격이 컸다. 하지만 딥시크를 통해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또 한 번 세상은 혼란에 빠졌다. 한국 정부 부처들도 6일 일제히 딥시크 접속 차단에 나섰다. 2022년 챗GPT에 이어 2025년 딥시크까지. 이제 AI는 그저 신기한 ‘신문물(新文物)’이 아니다. 우리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존재가 됐다. 이 책은 인간보다 똑똑한 AI가 교육 현장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AI가 앞으로 교육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세계적인 비영리 교육재단 ‘칸 아카데미’ 설립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 등이 칸 아카데미를 후원하고 있다. 저자는 2022년 여름, 오픈AI의 제안으로 챗GPT의 성능을 미리 시험해 봤다. 사실 그는 이전까지 AI의 교육적 활용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본 뒤 생각을 바꾼다. 챗GPT는 미 대학 학점 사전 인정 제도인 AP(Advanced Placement) 수준의 생물학 객관식 문제를 쉽게 풀어냈다. 운이 아닐까 싶었지만, 풀이 과정까지 깔끔했다. 결국 칸 아카데미는 오픈AI와 협력해 생성형 AI 튜터 ‘칸미고’를 내놓게 된다. 저자에 따르면 ‘AI 교사’는 “친절한 나만의 개인교사”가 될 수 있다. 교사 한 명의 수업을 학생 수십 명이 듣는 현 교육 시스템에선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뒤처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AI 교사는 ‘끈기 있게’ 학생 눈높이에 맞춰 효율적인 방식을 찾으며 학습을 도와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축구를 좋아하는 학생에겐 수학 문제도 빠른 시간 내에 축구를 응용해 낼 수 있다. 물론 일각에선 AI가 대신 숙제를 해주고, 마구 정답을 알려줘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걱정한다. 하지만 저자는 AI가 양질의 질문들로 학생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도록 프로그램을 설정하면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저자가 만든 칸미고 이용법을 제시하는 동시에, AI 활용 교육의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AI 시대의 입시나 부정행위 방지, 학생 프라이버시 등 부모라면 관심이 갈 만한 사안들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다만 저자가 AI 튜터 개발자인지라 자기 홍보에 치중해 긍정적 측면만 보려 하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이미 AI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어떤 부작용이 있을진 누구도 모른다. 국내에선 문해력 저하를 이유로 AI 디지털 교과서를 단순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통과됐다. 맞고 틀리고를 떠나, 교육의 미래라는 중차대한 화두는 고민과 논의를 멈춰선 안 된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안 되는 일 없단다, 노력하면은.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노래 ‘해뜰날’에서)‘해뜰날’ ‘차표 한 장’ ‘네박자’ 등 서민의 애환을 달래는 노래로 사랑받았던 가수 송대관이 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전날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이날 치료를 받던 도중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소속사 스타라인업엔터테인먼트 측은 “특별한 기저질환이나 지병은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고인은 수년 전 담도암 판정을 받았으나 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1946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고인은 어린 시절 소나무 껍질을 벗겨먹을 정도로 가난했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했지만, 10년 가까이 무명 생활을 겪었다. 결국 1975년 발표한 ‘해뜰날’이 큰 인기를 얻으며 MBC ‘10대 최고 가수왕’ KBS ‘가요대상’ 등을 석권하며 설움에서 벗어났다.고인은 1980년 가수를 포기하고 돌연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기도 했다. 극장 쇼가 사양길로 접어들며 미래가 불투명했기 때문이었다. 1988년 귀국한 그는 1990년 발표한 ‘정 때문에’가 20만 장 넘게 팔리며 화려하게 가요계에 복귀했다. 이후 ‘차표 한 장’(1992년) ‘네박자’(1998년) 등이 연달아 히트하며 현철과 태진아, 설운도와 ‘트로트 4대 천황’으로 불렸다. 사대천왕의 큰형인 현철은 지난해 7월 먼저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특히 가수 태진아와 절친한 사이이자 둘도 없는 콤비로 유명했다. 태 씨는 이날 동아일보에 “지난달에도 ‘나는 건강하니 동생이나 조심하시게’라고 하셨는데 갑작스레 떠나 충격이 크다”며 “선배는 받들고 후배는 안고 가는, 가요계에서 가장 인자하셨던 분”이라며 슬퍼했다.고인은 가수 남진에 이어 2008~2010년 대한가수협회 2대 회장도 역임했다. 2009년 일본 노래방의 한국가요 무단 사용을 지적하며 현지 법원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는 등 동료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섰다. 2001년 옥관문화훈장도 수훈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1980년대는 트로트가 밝고 경쾌한 느낌으로 중흥기를 이뤘던 시기”라며 “특히 고인은 푸근한 이미지로 많은 서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한 가수”라고 평했다.2012년엔 고인이 독립운동가 송영근(1897~1942)의 손자란 사실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한 라디오에서 “할아버지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이 해방됐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엔 가수 혜은이, 배우 최다니엘 등 많은 연예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후배 가수인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유족과 상의해 대한가수협회장(葬)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정심 씨, 아들 진형 진석 씨가 있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사지원 기자 4g1@donga.com}

히트곡 ‘해뜰날’ 등으로 큰 인기를 누린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9세.7일 고인의 유족 등에 따르면 송대관은 전날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치료하던 도중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1946년 전북 정읍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빛을 보지 못하고 오랜 무명 생활을 거듭하던 그는 1975년 낸 ‘해뜰날’이 히트하며 인기 가수로 발돋움 했다. 그러나 당시 가수들의 주요 수입원이던 극장 쇼가 사양길로 접어들자 1980년 미국으로 넘어갔다.1988년 귀국한 후 이듬해 ‘정 때문에’를 발매하며 당시로서는 드문 20만 장을 판매하는 등 다시 인기를 누렸다. 1998년 ‘네박자’, 2003년 ‘유행가’ 등 많은 히트곡을 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트로트 가수로서 기여했다. 고인은 중견 가수의 입지가 좁아지는 가운데 자신만의 영역을 뚜렷하게 유지했다고 평가받는다. 음악 활동은 물론 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2009), ‘신기생뎐’(2011)에도 출연해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고인은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다. 특히 이민 생활을 함께하며 친분을 쌓아온 태진아와는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오랜 기간 ‘라이벌 콘서트’를 열기도 하고, 함께 예능에 출연해 티격태격 콤비의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두 사람은 SBS 러브FM ‘이숙영의 러브FM’에 함께 출연해 각별한 우정을 드러낸 바 있다. 송대관은 그동안 MBC ‘10대 최고 가수왕’, KBS ‘가요대상’ 성인 부문 최고가수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2001년에는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남진에 이어 2008~2010년 제2대 대한가수협회장을 맡는 등 가수들의 권익 보호에도 나서서 활동했다. 회장 재직 당시인 2009년 일본 노래방에서 한국 가요가 무단으로 사용됐다고 지적하며 현지 법원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기도 했다. 고인은 독립유공자 송영근의 손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고인은 라디오에 출연해 “어떻게 보면 슬픈 일인데 우리 할아버지가 겪은 고문과 고통은 정말 가슴 아프고 슬픈 일”이라며 “다음 세대들은 할아버지의 업적으로 대한민국이 광복, 해방된 거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2023년 이후 개별 활동에 집중했던 걸그룹 ‘블랙핑크’(사진)가 이르면 올 6월에 완전체로 돌아온다. YG엔터테인먼트는 6일 공개한 공식 블로그 티저 영상에서 “블랙핑크가 올해 월드 투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2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한국과 미국, 유럽 등에서 가졌던 월드 투어 ‘본 핑크(BORN PINK)’ 이후 약 2년 만의 완전체 복귀다. 당시 블랙핑크 공연은 세계 34개 도시(66회)에서 열리며 약 1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YG 측은 구체적인 일정이나 장소 등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이르면 6월부터 한국과 미국 등에서 월드 투어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블랙핑크 멤버인 지수와 로제, 제니, 리사는 각자 솔로 가수나 연기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세심한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랙핑크는 개별 활동은 각자 소속사에서, 완전체 활동은 YG에서 하는 ‘투트랙’ 방식을 택하고 있다. 블랙핑크는 개인 활동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함께 지난해 10월 선보인 싱글 ‘아파트(APT.)’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2주 연속 3위를 기록했다. 제니도 지난해 10월 내놓은 싱글 ‘만트라(Mantra)’가 핫 100에 진입한 데 이어, 첫 솔로 정규앨범 ‘루비(Ruby)’ 발매를 앞두고 있다. 7일 공개하는 쿠팡플레이 드라마 ‘뉴토피아’의 여주인공을 맡은 지수와 미국 HBO 드라마 ‘화이트 로터스’ 시즌3에 출연한 리사도 이달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블랙핑크의 폭넓은 그룹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별도의 프로젝트 조직을 마련했다”며 “속도감 있게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가수 지드래곤이 5월 31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대형 음악 축제 ‘헤드 인 더 클라우드 로스앤젤레스 2025’에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나선다. 이 축제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88라이징’이 아시아계 아티스트들을 미국에 소개하기 위해 열어 온 글로벌 음악 축제다. 지드래곤 소속사인 갤럭시 코퍼레이션 등에 따르면 그는 5월 31일과 6월 1일 이틀 동안 열리는 페스티벌 첫날에 무대에 오른다. 투애니원, 딘 등도 출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드래곤은 이달 25일 솔로 정규 앨범 ‘위버멘쉬(Ubermensch·초인)’도 발표한다. 그가 솔로 정규 앨범을 내는 건 2013년 9월 ‘쿠데타(COUP D‘ETAT)’ 이후 11년 5개월 만이다. 소속사 측은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삶의 목표로 제시한 ‘초인’에서 따온 콘셉트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은 올해 2017년 이후 8년 만에 월드 투어에도 나설 예정이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가수 지드래곤이 5월 31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대형 음악 축제 ‘헤드 인 더 클라우드 로스앤젤레스 2025’에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나선다.이 축제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88라이징’이 아시아계 아티스트들을 미국에 소개하기 위해 열어온 글로벌 음악 축제다. 지드래곤 소속사인 갤럭시 코퍼레이션 등에 따르면 그는 5월 31일과 6월 1일 이틀 동안 열리는 페스티벌 첫 날에 무대에 오른다. 투애니원, 딘 등도 출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지드래곤은 이달 25일 솔로 정규 앨범 ‘위버멘쉬’(Ubermensch·초인)도 발표한다. 그가 솔로 정규 앨범을 내는 건 2013년 9월 ‘쿠데타’(COUP D‘ETAT) 이후 11년 5개월 만이다. 소속사 측은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삶의 목표로 제시한 ‘초인’에서 따온 콘셉트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은 올해 2017년 이후 8년 만에 월드 투어에도 나설 예정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2023년 이후 개별 활동에 집중했던 걸그룹 ‘블랙핑크’가 이르면 올 6월에 완전체로 돌아온다.YG엔터테인먼트는 6일 공개한 공식 블로그 티저 영상에서 “블랙핑크가 올해 월드 투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2년부터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한국과 미국, 유럽 등에서 가졌던 월드 투어 ‘본 핑크(BORN PINK)’ 이후 약 2년 만의 완전체 복귀다. 당시 블랙핑크 공연은 세계 34개 도시(66회)에서 열리며 약 1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YG 측은 구체적인 일정이나 장소 등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이르면 6월부터 한국과 미국 등에서 월드 투어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블랙핑크 멤버인 지수와 로제, 제니, 리사는 각자 솔로가수나 연기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세심한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랙핑크는 개별 활동은 각자 소속사에서, 완전체 활동은 YG에서 하는 ‘투트랙’ 방식을 택하고 있다.블랙핑크는 개인 활동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함께 지난해 10월 선보인 싱글 ‘아파트’(APT.)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2주 연속 3위를 기록했다. 제니도 지난해 10월 내놓은 싱글 ‘만트라’(Mantra)가 핫 100에 진입한 데 이어, 첫 솔로 정규앨범 ‘루비’(Ruby) 발매를 앞두고 있다. 7일 공개하는 쿠팡플레이 드라마 ‘뉴토피아’의 여주인공을 맡은 지수와 미국 HBO 드라마 ‘화이트 로투스’ 시즌3에 출연한 리사도 이달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블랙핑크의 폭넓은 그룹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별도의 프로젝트 조직을 마련했다”며 “속도감 있게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한국 순수 창작 뮤지컬 최초로 공연 1000회와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던 ‘명성황후’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뮤지컬 명성황후 제작진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기념 프레스콜(언론 공개 공연) 및 간담회를 갖고 30년을 맞은 소회 등을 전했다. 초연 때부터 연출을 맡아 30년 동안 투신한 윤호진 예술감독을 비롯해 윤홍선 프로듀서와 출연 배우 김소현, 손준호 등이 참석했다. 이문열 작가의 희곡 ‘여우사냥’이 원작인 뮤지컬 명성황후는 1995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됐다. 초연 2년 만인 1997년 한국 뮤지컬 최초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했으며, 2007년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 공연 횟수 2000회와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윤 감독은 “역사의 교훈과 재미, 보편성이 어우러져 지금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며 “더 발전시켜 100년, 200년을 넘어갈 수 있는 우리나라 ‘레전드’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30주년 공연에는 명성황후와 고종, 홍계훈의 삼중창 ‘운명의 무게를 견디리라’가 새로 추가됐다. 옛말이 많이 등장하는 극의 특성상 이해를 돕기 위해 한글 자막도 처음으로 제공한다. 30주년 기념 공연은 다음 달 30일까지 열린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빠졌나봐 빠졌나봐 Lovin’ my boy.” 신나는 멜로디가 흘러나오자 일렬로 선 6명의 양팔이 부채꼴로 펼쳐진다. 팔짱을 끼고 멜로디에 맞춰 어깨를 위아래로 흔드는 모습이 재기발랄하다. 박자에 맞춰 춤 동작들을 강조하면서 선보이는 과장된 표정 연기는 웃음마저 자아낸다. JYP 소속 걸그룹 ‘엔믹스’가 지난해 12월 26일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린 ‘성내동 로맨스’란 제목의 숏폼(Short-form) 영상이다.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유닛 ‘오렌지캬라멜’(오캬)이 2011년 발매한 노래 ‘샹하이 로맨스’를 패러디했다. 해당 영상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4일 기준 조회수가 200만 회를 넘었다. 2014년 이후로 더는 활동하지 않는 오캬가 여전히 가요계에서 독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B급 감성으로 성공한 사례를 꼽을 때마다 늘 언급되는 그룹이긴 하지만, 최근엔 아이돌이라면 한 번쯤 따라 하는 필수과목처럼 여겨지기도 한다.실제로 부석순과 아이브, 아일릿 등이 올린 오캬 패러디 영상은 모두 조회수 수백만 회를 기록했다. 14년 전 노래가 회자되자 최근 오캬 멤버인 레이나와 나나도 각자 ‘감사의 표시’로 챌린지 영상을 찍어 올렸다. 댓글엔 “드디어 원곡자 등판”, “역시 원조는 다르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사실 오캬는 활동 당시엔 무모하단 반응도 없지 않았다. 카리스마 넘치는 군무를 선보였던 애프터스쿨의 막내 라인(리지, 나나, 레이나)이 자칫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는 스타일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청순과 섹시, 귀여움 같은 전형적인 걸그룹 콘셉트를 벗어나는 것도 전례가 없던 일이었다. 하지만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 등이 대중을 사로잡으며 ‘가장 성공한 아이돌 유닛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오캬가 사랑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진지함과 근사함만 추구하는 노래 위주의 요즘 아이돌 세계관과 동떨어진 가벼운 노래와 춤은 신선함과 편안함을 안겨준다. 뭣보다 독보적인 B급 감성과 포인트 안무 등은 숏폼 생태계에 최적화된 소재란 평가도 나온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이 세련되게 다듬어진 지금 시대엔 나오기 어려운 정서를 대중이 그리워하면서 오캬도 끊임없이 소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빠졌나봐 빠졌나봐 Lovin’ my boy.”신나는 멜로디가 흘러나오자 일렬로 선 6명의 양팔이 부채꼴로 펼쳐진다. 팔짱을 끼고 멜로디에 맞춰 어깨를 위아래로 흔드는 모습이 재기발랄하다. 박자에 맞춰 춤 동작들을 강조하면서 선보이는 과장된 표정 연기는 웃음마저 자아낸다. JYP 소속 걸그룹 ‘엔믹스’가 지난해 12월 26일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린 ‘성내동 로맨스’란 제목의 숏폼(Short-form) 영상이다.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유닛 ‘오렌지캬라멜(이후 오캬)’이 2011년 발매한 노래 ‘샹하이 로맨스’를 패러디했다. 해당 영상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4일 기준 조회수가 200만 회를 넘었다.2014년 이후로 더는 활동하지 않는 오캬가 여전히 가요계에서 독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B급 감성으로 성공한 사례를 꼽을 때마다 늘 언급되는 그룹이긴 하지만, 최근엔 아이돌이라면 한번쯤 따라하는 필수과목처럼 여겨지기도 한다.실제로 부석순과 아이브, 아일릿 등이 올린 오캬 패러디 영상은 모두 조회수가 수백만회를 기록했다. 14년 전 노래가 회자되자 최근 오캬 멤버인 레이나와 나나도 각자 ‘감사의 표시’로 챌린지 영상을 찍어 올렸다. 댓글엔 “드디어 원곡자 등판”, “역시 원조는 다르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사실 오캬는 활동 당시엔 무모하단 반응도 없지 않았다. 카리스마 넘치는 군무를 선보였던 애프터스쿨의 막내 라인(리지, 나나, 레이나)이 자칫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던 스타일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청순과 섹시, 귀여움 같은 전형적인 걸그룹 컨셉트를 벗어나는 것도 전례가 없던 일이었다. 하지만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 등이 대중을 사로잡으며 ‘가장 성공한 아이돌 유닛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오캬가 사랑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진지함과 근사함만 추구하는 노래 위주의 요즘 아이돌 세계관과 동 떨어진 가벼운 노래와 춤은 신선함과 편안함을 안겨준다. 뭣보다 독보적인 B급 감성과 포인트 안무 등은 숏폼 생태계에 최적화된 소재란 평가도 나온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이 세련되게 다듬어진 지금 시대엔 나오기 어려운 정서를 대중이 그리워하면서 오캬도 끊임없이 소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팝의 여왕’ 비욘세(사진)가 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생애 처음으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비욘세는 이날 미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정규앨범 8집 ‘카우보이 카터(COWBOY CARTER)’로 올해의 앨범 수상자로 선정됐다. 1997년 데뷔한 뒤 그래미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비욘세는 “많은 세월이 지나고서야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모든 분들과 함께하며 새로운 장을 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비욘세는 지난해까지 그래미 여러 부문에서 99번 후보로 올라 32번이나 상을 받은 그래미 역대 최다 수상자이다. 하지만 올해의 앨범상 수상은 네 차례 좌절됐다. 비욘세는 이날 올해의 앨범과 함께 ‘컨트리 앨범’ ‘컨트리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도 수상해 3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흑인 여성 가수 최초로 컨트리 앨범상을 수상한 기록도 세웠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30프랑과 포도나무 한 그루. 진디 때문에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되자 1873년 고국 프랑스를 떠나기로 마음먹은 한 남성이 갖고 있던 전부다.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하기 위해 배를 탄 그는 황열병에 걸렸다는 오해를 받고 칠레의 한 항구도시에 버려진다. 이름을 묻는 칠레 이민국 직원의 질문을 ‘어디서 왔느냐’로 잘못 알아듣고 프랑스 지명 ‘롱르소니에’를 열심히 외치자, 직원은 그에게 ‘롱소니에’라는 새 칠레 이름을 붙여준다. 우여곡절 끝에 칠레에서 사업가로 성공한 롱소니에는 프랑스 출신 부인을 만나 가정을 꾸린다. 집에는 청동으로 된 네 발이 떠받치는 거대한 법랑 욕조를 들인다. 그때부터 이 욕조는 롱소니에 집안사람들의 운명을 말없이 지켜보게 된다. 프랑스에서 칠레로 이주한 한 가족이 4대에 걸쳐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롱소니에가 프랑스를 떠난 때부터 1, 2차 세계대전을 거쳐 칠레의 군부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정권이 시작된 1973년까지 100년에 걸친 역사를 담았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젊은 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저자의 필력이 돋보인다. 카메라로 관찰하는 듯한 촘촘한 묘사와 환상적인 문체가 번갈아 등장하며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거대한 역사적 사건을 평범한 개인의 삶을 통해 풀어간 점이 매력적이다. 프랑스인 후손들이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프랑스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과정에선 뭉클함마저 느껴진다. 가족 구성원 각각의 풍성한 이야기가 소설이 채 담지 않은 더 많은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든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