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

박용 기자

동아일보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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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용 기자입니다.

parky@donga.com

취재분야

2026-02-24~2026-03-26
칼럼100%
  • “中이 美농산물 안사면 큰 타격”… 美농민 반발, 무역전쟁 변수로

    최근 미국 돼지농가는 ‘중국 특수’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의 돼지 사육 두수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때문에 올해 말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격화된 미중 무역전쟁이 미국 돼지농가의 한 줄기 희망마저 꺾어 버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보복에 맞서 중국 정부는 6일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을 발표하고 추가 관세 부과를 위협했다. 미국산 돼지고기의 중국 수출길도 막막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미돼지고기가공업자협회(NPPC)는 “중국 시장에서 전례 없는 판매 기회를 얻었지만 1년 넘게 질질 끌고 있는 무역분쟁 때문에 이를 이용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중국의 ‘농산물시장 무기화’에 대한 미국 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피 듀발 미국농민단체연합(AFBF) 회장은 로이터에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중단은 미국 농가와 목장주에게 ‘보디 블로(심각한 타격)’를 날린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멕시코 캐나다 일본에 이어 미국산 농산물의 4번째 시장이다. 미 농가는 중국의 보복 관세로 가격 하락 및 소득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대중국 농산물 수출액은 91억5000만 달러로 전년(194억8000만 달러)에 비해 53% 줄었다. 미주리대에 따르면 2017년 9월∼2018년 5월 미국의 대중국 대두 수출은 총 2770만 t이었지만 2018년 9월∼2019년 5월까지는 700만 t으로 70% 이상 줄었다. 세계 대두 가격은 지난해 7월 양국 무역전쟁이 발발한 후 9% 하락했다. 대두 농가들이 옥수수 재배로 전환하자 옥수수 가격이 떨어지는 ‘연쇄 효과’도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1∼6월) 중국의 미 농산물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줄었다고 WSJ는 전했다. 잘 알려진 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은 농업이 주산업인 미 중서부다. 공화당의 ‘큰손’ 후원자 중 상당수도 대규모 기업농이다. 중국의 노림수도 바로 여기에 있다. CNBC에 따르면 미 농가 소득은 2013년 1234억 달러에서 지난해 630억 달러로 49% 줄었다. 투자자문사 사파나드의 존 러트리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출연해 “농업은 무역전쟁의 판돈을 올리기 위해 중국이 선택한 무기”라고 말했다. 내년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농민 유권자들은 결코 놓칠 수 없는 필승 카드다. 백악관은 5월에도 160억 달러의 농가 지원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위대한 미국 농부들은 중국이 그들을 해칠 수 없을 것이란 점을 알고 있다. 대통령(나)도 그들과 함께하며 다른 대통령들이 하지 못했던 일을 하겠다. 필요하다면 내년에도 그 일(농가 지원)을 다시 할 것”이라며 ‘농심(農心)’을 달랬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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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문제는 중국 아닌 연준” 금리인하 또 압박

    5일(현지 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며 환율전쟁의 포문을 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추가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연준 안팎의 저항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적 대중 강경파’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다른 나라와 보조를 맞추려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말 전 최소 추가 0.75%포인트 또는 1%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지난해 4번 금리를 인상한 것을 두고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올려 성장률을 희생시켰다. 모든 사람들이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트윗으로 “우리의 문제는 중국이 아니라 연준”이라고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큰 폭의 추가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은) 더 큰 폭으로 더 빨리 금리를 내리고 터무니없는 양적 긴축을 이제 중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거세게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달러 약세를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재무부가 직접 외환시장에 개입해 달러 약세를 유도할 수도 있지만 세계 최대인 3조1000억 달러의 외환보유액을 가진 중국과 비교하면 ‘실탄’이 턱없이 부족하다. 무엇보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놓고 미국 또한 외환시장에 개입한다는 ‘내로남불’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연준이 금리를 내려 시장에 유동성을 더 많이 공급하고 자연스레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셈이다. 이미 금융시장은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추가로 내리고 연내에 한 번 더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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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기업 對中투자 제한 등 ‘제재’ 가능성

    미국은 이번에 종합무역법을 근거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미국을 상대로 흑자를 내는 국가는 모두 이 법으로 걸 수 있도록 돼 있다. 한국도 1988년 종합무역법에 따라 2년간 환율조작국으로 묶였다. 환율제도를 정부가 고시하는 기존 복수통화바스켓에서 외환수급에 맡기는 시장평균환율제로 통째 뜯어고치고 나서야 지정 해제됐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서도 한국 사례처럼 유예기간 없이 중국과 환율정책 전반을 놓고 협상을 시작하고, 진전이 없을 땐 상계관세 등 추가 관세를 매길 수 있다. 미국 기업의 투자 제한, 조달시장 진입 금지 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굳이 제재를 하지 않아도 환율조작국 지정 자체로 중국 금융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금융시장 혼란이 커지면 위안화 가치 급락→자본 이탈→중국 금융기관과 기업의 달러화 부채상환 부담 증가 등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며 부채 위기가 증폭될 수 있어서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2015∼2016년 위안화 가치 급락과 자본 이탈을 막기 위해 4조 달러의 외환보유액 중 약 1조 달러를 투입해야 했다. 이번 환율조작국 지정이 1985년 일본을 무릎 꿇린 플라자합의의 중국판 버전을 이끌어 내기 위한 계산된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이뤄진 합의로 일본은 엔화가치 급등에 따른 심각한 경제적 후유증을 겪어야 했다. 현재 미국 통상 협상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당시 부대표였다. 미 언론에선 미국이 위안화 절상이 아닌 달러화 가치 하락을 직접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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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이 포치 용인’ 비난뒤 강펀치… 무역협상 사실상 깨버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결정은 전광석화처럼 이루어졌다. 중국에서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는 ‘포치(破七)’가 발생하자마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율 조작’이라고 비난하는 메시지를 남겼고 미 재무부가 한나절 만에 즉각 행동을 취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사실상 그동안 진행해 온 무역협상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든 조치다. 중국 역시 미국을 향해 “이성을 찾아라”며 직격탄을 날리는 등 주요 2개국(G2)의 강 대 강 대치가 장기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5일(현지 시간) 미 재무부는 “종합무역법에 근거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1988년 제정된 종합무역법은 외국산 상품으로부터 미국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미 재무부는 2016년 제정된 ‘무역촉진법’을 활용해 환율 조작 의심 국가들을 압박해왔다. 무역촉진법에 따라 1년에 두 차례 발간되는 환율보고서를 통해 △대미 무역흑자 200억 달러 이상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 2% 이상 △외환시장 개입 금액이 GDP 대비 2%를 넘고 6개월 이상 지속 등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국가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두 가지에 해당하거나 한 항목에서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한다. 올해 5월 발간된 보고서는 한국 일본 독일 등을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다. 특히 미국이 위안화 환율에 대해 불만은 있지만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자 환율전쟁만큼은 최대한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미국은 대미 무역흑자를 내는 국가를 대상으로 더 간단히 환율조작국 지정을 할 수 있다는 종합무역법 규정을 활용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강수를 뒀다. 전날 중국 역내외 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자 중국이 ‘마지노선’을 넘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상계관세(외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받은 상품으로 피해가 발생하면 관세를 물리는 제도)를 부과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미국은 사실상 모든 중국산 제품을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정한 만큼 더 많은 관세를 물리기 위한 수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중 간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까지 번지면서 양국 간 갈등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미국이 5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시작된 G2의 무역전쟁은 12차례의 협상과 두 번의 휴전을 거치며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올해 5월부터 중국산 수입품 2500억 달러어치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이에 맞서 총 110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제품에 5∼25%의 관세를 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머지 3250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도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을 통해 두 차례 휴전을 해가며 협상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이 지난주 사실상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선언하면서 휴전은 이미 깨진 상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트위터에 “안전성, 투자, 이자율 등의 이유로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막대한 자금과 기업이 미국으로 오고 있다. 보기 좋다(a beautiful thing to watch)”며 환율전쟁에서 미국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현지 시간)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6%, 1.15% 상승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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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까지 번진 무역전쟁… G2의 전면전

    미국이 중국을 25년 만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과정에서 중국 당국이 이를 통제하지 않고 내버려둬 통화 가치 약세를 의도적으로 유도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부터 본격화한 미중 무역전쟁이 기술전쟁을 거쳐 환율전쟁으로 확산되면서 주요 2개국(G2) 간 전면전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가 시계(視界) 제로(0)인 불확실성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재무부는 5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후원 아래 중국이 환율조작국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어 “중국은 오랜 기간 (정부의) 대규모 개입으로 통화의 평가절하를 촉진한 역사가 있다”며 “최근 중국이 자국 통화가치를 절하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미국이 지정하는 환율조작국이 된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전날 중국 역내외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외환시장을 통제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를 용인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 상황을 시정토록 요구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추가 관세 부과 등의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6일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해 “제멋대로인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행위”라고 강력 반발했다. 환율조작국 지정 첫날에도 위안화 가치는 전날에 이어 계속 약세를 보였다.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7.1399까지 치솟으며 2010년 홍콩 역외시장 개설 뒤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다. 아시아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5일 ‘검은 월요일’의 충격을 겪었던 한국 증시는 6일에도 외국인 투자가의 매도세로 코스피가 29.48포인트(1.51%) 하락한 1,917.50으로 마감됐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3년 1개월 만에 1,900 선 밑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5, 6일 이틀 동안 코스피는 4.04% 하락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73조9000억 원이 사라졌다. 환율전쟁 당사자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6% 하락한 2,777.56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0.65%), 홍콩 H지수(―0.69%) 등 주변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5일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아시아 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2.90% 떨어져 올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독일, 런던, 파리 증시도 많게는 2%대 중반의 하락률을 보였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뉴욕=박용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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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25년 만에 中 환율조작국 지정…‘글로벌 환율전쟁’ 번지나

    한국은 1988년 대미(對美) 무역 흑자 규모가 치솟으며 미국의 무역확장법을 근거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됐다. 당시 미 재무부는 한미 재무장관 회의와 재무 차관보 회의를 통해 수 차례에 걸쳐 원화가치를 높이도록 압박했고 한국은 환율을 시장에 맡기는 시장평균환율제를 도입하고 난 뒤인 1990년 3월에야 환율조작국에서 벗어났다. 미국이 1994년 이후 25년 만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근거도 무역확장법이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재에서 위안화를 무기로 삼을 경우 환율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환율조작국에 지정돼도 곧바로 제재를 받는 것은 아니다. 미국은 환율조작국에 대해 통화가치 절하와 무역흑자 시정을 1년간 요구한다.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으면 미 기업의 투자 제한, 해당 국가 기업의 미 연방정부 조달시장 진입금지, 국제통화기금(IMF)의 추가 감시 등의 제재에 나선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은 주로 상징적인 것이며 환율조작국이 불공정하게 얻은 이득을 실제 제거하려면 IMF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이 직접적인 제재를 하지 않아도 환율조작국 지정 자체로 중국 금융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금융시장의 혼란이 커지면 ‘위안화 가치 급락-자본 이탈-중국 금융기관과 기업의 달러화 부채상환 부담 증가’ 등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며 부채위기가 증폭될 수 있다. 중국 런민은행은 2015~2016년 위안화 가치 급락과 자본 이탈을 막기 위해 4조 달러의 외환보유액 중 약 1조 달러를 썼다. 미국과 일본이 중국에 맞서 자국 통화가치 절하에 나선다면 ‘글로벌 환율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미 당국이 개입한다면 1990년대 이후 자리 잡은 ‘강(强) 달러’ 정책이 끝났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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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日이 자유무역 질서 흔들자…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

    5일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한국이 유독 큰 충격을 받은 것은 미중 무역전쟁 심화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국) 배제라는 악재에 동시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이 같은 대외요인 때문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주식시장 개장 전인 이날 오전 8시 금융위원회는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민간이 총력 대응하고 있는 만큼 미리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보유외환이 4031억 달러에 이르는 데다 단기 외채 비율도 낮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날 원화 가치는 1.5% 떨어져 중국 위안화(1.4%)보다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일본 엔화는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며 0.6% 올랐다. 미중 간 무역전쟁 재발 우려로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달러화와 엔화를 사들인 탓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투자가가 3169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기관이 7355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368억 원어치를 내다 팔자 주가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뒤 불안을 느끼던 외국인투자가들이 환율까지 요동치자 증시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원화 가치 하락은 중국 위안화 환율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의 영향도 컸다. 원화 가치 하락은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에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외환시장이 요동치면 원재료 수입 단가를 가늠할 수 없어 자금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데다 금융시장에서 외환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정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국의 개입에도 시장 안정화에 실패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한국 금융시장 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은 주요 2개국(G2)의 경제 패권 전쟁, 한일 경제 갈등은 후발주자를 견제하려는 주도권 싸움이라는 맥락이 혼재돼 있기 때문이다. 최광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등 각국이 미래를 위한 기술투자를 늘리는 시점에서 일본이 전략적으로 한국의 투자 확대를 막고자 수출 제한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현재의 세계 경제를 1980년대 미일 분쟁 때처럼 국제 무역질서의 큰 틀이 바뀌는 상황과 비교하기도 한다. 당시 미국은 일본의 부상을 막기 위해 플라자협정을 통해 엔화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동시에 일본 제조업 억제를 위해 수출쿼터 등 자율 규제를 요구했고 첨단 산업이었던 반도체의 경우 일본을 통상법으로 제소해 일본 시장 내 해외 반도체 쿼터를 대폭 늘리는 식으로 대응했다. 미국의 압력에 일본은 혼다자동차의 오하이오 공장 신설 등 생산기지 이전으로 대응했지만 반도체 주도권은 한국 대만 등에 내줄 수밖에 없었다. 그때와 다른 건 일본과 달리 중국은 안보를 미국에 기대고 있지 않을뿐더러 경제 규모와 외교 자산의 역량도 다르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지는 형국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갈등은 자유무역 질서와 안보 문제 등이 연결돼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은 아시아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지만 글로벌 경제 질서가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뉴욕=박용 특파원}

    • 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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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화 11년만의 ‘포치’… 트럼프 “中, 환율조작”

    5일 아시아 금융시장 혼란의 주요 원인은 중국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에 이를 정도로 떨어진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환율 조작이라고 비난하는 등 외환시장발 미중 갈등 수위도 고조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7.07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 역내시장에서도 달러당 7.0448위안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중이던 2008년 6월 이후 11년 만에 7위안 선을 돌파했다. ‘포치’는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상황을 가리킨다. ‘7이 깨졌다’는 것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졌다는 뉘앙스가 있다. 중국은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면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지고, 미국에 공격 빌미를 줄 수 있다고 보고 ‘1달러=7위안’을 방어해 왔다. 그럼에도 200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포치’가 발생한 건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응해 위안화 약세를 용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런민은행은 이날 중간환율을 올해 처음 6.9위안 이상(6.9225위안)으로 올려 고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위안화 약세는 (미국을 향한 중국의) 경고 사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12월 추가로 3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은 통제의 뚜껑을 조금 더 열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런민은행은 성명에서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 조치 및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예상 등의 영향으로 위안화 환율이 7을 넘어섰다”며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중국이 환율을 역사상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그것은 환율 조작”이라고 비난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뉴욕=박용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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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인종차별 발언이 범죄 부추겨” 총기참사 거센 책임론

    연이은 총기 참사에 대한 비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들이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증오 범죄’를 부추긴다는 지적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엘패소 참사 후에도 뉴저지주 골프장에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고 있다. 총기 문제가 내년 미 대선의 주요 쟁점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오하이오 참사 범인도 백인 남성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4일 새벽 미 중부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는 24세 백인 남성 코너 베츠다. 경찰이 사건 발생 1분도 안 돼 그를 사살했지만 사망자는 무려 9명(용의자 제외), 부상자는 27명에 달했다. 사망자 중엔 베츠의 여동생 메건(22)도 포함됐다. 경찰은 베츠가 총기를 온라인으로 주문했고 범행 당시 대용량 예비 탄창, 최소 100발의 총알, 방탄복, 귀 보호장구 등을 착용했다고 밝혔다. 애초부터 대규모 살상을 의도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데이턴 남동쪽의 벨브룩 출신으로 2017년 데이턴의 한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심리학을 공부했지만 곧 그만뒀다. 멕시코 음식점 체인 ‘치포틀레이’ 등에서 일했지만 확실한 직업은 없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츠가 다닌 벨브룩 고교 동창 2명은 그가 고교 2학년 때인 2012년 학교 화장실에 ‘살인·성폭행 명단’을 만들었다가 정학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그의 범행 동기에 여동생과의 갈등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아직까지 베츠의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불붙는 트럼프 책임론 3일 남부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현재까지 사망자 20명, 부상자 26명 등이 발생했다. 용의자인 21세 백인 남성 패트릭 크루시어스가 히스패닉 이민자를 목표로 했다는 정황 증거가 속속 쏟아지면서 인종 갈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주류 언론과 야당 민주당은 대통령의 연이은 인종차별적 발언이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민주당 유색인종 여성 의원 4인방을 향해 “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외쳤다. 같은 달 말에는 흑인이 다수인 메릴랜드주 최대 도시 볼티모어에 대해 “쥐가 들끓는 소굴”이라고 비난했다. 엘패소 출신 민주당 대선주자인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CNN에 출연해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 그가 공개적으로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후보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도 “백인 우월주의 테러리스트들은 대통령의 (공격) 승인을 받았다고 느낄 것”이라고 가세했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뉴욕타임스(NYT)에 “대통령이 할 일은 트위터로 애도를 표시하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인종주의 에너지를 부추기고 이용하는 것을 멈추라”고 준엄하게 일갈했다. 백인 우월주의자의 ‘자생적 테러’가 집단화, 조직화되고 있다는 진단도 있다. 줄리엣 카이엠 전 국토안보부 차관보는 이날 WP에 “외로운 늑대가 집단화되고 있다. 미국에 중대한 테러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WP에 따르면 2018년 한 해에만 미국 내 우파 극단주의자들이 연루된 살인 범죄가 최소 50건에 달한다. 1995년 이후 23년간 최고치다.트럼프 대통령은 4일 자신을 방어하듯 트위터를 통해 연방정부의 대응 상황을 상세히 전하며 “증오 범죄를 비난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5일 오전에는 애도의 뜻과 함께 “민주당과 공화당이 힘을 합쳐 (총기 구매자에 대한) 강력한 신원 조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 입법은 아마도 절실히 필요한 이민 개혁과 결합할 것”이라며 총기 문제와 이민법을 연계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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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하이오 참사 범인도 백인 남성… “트럼프가 인종차별 범죄 부추겨”

    연이은 총기 참사에 대한 비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들이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증오 범죄’를 부추긴다는 지적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엘패소 참사 후에도 뉴저지주 골프장에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고 있다. 총기 문제가 내년 미 대선의 주요 쟁점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오하이오 참사 범인도 백인 남성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4일 새벽 미 중부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는 24세 백인 남성 코너 베츠다. 경찰이 사건 발생 1분도 안 돼 그를 사살했지만 사망자는 무려 9명(용의자 제외), 부상자는 27명에 달했다. 사망자 중엔 베츠의 여동생 메건(22)도 포함됐다. 경찰은 베츠가 총기를 온라인으로 주문했고 범행 당시 대용량 예비 탄창, 최소 100발의 총알, 방탄복, 귀 보호 장구 등을 착용했다고 밝혔다. 애초부터 대규모 살상을 의도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데이턴 남동쪽의 벨브룩 출신으로 2017년 데이턴의 한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심리학을 공부했지만 곧 그만뒀다. 멕시칸 음식 체인 ‘치폴리’ 등에서 일했지만 확실한 직업은 없었다. 일부 언론은 그의 범행 동기에 여동생과의 갈등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츠가 다닌 벨브룩 고교 동창 2명은 그가 고교 2학년 때인 2012년 학교 화장실에 ‘살인·성폭행 명단’을 만들었다가 정학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베츠의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불붙는 트럼프 책임론 3일 남부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현재까지 사망자 20명, 부상자 26명 등이 발생했다. 용의자인 21세 백인 남성 패트릭 크루시어스가 히스패닉 이민자를 목표로 했다는 정황 증거가 속속 쏟아지면서 인종갈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주류 언론과 야당 민주당은 대통령의 연이은 인종차별적 발언이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며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민주당 유색인종 여성 의원 4인방을 향해 “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외쳤다. 같은 달 말에는 흑인이 다수인 메릴랜드주 최대 도시 볼티모어에 대해 “쥐가 들끓는 소굴”이라고 비난했다. 엘패소 출신 민주당 대선주자인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CNN에 출연해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 그가 공개적으로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후보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도 “백인 우월주의 테러리스트들은 대통령의 (공격) 승인을 받았다고 느낄 것”이라고 가세했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뉴욕타임스(NYT)에 “대통령이 할 일은 트위터로 애도를 표시하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인종주의 에너지를 부추기고 이용하는 것을 멈추라”고 준엄하게 일갈했다. 백인 우월주의자의 ‘자생적 테러’가 집단화, 조직화하고 있다는 진단도 있다. 줄리엣 카이엠 전 국토안보부 차관보는 이날 WP에 “외로운 늑대가 집단화하고 있다. 미국에 중대한 테러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WP에 따르면 2018년 한 해에만 미국 내 우파 극단주의자들이 연루된 살인 범죄가 최소 50건에 달한다. 1995년 이후 23년 최고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자신을 방어하기라도 하듯 트윗을 통해 연방정부의 대응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그는 전 관공서에 조기 게양을 지시한 사실을 알리며 “이번 사건은 겁쟁이들의 행위다. 증오 범죄를 비난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ABC방송에 출연해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들이 벌인 끔찍한 사건이다. 참사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대통령을 두둔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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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자가 일자리 뺏어간다” 텍사스 쇼핑몰 총기난사 20명 사망

    3, 4일 이틀간 미국에서 또 대형 총기 참사가 발생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벌써 일곱 번째 사건으로 현재까지 사망자만 46명에 달한다. 잇따른 참사로 미 전역이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민주당을 중심으로 총기 규제 강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민자가 일자리 빼앗아” 3일 오전 10시 40분경 미 남부 텍사스주 국경도시 엘패소. 시 동부에 위치한 월마트 매장에 21세 백인 남성 패트릭 크루시어스가 들이닥쳐 소총을 난사했다. 그는 4개월 된 아기부터 8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무작위로 총을 쐈고 최소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중환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곳에서는 이달 중순 초중고교 개학을 앞두고 학용품을 싸게 파는 ‘백 투 스쿨’ 할인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쇼핑객 3000여 명과 직원 100여 명 등 비교적 사람이 많아 인명 피해가 컸다. 매장에서 탈출한 마누엘 우르추르투 씨(20)는 뉴욕타임스(NYT)에 “배에 총상을 입고 피를 흘리는 6∼8개월 된 아이도 봤다”고 전했다. NYT는 이날 참극을 ‘대학살(Massacre)’로 규정했다. 크루시어스처럼 행사장이나 쇼핑몰 같은 사람이 많은 곳을 찾아 불특정 다수를 향해 의도적으로 총을 쏴대는 총기난사범을 ‘액티브 슈터(active shooter)’라고 한다. 경찰은 매장 밖에서 용의자 크루시어스를 바로 체포했다. 월마트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그는 AK-47 소총을 들고 소음방지용 귀마개를 착용했다. 2016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올해 봄 학기까지 댈러스 인근 콜린대에 재학했다. 그레그 앨런 엘패소 경찰서장은 그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성명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 언론에 따르면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이란 이 성명서는 사건 19분 전 극우 성향 커뮤니티 8chan에 올라 왔다. “이민자가 원주민(natives) 일자리를 뺏고 있다” “히스패닉이 텍사스 지방과 주 정부를 장악하고 정책을 바꿀 것”이란 내용이었다. 3월 15일 뉴질랜드 이슬람사원을 공격한 백인 우월주의자 총격범에게 동조하는 내용도 담겼다. 멕시코 후아레스와 국경을 맞댄 엘패소는 인구 68만 명 중 80%가 히스패닉이다. 엘패소에서 비극이 벌어진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4일 중부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또 다른 대형 총격 사건이 벌어져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NYT에 따르면 4일 오전 1시경 술집과 음식점이 밀집한 오리건 지구 길가에서 한 남성이 223구경 소총을 난사했다. 데이턴 경찰은 “토요일 밤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이 지역에 1000여 명이나 밀집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이 곧바로 용의자를 사살했지만 대규모 인명 피해를 막지는 못했다. 용의자의 신원 및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 거세지는 총기 규제론 지난달 25일 캘리포니아주 샌퍼낸도밸리 총격 후 4일까지 미국에서는 무려 일곱 차례에 걸쳐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 216일째를 맞은 4일까지 미국 내 대형 총격 사건만 벌써 251번째라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지난달 27일 뉴욕, 28일 캘리포니아, 29일 위스콘신, 30일 미시시피, 이달 3일 텍사스, 4일 오하이오 등 지역도 광범위하다. 3일과 지난달 30일 벌어진 총격 사건 장소가 월마트란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월마트는 세계 최대 총기 소매업체이며 설립자 샘 월턴은 유명한 총기 사용 지지자”라고 전했다. 총기 관련 비영리 법인 GVA에 따르면 총기 사건으로 인한 올해 미국 내 사망자만 8700명이 넘는다. 민주당은 규제 강화를 외치고 있다. 대선 주자 지지율 1위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3일 트위터에 “얼마나 많은 생명이 희생돼야 하나. 우리가 행동에 나서 만연한 총기폭력을 끝내자”고 주장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너무 많은 가족이 총기폭력 공포를 견디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참을 만큼 참았다”고 가세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 등 다른 주자들도 동조했다. 하지만 미 수정헌법 2조에 무장할 권리가 보장됐다는 이유로 연방 차원의 총기 규제는 여전히 답보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4일 트위터에 “엘패소와 데이턴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 두 곳 모두 경찰 대처가 아주 빨랐다”는 글을 올렸다. 규제 언급은 없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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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분쟁에… 中, 美 최대교역국서 밀려나 3위로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로 중국이 4년 만에 미국의 최대 교역국 자리에서 밀려나 3위로 처졌다. 양국 무역전쟁의 최대 수혜 국가는 베트남으로 조사됐다. 2일(현지 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미국의 대중국 수입과 수출을 합한 무역총액은 2710억 달러(약 325조2000억 원)로 지난해 상반기(3141억 달러)에 비해 약 14% 감소했다. 이 기간 수입은 12%, 수출은 19% 각각 줄었다. 그 결과 미국과의 교역 1위 국가는 멕시코(3089억 달러), 2위는 캐나다(3067억 달러)가 차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워싱턴과 중국 베이징의 대치로 중국이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 자리를 잃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를 올리면 이 변화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9월 1일부터 3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무역전쟁 격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2일 뉴욕 주식시장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4%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어난 3163억 달러였다. 상품 수지 적자는 4393억 달러, 서비스 수지 적자는 1229억 달러다. 무역전쟁의 수혜 국가는 베트남이었다. 올해 상반기 미국의 베트남에 대한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4% 증가했다. 이어 네덜란드(28.7%), 벨기에(22.9%), 대만(20.2%), 프랑스(15.5%), 한국(10.7%) 순으로 증가세가 컸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미국의 관세를 피해 베트남을 통한 우회 수출을 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자 일본 및 유럽에 대한 무역 공세도 강화하고 있다. 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일 양국이 다음 달까지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미국은 쇠고기에 부과되는 38.5%의 관세 인하를 포함해 일본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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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금리 장기인하 시작 아니다”… 불확실성 커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년 7개월 만에 정책금리를 내리면서 세계 각국이 다시 확장적 통화정책 모드로 전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주요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경제 여건이 양호한 미국도 글로벌 경제의 위기 신호를 좌시할 수 없는 형편이 된 것이다. 다만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선 별다른 신호를 주지 않음에 따라 각국의 향후 통화정책에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당장 한국은행도 연내에 금리를 추가로 내릴지를 놓고 고민에 빠지게 됐다.○ 세계 각국 ‘돈 풀기’ 흐름 이어질 듯 현재 미국 경제지표만 놓고 보면 이날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은 오히려 의아한 측면이 있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연율 기준 2.1%로 양호한 편이고 6월 실업률이 반세기 만의 최저치에 근접하는 3.7%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속을 뜯어보면 제조업이 둔화되는 등 성장 엔진이 식어간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또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물가가 상반기 1.6% 상승하는 데 그쳐 연준의 목표치(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무역전쟁 긴장 고조 및 세계 경기 둔화 등 글로벌 경제와 미국 경제의 연계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나 홀로’ 금리 인상이나 동결을 고수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미 각국 중앙은행들의 ‘돈 풀기’ 흐름은 계속 이어지는 양상이다. 올 4월 이후 인도 호주 인도네시아 등이 금리를 내렸고 브라질도 지난달 31일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일본과 유럽도 추가 부양책에 대한 강한 신호를 내고 있다. 아마미야 마사요시(雨宮正佳)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1일 “경제 리스크를 막기 위해 통화 부양책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런 의사를 더 분명히 했다. 다만 연준은 이날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엇갈린 신호를 시장에 내보냈다. 제롬 파월 의장은 “한 번만 금리를 내리겠다고 하진 않았다”며 여지를 남겼지만 “장기 인하 사이클의 시작은 아니다”라며 추가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번 금리 인하를 두고 ‘매파적(금융 긴축적) 인하’라는 반어적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전날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주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시장이 연준에 기대했던 것은 중국, 유럽연합(EU) 등 세계 다른 국가들과 보조를 맞추는 장기적이고 공격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었다”며 “평소처럼 파월은 우리를 실망시켰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은 연내 또 금리 내릴까 이 같은 연준의 애매한 스탠스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 가만히 있는데 한은만 금리를 다시 내리면 두 나라의 금리 차가 더 벌어지고, 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연준의 결정에 대해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 예상보다 덜 완화적이었다”면서도 “연준이 미국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아직 상당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도 한은의 금리 인하 여지가 아직 충분하다고 본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경제보복 등의 악재를 헤쳐 나가려면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이번 통화정책 회의에서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어뒀다”며 “한은이 당분간 대내외 여건 등을 점검한 뒤 4분기(10∼12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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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10년7개월만에… 금리 0.25%P 인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이후 10년 7개월 만에 금리를 낮췄다. 연준의 이날 금리 인하 결정과 인하 폭은 기존 예상과 일치한다. 하지만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확실한 신호를 주지 않음에 따라 한국은행이 향후 금리를 더 내리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연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 위원 10명 중 8명이 찬성했다. 연준은 또 9월 말로 예정했던 보유자산 축소 정책의 종료를 두 달 앞당기기로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 “분명히 보험적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 고조와 세계 경제 둔화 등의 요인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보험성 인하’에 나섰다는 뜻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인하 사이클의 시작은 아니다”라며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를 꺾었다. 파월 의장이 “(이번) 한 번만 금리를 내리겠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한 발짝 물러섰지만 연준의 연내 추가 인하를 기대하던 금융시장에서는 실망감이 퍼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3%, 나스닥지수는 1.19% 하락했다. 1일 코스피도 7개월 만의 최저치인 2,017.34에 거래를 마쳤고 원-달러 환율은 5.4원 오른 1188.5원에 마감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김자현 기자}

    • 20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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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 1일 비공개 회의 소집해 北 미사일 발사 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일(현지시간) 오전 비공개 회의를 열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한다고 지난달 31일 유엔 소식통이 전했다. 안보리가 북한 미사일 발사를 회의 안건으로 올린 것은 지난해 대화 국면으로 접어든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 프랑스와 비상임이사국이자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독일의 요청으로 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독일 외무부는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안보리 결의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을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 재개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을 통해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5일에도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한다”며 북미간 신속한 실무협상 재개를 촉구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31일(한국시간) 새벽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25일에도 두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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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 10년 7개월 만에 금리 인하…트럼프 “파월에 실망”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년 7개월 만에 금리를 내렸다. 2015년 말부터 지속된 통화정책 정상화 조치도 사실상 종료했다. 연준은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지만 “장기적 금리 인하의 시작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뉴욕 증시는 1% 이상 하락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연준 위원 10명 중 8명이 찬성하고 2명이 반대했다. 연준은 또 9월 말로 예정됐던 보유자산 축소를 통한 ‘양적긴축’ 종료도 두 달 앞당기기로 했다. 연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내린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2월이었다. 연준은 이날 내놓은 정책 성명에서 금리 인하의 이유로 “경제 전망에 대한 세계적 전개와 인플레 압력의 중단”을 꼽았다. 미국 경제가 비교적 순항하고 있지만 세계 경제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 긴장 고조 등의 요인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보험성 인하’가 필요했다는 뜻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인하는 “분명히 보험적 측면”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는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조치다. 연준은 추가 금리 인하도 시사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 전망에 대해 들어오는 정보의 의미를 계속 주시할 것이며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도 이번 금리 인하를 “중기 사이클 조정(mid-cycle adjustment)”이라고 지칭하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의 장기 시리즈의 시작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더 비둘기적인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투자자들의 실망감과 통화 정책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3.75포인트(1.23%) 떨어진 26,864.27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80포인트(1.09%) 하락한 2,980.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98.19포인트(1.19%) 내린 8,175.4로 집계됐다.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주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시장이 제이 파월 의장과 연준으로부터 듣고 싶었던 것은 이것(금리 인하)이 중국, 유럽연합(EU), 그리고 전 세계 다른 국가들과 보조를 맞추는 길고 공격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이란 것이었다. 평소처럼 파월은 우리를 실망시켰다”고 비판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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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무역협상, 지재권 등 이견차 못좁혀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약 3시간 45분 만에 큰 소득 없이 끝났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현재 협상보다 더 가혹한 합의를 하거나 아예 합의를 하지 않을 수 있다”며 중국을 압박했지만 지식재산권 보호 등 기존 쟁점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측은 9월 미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 갈등 완화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블룸버그,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상하이 시자오빈관에서 열린 협상에서 양측은 당초 오후 2시 15분쯤 계획됐던 사진 촬영을 오후 1시 45분경 마쳤다. 관영 신화통신은 협상 후 “양측이 중국의 미국산 농산품 구매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이 수입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해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월 말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전쟁 휴전 및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엄청난 식품과 농산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했지만 중국 측이 농산품 구매에 지지부진한 태도를 보이자 하루 전 트위터에 “중국이 농산물 구매를 시작하기로 돼 있었지만 그렇게 하고 있다는 신호가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우리 팀은 그들(중국)과 현재 협상을 하고 있지만 그들은 이득을 위해 마지막에 합의를 바꾼다”며 중국에 불신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중국이 내년 11월 미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바라며 협상을 의도적으로 질질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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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中, 농산물 구매 약속 안 지켜…대선 승리 후 가혹한 합의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중국이) 농산품 구매를 시작하기로 돼 있었지만 그렇게 하고 있다는 신호가 없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내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현재 협상보다 더 가혹한 합의를 하거나 아예 합의를 하지 않을 수 있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말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전쟁 휴전 및 협상 재개를 합의했다. 당시 그는 “중국이 엄청난 식품과 농산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상하이에서 30일부터 양국 고위급 협상이 시작됐는데도 중국이 약속했던 농산품 구매를 이행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불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 팀은 그들(중국)과 현재 협상을 하고 있지만 그들은 이득을 위해 마지막에 합의를 바꾼다”며 중국에 불신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이 내년 11월 미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바라며 협상을 의도적으로 질질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들(중국)은 ‘졸린 조’(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처럼 민주당의 구닥다리 중 한 명이 당선되는 걸 지켜보기 위해 우리 선거를 기다릴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대통령의 발언은 무역협상 조기 타결 전망이 밝지 않고, 미중 양자관계도 대통령이 기대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협상팀에게 더 많은 협상력을 부여하고 중국이 이번 주 협상에서 양보를 하게 압박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33포인트(0.09%) 내린 27,198.02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26%, 0.24%씩 하락했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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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판으로 튄 무역전쟁… 워런, 좌파적 ‘경제 애국주의’ 공약

    “무역은 미국인 노동자와 가정에 도움을 줄 때만 좋다. 우리는 무역에 대한 접근법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사진)이 29일 대선 공약으로 ‘좌파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며 무역정책 전면 개편을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처럼 보호무역주의 성격을 갖지만 기업보다 노동자 이익을 강조하겠다며 맞불을 놓은 것이다. 워런 상원의원은 이날 “미국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키기 위해, 임금과 농가 소득을 늘리고, 기후변화와 싸우며 약값을 내리고 전 세계적인 삶의 기준 향상을 위해 (미국의 협상력을) 사용할 것”이라며 무역정책 개편을 주장했다. 그는 “우리 조건에 따라, 미국 가정에 도움이 될 때만 국제무역에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런 의원이 내놓은 무역정책 공약에는 △협상 상대국의 노동 인권 환경 등에 대한 기준 제시 △협상 타결 전 합의안 대중 공개 △기업 외 소비자, 농촌, 지역 대표 등의 협상 자문단 참여 확대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폐지 등이 포함됐다. CNBC는 “워런 의원이 부자 증세, 기술 대기업 해체, 월가 규제 강화 등 ‘경제적 애국주의’ 공약의 일환으로 무역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워런 의원은 공통적으로 자유무역보다 미국과 미 노동자의 이익을 앞세우는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보인다. 사이먼 레스터 미 케이토연구소 무역정책연구센터 부소장은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워런의 무역정책은) 좌파 관점에서 나온 ‘트럼프류(Trump-like)’의 일종”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 대 외국 대결 구도라면 워런의 ‘경제적 애국주의’는 노동·환경 대 대기업 이익이라는 프레임을 강조한다는 게 차이다. 인터넷매체 복스는 “워런 의원이 냉전 이후 미 대통령들이 유지해 온 무역정책에 대한 사고방식에 도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무역 합의가 기업 이익에 대한 것이라는 전제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미 대선 정국에선 미중 무역전쟁과 맞물려, 무역정책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런 의원은 30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번째 민주당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민주적 사회주의 노선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중도온건파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차별화된 무역정책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재개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도 미 대선 정국의 영향권에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중이 양보하기보다 2020년 대선 전 긴장 고조를 막는 데 더 주력하는 듯 보인다”고 평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가 재선에 성공한 뒤에 중국은 지금보다 훨씬 더 가혹한 조건의 협상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썼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도전에 직면했다며 하반기 경제 운영 기조로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진전)을 내걸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손택균 기자}

    •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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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금리 소폭인하는 불충분”… 연준 통큰 결단 압박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폭(small) 금리 인하는 충분하지 않다”며 연준의 ‘통 큰 결단’을 압박했다. 이는 30, 3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개최를 앞두고 0.5%포인트 이상 금리 인하 등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트위터에 “우리는 미국을 상대로 어떻게 게임할지 아는 나라들과 경쟁하고 있다”며 “미국은 지금까지 중국에 ‘손쉬운 상대’였다. 연준은 잘못된 조치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너무 일찍, 너무 많이 (금리를) 올렸다. 양적축소는 또 다른 큰 실수였다”며 연준이 지난해 자산 축소와 함께 연말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간 것을 지적했다. 금융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2월 이후 10년 7개월 만에 다시 금리 인하 기조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준은 2005년 12월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 지난해 연말까지 모두 9차례 금리를 올렸다. 금융 시장은 31일 FOMC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 인하의 폭, 최근 경제 지표에 대한 해석, 9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등에 대한 파월 의장의 언급이 향후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 기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CNBC는 29일 FOMC 위원 10명 중 최대 3명이 금리 인하에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소수 위원 반대로 금리 인하 분위기가 바뀌지는 않지만, 그 폭에 따라 향후 시장 반응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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