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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을 사전 기획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지방의 한 무속인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의 실제 생년월일은 국민에게 공개된 것과 다르다”고 자랑하듯 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사령관은 또 이 무속인에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사주를 봐달라고 부탁하면서 “내가 청와대(대통령실)에 다시 들어가려면 김용현이 잘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노 전 사령관은 전북 군산시에서 활동하는 무속인 이모 씨를 자주 찾아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노 전 사령관이 확신하면서 ‘국민들이 알고 있는 윤석열의 생년월일은 전혀 다르다. (실제 생일로 따져 보면) 사주 팔자가 다르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노 전 사령관이 특정한 목적 등을 위해 윤 대통령의 사주를 봤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본인이 주장하는 윤 대통령의 생년월일이 언제인지는 말한 적이 없다고 한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의 생년월일은 1960년 12월 18일이다. 노 전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김 전 장관의 ‘비선’으로 활동하며 경기 안산시의 한 롯데리아에서 계엄을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은 2022년부터 올 1월까지 자문 명목으로 이 씨와 수십 차례 연락과 만남을 이어 왔다고 한다. 노 전 사령관은 여군 성추행 혐의로 불명예 전역한 뒤 생년월일 등을 통해 사주를 풀이하는 명리학을 전문으로 내세워 점집을 운영해 왔다. 특히 노 전 사령관은 대통령실 인사들과 김 전 장관 등 다른 군인들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빼곡히 적은 A4 용지를 들고 와 이 씨에게 사주를 봐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김 전 장관에 대해선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신을 배신할 상인지도 물었다”고 말했다. 또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이 최고 높은 자리(장관)에 올라갈 수 있느냐”, “내가 새롭게 청와대에 다시 들어가서 복직을 하려면 김용현이 잘돼야 한다”, “나와 이 사람과 군인들이 뭔가를 하려고 할 때 같이 뭔가를 이루려고 하는 게 되겠느냐”는 등 다양한 질문을 했다는 게 이 씨의 설명이다. 당시 김 전 장관은 대통령경호처장이었다. 노 전 사령관은 자신이 군복을 벗은 이유에 대해서도 “정권이 바뀌면서 내가 옷을 벗게 됐다”고 이 씨에게 주장했다고 한다. 이 씨는 “사주 명단을 잔뜩 가져오는 노 전 사령관에게 ‘금방 김건희 여사도 올 것만 같다’는 장난을 친 적도 있다”며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여사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군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경찰이 12·3 비상계엄을 사전 기획한 혐의로 구속돼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서 정치인, 언론인, 노조, 판사 등이 ‘수거 대상’으로 적시된 것으로 확인했다. 수첩에는 ‘사살’이라는 표현도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은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 이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을 15일 체포하면서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그의 거주지 겸 점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수첩을 확보했다. 노 전 정보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비선’으로 활동하며 경기 안산시의 한 롯데리아에서 계엄을 모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살’ 표현 담긴 노상원 수첩경찰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의 수첩은 60∼70쪽 분량의 손바닥만 한 크기로, 계엄 관련 내용이 주로 적혀 있었다. 특수단 관계자는 “수첩에는 ‘국회 봉쇄’라는 표현이 있고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을 ‘수거 대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체포라는 의미로 보인다”며 “이들에 대한 수용 및 처리 방법에 대한 언급이 있다”고 했다. 이들 중 일부는 직종과 실명이 함께 병기되기도 했다고 한다. 수첩엔 ‘사살’이라는 표현도 담긴 것으로도 확인됐다. 우종수 단장은 23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등에 대해 수거 대상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사살 표현이 있었냐”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의 질의에 “사실에 부합한다”고 답했다.노 전 사령관이 실제 체포 또는 사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수단 관계자는 수첩 속 ‘수거 대상’이 계엄 당시 내려진 14명의 체포 명단과 겹치는지, 실명이 적힌 인물은 몇 명인지 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의 수첩 작성 시기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설명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경찰, ‘보살폰’ 행방도 추적수첩 속 ‘수거 대상’이라는 표현은 노 전 사령관이 자체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수거 대상’이라는 말은 통용되는 군대식 용어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포고령 초안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도 의심을 받고 있다. 포고령 속 ‘처단’ 등 거친 표현도 노 전 사령관이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특수단 관계자는 “포고령과 관련해 수첩에는 확인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이름도 수첩엔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수첩 확보 일주일이 지난 뒤에야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해 특수단 관계자는 “(수첩에 작성된 내용이) 단편적인 단어의 조각들이기 때문에 오해가 있을 소지가 많아 말씀 못 드렸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노 전 사령관의 진술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단 관계자는 “(노 전 사령관) 본인은 사실 거의 진술을 안 하고 있다”며 “주변에 같이 있던 사람들 증언으로 증명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계엄 전후 상황을 규명할 단서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보살폰’의 행방도 추적하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이 역술인으로 활동할 때 사용해 ‘보살폰’으로 불리는 이 휴대전화는 계엄 모의 관련 각종 증거가 담겨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 전 사령관을 긴급체포할 당시 경찰이 확보한 휴대전화는 계엄 이후 교체한 기종인 것으로 파악됐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인물 명태균 씨(54·수감 중)가 대선 기간 사용한 휴대전화인 이른바 ‘황금폰’ 포렌식에 착수한다. 검찰은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를 포함한 유력 정치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증거와 녹음파일 등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1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16일 휴대용 저장장치(USB메모리) 포렌식을 시작으로 17일부터 휴대전화 3대를 차례대로 포렌식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12일 명 씨의 변호사로부터 과거 사용하던 휴대전화 3대와 USB메모리 1개를 확보했다. 검찰은 황금폰에 유력 정치인들과의 대화·사진, 윤 대통령 부부 공천 통화 녹음 등 관련 증거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금폰은 명 씨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쓴 휴대전화다. 이 기간에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김영선 전 국회의원(64·수감 중)이 당선된 경남 창원 의창 보궐선거 등이 치러졌다. 명 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는 “처남을 시켜 휴대전화를 폐기했다”고 진술해놓고, 다시 검사 앞에서 변호인들에게 “휴대전화는 잘 보관하고 있죠?”라고 묻는 등 교란술을 써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명 씨는 주변에 “황금폰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지는 나도 모른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는 지인들에게 “평소 통화 녹음 파일을 지우는 습관이 있는데, (윤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 등을) 지운 것 같기도 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는 애초 12일로 예정됐던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의 면회에서 황금폰을 건넬 예정이었으나 박 의원과의 면회가 무산되자 검찰에 황금폰을 제출했다고 한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국방부 직할 부대인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병력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불법 비상계엄 선포(오후 10시 29분) 25분 전 선관위를 향해 이동하고 있었던 정황이 포착됐다. 정보사 병력은 당일 오후 10시 4분 이전에 부대를 출발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9일 동아일보가 확보한 정보사 인근 2곳의 폐쇄회로(CC)TV에는 정보사 계엄군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SUV 차량 2대가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3일 오후 10시 4분 정보사로부터 약 700m 떨어진 경기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의 한 아파트 앞 CCTV에는 이들 SUV가 앞뒤로 달려가는 모습이 찍혔다.약 30초 뒤인 오후 10시 5분에는 아파트에서 200m 떨어진 한 골프장 CCTV에도 같은 차량 행렬이 포착됐다. CCTV에 찍힌 시간을 고려하면 정보사 추정 차량들은 오후 10시경 부대를 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사에서 선관위까지는 약 13km 거리로, 차로 약 30분 걸린다.정보사 계엄군이 선관위 정문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0시 31분인 것을 감안하면 이 검은 SUV들은 정보사 차량으로 보인다.야당 의원들은 이들이 계엄 선포 2분 만에 진입한 점에 대해 “사실상 계엄 선언 이전부터 계엄군이 선관위 진입을 준비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해왔다.안양=최원영 기자 o0@donga.com안양=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안양=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54·수감 중)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명 씨가 수령한 김영선 전 의원(64·수감 중)의 세비(歲費·의원 보수) 절반은 2022년 6월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뿐 아니라 2년 후 예정된 22대 국회의원 공천 도움 기대도 담긴 대가”라고 공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4일 동아일보가 확보한 A4용지 9쪽 분량의 공소장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명 씨가 김 전 의원으로부터 2022년 8월~2023년 11월까지 16회에 걸쳐 공직선거를 위한 추천 등의 대가로 총 8070만6000원을 주고받았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8월 505만5000원을 회계 담당자였던 강혜경 씨에게 송금한 뒤, 강 씨가 이를 현금으로 인출해 명 씨에게 전달한 것을 비롯해 공천 대가를 위한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했다.공소장에는 명 씨와 김 전 의원이 지방선거 예비후보자에게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담겼다. 검찰은 명 씨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경북 고령군수 출마를 희망했던 배모 씨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자 이모 씨를 2021년 6월 각각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지방분권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청년정책기획위원회 위원에 임명되게 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봤다.김 전 의원도 당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후보 경선캠프의 국민민생안전특별본부장이었던 본인의 자격을 이용해 배 씨를 국민민생안전특별본부 경북본부장으로, 이 씨를 국민민생안전특별본부 대구본부장으로 선임되게 하며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명 씨는 같은해 8월 배 씨, 이 씨, 김 전 의원,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과 함께 모인 자리에서 “서울, 수도권에 있는 시장도 아니고 시골 군수나 시의원 그게 뭐라고, 발로 차도 공천이 된다. 나한테 맡겨두고 가만히 있으면 당선된다”며 공천 대가를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이후 배 씨가 이 씨와 함께 각각 3000만 원씩 준비해 총 6000만 원이 담긴 쇼핑백을 김 전 소장에게 건네줬고, 김 전 소장이 이를 차량 트렁크에 싣고 간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명 씨 등은 2021년 8월~2022년 3월까지 경북 고령군, 성주군 등에서 배 씨, 이 씨로부터 현금 총 2억4000만 원을 받았다고 공소장에 기재됐다.또한 검찰은 명 씨가 이른바 ‘황금폰’ 등 과거에 사용한 휴대전화 등을 처남에게 숨기라고 지시해 증거 은닉을 교사한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공소장에 “언론에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수사가 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되자 명 씨가 유력 정치인들이 나눈 대화 내용 등이 저장된 휴대전화 3대와 휴대용저장장치(USB) 메모리 1개를 처남에게 건네주면서 숨기도록 했다”며 “(자신의) 정치활동이나 공천 관여 여부 등에 대한 사건 증거를 은닉하도록 교사했다”고 적시했다.창원=최원영 기자 o0@donga.com창원=최미송 기자 cms@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54·수감 중)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김영선 전 국회의원의 공천 등에 역할한 대가로 김 전 의원으로부터 세비 절반을 지급받았다 등”의 내용을 공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동아일보가 확보한 A4용지 9쪽 분량의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명 씨가 “유력 정치인 등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공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처럼 했다” 등의 내용을 적시했다. 검찰은 명 씨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은닉교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3일 구속 기소했다.검찰은 공소장에서 명 씨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명 씨는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길 희망했던 배모 씨와 이모 씨를 각각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지방분권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청년정책기획위원회에 임명되게 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했다. 공소장에는 명 씨가 “나에게 가만히 맡겨두고 있으면 당선된다”고 언급하며 공천 대가를 요구한 내용 등도 적시됐다. 검찰은 또 김영선 전 의원(64·수감 중)이 2022년 8월 505만5000원을 강혜경 씨에게 송금한 뒤 이를 명 씨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까지 16회에 걸쳐 8070만 원 가량을 명 씨가 수령한 사실 등도 공소장에 기입했다. 명 씨는 김 전 의원 공천을 대가로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807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명 씨와 김 전 의원 등이 2022년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에게서 현금 2억40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포함됐다. 검찰은 명 씨가 이른바 ‘황금폰’ 등 과거에 사용한 휴대전화와 휴대용저장장치(USB)를 처남에게 숨기라고 지시하는 등 증거 은닉을 교사한 혐의도 적용했다. 앞서 명 씨는 구속기소 전날(2일) 검찰 조사에서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김 전 의원의 세비 절반을 매달 직접 수령했다”고 인정했다. 자신이 김 전 의원에게 빌려줬던 돈을 올 1월 한꺼번에 돌려받은 것이라던 기존 주장을 번복한 것이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1일 오후 4시 서울 동작구의 한 다세대주택 앞. 하늘색 경차에서 김재영 목사(55)와 김유기 씨(54)가 내렸다. 김 목사가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는 대방재가복지센터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김 목사가 “유기야, 목에 걸고 다니던 포켓몬 카드 어디 있어?”라고 묻자 그는 부끄럽다는 듯 “아이, 몰라” 하면서 집 안으로 들어갔다. 약 39㎡(약 12평) 면적의 방 2개짜리 반지하. 큰 방에서 자고 있던 김락기 씨(50)가 인기척을 느끼고 나와 “안녕하세요” 인사했다. 락기 씨는 김 목사를 보더니 “돼지형(김 목사의 애칭), 일 끝났어?” 물었다. 유기 락기 씨 형제는 발달장애를 갖고 있다. 지적 수준이 아홉 살 어린이 정도다. 김 목사는 형제가 6년 전 어머니를 여읜 뒤 자청해서 동거를 시작했다. 세계 장애인의 날(3일)을 앞두고 취재팀이 만난 이들 세 사람은 피로 이어진 가족보다 끈끈해 보였다.● 어머니 잃은 형제… 김 목사 “같이 살자” 2018년 6월 김 목사는 가족도 친척도 없는 노인들을 돌보다가 그들이 세상을 뜨면 장례를 치러주곤 했다. 그달 한 할머니가 또 세상을 떠났는데, 유기 락기 씨 형제가 바로 그 할머니의 자식들이었다. 김 목사가 장례를 치른 뒤 형제는 방 안에서 울고 있었다. 김 목사는 “친척도 없었어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도저히 가늠이 안 됐죠”라고 회상했다. 김 목사는 고민 끝에 “무섭냐. 형이랑 같이 살래?”라고 물었다. 종종 어머니를 돌봐주러 온 김 목사가 익숙했던 형제는 “같이 갈래”라고 답했다. 동거 초반 3년은 다툼도 잦았다. 형제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저장강박증이 있었다. 다 쓴 휴지나 라면 봉지를 모아두는 식이다. 김 목사는 “처음에는 서로를 잘 몰라 다그칠 때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독이는 게 진정 형제를 위한 것이란 걸 알았다”고 말했다.● ‘반지하’ 빠듯하지만 “평생 같이 살 것” 김 목사와 형제가 사는 반지하 집은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35만 원이다. 김 목사는 “냄새도 나고 곰팡이도 펴 위생상 좋지는 않지만 웬만한 곳은 월세가 70만∼80만 원이라 이사가 쉽지 않다”고 했다. 김 목사의 수입은 월 300만 원가량의 사회복지사 월급이 전부다. 복지센터가 있는 빌라 건물 지하에 그의 ‘겨자씨 교회’가 있지만 수입은 거의 없다. 세 사람이 매달 쓰는 생활비는 70만∼80만 원. 겨울에는 난방비로 월 10여만 원이 더 든다. 주변 지인들이 간간이 2만 원, 20만 원씩 보태 줄 때도 있다. 김 목사는 “사랑은 책임을 지는 것이다. 형제와 평생 같이 살 것”이라며 “이미 독립한 두 아들도 나를 지지해 준다”고 말했다.이들을 본 한 이웃 주민은 “김 목사가 매번 머리가 하얗게 센 어른들을 차에 태워서 다니길래 처음에는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애인 80%가 50대 이상… “지원책 필요”보통 발달장애라고 하면 어린이, 청소년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유기 락기 씨 같은 50대 이상 고령 장애인도 많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 장애인 264만1896명 중 80%(212만9304명)가 50대 이상이었다. 그중 발달장애인은 5만6240명에 달했다. 고령 장애인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오늘날 ‘노인 복지 서비스’와 ‘장애인 복지 서비스’가 분절돼 노인이 되면 각종 지원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고령 장애인에게 맞춤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통합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계 등에서는 발달장애인의 경우 만 40세가 넘어갈 때 노인과 유사한 신체기능 저하를 겪는다고 보고 있다. 이동석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40대 발달장애인은 60, 70대 비장애인에 준하는 신체 기능을 갖게 되고 기대 수명도 짧다”며 “특히 노령의 부모들이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남겨질 고령 발달장애인에 대한 금전적 지원 외에도 거주 지원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에 작성해준 채무이행각서를 확보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한국연구소는 각서에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관련 여론조사를 했던 PNR에 줘야 했던 비용을 김건희 여사에게 받아서 주겠다고 약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각서 원본에 따르면 미래한국연구소는 여론조사 비용 6215만 원과 관련해 “김 여사에게 받을 돈이 있으며 대선 중이라 받는 게 어려우니 대선 이후 김 여사에게 돈을 받아 미수금을 모두 변제하겠다”고 PNR에 약속했다. 그러나 미래한국연구소는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2022년 7월 31일 PNR과 채무이행각서를 작성했다. 각서엔 2022년 12월 31일까지 미수금 변제가 안 될 경우 PNR이 미래한국연구소를 사기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내용도 담겼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64·수감 중)의 회계 담당자였던 강혜경 씨의 지장이 미래한국연구소 측에 찍혀 있었다. 강 씨는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에 이 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한국연구소는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54·수감 중)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는 쪽에서 윤 후보 측, 그것도 김건희로부터 돈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 직후 명 씨가 돈을 받기 위해 윤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는 아크로비스타에 방문했단 것도 사실로 확인됐다”며 “근거는 추후 공개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의 남동생 2명이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이 제공한 정보로 경남 창원 국가산업단지 인근 땅을 매입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명 씨는 “창원 산단 인근에 김 전 의원 올케(남동생 배우자)가 산 땅이 있다. 김 (전) 소장이 김 전 의원에게 정보를 알려줘 산 것으로 생각한다”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지난달 29일 김 전 의원의 남동생 2명의 서울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의 한 대지를 특정했으며 김 전 의원이 가족 명의로 산 땅인지 등도 수사할 방침이다. 다만 검찰은 명 씨가 김 전 소장에게 혐의를 떠넘기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명 씨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 의원 측은 “땅 매입 사실을 한참 뒤에나 알았다”는 입장이다. 한편 검찰은 명 씨와 김 전 의원을 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는 구속적부심 청구가 기각되면서 구속 기한이 5일까지 연장됐지만 김 전 의원의 구속 기한에 맞춰 함께 재판에 넘기기로 한 것이다. 두 사람은 김 전 의원을 국회의원 후보로 추천한 대가로 16회에 걸쳐 세비(歲費·의원 보수) 7620만 원을 주고받은 혐의 등을 받는다.창원=최원영 기자 o0@donga.com창원=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경남 창원시청과 경남도청을 압수수색했다.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창원시청 감사관실과 산업단지 담당 부서, 경남도청의 산업단지정책과 등 산업단지 관련 부서에 각각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업무 담당자들의 PC 등에서 ‘창원 제2 국가산업단지’ 선정 과정이 담긴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명태균 씨(54·수감 중)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64·수감 중) 지역사무실 총괄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창원 신규 국가산단 선정에 개입하고 주변인들에게 선정지 인근 땅을 매입하도록 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검찰은 명 씨를 조사하며 명 씨가 홍남표 창원시장과 만나는 등 국가산단 유치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일부 확인한 바 있다.검찰은 같은 날 서울에 위치한 김 전 의원의 두 남동생 자택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가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의원 측이 국회의원 재직 당시 김 전 의원의 올케(남동생 배우자) 명의로 창원 산단 예정지 인근 땅을 매입했다”고 진술했고, 검찰이 창원시 의창구 북면의 한 대지로 구체적인 장소를 특정했다고 한다. 반면 김 전 의원 측은 “올케의 매입 사실을 한참 뒤에나 알았다”고 밝혔다.창원=송유근 기자 big@donga.com창원=최원영 기자 o0@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창원시청과 경남도청을 압수수색했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창원시청 감사관실과 산업단지 담당 부서, 경남도청의 산업단지정책과 등 산업단지 관련 부서에 각각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업무 담당자들의 PC 등에서 ‘창원 제2 국가산업단지’ 선정 과정이 담긴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명태균 씨(54·수감 중)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64·수감 중) 지역사무실 총괄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창원 신규 국가산단 선정에 개입하고 주변인들에게 선정지 인근 땅을 매입하도록 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명 씨는 창원산단의 최초 입지를 제안하고, 부지 범위와 경계를 최종 조정하는 등 창원산단 관련 사업 전반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명 씨의 지인 아들인 A 씨가 창원산단 인근에 땅을 매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명 씨를 조사하며 명 씨가 홍남표 창원시장과 만났고, 창원시 공무원들로부터 대외비 보고를 받는 등 국가산단 유치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일부 확인한 바 있다. 창원시는 개발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예비조사를 진행했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된 뒤 감사를 중단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과 별개로 명 씨를 구속 뒤 여섯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창원=송유근 기자 big@donga.com창원=최원영 기자 o0@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불법 여론조사 및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28일 창원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도 함께 고발했다. 명 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틀 째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했다.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부부와 명 씨에 대한 고발 사유로 공직선거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방해죄 총 3가지 혐의를 들었다. 명 씨가 약 3억 7000만 원 상당의 비공표용 여론조사를 실시해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조작하고 경선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조사단은 명 씨가 국민의힘 당원 명단으로 파악한 정보를 바탕으로 표본을 선정하고 통계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고발 사유로 제시했다. 조사단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정한 후보 선출 업무를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경선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중대한 불법 행위”라며 “정당의 공천심사를 방해했다는 중대한 의혹이 있음에도 창원지검의 소극적인 모습에 대한 수사 촉구 차원에서 고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이재명 2기 지도부’ 출범 이후 당 차원에서 윤 대통령을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서영교 의원은 “(검찰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등 살아있는 권력의 불법 여론조작과 여론조사와 관련한 정치자금법 위반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민주당은 명 씨가 김 여사로부터 돈 봉투를 받았다는 의혹 등 사안별로 추가 고발장을 제출할 방침이다. 민주당 박균택 의원은 “차근차근 의혹이 밝혀지는 대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각종 혐의를 종합적으로 고발하기보다는 사안과 혐의 하나하나에 집중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한편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위치한 조직국을 압수수색했다.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64·수감 중) 등의 공천이 이뤄진 2022년 재·보궐 선거와 지방선거 당시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들 간 오고간 메신저 내용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어제 못한 게 있어서 추가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검찰은 이틀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공관위 회의록 등을 분석한 뒤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된 여권 정치인들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은 명 씨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올 2월 만난 이른바 ‘칠불사 회동’의 배경 등도 명 씨에게 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창원=송유근 기자 big@donga.com창원=최원영 기자 o0@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국민의힘 당사를 압수수색했다. 공천 개입 의혹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출범 후 당무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처음이어서 여권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27일 국민의힘 사무처 조직국이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앙당사와 기획조정국이 있는 국회 의원회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2022년 6월 1일 실시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당시 7개 지역구의 공천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국민의힘에 해당 자료를 요청했지만 국민의힘이 ‘대외비 자료’라며 거부하자,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당시 선거에서 명태균 씨(54·수감 중)가 윤 대통령 부부 등을 통해 김영선 전 의원(64·수감 중) 공천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 전반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검찰이 자료를 요구한 7개 지역구에는 김 전 의원이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경남 창원의창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한 경북 포항, 명 씨와 김 전 의원에게 총 2억4000만 원을 건넨 예비후보자 2명(대구시의원, 경북 고령군수)의 지역구, 경남 거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된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공천 과정도 들여다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당 사무총장으로 공관위 부위원장이었던 한기호 의원 등도 곧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권 내부에선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 외에도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 지사, 박 지사 등과 인연을 맺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검찰 수사가 끼칠 정치적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법원에서 발부된 영장의 범위 내에서, 정치 활동의 본질을 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법에 따라 응하겠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국민의힘 압수수색과 관련, 현재 법률자문위원회 소속 변호사들이 대응 중에 있다”며 “영장의 내용과 범위, 집행 방법을 치밀하게 검토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했다.[檢, 국힘 당사 압수수색] ‘尹 공천개입 의혹’ 9시간 압수수색2022년 지방선거 등 수사 본격화… 당내 메신저로 오고간 내용 확인김진태-박완수 공천과정도 조사… 檢, 올해 4월 총선 자료도 요구검찰이 27일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면서 2022년 6월 1일 함께 치러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검찰은 이미 구속한 김영선 전 의원 외에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된 다른 정치인들의 공천이나 탈락 과정도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檢, 창원의창-포항 등 공천 자료 확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9시간 압수수색을 통해 7개 지역구 관련 공천관리위원회의 회의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태균 씨에게 7620만 원을 건넨 김 전 의원 지역구(경남 창원의창)가 포함됐고, 경북 고령군수와 대구시의원 출마를 희망했던 배모 씨와 이모 씨 관련 자료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경북 포항시장과 경남 거제시장 공천 자료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표였던 자신에게 “(김정재 당시) 경북도당위원장이 이야기하는 대로 특정 인사를 공천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는 취지로 폭로한 바 있다. 실제로 이강덕 현 시장은 컷오프됐다가 재심과 경선을 거친 뒤 3선에 성공했다. 경남 거제시장의 경우 명 씨가 김한표 전 의원의 컷오프를 당 공식 발표 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올해 4월 총선 공천 관련 자료도 영장에 적시했다고 한다. 검찰은 민주당이 공개한 명 씨 녹취록으로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공천 과정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다만 지인이 명 씨 측에 여론조사 비용을 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한 압수수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재·보선 공관위원장을 맡은 윤상현 의원과 공관위 부위원장이었던 한기호 의원 등도 곧 조사할 방침이다.● “여당 압수수색 이례적”이날 검찰은 당사 조직국을 먼저 압수수색한 뒤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기획조정국을 압수수색했고, 다시 당사로 이동해 전산자료를 들여다보면서 당내 메신저로 오고 간 공천 관련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에 입회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은 “서로 간 (당 내부) 메신저로 주고받은 내용을 보는 부분이 강제 수사 내용에 들어가 있다”며 “당시 재·보궐선거와 관련해서 당 대표 등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1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공격한 피의자에 대한 당적 논란이 불거지면서 당시 경찰이 당적 확인을 위해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출범 이후 당무로 압수수색을 받은 건 처음으로 알려졌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집권 여당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한다는 건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 모두 정치적 파장 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친한계의 한 의원은 “한 대표가 ‘여론조사 경선 개선 태스크포스(TF)’ 구성을 내놓았다”며 “구태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는 건데, 변화와 쇄신이 어떤 부분에 더 필요한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윤계 중진 의원은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 아니냐”며 “명 씨의 일방적인 주장이 이어졌는데 빨리 정리가 돼야 한다”고 했다.● 檢, ‘취업 청탁’ 의혹 재력가 조사 검찰은 명 씨에게 1억 원을 건네고 아들의 취업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경북 안동의 재력가 조모 씨를 27일 조사했다. 전날 조 대표의 아들이자 대통령실 6급 직원인 조모 씨(33)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부자(父子)를 이틀 연속 조사한 것이다. 명 씨는 조사에서 “(김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 씨와 미래한국연구소 계좌로 돈을 받은 것”이라며 모르는 일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명 씨는 또 “김 씨든, 조 씨든 안동 재력가를 모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강 씨 계좌의 자금 흐름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창원지법은 이날 명 씨가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 뒤 기각 결정을 내렸다.창원=송유근 기자 big@donga.com창원=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54·수감 중)가 지인 아들을 채용시켜 주는 대가로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아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26일 대통령실 직원 조모 씨(33)를 불러 조사했다. 조 씨의 아버지는 경북 안동 지역의 재력가이자 중소기업 대표로 2021년 7월경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에 1억 원을 건네 아들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 담당자였던 강혜경 씨로부터 관련 녹취를 확보한 상태다. 조 씨는 2021년 미래한국연구소에 약 4개월간 연구위원으로 적을 뒀다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실무위원을 거쳐 올해 중순부터 대통령실 6급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검찰은 조 씨를 상대로 아버지와 명 씨의 관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명 씨가 2019년 9월∼2023년 11월 사용한 이른바 ‘황금폰’의 행방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처남이 명 씨로부터 휴대전화 등을 건네받으면서 “마창대교에 버릴까”라고 물었던 것을 파악하고 명 씨와 처남의 차량 통행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 측은 26일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이 합당한지 법원이 다시 심사하는 절차로 27일 열린다.창원=송유근 기자 big@donga.com창원=최원영 기자 o0@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54·수감 중)가 지인 아들을 채용시켜 주는 대가로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아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26일 대통령실 직원 조모 씨(33)를 불러 조사했다. 조 씨의 아버지는 경북 안동 지역의 재력가로 중소기업 대표인데, 또 다른 안동 지역 사업가 김모 씨가 2021년 7월경 미래한국연구소에 2억 원을 빌려줬을 당시 1억 원을 보태며 아들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조 씨는 2021년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에 약 4개월간 연구위원으로 적을 뒀다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실무위원을 거쳐 올해 중순부터 대통령실 6급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64·수감 중)의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 씨는 “조 대표가 명 씨에게 1억 원을 주며 명 씨에 아들 취업을 청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검찰은 강 씨로부터 관련 녹취도 확보한 상태다.검찰은 조 씨를 상대로 아버지와 명 씨의 관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23일 조사에서 “2021년 7월 중순 돈을 빌려줬는데 윤 대통령이 입당하기 전”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 측은 26일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이 합당한지 법원이 다시 심사하는 절차로 27일 열린다. 명 씨는 검찰에 “수감 생활이 너무 불편하다”며 처우 개선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는 영치금 50만 원 중 35만 원을 건보료 체납 등을 이유로 압류당한 상황이다. 명 씨는 전날 조사에서 검찰에 “강 씨가 2022년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출마한 배모 씨, 이모 씨가 미래한국연구소에 건넨 2억4000만 원 중 절반(1억2000만 원)을 횡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명 씨가 2019년 9월~2023년 11월 사용한 휴대전화의 행방도 추적 중이다. 검찰은 처남이 명 씨로부터 휴대전화와 휴대용저장장치(USB) 등을 건네받으면서 “마창대교에 버릴까”라고 물었던 것을 파악하고 명 씨와 처남의 차량 통행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처남은 “아파트 쓰레기장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창원=송유근 기자 big@donga.com창원=최원영 기자 o0@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54·수감 중)가 26일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명 씨 측은 27일 심사에서 명 씨 관련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 씨 주장에 허점이 많고 구속영장에 적시된 범죄사실에 다툼의 여지가 많다고 주장한다는 방침이다. 2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명 씨 측 법률대리인은 이날 창원지법에 명 씨에 대한 구속적부심 청구서를 접수했다. 명 씨의 법률대리인 남상권 변호사는 구속적부심 청구서에서 “구속영장 발부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려움에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였으므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은 적법하다고 할 수 없다”라며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피의자를 석방해주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또 “보증금 납입을 조건으로 피의자 석방을 명하여 주기를 바란다”라며 구속적부심 청구를 하며 보석 신청도 함께했다.명 씨 측은 특히 명 씨가 김영선 전 의원(64·수감 중) 총괄본부장직 퇴사를 선언한 2023년 6월 1일 약 한 달 전부터 사무실로 사실상 출근하지 않았다는 동료 직원의 진술서를 받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강 씨가 김 전 의원 사무실 서랍에 세비(歲費·의원 보수) 절반에 해당하는 현금을 넣어놓으면 명 씨가 이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돈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강 씨는 2022년 8월 23일~2023년 11월 24일 16회에 걸쳐 명 씨가 돈을 가져갔다고 주장 중인데, 명 씨 측은 최소한 2023년 5~11월간은 돈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명 씨 측은 이 같은 증거를 통해 강 씨의 진술이 전반적으로 신빙성이 낮다는 점을 심사에서 강조할 방침이다.구속적부심은 피의자의 구속이 합당한지 법원이 다시 심사하는 절차다. 법원은 청구서가 접수된 때부터 48시간 이내에 피의자 심문을 시작하고, 심문이 끝나고 24시간 이내에 결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명 씨의 석방 여부 역시 늦어도 28일중에는 결정될 전망이다. 창원=송유근 기자 big@donga.com창원=최원영 기자 o0@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5일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54·수감 중)와 강혜경 씨를 25일 각각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여론조사 업체 미래한국연구소를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명 씨가 2021년경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에서 돈을 받고 비공표 여론조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미래한국연구소가 오세훈 서울시장 등 국민의힘 정치인들로 진행한 비공표 여론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이들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 씨는 여론조사 데이터와 함께 오 시장의 지인이자 사업가인 김모 씨가 미래한국연구소에 입금한 내역도 제출했다고 한다. 강 씨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오 시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단일화 전후로 김 씨가 강 씨에게 5차례에 걸쳐 3300만 원을 입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씨는 이 돈이 오 시장 여론조사에 대한 대가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강 씨는 25일 “(오 시장과 관련해) 13번 정도의 자체(비공표) 조사가 있었고 공표 조사까지 포함하면 더 많다”며 “(오 시장 측이) 받아 보니 결국 선거 전략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조계에선 김 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낸 것을 오 시장이 알았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25일 서울중앙지검에 오 시장과 명 씨 등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오 시장 측은 “(여론조사를) 의뢰하지 않았고 결과물도 받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법조계에선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이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지를 이메일을 통해 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또 명 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64·수감 중)의 사무실에서 사용한 PC에서 김 전 위원장이 대구시장 선거 후보 단일화에 대해 “명 박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등의 카카오톡 메시지도 확보했다. 명 씨 역시 검찰에서 김 전 위원장에 대해 “매일 연락해 의견을 묻는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창원=송유근 기자 big@donga.com창원=최원영 기자 o0@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명태균 씨(54·수감 중)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64·수감 중)의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PC에서 2020년 5월부터 2021년 7월까지 명 씨와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를 복원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기간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와 대선 경선 등에서 명 씨가 여론조사 조작을 통해 개입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명 씨가 여론조사를 조작하는 데 쓴 데이터 등이 국민의힘이나 당시 후보들에게 넘어갔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상욱 당시 여의도연구원장이 명 씨와 나눈 카톡을 확보해 들여다보고 있다. 또 대선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 측 여론조사를 명 씨에게 의뢰한 최모 씨와 명 씨 간 카톡도 분석 중이다. 검찰은 이를 통해 2021년 경선 당시 국민의힘 당원 전화번호 57만여 건이 명 씨에게 유출됐다는 의혹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2021년 3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현 서울시장)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전후로 오 시장의 지인인 사업가 김모 씨가 명 씨 측에 돈을 보냈다는 의혹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오 시장 측은 24일 “당시 오 시장 캠프는 오히려 명 씨를 멀리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명 씨가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과 친분을 과시하며 당내 경선에 개입했다는 내용의 녹취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6월 명 씨는 지인과의 통화에서 “아까 조은희(가) 전화 왔더라”며 “(내게) ‘저도 만들어주셨고 김영선도 만들었으니 명 대표는 영남의 황태자’라고 했다”고 말했다.창원=송유근 기자 big@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명태균 씨(54·수감 중)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64·수감 중)의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PC에서 2020년 5월부터 2021년 7월까지 명 씨와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를 복원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기간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와 대선 경선 등에서 명 씨가 여론조사 조작을 통해 개입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명 씨가 여론조사를 조작하는 데 쓴 데이터 등이 국민의힘이나 당시 후보들에게 넘어갔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상욱 당시 여의도연구원장이 명 씨와 나눈 카톡을 확보해 들여다보고 있다. 또 대선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 측 여론조사를 명 씨에게 의뢰한 최모 씨와 명 씨 간 카톡도 분석 중이다. 검찰은 이를 통해 2021년 경선 당시 국민의힘 당원 전화번호 57만여 건이 명 씨에게 유출됐다는 의혹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2021년 3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현 서울시장)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전후로 오 시장의 지인인 사업가 김모 씨가 명 씨 측에 돈을 보냈다는 의혹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오 시장 측은 24일 “당시 오 시장 캠프는 오히려 명 씨를 멀리했다”고 반박했다.더불어민주당은 24일 명 씨가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과 친분을 과시하며 당내 경선에 개입했다는 내용의 녹취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6월 명 씨는 지인과의 통화에서 “아까 조은희(가) 전화 왔더라”며 “(내게) ‘저도 만들어주셨고 김영선도 만들었으니 명 대표는 영남의 황태자’라고 했다”고 말했다.창원=송유근 기자 big@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명태균 씨(54·수감 중) 등에게 공천 대가성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2022년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가 윤 대통령을 3번 만났다는 진술을 대질조사에서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경북 고령군수 출마를 희망했던 배모 씨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자 이모 씨, 미래한국연구소장 김모 씨를 21일 불러 진행한 3자 대질조사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질조사에서 2021년 7월 윤 대통령이 대구 2·28민주의거기념탑을 참배한 날과 같은 해 9월 윤 대통령이 김해공항을 방문했을 때 배 씨가 윤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특정했다고 한다. 검찰은 배 씨가 대선 캠프 민생안전특별대책본부 소속으로 활동할 때도 윤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배 씨가 명 씨를 통해 윤 대통령을 만난 뒤 명 씨의 영향력을 인지하고 현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배 씨와 이 씨는 김영선 전 의원(64·수감 중)과 명 씨, 김 씨에게 총 2억40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윤 대통령이 김해공항을 방문했을 때 촬영된 유튜브 영상에는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배 씨, 이 씨를 소개하고 명함을 주고받는 모습이 담겼다. 배 씨는 “김 씨가 불러서 가보니 명 씨가 있었고,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나를 소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씨는 명 씨가 불러내 소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김 씨 측 문건일 변호사는 “예비 후보자들이 누구 연락을 받고 김해공항으로 갔는지에 대해 다툼이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명 씨가 다른 정치권 인사들에게 배 씨 등을 소개한 경위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는 배 씨를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게도 소개했고,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주호영 의원에게도 소개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 씨와 이 씨는 검찰 조사에서 “미래한국연구소 운영 자금을 김 씨에게 빌려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 씨는 앞서 진행된 조사에선 혐의를 인정했지만, 구속영장 기각 후 처음 진행된 21일 조사에선 이렇게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배 씨와 이 씨가 명 씨에게 “공천을 부탁한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경위도 파악해 추궁했지만 이들은 “김 씨에게 건넨 돈과 무관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경북 안동 지역 재력가로 알려진 A 씨가 아들 채용 청탁을 대가로 명 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김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 씨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아들은 미래한국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일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대통령실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명 씨와 김 전 의원의 구속 기간을 다음 달 3일까지 연장했다.창원=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창원=최원영 기자 o0@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54·수감 중)가 윤 대통령에게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2명을 직접 소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명 씨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대선 관련 경남권 일정을 짜고 지원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 대통령이 경남 지역을 방문했던 2021년 9월경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영상에 이런 내용이 담겨 있다. 김해공항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경북 고령군수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자였던 배모 씨와 이모 씨를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소개하자 두 사람이 윤 대통령과 명함을 주고받는 모습이 담겼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19일 명 씨를 불러 조사하며 이들을 소개한 경위를 물었다고 한다. 명 씨는 “그날 (배 씨와 이 씨가) 오는 줄 몰랐는데, 가 보니 와 있더라. 안면이 있어 (윤 대통령에게) 소개해 준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는 이어 “(내가) 대선 당시 경남권 여러 곳에서 대선 관련 일정을 짜며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며 “직함이 따로 있진 않았다. 단지 안내 역할을 맡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와 김영선 전 의원(64·수감 중), 미래한국연구소장 김모 씨는 이들로부터 공천을 빌미로 총 2억4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의 회계 담당자였던 강혜경 씨가 제출한 김 전 의원 사무실 PC 하드디스크에서 명 씨의 혐의를 입증할 ‘스모킹건’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21일 김 씨와 배 씨, 이 씨를 불러 대질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창원=최원영 기자 o0@donga.com창원=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