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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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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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61억… 한 실버타운 네가족의 기부 릴레이

    황해도에서 태어나 18세에 월남해 자수성가한 90대 사업가와 그의 부인이 KAIST 최고령 고액 기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물티슈도 물에 헹궈 쓸 정도로 평생 절약을 실천했지만 베푸는 데에는 아낌이 없었다. 부부의 기부에는 함께 거주하는 실버타운 이웃사촌들의 영향도 컸다. 같은 실버타운에서만 네 가족이 총 761억 원을 KAIST에 기부했다. KAIST는 장성환 삼성브러쉬 회장(92)과 안하옥 씨(90) 부부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2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장 회장은 KAIST에 10억 원 이상 기부한 고액 기부자 중 최고령이다. 장 회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혼자 힘으로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화장용 붓 등을 생산해 명품 화장품 업체에 납품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중국에도 공장 두 곳을 세우며 사업을 확장해 지금의 재산을 일궜다. 장 회장은 “어느 정도 재산을 모으고 나니 우리 부부가 어려운 사람을 돕는 오른팔이 되어 주자고 자연스럽게 뜻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장 회장의 기부에는 경기 용인의 한 실버타운에서 이웃사촌으로 지내온 김병호 서전농원 회장, 김삼열 씨 부부의 영향도 있다. 김 회장 부부는 2009,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KAIST에 350억 원을 기부했다. 이 실버타운 주민이 KAIST에 고액을 기부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고(故) 조천식 한국정보통신 회장과 지난해 국가에 추사 김정희 선생의 수묵화 ‘세한도’를 기부한 손창근 씨도 김 회장 부부의 권유로 KAIST 고액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승한 동아사이언스 기자 shinjsh@donga.com이웃사촌 노부부 4쌍 “KAIST 인재양성에 한마음” 6차례 기부 실버타운 이웃 761억 기부 릴레이자신에게 인색했지만 자신처럼 어려움을 겪는 고학생들을 돕고 싶었다. 고향 황해도에 남은 어머니가 배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돌아가신 일을 생각하며 평생 휴지 한 장도 허투루 쓰지 않고 아끼고 또 아꼈다.‘평생 모은 재산, 어디에 기부하는 것이 좋을까.’누군가를 돕는 ‘오른팔’이 되고 싶었다. 고민하던 장성환 삼성브러쉬 회장(92)과 안하옥 여사(90) 부부는 한 동에 같이 사는 이웃 사촌 김병호 서전농원 회장과 김삼열 여사 부부에게 KAIST는 어떤지 물었다. 이들 부부는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KAIST에 350억 원을 기부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다는 답이 돌아왔다.고민 끝에 장 회장 부부는 이달 2일 KAIST를 찾아 교내를 한 바퀴 돌았다고 한다. 캠퍼스를 오가는 학생들과 한국 과학의 미래를 본 장 회장은 그 자리에서 KAIST 발전재단 측에 “여러분을 제가 돕겠습니다”라며 기부를 결정했다.이 부부의 KAIST 발전기금 약정식은 13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장 회장은 “여러 기부처를 두고 고민했지만, 국가 미래를 위한 투자가 가장 보람될 것이라는 생각에 KAIST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안 여사는 “부부의 오랜 꿈을 실현할 수 있어 아주 즐겁고 행복하다. 기부가 과학기술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장 회장 부부가 기부한 부동산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580m²(약 175평) 대지와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의 빌딩으로 약 200억 원에 달한다. 약정식에 앞서 2일 빌딩 등의 명의 이전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KAIST 발전재단 관계자는 “장 회장 부부는 10여 년간 인재 양성을 위해 이웃의 김 회장 부부 기부금을 활용하는 KAIST를 지켜보며 결단을 내리셨다”고 배경을 전했다.한 동에 사는 장 회장 부부와 김 회장 부부 외에도 이들이 사는 경기 용인의 한 실버타운에는 ‘기부 천사’가 여럿 있었다. 2009년 기부를 가장 먼저 시작한 김 회장의 영향을 받았다. 2010년과 2012년 두 번에 걸쳐 총 160억 원을 KAIST에 기부한 고 조천식 한국정보통신 회장도 김 회장의 조언을 받은 실버타운 이웃 사촌이다. 지난해 국가에 추사 김정희 선생의 수묵화 ‘세한도’를 기부해 화제를 모은 손창근 씨도 김 회장의 권유를 받고 2017년 부동산 50억 원과 현금 1억 원을 KAIST에 기부했다. 장 회장 부부를 포함해 한 실버타운에서 네 가족이 총 761억 원을 기부한 것이다.이들이 사는 용인 소재 실버타운은 총 500여 가구(553가구)로 체계적인 첨단 의료서비스 등이 갖춰져 있어 자수성가한 기업인들 상당수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회장은 고 조 회장, 손 씨와 실버타운 내 다른 건물에 살아 별다른 교류는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장 회장의 기부 소식이 알려지자 ‘세한도’의 손 씨가 연락해 왔다. 장 회장은 “기부를 결정한 후 손 선생이 연락해 ‘좋은 선택을 하셨다’고 전해주셨다”고 말했다. 기부를 시작으로 새로운 ‘이웃’의 인연이 생긴 셈이다.13일 비공개로 열린 장 회장 부부의 KAIST 발전기금 약정식은 안 여사의 생일(3월 15일), 장 회장의 생일(3월 17일)과 가까워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장 회장은 “KAIST의 비전과 미래에 대한 설명을 듣고 KAIST가 세계 최고 대학으로 성장해 한국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하게 됐다”고 했다. 현장에 참석한 KAIST 관계자는 “장 회장은 자신이 평생 일궈온 재산을 기부한다는 감격에 수차례 말을 잇지 못했다”고 전했다.이광형 KAIST 총장은 “평생 모은 재산을 흔쾌히 기부해주신 장 회장 부부의 결정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기부자의 기대를 학교 발전 동력으로 삼아 세계 최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승한 동아사이언스 기자 shinjsh@donga.com / 대전=지명훈 기자}

    •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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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사촌 노부부 4쌍 “KAIST 인재양성에 한마음” 6차례 기부

    자신에게 인색했지만 자신처럼 어려움을 겪는 고학생들을 돕고 싶었다. 고향 황해도에 남은 어머니가 배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돌아가신 일을 생각하며 평생 휴지 한 장도 허투루 쓰지 않고 아끼고 또 아꼈다. ‘평생 모은 재산, 어디에 기부하는 것이 좋을까.’ 누군가를 돕는 ‘오른팔’이 되고 싶었다. 고민하던 장성환 삼성브러쉬 회장(92)과 안하옥 여사(90) 부부는 한 동에 같이 사는 이웃 사촌 김병호 서전농원 회장과 김삼열 여사 부부에게 KAIST는 어떤지 물었다. 이들 부부는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KAIST에 350억 원을 기부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다는 답이 돌아왔다. 고민 끝에 장 회장 부부는 이달 2일 KAIST를 찾아 교내를 한 바퀴 돌았다고 한다. 캠퍼스를 오가는 학생들과 한국 과학의 미래를 본 장 회장은 그 자리에서 KAIST 발전재단 측에 “여러분을 제가 돕겠습니다”라며 기부를 결정했다. 이 부부의 KAIST 발전기금 약정식은 13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장 회장은 “여러 기부처를 두고 고민했지만, 국가 미래를 위한 투자가 가장 보람될 것이라는 생각에 KAIST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안 여사는 “부부의 오랜 꿈을 실현할 수 있어 아주 즐겁고 행복하다. 기부가 과학기술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장 회장 부부가 기부한 부동산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580m²(약 175평) 대지와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의 빌딩으로 약 200억 원에 달한다. 약정식에 앞서 2일 빌딩 등의 명의 이전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KAIST 발전재단 관계자는 “장 회장 부부는 10여 년간 인재 양성을 위해 이웃의 김 회장 부부 기부금을 활용하는 KAIST를 지켜보며 결단을 내리셨다”고 배경을 전했다. 한 동에 사는 장 회장 부부와 김 회장 부부 외에도 이들이 사는 경기 용인의 한 실버타운에는 ‘기부 천사’가 여럿 있었다. 2009년 기부를 가장 먼저 시작한 김 회장의 영향을 받았다. 2010년과 2012년 두 번에 걸쳐 총 160억 원을 KAIST에 기부한 고 조천식 한국정보통신 회장도 김 회장의 조언을 받은 실버타운 이웃 사촌이다. 지난해 국가에 추사 김정희 선생의 수묵화 ‘세한도’를 기부해 화제를 모은 손창근 씨도 김 회장의 권유를 받고 2017년 부동산 50억 원과 현금 1억 원을 KAIST에 기부했다. 장 회장 부부를 포함해 한 실버타운에서 네 가족이 총 761억 원을 기부한 것이다. 이들이 사는 용인 소재 실버타운은 총 500여 가구(553가구)로 체계적인 첨단 의료서비스 등이 갖춰져 있어 자수성가한 기업인들 상당수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회장은 고 조 회장, 손 씨와 실버타운 내 다른 건물에 살아 별다른 교류는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장 회장의 기부 소식이 알려지자 ‘세한도’의 손 씨가 연락해 왔다. 장 회장은 “기부를 결정한 후 손 선생이 연락해 ‘좋은 선택을 하셨다’고 전해주셨다”고 말했다. 기부를 시작으로 새로운 ‘이웃’의 인연이 생긴 셈이다. 13일 비공개로 열린 장 회장 부부의 KAIST 발전기금 약정식은 안 여사의 생일(3월 15일), 장 회장의 생일(3월 17일)과 가까워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장 회장은 “KAIST의 비전과 미래에 대한 설명을 듣고 KAIST가 세계 최고 대학으로 성장해 한국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하게 됐다”고 했다. 현장에 참석한 KAIST 관계자는 “장 회장은 자신이 평생 일궈온 재산을 기부한다는 감격에 수차례 말을 잇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평생 모은 재산을 흔쾌히 기부해주신 장 회장 부부의 결정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기부자의 기대를 학교 발전 동력으로 삼아 세계 최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승한 동아사이언스 기자 shinjsh@donga.com / 대전=지명훈 기자}

    •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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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상의 24대 회장에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사진)가 24대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대전상공회의소는 10일 대전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의원 118명 중 105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정 회장 당선인은 정성욱 현 회장(금성백조 회장)의 뒤를 이어 13일부터 1년간 임기에 들어간다. 정 당선인은 “대전과 충남지역 상공인의 화합과 감염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당선인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과 대전지검 범죄피해자지원센터 후원회장 등을 맡고 있다. 대전상의는 대전과 충남 논산·보령·계룡시, 부여·금산·청양·서천군 1500곳의 회원사를 두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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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청, ‘디지털 신기술 보호’ 법령 정비 나선다

    특허청이 올해 인공지능(AI) 창작물과 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보호하고 새로운 침해유형에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인 법령 정비에 나선다. 김용선 특허청 차장은 11일 언론 브리핑에서 “올해는 디지털 경제에 맞춰 지식재산 시스템을 정비하고 혁신기업 성장으로 글로벌 기술 강국을 실현하는 데 업무의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우선 전문가와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발명자와 창작자 및 소유권 인정 같은 AI의 창작행위와 관련한 문제를 제도화하기로 했다. 또 전자책과 앱 등 디지털 상품의 온라인 전송이나 가상현실상의 상표가치 훼손 등 새로운 침해 방지에도 나선다. 특허청은 지식재산 데이터와 민간 보유데이터 연계, 상표·디자인 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업전략 제공 등으로 산업 활동 전반의 지식재산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산업과 경제, 특허 데이터를 연계하고 분석할 수 있는 ‘특허 빅데이터 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개방한다. 지식재산을 통해 발생한 수익의 법인세를 감면하는 ‘특허박스(Patent Box)’ 제도의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침해 행위에도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영업비밀·아이디어 탈취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강화하고, 한국형 증거수집제도 도입을 업계와 함께 추진한다. 데이터 부정 취득·사용을 부정경쟁행위 유형으로 구체화하고, 디지털 상품의 온라인 전송, 가상현실에서 상표가치 훼손 등 새로운 침해에 대한 대처 방안을 준비하기로 했다. 김 차장은 “디지털 뉴딜 등 국가 정책에 발맞춰 지식재산 시스템을 혁신하는 한편 지식재산의 활용과 보호를 강화해 경제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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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 산단부지, 갓 심은 묘목-‘벌집’ 빽빽

    “불과 며칠 전에 누군가 와서 묘목을 심고 갔네요. 보상을 받아내려고 서둘러 작업한 것 같아요.” 11일 오전 세종 연서면 와촌리에서 만난 한 주민은 텅 빈 공터 한쪽에 빽빽이 심어져 있는 묘목을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터지자 이 농지 소유자가 부랴부랴 묘목을 심어 놓았다는 얘기다. 이 지역은 2018년 지정된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예정지. 최근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이어 이곳에서도 사전 정보를 입수한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농지를 놀리면 농지법을 위반하기 때문에 서둘러 묘목을 심어 놓고 나중에 보상을 받으려 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세종시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뒤에도 사람들이 묘목을 엄청 심었다”며 “보상을 안 해주더라도 묘목을 일단 심고 보자는 식이었다”고 전했다. 묘목이 심어져 있는 농지 앞에는 비슷한 형태의 조립식 주택 10여 채가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한두 필지에 여러 채를 나눠 지은 이른바 ‘벌집’이었다. 한 주택은 여름에 쓰는 선풍기 한 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 텅 비어 있었다. 전기 계량기는 멈춰 있었다. 도로명 주소 스티커는 바닥에 떨어져 나뒹굴고 문 앞에 쌓인 우편물은 누렇게 변해 있었다. 이날 세종시에 따르면 스마트 산단 예정지 내 와촌리 일원에 이 같은 조립식 주택 29채가 들어섰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6월 세종시에 국가산단을 지정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가 2018년 8월 말 연서면을 산단 후보지로 확정했다. 이 기간에 연서면 와촌리와 부동리에서 모두 63필지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1년간 거래 건수(17필지)나 후보지 확정 직후 1년간 거래 건수(13필지)의 4, 5배에 이른다. 주민들은 조립식 주택을 빽빽이 지은 건 이른바 ‘딱지(분양권)’를 받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산단 예정지 내 농지 소유자인 한 주민은 “집 형태나 크기와 상관없이 한 채당 ‘딱지’ 하나가 나와 조립식 주택을 지으면 싼값에 최대한 집을 많이 지을 수 있다”며 “얼마 전에도 한 업자가 ‘조립식 주택을 짓고 싶은데 집을 내놓지 않겠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세종시는 스마트 산단 내 공무원 투기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세종경찰청도 전담반을 꾸려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투기 의혹에 대한 내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조사 지역과 대상이 한정돼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사 대상에서 연서면 산단 인근 지역과 조치원 서북부지구, 전동면 산업단지 등의 다른 개발지역은 제외됐다. 조사 대상도 스마트 산단 업무를 직접 담당한 직원의 경우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까지 포함시켰지만, 나머지 직원은 본인으로 제한했다.세종=구특교 kootg@donga.com·남건우·지명훈 기자}

    •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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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세종시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 조사해야”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시당과 세종지역 4개 시민단체가 8일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조사해 달라며 세종시와 시의회에 대한 공익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당은 지난해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조치원읍의 일부 토지에 시에서 편성하지도 않은 도로포장 예산 32억5000만 원을 세운 의혹을 풀어 달라는 감사라고 설명했다. 이 예산은 당시 시의원들끼리 결정하는 소위 ‘쪽지 예산’으로 편성돼 회의록에 기록도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청구서에 따르면 도로포장 예산이 세워진 이 토지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원식 시의원과 같은 정당의 이태환 의장이 각각 2015년과 2016년 부인과 어머니 명의로 매입한 부동산(1573m², 1812m²)이 있다. 시당 관계자는 “이들 의원 가족의 부동산 주변 도로에 실제 포장이 이뤄져 토지 가액이 4배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감사원이 시의원들이 시가 편성하지도 않은 예산을 왜 세웠는지, 시의회 전문위원들이 이 예산에 대해 어떤 의견을 표명했는지, 관련 시 공무원들이 사후라도 이 예산의 적절성을 검토했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높은 만큼 수사기관의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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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기대, 전압 따라 초점 바꾸는 ‘초박막 렌즈’ 개발

    한국기술교육대(총장 이성기)는 김상연(컴퓨터공학부) 배진우(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교수 주도의 연구팀이 볼록렌즈 형상과 오목렌즈 형상으로 자유자재로 변형 가능한 ‘초박막 렌즈’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렌즈를 안경에 활용하면 가까운 곳과 먼 곳을 초점을 바꿔 가면서 볼 수 있다, 연구 결과는 ‘전기적으로 형상이 변화하는 인버터블 마이크로 렌즈’라는 제목으로 미국화학회(ACS)가 발행하는 ‘ACS 응용물질 및 계면’ 3월호에 실렸다. 이는 3년 전 두 교수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랩을 이용해 개발한 자가 변형 원리의 인공수정체를 발전시킨 것이다. 연구팀은 복합가소화 방법을 통해 광학적으로 투명하고 고무같이 탄성력이 있는 스마트 물질의 렌즈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렌즈는 약한 전기장의 변화만으로도 양면 볼록, 양면 오목, 평면 오목, 평면 볼록, 메니스커스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넓은 범위의 초점거리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연구 책임자인 김 교수는 “유체가 아닌 얇은 비닐 모양의 유연 물질 형상이 전압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면서 초점거리를 바꾼다는 점에서 세계 최초의 개발”이라며 “일반 전기·전자 산업부터 의료용 국방용 장비에까지 광범위하게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논문 1저자인 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무엇보다 전기장에 반응해 스스로 움직이며 형태 재설계가 가능한 스마트 소재를 개발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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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형 KAIST 총장 “질문하는 인재 육성하겠다”

    “‘질문하는 KAIST’를 만들겠습니다.” 8일 취임한 이광형 KAIST 신임 총장이 던진 화두다. 그는 대전 유성구 본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앞으로 질문을 최고의 덕목으로 강조하겠다. 문제를 잘 푸는 학생보다 질문을 통해 문제를 잘 설정하는 인재를 육성하겠다”며 일대 교육혁신을 예고했다. Question(교육), Advanced research(연구), Internationalization(국제화), Start-up(기술사업화), Trust(신뢰) 등 ‘미래 50년을 위한 KAIST 신문화’ 실현의 5가지 핵심 전략 가운데 가장 앞세운 것도 ‘질문’이었다. 그렇다면 이 총장이 강조하는 질문이란 대체 뭘까? 이에 대해 이 총장은 “질문한다는 것이 뭔지 막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 질문은 꼭 학과 수업 시간에 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등의 질문을 스스로 끊임없이 제기해야 한다. 이런 질문을 통해 어떤 진로를 선택할지, 어떤 인생을 살지, 어떻게 사회에 공헌할지 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가치 서열도 바꾼다. 이 총장은 “그동안 KAIST에서는 성적에 따라 서열이 매겨졌다”며 “앞으로는 총장상으로 질문왕, 독서왕, 도전왕상 등 다양한 상을 수여해 이스라엘의 후츠파(담대한 도전과 도발) 정신이 자리 잡게 하겠다”고 말했다. 성적이 여러 가치 가운데 하나가 되게 하겠다는 것은 KAIST에 큰 혁신이다. 이 총장은 “KAIST 학생들은 공부를 너무 많이 하는 게 문제”라는 말도 했다. 공부를 중시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얘기다. 아울러 “‘실패연구소’를 세워 실패를 성공의 디딤돌 삼아 두려움 없이 도전하게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질문을 잘할 환경을 조성한다. 이 총장은 “학생들에게 국내외의 다양한 산업·연구 현장의 인턴생활을 장려하고 독서를 통해 간접 경험을 하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것을 보게 되면 당연히 세상과 인간에 대한 질문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했다. 인문학 독서도 강조했다. 이 총장은 “교수가 전공 이외의 분야에서 추천할 만하다고 판단한 인생의 책을 선정해 학생들과 같이 읽고 토론하는 ‘1랩(연구실), 1독서’ 운동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인문사회 교육을 강화하고 도서관이 있는 KAIST 학술문화관 1층에 30억 원을 들여 미술관을 건립한다. 미술관 건립비용은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이 이 총장의 주선으로 KAIST에 기부한 515억 원 가운데서 충당하기로 했다. 이 총장은 이런 교육혁신으로 자신의 색깔을 지닌 창의적 인재가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는 “밤하늘엔 수많은 별이 빛나고 있다”며 “KAIST는 고유한 빛깔을 내는 독특한 별빛으로 밤하늘에 빛나야 하고, 학생들은 친구와 경쟁하기보다는 자신만의 고유한 빛깔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축사에 나선 정 전 미래산업회장 “선구적인 명품 총장으로 한바탕 도약의 소용돌이가 솟구칠 것 같다. 앞으로 KAIST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취임사 마지막 구절에서 화답했다. “과거 삼성에 소니, SK하이닉스에 인텔은 넘볼 수 없는 산이었고 빌보드 차트 100은 우리 음악가에게 상상하기 어려운 분야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소니와 인텔을 넘어섰고 BTS는 빌보드를 정복했습니다. 지금 KAIST에 MIT(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는 높은 산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결심을 하고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입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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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부한 빌딩 4년만에 처음 찾은 정문술 부부

    “돈을 줬으면 잊어버려야지 뭘 생색을….” KAIST에 513억 원을 기부한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과 부인 양분순 여사는 8일 오후 기부금으로 지어진 양분순 빌딩(5층)을 찾았다. 기부를 주선한 이광형 KAIST 총장의 취임식에 참석한 직후였는데 2017년 2월 준공된 지 4년여 만에 첫 방문이었다. 그동안 한 번도 찾지 않은 이유를 기자가 묻자 정 전 회장은 “그래야 기부했다는 사실을 잊을 수 있다”고 했다. 부부는 앞서 양분순 빌딩 바로 옆에 기부금으로 지은 정문술 빌딩(11층)도 “국민을 먹여 살릴 연구 성과가 나올 때까지 방문하지 않겠다”고 버티다 준공 6년 만인 2009년 10월 처음 찾았다. 이 빌딩에 있는 연구팀의 괄목할 연구 성과 소식을 듣고서였다. 이 총장은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의 융합 학문인 바이오뇌공학과와 미래학 연구기관인 미래전략대학원을 국내에서는 처음 만들어 두 건물에 입주시켰다. ‘괴짜 교수’ ‘벤처 대부’ 등 많은 별명을 가진 이 총장은 취임식에서 “KAIST 학생들은 공부를 너무 많이 하는 게 문제다. 질문하는 사람, 독서하는 사람, 도전하는 사람을 길러내 이스라엘의 후츠파(담대한 도전과 도발) 정신이 자리 잡게 하겠다”고 교육 혁신을 예고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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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필영 충남도 행정부지사 취임

    충남도는 이필영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담당관(사진)이 행정부지사로 취임했다고 4일 밝혔다. 충남 청양 출신인 이 부지사는 대전 대성고와 서울시립대를 졸업하고, 1993년 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행정안전부 창조정부기획과장, 법무부 국적통합정책단장, 충남도 환경녹지국장, 경제통상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쳤다. 김용찬 전 행정부지사는 충남도립대 총장으로 자리를 옮겼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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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12년 연속 ‘존경받는 기업’ 선정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의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에서 12년 연속으로 타이어 산업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동안 산업계 임원과 애널리스트, 소비자 1만3000여 명에 대한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한국타이어는 혁신 활동과 재무 건전성 등 12개 항목 중 10개 이상에서 업계 최고점을 받았다. 한국타이어 측은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기반으로 포르셰,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있다”며 “전 세계 46개 완성차 320여 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등 브랜드 가치를 높여 가고 있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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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 7시까지 돌보는 ‘충남형 초등 돌봄교실’ 운영

    충남도는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를 저녁까지 돌봐주는 ‘충남형 초등 돌봄교실’을 이번 학기부터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시간은 오후 5시에서 2시간 연장해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학교장 책임 아래 학교별 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운영비는 도와 시군이 교실당 매월 최대 150만 원까지 지원한다. 논산 강경 중앙초, 서천 문산초, 청양 청남초, 홍성 신당초, 예산 중앙초 등 5개 학교가 올해 처음으로 참여했다. 충남도는 10일까지 참여 학교를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김석필 충남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초등 돌봄교실 연장 운영은 기존 정책의 틈새를 메우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돌봄을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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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문대,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위너상’ 쾌거

    선문대(총장 황선조)는 시각디자인학과가 출품한 ‘코로나19 예방 마스크 캠페인 디자인’이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Asia Design Prize) 공모전에서 10% 이내의 우수 작품에 주는 위너(Winner)를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세계 36개 나라에서 3187개의 작품이 출품된 공모전에 선문대 시각디자인학과는 선문대 LINC+사업단 및 지역문화혁신센터와 공동으로 마스크 모양을 입체감 있게 디자인한 캠페인 광고를 출품했다. 선문대 관계자는 “아산시와 천안시에 기증된 이 디자인은 시내 전역에 나붙어 지역 주민의 마스크 착용 의식을 높였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는 산업디자인, 공간·건축, 커뮤니케이션, 소셜 임팩트 등 4개 분야의 작품을 매년 공모해 시상한다. 세계적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심사위원장을 맡고, 디자인 명문 대학인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의 앤디 로 교수 등 9개국에서 모인 45명의 권위 있는 심사위원들이 심사해 공신력이 높다. 장훈종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는 “건강한 생활 습관과 생활 방역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학생들과 마스크 캠페인 광고를 개발하게 됐다”면서 “수상에 대한 관심이 생활 속 방역 문화에도 기여해 하루 빨리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학과는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에서 연이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학과가 2018년 출품한 ‘아산시 공공용 쓰레기종량제봉투 디자인’도 같은 위너상을 받았고 장 교수가 개인 자격으로 출품한 ‘서울시 공공용 자전거(따릉이) 거치대 디자인’은 1%의 우수작품에 주는 ‘그랜드 프라이즈’를 수상했다. 김종해 LINC+사업단 단장은 “이번 마스크 디자인처럼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교 구성원들의 창의적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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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지역 첫 ‘임천장터 독립만세운동’을 아시나요

    충남 부여군과 충남최초독립운동선양회는 6일 충화면 기미 3·1독립운동기념비 광장에서 임천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1일 밝혔다. 임천장터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6일(음력 2월 5일) 일어나 충남지역의 첫 독립만세운동으로 기록돼 있다. 유관순 열사의 천안 아우내장터 만세운동보다 한 달 가까이 앞선다. 부여군에 따르면 당시 부여는 금강문화권의 핵심 내륙 교통로여서 주변 지역과의 인적 교류가 활발했고 인근 익산(전북)의 천도교 대교구의 영향으로 부여읍과 홍산면에 천도교 조직이 체계적으로 발달해 서울과 평양 등지의 독립운동 열기가 빨리 전해졌다. 충화면 출신 박성요 선생 등 애국지사 7명이 서울의 천도교 교인을 통해 비밀리에 기미독립선언서를 전달받아 임천장터에서 이를 배포했다. 장터에 모여든 군중은 임천면사무소와 보통학교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부여헌병대 임천분대로 몰려가 “대한독립 만세”를 목청껏 외쳤다. 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기념행사는 기존의 3·1운동 재현 시가지 행렬과 식전 공연 등은 취소하고 참석 인원 50명 이내에서 간소하게 치를 계획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지역에서 충남 최초의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다는 것은 부여군민의 자긍심”이라며 “군이 지난 2년간 추가로 찾아낸 독립운동가 163명에 대한 추서를 이달 중 정부에 신청할 계획이어서 지역의 독립운동가(현재 69명)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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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관순 횃불상’ 수상자에 김민서 양 등 23명

    충남도 유관순상위원회(위원장 양승조 충남지사)는 ‘제20회 유관순 횃불상’ 수상자로 서울 이화여고 김민서 양 등 23명이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유관순횃불상은 유관순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교훈 삼아 학교와 사회생활에서 선도적이고 모범적으로 활동하는 전국 고교 1학년 여학생에게 주는 상이다. 충남도와 유 열사 모교인 이화여고, 동아일보는 2001년 이 상을 제정해 유관순상과 더불어 시상해 왔다. 유관순상위원회는 “올해는 심사 끝에 유관순상 수상자는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횃불상 종합 1위로 선정된 김 양은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해외에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 왔다. 또 △이서연(서울 숭의여고) △조재연(서울 예일여고) △이정은(충남 공주영명고) △송민서(충남 공주대사범대부설고) △장서연(전북 전주한일고) △이유정(제주 브랭섬홀아시아시니어스쿨) △김연우(대전 둔산여고) △김서은(충남 배방고) △한경동(경기 고양예고) △손민교(전남 화순고) △박혜준(충남 호서고) △김민정(경기 곡정고) △장혜지(강원 장성여고) △이예린(경기 수원농생명과학고) △어예린(강원 민족사관고) △김수현(경기 효원고) △김은영(경북 영천여고) △김부견(대구 제일여자상업고) △박성현(대전 서일여고) △변재은(충남 쌘뽈여고) △김예원(충남 태안고) △민지유(경기 과천고) 양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1세기 유관순’을 자임하는 수상자들은 ‘유관순 횃불모임’을 결성해 해마다 3·1절이나 광복절 등에 유 열사 정신 계승 행사를 벌인다. 또 온라인을 통해 여성 독립운동가도 소개한다.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에는 유 열사의 만세 운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퍼포먼스를 전국적으로 벌였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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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시, 공공기관-공기업 유치 총력전

    충남 공주시가 공공기관과 공기업 유치를 올해 시정의 최대 역점 사업으로 삼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공주시는 계룡산 및 금강과 관련된 생태·환경·의료기관, 역사·문화도시에 걸맞은 문화·관광 기관, 정부세종청사 등과 연계된 연수·연구기관 등 12개 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김정섭 시장은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공주시는 세종시 건설에 가장 크게 기여했으나 지난 8년간 가장 큰 인구감소와 재정 손실을 보았다”며 “공공기관 유치로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주시는 세종시와 대전시 등 대도시와 인접한 데다 계룡산, 금강, 백제역사문화유적이 있어 관련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지리·자연·문화적인 여건을 갖췄다. 더구나 세종시 건설 과정에서는 물론이고 세종시 출범 이후에 이른바 ‘세종시 블랙홀’ 현상으로 피해가 적지 않았던 만큼 보상 차원의 공공기관 이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크다. 시는 충남도의 혁신도시 추진과 세종시의 국회 분원 유치 및 행정수도 추진과 연계해 공공기관을 유치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유치 여건을 높이기 위해 세종시와 인접한 동현동 일대에 스마트 창조도시를 조성 중이다. 공공청사 부지 13만 m²와 민간택지 부지 14만여 m²로 이뤄진 스마트 창조도시는 내년에 완공된다. 공주시의회도 공공기관 유치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시민 역량을 모으기 위한 토론회 개최 등 각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종운 시의회의장은 “세종시 출범 당시 공주시 3개 면 상당부분이 세종시에 편입돼 이곳의 대학과 기업, 주민 7000여 명이 빠져나갔고 이후 세종시의 급성장으로 공주시 인구 1만5000여 명이 유출돼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공공기관 입지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피해가 컸던 공주시에 공공기관이 유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유치 여론 확산과 대정부 및 국회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공주시 공공기관 유치위원회’도 9일 발족됐다. 위원회는 최창석 위원장(공주문화원장)을 비롯해 위원 28명과 자문위원 7명 등 35명으로 구성됐다. 시와 유치위는 세종시의 행정수도 추진과 충남도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 지역에 공주시를 포함시켜 달라는 건의서를 정부와 충남도 등 관계기관에 전달하기로 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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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청 “AI가 만든 지식재산도 보호받는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이 만든 지식재산(IP)도 법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은 23일 열린 국무총리 주재 국가지식재산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인공지능·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지식재산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특허청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까지 지식재산 법·제도를 혁신하기로 했다. AI의 창작물을 법으로 보호하기로 하고 국제적인 논의 흐름에 맞춰 관련 법규를 마련하기로 했다. 데이터와 홀로그램 상표, 화상디자인 보호를 위해 부정경쟁방지법에 데이터 무단 이용 및 취득 등 침해행위 방지 규정을 새로 만든다. 개인과 기업이 편리하게 특허, 연구, 산업 분야의 지식재산 데이터를 활용하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특허청 관계자는 “특허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뉴딜 및 그린 뉴딜이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식재산 기반의 디지털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유망 중소·벤처기업이 디지털 산업 분야의 핵심·원천 특허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식재산 금융 참여 은행을 지방 및 인터넷은행까지 확대한다. 디지털 융복합 분야 특허 심판에서 전문심리위원 제도를 도입해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한다. 소프트웨어(SW) 등 디지털 상품의 온라인 전송도 상표 사용의 범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새로운 지식재산 통상질서를 선도할 계획이다. 데이터 망을 통한 영업비밀 탈취 방지, 디지털 저작권 보호 등에서 새로운 국제 규범 형성을 주도한다.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 등에 지식재산 제도 컨설팅 및 전자 행정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 중동 국가에 대한 정보화 및 심사대행 패키지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용래 특허청장(사진)은 “지식재산 제도가 발달한 영국과 미국이 과거 산업혁명을 주도해 경제적 부흥을 누렸듯이, 우리는 지식재산을 혁신해 인공지능과 데이터 등 디지털 산업 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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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3세 졸업 만학도 “해외서 한국어 가르치고 싶어”

    23일 한남대의 온라인 학위수여식에서 한국어교육전공(교육대학원) 석사학위를 받는 만학도 김주원 씨(83·사진)는 “앞으로 해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선교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동구 가양동의 중부교회에서 45년간의 목회 생활을 마감한 김 씨는 80세에 대학원에 진학했다. “늦은 나이에 무슨 공부냐?”란 얘기들도 있었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김 씨는 “목사로서 설교 준비를 할 때 글을 정확하게 잘 쓰는 법에 대해 고민해 그런 분야를 공부하고 싶었다”며 “모교인 총신대 선후배들의 선교 활동을 보면서 해외 선교의 꿈도 키워왔던 터였다”고 말했다. 그즈음 영어성경 암송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공부에 자신감도 갖게 됐다. 학위 논문은 ‘제주 민요의 문학적 특성과 언어 문화적 가치 연구’. 고향 제주의 사라질 위기에 처한 민요의 문학적 특성과 언어 가치를 살펴보는 것이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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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 인프라 확충해 관광산업 진흥 원년 삼겠다”

    “관광 인프라와 서비스를 대폭 확충하고 정비해 올해를 금산 관광산업 진흥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문정우 충남 금산군수(사진)는 “10월 제40회 금산인삼축제 때 ‘금산군 관광진흥 비전’을 선포하겠다”며 18일 이같이 밝혔다. 금산군은 올해 방우리 생태관광 테마파크, 금강 여울목길, 달맞이 월영공원, 금산천 및 봉황천 꽃단지 등 수려하고 스토리 있는 관광자원을 대폭 조성하거나 정비한다. 이 가운데 1963년 개봉된 신상옥 감독, 최윤희 신영균 주연의 영화 ‘쌀’의 배경이었던 방우리는 군이 오랜 노력 끝에 사실상 되찾은 관광지다. 문 군수는 “방우리는 금강에 막혀 무주군이 생활권이었다”며 “방우리까지 도로와 다리를 건설해 최고의 생태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방우리∼제원면 간 27km의 금강 여울목길도 착공할 예정인데 걸으면서 금산과 금강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보기 드문 관광 코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재 육성을 위한 파격적인 장학금 지원 계획도 밝혔다. 문 군수는 “올해부터 지역 고교를 나와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전원(올해 300여 명)에게 개인당 100만 원의 생활자금을 지급한다”며 “서울로 유학 간 대학생들의 숙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남학사 배정 인원을 대폭 늘렸으나 충분치 않아 전월세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소개했다. 군은 지난해부터 성적이 우수하거나 형편이 어려운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에 대한 장학금을 곱절 가까이(239명에서 547명) 늘렸다. 지역기업과 출향인사들의 도움으로 금산군장학재단 기금이 180억 원을 넘어 가능해진 일인데 문 군수도 솔선하겠다며 5000여 만 원을 기부했다. 감염병 경제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추부 깻잎 고품질화, 인삼약초산업 세계화 및 명품화도 올해 주요 추진 과제다. 문 군수는 “지난해 극심한 수해를 입은 용담댐 주변 주민들이 실질적인 보상을 받도록 하겠다”며 “이와 더불어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한 플랫폼(앱)을 개발하고 열린군수실 운영 및 주민알림서비스를 강화해 군민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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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행복주택’ 첫 수혜자 탄생했다

    충남 천안시 두정동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충남행복주택)에 사는 변영섭, 김해진 씨 부부는 지난해 12월 첫아이를 출산했다면서 충남도에 임차료 감면 신청서를 냈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임대료를 15만 원에서 7만5000원으로 감면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018년 7월 취임하면서 저출산 극복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 충남행복주택의 첫 수혜자가 탄생한 것이다.○ 충남행복주택서 첫아이 탄생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인구 데드 크로스(dead cross)’를 국가적으로 지난해 처음 겪은 우리에게 출산 소식만큼 반가운 일이 있을까. 충남행복주택에서 첫아이의 울음소리가 터졌다는 소식에 양 지사는 16일 이 부부가 사는 집으로 달려갔다. 양 지사는 ‘지아야! 너의 탄생을 220만 충남도민과 함께 축하해. 잘 자라서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 되길 기원한다’는 자필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는 내년까지 충남행복주택 1015채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 중 915채는 직접 짓고(건설형), 100채는 기존 주택을 매입(매입형)해 마련한다. 건설형은 아산에 600채, 당진에 100채, 홍성(내포신도시)에 75채, 예산에 75채, 천안에 40채, 서천에 25채 짓는다. 건설형 가운데 최대 단지인 아산의 충남행복주택은 지난해 4월 착공해 현재 3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도는 매입형 가운데 20채(천안 10채, 보령 3채, 서산 7채)는 이미 확보해 시범사업으로 입주자 선정·공급까지 마쳤다. 나머지 80채는 주택 매입 공고를 낸 상태다. 변 씨 부부는 23.3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해 11월 천안시 두정동 매입형 충남행복주택(59m²)에 입주했다. 이사 온 지 13일 만인 같은 해 12월 5일 첫딸을 품에 안았다. 이에 따라 임대료 감면 혜택에 이어 거주 기간도 6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나게 됐다. ○ “출산 망설이는 세대에게 희망” 충남행복주택의 월 임차료는 방 3개와 거실 등을 갖춘 59m²형이 15만 원, 44m²형이 11만 원, 36m²형은 9만 원으로 시중의 일반 아파트에 비해 저렴하다. 입주 후 한 자녀를 출산하면 임차료의 50%, 두 자녀를 출산하면 전액 감면된다. 현재 변 씨 부부가 사는 평형의 일반 아파트 전세가는 3억 원 안팎, 월세는 보증금 5000만 원에 60만 원 정도다. 도에 따르면 변 씨 부부가 현재 집에 월세로 10년을 거주할 때 일반 아파트에 살 때와 비교해 연간 600만 원씩, 총 6000만 원가량의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양 지사는 “충남행복주택은 더 저렴하고, 더 넓고 쾌적한 보금자리로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는 청년세대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해 더 많은 신혼부부가 주거 걱정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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