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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가 9일 동안 18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22일 강원 철원군에 따르면 13∼21일 승일교 등 한탄강 일원에서 열린 제12회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에 전국 산악회 및 등산 동호인 등 18만여 명이 방문한 가운데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인 축제로 마무리됐다. 철원군은 이상 기온으로 한탄강에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얼음 위 걷기 체험을 운영하지 않았는데도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는 점에서 겨울 축제의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띠면서 100억 원 이상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얻은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이벤트 프로그램으로 운영한 ‘똥바람 알통 구보대회’에 500여 명이 참가해 이색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했고, 승일빙벽을 배경으로 아이스 래프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 더욱 즐거운 겨울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원 홍천군 홍천읍 홍천강에서 열린 ‘제12회 홍천강 꽁꽁 축제’도 17일 동안 16만5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온 가운데 21일 막을 내렸다. 꽁꽁 축제 역시 얼음낚시터 운영이 부분 제한돼 부교 낚시와 루어 낚시를 중점 운영한 가운데서도 주말에 모든 회차가 매진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6년근 인삼 배합 사료를 먹인 인삼송어를 활용해 다른 겨울 축제와 차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명준 (재)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이상 기온으로 야외 프로그램이 정상 운영되지 못해 아쉬움이 있지만 내년에는 기후 영향을 받지 않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더욱 좋은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한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가 개막 15일 만에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축제를 주관하는 (재)나라는 20일 13만8000여 명이 축제장을 찾아 6일 개막한 이후 누적 방문객이 102만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2003년 시작된 산천어축제는 2006년 이후 매년 100만 명 이상을 유치해 대표 겨울 축제의 명성을 지켜왔다. 구제역 파동으로 취소된 2011년, 이상고온과 폭우로 인해 정상 운영되지 못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최되지 못한 2021, 2022년을 제외하면 15회 연속 방문객 100만 명 이상의 진기록을 만들었다. 산천어축제의 매력은 메인 프로그램인 산천어 얼음낚시는 물론이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에 있다. 산천어 낚시를 마친 관광객들은 눈썰매와 얼음썰매, 집라인, 겨울문화촌, 과학교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긴다. 특히 세계 각지의 유명 겨울문화를 소개하는 부대행사는 방문객들이 손꼽는 축제의 명물이다. 실내 얼음조각광장은 중국 하얼빈 빙등 기술자들이 만든 30여 점의 대형 얼음조각이 전시돼 중국의 하얼빈 빙등제를 연상시킨다. 또 매주 토요일 열리는 선등거리 페스티벌은 캐나다 퀘벡주 윈터 카니발의 흥겨운 거리 공연을 떠올리게 하고, 축제장에 마련된 산타 우체국은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의 산타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특히 올해는 핀란드 현지에서 산타와 요정 엘프를 초청해 어린이 방문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산천어축제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웃는 상생 축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각별하다. 방문객들은 입장료의 30∼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품권으로 돌려받아 화천에서 현금처럼 사용해 경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지역 농업인들은 농산물 판매로 수익을 올리고, 소상공인들도 상품권 유통에 따른 축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화천군은 철저한 관리로 ‘바가지 상술’을 잠재우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 방침 등이 축제 재방문율 50% 이상을 기록한 비결로 보고 있다. 화천군은 얼음 두께 25cm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 21년 동안 축적된 결빙 노하우를 총동원하고, 매일 재난구조대를 물속에 투입해 얼음 두께와 강도를 점검하고 있다. (재)나라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문순 화천군수는 “안전과 타협하지 않는 자세, 최고의 축제를 선물하겠다는 모든 공직자와 축제 종사자의 마음가짐이야말로 산천어축제를 21년 동안 지속시켜 온 최대 비결”이라고 강조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9일부터 2주 동안 열리는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 기간 중 개최도시로 연결되는 강원권 고속도로의 갓길차로가 개방된다. 18일 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림픽 참가자 및 관계자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고속도로 갓길 개방 등 종합교통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주말과 개·폐회식 당일 경기장 인근 도로의 교통 혼잡이 우려돼 서울양양고속도로 화도 나들목∼춘천 분기점, 영동고속도로 여주 분기점∼만종 분기점 등 총 269.9km 구간에서 갓길차로가 운영된다. 또 혼잡 예상 구간은 우회도로 안내,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등으로 교통량을 분산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해 대중교통 수송력도 최대한 확보했다. 고속버스 58대와 시외버스 391대의 예비 차량을 확보했고, 필요시 전세버스 300대도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또 청량리∼강릉 KTX-이음 열차를 각 2회 증편 운행 중이며 경기 관람과 연계한 KTX-이음 관광상품도 8회 운영한다. 대회 기간 눈과 추위가 예상됨에 따라 경기장 진입도로 299km에 대해 국토교통부 제설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상시 대응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제설 자재 및 장비 추가 확충,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 특별 도로제설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은 평창, 강릉, 정선, 횡성 등 강원 4개 시군에서 79개국 18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해 운영 중인 ‘전통시장 안전 관리 강화 5종 세트’가 대형 화재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강원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 20분경 태백시 황지자유시장의 한 점포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화재 알림시설이 이를 감지해 태백소방서 시스템은 물론이고 상인회 관계자와 전통시장 지킴이 등의 휴대전화에 화재 신호가 전송됐다. 시장에 배치돼 있던 전통시장 지킴이가 즉시 화재 현장을 찾아 119대원들이 출동하기 전에 소화기로 불을 껐다. 신속한 화재 알림과 현장 출동이 144개 점포가 밀집한 황지자유시장이 자칫 큰불로 번질 뻔한 상황을 사전에 차단한 셈이다. 강원도는 낡은 건물이 밀집해 화재가 취약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지킴이, 화재 알림시설, 화재보험, 화재공제, 노후 전선 정비 등 안전 관리 강화 5종 세트를 운영하고 있다. 화재 알림시설은 중소벤처기업부 지원 사업으로 전통시장에서 화재 발생 시 연기, 열, 불꽃 등을 감지해 관할 소방서 등으로 즉시 통보되는 시스템으로 황지자유시장에는 2022년에 설치됐다. 전통시장 지킴이는 강원도지사 공약사업으로 전통시장에 지킴이를 배치해 시장 질서 유지, 화재 예방 등의 역할을 하도록 하고 있다. 2022년부터 추진돼 올해는 도내 전통시장에 147명이 배치돼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 건물형 전통시장 21곳에 대해 화재보험을 지원하고, 화재공제는 3112곳이 가입돼 있다. 또 개별 점포 내 전기 설비를 개선하는 노후 전선 정비 사업도 추진 중이다. 원홍식 도 경제국장은 “전통시장 안전 관리 강화 5종 세트를 지속 운영해 도내 63개 전통시장 상인들이 안심하고 영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전 세계 청소년들의 겨울스포츠 축제인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이 모든 준비를 끝내고 19일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강원도와 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안전 올림픽’으로 치르면서 흥행도 성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데 노력해왔다. 16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강원도 종합상황실은 15일부터 전면 운영 체제로 전환됐다. 강릉시 강릉종합운동장에 꾸려진 종합상황실은 총괄운영부, 보도지원부, 대회안전부, 시설지원부, 보건의료부 등 9개 부로 편성돼 재난안전관리, 응급의료 지원, 청소, 제설, 수송 등 전반적인 대회 운영 지원과 대회 기간 중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한다. 강릉선수촌이 15일 문을 열고 입촌을 시작한 데 이어 18일에는 정선선수촌이 개촌한다. 선수촌에는 6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다이닝홀이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서양식, 한식, 할랄식, 비건식 등 다양한 100여 가지 메뉴를 제공한다. ‘안전 올림픽’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조직위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선수촌 식당과 식재료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식재료 보관창고의 청결 상태와 식음료 안전관리 등을 사전 점검했다. 강원도 복지보건국은 대회 기간 비상 방역상황실을 운영해 호흡기 감염병 및 노로바이러스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한다. 감염병 발생에 대비한 임시생활시설을 평창과 강릉에 1곳씩 지정해 상황 발생 시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감염병 예방 수칙을 담은 안내문 1만 장과 KF-94 마스크 2만 개를 조직위와 개최 시군에 배부했다. 테러와 화재 등 사건 사고에 대비한 훈련도 펼쳐졌다. 육군 36사단은 9일 평창돔 일원에서 민·관·군·경·소방 통합방호훈련을 벌였다. 이날 훈련에서는 테러리스트에 의한 인질극, 드론에 의한 화생방 공격, 폭발물 의심 물체 발견 신고 등에 신속히 대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람객들이 경기뿐 아니라 스포츠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윈터존도 운영된다. 2018평창기념재단은 강릉하키센터에 조성된 야외 아이스링크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일일 코치로 나서는 ‘아이스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한다. 또 강릉아트센터에서는 국립합창단과 발레단의 정상급 공연, 평창돔에서는 K팝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19일 개막해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청소년올림픽은 평창, 강릉, 정선, 횡성 등 강원 4개 시군에서 치러지며 79개국, 15∼18세 18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5일 선수 등록 마감 결과 우리나라가 102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 101명, 독일 90명 순이었다. 이들은 빙상과 설상 등 총 7개 경기, 15개 종목에서 81개의 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이번 올림픽은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가 무료다. 15일 오전까지 33만4000장이 예매됐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모든 준비는 끝났고, 대회 14일 가운데 11일 동안 현장에서 지휘한다”며 “개회식 예매자들이 모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출자해 설립한 지방공기업 ‘강원개발공사’가 5년 만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개발공사는 10일 열린 창립 27주년 행사에서 지난해 경영실적이 39억 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는 성과를 발표했다. 흑자 전환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공사는 지난해 각종 용역비 절감을 통한 효과적인 경영 실현과 일반용역 자체 추진 등을 통해 전체 용역비 16억 원을 절감했고, 경상경비 8억 원을 감축해 흑자 경영에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공사는 올해도 전년 대비 200% 신장한 2230억 원의 매출 목표를 설정해 당기순이익 2년 연속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18개 시군 공공 대행사업도 신규 발주로 매출 1552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곧 개최될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 경기 시설을 관리, 운영하고 있으며 전 임직원이 철저한 관리와 효과적인 운영을 통해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할 방침이다. 오승재 강원개발공사 사장은 “경기 침체 및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공사 본연의 도시개발 사업의 성공적 시행, 도 숙원 사업 추진 등 당면과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도 경비 절감, 효율적 예산 집행 등 재정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 경영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해 처음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강원도 전역에 56억 원의 기부금이 답지했다. 대부분의 시군이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고, 세액공제 혜택을 기대한 듯 연말정산을 앞둔 12월에 기부가 집중됐다. 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은 강원도 3억3000만 원, 도내 18개 시군 53억1392만7000원으로 확인됐다. 시군의 경우 속초시가 4억442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강릉시 4억1200만 원, 평창군 4억600만 원 순이었다. 속초시에 따르면 총 4119명이 기부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전액 세액공제가 가능한 10만 원 기부자가 87.8%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12월 28∼31일 4일 동안 1억1000만 원이 모금돼 연말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속초시는 자신에게 필요한 답례품을 제공하는 지방자치단체를 선택해 기부하는 특성에 맞춰 차별화되고 실속 있는 답례품을 마련한 게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속초시 답례품 가운데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닭강정을 비롯해 이북식으로 담근 가자미식해, 붉은대게모둠살 등이 많은 기부자의 선택을 받았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도내 1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시를 향한 기부자들의 응원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주민복리 증진을 위한 기금사업 발굴을 위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지난해 12월에만 2억1840만 원의 기부가 몰리면서 애초 목표액 2억5600만 원을 훨씬 뛰어넘은 총 4억1200만 원의 성과를 올렸다. 기부는 총 4389건이었으며 답례품으로는 돼지고기와 강릉페이, 쌀 등이 인기를 끌었다. 군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금한 평창군도 12월 모금액이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평창군은 다양한 답례품을 선정했고, 지역 소재 리조트와 협약을 통해 기부자에게 시설 할인권을 제공하는 등 마케팅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축제 현장에서 기부에 참여하면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해 평창김장축제에서 940만 원, 평창송어축제에서 지난해 12월 29∼31일 3일 동안 620만 원의 기부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강원도 내 각 시군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새로운 답례품을 발굴하는 등 고향사랑 기부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춘천시는 올해부터 국립숲체원 숙박권, 홍삼파우치, 찰옥수수빵, 닭갈비, 특산주, 고기 선물 세트 등 6개 품목을 신규 답례품으로 선정했다. 또 춘천시는 시청 1층 로비에 ‘고향사랑기부 명예의 전당’을 설치해 최고 한도인 500만 원 기부자 가운데 사전 동의를 받은 기부자의 명패를 부착하고 있다. 강원도는 포크록 가수인 임지훈 씨를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대사로 위촉했고, 올해 107개의 답례품을 선정했다. 답례품에는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 이용권, 오징어순대, 인제 번지점프 이용권, 홍천 알파카월드 입장권, 단호박한과 등 다채로운 품목들이 포함됐다. 박송림 강원도 세정과장은 “기부자들과 지역 업체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심사숙고해 답례품을 선정했다”며 “기부금이 지역 발전에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정선군 북평면에 청년 인구 유입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젊은 활력 불어넣기 실험’이 추진된다. 8일 정선군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의 지역개발사업 공모에서 확보한 35억 원에 군비 21억 원을 더해 북평면 일원에 ‘Young; 농 플랫-홈’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의 하나로 특산품 홍보 스튜디오와 공유 오피스 등을 갖춘 크리에이터랩이 조성됐다. 낡은 목욕탕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시설로 전체 면적 478.8㎡ 규모다. 1층에 오픈라운지와 공유 오피스가 있고, 2층에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 및 영상 제작 공간이 들어섰다. 지난해 준공돼 현재 시설을 구비 중으로 이달 중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선군은 이곳에서 마을방송국 운영과 교육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고 온라인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을 구상하고 있다. 또 농업기술센터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물 가공 컨설팅과 현장실습교육 등 영농기술을 가르치고 귀농 및 창농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주민 휴식과 문화 향유 공간인 모두랑 센터도 조성된다. 대지 면적 1375㎡, 전체 면적 800㎡로 올해 착공 예정이다. 이곳은 어린이 놀이방과 작은 도서관, 공동체 사랑방 등으로 꾸며진다. 정선군은 이 센터를 원주민과 이주 주민이 상호 협력하는 공동체 문화 거점과 미취학 자녀를 위한 공동 육아 시설로 사용할 방침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5000원 보리밥, 1만 원 커트 미용실, 생삼겹 1인분 1만1000원의 가격을 각각 책정한 3개 업소가 착한 가격 업소 중에서도 가장 착한 ‘으뜸 착한 가격업소’로 선정됐다. 강원도는 지난해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588개 업소 가운데 시군 추천 업소를 대상으로 평가를 거쳐 3개 식당을 ‘으뜸 착한 가격업소’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도와 시군은 8일부터 해당 업소를 방문해 표창패를 전달한다. 이번에 선정된 으뜸 착한 가격업소는 6년 이상 자격을 유지해 온 업소들이다. 삼척 ‘보리골돈이’ 식당은 11년 동안 착한 가격업소 자격을 유지하면서 보리밥을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전통시장에서 식재료를 구매하고 개당 500원인 계란 프라이 판매 금액을 모아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등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홍천 ‘돼랑숙성생고기’ 식당은 직접 손질하고 숙성시킨 생삼겹살 160g을 1만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영월 ‘심미용실’은 2017년부터 1만 원의 남성커트 가격을 유지하면서 홀몸노인 무료 이발 봉사, 군부대 미용 봉사를 꾸준히 펼치고 있다. 착한 가격업소는 물가인상 억제 분위기 확산을 위해 2012년 처음 도입됐고, 도내에서 5년 이상 자격을 유지해 온 업소가 217곳이다. 올해 착한 가격업소로 지정되면 지난해보다 50만 원이 늘어난 최대 300만 원의 시설환경 개선, 업소물품 구매, 공공요금 등을 시군에서 지원받는다. 한성규 강원도 경제정책과장은 “착한 가격업소는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물가 지킴이”라며 “착한 가격업소를 많이 이용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영서지역 주민들의 오랜 염원인 용문∼홍천 광역철도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2007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통과하지 못한 이후 17년 만의 재도전이다. 7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개최된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올해 상반기부터 기재부 산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 총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이면서 국가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 원 이상인 건설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 경기 양평군 용문면에서 강원 홍천군 홍천읍까지 32.7km의 단선철도를 건설하는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도 대표 사회간접자본(SOC) 공약이자 민선 8기 김진태 도정의 핵심 공약 사업이다. 2027년부터 2034년까지 총사업비 8422억 원이 투입되며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70%, 30% 부담된다. 이 철도가 개통되면 홍천∼청량리가 1시간대로 연결돼 지역 산업 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용문∼홍천 철도는 2007년 중앙선 복선철도 개량사업의 연계사업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았지만 통과하지 못했다. 또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도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되는 데 그쳐 고배를 들었다. 현재 추진 중인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되면서 행정절차가 진행됐고, 국토교통부가 2021년 11월부터 2년 동안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 강원도는 그동안 사업의 경제성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고, 김진태 지사가 지난해 국토부 장관을 두 차례 직접 만나 사업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조기 추진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강원도는 2007년 실시된 첫 예비타당성 조사 때와 비교할 때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성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사업성이 개선돼 충분히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비수도권 광역철도 5대 선도사업 등 국가계획에 반영돼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성을 확보했다. 또 예비타당성 조사 운용지침이 2019년 개정돼 비수도권 사업의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의 평가 비중이 높아져 어느 때보다 사업 추진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원회를 비롯한 모든 군민의 염원과 성원으로 이뤄낸 결실”이라며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홍천군이 수도권 배후도시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홍천은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면적이 넓은 곳임에도 철도에 소외된 곳”이라며 “예비타당성 조사 평가 항목을 꼼꼼히 챙겨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삼척시 도계읍에서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영상미디어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삼척시는 폐광지인 강원 남부권 최초로 설립한 영상미디어센터의 시범운영을 마무리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센터는 전체 면적 222.36㎡, 지상 1층 규모로 멀티미디어실, 다목적실, 라디오 녹음실, 편집실, 기자재실 등으로 꾸며졌다. 3월에는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방송 판매), 보이는 라디오, 유튜브 콘텐츠 제작, 방송 체험이 가능한 ‘라이브 스튜디오’도 구축된다. 센터는 올해 상설교육으로 ‘쇼트폼’(짧은 길이의 영상 콘텐츠)과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 디지털 드로잉, 라이브 스트리밍 등을 실시하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여름방학 특강도 준비하고 있다. 또 다큐멘터리, 극영화 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미디어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미디어 전문가 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센터는 쇼트폼, 라디오, 극영화 제작 등 다양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도계전산정보고, 도계중, 도계지역아동센터 등과 연계한 미디어 수업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삼척시 관계자는 “앞으로 영상미디어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 상영 사업, 장비·시설 지원 등을 통해 미디어를 매개체로 시민과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미디어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6일 개막하는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 준비가 완료됐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3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준비를 마무리하고 축제 개막일을 기다리고 있다”며 “축제장인 화천천의 얼음 두께는 현재 23cm 정도로 두꺼워 얼음낚시를 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천군은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축제 기간 매일 얼음판 곳곳에 구멍을 뚫고 잠수부를 투입해 수면 밑의 얼음 상태까지 확인할 방침이다. 산천어 얼음낚시는 예약과 현장 접수를 통해 가능하고 밤낚시도 운영된다. 화천군은 개막을 앞두고 각종 시설 점검과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개막일인 6일 벨라루스와 코스타리카, 페루 등 주한 15개국 대사관 관계자를 초청했다. 축제의 국제적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고, 해당 국가의 잠재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또 같은 날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프레스투어도 진행한다. 세계 주요 통신사와 방송사 등 17개 매체, 30여 명의 외신기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산천어축제는 국내 최대 겨울 축제에 걸맞은 규모를 자랑한다. 주 축제장인 화천천의 얼음판은 축구장 26개 크기로 26만 ㎡(약 8만 평)에 달한다. 이곳에서 얼음낚시는 물론이고 눈썰매와 얼음축구, 스케이트, 하늘가르기 등 각종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 선등거리, 실내얼음조각광장, 파크골프 등 축제와 연계한 각종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최 군수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축제 기간에 비가 오면 얼음낚시를 중단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산천어축제에서 잊지 못할 겨울축제의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포탄이 떨어진 듯 꽝 꽝 소리가 나서 전쟁이 난 줄 알았습니다.” 2일 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의 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새해 첫날 폭발 사건으로 폐허가 된 현장을 바라보던 주민 김모 씨(48)는 “엄청난 굉음에 밖으로 나와 보니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이후에도 폭발 소리가 계속 들려 포격을 당한 줄 알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날이 밝자 전날 밤 사고의 참상이 그대로 드러났다. 충전소 앞에 있던 벌크로리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녹아버렸고, 충전소 맞은편 건물 10여 채는 유리창이 깨진 채 벽은 심하게 그을려 있었다. 도로 곳곳의 승용차들은 불에 타 차종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화물차 한 대는 양쪽 문짝이 떨어져 나가 폭발 당시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충전소 인근에서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신고가 119에 처음 접수된 것은 1일 오후 8시 41분경이었다. 곧바로 출동한 소방관들은 충전소에서 가스가 누출되고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즉시 도로를 통제하고 응급조치에 나섰다. 그러나 오후 9시 3분경 폭발과 함께 불이 나면서 인근 마을은 삽시간에 불바다가 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58대와 121명을 투입해 오후 10시 48분경 초진에 성공했고, 오후 11시 59분경 불을 완전히 껐다. 그러나 충전소에서 230m가량 떨어진 주차장에 있던 A 씨(36)와 충전소 인근을 지나던 1t 화물차 운전자 B 씨(62)가 전신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운전 중이던 50대 남성과 충전소 맞은편 모텔에 투숙 중이던 외국인 여성 2명 등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주택 3동이 전소되는 등 14채가 불에 탔고, 차량은 3대 전소를 포함해 14대가 피해를 당했다. 조사 결과 충전소에는 50t과 30t 용량의 가스 저장 시설에 각각 13t, 20t의 가스가 남아 있었다. 현장에선 가정용 LPG통 20kg짜리 489개, 50kg짜리 284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만약 불길이 이쪽을 덮쳤다면 걷잡을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뻔했던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충전소에서 300m 이내 곳곳이 불길에 휩싸인 것을 감안하면 누출된 가스가 폭넓게 확산돼 있다가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바람이 가스 저장 시설과 반대쪽으로 분 데다 소방대원들의 진화가 집중되면서 추가 폭발을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한국가스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2일 오전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고,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다.평창=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세종시와 충북 충주시, 충남 홍성군, 강원 속초시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2일 이들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들 지역을 포함해 전국 13개 지자체의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 계획을 최근 승인했다. 충청·강원권 문화도시 지자체별 비전·목표는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 세종(세종시) △글로컬 문화콘텐츠 중심 도시, 충주(충주시) △유기적人 문화도시 홍성, 문화의 맛으로 통하다(홍성군) △영감으로 세계와 연결되는 문화도시 속초(속초시) 등이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화예술·문화산업·관광·전통·역사 등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 지역의 문화창조력을 강화하기 위해 문체부 장관이 지정하는 도시를 말한다. 해당 지자체들은 1년간 예비 사업을 추진하고 문체부는 문화도시 심의위원회의 추진 실적 심사를 거쳐 연말에 최종적으로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지정한다. 대한민국 문화도시에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 동안 국비 1300억 원, 지방비 1300억 원 등 최대 26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2000만 명이 동네문화공간 2만 곳에서 문화를 누리고, 약 1조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3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세종시는 행정중심 발전전략에 따른 문화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세종을 대표하는 한글을 도시 곳곳에 입혀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충주시는 문화창작자, 지역주민 등과 협력해 중부권 글로컬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예술 행사를 추진하는 ‘충주명작’ 특성화 사업이 지방에서도 품격 있고 세계적인 문화예술을 누리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홍성군은 도농 복합도시의 문화 불균형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군을 5개 지역 콘텐츠 특구로 구분해 유기적인 문화도시를 표방한 계획이, 속초시는 관광객과 지역주민 누구나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청사진이 각각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대한체육회의 국제 스케이트장 부지 선정 공모에 강원 춘천시와 철원군이 뛰어들면서 유치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강원도에 따르면 춘천시와 철원군이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고, 도는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두 시군은 이 사업이 전액 국비로 지원되는 데다 많은 훈련과 대회 유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조선 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전해야 하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400m 규격의 국제 스케이트장 건립을 위한 공모를 지난해 12월 13일 공고했다. 국제 스케이트장은 2000억 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전액 국비로 진행된다. 지난해 3월부터 ‘춘천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추진단’을 운영 중인 춘천시는 공고 직후 빙상의 본고장이라는 역사성을 내세워 즉각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일제 강점기인 1929년 춘천 소양강 스케이트 대회를 시작으로, 조선 빙상대회 등 각종 대회가 이어졌고, 빙상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더욱이 서울과 1시간 거리의 접근성과 뛰어난 자연환경도 강점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송암스포츠타운 인근에 약 6만 ㎡ 규모의 시유지를 확보하고 있어 유치가 확정되면 바로 착공이 가능하다”며 “인접한 의암빙상장 및 스포츠타운 내 시설과 연계해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훈련, 대회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원군도 수도권과의 뛰어난 접근성과 국가 균형 발전론을 내세우며 도전장을 던졌다. 철원군은 2021년부터 동송읍 오지 일원의 군부대 유휴지에 야외 스케이트장을 조성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곳을 국제 스케이트장 부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군부대 유휴지를 활용하면 토지 매입비를 절감할 수 있고, 대신 선수 훈련비와 시설 운영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철원군은 전후 70여 년 동안 각종 규제로 지역 개발이 막혀 낙후될 수밖에 없었던 만큼 접경지역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국제 스케이트장을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철원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일 군의회와 체육회, 번영회 등으로 구성된 ‘철원군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 추진위원회’가 발족해 활동을 시작했다. 유치위는 성명서를 통해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존립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철원을 유치 최적지로 선정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유치 신청서 접수 마감은 다음 달 8일이고 현지 답사와 1, 2차 심사 등을 거쳐 4, 5월경 최종 부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지역에서는 양주시와 동두천시가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에 뛰어들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국제 스케이트장이 도내에 유치될 수 있도록 공모 선정 과정에서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은 물론이고 평가에 필요한 조건들이 충족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결빙의 어려움으로 얼음낚시 행사를 취소합니다.” 최근 강원 인제군은 홈페이지에 지난해 12월 19일부터 개최하려던 ‘2024년 인제빙어축제’를 취소한다며 이렇게 공지했다.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 탓에 빙어호가 제대로 얼지 않아 얼음낚시 행사를 열기 어려워진 탓이었다. 인제군은 “올 7월 이후에 캠핑과 물을 주제로 한 여름축제를 열어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이상 기후가 잦아지면서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얼음을 활용한 겨울철 지역 축제를 잇달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평창군은 지난해 12월 22일 열릴 예정이던 ‘평창 송어축제’를 한 주 미뤄야 했다. 축제장인 진부면 오대천의 얼음 두께가 최소 20cm 이상 돼야 안전하지만 이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평창군은 22일 이후 얼음이 두꺼워지면서 현재는 얼음낚시 행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얼음을 활용한 야외 주요 프로그램을 실내 체험 행사로 대체한 축제도 있다. 지난해 12월 9일 경기 양평군에서 개막한 ‘양평 빙송어축제’는 주요 프로그램인 얼음낚시·눈썰매 체험을 취소하고 빙어뜨기와 송어잡기, 먹거리 행사 등을 진행 중이다. 강원 홍천군에서 열리는 ‘홍천강 꽁꽁축제’도 개막일인 이달 5일까지 얼음이 충분히 얼지 않으면 얼음낚시 대신 부교 위 또는 강가에서 하는 낚시 프로그램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화천군도 6일 산천어축제 개막을 앞두고 날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는 축제장인 화천천의 얼음 두께가 22cm로 개최에는 무리가 없지만 기온이 오르거나 비가 내리면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이상 기후가 잦아지면서 기온의 변동성이 심해져 지자체들이 겨울 축제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돈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앞으로 2, 3년마다 겨울축제를 못 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얼음낚시는 영하의 기온이 2주 이상은 지속돼야 할 수 있는데, 이런 행사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강원 지역의 겨울 날씨는 최근 들어 변동 폭이 커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의 분석에 따르면 2022년 12월의 경우 같은 해 11월 대비 기온 하강 폭이 12.1도로 49년 만에 가장 컸고, 지난해 2월과 비교해도 4.7도 차로 관측 이래 가장 컸다. 기상청은 이달 평균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을 80%로 예상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와, 떴다!” 1일 오전 7시 40분경 서울 용산구 남산 정상, 구름 사이로 해가 떠오르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남산에는 약 1만2000명의 해맞이객이 모였다. 이들은 일제히 스마트폰을 꺼내 일출 장면을 담았다. 일부는 함께 온 가족, 연인과 덕담을 주고받으며 포옹을 나눴다. 아내와 함께 남산을 찾은 회사원 김모 씨(36)는 “올해는 아이가 꼭 생겼으면 한다”고 새해 소원을 전했다. 2024년 갑진년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전국적으로 해맞이 명소 178곳(경찰 경력 배치 기준)에서 108만여 명이 몰렸다. 시민들은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자녀의 취업” “가족 건강” 등 각자의 새해 소망을 담았다. 특히 ‘청룡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일출 명소를 찾은 ‘용띠’ 주인공들도 새해 포부를 밝혔다. 강남구 삼성해맞이공원을 찾은 정다겸 씨(24)는 “올해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는 큰 변화를 앞둔 해”라며 “일이 어떻게든 잘 풀리면 좋겠다고 빌었다”고 전했다. 동갑내기 용띠 친구들과 한강 노들섬을 찾은 대학생 송채은 씨(24)는 “붉은 해를 보니 친구들과 저절로 ‘우와’ 하고 탄성이 나왔다”며 “일출의 기운을 받아 취업에 성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만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과 정동진 등 동해에서는 해가 구름에 가려지며 기대했던 해맞이 감상이 무산돼 시민들은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 서울 노원구에서 가족과 함께 경포해변을 찾은 김동현 씨(55)는 “모처럼 먼 길을 달려왔는데 새해 첫 해를 볼 수 없어 너무 아쉽다”며 “올 한 해 가족 모두에게 좋은 일만 생기기를 기원했다”고 전했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1일 오전 0시로 예정됐던 ‘광안리 M드론라이트쇼 2024 카운트다운’이 통신 장애 탓에 갑작스레 취소돼 현장을 찾은 10만여 명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드론 공연을 보기 위해 해수욕장을 찾은 부산 남구에 사는 40대 이모 씨는 “엄청난 인파가 오랫동안 야외에서 추위에 떨며 공연을 기다리다 결국 새해 벽두에 좋지 않은 마음으로 귀가했다”며 허탈해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강원 겨울축제장의 수질 상태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평창, 홍천, 화천의 겨울축제장 수질을 조사한 결과 수인성 감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성 대장균(5종)은 모든 지점에서 ‘음성’이었고, 물벼룩을 이용한 생태독성 검사 결과도 무독성으로 나타났다. 구리, 납, 카드뮴, 크롬 등 유해 중금속 4종 역시 모든 지점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하천 생활 환경기준과 비교했을 때 총유기탄소량은 L당 1.1∼2㎎, 부유물질량 L당 0.2∼4.4㎎, 총인 0.004∼0.028, 수소이온농도 7.2∼8로 ‘매우 좋음’의 청정 수질을 보였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도내 겨울 축제장을 찾는 이용객 모두가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 기간과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해 안전한 하천 수질 보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평창 송어축제는 지난해 12월 29일 개막해 이달 28일까지 열리고, 홍천강 꽁꽁축제는 5∼21일, 화천 산천어축제는 6∼28일 열린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이틀간 전국 곳곳에서 해넘이, 해맞이 행사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80만 명이 넘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정부가 종합 안전대책을 시행한다. 강원 정동진 등에 30만 명이 찾을 것으로 보이고, 서울은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리는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 10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주요 명소 인파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 보신각에만 10만 명 운집 예상돼 비상서울경찰청은 “31일과 다음 달 1일 서울 시내 해넘이, 해맞이 행사 등 다중운집에 대비하기 위해 인파 관리 종합 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가 이 기간에만 약 17만3000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찰은 인파 관리를 위해 인력 3265명을 곳곳에 배치하기로 했다. 서울에서 예정된 해넘이 행사는 6개, 해맞이 행사는 12개다.이중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만 경찰은 2490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테러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특공대도 6곳에 배치한다. 서울시는 안전 펜스를 설치해 보신각 일대를 31개 구역으로 나눠 관리한다. 지하철 환풍구, 변압기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장소에는 안전요원을 둬 진입을 차단할 계획이다. 올해 제야의 종 행사엔 기존 타종 행사에 400m 구간 퍼레이드와 K팝 공연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2024년 1월 1일 0시를 맞아 보신각 종소리와 함께 지름 12m 규모의 태양 형태 구조물인 ‘자정의 태양’을 세종대로에서 선보인다. 자정의 태양은 크레인에 매달려 15m 상공에서 3분 10초간 빛을 발산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인파 관리를 위해 행사가 열리는 31일 오후 11시부터 1월 1일 오전 1시까지 종각역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킨다. 대신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1월 1일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또 행사장 주변을 운행하는 택시 운전사에게 심야 운행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경찰은 이 밖에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인파가 집중되는 공간에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불의의 사고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강원 30만 명 등 전국 곳곳 구름 인파 예상한반도 내륙에서 가장 먼저 새해가 뜨는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선 1일 약 13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울주군은 1200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안전사고 관리에 나선다. 울산경찰청은 행사 현장에 경찰 124명을 투입하고,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 대형 스피커를 통해 1km 떨어진 곳까지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송 차량도 2대 배치한다.강원도에서는 일출 명소인 강릉, 정동진 일대 약 3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강원도와 강원경찰청이 동해안 해맞이 명소 11곳에 1300여 명의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 방파제, 전망대, 해안선 둘레길 출입을 통제하고, 교통혼잡 방지 및 사고 예방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1일 해맞이 교통량은 4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1일 0시를 맞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상공에선 국내 최대 규모인 2000대의 드론이 날아올라 공연을 펼친다. 드론은 청룡의 해를 맞아 여의주를 품은 청룡의 힘찬 움직임을 표현할 예정이다. 일몰과 일출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충남 당진시 왜목마을 등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경찰은 충남, 부산 등에 각각 2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경력을 배치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인파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특히 이들 지역은 해변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취약 장소엔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드론을 운영해 인파 운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해양경찰도 구조정을 띄워 해변 익사 사고 등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특정 장소에 갑자기 인파가 몰리면 이태원 참사 당시처럼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어 인파가 밀집하기 전부터 엄격하게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며 “행사 장소를 중심으로 단계별로 인파를 나눠서 통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강원=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강원도가 2023년 도정의 10대 성과를 선정해 발표했다. 제1성과에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출범’이 선정됐다. 김명선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28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민의 동참 속에 강원특별자치도가 성공적으로 출범했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강원특별법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는 강원도 공무원뿐 아니라 모든 도민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기업호민관 제도를 통한 과제 62건과 중앙규제 개선 과제 53건 발굴 등 강원형 규제 혁신 및 대민서비스 시스템 정비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2성과로는 강릉에 제2청사인 글로벌본부를 개청하는 등 도민 중심의 지방행정 운영이 꼽혔고, 제3성과로는 강원형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및 청정수소산업 생태계 구축 등 첨단 전략산업 중점 육성이 선정됐다. 이 밖에 지역 주요 산업 경쟁력 강화(△설악산 오색삭도 조성 본격 추진 △강원산림세계엑스포 성공 개최), 두껍고 촘촘한 복지환경 조성(△육아 기본수당 지원 확대 △보훈수당 100% 인상), 도민 생활 곳곳 안전 구현(△재해예방사업 분야 국비 1025억 원 확보 △재난 사전 예방 위한 첨단기술 대응 시스템 구축), 균형발전 선도할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일자리 확대 및 경제활력 제고, 기업 맞춤형 정책 지원, 접경·폐광지역 성장동력 확보 등이 10대 성과에 포함됐다. 이날 강원도는 미래산업 중심, 지역의 가치 증대, 경제 재도약, 지방시대 선도 등 내년 도정 주요 업무로 5대 분야 20대 과제를 발표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