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호

황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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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후 대부분의 시간을 사회부에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 주로 범법 행위들을 기사로 쓰고 있습니다.

hsh0330@donga.com

취재분야

2026-02-12~2026-03-14
칼럼77%
사건·범죄10%
인사일반7%
검찰-법원판결3%
대통령3%
  • 푸틴 “서방이 영토 침략” 침공 정당화… 전승절 승리선언 못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수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자국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리(러시아) 영토를 침략하려는 서방의 준비가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11분간의 연설 내내 “서방의 공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며 전쟁 책임을 모두 서방에 돌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푸틴의 연설에 (서방 당국이 예상한) 중대 발표는 없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식 (전면전) 선전포고도, (이를 위한) 국민 총동원령도, 핵무기 사용 위협도 없었다”며 “그렇다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승리했다는 선언에 따른 긴장 완화 신호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열병식 뒤 돈바스 전투에서 사망한 대대장의 아버지를 만나 “모든 계획은 이행될 것이고 한 치의 의심 없이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목표 달성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승리로 가는 길은 어렵지만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서방의 대규모 무기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군과 고전 속 공세를 강화하는 러시아군 간 교착 상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푸틴 연설에 英 “약간 절망한 기색” 이날 열병식 행사장에 들어선 푸틴 대통령은 2차대전 참전용사들과 악수를 할 때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 때 미소를 잠깐 지은 것 외엔 대체로 어두운 표정이었다. 푸틴 대통령이 점령을 공언한 동부 돈바스 지역 승리 선언마저 나오지 않은 데는 러시아군 일부가 퇴각하거나 점령이 지연되는 등 고전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돈바스의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를 점령하려는 러시아의 공세 작전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라는 단어를 한 번도 꺼내지 않은 채 러시아군이 “우리 영토에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동남부 등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모든 병사와 장교의 죽음은 우리에게 고통스럽다”고 밝히며 사상자에 대한 보상을 약속했다. 사상자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민심을 달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2만50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한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약간 절망한 기색이 보인다”며 “푸틴은 그가 믿고 싶어 하는 것만 믿고 있다”고 평가했다. ○ 러 “핵전쟁 시 나토국 30분 만에 파괴” 러시아는 1만 명 이상 군인이 참가해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열병식에서 등장이 예상됐던 핵전쟁 대비 공중 지휘통제기 ‘둠스데이’(최후의 날)를 선보이지 않았다. 러시아 대통령실 크렘린궁은 열병식에 앞서 기상 악화를 이유로 77대의 전투기를 동원한 에어쇼를 취소했다. 열병식을 생중계한 영국 텔레그래프는 “비가 오지도 않은 날씨를 보면 기상 악화라고 볼 수 없는 것 같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4 야르스’와 전술핵무기 탑재 이스칸데르 등은 열병식에 등장시켰다. 이날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사장은 “핵전쟁이 발발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은 30분 만에 파괴될 것”이라고 위협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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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열병식서 ‘절망한 기색’… 전면전 발표도 없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수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린 자국의 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리(러시아) 영토를 침략하려는 서방의 준비가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11분간 연설 내내 “서방의 공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며 전쟁 책임을 모두 서방에 돌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푸틴 연설에 (서방 당국이 예상한) 중대 발표는 없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식 (전면전) 선전포고도, (이를 위한) 국민 총동원령도, 핵무기 사용 위협도 없없다”며 “그렇다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승리했다는 선언에 따른 긴장 완화 신호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서방의 대규모 무기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군과 고전 속 공세를 강화하는 러시아군 간 교착 상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승리로 가는 길은 어렵지만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푸틴 연설에 英 “약간 절망한 기색” 이날 열병식 행사장에 들어선 푸틴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과 악수를 할 때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 때 미소를 잠깐 지은 것 외엔 대체로 어두운 표정이었다. 푸틴 대통령이 점령을 공언한 동부 돈바스 지역 승리 선언마저 나오지 않은 데는 러시아군 일부가 퇴각하거나 점령이 지연되는 등 고전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현재까지 남부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잇는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함락시키지 못한 채 최후항전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집중 폭격하고 있다. 7일 루간스크의 외곽 지역에 학교에 폭탄을 투하해 대피해 있던 민간인 60여 명이 사망한 것도 이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돈바스의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를 점령하려는 러시아 공세 작전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리 영토에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동남부 등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모든 병사와 장교의 죽음은 우리에게 고통스럽다”고 밝히며 사상자에 대한 보상을 약속했다. 사상자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민심을 달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2만50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한다. 국경에 투입했던 약 13만 명의 20%에 육박한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약간 절망한 기색이 보인다”며 “푸틴인 그가 믿고 싶어하는 것만 믿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 “핵전쟁 시 나토국 30분 만에 파괴” 러시아는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열병식에서 등장이 예상됐던 핵전쟁 대비 공중 지휘통제기 ‘둠스데이(최후의 날)’을 선보이지 않았다. 러시아 대통령실 크렘린궁은 열병식에 앞서 기상 악화를 이유로 77대의 전투기를 동원한 에어쇼를 취소했다. 열병식을 생중계한 영국 텔레그래프는 “비가 오지도 않은 날씨를 보면 기상 악화라고 볼 수 없는 것 같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MD)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4 야르스’와 전술핵무기 탑재 이스칸데르 등은 열병식에 등장시켰다. 이날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사장은 “핵전쟁이 발발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은 30분 만에 파괴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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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 바이든, 우크라 ‘깜짝 방문’… 젤렌스키 부인 만나 “지원” 강조

    러시아가 9일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기리는 ‘전승절’에 핵전쟁을 대비해 개발한 공중 지휘통제기 등이 포함된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해 서방에 사실상 핵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6일 보도했다. 일명 ‘둠스데이(Doomsday·지구 멸망일)’로도 불리는 이 지휘통제기는 지상의 지휘통제센터가 파괴됐을 때 대통령,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가 탑승하는 비행기로 첨단 통신장비와 생존시설을 보유해 핵폭발에도 견디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기가 9일 실제 모습을 드러내면 2010년 전승절 이후 12년 만에 다시 등장하는 것으로 핵무기 사용을 위협한 일종의 최후통첩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수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둠스데이, 초음속 전투기, 전략폭격기, 탱크, 로켓,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병사 1만 명 이상을 동원한 열병식을 주재하고 ‘위대한 러시아’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관심거리다. 서방은 전면전을 선언하고 대규모 징집령을 내릴 것이란 관측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등에 대한 장악을 ‘승리’라고 자축할 가능성을 동시에 제기하고 있다. 푸틴의 연설비서관 출신인 정치평론가 아바스 갈랴모프는 7일 BBC에 “푸틴의 승리 전략은 ‘완전한 광인(狂人)’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가 전술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고 했다. 러시아는 2014년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남부 헤르손 지역을 영토로 편입하는 방안에도 착수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6일 터키제 ‘바이락타르TB2’ 드론을 이용해 흑해 즈미니섬 인근의 러시아군 세르나급 상륙정 1척을 격침했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13일에도 러시아 군함 모스크바호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사실상 격침했다. 가디언 등은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 탈환에 이어 제2도시인 동부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있다며 곧 장악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부인인 질 여사는 8일 슬로바키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 서부 우즈호로드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여사와 만났다. 우크라이나에 2시간가량 머문 질 여사는 우크라이나 지원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질 여사의 이례적인 전격 방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가능성도 주목된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또한 이날 키이우 인근 이르핀을 찾아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현장을 둘러봤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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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CIA국장, 지난달 사우디서 왕세자 만나… 주요 논의 내용은?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났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전통적 우방이지만 1951년 상호방위조약 체결 이래 최근 가장 냉랭하다는 평가 속의 방문이어서 주목된다. WSJ에 따르면 번스 국장은 지난달 중순 비공개로 사우디 제다에서 무함마드 왕세자를 만났다.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우디와 적대 관계인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석유 증산 문제를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번스 국장의 방문은 사우디와의 관계 복원 시도로 풀이된다. 양국 관계 냉각의 단초는 2018년 터키 주재 사우디대사관에서 발생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이 제공했다.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 정부는 이 사건 배후에 무함마드 왕세자가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지난해 9월 사우디를 찾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 문제를 거론하자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생산을 늘려 달라는 요청은 잊는 게 좋겠다”며 고함을 질렀다고 한다. 이후 미국은 관계 정상화를 꾀했지만 사우디는 노골적으로 반감을 표시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미국은 석유 증산을 요청했지만 사우디는 거부했다. 미국으로서는 고유가로 경제 호황을 맞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에서 멀어져 러시아 중국과 가까워지는 모습을 두고만 볼 수는 없었다는 해석도 있다. WSJ에 따르면 번스 국장 방문으로 사우디 왕가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다고 미 정부는 평가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대화 내용은 유익했고, 괜찮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사우디의 올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9.6% 늘어나 11년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UAE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4.2%로 전망돼 2015년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물가상승률은 안정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사우디와 UAE의 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각각 2.5%, 3.7%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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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A 국장, 비공개로 사우디 왕세자 만나…이란 핵합의 복원과 석유증산 문제 논의한 듯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났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전통적 우방이지만 1951년 상호방위조약 체결 이래 최근 가장 냉랭하다는 평가 속의 방문이어서 주목된다. WSJ에 따르면 번스 국장은 지난달 중순 비공개로 사우디 제다에서 무함마드 왕세자를 만났다.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우디와 적대 관계인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석유 증산 문제를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번스 국장의 방문은 사우디와의 관계 복원 시도로 풀이된다. 양국 관계 냉각의 단초는 2018년 터키 주재 사우디 대사관에서 발생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이 제공했다.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 정부는 이 사건 배후에 무함마드 왕세자가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지난해 9월 사우디를 찾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 문제를 거론하자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생산을 늘려 달라는 요청은 잊는 게 좋겠다”며 고함을 질렀다고 한다. 이후 미국은 관계 정상화를 꾀했지만 사우디는 노골적으로 반감을 표시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미국은 석유 증산을 요청했지만 사우디는 거부했다. 미국으로서는 고유가로 경제 호황을 맞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에서 멀어져 러시아 중국과 가까워지는 모습을 두고만 볼 수는 없었다는 해석도 있다. WSJ에 따르면 번스 국장 방문으로 사우디 왕가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다고 미 정부는 평가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대화 내용은 유익했고, 괜찮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사우디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9.6% 늘어나 11년 만의 최고를 나타냈다. UAE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4.2%로 전망돼 2015년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물가상승률은 안정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사우디와 UAE의 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각각 2.5%, 3.7%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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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우크라에 42조원 추가 지원… 러 멈출때까지 계속할 것”

    미국이 러시아의 동남부 총공세에 맞서 ‘최후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에 총력 지원 태세를 갖췄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지원용으로 330억 달러(약 42조 원)의 추가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다. 이 금액은 전쟁 전 우크라이나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1 규모이고, 개전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34억 달러의 약 10배다. 파병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참전 수준 지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핵전쟁’을 언급하며 서방 개입을 경고한 러시아와 미국의 ‘대리전쟁’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美 “공격에 굴복하는 대가 더 비싸”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자유를 위한 우크라이나의 싸움을 지원하는 데 이 예산안이 필요하다”며 “싸움 비용이 싸지는 않지만, 공격에 굴복하는 대가는 더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 330억 달러는 무기와 탄약 등 군사 지원 200억 달러(약 25조 원), 경제 원조 85억 달러(약 10조7000억 원), 인도적 지원 30억 달러(약 3조8000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AP통신은 “이번 지원 방안은 미국 무기 지원 등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공격과 잔학성이 계속되는 한, 계속 군사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인과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하다. 미 의회가 빨리 승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 하원도 이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국 지원을 위해 적용한 무기대여법 개정안을 초당적 지지로 통과시켰다. 이 법은 미국이 외국에 무기를 원조할 때 필요한 행정절차 등을 간소화해 사실상 실시간, 무제한 무기를 지원할 수 있게 한다. 바이든 대통령 서명 즉시 발효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루마니아와 폴란드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그들이 침략의 결과를 회피하기 위해 원유나 가스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유럽 동맹국을 돕기 위해 한국 일본 카타르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총력 지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6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일을 다시 하지 못할 만큼 약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상 대신 전쟁을 치르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는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도 “우리는 러시아를 공격하는 게 아니라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스스로를 지키려는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러軍, 유엔 사무총장 방문한 키이우 공격이날 키이우를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이 끝난 직후 러시아군이 키이우의 셰우첸키우스키 지역에 미사일 5발을 발사했다. 구테흐스 총장이 묵고 있는 호텔 근처에도 한 발이 떨어졌다. 인근 25층짜리 건물 1, 2층이 일부 파괴됐고 1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전쟁을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회담에서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 전쟁을 막고 끝내기 위해 모든 것을 하는 데 실패했다. 이 실패는 거대한 실망과 좌절, 분노의 원천이 됐다”며 유엔의 한계를 자책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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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유엔총장 숙소 근처에도 미사일 공격… 바이든 “우크라 42조원 추가 지원”

    미국이 러시아의 동남부 총공세에 맞서 ‘최후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에 총력 지원 태세를 갖췄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지원용 330억 달러(약 42조 원) 추가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다. 이 금액은 전쟁 전 우크라이나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1 규모이고, 개전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34억 달러의 약 10배다. 파병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참전 수준 지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핵전쟁’을 언급하며 서방 개입을 경고한 러시아와 미국의 ‘대리전쟁’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美 “공격에 굴복하는 대가 더 비싸”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자유를 위한 우크라이나의 싸움 지원을 위해 이 예산안이 필요하다”며 “싸움 비용이 싸지는 않지만, 공격에 굴복하는 대가는 더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 330억 달러는 무기와 탄약 등 군사 지원 200억 달러(약 25조 원), 경제 원조 85억(약 10조7000억 원) 달러, 인도적 지원 30억 달러(약 3조8000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AP통신은 “이번 지원 방안은 미국 무기 지원 등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공격과 잔학성이 계속되는 한, 계속 군사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인과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하다. 미 의회가 빨리 승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 하원도 이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국 지원을 위해 적용한 무기대여법 개정안을 초당적 지지로 통과시켰다. 이 법은 미국이 외국에 무기를 원조할 때 필요한 행정절차 등을 간소화해 사실상 실시간, 무제한 무기를 지원할 수 있게 한다. 바이든 대통령 서명 즉시 발효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루마니아 폴란드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그들이 침략의 결과를 회피하기 위해 원유나 가스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유럽 동맹국을 돕기 위해 한국 일본 카타르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총력 지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6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일을 다시 하지 못할 만큼 약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상 대신 전쟁을 치르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는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도 “우리는 러시아를 공격하는 게 아니라 러시아 침략에 맞서 스스로를 지키려는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러軍, 유엔 사무총장 방문 키이우 공격이날 키이우를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이 끝난 직후 러시아군이 키이우 셰브첸키프스키 지역에 미사일 5발을 발사했다. 구테흐스 총장이 묵고 있는 호텔 근처에도 한 발이 떨어졌다. 인근 25층짜리 건물 1, 2층이 일부 파괴됐고 1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전쟁을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회담에서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 전쟁을 막고 끝내기 위해 모든 것을 하는 데 실패했다. 이 실패는 거대한 실망과 좌절, 분노의 원천이 됐다”며 유엔의 한계를 자책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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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덮친 우크라발 애그플레이션… 이집트, 빵값 2배 이상 치솟아

    《18일(현지 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한 대형마트를 찾았다. 서민들의 주식인 ‘발라디’ 빵 5개들이 한 묶음이 1이집트파운드(약 67원)에 팔리고 있었다. 발라디 값은 러시아가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한때 2.5이집트파운드(약 167원)까지 올랐다. 최근 정부가 10억 달러(약 1조2500억 원)의 보조금을 푼 덕에 겨우 원래 수준으로 내려왔다. 직원은 “값이 올랐을 때 많은 고객이 빵을 집어 들었다 내려놓곤 했다”고 전했다.》 밀 수입의 80%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의존하는 이집트는 러시아의 침공 후 가격이 급등해 상당한 고민을 안고 있다. 농산물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확산되는 ‘애그플레이션’(농업+인플레이션) 현상도 뚜렷하다. 3월 소비자물가는 12.1% 상승했고 4월에는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현상은 이웃 레바논, 튀니지 등은 물론이고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중동과 서남아시아 전역에서 목격할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에 다급히 손을 벌리고 있지만 낙후된 경제구조, 극심한 빈부격차 등 기존의 고질적 문제가 여전해 경제난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로 미 달러에 대한 현지 통화 가치 또한 계속 떨어져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다. 경제난이 정정 불안이나 정권 교체로 이어지는 현상도 뚜렷하다. 인도네시아에 이은 세계 2위 이슬람 국가 파키스탄(인구 2억3000만 명)은 경제난 여파로 10일 1947년 건국 이후 최초로 의회가 현직 총리를 축출했다. 스리랑카에서도 연일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011년 ‘아랍의 봄’ 시위 당시 주 무대였던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는 시위대가 “빵, 자유, 정의”를 외쳤다. 이런 움직임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밀·비료 주도 애그플레이션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3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2.6% 오른 159.3을 기록했다. 1996년 집계를 시작한 후 최고치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현 수준의 식량 위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현재 식량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작물은 밀이다. 지난해 t당 600∼800달러였던 세계 밀 가격은 러시아의 침공 직후인 3월 초 1250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도 110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세계 1위, 5위의 밀 수출국이다. 두 나라에서 자국 내 필요한 밀 소비량의 30% 이상을 수입하는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50개국이 넘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레바논은 밀과 식용유 수입의 90% 이상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레바논 국민들은 빵은 물론이고 소, 양 등 고기류도 구하기 어려워하고 있다. 시민 라힐라 이브라힘 씨는 AFP통신에 “사실상 채식주의자가 됐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토로했다. 현재 레바논의 밀 비축량은 불과 4주, 이집트 또한 5개월 정도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세계 각국이 자국에 경제 제재를 가했다는 이유로 밀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 국토 곳곳이 침략당한 우크라이나 또한 밀 수출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는 아예 파종조차 못해 우크라이나의 밀 생산량 급감이 불가피하다. 전쟁이 끝나더라도 당분간 밀 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비료 문제도 있다. 시장조사회사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러시아는 세계 1위 비료 수출국이며 6위는 러시아의 침공 조력자 노릇을 하고 있는 벨라루스다. 강도 높은 제재로 현재 두 나라는 비료를 거의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 애그플레이션 위협이 고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막시 토레로 FAO 수석 경제학자는 로이터통신에 “비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내년 식량난이 올해보다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달러 상승도 식량난 부채질 미 달러에 대한 통화 가치 하락 또한 저개발국의 고민이다. 러시아의 침공 후 세계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돼 기축 통화인 달러의 인기가 높아졌다. 이 와중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신흥국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연준은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의 0.25%포인트 인상이 아닌 0.50%포인트 인상, 즉 ‘빅 스텝(big step)’을 단행할 뜻을 거듭 밝혔다. 그 결과, 스리랑카 루피의 가치는 최근 두 달간 70% 이상 급락했다. 레바논파운드 가치 역시 최근 2년간 90% 하락했다. 그렇지 않아도 값이 오른 밀과 비료를 사려면 과거보다 더 많은 돈을 줘야 하는 셈이다. 국제 농산물시장에서의 결제 또한 대부분 달러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스리랑카는 지난달 9일 와인 등 생필품이 아닌 367개 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비생필품의 수입이 인플레와 통화가치 하락을 부추긴다는 이유에서다. 이집트도 차 전문 브랜드 ‘립톤’을 포함해 200개 서구 브랜드 등에 대한 수입을 중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사정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파키스탄은 25일 “IMF로부터 20억 달러를 지원받고, 기존에 빌린 30억 달러에 대한 상환을 1년 미루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스리랑카 또한 12일 일시적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고 IMF에 추가 구제 금융을 요청하기로 했다. 레바논도 7일 IMF로부터 30억 달러를 받기로 했다. 이집트와 튀니지 또한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제2의 아랍의 봄’ 우려 각국 정부는 이번 식량난과 인플레이션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의 도화선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 이미 11년 전 ‘아랍의 봄’으로 중동 각국에서 정권 교체가 일어난 탓에 이번 시위가 제2의 아랍의 봄이 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더 강하다. 스리랑카의 라자팍사 대통령은 19일 자신의 권한을 상당 부분 총리에게 넘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도 콜롬보 등 곳곳에서 아예 퇴진하라는 요구가 끊이지 않는다. 10일 의회에서의 불신임안 통과로 축출된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의 해임안 표결 때는 그가 속한 파키스탄정의운동당(PTI) 소속 일부 의원까지 찬성표를 던졌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최근 “가난한 사람들이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없을 때 거리로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무리 권위주의 통치가 횡행하는 저개발국가라 해도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지도자에 대한 민심은 싸늘할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준다. 황성호 카이로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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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美국무-국방과 24일 회담”… 美고위급 방문 공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24일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두 달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 정부 고위관료가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 키이우의 한 지하철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 국무장관,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확실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한다. 선물이나 케이크 같은 것이 아닌, 특정한 무기들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와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지지해 주기를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고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키이우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이에 앞서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하게 돼 양국 간 평화회담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누가 됐든 전쟁을 시작한 사람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 평화협상으로 이어질 수만 있다면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것이 두렵지 않다”며 회담을 거듭 제안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과 남부 해안 지역을 완전히 점령하겠다는 2단계 목표를 발표하면서 몰도바의 트란스니스트리아가 ‘제2의 돈바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몰도바는 우크라이나 서쪽 국경을 맞댄 인접국이다. 몰도바 동쪽 국경에 있는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은 우크라이나 돈바스처럼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독립을 요구하고 있어 러시아의 다음 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러시아군 중부군관구 부사령관인 루스탐 민네카예프 준장은 “(2단계 목표는) 러시아군이 트란스니스트리아로 나아갈 수 있는 또 다른 출구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해 이 같은 우려를 더욱 부추겼다. 이에 몰도바는 자국 주재 러시아대사를 소환해 항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우크라이나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고 러시아는 다른 나라까지 점령하길 원한다”고 했다. 러시아군이 동부 전선에 전력을 집중하면서 프랑스, 이탈리아, 터키 등 16개국과 유럽연합(EU) 등은 키이우에서 대사관 업무를 재개했다. 영국은 “다음 주 키이우에 대사관을 다시 열 것”이라고 밝혔고, 미국과 캐나다도 키이우에 대사관을 다시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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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왕세자, 백악관 안보보좌관에 고함 질러”

    중동의 대표적인 ‘친미’ 우방국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의 관계가 1945년 양국이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이래 가장 냉랭하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갈등의 도화선은 2018년 터키에서 발생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이다. 이 사건의 배후로 사우디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사진)가 지목된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고려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조 바이든 정부는 무함마드 왕세자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특히 지난해 9월 사우디를 찾은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 문제를 거론하자 무함마드 왕세자는 고함을 지르며 “석유 생산을 늘려 달라는 당신네 요청은 잊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한다. WSJ는 바이든 대통령이 무함마드 왕세자와 직접 대화하지 않고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카운터파트를 맡긴 것도 왕세자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사우디와 싸우고 있는 예멘 후티 반군을 테러조직 명단에서 제외한 것도 갈등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사우디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미국으로부터 석유 증산 요청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최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지도자를 멀리하면 (미국에) 손해일 것이다. 미국 국익을 생각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했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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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언론 “동결 자금 안풀면 韓선박 호르무즈 해협 차단”

    이란이 서방의 경제 제재로 동결된 원유판매 자금 일부를 조만간 돌려받을 가능성을 거듭 제기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이란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행정부의 제재로 한국을 포함한 각국 금융권에 자국 돈이 동결되자 “이 돈은 이란과 미국이 아닌 이란과 해당국의 사안”이라며 돌려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 일간 테헤란타임스에 따르면 사이드 하티브자데 외무부 대변인은 18일 “특정 국가의 대표단이 이란을 방문했다. 이란 자금 일부를 해제하는 것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나라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는 미국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란은 앞서 13일에도 외국은행 한 곳과 동결 자금 일부를 풀어주기로 협의하고 있으며 이 국가 관계자가 수도 테헤란을 찾아 이란중앙은행 및 외교부 관료 등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 때도 국가 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 정부가 “이란이 언급한 나라가 우리 나라인 것은 맞으나 이란의 주장처럼 ‘예비 합의’가 아니라 단순한 ‘실무 논의’였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 극보수 매체 케이안신문은 최근 “호르무즈해협에서 한국 선박을 봉쇄해 동결자금을 받자”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제기했다. 이에 18일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가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 대사에게 공식 항의했다. 샤베스타리 대사는 “이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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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외국은행과 자금동결 해제 예비 합의”…외교부 “韓 맞지만 논의일 뿐”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 계좌에 동결돼 있는 총 70억 달러(약 8조5708억 원)의 이란산 원유 수입 대금의 반환을 둘러싼 사전작업이 시작됐다. 2018년 미국이 이란과의 핵합의를 탈퇴하고 대이란 경제 제재를 강화하면서 미국의 동맹인 한국 또한 이 돈을 동결했다. 이란은 줄곧 이 돈은 한국과 이란의 문제라며 반환을 요구해 왔다. 13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결 자금 중 일부를 풀어주기로 외국은행 한 곳과 얘기가 됐다”며 “언제 어떤 방식으로 자금을 풀어줄지에 대한 ‘예비 합의(Preliminary Deal)’”라고 밝혔다. 이 국가 관계자가 이란 수도 테헤란을 찾아 이란중앙은행 및 외교부 관료 등을 만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이 외국은행이 한국의 은행이라고 언급하지 않았으나 우리 정부는 “(이란이 언급한 나라가) 우리나라인 건 맞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의 주장처럼 ‘예비 합의’가 아니라 단순한 ‘실무 논의’였다고 선을 그었다. 서방과 이란이 핵합의를 복원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만 먼저 이란 자금을 풀어주긴 어렵다는 의미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이란 동결 자산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면 그때 일을 신속하고 수월하게 준비하는 정도로 이란과 논의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란이 이미 합의를 봤다는 식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해 “실무 논의를 자의로 확대해석했다. 서둘러 동결 자금을 풀어 달라고 압박하는 메시지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해 4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과의 핵합의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에서 제외하는 사안 등을 둘러싼 양측 견해차가 상당해 타결이 지지부진하다. 이란은 지난해 1월 인근 해역을 지나던 우리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원들을 환경오염을 이유로 나포한 뒤 사실상 한국에 동결된 원유 대금 반환 요구의 인질로 삼은 바 있다. 우리 정부가 원유 대금 문제 해결 의지를 밝히고 나서야 같은 해 2월 억류를 해제했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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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병사 “민간인밖에 없다” 보고에… 지휘관 “다 죽여” 학살 명령

    “내 위로 쏟아진 시체들이 폭탄 파편을 막아줘 겨우 살았다.” 8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서 구사일생으로 생존한 블라디슬라우 코피치코(27)는 미 워싱턴포스트(WP)에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시 어머니와 열차를 기다리던 코피치코는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섬광이 번쩍이자 엄청난 충격을 받고 튕겨 나갔다. 거의 동시에 그의 몸 위로 다른 피란민 시신 여러 구가 포개졌다. 곧 추가 폭발이 이어져 사방으로 파편이 튀었고 시신 속에 파묻힌 탓에 치명상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의 주변에선 시신 5구가 발견됐다. 온몸에 파편이 박힌 코피치코는 “사람들이 완전히 갈기갈기 찢어졌다”고 했다. 당시 기차를 기다리던 주민 옐레나 할렌몬바는 “폭발 직후 ‘엎드려’ 소리에 바닥에 누웠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갈기갈기 찢어진 팔다리와, 살점, 뼛조각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한 노인이 다리를 잃고 신음했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수도 키이우 지역에서 시신 1200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 러 미사일에 적힌 ‘어린이들을 위하여’9일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공습으로 최소 52명이 사망하고 98명이 다쳤다. 당초 사망자가 39명으로 알려졌으나 계속 늘고 있다. 공격 당시 기차역에는 피란민 4000여 명이 역사에 몰려 있었다. 생존자들은 미사일이 최초 폭발한 후 4, 5차례 추가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폭탄 안에 새끼 폭탄 수백 개가 들어 있는 대량살상무기인 ‘집속탄’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역과 승강장 곳곳에서는 핏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고, 주인 잃은 가방과 인형 등 장난감이 흩어져 있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러시아군 미사일에는 러시아어로 ‘어린이들을 위해’라고 쓰여 있었다. CNN은 “돈바스 지역의 친러 세력들은 ‘친나치 성향 우크라이나군이 지역 내 어린이들을 위협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러시아가 이들의 주장에 편승해 보복 메시지를 보내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이번 기차역 공습으로 최소 4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키이우 인근 도시 마카리우에서도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132명 이상 살해했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다. 마카리우는 러시아군이 한동안 점령했던 곳이다. 역시 러시아군이 장악했다가 퇴각한 키이우 인근 부조바에서도 수십 명의 민간인 희생자가 땅에 묻혀 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다. ○ 러軍 상관 “민간인도 다 죽여라” 지시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만행을 뒷받침하는 증거도 속속 나오고 있다. 9일 CNN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으로부터 제공받아 공개한 음성 파일에 따르면 러시아군 병사가 상관에게 “군 차량인지 확실하지 않다. 두 명이 나왔는데 민간인 복장이다”라고 보고하자 상관은 “필요 없고, 다 죽여”라고 소리를 지른다. 병사가 “알겠다. 하지만 이 마을에는 민간인밖에 없다”고 하자 상관은 “대체 왜 그러나. 민간인이어도 다 죽여라”고 재차 지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공습에 대해 “공격 배후에 있는 모든 사람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전 세계의 노력으로 누가 명령을 내렸는지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기차역 공격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려는 민간인을 공격한 끔찍한 잔혹행위”라고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인명 피해에 모골이 송연해지는 비열한 짓”이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까웠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마저 9일 “푸틴의 행동에 크게 실망했다는 점을 숨길 수도 없고, 숨기고 싶지도 않다. 푸틴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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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軍 학살지시’ 음성파일 공개…지휘관, “민간인도 다 죽여” 명령

    “내 위로 쏟아진 시체들이 폭탄 파편을 막아줘 겨우 살았다.” 8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서 구사일생으로 생존한 블라디슬라프 코피츠코(27)는 미 워싱턴포스트(WP)에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시 어머니와 열차를 기다리던 코피츠코는 갑작스런 굉음과 함께 섬광이 번쩍이자 엄청난 충격을 받고 튕겨져 나갔다. 거의 동시에 그의 몸 위로 함께 다른 피란민들 시신 여러 구가 포개졌다. 곧 추가 폭발이 이어져 사방으로 파편이 튀었고 시신 속에 파묻힌 탓에 치명상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의 주변에선 시신 5구가 발견됐다. 온몸에 파편이 박힌 크피치코는 “사람들이 완전히 갈기갈기 찢어졌다”고 했다. 당시 기차를 기다리던 주민 옐레나 칼렌몬바는 “폭발 직후 ‘엎드려’ 소리에 바닥에 누웠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갈기갈기 찢어진 팔다리와, 살점, 뼛조각이 여기저기 널려있었다. 한 노인이 다리를 잃고 신음했다”고 말했다.● 러 미사일에 적힌 ‘어린이들을 위하여’ 9일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공습으로 최소 52명이 사망하고 98명이 다쳤다. 당초 사망자가 39명으로 알려졌으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공격 당시 기차역에는 수만 명의 시민들이 피란을 가기 위해 역사에 몰려 있었다. 생존자들은 미사일이 최초 폭발한 후 4, 5차례 추가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폭탄 안에 새끼 폭탄 수백 개가 들어있는 대량살상 무기인 ‘집속탄’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역과 승강장 곳곳에서는 핏자국이 선명히 남아있고, 주인 잃은 가방과 인형 등 장난감이 흩어져 있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러시아군 미사일에는 러시아어로 ‘어린이들을 위해’라고 쓰여 있었다. CNN은 “돈바스 지역의 친러 세력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나치에 경도돼 지역 내 어린이들을 위협한다’고 주장해왔는데 러시아가 이들의 주장에 편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이번 기차역 공습으로 최소 4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인 마카리우에서도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132명 이상 살해했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다. 마카리우는 러시아군이 한동안 점령했던 곳이다. 바딤 토카르 마카리우 시장은 9일 “러시아군이 쏜 총에 맞은 시신들을 현재 한 곳에 수습하고 있다”고 했다. ● 러軍 상관 “민간인도 다 죽여” 지시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만행을 뒷받침하는 증거도 속속 나오고 있다. 9일 CNN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으로부터 제공받아 공개한 음성파일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병사가 상관에게 “군 차량인지 확실하지 않다. 두 명이 나왔는데 민간인 복장이다”라고 보고하자 상관은 “필요 없고, 다 죽여”라고 소리를 지른다. 병사가 “알겠다. 하지만 이 마을에는 민간인밖에 없다”고 하자 상관은 “대체 왜 그러나. 민간인이어도 다 죽여”라고 재차 지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공습에 대해 “공격 배후에 있는 모든 사람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전 세계의 노력으로 누가 명령을 내렸는지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기차역 공격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려는 민간인을 끔찍한 잔혹행위”라고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인명 피해에 모골이 송연해지는 비열한 짓”이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까웠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마저 9일 “푸틴의 행동에 크게 실망했다는 점을 숨길 수도 없고, 숨기고 싶지도 않다. 푸틴이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고 비판했다. 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임보미기자 bom@donga.com}

    • 202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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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평화협상 진전”에… 러 “돌파구 안 보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29일 5차 평화회담 이후 “정상회담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데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30일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인 내용을 제안하고 이를 문서화하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아직 (협상) 전망이 아주 밝다거나 돌파구가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했지만 국제사회가 인정하지 않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 문제에서 우크라이나가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한발 물러선 데 대해 크렘린궁은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일부다. 러시아 헌법은 누구와도 러시아 영토의 운명을 논의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우크라이나는 5차 회담 직후 “향후 15년의 협상 기간을 두고 크림반도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크림반도를 포기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상당한 양보를 한 셈이다. 러시아가 요구하는 돈바스 지역 분리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구체적인 요구를 밝히지 않은 채 양측 정상 간 협상에서 별도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돈바스를 포함해 동남부 점령 지역을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단시키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CNN은 “실제 휴전까지 건너야 할 지뢰밭”으로 크림반도와 돈바스 문제를 꼽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평화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대신 유럽연합(EU)에 가입한 다음 중립국을 선포하고 비핵보유 국가로서 외국군의 군사기지를 유치하지 않는 방안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이 개입해 안전을 보장하는 국제적인 안전보장 협정을 원하고 있다. 특히 회원국이 공격을 당하면 다른 회원국이 자동으로 함께 방어해주는 나토 헌장 5조와 유사하거나 그 이상을 보장하는 협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는 평화 협정 비준에 국민투표 및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과정에만 최소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가 29일 회담 직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서 군사 활동을 크게 줄이겠다고 주장한 데 대해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의 위장전술 가능성을 제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방향을 전환했다고 말할 수 없다. 다시 사람들을 속이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는 CNN에 러시아군이 키이우 주변에서 철수하는 게 아니라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동남부 공세에 집중하기 위해 병력 재배치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실제 러시아군은 30일 북부 도시들에 대해 폭격을 계속했다. 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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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7조 규모’ UAE 아부다비 국부펀드, 러 투자 잠정 중단

    총 2430억 달러(약 297조 원) 규모인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의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당분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무바달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세계가 경제 제재를 가하자 투자를 철회한 첫 중동 지역 기업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할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두바이에서 열린 투자 회의에 참석해 이처럼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리는 분명히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면서도 “문제가 해결될지 기다리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부다비의 국부펀드 가운데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무바달라는 현재 포트폴리오의 약 1%를 러시아에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이 자금은 러시아의 사회기반시설과 부동산, 은행 등 총 50개 회사에 투자되고 있다. 특히 무바달라는 석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석유와 천연가스 회사를 대상으로 한 투자도 이번 결정으로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UAE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완전히 저버리지는 못하고 있다. 수하일 알 마즈로이 UAE 에너지 장관은 같은 날 한 포럼에서 “러시아는 중요한 ‘OPEC플러스(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들이 참여한 기구)’ 회원국이고, 지금 (러시아의) 물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누군가 1000만 배럴을 가져오지 않는 한 누가 러시아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원유의) 생산과 관해선 항상 정치에 거리를 둬야 한다”고도 했다. 서방세계가 러시아의 석유와 천연가스 소비량을 줄이는 대신 중동 산유국들에 부족한 양을 늘리라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낸 셈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실질적 지도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아부다비 왕세제가 바이든 대통령의 석유 생산 증산과 관련된 통화 요청을 거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동 지역의 대표적인 친미 성향의 나라로 꼽히는 두 국가는 석유 문제와 관련해선 그동안 러시아와도 긴밀한 공조를 이어왔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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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대통령 “친러 점령 돈바스 지역 타협할 수 있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재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일부를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해 러시아와 타협할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 중립국화도 논의할 수 있다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 등 영토 문제에 대해 양보할 수 없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29일 터키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5차 휴전협상이 열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7일 러시아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문제는 러시아군이 물러난 상태에서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 비핵보유국 지위,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 사용을 허용 등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것이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계속 고집할 경우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가 실질적으로 점령하고 있는 돈바스 지역에 대해 타협할 수 있다고 언급하자 일부 영토를 포기할 수 있다는 취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장악하기보다 둘로 쪼개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현실적으로 빠른 종전을 택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27일 “푸틴은 ‘한국형 (분단) 시나리오를 모색하고 있다”며 “우크라니아 동남부의 러시아군 점령 지역과 나머지 비점령지역을 분단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협상을 앞두고 “중요 사안에서 성과를 내거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중요 내용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작전의 1단계 목표가 주로 달성됐다”며 “동부 돈바스 지역의 해방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은 2014년 병합한 크름반도와 돈바스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27일 “(러시아의 동부 군사력 강화는) 마리우폴 주변의 잠재적 또는 급격한 악화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마리우폴이 함락하면 크름반도에서 돈바스까지 이어지는 땅을 점령하게 돼 우크라이나를 둘로 분할하는 것이 가능하다. 우크라이나의 최대 물류거점인 남부의 오데사까지점령되면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내륙국가가 될 수 있다. 러시아가 마리우폴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우크라이나는 수도 키이우와 북동부 전선에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27일 우크라이나 정부를 인용해 북동부 국경지대 트로스얀네츠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 밀려 퇴각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국방·안보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트로스얀네츠 탈환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능력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며 “러시아가 어떤 지역을 일시 점령할 수는 있어도 유지를 장담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동북부에 있는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러시아와 인접한 영토를 다시 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러시아군이 상당한 수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진격을 저지하는 동시에 반격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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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바스, 러 편입 주민투표 추진… 우크라 “한국처럼 분단 시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러시아 연방 가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추진하자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한국처럼 분단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자칭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은 27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에 “조만간 주민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성명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체를 장악하지 못하자 러시아가 지배하는 지역을 만들어 우크라이나를 둘로 쪼개려 한다”며 “이는 사실상 우크라이나에 남북한을 만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돈바스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LPR 독립을 승인한 뒤 이를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으로 삼았다. 2014년 러시아가 독립 찬성이 많이 나온 주민투표 결과를 이유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듯이 이번에도 같은 수순으로 돈바스를 장악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5일 러시아군은 “1단계 작전이 끝났다”며 돈바스를 해방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선언했지만 25일 당일 우크라이나 2대 도시인 동부 하르키우의 병원과 핵연구 시설을 폭격했다. AP통신은 러시아의 돈바스 관련 발표에 대해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교착 상태에 빠진 전쟁으로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을 장악하겠다던 당초 목표를 접고 돈바스의 러시아 편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의미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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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러 돕는 ‘용병 모집’… 국제戰으로 번질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군의 피해가 커지자 시리아 정부가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용병을 모집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4만 명이 넘는 시리아 용병들이 참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선발대 150명은 이미 러시아에 도착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국제전으로 확전될 우려가 높아졌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는 수도 다마스쿠스와 알레포, 라카 등 적어도 14곳에서 우크라이나에 참전할 용병을 모집하고 있다. 2011년 내전이 발발한 시리아에선 일자리는 없는 반면 전투 경험이 풍부한 남성들은 많아 대거 용병 자리에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받게 되는 돈은 한 달에 600∼3000달러 정도다. 러시아를 위해 지원한 한 용병은 가디언에 “(러시아는) 지금 내가 버는 돈의 25배나 준다”고 했다. 시리아 사람들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이란의 후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 대원들도 러시아군의 용병에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리아가 러시아에 대규모 병력 지원을 하는 것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2011년 내전 이후 러시아의 도움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리아는 그 보답으로 2017년 러시아에 자국 영토에 있는 해군 기지 사용권을 49년 동안 내주기도 했다. 내전에 시달리는 시리아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러시아군의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20일 1만4700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으며, 항공기 96대와 헬기 118대 등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장갑차 1487대와 대포 230대도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파괴됐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20일 러시아 남부 8군 사령관 안드레이 모르드비체프 중장 등 총 6명의 러시아 장군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모르드비체프 중장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점령한 도시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이 군 장성을 살해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러시아가 최근 한밤중에 벨라루스를 거쳐 자국으로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사망한 병사 2500명의 시신을 옮긴 것도 러시아군의 피해가 크다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벨라루스 현지 주민들은 의료기관들이 국경을 넘어 이송된 러시아군 부상자로 포화 상태이고, 영안실도 시신으로 가득 차 있는 상황이라고 자유유럽방송(RFE)에 전했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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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랭 들롱 “스위스서 안락사로 생 마감할 것”

    ‘세기의 미남’으로 불리는 프랑스 유명 배우 알랭 들롱(87)이 “스위스에서 안락사로 생을 마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일(현지 시간) 프랑스 르푸앵 등에 따르면 들롱의 아들 앙토니(58)는 최근 프랑스 RTL 방송 인터뷰에서 “아버지로부터 안락사에 대한 요청을 받았다”며 자신이 아버지 삶의 마지막 순간을 옆에서 지켜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들롱의 이런 결정은 앙토니의 어머니이자 전 부인인 나탈리 들롱의 죽음을 지켜본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들롱의 동료 배우로 1964∼1969년 결혼생활을 한 나탈리는 지난해 1월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그 역시 안락사를 희망했지만 프랑스에서는 법적으로 불가능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앙토니는 “자유로운 존재였던 어머니는 자신이 살아왔던 방식대로 죽기를 원했다”고 털어놨다. 들롱 또한 오래전부터 안락사에 대한 찬성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인터뷰에서도 “안락사는 가장 논리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특정 나이 및 특정 시점부터 우리는 병원이나 생명 유지 장치를 거치지 않고 조용히 세상을 떠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들롱의 안락사는 스위스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1999년 스위스 국적을 취득했고, 2019년 뇌졸중 수술 후부터 줄곧 스위스에 머물고 있다. 그는 이미 변호사들과 재산 분배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술 당시 “나이 든다는 것은 끔찍하다”고도 했다. 1935년 태어난 들롱은 부모의 이혼, 퇴학 등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파리에서 웨이터 등으로 근근이 생활하다 영화계에 입문했다. 뛰어난 외모로 곧바로 스타가 됐고 ‘태양은 가득히’ ‘한밤의 살인자’ ‘미스터 클라인’ 등 9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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