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원

사지원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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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편견을 허물 수 있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4g1@donga.com

취재분야

2026-04-19~2026-05-19
음악54%
문화 일반31%
문학/출판8%
인사일반5%
연극2%
  • 테일러 스위프트의 기타, BTS 그래미 의상…이랜드 뮤지엄 ‘위대한 뮤지션 100인전’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 미국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연 등의 활동을 할 때마다 몰려드는 팬들 덕에 지역 경제가 부양된다는 뜻이다. 21세기 ‘팝의 여왕’으로 불리는 스위프트의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시조어다. 이처럼 대중음악계에 큰 족적을 남긴 뮤지션들의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이랜드뮤지엄의 전시회 ‘위대한 뮤지션 100인전 Vol.1’가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지난달 15일부터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2011년 롤링스톤즈가 선정한 ‘역대 위대한 아티스트 100인’와 ‘역대 위대한 기타리스트 100인’에 포함된 인물 등 모두 67명의 소장품 13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이랜드뮤지엄 관계자는 “MZ세대에게는 새롭고 신선한 음악을 경험하는 시간을, 중장년층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전시 도입부 ‘아메리카 퀸’ 섹션은 스위프트의 소장품을 전시한 공간. 스위프트가 직접 연주한 기타도 만나볼 수 있다. 온 벽이 붉은 스팽글로 장식된 방 중앙에 놓인 붉은 기타가 강한 인상을 준다. 그의 4번째 정규 앨범 ‘RED(레드)’의 친필 사인 CD, 친필 사인 투어 프로그램 책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사로잡는다.‘디바’ 섹션에서는 현대 팝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뮤지션들의 소장품을 전시했다. 쇼룸처럼 꾸며진 전시장에는 마돈나의 헤어 피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실제 착용한 벨트, 레이디 가가가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한 선글라스 등을 만날 수 있다. 2003년 공연에서 ‘키스 퍼포먼스’를 선보여 세계를 놀라게 한 마돈나와 스피어스 등 연관성이 있는 뮤지션들의 소장품을 마주보게 배치한 점도 흥미롭다. 대중음악 뮤지션들의 상징적인 순간도 만끽할 수 있다. 마이클잭슨이 1983년 ‘빌리 진(Billie Jean)’을 부르며 처음 문워크를 선보였을 당시 입었던 무대 재킷이 대표적이다.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의 기타도 전시돼 있다. 마지막 코너인 ‘그래미&BTS’에서는 2021년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무대에 오른 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공연 의상도 감상할 수 있다. 5월 11일까지. 입장료 성인 기준 1만5000 원.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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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진, 데뷔 60주년 전국 투어… “감사의 무대”

    가수 남진(79)이 데뷔 60주년을 맞아 전국 투어를 펼친다. 공연 기획사 엠스텐은 5일 “남진은 이달 15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을 시작으로 ‘데뷔 60주년 기념 공연―2025 남진 전국 투어’(사진) 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어 22일 경기 광명시민체육관과 2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 4월 12일 제주 한라체육관, 26일 서울 세종대 대양홀, 6월 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등에서 6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갖는다. 1965년 1집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한 남진은 ‘님과 함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았다. 가수 나훈아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원조 ‘오빠 부대’를 이끈 가수로 평가받는다. 남진은 콘서트를 앞두고 “60년 동안 변함없이 사랑해 주신 팬들 덕분에 지금까지 무대에 설 수 있었다”며 “이번 전국 투어는 저의 음악 인생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을 위한 감사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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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빠부대 원조’ 남진, 데뷔 60주년 전국 투어 나선다

    가수 남진(79)이 데뷔 60주년을 맞아 전국 투어를 펼친다. 공연 기획사 엠스텐은 5일 “남진은 이달 15일 전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을 시작으로 ‘데뷔 60주년 기념공연 - 2025 남진 전국투어’ 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어 22일 광명시민체육관과 29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 다목적홀, 4월 12일 제주 한라체육관, 26일 서울 세종대 대양홀, 6월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등에서 6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갖는다.1965년 1집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한 남진은 ‘님과 함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았다. 가수 나훈아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원조 ‘오빠 부대’를 이끈 가수로 평가 받는다.남진은 콘서트를 앞두고 “60년 동안 변함없이 사랑해 주신 팬들 덕분에 지금까지 무대에 설 수 있었다”며 “이번 전국투어는 저의 음악 인생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을 위한 감사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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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선+친숙함… ‘가상 아이돌 시대’ 이끄는 플레이브

    하얀 정장 차림의 꽃미남이 외계와 지구를 잇는 포털(관문)에서 등장한다. 손에 마이크를 든 그는 트로트 가수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구성지게 부른다. 5인조 가상 아이돌 ‘플레이브’의 막내 하민이다. 하민의 노래에 맞춰 나머지 네 명도 포털에서 등장한다. 지난해 5월 공개된 플레이브의 자체 제작 콘텐츠(자콘) ‘라쓰고 플레이브’ 1화의 첫 장면이다. 이후 매주 화요일 오후 공개됐는데, 벌써 38화까지 나왔다. 라쓰고 플레이브는 “외계인 최초의 자콘”이란 콘셉트지만, 일반 K팝 아이돌만큼 내용이 풍성하다. 회당 1시간 내외 영상에서 멤버들은 먹방과 파자마 파티, 체육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그간 국내에서 가상 아이돌이 등장한 건 플레이브가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만큼 성공을 거둔 건 거의 유일하다. 최근 K팝 아이돌 전체 성적을 살펴봐도 놀라운 성과라 할 수 있다. 플레이브가 한계를 극복하고 기존 아이돌과 동등한 위치로 올라선 저력은 어디서 나온 걸까.● 신선함에 친숙함 더한 아이돌 공식 지난달 3일 세 번째 미니앨범 ‘칼리고 파트1’으로 컴백한 플레이브의 힘은 다름 아닌 여느 K팝 아이돌 못지않은 탄탄한 팬덤이다. 앨범 발매 1주일 만에 판매량 100만 장을 넘겼고, 타이틀곡 ‘대시(Dash)’를 포함한 수록곡 5곡이 음원 차트 1∼5위를 차지하는 ‘줄 세우기’도 성공했다. 지난달 16일 방송인 김신영이 “가상 아이돌 문화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가 강한 항의를 받고 사과했을 정도로 팬덤의 화력이 막강하다. 플레이브는 이처럼 가상 아이돌의 ‘신선함’에 K팝 아이돌의 성공 공식이란 ‘익숙함’을 결합시킨 게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가상 세계 멤버들이 지구 개발자에 의해 지구와 소통한다는 세계관이 신선하면서도, 영상통화 팬 사인회나 라이브 방송 같은 전형적인 아이돌 활동으로 친근하게 다가선다. 실제 사람의 움직임을 포착해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동작으로 구현한 ‘모션 캡처 기술’을 적용해 거리감을 줄인 점도 돋보인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전 가상 아이돌은 차가운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플레이브는 기술을 활용해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결국은 인간적 호감이 관건 플레이브는 팬들이 가상 캐릭터 자체는 물론이고 캐릭터 뒤에 있는 ‘인간’에 주목하게 만들었다는 대목도 장점이다.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플레이브 오류 모음’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초창기 영상을 보면 기술 인식 오류로 멤버들이 감전당한 듯 동작하는 장면 등이 연출되는 경우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실수가 오히려 팬들에게 호감을 줘 그들의 ‘입덕 계기’가 됐다. 박희아 대중가요평론가는 “아이돌을 좋아하지 않던 이들도 플레이브의 친근한 모습을 쇼츠 등을 통해 접하며 관심을 가지게 된 경우들이 많다”고 했다. 실제 멤버들이 직접 작곡, 작사,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점도 플레이브의 인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요즘 K팝 팬들은 단순히 ‘퍼포머’를 넘어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아이돌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최근 플레이브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다른 기획사들도 가상 아이돌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플레이브의 성공이 새로운 K팝의 영역을 열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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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07 주제가로… 리사, K팝 가수 첫 오스카 공연

    그룹 블랙핑크의 리사가 2일(현지 시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축하 공연을 했다. 케이팝 가수가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사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래퍼 도자 캣, 영국 싱어송라이터 레이와 함께 2부의 축하 무대에 등장했다. 이들은 원래 최근 함께 작업한 리사의 신곡 ‘본 어게인(Born Again)’을 부를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대신 영화 ‘007 시리즈’의 주제가를 연이어 불렀다. 리사는 배우 마거릿 퀄리가 ‘007’ 사운드트랙에 맞춰 탱고 공연을 선보인 뒤 등장했다. 반짝이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와이어에 매달려 공중에서 내려온 리사는 ‘007 죽느냐 사느냐’(1973년)의 주제곡인 ‘리브 앤드 렛 다이(Live and Let Die)’를 열창했다. 붉은색 드레스 차림의 무용수들과 함께 선보인 댄스도 시상식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도자 캣은 리사에 이어 ‘다이아몬즈 아 포에버(Diamonds are Forever)’를, 레이는 ‘스카이폴(Skyfall)’을 불렀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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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카 풍자 단골’ 트럼프 이름 한번도 언급 안돼

    “미국인들이 강한 러시아인에게 맞서는 장면을 보게 돼 신난 것 같네요.” 2일(현지 시간)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사회자 코넌 오브라이언은 영화 ‘아노라’를 이렇게 소개했다. ‘아노라’는 뉴욕 스트리퍼가 러시아 재벌과 결혼한 뒤 시부모의 압박으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작품. 현지에선 최근 러시아와 밀착하고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듯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꼬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이전 아카데미에선 자주 비난과 풍자의 대상이던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이날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그나마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분위기를 끌어올린 건 올해 처음으로 사회를 맡은 오브라이언이었다. 특히 ‘에밀리아 페레즈’의 주인공인 트랜스젠더 영화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소셜미디어에 각종 인종차별적 혐오 발언들을 올려 논란이 된 점을 대놓고 조롱했다. 그는 “이 영화(아노라)에 (욕설이) 479번 나온다. 가스콘의 홍보 담당자가 가스콘에게 욕한 것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또 가스콘을 힐끗 쳐다보며 “오스카 관련 글을 트위터에 올리고 싶다면 기억하라”며 “내 이름은 지미 키멀”이라고 말한 것도 좌중을 웃겼다. 미 ABC방송 ‘지미 키멀 라이브’의 진행자인 키멀은 지난해 오스카 사회자였다. 최근 세상을 떠난 배우 진 해크먼에 대한 추모도 눈길을 끌었다. 연기파 배우인 해크먼은 1956년 데뷔 뒤 ‘프렌치 커넥션’(1971년), ‘용서받지 못한 자’(1992년)에서 오스카상을 받았다. 무대에 오른 모건 프리먼은 “(해크먼과)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등 두 편을 함께 찍었다”며 그와 함께 촬영한 모든 사람이 그렇듯 그가 관대한 연기자이자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별세한 음악 프로듀서 퀸시 존스에 대한 추모의 시간도 마련됐다. 존스는 오스카에 7번 후보로 올랐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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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홉, ‘군백기’후 첫 솔로 월드투어

    “오랜만에 하는 공연인데 열기와 응원이 이 정도일 줄 몰랐어요. 역시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클럽)가 최고야!”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사진)의 월드 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HOPE ON THE STAGE)’가 시작되자 객석을 가득 채운 1만2500명의 함성에 공연장이 들썩거렸다. ‘군백기’(군 복무 공백기)를 가졌던 BTS 멤버의 단독 월드 투어는 처음인 만큼 세계에서 몰려온 아미들은 어느 때보다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제이홉이 지난해 3월 발표한 스페셜 앨범 ‘호프 온 더 스트리트 VOL.1(HOPE ON THE STREET VOL.1)’의 수록곡 ‘록 / 언록(lock / unlock)’을 부르며 스트리트 댄스인 ‘로킹(locking)’ 안무를 선보이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스트리트 댄서였던 그가 “(콘서트에) 나의 뿌리를 제대로 담고 싶었다”며 정성껏 준비한 무대였다. 이날 무대는 ‘BTS가 제대 이후에도 여전할까’라는 일각의 의구심을 단박에 씻어내는 자리였다. ‘왓 이프(What if)’와 ‘판도라스 박스(Pandora’s Box)’ ‘방화’ 등 2022년 발표한 솔로 1집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에 수록된 노래들은 에너지가 넘쳐흘렀다. BTS를 기다린 팬들의 기대에 모자람이 없었다. 7일 발표되는 디지털 싱글 ‘스위트 드림스(Sweet Dreams)’를 미리 공개한 무대도 팬들을 기쁘게 했다. 그동안 제이홉이 시도하지 않았던 부드럽고 로맨틱한 R&B 장르라 더 관심을 모았다. 제이홉은 “제대로 된 사랑 노래를 한 적이 있나 싶다”며 노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마이크 드롭(MIC DROP)’과 ‘뱁새’ 등 BTS 노래들도 혼자 소화하며 ‘반전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무대는 제이홉이 가수로서의 인생 전체를 물 흐르듯 보여준 느낌이었다. 제이홉은 “무대에 있을 때 살아 있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시고 사랑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발광다이오드(LED)가 설치된 메인 무대 리프트 25개가 오르락내리락하며 계단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된 무대 장치도 인상적이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열린 서울 공연은 매진되며 모두 3만7500명이 관람했다. BTS 멤버 진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도 공연장을 찾아 제이홉을 응원했다. 제이홉의 월드 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6월까지 미국과 일본, 멕시코, 필리핀 등 세계 15개 도시에서 총 31회 펼쳐질 예정이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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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핑크 리사, K팝 가수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007’ 시리즈 헌정 무대를 꾸몄다. 케이팝 가수가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선 것은 처음이다. 리사는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부 축하 무대 공연자로 나섰다. 이 무대는 007 시리즈의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었다. 반짝이는 검은 드레스를 입고 와이어를 매단 채 등장한 리사는 ‘007’ 시리즈 주제곡인 ‘리브 앤 렛 다이(Live and Let Die)’를 불렀다. 리사에 앞서 배우 마가렛 퀄리도 붉은 드레스를 입고 댄서들과 춤을 추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리사는 미국 래퍼 도자 캣, 영국 싱어송라이터 레이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원래 협업한 리사의 신곡 ‘본 어게인(Born Again)’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지만, 대신 007 주제가를 연이어 부르며 헌정 공연을 꾸몄다. 도자 캣은 리사에 이어 ‘다이아몬즈 아 포에버(Diamonds are Forever)’를, 레이는 ‘스카이폴(Skyfall)’을 불렀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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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릿 댄스부터 로맨틱한 노래까지…BTS 제이홉 “모든게 완벽, 아미 최고”

    “오랜만에 하는 공연인데 열기와 응원이 이정도일줄 몰랐어요. 그야말로 모든게 완벽했습니다.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클럽 이름)가 최고야!”BTS 제이홉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첫번째 월드투어 ‘홉 온 더 스테이지(HOPE ON THE STAGE)’ 무대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열린 공연에는 회당 1만2500명, 모두 3만7500명의 팬들이 함께했다. BTS 멤버 진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도 공연장을 찾았다.이날 제이홉은 입대 후 BTS 무대를 줄곧 그리워 해온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한 에너지를 보여줬다. 붉은 의상과 선글라스 차림으로 힘차게 등장해 ‘왓 이프(What if)’, ‘판도라스 박스(Pandora’s Box)’, ‘방화’ 등 2022년 발표한 솔로 1집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에 수록된 노래들을 연달아 불렀다. 오프닝 무대가 끝난 뒤 마이크를 잡은 제이홉은 “‘심플’한 공연 타이틀대로 내 모든 것을 쏟아부어 무대를 만들겠다”고 했다.데뷔 전 스트릿 댄서로 활동했던 그의 과거를 연상시키는 듯한 무대도 강렬하게 다가왔다. 지난해 3월 발표한 스페셜 앨범 ‘호프 온 더 스트리트 VOL.1(HOPE ON THE STREET VOL.1)’의 수록곡 ‘락 / 언락(lock / unlock)’을 통해 전문 댄서에 밀리지 않는 파워풀한 락킹(스트릿댄스의 한 종류)을 보여줬다. 제이홉은 “(스트릿 댄서였던) 나의 뿌리를 제대로 담고 싶었다”고 했다.구름 위를 떠다니는 듯 연출한 무대에선 7일 발표될 디지털 싱글 ‘스윗 드림즈(Sweet Dreams)’를 공개했다. 그동안 제이홉이 시도하지 않았던 부드럽고 로맨틱한 R&B 장르의 곡이다. 직후에는 ‘마이크 드롭(MIC DROP)’, ‘뱁새’ 등 와일드한 BTS의 노래도 혼자 소화해 내 ‘반전미’를 보여줬다.전체적으로 BTS 멤버이자 솔로 제이홉으로서의 가수 인생을 물 흐르듯 보여주는 짜임새 있는 무대였다. 4면에 발광다이오드(LED)가 설치된 메인 무대 리프트 25개가 오르락 내리락하며 계단, 박스, 열차 등 무대를 꾸미는 요소가 된 점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앞으로 컴백할 BTS가 보여줄 진정성 넘치는 무대의 예고편을 본 느낌이었다. “저는 무대에 있을 때 살아있음을 느껴요. 앞으로도 계속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출 테니까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시고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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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악의 평범성’ 개념, 나치 확신범의 민낯을 놓쳤다

    독일 나치의 간부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을 학살한 주범 아돌프 아이히만(1906∼1962)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유대인 정치 철학자 한나 아렌트(1906∼1975)가 1963년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주장한 ‘악의 평범성’ 논쟁이 대표적이다. 1961년 4∼12월 예루살렘에서 열린 아이히만 재판을 참관한 아렌트는 “아이히만은 선량한 관료였지만, 상관의 지시를 무비판적으로 따르는 ‘생각의 무능’이 그를 악마로 만들었다”고 분석한다.신간은 아렌트에 대한 50여 년 만의 반박이라 할 수 있다. 독일 철학자인 저자는 수십 년간 추가로 누적된 아이히만에 대한 방대한 자료와 연구를 검토한 끝에 아렌트와 다른 결론을 낸다. 아이히만은 잔혹한 학살자인 동시에 자신이 하는 일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포로였다가 탈주자가 된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이었다. 아이히만은 감각의 전부를 살아남는 데 집중시켰다.”이 책은 2011년 독일 출간 당시 서구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책이다. 14년 만에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출판사에 따르면 2015년에 국내 출간 계약을 맺었으나, 공동 번역 과정 등을 거치면서 출간이 늦어졌다. 저자는 아이히만이 예루살렘 법정에 서기 전까지 그의 일생을 추적한다. 아이히만은 나치 친위대 소속 중령으로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600만 명을 학살하는 실무 책임자였다. 그러나 패전 뒤 전직 나치 조직의 도움으로 오스트리아로 이주해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오토 헤닝거’라는 새 이름을 부여받은 직후에 삼림 감시원으로 일하다가 양계장 운영자가 됐다. 그는 “자신이 히틀러 아래에서 경력을 쌓은 것은 우연일 뿐”이라며 무해함을 주장한다. 이웃들도 그가 선량한 사람이라고 믿는다.만일 과거와 단절된 채 전원생활을 유지했다면 아이히만의 이후 인생은 평탄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전원생활에서 비롯된 ‘익명성’을 견딜 수 없어 했다. 나치 친위대원 시절 유대인 절멸로 이름을 떨치던 과거를 그리워했던 것이다. 결국 1950년 ‘리카르도 클레멘트’라는 이름으로 아르헨티나에 정착한 그는 친나치 인물들과 접촉한다. 특히 네덜란드 출신 언론인 빌럼 사선과 1957년 4∼10월 주기적으로 나눈 대담에서 그는 독일의 유대인 학살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자는 1300쪽에 이르는 대담 녹취록을 꼼꼼히 분석해 ‘악의 평범성’에 힘입어 둔탁해졌던 아이히만의 잔혹함을 입체적으로 되살린다.900쪽 가까운 분량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책은 간혹 우리가 악을 ‘사유의 결핍’으로 단순화시키기도 한다는 사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저자는 “독일의 학술 연구와 도서는 (나치의 행동에 대한) 침묵을 지키는 데 활용돼 왔다”며 “아렌트의 주장이 많은 범죄자들에게 변명거리가 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두께에 압도되지 않는다면, 역사 속 국가적 과오에 대한 솔직한 자기반성과 치열한 사유를 만끽할 수 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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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버멘쉬’로 돌아온 지드래곤… “날 넘어서겠다” 거침없는 포부

    ‘왕의 귀환.’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지드래곤(G-DRAGON·GD)’의 컴백이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K팝 신은 솔로보다 그룹이 훨씬 큰 주목을 받지만, 그만은 예외다. 2000년대 후반 한류를 이끈 아이돌 ‘빅뱅’일 때만큼 솔로 GD의 존재감은 강력하다. 솔로 1집 ‘하트브레이커’(2009년)와 2집 ‘쿠데타’(2013년)를 통해 아티스트로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25일 발매된 3집 ‘위버멘쉬(Übermensch)’는 그래서 더 관심이 컸다. 11년 5개월 만에 내놓은 정규 솔로 앨범. GD는 무려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가 제시한 ‘초인(超人)’에서 앨범 제목을 따왔다. “자신을 초월하는 존재가 되겠다”는 메시지에서 묻어나듯, 그에겐 자기 자신만이 라이벌이라 규정하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초인의 재림에 대중은 열광했다. 이날 오후 2시 앨범이 발매되자 3집 앨범 전곡이 주요 음원 사이트를 ‘올킬’했다. 그 뜨거운 열기만큼 GD는 ‘위버멘쉬’와도 같은 음악적 성과를 이뤄냈을까. 앨범 전곡을 꼼꼼히 들어봤다.● GD는 역시 GD 일단 확실히 ‘트렌디(trendy)’하다. 앨범에 맞춤한 8곡이 모두 GD답다고나 할까. 선공개된 1, 2번 트랙 ‘파워(Power)’와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이 K팝을 지배하던 빅뱅의 향수가 물씬했다면, 3번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투 배드(Too Bad)’는 아주 투 머치(too much)하게 팝적이었다. ‘투 배드’는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앤더슨 팩의 세련된 목소리와 GD의 래핑이 무척 조화롭다. 퍼렐 윌리엄스나 브루노 마스를 처음 접했을 때 기분마저 느껴진다. 임희윤 평론가는 “국내보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앨범으로 보인다”며 “최근 해외 팬들이 한류의 근원을 거슬러 2NE1이나 빅뱅 등 레전드 가수에게 관심을 갖는 경향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닐까 싶다”고 평했다. 하지만 세련된 멜로디에 비해 펀치라인은 아쉽다. “MBTI가 SEXY TYPE 하니 내 색시나 해” 같은 가사는 솔직히 올드하다. 뮤직비디오에서 ‘에스파’ 카리나와 춤추는 모습도 눈길은 가지만 ‘강남 스타일’스럽다. 정민재 평론가는 “위트로 받아들이기엔 재미가 없고, GD만의 매력적인 ‘말장난’으로 들리지도 않는다”며 “앨범 전체적으로 GD의 장기는 고스란히 담겼지만 전작을 뛰어넘는 새로움은 안 보인다”고 했다. 4번 트랙 ‘Drama(드라마)’는 셀린 디옹과 머라이어 캐리의 노래로 유명한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 다이앤 워런이 작곡했다. ‘Black(블랙)’이나 ‘무제’와 같은 GD표 발라드가 떠오르는 서정적 피아노 연주가 곡을 이끈다. 갈등 없는 관계를 지겨워하는 연인에 대한 분노를 표현한 구절인 “극에 달한 희비가 갈마드는 드라마”는 귀에 쏙 박힌다. 다만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 가사들은 맥락 없이 들어간 느낌이 없지 않다.● GD는 GD를 넘어섰을까 전자음 없이 기타 리프에 의존한 7번 트랙 ‘보나마나(BONAMANA)’는 숨겨진 보물 같은 곡. 격한 래핑 대신 저음을 주로 활용해, 물 흐르듯 흘러가던 트랙을 환기시키는 재미가 있다. “내가 이상한 걸까. 보나 마나. 내가 잘못한 걸까? 뻔하잖아.” 금지된 사랑을 암시하는 가사도 상상력을 자극한다. “별이 빛나는 이 밤, 가슴속 떨리는 마음.” 연인과의 달콤한 사랑을 노래한 6번 트랙 ‘Take Me(테이크 미)’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 라인도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온다. 밴드 시크(Chic)의 프로듀서이자 기타리스트인 미국 뮤지션 나일 로저스의 연주도 만족스럽다. 8번 트랙 ‘GYRO-DROP(자이로드롭)’은 GD의 날카로운 래핑이 되살아나 반가움을 선사한다. 하나하나 준수하지만, 이번 앨범이 전작을 뛰어넘는 ‘초인’인지는 살짝 머뭇거려진다. 강태규 평론가는 “월드 스타에 걸맞은 퀄리티”라며 “안정적인 래핑과 도전적 시도가 어우러진 수작”이라고 했다. 반면 박희아 평론가는 “음악 산업에서 GD만이 가진 유일무이함을 재확인시켜 준 앨범”이라면서도 “비장한 메시지에 비해 새로운 음악적 시도는 잘 눈에 띄지 않았다”고 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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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만의 SM 걸그룹 ‘하츠투하츠’ 스타트

    8명이 일렬로 선보이는 칼군무는 소녀시대를,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콘셉트는 레드벨벳을 연상시킨다. “꿈이 꿈을 꾸는데 비미비미(Beamy Beamy)” “파랑 잉크 빛깔 속 헤엄쳐 삐걱대는 초키초키(Chalky Chalky)” 같은 독특한 노래 가사는 f(x)를 떠오르게 한다. SM이 2020년 에스파에 이어 5년 만에 새로운 걸그룹 ‘하츠투하츠’를 선보였다. 하츠투하츠는 2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공식적인 데뷔를 알렸다. 예온, 스텔라, 유하, 이안, 에이나, 주은, 카르멘, 지우 등 멤버가 8명이나 된다. SM에서 2007년 데뷔했던 소녀시대(9명) 이후 이런 ‘대규모’ 걸그룹이 나온 건 18년 만이다. 하츠투하츠 멤버 이안은 “SM 창립 3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에 데뷔할 수 있어 기쁘다”며 “SM의 미래가 되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교복 차림으로 등장한 하츠투하츠는 이날 데뷔곡 ‘더 체이스(The Chase)’를 처음으로 무대에서 들려줬다. 몽환적인 사운드와 보컬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이다. 도시적인 느낌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후반부의 베이스 사운드가 특히 인상적. 인원이 많은 그룹의 특성을 활용한 안무들도 돋보였다. SM 히트메이커 작곡가인 켄지가 작곡 및 작사에 참여했다. 영국 R&B 걸그룹인 플로(FLO)도 작곡에 참여해 데뷔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현재 미래지향적인 강렬한 ‘쇠맛’으로 사랑받고 있는 에스파와는 확연히 다른 전통적 걸그룹다운 색깔을 보였다. ‘청량함으로 무장한 호기심 어린 소녀들’이란 콘셉트는 신인 걸그룹다운 선택으로 보인다. 다만 에스파를 제외한 다른 SM 걸그룹의 장점을 조금씩 모아둔 듯한 ‘안정성’을 뛰어넘을 하츠투하츠만의 색깔은 다소 궁금해졌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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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멤버 8명’ SM 새 걸그룹 하츠투하츠 “소녀시대가 롤모델”

    8명이 일렬로 선보이는 칼군무는 소녀시대를,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컨셉은 레드벨벳을 연상시킨다. “꿈이 꿈을 꾸는데 비미비미(Beamy Beamy)”, “파랑 잉크 빛깔 속 헤엄쳐 삐걱대는 초키초키(Chalky Chalky)” 같은 독특한 노래 가사는 f(x)를 떠오르게 한다.SM이 2020년 에스파에 이어 5년 만에 새로운 걸그룹 ‘하츠투하츠’를 선보였다. 하츠투하츠는 2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공식적인 데뷔를 알렸다. 예온, 스텔라, 유하, 이안, 에이나, 주은, 카르멘, 지우 등 멤버가 8명이나 된다. SM에서 2007년 데뷔했던 소녀시대(9명) 이후 이런 ‘대규모’ 걸그룹이 나온 건 18년 만이다. ‘하츠투하츠’ 멤버 이안은 “SM 창립 3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에 데뷔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SM의 미래가 되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교복 차림으로 등장한 하츠투하츠는 이날 데뷔곡 ‘더 체이스(The Chase)’를 처음으로 무대에서 들려줬다. 몽환적인 사운드와 보컬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이다. 도시적인 느낌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후반부의 베이스 사운드가 특히 인상적. 인원이 많은 그룹 특성을 활용한 안무들도 돋보였다. SM 히트메이커 작곡가인 켄지가 작곡 및 작사에 참여했다. 영국 R&B 걸그룹인 플로(FLO)도 작곡에 참여해 데뷔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다.하츠투하츠 데뷔는 아이돌 명가 SM이 미래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일환이다. 지난해 슈퍼노바로 크게 사랑받은 걸그룹 에스파와 안정적 팬덤을 형성한 라이즈를 뒤이을 차세대 K팝 주자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들은 현재 미래지향적인 강렬한 ‘쇠맛’으로 사랑받고 있는 에스파와는 확연히 다른 전통적 걸그룹다운 색깔을 보였다. ‘청량함으로 무장한 호기심 어린 소녀들’이라는 콘셉트는 신인 걸그룹다운 선택으로 보인다. 다만 에스파를 제외한 다른 SM 걸그룹의 장점을 조금씩 모아둔 듯한 ‘안정성’을 뛰어넘을 하츠투하츠 만의 색깔은 다소 궁금해졌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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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과학’ ‘행성’ ‘자연’… 누가 만든 말이지?

    만약 조선시대 사람에게 ‘과학’이라는 단어를 말한다면 잘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당시 과학은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한 학문(과거지학·科擧之學)을 뜻했다. 보편적 진리나 법칙 발견을 목적으로 하는 지식을 뜻하는 현재의 ‘Science(사이언스)’와는 의미가 달랐다. 오히려 사물의 이치를 탐구해 지혜에 이른다는 ‘격물치지(格物致知)’가 오늘날 과학의 뜻에 가까웠다. 한국어 문헌으론 1895년 유길준이 ‘서유견문’에서 ‘과학’이라는 말을 처음 썼고, 이 밖에도 박학(博學), 학술, 지식 등 다양한 단어가 ‘사이언스’의 번역어 자리를 놓고 경쟁하다가 1910년대 전후로 과학이 자리 잡게 된다. 1914년 간행된 대중잡지 ‘청춘’에서 과학은 “만유(萬有)의 일부분인 생물계, 정신 현상을 탐구하는 것”으로 정의됐다. 일본 도쿄대에서 과학기술사를 공부하고 전남대 자율전공학부 교수로 있는 저자가 오늘날 과학과 관련된 주요 어휘 17개의 유래를 다뤘다. 자연, 철학, 주관·객관, 물리학 등 모두 자주 쓰지만 뜻을 명쾌히 설명하기 쉽지 않은 단어들이다. 저자는 “언어는 사유의 창”이라며 “만일 우리가 이 어휘를 물려받지 않았다면 우리의 질문은 어떻게 달라졌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책엔 치열한 과학 용어의 경쟁 과정이 서술돼 있다. ‘Planet(플래닛)’은 한국에선 ‘행성(行星)’으로 번역되지만, 일본에선 ‘혹성(惑星)’이다. 일본은 ‘방황하다’, ‘길을 헤매다’는 뜻을 가진 ‘혹’을 사용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이 글자를 ‘미혹되다’라는 의미로 많이 쓰기 때문에 ‘간다’는 뜻의 ‘행’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저자의 의견이다. 각 나라의 문화에 따라 저마다의 이유로 과학 용어가 만들어지고, 대중화되는 과정이 흥미롭다. 저자는 지금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쓰는 어휘의 변천을 거슬러 올라가며 뿌리를 집요하게 찾아낸다. 이는 단순히 언어의 옛 모습을 나열하는 것이라기보다 우리가 공유하는 인식과 사고의 근원에 대한 지적 탐구에 가까워 보인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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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넥스트도어 “아이시테루”→“아이 원트 유”… 왜 바꿔 불렀나

    “오늘만 I love you(아이 러브 유). I want you(아이 원트 유). 사랑해라 말하고.” 6인조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달 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디지털 싱글 ‘오늘만 I LOVE YOU’를 이렇게 불렀다. 원래 이 노래의 가사는 조금 다르다. 영어 ‘아이 원트 유’가 아니라 일본어 ‘아이시테루(사랑해)’가 들어간다. 이별 뒤 아픔을 현실적인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로 그려낸 이 노래가 큰 사랑을 받으며 ‘가사가 바뀐 이유’가 궁금하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오늘만 I LOVE YOU’는 한국 애플뮤직 ‘오늘의 톱’ 차트에서 34일 연속 1위, 멜론 주간 차트(2월 3∼9일) 8위에 오르는 등 보이넥스트도어의 ‘커리어 하이’를 만든 노래다.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가사를 바꾼 건 방송사 심의 때문이었다. 소속사 측은 “일본어 가사로 심의를 신청했더니 ‘부적격’ 판정을 받아 영어로 바꿔 다시 넣었다”고 했다. 해당 방송사 측은 “일본어 음성보다도 일본어 문자인 히라가나로 쓰인 자막이 노출되는 게 문제였다”라며 “이후 보이넥스트도어 측에서 영어 가사로 심의를 받았다”고 했다. 또 다른 지상파 방송 관계자는 “한국의 바른 언어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경우를 제외하고 일본어 가사라고 해서 무조건 규제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럼 지금 현재 지상파 방송의 일본어 규제는 사라진 것일까.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일괄 규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정부 당시인 2004년 1월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노래의 ‘일본어’ 사용은 다소 애매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일부 프로그램은 여전히 일본어 노래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이는 ‘반일 감정’을 고려하는 프로듀서 재량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오늘만 I LOVE YOU’가 방송사마다 가사가 달랐던 것도 심의 자체의 기준이라기보단 각 방송사의 선택 문제였을 가능성이 높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한국 문화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상이 높아진 상황에서 굳이 특정 언어를 규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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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플러들, 사람 죽어야 멈춰… 스트레스 푸는 샌드백 삼아”

    “죽든 말든 알 게 뭐야. 음주운전 한 X 죽은 게 뭐 난리라고.” 배우 김새론 씨(25)가 16일 숨진 채 발견된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악성 댓글(악플)이다. 이 같은 악플은 김 씨를 죽음으로 몰고 간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음주운전 등 본인의 잘못과는 별개로 유명인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샌드백’처럼 희생양으로 삼는 사회 분위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꼬우면 음주운전 말든가”, 사망 후까지 악플 김 씨의 사망 이후에도 여전히 온라인에는 그를 비난하는 악플이 이어지고 있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새론 죽은 거 솔직히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아니)꼬우면 음주운전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김 씨의 죽음으로 악플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김 씨의 팬들은 16일 온라인 성명에서 “그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며,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과정에서 그녀가 감당해야 했던 비난과 여론의 외면은 인간적인 한계를 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가수 미교(본명 전다혜)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플러들은 사람이 숨져야 손을 멈춘다”고 비판했다. 대학생 전수민 씨(25)는 “이슈 몰이하는 일부 누리꾼들에 의해서 한 사람의 삶이 끝난 게 비극적”이라며 “유명인이라고 범죄의 경중에 비해 너무 심한 책임을 묻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 씨는 2022년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카페 아르바이트(알바) 등을 하며 방송 복귀를 준비했다. 하지만 온라인에는 김 씨를 비하하거나 인격적으로 모멸감을 주는 악플과 게시글이 계속 올라왔다. 특히 카페 알바를 한다는 소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알려지자 ‘불쌍한 척한다’, ‘노출 연기로 복귀한다’ 등 조롱성 악플이 달렸다. 김 씨와 열애설이 난 남자 연예인에 대해선 ‘김새론이 차인 뒤 폐인이 돼서 음주운전 사고가 났다’ 등의 허위 사실이 퍼졌다. 지난해 김 씨와 함께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일했다는 A 씨는 17일 빈소에서 취재진에게 “김새론이 복귀한다고 뉴스가 뜨기만 하면 SNS에 ‘그새 기어나오냐’ 등의 악플이 많이 달려 (본인이) 굉장히 부담스러워했다”며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앞서 아이돌 가수 겸 배우 설리는 생전 마약 투약설, 불륜 의혹 악플에 시달렸다. 가수 구하라 역시 공개 열애 이후 악플을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9년부터 5년간 경찰이 접수한 악플 등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건수는 12만 건에 육박했다. 악플 문제가 심각해지자 네이버 등 국내 포털 사이트는 연예·스포츠 뉴스 댓글을 폐지했지만, 누리꾼들은 여전히 당사자의 SNS 게시물에 악플을 남기는 식으로 괴롭히고 있다.● 전문가 “우리 사회,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아” 나종호 미국 예일대 의대 정신의학과 조교수는 17일 SNS에 “음주운전은 아주 큰 잘못”이라면서도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다”고 지적했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경제 악화 등 사회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익명의 온라인 문화와 결합되면서 누군가 잘못을 하면 집중포화 하는 문화가 확산됐다”고 밝혔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유명인들을 마치 샌드백처럼 삼아 자신의 스트레스를 푸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며 “사회가 어지러울 때 이런 현상이 더욱 극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습적 악플러’들이 사회적 규범을 무시하고 타인을 위협하는 특징을 지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일반인 중 공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연구한 결과 이들이 타인에게 고통을 가하는 것을 즐기고 사회적 규범을 무시하며 자기 중심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교정학과 교수는 “(악플을) 일종의 사이버테러로 규정해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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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어야 멈추는 악플러…김새론 사망, 우리사회 오징어게임 같다”

    “죽든 말든 알 게 뭐야. 음주운전 한 X 죽은 게 뭐 난리라고.”배우 김새론 씨(25)가 16일 숨진 채 발견된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악성 댓글(악플)이다. 이 같은 악플은 김 씨를 죽음으로 몰고 간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음주운전 등 본인의 잘못과는 별개로 유명인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샌드백’처럼 희생양으로 삼는 사회 분위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꼬우면 음주운전 말던가”, 사망 후까지 악플김 씨의 사망 이후에도 여전히 온라인에는 그를 비난하는 악플이 이어지고 있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새론 죽은 거 솔직히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꼬우면 음주운전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김 씨의 죽음으로 악플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김 씨의 팬들은 16일 온라인 성명에서 “그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며,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과정에서 그녀가 감당해야 했던 비난과 여론의 외면은 인간적인 한계를 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가수 미교(본명 전다혜)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플러들은 사람이 숨져야 손을 멈춘다”고 비판했다. 대학생 전수민 씨(25)는 “이슈 몰이하는 일부 누리꾼들에 의해서 한 사람 삶이 끝난 게 비극적”이라며 “유명인이라고 범죄의 경중에 비해 너무 심한 책임을 묻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 씨는 2022년 음주 운전 사고를 낸 뒤 카페 아르바이트(알바) 등을 하며 방송 복귀를 준비했다. 하지만 온라인에는 김 씨를 비하하거나, 인격적으로 모멸감을 주는 악플과 게시글이 계속 올라왔다. 특히 카페 알바를 한다는 소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알려지자 ‘불쌍한 척 한다’, ‘노출 연기로 복귀 한다’ 등 조롱성 악플이 달렸다. 김 씨와 열애설이 난 남자 연예인에 대해선 ‘김새론이 차인 뒤 폐인이 돼서 음주운전 사고가 났다’ 등의 허위 사실이 퍼졌다.지난해 김 씨와 함께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일했다는 A 씨는 17일 빈소에서 취재진에게 “김새론이 복귀한다고 뉴스가 뜨기만 하면 SNS에 ‘그새 기어나오냐’ 등의 악플이 많이 달려 (본인이) 굉장히 부담스러워 했다”며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앞서 아이돌가수 겸 배우 설리는 생전 마약 투약설, 불륜 의혹 악플에 시달렸다. 가수 구하라 역시 공개 열애 이후 악플을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9년부터 5년간 경찰이 접수한 악플 등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건수는 12만 건에 육박했다. 악플 문제가 심각해지자 네이버 등 국내 포털 사이트는 연예·스포츠 뉴스 댓글을 폐지했지만, 누리꾼들은 여전히 당사자의 SNS 게시물에 악플을 남기는 식으로 괴롭히고 있다.●전문가 “우리 사회, 거대한 오징어 게임 같아”나종호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는 17일 SNS에 “음주운전은 아주 큰 잘못”이라면서도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다”고 지적했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는 “경제 악화 등 사회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익명의 온라인 문화와 결합되면서 누군가 잘못을 하면 집중 포화하는 문화가 확산됐다”고 밝혔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유명인들을 마치 샌드백처럼 삼아 자신의 스트레스를 푸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며 “사회가 어지러울 때 이런 현상이 더욱 극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습적 악플러’들이 사회적 규범을 무시하고 타인을 위협하는 특징을 지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일반인 중 공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연구한 결과 타인에게 고통을 가하는 것을 즐기고, 사회적 규범을 무시하고 자기 중심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교정학과 교수는 “(악성 댓글을) 일종의 사이버테러로 규정해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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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김새론 추모 물결…“감당해야 했던 비난 인간적 한계 넘어”

    배우 김새론이 25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지자 소셜미디어 등에서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배우 김옥빈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국화꽃 사진을 올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추모 대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비보가 전해진 직후 올린 게시글이라 고인에 대한 추모로 보인다.2018년 영화 ‘동네사람들’에서 고인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민체도 16일 소셜미디어에 “동네사람들에서 딸로 만나 너무 행복했던 시간.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걸그룹 피에스타 출신 가수인 옐도 같은 날 소셜미디어에 민들레 꽃씨 사진을 올리며 “너무 슬퍼요. 몇 번 보았던 모습에 의리있고 착한 친구로 남아 있는데…. 오늘은 긴 밤이 될 것 같아요”라고 애도를 표했다. 고인의 전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 측도 “김새론 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온라인 악플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가수 미교는 전날 소셜미디어에 “사람이 죽어야 악플러들 손이 멈춘다. 아차 싶어서”라며 “근데 본인들이 악플을 달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겠지?”라고 지적했다. 또 “결국 사람 한 명 죽어 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난 관련 없다는 식으로 세상 선한 척 역하다. 사람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니다”라고 했다.고인의 팬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팬들은 온라인 성명문에서 “김새론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며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과정에서 그가 감당해야 했던 비난과 여론의 외면은 인간적인 한계를 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고인은 2001년 잡지 표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해 2009년 이창동 감독의 한국 ·프랑스 합작 영화인 ‘여행자’에 출연한 이후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 이 영화가 칸 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으며 고인은 칸 레드카펫을 밟은 한국의 최연소 배우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후 영화 ‘아저씨’, ‘도희야’와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여왕의 교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다.고인은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 뒤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해 왔다. 지난해 연극 ‘동치미’를 통해 약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복귀가 알려진 뒤 논란이 일자 하차했다. 지난해 11월 촬영한 독립 영화 ‘기타맨’은 고인이 출연한 마지막 작품이 됐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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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웅장한 ‘빨간 맛’

    “빨간 맛. 궁금해 허니.”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귀에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왔지만 누군가의 목소리는 없었다. 음악은 분명 걸그룹 레드벨벳의 ‘빨간 맛’인데,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만 무대를 가득 채웠다. 묵직한 관악기가 노래 전반부를 이끌어 가더니, 후렴구는 풍부하고 화려한 현악기가 우아함을 더했다. 여기에 중간중간 등장하는 피아노는 원곡의 상큼함을 돋보이게 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클래식·재즈 레이블인 ‘SM 클래식스’가 서울시향과 함께 ‘SM 클래식스 라이브 2025’를 개최했다. 14일 예술의전당, 1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이틀간 진행됐다. SM 창립 30주년과 서울시향 창단 8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2020년 설립한 SM 클래식스는 지난달 자사 K팝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정규 앨범 ‘어크로스 더 월드(Across the World)’를 발표했다. 이날 연주회는 해당 음반을 실연한 첫 번째 무대다. 사회자를 맡은 ‘샤이니’ 민호는 “현 시대 최고 작곡가들과 협업한 결과물인 K팝이 클래식 어법을 만나 새롭게 탄생한 음악”이라며 “SM은 앞으로도 클래식과 K팝의 경계를 넘나들겠다”고 말했다. 15일 공연은 최근 주목받는 ‘MZ세대 지휘자’ 김유원(37)의 지휘 아래 서울시향이 대중에게 익숙한 K팝 17곡을 연주했다. 엑소 ‘으르렁’은 타악기들을 활용해 원곡의 박진감 넘치는 느낌을 강조했다. 현악기가 어우러지며 신비로운 애니메이션 주제가 같은 느낌도 선사했다. 에스파 ‘블랙맘바(Black Mamba)’는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들으니 원곡의 사이버틱함은 옅어진 대신 SMP(SM 퍼포먼스) 특유의 비장함이 도드라졌다. NCT 드림 ‘헬로 퓨처(Hello Future)’에 사용된 파이프 오르간은 희망을 노래하는 원곡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몇몇 곡은 클래식 샘플링이 삽입돼 색다른 즐거움을 더했다. 동방신기 ‘라이징 선(Rising Sun)’엔 비발디 ‘사계’ 중 여름 3악장을, 샤이니 종현 ‘하루의 끝’에는 드뷔시 ‘달빛’을 사용했다.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과 절묘하게 어울렸다. 클래식은 한 곡이 수십 분씩 이어져 자칫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기존 곡 분량(3∼5분)을 유지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 좋았다. 레드벨벳 멤버 웬디가 무대에 올라 솔로곡 ‘라이크 워터(Like Water)’ 등 3곡을 오케스트라에 맞춰 부른 것도 인상적이었다. SM 클래식스는 이번 무대를 계기로 공연 및 악보 지식재산권(IP) 사업을 더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SM 클래식스 문정재 대표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 팬들에게 SM 클래식스 콘서트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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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파, 美 ‘빌보드 위민 인 뮤직’ 올해의 그룹상

    걸그룹 에스파와 블랙핑크 제니가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빌보드 위민 인 뮤직(Billboard Women in Music)’에서 상을 받는다. 미 빌보드가 12일(현지 시간) 공개한 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에스파는 ‘올해의 그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에스파가 지난해 발표한 ‘슈퍼노바(Supernova)’는 빌보드 글로벌 200(미국 제외) 차트에서 6위를 했고, ‘위플래시(Whiplash)’는 미국을 포함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8위를 차지했다.제니는 ‘글로벌 포스상’을 받는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솔로 싱글 ‘만트라(Mantra)’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2주 연속 진입했다. 다음 달 7일 나오는 정규 앨범 ‘루비(Ruby)’의 선공개 곡인 ‘러브 행오버(Love Hangover)’도 96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제니는 폭발적인 글로벌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2007년부터 열린 빌보드 위민 인 뮤직은 음악계에 큰 영향을 끼친 여성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 프로듀서 등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2023년 트와이스(브레이크스루 아티스트상), 2024년 뉴진스(올해의 그룹상) 등이 상을 받았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 달 29일 미 로스앤젤레스 유튜브 시어터에서 열린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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