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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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1차전서 끝내자” 두산 “첫 업셋 일내자”… 오늘 WC 격돌

    정규 시즌 4위 NC와 5위 두산이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을 시작으로 202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막을 올린다. WC는 4위 팀 안방구장에서 최대 2경기까지 치르며 4위 팀은 1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PO)에 올라갈 수 있다. 5위 팀은 2연승에 성공해야 준PO행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진행 방식이 4위 팀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돼 있기 때문에 2015년 WC 도입 이후 5위 팀이 준PO에 올라간 적은 한 번도 없다. 지난해까지 8차례 WC에서 5위 팀이 1승이라도 거둔 것은 2016년과 2021년 두 번뿐이다. 2016년(0.010)과 2021년(0.011) 모두 4, 5위 팀 사이에 승률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다. 올해도 정규 시즌 맞대결에서 8승 8패를 기록한 4위 NC(0.528)와 5위 두산(0.521)이 승률 0.007 차이밖에 나지 않는 만큼 ‘업셋’ 사례가 나올 수도 있다. NC는 외국인 에이스 페디를 엔트리에서 제외한 채 WC를 치르기 때문에 승리를 장담하기가 더욱 쉽지 않다. 페디는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로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에 성공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8일 발표한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16일 KIA전 도중 타구에 오른쪽 팔을 맞고 부상을 입어 WC에 출전하지 못한다. NC로서는 ‘제2 선발’ 태너가 나서는 1차전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8월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태너는 정규 시즌에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두산은 ‘토종 에이스’ 곽빈을 선발로 내세운다. 곽빈은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남겼다. 승부가 2차전까지 이어지면 NC는 송명기(4승 9패, 평균자책점 4.83)가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브랜든(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을 2차전 선발 투수로 투입할 수 있다. NC로서는 선발 마운드 싸움에서 밀린 채 벼랑 끝 승부를 벌여야 하는 것이다. 이번 WC는 ‘양의지 시리즈’로도 관심을 모은다. 양의지는 2006년 두산에서 데뷔한 뒤 2019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NC로 옮겼다가 올해 다시 두산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두산 복귀 후 첫 ‘가을 야구’ 무대서 NC를 상대하게 됐다. NC와 두산은 이전까지 포스트시즌 맞대결을 네 차례 벌였는데 양의지의 소속 팀이 모두 이겼다. 양의지가 두산 소속이던 2015년 플레이오프(3승 2패)와 2016년 한국시리즈(4전 전승), 2017년 플레이오프(3승 1패) 때는 두산이 이겼지만 양의지가 NC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20년 한국시리즈에서는 NC가 4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양의지 시리즈에 새 역사를 써야 하는 NC, 그리고 WC에 새 역사를 써야 하는 두산이 맞붙는 WC 1차전은 19일 오후 6시 30분 창원NC파크에서 막을 올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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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열했던 ‘3위 전쟁’ 최종 승자는 SSG…“2년 연속 대권 도전”[어제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펼쳐진 치열한 3위 전쟁의 승자는 ‘어린왕자’ 김원형 감독이 이끈 SSG 랜더스였다. SSG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5-0으로 꺾었다. 76승 3무 65패를 기록한 SSG는 이날 KIA 타이거즈에 패한 NC 다이노스(75승 67패 2무)를 1.5게임 차로 제치고 3위로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끈 두산은 5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승리하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 지을 수 있었던 SSG는 왼손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우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원형 감독의 기대에 걸맞게 김광현은 6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9승(8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전날 패배로 5위가 확정된 두산은 이날 주전들을 대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거나 경기 초반 교체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SSG는 3회말 대거 4득점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선두 타자 김민식이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계속된 찬스에서 한유섬의 희생 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렸고, 2사 2, 3루에서는 하재훈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4회에는 김성현이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5-0으로 달아났다. SSG는 22일부터 NC-두산의 승자와 5전 3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지난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궜던 SSG는 올해 천신만고 끝에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면서 다시 한 번 대권을 꿈꿔볼 수 있게 됐다. 4위 NC와 5위 두산은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맞붙는다. 1승을 안고 시리즈에 임하는 NC는 한 경기만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두산은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이겨야 한다. 광주에서는 KIA가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 속에 NC를 7-1로 꺾었다. KIA는 이미 6위가 확정돼 포스트시즌 진출이나 순위 결정과는 관계가 없었지만 마지막 날까지 구장을 찾아 준 1만175명의 관중에게 피날레 승리를 선물했다. KIA는 2-1 간발의 차로 앞서던 8회말 7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묶어 5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11패) 째를 따냈다. 전날까지 164이닝을 던졌던 양현종은 이날 7이닝 투구로 171이닝으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KBO리그 최다인 9시즌 연속 170이닝의 대기록을 세웠다. 한편 정규시즌 마지막날인 이날 2경기에 3만1180명이 관중이 입장하면서 올해 KBO리그의 누적 관중은 810만326명을 기록했다. 2017시즌(840만688명)과 2016시즌(833만9577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관중이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1250명으로 지난해보다 35%나 늘었다. 구단별로는 29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가 120만2637명으로 가장 많았고 SSG가 106만821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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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일드카드’ 텍사스, 포스트시즌 7연승… “WS 앞으로”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가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전진하고 있다. 텍사스는 17일 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 2차전에서 5-4로 이겼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휴스턴을 상대로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린 텍사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에 2승을 남겼다. 텍사스는 전날 1차전에서 휴스턴을 2-0으로 꺾었다. 박찬호(은퇴), 추신수(SSG), 양현종(KIA) 등이 몸담아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텍사스는 아직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다. 1961년 워싱턴 세너터스로 창단해 1972년 연고지를 옮긴 텍사스는 지난해까지 62년간 한 번도 월드시리즈 정상에 서지 못했다. 현재 MLB 전체 30개 팀 중 가장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한 팀은 클리블랜드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1920년, 1948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번도 못 한 팀은 텍사스를 포함해 6개 구단이다. 텍사스 팬들이 올해를 우승 적기로 여기는 건 최근 텍사스의 기세가 워낙 좋기 때문이다. 정규시즌에서 92승 70패를 기록한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로 힘겹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정규시즌 99승의 탬파베이에 2전 전승을 거뒀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아메리칸리그 최다승 팀 볼티모어(101승)를 시리즈 전적 3-0으로 완파했다. 휴스턴과의 챔피언십시리즈 1, 2차전에서도 모두 이긴 텍사스는 포스트시즌 7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텍사스가 3차전에서도 승리하면 2014년 캔자스시티가 기록한 MLB 포스트시즌 최다인 8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텍사스는 2010년, 2011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에 각각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올해는 ‘빅 게임’ 투수 맥스 셔저 등이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합류하면서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셔저는 19일 안방에서 열리는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17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는 필라델피아가 애리조나를 5-3으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올 시즌 ‘가을 야구’ 5전 전승을 달리던 애리조나는 6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필라델피아와 애리조나 두 팀 모두 지구 우승이 아닌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냈다. 양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4개 구단 중 지구 우승팀은 휴스턴뿐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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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겁 없는 21세’ 김주형, 우즈 이어 최연소 PGA 투어 3승

    김주형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21세 3개월의 나이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PGA투어 역대 두 번째로 같은 시즌 같은 대회 우승, 110년 만의 최연소 타이틀 방어 기록도 함께 남겼다. 김주형은 또 최경주(8승), 김시우(4승)에 이어 PGA투어에서 3승을 거둔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김주형은 1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서멀린(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캐나다의 애덤 해드윈(19언더파 265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51만2000달러(약 20억5000만 원)를 받은 김주형은 누적 상금을 1069만7756달러(약 145억 원)로 늘리면서 투어 데뷔 두 번째 시즌 만에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넘겼다. 김주형은 지난해 10월 이 대회에서 20세 3개월의 나이에 2승째를 거뒀다. 20세 9개월에 2승을 거둔 우즈보다 빠른 기록이었다. 하지만 세 번째 우승은 우즈보다 조금 늦었다. 우즈는 21세에 3승을 챙겼다. 한국 선수가 PGA투어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건 김주형이 두 번째다. 이경훈이 2021, 2022년 AT&T 바이런 넬슨에서 연속 우승을 했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선 한국 선수가 3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임성재가 2021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주형은 PGA투어 역사에 새 기록을 남겼다. 골프다이제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김주형은 110년 만에 ‘최연소 타이틀 방어’ 기록을 새로 썼다. 같은 시즌에 동일 대회 2승이라는 점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는 2022∼2023시즌 초반 대회 중 하나로 열렸다. 그런데 PGA투어가 내년부터는 시즌을 단년제로 운영하기로 하면서 올해 대회도 2022∼2023시즌에 포함됐다. 연도는 다르지만 김주형은 이번 시즌 2승을 같은 대회에서 거뒀다. 그동안 한 시즌에 동일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PGA투어 52승의 전설적인 골퍼 바이런 넬슨(1912∼2006)이 유일했다. 김주형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으로 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주형은 4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순항했다. 하지만 5번홀(파3)과 6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했다. 그사이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전반 한때 공동 5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9번홀(파5) 버디로 반등했고 12번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곧 이은 13번홀(파5)에선 3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다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김주형은 15번홀(파4)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버디 퍼트를 떨어뜨렸다. 챔피언 자리를 지켜 낸 김주형은 “작년엔 웃음이 끊이지 않았는데 올해 중반부터는 내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유를 알아내려 애쓰는 일이 힘들었다”며 “처음 두 번의 우승보다 세 번째 우승이 훨씬 더 오래 걸렸다. 지난 1년 반 동안 경험한 최종 라운드 중 가장 감격스러웠다”고 했다. 또 “대회장 TPC서멀린이 너무 사랑스럽다. 내년에 3연패를 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한때 공동 2위까지 올랐던 이경훈은 공동 7위(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대회를 마쳤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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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인글로벌, 김평기 스포티즌 부문 대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

    PR 컨설팅 그룹 프레인글로벌은 김평기 프레인글로벌 스포티즌 부문 대표(사진)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김 대표는 스포츠와 연예, 일반 PR등 프레인글로벌의 모든 사업 부문을 총괄한다. 그동안 2인 각자 대표 체제였던 프레인글로벌은 김 대표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된다.서강대 불문과를 나온 김 대표는 28년 동안 스포츠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과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그리고 세계남자프로테니스인 ATP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프로 스포츠 대회를 총괄했다. 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한국 마스터 에이전시까지 담당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하나, 이정민, 임희정과 태권도 이대훈 등 다양한 종목의 선수 매니지먼트도 맡아왔다. 프레인글로벌은 국내 1위 아시아 7위, 세계 57위로 평가받는 종합 PR 회사로 ‘2023 아시아 태평양 세이버 어워즈(2023 SABRE Awards Asia-Pacific)’에서 ‘북아시아 지역 올해의 PR 에이전시(North Asia PR Consultancies of the Year)’에 선정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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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위 싸움 한발 앞서간 NC

    NC가 올 시즌 마지막 안방경기에서 승리하며 3위 싸움에서 한발 앞서갔다. NC는 15일 창원NC파크에서 삼성에 5-3으로 역전승했다. NC는 이날 승리로 75승 2무 65패(승률 0.536)를 기록하면서 이날 경기가 없었던 SSG에 0.5경기 차로 앞섰다. 전날까지 NC, SSG와 공동 3위였던 두산은 이날 잠실에서 LG에 2-5로 패하며 5위로 내려앉았다. NC와 SSG, 두산 모두 2경기씩 남겨둔 상황에서 NC는 3위 싸움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NC는 16, 17일 광주에서 6위 KIA를 상대로 마지막 2연전을 치른다. NC가 이 2경기를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한다. NC는 16일 경기에 시즌 20승을 거둔 ‘에이스’ 페디를 등판시켜 3위 굳히기에 나선다. 4위 SSG(74승 3무 65패)와 5위 두산(74승 2무 66패)은 16일에는 잠실, 17일에는 문학에서 연이어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 모두 일단 맞대결을 전승으로 마쳐야 3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 SSG는 엘리아스, 두산은 알칸타라를 16일 경기 선발로 예고했다. SSG는 2경기를 모두 이긴 뒤 NC가 KIA와 1승 1패 또는 2전 전패를 기록하면 3위가 될 수 있다. 두산은 NC가 한 경기만 이겨도 3위 희망이 날아간다. 최종 성적이 똑같을 때는 상대 전적-맞대결 경기 다득점 순서로 순위를 가린다. 두산은 NC와 8승 8패로 상대 전적은 동률이지만 이 16경기에서 뽑은 득점(64점)이 NC(66점)보다 2점 적다. 따라서 두 팀이 똑같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을 때는 NC가 무조건 더 높은 순위에 오른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잠실(2만3750명), 창원(1만7861명), 대전(9840명) 경기에 총 5만1451명의 관중이 입장하면서 올 시즌 KBO리그 누적 관중은 803만6043명이 됐다. KBO리그가 800만 관중을 넘어선 건 2016∼2018년 이후 4번째이자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정규시즌 우승팀 LG는 총관중 120만2637명으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12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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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의 인생홈런]AG 金 이끈 류중일 “2시간 운동-사우나로 피로 날려”

    류중일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60)은 호탕한 웃음이 트레이드마크다. 항상 밝은 태도 덕분인지 좋은 일도 많이 따른다. 삼성 감독이던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했다.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해피엔딩이었다.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0-4로 완패하며 금메달을 놓칠 뻔했지만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을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다시 만난 대만에 2-0으로 승리해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했다. 잠시 어두워졌던 그의 얼굴에 다시 호탕한 웃음이 돌아왔다. 2011년 처음 감독이 되었을 때만 해도 최연소 감독이던 그도 어느덧 환갑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젊고 활력 있게 산다. 그는 “인생이 나름 재밌다. 야구 현장은 여전히 설렌다. 지인들과 만나 회포를 풀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요즘 운동을 열심히 한다. 2021년 초 오른쪽 무릎 연골이 찢어져 수술대에 오른 뒤부터다. 그는 “선수 때도 수술을 받은 적이 없다. 그런데 뒤늦게 수술을 받고 침대에 누워 있다 보니 ‘이래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하루 2시간가량 몸에 투자한다. 1시간쯤 걸은 뒤 30분 정도 근력 운동을 한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빠지기 쉬운 하체와 엉덩이 부위 운동을 주로 한다. 이후 30분 안팎의 사우나로 마무리한다. 그는 “운동을 하면 몸이 더 피곤할 것 같지만 신기하게도 피로가 확 가신다. 확실히 몸이 좋아지고 가벼워진다. 앞으로도 꾸준히 운동할 것”이라고 했다. 이전부터도 그는 운동을 좋아하고 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선수 시절 그는 배드민턴과 스쿼시를 즐겨 했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겨울에 실내에서 배드민턴과 스쿼시를 치면서 순발력을 유지하려 했다. 두 종목 모두 정말 운동이 많이 된다”고 했다. 하체 강화를 위해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도 열심히 탔다. 서울을 안방으로 하는 LG 감독 시절 그는 틈만 나면 혼자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서울 한강 자전거도로를 누비곤 했다. 야구계의 골프 고수인 그는 지인들과 골프도 종종 즐긴다. 베스트 스코어는 작년 경북 구미CC에서 기록한 4언더파 68타다. 그는 “뭐에 홀린 듯이 잘되는 날이 있지 않나. 그날이 바로 그랬다. 전반에만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았다”고 했다. 드라이버를 220∼230m 정도 날린다는 그는 “나이가 들수록 비거리가 줄더라. 비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운동을 더 열심히 하는 것도 있다”고 했다. 그는 뜻밖의 계기로 골프에 입문하게 됐다. 1991년 일본에서 열린 제1회 한일 슈퍼게임에 출전했는데 어떤 경기에서 우수 선수로 뽑혀 상품으로 캐디백과 보스턴백을 받았다. 당시 골프를 치지 않았던 그는 이 백들을 장인에게 선물했다. 그런데 장인은 골프채를 채우라며 현금과 함께 골프백을 돌려줬다. 그렇게 골프에 입문하자마자 단숨에 골프 고수가 됐다. 천생 야구인인 그는 한국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사는 게 목표다. 그는 “야구 후배들에게 내가 야구를 해오면서 느낀 부분들을 알려 주고 싶다. 어린 선수들을 위한 야구 교실 등도 열고 싶다”고 말했다. 이헌재 스포츠전문기자 uni@donga.com}

    • 202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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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 선물했더니 골프채 채워 돌려줘”…‘명장’ 류중일 ‘골프 고수’된 사연[이헌재의 인생홈런]

    류중일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60)은 이달 초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한국 대표팀은 이달 초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0-4로 완패하며 금메달을 놓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이후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을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다시 만난 대만에 2-0으로 승리하며 아시안게임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류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건 이번에 3번째였다. 2013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는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하고도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이듬해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그는 국제대회에서 실패보다 성공이 많은 지도자가 됐다. 선수 시절부터 그는 ‘꽃길’을 걸었다. 경북고 2학년이던 1981년에는 팀의 톱타자와 유격수로 나서 전국대회 4관왕의 주역이 됐다. 고3이던 1982월 7월 17일 서울 잠실구장 개장 기념으로 열린 부산고와의 경기에서는 홈런을 쳐내며 잠실구장 개장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1987년 프로야구 삼성에 입단한 후로도 명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공격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지만 수비 능력과 야구 센스에 관한 한 당대 최고라 할 만했다. 1987년과 1991년에는 롤모델이었던 김재박을 넘어 두 차례나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차지했다. 그는 1999년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때까지 13년간 삼성의 푸른색 유니폼만 입었다. 인생의 꽃을 더욱 활짝 피운 것은 지도자가 된 이후다. 삼성 수비코치 등을 거쳐 2011년 삼성 사령탑에 오른 그는 그해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을 모두 제패했다. 4년 연속 통합우승은 40년 넘은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한국 야구가 각각 4강과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6년 제1회 WBC와 2009년 제2회 WBC에서는 대표팀 수비 코치로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선수로 13년, 지도자로 14년 등 27년간 삼성 유니폼만 입었던 그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은 LG 감독도 맡았다. 재임 기간 동안 우승은 없었지만 두 차례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50년 가까이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 몸담고 있지만 그는 언제나 유쾌한 사람이다. 대화 중 터뜨리곤 하는 호탕한 웃음의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지도 스타일도 강압적이기보다는 부드럽고 원만하다. 선수들과는 농담을 섞어 대화를 나누곤 한다. 팬들은 그를 ‘살구 아재’란 친숙한 별명으로 부른다. 2011년 처음 감독이 되었을 때만 해도 최연소 감독이었던 그도 어느덧 환갑이 됐다. 하지만 장난스러운 표정이 깃든 그의 얼굴은 전혀 60대로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탄탄한 몸매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나름 인생이 재미있다. 국가대표 감독 자리는 여전히 큰 설렘을 안겨준다. 시간이 있을 때는 지인들과 간단히 술자리를 가지며 회포를 풀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요즘 운동을 열심히 한다. 2021년 초 오른쪽 무릎 연골이 찢어져 수술대에 오른 뒤부터다. 그는 “선수 때도 한 번도 수술을 받은 적이 없다. 그런데 뒤늦게 수술을 받고 침대에 누워 있다 보니 ‘이래선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력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이 움직이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하루 2시간 안팎을 운동에 할애한다. 몸에 무리가 되지 않게 한 시간가량을 걷는다. 이후 30분 정도 근력 운동을 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빠지기 쉬운 하체와 엉덩이 부위 운동을 주로 한다. 칼을 댔던 무릎 보강 훈련도 하고, 코어 운동도 한다. 운동을 모두 마친 뒤에는 30~40분 정도의 사우나로 마무리한다. 그는 “본격적으로 피트니스 센터에 다닌 지 이제 2년 정도가 됐다. 운동을 하면 몸이 더 피곤할 것 같지만 신기하게도 피로가 확 가신다. 확실히 몸이 좋아지고 가벼워진다. 앞으로도 꾸준히 운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전부터도 그는 운동을 좋아하고 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었다. 선수 시절 그는 배드민턴과 스쿼시를 즐겨 했다. 당시만 해도 건강 관리보다는 순발력을 키우려는 목적이 컸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겨울에는 실내에서 배드민턴과 스쿼시를 치면서 순발력을 유지하려 했다. 두 종목 모두 정말 운동이 많이 된다. 특히 랠리가 되기 시작하면 운동 효과가 훨씬 커진다”고 했다. 그는 하체 강화를 위해 자전거도 많이 탔다. 선수에서 은퇴한 뒤엔 인라인스케이트도 열심히 타곤 했다. LG 감독 시절 그는 경기 후 혼자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서울 한강 자전거도로를 누비곤 했다. 그는 “내 나이에 한강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지금 살고있는 대구에서도 한 번 해보려고 한다. 대구도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다. 자전거도 함께 타보고 싶다”며 웃었다. 야구계의 유명한 골프 고수인 그는 지인들과 골프도 종종 즐긴다. 싱글 플레이어인 그는 대부분 70대 타수를 친다. 베스트 스코어는 작년 경북 구미CC에서 기록한 4언더파 68타다. 그는 “뭐에 홀린 듯이 잘되는 날이 있지 않나. 그날이 바로 그랬다. 전반에만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았다”고 했다. 이전에도 한 번 68타를 친 적도 있다. 요즘도 드라이버를 220~230m정도 보낸다는 그는 “아무래도 나이가 드니까 비거리가 줄더라. 비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더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있다”고 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골프 고수인 그는 뜻밖의 계기로 골프에 입문하게 됐다. 그는 1991년 일본에서 열린 제1회 한일 슈퍼게임에 출전했는데 어떤 경기에서 우수 선수로 뽑혀 상품으로 캐디백과 보스턴백을 받았다. 당시 골프를 치지 않았던 그는 이 백들을 장인에게 선물했다. 그런데 장인은 “내가 골프를 쳐 봐야 얼마나 더 치겠나. 이젠 자네가 열심히 치게”라며 이 백들을 그대로 돌려줬다. 골프백에 골프채를 채워 넣으라며 현금 100만 원도 함께 줬다. 장인 덕에 골프의 길에 들어선 그는 단숨에 골프 고수가 됐다. 그는 골프의 매력에 대해 “내가 홈런 타자도 아니었지만 야구는 아무리 멀리 때려도 100m 정도 나간다. 그런데 골프는 가볍게 쳐도 200m 넘게 날아가더라. 그렇게 골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천상 야구인인 그는 향후 인생에서도 한국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게 목표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 특히 일본 선수들이 야구를 대하는 자세와 기본기에 충실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자라나는 야구 후배들에게 내가 야구를 해오면서 느낀 부분들을 알려 주고 싶다. 어린 선수들을 위한 야구 교실 등도 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야구를 쫒아 다니느라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한 게 미안하다. 그래서 요즘 동갑내기 아내(배태연 씨)와 한 달에 한 번을 함께 필드에 나간다”며 웃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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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이강철과 현역 사령탑 최고 대우 재계약

    프로야구 KT를 정규시즌 2위로 이끈 이강철 감독(57·사진)이 현역 사령탑 최고 대우를 받게 됐다. KT는 “이 감독과 총액 24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6억 원)에 3년 재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김원형 SSG 감독(51)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후 3년 총액 22억 원에 재계약하면서 현역 최고 대우를 받고 있었다. KT는 “이 감독은 2019년 처음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원 팀’ 문화를 정착시키며 팀을 단기간에 강팀으로 성장시켰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감독이 팀을 이끄는 동안 KT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건 부임 첫해였던 2019년뿐이다. 2020년 이 감독은 팀 창단(2015년)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면서 원래 계약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3년 총액 20억 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2021년에는 팀에 한국시리즈 첫 우승 트로피까지 안겼다. 이 감독은 올해도 6월 14일까지 18승 2무 30패(승률 0.375)로 최하위(10위)였던 팀을 10일 현재 결국 2위(79승 3무 62패·승률 0.560)로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KT는 10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두산에 5-4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6월 16일 이후만 따지면 정규리그 1위 팀 LG(0.608)보다도 KT(0.655)가 승률이 더 좋다.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 슐서(29)가 부진하자 이 감독은 지난해 부상으로 팀을 떠났던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33)를 6월 9일 다시 불러들였다. 쿠에바스는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2026년까지 KT를 이끌게 된 이 감독은 “구단의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이 있었기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구단에 감사드린다. 책임감을 느끼며 선수단을 지도하겠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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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원, 3타점 맹타… NC, 한화 꺾고 공동 4위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의 주역 NC 김주원(사진)이 복귀 첫 경기부터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프로야구 안방경기에서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했던 김주원의 3타점 등에 힘입어 11-6으로 역전승했다. 전날까지 5위였던 NC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SSG와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김주원은 0-3으로 뒤지던 2회 2사 1,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4회까지 4-6으로 뒤지던 NC는 5회말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가 옆구리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NC 박건우는 급하게 등판한 김범수를 상대로 동점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1루 주자가 협살에 걸린 사이 3루 주자 마틴이 홈을 밟아 7-6 역전에 성공했다. NC는 8회말 1사 3루에서 다시 김주원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데 이어 최정원이 2타점 3루타, 박건우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김주원은 이날 3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김주원과 함께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불펜 투수 김영규는 7회 1사 후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광주에서는 6위 KIA가 삼성에 3-1로 역전승하며 공동 4위 NC, SSG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7위 롯데는 이미 정규시즌 1위를 확정 지은 LG를 8-1로 대파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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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G, 오태곤 홈런 두 방으로 NC에 재역전승… 단독 4위 올라

    프로야구 3위 싸움이 한창인 SSG가 오태곤(사진)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NC에 5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방문경기에서 8회에만 6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10-8로 재역전승했다. 전날까지 5위에 머물던 SSG는 이날 승리로 72승 3무 64패(승률 0.529)가 되면서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3위 두산(71승 2무 63패·승률 0.530)과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1리가 뒤진다. 반면 전날까지 3위였던 NC는 하루 만에 5위로 내려앉았다. SSG의 승리 주역은 이날 1번 타자로 출전한 오태곤이었다. 오태곤은 2-1로 앞선 5회초에 상대 선발 송명기를 상대로 한 점을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SSG는 NC 박세혁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는 등 7회말까지 3-8로 뒤졌다. SSG의 반격은 8회 초에 이뤄졌다. 2사 1, 2루에서 대타 하재훈의 2루타로 2점을 추격했고, 뒤이어 대타 김강민의 적시타로 6-8 두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태곤은 조기 투입된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약속의 8회’를 완성했다. 이어 최정이 9회초에 1점 홈런을 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29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홈런 선두 노시환(한화·31개)에게 2개 차로 다가섰다. SSG는 10-8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서진용을 등판시켜 승리를 지켜냈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세이브 선두 서진용은 시즌 40세이브(4승 4패)째를 따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선발투수 브랜든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에 2-1로 승리했다. 브랜든은 6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11승(3패)째를 수확했다. 6위 KIA는 광주 안방경기에서 삼성에 2-1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KIA는 5위 NC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2위 KT는 9위 한화를 9-2로 꺾고 3위 두산과 4경기 차를 유지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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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의 인생홈런]양궁 레전드 서향순 “골프는 치는 것보다 걷는 것”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 등 총 4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스포츠의 모든 종목을 통틀어 최다 금메달이자 최다 메달이다. 한국 양궁의 올림픽 첫 금메달은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당시 17세 여고생이던 서향순(56)의 활에서 나왔다. 이 대회가 자신의 첫 국제대회였던 서향순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첫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선배 김진호(63)는 동메달을 땄다. 그는 “진호 언니가 경기 후 ‘향순아 고맙다. 네가 금메달을 따줘서 언니가 욕을 덜 먹는다’고 말해주셨다”며 “진호 언니야말로 진정한 대인배다. 이후에도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와 인터뷰 방법 등을 세심하게 알려주셨다. 지금도 가장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양궁 국가대표 생활이 금메달만 선물한 게 아니다. 그는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박경호(60)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은퇴 후인 1990년 결혼식을 올렸다. 한국에서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를 운영했던 그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HSS스포츠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활기 찬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지역 내에서 가장 크고, 가장 수강생이 많은 양궁 클럽이다. 그는 “현지 학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광고를 하지 않는데도 많은 분이 찾아오신다”고 했다. 자녀들도 운동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엄마 아빠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큰딸 박성민은 골프 선수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에서 뛰었다. 야구선수가 된 박성대는 SK(현 SSG)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가 팔꿈치 부상으로 은퇴한 뒤 현재 SSG의 해외 스카우트로 일하고 있다. 그를 가장 빼닮은 건 미국에 건너올 때 배 속에 있던 막내딸 캐서린 박(19·박성윤)이다. 서던캘리포니아대 2학년인 캐서린은 올해 5월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여자 골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유망주다. 캐서린은 올해 LPGA투어의 샛별로 떠오른 로즈 장과 마지막까지 선두 다툼을 벌였다. 서향순은 종종 딸의 캐디백을 멘다. 그는 “양궁 선수 생활을 하면서 바람 읽는 법을 몸으로 배웠다. 바람이 불 때는 딸도 꼭 내게 물어보고 샷을 한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향후 LPGA투어 무대를 누비는 딸을 따라다니며 응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체력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 골프 클럽 인근의 낮은 산을 수시로 오른다. 그는 “일주일에 두세 번은 산에 간다. 왕복 1시간 20분 거리의 낮은 산을 가볍게 숨이 찰 정도로 오르내린다”고 했다. 정작 자신은 골프를 썩 즐기지 않는다. 지인이나 가족들과 가끔 필드에 나가지만 스코어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골프 자체보다는 잔디를 걷는 게 더 좋다. 딸의 경기를 오랫동안 따라다니려면 하루 수천, 수만 보를 거뜬하게 걸을 수 있어야 한다”며 웃었다. 이헌재 스포츠전문기자 uni@donga.com}

    • 202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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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金→햄버거집 사장→美 양궁장 대표…서향순 “양궁이 내게 준 선물”[이헌재의 인생홈런]

    지난달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3회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에서는 정식 경기가 모두 끝난 후 특별한 이벤트 경기가 펼쳐졌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초석이 된 두 명의 ‘양궁 레전드’ 김진호 한국체대 교수(62)와 서향순 HSS스포츠아카데미 대표(56)가 모처럼 후배 선수들과 함께 활시위를 당긴 것이다. 한국 양궁 6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 이벤트에서 두 사람은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줬다. 수십 년만에 활을 들고 수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대에 올랐지만 어김없이 과녁을 꿰뚫었다. 김진호는 첫 발에 7점, 두 번째 발에 8점을 쐈다. 첫 발에 5점으로 흔들렸던 서향순은 두 번째에는 9점을 기록했다. 미국에 거주하다 이번 대회를 위해 한걸음에 한국으로 날아온 서향순은 “대회를 앞두고 딱 이틀 연습했다. 처음 경기장에 들어갈 때만 해도 너무 떨릴 것 같았는데 막상 사대에 올라서니 하나도 떨리지 않았다. 아마 우리 후배 선수들도 같은 기분일 것 같다. 한국 양궁만의 DNA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8일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양궁은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쓸어 담았다. 특히 올림픽 정식종목인 리커브 양궁 5종목에서는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의 ‘금빛 낭보’를 기대케 했다. 한국 양궁은 2021 도쿄 올림픽까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 등 총 43개의 메달을 수확 중이다.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의 금맥을 처음 캐기 시작한 게 바로 서향순과 김진호다. 두 사람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서향순의 금메달은 한국 여자 선수 첫 올림픽 금메달이자, 역대 한국 선수단이 올림픽 기록경기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었다. 서향순의 금메달은 역대급 이변이었다. 당시 모든 이들이 김진호의 금메달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1979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관왕에 오른 김진호는 대회 전 각종 기록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김진호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졌다. 0점을 두 차례나 기록하는 등 동메달을 딴 것만 해도 기적이라고 할 만했다. 반면 이전까지 국제대회에 한 번도 나간 적이 없던 당시 17세의 서향순은 거칠 게 없었다. 연일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마지막 날 대역전 우승을 거뒀다. 금메달의 기쁨과는 별개로 서향순은 대선배 김진호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하지만 김진호는 오히려 “향순아 고맙다. 네가 금메달을 따줘서 언니가 욕을 덜 먹는다”고 서향순에게 축하를 건넸다. 서향순은 “많은 사람들이 언니와 나 사이의 관계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다. 그런데 내가 지금도 가장 친하게 지내는 게 진호 언니다. 한국에 올 때마다 만나고, 미국에 있을 때도 한 달에 한두번은 통화를 한다”며 “진호 언니야말로 진정한 대인배다. 내가 금메달을 따고 난 뒤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와 인터뷰 방법 등을 세심하게 알려준 것도 진호 언니다. 본인이 가장 마음 아팠을 순간에도 후배를 위해 모든 것을 해 주셨다. 마음이 바다처럼 넓은 언니”라고 말했다. 서향순의 양궁 전성기는 길지 않았다. LA 올림픽 이듬해인 1985년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제패하고,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이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뒤 은퇴했다.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박경호(60)와 결혼한 그는 충북 충주에서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다가 2004년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아들과 딸 교육을 위해 잠시 미국에서 지낼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둥이를 임신했다는 걸 미국에서 알게 됐다. 미국에서 셋째를 낳고 키우다가 아예 미국에 정착하게 됐다”고 했다. 현재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HSS스포츠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활기찬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지역 내에서 가장 크고, 가장 수강생이 많은 양궁 클럽이다. 처음부터 양궁장을 차리려고 한 건 아니다. 그런데 LA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가 미국에 거주한다는 기사가 지역 신문에 실리면서 그에게 개인 교습을 부탁하는 사람들이 한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엔 개인레슨으로 시작했던 양궁 교실이 점점 커지면서 그는 2011년 한국에 있던 햄버거 가게를 정리하고 정식으로 HSS스포츠아카데미를 설립했다. 그는 “양궁이 집중력 강화에 좋은 운동이다. 현지 학부모들 중에 자녀를 우리 클럽에 보내고 싶어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따로 광고를 하지 않아도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수강생이 꽤 된다”고 말했다. 자녀들도 운동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엄마, 아빠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큰 딸 빅토리아 박(박성민)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에서 뛰었던 유망주 골프 선수였다. 부상 등으로 운동을 그만둔 뒤엔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서 일하다 현재 HSS스포츠아카데미의 총 매니저를 맡고 있다. 아들 박성대는 야구선수 생활을 했다. SK 와이번스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가 팔꿈치 부상으로 은퇴한 뒤 SSG의 해외 스카우트로 일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활을 쏘아 온 터라 가끔 리커브와 컴파운드 활을 지도하곤 한다. 그를 가장 빼닮은 건 미국에 건너올 때 뱃속에 있던 막내딸 캐서린 박(19·박성윤)이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 다니는 캐서린은 2학년임에도 학교 골프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중학생이던 2019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박세리 주니어챔피언십에서 정상을 밟았던 그는 대회 우승 부상으로 그해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출전하기도 했다. 고3때는 US여자오픈 예선을 1등으로 통과했다. 캐서린의 이름이 미국 골프계에 크게 오르내린 건 올해 5월 열린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여자 골프 챔피언십이었다. 이 대회의 주인공은 사상 처음 2연패를 차지한 LPGA투어의 샛별 로즈 장이었다. 그런데 이 대회에서 로즈 장과 마지막까지 개인전 우승 경쟁을 펼친 선수가 바로 캐서린 박이었다. 초등학생 시절 같은 연습장에서 함께 훈련한 두 선수는 지금도 아주 친하게 지내는 사이다. 대회 중계 때 현장 캐스터는 캐서린을 소개하면서 양궁 레전드인 서향순의 이름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서향순은 종종 캐서린의 캐디백을 메기도 한다. 그는 “막내한테 ‘엄마 꿈은 LPGA투어 프로가 된 너를 따라다니면서 응원하는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며 웃었다. 실제로 서향순이 캐디로 나설 때 캐서린은 종종 좋은 성적을 거두곤 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서향순이 바람을 읽는 데 일가견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코스에서 바람이 불면 어떤 방향으로 쳐야 하는지 느낌이 딱 온다”며 “활을 쏘면서 바람 읽는 법을 몸으로 배웠다. 딸도 바람에 대해서는 나한테 꼭 물어보고 친다”고 말했다. 서향순은 마지막 꿈을 위해 꾸준히 체력 관리를 한다. 캐디를 하거나 갤러리로 따라 다니기 위해서 하루에 수천 보, 또는 수만 보를 걸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애프터스쿨 위주로 운영되는 HSS스포츠아카데미의 특성상 그는 오전 중에 주로 인근에 있는 낮은 산을 오른다. 그는 “일주일에 세 번은 피터스 캐년에 간다. 왕복 1시간 20분 거리를 가볍게 숨이 차도록 오르내린다”고 했다. ‘골프 맘’이긴 하지만 정작 그는 골프를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다. 그는 “가끔 지인들과 필드에 나가긴 한다. 골프를 그만둔 첫째 딸과 라운드도 한다”며 “하지만 스코어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골프 자체보다는 잔디를 걷는 게 목적이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걸을 수 있어야 딸의 시합도 따라다닐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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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론토, 2연패로 PS 마감… 류현진, ‘4년 동행’ 끝나

    토론토가 2연패로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일정을 마감했다.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36·사진)의 올 시즌도 함께 끝났다. 토론토는 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 2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전날 1차전에서 1-3으로 졌던 토론토는 2경기에서 1점밖에 내지 못하며 가을 잔치 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했다. 이번 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도 던지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이제 주목받는 건 류현진의 향후 거취다.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81억 원)에 계약한 류현진은 토론토의 탈락과 함께 계약이 종료되면서 자유로운 신분이 됐다. 선발진이 풍부한 토론토가 류현진과 새로 계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MLB에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 새 팀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고 올해 8월 복귀한 류현진은 11경기에 나와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거뒀다. 베테랑 선발 투수가 필요한 팀으로서는 1, 2년 단기 계약을 고려할 만하다. 류현진은 아직 공식적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힌 적은 없다. 하지만 캐나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넷’의 벤 니컬슨스미스 기자는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류현진은 MLB 팀과 계약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가능성은 낮지만 한국프로야구 복귀도 선택지 중 하나다. 류현진은 재활에 한창이던 올해 초 “잘 던질 수 있을 때 한화로 복귀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2013년 LA 다저스와 계약할 당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했던 그는 KBO리그에 복귀하면 원소속팀인 한화로 돌아와야 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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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 우승 다음날… 조우영-장유빈 “프로 입문 신고합니다”

    조우영(22)과 장유빈(21)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프로 잡는 아마’로 불렸다. 조우영은 4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 정상에 올랐고, 장유빈은 8월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했다. 그런데 두 선수는 우승 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둘 다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선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1일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하루아침에 신분이 바뀌었다. 코리안투어 우승으로 시드권을 이미 확보한 상태이던 둘은 아시안게임 우승 바로 다음 날인 2일 KPGA에 입회 절차를 밟아 공식적인 투어 프로가 됐다. 그리고 5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대회를 하루 앞둔 4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부터 둘은 달라진 대접을 받았다. 대회 호스트이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8승을 거둔 최경주(53)는 “두 ‘프로’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 출전해 줘 너무 감사하다”고 덕담을 건넸다. 프로로 첫발을 내딛는 조우영과 장유빈은 여전히 아시안게임의 감동을 가슴에 품고 있는 듯했다. 두 선수는 PGA투어에서 각각 4승과 2승을 거둔 김시우(28) 임성재(25)와 함께 최종 합계 76언더파로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개인전에서는 임성재가 은메달을 땄고 김시우는 4위, 장유빈은 5위, 조우영은 공동 6위를 했다. 조우영은 “항상 TV에서만 보던 두 선배님과 방을 함께 쓰고, 함께 밥을 먹으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라운드를 마치고 돌아와서는 같이 라면도 끓여 먹으며 좋은 팀 분위기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장유빈은 “역시 PGA투어에서 뛰는 프로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걸 새삼 느꼈다. 똑같이 치는 것 같지만 세세한 플레이에서는 차이가 많이 났다. 앞으로 더 발전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프로 데뷔 무대에서부터 하이라이트를 받고 있는 두 선수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올해 코리안투어 최강자인 고군택(24)과 함께 플레이를 한다. 시즌 3승을 거두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고군택은 이번 대회에서 1992년 최상호 이후 31년 만에 시즌 4승에 도전한다. 고군택은 “금메달을 딴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내가 한 수 배워야 할 것 같다. 금메달의 기운을 가져오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로 첫발을 내딛는 두 선수 역시 당찬 각오를 밝혔다. 조우영은 “아마추어 때 우승을 한 번 해 봤기에 우승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안다”며 “아시안게임에서 배운 것들을 잘 보완해 코리안투어를 넘어 PGA투어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장유빈도 “PGA투어에서 뛴 선배님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맏형 최경주는 “인내하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며 “훈련도, 경기도 항상 기다림의 연속이다. 꾸준히 기량을 발전시키면 언젠가 꿈의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배들과 샷 대결에 나서는 최경주는 5일 낮 12시부터 iMBank 오픈 우승자 허인회,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형준과 함께 경기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 탈락한 최경주는 “여전히 잘 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젊은 선수들과 함께 멋진 경쟁을 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주=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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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제외한 토론토, 포스트시즌 6연속 패배

    류현진(36·사진)이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일단 빠졌다. 토론토는 첫 경기에서 패하면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에서 6연패를 기록했다. 토론토는 4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MLB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 1차전에서 안방 팀 미네소타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토론토는 2016년 AL 챔피언결정전에서 5차전 패배로 탈락한 뒤 2020년과 2022년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모두 2전 전패를 기록하면서 포스트시즌 5연패에 빠져 있었다. 이날 상대였던 미네소타는 포스트시즌 18연패에 빠져 있던 팀이었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토론토의 패배였다. 미네소타는 2004년 AL 디비전시리즈 1차전 이후 19년 만에 가을 잔치 무대에서 승리를 맛봤다. 토론토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와일드카드 시리즈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류현진을 제외했다. 토론토가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면 다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탈락하면 류현진의 이번 시즌도 막을 내리게 된다. 류현진이 토론토와 맺은 4년 8000만 달러(약 1086억 원) 계약도 종료되는 만큼 와일드카드 시리즈가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이 될 수도 있다. ‘형제 대결’로 관심을 모은 텍사스와 탬파베이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는 형 너새니얼 로(28)의 소속팀 텍사스가 동생 조시 로(25)의 탬파베이에 4-0으로 승리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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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여자역도 ‘베일 벗고 괴력’… 세계新 6개로 金 4개 싹쓸이

    출전하면 금메달이고, 들면 세계기록이다. 4년 만에 국제대회에 등장한 북한 역도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연일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 역도는 종합 2위(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차지했던 2019년 태국 파타야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4년 만에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국경을 봉쇄했고 2021년 도쿄 올림픽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국제대회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가 올해 징계가 풀렸다. 하지만 북한은 5월 경남 진주에서 열린 아시아역도선수권과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하지 않았었다. 북한은 이번 아시안게임 역도 경기 첫날인 지난달 30일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출발했다. 여자 49kg급에 출전한 리성금은 인상 92kg, 용상 124kg, 합계 216kg을 들어올리며 북한 역도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용상과 합계 두 부문은 세계기록이었다. 같은 날 이어 열린 여자 55kg급에서는 강현경이 인상(103kg), 용상(130kg), 합계(233kg)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새로 쓰며 정상에 올랐다. 이 체급 은메달은 합계 222kg을 들어 올린 북한의 리수연이 차지했다. 북한 여자 역도의 금메달 행진은 2일에도 계속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림은심은 64kg급에서 인상 111kg, 용상 140kg, 합계 251kg을 기록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림은심은 북한 여자 역도의 간판이었던 림정심의 동생이다. 림정심은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2일 앞서 열린 여자 59kg급에서는 김일경이 인상 111kg, 용상 135kg, 합계 246kg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상은 세계기록이었다. 20세인 김일경은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한 선수다. 북한 여자 역도는 이날까지 열린 4개 체급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기록 6개를 세웠다. 이번 대회 여자 역도에서는 금메달 3개(76kg급, 87kg급, 87kg 초과급)가 더 남아 있다. 남자 역도에서 북한은 2일 현재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1일 남자 61kg급에서 박명진이 은메달, 김충국이 동메달을 땄다. 같은 날 이어 열린 67kg급에서는 리원주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북한 역도가 아시안게임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내년 파리 올림픽엔 참가하지 못한다. 지난해와 올해 열린 각종 국제대회에 불참하면서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랭킹 포인트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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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대파한 류중일호, 내일 운명의 한일전…日, 한 수 아래 中에 ‘덜미’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3일 태국을 대파하고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하루 전 ‘숙적’ 대만에 0-4로 완패하면서 B조 2위가 됐지만 같은 날 ‘야구 변방’ 취급을 받던 중국이 실업팀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을 누르는 이변을 일으키는 바람에 결승행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한국은 이날 중국 저장성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에 17-0, 5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최지훈(SSG), 윤동희(롯데), 김주원(NC)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중심 타자 노시환(한화)은 2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선발 투수 나균안(롯데)도 4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이어 열린 A조 경기에서 중국이 일본을 1-0으로 꺾으면서 3전 전승으로 조 1위가 됐다. 중국은 2회초 1사 만루에서 량페이의 좌전 적시타로 얻는 1점을 끝까지 잘 지켜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중국이 일본에 승리함에 따라 한국의 슈퍼라운드 첫 상대는 일본으로 정해졌다. 한국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5일 오후 1시 A조 2위 일본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 뒤 6일 오후 1시에는 A조 1위와 중국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결승에는 슈퍼라운드 4개 팀 중 상위 2개 팀이 나가는데 한국이 일본과 중국을 모두 꺾고, 대만이 중국을 이기면 한국의 결승행이 확정된다. 만약 중국이 대만을 이기면 한국과 대만, 중국 등 세 팀이 모두 2승 1패로 동률이 된다. 이 경우엔 세 팀 간 경기 득실점 비율을 따져 결승에 진출할 두 팀을 가린다.이전부터 한국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대만에 종종 덜미를 잡혀 어려움을 겪곤 했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예선에서 대만에 1-2로 패했다. 2019년 프리미어12에서는 왼손 에이스 김광현(SSG)을 선발 등판시키고도 0-7로 완패를 당했다. 이번 아시안게임까지 한국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대만에 패했다.하지만 한국이 일본과 중국을 모두 이긴다는 가정 하에 대만이 중국을 잡아주면 한국은 결승에서 대만과 ‘리턴매치’를 벌일 수 있다. 2일 경기에서 확인했던 것처럼 대만은 더 이상 한 수 아래 전력이 아니다.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린 한국과 달리 대만은 2019년 부산 기장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 멤버 7명을 포함해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와 자국 프로 리그 소속의 선수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2일 한국전 선발로 나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왼손 투수 린위민은 미국 프로야구 애리조나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는 유망주다. 한국이 결승에서 대만을 다시 만난다 해도 이긴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하지만 한국으로서는 다시 한 번 싸워볼 기회를 얻어야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려볼 수 있다. 항저우=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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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사격 러닝타깃 이틀연속 ‘금빛 총성’ ‘정상’이어 ‘혼합’도 제패… 단체전 2관왕

    국내 등록 선수가 6명뿐인 한국 남자 사격 러닝타깃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10m 러닝타깃에 걸린 단체전 금메달 2개를 모두 차지했다. 정유진(청주시청), 하광철(부산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 단체전에서 1116점을 쏴 5개 참가국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은메달은 카자흐스탄(1111점), 동메달은 인도네시아(1098점)가 각각 차지했다. 북한은 1097점으로 4위에 그쳤다. 남자 10m 러닝타깃은 표적이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정상’과 속도가 무작위로 달라지는 ‘혼합’으로 나뉜다. 전날 남자 10m 러닝타깃 정상 단체전에서 북한을 꺾고 한국 사격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대표팀은 이날 혼합 단체전마저 제패하며 이틀 연속 금빛 총성을 울렸다. 이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며 압도적으로 우승했다. 대회 전 한국 사격 선수단은 금메달 2개를 목표로 했는데 남자 러닝타깃에서 일찌감치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 사격은 여자 50m 소총 3자세(27일)와 남자 50m 소총 3자세, 여자 10m 공기권총(이상 29일) 등 남은 경기에서 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러닝타깃의 맏형이자 최강자인 정유진이 377점을 기록했고, 하광철과 곽용빈이 각각 373점, 366점으로 뒤를 받쳤다. 개인전에서 북한 권광일과 공동 2위에 오른 뒤 슛오프 끝에 동메달을 추가한 정유진은 전날 획득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더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정유진은 2006년 도하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따내며 다섯 대회 연속 이 종목에서 메달을 수집했다. 정유진은 경기 후 “비록 개인전 금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두 동료와 함께 딴 금메달이 너무 값진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광철은 “솔직히 어제 금메달은 깜짝 이벤트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실력으로 우승했다”며 “어제 얻은 자신감이 오늘 경기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항저우=강동웅 leper@donga.com 항저우=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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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자연 속 빼어난 코스… 3회 연속 도전장

    전남 순천에 있는 27홀 대중제 골프장 파인힐스 골프&호텔이 3회 연속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회원 105만 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골프 부킹 플랫폼 XGOLF(대표 조성준)와 동아일보, 스포츠동아가 공동 주최하는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은 올해 말까지 골퍼들의 라운드 후기를 반영하는 두 차례 평가를 거쳐 선정된다. 2019년과 2020년에 2년 연속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에 선정된 이곳은 올해 1차 평가에서 코스(9.5점)와 그린피(9.4점) 부문에서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파인’, ‘레이크’, ‘힐스’ 3개 코스로 구성된 이 골프장은 코스별 특징이 다양하고 난이도도 다르다. 계곡과 바위 등 자연환경과 지형을 최대한 살린 파인 코스는 홀마다 정확한 샷을 요구한다. 3개 코스 가운데 거리가 가장 길고 오르막도 많다. 크고 작은 언덕과 이국적인 호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레이크 코스는 섬세한 샷이 요구된다. 힐스 코스는 업다운이 심하고 곳곳에 장애물이 배치돼 있어 코스 공략을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 코스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 골프장은 이번 여름 역대급 장마와 폭염에도 좋은 잔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시원시원한 코스와 모험을 하게 되는 코스들로 긴장감이 끊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페어웨이뿐 아니라 그린에도 굴곡이 있어 어려운 편이지만 라운드 내내 도전의식을 자극한다”는 후기를 남겼다. 골프장 인근에는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 습지, 송광사, 선암사, 낙안읍성 등 둘러볼 만한 곳들이 많아 골프와 관광, 휴식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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