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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사진)의 자택을 18일 추가 압수수색했다. 16일 자택 압수수색에서 현금 3억여 원의 뭉칫돈이 발견됐지만 영장 집행 범위에 해당하지 않아 확보하지 못하자 다시 영장을 발부 받아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 의원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택 장롱 속에 있던 현금 3억여 원을 압수했다. 현금 뭉치 중 일부는 특정 기업의 이름이 적힌 봉투 안에 돈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앞서 검찰은 16일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60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노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지역구 사무실,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때 자택에서 현금 뭉치가 발견됐는데 검찰은 이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노 의원 측에도 이를 옮기지 말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자택에서 발견된 현금 3억여 원에 2020년 사업가 박 씨 측으로부터 받아 간 6000만 원이 포함됐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 안팎에선 노 의원 자택에서 발견된 현금이 다른 뇌물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은 노 의원이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6000만 원을 받으면서 박 씨가 추진했던 물류센터 인허가, 발전소 납품 사업, 폐선로 부지 옆 태양광 설비 설치 사업 등에 대한 청탁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현재 노 의원을 뇌물수수, 알선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노 의원 측은 자택에 있던 현금 뭉치에 대해 “출판기념회 때 남은 돈과 부친 부의금”이라며 “수억 원을 압수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영장주의를 벗어나 위법 과잉으로 진행한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준항고 절차를 통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노 의원도 이날 자택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엄청난 돈, 수억 원의 돈 뭉치는 허위사실이다. 사람을 완전히 범법자로 결론 내고 맞추는 수사, 이것이 탄압 수사가 아니면 무엇이냐”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 의원이 2020년 1월 출판기념회에서 모금한 돈이라면 지난해 정기재산변동신고에서 신고했어야 한다. 하지만 국회에 따르면 노 의원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보유 현금에 대해선 신고하지 않았다. 공직자윤리법은 본인, 배우자, 본인의 직계 존·비속이 소유한 1000만 원 이상의 현금을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특혜를 몰아주고, 428억 원의 뇌물을 약속 받은 혐의 등으로 19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 10분까지 8시간 10분 동안 구속영장실질짐사를 진행한 끝에 19일 오전 2시 50분경 “증거인멸 우려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정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8일 구속 기소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수감 중)에 이어 정 실장까지 이 대표의 최측근들이 연달아 구속되면서 검찰의 이 대표를 향한 수사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검찰은 정 실장이 2015년 2월경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 대가로 민간사업자들로부터 배당이익 428억 원을 받기로 약속하고(부정처사 후 수뢰), 2013년 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각종 사업 편의 제공 대가로 1억4000만 원을 수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하는 등 혐의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실장은 위례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된 내부 정보를 남욱 변호사 등 민간사업자들에게 제공한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와 유 전 직무대리의 주거지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9일 정 실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영장에 이 대표와 정 실장의 관계를 ‘정치적 공동체’로 적시했다. 이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재명’이라는 단어가 총 102회 등장한다. ● 檢 “정진상, 주거지 불명-증거인멸 전력”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특혜를 몰아주고, 428억 원의 뇌물을 약속받았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 “유 전 직무대리 등의 진술에 의존한 완벽한 소설일 뿐이다.”(정 실장 측 변호인) 이날 정 실장에 대한 영장심사에서 검찰과 정 실장 측은 8시간 10분 동안 팽팽한 공방을 펼쳤다. 정 실장은 지난달 22일 구속된 김 부원장과 함께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달 22일 김 부원장 영장을 발부한 판사다. 앞서 법원은 검찰이 4일 청구한 정 실장에 대한 체포영장은 기각한 바 있다. 이후 보강 수사를 거친 검찰이 정 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검찰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 대표에 대한 향한 수사가 금명간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영장심사에서 정 실장이 올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거주지인 경기 성남시 대장동 아파트를 드나든 적이 거의 없다는 점을 거론하며 “주거지가 불명확해 도주 우려가 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아파트의 폐쇄회로(CC)TV 영상 및 차량 출입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 실장이 지난해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자 유 전 직무대리에게 휴대전화를 폐기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상세히 설명하며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검찰은 또 정 실장이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고, 주요 인허가 문건을 결재하며 민간사업자에게 특혜를 주고 수익금을 뇌물로 돌려받는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 정 실장 변호인단, “바뀐 유동규 진술 신빙성 없어” 정 실장의 변호인단과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고등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전 직무대리의 변경된 진술은 신빙성이 없으므로 피고인의 방어권 보호가 절실한 사건이다. 따라서 불구속 상태로 수사와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영장을 기각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재판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속 만기를 앞두고 돌연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을 언급한 유 전 직무대리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정 실장을 언급한 다른 관계자들의 진술 역시 ‘유 전 직무대리에게 전해들었다’는 취지의 진술이라 독립적인 증거능력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 변호인 측의 입장이다. 또 정 실장 측 변호인은 “15일 정 실장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며 유 전 직무대리와 대질수사를 요청했고, 변호인은 85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그럼에도 검찰은 다음날 곧장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미 방향을 정하고 통과의례로 피의자신문조서를 받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정 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이 대표의 이름이 수 차례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 정 실장 측은 “정 실장이 유 전 직무대리나 대장동 사업 관계자들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 대표와도 관계성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정 실장이 지난해 유 전 직무대리의 휴대전화를 버리게 한 증거인멸교사 혐의 등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상 “삼인성호” vs 유동규 “부끄러움 알라” 정 실장은 이날 오후 1시 반경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검찰 정권의 수사는 증자살인, 삼인성호”라며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정권의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에도 향해야 할 것”이라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소한의 균형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검찰이 유 전 직무대리 등의 일방적 진술에 근거해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도 검찰을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정 실장이 조사 당시 실제 근무한 회사의 4대 보험 서류를 비롯한 객관적 증빙자료를 제시했는데도 검찰은 정 실장이 ‘이재명 변호사 사무장 출신’이라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버젓이 영장에 적시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날 대장동 사건 공판 참석을 위해 같은 법원을 찾은 유 전 직무대리는 정 실장을 향해 “부끄러움을 좀 알았으면 좋겠다”고 받아쳤다. 또 “오래된 칠판에 쓰여 있는 글씨는 잘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은데, 그걸 쉽게 지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실장 측 변호인은 이날 “영장심사 후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제안했고 기자단도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검찰은 “사건관계인이 고검이 관리하는 청사 내 기자실에서 브리핑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기자실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 현관문을 폐쇄했다. 이에 기자단은 공식 항의하며 “검찰이 건물 관리 주체라 하더라도 회견을 막으려는 의도로 민원인이 드나드는 출입구를 봉쇄하는 처사는 부적절하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남욱-김만배 다음 주 석방, 폭로 이어질지 주목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이날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 변호사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 변호사와 김 씨는 각각 21일 0시, 24일 0시 이후 석방될 예정이다. 남 변호사와 김 씨가 유 전 직무대리처럼 석방 후 이재명 대표와 최측근들의 의혹을 폭로하고 나설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한편 민주당 이 대표는 이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알릴레오TV’에 출연해 “요새 상황이 워낙 안 좋아서 우울증에 걸렸다고 그럴까. 그런 상태”라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특혜를 몰아주고, 428억 원의 뇌물을 약속받았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등의 진술에 의존한 완벽한 소설일 뿐이다.”(더불어민주당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 변호인) 18일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정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과 정 실장 측은 8시간 10분 동안 팽팽한 공방을 펼쳤다. 정 실장은 지난달 22일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수감 중)과 함께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달 22일 김 부원장 영장을 발부한 판사다.● 檢 “정진상, 주거지 불명-증거인멸 전력” 검찰은 영장심사에서 정 실장이 올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거주지인 경기 성남시 대장동 아파트를 드나든 적이 거의 없다는 점을 거론하며 “주거지가 불명확해 도주 우려가 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아파트의 폐쇄회로(CC)TV 영상 및 차량 출입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 실장이 지난해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자 유 전 직무대리에게 휴대전화를 폐기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상세히 설명하며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실장 측은 민주당 대표실 일을 맡은 후 업무가 과중해 자택에 자주 못 갔던 것이지 도주 우려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정 실장이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고, 주요 인허가 문건을 결재하며 민간사업자에게 특혜를 주고 수익금을 뇌물로 돌려받는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 실장 측은 “유 전 직무대리의 변경된 진술 의신빙성 없으므로 피고인의 방어권 보호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영장 기각해달라”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상 “삼인성호” vs 유동규 “부끄러움 알라” 정 실장은 이날 오후 1시 반경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검찰 정권의 수사는 증자살인, 삼인성호”라며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정권의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에도 향해야 할 것”이라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소한의 균형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검찰이 유 전 직무대리 등의 일방적 진술에 근거해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도 검찰을 비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정 실장이 조사 당시 실제 근무한 회사의 4대 보험 서류를 비롯한 객관적 증빙자료를 제시했는데도 검찰은 정 실장이 ‘이재명 변호사 사무장 출신’이라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버젓이 영장에 적시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날 대장동 사건 공판 참석을 위해 같은 법원을 찾은 유 전 직무대리는 정 실장을 향해 “부끄러움을 좀 알았으면 좋겠다”고 받아쳤다. 또 “오래된 칠판에 쓰여 있는 글씨는 잘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은데, 그걸 쉽게 지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실장 측 변호인은 이날 “영장심사 후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제안했고 기자단도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검찰은 “사건관계인이 고검이 관리하는 청사 내 기자실에서 브리핑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기자실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 현관문을 폐쇄했다. 이에 기자단은 공식 항의하며 “검찰이 건물 관리 주체라 하더라도 회견을 막으려는 의도로 민원인이 드나드는 출입구를 봉쇄하는 처사는 부적절하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남욱-김만배 다음 주 석방, 폭로 이어질지 주목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이날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 변호사는 21일 0시, 김 씨는 24일 0시 구속기간이 만료돼 석방된다. 이에 따라 남 변호사와 김 씨가 유 전 직무대리처럼 석방 후 이 대표와 최측근들의 의혹을 폭로하고 나설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한편 민주당 이 대표는 이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알릴레오TV’에 출연해 “요새 상황이 워낙 안 좋아서 우울증에 걸렸다고 그럴까. 그런 상태”라고 말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검찰이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자택을 18일 추가 압수수색했다. 16일 자택 압수수색에서 현금 3억여 원의 뭉칫돈이 발견됐지만 영장 집행 범위에 해당하지 않아 확보하지 못하자, 다시 영장을 발부 받아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 의원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택 장롱 속에 있던 현금 3억여 원을 압수했다. 현금 뭉치 중 일부는 특정 기업의 이름이 적힌 봉투 안에 돈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앞서 검찰은 16일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60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노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지역구 사무실,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때 자택에서 현금 뭉치가 발견됐는데 검찰은 이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노 의원 측에도 이를 옮기지 말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자택에서 발견된 현금 3억여 원에 2020년 사업가 박모 씨 측으로부터 받아간 6000만 원이 포함됐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 안팎에선 노 의원 자택에서 발견된 현금이 다른 뇌물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은 노 의원이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6000만 원을 받으면서 박 씨가 추진했던 물류센터 인허가, 발전소 납품 사업, 폐선로 부지 옆 태양광 설치 사업 등에 대한 청탁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현재 노 의원을 뇌물수수, 알선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노 의원 측은 자택에 있던 현금 뭉치에 대해 “출판기념회 때 남은 돈과 부친 부의금”이라며 “수억 원을 압수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영장주의를 벗어나 위법 과잉으로 진행한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준항고 절차를 통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노 의원도 이날 자택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엄청난 돈, 수억 원의 돈뭉치는 허위사실이다. 사람을 완전히 범법자로 결론 내고 맞추는 수사, 이것이 탄압 수사가 아니면 무엇이냐”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 의원이 2020년 1월 출판기념회에서 모금한 돈이라면 지난해 정기재산변동신고에서 신고했어야 한다. 하지만 국회에 따르면 노 의원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보유 현금에 대해선 신고하지 않았다. 공직자윤리법은 본인, 배우자, 본인의 직계 존·비속이 소유한 1000만 원 이상의 현금을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유원모기자 onemore@donga.com박훈상기자 tigermask@donga.com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검찰이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자택을 이틀 만에 재차 압수수색했다. 앞서 검찰은 16일 1차 압수수색 당시 노 의원의 자택에서 현금 뭉치를 발견했는데, 이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노 의원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16일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6000만 원의 뇌물을 받아간 혐의로 노 의원의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과 서울 마포구 지역구 사무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압수수색 과정에서 노 의원의 자택 내 장롱에서 수억 원의 현금 뭉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영장에 현금은 압수물에서 제외돼 있어 발견한 현금을 확보하진 못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현금 뭉치 등을 사진으로 채증했다. 이후 검찰은 법원에서 현금 뭉치에 대해 법원에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이를 발부하면서 18일 재차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노 의원 측은 출판기념회 등에서 마련한 현금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 노 의원은 사업가 박 씨 측으로부터 6000만 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이 뇌물 공여자로 지목한 박 씨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수억 원 규모의 현금 뭉치를 추가로 확보한 뒤 압수물 분석 등을 거쳐 노 의원을 상대로 기존에 알려진 6000만 원 외에 추가 뇌물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유원모기자 onemore@donga.com}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020년 5차례에 걸쳐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총선 선거자금 등의 명목으로 6000만 원을 받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검찰은 박 씨로부터 10억 원가량의 불법 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수감 중)을 구속 기소했는데, 이 과정에서 노 의원에 대한 수사 단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0만 원 받은 뒤 ‘고맙다’ 답장1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노 의원은 박 씨의 부인 조모 씨와 한 친목모임을 통해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박 씨의 청탁과 돈 전달이 모두 조 씨를 통해 이뤄졌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가 작성한 노 의원 압수수색영장에 따르면 노 의원은 21대 총선을 두 달여 앞둔 2020년 2월 국회 인근의 한 식당에서 조 씨와 식사를 하며 2000만 원을 현금으로 받았다고 한다. 검찰은 당시 조 씨가 남편의 발전소 납품 사업 등을 도와달라며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 의원은 돈을 받은 후 박 씨 측에게 카카오톡 메신저 등으로 ‘고맙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박 씨 측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면서 이 같은 메시지를 복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노 의원이 2020년 3월 서울 마포구의 지역구 사무실에 찾아온 조 씨로부터 1000만 원을 수수했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조 씨는 경기 용인시의 물류단지 개발 사업과 관련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통해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택 압수수색 때 수억 원 찾아”검찰은 또 노 의원이 4선에 성공한 후 전당대회 출마 과정에서 박 씨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노 의원은 2020년 7월 20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고, 8월 29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2020년 7월 2일 노 의원 사무실을 방문한 조 씨는 제과점에서 구매한 초콜릿과 함께 현금 1000만 원을 넣어 전달했다고 한다. 또 코레일 폐선로 부지에서 태양광 전기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은 노 의원이 다음 날(7월 3일) 조 씨에게 돈을 돌려주면서 카카오톡을 통해 “부탁한 것은 잘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답장을 보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후 박 씨 측은 태양광 사업과 용인 물류단지 등에 대한 사업 현황 자료를 노 의원 보좌진에게 e메일로 송부했다고 한다. 검찰은 2020년 11, 12월에도 노 의원이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국세청 및 전력공기업 인사 청탁을 대가로 1000만 원씩 2000만 원을 추가로 수수했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또 16일 노 의원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수억 원의 현금 뭉치를 찾아냈다. 다만 법원에서 허가한 압수수색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해당 현금을 확보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 의원 측은 2020년 출판기념회 당시 모금액 등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노웅래 “결백”, 민주당 “조작 수사”노 의원은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결백을 증명하는 데 모든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 의원은 “‘윤석열 한동훈 검찰’이 집행한 압수수색은 야당 의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뤄진 정치 보복 수사”라며 “(박 씨의) 부인 되는 사람과 봉사단체에서 몇 번 만났을 뿐 정작 돈 줬다는 박 씨 얼굴도 못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가리기 위해 시작된 무리한 수사는 ‘민주당’ ‘야당’이라는 글자를 아예 지우려는 것인가”라며 “정치, 기획, 조작 수사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을 도운 의혹을 받는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안부수 회장(수감 중·사진)이 대북 지원사업 명목으로 경기도에서 받은 보조금 15억 원 중 3억 원을 횡령해 쌍방울 실소유주인 김성태 전 회장에게 진 개인 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안 회장이 보조금 3억 원을 빼돌려 김 전 회장에게 빌린 돈을 갚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그가 횡령한 아태협 내부 자금의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다. 안 회장은 2019년 경기도로부터 받은 보조금 15억 원 가운데 7억 원만 실제 대북 지원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회장은 2019년 2, 3월경 김 전 회장에게서 3억 원을 빌려 주식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내부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안 회장이 빌린 수표 3억 원은 아태협 직원에게 전달됐고, 안 회장의 지시에 따라 주식 거래에 사용됐다고 한다. 같은 해 4월 경기도는 아태협을 통해 북한에 어린이 급식용 밀가루 1651t(10억 원 상당)과 미세먼지 저감용 묘목 11만 그루(5억 원 상당)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태협은 경기도로부터 보조금 총 15억 원을 받고 한 중국 업체와 밀가루 300t 및 묘목 11만 그루(합쳐서 7억 원 상당) 납품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북측의 보류 요청으로 밀가루 300t만 북한으로 넘어갔고, 묘목 11만 그루는 지금도 중국 단둥에 임시로 심어져 있다. 안 회장은 남은 보조금 8억 원 중 3억 원을 아태협 보조금 통장에서 다른 복수의 아태협 내부 계좌를 거쳐 현금으로 인출한 후 김 전 회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회장은 또 남은 보조금 5억 원 중 900만 원가량은 쌍방울의 대북 수혜주인 나노스(현 SBW생명과학)의 주식을 구매하는 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안 회장은 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후원금도 빼돌려 일부를 딸 명의 계좌로 송금하기도 했다. 2019년 12월경 아태협이 북측의 요청에 따라 나머지 밀가루(1351t)를 보내려 했을 때는 이미 보조금이 한 푼도 안 남은 상태였다고 한다. 결국 아태협은 급하게 돈을 빌려 밀가루 219t만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밀가루 지원이 더는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경기도 실무자들은 아태협 직원들과 함께 중국 출장을 다니며 밀가루 지원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하지만 안 회장이 ‘밀가루 1651t을 모두 수령했다’는 취지의 북측 인수증을 제출하자 경기도는 별다른 의심 없이 사업을 정상 종료한 것으로 전해졌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3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을 비롯해 총 6000만 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를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16일 뇌물수수, 알선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노 의원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등지를 압수수색하며 이 같은 사실을 압수수색영장에 기재했다. 검찰은 노 의원이 총 5차례에 걸쳐 6000만 원을 사업가 박 씨의 부인 조모 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고 압수수색영장에 적시했다. 우선 노 의원은 2020년 2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조 씨를 통해 21대 총선 선거비용 명목으로 2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씨가 2000만 원을 건네면서 박 씨가 운영하는 발전소 납품사업 등을 도와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노 의원은 총선을 한달여 앞 둔 2020년 3월에도 서울 마포구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조 씨로부터 1000만 원을 받고, 경기 용인시의 한 물류센터 인허가 관련 청탁을 받은 혐의도 있다. 영장에는 “물류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실수요검증 절차가 지연되고 있으니 국토교통부 장관을 통해 신속히 진행되도록 도와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은 것으로 기재됐다. 검찰은 노 의원이 21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4선 고지에 오른 이후에는 민주당 최고위원 전당대회 선거비용을 박 씨로부터 추가로 받았다고 영장에 기재했다. 노 의원은 2020년 7월 국회 의원회관 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조 씨를 만나 박 씨가 추진하던 태양광 관련 사업에 대한 청탁을 받고, 전당대회 선거비용 명목으로 1000만 원을 받아간 혐의가 있다. 이후 노 의원은 2020년 11월과 12월에도 각각 1000만 원씩 2000만 원을 받으면서 박 씨와 친한 국세청 간부들에 대한 인사청탁과 전력 공기업 임원 승진 청탁 등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노 의원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노 의원은 1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 결백을 증명하는 데 제 모든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단도직입적으로 저는 이권을 청탁받고 뭘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노 의원은 “검찰이 뇌물 공여자로 지목한 박모 씨와 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본적도 없는 사람한테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불법 대선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사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실장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정책비서관,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실장을 지낸 ‘복심’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16일 부패방지법 위반, 부정처사 후 수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증거인멸 교사 등 4가지 혐의로 정 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실장을 전날(15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곧이어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구속영장실질심사는 18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은 정 실장에 대해 2013년 7월∼2017년 3월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을 사업자로 내정한 뒤 이들과 함께 공모지침서를 만드는 등 특혜를 줬다고 보고 있다. 특혜 대가로 정 실장이 이 대표의 2014년 성남시장 재선 선거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정 실장은 2015년 2월 대장동 개발사업 준비 단계에서 ‘대장동 일당’을 사업자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전체 사업이익의 24.8%(세후 428억여 원)를 약속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2013년 2월∼2020년 10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로부터 각종 사업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6차례에 걸쳐 총 1억4000여만 원의 현금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 실장은 구속영장 청구 직후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을 통해 혐의를 부인하며 “진실 하나만 믿고 있다. 추가 조사가 있더라도 당당하고 떳떳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檢, 남욱 조달 경선자금 출처 추적사업자 “5만원권 채운 상자 5개”檢, 상자샘플 등 통해 진술 확인 검찰이 정 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그가 핵심 증인들과 말을 맞추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 실장은 지난해 9월 검찰 압수수색 당시 유 전 직무대리에게 “휴대전화를 버려라”라며 증거인멸 교사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 실장은 15일 오전 9시경부터 14시간 가까이 이뤄진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고 한다. 정 실장의 변호인은 검사에게 “유 전 직무대리와 대질신문을 시켜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자(정 실장)의 진술 내용이나 태도를 봤을 때 대질의 필요성이 없었다”고 했다. 정 실장이 구속되면 지난달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수감 중)에 이어 이 대표의 최측근 인사 두 명이 모두 구속되는 것이다.○ 남욱에게 돈 빌려준 사업가도 조사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해 4∼8월 김 부원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남 변호사가 조성한 8억4700만 원의 출처와 자금 전달 경로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남 변호사는 지난해 2월 유 전 직무대리를 통해 김 부원장의 ‘경선 자금 20억 원’ 요구를 받고, 사업상 교류했던 건설 및 부동산업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5억 원은 화학제품 판매 및 부동산 시행을 하는 T사의 대표 류모 씨로부터 차용증을 쓰고 빌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류 씨는 서울 동대문구의 청년주택 오피스텔 분양에 성공해 약 300억 원의 수익을 거둔 인물이다. 천화동인 4호의 이사인 이모 씨가 오피스텔 분양 과정에서 인허가 및 컨설팅을 지원해주는 대가로 수익 중 20∼30%가량을 받기로 약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T사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2019년까지 수년간 순이익이 수십억 원대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67억 원, 지난해에는 26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에 남 변호사는 이 씨에게 류 씨로부터 5억 원을 받아올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이 씨는 류 씨로부터 현금 5만 원권으로 채워진 종이상자 5개가량을 전달받는 방식으로 총 5억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류 씨에게 받은 돈 상자를 보관했다가 그대로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류 씨를 불러 조사하면서 돈을 전달할 때 사용한 종이상자 샘플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실제로 종이상자에 1억 원(5만 원권 2000장)을 담는 실험을 통해 진술을 확인했다고 한다. 류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남 변호사와의 자금 거래에 대해 검찰에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류 씨와 작성한 차용증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 수수 6억 원 사용처 수사 중검찰은 남 변호사가 8억4700만 원 중 2억 원은 자신이 갖고 있던 돈으로 충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중 5억 원은 류 씨로부터 조달했고, 1억4700만 원은 건설사 등으로부터 조달했다는 것이다. 남 변호사 등은 강원 강릉시에 위치한 물류센터 공사를 맡은 시공사와 공사비를 부풀려 계약하는 방식 등으로 자금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직무대리는 남 변호사로부터 정민용 변호사 등을 통해 총 8억4700만 원을 받았지만 이 중 1억 원은 본인이 썼고 1억4700만 원은 김 부원장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지난해 4∼8월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실수령한 6억 원의 사용처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김 부원장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또 검찰 조사에선 6억 원의 용처를 포함해 일체의 진술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16일 오후 노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지역구인 마포구 사무실,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노 의원은 2020년 사업가 박모 씨(62)로부터 물류단지 인허가, 철도유휴부지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 등과 관련해 당시 모 장관에게 말해 편의를 봐 달라는 부탁을 받고 6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돈 중 일부가 노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출마했던 2020년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정치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노 의원은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박 씨는 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60·수감 중)에게 각종 이권이 걸린 청탁을 대가로 10억 원대 불법 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부총장은 평소 박 씨에게 민주당 중진 의원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고 한다. 다만 이 전 부총장 공소장에 노 의원의 이름이 등장하진 않는다. 검찰은 지난달 이 전 부총장을 먼저 구속 기소한 뒤 박 씨가 돈을 건넸다는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왔다. 그런데 박 씨는 노 의원에 대한 자금 전달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의원은 박 씨의 부인인 A 씨와도 친목 모임을 가지며 가까운 사이를 유지해 왔다고 한다. 박 씨의 수행원 역할을 했던 B 씨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2020년 중반 노 의원을 만나러 가야 한다고 해서 박 씨와 A 씨를 차에 태우고 국회에 다녀온 적이 있다”며 “A 씨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 노 의원을 만나고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노 의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노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물적 증거도 없이 피의자 진술에만 의존해 의원회관과 지역 사무실, 자택까지 동시 압수수색한 것은 저의를 가진 기획수사”라며 “결국 무고함이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최근까지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지내다가 돌연 최근 사의를 표했다. 임기는 내년 6월 초까지였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성남도시개발공사가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수익의 지표인 택지 분양가를 평(3.3m²)당 1000만 원 이하로 산정해 예상 이익을 1822억여 원으로 축소한 내부 보고서를 만든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공사 내부에서 ‘유원(one)’으로 불린 유동규 전 공사 사장 직무대리와 전략사업실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이 예상 비용은 부풀리고 분양가 등 예상 이익은 낮춰 공사에 돌아갈 이익을 최소화하려 한 것이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성남 대장동·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보고서’에서 공사는 대장동 개발 구역의 공동주택(아파트) 택지 분양가를 평당 937만∼1017만 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보고서에는 “이 택지 분양가에 근거한다면 대장동 사업의 예상 수익은 1822억 원 수준”이라고도 적혔다. 이후 공사는 이 보고서 등을 근거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1822억여 원의 확정이익만 가져간 뒤 나머지를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에 배당하는 내용의 주주 및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결국 화천대유는 평당 1653만∼1943만 원에 민간에 택지를 분양했고, 배당이익 4000억여 원을 챙겼다. 이에 따라 공사가 이례적인 계산 방법을 이용해 대장동 개발이익을 축소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공사는 위례신도시 등 개발사업에서의 토지 조성원가(보상비와 토목비 등)를 택지 분양가로 나눈 비율에 대장동의 토지 조성원가를 대입해 대장동 사업에서의 예상 택지 분양가를 추정했다. 한 감정평가사는 “도시화된 지역을 개발했던 위례신도시 사업과 논밭 위주였던 대장동 사업은 보상비 액수부터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택지 분양가를 계산할 경우 왜곡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검찰은 이날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 대표의 관여 여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정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대장동 일당, 예상 수익 축소한 보고서로 도개공 가져갈 몫 줄여 분양가 937만~1017만원으로 평가실제론 1653만~1943만원에 분양민간 사업자에 이익 몰아준 의혹‘초과 이익 환수 조항’ 의견도 묵살 “위례신도시(3.3m²당 1596만 원), 성남 고등지구(1196만 원), 하남 미사지구(1111만 원), 대장동 개발사업 구역(1017만 원 예상)….” 2015년 6월 작성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성남 대장동·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보고서’에는 대장동의 공동주택(아파트) 택지 분양가 예상치가 이렇게 적혀 있다. 하지만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는 2년여 뒤인 2017년 4월부터 건설회사에 택지를 평당 1653만∼1943만 원으로 분양하면서 수천억 원대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유동규 전 공사 사장 직무대리와 전략사업실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 등 공사 내부 인사를 통해 예상 택지 분양가를 낮춰 공사의 예상 개발이익을 낮게 산정한 것이 남욱 변호사가 언급했던 ‘4000억 원짜리 도둑질’의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사업 평균 내 ‘주먹구구’식 분양가 예상15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대장동·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신규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공사는 2015년 1월 아파트 택지 분양가를 평당 941만∼968만 원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예상되는 사업의 경상이익도 1283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시행사가 시공사에 개발구역 택지를 분양할 때 매기는 가격인 ‘택지 분양가’는 개발사업 전체 이익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이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정 변호사는 투자심의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에게 이 자료를 제시하면서 사업이익에 대해 설명했다. 통상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은 개발사업을 앞두고 예상 택지 분양가를 산정할 때 감정평가사들의 평가 금액을 기초로 판단한다. 하지만 공사는 2015년 1, 6월 보고서에서 경기도의 5개 개발사업(위례, 화성 동탄, 하남 미사, 성남 고등, 수원 호매실 지구)에서 택지 분양가를 토지 조성원가(보상비와 토목비 등)로 나눈 비율을 구했다. 그리고 5개 개발 사업의 평균치를 계산했다. 이 비율을 대장동의 토지 조성원가에 곱해 예상 택지 분양가를 낮춰 산정했다. 이후 공사는 2015년 3월경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았고 화천대유의 사업계획서에는 “사업이익은 3595억여 원으로 예상되고, 공사에 1822억 원 수준의 확정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화천대유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뒤인 2015년 6월에도 공사는 대장동의 아파트 택지 분양가를 평당 937만∼1017만 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보고서에는 “경상이익은 1822억4100만 원으로 분석된다”란 내용이 적혔다. 이후 공사는 화천대유와 2015년 6월 말 사업 및 주주협약을 통해 공사가 1822억여 원의 확정이익을, 민간이 나머지를 가져가는 안에 합의했다. 이른바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협약에 넣어야 한다는 공사 개발사업1팀의 의견은 유 전 직무대리 등에 의해 묵살됐다.○ “정영학이 평당 2000만 원 넘긴다고 해”최근 대장동 재판에 출석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2007년 여름 경기 용인시 동천동의 택지 분양을 평당 1700만 원 넘는 수준에 했다”며 “정영학 회계사와 ‘대장동은 (택지 분양가격이) 평당 2000만 원을 넘길 수도 있다’고 대화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앞서 검찰은 유 전 직무대리 등을 배임 혐의로 기소하면서 651억 원+α의 손해를 회사에 끼쳤다고 판단했다. 민간사업자의 사업계획서에 기재된 평당 택지 분양가 1400만 원을 기준으로 최소 1500만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양가를 낮게 잡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사가 2015년 택지 분양가를 평당 1000만 원 이하로 축소 산정한 내부 문건이 공개된 만큼 이들의 배임 액수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검찰이 2019년 1월 쌍방울그룹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과 긴밀한 관계인 KH그룹의 배상윤 회장이 중국 선양 출장에 동행하며 북한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수천만 원대의 롤렉스 시계 10여 개를 선물로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쌍방울뿐 아니라 KH도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를 매개로 한 대북 이권 사업에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천만 원대 롤렉스, 북한 인사에게 선물1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쌍방울의 대북 송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2019년 1월 중국 선양에서 북한 인사들을 만나고 돌아온 경기도, 아태협, 쌍방울 관계자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하면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수감 중)는 안부수 아태협 회장(수감 중)과 함께 중국 선양에서 송명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실장 등을 만나 쌍방울과의 남북 경협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김 전 회장이 동행했는데 배 회장도 함께 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배 회장은 개당 수천만 원에 달하는 스위스 명품 브랜드인 롤렉스 손목시계를 10개 이상 준비해 북한 측 인사들에게 선물로 준 것으로 전해졌다. 배 회장은 북한 인사들에게 주고 남은 롤렉스 시계 중 일부를 동행한 안 회장과 쌍방울 임직원들에게도 나눠줬다고 한다. 아태협 전 직원 A 씨는 “2019년 1월 중국에서 돌아온 안 회장이 갑자기 롤렉스 시계를 차고 다녔다”며 “몇 달 되지 않아 수천만 원을 받고 중고로 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H 측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KH와 별도로 쌍방울과 아태협은 2019년 1월을 전후해 수십억 원을 북한에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안 회장은 2019년 1월 북한 측에 14만5000달러, 180만 위안(약 28만5000달러) 등 총 43만 달러(약 5억7000만 원)어치의 외화를 직접 전달한 혐의로 11일 구속됐다. 안 회장은 2018년 12월에 북한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에게 7만 달러(약 9300만 원)를 건넨 혐의도 있다. 쌍방울은 김 전 회장의 방중과 별도로 2019년 1월 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200만 달러(약 27억 원)를 중국 선양공항으로 밀반출한 것을 비롯해 2018∼2019년 총 640만 달러(약 85억 원)를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송금한 의혹을 받고 있다.○ KH,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도 등장KH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쌍방울과 함께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018년 10월 쌍방울은 100억 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는데, 이 CB를 전량 매입한 곳이 김 전 회장이 소유한 페이퍼컴퍼니 ‘착한이인베스트’라는 곳이었다. 공교롭게도 KH의 계열사인 장원테크와 KH E&T에서 2019년 4월 각각 30억 원과 20억 원을 착한이인베스트에 동시에 대여했다. 검찰은 지난달 KH 본사 사옥 등을 압수수색하며 쌍방울과의 수상한 자금 흐름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KH는 지난해 6월 알펜시아리조트 인수 당시 담합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달 8일 경찰은 KH 관계자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 전 회장은 올 5월 말 해외로 출국해 도피 중인데 배 회장 역시 올 6, 7월경 미국 등지로 떠나 지금도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 회장도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우려해 해외로 도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위례신도시 및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진상이 형(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통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의사를 전달했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는 남욱 변호사(사진)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 변호사는 최근 검찰에서 “유 전 직무대리는 이 시장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진상이 형한테 말해야지’라고 종종 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남 변호사는 또 “유 전 직무대리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구속 중) 얘기는 자주 하지 않았다”며 “(주로) 정 실장을 통해 이 시장에게 의사 전달을 하는 것 같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은 모두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유 전 직무대리는 위례신도시 및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남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에게 특혜를 준 사실을 정 실장에게 상세하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는데, 이런 내용이 정 실장을 통해 이 대표에게도 보고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남 변호사는 또 검찰 조사에서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자 공고가 나기 3개월 전인 2013년 8월경 유 전 직무대리가 이 시장과 정 실장이 ‘민간 사업자 뜻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남 변호사는 또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인) 김만배 씨, 정 실장, 김 부원장이 (화천대유를 대장동 민간사업자로 내정하고 정 실장 등과 개발 수익을 나누는 것과 관련해) 나눈 대화도 이 시장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검찰은 정 실장이 위례신도시 및 대장동 개발사업 공고 전 특정 사업자를 내정하고 이들을 통해 선거자금 등을 조달한 사실을 모두 보고받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정 실장이 성남시와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내면서 이 대표에게 보고되는 대부분의 결재 사안을 미리 검토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정 실장을 불러 대장동 등 개발사업에서 특정인에게 특혜를 몰아주고 개발이익을 받기로 한 점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는지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정 실장 측은 15일경 출석해 조사를 받는 안을 검찰 측과 조율하고 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수감 중)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영장 및 공소장에는 이재명 대표 ‘측근 3인방’이 10년 동안 유착된 ‘대장동 일당’에게 특혜를 주고 돈을 챙긴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재명’이라는 단어는 정 실장 영장에 102회, 김 부원장 공소장에 57회 등 총 159회 등장한다.○ 성남도개공 설립으로 유착 시작11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공소장과 압수수색영장에 따르면 대장동 일당과 이 대표 측근 3인방 간의 유착 관계가 시작된 건 2012년 2월부터라고 한다. 남욱 변호사는 2011년부터 ‘분당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민간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장동 토지 80%가량을 매입하는 등 일명 ‘지주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남 변호사는 2012년 2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을 통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사장 직무대리를 소개받았는데,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공약 중 하나인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추진을 맡게 된 유 전 직무대리는 남 변호사에게 공사 설립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결국 2013년 2월 최 전 의장은 위법 논란을 무릅쓰며 거수투표를 통해 공사 설립안을 통과시켰고, 유 전 직무대리는 공사 기획본부장이 됐다. 이후 유 전 직무대리는 “대장동 사업은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약속하며 같은 해 4월부터 8월까지 남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으로부터 3억52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위례사업 공모 이틀 전 낙점…선거자금 받아 대장동 일당과 이 대표 측근들은 2013년 9월 공사 출범을 전후해 대장동에 앞서 위례신도시 사업에서 ‘민관합동 개발방식’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유 전 직무대리는 이에 앞서 남 변호사에게 “이재명 시장과 정진상 실장이 ‘민간업자 뜻대로 위례신도시 개발 추진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는 공사 직원들과 함께 사업공모서를 작성하는 등 사실상 ‘한 몸’처럼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사업자 공모 이틀 전인 2013년 10월 29일 이 대표가 남 변호사 등이 참여한 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위례신도시 사업의 민간사업자로 낙점했다고 정 실장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했다. 결국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그해 12월 3일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무렵 유 전 직무대리는 남 변호사에게 “부동산 개발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 시장의 재선이 중요하다”며 선거 지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남 변호사는 2014년 4월 위례신도시 사업 시공사인 호반건설에서 조성한 비자금 4억 원을 분양대행업체 A사를 통해 건네받은 뒤 화천대유자산관리 김만배 씨를 거쳐 유 전 직무대리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직무대리가 이 돈 중 1억 원을 김 부원장에게, 5000만 원을 정 실장에게 보낸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이 대표 재선 직후인 2014년 6월 정진상-김용-유동규-김만배 등 4명이 의형제를 맺기로 했다는 내용도 김 부원장 공소장에 적시했다.○ 4000억 원대 대장동 수익 몰아주고 700억 원 뇌물이후 대장동 사업이 본격화되자 유 전 직무대리는 2015년 대장동 일당의 요구대로 작성된 공모지침서와 사업협약 등을 이 대표에게 보고한 뒤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일방적으로 민간사업자에 유리한 사업협약을 통해 화천대유는 현재까지 배당수익으로만 4040억 원을 거둬들였다. 대신 김 씨는 2015년 정 실장에게 “너네 지분이 30%가 되니 필요할 때 쓰라”고 말했고 측근 3인방 몫의 지분은 최종적으로 24.5%인 700억 원으로 책정됐다고 한다. 이후 이 대표의 대선 경선 준비가 본격화된 2020년 10월부터 정 실장 등은 김 씨에게 20억 원을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김 씨는 차일피일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2021년 2월 김 부원장은 유 전 직무대리와 협의해 남 변호사로부터 돈을 받기로 하고 같은 해 4∼8월 6억 원을 받았다는 게 검찰이 파악한 내용이다. 하지만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은 일체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다음 주 중 정 실장을 불러 1억4000만 원 수수 혐의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정 실장 신병처리가 끝나는 대로 검찰은 이 대표의 배임 등 혐의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될 줄 알았다. 대선 후보에게 20억 원으로 줄을 댄다면 싸게 먹히는 거란 생각을 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불법 대선자금 의혹 수사로 재판에 넘겨진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는 11일 보도된 KBS와의 ‘옥중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2월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약속한 돈을 주지 않자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측에서 나에게 경선 자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다”며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찾아와 “김 부원장에게 ‘위험한 돈 쓰지 말라’고 말했다. ‘남욱에게 부탁하겠다’고 했으니 내 얼굴을 봐서 돈을 해 달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남 변호사는 유 전 직무대리가 요구한 금액이 ‘20억 원’이었고, 용도는 ‘경선 자금’이라고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남 변호사는 유 전 직무대리에게 “20억 원은 어려울 것 같지만 도와주겠다”고 답했고 이후 본인 사업체에서 마련한 2억여 원과 지인에게 차용증까지 쓰고 빌린 돈 9억여 원을 더해 총 11억 원을 준비했다고 했다. 남 변호사 주장대로라면 검찰이 김 부원장이 정치자금으로 받았다고 공소장에 적시한 8억4700만 원의 출처가 이 11억 원인 것이다. 남 변호사는 11억 원 중 8억여 원은 건넸지만, 나머지 돈은 지난해 9월 자신이 미국에 체류할 때 ‘대장동 사건’이 불거지며 전달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또 “위례와 대장동 개발 모두 정영학 회계사가 설계한 뒤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을 통해 이재명 성남시장이 보고받고 결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영장에 따르면 유 전 직무대리가 김 씨와 특정 종교단체 관계자를 만나 돈을 건네고 이 단체를 동원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2014년 성남시장 선거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 실장도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해당 종교단체 측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선거 지원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쌍방울그룹과 함께 대북 송금 의혹을 받고 있는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사진)이 북한 고위층에 50만 달러(약 6억8000만 원)를 불법으로 송금하고, 아태협 자금 13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11일 구속됐다. 김경록 수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오후 10시 30분경 안 회장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안 회장이 2018년 12월 북한의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7만 달러(약 1억 원)를 건넸다고 밝혔다. 또 2019년 1월에는 북한의 송명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실장에게 43만 달러(약 5억8000만 원)어치의 외화를 전달한 혐의도 있다. 이와 함께 안 회장은 2018∼2019년 경기도로부터 북한에 묘목 지원 사업 및 밀가루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한다며 받아간 보조금 15억 원 중 실제로는 7억 원만 사용하고, 나머지 8억 원은 횡령한 혐의도 있다. 안 회장은 보조금 가운데 900만 원가량을 쌍방울의 대북 수혜주인 나노스(현 SBW생명과학)의 주식을 구매하는 데 쓰기도 했다. 이 밖에 안 회장은 다른 기업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중에서도 5억 원을 횡령해 총 13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쌍방울그룹과 함께 대북 송금 의혹을 받고 있는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이 북한 고위층에 50만 달러(약 6억6000만 원)를 불법으로 송금하고, 아태협 자금 13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11일 구속됐다. 김경록 수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오후 10시 30분경 안 회장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안 회장이 2018년 12월 북한의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7만 달러를 건넸다고 밝혔다. 또 2019년 1월에는 북한의 송명철 조선아태위 부실장에게 43만 달러 어치의 외화를 전달한 혐의도 있다. . 이와 함께 안 회장은 2018~2019년 경기도로부터 북한에 묘목 지원 사업 및 밀가루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한다며 받아간 보조금 15억 원 중 실제로는 7억 원만 사용하고, 나머지 8억 원은 횡령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안 회장이 밀가루 지원 명목으로 받아간 10억 원 가운데 실제로는 2억 원어치인 300t만 구입해 북한으로 보내고, 나머지 8억 원은 유흥주점에서 사용하는 등 개인적으로 착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 회장은 보조금 가운데 900만 원 가량을 쌍방울의 대북 수혜주인 나노스(현 SBW 생명과학)의 주식을 구매하는데 쓰기도 했다. 이밖에 안 회장은 다른 기업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중에서도 5억 원을 횡령해 총 13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돈을 건네고 특정 종교단체를 동원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2014년 성남시장 선거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정 실장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제6회 전국지방선거를 앞둔 2014년 5월경 이 대표가 상대 후보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자 유 전 직무대리는 김 씨로부터 “A단체를 통해 표를 모아주겠다”는 취지의 제안을 받고 승낙했다고 한다. 김 씨는 당시 “A단체 신도들이 성남 지역에 약 3만 명이 거주하고 조직력이 좋은 만큼 이 단체 고위직 간부들을 소개해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 전 직무대리는 성남시 분당구의 한 식당에서 김 씨와 함께 이 단체 간부들을 만나 “이재명 선거를 잘 좀 도와달라”고 부탁하면서 일부 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직무대리는 정 실장에게 김 씨가 종교단체를 통해 선거를 돕기로 했으며, 해당 단체 간부들에게 선거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는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후 유 전 직무대리는 정 실장에게 이 단체를 동원한 선거운동의 효과에 대해 물었는데 정 실장은 “더 많은 득표를 할 수 있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김 씨는 허위 제보를 통한 여론조성 작업을 도왔고 남욱 변호사는 직원들을 통해 이 대표 옹호 댓글을 다는 등 당시 이 대표의 선거를 적극 지원했다고 한다. 한편 검찰은 김 씨가 2014년 선거 뿐 아니라 2012년 총선에서 강원 동해·삼척에 출마한 이화영 전 국회의원(수감 중)을 돕기 위해 같은 종교단체에게 1억 원을 줬다는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1억 원을 마련해서 김 씨에게 전달했다. 김 씨가 (이 돈을) 종교 단체에 전달했다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김 씨는 “남 변호사로부터 빌린 8000만 원으로 신도들 식사만 대접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당 종교단체 측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선거 지원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정치적 사안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특정인을 지원하거나 선거 운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황형준 기자constant25@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당시 성남시장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간사업자 공모 전 이미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을 사업자로 낙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 대표가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최종 결정권자라고 판단하고 있어, 향후 이 대표를 향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민주당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성남시장 이재명과 정 실장이 (위례신도시) 사업자 공모 전인 2013년 10월 29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사장 직무대리로부터 보고를 받고 남욱 변호사 등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자로 선정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정 실장은 구속 기소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공사가 위례신도시 사업자 모집 공모를 낸 것은 2013년 11월 1일이다. 그런데 이 대표가 공모 이틀 전 이미 남 변호사 등을 사업자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3일 실제로 남 변호사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공식 사업자로 선정됐다. 또 김 부원장의 공소장에는 2020년 9월 이 대표의 대선 경선 준비 과정에서 김 부원장이 ‘돈이 필요하다’는 조직활동안을 캠프에 보고한 후 정 실장과 함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약속한 대장동 개발 수익금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2020년 7월경 정 실장이 유 전 직무대리에게 ‘이재명 대선 캠프’ 인사 평가와 추천을 받았다는 사실도 공소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9일 정 실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조만간 정 실장에 대한 출석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검찰의 창작 완성도가 매우 낮은 것 같다”며 “이런 허무맹랑한 조작 조사를 하려고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란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도 입장문을 내고 “검찰은 ‘삼인성호’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지만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정진상, 김만배가 돈 안주니 ‘이 양반 미쳤구먼’… 20억 직접 요구” 檢, 정진상 압수수색 영장 등에 적시“남욱,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대가호반건설등 통해 비자금 4억 조성김만배 거쳐 정진상-유동규에 건네” “2020년 10월∼2021년 2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약속된 돈을 주지 않고 있다고 더불어민주당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사진)에게 얘기했다. 정 실장으로부터 ‘이 양반(김 씨) 미쳤구먼’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에 수익을 몰아주고 700억 원(세금과 공동 비용 등 제외하고 428억 원)을 약속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렇게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신 사업자들로부터 받기로 한 700억 원을 자신과 정 실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수감 중)이 3분의 1씩 나누기로 했는데 김 씨가 돈을 주지 않아 정 실장이 격분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정 실장이 지난해 2월 김 씨에게 직접 20억 원을 요구했다”는 관련자들의 진술을 확보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호반건설 등 통해 선거자금 4억 원 조성10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검찰의 정 실장 압수수색영장과 김 부원장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이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무렵부터 유 전 직무대리를 통해 남욱 변호사 등 민간 사업자들과 유착돼 있었다고 판단했다. 정 실장은 위례신도시 사업자 공고 약 4개월 전인 2013년 7월부터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남 변호사 등을 사업자로 지정하겠다”는 보고를 받고 승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유 전 직무대리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남 변호사 측과 함께 공모지침서를 작성한 사실 등을 모두 정 실장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검찰은 정 실장이 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준 대가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2014년 성남시장 재선 선거에 필요한 선거자금을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남 변호사가 당시 시공사인 호반건설과 분양대행업체 A사를 통해 비자금 4억여 원을 만들어 정 실장 측에 전달했는데, 정 실장이 자금 조성 과정을 모두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김 부원장 공소장에는 이 대표가 2014년 6월 4일 제6회 전국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자 선거 당일 저녁 김 부원장이 성남시 야탑역 인근에서 김 씨를 통해 남 변호사를 처음 만나 감사와 축하 인사를 주고받으며 관계를 구축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재명 측 지분 37.4% → 30% → 24.5%”정 실장과 김 부원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김 씨와 ‘의형제’를 맺는 등 본격적인 유착관계를 맺은 건 2014년 6월 말부터라고 한다.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었던 유 전 직무대리는 공사가 1822억 원만 가져가고 민간사업자에게 나머지 이익을 몰아주는 사업 구조를 짰다. 검찰은 이 같은 사업 구조에 대해 정 실장이 모두 보고받고 승인했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2015년 2월 김 씨는 남 변호사에게 “(대장동 개발 배당 지분의) 37.4%는 이재명 시장 측 지분”이라고 말했고, 유 전 직무대리를 통해 정 실장에게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한다. 그런데 김 씨는 2015년 6월경 유 전 직무대리에게 “사업 진행 경과와 비용 지출 등 상황을 고려해 지분의 30%만 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정 실장에게도 “너네 지분이 30%가 되니까 필요할 때 써라. 잘 보관하고 있을게”라고 하자, 정 실장이 “(대장동 수익금을) 저수지에 넣어둔 거죠”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씨는 공동 비용 등을 이유로 2020년경 유 전 직무대리에게 “약속했던 30% 전부 주기는 어렵고 내 지분 절반인 24.5%를 주겠다”고 했는데, 이마저 차일피일 미루자 정 실장이 직접 나서 20억여 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씨가 약속한 정 실장, 김 부원장, 유 전 직무대리의 차명 지분이 1208억여 원을 배당받은 천화동인 1호에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검찰이 대장동 민간사업자들로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대장동 수익금을 저수지에 담가 놓고, 이재명 선거 때 꺼내 쓰자’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최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을 조사하면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천화동인 1호 등의 수익금이 정 실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 전 직무대리의 몫이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가 가진 대장동 사업 지분 49.2% 중 24.5%에 해당하는 수익금 700억 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선거자금 등을 위해 조성된 돈이라는 뜻이다. 김 씨는 세금과 공동비용 등을 제외한 약 428억 원을 어떻게 건넬지 유 전 직무대리 등과 논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민주당 이 대표 최측근인 김 부원장을 구속 기소한 검찰은 9일 또 다른 최측근인 정 실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이 대표에 대한 수사망을 조이는 모습이다. 검찰은 이날 경기 성남시 대장동에 위치한 정 실장 자택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 및 국회에 있는 정 실장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정 실장은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2013∼2014년 명절에 3000만 원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5000만 원,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3000만 원 등 총 1억4000만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영장에 이 대표와 정 실장의 관계를 ‘정치적 공동체’라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정 실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민주당을 흠집 내려는 정치 쇼”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당사에는 정 실장의 사무실도, 컴퓨터도, 책상도 없다”며 “검찰이 불필요한 과잉수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정 실장 측은 “유 전 직무대리의 진술 외에는 어떤 객관적 증거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檢 “정진상, 대장동 수익 700억 나눠 받기로” 뇌물약속 혐의 입건 “김만배 지분 절반 이재명측 3명 몫… 세금-공동비 등 빼면 총 428억 달해金, 정진상에 지분30% 편히 쓰라 해”… 정진상측 “증거없다” 뇌물혐의 부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700억 원 규모의 대장동 수익금을 나눠 갖기로 한 부정처사 후 수뢰(뇌물약속)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이른바 ‘그분’ 논란을 일으킨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 규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만배 “지분 30% 줄테니 편하게 쓰라” 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수감 중)의 공소장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보유한 대장동 지분 중 절반가량은 김 부원장, 정 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몫이라는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 실장과 김 부원장, 그리고 유 전 직무대리가 대장동 수익금 중 700억 원을 받기로 약정했는데, 이 중 세금과 공동 비용 등을 제외하고 428억 원을 나누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 씨는 정 실장에게 “지분 30%를 줄 테니 편하게 쓰라”고도 말했다고 한다. 또 검찰은 김 부원장과 정 실장이 김 씨의 법조계 인맥을 활용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관리하려 했다는 내용 등도 공소장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김 부원장 공소장에서 범죄사실로 기재되진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검찰이 정 실장을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로 입건한 만큼 향후 수사의 초점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규명에 맞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검찰은 김 부원장 공소장에 2020년 7월 이 대표가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취지 파기환송 결정이 난 후 김 부원장이 본격적으로 ‘대장동 일당’에게 정치자금 명목의 돈을 요구한 정황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이 이 무렵부터 ‘이재명 경선 캠프 조직화 방안’을 짜고 관련 회의 내용을 정 실장 및 유 전 직무대리 등과 공유한 내용도 파악됐다. 하지만 김 부원장은 전날 구속 기소 직후 “(검찰이 나를) 대장동의 공범으로 몰아가려고 창작 소설을 쓰고 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정진상 압수수색 영장에 ‘뇌물 1억4000만 원’검찰은 9일 오전부터 정 실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영장에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총 1억40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2013, 2014년 설·추석에 떡값으로 1000만 원씩 3차례에 걸쳐 3000만 원을 받았고 2014년 지방선거 직전 5000만 원, 2019년에 3000만 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2020년에는 유 전 직무대리와 정민용 변호사가 설립한 다시마 비료사업과 관련해 경기도농업기술원에 편의를 부탁한다는 명목으로 3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정 실장 측은 이날 “어떤 객관적 증거도 없다”며 뇌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정 실장을 지난해 10월 유 전 직무대리에게 갖고 있던 휴대전화를 버리게 한 증거인멸교사 혐의로도 입건해 수사 중이다. 당시 정 실장은 유 전 직무대리에게 “대장동팀에 어떤 약점을 잡혔냐” “불똥이 어디까지 튈 것 같냐”고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이날 국회 압수수색은 오후 8시 45분경 끝났다. 검찰은 압수품이 담긴 박스 한 개를 들고 정 실장의 사무실을 떠났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압수수색 종료 후 “검찰이 확보한 자료는 인터넷 윈도 프로그램을 설치한 로그기록과 대장동 사건 언론 기사 8건을 검색한 인터넷 검색 기록, 찢어진 메모용지, 파쇄된 한 묶음”이라고 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도 2시간 반 동안 압수수색했지만 ‘빈손’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