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

최원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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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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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경찰, 출석 불응 경호처장 체포영장 검토…경호처 부장 이상 전원 입건 추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에 대해 출석 조사에 계속 불응 시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특수단은 또 경호처 압박 차원에서 ‘관저 체포 저지’에 관련된 경호처 부장 이상 전원을 입건하는 카드도 검토 중이다.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경호처 방탄막’부터 걷어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 처장은 경찰이 통보한 2차 출석요구일인 이날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박 처장이 이후 출석 요구에도 계속 출석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해서도 경찰의 출석 요구에 계속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7일 현재까지 윤 대통령 체포 저지와 관련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된 이들은 박 처장, 김 차장, 본부장 2명 등 경호처 지휘부 4명이다. 이에 더해, 경찰은 대통령 체포 저지에 가담한 경호처 부장 이상에 간부들에 대해 전원 입건 조치하는 방안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3일 경호처의 저지 탓에 대통령을 체포하지 못한 상황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경찰의 의지로 풀이된다.현재의 경호처 규모나 인력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2차 체포 집행 시도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한편, 박 처장은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찰이 경호처의 지원 요청을 거부하자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정치권 및 경찰 등에 따르면, 당시 이 직무대행이 경호처의 요구를 거부하며 ‘사법적인 차원에서 경찰력이 동원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취지로 말하자, 박 처장은 ‘알았다’며 화를 냈다고 한다.3일 관저 안에 실제로 들어간 경찰 체포조는 57명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전체 경찰 투입 인원은 120명이었지만 일부만 체포조로 투입됐고, 20여 명은 현장에서 경호처 직원들을 현행범 체포할 상황을 대비해 후방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나머지 경찰 인원들은 관저 외부에 있었다고 한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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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일임’ 우왕좌왕… 경찰 “우리가 용역이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일임한다.” 5일 오후 9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 공수처와 경찰이 150명의 체포조와 2700명의 기동대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투입하고도 윤 대통령 체포에 실패한 지 3일 만이자 체포영장 시한(6일)을 하루 남겨둔 시점이었다. 공문 내용에 대한 사전 협의도 전혀 없었다. 법조계에선 공수처가 그간 불거졌던 수사력 논란과 체포영장 집행 실패, 대통령경호처장 체포를 두고 불거졌던 경찰과의 의견 대립 등을 지나치게 의식해 최악의 ‘악수(惡手)’를 뒀다는 비판이 나왔다.● 비난 여론 부담에 ‘체포 떠넘기기’ 한 공수처6일 공문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자 이재승 공수처 차창검사는 브리핑을 자처해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의 전문성이 당연히 없고, 집행 경험 등에 대해선 경찰이 최고”라며 “집행의 통일성과 효율성을 생각하면 경찰에서 진행하는 게 좋지 않을까 판단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3일 영장 집행을 막아선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경찰과의 의견 충돌이 공개된 상황에 공수처가 부담을 느낀 것도 공문을 보낸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조는 관저를 200m 남겨두고 경호처가 구축한 3차 저지선에 막혔다. 경찰은 박종준 경호처장 등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하자고 했지만 공수처는 이를 만류했고, 결국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철수 결정을 내렸다. 공수처의 ‘회군’ 결정에 대해 야권은 “무능하고 정신 나간 공수처”라며 비판을 쏟아부었다. 공수처는 5일 체포영장을 다시 집행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차라리 경찰에 맡기자”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한다. 공수처 내부에서 “경찰 말대로 박 처장 등을 체포했다면 경호처를 더 자극해 정말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었다. 차라리 경찰에 집행을 위임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는 것이다. 결국 공수처는 내부 법률 검토를 거쳐 5일 오후 9시 체포영장 집행 위임 공문을 국수본에 보냈다. ● 법조계 “공수처, 경찰 지휘권 없어”공수처는 ‘구속영장은 검사의 지휘에 의하여 사법경찰관리가 집행한다’는 형사소송법 81조를 준용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법조계에선 공수처가 관련 규정을 너무 넓게 해석해 무리수를 두면서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수사지휘권이 폐지된 현재, 형사소송법 81조는 ‘검사가 검찰 수사관에게 집행지휘를 할 수 있다’는 제한적인 규정”이라며 “‘공수처 검사는 사법경찰관인 공수처 수사관을 지휘해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 있다’고 해석될 뿐이다”라고 말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경찰 신청도 없이 공수처가 청구해서 영장을 발부받아 놓고,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경찰에 위임한다는 것은 법적 논란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수처가 공수처법도 잘못 해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공수처법 47조를 보면 (검사의 집행 지휘·감독 직무를 적시한) ‘검찰청법 4조 1항 4호는 준용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체포영장 집행을 지휘하는 것 역시 재판(영장 발부)에 대한 집행 지휘감독이기 때문에, 애초부터 공수처 검사 직무가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창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수처 검사는 공수처법 47조에 따라 검찰청 검사의 권한을 준용하고 있다”며 “공수처 역시 (형사소송법 81조에 따라) 영장 집행에 있어 사법경찰에 대한 지휘가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국가권력 수사가 장난인가” 5일 밤 공문이 도착하자 경찰 내부에선 “우리가 용역기관은 아니지 않느냐”란 불만이 속출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우종수 특수단장도 6일 민주당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공수처 수준에 인내의 한계를 느낀다. 살아 있는 국가권력을 수사하는 건 장난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법적 책임을 지는 게 무서워서 집행을 넘기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경찰 관련 게시판에도 “콜로세움에 밀어넣고 밖에서 구경하겠다는 수준” 등의 글이 올라왔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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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2차 尹체포 집행때 막아서는 경호처 직원은 체포 검토”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이 또 막아선다면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6일 밝혔다. 앞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호처의 저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의 이견 탓에 체포가 불발됐던 상황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경찰은 2차 체포 시도 때 대테러 특수부대인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 “경호처 직원 체포 검토” 6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은 백동흠 부단장이 진행한 브리핑에서 “2차 체포 영장 집행 때 (경호처 직원들에 대한) 현행범 체포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 있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포 땐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단은 1차 집행 당시 수사관 외에 경찰특공대(SOU)와 형사기동대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공수처와의 협의 끝에 투입하지 않았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2차 집행 때는 특공대를 투입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 “할 수 있는 방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경찰특공대는 경찰청 산하 대테러 부대다. 2014년 경기 안산 아파트 인질극 사건, 2009년 쌍용자동차 시위 진압, 1988년 지강헌 인질극 등에 투입됐었다. 특수단은 1차 때보다 더 많은 경찰력을 동원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3일 동원된 경찰 인력은 특수단 수사관 120명, 기동대 45개 부대 2700여 명이었다. 특수단 관계자는 “(1차 체포 시도 당시) 최대 인력이 아니라 필요한 인력만 투입했다. 최대 인원을 투입하진 않았다”며 추가 투입 여력이 있음을 나타냈다. 또 경호처 측에서 공관촌 입구 주변에 철조망을 치는 등 추가 저지선을 구축한 것에 대해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호처의 방어를 무력화할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뜻이다. 특수단과 공수처 등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앞서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에 진입해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경호처 직원 200여 명이 ‘인간 스크럼’을 짜고 버스 등 차량을 동원해 수사관들을 막아섰다. 결국 5시간 30분의 대치 끝에 공수처가 안전상의 이유로 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며 철수를 선언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박종준 경호처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해야 한다’는 경찰의 요구가 나왔지만 공수처와의 이견 끝에 실행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단 측은 2차 집행 시에는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하면 안전상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공수처, 체포영장 기간 연장… 경찰 “공수처가 수사 주체” 윤 대통령 체포영장의 유효기간이 도래한 이날 공수처는 서울서부지법에 체포영장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영장을 재청구했다. 기존에 발부받은 영장과 내용은 똑같은데 집행할 수 있는 유효 기간만 연장하는 절차다. 윤 대통령을 체포할 경우 인치 장소가 공수처 조사실이고, 구금 장소가 서울구치소인 점은 변함이 없다. 공수처는 다만 “유효기간 등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차 체포 시도 시점은 법원이 정한 유효기간이 언제까지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승 공수처 차장검사는 “연장 신청 때에는 ‘7일 내지 그 이상의 날’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수처는 검찰과 경찰에서 넘겨 받은 윤 대통령 사건을 일단 당장은 검경에 재이첩하지 않고 계속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 체포는 경찰의 조력을 받고, 대통령 피의자 조사 등 수사는 공수처가 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2차 체포도 실패하면 윤 대통령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차장검사는 “공수처가 수사해야 한다는 고집을 갖고 절차를 독단적으로 진행하기보다 어느 단계가 되면 (검찰과 경찰에) 재이첩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진행 과정에 따라 기소권이 있는 검찰로 (사건이) 가게 된다”며 “특검이 먼저 생기면 특검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특수단 역시 공식적으로는 “공조본 체제가 흔들리진 않을 것 같다”면서 “공수처가 (윤 대통령) 수사의 주체”라고 이날 브리핑에서 밝혔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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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여객기 참사 관련자에 ‘중대시민재해’ 적용 검토

    경찰이 무안 제주항공 참사 수사와 관련해 전남 무안국제공항 압수수색을 마쳤다. 경찰은 콘크리트 둔덕 등을 살펴본 뒤 관련자들에게 혐의점이 발견되면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일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전날에 시작한 무안공항 사무실, 관제탑 등 압수수색을 26시간 만에 마쳤다. 경찰은 사고 여객기의 이동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활주로 폐쇄회로(CC)TV 영상과 사고기 운행·정비 이력, 공항 시설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들에게 중대시민재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대시민재해란 시민들이 사용하는 공공시설이나 대중교통 등에서 사고가 발생해 1명 이상이 숨지거나, 부상 및 질병자가 10명 이상 발생할 경우를 말한다. 관련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데, 이번 사건의 경우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무안국제공항 관계자들이 수사 선상에 오를 수 있다. 항공 사고에 중대재해법이 적용된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경기 성남시 정자교 붕괴 사고와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현재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이 중대시민재해 혐의로 고발된 바 있다. 경찰은 참사 사망자나 유족을 조롱, 비난하는 악성 게시글,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유튜브 영상 등 70건에 대해 내사도 착수했다. 경찰은 게시글 6건에 대해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고 이 중 3건은 집행했다. 앞서 온라인에는 “놀러 갔던 사람들 왜 추모하느냐”, “기장이 영웅놀이 하다 사고가 났다” 등의 악성 게시글이 퍼졌다. 일부 사망자의 발인도 이어졌다. 사망자 179명 중 4명이 2일 장례 절차를 마치고 처음 발인한 데 이어 3일에도 7명이 영면에 들었다. 이날 오전 8시경 광주 광산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열린 A 씨의 발인식에는 유족과 지인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운구 차량에 고인의 관이 들어가자 차량 트렁크를 쓰다듬으며 오열했다. 같은 날 오후 광주의 다른 장례식장에서도 희생자 B 씨의 발인이 치러졌다. B 씨의 아들은 수도권 의대에 재학 중으로, 최근 공항 유족 텐트에서 의사 국시를 공부했다는 이유로 의사 및 의대생 커뮤니티에서 악성 조롱글이 올라오며 곤욕을 치렀다.무안=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무안=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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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무안공항 참사 관련자에 ‘중대시민재해’ 혐의 적용 검토

    경찰이 무안 제주항공 참사 수사와 관련해 전남 무안국제공항 압수수색을 마쳤다. 경찰은 콘크리트 둔덕 등을 살펴본 뒤 관련자들에게 혐의점이 발견되면 중대재해처벌법상(중대재해법) 중대시민재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3일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전날에 시작한 무안공항 사무실, 관제탑 등 압수수색을 26시간 만에 마쳤다. 경찰은 사고 여객기의 이동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활주로 폐쇄회로(CC)TV 영상과 사고기 운행·정비 이력, 공항 시설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료를 분석 한 뒤 관련자들에게 중대시민재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대시민재해란 시민들이 사용하는 공공시설이나 대중교통 등에서 사고가 발생해 1명 이상이 숨지거나, 부상 및 질병자가 10명 이상 발생할 경우를 말한다. 관련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데, 이번 사건의 경우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무안국제공항 관계자들이 수사 선상에 오를 수 있다. 항공사고에 중대재해법이 적용된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경기 성남시 정자교 붕괴 사고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현재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이 중대시민재해 혐의로 고발된 바 있다. 경찰은 참사 사망자나 유족을 조롱, 비난하는 악성 게시글,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유튜브 영상 등 70건에 대해 내사도 착수했다. 경찰은 게시글 6건에 대해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고 이중 3건은 집행했다. 앞서 온라인에는 “놀러 갔던 사람들 왜 추모하느냐”, “기장이 영웅놀이 하다 사고가 났다” 등의 악성 게시글이 퍼졌다. 일부 사망자의 발인도 이어졌다. 사망자 179명 중 4명이 2일 장례 절차를 마치고 처음 발인한 데 이어 3일에도 7명이 영면에 들었다. 이날 오전 8시경 광주 광산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열린 A 씨의 발인식에는 유족과 지인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운구 차량에 고인의 관이 들어가자 차량 트렁크를 쓰다듬으며 오열했다. 같은 날 오후 광주의 다른 장례식장에서도 희생자 B 씨의 발인이 치러졌다. B 씨의 아들은 수도권 의대에 재학 중으로, 최근 공항 유족 텐트에서 의사 국시를 공부했다는 이유로 의사 및 의대생 커뮤니티에서 악성 조롱글이 올라오며 곤혹을 치렀다.무안=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무안=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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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천국서 쉬길”…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발인 이틀째 

    “영원한 천국에서 쉬길 바랍니다.”3일 오전 8시경 광주 광산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열린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의 발인식. 유족과 지인 등 30여 명은 고인을 위해 기도했다. 이후 운구 차량에 관이 들어가자 유족들은 차량 트렁크를 쓰다듬으며 1분여 간 오열했다.참사 발생 엿새째인 3일 희생자 일부의 발인이 진행됐다.이번 사고 사망자 총 179명 중 4명이 처음으로 전날 장례 절차를 마쳤고, 이날은 7명이 추가로 발인했다. 장례식은 광주와 전남 등 장례식장에서 열렸다.이날 오후 1시경 광주의 같은 장례식장에서는 다른 희생자 남성의 발인도 치러졌다.유족과 지인 등 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고인의 아들이 아버지의 관 위에 국화 한 송이를 올렸다. 관을 실은 운구 차량은 고인이 생전에 근무했던 광주의 한 회사를 들린 뒤 장지로 향했다.아직 희생자 다수는 장례를 시작하지도 못했다.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한 탓에 3일 기준 희생자 179명 중 44명의 시신만 유족의 품으로 인도됐다. 이중 일부는 장례 절차를 밟고 있고, 일부는 시신을 안치해둔 상태다. 나원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사고 초기 현장에서 수거한) 시신 606편(조각)의 DNA 감정 결과를 2일 받아 일부에 대해 본체와 시신 편을 맞추는 작업을 진행했고 8명에 대한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무안=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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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조류충돌예방위 명단에 15년前 그만둔 위원도 버젓이

    무안국제공항이 올 1월 공시한 ‘조류충돌예방위원회’ 명단에 15년간 활동하지 않은 위원까지 들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사 열흘 전 열린 위원회에 제주항공이 불참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를 막기 위한 회의가 부실하게 운영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무안공항은 지난해 1월 개정 공항운영규정을 공시했다. 여기에는 공항 내 관계 기관, 취항사, 야생동물 관련 협회 등 위원 명단이 담겼다. 하지만 취재팀이 해당 위원들에게 참여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일부 위원들은 위원인 것 자체가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 위원으로 기재된 대한수렵협회(현 야생생물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는 “우리는 위원이 아니다”라며 “위원으로 참여한 건 약 15년 전 얘기”라고 밝혔다. 이어 “협회 이름도 2012년 ‘야생생물관리협회’로 개칭됐는데 명단에 예전 이름으로 쓰인 것부터 의문”이라고 했다. 역시 위원으로 기재된 중국동방항공 관계자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안공항에 운항을 못 해서 배치한 인력 자체가 없다”며 “임차한 사무실만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황호원 한국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교수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상 각 공항은 운영규정을 따라야 하는데 부실하게 운영돼 온 것”이라고 했다. 위원도 거짓으로 만든 위원회가 규정인들 제대로 운영했을 리 없다는 이야기다. 한편 무안공항 운영사인 한국공항공사는 버드 스트라이크와 관련해 2014년 작성한 캐나다 출장 보고서에서 공항 인력과 장비 부족 문제점을 인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인력, 탐지 인프라 등을 배우러 2014년 10월 5박 7일간 캐나다, 미국을 방문해 공항들을 둘러봤다. 공사는 보고서에 ‘밴쿠버 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조류생태 및 퇴치 전문가 25명 근무’ ‘빅토리아 국제공항 자체 내에서 항공기-조류 충돌을 포함한 공항 안전에 대한 프로그램을 완성’ 등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10년 뒤 무안 제주항공 참사 당시 무안공항에는 조류 탐지 장비도 없었고 야외 근무자는 1명뿐이었다.무안=최원영 기자 o0@donga.com무안=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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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무안공항 조류충돌예방위 명단에 15년전 활동중단 단체도 버젓이

    무안국제공항이 공시한 조류충돌예방위원회 위원명단에 사실상 10년도 넘게 활동을 중단한 위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사 열흘 전 열렸던 위원회에 제주항공이 불참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대책 마련을 위한 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무안공항은 지난해 1월 개정 공항운영규정을 공시했다. 여기에는 공항 내 관계 기관, 취항사, 야생동물 관련 협회 등 위원 명단이 담겼다. 하지만 취재팀이 해당 위원들에게 참여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일부 위원들은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었다.위원으로 기재된 대한수렵협회(현 야생생물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는 “우리는 위원이 아니다”며 “위원으로 참여한 건 약 15년 전 얘기”라고 밝혔다. 이어 “협회 이름은 2012년 ‘야생생물관리협회’로 개칭됐는데 명단에 예전 이름으로 쓰여 있는 것부터 의문”이라고 했다. 역시 위원으로 기재된 중국동방항공 관계자는 “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무안공항에 운항을 못해 배치된 인력 자체가 없다”며 “임대 사무실만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사실상 위원회 활동을 안 했다는 것이다.무안공항 운영사인 한국공항공사는 버드 스트라이크 대응과 관련해 2014년 작성한 캐나다 출장 보고서에서 관련 문제점을 이미 인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공사는 당시 인력, 탐지 인프라 등을 배우러 2014년 10월 5박 7일간 캐나다, 미국을 방문해 공항을 둘러봤다.공사는 보고서에 “밴쿠버 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조류생태 및 퇴치 전문가 25명 근무”, “빅토리아 국제공항 자체 내에서 항공기-조류 충돌을 포함한 공항안전에 대한 프로그램을 완성” 등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10년 뒤 무안 제주항공 참사 당시 무안공항에는 조류 탐지 장비도 없었고 야외 근무자는 1명뿐이었다.무안=최원영 기자 o0@donga.com무안=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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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무안공항 새떼 충돌 우려”… 참사 열흘전 경고 있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가 벌어지기 열흘 전에 열렸던 무안국제공항 조류충돌예방위원회에서 이미 새 떼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문제에 대한 경고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의에서 작년보다 새 떼 충돌 건수는 늘었는데 대응할 인력과 장비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제주항공 측도 회의 참석 대상이었지만 불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에 제기된 우려에 귀를 기울였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인재(人災)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1일 동아일보가 확보한 ‘2024년도 하반기 무안공항 조류충돌예방위원회 개최 결과’ 문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9일 조류 충돌 우려를 논의하는 위원회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내 사무실에서 열렸다. 한 참석자는 “조류가 종종 출몰하는데 어느 정도까지 조류 퇴치가 가능하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조류 퇴치 업무 담당인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측 참석자는 “최대한 퇴치 활동을 위해 노력하지만, 공항 내·외부 전체를 이동하기에는 인력과 차량이 부족하고 해변 등 원거리까지 확성기 소리가 미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조류 퇴치 처리 실적이 작년보다 크게 줄어서 걱정된다는 문제 제기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조류 포획 및 분산 실적이 작년 9335마리에서 올해 7991마리로 작년 동기 대비 약 14.4%(1344마리)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대응할 인력과 차량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공항은 취항사 등과 연 2차례 위원회를 여는데 제주항공은 지난해 2차례 모두 불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무안공항 복행때 새떼 충돌 위험… 확성기 성능 낮아 퇴치 한계”[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참사 열흘전 예방委 경고 쏟아져조류 퇴치 전년보다 14% 감소… “폭음탄 소리 가을부터 많이 줄어”제주항공, 7월-12월 회의도 불참… 전문가 “위험 알면서도 조치 안해”“복행 시 해변 쪽에서 조류 출몰이 종종 발생하는데 어느 정도까지 조류 퇴치가 가능한가.”“공항 내·외부 전체를 이동하기에는 인력과 차량이 부족하고 해변까지 확성기 소리가 미치기에는 한계가 있다.”지난해 12월 1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2024년도 하반기(7∼12월) 무안공항 조류충돌예방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은 공항 주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를 둘러싼 우려를 쏟아냈다. 이미 작년보다 관련 사례가 늘었고, 반면 대응 여건은 부족하다는 판단도 내놨다. 조류 포획 등 처리 실적이 1년 전보다 1344마리나 줄었다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나왔다. 참여 대상 위원이었던 제주항공 측 관계자는 불참했다.그로부터 10일 뒤 12월 29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방콕발 7C2216편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사고 발단은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한 오른쪽 엔진 고장이었다.● 참사 열흘 전 ‘복행 과정서 새 떼 충돌’ 우려 나와1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해당 회의 문건에 따르면, 당시 한 회의 참석자는 항공기가 무안공항 상공에서 ‘고어라운드(복행)’하며 새 떼와 마주치는 상황이 여러 번 발생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열흘 뒤 사고 당일 벌어진 상황을 예견한 듯한 문제 제기였다. 해당 참석자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사전에 조류 퇴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어느 정도까지 퇴치가 가능한지” 등을 물었다.이에 조류 퇴치 업무 담당인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남부공항서비스(SAS) 측 참석자는 대응 인력 및 장비 부족 문제를 설명했다. 조류 퇴치 활동에 투입할 사람이 부족한 실정이고, 공항 안팎 이동에 쓸 차량도 여의치 않다는 하소연이었다. 시끄러운 소리를 통해 새 떼를 쫓는 확성기의 경우 소리 도달 거리가 짧아 충분치 않다는 문제도 지적했다.● 폭음경보기 설정 왜 바뀌었나조류 처리 실적이 2023년보다 크게 줄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류 충돌 방지 추진사항’ 관련 안건을 논의할 때 한 참석자는 “폭음경보기 작동 시간 설정 변경으로 인해 포획 및 분산 실적이 9335마리에서 7991마리로 작년(2023년) 동기 대비 약 14.4%(1344마리)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폭음경보기 작동 시간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왜 바뀌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지난해 12월 진행된 국립생태원 조사에 따르면, 무안공항 인근에서 1만8886마리(무안 저수지 1792마리, 무안·목포 해안 4315마리, 현경면·운남면 1만2779마리)의 철새가 관찰됐다. 무안공항에 사무실을 둔 한 비행교육 회사 관계자는 “원래 새를 쫓는 폭음탄 소리가 ‘펑펑’ 자주 들려야 하는데 지난해 가을 이후 확연히 소리 빈도가 줄었다”고 전했다.제주항공 측 위원은 이날 회의는 물론 지난해 7월 회의에도 모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 측은 회의 개최 결과 문건만 공문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제주항공이 무안공항에서 17년 만에 부활한 정기 국제선 노선의 취항사인데, 버드 스트라이크 대책 회의에 불참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문가 “위험 알고도 조치 안 해”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예견된 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공항이 조류 충돌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며 “바로 선제적 조치가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황호원 한국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교수는 “위원회까지 열어놓고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실행력의 문제”라며 “(제주항공이) 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무안=최원영 기자 o0@donga.com무안=조승연 기자 cho@donga.com무안=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무안=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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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참사 10일전 무안공항 회의서 “새 충돌 위험” 경고 있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 발생 10일 전에 열렸던 무안국제공항 조류충돌예방위원회에서 이미 새 떼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문제에 대한 우려와 경고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의에서는 작년보다 새 떼 충돌 건수는 늘었는데 대응할 인력과 장비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항공 측도 이 위원회 참석 대상이었지만 불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에 제기된 우려에 귀를 기울였다면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참사 열흘 전 회의에서 버드 스트라이크 우려 쏟아져1일 동아일보가 확보한 ‘2024년도 하반기 무안공항 조류충돌예방위원회 개최 결과’ 문건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조류 충돌 우려를 논의하는 위원회가 공항 내 사무실에서 열렸다. 여기서 한 참석자는 “조류 출몰이 종종 발생하는데 어느 정도까지 조류 퇴치가 가능하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조류 퇴치 업무 담당인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측 참석자는 “최대한 퇴치 활동을 위해 노력하지만, 공항 내·외부 전체를 이동하기에는 인력과 차량이 부족하고 해변 등 원거리까지 확성기 소리가 미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조류 처리 실적이 작년보다 크게 줄어서 걱정된다는 문제 제기도 회의에서 나왔다. 한 참석자는 “조류 포획 및 분산 실적이 작년 9335마리에서 올해 7991마리로 작년 동기 대비 약 14.4%(1344마리)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대응할 인력과 차량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무안공항은 인근에 철새도래지 6곳이 있어 버드 스트라이크 위험이 큰 곳이다. 위원회는 조류 등 야생동물과 항공기 간 충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업무 전문가 및 취항사 등 관련 기관 종사자로 구성됐다. 공항은 위원인 취항사 등과 연 2차례 위원회를 여는데 제주항공은 지난해 2차례 모두 불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어라운드 하며 새 떼 여러번 마주쳐’ 지적… 그대로 사고 현실화“복행 시 해변 쪽에서 조류 출몰이 종종 발생하는데 어느 정도까지 조류 퇴치가 가능하냐.”“공항 내·외부 전체를 이동하기에는 인력과 차량이 부족하고 해변까지 확성기 소리가 미치기에는 한계가 있다.”지난달 12월 1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2024년도 하반기(7~12월) 무안공항 조류충돌예방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은 공항 주변 ‘버드 스트라이크(새떼 충돌)’를 둘러싼 우려를 쏟아냈다. 이들은 이미 작년보다 관련 사례가 늘었고, 반면 대응 여건은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놨다. 조류 포획 등 처리 실적이 1년 전보다 1344마리나 줄었다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나왔다. 참여 대상 위원이었던 제주항공 측 관계자는 불참했다.그로부터 10일 뒤 12월 29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방콕발 7C2216편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사고 발단은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한 오른쪽 엔진 고장이었다.1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해당 회의 문건에 따르면, 당시 한 회의 참석자는 항공기가 무안공항 상공에서 ‘고어라운드(복행)’하며 새 떼와 마주치는 상황이 여러 번 발생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열흘 뒤 사고 당일 벌어진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 해당 참석자는 이를 막기 위해서는 사전에 조류 퇴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어느 정도까지 퇴치가 가능한지” 물었다.이에 조류 퇴치 업무 담당인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남부공항서비스(SAS) 측 참석자는 대응 인력 및 장비 부족 문제를 들었다. 조류 퇴치 활동에 투입될 사람이 부족한 실정이고, 또 공항 안팎을 이동한 차량도 여의찮다는 하소연이었다. 게다가 시끄러운 소리를 통해 새 떼를 쫓는 확성기의 경우, 소리가 도달하는 거리가 짧아 충분치 않다는 문제도 지적했다.● 폭음경보기 설정 왜 바꼈나조류 처리 실적이 2023년보다 크게 줄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류 충돌 방지 추진사항’ 관련 안건을 논의할 때 한 참석자는 “폭음경보기 작동시간 설정 변경으로 인해 포획 및 분산 실적이 9335마리에서 7991마리로 작년(2023년) 동기 대비 약 14.4%(1344마리)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폭음경보기 작동 시간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왜 바뀌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지난달 진행된 국립생태원 조사에 따르면, 무안공항 인근에서 1만8886마리(무안 저수지 1792마리, 무안·목포 해안 4315마리, 현경면·운남면 1만2779마리)의 철새가 관찰됐다. 무안공항에 사무실을 둔 한 비행교육 회사 관계자는 “원래 새를 쫓는 폭음탄 소리가 ‘펑펑’ 자주 들려야 하는데 지난해 가을 이후 확연히 빈도가 줄었다”고 전했다.제주항공 측 위원은 이날 회의는 물론 지난해 7월 회의에도 모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 측은 회의 개최 결과 문건만 공문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제주항공이 무안공항에서 17년 만에 부활한 정기 국제선 노선의 항공사인데 버드 스트라이크 대책 회의에 불참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문가 “위험 알고도 조치 안 해”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예견된 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공항이 조류 충돌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며 “바로 선제적 조치가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황호원 한국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교수는 “위원회까지 열어놓고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실행력의 문제”라며 “(제주항공이) 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도 지적했다.무안공항의 인력 부족 문제는 이전에도 제기된 바 있다. 정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공항별 조류 퇴치 인력은 김포 23명, 김해 16명, 제주 20명, 대구 8명, 광주 4명, 무안 4명, 사천·원주 2명 등이다. 국토교통부는 무안공항에 사고 당일 조류 인력이 2명이 있었다고 발표했지만 그중 1명은 현장이 아닌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무안=최원영 기자 o0@donga.com무안=조승연 기자 cho@donga.com무안=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무안=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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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픔 알기에… 가족 찾고도 유족 돕는 유족들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틀째인 30일 공항에 머물고 있는 유가족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커피를 ‘선결제’해 놓은 시민도 있었고, 같은 처지의 유족들을 위해 봉사에 나선 유족들도 있었다. 이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는 여객기 사고로 숨진 가족의 신원이 확인됐는데도 공항에 머물며 다른 이들을 돕겠다고 한 유족들이 있었다. 20대 조카가 변을 당한 송모 씨(48)는 전날 시신을 확인했지만 계속 공항에 남아 자원봉사자를 도왔다. 송 씨는 다른 유가족들을 위해 텐트를 설치하고 물병을 나르며 “조금이라도 정신이 있는 사람이 도와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유족들을 위해 커피를 선결제해 놓은 시민들도 있었다. 30일 오전 공항 2층 한 카페에는 ‘봉사자 및 유가족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 드시길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카페 직원은 “전날(29일) 50잔에 이어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100잔씩 총 250잔의 선결제가 있었다”며 “결제자는 각각 다른 사람”이라고 전했다. 지인이 이번 사고로 숨진 박서연 씨(33)는 30일 오후 공항에 준비해온 손수건 등을 유족들에게 나눠준 뒤 분리수거 봉사에 참여했다. 요리사 안유성 씨도 김밥 200줄을 싸 들고 공항을 찾았다. 공항뿐만 아니라 무안스포츠파크 합동분향소에도 봉사자들이 준비한 밥차와 커피차 등이 있었다.무안=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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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자 32명 신원확인 난항… “온전한 시신 5구뿐, 시일 걸릴듯”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진 가운데 사고 이틀째인 30일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147명에 그쳤다. 경찰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사망자 179명 중 온전한 시신으로 발견된 것은 5명뿐이고 나머지 174명의 시신은 총 606편(조각)으로 흩어진 채 발견됐다. 여객기가 활주로 끝 둔덕과 충돌해 폭발하는 과정에서 탑승자들이 충격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보인다.● 606편으로 훼손된 시신 30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관계자들은 무안공항 임시 안치소 등에서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활주로와 사고 지점에서 발견된 시신을 119구급대, 군 인력 등이 임시 안치소까지 운구하면 경찰과 국과수 등이 1차로 지문 대조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다. 지문 확인도 어려울 정도로 훼손이 심각한 시신은 미리 채취해 둔 탑승자 가족의 유전자(DNA) 정보와 시신의 DNA를 대조해 신원을 확인 중이다. 경찰과 국과수는 검안의 10명, DNA 신속 판독기 3대를 투입했다. 이후 수사기관이 발급하는 ‘검시 필증’을 유족이 받으면 장례를 치를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경찰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30일 오후 기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147명이다. 나머지 사망자 32명의 신원 확인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충돌과 폭발로 시신 대부분이 훼손됐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도 “사망자 179명 중 151명은 지문을 채취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28명은 지문 감식이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 “온전히 수습한 시신은 5구뿐” 경찰 등 현장 수습 관계자들에 따르면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시신은 179구 중 5구였다. 경찰 관계자는 “5구 외에는 시신 훼손이 심한 상황이다. 폭발로 사지가 분리되는 등 신체 일부가 훼손돼 현재 총 606편의 시신이 발견된 상황”이라며 “조각들을 맞추는 작업에 시간이 걸리고 있어 신원이 모두 확인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단은 당국 관계자들을 면담한 뒤 “검시 쪽에서의 (신원) 확인 절차도 다음 주 수요일까지 될 것 같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다음 주 수요일까지는 장례를 치를 수 없다는 답이 나온다”며 “장례 절차가 지연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원 확인이 안 된 시신은 격납고 등에 설치된 냉동시설을 통해 일단 보존하고 있다. 추가로 훼손된 시신이 더 있는지 사고 현장 주변을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가족의 신원을 확인할 때까지 시간이 기약 없이 지체되면서 유족들은 답답함을 토로했다. 자녀를 잃은 한 유족은 “답답한 마음에 텐트에서 밤새 한숨도 자지 못했다”면서 “빨리 신원이라도 확인된다면 이렇게 속이 끓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원 확인 기다리는 유족들, 뜬눈으로 밤새워 유족들은 사고 다음 날인 30일 새벽까지도 신원 확인을 애타게 기다리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이날 오전 1시 45분경 무안공항 2층에서는 추가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이름이 호명되자 유족들이 통곡했다. 사망자 김모 씨(30)의 남동생은 “엄마, 누나 찾았어” 소리치며 가족과 부둥켜안고 오열했다. 한 유족은 아들의 이름이 불리자 “혹시 동명이인 아니냐”며 재차 되물었다. 하나뿐인 언니를 이번 사고로 잃었다는 여성은 “우리 언니 데리고 가게 해달라”고 계속 중얼거렸다. 30대 올케를 찾으러 온 한 유족은 “저와 동생, 엄마가 교대로 쪽잠을 자면서 (신원 확인) 소식을 기다렸지만 신원이 확인된 사람 명단에서 이름을 찾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당국이 신원 확인을 잘못 안내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사망자 A 씨(49)의 유족은 29일 오후 8시 반경 ‘신원이 확인된 88명 명단에 A 씨 이름이 있다. 후속 절차를 밟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1시간가량 기다렸는데 국토부 관계자가 “신원 확인 명단에 A 씨 이름이 없다”며 잘못 안내했다고 알려왔다. A 씨 유족들이 항의하자 해당 관계자는 “연락이 잘못 갔나 보다”는 답변만 내놨다. 당국이 제공한 탑승객 명단에 이름이 잘못 적힌 경우도 있었다. 사망자 임모 씨(68)의 경우 이름이 잘못 적힌 것을 가족들이 명단에서 발견하고 생년월일로 신원을 확인했다.무안=임재혁 기자 heok@donga.com무안=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무안=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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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은 유족들 위해” 봉사 손길 보탠 유족들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틀째인 30일 공항에 머물고 있는 유가족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커피를 ‘선결제’를 해놓은 시민도 있었고, 같은 처지의 유족들을 위해 봉사에 나선 유족들도 있었다.이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는 여객기 사고로 숨진 가족의 신원이 확인됐는데도 공항에 머물며 다른 이들을 돕겠다고 한 유족들이 있었다. 20대 조카가 변을 당한 송모 씨(48)는 전날 시신을 확인했지만 계속 공항에 남아 자원봉사자를 도왔다. 송 씨는 다른 유가족들을 위해 텐트를 설치하고 물병을 나르며 “조금이라도 정신이 있는 사람이 도와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유족들을 위한 커피를 선결제를 해놓은 시민들도 있었다. 30일 오전 공항 2층 한 카페에는 ‘봉사자 및 유가족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 드시길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카페 직원은 “전날(29일) 50잔에 이어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100잔씩 총 250잔 선결제가 있었다”며 “결제자는 각각 다른 사람”이라고 전했다.지인이 이번 사고로 숨진 박서연 씨(33)는 30일 오후 공항에 준비해온 손수건 등을 유족들에게 나눠준 뒤 분리수거 봉사에 참여했다. 요리사 안유성 씨도 김밥 200줄을 싸 들고 공항을 찾았다. 공항뿐 아니라 무안스포츠파크 합동분향소에도 봉사자들이 준비한 밥차와 커피차 등이 있었다.무안=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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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원 확인” 잘못 알려… 유족 두번 울리는 허술한 ‘사망자 안내’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일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신원이 확인됐다”는 안내를 듣고 간 유가족들이 헛걸음을 하거나, 탑승객 명단의 이름이 틀려 생년월일로 신원을 확인하기도 했다. 29일 사고 이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머물고 있는 유족들은 당국이 마련된 버스를 타고 공항 격납고 내 임시 영안실로 이동해 가족들의 시신을 확인하는 절차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인데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당국이 잘못 알고 안내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사망자 A 씨(49)의 유족은 이날 오후 8시 반경 ‘신원 확인된 88명 명단에 A 씨 이름이 있다. 후속 절차를 밟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공항 1번 게이트 앞으로 이동해 준비된 버스를 탔다. 이후 1시간 가량 차 안에서 기다렸는데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신원 확인 명단에 A 씨 이름이 없다”며 잘못 안내했다고 알려왔다. A 씨 유족들이 항의하자 해당 관계자는 “연락이 잘못 갔나보다”는 답변만 내놨다. 당국이 유족들에게 제공한 탑승객 명단에 이름이 잘못 적힌 경우도 있었다. 사망자 임모 씨(68)의 경우 이름이 잘못 적힌 것을 가족들이 명단에서 발견하고 생년월일로 신원을 확인했다.현재 유족들은 임시 영안실에서 시신을 확인한 뒤 공항 관리동의 재난피해자 통합지원센터로 이동해 장례 절차 등에 대해 설명을 듣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고인의 장례를 치르려면 ‘사망진단서’ 발급이 필요한지에 대해 담당 공무원들도 설명을 명확하게 못하면서, 유족들이 언성을 높이는 상황도 발생했다. 일부 유족들은 “처음 오는 공항에서 재난피해자 지원센터를 찾느라 길을 잃기도 했다. 안내 담당자도 없어서 건물을 몇 바퀴나 돌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무안=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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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세살배기와 첫 가족여행… 엄마 암 완치여행 떠났다 참변

    세 살배기 아들과 첫 가족여행을 떠났던 부모, 결혼 16일째였던 신혼부부…. 29일 착륙 중 사고를 당한 방콕발 7C2216편에 타고 있었던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하나씩 알려지고 있다. 최연소 탑승자는 2021년에 태어난 세 살 아기로 부모와 함께 첫 해외여행을 다녀오던 길이었다. 결혼한 지 2주가량밖에 지나지 않은 신혼부부도 있었다. ● ‘첫 가족 해외여행’ 세 살배기 가족도29일 동아일보가 확인한 탑승자 명단 등에 따르면 고모 군(3)과 아버지 고모 씨(43), 어머니 진모 씨(37) 등 세 가족은 첫 가족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고 씨와 진 씨 부부는 약 2주 전이 결혼 기념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여행에서 고 군은 생애 처음으로 배를 탔다고도 전해졌다. 광주의 한 야구단 관련 기업에 재직 중인 고 씨는 겨울 휴가를 내고 가족 여행을 떠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한국행 비행기에 타기 18시간 전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태국 여행의 사진과 기록을 올렸다. 그는 여행 1일 차에 “처음 해외 가는 아들 첫 여권에 첫 도장 쾅. 하루를 가득 채운 일정에 피곤했지만 재밌게 놀아준 아들 덕분에 행복”이라고 남겼다. 그는 이번 여행에서 아들이 생애 처음으로 배를 탔다고도 적으며 사진도 올렸다. 탑승 24시간 전엔 방콕의 한 식당에서 아내, 아들과 함께 웃으며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최고의 순간”이라 적었다. 사고 전날 자정쯤 아들이 태국 동물원에서 호랑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이 고 씨의 마지막 게시물이었다. 고 씨의 직장 동료는 “믿고 의지할 만한 선배. 어른다운 선배셨다”며 안타까워했다.결혼 1년 반째인 언론인 부부도 참변을 당했다. 아내 김모 씨(30)는 광주의 한 언론사 기자, 남편 안모 씨(33)는 전남 목포시 언론사에서 일하는 PD였다. 지인들에 따르면 김 씨는 서울의 한 대학을 졸업한 뒤 고향인 광주로 내려가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김 씨의 아버지 김모 씨(61)는 “딸이 새벽 3시에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고 사진을 찍어 보냈다”며 “비행기가 30∼40분 연착돼 좀 늦게 도착할 것 같다고도 했는데 오전 9시경 도착했는지 묻는 연락에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이번 여행이 딸의 포상 휴가였다며 슬퍼했다. 딸은 방콕에서 비행기에 오르기 20시간 전 자신의 SNS에 “초여름 날씨처럼 너무 좋다”며 방콕 호텔 수영장 사진을 남겼다.● 신혼부부… 암 투병 마친 주부…탑승객 중에는 신혼부부도 있었다. 윤모 씨(31)와 노모 씨(33)는 이달 13일 결혼식을 올린 부부로 이번 방콕 여행이 신혼여행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여행 불과 수일 전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위암 투병 치료가 겨우 끝나 친구들과 방콕으로 골프 여행을 갔던 어머니 김모 씨(50)의 사고 소식을 듣고 온 아들 김모 씨(22)도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어머니 김 씨는 3년 전 사별한 남편과의 신혼여행 이후 첫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길이었다고 한다. 지난해 가을 위암 수술을 받은 김 씨는 1년가량 투병하다가 최근에야 치료가 끝난 상태였다. 아들 김 씨는 “어머니가 이제 좀 건강해져서 마음이 놓였었다. 여행 가신다고 들뜨셔서 잘 다녀오라고 했는데 이렇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씨의 중3 여동생도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남편은 일 때문에 한국에 남고 아내와 두 아들, 딸만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한 사연도 있었다. 담양군청 직원 윤모 씨(58)는 아들 조모 군(19), 딸 조모 씨(22)와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방콕 패키지 여행을 떠났다가 사고를 당했다. 윤 씨의 남편 조모 씨는 직장 때문에 함께 여행을 못 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내와 아들, 딸의 귀국을 기다리다가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 수년 전부터 돈을 아껴 모아 방콕 여행을 준비했다는 계모임 일행도 있었다. 계모임 대표자인 한모 씨(50)를 비롯해 이모 씨(53) 등 50대 지인 5명은 지난달 방콕행 여행 상품을 계약해 여행을 떠났다가 참변을 당했다. 사고 희생자 중에는 무안공항 직원의 가족도 있었다. 공항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이번 사고로 부모님과 남동생을 잃었다. 이 직원은 공항에서 근무를 성실히 한 덕분에 포상휴가 티켓을 받아서 부모님과 남동생을 태국으로 여행 보내드렸는데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무안=최원영 기자 o0@donga.com무안=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무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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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한덕수 ‘내란 혐의’ 2차 조사 검토

    경찰이 12·3 비상계엄 직전 열린 국무회의와 관련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2차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1차 조사 당시엔 국무총리였지만 이젠 신분이 달라져 수사 주목도가 다른 만큼 조사 장소와 방식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은 한 권한대행에 대한 추가 조사를 검토 중이다. 한 권한대행은 내란 혐의로 고발돼 피의자 신분으로 13, 14일 사이 경찰의 대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 권한대행에 대한 2차 조사는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만큼, 조사 장소와 방식 등에 시선이 쏠린다. 1차 조사 장소는 경찰과 한 권한대행 양측 모두 함구하며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이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을 예우해 다시 비공개로 조사하거나 방문 조사 등을 시도한다면, 올 7월 검찰의 김건희 여사 비공개 조사 때처럼 비판 여론이 제기될 수도 있다. 경찰은 다른 국무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 진행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경찰 조사를 받은 국무회의 참석자는 한 권한대행을 포함한 10명이다. 경찰은 계엄 전 국무회의가 적법하지 않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국무회의 전후 상황을 정교하게 복원하기 위해 2차 조사가 필요하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 권한대행은 국무회의 절차가 적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국회에서 밝히기도 했다. 한 권한대행은 11일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법적 국무회의가 기록과 속기, 개회 선언, 종료선언이 이뤄졌냐’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질문에 “이뤄지지 못했다”고 답했다. 국무회의 관련 수사는 검찰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도 최근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등을 잇따라 조사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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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경찰, 노상원 노트북 포렌식… ‘계엄 자료’ 나올지 촉각

    수사당국이 12·3 비상계엄을 사전 기획한 혐의로 구속 수감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노트북을 확보해 포렌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NLL(북방한계선) 북의 공격 유도’ ‘사살’ 등의 단어가 적혀 있어 파장이 일었던 노 전 사령관의 자필 수첩과 계엄과의 상관성을 밝힐 증거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2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2·3 불법 비상계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의 거주지인 경기 안산시의 점집을 압수수색하면서 해당 노트북을 확보했다. 경찰은 포렌식을 한 뒤 이 노트북을 노 전 사령관과 함께 검찰로 24일 송치했다. 수사당국 안팎에선 노 전 사령관이 사용한 이 노트북에서 계엄 관련 증거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을 모의하면서 주변 인물들과 주로 텔레그램으로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노 전 사령관의 수첩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지만 계엄 전후 사용해 핵심 증거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보살폰’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노 전 사령관이 안산 소재 점집뿐만 아니라 충남 서천군 등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노트북에 계엄 관련 자료가 담겼을 가능성을 수사당국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을 송치받은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의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다. 26일 첫 조사를 벌인 검찰은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 ‘사살’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는 것은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사살 대상은 쓰여 있지 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4일 계엄 해제 결의안 가결 직후 계엄군이 서울 용산구 국회의장 공관에 투입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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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계엄 정국에 골프 친 경찰서장-간부, 내부 감찰 조사 받아

    일선 경찰서장과 간부들이 12·3 비상계엄 선포로 정국이 어수선한 시기에 골프를 쳤다는 의혹으로 내부 감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2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과 부산경찰청의 감찰 부서는 이달 중순경 총경 계급인 부산의 A 경찰서장과 해당 경찰서의 B 경정이 골프를 쳤다는 제보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골프 라운딩에는 이들 2명 외에 경찰서의 다른 직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아닌 외부 인사는 없었다고 한다.경찰은 이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국내 전체가 혼란한 시기 경찰서장이 직원과 골프를 친 것이 법률과 내부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서장은 혼란한 시기 지역 사회 질서 유지를 총괄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경찰은 이들이 골프를 치게 된 계기를 비롯해 누군가 이들의 라운딩 비용 등을 댔는지 등을 다각도로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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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상원이 ‘부정선거 학습’한 예비역 모임 ‘대수장’… 尹비상계엄 담화내용과 설립 목적 거의 같아

    12·3 비상계엄을 사전 기획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예비역 장성 모임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의 관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은 대수장이 올린 유튜브 강의로 ‘부정선거’ 관련 공부를 해왔다고 앞서 언론에 밝혔다. 대수장의 설립 목적은 ‘종북 세력 척결’ 등인데, 이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도 같은 내용이 담겼다. 대수장은 문재인 정부의 9·19 남북군사합의에 반대하며 2019년 1월 출범했다. 육해공군 및 해병대 출신 예비역 장성 회원이 8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수장은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180석을 석권한 2020년 제21대 총선 이후 유튜브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 10여 개를 올렸다. 대수장 홈페이지에 따르면 설립 목적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종북 좌익 세력 척결 등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당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한다고 발표했다. 대수장은 올해 3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개혁 촉구 집회에 참가했다. 대수장은 계엄 이후 이달 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실 주최로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현재 대수장 측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회원이 맞지만, 노 전 사령관이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계엄 연루 인물들은 회원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민주당 강원도당 위원장)은 “대수장은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에게 응원 화환도 보낸 조직”이라며 연관성을 주장했다. 2020년 대수장이 국회에서 주최한 토론회에는 김 전 장관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대수장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 부부의 연하장을 받은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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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盧, 무속인 찾아가 “尹 실제 생년월일 공개된 것과 달라”

    12·3 비상계엄을 사전 기획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지방의 한 무속인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의 실제 생년월일은 국민에게 공개된 것과 다르다”고 자랑하듯 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사령관은 또 이 무속인에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사주를 봐달라고 부탁하면서 “내가 청와대(대통령실)에 다시 들어가려면 김용현이 잘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노 전 사령관은 전북 군산시에서 활동하는 무속인 이모 씨를 자주 찾아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노 전 사령관이 확신하면서 ‘국민들이 알고 있는 윤석열의 생년월일은 전혀 다르다. (실제 생일로 따져 보면) 사주 팔자가 다르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노 전 사령관이 특정한 목적 등을 위해 윤 대통령의 사주를 봤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본인이 주장하는 윤 대통령의 생년월일이 언제인지는 말한 적이 없다고 한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의 생년월일은 1960년 12월 18일이다. 노 전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김 전 장관의 ‘비선’으로 활동하며 경기 안산시의 한 롯데리아에서 계엄을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은 2022년부터 올 1월까지 자문 명목으로 이 씨와 수십 차례 연락과 만남을 이어 왔다고 한다. 노 전 사령관은 여군 성추행 혐의로 불명예 전역한 뒤 생년월일 등을 통해 사주를 풀이하는 명리학을 전문으로 내세워 점집을 운영해 왔다. 특히 노 전 사령관은 대통령실 인사들과 김 전 장관 등 다른 군인들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빼곡히 적은 A4 용지를 들고 와 이 씨에게 사주를 봐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김 전 장관에 대해선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신을 배신할 상인지도 물었다”고 말했다. 또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이 최고 높은 자리(장관)에 올라갈 수 있느냐”, “내가 새롭게 청와대에 다시 들어가서 복직을 하려면 김용현이 잘돼야 한다”, “나와 이 사람과 군인들이 뭔가를 하려고 할 때 같이 뭔가를 이루려고 하는 게 되겠느냐”는 등 다양한 질문을 했다는 게 이 씨의 설명이다. 당시 김 전 장관은 대통령경호처장이었다. 노 전 사령관은 자신이 군복을 벗은 이유에 대해서도 “정권이 바뀌면서 내가 옷을 벗게 됐다”고 이 씨에게 주장했다고 한다. 이 씨는 “사주 명단을 잔뜩 가져오는 노 전 사령관에게 ‘금방 김건희 여사도 올 것만 같다’는 장난을 친 적도 있다”며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여사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군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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