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택

정성택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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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성택 기자입니다.

neon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정치일반37%
정당30%
선거10%
인물7%
대통령7%
국방3%
국회3%
사회일반3%
  • KBS, 月 수신료 2500 → 3840원 인상案 이사회 상정 강행

    KBS가 27일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이사회에 상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고비용 구조 개혁 등 자구 노력 없이 수신료 인상을 강행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KBS는 이날 이사회에서 “지속적인 광고수입 감소로 2025년까지 약 3700억 원의 재정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신료 인상안 상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KBS의 수신료 인상 시도는 2007, 2010, 2013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KBS 수신료는 1981년 2500원으로 인상된 뒤 TV가 있는 가구마다 전기료와 묶여 징수되고 있다. KBS가 인상액을 3840원으로 책정한 것은 2025년까지 시행할 공적 책무 사업을 정하고, 이에 드는 돈 등을 수신료에 반영한 결과다. KBS는 재난방송, 대하드라마 제작, 한류 콘텐츠 선도 등 총 57개 사업에 1조8145억 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중 대하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콘텐츠 제작에만 4110억 원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사업 중 비중이 가장 크다. 추가로 사업을 더 하기 위해 수신료를 올려달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4700여 명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 원이 넘는 고비용 구조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 노력도 없는 상황에서 수신료 인상을 밀어붙인다는 비판이 거세다. 지난해 KBS의 수신료 수입은 6700억 원이 넘고, 인건비는 5200여억 원이다. 총비용 중 인건비 비율이 무려 37%가 넘는다. 그럼에도 KBS는 2023년까지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900명을 포함해 1000명을 줄이겠다는 소극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 여론은 물론이고 방송통신위원회나 국회도 KBS의 수신료 인상에 부정적인 기류다. 황우섭 KBS 이사는 “수신료 인상은 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데 KBS는 고임금과 높은 비율의 상위직 등에 대한 자구 노력이 부족하다.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사회는 앞으로 공청회와 국민 여론조사 등을 거쳐 수신료 인상안을 심의, 의결해야 한다. 최소 2개월 정도 필요한 과정이다. 현 이사진의 임기가 8월까지여서 늦어도 7월 중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가 수신료 인상을 의결하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붙여 국회로 전달하고,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치면 수신료 인상이 확정된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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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당에 불리한 내용 생략’…KBS노조, ‘편파 논란’ 아나운서 고발

    KBS노동조합과 ‘공영방송을 사랑하는 전문가연대(공전연)’는 정부와 여당에 불리한 내용의 뉴스 원고를 생략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김모 아나운서를 방송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27일 검찰에 고발했다. KBS노조와 공전연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아나운서가 지난달 19일 오후 2시 KBS 1라디오 뉴스를 진행하면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의혹 뉴스에서 ‘경찰의 봐주기 수사’ 내용을 권한도 없이 임의로 뺀 것은 방송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방송의 내용을 그대로 전달해야 하는 지위의 아나운서가 공영방송의 업무를 방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KBS노조에 따르면 김 아나운서는 당시 이 차관 택시기사 폭행 의혹 관련 원고를 읽으면서 “택시기사는 술 취한 승객이 행패를 부린다는 취지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 차관의 신분을 확인한 뒤 추후 조사하기로 하고 돌려보냈습니다”는 내용을 생략했다. 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정차 중 택시·버스 기사를 폭행한 사건 중에서 합의되었음에도 내사종결 않고 (경찰이 검찰에) 송치한 사례가 있다면, 이용구 (차관) 엄호사건은 명백한 봐주기 수사다”라고 지적한 원고 내용도 읽지 않았다. 이에 대해 KBS는 김 아나운서가 전체 뉴스 방송 시간상 후반부에 배치돼 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뉴스를 읽기 위해 생략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공전연은 공영방송의 공정 방송과 정치 중립적인 보도를 촉구하는 자발적인 모임이다.정성택기자 neone@donga.com}

    •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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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수신료 인상안 이사회 상정…‘자구노력 없다’ 비판 거세

    KBS가 27일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이사회에 상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고비용 구조 개혁 등 자구 노력 없이 수신료 인상을 강행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KBS는 이날 이사회에서 “지속적인 광고수입 감소로 2025년까지 약 3700억 원의 재정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신료 인상안 상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KBS의 수신료 인상 시도는 2007, 2010, 2013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KBS 수신료는 1981년 2500원으로 인상된 뒤 TV가 있는 가구마다 전기료와 묶여 징수되고 있다. KBS가 인상액을 3840원으로 책정한 것은 2025년까지 시행할 공적 책무 사업을 정하고, 이에 드는 돈 등을 수신료에 반영한 결과다. KBS는 재난방송, 대하드라마 제작, 한류 콘텐츠 선도 등 총 57개 사업에 1조8145억 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중 대하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콘텐츠 제작에만 4110억 원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사업 중 비중이 가장 크다. 추가로 사업을 더 하기 위해 수신료를 올려달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4700여 명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 원이 넘는 고비용 구조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 노력도 없는 상황에서 수신료 인상을 밀어붙인다는 비판이 거세다. 지난해 KBS의 수신료 수입은 6700억 원이 넘고, 인건비는 5200여억 원이다. 총비용 중 인건비 비율이 무려 37%가 넘는다. 그럼에도 KBS는 2023년까지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900명을 포함해 1000명을 줄이겠다는 소극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 여론은 물론이고 방송통신위원회나 국회도 KBS의 수신료 인상에 부정적인 기류다. 황우섭 KBS 이사는 “수신료 인상은 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데 KBS는 고임금과 높은 비율의 상위직 등에 대한 자구노력이 부족하다.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사회는 앞으로 공청회와 국민 여론조사 등을 거쳐 수신료 인상안을 심의, 의결해야 한다. 최소 2개월 정도 필요한 과정이다. 현 이사진의 임기가 8월까지여서 늦어도 7월 중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가 수신료 인상을 의결하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붙여 국회로 전달하고,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치면 수신료 인상이 확정된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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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심위원장에 정연주 내정… 野 “이념편향 인사 철회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정연주 전 KBS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 강상현 위원장의 임기는 이번 달까지다. 21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방심위원장에 정 전 KBS 사장을 최종 후보로 정하고 막바지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인사 검증이 끝나는 대로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심위는 상임위원 3명(위원장, 부위원장,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 6명으로 구성된 민간독립기구다. 방송법에 따라 방송 내용의 공공성과 공정성 등을 심의하고, 심의 규정을 위반한 방송 사업자에 대해 제재 조치를 의결하는 게 주된 업무다. 방심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장과 달리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는다. 정 전 사장은 한겨레신문 논설주간을 지내고 노무현 정권 시절이던 2003년 4월 KBS 사장에 임명됐다. 재임 당시 ‘생방송 시사투나잇’ ‘미디어 포커스’ ‘인물 현대사’ 등 정권 친화적인 방송을 다수 내보내 편향성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국언론학회로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관련 방송을 편파적으로 했다고 비판받는 등 ‘코드 방송’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명박 정권 출범 후인 2008년 배임 의혹과 부실 경영 등의 이유로 해임됐으나 해임 절차 등을 문제 삼으며 해임 취소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했다. 그는 노무현재단 이사 등을 지냈다. 학계에서는 정치적 중립성 등을 이유로 정 전 사장의 내정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언론 관련 학과 교수는 “방심위는 무엇보다 공정성이 중요한 심의기구인데, 특정 정치색이 강한 인사를 위원장으로 추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심의에 어떤 안건을 언제 올릴지 등에 대한 방심위원장의 재량이 크기 때문에 심의에서도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황근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정권의 코드 맞추기 인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야당도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전 사장은 국민적 자산인 전파를 특정 이념의 선전도구로 전락시켰던 장본인”이라며 “지금이라도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강성휘 yolo@donga.com·정성택 기자}

    •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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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심위원장으로 정연주 내정에…야권 “즉각철회 하라”며 반발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정연주 전 KBS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 강상현 위원장의 임기는 이번 달까지다. 21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방심위원장에 정 전 KBS 사장을 최종 후보로 정하고 막바지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인사 검증이 끝나는 대로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장과 달리 방심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는다. 정 전 사장은 한겨레신문 논설주간을 지내고 노무현 정권 시절이던 2003년 4월 KBS 사장에 임명됐다. 그는 재임 당시 ‘생방송 시사투나잇’ ‘미디어 포커스’ ‘인물 현대사’ 등 정권 친화적인 방송을 다수 내보내 편향성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국언론학회로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관련 방송을 편파적으로 했다고 비판받는 등 ‘코드 방송’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정 전 사장이 2006년 11월 연임되자 KBS 노조가 퇴진을 요구하며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 출범 후인 2008년 배임 의혹과 부실 경영 등의 이유로 해임됐으나 해임 절차 등을 문제 삼으며 해임 취소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했다. 그는 노무현재단 이사 등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학계에서는 정치적 중립성 등을 이유로 정 전 사장의 내정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대학 언론 관련 학과 교수는 “방심위는 무엇보다 공정성이 중요한 심의기구인데, 특정 정치색이 강한 인사를 위원장으로 추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방심위 심의는 9명의 위원이 하지만 어떤 안건을 올릴지 등에 대한 방심위원장의 재량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심의에서도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황근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정권의 코드 맞추기 인사라고 비판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야당도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전 사장은 국민적 자산인 전파를 특정 이념의 선전도구로 전락시켰던 장본인”이라며 “지금이라도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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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주 BTJ열방센터 코로나 집단감염 송구”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나온 데 대해 이 훈련원을 운영하는 개신교 국제선교단체 인터콥(InterCP) 측이 뒤늦게 사과했다. 최바울 인터콥 대표는 18일 “열방센터 방문자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열방센터를 방문한 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속히 검사받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지난해 여러 강연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특정 세력의 노예가 된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DNA 백신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RNA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라며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DNA 백신은 없다. RNA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했다. BTJ열방센터에서는 지난해 12월 3일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방문객 및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까지 760여 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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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협회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즉각 철회”

    한국신문협회는 14일 성명을 내고 지상파 방송사의 중간광고를 허용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 추진 철회를 촉구했다. 신문협회는 “지상파 방송은 스스로 인정하듯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보편적 서비스이며 공공성과 공익성을 기반으로 한다”면서 “방통위의 중간광고 허용 추진은 지상파 방송의 존립 이유를 망각한 채 시청자인 국민의 권익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협회는 방통위가 시청자 권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을 결정할 때 여론조사 등을 통해 시청자 의견을 반영하고 시청자 영향평가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협회는 “방통위가 말하는 지상파 방송의 위기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고비용 인력구조를 개선하지 않은 데도 원인이 있다”며 “방통위는 중간광고를 허용해 줄 게 아니라 지상파 방송사에 대해 고강도 자구 노력을 주문하는 게 순서”라고 지적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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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수신료 최대 60% 인상 추진…日 NHK는 10% 또 인하

    KBS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수신료 인상을 강행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일본 공영 NHK 방송은 국민 부담을 덜기 위해 수신료를 대폭 낮추기로 했다. 13일 KBS 관계자 등에 따르면 KBS는 27일로 예정된 정기이사회 의결 안건으로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현재 2500원인 수신료를 3800∼4000원으로 올리는 안이다. 수신료 인상은 KBS 이사회에서 인상안을 의결한 뒤 방송통신위원회 의결과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해 그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KBS가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KBS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신료를 올리려 했지만 국회에서 반대 여론에 부닥쳐 매번 무산됐다. KBS는 공공성을 위해 전체 예산의 46%인 수신료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공영방송으로서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체적인 경영 개선 노력도 없이 수신료만 더 받으려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 위기로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KBS 수신료 인상 건은 국민의 방송임을 망각하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일본 NHK 방송은 이날 2023년 수신료 인하안을 담은 2021∼2023년 중기경영계획을 발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연 수신료 수입이 현재 7000억 엔(약 7조7000억 원) 정도인데, 약 10%를 인하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NHK는 현재 수신료 체계를 구축한 1968년 이후 지금까지 세 차례 수신료를 인하했다. 2012년 약 7%, 지난해 10월 약 2.5%를 낮췄다. 세 번째인 이번 인하폭이 가장 크다. 이번 인하는 NHK 상급기관인 총무성의 압박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015년 약 800억 엔이었던 NHK의 사내 유보금이 2019년 1280억 엔으로 늘어나자 다케다 료타(武田良太) 총무상은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에 따른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뭔가 해야 한다”며 NHK를 압박했다. 현재 NHK 수신료는 지상파 월 1225엔, 위성방송 2170엔(자동이체 기준)이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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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 ‘편법 쪼개기 광고’ 눈감은 정부, 중간광고 전면허용 추진

    정부가 3년 만에 다시 지상파 방송사의 중간광고를 전면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현재 ‘편법 중간광고’라는 비판을 받는 프리미엄광고(PCM)로 큰 수익을 내고 있는데, 아예 합법적인 길을 터주는 것이다. 정부는 방송광고 시장 활성화 및 유료 방송채널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하지만 지나친 규제 완화로 공공성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상파 방송사의 중간광고 전면 허용 등을 담은 ‘방송 시장 활성화 정책방안’을 발표했다. 방통위는 중간광고 허용을 위해 이달부터 3개월간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뒤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등을 거칠 방침이다. 이 경우 이르면 6월부터 지상파 방송사의 중간광고가 가능해진다. 지상파 방송사의 중간광고는 1973년부터 금지돼 왔다. 공공재에 해당하는 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청자 권익 등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조치였다. 방통위는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8년 지상파 방송사의 중간광고를 허용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다가 반대 여론에 부딪혀 중단한 바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중간광고가 금지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PCM을 통해 편법 수익을 올리고 있다. PCM이란 하나의 프로그램을 1, 2부와 같이 여러 개로 쪼개 그 사이에 집어넣는 분리편성광고를 말한다. 1시간짜리 드라마를 3개로 쪼개는 경우도 있어 흐름이 끊긴다는 시청자들의 불만이 많다. 하지만 방통위는 편성상 프로그램이 나뉘어 있기 때문에 광고 총량 시간을 넘지 않으면 방송법 위반이 아니라며 이를 방치해 왔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실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가 PCM을 시작한 2016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PCM으로 거둔 수익은 약 3000억 원이다. 지난 한 해 동안만 1000억 원의 PCM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방통위가 침체된 방송 시장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다른 매체의 수익 악화는 외면하고 지상파에 사실상 특혜를 주려 한다는 지적이 방통위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김효재 방통위 상임위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김병희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의 연구 결과(2017년)를 인용하며 “지상파 방송사의 중간광고를 허용하면 신문과 케이블TV 등 다른 매체의 광고 매출을 연간 484억 원 가져가게 된다. 지상파 방송사의 중간광고가 다른 업계를 고사시킨다면 정부가 할 정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공영방송의 경우 별도의 수신료를 받는 데다 경영 개선 노력이 부족한데도 정부가 앞장서서 규제를 풀어주려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KBS는 지난해 6700억 원이 넘는 수신료 수입을 거뒀는데도 460여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KBS의 인건비 비중은 전체 비용 중 37%(5200여억 원) 정도로, 다른 두 지상파 방송사의 인건비 비중(평균 18.4%)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유의선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지상파 방송사 규제는 다른 유료채널보다 공익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 ‘여러 방송 채널 중 하나’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자본의 과도한 영향력을 줄이고 일정 수준 시청자의 감상권을 보장하기 위해 그간 중간광고를 허용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지상파 방송사의 중간광고 허용은 디지털 다채널 시대에 일응 이해되는 면도 있지만 그동안 견지해 왔던 지상파 방송사의 공익성이 후퇴되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또 “사회적 합의 없이 지상파 방송사의 중간광고를 허용하는 것은 지상파 특혜나 편들기로 비칠 수 있다”며 “시기상으로도 올해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권에서 지상파를 배려한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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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를 미혼모 동생으로 속여… KBS PD, 기혼 숨기고 구애”

    KBS 소속 PD가 자신이 기혼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언론사 취업을 준비하는 여성과 교제했다는 주장이 나와 KBS가 감사에 착수했다. 자신을 방송사 취업 지망생이었다고 밝힌 A 씨는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KBS의 모 PD가 자신이 유부남이라는 것을 거짓말로 숨긴 채 나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해 2017년 말 약 한 달 동안 연인 관계로 지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그가 ‘자신과 함께 사는 미혼모 여동생’이라고 했던 인물은 그의 아내였고, ‘자신이 책임지고 함께 키우는 조카’라고 했던 아이는 그의 자식이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본인이 이별을 요구해 해당 PD와 헤어진 이후 KBS에 근무하는 지인을 통해 그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1년 전 KBS 성평등상담소에 실명으로 이런 내용을 제보했으나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SNS 등을 통해 이 글이 퍼지자 KBS는 이날 “해당 PD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PD는 이날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기자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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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最古 슴베찌르개 나온 수양개 보존대책 절실”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후기 구석기 유물 슴베찌르개가 나온 충북 단양 수양개 유적 발굴 4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유물 출토 과정을 정리한 논문이 박물관학보에 실렸다. 이융조 충북대 명예교수(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는 지난달 게재한 ‘수양개 40주년: 회고와 전망’에서 1980년 7월 수양개에서 처음 구석기 유물을 발견한 순간부터 2015년 15차 발굴에 이르기까지 총 4개 지구에서 유적을 발굴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당시 첫 유물 발견은 수몰예정지구 조사 과정에서 우연히 이뤄진 것이었다. 2015년 출토된 슴베찌르개는 길쭉한 돌날의 한 끝을 나무나 동물 뼈 등으로 만든 자루에 끼울 수 있게 다듬은 석기를 말한다. 일종의 창촉으로, 구석기인들이 사냥 등을 할 때 쓴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선사문화연구원의 오타니 가오루 연구원은 2019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4회 ‘수양개와 그 이웃들’ 국제학술회의에서 탄소연대 측정 결과 이 유물이 4만1800년 전∼4만1200년 전의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아시아 전역에서 가장 오랜 연대의 유물이다. 수양개에서 9km 떨어진 구낭굴에서 출토된 사람의 뼈 연대가 4만4900년 전∼4만900년 전 것으로 측정되면서 이 지역에 구석기 문화가 형성됐었음이 밝혀졌다. 500∼1000가구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취락터와 각종 토기들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동안 수양개 유적 관련 국제회의를 통해 발표된 논문도 48편에 달한다. 수양개 첫 발굴 이후 계속 이 연구에 매진해 온 이 교수는 “발굴 4개 지구 중 현재 충주댐으로 수몰되지 않고 온전히 보존된 3지구는 수양개 유적에서 가장 중요한 구석기 연구 모델”이라며 “이곳의 보존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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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조인이 분석한 허위정보 위험 ‘가짜뉴스 형사처벌과…’ 발간

    미디어 환경에서 디지털의 비중이 커지고 개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이른바 가짜뉴스(허위조작정보)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가짜뉴스 형사처벌과 언론·출판의 자유(한국학술정보·사진)’를 펴낸 이문한 법무연수원 부원장 겸 총괄교수(50·사법연수원 27기)는 가짜뉴스 및 처벌의 이론적 측면보다는 실제 수사 단계에서 법적용이 어떻게 되는지 실무적인 차원에서 접근했다. 대검찰청 공안과장,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장,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등을 지낸 이 교수가 직접 맡았거나 지휘한 가짜뉴스 관련 사건들을 포함해 다양한 사례를 분석했다. 가짜뉴스에 대한 국내 사건과 함께 대표적인 대륙법계 국가인 독일, 영미법계 국가인 미국의 법체계 및 판례도 비교했다. 우리 헌법은 제21조 1항에서 언론·출판의 자유를 인정하면서도 4항에서 타인의 명예나 권리 또는 공중도덕과 사회윤리를 침해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언론·출판의 자유는 보호하되, 가짜뉴스로 다른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사회적 폐해를 일으키는 것은 막아야 한다. 이 교수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온라인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영업을 방해하는 등 구체적인 법익 침해는 없지만 사회 혼란으로 갈등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최소한의 처벌 규정은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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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만 하던 스마트폰… 이젠 음악검색-길찾기도 척척”

    커피숍에서 좋은 음악이 흘러나오자 스마트폰을 꺼내 어떤 곡인지 찾는다. 능숙하게 국내 한 포털사이트의 ‘스마트렌즈’ 기능을 활용해 곡의 제목을 검색한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27일 만난 염재준 씨(72)는 젊은이들 못지않게 스마트폰을 십분 활용하고 있었다. 식당에서 QR코드를 찍는 것도 능숙하다.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경기미디어센터에서 ‘시니어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literacy·문해력)’ 교육을 받은 뒤 생긴 변화다. 염 씨는 “막연하게 두려워했던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가 점점 친숙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안전한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면 포털의 동시통역 서비스도 활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염 씨와 함께 교육을 받은 이종화 씨(74)는 외출 전 스마트폰의 지하철 노선 시간표 애플리케이션으로 예상 도착 시간을 확인해 불필요하게 기다리는 시간을 줄인다. 둘레길을 걷다가 길이 헷갈리면 스마트폰의 길찾기를 활용한다. 이 씨는 “미디어센터에서 알게 된 앱으로 손녀 사진을 박물관에서 보는 것처럼 편집해서 며느리에게 보내줬더니 놀라더라”면서 “예전엔 스마트폰이 있어도 통화만 했는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삶이 풍성해졌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현재 전국 10개 미디어센터에서 고령자 대상 미디어 교육을 하고 있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등 유관 부처와 함께 디지털 미디어 소통역량 강화 사업으로 고령자 대상 교육을 확대했다. 앞으로 17개 광역시도 중 미디어센터가 없는 7개 지역에도 미디어센터를 짓고, 인구가 많은 서울과 경기엔 제2센터 구축도 검토 중이다. 방통위는 이달부터 고령자 눈높이에 맞춘 ‘어르신을 위한 슬기로운 디지털 생활’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유튜버 ‘할담비’로 유명한 지병수 씨(78)가 스마트폰으로 배달음식 주문하기, 온라인 장보기 방법 등을 알려주는 유튜브 영상을 제작했다. 방통위는 내년에도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키오스크(무인결제기)로 음식 주문하기처럼 고령자에게 맞춘 교육 영상을 제작해 홍보할 예정이다.남양주=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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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전문가 29人이 진단한 바이든 시대 남북관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에 취임해도 북핵 문제는 역시 미국의 중요한 동북아 외교안보 현안으로 다뤄질 것이다. 국내외 외교안보 전문가 29인의 글을 모은 이 책에서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연구소장은 바이든 정부가 비핵화는 트럼프 정부와 근본적으로 맥을 같이하지만 톱다운 방식에서 상향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진단한다. 임기 1년여를 남긴 문재인 정부가 남북 관계 개선을 서두를 수 있지만 코로나19 극복 등 국내 현안이 시급한 미 정부와는 시각차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장은 포괄적 해법보다는 단계적 접근법으로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에 전술핵 무장으로 대응하는 게 맞는지, 왜 김정은 정권은 체제 리스크를 안고서도 핵에 몰두하는지,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 주변국 셈법은 뭔지 등 쉽게 풀리지 않는 북핵 문제 해법을 담았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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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제작-출연진이 미국인들인데 ‘미나리’가 왜 외국어영화상 후보냐”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좇아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미나리’(사진)가 미국 영화임에도 골든글로브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간 것은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제작사는 브래드 피트가 공동 대표인 플랜B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22일(현지 시간)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출품작 심사를 마쳤고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을 놓고 겨룰 것이라고 보도했다. HFPA는 규정상 영화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니면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 ‘미나리’ 대사에 주로 한국어가 나오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예 매체 인디와이어의 데이비드 에를리히 수석 평론가는 “다른 미국인들 사이에서 미국인이 되는 것이 뭔지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본질적으로 미국 영화”라고 지적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2009년) 영화는 대사의 영어 비중이 30% 정도임에도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감독과 배우가 백인이 아니라고 해서 기준이 달라지는 것은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영미권 아시아계 배우들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배우 김윤진과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 출연했던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김은 “미국이 고국인데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캐나다 방송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시무 리우는 “(촬영 제작 출연진 모두 미국인인데) 이것보다 더 미국적인 게 뭐냐”고 비판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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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진서, 32년된 이창호 승률기록 뛰어넘다

    바둑계의 전설 이창호 9단의 승률 기록이 32년 만에 깨졌다. 신진서 9단(20)은 24일 올해 자신의 마지막 대국에서 승리하며 76승 10패로 승률 88.37%를 기록해 1988년 이 9단이 세운 88.24%(75승 10패)를 넘어섰다. 신 9단은 이날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백현우 2단(19)과의 대국에서 흑을 쥐고 119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대국은 60수 정도까지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70수가 지나고 신 9단이 승기를 잡으며 개시 2시간 만에 승리로 끝냈다.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신 9단은 “대기록을 세워 기쁘다”면서도 “이창호 국수와 비교하지 말고 ‘올해 좋은 성적을 냈구나’ 정도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바둑을 두다가 한번 무너지면 쉽게 회복하지 못했다. 요즘은 바둑이 안정적으로 변하면서 성적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신 9단의 이번 기록은 한중리그를 비롯해 예선 대국이 거의 없이 국내외 대회 본선과 결승 대국에서 대부분 얻은 것이어서 더 큰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9단의 기록은 갓 입단한 만 13세 소년이 나래를 펼칠 때 각종 기전의 예선부터 참가하며 거둔 것이다. 2012년 데뷔한 신 9단은 승률 상승세를 이어왔다. 데뷔한 해는 2패에 불과했지만 이후 승률을 60%대로 끌어올렸고 지난해 70%대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만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초 20연승을 기록하며 10월에는 91.94%까지 승률을 끌어올렸다. 그 과정에서 세계 기전인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국내 기전인 GS칼텍스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용성전 등 4개 기전에서 우승했다. 지난달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삼성화재배 결승에선 터치패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의 악재가 겹치며 중국의 세계 랭킹 1위 커제 9단에게 2연패했다. 하지만 이후 12연승을 거두며 승률 90%를 오르내렸다. 신 9단은 올해 승률뿐 아니라 다승과 연승(28연승)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올해까지 승률 다승 연승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인공지능(AI)에 가장 가까운 바둑을 두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별명도 ‘신공지능’이다. 신 9단은 “바둑 둘 때 항상 자신감을 갖고 있는데 다른 기사에 비해 심리적인 면에서 나은 것 같다. 내년 초 응씨배 4강전이 열리는데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커제 9단에게는 도전하는 입장은 아니고 세계 1위를 놓고 경쟁하는 사이라고 본다”며 “기기 오작동 등으로 우승을 놓친 것은 꼭 설욕하고 싶다”고 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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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노조 “라디오 뉴스 아나운서, 이용구 등 불리한 내용 빼고 읽어”

    KBS 아나운서가 라디오 뉴스를 진행하면서 기사 중 정부여당 측에 불리할 수 있는 내용을 생략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KBS노동조합은 22일 성명서를 내고 KBS 1라디오 19일 오후 2시 뉴스에서 김모 아나운서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관련 기사를 원고대로 읽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해당 기사 원문에는 “택시기사는 술 취한 승객이 행패를 부린다는 취지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 차관의 신분을 확인한 뒤 추후 조사하기로 하고 돌려보냈습니다”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김 아나운서는 이 부분을 생략했다. 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소유한 부동산으로 15억 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에선 “2010년 4억1000만 원에 산 강남구 개포동 대치아파트를 2018년 8억8000만 원에 팔아 4억7000만 원의 수익을 냈고 2011년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을 2억1800만 원에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취득해 2018년 2억9300만 원에 팔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권 후보자는 세종시에 특별분양 받은 아파트에 거주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라는 부분을 읽지 않았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본보는 김 아나운서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KBS 측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보겠다”고 밝혔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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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노조 “아나운서가 라디오 뉴스 진행 중 與에 불리한 내용 읽지 않아”

    KBS 아나운서가 라디오 뉴스를 진행하면서 기사 중 정부여당 측에 불리할 수 있는 내용을 생략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KBS노동조합은 22일 성명서를 내고 KBS 1라디오 19일 오후 2시 뉴스에서 김모 아나운서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관련 기사를 원고대로 읽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해당 기사 원문에는 ‘택시기사는 술 취한 승객이 행패를 부린다는 취지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 차관의 신분을 확인한 뒤 추후 조사하기로 하고 돌려보냈습니다’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김 아나운서는 이 부분을 생략했다. 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소유한 부동산으로 15억 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에선 ‘2010년 4억1000만 원에 산 강남구 개포동 대치아파트를 2018년 8억8000만 원에 팔아 4억7000만 원의 수익을 냈고 2011년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을 2억1800만 원에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취득해 2018년 2억9300만 원에 팔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권 후보자는 세종시에 특별분양 받은 아파트에 거주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라는 부분을 읽지 않았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본보는 김 아나운서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KBS 측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보겠다”고 밝혔다.정성택기자 neone@donga.com}

    • 20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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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직원 확진… 주말예능 6개 결방

    MBC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놀면 뭐하니?’ 등 이번 주 주말 예능 프로그램 6개를 결방한다고 18일 밝혔다. 결방되는 프로그램은 ‘놀면 뭐하니?’ ‘전지적 참견 시점’ ‘선을 넘는 녀석들’ ‘쇼! 음악중심’ ‘백파더’ ‘안 싸우면 다행이야’다. 모두 19, 20일 편성됐던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한 방송사에서 6개 프로그램이 결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BC는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시설에서 제작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으며 확진자가 더 나올 경우 결방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MBC는 “제작진의 검사 결과 및 방역을 거쳐 순차적으로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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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확진에 MBC ‘비상’…주말 예능 6개 결방

    MBC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놀면 뭐하니?’ 등 이번 주 주말 예능 프로그램 6개를 결방한다고 18일 밝혔다. 결방되는 프로그램은 ‘놀면 뭐하니?’, ‘전지적 참견 시점’ ‘선을 넘는 녀석들’, ‘쇼! 음악중심’, ‘백파더’, ‘안 싸우면 다행이야’다. 모두 19, 20일 편성됐던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한 방송사에서 6개 프로그램이 결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BC는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시설에서 제작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으며 확진자가 더 나올 경우 결방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MBC는 “제작진의 검사 결과 및 방역을 거쳐 순차적으로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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