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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프트테니스(정구) 대표팀이 3년 만에 국제 대회에 참가한다.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 24명이 21일부터 29일까지 태국 파타야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토머먼트 국제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고 18일 발표했다.한국 소프트테니스 대표팀이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건 2019년 10월 중국 타이저우 세계선수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협회는 “선수들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부족한 상황이라 전지 훈련을 겸해 이번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했다”며 “내년 항저우 아시아경기와 재질이 같은 코트에서 경기 경험을 쌓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항저우 아시아경기는 원래 올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내년으로 일정이 바뀐 상태다.소프트테니스는 아시아경기에서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효자’ 종목이다.지금까지 이 종목에 걸린 아시아경기 금메달 41개 중 25개(61%)를 한국이 따냈다.그러나 종주국 일본이 치고 올라오면서 한국의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이번 훈련 및 대회 참가 비용을 지원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이 장애인 재활 승마 프로그램 참관으로 4박 5일간의 방한 일정을 공식 시작했다.파슨스 위원장은 17일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배동현 2018 평창 겨울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한국 선수단장(창성그룹 부회장)과 함께 경기 화성시에 자리한 발리오스 승마클럽을 방문했다.대한장애인체육회는 “파슨스 위원장이 모국인 브라질에서 장애인 재활 승마 센터를 운영 중이며 국내 장애인 승마 프로그램을 눈에 담고 싶다는 요청에 따라 승마장을 첫 공식 행사 장소로 잡았다”고 전했다. 발리오스 승마클럽은 2017년부터 장애인 재활 승마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파슨스 위원장은 이 자리서 “한국은 정부뿐 아니라 배 단장 같은 기업인이 사회적 가치를 적극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장애인 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이 같은 지원 활동을 전 세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배 단장은 “평창 패럴림픽 유산으로 장애인 체육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 매우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면서 “앞으로도 1국내외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파슨스 위원장은 2018 평창 패럴림픽 유산인 ‘반다비체육센터’ 1호 개관식 참석차 16일 입국했다.파슨스 위원장은 18일 광주 북구 반다비체육센터 개관식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소화한 뒤 20일 출국할 예정이다.반다비체육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생활 밀착 사회통합형 체육시설로 정부에서는 2025년까지 150개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롯데의 열혈 팬으로 유명했던 케리 마허 전 영산대 교수(사진)가 16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8세. 6·25전쟁 참전 용사인 아버지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한국에 관심이 많았던 마허 전 교수는 한국에서 처음 학생을 가르치기 시작한 2008년 우연히 부산 사직구장을 찾았다가 롯데 팬이 됐다. 이후 14년 가까이 롯데가 안방경기를 치를 때마다 야구장을 찾으면서 롯데 팬 사이에서 ‘사직구장 할아버지’로 통했다. 2015년과 2017년에는 두 차례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마허 전 교수가 2019년 영산대에서 정년퇴임한 뒤에도 계속 한국에 남아 있던 이유 역시 롯데였다. 당시 그는 취업비자 연장에 어려움을 겪어 한국을 떠나야 할 상황에 처했다. 그때 롯데에서 그를 홍보위원으로 채용하면서 마허 전 교수는 계속 한국에 머무를 수 있었다. 2020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마허 교수는 올해 전반기에도 사직구장을 찾아 건강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달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상태가 나빠졌다. 폐렴으로 양쪽 폐가 모두 손상돼 집중 치료를 받고도 결국 부산 동아대병원 입원 10일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롯데는 장례 절차를 적극 지원하고 17일 안방 두산전에 앞서 추모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12일부터 나흘간 이천선수촌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 2022 기초 종목 여름 스포츠 캠프’가린다.이번 캠프에는 각 시도 장애인체육회 및 종목별 경기단체에서 추천한 선수 11명이 참가해 체력 측정 및 스포츠 등급 분류 절차를 거친 뒤 배드민턴 수영 육상 탁구 등 기초 종목 네 가지를 체험하게 된다.대한장애인체육회는 “스포츠 프로그램 외에도 영화관람, 프로필 사진촬영, 요가 리커버리 같은 문화 프로그램도 편성해 더욱 재미있고 다채로운 스포츠캠프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11일 전했다.기초 종목 육성 사업 선배로 2020 도쿄 패럴림픽 탁구에서 은메달을 딴 김현욱(26·울산장애인체육회)이 후배들을 위해 멘토로 나서 특강도 진행할 예정이다. 장애인체육회는 “캠프 이후에도 시도 장애인체육회 및 종목별 경기단체에서 후속 육성 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이번 캠프 참가자들이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나아가 패럴림픽 시상대에까지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2017년 시작한 기초 종목 육성 캠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린다.대한장애인체육회는 배드민턴 수영 육상 탁구 태권도 등에 5개 종목에 대해 기초 종목 육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도별 훈련 및 선수 발굴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종목별 경기단체로 문의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우리카드 주전 세터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하승우(27)와 김광일(24)은 서로 친할까요? 같은 팀 리베로 장지원(21)은 ‘배틀 그라운드’를 할 때도 마냥 ‘수비 전문 선수’ 같을까요? 삼성화재에서 건너 온 정성규(24)는 팀에 얼마나 녹아들었을까요?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 팬이라면 배구 경기가 없는 오프 시즌에 이런 궁금증이 들 때가 있게 마련. 다른 팀 팬 사정도 물론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구단에 전화를 걸어서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실제로 한국프로스포츠협회에서 올해 4월 펴낸 ‘2021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에 따르면 프로배구 남자부 팬이 원하는 영상 콘텐츠 종류 1위는 선수 훈련 영상(33.2%)이었지만 2위 선수 일상생활 관련 영상(32.5%)도 오차범위 안에 있었습니다. 그만큼 선수단 일상에 관심이 많았던 것.일을 많이 그리고 열심히 하기로 유명한 우리카드 사무국에서 (네, 정말 유명합니다.) 이런 니즈를 놓칠 리가 없습니다. 우리카드는 유튜브 채널 ‘우카tv’(www.youtube.com/c/wooricardwon)를 통해 이런 팬들 궁금증에 답하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로맨틱 여부는 모르겠지만) 성공적입니다. “우카tv 퀄(리티) 미쳤다ㅋㅋ 무슨 청춘 드라마 마냥ㅋㅋ 선수들 케미(스트리)도 좋아 보이고. 이번 시즌 파이팅입니다!!!”라는 댓글이 이를 방증합니다.우카tv에서 ‘I'm Fine NU?’ 시리즈 영상을 시청하면 이 글 맨 처음에 나온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시리즈 제목은 ‘저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팬 여러분도 잘 지내고 계시죠?’라는 의미”라면서 “상대 안부를 묻는 인사와 모기업 브랜브 아이덴티티를 결합해 만든 제목”이라고 소개했습니다.프로 스포츠 구단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구단이 알리고 싶은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팬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댓글로 받아 이를 기반으로 영상을 만들면서 팬들과 소통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선수들도 그저 질문에 대답을 하는 수준을 넘어 나경복(28)은 직접 이적생 황승빈(30)과 정성규에게 줄 환영 선물을 고르는 브이로그(vlog)를 찍고, 정성규는 장지원(21) 그리고 이미 은퇴한 팀 선배 김시훈(35)과 함께 캠핑도 떠나고, 장지원은 e스포츠 팀과 진행한 컬래버레이션 영상 촬영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면서 열심히 “좋아요, 구독, 알람설정까지 부탁드린다”고 외치는 중입니다.우리카드 관계자는 “경북 울진군으로 떠난 전지훈련 현장 소개 영상도 ‘탑건: 매버릭’을 떠올리게 하는 비치발리볼 장면과 해산물 ’먹방‘ 등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저는 ‘탑건’ 멘트를 있는 그대로 전했을 뿐입니다!)그리고 계속해 “프로 구단에서 흔히 쓰는 형식에서 벗어나 MZ 세대 선수들이 스스로 즐기고, 팬들은 그런 선수들의 꾸밈 없는 모습을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영상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팬들과 유대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이런 기사를 읽고 나면 ‘도대체 이 기자 x은 구단에서 뭘 받아 먹고 썼나?’ 궁금한 분도 계실 겁니다. 당연히 10원 짜리 한 장 받지 않았습니다. 그저 제 머리 속에 ‘비시즌, 우카, 유튜브, 성공적’이라고 떠올랐을 뿐입니다. 그럼 저도 이제 그만 ‘우카tv’ 보러 가야겠습니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마이크 트라우트(31)가 홈런 세 개를 치면서 타율을 0.528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28)는 1921년 이후 메이저리그(MLB)에 없던 기록을 또 만들어냈다. 그러고도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는 또 졌다.” 실제로 딱 이런 일이 있던 건 아니다. 트라우트와 오타니라는 슈퍼스타 두 명이 함께 뛰는데도 하위권을 맴도는 에인절스 상황을 비꼰 트위터 게시물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에인절스가 5일 안방경기에서 홈런 7개를 치고도 오클랜드에 7-8로 패하자 이 게시물을 인용하면서 “어떻게 이 팀은 이런 일이 이렇게 자주 생기는지 모르겠다”고 보도했다. 에인절스는 10일 현재 48승 63패(승률 0.432)로 아메리칸리그(AL) 15개 팀 중 12위에 자리하고 있다. 에인절스가 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한 건 2014년이 마지막이다. 2018년 오타니가 합류한 뒤로는 한 번도 ‘가을 야구’ 무대를 밟지 못한 것이다. 에인절스의 제일 큰 문제는 이 둘을 제외하면 ‘준척급’ 선수도 잘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올해 현재까지 한 번이라도 에인절스 선수로 MLB 경기에 출전한 타자는 총 58명. AL 15개 팀 가운데 최다다. 마이너리그에도 쓸 만한 유망주가 없다 보니 이 선수, 저 선수로 돌려 막은 결과다. MLB.com은 올 시즌 개막 전 마이너리그 랭킹을 매기면서 에인절스를 MLB 전체 30개 팀 중 28위로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오타니는 정말 이기고 싶어하지만 에인절스에서는 그럴 수 없다는 걸 정말 잘 알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차라리 두 슈퍼스타를 시장에 내놓고 유망주를 받아오는 게 팀과 선수들 미래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칼럼까지 나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 13세 이하 야구 대표팀이 4년 만에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을 노린다.프로야구 한화와 두산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조규수 감독(41)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모어 맥스베어 파크에서 열린 2022 리틀리드 인터미디어트 월드시리즈(LLIWS) 국제 그룹 결승에서 푸에르토리코를 12-4로 물리쳤다.한국은 6월 29일부터 7월4일까지 경기 화성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중동 지역예선에서 전승을 거두고 이번 LLIWS에 진출했다. 이어 캐나다를 15-0, 라틴 아메리카 대표 퀴라소를 7-0, 푸에트로리코를 5-3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어 패자부활전을 거쳐 다시 올라온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결국 국제 그룹 우승을 차지했다.LLIWS 최종 결승에서는 국제 그룹 결승 승자와 미국 그룹 결승 승자가 맞붙는다. 한국은 8일 오전 10시 미국 그룹 우승을 차지한 캘리포니아와 최종 결승을 치른다. 캘리포니아는 이날 서부 대표로 참가한 하와이를 5-0으로 꺾고 최종 결승에 올랐다.리틀리그 월드시리즈는 11, 12세가 참가하는 메이저 디비전과 13세 이하가 참가하는 인터미디에이트디비전으로 나뉜다. 한국은 1947년부터 시작한 메이저 디비전에서는 1984·1985·2014년 세 차례 정상에 올랐고, 2013년 첫 선을 보인 인터미디에이트 디비전에서는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 정상에 섰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지난 시즌까지 양효진(33·현대건설)은 프로배구 여자부를 대표하는 센터였습니다.새 시즌부터는 V리그를 대표하는 ‘미들 블로커’로 거듭납니다.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선수 포지션을 국제 표기에 맞춰 바꾸기로 했기 때문입니다.한 구단 관계자는 “KOVO에서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때부터 포지션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는 업무 연락을 받았다”고 5일 전했습니다.이에 따라 레프트는 아웃사이드 히터(OH)로, 라이트는 아포짓(OP)으로, 센터는 미들 블로커(MB)로 바꿉니다.그리고 레프트가 빠지면서 리베로를 표시하는 영어 약어도 Li에서 L로 바꾸기로 했습니다.KOVO는 이번 컵 대회 때는 중계방송 및 대회 팸플릿 등에 새 포지션 명칭을 우선 적용하기로 했습니다.그리고 2022~2023 V리그 개막 전까지 모든 분야에 적용 완료할 계획입니다.개인적으로 6월말 ‘한국만의 색깔을 버려라 [VNL]’()이라는 제목으로 ‘발리볼 비키니’를 쓰면서 포지션 명칭을 이렇게 바꾸는 게 맞다고 주장한 적이 있습니다.물론 제 목소리 하나 때문에 생긴 일은 아니지만 이번 변화가 참 기쁩니다.‘퀵 오픈’처럼 한국에서만 쓰는 배구 용어 역시 하루라도 빨리 명실상부(名實相符)한 표현으로 바꾸기를 기대합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소프트테니스(정구) 유망주 36명이 전북 순창군에 모여 합동 훈련을 진행한다.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는 13일까지 열흘간 ‘2022 꿈나무 하계 합동 훈련’을 진행한다고 4일 발표했다.이번 훈련에는 전국 18개 학교에서 선발한 남녀 초등부 각 12명, 중등부 각 6명이 참가한다.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이번 훈련 일정을 크게 △기초 체력 훈련 △포지션별 훈련 △심리 교육 △체격 및 체력 측정 평가로 나눴으며 대한체육회에서 실시하는 교육 캠프도 이번 일정에 들어 있다.김태주 협회 사무처장은 “5년간 이 훈련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템과 프로그램을 도입해 훈련의 질을 높였다”고 소개했다.협회는 △국가대표 영상 분석을 통한 기술 교육 △국가대표와 함께 하는 원포인트 레슨 △야외 체험 캠프 △영어 및 중국어 교육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이들이 미래에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2017년 처음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2년 동안에는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수밖에 없었다.김 처장은 “코로나19 전담 관리 요원을 남녀 각 1명씩 배치해 방역과 안전에 역점을 두고 올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협회는 △꿈나무 선수 합동 훈련 △체육 영재 훈련 △용품 지원 등을 통해 소프트테니스 유망주 육성에 힘쓰고 있다.김 처장은 “꿈나무 육성에 연간 2억4000만 원을 투자한 결과 소프트테니스는 비인기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경기와 세계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효자 종목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문.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는 총 139명이다. 어떤 달에 월드컵 대표가 가장 많이 태어났을까. 답. 3월이다. 전체 월드컵 대표 가운데 13.7%(19명)가 3월생이었다. 만약 월드컵 대표가 열두 달 동안 골고루 태어났다면 이 비율은 8.3%가 된다. 3월에는 월드컵 대표가 1.6배 많이 태어난 셈이다. 문. 한국 고교를 졸업하고 프로야구 1군 경기에 한 번이라도 출전한 선수는 지난해 기준 총 2583명이다. 몇 월에 프로야구 선수가 가장 많이 태어났을까. 답. 이번에도 3월이다. 전체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11.6%(300명)가 3월에 태어났다. 투수 1145명만 따지면 3월생 비율은 12.5%(143명)로 올라간다. 보통 어릴 때 야구를 제일 잘한 선수가 나중에 투수가 된다. 문. 왜 하필 3월에 스포츠 선수가 가장 많이 태어난 걸까. 답. 예전에는 3월생을 기준으로 초등학교 입학 시기를 정했기 때문이다. 2001년 3월 1일생은 2002년 2월 28일생보다 사실상 한 살이 더 많지만 보통 같은 날 학교에 들어간다. 그러니 3월생이 체격도 크고 ‘운동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확률도 그만큼 높다. 문. 2003년생부터는 1월생부터 입학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러면 이 월별 확률이 달라졌나. 답. 그렇다. 만 14세 이하 축구 대표팀에 뽑힌 적이 있는 1999∼2002년생 106명 가운데는 3월생이 18.9%(20명)로 가장 많았던 반면 2003∼2006년생 100명 가운데는 1월생이 21%(21명)로 최다였다. 연령별 대표팀은 1월 1일이 나이 기준일이다. 그러니 1월생이 많은 게 유리한데도 그 전에는 입학 시기 때문에 3월생이 많았던 거다. 문. 혹시 공부도 이런 영향을 받나. 답. 물론이다. 홍후조 고려대 교수팀은 2007년 중학교 2학년 수학·과학성취도를 분석해 3월생과 이듬해 2월생 사이에 영역별 성적 차가 평균 10점 정도 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노동경제논집 2011년 게재 논문 ‘초등학교 취학 나이가 대학 진학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만 5세에 초등학교에 들어간 조기입학자는 ‘첫 입시’에서 4년제 대학에 진학할 확률이 21.5% 낮았다. 문. 그렇다면 정부에서 2019∼2021년 출생자는 만 5, 6세를 동시에 초등학교에 보내기로 한 건 문제 아닌가. 답. 만 6세 기준으로 1월생은 12월생보다 성장 발달 시간이 20% 정도 더 길었다. 만 5세를 기준으로 하면 이 차이는 25%로 벌어진다. 늦게 태어난 아이가 학교생활에서 뒤처질 우려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문. 요즘 아이들은 성장 발달 속도가 빨라서 그래도 괜찮지 않나. 답. 이 질문에는 이 열한 글자로 답할 수밖에 없다. ‘어디 한번 직접 키워 보시라.’ 만 5세가 코앞인 쌍둥이 아들이 화장실에서 “다했어요∼”라고 아빠를 애타게 찾아서 오늘은 여기까지.황규인 스포츠부 차장 kini@donga.com}

박기현(서울시청)이 진인대(순창군청)에게 설욕하며 제60회 대통령기 전국소프트테니스(정구)대회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박기현은 31일 경기 안성시 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진인대를 4-1로 물리쳤다.두 선수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였는데 당시에는 진인대가 우승기를 차지했다.옥천군청 선수끼리 맞붙은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이수진이 진수아를 역시 4-1로 제압했다.29일 열린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는 수원시청이 순천시청을 2-0으로 꺾고 2년 만에 이 대회 우승기를 되찾았다.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도 문경시청이 NH농협은행을 역시 2-0으로 꺾고 2년 만에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문경시청 엄예진-황보민 조는 복식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제60회 대통령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부문별 수상자◇일반 ▽남자 △단체전 수원시청 △복식 박환-이요한(음성군청) △단식 박기현(서울시청) ▽여자 △단체전 문경시청 △복식 엄예진-황보민(문경시청) △단식 이수진(옥천군청) ▽혼합복식 이하늘(순천시청)-고은지(옥천군청)◇대학 △단체전 대전대 △복식 오재진-박대성(국제대) △단식 조성준(공주대)◇고등 ▽남자 △단체전 홍성고 △복식 임현우-정승윤(문경공고) △단식 안성민(문경공고) ▽여자 △단체전 우석여고 △복식 김다영-이수민(무학여고) △단식 서예진(대전여고)◇중등 ▽남자 △단체전 홍성중 △복식 윤사랑-김원섭(대월중) △단식 김강현(신암중) ▽여자 △단체전 문경서중 △복식 김나현-임수연(문경서중) △단식 김주은(사파중)◇초등 ▽남자 △단체전 아라초 △복식 진성찬-전수성(수봉초) ▽여자 △단체전 백성초 △복식 △엄서인-엄수민(도계초)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디펜딩 챔피언’ KT가 ‘천적’ 안우진(키움)을 무너뜨리고 4위 자리를 지켜냈다. KT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안방경기에서 문상철의 2점 홈런과 배정대의 싹쓸이 3루타를 앞세워 키움에 8-2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48승 2무 40패를 기록하면서 이날 광주 안방경기에서 NC에 2-6으로 패한 5위 KIA에 2경기 차로 앞서 가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키움이 승리할 것이란 평가가 우세했다. 키움 선발 투수 안우진이 KT를 상대로 5연승을 기록하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이다. 안우진의 KT 상대 통산 평균자책점도 2.32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안우진은 이날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8실점(8자책)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8실점은 안우진의 한 경기 개인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안우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92에서 2.41로 올랐다. 아쉬움으로 이날 경기를 마친 키움 선수는 안우진 혼자가 아니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이날 3회초에 안타를 때리면서 역대 최연소(만 23세 11개월 8일), 최소 경기(747경기) 통산 1000안타 기록을 새로 썼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래고 말았다. 선두 SSG는 문학 안방경기에서 9회말 무사만루에서 나온 김성현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3위 LG에 5-4 진땀 승을 거뒀다. 김성현은 6월 22일 두산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끝내기 희생플라이 기록을 남겼다. LG는 3-4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이 동점 홈런을 치면서 승부를 9회말까지 끌고 갔지만 2주 만에 등판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흔들리면서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롯데를 8-5로 물리쳤다. 이날 상대 팀이 준비한 은퇴투어 행사를 처음 경험한 이대호는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지만 팀의 6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두산은 이번 3연전에서 3연승을 거두면서 2019년 4월 26∼28일 잠실 3연전 이후 3년 3개월 만에 롯데를 상대로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한화와 삼성이 맞붙은 포항 경기는 12회 연장 끝에 3-3 무승부로 끝났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두산이 ‘빅 보이’ 이대호(40·롯데)의 은퇴 투어 첫 테이프를 끊는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대호의 구단별 은퇴 투어 일정을 확정해 27일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28일 두산을 시작으로 △8월 13일 KIA △〃 23일 NC) △〃 28일 SSG △〃 31일 키움 △9월 8일 삼성 △〃 18일 KT △〃 20일 한화 △〃 22일 LG가 각각 안방 구장에서 은퇴 투어 행사를 진행한다.롯데는 마지막 안방 경기 때 은퇴식을 열 계획이다.은퇴 투어 첫 주자를 맡은 두산은 퓨처스리그(2군) 시설이 있는 경기 이천시 특산품 ‘달항아리’를 선물로 준비했다.이 항아리에 ‘가장 큰 실패하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라’라는 이대호의 좌우명을 새겨 전달할 예정이다.또 이날 양 팀 선수들은 잠실구장과 이대호의 별명 ‘BIG BOY’를 활용해 디자인한 패치를 모자에 부착하고 경기에 나서게 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일주일에 4시간 이상 ‘동영상 강의’를 시청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연봉 일부를 깎는다.” 한국계 쿼터백 카일러 머리(25·사진)가 22일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애리조나와 5년간 2억3050만 달러(약 3024억 원)에 연장 계약을 맺으면서 서명한 계약서 내용 일부다. ESPN 등 미국 언론은 26일 이를 공개하면서 “이런 내용이 프로 선수 계약서에 들어간 건 전례가 없는 일일 것”이라고 전했다. 머리는 2019년 NF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다. 데뷔 시즌 ‘올해의 신인 공격수상’을 받았고, 데뷔 3년차였던 지난 시즌에는 팀을 6년 만의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었다. 이렇게 전도유망한 쿼터백에게 구단이 ‘나머지 공부’를 주문한 이유는 무엇일까. 공식 프로필상 키 178cm, 몸무게 94kg인 머리가 NFL 선수로는 작은 체격에 속하기 때문이다. NFL 수비 라인에는 키 190cm가 넘고 몸무게가 120kg 넘게 나가는 선수가 즐비하다. 게다가 머리는 공격 라인이 만든 ‘포켓(pocket)’ 안에서 안전하게 패스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직접 공을 들고 뛰는 걸 좋아하는 ‘듀얼 스렛(dual threat)’ 스타일이다. 그만큼 부상 위험이 높기 때문에 팀 전술을 완전히 이해한 상태에서 뛰어달라고 구단에서 당부한 것이다. 외할머니가 한국인인 머리는 연장 계약 직후 인스타그램에 스스로를 “NFL 역사상 최초의 아프리카계 겸 아시아계 쿼터백”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자랑한다. ‘아시아’라는 표현 옆에는 태극기 이모티콘도 넣었다. 야구도 잘한다. 머리는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9순위로 오클랜드의 지명을 받기도 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 남자 대표팀이 전광인(31·현대캐피탈·레프트) 없이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VCC)을 치르게 됐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던 전광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대한민국배구협회 관계자는 “신속항원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곧바로 다른 선수들과 격리했다”면서 “다행히 추가 양성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26일 전했다.이에 따라 한국 대표팀은 주전 레프트 두 명이 빠진 상태로 이번 대회를 치르게 됐다.데이트 폭력 사태로 물의를 빚은 정지석(27) 역시 국가대표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아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상태였다.28일부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체코 칠레 카타르 쿠바 튀니지 튀르키예(옛 터키) 호주 등 8개국이 참가한다.이번 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하며 한국은 개막일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른다.여기서 승리하면 카타르-튀르키예 경기 승자와 결승 티켓을 다툰다.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위 대회인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한국은 원래 VNL 출전 자격이 있었지만 2018년 1승 14패로 최하위에 그치면서 VCC로 강등 당했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롯데는 24일 사직 안방경기에서 KIA에 0-23으로 패했다. 0-23은 현대 야구에서 얼마나 나오기 힘든 점수일까. 원년 개막일(1982년 3월 27일)부터 이날까지 프로야구는 총 2만1860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이날 롯데 이전까지는 그 어떤 팀도 단 1점도 뽑지 못한 상태로 상대 팀에 이렇게 점수를 많이 내준 적이 없다. 롯데는 문자 그대로 2만1860분의 1(0.005%) 확률을 뚫고 굴욕적인 기록을 남긴 셈이다. 0-23은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양대 리그 체제를 갖춘 1901년 이후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는 스코어다. 단, 조선 조정에서 척화비를 설치했던 1871년에 필라델피아 퀘이커스가 프로비던스 그레이스에 0-28로 패한 적이 있다. 1901년 이후 MLB 최다 실점 완봉패 기록은 0-22로 1975년과 2004년 두 차례에 걸쳐 나왔다. 1975년에는 시카고 컵스가 9월 16일 안방경기에서 피츠버그에 0-22로 패했고, 2004년에는 뉴욕 양키스가 8월 31일 역시 안방경기에서 클리블랜드에 같은 점수로 무릎을 꿇었다. 0-22 경기에 출전한 양키스 선수 가운데는 한국과 인연이 있는 선수가 있다. 양키스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2이닝 동안 3실점하고 내려간 니코스키(49)다. 니코스키는 SK, 두산, 넥센(현 키움)에서 뛴 2009, 2010년에 사직구장 마운드에도 오른 적이 있다. 겨우 2이닝을 던졌지만 1점도 내주지 않았으니 사직구장에서 통산 평균자책점 제로(0)를 남긴 셈이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는 0-26이 최다 점수차 완봉패 기록이다. 1946년 7월 15일 골드스타가 긴키(현 소프트뱅크)에 패한 게 0-26 첫 사례다. 이 기록 역시 롯데와 인연이 있다. 다이에이로 이름을 바꾼 골드스타는 1958년 마이니치와 팀을 합친 뒤 1969년 ‘네이밍 스폰서’ 제도를 도입한다. 이때 스폰서로 나선 기업이 바로 롯데였다. 롯데는 1971년 아예 팀을 인수했다. 그렇다고 롯데가 항상 패한 쪽에만 있었던 건 아니다. 2005년 3월 27일 NPB 두 번째이자 현재까지 마지막 0-26 경기가 나왔을 때는 이긴 팀이 지바 롯데였다. ‘잠수함 투수’ 와타나베 슌스케(46)가 라쿠텐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1피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일본 국가대표팀에 여러 번 승선해 국내 팬에게도 친숙한 와타나베 역시 김성근 감독 시절이던 2015년 한화 인스트럭터를 맡으면서 한국 프로야구와 인연을 맺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1996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가 열린다.ATP는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코리아 오픈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22일 발표했다.이번 대회는 우승자에게 랭킹 포인트 250점을 주는 ATP 250 시리즈다.이전까지 한국에서 ATP 투어에 열린 건 1996년 대한항공(KAL)컵 코리아 오픈 국제 테니스 대회가 마지막이었다.역시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당시 대회에서는 바이런 블랙(53·짐바브웨)이 마틴 탐(50·체코)을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이후로도 챌린저 대회는 열렸지만 이보다 레벨이 높은 투어 대회는 명맥이 끊긴 상태였다.시즌 도중에 대회를 추가하게 된 건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ATP는 원래 중국에서 △주하이 오픈(9월 26일~10월 2일) △청두 오픈(9월 26일~10월 23일) △차이나 오픈(10월 3~9일) △상하이 마스터스(10월 9~16일)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들 대회를 치르지 못하게 되면서 ATP 250 시리즈 대회 6개를 임시 편성했다.이에 따라 이번 코리아 오픈은 올해에만 문을 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ATP 대회 1주일 전인 9월 17일에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 오픈이 막을 올린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황규인기자 kini@donga.com}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TV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처럼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은 이들은 똑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고는 한다. 박지애 씨(56)는 이런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데도 같은 습관이 붙었다. 선천적 자폐성 발달 장애인인 아들 이승민(25)이 학창 시절 골프 대회에 나갈 때마다 유독 경기 진행이 더뎌 생긴 일이었다.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언제까지 골프를 시킬 거냐”는 핀잔에 달리 대답할 말도 없었다. 아버지 일을 따라 미국에 살던 어린 시절 이승민은 늘 코에 흙이 묻어 있는 아이였다. 뒷마당에서 잔디를 한 움큼 뽑아 냄새를 맡는 버릇 때문이었다. 이승민은 냄새만 맡아도 잔디 종류를 알아맞히는 ‘능력자’였다. 이승민이 잔디를 사랑하게 만든 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였다. 또래보다 집중력이 떨어졌던 이승민은 TV에 우즈가 나올 때는 화면에서 한 번도 눈을 떼지 않았다. 이승민은 “잔디 위로 공이 ‘슈웅∼’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참 좋았다”고 말했다. 이승민이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건 한국으로 돌아온 중1 때였다. 박 씨는 “나 이거 하고 싶어”라는 아들의 일곱 글자 말에서 희망을 찾기로 했다. 이승민은 배우는 속도는 느리지만 한번 배운 건 쉽게 잊지 않는 선수였다. 그리고 2017년 발달 장애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정회원 자격을 따냈다. 이번에는 “미안하고 고맙다”는 아들의 일곱 글자가 밤새도록 박 씨의 눈물샘을 터뜨렸다. 이듬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컷 통과에 성공하면서 생애 첫 상금 189만 원을 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프로 선수가 된 뒤로 “우즈와 마스터스에서 함께 플레이하고 싶다”는 꿈을 꾸던 이승민은 20일 ‘대형 사고’를 쳤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에서 개최한 ‘US 어댑티브 오픈’ 초대 챔피언에 오른 것이다. 이 대회는 장애 정도에 따라 서로 다른 코스에서 3라운드 54홀 경기를 각각 진행한 다음 순위를 가린다. 이승민은 펠릭스 노르만(25·스웨덴)과 똑같이 3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뒤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노르만도 발달 장애인이다. 이승민은 어릴 때부터 ‘느리다’고 놀림 받았지만 우승 비결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스피드’를 앞세워 금메달을 딴 박상영(27·펜싱)과 다르지 않았다. 이승민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고 여섯 번 외쳤더니 정말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송세라(29·부산시청·세계랭킹 3위·사진)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국제펜싱연맹(FIE)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왼손잡이인 송세라는 1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대회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알렉산드라 은돌로(36·독일·37위)를 11-10으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송세라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원래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송세라보다 최인정(32·계룡시청·1위)에게 금메달을 기대했다. 그러나 최인정은 16강에서 은돌로에게 11-15로 무릎을 꿇으면서 탈락하고 말았다. 결국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4명 가운데 홀로 8강에 진출한 송세라가 최인정의 복수에 성공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세라는 “크나큰 영광이다.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게 꿈이었는데 믿기지 않는다”면서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FIE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여자 선수는 2002년 현희(46) 한 명뿐이었다. 당시 리스본 대회에 출전한 현희 역시 에페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선수가 FIE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차지한 건 남녀를 통틀어 현희가 처음이었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오상욱(26·대전시청·4위)이 직전 2019년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2연패에 도전했지만 8강전에서 이울리안 테오도시우(28·루마니아·11위)에게 막히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 종목 우승은 도쿄 대회까지 올림픽 3연패에 성공한 실라지 아론(32·헝가리·2위)에게 돌아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아버지는 210번째 차례가 되어서야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아들은 조금도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신인 지명회의(드래프트) 시작과 동시에 자기 이름이 울려 퍼졌기 때문이다. 볼티모어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스틸워터고 유격수 잭슨 홀리데이(19)를 지명했다. 홀리데이는 2007년에 내셔널리그 타격 1위(0.340)를 차지했던 맷 홀리데이(42)의 큰아들이다. 1998년 드래프트에 나선 아버지 홀리데이는 7라운드가 되어서야 콜로라도에서 부름을 받았다. 이날 현재까지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부자는 270쌍이다. 이들 중 아들이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건 건 켄 그리피 시니어(72)-주니어(53) 부자뿐이었다. 잭슨이 MLB 데뷔전을 치르면 홀리데이 부자가 역사상 두 번째 기록을 남기게 된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애리조나 역시 메이저리거 2세를 선택했다. 애리조나에서 지명한 드루 존스(19·외야수)의 아버지는 MLB 무대에서 17년 동안 뛰었던 앤드루 존스(45)다. 아버지 존스는 네덜란드 구성국인 퀴라소 출신이라 신인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만 16세였던 1993년 곧바로 애틀랜타와 계약했다. 아들 존스 역시 골드글러브를 10번 수상한 아버지처럼 빼어난 외야 수비 실력을 자랑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 3순위로 텍사스에서 지명을 받은 쿠마 로커(23)도 운동선수 2세다. 로커의 아버지 트레이시(56)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워싱턴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뒤 현재 필라델피아 코치로 일하고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