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효주

손효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구독 142

추천

안녕하세요. 손효주 기자입니다.

hjson@donga.com

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국방44%
정치일반21%
대통령12%
남북한 관계9%
외교6%
국제교류3%
미국/북미3%
칼럼2%
  • 천안함 피격 14주기, 아빠가 그리운 막내딸의 소소한 바람[손효주 기자의 국방이야기]

    아빠에 대한 기억이 시작된 날은 2010년 3월 26일부터였다. 당시 김해봄 씨는 다섯 살이었다. 해봄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010년 3월 이전 아빠에 대한 구체적인 기억은 없다. 뭔가를 기억하기엔 내가 너무 어렸다”고 했다. 생전 아빠에 대한 기억은 없는 해봄 씨지만 기억이 시작된 순간만큼은 또렷하다. 해봄이 다섯 살 때인 그날, 해군 2함대사령부가 있는 경기 평택항은 시끌벅적했다. 어른들이 가득 모여 있었고 통곡이 이어졌다. 해봄은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몰랐다. 누군가 “아빠가 돌아가신 것 같다”고 했지만 “돌아가신다”라는 말의 의미도 몰라 눈만 끔뻑였다. 해봄은 펑펑 우는 어른들 모습 자체가 낯설었다. TV에선 천안함 실종자 수색 장면이 나왔다. 아빠 사진이 TV에 나오면 해봄은 “아빠다!”라고 외쳤다. TV 속 아빠가 반가워 얼굴 가득 미소가 번졌다. 해봄은 맑게 웃었지만 어른들은 더 크게 울었다. 14년이 흐른 이달 22일. 2함대사령부에선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올해 대학생이 된 열아홉 살 해봄 씨가 무대에 섰다. “해가 빛나는 봄에.”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첫 문장을 읽자마자 눈물이 터졌다. 그의 아버지는 고 김태석 해군 원사(1973∼2010). ‘해봄’이란 이름은 ‘해가 빛나는 봄’으로 아빠가 지어줬다. 김 원사는 천안함에서 가스 터빈 정비와 보수 유지를 담당하던 내기(內機) 부사관으로 근무하다가 막내딸 해봄 씨 등 세 딸을 두고 산화했다. 14년 전 아무것도 몰라 웃던 해봄 씨는 이날 3분 남짓 편지를 낭독하며 여러 번 울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행사 참석자들도 눈물을 훔쳤다. 편지 낭독이 수차례 중단됐다. 편지를 읽으면서 부른 “아빠”라는 말도 10여 년 만이었다. 그는 “눈물이 나는 와중에도 아빠라고 부르는 게 조금 어색했다”고 했다. “어린 시절 아빠와 놀던 기억이 언뜻 나긴 하지만 ‘언뜻’이어서 ‘나, 아빠랑 어디 가서 뭘 했어’라고 설명할 수 있을 만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도 했다. “편지를 읽는데 편지에 담을 만한 아빠와의 추억이 기억에 없다는 게 아쉬웠어요. 아빠를 만나 육성으로 말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에 눈물이 많이 났어요.” 해봄 씨는 그간 매년 3월 26일 열리는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은 물론이고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에 열리고 있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도 참석해왔다. 그는 “내게 3월은 어린 시절부터 행사에 가는 달이었다”면서 “매년 3월이 되면 어른들이 또 얼마나 많이 울까 생각하곤 했다”고 말했다. 또 “아빠와의 추억은 없지만 그리운 느낌은 이맘때 더 강해진다”고도 했다. 해봄 씨에게 올해 3월은 더 특별했다. 그는 올해 천안함 피격 당시 산화한 이들 중 가장 막내였던 장병들과 같은 나이가 됐다. 당시 김동진 중사, 장철희 일병 등은 1991년생으로 만 19세였다. 그는 “아빠와 함께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분들이 겨우 내 나이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해봄 씨가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고 있을 때쯤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였던 정봉주 전 의원은 이른바 ‘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2015년 북한군의 목함 지뢰 도발로 중상을 입은 김정원 상사, 하재헌 예비역 중사 등을 조롱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 발언은 북한군의 도발로 가족을 잃은 다른 사건 유가족들에게도 상처가 됐다. 특히 매년 3월 슬픔이나 트라우마가 배가될 천안함 유가족과 생존자들에겐 더욱 큰 상처로 다가왔다. 해봄 씨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조롱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발상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 역시 잊을 만하면 터지는 ‘천안함 망언’에 그간 많이 시달려왔다. 하 예비역 중사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런 망언이나 악성 댓글에 숱하게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익숙하다는 듯 ‘허허’ 웃으면서도 “적어도 나라를 지키다 희생한 사람들에게 그러면 안 되는 것”이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26일은 천안함 피격 14주기다. 해봄 씨는 2함대사령부에서 열리는 14주기 추모식에도 참석한다. 매년 3월이 되면 아버지가 가장 보고 싶다는 그는 14주기 하루 전 소소한 당부를 전해왔다. “제 아버지처럼 나라를 지키다 희생한 분들을 영웅처럼 떠받들어 달라는 게 아니에요. 하루 종일 추모하고 슬퍼하자는 것도 아니고요. 최소한 망언이나 조롱은 안 했으면 합니다. 너무 마음 아프잖아요. 그냥 이런 분들이 있어서 우리가 지금도 잘 살고 있다는 정도만 한 번쯤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4-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외교가 “이종섭 귀국 명분 위해 방산 공관장 회의 급조”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5일 열리는 방산 재외공관장 회의를 이유로 21일 귀국한다. 외교가에선 이 회의가 이 대사의 귀국 명분을 만들기 위해 급조된 ‘원포인트’ 회의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이 대사는 다음 달 총선 이후 모든 공관장이 참석하는 재외공관장 회의를 위해 귀국한 후 공수처 수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오전 외교부는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주관으로 25일부터 주요 방산협력 대상인 6개국 주재 대사가 참석하는 공관장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6개국은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회의 개최가 논의된 건 이번 주초였고 20일 일정이 최종 확정돼 발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부 소식통은 “수출금융 한도 문제가 있던 폴란드 방산 수출 건으로 관련 회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이전부터 있었다”면서도 “이 대사가 참석하는 방안은 원래 계획에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정부 소식통은 “이 대사가 귀국하는 그림을 만들려면 가장 자연스러운 게 방산”이라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가별 맞춤형 방산수출 지원 방안을 논의하려면 방산 관련 핵심 공관장들만 참석하는 회의가 효율적이다”라고 했다. 다만 일부 지역 공관장만 대상으로 서울에서 대면 회의가 열리는 건 이례적이다. 회의 기간이나 세부 일정도 이날 발표 때까지 확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부 일각에서도 “이 대사를 위해 다른 공관장들까지 귀국시킨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산업부는 이날 오후 방산업체들로부터 회의 때 필요한 수출 지원 건의사항을 취합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사는 21일 귀국해 공수처 수사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수처는 이 대사의 조사 시점에 대해 “제반 수사사항을 고려해 수사팀이 피의자와 협의할 것”이라고만 했다. 공수처 내부에서는 포렌식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곧장 이 대사를 불러 조사해도 실익이 없을 거란 의견과 이 대사가 귀국 후 스스로 출석한다면 조사를 못 할 것도 없다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4-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전술핵용 초대형방사포 공중폭발 시험… “적 수도 붕괴” 위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초대형방사포(KN-25) 사격훈련을 지도하면서 “상시 적의 수도와 군사력 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는 완비된 태세”를 주문했다고 1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적들에게 무력 충돌이 일어나고 전쟁이 벌어진다면 재앙적인 후과를 피할 길이 없다는 인식을 더 굳혀놓을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유사시 KN-25로 서울과 주요 한국군 기지에 대량 핵공격을 가해 남한의 전쟁능력을 붕괴시킬 수 있다고 협박한 것. KN-25는 사실상의 탄도미사일로 전술핵 장착이 가능하다. 특히 북한은 이번에 목표 상공 설정고도에서의 공중폭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중에서 핵탄두를 폭발시키면 전술 핵탄두의 파괴력을 높여 인명 피해를 극대화할 수 있다. 북한이 KN-25의 공중폭발 시험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살상력 극대화 노린 공중폭발 시험까지 북한이 KN-25를 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여 만이다. 당시엔 한미 공군기지를 겨냥했지만, 이번엔 서울을 ‘전술핵 타깃’으로 정조준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 “제1의 적대국”으로 규정한 만큼 우리 심장부에 핵 사용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매체가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일렬로 늘어선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KN-25 6발이 동시에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돼 함북 길주군 앞바다 알섬에 명중했다. 김 위원장은 망원경으로 발사 장면을 지켜본 뒤 모니터로 명중이 확인되자 웃으며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통신은 “600mm 방사포병 구분대들의 불의적인 기동과 일제사격을 통해 무기체계의 위력과 실전 능력을 확증했다”고 주장했다. 전날(19일) 우리 군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들이 평양 일대에서 발사돼 300여 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낙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군 소식통은 “최초 6발을 일제히 쏜 뒤 추가 발사도 있었다. 최소 7발 이상 쏜 걸로 추정된다”고 했다. 여태껏 공개된 KN-25 시험 발사 가운데 가장 많이 쏜 것이다. 한 번에 6발을 쏜 것도 처음이다. 북한이 KN-25 공중폭발 시험을 공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높은 고도에서 기폭장치가 작동하는 테스트를 한 것으로, 통상 핵탄두 위력이 클수록 높은 고도에서 터뜨려야 표적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두 차례 발사 때는 ‘800, 500m 설정고도’에서 각각 터뜨렸다고 발표했지만 이번에는 폭발 고도를 공개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KN-25에 장착할 전술 핵탄두의 위력을 숨기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단시간 다량 핵공격 가능한 초대형방사포로 ‘서울’ 정조준 김 위원장은 사격 훈련을 지도하면서 ‘전술핵’, ‘핵 타격’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간 북한은 KN-25가 “전술핵 공격 수단”이라고 누차 밝혔다. 짧은 시간에 다량의 전술핵을 쏠 수 있는 KN-25가 대남 핵 공격에 최적화된 무기라고 강조해온 것. KN-25에 장착할 만큼 작은 핵탄두를 개발했음을 시사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2월 KN-25로 충북 청주기지와 전북 군산 미 공군기지를 상정해 전술핵 타격 훈련을 하고, 한 달여 뒤 김 위원장이 전술 핵탄두인 ‘화산-31형’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적 작전비행장당 1문, 4발의 초대형방사포를 할당했다”면서 개전 초 한미 공군기지에 소나기식 전술핵 공격을 퍼붓겠다고 위협했다. 군 당국자는 “대규모 인명 살상과 기반 시설 파괴를 위한 무차별 핵 포격도 강행하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4-03-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軍, ‘北장사정포 킬러’ 연내 전력화… 갱도에 숨겨도 파괴

    군이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Ⅰ)를 올해 안에 전력화한다. 이 무기는 북한 지하 갱도를 관통해 갱도에 숨겨진 북한 장사정포를 파괴할 수 있다. 한미 양국 범정부 차원의 핵우산 운용 시뮬레이션(TTS·Table-Top Simulation) 연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시된다. 이 연습은 북한의 실제 핵무기 사용 시나리오를 토대로 진행된다.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2024년 국방부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19일 발표했다. KTSSM-Ⅰ은 2020년 1월 기술 개발이 끝난 무기로 지난해 품질인증사격 등을 거쳐 올해부터 전력화된다. 2010년 11월 북한이 장사정포로 연평도를 포격한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개발이 시작된 무기다. 사거리는 약 180km로 지하 수m까지 관통할 수 있다. 오차범위는 1, 2m 내로 타격이 가능한 정밀도를 자랑한다. 한국형 3축체계 중 킬체인(유사시 선제 타격)을 강화할 핵심 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리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도 올해 개발이 완료된다. L-SAM은 3축 체계 중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을 위한 핵심 전력이다. 북한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요격 고도 40∼70km)하는 이 무기는 기존에 배치된 우리 군 패트리엇(PAC-3), 천궁(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M-SAM) 및 주한미군 사드와 함께 수도권 및 핵심 시설에 대한 복합 다층 방어망의 한 축을 맡게 된다. 대북 요격망을 훨씬 촘촘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 또 유사시 대북 정밀 타격에 나설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 성능 개량도 올해부터 시작된다.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국형 3축 체계를 총지휘할 ‘컨트롤타워’ 격인 전략사령부도 올해 하반기에 창설된다. 전략사는 서울 관악구 남태령의 수도방위사령부에 설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인 지난해 4월 한국 대통령실과 미국 백악관 주도로 진행된 TTS와 양국 국방·군사 당국 간 핵우산 운용 연습(TTX)도 올해 북한의 핵 사용 단계별 시나리오를 한층 구체적으로 반영해 실시된다. 국방부는 방산 수출 및 협력을 확대해 우리 무기와 탄약을 생산·저장하고, 유사시 활용할 수 있는 해외 전략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해외 전략거점을 중심으로 구매국별 다양한 요구에 맞추기 위한 현지 생산 및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해 세계 시장에서 K방산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4-03-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軍, ‘北 장사정포 킬러’ 연내 전력화…한국산 무기 해외거점 구축

    군이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Ⅰ)를 올해 안에 전력화한다. 이 무기는 북한 지하갱도를 관통해 갱도에 숨겨진 북한 장사정포를 파괴할 수 있다. 한미 양국 범정부 차원의 핵우산 운용 시뮬레이션(TTS·Table-Top Simulation) 훈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시된다. 이 훈련은 북한의 실제 핵무기 사용 시나리오를 토대로 진행된다.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2024년 국방부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19일 발표했다. KTSSM-Ⅰ은 2020년 1월 기술 개발이 끝난 무기로 지난해 품질인증사격 등을 거쳐 올해부터 전력화된다. 2010년 11월 북한이 장사정포로 연평도를 포격한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개발이 시작된 무기다. 사거리는 약 180km로 지하 수m까지 관통할 수 있다. 오차범위는 1, 2m 내로 타격할 가능한 정밀도를 자랑한다. 한국형 3축체계 중 킬체인(유사시 선제 타격)을 강화할 핵심 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리는 L-SAM(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도 올해 개발이 완료된다.L-SAM은 3축 체계 중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을 위한 핵심 전력이다. 북한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요격 고도 40∼70km)하는 이 무기는 기존에 배치된 우리 군 패트리엇(PAC-3), 천궁(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M-SAM) 및 주한미군 사드와 함께 수도권 및 핵심 시설에 대한 복합 다층 방어망의 한 축을 맡게 된다. 대북 요격망을 훨씬 촘촘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 또 유사시 대북 정밀 타격에 나설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 성능 개량도 올해부터 시작된다.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국형 3축 체계를 총지휘할 ‘컨트롤타워’격인 전략사령부도 올해 하반기에 창설된다. 전략사는 서울 관악구 남태령의 수도방위사령부에 설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인 지난해 4월 한국 대통령실과 미국 백악관 주도로 진행된 TTS와 양국 국방·군사 당국 간 핵우산 운용 연습(TTX)도 올해 북한의 핵 사용 단계별 시나리오를 한층 구체적으로 반영해 실시된다. 국방부는 방산 수출 및 협력을 확대해 우리 무기와 탄약을 생산·저장하고, 유사시 활용할 수 있는 해외 전략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해외 전략거점을 중심으로 구매국별 다양한 요구에 맞추기 위한 현지 생산 및 공동 연구 개발을 확대해 세계 시장에서 K-방산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4-03-19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인니, KF-21 분담금 1조 ‘개발 완료 8년뒤 내겠다’ 요청 논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을 공동개발 중인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개발 분담금 납부 기한을 2034년까지 연장해 달라고 지난해 12월 말 우리 측에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2016년 계약 당시 1조6000여억 원을 2026년 6월까지 내기로 했었다. 창군 이래 최대(8조8000억 원) 무기 개발 사업인 한국형 전투기 사업에서 개발비의 20%를 분담하기로 한 것. 하지만 이후 납부를 차일피일 미뤘고, 예정 금액보다 이달 기준 1조 원가량 덜 납부했다. 이처럼 불성실 납부로 논란을 일으킨 이후 최종 납부 기한도 애초 계약한 2026년이 아닌 2034년까지 8년을 미뤄 달라고 했다는 것. 우리 정부는 전투기 개발이 2026년 완료되는 만큼 개발이 끝난 이후 8년간 돈을 낸다는 제안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도네시아가 완납 의지를 밝혔고, 공동개발을 이어갈 의지도 확인한 만큼 일단 양국 실무진 선에서 타협점을 찾기 위해 비공식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F-21 개발 다 끝난 뒤 개발비 내겠다는 인니 18일 외교 소식통과 방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말 KF-21 개발 사업을 관리하는 우리 방위사업청에 개발 분담금 납부 기한 연장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2034년까지 연도별 납부 계획을 담은 제안서도 보냈다. 현재 기준 인도네시아의 개발비 분담금 잔액은 약 1조3217억 원이다. 올해부터 매년 같은 금액을 낸다면 2034년까지 매년 약 1100억 원대의 금액을 내는 것이 된다. 우리 정부는 이 제안에 공식적으로 거부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고 한다. 다만 내부적으론 수용하기 어렵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체계 개발비를 개발이 다 끝난 다음 낸다는 제안 자체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 KF-21 체계 개발은 2026년 끝난다. 40대로 예상되는 초도물량은 당장 2026∼2028년 양산돼 우리 공군에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가 완납 의사는 밝혔지만 그간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보를 이어온 점도 연장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게 하는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KF-21 제조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2016년 계약 체결 당시 분담금을 연도별 분할 납부키로 했지만 첫해인 2016년에만 500억 원을 정상 납부했다. 이후엔 미납을 거듭해 3월 현재 누적 납부액은 2783억 원에 불과하다. 2021년엔 현물로 개발비의 30%를 내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이행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1월에는 인도네시아 연구원이 KF-21 개발 관련 자료가 담긴 개인 휴대용저장장치(USB)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가지고 나오려다 적발됐다. 이 사건으로 인도네시아에 대한 우리의 신뢰가 더 떨어졌을 가능성도 크다.● 계약 파기 등은 고려 안 해 다만 정부는 재정난을 호소해온 인도네시아가 이번엔 연도별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적시해 분담금 완납 의지를 처음으로 밝힌 건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승리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도 6일(현지 시간) “KF-21 같은 당면 사안의 원만한 해결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 잠수함 6척의 수입 계약을 체결하는 등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방산 수출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평가된다. 그런 만큼 정부는 일단 실무진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측과 타협점을 찾기 위한 대화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파기 등도 현재로선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우리 외교 당국자는 “인도네시아가 제안한 기간을 대폭 단축해 우리가 역제안하는 방안이나 당초 납부기한(2026년 6월)까지 (인도네시아가) 낸 만큼만 관련 기술을 이전해주는 방안 등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납금 문제는 올해 안에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4-03-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탄도미사일 동해로 3발… 北, 33일만에 도발 재개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초대형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쐈다. 앞서 1월 고체연료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이후 올 들어 두 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14일 지대함 순항미사일(바다수리-6형) 발사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4분∼8시 22분경 평양 일대에서 SRBM 3발가량이 동해로 연이어 발사됐다. 이날 쏜 미사일은 정점 고도 50km로 300여 km를 비행한 후 함북 길주군 앞바다의 알섬 쪽에 낙하했다. 남쪽으로 쐈다면 대북 킬체인(선제타격)의 핵심 전력인 F-35A 스텔스전투기의 기지(충북 청주)와 충남 계룡대(각 군 본부) 등 우리 군 주요 거점에 닿는 거리다. 비행 특성 및 제원 등을 고려하면 KN-25인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은 당초 발사 원점을 황해북도 상원 일대로 발표했다가 평양 일대로 정정했다. 상원동 미사일 기지와 평양 순안공항은 약 50km 떨어져 있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징후도 포착해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다. 군 당국자는 “자유의방패(FS) 한미 연합연습 기간에 잠잠하던 북한이 4월 총선을 앞두고 ‘도발 모드’를 재개한 것”이라고 했다. 11일 종료된 중국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 연임 확정 등 우방국들의 주요 정치 일정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도발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한 시점 등을 고려해 미사일을 쏜 것이란 분석도 있다.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과 블링컨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열린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막 2시간여 전에 보란 듯이 미사일을 쐈다. 미사일의 대러 수출을 염두에 둔 성능 과시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에 제공해 우크라이나전에서 실전 성능을 검증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에 이어 다른 KN 계열 미사일의 판매를 노린 이벤트일 수 있다는 것. 군 관계자는 “김일성 생일(4월 15일)과 인민군 창건일(4월 25일) 등 다음 달 주요 정치 일정을 겨냥해 북한이 미사일과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 등 도발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4-03-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 찾은 한동훈 “이종섭, 빨리 들어와 정리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출국 및 부임 논란에 대해 “(이 대사가) 신속하게 들어와서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전날엔 “이 대사 본인이 수사를 거부하고 있지 않아 언제든 조사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은 ‘이종섭 리스크’의 신속한 해결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 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 남구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입주업체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사 논란과 관련해 수도권 선거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가 필요해 출국금지한 것이라면 공수처도 신속하게 소환하고 이 대사도 당연히 절차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한 위원장에게 수도권 위기론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이 대사 리스크를 해결해 달라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니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동아일보에 “저를 둘러싼 부적절한 상황의 조기 종식을 위해 필요하다면 시기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소환해 줄 것을 공수처에 이미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5·18 북한 개입설’ 발언 논란을 일으킨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지 하루 만인 이날 전남 순천과 광주, 전북 전주를 잇달아 방문해 “16년 만에 호남 전 지역에서 후보를 냈다. 저희는 정말 호남에서 당선되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5·18민주화운동 상징인 광주 충장로에서 “국민의힘은 5·18민주화항쟁 정신을 존중하고 이어받겠다는 확실한, 선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남 순천시민 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은 높은 농축산물 가격에 대비해 긴급 가격안정자금 1500억 원을 다음 주부터 바로 추가 투입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민추천제를 통해 텃밭인 서울 강남갑·을에 각각 여성인 서명옥 전 한국공공조직은행장(64)과 박수민 전 유럽개발은행(EBRD) 이사(57)를 공천했다. 또 대구 동-군위갑에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57), 대구 북갑에 우재준 변호사(36)를 공천했다. 울산 남갑에는 김상욱 변호사(44)가 본선 후보로 나선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치른 부산 서-동 지역 후보로 곽규택 변호사를 확정했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곽 변호사와의 결선에서 패했다. 여당 공관위는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 캠프가 경선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했다’는 하태경 의원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관계자와 (이혜훈) 후보의 관련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광주=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4-03-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종섭 “공수처에 시기 관계없이 언제든 소환해 줄 것 요청”

    이종섭 주호주 대사(전 국방부 장관)는 15일 자신을 둘러싼 부적절한 상황의 조기 종식을 위해 필요하다면 시기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소환해줄 것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요청했다고 밝혔다.이 대사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자신의) 통화내역 유출 등 수사상 비밀 누설과 일부 언론의 억측성 보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변호인을 통해 공수처에 전달했다고도 했다.이 대사는 다음 달 22일로 예정된 재외공관장 회의 이전이라도 (공수처에서) 소환하면 언제든지 귀국해 수사받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측은 출국 전 협의한 바와 같이 4월 공관장 회의 기간에 필요한 조사를 진행해도 수사에 지장이 없다는 점과 필요하다면 공관장 회의 기간에 원하는 조사 일자를 협의할 수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자신의 대사 부임이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의 외압 의혹 수사를 피하려는 ‘도피성 출국’이 아니냐는 야권의 지적에 대해 이 대사는 “야권의 ‘(도주)프레임’에 전혀 동의할수 없다”고 반박했다.이어 “출국 전 공수처 측과 수사진행에 어떠한 차질도 없도록 향후 조사일정 등에 대해서 충분한 협의를 하고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출국 후 우방국에 부임하여 (대사로) 임명되어 공식적인 외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도주, 도피’ 등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선동적인 용어를 사용하면서 명예를 훼손하는 언동을 지속하고 있는 일부 언론 등은 이러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며, 이를 계속할 경우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앞서 공수처는 이 대사가 국방부 장관 재직 때인 지난해 7월 발생한 채모 상병 사망 사건의 외압 의혹 관련 혐의로 올 1월에 출국금지를 했다. 이 전 장관이 4일 호주 대사에 임명된 다음날(5일) 출금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실 검증 논란이 촉발됐다. 이 전 장관은 7일 공수처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4시간 가량 약식 조사를 받고, 8일 법무부의 출국금지 해제를 거쳐 10일 현지에 부임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4-03-15
    • 좋아요
    • 코멘트
  • 한동훈 “빨리 들어와 정리를”… 호남 돌며 ‘이종섭 리스크’ 해소 언급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출국 및 부임 논란에 대해 “(이 대사가) 신속하게 들어와서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전날엔 “이 대사 본인이 수사를 거부하고 있지 않아 언제든 조사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은 ‘이종섭 리스크’의 신속한 해결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 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 남구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입주업체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사 논란과 관련해 수도권 선거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 “언제라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가 필요해 출국금지한 것이라면 공수처가 신속하게 소환하고 본인이 당연히 절차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한 위원장에게 수도권 위기론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이 대사 리스크를 해결해달라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니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사는 동아일보에 “저를 둘러싼 부적절한 상황의 조기 종식을 위해 필요하다면 시기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소환해줄 것을 공수처에 이미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5·18 북한 개입설’ 발언 논란을 일으킨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지 하루 만인 이날 전남 순천과 광주, 전북 전주를 잇달아 방문해 “16년 만에 호남 전 지역에서 후보를 냈다. 저희는 정말 호남에서 당선되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5·18광주민주화운동 상징인 광주 충장로에서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 항쟁 정신을 존중하고 이어받겠다는 확실한, 선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했다.한 위원장은 오전 전남 순천 시민 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은 높은 농축산물 가격에 대비해 긴급 가격 안정 자금 1500억 원을 다음 주부터 바로 추가 투입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민추천제를 통해 텃밭인 서울 강남갑·을에 각각 여성인 서명옥 전 한국공공조직은행장(64)과 박수민 전 유럽개발은행(EBRD) 이사(57)를 각각 공천했다. 또 대구 동군위갑에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57), 대구 북구갑에 우재준 변호사(36)를 공천했다. 울산 남구갑에는 김상욱 변호사(44)가 본선 후보로 나선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치른 부산 서-동 지역 후보로 곽규택 변호사를 확정했다. 김영삼(YS) 전 대통령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곽 변호사와의 결선에서 패했다.여당 공관위는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 캠프가 경선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했다’는 하태경 의원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정 위원장은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관계자와 (이혜훈) 후보의 관련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광주=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4-03-15
    • 좋아요
    • 코멘트
  • “유선상 사과했다”던 정봉주, 하루뒤 “장병 2명 연락처 못구해”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애초에 그런 말을 할 수 없다. 사과 받아줄 생각 없다.” 하재헌 예비역 중사(30)는 1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공천을 받은 정봉주 후보의 ‘목발 경품’ 사과 발언을 겨냥해 이같이 말했다. 2015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 목함 지뢰가 터지며 당시 수색 작전 중이던 하 예비역 중사의 두 다리와 김모 상사의 오른쪽 발목이 절단됐다. 앞서 정 후보는 2017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 지뢰”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최근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정 후보는 13일 오전 “과거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렸다”고 했다. 하지만 하 예비역 중사와 김 상사 모두 어떤 사과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엔 ‘거짓 사과’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정 후보는 14일 “당시 김 상사와 하 예비역 중사의 연락처는 구하지 못해 직접적인 사과는 못 했다”며 “목함 지뢰로 사고를 당한 아픈 경험이 있는 (당시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 발언을 비판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해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다”고 했다. 그는 “다시 한번 피해 용사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불찰을 인정하고 자숙하겠다. 당분간 공개적인 선거운동과 유튜브 등 일체의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하 예비역 중사는 정 후보가 13일과 14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린 것에 대해 “SNS에 사과문 올려서 뭐 하자는 건가. 지지자들에게 ‘저 사과했어요’라고 보여주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연락처를 못 구했다는 정 후보의 주장에 대해선 “2017년 당시 우리 두 사람 다 현역이었고, 이름만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어디서 근무 중인지 다 나와 있었다”며 “접촉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안 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전날 김 상사와 메시지로 대화를 나눴다면서 “(사과받은 적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또 “정 후보는 사과했다는데 정작 받은 사람은 없으니 둘 다 당황스러웠다”고 덧붙였다. 2019년 전역 후 현재 서울주택도시공사(SH) 장애인조정선수단에서 선수로 활동 중인 그는 “사건 당시 인터넷상 악성 댓글로 인한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는 듯하다”고 토로했다. 정 후보의 공천은 이날 밤 취소됐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4-03-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목함 지뢰 중상 하재헌 중사 “정봉주 사과문 어이없어…사과 받아줄 생각 전혀 없어”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할 수 없다.” 2015년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 작전 도중 북한군의 목함 지뢰가 터져 두 다리를 잃었던 하재헌 예비역 중사(30)는 1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공천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의 ‘목발 경품’ 발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하 예비역 중사는 “(정 후보의) 사과를 받아줄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애초에 그런 말을 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가 찾아와도 만날 생각이 없다”며 “사과하고 사진 찍고 넘어가려고 하겠지만 거기에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당시 목함 지뢰 사고로 하 예비역 중사는 두 다리가, 김정원 육군 상사(진)는 오른쪽 발목이 절단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하 예비역 중사는 정 후보로부터 어떤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가 13일에 이어 14일에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SNS에 사과문 올려서 뭐 하자는 건가. 결국 본인 지지자들에게 ‘저 사과했어요’라고 보여주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정 후보가 2017년 7월 당시 팟캐스트 방송에서 문제의 발언을 한 직후 논란이 되자 두 사람에게 사과하려 했지만 연락처를 구하지 못했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2017년 당시는 우리 두 사람 모두 현역이었고,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름만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어디서 근무 중인지 다 나왔었다. 그런데 왜 사과를 못 하냐. 우리와 접촉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안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을 무마하려는 변명으로 어이가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시 정 후보가 사과했다고 이종명 전 의원도 우리 연락처를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왜 안물어본 것이냐”라며 “정 후보가 사과하려는 어떤 노력도 안 했다는 뜻”이라고 했다. 하 예비역 중사는 전날(13일) 김 상사와도 메시지로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그는 “서로 당시에 사과받은 적 있냐고 묻고 그런 적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 후보는 사과했다는데 정작 받은 사람은 없으니 둘 다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하 예비역 중사는 2019년 전역한 뒤 현재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 장애인조정선수단에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제주도에서 전지훈련 중인데 마음이 복잡하다”며 “사건 당시 인터넷상의 악성댓글로 인한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는 듯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 후보 발언 논란을 두고 13일 “아주 많은 세월이 지났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한 것에 대해선 “세월이 지나면 잘못이 없어지는 것이냐.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해야 한다”며 “사건 당사자들과 가족들 심정이 어떨지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4-03-14
    • 좋아요
    • 코멘트
  • ‘의료 대란’에 주목받는 군 병원… 20일간 민간인 189명 진료 [인사이드&인사이트]

    《지난달 27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 50대 민간인 남성 A 씨가 정오쯤 구급차에 실려 왔다. A 씨의 두 발목은 다리와 연결된 피부 끝부분 정도만 남고 거의 절단된 상태였다. 공사장에서 낙상 사고를 당했는데, 함께 떨어진 철제 H빔이 발목을 관통해 버린 것. 1분 1초가 시급한 중증 응급·외상 환자였지만 서울 대형병원 두 곳은 의사 부족 등을 이유로 수술을 거절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서울 은평구의 한 공사장에서 50km나 떨어진 군 병원까지 와야 했다. 사고 4시간이 지나서야 응급실에 도착한 것.》 군 의료진은 A 씨 도착 직후 병원 내 국군외상센터에서 수술을 시작했다. 정형외과 문기호 중령(국군외상센터 제2진료과장·41)·안주석 중령, 외과 김윤섭 중령, 성형외과 권진근 소령 등 군의관 전문의들과 마취과 전문의들이 투입됐다. 절단 외에 방법이 없어 보일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지만 군 의료진은 10여 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발목을 재건했다. 현재 그는 중환자실을 거쳐 일반 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군 관계자는 “지금은 발가락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고 전했다.● 12개 군 병원, 민간인 응급환자 진료 전공의 파업에 따른 의료 공백 사태가 이어지면서 발만 동동 구르는 응급환자들이 늘고 있다. 상급 대형 종합병원들이 의사가 부족해 중증 외상·응급환자들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국군수도병원 등 군 병원들이 민간인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그나마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전국 15개 군 병원 중 응급실이 없는 함평·구리·대구병원을 제외한 12개 병원이 민간인 응급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군내 최상급 종합병원인 국군수도병원은 A 씨처럼 ‘응급실 뺑뺑이’를 돌던 환자를 수용하고, 외상센터 전문의들을 투입해 응급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군 당국은 지난달 20일 처음으로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달 10일 낮 12시까지 군 병원을 이용한 민간인은 189명에 달한다. 사실 이번 의료 파행 사태 이전에도 군 병원은 민간인을 꾸준히 진료해 왔다. 국군외상센터는 총상 및 폭발상 등 군 특수외상 전문 진료를 위해 2022년 외상 진료 전문기관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해는 232명이 센터에서 수술 등 치료를 받았는데, 군인 및 외국 군인을 제외한 민간인이 94명이었다. 외래 진료는 불가했지만 응급실이나 외상센터는 민간인들에게 개방해 온 것. 지난해 10월에는 돌진하는 트럭에 왼쪽 다리 대퇴부 동맥과 정맥이 파열돼 다리 전체를 절단할 위기에 놓인 민간인 환자의 다리를 국군외상센터에서 살려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액줄로 파열된 혈관을 임시로 잇는 고난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문기호 중령은 2019년 병사에게 국내 최초로 시행해 성공한 이 수술 방법을 민간인에게도 적용해 성공시켰다. 다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 차원에서 군 병원 개방 사실을 알리고 이용도 적극적으로 유도하면서 군 병원을 찾는 민간인이 대폭 늘었다. 국군수도병원(외상센터 포함)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년간 이 병원을 이용한 민간인은 200명 안팎이었는데 올해는 지난달 20일부터 20일간만 해도 89명에 달했다.● 지난해 장기 전환 군의관 0명 이번 의료 공백 사태를 계기로 비상 진료 체계에서 군 병원 및 군의관의 역할이 주목받으면서 역설적으로 이번 기회에 군 의료 체계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수한 장기 군의관 확보가 군 의료 역량을 끌어올릴 숙원 과제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5일 국군대전병원을 찾아 “군 의료가 전우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도 지킬 수 있도록 충분한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15개 군 병원을 비롯해 사단 의무대 등에서 근무 중인 군의관은 2400명 안팎. 이 중 2200명 이상이 38개월을 복무하는 단기 군의관이다. 최소 10년간 복무해야 하는 장기 군의관은 180명 안팎(7.6%)에 불과하다. 장기 군의관은 군 의료 체계의 숙련도를 좌우하는 중추다. 단기 군의관이 장기로 전환해 외상 수술 등에서 숙련도를 높이는 게 군 의료 발전의 핵심이지만 지난해 단기 군의관 중 장기로 지원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2019년 3명, 2020년 0명, 2021년 1명, 2022명 1명으로 장기 전환하는 군의관은 매우 드물다. 현재 장기 군의관은 육군사관학교 등 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민간 의대 위탁 교육을 거쳐 정부 차원에서 군의관으로 양성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장기 군의관이 턱없이 부족해 민간 의사를 전문 계약직 군무원으로 채용하고 있지만 이 역시 30여 명에 불과하다. 군 당국은 2008년 군 병원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 계약직 의사를 2013년까지 180명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적은 월급 등 열악한 처우 탓에 실현되지 못했다. 결국 우수한 단기 군의관들이 군에 오래 남아 있도록 제대로 된 유인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 보건 의료에 관한 법률’은 군의관 보수를 민간 의료기관에 준하는 수준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 군의관 연봉은 국공립병원 의사의 6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인기 과인 정형외과, 성형외과 전문의 등을 기준으로 잡으면 장기 군의관과 민간 병원 의사(국공립 제외) 간 연봉 차이는 4∼5배 수준에 달한다. 현재 장기 군의관이 받는 수당도 시간 외 수당을 제외하면 3년 초과 근무 시 지급되는 군의관 장려 수당 격인 특수업무 수당이 사실상 전부다. 근무 연수에 따라 월 55만∼88만 원이 지급된다. 진료 횟수에 따른 진료업무보조비도 지급되지만 월 최대 250만 원이다. 이 외엔 군인 계급에 따른 연봉을 똑같이 받는다.● “군 의료 헌신, 사명감만으론 힘들어” 장기 군의관으로 근무 중인 문기호 중령 역시 처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 중령은 2022년 10월 지뢰 사고로 오른쪽 발뒤꿈치가 절단된 표정호 당시 병장의 발목을 17시간에 걸친 수술로 재건해 화제가 된 인물. 그는 2011년 단기 군의관으로 임관한 뒤 복무를 마치고 장기로 전환했다. 문 중령은 “군 병원에 온 환자를 수술할 때는 내가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임한다”며 “의학적으로 절단이 당연한 상태인 환자 다리도 군 병원에서는 수익을 좇지 않고 눈치 보지 않고 일할 수 있어 살리는 것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군 의료에 헌신하는 건 가치 있는 일이어서 젊은 시절에는 희생정신으로 버틸 수 있지만 가정이 생기고 부담이 커지면 사명감만 주장하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법에 명시된 수준의 보상은 해줘야 단기 군의관 후배들에게 나와 같은 길을 걸으라고 권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연장복무가산금 형태의 추가 수당 신설 등을 통해 단기 군의관의 장기 전환을 유도하는 방안 등 처우 개선 방안을 지난해 유관 부처와 협의했지만 실제 정책으로 반영되진 못했다. 예산 부족 문제가 매번 걸림돌이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공립병원 의사와 비슷한 처우는 해줘야 공공의료에 뜻이 있는 우수한 단기 군의관들의 선택지에 군 병원도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효주 정치부 기자 hjson@donga.com}

    • 2024-03-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미훈련 시작하자… 北, ‘GPS 교란전파’ 사흘 연속 쐈다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가 시작된 이튿날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지역에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신호가 수차례 탐지됐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 연습을 방해할 목적으로 훈련이 끝나는 14일까지 이런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5일 낮부터 7일까지 북한이 연평도 등 서북도서를 향해 수차례 발사한 GPS 전파 교란 신호를 탐지했다고 8일 밝혔다. 5일 정부는 GPS 관련 위기 경보를 ‘정상’에서 ‘관심’으로 격상해 발령했다. 일부 어선 및 항공기에서 GPS 수신 장애가 발생하자 6일엔 ‘주의’로 격상했다. 정부 모니터링 결과 피해 및 혼선 감지 현황은 5일 3건, 6일 15건, 7일 7건이었다. 지금까지는 선박 등의 운항에 지장이 없는 경미한 혼선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GPS 교란은 함정, 항공기, 민간 선박 운용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피해가 발생할 때는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군은 8일 경기 수원기지에서 압도적인 대북 응징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실시했다. 전투기 수십 대가 무장을 하고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하는 훈련이다. 2012년부터 이 같은 형태의 훈련이 시작됐다. 훈련에는 퇴역을 앞둔 F-4E 팬텀 전투기 8대를 선두로 F-15K, KF-16, FA-50, F-5, F-35A 등 총 33대가 참가했다. 우리 공군의 전 기종 전투기가 참가한 건 처음이다. F-4 계열 전투기는 1969년부터 도입돼 한때 220여 대에 달했는데 대부분 퇴역하고 F-4E 10여 대만 남아 있다. 이들도 6월 퇴역하는 만큼 이날은 F-4가 참가하는 마지막 엘리펀트 워크 훈련이 됐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4-03-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 자매 해군 부사관 “아버지 꿈 이뤄드렸죠”

    막내가 부사관으로 임관하면서 세 자매가 모두 해군에서 근무하게 된 ‘세 자매 해군 가족’이 탄생했다. 해군은 29일 경남 창원 해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제282기 부사관후보생 및 제8기 학군부사관후보생 수료·임관식에서 정상미 하사(19)가 항공 통제 부사관으로 임관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 집안 세 자매가 모두 해군 부사관이 된 것. 정 하사의 첫째 언니 정혜미 중사는 2021년 7월 임관해 해군 제7기동전단 왕건함에서 전탐(전파탐지) 부사관으로 활약 중이다. 둘째 언니 정선미 하사도 2021년 11월 임관해 해군 항공사령부 제65군수전대 UH-60(기동헬기) 정비반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세 자매는 창원 출신으로 어린 시절 태권도를 함께 배웠다. 첫째는 고등학생 때까지 태권도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후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까지 꿈꿨지만 부모님의 권유로 직업군인의 길을 택했다고 한다. 세 자매 모두 태극기를 단 전투복을 입고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군인이야말로 진정한 국가대표라고 생각해 군인의 길을 택한 것이라고 해군은 밝혔다. 이날 임관한 막내 정 하사는 “언니들이 부사관으로 임관하면서 아버지에겐 ‘세 자매 해군 부사관’이란 꿈이 생겼다”면서 “아버지는 ‘딸들이 다 같이 전투복 입은 걸 볼 수 있어 최고다’라며 무척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지인들은 ‘일반 남성도 힘든 부사관 양성교육훈련을 버틸 수 있겠느냐’며 걱정했지만 언니들 격려 덕분에 무사히 수료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군 가족으로서 해양 강국 건설에 이바지하는 해군의 국가대표가 되겠다”며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첫째 언니 정 중사는 “실무에 나가면 배우는 과정에서 속상한 일이 생기겠지만 묵묵히 열심히 하다 보면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라며 막내를 격려했다. 이날 임관식에선 정 하사를 포함해 부사관후보생 223명과 학군부사관후보생 42명 등 신임 해군 부사관 265명이 하사 계급장을 달았다. 신임 하사들은 부사관후보생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8일부터 11주간 해상 종합생존 훈련, 전투 행군 등의 교육훈련을 수료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축사를 보내 “‘내가 미래 해군을 선도해 나갈 주역’이라는 뜨거운 열정을 품고 최고의 군사 전문가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4-03-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언니들 격려에 힘든 훈련 견뎌”…‘세 자매 해군 가족’ 탄생

    막내가 부사관으로 임관하면서 세 자매가 모두 해군에서 근무하게 된 ‘세 자매 해군 가족’이 탄생했다. 해군은 29일 경남 창원 해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제282기 부사관후보생 및 제8기 학군부사관후보생 수료·임관식에서 정상미 하사(19)가 항공 통제 부사관으로 임관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 집안 세 자매가 모두 해군 부사관이 된 것. 정 하사의 첫째 언니 정혜미 중사는 2021년 7월 임관해 해군 제7기동전단 왕건함에서 전파탐지 부사관으로 활약 중이다. 둘째 언니 정선미 하사도 2021년 11월 임관해 해군 항공사령부 제65군수전대 UH-60(기동헬기) 정비반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세 자매는 창원 출신으로 어린 시절 태권도를 함께 배웠다. 첫째는 고등학생 때까지 태권도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후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까지 꿈꿨지만 부모님의 권유로 직업군인의 길을 택했다고 한다. 세 자매 모두 태극기를 단 전투복을 입고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군인이야말로 진정한 국가대표라고 생각해 군인의 길을 택한 것이라고 해군은 밝혔다. 이날 임관한 막내 정 하사는 “언니들이 부사관으로 임관하면서 아버지에겐 ‘세 자매 해군 부사관’이란 꿈이 생겼다”면서 “아버지는 ‘딸들이 다 같이 전투복 입은 걸 볼 수 있어 최고다’라며 무척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지인들은 일반 남성도 힘든 부사관 양성교육훈련을 버틸 수 있겠느냐며 걱정했지만 언니들 격려 덕분에 무사히 수료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군 가족으로서 해양 강국 건설에 이바지하는 해군의 국가대표가 되겠다”며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첫째 언니 정 중사는 “실무에 나가면 배우는 과정에서 속상한 일이 생기겠지만 묵묵히 열심히 하다 보면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라며 막내를 격려했다. 이날 임관식에선 정 하사를 포함해 부사관후보생 223명과 학군부사관후보생 42명 등 신임 해군 부사관 265명이 하사 계급장을 달았다. 신임 하사들은 부사관후보생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8일부터 11주간 해상 종합생존 훈련, 전투 행군 등의 교육훈련을 수료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축사를 보내 “‘내가 미래해군을 선도해나갈 주역’이라는 뜨거운 열정을 품고 최고의 군사 전문가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4-02-29
    • 좋아요
    • 코멘트
  • 한미, 내달 4~14일 ‘자유의 방패 연습’… 야외 기동훈련 작년 2배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연습이 다음 달 4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부(방어), 2부(반격) 구분 없이 북한의 전면남침 등을 상정해 11일 연속 진행된다. 28일 한미 군 당국에 따르면 연합군의 작전계획을 컴퓨터시뮬레이션으로 숙달하는 지휘소 훈련(CPX)과 함께 북한 순항미사일 탐지·타격과 연합공중강습훈련, 공대지폭격훈련 등 실기동 훈련이 한국 전역에서 실시한다. 특히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지난해(23회)보다 2배 이상 늘어나고 다양한 미 전략자산이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육해공과 사이버, 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한 핵도발 억제 및 방지 훈련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훈련에 반발해 북한은 도발 수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지난해 FS 연습 개시 전날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발사했다. 훈련 기간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을 잇달아 쐈다. 이번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군사 정찰위성 발사 도발 등 가능성에 한미는 대비하고 있다. 이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공조통화를 갖고 확장억제(핵우산) 약속을 재확인했다. 또 북한과 러시아 간 불법 무기거래에 대해선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4-02-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산서 만세시위 강달성 선생 등 3·1절 포상

    3·1절 105주년을 맞아 충남 아산지역 만세 시위를 주도한 강달성 선생(1889∼미상) 등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된다. 국가보훈부는 28일 “강 선생을 비롯해 암살단 단원으로 친일파 처단에 앞장선 김화룡 선생(1898∼미상)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하는 등 총 103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3명 중 건국훈장 수훈자는 17명(애국장 4, 애족장 13), 대통령 표창 수훈자는 86명이다. 강 선생은 1919년 4월 2일 충남 아산군 학성산에서 독립 만세를 외친 뒤 신창면사무소 및 헌병주재소 앞 시위에 참여했다. 신창보통학교 앞에서는 시위를 주도하다 체포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강 선생은 재판정에서 “만세 시위는 조선 민족의 정의에 기초한 행동으로 무죄”라는 등 자주독립 정신을 당당히 밝혔다. 김 선생은 1920년 3월 북간도 지역 독립군인 군정서 특파원 김동순이 조직한 암살단에 가입해 암살단 취의서(趣意書)를 배포하다 체포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1943년 7월 일본 도쿄에서 비밀결사 무우단(無憂團) 사업부장으로 활동한 강증룡 선생(1923∼미상)에게도 애족장이 수여된다. 1919년 7월∼1920년 1월 서울에서 독립운동을 촉구하는 내용의 비밀 문건을 인쇄·배포하는 등 학생 신분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내 선전 활동에 참여한 이임창 선생(1903∼미상)과 독립운동 비밀결사 소척대를 결성한 한인택 선생(1913∼미상)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수여된다. 건국훈장과 대통령표창은 3·1절 중앙기념식장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후손에게 수여된다. 이번 포상을 포함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된 이는 1만8018명이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4-02-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미, 내달 4일~14일 ‘자유의 방패’ 연습…야외 기동훈련 작년 2배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연습이 다음달 4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부(방어), 2부(반격) 구분없이 북한의 전면남침 등을 상정해 11일 연속 진행된다. 28일 한미 군 당국에 따르면 연합군의 작전계획을 컴퓨터시뮬레이션으로 숙달하는 지휘소 훈련(CPX)과 함께 북한 순항미사일 탐지·타격과 연합공중강습훈련, 공대지폭격훈련 등 실기동 훈련이 한국 전역에서 실시한다. 특히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지난해(23회)보다 2배 이상 늘어나고 다양한 미 전략자산이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육해공과 사이버, 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한 핵도발 억제 및 방지 훈련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훈련에 반발해 북한은 도발 수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지난해 FS 연습 개시 전날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발사했다. 훈련 기간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을 잇달아 쐈다. 이번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군사 정찰위성 발사 도발 등 가능성에 한미는 대비하고 있다. 이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공조통화를 갖고 확장억제(핵우산) 약속을 재확인했다. 또 북한과 러시아 간 불법 무기거래에 대해선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4-02-28
    • 좋아요
    • 코멘트
  • “北, 러에 컨테이너 6700개 보내… 152mm 포탄이면 300만발”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실어 보낸 컨테이너 누적량이 반년간 6700여 개에 달한다고 신원식 국방부 장관(사진)이 밝혔다. 이를 통해 러시아에 지원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포탄만 수백만 발이라고 했다. 또 러시아는 이에 대한 대가로 북한에 식량 및 무기 부품 등을 대량 제공했다며 이를 실은 컨테이너는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것보다 30% 많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의 정상 작동 여부에 대해선 “하는 일 없이 동네 한 바퀴 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北, 러 수출 무기 군수공장 풀가동” 신 장관은 26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신 장관은 “북-러 군사적 밀착이 강화된 지난해 8월 말부터 헤아려 보니 최근까지 북한에서 러시아로 간 컨테이너가 6700여 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지난해 9월 7일부터 10월 1일까지 컨테이너 1000개 분량의 무기를 러시아에 지원했다고 밝혔는데, 시간이 지나며 누적량이 크게 증가한 것. 신 장관은 “컨테이너에 있는 것이 152mm 포탄일 경우 300만 발 이상, 122mm 방사포탄이라면 50만 발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 내 군수공장은 수백 개인데 전력난 등으로 가동률은 30%에 불과하다”면서도 “러시아로 수출되는 무기를 만드는 일부 군수공장은 풀가동되고 있다”고 했다. 신 장관은 “같은 기간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간 컨테이너는 (북한에서 러시아로 보낸 컨테이너보다) 30% 이상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가 보내는 것 중엔 식량 비중이 가장 크다”며 “그 덕분에 최근 북한 내 식량 가격이 안정화됐다”고 했다. 러시아가 보내는 컨테이너에는 무기 부품 및 소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장관은 “북한이 이를 활용해 무기를 완성한 뒤 완성품을 다시 러시아로 보냈거나 보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에 군사기술 이전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신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주겠다고 공언한 위성 기술은 계속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항공기 관련 기술, 지상 기동장비 기술 등을 러시아에 요구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 포탄을 많이 받고 신세를 질수록 기술 이전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北 정찰위성 하는 일 없이 돌고 있어” 북한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다섯 차례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종류도 지대지·지대공·지대함 등으로 다양했다. 올 들어 이례적으로 순항미사일을 집중적으로 발사하는 배경에 대해 신 장관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 아닌 데다 투발 수단을 다양하게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용, 도발용 등 두 가지 목적이 다 있다고 보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대러시아 수출 확대를 위한 ‘쇼케이스’ 의도 역시 있다고 본다는 것. 신 장관은 북한이 이런 순항미사일에 전술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아직은 부정적”이라면서도 “북한은 계속 핵 탑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신 장관은 북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운용과 관련해선 “하는 일 없이 동네 한 바퀴 돌고 있다”며 군사적 효용성이 없다고 밝혔다. 저궤도를 돌고는 있지만 영상 정보 수집 등 위성 본연의 역할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앞서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 직후 김 위원장이 ‘만리경-1호’가 괌 앤더슨 미 공군기지 등을 촬영한 자료를 보고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군은 이를 ‘블러핑’으로 본다는 것이다. 신 장관은 올해 상반기 한미 연합 야외 기동 훈련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4-0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