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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지난 10여 일간 금융시장 혼란을 초래한 정치적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탄핵 심판까지 리더십 공백이 얼마나 장기화할지 불분명한 가운데 당장 한국 경제는 내수·수출 동반 부진과 내년 1월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리스크 등 대내외적 ‘복합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과거 두 차례 탄핵 국면에서 한국 경제를 뒷받침했던 중국의 경기 호황과 반도체 경기 호조 등 ‘비빌 언덕’마저 없는 만큼 경제의 탄핵 충격파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15일 발표한 ‘비상계엄 이후 금융·경제 영향 평가 및 대응방향’ 보고서에서 “과거와 이번 탄핵 국면 모두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경제심리가 약화됐지만,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대외 여건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이라며 “해외 요인이 국내 요인과 중첩될 경우 그 영향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제 상황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국면에서는 경제 정책이 정치와 분리돼 추진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2004년에는 중국의 고성장과 국내 수출 호조 등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2016년은 글로벌 반도체 호황 등 우호적인 글로벌 경기 흐름이 국내 경제에 호재로 작용해 정치 불안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금은 민간 소비 등 내수뿐 아니라 수출까지 둔화하는 가운데 중국 경기 침체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 ‘외부 역풍’까지 맞게 되면서 한국 경제가 과거보다 취약한 상태라는 우려가 나온다. ‘송년회 실종’을 우려했던 소상공인들은 내수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걱정은 여전하다. 이날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1630명 중 88.4%(1441명)는 “비상계엄 사태 직후 일주일(4∼10일) 매출이 직전 주(11월 27일∼12월 3일) 대비 감소했다”고 답했다. 3분기(7∼9월) 소비판매액지수도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하며 2022년 2분기(4∼6월) 이후 10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사태로 인해 소상공인의 처지가 극한으로 몰렸다”며 “향후 절차는 헌법재판소에 맡기고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협력해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국내 증시는 탄핵안 가결로 한숨 돌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환율이 더 큰 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안 그래도 미 달러화가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1446.5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1430원대에서 고착화돼 있기 때문이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환율이 내년 5월에는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환율이 오르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이는 금리를 낮추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해 내수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가 연말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송년회를 포함해 소중한 사람들과 술자리도 많아졌을 텐데요. 연말 분위기를 내는 주류로는 와인만 한 게 없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주 이주의 픽은 연말 분위기를 더해주는 신작 와인들을 소개합니다.롯데백화점은 연말을 맞아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이 직접 양조한 레드 와인 ‘미래 빈야드 피노누아 2023 빈티지’를 지난달 29일 선보였습니다. 1988년 뉴질랜드산 포도씨를 파종해 지난해 양조한 미래 빈야드는 서클링 씨의 한국인 아내의 영향을 받아 한국어 단어 ‘미래’를 이름에 붙였습니다. 레이블(상표)에도 캘리그래피로 미래라는 단어가 적혀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에비뉴엘에서 기자들과 만난 서클링 씨는 이 와인을 두고 “짧은 발효 과정을 거치고, 새 오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며 와인의 특징을 밝혔습니다. 조금 차갑게 마시면 무겁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개성을 갖춘 와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주요 와인 구매처로 성장한 편의점도 연말을 맞아 다양한 와인을 선보였습니다. GS리테일은 연말 와인 라인업 강화 차원에서 ‘수퍼 네세서리 까베르네 소비뇽 750mL’를 단독 론칭합니다. 유명 소믈리에 데니스 캘리와 내파밸리 와인메이커 톰 개릿의 합작품으로 블랙베리, 다크초콜릿 등의 조화로운 풍미가 특징입니다. 1일부터 GS25에서 5만2900원에 판매 중입니다. 2021년부터 샴페인 기획전을 진행해온 세븐일레븐은 올해 2일 프랑스 샴페인 브랜드 ‘니콜라 푀야트’의 한정판 샴페인 ‘팔메도르 골드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샹파뉴 지방에서 공식 엄선한 10년 이상 숙성된 그랑크뤼 포도만을 이용하는 게 특징입니다. 어떤 와인을 마시는지도 중요하지만 송년회 와인은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난 한 해를 기억하며 친구, 연인, 가족 등 소중한 이들과의 송년회 자리에서 우아한 와인 한잔 어떨까요.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GS리테일은 자회사 파르나스호텔을 주축으로 한 신규 법인 GS P&L(GS피앤엘)이 공식 출범했다고 2일 밝혔다. GS피앤엘은 파르나스호텔과 식자재 가공업 전문 기업 후레쉬미트를 자회사로 둔다. 향후 호텔 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사업 확장에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GS피앤엘은 향후 호텔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리뉴얼, 신선식품 수직 계열화를 통한 밸류체인 구축, 시니어 하우징 및 공유주거 개발 등의 신사업 진출 모색 등의 계획을 밝혔다. 신설 법인 GS피앤엘과 기존 법인 GS리테일 간 분할 비율은 19 대 81로 기존 GS리테일 주주들은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분할 비율대로 보유할 수 있다. GS피앤엘 신규 상장은 이달 23일로 예정됐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GS리테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김원식 대표(61)가 맡는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연말의 연례행사가 된 백화점 간 크리스마스 마케팅 경쟁이 올해도 재점화됐다. 미디어 파사드, 크리스마스 마켓, 대형 트리 등 소비자의 주목을 끌기 위해 수십억 원대의 예산이 투입되는 등 경쟁은 격화되고 있다.크리스마스 마케팅 중 백화점 업계가 요즘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매장 벽면에 발광다이오드(LED) 이미지를 보여주는 미디어 파사드다.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사드의 열풍을 부른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일부터 서울 중구 본점에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했다. 벽 면적은 1292.3㎡로 지난해(1134㎡)보다 13%가량 면적을 늘렸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측에서 매년 예산을 올리며 올해도 역대 최대 (미디어 파사드) 예산을 집행했다”고 말했다.영플라자 건물에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한 롯데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본점 외벽에도 라이팅 쇼 형식의 볼거리를 추가했다. 2만여 개 LED를 활용해 음악에 맞춰 이미지가 바뀌는 방식을 선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 본점은 좁은 명동 거리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볼 수밖에 없는 (위치상) 불리함이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차별성 있는 작품을 선보이려고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대형 팝업 공간도 인기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을 포함한 15개 점포에서 ‘움직이는 대극장’을 테마로 한 크리스마스 공간을 열었다. 더현대서울은 10월 24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진행한 세 차례 사전 예약이 모두 10분 만에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마켓 팝업도 연말까지 주말 입장권이 모두 매진됐다. 백화점 업체들은 일 년에 두 달 정도인 크리스마스 마케팅을 위해 1년 내내 준비를 이어간다. 신세계백화점 미디어 파사드 팀은 연말을 위해 그해 2월부터 콘셉트 회의를 열고 스토리 진행, 스토리와 일러스트 작업 및 협력 업체 미팅을 시작한다. 상반기(1∼6월)에 청사진을 만들고 여름부터는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간다. 보다 화제성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위한 눈치 싸움도 치열하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트리 설치부터 장식등 하나까지 업체 간 경쟁이 뜨겁다”며 “모 업체의 경우는 담당자가 수술까지 미뤄가며 경쟁 업체의 점등 날짜를 확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과열처럼 보이는 크리스마스 경쟁은 확실한 마케팅 효과 때문에 업계에서는 ‘남는 장사’로 여겨진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팝업 오픈 첫날인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더현대서울 일평균 방문객은 약 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단순 방문객뿐 아닌 관련 굿즈 구매도 늘며 마케팅과 매출 양측에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연말 시즌은 백화점 최대 성수기로 불리는 4분기(10∼12월)와 시너지를 낼 수 있어 백화점 업계는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장식은) 콘셉트에 따라 수십억 원까지 비용이 들지만 홍보 효과와 매출 증대 등 그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매년 연말의 연례행사가 된 백화점 간 크리스마스 마케팅 경쟁이 올해도 재점화됐다. 미디어 파사드, 크리스마스 마켓, 대형 트리 등 소비자의 주목을 끌기 위한 전략이 이어지며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크리스마스 마케팅 중 최근 백화점들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매장 벽면에 발광 다이오드(LED) 이미지를 보여주는 미디어 파사드다.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사드의 열풍을 부른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일부터 서울 중구 본점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이고 있다. 벽 면적은 1292.3㎡로 지난해(1134㎡)보다 면적을 약 13% 넓혔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측에서 매년 예산을 올리며 올해도 역대 최대 (미디어 파사드) 예산을 집행했다”고 말했다.맞은 편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도 올해는 새로운 볼거리를 추가한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나섰다. 기존 진행하던 영플라자의 미디어 파사드 외에도 처음으로 외벽 라이팅 쇼 형식를 진행, 2만 여 개 LED를 활용해 음악에 맞춰 조명이 반짝이는 방식을 선보였다.유통업계 일각에선 롯데백화점의 미디어 파사드 강화 전략을 ‘인증샷 성지’ 선점을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본점은 ‘인증샷 성지’로 불리는 우정사업본부 건물 앞 거리에서 파사드를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롯데백화점은 본점 건물 길 건너편 명동 거리가 좁고 사람이 많아 미디어 파사드를 제대로 보이기 어렵다는 평을 들어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좁은 명동 거리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주목도 높은 미디어 파사드에 공을 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팝업 공간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일 더현대서울을 포함한 15개 점포에서 ‘움직이는 대극장’을 테마로 한 크리스마스 공간을 선보였다. 더현대서울은 5층 사운즈 포레스트 정원에 1만 개 조명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서커스 극장 등의 장식을 꾸몄다.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 가능한 해당 공간은 10월 24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진행된 세 차례 예약이 모두 10분 만에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진행 중인 크리스마스 마켓 팝업도 연말까지 주말 입장권이 모두 매진됐다.백화점 업체들은 일 년에 약 두 달 정도인 크리스마스 마케팅을 위해 1년 내내 준비를 이어간다. 크리스마스 마케팅 부서를 따로 두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은 연말 시즌을 위해 그해 2월부터 관련 기획과 회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트리 설치부터 점등 하나까지 업체 간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며 “모 업체는 담당자가 수술까지 미뤄가며 경쟁 업체의 점등을 확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언뜻 과열처럼 보이는 크리스마스 경쟁은 확실한 마케팅 효과 덕분에 ‘남는 장사’로 여겨진다. 특히 백화점의 최대 성수기인 4분기(10~12월)와 크리스마스 간 시너지를 노릴 수 있어 투자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장식은) 컨셉에 따라 수십억 원까지 비용이 들지만 그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백화점들이 공들여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SPC그룹은 ㈜SPC삼립을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는 내용 등을 담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1일 발표했다.SPC그룹은 이날 인사에서 김범수 SPC삼립 전무(54)를 공동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기존 황종현 사장(62)은 인수합병(M&A)과 글로벌 사업 등 중장기 사업전략과 대외 업무를, 김 신임대표는 사업 운영과 내부 관리 업무를 분담한다. ㈜파리크라상은 기존 김성한 대표이사 전무(50)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해 업무 연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SPC그룹은 인사 키워드를 ‘변화와 혁신’, ‘현장중심’, ‘글로벌 사업 강화’로 잡고 관련 맞춤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SPC그룹 측은 “현장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안전한 사업장을 구축하기 위해 각 생산센터장들을 승진 발령했다”며 “해외 법인에도 임원들을 신규 선임해 글로벌 사업에 힘을 실었다”고 밝혔다.〈임원 승진 명단〉◇비알코리아㈜ ▽부사장 △김진호 ▽상무 △김경우 오희섭 ▽상무보 △장희조 심수연 윤문건 최선욱◇㈜SPC삼립 ▽전무 △정구중 ▽상무 △김재섭 최재규 ▽상무보 △이임호 이호성 오동열 김병헌◇㈜파리크라상 ▽상무 △이용석 ▽상무보 △김학재 김종휘 박세용 문태환 김보미◇㈜SPC GFS ▽상무 △이건열 ▽상무보 △김영식 김대원◇㈜Secta9ine ▽상무 △김보람 ▽상무보 △김형석◇㈜SPC PACK ▽상무 △양희완 ▽상무보 △안덕준◇SPC㈜ ▽상무 △백승훈 송효근 손대호 ▽상무보 △황만영 김한바다 서일원◇㈜빅바이트컴퍼니 ▽상무보 △정세인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롯데그룹이 최근 제기된 유동성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토지 자산 재평가, 백화점 및 호텔 매각 등 자구책 동원에 나섰다. 그룹의 상징이자 현재 가치가 6조 원대로 추산되는 롯데월드타워를 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기로 하는 등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 주요 계열사들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교직원공제회에서 기관투자가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 같은 자구 계획을 발표했다. 기관투자가 300여 명이 몰린 이번 설명회에는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내수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롯데쇼핑은 7조6000억 원 규모의 보유 토지 자산을 재평가한다. 롯데쇼핑이 토지 자산을 재평가하는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의 토지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면 자산 가치가 늘어나고, 결과적으론 그룹 재무 여건과 유동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009년 실시한 자산 재평가에서는 3조6000억 원 평가 차액이 발생해 부채 비율이 102%에서 86%까지 내려간 바 있다. 자산 매각도 추진한다. 롯데백화점은 점포 효율화를 통해 부산 센텀시티점을 비롯해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내놔 회사채의 신용도를 보강한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2조45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와 관련 투자자들과 맺은 재무 특약을 지키지 못하면서 기한이익상실(EOD·투자자가 만기 전 자금 회수를 요구) 사유가 발생했다. 시장에서 불안감이 확산하자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은행 보증을 받기로 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통해 회사채의 신용도 높이면서 재무 특약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업 분야에서는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군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초화학이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하로 축소하고 첨단소재 매출을 8조 원까지 성장시킨다는 방침을 이날 공개했다. 롯데건설은 이자 비용 축소를 위해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기로 했고, 호텔롯데 역시 호텔 브랜드 중 ‘L7’과 ‘시티’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이마트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구 기반 식생활 전환을 목표로 세계자연기금(WWF)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위한 ‘K-퓨처푸드 52’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건강·영양·안전 상품 부문 연구의 일환이다. 기후변화를 고려한 미래 식량 자원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이마트, WWF, 서울대 연구진이 협력해 완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약 27%가 식량 생산 과정에서 비롯되며 지속가능한 방식이 아닌 생산은 삼림 파괴와 동식물 서식지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현재 식량 소비의 75%가 쌀, 밀, 옥수수 등 12가지 작물과 5가지 동물종에 집중돼 있어 생산 구조가 토양 고갈과 병충해에 취약한 상황이다. K-퓨처푸드 52에서는 한국형 지속가능한 식재료 52개 목록을 구성하고 한국인이 일상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식문화 제안을 담았다. 선정된 52가지 재료는 농업 생물다양성 증진, 환경 영향, 한국인의 식문화 수용성, 높은 영양 밀도 등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됐다. 주로 영양소가 풍부하며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적고 소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식물성 재료로 구성됐다. 이마트는 지속가능한 식량 지원 연구와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일에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미래 식량’을 주제로 방송인 타일러, 윤지현 서울대 교수, 과학 유튜버 궤도 등이 출연한 ‘K-퓨처푸드 52 프로젝트’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선 식량 안보, 스마트팜, 비건, 3D 프린팅 식재료, 대체육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마트는 이외에도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담은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고 이마트 매장 내에서 홍보를 진행해 지속가능한 식생활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보고서에 담긴 식재료별 주요 장점과 특징, 영양 성분, 올바르게 고르고 먹는 법 등 전체 내용은 이마트 컴퍼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GS샵은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품질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을 제공하며 협력사들의 질적 성장을 돕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GS샵은 20일 11개 생활용품 협력사 임직원 20명을 대상으로 품질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기 과천시 코티티(KOTITI) 시험연구원에서 진행된 이날 교육에서는 전기용품과 생활용품 안전 관리법,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 안전 관리법에 대해 교육하고 기기분석실과 실험 방법을 소개하는 랩 투어를 진행했다. 이날 교육을 마지막으로 GS샵은 6월 뷰티, 9월 패션, 11월 식품과 리빙까지 총 64개 협력사의 직원 115명이 참여한 ‘24년 품질 전문가 양성과정’을 성료했다. 지난해 법령과 이론 교육에 이어 피티(FITI), 코티티 등 시험 기관을 방문해 다양한 시험 기기를 배우고 대기업 제조 공장을 벤치마킹하는 등 현장 실무 중심으로 진행했다. 대표적으로 9월에는 패션 협력사 직원들에게 피티 시험 연구원에서 섬유 소재 분석 방법이나 유해 물질 구분법, 염색 견뢰도를 눈으로 판정하는 방법 등에 대해 교육했다. 이달 12일에는 한국식품과학연구원과 협업을 통해 식품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해태제과 천안공장을 방문했다. 직원들은 해태제과 과자공장에서 제조 시설, 품질 설비 등을 돌아보며 스마트 해썹(HACCP) 구축에 필요한 이론을 배우고 이를 실제로 적용한 현장을 견학했다. 이날 공장 견학에 참가한 이원정 베스트엠 차장은 “대기업 식품 공장 관리의 체계와 선진 시스템을 보며 견문을 넓힐 수 있었다”며 “우리 회사에 도입한다고 했을 때 실행 범위와 과정 등을 이해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GS샵 관계자는 “상품 협력사 경쟁력은 유통사를 거쳐 고객 만족까지 이어진다”며 “대기업 네트워크와 자원을 이용해 중소 협력사 경쟁력을 높이고 질적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롯데마트는 10일 진행된 나눔 마라톤 행사 ‘2024 세이브 레이스, 런 포 에브리 차일드’에 공식 파트너사로 단독 참여했다. 2024 세이브 레이스, 런 포 에브리 차일드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카카오뱅크가 함께 개최한 마라톤 행사로 ‘달리기를 통해 지구와 미래 세대를 지원한다’는 취지를 담아 진행된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메달, 다회용 컵을 이용한 급수대 등 친환경적인 운영이 특징이다. 사전 추첨을 통해 선발된 3000명의 참가자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월드컵대교까지 왕복 10㎞의 코스를 달리며 행사를 즐겼다. 참가비는 전액 참가자 명의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부되며 기부금은 동아시아 국가 기후 위기 대응과 해당 국가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롯데마트도 2021년부터 ‘다시, 지구를 새롭게’라는 의미의 ‘리얼스’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더 많은 사람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친환경, 농가와 지역 상생,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024 세이브 레이스, 런 포 에브리 차일드 참가 역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이념 실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트너사로서 롯데마트는 참가자 전원에게 자체 브랜드(PB) 상품 ‘오늘좋은 미네랄워터’ ‘오늘좋은 이뮨샷 멀티비타민’ ‘오늘좋은 비타민 D’ ‘오늘좋은 단백질 바’ ‘리얼스 재생 페트 장바구니’와 롯데 모바일 상품권을 협찬했다. 현장에서는 친환경과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고 참가자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하고자 ‘리얼스’ 이벤트 부스를 운영했다. 해당 부스에서는 그동안 롯데마트가 진행해 온 사회공헌 활동 내용을 전시하고 기후 위기와 관련된 퀴즈 행사를 진행, 정답자에게는 재활용 소재로 제작한 리얼스 우산과 양말을 증정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달리기와 부스 방문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기후 위기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미래 세대를 위해 친환경의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38)이 28일 발표된 2025년 롯데그룹 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경영 전면에 나선다. 이번 인사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6%(21명)가 교체됐고 임원 22%가 퇴임해 롯데그룹 전체 임원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13% 줄었다.이날 롯데는 롯데지주 포함 37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롯데지주는 “이번 롯데그룹의 임원인사 방향은 경영체질 혁신과 구조조정, 고강도 인적쇄신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확보 및 성과 창출, 내부 젊은 인재 중용과 외부 전문가 영입, 경영 효율성 강화 등으로 압축된다”고 설명했다. 신유열 부사장은 본격적으로 신사업과 글로벌사업을 지휘할 예정이다. 바이오CDMO 등 신사업의 성공적 안착과 핵심 사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본격적으로 주도할 전망이다. 신 부사장은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거쳤다. 롯데케미칼 동경지사, 롯데지주 미래성장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 등에서 근무했다. ●그룹사 사업 구조조정 구원투수 노준형 사장 승진롯데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위한 혁신 구원투수로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노준형 부사장(56)이 낙점돼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지주의 경영혁신실·사업지원실이 통합돼 그룹사 사업 구조조정과 혁신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데, 이 신규 조직은 노 사장을 중심으로 그룹 컨트롤타워가 된다. 1968년생인 노 사장은 2002년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 입사 후 경영지원부문장, 전략경영본부장 등을 거쳤다. 2021년 대표이사가 된 후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자율주행 등의 신사업과 그룹의 정보기술(IT)사업을 주도했다.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 이영준 부사장(59)은 사장으로 승진해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는다. 이 신임 사장은 화학과 소재 분야 전문가로 사업과 조직의 체질을 바꿔 롯데 화학군 전반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이 사장은 1991년 삼성종합화학에 입사 후 제일모직, 삼성SDI를 거쳐 2016년 롯데그룹에 합류했다.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 정호석 부사장(58)은 호텔롯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정 부사장은 롯데 그룹사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경영 리스크를 관리해왔다. 정 부사장은 호텔에 더해 롯데월드, 롯데면세점을 포함한 호텔롯데 법인을 총괄 관리하는 법인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정 부사장은 1991년 롯데알미늄(옛 롯데기공)에 입사한 뒤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 롯데물산 기획개발부문장, 롯데지주 REVA(부동산 관리)팀장을 역임했다.●임원 22% 퇴임, 규모 13% 축소… 60대 이상 임원 50% 퇴임롯데는 지난 8월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임원인사는 과감한 인적 쇄신으로 경영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성과에 대한 엄정한 책임을 물어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사로 롯데그룹 임원 22%가 퇴임한다. 임원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13% 줄었다. 이는 펜데믹 시기인 2021년 임원인사보다 더욱 큰 폭이다.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35%)이 퇴진하며, 60대 이상 임원의 50% 이상이 퇴임했다. 롯데 화학군은 13명의 CEO 중 지난해 선임된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LC USA의 대표를 제외한 10명이 교체됐다.호텔롯데는 법인내 3개 사업부(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대표이사가 전부 물러난다. 롯데면세점은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 김동하 상무(54)가 전무로 승진해 신임 대표이사로, 롯데월드는 권오상 신규사업본부장 전무(55)가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임원 승진자 명단〉◇롯데지주 ▽부사장 △임성복 ▽전무 △김동하 박왕근 최영준 ▽상무 △변영오 심형섭 장병철 ▽상무보 △김민성 박상섭◇롯데웰푸드 ▽전무 △배성우 ▽상무 △진헌탁 최인태 최호형 ▽상무보 △강성택 김미송 권영일 황자영◇롯데칠성음료 ▽상무 △정용주 ▽상무보 △신해모 우태식 이주한◇롯데지알에스 ▽상무 △이승주 ▽상무보 △김진우◇롯데상사 ▽상무 △이세호 ▽상무보 △김세련◇롯데쇼핑 ▽전무 △김원재 ▽상무 △강우진 윤우욱 정동필 신수경 ▽상무보 김동섭 박상우 박준홍 유현권 김동호 심영석 표정수 김장훈 정진욱◇코리아세븐 ▽상무 △문대우 ▽상무보 △이동은◇롯데홈쇼핑 ▽상무보 △김연수◇롯데하이마트 ▽상무 △김보경 ▽상무보 △정상국◇한국에스티엘 ▽전무 △김진엽◇에프알엘코리아 ▽전무 △정현석◇롯데멤버스 ▽상무보 △강성진◇롯데케미칼 ▽부사장 황민재 ▽상무 △권조현 김해철 유승용 윤종규 권기혜 이한수 ▽상무보 △김영번 김재호 김주익 김철수 박성준 박성진 박진의 박재선 배지훈 강태곤 고성욱 안재석◇롯데정밀화학 ▽상무 △윤희용 ▽상무보 △최병욱 황석민◇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상무보 △조성욱◇롯데이네오스화학 ▽부사장 △정승원 ▽상무 △성규철 ▽상무보 △정재규◇LC Titan ▽상무 △장선표◇롯데엠시시 ▽상무 △이태환◇롯데알미늄 ▽상무 △정창명 ▽상무보 △이상엽◇호텔롯데 ▽상무 △권정근 ▽상무보 △양재혁◇롯데면세점 ▽상무보 △심재우◇롯데월드 ▽상무보 △이해열◇롯데건설 ▽전무 △고용주 ▽상무 △강민종 차길봉 한정호 홍상균 ▽상무보 △김명준 김종태 이승환 최정일◇롯데렌탈 ▽전무 △김경봉 ▽상무 △이광호 이규필 ▽상무보 △정동주◇롯데이노베이트 ▽전무 △김경엽 ▽상무 △이원종 ▽상무보 △김경장 이창윤 이환희 전숭녕 추경일◇롯데글로벌로지스 ▽상무 △권순근 ▽상무보 △강병윤 안재용 이용감◇롯데캐피탈 ▽상무보 △홍종성◇롯데물산 ▽상무 △신창훈◇롯데에이엠씨 ▽상무보 △김민영◇대홍기획 ▽상무보 △박승규 한근조◇캐논코리아 ▽상무 △전형준 ▽상무보 △김희준◇롯데미래전략연구소 ▽상무 △이승환◇롯데자산개발 ▽상무보 △김정원◇롯데바이오로직스 ▽상무 △임태형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K뷰티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신사업 확장을 노리는 이종기업들이 뷰티 산업으로 뛰어들고 있다. 뷰티 산업은 수출이 용이한 데다 진입 장벽이 낮고 국내에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반이 잘 구축된 특성 때문에 여러 기업의 신사업 진출 각축장이 되고 있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맥주 냉각기 제조·유통 등을 담당하는 하이트진로그룹의 계열사 서영이앤티는 지난달 사모펀드(PEF) SKS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국내 화장품 ODM 업체 비앤비코리아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뷰티 진출을 통해 내수에 치우친 주류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주력으로 하는 한세예스24그룹도 뷰티 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한세예스24그룹의 자회사인 한세엠케이 임동환 대표는 지난달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 간담회에서 “스킨케어 제품으로 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명 브랜드 도입과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다양한 진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직접 제조시설을 확충해 뷰티 산업에 뛰어들었다. 필기구로 유명한 모나미는 2022년 경기 용인시에 색조화장품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자회사로 ‘모나미코스메틱’을 설립하고 제품을 생산해 오고 있다. 주력인 필기구 사업이 사양세로 접어들며 필기구 색깔 제조 역량을 색조 화장품 제조에 쏟아붓겠다는 포부다. 이들 기업이 기존 사업과 무관한 뷰티로 진출한 배경으로는 뷰티 산업의 성장세가 꼽힌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33억 달러(약 4조6088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성장,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세계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 매출은 61.5% 증가하며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국 1위에 올랐다.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국내 대표 ODM 기업들이 K뷰티 후방 지원군 역할을 하는 것도 기업들의 K뷰티 진출 요인 중 하나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아이디어만 좋으면 몇 달 안 되는 기간 만에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고, 마케팅 전략을 잘 짜면 수출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크고 작은 기업들의 ‘뷰티 러시’가 이어지며 국내 뷰티 시장은 확장세에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3년 2884개이던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수는 2021년 2만2716개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제조업체 수는 1535개에서 4428개로 늘었다. 일각에서는 진입자 수가 갑자기 늘면서 국내 뷰티 산업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뷰티 업체가 수백 곳은 될 것”이라며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진출하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생활산업과 교수는 “뷰티 산업에 뛰어든 기업들은 브랜드가 중요한 뷰티의 특성을 이해하고 사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롯데그룹은 21일 “부동산 자산이 56조 원, 가용예금은 15조4000억 원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자료를 배포했다. 재계 6위 롯데그룹이 이례적으로 자산 현황을 공개한 건 지난 주말 불거진 그룹 위기설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어서다. 시장 전문가들은 롯데그룹이 당장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위기설의 출발은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재무약정 위반에서 시작됐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과거 발행한 2조450억 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해 재무약정 위반 사유가 발생했다. 해당 회사채에는 원리금을 갚기 전까지 연결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 200% 이하, 3개년 평균 이자비용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배 이상 등을 유지해야 하는 약정이 포함돼 있었다. 2021년 27.8배였던 롯데케미칼의 평균 이자비용 대비 EBITDA는 지난해 말 2.2배까지 떨어졌다. 롯데그룹은 해당 비율 하락 사유로 “2018년 이후 화학 산업은 신규 증설 누적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급이 악화됐고, 중국의 자급률 향상에 따라 손익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이를 근거로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뿐만 아니라 그룹 해체설까지 증권가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이 여파로 롯데그룹 주요 상장사 주가가 한때 급락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연고점 대비 54.5% 하락한 6만6500원(21일 종가)에 장을 마쳤다. 롯데쇼핑과 롯데지주도 고점 대비 각각 36.0%, 36.7% 떨어진 상태다. 롯데그룹은 이날 설명자료에서 롯데케미칼의 재무약정 위반 사유를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롯데지주는 “관련 조항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는 삭제된 조항으로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차주 중 사채권자 집회 소집공고 및 내달 중 사채권자 집회 개최를 통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그룹은 앞으로도 계열사들과의 원활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고, 필요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기준으로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 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으로 총 4조 원 상당을 확보해 안정적인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당장 롯데그룹에 유동성 위기가 불거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에 중대한 재무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등도 과거 재무약정 완화를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의 유동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유동비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보고 있다. 유동비율은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을 1년 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로 나눈 값이다. 100% 이상이면 안정적, 200% 이상이면 이상적으로 평가된다. 롯데케미칼의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150%에서 올해 9월 말 111%까지 떨어졌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인 롯데쇼핑도 당장 유동성 위기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0년 이커머스 사업부 출범 이후 누적 적자가 5540억 원 규모인데, 롯데쇼핑 내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EBITDA는 매년 1조3000억∼1조6000억 원으로 위기설과는 거리가 있다”고 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자료를 내고 “롯데그룹은 화학부문 실적 악화 등으로 그룹 현금 창출력이 저하되고 차입금이 증가하고 있으며, 건설부문의 과중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도 부담”이라며 “가시적인 자구안 실행 성과가 나타나지 못할 경우 실적이 부진한 주요 계열사의 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재계 6위 롯데그룹이 최근 불거진 유동성 위기 루머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며 적극적 진화에 나섰다. 부동산·가용 예금만 71조4000억 원에 달한다며 계열사 전반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롯데그룹은 21일 설명자료를 내고 10월 기준 총 자산은 139조 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그룹 전체의 부동산 가치는 56조 원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4000억 원으로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최근 유동성 위기 루머의 계기가 됐던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에 대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과거 발행한 2조450억 원 규모 회사채에 대해 재무약정 위반 사유가 발생했다. 해당 회사채에는 원리금을 갚기 전까지 연결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 200% 이하, 3개년 평균 이자비용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배 이상 등 일정 재무비율을 유지하는 약정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최근 이자보상배율이 5배 아래로 떨어졌다. 롯데그룹은 이에 대해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는 삭제된 조항이며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음주 중 사채권자 집회 소집공고를 진행하고 다음달 내 집회 개최를 통해 특약사항을 조정한다는 일정도 밝혔다. 롯데그룹은 “2018년 이후 화학산업은 신규 증설 누적에 따른 공급 과잉과 중국의 자급률 향상으로 손익이 저하됐다”며 “회사가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롯데케미칼은 활용 가능한 보유 예금 2조 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 원을 보유하고 있다.롯데그룹은 향후 케미칼 등 계열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친 자산 효율화 작업 및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대규모 현금 유출이 수반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을 조정할 계획이다.저효율 사업 구조조정 및 비핵심 사업 매각도 추진한다. 롯데그룹 측은 “10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 청산을 결정했고 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한 1조3000억 원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 중”이라며 “(이 중) 6600억 원은 이미 조달을 마쳤고 잔여 금액도 연내 조달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전자상거래 중개 플랫폼으로서 책임은 회피하면서 이용자 개인정보는 사실상 무제한 수집할 수 있도록 한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의 불공정 약관들이 대거 개정된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알리와 테무가 사용하는 이용 약관을 심사해 총 13개 유형, 47개의 불공정 약관 조항을 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급성장한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관련한 개인정보 유출 등 소비자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약관 심사를 벌인 것이다. 이번에 적발된 불공정 약관 중 대표적인 유형은 플랫폼의 법률상 책임을 배제하거나 손해배상 범위를 제한한 조항이었다. 예컨대 ‘알리는 거래 위험으로 인해 발생하거나 이와 관련된 어떠한 손해·비용·지출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와 같은 조항이다. 또 공정위는 두 회사가 6개의 이용 약관을 통해 이용자 개인정보를 사실상 무제한으로 수집,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테무의 이용 약관에는 ‘당사가 귀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제공하고 저장한 모든 콘텐츠에 액세스하고 사용 가능하게 하고 저장할 수 있음에 동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공정위는 두 회사가 제출한 시정안을 바탕으로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실제 약관 개정 작업을 마무리 짓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공정위와 한국소비자원은 올 5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산 커머스에서 위해 제품으로 판매 차단 조치를 한 건수가 총 1915건이라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가전·전자·통신기기’가 631건(33%)으로 가장 많았고 ‘아동·유아용품’(588건, 30.7%), ‘액세서리류’(293건, 15.3%) 등이 뒤를 이었다. 위해 원인으로는 가전제품의 경우 유해물질 함유(359건, 56.9%), 감전 위험(132건, 20.9%) 등의 순이었다.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CJ그룹이 CJ제일제당 수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바이오사업부 매각에 나섰다. 그룹 인사에서는 ‘재무통’인 허민회 CGV 대표(62)를 지주사인 CJ㈜ 경영지원 대표에 선임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은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 조미 소재,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 바이오 사업이 주력이다. 지난해 매출액이 4조1343억 원으로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8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4.9% 늘었다. 예상 매각금액이 수조 원 규모에 이르는 만큼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SI)와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 부문은 기술력, 글로벌 판매망을 토대로 식품사업과 함께 회사의 양대 축으로 자리잡아 왔다. 설탕과 함께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모태로도 꼽힌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이 매각 대금을 신사업을 위한 인수합병(M&A)에 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업 재편을 위한 ‘총알’로 쓸 것이란 전망이다. CJ그룹은 이날 허 대표 선임을 포함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허 대표는 1986년 제일제당 신입 공채로 입사해 CJ푸드빌 대표, CJ제일제당 경영지원 총괄, CJ ENM 대표 등을 거쳤다. 2020년부터는 CJ CGV 대표를 지냈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중기전략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기존 경영대표와 경영지원대표를 겸직하던 김홍기 대표는 경영대표직만 맡게 된다. 김 대표는 강호성 대표가 지난해 말 사임한 뒤 혼자 회사를 이끌었다. 그룹 최초로 30대 CEO도 배출하며 ‘영 리더’ 선발 기조를 이어갔다. CJ CGV 자회사 CJ 4D플렉스 신임 대표에 방준식 경영리더(34)를 선임한 것. 방 대표는 올해 2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1990년대생 임원에 올랐다. 이후 9개월 만에 대표로 초고속 승진했다. 방 대표는 오리온, TMA컨설팅그룹, 글린콘 등을 거쳐 2018년 CJ 4D플렉스에 입사했다. 내수 부진에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쇄신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CJ그룹 관계자는 “극장 사업의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주도하기 위해 젊은 인재의 역할을 확대했다”며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CJ그룹은 방 대표 외에도 1980년대생 임원을 다수 발탁해 쇄신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신임 경영리더 21명 중 12명이 1980년대생으로, 가장 어린 김효정 CJ주식회사 경영리더는 1986년생이다. 신임 임원진의 평균 연령은 44.9세다. CJ ENM은 엔터테인먼트와 커머스 부문으로 나뉜다. 4월부터 두 부문 대표를 겸직해 온 윤상현 대표(52)는 회사 전체를 총괄하는 CJ ENM 대표와 기존 엔터테인먼트부문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커머스부문 대표에는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사업총괄(49)이 내정됐다. CJ CGV 신임 대표는 정종민 CJ CGV 터키법인장(53)이 맡게 됐다. CJ그룹 측은 “‘안정 속 쇄신’을 기조로 신상필책이 이뤄진 인사”라며 “성과 중심의 연중 수시 인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무, 배추 등 주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해 김장 비용이 역대 최대치로 올랐다.18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전통시장에서 4인 가족을 위한 김장 식재료를 구매할 경우 총 33만1000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만1000원이었던 지난해 대비 10% 늘었다. 대형마트 김장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39만9430원으로 전년(36만6360원) 대비 9% 올랐다.올해 김장 비용이 오른 것은 주재료가 되는 채소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주재료 가운데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무는 10개 기준 전통시장 가격이 3만 원이다. 전년(1만5000원) 대비 2배로 올랐다. 대형마트 가격은 3만6900원으로 전년(1만7900원) 대비 106.2% 상승했다.쪽파, 배추 등 다른 채소들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 전통시장에서 쪽파 2단 가격은 2만 원으로 전년 대비 66.7% 상승했다. 대형마트 가격은 3만2800원으로 37.8% 올랐다. 배추(20포기) 역시 전통시장 가격은 10만 원, 대형마트 가격은 11만58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20.9% 올랐다.채소 가격 상승의 원인은 올해 내내 지속됐던 이상기후 때문이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작황이 좋지 않아 가을까지도 주재료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었다”고 말했다.반면 작황이 상대적으로 원활했던 부재료들은 가격이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고춧가루(태양초, 3kg)의 경우 전통시장 가격은 9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5.0% 하락했다. 대형마트 가격 역시 10만8640원으로 6.6% 떨어졌다. 천일염(5kg) 가격은 전통시장 1만 원, 대형마트 1만85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6%, 18.5% 하락했다. 대파(2단) 가격은 전통시장에서 6000원, 대형마트에서 698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27.1% 하락했다.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고춧가루의 경우) 잦은 강우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강우량이 적어 생육이 양호했다”며 “천일염은 올해 생산량이 늘어나며 5년 만에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한국물가정보 측은 가을 배추 출하와 정부 및 유통사의 할인 혜택이 겹치는 시기에 김장을 하면 그나마 부담이 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늦더위로 배추 출하가 늦어진 만큼 평소보다 1~2주 늦게 김장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며 “지역별로 다르지만 11월 하순부터 내년 1월 초순까지가 김장의 적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대표적인 내수산업으로 꼽히는 식품 산업이 이젠 해외 수출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K푸드’의 신규 시장인 미국, 유럽의 비중이 높으면 환율 효과를 등에 업고 호실적을 이어가는 반면 경기 침체가 지속된 중국 의존도가 높은 곳들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3분기(7∼9월) 연결 기준 매출액이 43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늘었다. 영업이익은 873억 원으로 같은 기간 101.1%나 뛰었다.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1조2491억 원은 전년도 연간 매출(1조1929억 원)을 이미 넘겼다.삼양식품의 호실적 배경으론 전체 매출의 78%에 달하는 해외 판매 약진이 꼽힌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3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며 1% 성장에 그친 국내 매출과 대비됐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 안팎을 오가는 고환율 덕을 보고 있다. 삼양식품은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데, 메가히트 상품인 불닭볶음면의 경우 북미와 유럽 시장이 수출의 45%를 차지하고 있다.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6404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 줄었다. 영업이익은 2764억 원으로 같은 기간 0.4% 증가했다. 식품사업부문만 떼어 보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조9721억 원, 16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31.1% 하락했다. 국내 매출액이 6.1% 줄었지만 해외 매출액이 5.1% 늘어 그나마 감소율이 1%대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특히 3분기 북미와 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40% 성장했다.중국 의존도가 큰 기업들은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오리온의 3분기 매출은 7749억 원으로 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71억 원으로 2.6% 줄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전체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법인의 실적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오리온 중국법인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 12.7% 하락했다. 농심은 중국에서만 매출액이 21% 감소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0.6%, 32.5% 줄었다. 농심 역시 북미 시장 판매량이 늘었지만 수출보다는 현지 생산량이 많아 삼양식품에 비해 ‘환율 효과’를 상대적으로 덜 누렸다는 분석도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K푸드의 인기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기업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국내 사업이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로 부진을 겪는 가운데, 기존의 중국이 아닌 서구권이 새로운 돌파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 최대 소비 기간이 겹친 4분기(10∼12월)에는 광군제(11월 11일) 등에 힘입어 중국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전망도 나온다. 오리온 관계자는 “광군제와 1월 춘제를 대비한 사전 발주가 겹치는 4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류모 씨(51)는 최근 동절기 준비를 위해 인터넷으로 버버리 키즈 패딩을 70만 원대에 구매했다. 100만 원이 넘어가는 기존 성인용 패딩 대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키즈 제품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류 씨는 “키가 작아 굳이 성인용을 찾을 필요가 없다”며 “디자인이 비슷한 키즈용 패딩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명품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어린이용 제품 ‘키즈 의류’가 성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키즈 의류의 가장 큰 사이즈인 ‘14Y(14세용)’는 160cm 초반대도 입을 수 있고 성인용과 디자인 차이도 크지 않아 체구가 작은 여성에겐 충분히 사이즈가 맞기 때문이다. 키즈 명품 제품은 성인용 제품과 비교하면 가격이 절반 수준인 경우가 많다. 몽클레르의 키즈 제품 ‘뉴마야 패딩 재킷’은 온라인 판매 금액이 120만 원대다. 220만 원대인 같은 라인업의 성인용 제품 ‘마야 패딩 재킷’보다 100만 원가량 저렴하다.키즈 의류 중에서는 성인용과 호환되는 14Y 사이즈의 인기가 좋다. 롯데온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몽클레르 키즈 14Y 사이즈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3배 늘었다. SSG닷컴에선 14일 기준 키즈 명품 14Y 사이즈는 대부분 품절이었다. 일부 온라인 매장에서는 아예 14Y 사이즈에 ‘성인 착용 가능’ 표시를 붙이기도 한다. 키즈 명품 의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중고 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가 오르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지난달 자사 매장 아동 명품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3.5%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본인 옷을 사기 위해 키즈 명품 매장을 찾는 20대 여성 고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해당 매장들에서 20대 여성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높아졌다. 명품 외에도 중저가 제조·유통 일원화(SPA), 매스티지 브랜드에서도 키즈 제품이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인터넷으로 폴로 랄프 로렌 스웨터를 산 정모 씨(34)는 “키즈 상품으로 사면 성인 상품 가격의 70% 수준에 살 수 있다”며 “디자인도 거의 비슷해 대체 상품으로 충분히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키즈 의류 유행은 고물가로 인한 비용 절약적 측면이 크다. 물류비, 원단비 증가로 옷값이 비싸지면서 좀 더 저렴하게 원하는 제품을 사려는 소비자의 선택 중 하나라는 해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의류 및 신발 소비자물가지수는 2021년 3분기(7∼9월) 100.38에서 올해 3분기 114.42까지 올랐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키즈 의류 유행은) 철저히 싼 가격을 찾아 나서려는 소비자들의 기본적인 패턴”이라며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 관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류모 씨(51)는 최근 동절기 준비를 위해 인터넷으로 버버리 키즈 패딩을 70만 원대에 구매했다. 100만 원이 넘어가는 기존 성인용 패딩 대신 보다 가격이 싼 패딩을 찾던 중 키즈를 선택했다. 류 씨는 “(내가) 키가 작아 굳이 성인용을 찾을 필요가 없다”며 “디자인이 비슷한 키즈용 패딩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의류 가격이 오르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키즈 의류’가 성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키즈 의류의 가장 큰 사이즈인 ‘14Y(14세용)’는 160cm 초반대 키에도 맞는 데다 성인용과 디자인 차이도 크지 않아 체구가 작은 여성에게 충분히 맞기 때문이다.특히 명품의 경우 키즈 제품과 일반 제품 간 가격차가 커 키즈 제품의 인기가 오르고 있다. 실제 몽클레르의 키즈 제품 ‘뉴마야 패딩 자켓’은 온라인 판매 기준 110만 원 초반대로, 비슷한 디자인의 성인 제품 ‘마야 패딩 자켓’ 가격인 200만 원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키즈 의류 중에서는 성인 사이즈와 호환되는 14Y 사이즈가 인기가 좋다. 롯데온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몽클레르 키즈 14Y 사이즈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3배 늘었다. SSG닷컴에 따르면 14일 기준 키즈 명품 중 14Y 사이즈는 대부분 품절이었다. 일부 온라인 매장에서는 아예 14Y 사이즈에 ‘성인 착용 가능’ 표시를 붙이기도 한다.키즈 의류는 가격이 비싼 겨울 의류 판매 시기에 판매량이 오른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자사 매장 아동 명품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3.5%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겨울 옷을 사기 위한 20대 여성들의 발걸음이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해당 매장들에서 20대 여성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늘었다.명품 이외에도 중·저가의 제조·유통 일원화(SPA), 매스티지 브랜드도 키즈 제품이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인터넷으로 폴로 랄프 로렌 스웨터를 산 정모 씨(34)는 “큰 키즈 사이즈는 161cm인 나도 충분히 입을 수 있다”며 “디자인이 비슷한 데다 가격도 7만 원가량 저렴해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키즈 의류 유행은 고물가로 인한 비용 절약적 측면이 크다. 물류비, 원단비 증가로 실생활용 의류 비용이 늘어나며 이를 피하기 위한 소비자의 선택 중 하나라는 해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의류와 신발 소비자물가지수는 2021년 3분기(7~9월) 100.38에서 올해 3분기 114.42까지 올랐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키즈 의류 유행은) 철저히 싼 가격을 찾아나서려는 소비자들의 기본적인 패턴”이라며 “이미 (키즈 제품) 중고거래가 활발한 만큼 관련 시장이 활발해지거나 라인업이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