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효림

손효림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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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손효림 기자입니다.

arysso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29~2025-12-29
문화 일반52%
문학/출판23%
연극13%
교육3%
무용3%
산업3%
학술3%
  • [어린이 책]남과 다르면 좀 어때, 하고 싶은 대로 해봐

    롤러스케이트화를 신은 채 침대에 엎드려 책을 읽고, 머리카락 빗는 것도 목욕하는 것도 싫어하는 소녀 줄리. 엄마 아빠는 선머슴처럼 행동한다며 줄리를 야단치고, 줄리는 속상하기만 하다. 어느 날 줄리는 공원에서 한 소년을 만난다. 여자아이처럼 생겼다고 놀림 받는 아이다. 둘은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고, 자기 자신답게 지낼 권리가 있음을 깨닫는다. 세상이 정한 방식과 편견에 맞서 자신을 드러내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표정을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은 줄리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한다. 남들과 다른 점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에게 살포시 건네고 싶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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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탕! 소리가 울리면 달리기가 시작된다

    표지를 넘기면 면지에는 몸 풀기를 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야기는 표지를 넘기는 순간 시작된 것이다. 탕!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달린다. 절벽이 나타나도 뛰어내려 바다를 달리고, 거대한 벽돌벽도 타고 넘는다. 악어를 만나도 달리기는 계속된다. 이윽고 이들은 모두 1등 단상에 오른다. 그리고 또, 달린다. 이들은 무엇을 위해, 어디를 향해 이토록 열심히 달릴까. 이유는 모르지만 이들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함께 한 모두가 1등이다. 1등 단상에 오르는 이의 손을 잡아 끌어주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바람처럼 휘몰아치듯 나아가는 모습이 경쾌하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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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툭하면 다치는 친구, 안전 생활법 배워요

    오랜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는 안전사고가 종종 발생하지만 조금만 주의하면 예방할 수 있다. 등하교 때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고 주위를 잘 살펴야 한다. 창틀에 올라가 몸을 밖으로 내밀면 떨어져 크게 다칠 수 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면 넘어질 경우 재빨리 몸을 지탱할 수 없다.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하다 공이 학교 밖으로 나가더라도 공을 찾으러 도로로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 화상을 입으면 시원한 물에 화상 부위를 담가 열을 식히는 등 상황별 응급처치법도 담았다. 학교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필요한 지침인 만큼 꼭 기억해두자.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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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자신의 목숨 바쳐가며 환자를 치료했던 그들

    이태석 신부(1962∼2010)는 남수단 톤즈에서 진료와 교육에 매진했다. 대장암으로 눈감은 그가 뿌린 씨앗은 톤즈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고 있다. 조선 최초의 여성 의사 박에스더(1877∼1910)는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해 10년간 매년 5000명이 넘는 환자를 치료하다 결핵으로 생을 마감했다. 천막 병원을 세워 가난한 환자들을 치료한 의사 장기려(1911∼1995). 이들의 삶은 의술의 역할과 헌신의 의미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지도 생각하게 만든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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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사람들이 정한 일정한 룰… 그 ‘기준’에서 벗어나면?

    다른 사람보다 엄청 크게 자란 나. 놀라 도망가는 이들을 보며 나 역시 놀랐다. 치유의 섬으로 보내진 나는 작은 틀로 옮겨져 작아지고, 계속 더 작은 틀로 옮겨져 다른 사람들만큼 작아진다. 사람들이 정한 기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경계하고 때론 공격까지 하는 사회를 은유적으로 꼬집는다. 외면 당해본 경험이 있는 이들이 더 앞장서 다른 이들을 몰아내는 아이러니를 처연하고 담담하게 그렸다. ‘다름’을 대하는 자신과 사회의 모습을 곱씹어 보게 된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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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챙기기, 온전한 보듬기의 시작[광화문에서/손효림]

    “난 더 이상 앤디만의 장난감이 아니야.” 관객 200만 명을 넘어서며 인기몰이 중인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4’에서 도자기 인형 보핍은 말한다. 주인의 사랑을 갈구하는 다른 장난감들과 달리 선택받길 기다리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가는 보핍은 확실히 눈에 띄는 캐릭터다. “장난감의 사명은 끝까지 아이 곁을 지켜주는 거야”라는 보안관 인형 우디의 말에 보핍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부러진 팔을 테이프로 직접 붙이고 문제를 씩씩하게 척척 해결하는 보핍은 ‘캡틴 마블’, ‘엑스맨: 다크 피닉스’, ‘걸캅스’ 등 최근 영화계의 대세인 ‘걸크러시’를 반영한다. 보핍을 가만히 살펴보면 단순히 영웅적인 면모만 지닌 게 아니라 스스로를 먼저 챙기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길 원하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충실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행동에 나선다. 그리고 어려움에 처한 우디와 다른 장난감들을 돕는다. 베스트셀러 ‘당신이 옳다’의 저자인 정혜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자신을 단단하게 보호한 다음에야 타인을 배려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감정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도 일단 받아들여야 한단다. 단, 부정적 감정을 행동으로 옮기는 건 옳지 않다고 당부한다. 이는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면서 나만 위하는 이기심과는 다르다. 나부터 챙겨야 다른 이도 도울 수 있다는 뜻이다. 개인적 관계, 사회적 위치에 얽매여 자신의 감정을 살피지 못한 채 타인의 기준에 맞추려 애쓰는 ‘감정 노동’이 오래 지속되다 보면 분노와 좌절, 공허함만 남는다. 정 전문의는 “자기 보호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가 힘들어 보인다고 개입하는 것은 수영을 못 하는 사람이 물에 빠진 사람을 보고 다급한 마음에 무작정 뛰어드는 것과 같다. 둘 다 불행해진다”고 조언한다. 가녀린 몸에 멋스러운 은발이 돋보이는 배우 예수정 씨(64)는 40년간 연극 무대에 설 수 있었던 비결로 관객과 일정 거리를 둔 것을 꼽았다. 그는 “관객들의 기대에 짓눌려 상처받지 않도록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내 길을 가려 애쓰다 보니 정신적으로 건강해진 것 같다. 내가 삶에 대해 공부하는 방법이 연극인데, 공부하면서 밥벌이도 하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며 시원스레 웃었다. 자신을 지키며 원하는 길을 찾아 꾸준히 걸어온 그는 명품 연기라는 그만의 방법으로 관객을 위무한다. 누군가에게 휘둘리지 않고 진짜 나로 사는 방법을 담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를 비롯해 나를 우선순위에 두라고 말하는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같은 책이 독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건 스스로를 챙기지 못해 힘들어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걸 의미한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강하게 의식하는 우리 사회 특유의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다른 이를 온전하게 보듬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편안해지고 괜찮아야 한다. 보핍이 그토록 용감할 수 있었던 건 튼튼한 내면이 존재하기에 가능했던 것이리라.손효림 문화부 차장 aryssong@donga.com}

    • 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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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내가 하고 싶은 일, 아빠도 좋아하실까

    스포츠 챔피언 집안에서 태어난 압틴은 운동을 잘하지 못한다. 식구들은 압틴을 뛰어난 선수로 만들기 위해 아침밥 먹는 법, 강해지는 법을 가르치지만 효과가 없다. 아버지는 한숨을 내쉰다. 그림 그리기를 즐기는 압틴은 식구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행복하게 해 줄 방법을 고민한다. 마침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곧바로 실천하는데…. 비장한 표정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식구들의 사진 앞에 선 압틴의 작은 몸은 쪼그라든 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압틴이 생각해낸 방법은 깜찍하다. 식구들의 반응에 웃음이 빵 터진다. “그래, 그렇게 네 길을 가면 돼.” 압틴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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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집안일은 여자 몫? 모두 함께 해야죠

    다른 모습,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 각각 있는 그대로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생활 속에서 평등을 실천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5명이 피자를 먹을 때는 5등분해서 한 조각씩 먹으면 된다. 때로는 필요에 따라 나누는 게 공평하기도 하다. 둘이 같이 고구마를 캤더라도 식구가 많은 친구가 좀 더 가져가도 좋다. 집안일은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하는 것’이다. ‘여자가’, ‘남자가’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다. 무심코 쓰는 차별적인 말과 행동을 짚어주고 올바른 표현과 방법을 일러준다.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사례들을 확인하다 보면 평등 감수성이 쑥쑥 자라난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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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파티 초대하고 싶을때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초등학교 3학년 유라는 국어 시간에 자기소개를 할 때, 친구들을 생일에 초대할 때 입이 잘 안 떨어져 고민이다. 어느 날 아빠가 유라에게 요술거울을 선물해 주셨다.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닥쳤을 때 요술거울을 꺼내면 몽글몽글하고 하얀 유령처럼 생긴 ‘거울유라’가 나타나 도와준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조언해 주는 ‘거울유라’의 응원에 힘입어 유라는 조금씩 용기를 내기 시작한다. 칭찬하기, 모르는 것 물어보기 등 일상 속 여러 사례를 들어 말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일러준다.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 보면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도 차츰 누그러들 것 같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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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내가 잘하는 것 찾기, 나를 알아가는 일이죠

    재능 넘치는 학급을 뽑는 TV프로그램 녹화장. 발레리나팀, 농구 선수팀, 팝스타팀, 만화가팀, 블로거와 브이로거팀, 그리고 평범한 6반이 후보다. 뜻밖에도 우승자 타이틀은 6반에 돌아간다. 6반의 특별함은 무얼까. 카메라로 파고든 이들의 일상이 펼쳐진다. 엠마는 외식하러 가기 전 엄마 아빠를 꾸며 드렸다. 톰은 체육대회 때 높이뛰기에서 지난번보다 3cm 더 뛰었다. 쉬는 시간에 책에서 본 이글루를 만든 아이도 있다. 단박에 이목을 끌지 않아도 자기 생각대로 해내는 모든 것이 재능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작은 능력을 하나하나 찾다 보면 어느덧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된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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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화성 찍고 금성으로… 스릴 만점 우주 탐험

    달, 화성, 금성에서 산다면 어떨까. 한 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일을 과학적으로 차근차근 짚었다.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인 달에서는 트램펄린 위를 걷는 느낌이 든다. 계속 쏟아지는 운석을 맞으면 우주복에 구멍이 뚫려 위험하다. 돌들이 굴러다니고 화산이 많은 화성에서는 자동차보다 헬리콥터나 비행기가 필요하다. 화성에는 공기가 있어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다. 행성마다 제각기 다른 특성이 실감나게 피부에 와 닿으며 우주에 대한 지식이 절로 쌓인다. 지구가 얼마나 놀라운 별인지도 새삼 깨닫게 된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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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한 편의 시를 읽는 듯 아름다운 삶의 예찬

    ‘삶은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언덕에 돋아난 새싹과 함께 잔잔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코끼리도 태어날 때는 아주 작지만 햇빛, 달빛을 받으며 자란다. 매는 하늘을, 낙타는 모래를 사랑할 것이다. 사는 건 쉽지 않지만 힘든 시간도 언젠가는 지나간다. 사랑스러운 존재가 많고 생을 묵묵히 이어가는 토끼, 사슴, 기러기가 있음을 기억한다면 우리 역시 계속 자랄 수 있다. 아름다운 색감으로 보드랍게 그린 그림을 보며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하다. 철학적인 주제를 간결하고 쉽게 쓴 내공이 돋보인다. 마음이 따스하고 촉촉해진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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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전자파가 뇌종양 - 불임 유발, 잘때라도 스마트폰 멀리둬야”

    “가습기 살균제와 라돈 침대, 프레온 가스 등 인간은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후에야 대책 마련에 나섭니다. 전자파도 더 큰 피해를 입기 전에 대비해야 합니다.”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62)는 뇌종양, 암, 자폐, 불임 등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가 전자파라고 했다. 전자파의 유해성과 전자파로부터 안전하게 지내는 방법을 담은 ‘전자파 환경성 질환과 예방법’을 번역한 박 교수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연구실에서 4일 만났다. 캐나다 출신 건강탐사보도 저널리스트인 니콜라스 피놀트가 각종 논문과 연구 결과를 망라해 쓴 이 책(원제 ‘The Non-Tinfoil Guide to EMFs’)은 아마존닷컴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국립환경과학원장을 지낸 박 교수는 살충제 남용의 위험을 알린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을 다시 살피며 자료를 찾던 중 전자파의 유해성을 경고한 책을 발견했다. 지난해 번역 출간한 ‘전자파 침묵의 봄’(케이티 싱어 지음·어문학사·1만6000원)이다. “스마트폰, 컴퓨터, 와이파이 중계기, 변압기, 고압선은 강도가 각각 다른 전자파를 내보냅니다. 인간 혈관에는 유해한 물질이 뇌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는데 전자파는 이를 약화시켜요. 뇌종양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거죠.” 미국, 유럽에서는 전자파의 유해성을 연구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이야기다. 그는 잠잘 때 스마트폰을 최대한 멀리 두거나 비행 모드로 바꾸고, 침실에 와이파이 중계기를 두지 말라고 당부했다. “기기와 거리가 멀고 사용 시간이 짧을수록 전자파에 적게 노출됩니다. 차폐막을 설치하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수분에 잘 흡수되는 전자파의 특성상 인체 수분 비율이 높은 어린이는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산부는 컴퓨터를 쓸 때 앞치마처럼 생긴 차폐복을 입는 게 좋다. “전자파는 정자의 활동을 둔화시키기 때문에 남성은 바지 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어서는 안 됩니다. 여성은 상체 가까이 스마트폰을 두지 않는 게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되고요.” 첨단 기술을 거부하라는 건 아니다. “포브스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화웨이, 애플에 비해 전자파 방출량이 적습니다. 의지만 있으면 기업은 안전한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정부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고요. 이를 위해 전자파를 연구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를 계속 내는 것이 학자로서 제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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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방시혁, 내년부터 美 그래미 어워즈 심사에 참여

    방탄소년단(BTS)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47)가 내년부터 미국 그래미 어워즈 심사에 참여한다.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발표한 올해의 회원 1340명 가운데 BTS는 투표 회원에, 방 대표는 전문가 회원에 각각 등재됐다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7일 밝혔다. 투표 회원은 미국에서 판매되거나 스트리밍된 음반 및 음원이 있어야 한다. 전문가 회원은 총괄 프로듀서, 저널리스트, 음악대학 교수 등을 대상으로 한다. 아티스트, 작사가, 제작자 등이 속한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는 1959년부터 그래미어워즈를 주최하고 있다. 회원들은 매년 그래미 어워즈 수상자를 결정하는 투표권을 갖는다. BTS와 방 대표는 내년 시상식부터 투표에 참여한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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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양승동체제 출범한 지난해 적자로 돌아서

    KBS가 지난해 양승동 사장 체제 출범 이후 적자로 전환했다. KBS이사회는 2018년도 경영평가 결과 당기순손실 321억 원이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2016년 248억 원, 2017년 564억 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총수입은 1조4758억 원이었다. KBS이사회는 “글로벌 미디어와 1인 방송의 확산에 따라 시청률과 점유율의 저하 문제에 직면했다”며 “한 해를 대표할 만한 콘텐츠도 부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재난 주관 방송사로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데 미흡했다”고 덧붙였다. KBS이사회는 “비용 절감이라는 소극적 자구 노력만으로는 경영 안정화에 한계가 있다”며 “중장기 재정계획과 함께 콘텐츠 수입 증대 등 단기적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올해 2월 서재석 천영식 황우섭 등 KBS 이사 3명은 지난해 KBS가 대규모 적자로 돌아선 데 대해 양 사장의 경영 능력 부족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KBS 경영진이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반박하자 서 이사 등은 재반박하며 성명전을 벌였다. 3월 열린 임시이사회에서도 경영 적자를 놓고 이사들 간에 고성이 오갔고 서 이사 등이 퇴장하며 파행을 겪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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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색시의 눈물 닦아줄 손이 어디로 갔을까

    색시에게 아이가 생긴 날, 먼 나라에서 전쟁이 터진다. 전쟁에 나간 남편은 말없이 상자에 담긴 채 돌아왔다. 색시는 흐느낀다. 한데 색시의 손이 떨어져 나와 도망쳤다! 색시의 아픈 가슴과 눈물이 싫다며. 홀로 아이를 낳은 색시는 손을 찾기 위해 함께 길을 나선다. 천으로 만든 인형과 배경이 장면마다 펼쳐져 한 편의 인형극을 보는 것 같다. 색시와 아이가 겪는 예상치 못한 일들에 가슴이 조마조마해진다.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고 운명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통해 삶의 의미를 조명한다. 헝겊 특유의 질감으로 빚어낸 인물들의 다채로운 표정과 풍경에 오랫동안 눈길이 머문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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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이랬다가 저랬다가 고민 투성이 사춘기

    코미디언을 꿈꾸는 열두 살 소년 필립. 짝사랑하는 루시를 먼발치에서라도 본 날은 가슴이 벅차오른다. 하지만 덩치 큰 에디에게 돈을 빼앗기고 안경까지 밟힌 날은 우울하다. 게다가 엄마는 갈수록 예민해지고 자주 눈물을 보인다. 필립은 우상인 코미디언 해리 힐에게 편지를 계속 보내며 고민을 털어놓는데…. 사춘기 소년의 시점에서 일상을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고, 시련도 닥치지만 필립에게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친구와 이웃의 모습이 정겹다. 갖가지 상황을 독창적으로 해석하는 필립의 독백에 웃음이 쿡쿡 나온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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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달진문학상에 곽효환 시인·김문주 평론가

    제30회 김달진문학상 수상자로 곽효환 시인(52·대산문화재단 상무)과 김문주 평론가(50)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곽 시인의 시집 ‘너는’, 김 평론가의 평론집 ‘낯섦과 환대’. 시상식은 9월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 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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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미니즘 작가, 이번엔 비주류 삶 꿰뚫다

    “‘우리 사회는 주류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이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 주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소설입니다. 가상의 도시가 배경이지만 현재 한국 사회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으로 페미니즘 열풍의 선두에 섰던 조남주 작가(41·사진)가 난민, 장애인 등 소외된 이들이 모여 사는 곳을 세밀하게 그린 장편소설 ‘사하맨션’(민음사·1만4000원)으로 돌아왔다. 조 작가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2년 3월 ‘사하맨션’ 첫 원고가 나왔고 이후 고쳐쓰기를 거듭했다. 우리 사회의 문제를 목격할 때마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내 방식으로 풀이해 본 것으로, 내 오답노트 같은 소설이다”라고 말했다. 소설은 가상 도시 ‘사하’에 자리한 ‘사하맨션’에 모여든 인생들을 비춘다. 살인을 저지른 남매, 본국에서 낙태 시술을 하다 사고가 나자 도망쳐 온 할머니,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눈이 없는 여성…. 국가 시스템 밖에 놓인 이들은 그들만의 공동체에서 삶을 이어간다. ‘사하’는 러시아연방에 속한 사하공화국에서 따왔다. 최저 기온이 영하 70도까지 내려가는 척박한 곳이지만 전 세계 다이아몬드의 50%가 매장된 곳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후 중국에서 홍콩으로 온 난민들이 모여 살다 1993년에 철거된 ‘구룡성채’도 참고했다. “소설 속 인물들은 패배의식을 내면화한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씩 자기 자리를 바꿔가고 다른 사람들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듭니다.” ‘82년생…’은 미국 일본 영국 등 18개국에 진출했고,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큰 화제가 됐다. “‘페미니즘 작가’로 불리는 데 대해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소설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는 현재 중학교 여학생의 성장기를 담은 소설을 쓰고 있다. 지금 청소년들이 어떤 세대인지 알고 싶다고 했다. “내가 가진 질문에 대해 다른 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그런 궁금증이 소설을 쓰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 우리를 둘러싼 여러 문제에 대해 계속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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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게임중독 질병코드 국내 도입 반대” WHO에 이의 제기 검토… 복지부와 엇박자

    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새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을 국내에 도입하는 데 공식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27일 밝혔다. 이는 게임중독에 질병코드를 부여하기로 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결정을 받아들여 국내에 도입하겠다는 보건복지부의 입장과 상반돼 논란이 예상된다. 문체부는 WHO의 이번 결정은 과학적 검증 없이 내려진 것이어서 WHO에 추가로 이의를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텐츠 제작 촉진을 담당하는 부처인 문체부는 지난달 게임중독을 질병코드화하는 데 반대한다는 공식 의견서를 WHO에 전달했다. 문체부는 2022년 WHO 권고가 발효되더라도 권고일 뿐이어서 국내에 적용하려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ICD를 국내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통계청의 ‘한국표준질병―사인 분류체계(KCD)’를 개정해야 한다. 복지부는 국제적으로 게임중독을 신종 질병으로 봐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에서 문체부가 반대하는 게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WHO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을 어떻게 반대하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비록 권고안이지만 WHO의 질병분류 기준은 회원국이 준수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복지부가 다음 달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게임중독의 질병코드 등재를 위한 후속 조치를 마련하는 데도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협의체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국내에 적용하는 데 진통이 없도록 구체적인 논의를 하는 자리”라며 “각 부처와 업계 등 당사자들의 의견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문체부는 국무조정실이나 통계청이 중재하는 객관적인 협의체가 구성되면 이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필요할 경우 과학적 검증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또 건전한 게임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9일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게임업계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게임 과이용에 대한 진단이나 원인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며 “게임 이용자 패널 조사 결과를 보면 게임 과몰입을 야기하는 가장 주된 요인은 게임 자체가 아니라 학업 스트레스 등 사회·심리적 환경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한 바 있다. 손효림 aryssong@donga.com·박성민 기자}

    • 20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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