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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선수 차유람 씨의 남편인 이지성 작가가 25일 “국민의힘에는 젊음의 이미지, 여성의 이미지가 부족하다”며 배현진 의원·나경원 전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언급했다. 이후 일각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이 작가는 “아무튼 나는 하고 싶은 말 마음껏 하고 살 것”이라고 밝혔다.이 작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사회 눈치는 되도록 안 보겠다. 내 말이 항상 옳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마음껏 말하면서 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배 의원, 나 전 의원, 김 여사도 젊고 아름답지만 숫자가 부족하다, 차유람까지 합세해야 국민의힘 이미지가 젊고 아름다워진다는 취지로 농담으로 한 말인데. 아이고, 일없다”고도 덧붙였다.앞서 이 작가는 이날 천안 재능인재교육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정당이 되는 법’을 주제로 특강하며 “국민의힘에는 젊음의 이미지, 여성의 이미지가 부족하다. 보수정당이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할아버지 이미지”라고 했다.이 작가는 6·1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차 씨에게 “국민의힘에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가 필요하다. 배현진 씨, 나경원 씨가 있지만 왠지 좀 부족하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하다. 당신(차 씨)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배현진 “어떤 수준의 인식이면 이런 말을?”…나경원 “여성 외모로 재단”이 작가의 발언에 배 의원과 나 전 의원은 각각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점심 일정이 있어 천안 연찬회장에 뒤늦게 도착했더니 앞선 강연자인 이 작가께서 안타깝게도 부적절한 말씀을 남기고 가셨다”며 “대통령 부인과 국민이 선출한 공복들에게 젊고 아름다운 여자 4인방을 결성하라니, 대체 어떤 수준의 인식이면 이런 말씀을?”이라고 반문했다. 이어 “부부 금슬 좋은 것은 보기 아름답지만, 오늘같이 집 문밖에 잘못 과하게 표출되면 ‘팔불출’이란 말씀만 듣게 된다”고 꼬집었다. 이 작가는 배 의원의 글에 댓글을 달아 “부적절하게 들리셨다면 제가 사과드리겠다. 그리고 지적해주신 말씀, 달게 받겠다. 감사하다”고 적었다.나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작가의 아름다운 여성 이미지 운운하는 발언에 불쾌감을 표시한다. 그런 언급과 접근이 바로 우리 당의 꼰대 이미지를 강화시킨다”며 “위 발언은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아름다운 운운으로 여성을 외모로 재단한 것, 여성을 정치적 능력과 관계없이 이미지로만 재단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잘생긴 남자 정치인’이란 언급은 우리가 찾기 어렵다. 그런데 유독 여성 정치인에게만 이를 붙이는 것이 바로 특정 성별에 대한 폄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본인은 배우자 입당 권유를 설명하면서 나쁜 의도가 아닐 수 있지만, 결국 국민에게는 그리 읽힌다. 사과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작가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물음에 “저는 우리 당의 부족한 이미지를 다소 보충해주라는 뜻으로 들었다. 그런데 앞뒤 자세히 보니까 오해할 만하고 적절하지 않은 부분도 없지 않은 것 같아서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말꼬리를 갖고 그렇게…전체 맥락을 봐야지”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코가 잘리는 등 잔혹하게 학대당한 강아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5일 전북 정읍경찰서와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경 정읍시 연지동의 한 음식점 앞에서 크게 다친 강아지 한 마리가 발견됐다.삽살개 종으로 보이는 이 강아지는 당시 코와 가슴 부위 일부가 잘리는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출혈이 심각했던 강아지는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끝내 숨졌다.비글구조네트워크는 강아지를 학대해 숨지게 한 용의자를 찾아 처벌해달라며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단체 관계자는 “날카로운 도구로 얼굴과 가슴 부분을 반복해서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며 “묶인 상태에서 저항도 못 하고 숨진 강아지를 생각하면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했다.이 강아지는 견주가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당시 크게 짖어 목숨을 구해 동네 마스코트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 관계자는 “강아지 주인의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크게 짖어 살리기도 했다. 마을에서 똑똑한 강아지로 유명했다”고 말했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식당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강아지를 학대한 용의자를 쫓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탐문 수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피의자를 특정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현행 동물보호법상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행위를 한 자에게는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을 선고할 수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부장판사 조승우·방윤섭·김현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 및 형법상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전 차관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앞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 전 차관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다.이 전 차관은 변호사 시절이던 2020년 11월 6일 밤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잠들었다가 자택 인근에 도착해 기사가 깨우려고 하자 멱살을 잡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사건 발생 이틀 뒤 택시기사에게 폭행 장면이 담긴 차량 내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전 차관은 기사에게 1000만 원을 건넸지만, 이는 합의금일 뿐 영상 삭제의 대가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전 차관 측은 “택시기사는 (이 전 차관의) 삭제 요청 당시 이를 거절했다. 이후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자신의 거짓말이 드러날까 봐 자발적 동기에서 영상을 삭제했다”고 주장했다.이 전 차관은 택시기사를 폭행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당시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을 고려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증거인멸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피해 택시기사가 영상을 지우는 조건으로 합의했으며 이 전 차관의 부탁으로 영상을 지운 것”이라며 혐의를 인정했다.당시 최초로 신고를 접수한 서초경찰서는 택시기사가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며 이 전 차관을 입건하지 않고 내사종결해 ‘봐주기 논란’을 빚었었다. 재판부는 이날 해당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도 ‘못 본 것으로 하겠다’며 단순 폭행죄를 적용해 내사종결하고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와 특수직무유기)로 기소된 전직 서초경찰서 경찰관 A 씨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을 두고 문해력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이 “(표현을 모르는 이들에 대한) 조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소신을 밝혔다.24일 오상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뒤늦게 올려보는 문해력 논란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오상진은 “‘심심한’ 사과의 말이 며칠 전 트렌드를 뜨겁게 달궜다”고 말문을 열었다.‘심심한 사과’ 논란은 지난 20일 서울의 한 카페가 사과문에서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고 적으며 불거졌다. 일부 고객들이 매우 깊고 간절하게 마음을 표현한다는 ‘심심(甚深)’이란 뜻을 지루하다는 의미의 동음이의어로 오해하고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실질 문맹률이 높다는 걸 체감했다” “곧 ‘무료하다’도 공짜로 아는 사람이 나오겠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오상진은 “기본적으로는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빠른 인터넷의 보급으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와 적응의 속도는 빠른 반면, 문해력 순위는 계속 밀려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언어는 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한 단어가 가진 의미는 시대에 따라 천차만별의 의미를 가진다”며 “용비어천가에서 ‘어린 백성’은 나이 어린아이들이 아닌 한자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들이었고, 표준어가 된 물방개는 사투리였으며, 내가 처음 방송할 때는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써야만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어는 참 어렵다. 며칠과 몇 일, 에요 예요, 뵈어요 봬요, 사이시옷, 띄어쓰기, 그리고 수많은 한자의 동음이의어들까지. 모든 사람이 이걸 다 알 수는 없고 그래야만 할 이유도 없다”며 “결론적으로 이걸 가지고 싸울 이유가 없다. 찾아보라고 사전이 있는 것이며, 요즘은 인터넷에 모든 사전이 다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오상진은 “문제는 지나친 자기 확신과 뭘 좀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오만이 부딪혔을 때 발생한다”고 지적하며 “고객을 상대하는 업체가 사과하면서 조롱할 이유는 없다. ‘심심한’이란 말이 거슬릴 수도 있었겠지만, 순간의 화를 누르고 사전을 한번 찾아봤다면 이런 갈등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이를 조롱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마이클 샌델은 학식을 갖춘 이들의 거드름과 무시가 사회의 갈등을 격화시켰다고 분석했다. 한 번 더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태도가 더 낫지 않을까 싶다”며 “졸부를 ‘졸라 부자’로 해석하는 창의력에도 박수를 보내는 태도도 조금은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예능도 짤로 보고 드라마도 배속을 높여 보는 시대가 된 지 오래다.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는 자세도 필요하다”며 “세상의 흐름에 맞는 소통법과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너무 길게 쓰는 나 자신이 너무 싫기는 하다. 나 꼰대 맞나 보다. 우울하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수해 현장에서 비공개 봉사활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24일 JTBC에 따르면 김 여사는 8월 초부터 이어진 중부권 폭우로 극심한 피해를 본 지역을 찾아 최근 2주 동안 수해 복구를 도왔다.김 여사는 2주간 2~3번가량 비공개 봉사활동을 했고 최근에도 최소한의 경호원만 동행해 청소 작업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개인 차원에서 조용히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안다”며 “공식 일정이 아니었던 것은 물론 언론에 알릴 목적도 아니어서 대통령실도 보도를 통해 파악했다”고 밝혔다.이어 “어느 지역에 몇 차례 갔는지 세부 내용은 파악되지 않지만, 꽤 여러 차례 봉사활동을 했다고 들었다”고 했다.김 여사는 봉사활동 현장서 마스크를 착용해 주민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24일 친윤(친윤석열)계를 겨냥해 “푸짐하게 싸 놓은 것들 다 치우면 아마 사성가노(四姓家奴)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직격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성가노’는 앞서 이 전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그룹의 특정 인물을 두고 2017년 대선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다는 점을 비판하며 사용했던 ‘삼성가노’(三姓家奴, 삼국지 여포가 성이 세 개라는 비유)에 성(姓) 하나를 더한 것으로 보인다.이 전 대표는 이날 “뿌려 놓은 게 많은데 두세 개 걷어내면서 ‘이제 정리했어’ 이런 쇼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전까지는 누가 봐도 생색내기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자필 탄원서가 공개된 후 나온 당내 인사들의 ‘폭로자’, ‘독재자’ 등 비난이 윤 대통령을 충성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잘 보이기 위한 언사라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당원을 가입해야 한다. 당원가입하기 좋은 수요일”이라고 적었다.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는 “윤핵관이라 불리는 분들이 (미래에는) 오히려 ‘윤석열 각성해라’ 이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살아온 분들이 보통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윤핵관을 비판했다.이어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자필 탄원서와 관련해 당내 인사들의 ‘폭로자’, ‘독재자’ 등 비난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만약 윤석열 정부에 폭로전을 하고 저만 알고 있는 것을 언론에 드러낼 거였으면 보통 유출되지 않는 탄원서 안에 넣는 형식으로 썼겠나”고 지적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김밥 40줄을 예약한 뒤 나타나지 않아 이른바 ‘노쇼’ 행위를 벌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남성 A 씨를 불구속 수사 중이다.A 씨는 지난달 22일 서울 강동구의 한 김밥집에서 “음식값은 나중에 주겠다”며 김밥 40줄을 예약한 뒤 끝내 나타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김밥집에 전화번호를 남겼지만 이는 다른 사람의 번호를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당시 해당 김밥집 사장님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터지고 혼자 근근이 버티고 있었는데 큰 주문이 들어오니까 너무 반가워서 신나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A 씨가 나타나지 않고 입금한다던 돈도 보내지 않자 사장님은 “다리에 힘이 쭉 빠지더라. 저 많은 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까 그냥 한참 앉아 있었다”고 심경을 전했다.A 씨는 해당 김밥집 외에도 꽃집, 카페, 중국 음식점 등 강동구의 소형 음식점들을 돌아다니며 허위로 대량 주문을 한 뒤 상습적으로 사라지는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축하 서한을 교환하며 “향후 30년의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시 주석을 대면해 협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식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을 통해 이 같은 메시지를 내놨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윤 대통령은 1992년 수교 이래 30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해온 한중 관계를 평가하면서 “한중 양국이 상호 존중과 호혜의 정신에 기반해 미래 30년간의 새로운 협력 방향을 모색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한중 관계가 그간의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으로 한층 발전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를 위해 고위급 교류를 활성화하고 공급망을 비롯한 경제안보, 환경, 기후 변화 등 실질 협력 분야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함께 달성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통해 “윤 대통령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수교 3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해 내실있는 우호를 다져 나가길 희망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시 주석은 “한중 양국은 오랜 기간 우호적 교류를 이어온 이웃 국가로서 수교 이래 30년간 호혜적 협력을 통해 개방과 포용을 견지하면서 전방위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왔다”고 평가했다.아울러 “대변혁과 세기의 팬데믹(코로나19)이 교차하는 중대한 시기에 한중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단결·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중 양국은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서울과 베이징에서 동시에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한중 외교장관을 통해 양 정상의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에 보낸 축전 외에도 트위터에 국문과 중문으로 “오늘 한중 수교 30주년을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한중관계가 한층 성숙하고 건강하게 발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고 적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른바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피해자가 자신을 수사했던 경찰관으로부터 22년 만에 사과받고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했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피해자 최모 씨와 당시 익산경찰서 소속 경찰관 이모 씨 측은 지난 22일 서울고법 민사20-3부(박선영 김용하 홍지영 부장판사) 중재로 이 같은 내용의 조정에 합의했다.이 씨는 최 씨가 진범이 아닐 가능성에 대해 세심히 살피지 못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하며 관여자 중 한 명으로서 최 씨와 그의 가족에게 사과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최 씨 측은 이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최 씨 측 대리인 박준영 변호사는 “이 씨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이 남아 있고 뒤늦은 사과의 진정성에 의문도 있지만, 그가 사과를 계기로 피해자들의 고통에 진지하게 공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도 민·형사 소송 종결을 계기로 사건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며 “국민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진실을 밝힐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마지막 피고였던 이 씨에 대한 소송까지 취하되면서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을 둘러싼 민사 소송은 약 5년 만에 마무리됐다. 사건 발생으로부터는 22년 만이다.최 씨는 16세였던 2000년 전북 익산 영등동 약촌 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 씨(당시 42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년을 확정받고 복역했다.수사 기관은 2003년 진범이 따로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용의자를 붙잡고도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용의자는 당시 불기소 처분됐지만 이후 진범인 게 드러나 2018년 징역 15년형이 확정됐다.만기 출소한 최 씨는 2013년 경찰의 강압에 못 이겨 허위로 자백했다며 재심을 청구한 끝에 2016년 11월 무죄를 선고받았다.이후 최 씨와 그의 가족은 정부와 이 씨, 당시 진범을 불기소 처분한 김훈영 검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1심에서 승소해 총 16억 원의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정부는 항소를 포기하고 최 씨에게 배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검사는 지난해 12월 최 씨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소송이 취하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해 화제가 된 경남 창원 팽나무가 실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24일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 회의 결과 “창원시 보호수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를 이달 30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문화재청은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소덕동 팽나무’로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며 화제가 된 나무”라며 “이러한 범국민적 관심을 반영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천연기념물의 지정가치를 판단하고자 지난달 29일 식물과 전통 조경 분야의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 3명과 함께 지정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팽나무라는 자연유산에 마을 당산제라는 무형유산까지 복합적으로 결합한 가치를 높이 인정받으면서 역사적·학술적·경관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에 있는 이 팽나무는 2015년 보호수로 지정됐다. 수령은 약 500년 정도이며 높이 16m, 가슴둘레 6.8m, 수관폭(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 27m 정도로 같은 종류의 팽나무 중에서도 비교적 크고 오래된 나무에 속한다. 기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북 예천 용궁면 금남리 황목근(팽나무)과 전북 고창 부안면 수동리의 팽나무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규모다.문화재청은 이번 조사 과정에서 구술 증언과 사료를 통해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당선암(당집)이 이 팽나무 옆에 있다는 사실과 마을 주민들이 매년 음력 10월 초하루에 당산제를 올리는 등 마을 전통이 전승돼 생활·민속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해당 팽나무에 대해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도어록에 형광펜을 칠하는 방법으로 비밀번호를 알아내 금품을 훔친 절도범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9단독(차호성 판사)은 주거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45)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 1~3월 대전과 충남 천안의 아파트에 침입해 41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현관 도어록 숫자판에 육안으로 쉽게 보이지 않는 형광펜을 칠한 뒤 집주인이 도어록을 해제할 때 지문 흔적을 남긴 숫자를 조합해 비밀번호를 파악한 것으로 조사됐다.A 씨는 폐쇄회로(CC)TV가 없는 아파트를 범행 대상으로 노렸으며 경비원이나 가스 검침원 복장을 해 주변 의심을 피하기도 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등 수법이 좋지 않다”면서도 “수사기관에서 밝혀지지 않은 여죄에 대해서도 진술하며 진지하게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피해자들과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이같은 절도 피해를 예방하려면 도어록 비밀번호를 자주 변경하거나 사용 후 손등으로 흔적을 지울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도어록의 ‘허수 보안 기능’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허수 기능은 다른 숫자를 누르다가 마지막에 제대로 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문이 열리는 방식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보수 단체들의 시위에 반발해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어온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24일 집회를 종료했다. 서울의소리 측은 향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서울의소리는 이날 오후 1시경 윤 대통령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서의 마지막 집회를 진행했다. 지난 6월 14일 첫 집회를 연 지 71일 만에 윤 대통령 자택 앞 집회는 더 이상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다음 달 초부터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구 삼각지 파출소 인근에서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윤 대통령은 양산 시위에 대한 사과도 하지 않았고, 취임 후 100여 일 동안 저지른 일들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퇴진까지 요구하게 된 것”이라며 “이제 굳이 집 앞이 아닌 용산 집무실 앞에서 집회를 계속하고, 지방에서도 퇴진 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서울의소리는 지난 22일 용산경찰서에 2000명 규모의 집회 신고를 냈다. 지방 집회 등 다른 일정들을 고려해 다음 달부터 일주일에 2~3번가량 집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 부부는 조만간 용산구 한남동의 새 대통령 관저로 이사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달 중 이사가 예정됐으나 내부 공사 등으로 입주가 늦어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취임 100일을 맞아 지지자들이 법무부 청사로 꽃바구니를 보냈다.24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 청사 입구 계단에는 한 장관의 취임 100일을 축하하는 꽃다발 200여 개가 배달됐다.한 장관은 출근길 차에서 내려 꽃바구니를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보였다. 꽃 배달을 온 배달원과 인사를 나누며 대화하는 장면도 포착됐다.화환에는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민국과 장관님의 100일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었습니다” “용기와 헌신 감사합니다” 등 응원의 메시지가 적혔다.각종 명언이 적힌 꽃바구니도 눈길을 끌었다. “내가 목표에 달성한 비밀을 말해줄게. 나의 강점은 바로 끈기야(루이 파스퇴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길 수 있다. 승리에는 신념이 필요하다(윌리엄 해즐릿)” “어떤 일을 달성하기로 결심했으면 그 어떤 지겨움과 혐오감도 불사하고 완수하라. 고단한 일을 해낸 데서 오는 자신감은 실로 엄청나다(아놀드 베넷)” “싸우지 않고 적이 스스로 항복하는 것이 최고의 승리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다(손자)” 등이 적혔다.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장관의 취임 100일 기념 축하 꽃바구니 인증샷이 단체로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화환 보고 국민들 응원에 힘내길 바란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참석도 응원한다” 등의 응원이 이어졌다.한 장관은 이날 오후 법무부·법제처·감사원·헌법재판소·대법원 소관 2021년 회계연도 결산 심사에 대한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은 23일 부인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제가 부하직원을 제대로 관리 못 하고, 제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을 받은 점은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내가 오늘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5시간 경찰조사를 받았다. 조사에서 아내가 카드를 쓴 적이 없고, 카드는 배모 사무관이 쓴 사실도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 씨 등을 통해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의혹 등을 받아왔다.이 의원은 “아내는 배 씨가 사비를 쓴 것으로 알았고, 음식값을 줬다는 점도 밝혔다”며 “경찰조사 중 배 씨가 전달했다는 음식은 16건 180만 원이었다고 한다. 이것도 전부 사실도 아니다”고 주장했다.이어 “음식점에서 아내는 선거카드로 자기 몫 2만 6000원만 냈고, 동석자 3인 몫 7만 8000원을 배 씨와 제보자 A 씨가 아내와 수행 책임자 B 변호사에게까지 숨기며 법인카드로 결제했음을 보여주는 A 씨와 배 씨 간 대화녹음을 지적했는데, 경찰은 이에 대해 설명해 주지 않았다”고 했다.이 의원은 “180만 원이 적은 돈이 아니고 불법유용에 가담했다면 큰 잘못”이라며 “그러나 법인카드를 쓰거나 부당사용을 지시하거나 부당사용을 알면서 용인한 것도 아닌데,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한 고통을 겪는 아내에게 남편으로서 한없이 미안할 뿐”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김 씨는 이날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해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5시간여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국정 전반 난맥상으로 인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의원의 질의에 “없다. 비서실 어떤 직원도 마음대로 사의를 표명할 권한이 없다”고 답했다.김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필요하면 (직원을) 쓰는 것이고 대통령이 필요 없다고 하면 (해당 직원은) 한시라도 나가야 하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이어 ‘비서실장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할 의향은 없느냐’는 물음엔 “사퇴하라는 (요구냐)”고 반문한 뒤 “제 거취는 스스로 결정할 자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 난맥에 대해 비서실장으로서 국민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엔 “저희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란 면이 있으면 그것을 또 고쳐나가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라고 말했다.김 비서실장은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선 “저도 대통령실(근무)은 지금 5번째인데 과거에도 (채용 방식은) 다 그랬다. 대통령실을 공개 채용한 사례는 없다. 제가 알기로는 없다”며 사실상 반박했다.그는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한 민주당 강민정 의원의 질의에는 “국민대 전문가들이 일단 판정한 것”이라며 “제가 여기에 대해 말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보다 더 전문가들이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국민대는 과거 작성된 김 여사의 논문 4편이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최근 판정한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의 한 놀이공원에 설치된 대형 미끄럼틀이 너무 빠른 속도로 인해 탑승자들이 튀어 오르는 등 안전 문제가 발생하자 하루 만에 폐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운영사가 미끄럼틀 표면에 물을 뿌려 속도를 낮추는 방법을 찾아내 재개장한 것으로 알려졌다.22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뉴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벨아일 공원은 대형 미끄럼틀 운영을 개시했다.이 미끄럼틀은 높이 12m에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계단만 80개로, 6차선·곡선 코스를 갖추고 있다. 1967년부터 공원에 자리 잡고 있으며 2021년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가 2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이용료는 1달러(약 1300원)로 키 121㎝ 이상이면 누구나 탈 수 있기에 개시 당일 수많은 관광객이 몰렸다.관광객들은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커다란 자루로 들어가 상체를 앞으로 숙인 채 미끄럼틀을 탔다. 하지만 곧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하강 속도가 너무 빨라 탑승자들이 미끄럼틀을 따라 공중으로 던져지는 듯한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사람들은 미끄럼틀이 휘어진 구간에서 공중에 붕 떴다가 다시 부딪히길 3~4차례 반복했다. 미끄럼틀 바닥에 도착한 이들 중 일부는 속도를 줄이지 못해 앞으로 데굴데굴 구르기도 했다.이날 미끄럼틀을 이용한 400여 명 중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결국 미끄럼틀은 개장 하루 만에 폐쇄됐다. 다행히 운영사가 미끄럼틀 표면에 약간의 물을 뿌려 속도를 낮추는 방법을 알아냈고, 폐쇄된 지 얼마 안 돼 다시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가 23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사건 관련 경찰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다.김 씨는 이날 오후 6시 50분경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고 나왔다. 이날 오후 1시 45분경 경찰에 출석한 지 5시간여 만이다. 김 씨에 대한 조사는 조서 열람까지 감안하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상과 달리 이른 시각에 마무리됐다.김 씨는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 등을 통해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았는지 등 의혹 전반에 대해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김 씨가 조사 과정에서 어떤 답변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간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해 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씨 측은 이날 출석에 앞서 이 의원실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김 씨가 법인카드 사용 여부를 몰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경찰이 소환조사까지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 러시아 관광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가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장비의 위치를 노출했다.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에 한 러시아 관광객이 해수욕장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촬영한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서 이 관광객의 뒤로 러시아의 S-400이 보인다.S-400은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최신 중장거리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이다. 이는 스텔스 전투기에 대한 탐지 및 요격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속 이 관광객은 해당 사진을 러시아판 페이스북인 ‘브콘탁테’에 올리면서 사진을 찍은 위치까지 특정했다. 본의 아니게 S-400의 위치를 알리게 된 셈이다.우크라 국방부는 “어쩌면 이 러시아 관광객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 될 수도 있지만 때때로 그들은 정말 도움이 된다”면서 “크림반도 점령 지역의 예프파토리아 근처 러시아 방공 기지에서 사진을 찍는 이 남성처럼 감사하고 좋은 일을 계속해달라”고 말했다.사진 공개 이후 S-400의 위치나 행방 등에 대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앞서 러시아가 임명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주지사 미하일 라즈보샤예프는 지난 21일 “촬영하거나 사진을 찍을 때는 최소한 해당 지역은 언급하지 말라”고 당부한 바 있다.SNS에 올라온 사진을 통해 러시아군의 위치가 노출되면서 포격 받은 사례도 있다. 지난 8일 러시아 언론인 세르게이 스레다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주에 있는 러시아 비밀 용병조직 본부에 방문해 용병들과 사진을 찍은 뒤 자신의 텔레그램에 게시했다.용병들과 찍은 사진의 한 모퉁이에는 ‘포파스나 미로노브스카야 12번지’라는 주소가 그대로 노출됐고, 해당 본부는 지난 14일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포격 받았다. 포격 뒤 루한스크 주지사 세르히 헤이데이는 “러시아 언론인 덕분에 위치가 확인된 적 본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러시아 군용기가 23일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과 관련, 우리 군은 우발상황에 대비해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했다”고 밝혔다.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군 전략폭격기 Tu-95MS 2대가 동해 공해 상공에서 약 7시간 동안 예정된 비행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행 구간의 특정 단계에서 한국 공군의 F-16 전투기들이 출격했다고 말했다.이를 두고 한국과 미국이 전날부터 ‘을지 프리덤 실드’(UFS) 연합 연습을 하고 있어 이를 견제하려는 차원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 씨(31)의 남편인 피해자 윤모 씨(사망 당시 39세)가 목욕탕에서도 허우적거릴 정도로 물을 무서워하고 겁이 많은 성격이라는 증언이 나왔다.23일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는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씨와 공범 조현수 씨(30)의 10차 공판에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이날 법정에는 윤 씨의 회사 동료와 친구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씨 회사 선배 A 씨는 윤 씨에 대해 “겁이 많았고 목욕탕에 같이 가서 (냉탕에서) 물장난을 해도 허우적거렸던 기억이 있다”며 “탁구를 하더라도 스매싱하면 무서워 피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회사 선배 B 씨는 2017년 윤 씨에게 수영을 가르친 적이 있다면서 “물에 아예 뜨지 못했고 수영장에서 수심이 1.5m인 곳에만 가도 기겁했다”며 “(윤 씨 사망 1~2개월 전에도) 윤 씨로부터 이후 수영을 한 번도 배운 적이 없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윤 씨가 이 씨와 함께) 수상스키를 타러 다닌다고 해서 ‘위험할 수 있으니까 수영을 배워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했다.윤 씨의 중학교 동창인 C 씨도 “1999년 함께 수영을 배우기로 하고 수영장 강습을 받으러 갔는데 (윤 씨는) 물에 뜨지 못하는 체질이었다”며 “물이 가슴 높이 정도 오는 수심 1m 20㎝인 곳에서 팔을 쓰지 못했고 입수하면 가라앉아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중학교 때 함께 목욕탕에 간 일도 있는데 탕에 담그는 것을 아예 좋아하지 않고 물 공포증이 있었다”고 말했다.윤 씨의 직장 동료와 친구는 윤 씨가 이 씨와 결혼한 뒤 안색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살이 빠지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고도 증언했다.또 윤 씨가 주거지 이사나 이 씨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등과 관련해 수백만 원을 빌리는 일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윤 씨 회사 후배 D 씨는 “이 씨가 운영하는 해외 도박사이트가 해킹당해 당장 막아야 한다며 3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준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이 씨는 내연남인 조 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경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 씨를 살해한 혐의(살인·살인미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못 하는 윤 씨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구조장비 없이 뛰어들게 해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이 씨와 조 씨가 윤 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계획적 범행을 한 것으로 결론내렸다.이 씨와 조 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