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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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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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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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 소니, 유럽 정규리그 100골… 차붐 넘어 亞역사 썼다

    《손흥민(28·토트넘·사진)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빅리그 정규리그 100골 고지를 밟았다.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방문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차범근(98골)을 넘어섰다. 햄스트링 부상 8일 만에 깜짝 출전한 손흥민은 맨유를 상대로 11경기 만의 첫 득점이라는 기록도 추가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슈퍼 소니’ 손흥민(28·토트넘)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빅리그 100골 고지에 올랐다. 손흥민은 5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방문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려 6위(2승 1무 1패)가 됐다. 이날 멀티골로 손흥민은 개인 통산 정규리그(유럽클럽대항전 등 제외) 100골을 달성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각각 20, 21골을 넣은 손흥민은 2015∼2016시즌부터 토트넘에서 뛰면서 59골을 넣고 있다. ‘차붐’ 차범근의 통산 유럽 정규리그 득점 기록(98골·308경기)을 299경기 만에 뛰어넘은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유럽 이중 국적 제외) 중 처음으로 유럽 주요 빅리그(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에서 100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현재 6골(1도움)로 도미닉 캘버트르윈(에버턴)과 EPL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공동 3위인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이상 5골) 등 쟁쟁한 골잡이들보다 위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트위터에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모습 등을 올리면서 “현재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는 손흥민?”이라는 글을 남겼다. 손흥민이 득점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정규리그 득점(14골·2016∼2017시즌)을 경신하는 동시에 아시아인 최초의 EPL 득점왕까지 노려볼 수 있다. 손흥민은 “강팀을 상대로 확실한 마무리를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뉴캐슬과의 EPL 3라운드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던 손흥민은 8일 만에 복귀해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양 팀이 1-1로 맞선 전반 7분. 상대 반칙에 쓰러졌던 해리 케인은 일어서자마자 전방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을 향해 패스를 건넸다. 폭발적 스피드로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린 손흥민은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30분 케인의 골에 도움을 작성한 손흥민은 7분 뒤 세르주 오리에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토트넘의 ‘쌍포’ 손흥민과 케인(2골 1도움)은 이날도 4골 2도움을 합작하며 막강한 파괴력을 과시했다. 지난달 20일 사우샘프턴전에서 손흥민의 4골을 모두 돕기도 했던 케인은 EPL 도움 1위(6개)를 기록 중이다. 스포츠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과 케인은 EPL에서 26골을 합작해 ‘가장 많은 골을 합작한 역대 공격 듀오’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다. 현역 중에서는 1위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 케인이 많은 도움을 줬는데 나는 그러지 못해 부담을 느꼈다. 오늘은 케인의 골도 도와 기쁘다”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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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리뉴 “손흥민은 시작, 부상자 계속 나올 것”

    “소니(손흥민)는 우리 팀에서 발생한 첫 번째 부상자일 뿐이다. 앞으로 더 많은 부상자가 나올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57·사진)이 빡빡한 시즌 초반 일정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여러 대회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에 과부하가 걸려 부상 위험이 커졌다는 것이다. 시즌 개막 후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토트넘의 주포 손흥민(28)은 5경기 연속 선발 출전 경기였던 27일 뉴캐슬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에버턴과의 EPL 개막전(14일) 이후 14일 동안 5경기를 소화한 토트넘의 강행군은 계속된다. 토트넘은 첼시와의 리그컵(카라바오컵) 경기(30일)를 마친 뒤 다음 달 2일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PO) 경기를 치른다. 29일 영국 더선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은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구단 수익에 도움이 되는 유로파리그(우승 상금 약 120억 원·2019∼2020시즌 기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EPL을 6위로 마쳐 유로파리그 본선 티켓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2차 예선부터 참가하면서 시즌 초반 경기 수가 늘어났다. 토트넘은 PO에서 이겨야 본선에 진출한다. 이번 시즌 5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선수가 없다는 것은 토트넘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임대 이적해온 측면 공격수 개러스 베일은 현재 무릎 부상 치료를 받고 있다.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델리 알리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의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당분간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로테이션을 가동했을 경우 (주전들이 출전했을 때와는) 다른 결과를 받아들이게 될 수 있다. 모든 선수의 능력과 잠재력이 같은 것은 아니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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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YU-‘KK’ 한가위날 출격… 새벽부터 둥실 떠올라라

    올 추석 아침엔 야구팬들이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날 것 같다. 메이저리그(ML)의 토론토 류현진(33)과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2)이 1시간 간격으로 등판하기 때문이다. 한국인 선발 투수 2명이 ML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것도 처음인데, 같은 날 마운드에 오르게까지 됐다. 류현진은 추석인 다음 달 1일 오전 5시 7분 탬파베이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김광현은 오전 6시 8분 샌디에이고와의 1차전에 등판한다. 25일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동반 승리를 거둔 두 선수가 나란히 승전고를 울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에이스 류현진(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2차전 선발은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3전 2승제의 시리즈에 대비한 창의적인 판단”이라며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1차전은 우완 맷 슈메이커(1패, 평균자책점 4.71)를 투입하는 변칙 기용을 펼친 뒤 2차전에서 류현진을 내세워 정면 승부를 한다는 게 몬토요 감독의 계획이다. 25일 투구 수 100개를 기록한 류현진에게 5일 휴식으로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을 줄 의도도 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 팀 탬파베이를 꺾으려면 에이스로 1차전부터 잡아야 한다” “미친 결정”이라는 등 몬토요 감독의 선택을 비판했다. 반면 선발 투입 여부조차 불확실했던 김광현은 에이스 잭 플레허티(4승 3패, 평균자책점 4.91)와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5승 3패, 평균자책점 3.15)를 제치고 1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이 제일 잘 던지기 때문”이라고 간단한 이유를 밝혔다. 이번 시즌 세인트루이스와 맞대결한 적이 없는 샌디에이고 타자들에게 김광현이 낯선 존재라는 점도 선택의 배경이다. 김광현은 2014시즌이 끝난 뒤 처음 ML에 도전했는데 당시 100만 달러를 제시해 굴욕감을 준 팀이 샌디에이고였다. 순위 싸움이 뜨거운 프로야구는 3위 자리를 다투는 KT와 LG가 다음 달 2일부터 더블헤더를 포함해 4연전을 치른다. 두산과 KIA의 5위 경쟁도 흥미롭다. 프로축구 K리그1 1위 울산과 2위 전북은 연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프로당구(PBA)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TS샴푸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한국 아마추어 여자 당구 3쿠션의 최강자 김민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LPBA 무대에 데뷔한다. 박인비와 박성현 등 한국 여자골프 스타들은 다음 달 1일부터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골프클럽 베이코스(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 출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와 안병훈 등은 1일부터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CC(파72)에서 열리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 나선다. 유럽 프로축구 리그에서 활약 중인 태극전사들도 한가위 축포를 준비 중이다. ‘슈퍼 소니’ 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국가대표팀 공격 콤비인 ‘투황’ 황희찬(라이프치히)과 황의조(보르도)가 골 사냥에 나선다.황규인 kini@donga.com·정윤철 기자}

    •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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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만 쓰더니… 올 것이 왔다

    ‘살인 일정’ 속에서도 매서운 골 감각을 뽐내던 ‘슈퍼 소니’ 손흥민(28)이 쓰러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은 2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EPL 3라운드 안방경기(1-1 무)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만 소화하고 교체 아웃됐다. 두 차례 골대를 강타하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손흥민이 조기 교체된 것은 부상 때문이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교체된 것은 햄스트링 부상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오랫동안 팀을 이탈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축구 선수들은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급격하게 속도를 올려 질주하거나, 방향을 전환하다가 햄스트링(허벅지 뒤쪽의 근육과 힘줄)을 다칠 때가 많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다친 햄스트링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상 햄스트링 부상은 3, 4주가량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지만 부상 정도가 심할 경우 회복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 올해 1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의 팀 동료 해리 케인은 약 두 달의 회복 기간을 거친 뒤에야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시즌 초의 빡빡한 일정 속에 강행군을 펼친 것이 부상 원인으로 꼽힌다. 손흥민은 14일 에버턴과의 EPL 개막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었던 뉴캐슬전을 포함하면 14일 동안 5경기에 출전해 405분(추가 시간 제외)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안방이 아닌 적지에서 열린 18일 로코모티프 플로브티프(불가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 예선, 25일 슈켄디야(북마케도니아)와의 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을 모두 소화한 것이 치명타였다. 두 경기는 모두 이동 거리가 왕복 5000km가 넘고, 비행시간이 3시간 이상인 장거리 원정이었다. 슈켄디야전 당시 모리뉴 감독은 일부 주전을 선발에서 제외했지만 전력의 핵심인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게 했다. 당시 모리뉴 감독은 경기 막판까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는 손흥민을 향해 “진정해! 소니(손흥민)!” “뛰지 않아도 돼!”라고 외치며 ‘셀프 체력 조절’을 지시하기도 했다. 최근 3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던 손흥민은 한동안 치료와 재활에만 매달리게 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 열린 EPL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국내 팬들에게 한가위 선물을 안겼던 손흥민의 모습을 올해는 볼 수 없게 됐다. 주포 손흥민의 전력 이탈로 비상이 걸린 토트넘은 30일 첼시와 리그컵(카라바오컵) 경기를 치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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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승 10년 걸린 안송이, 2승은 10개월

    “내가 몇 타 차로 우승한 거야?” 동료들로부터 우승 기념 생수 세례까지 받은 뒤였지만 안송이(30·사진)는 여전히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마지막 홀까지 자신의 순위를 몰랐던 그는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축하를 건네기 위해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선수들을 보며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1타 차 짜릿한 우승이었음을 전해 들은 그는 “우와” 하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프로 11년 차 베테랑 안송이가 27일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팬텀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7언더파)로 최종 3라운드를 출발한 안송이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10번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오른 안송이는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해 공동 2위로 내려앉으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경쟁자들이 타수를 잃는 사이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선두를 지킨 안송이는 장하나 등 공동 2위 5명(9언더파 207타)을 따돌리고 상금 1억2000만 원을 획득했다. 1타 앞선 선두로 마지막 18번홀(파4)에 돌입했을 때 안송이는 자신의 순위를 정확히 몰랐다고 한다. 이 때문에 세컨드 샷을 핀에서 7m 거리에 붙인 뒤 투 퍼트만 해도 우승을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버디를 노리는 공격적인 퍼트를 했다. 공은 홀 옆을 살짝 지나 50cm 거리에 멈췄고, 안송이는 파 퍼팅을 성공시켰다. 안송이는 “코스에서 리더보드를 보지 못해 순위를 몰랐다. 캐디도 나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선두가 아니니 경기에만 집중하라고 해 우승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송이는 프로 10년 차였던 지난 시즌에 ADT캡스 챔피언십(지난해 11월)에서 237번째 도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에 물꼬가 트인 그는 두 번째 우승까지는 약 10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안송이는 “10이라는 숫자와 궁합이 좋으니 통산 10승을 채운 뒤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는 14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기아자동차 K9 차량(6000만 원 상당)을 부상으로 받은 김지영2 등 3명의 선수가 홀인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KLPGA투어 대회 한 라운드에서 홀인원 3개가 나온 것은 2009년 넵스마스터피스 1라운드 이후 두 번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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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기 결승골… 전북, 승점 차이 없는 2위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이 113일 동안 머물렀던 꼴찌에서 탈출했다. 인천은 27일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23라운드 방문경기에서 6-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인천은 수비수 연제운이 전반 2분 만에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성남을 상대로 무고사(3골), 김도혁(2골) 등이 골 잔치를 벌였다. 인천은 팀 역사상 K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기존 4득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는 22라운드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파이널A(1∼6위)와 파이널B(7∼12위)로 나뉘어 치러지는 파이널 라운드의 첫 경기였다. 각 팀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5경기씩을 더 치러 우승과 강등 팀을 가린다. 매 시즌 강등 위기에 몰리면서도 특유의 뒷심을 발휘해 1부 잔류에 성공했던 인천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부터 ‘생존왕’다운 모습을 보였다. 6월 7일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K리그1 꼴찌(12위)였던 인천은 이날 강원(7위)에 0-2로 패한 부산과 승점(21점), 다득점(21골)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인천 ―9, 부산 ―12)에서 앞섰다. 부산을 꼴찌로 끌어내린 인천은 11위가 됐다. 부산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올 시즌은 내년 연고지 이전 때문에 무조건 K리그2(2부)로 내려가게 되어 있는 상주가 최하위가 아닐 경우 승강 플레이오프 없이 K리그1 최하위 팀과 상주가 강등된다. 파이널A에서 펼쳐지는 우승 경쟁도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선두 울산은 대구와의 방문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주니오(전반 27분)와 김태환(후반 5분)의 골을 묶어 2-1로 앞서가던 울산은 후반 45분에 대구 박한빈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같은 시간에 킥오프한 경기에서 2위 전북은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방문경기에서 후반 24분에 나온 이승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15년 만에 K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과 K리그 최초의 4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이날 경기로 승점 동률(51점)이 됐다. 전북의 추격이 매서운 가운데 울산은 다득점(울산 47골, 전북 39골)에서 앞서 어렵게 선두를 유지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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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연-지연 깨고 데이터-실력… ‘공정의 힘’ 보여준 제2 히딩크들[인사이드&인사이트]

    백발의 외국인 감독은 반바지 차림으로 코트 위를 돌아다닌다. 선수들의 플레이가 만족스러우면 함박웃음을 짓는다. 선수에게 직접 공을 올려주고, 훈련 장비도 손수 옮기는 그는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55·이탈리아)이다. 올해 5월 프로배구 남자부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부임한 그는 특유의 쇼맨십과 친화력, 탈권위주의로 코트에 신선한 바람을 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첫 외국인 감독이 가세하면서 국내 지도자에게는 유럽의 선진 배구 전술과 훈련 방법을 배울 좋은 기회도 된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외국인 감독 시대가 막을 올린 지 어느덧 30년을 맞았다. 1990년 1월 프로축구 대우 로얄스가 프랑크 엥겔 감독(독일)에게 지휘봉을 맡긴 게 그 출발이었다. 산틸리 감독은 4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를 통틀어 36번째(감독대행 포함)로 한국 땅을 밟은 외국인 사령탑이다. 프로축구 전북의 조제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 프로야구 KIA의 맷 윌리엄스 감독(미국)까지 현재 3명의 외국인 감독이 국내 프로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종목별 국가대표팀에는 남자 축구(파울루 벤투·포르투갈)와 여자 축구(콜린 벨·영국), 여자 배구(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등이 외국인 사령탑의 지도를 받고 있다. 프로 구단들이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주된 이유는 새로운 시각을 통한 변화와 전력 향상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정규리그 2위를 했음에도 사령탑을 교체하며 강한 우승 의지를 내비쳤다. 다음 달 정규리그 데뷔를 앞둔 산틸리 감독은 “(대한항공이라는) 훌륭한 수프에 기술이라는 소스를 추가해 우승이라는 단어를 두려워하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학연·지연에서 자유로운 외국인 사령탑 현재 프로야구 꼴찌(10위)인 한화는 다음 시즌 외국인 감독 선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연고지인 대전, 충남의 특정 학교 출신 중심의 문화를 타파하기 위해 외국인 감독이 전권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학연에 따라 이합집산하면서 팀워크를 해친다는 지적도 있다. 외국인 감독은 한국 스포츠에 뿌리 깊은 연고주의에서 자유롭기에 소신껏 팀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한 프로축구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감독의 선임 효과를 이렇게 설명했다. “전임 감독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선수나 눈 밖에 나 벤치를 달구던 선수나 모두 같은 출발점에 서게 됩니다.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인에게 잘 보이려면 공을 잘 차는 것밖에 방법이 없어요.” 외국인 감독의 눈에는 모든 선수가 동등하다. 출신, 간판 등을 따지지 않다 보니 선수 기용에 객관성이 생긴다. 외국인 감독 선임은 여러 인연을 빌미 삼아 서로 밀고 끌어주는 선수와 감독 간의 파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카드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롯데를 이끈 제리 로이스터 감독(미국)은 선수들에게 실수와 패배를 두려워하지 말 것을 강조하는 ‘노 피어(No fear)’ 정신으로 성공을 거뒀다. 이름값과 팀 내 파벌 갈등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철학에 맞는 선수들을 중용한 그는 하위권을 맴돌았던 롯데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로이스터는 악성 비난과 압력 등 외풍에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말을 잘 못 알아들어 자신이 눈으로 본 것만 믿은 것도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2008년에 프로축구 K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FC서울의 셰놀 귀네슈 감독(터키)은 10대 후반으로 2군 팀에 있었던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을 과감히 주전으로 기용해 성공을 거뒀다. 서울에서의 성장을 토대로 유럽 무대를 누볐던 이청용은 “귀네슈 감독은 내 재능을 찾아준 분이다. 내가 감독이라면 어린 선수를 과감히 기용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귀네슈 감독은 “기술이나 실력은 뛰어나지만 아직 나이가 어려 자신감이 부족한 선수들이 있다. 프로 팀은 이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고, 선수들은 1∼3년 안에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목표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로서는 국내 구단에 일반적이지 않았던 스포츠 심리학자를 고용해 전력 강화에 효과를 봤다. 불같은 카리스마 대신 자상함으로 구성원들의 능력을 끌어낸 외국인 감독들도 있다. 2018년에 프로야구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트레이 힐만 감독(미국)은 직접 배팅 볼 투수로 나서는 등 감독과 선수 간의 수직 관계를 벗어난 리더십으로 팀을 변화시켰다.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그의 지도 아래 과거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한동민은 2018년에 41개의 홈런을 터뜨린 거포로 거듭났다. 그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오른 한동민은 “슬럼프에 빠져 숨고 싶었던 나를 끝까지 믿고 경기에 출전시켜 주셨다”라고 말했다. ○ 보이지 않는 장벽들외국인 감독은 성공하면 신화로 남는다. 하지만 쓸쓸하게 짐을 싼 이방인은 금세 잊혀진다. 역대 외국인 감독들의 평균 재임 기간은 약 14개월. 1년이 조금 넘는 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하면 조용히 출국해야 했다. 프로축구 포항에서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세르지우 파리아스 감독(브라질)은 4년 11개월간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파리아스에 이어 포항 지휘봉을 잡은 발데마르 레무스 올리베이라 감독(브라질)은 극심한 성적 부진으로 4개월 만에 경질됐다. 성적 부진의 원인 중에 대표적인 것은 선수들과의 ‘엇박자’다. 프로농구 전자랜드에서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제이 험프리스 감독(미국)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접전이 벌어지던 경기 막판에 감독의 맨투맨 수비 지시에 일부 선수가 지역방어를 쓰다가 3점슛을 얻어맞고 패한 적도 있다. 여기에 출전 시간문제로 고참 선수들이 불만을 드러내면서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다. 당시 험프리스 감독을 보좌했던 스태프는 “한국 감독이면 밖에서 선수와 밥을 먹거나, 하다못해 문자메시지로라도 마음속에 담아 뒀던 말을 전할 텐데…. (험프리스는) 항상 통역이 필요하다 보니 선수들과 진솔한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통 강화를 위해 요즘 프로 구단들은 코치진에 선수들과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젊은 국내 코치를 두고 있다. 남자 축구대표팀은 벤투 감독이 한국에 입국했을 때 한국 문화와 한국에서 축구대표팀이 가지는 의미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별도로 마련하기도 했다. 선수들과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외국인 감독 스스로도 애를 쓴다. 지난해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전북의 모라이스 감독은 이동국 등 팀 내 고참 선수들과 식사 자리를 가지거나 클럽하우스 뒤뜰에서 바비큐 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전북 관계자는 “(지난해) 선수단 회식 때 감독님이 노래방 기기를 요청해 다 함께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 새로운 성공 신화를 위해외국인 사령탑들은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남다른 생존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데이터 야구와 포지션별 전문성 강화로 프로야구 KIA를 이끌고 있는 윌리엄스 감독. 그는 매일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한국 야구에 새로운 문화를 이식해 화제를 모았다. 상대팀 감독을 만날 때마다 감독 이름을 새긴 특별한 와인을 주문해 선물하고 있는 것이다. 야구팬들은 이를 ‘와인 투어’로 부른다. 모라이스 감독은 유럽 축구 강국인 포르투갈의 전술 훈련 방법을 이식해 전북의 강력한 공격 축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23일 열린 축구협회(FA)컵 4강전에서 팀을 7년 만에 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프로와 대표팀을 통틀어 역대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외국인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거스 히딩크 감독(네덜란드)이다. 그는 평가전에서 대패를 당해 비난에 시달리면서도 뚝심 있게 자신의 전술을 밀어붙였고 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스타 선수들과의 ‘밀당(밀고 당기기)’을 통해 선수단을 완벽히 장악한 그는 한국 특유의 위계질서를 타파해 팀워크가 살아나게 만들었다. 히딩크 감독이 남긴 말은 낯선 땅에서의 성공을 꿈꾸는 사령탑들에게 참고가 될 만하다. “새로운 환경에서 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과제다. 하지만 내가 정직하고 유능하면 모두가 재미있게 일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한 번의 실패보다 한 번의 성공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도를 했느냐가 중요하다.”정윤철 trigger@donga.com·강홍구 기자}

    •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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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가 ‘손’ 아래

    ‘슈퍼 소니’ 손흥민(28·토트넘·사진)이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금주의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EPL 사무국이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이 주의 팀’(11명)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사우샘프턴전에서 4골을 폭발시키며 토트넘의 5-2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4-4-2 전형으로 구성된 베스트 팀의 측면 공격수로 배치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 밖 리그에서 활약 중인 아시아 선수를 대상으로 한 ‘이 주의 국제 선수’ 투표를 시작했다. AFC는 손흥민을 8명의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하면서 “다른 후보들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손흥민을 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EPL 중계권사인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득점, 유효 슈팅 등 여러 축구 지표를 종합해 평가하는 ‘파워 랭킹’에서도 1위에 올랐다. 한편 23일 열릴 예정이던 토트넘과 레이턴 오리엔트의 리그컵(카라바오컵) 경기는 레이턴 오리엔트 구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오면서 취소됐다. 시즌 개막 후 3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펼쳐온 손흥민은 휴식을 통해 체력을 충전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25일 오전 3시(한국 시간) 스켄디야(북마케도니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에서 시즌 5호 골에 도전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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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덤벼라, 러프” 괴짜 디섐보의 혁명은 이제 첫걸음

    ‘필드 위의 물리학자’라는 그럴싸한 별명도 있었다. 하지만 골프의 상식을 벗어나 끊임없이 혁신을 시도하는 브라이슨 디섐보(27·미국)는 ‘괴짜’, ‘미친 과학자(Mad Scientist)’로 불릴 때가 더 많았다. 전통과 보수를 강조하는 주위의 냉소적 시선에도 실험을 멈추지 않았던 그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며 자신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디섐보는 21일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GC(파70)에서 끝난 제120회 US오픈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PGA투어 통산 7승을 달성했다. 2위 매슈 울프(미국·이븐파 280타)와는 6타 차. 최종 4라운드에서 디섐보는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윙드풋GC는 비좁은 페어웨이와 15cm에 달하는 길고 질긴 러프 등으로 악명이 높은 난코스다. 하지만 대회 전 “코스가 어려워도 드라이버를 힘껏 때려 공격적인 골프를 하겠다”고 선언했던 디섐보는 폭발적인 장타력을 바탕으로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혼자 언더파 최종 스코어를 남겼다. 또 1955년 잭 플렉(미국) 이후 처음으로 최종일에 홀로 언더파를 치며 US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인 2006년 이 코스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우승한 제프 오길비(호주)의 최종 스코어는 5오버파였다. 미국 언론은 디섐보가 잭 니클라우스와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US아마추어오픈과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개인전, US오픈에서 모두 우승한 데 주목했다. 장차 골프 역사를 뒤흔들 전설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날 선두 울프에 2타 뒤진 2위로 티오프한 디섐보는 4번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된 뒤 9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았다. 드라이버로 375야드를 보낸 뒤 투 온에 성공해 12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적중시켰다. 8번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을 만큼 안정된 플레이를 펼친 끝에 정상에 올랐다. 비거리 향상을 목표로 지난해 가을부터 식이요법과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온 그는 체중을 20kg가량 늘려 ‘근육맨’이 됐다. 스윙 스피드 향상에 따른 비거리 증가로 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가 된 그는 ‘파워 골프’로 윙드풋GC를 정복했다. 다른 선수들이 우드로 비좁은 페어웨이를 지키려다 오히려 위기에 빠질 때 디섐보는 드라이버를 잡았다. 최대한 공을 멀리 보낸 뒤 다른 선수들이 6번 아이언을 잡을 때 9번 아이언이나 피칭웨지 등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이번 대회에서 디섐보의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325.6야드(7위)였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41.07%(공동 26위)에 머물렀지만 그린 적중률은 63.89%(공동 5위)나 됐다. 샤프트 길이가 같은 독특한 아이언 세트를 만든 뒤 일관된 스윙을 통해 어프로치 정확도를 높이고, 팔꿈치를 거의 굽히지 않고 수직으로 세우는 듯한 자신만의 퍼팅 자세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겪은 것도 우승의 동력이 됐다. 3라운드 때 티샷이 페어웨이를 3번밖에 지키지 못할 정도로 흔들리자 경기 후 연습장에서 어두워질 때까지 공을 칠 만큼 열정을 드러냈다. 디섐보는 “내 전략을 100% 믿고 정확한 샷을 반복적으로 정확히 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의 변신은 계속된다. 비거리를 더 늘리기 위해 샤프트 길이가 48인치(현재 허용되는 길이의 한계치)인 드라이버를 사용할 계획을 밝혔으며, 체중도 7kg 정도 늘리겠다는 게 그의 얘기. 현재 디섐보의 드라이버 샤프트 길이는 45.75인치다. 디섐보는 “모든 사람이 내 방식을 따라하는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람들에게 ‘다른 방법도 있다’는 영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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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또 침묵… 토트넘은 역전승

    ‘슈퍼 소니’ 손흥민(28·사진)이 풀타임을 소화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 예선을 통과했다. 토트넘은 18일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에서 열린 로코모티프 플로브디프(불가리아)와의 2020∼2021시즌 유로파리그 2차 예선에서 2-1로 이겼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좌우를 활발히 오가며 2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토트넘은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플로브디프의 게오르기 민체프에게 헤더로 선제골을 내줬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토트넘은 후반 36분 해리 케인이 상대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플로브디프는 핸드볼 반칙을 한 선수 등 2명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토트넘은 후반 41분 탕기 은돔벨레가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3차 예선과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 유로파리그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프리시즌에 절정의 골 감각(4경기 4골)을 과시했던 손흥민은 에버턴과의 EPL 개막전(0-1 토트넘 패)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가 침묵했다. 손흥민은 20일 오후 8시(한국 시간) 사우샘프턴과의 EPL 2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에 도전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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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명의 윙드풋GC? 21명이 언더파

    “윙드풋GC에서 65타를 쳤으니 오늘은 기뻐해도 될 것 같다.” 악명 높은 코스에서 1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친 세계 3위 저스틴 토머스(27·미국)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토머스는 18일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G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US오픈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윙드풋GC는 비좁은 페어웨이와 굴곡진 그린 때문에 골퍼들이 애를 먹는 곳이다. 앞서 이 코스에서 열린 5차례 US오픈에서 언더파 우승은 1회(1984년 퍼지 젤러·4언더파)뿐이었다. 하지만 올해 1라운드에서는 그린이 부드럽고 핀 위치도 비교적 수월했던 덕분에 과거 ‘대학살’로 불렸던 선수들의 집단적 부진은 일어나지 않았다. 부드러운 그린은 딱딱한 그린에 비해 공이 많이 구르지 않아 버디를 노리는 공격적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날 3명의 선수가 일몰로 경기를 끝내지 못한 가운데 라운드를 마친 선수 중 21명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78%의 그린 적중률(공동 6위)을 기록한 토머스의 5언더파 65타는 이곳에서 열린 US오픈 사상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이다.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토머스는 “오늘 성적을 발판 삼아 남은 3일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토머스와 같은 조로 경기를 펼친 타이거 우즈(미국)는 3오버파로 73타로 공동 71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6번 했던 필 미컬슨(미국)은 9오버파 79타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공동 142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가장 성적이 좋았다.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22위를 기록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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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별 “골프존 만나고 쇼트게임 자신감… 스마일골퍼 됐죠”

    “스포트라이트를 좀 받았다고 쉴 수는 없습니다! 프로에게 휴식이라는 것이 있나요?(웃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다음 날에도 김한별(24·골프존)의 일상은 변함이 없었다. 챔피언의 기쁨을 즐길 새도 없이 그는 평소처럼 연습장으로 향했다. “주위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걷고 있던 길을 계속 걸어가자는 게 내 운동 철학이다.” 대전에 위치한 엘리트 골퍼 양성 기관인 ‘골프존 레드베터아카데미’는 김한별이 아마추어였던 2017년부터 하루 6시간 이상씩 구슬땀을 흘리며 골프스타의 꿈을 키워온 무대. 김한별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전에는 롱게임과 샷 연습을, 오후에는 쇼트게임과 체력 훈련을 한다. 레드베터아카데미는 내가 차곡차곡 성장한 소중한 공간이다”라고 말했다.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지난해 1승도 거두지 못했던 김한별은 2년 차인 올 시즌에 2승을 거두며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다. 정교해진 아이언 샷(그린 적중률 76.19%·6위)과 퍼팅(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 1.74개·12위)이 상승세의 비결이다. 정규타수 안에 공을 그린 위에 못 올렸을 때 파 이하 스코어를 적어내는 리커버리율은 지난해 53%(60위)에서 이번 시즌 67%(8위)까지 올랐다. 그만큼 쇼트게임 능력이 향상됐다는 의미다. 신한동해오픈이 열린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처음 경기를 펼치면서도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김한별은 “그린 스피드가 빠르고 여러 위기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레드베터아카데미의 쇼트게임 연습장에서 훈련을 반복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90m(파3) 규모인 쇼트게임 연습장은 각기 그린 스피드가 다른 그린 3개와 모래 종류가 다른 벙커 3개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환경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용품 계약사인 타이틀리스트 분석에 따르면 김한별의 스윙은 상체가 많이 돌아가면서 유연한 피니시가 가장 큰 특징이다. 스윙 아크가 크고 몸통 회전에 중점을 두고 있어 호리호리한 체격에도 300야드 가까운 장타를 날린다. 김한별은 치열한 선두 싸움 속에서도 웃음을 보여 ‘당찬 스마일 골퍼’로 불리고 있다. 이 같은 여유는 샷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훈련 시 구질과 볼 스피드 등의 데이터를 즉각 확인하고 있다. 문제점을 빠르게 찾아낸 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레드베터아카데미에서는 스크린골프 기업 골프존의 연습 전용 시뮬레이터인 GDR와 샷 및 구질 분석 장비를 통해 확보한 선수의 스윙 데이터 등을 분석한 뒤 분야별 코치(스윙, 어프로치, 퍼팅, 피지컬 등)를 배정해 선수를 지도한다. 김한별은 “자신감이 떨어졌던 지난해 내 경기 모습을 TV를 통해 본 적이 있다. 인상을 쓰고 있는 것이 스스로도 보기가 좋지 않았다. 밝은 모습을 통해 내 플레이를 보는 팬들도 미소를 짓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한별은 또래 골퍼들에 비해 다소 늦은 중학교 1학년 때 골프에 입문했다. 교사인 아버지가 연금을 깨가며 뒷바라지했던 김한별은 국가대표 상비군 등을 거치며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2017년 김영찬 골프존뉴딘그룹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유원골프재단을 통해 장학금을 지원받은 그는 지난해 4월부터 골프존의 후원으로 안정적으로 투어 활동을 하게 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다승과 상금, 대상 포인트 1위를 질주 중인 김한별은 한국 남자 골프의 ‘큰 별’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제 뭐든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대상 획득이 목표다. 미래에는 우상인 타이거 우즈가 뛰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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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1 닮은 ‘마루망SG’ 세계 첫 출시

    마제스티골프코리아가 마루망 브랜드의 신제품인 ‘마루망SG’를 25일 국내시장을 통해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는 11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마제스티골프코리아에 따르면 신제품인 마루망SG는 자동차 경주인 포뮬러1(F1)의 경기용 자동차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헤드 모양이 특징이다. 빠르고 날렵한 이미지로 만들어진 클럽은 비거리 향상 문제로 고민이 큰 골퍼들을 위한 제품이다. 마제스티골프코리아는 남성용 드라이버와 아이언을 먼저 출시한 뒤 11월에 여성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마루망SG 드라이버는 빠른 헤드 스피드와 높은 반발력을 제공하기 위해 마제스티골프의 다양한 기술력을 동원했다. ‘스파이더 웹 페이스’(거미줄 구조로 반발력을 높이고 볼의 초속 증대)와 ‘허니컴 크라운 구조’(관성 모멘트 증대)로 비거리를 늘리고, 관용성을 극대화해 골퍼의 샷 실수를 보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날개 형상의 ‘에어로다이내믹’ 설계로 공기 저항을 줄여 빠른 헤드 스피드를 통한 비거리 향상을 도모했다. 소재에 있어서도 고탄성 티타늄 니켈 섬유를 샤프트에 사용해 볼에 전달되는 샤프트의 반응성을 향상시켰다. 아이언에는 하이브리드 중공 구조가 사용됐다. 골퍼가 원하는 구질을 조금 더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머슬백의 장점과 높은 관용성을 갖춘 포켓 캐비티를 혼합한 것이다. 이를 통해 마루망SG의 아이언은 낮은 무게중심, 높은 관성모멘트, 높은 반발력을 가진 아이언이 됐다. 아이언의 페이스는 1.9mm에 불과한 초극박 머레이징 페이스로 설계했다. 여기에 과거 모델보다 폭이 3.55mm 넓은 이너 그루브가 사용돼 페이스가 더 유연해졌다. 이는 더 높은 반발력을 통한 비거리의 증가로 이어진다. 마제스티골프코리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중공 구조를 통해 골퍼의 볼 컨트롤이 쉬워졌고, 더 낮아진 무게중심을 통해 공을 쉽게 띄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제스티골프코리아는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주말 골퍼들이 알찬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론칭 이벤트를 진행한다. 25일부터 진행되는 이벤트는 마제스티 홈페이지에서만 참여가 가능하다.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은 마루망SG 제품을 구매한 뒤 정품 등록을 한 고객이다. 드라이버를 구매한 경우 우드 1개를 증정하고, 아이언 세트를 구매했을 때는 하이브리드 2개를 증정한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을 동시에 구매한 경우에는 퍼터까지 추가 증정된다. 마제스티골프코리아 관계자는 “드라이버와 아이언의 구매를 통해 풀세트를 장착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이번 이벤트에 많은 소비자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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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볍고 강도 높은 ‘크롬소프트 20’… 최적의 스핀 만드는 ‘죠스 MD5’

    캘러웨이골프가 첨단 시스템을 활용해 제작한 골프공과 탁월한 성능을 지닌 웨지를 출시했다. 캘러웨이골프가 새롭게 출시한 4세대 크롬소프트 20 골프공은 최첨단 생산시설을 갖춘 미래형 공장에서 만들어졌다. 골프공 분야 연구개발(R&D)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캘러웨이골프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치코피에 위치한 공장에 600억 원을 투자해 최첨단 설비와 시스템을 도입했다. 캘러웨이골프 관계자는 “3D 엑스레이 장비를 도입해 볼의 코어가 중앙에 위치했는지, 디자인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한다. 이로 인해 불량품이 거의 발생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크롬소프트 20 골프공은 ‘크롬소프트 20’, ‘크롬소프트 20 트리플 트랙’, ‘크롬소프트 20 트루비스’ 등 총 3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캘러웨이골프 관계자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생산된 크롬소프트 20 골프공은 제3기관의 로봇테스트에서 과거 모델에 비해 성능(비거리 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크롬소프트 20 골프공은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그래핀을 아우터코어에 삽입해 이너 코어의 사이즈를 과거 모델에 비해 34%가량 키운 것이 특징이다. 더 커진 이너 코어는 더 높은 탄도와 낮은 스핀으로 비거리 향상 효과를 일으킨다. 캘러웨이골프의 자체 기술인 ‘뉴 하이 스피드 멘틀 시스템’은 더 빠른 볼 스피드를 만들어내며, 일관성과 내구성을 향상시켜 이상적인 스핀을 형성한다. 과거 모델과 비교해 약 10%가 얇아진 우레탄 커버는 골퍼가 쇼트 게임에 돌입했을 때 부드러운 타구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기에 캘러웨이골프 만의 기술인 ‘육각 딤플’은 볼의 체공 시간을 늘려 최적의 탄도를 만들어낸다. 캘러웨이골프의 수석 디자이너인 로저 클리블랜드가 직접 디자인한 ‘죠스(Jaws) MD5 웨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죠스 MD5 웨지는 골퍼들의 호응이 좋았던 맥대디 4 웨지의 후속 버전이다. 이 웨지의 특징은 새롭게 채택된 ‘37V 그루브’다. 페이스 홈의 가장자리를 날카롭게 하기 위해 둔각으로 그루브를 디자인해 어떤 환경에서 샷을 하더라도 스핀 양이 많이 발생하도록 했다. 또한 죠스 MD5 웨지는 페이스와 볼의 접촉면에 더 많은 마찰을 발생시켜 백스핀을 향상시키는 ‘그루브 인 그루브 기술’을 탑재했다. 웨지의 소재는 8620 마일드 카본 스틸을 사용해 부드러운 타구감을 제공한다. 컬러는 플래티넘 크롬과 투어 그레이의 2가지. 죠스 MD5 웨지의 소비자 가격은 샤프트 선택에 따라 26만 원부터 28만 원까지다. 캘러웨이골프 관계자는 “죠스 MD5 웨지는 강력한 백스핀과 정확한 컨트롤 능력을 자랑하는 제품”이라면서 “상어가 날카로운 이빨로 목표물을 강하게 물듯, 볼을 강력하게 쳐내 그린 위에 안착시키는 죠스 MD5 웨지의 매력을 소비자들이 꼭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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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425 드라이버… 화끈한 장타 완성

    많은 주말 골퍼들의 고민은 비거리 향상이다. 조금 더 멀리, 그리고 조금 더 정확하게 공을 보내고 싶은 것은 주말 골퍼들의 한결 같은 소원이다. 50대 주말 골퍼 A 씨는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자고 다짐하며 라운딩에 나서지만 동반자의 비거리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스윙 자세와 꾸준한 연습도 중요하지만 성능이 좋고 나와 잘 맞는 드라이버를 사용한다면 자신감 있게 자존심 경쟁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골프 클럽의 성능과 기술력, 피팅 등에서 골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온 골프 클럽 브랜드 핑골프는 비거리에 대한 고민이 큰 골퍼들을 위해 고성능 드라이버가 포함된 2021년 라인업 ‘G425 시리즈(사진)’를 공개했다. 이 시리즈는 한국과 일본에서 이달에 먼저 공개됐고, 유럽과 미국은 올해 10월 이후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핑골프가 새롭게 내놓은 2021 G425 시리즈는 3가지 타입의 드라이버와 3가지 타입의 페어웨이 우드,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와 아이언 등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핑골프의 클럽을 사용하려는 골퍼들은 핑골프 본사 및 전국 핑골프 피팅 대리점에서 각자 자신의 특성에 맞게 피팅을 해본 후 구매할 수 있다. 2021 G425 시리즈의 라인업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비거리 향상을 꿈꾸는 골퍼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인 ‘G425 드라이버’다. 핑골프 역사상 최대 관용성과 비거리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진 G425 드라이버에는 3개의 웨이트 포지션(무게추 장착 위치)이 탑재돼 구질 변화 기능이 향상됐다. 핑골프 관계자는 “구질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위치에 23g의 무게추를 장착한다. 이를 통해 높은 관용성과 안정된 방향성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G425 드라이버는 비거리 향상을 위해 초박형 크라운 설계와 안정된 저중심 구조로 제작됐다. 핑골프의 독자적 열처리 기술로 제작한 고반발 소재(포지드 T9S+ 티탄 페이스)의 폭발적 탄성은 골퍼의 스윙 스피드와 볼 스피드를 동시에 증가시킨다. 핑골프 관계자는 “그동안 핑골프는 여러 우수한 제품을 통해 브랜드 투표결과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고, 드라이버의 성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제품도 우리가 가진 기술력을 모두 동원해 만든 드라이버인 만큼 국내외에서 좋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드라이버 헤드는 핑골프의 대표적 모델인 ‘G425 MAX 드라이버’와 로 스핀의 ‘LST’, 슬라이스를 줄여주는 ‘SFT’ 등 총 3가지 타입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핑골프는 골퍼의 체형과 스윙에 맞게 로프트 등을 8가지로 직접 튜닝해 탄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전용 렌치를 제공한다. 피팅 시 골퍼들의 만족도를 높여주기 위해 여러 특성을 갖춘 다양한 샤프트도 마련돼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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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트넘, R마드리드 공격수 베일 재영입 추진

    손흥민(28)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유럽 정상급 측면 공격수인 개러스 베일(31·사진)의 재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 BBC는 15일 “토트넘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레알) 소속인 베일을 영입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베일의 에이전트는 “베일은 여전히 토트넘을 사랑하며, 가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토트넘에서 뛴 베일은 2013년 9월에 당시로서는 역대 최고인 8600만 파운드(약 1302억 원)의 이적료로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에서 105골(251경기)을 터뜨린 그이지만 최근 잦은 부상과 불성실한 태도로 지네딘 지단 감독과 마찰을 빚으며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토트넘은 베일이 합류할 경우 손흥민(왼쪽), 해리 케인(중앙), 베일(오른쪽)로 구성된 막강한 ‘삼각편대’를 갖추게 된다. 이적의 걸림돌은 약 9억 원에 달하는 베일의 높은 주급. BBC는 “토트넘이 완전 이적 대신 임대로 베일을 영입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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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버, 또 역전 드라마

    벼랑 끝에 몰리면 강해지는 덴버가 새로운 역사를 쓰며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덴버는 16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2019∼2020시즌 NBA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7전 4승제) 7차전에서 LA 클리퍼스를 104-89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4강을 통과했다. 덴버는 40점을 폭발시킨 자말 머리를 앞세워 지난 시즌 파이널 최우수선수인 커와이 레너드가 14점에 그친 클리퍼스를 제압했다. 11년 만에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오른 덴버는 ‘킹’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LA 레이커스를 만난다. 덴버는 유타와의 PO 1라운드에 이어 이번 시리즈에서도 1승 3패로 몰렸다가 3연승으로 기사회생하는 강력한 뒷심을 발휘했다. NBA 단일 시즌 PO에서 한 팀이 두 번이나 1승 3패의 열세를 뒤집은 것은 덴버가 처음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주요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세 번째로 나온 진기록이다. 1985년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가 아메리칸리그 결승과 월드시리즈에서, 2003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 미네소타가 PO 1, 2차전에서 1승 3패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3연승을 거뒀다. 이날 동부 콘퍼런스 결승 1차전에서는 마이애미가 연장 접전 끝에 보스턴을 117-114로 꺾었다. 마이애미는 113-114로 지고 있던 경기 종료 12초 전 지미 버틀러가 골밑슛과 상대 반칙에 따른 자유투를 묶어 3점을 추가해 116-114로 역전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마이애미는 뱀 아데바요가 보스턴 제이슨 테이텀의 덩크슛을 블록슛으로 막아내는 괴력을 발휘해 승리를 지켜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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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공’ 전북, 선두 울산 격침… 역전우승 불씨 살려

    선두 울산을 상대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은 전북이 프로축구 K리그 최초의 4연패를 향한 희망을 되살렸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1 21라운드 안방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45(14승 3무 4패)가 된 전북은 승점 47(14승 5무 2패)에 머문 울산을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파이널 라운드(23∼27라운드)에서 울산과 한 번 더 승점 3점(승리 시)을 놓고 맞붙는 전북은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까지 전북은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늪에 빠져 있었다. 이날 패했다면 전북은 울산에 승점 8점이나 뒤질 수 있었다. 하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2강 대결’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전북의 첫 골은 전반 1분 만에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바로우가 문전으로 쇄도하는 한교원을 향해 시도한 땅볼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는 공이 한교원의 발에 맞고 굴절됐을 때의 경로로 몸을 움직였다. 하지만 한교원이 공을 건드리지 못하면서 공은 조현우의 발 옆을 지나 득점으로 연결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 출신 윙어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좀처럼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던 바로우는 9경기 만에 K리그1 데뷔 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그는 전북의 추가골 때 도움(리그 3호)을 추가했다. 후반 17분 측면을 파고든 바로우는 중앙으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번에는 한교원이 공을 흘리지 않고 왼발로 밀어 넣었다. 오버래핑에 능한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가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 뒤 측면 공격에 애를 먹었던 전북은 바로우가 살아나면서 다시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후반 50분) 주니오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득점 1위 주니오(23골)는 올 시즌 K리그1 전 구단 상대 득점에 성공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올 시즌 전북에만 2패를 당한 울산은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8승 3무)을 멈췄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주니오를 대신해 스피드가 빠른 스무 살 유망주 박정인을 원톱으로 선발 출전시키는 변칙 전술을 사용했지만 또다시 전북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각각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을 모기업으로 삼고 있는 전북과 울산의 99번째 ‘현대가 더비’였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역대 상대 전적(37승 26무 36패)에서 1승 앞서게 됐다.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남은 경기도 오늘처럼 하면 올 시즌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최대한 승점을 많이 쌓은 뒤 파이널라운드에서 울산과 멋진 승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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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자리 찾은 이강인, 종횡무진 도움 2개

    ‘슛돌이’ 이강인(19)이 멀티 도움을 작성하며 새 시즌을 힘차게 출발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은 14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20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안방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 벤치 멤버였던 이강인은 이번 시즌 첫 경기부터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며 달라진 입지를 보여줬다. 이강인은 공격수 막시 고메스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지난해 20세 이하 폴란드 월드컵(한국 준우승)에서 이강인은 주로 이 포지션에서 뛰며 2골 4도움을 기록해 ‘골든볼’을 수상했다. 월드컵 이후 발렌시아에서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돼 고전했던 이강인은 중앙과 좌우를 마음껏 오가며 공격을 조율할 수 있는 자리로 돌아오자 위력을 발휘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0-1로 지고 있던 전반 12분에는 예리한 코너킥으로 가브리에우 파울리스타의 헤더골을 도왔다. 팀이 1-2로 밀리던 전반 39분에는 절묘한 침투 패스로 고메스의 골에 도움을 추가했다. 프리메라리가 통산 1, 2호 도움을 연달아 작성한 이강인은 이날 71분을 뛰었다. 발렌시아는 4-2로 승리했다. 스포츠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강인은 21세기 들어 발렌시아에서 한 경기에 멀티 도움을 작성한 최연소 선수(19세 207일)가 됐다. 또한 발렌시아 선발 선수 중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94.4%)을 기록했고, 득점 기회로 연결되는 키패스 횟수(4회)도 가장 많았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리더 역할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이날 독일과 벨기에 리그의 태극전사들은 골 잔치를 벌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의 권창훈(26)은 발트호프 만하임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64강에서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독일 2부 리그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28)은 리엘라싱겐아를렌과의 DFB 포칼컵 64강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7-1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8월 신트트라위던(벨기에)의 유니폼을 입은 이승우(22)는 13개월여 만에 데뷔골에 이어 2호골까지 추가했다. 앤트워프FC와의 벨기에 주필러리그 경기에 출전한 그는 전반 1분과 23분에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팀은 수비가 무너지며 2-3으로 패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슈퍼 소니’ 손흥민(28)은 에버턴과의 개막전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득점포가 침묵했고 팀은 0-1로 졌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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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리그서도 거침없는 ‘황소 질주’

    빅 리그 진입에 성공한 ‘황소’ 황희찬(24)이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의 공격수 황희찬은 12일 독일 뉘른베르크의 막스모를로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뉘른베르크(2부 리그)와의 2020∼2021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1라운드(64강)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4시즌(45골)을 뛰었던 황희찬은 7월에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위를 기록한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는 황희찬에게 등번호 11번을 주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11번은 지난 시즌 34골을 터뜨리며 라이프치히의 주포로 활약한 뒤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한 티모 베르너가 사용했던 번호다.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덴마크 국가대표 출신의 장신 공격수 유수프 포울센(192cm)이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이후 공격력이 크게 살아났다. 포울센과 투톱으로 뛰면서 활동 범위가 넓어진 황희찬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2분 포울센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해 추가골을 도왔고, 후반 45분에는 왼발 슛으로 라이프치히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라이프치히 구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황남스타일’ 황희찬이 최고의 데뷔전을 펼쳤다”고 전했다. 황남스타일은 황희찬의 성과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을 합성한 단어다. 황희찬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오늘 데뷔골을 넣고 팀 승리까지 도와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희찬은 20일 공격수 지동원(29)의 소속 팀인 마인츠와의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경기를 통해 정규리그에 데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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