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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유심 해킹 공격과 관련해 고객 정보 유출을 확인한 시점보다 하루 앞서 이상 징후를 인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사고 인지 24시간 이내에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됐다.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SK텔레콤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8일 오후 6시 9분 사내 시스템 데이터가 움직였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했다. 이어 같은날 오후 11시 20분 악성코드를 발견해 해킹 공격을 당했다는 사실을 내부적으로 확인했다.이후 SK텔레콤은 19일 오전 1시 40분 어떤 데이터가 빠져나갔는지 분석을 시작했다. 해커에 의한 악성코드 공격으로 이용자 유심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한 것은 같은날 오후 11시 40분이었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침해 사고가 발생한 것을 알게 된 때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사고 발생 일시, 원인 및 피해 내용 등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SK텔레콤이 KISA에 보고한 시점은 20일 오후 4시 46분이었다. 악성코드를 발견한 18일 오후 11시 20분을 기준으로 해도 만 하루를 넘긴 시점이다.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원칙적으로 KISA 규정을 위반하게 된 것은 맞으며 일부러 숨긴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SK텔레콤 측은 “24시간 내에 KISA에 신고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신고에 필요한 최소한의 발생원인과 피해내용을 좀 더 철저하게 파악하는 과정에서 신고가 늦어진 것”이라며 “고의적인 지연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 X’ 경량형 모델을 상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배포했다. 생성형 AI 모델을 상업적 목적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국내 기업 중에서는 처음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 X의 경량 모델인 ‘하이퍼클로바 X 시드(SEED) 3B’, ‘하이퍼클로바 X 시드 1.5B’, ‘하이퍼클로바 X 시드 0.5B’ 등 3종의 개발을 완료하고, 이 모델들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오픈소스 모델은 연구용으로만 사용 가능했던 기존 국내 기업들의 주요 모델과 달리 상업적 목적으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비용 부담이나 라이선스 제한 등의 문제로 생성형 AI 도입을 망설였던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국내 AI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 X의 플래그십 모델을 기반으로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추론 모델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는 “최근 가장 니즈가 많은 모델이 경량 모델과 추론 모델이었다”면서 “기업들이 그래픽처리장치(GPU) 리소스 부담 없이 가장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량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미중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AI 주권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소버린 AI는 단일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이며, 국가적 차원의 총체적 역량이 요구되는 일종의 체력전”이라며 “일상에 밀착한 혁신적인 AI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탄탄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정부가 7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를 앞두고 관련 제도 정비를 위한 하위 법령 개정 절차에 착수했다. 단통법 폐지로 이동통신 유통점의 지원금 상한 규제가 사라지며 자유로운 가입자 유치 경쟁이 가능해진다. 다만 가입 조건이 동일할 경우 지원금을 차별할 수 없도록 하는 보완책을 마련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단통법 후속 조치로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이달 28일부터 6월 9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3일 밝혔다. 단통법이 폐지되면서 번호 이동이나 신규 가입 등 가입 유형이나 요금제에 따른 차별 금지 규정이 사라진다. 이를 통해 판매점별로 각기 다른 지원금 정책을 쓸 수 있게 됐다. 다만 무분별한 경쟁을 막기 위해 가입 유형과 요금제, 단말기 조건이 동일할 경우 주소와 나이, 장애 등 신체적 조건을 이유로 서로 다른 지원금을 지급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그 대신 노인이나 장애인 등 디지털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지원금을 우대하는 것은 부당 차별로 보지 않기로 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2300만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이용자들이 유심(USIM) 를 탈취하는 ‘복제폰’ 공포에 떨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유출 피해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유심 복제에 악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심 불법 복제 가능성이 거론되자 SK텔레콤 측은 23일 “당사는 전체 시스템 전수 조사와 불법 유심 기기변경 및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강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유심 복제 등 관련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2차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다크웹 등 유통되거나 악용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이번 해킹 공격으로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유심 관련 정보는 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유심 인증키 등이다. 별도의 서버에 저장된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SK텔레콤 측 주장이다.● “유심 불법 복제 등 최악 가능성도 상정해야”보안 전문가들은 해킹당한 유심 정보 서버와 개인정보 서버가 분리돼 있어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커 침입 경위와 유출 정보의 범위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 강화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유심 복제로 똑같은 복제폰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게 가장 문제”라며 “개인정보가 저장된 서버까지 해킹됐을 경우 등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보안 강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금융 자산 탈취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건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암호공학연구실 기술총괄은 “일반 금융정보는 유심에 저장되지 않지만 개인 인증을 할 때 필요한 문자 인증 등 정보는 유심 탈취를 통해 얻을 수 있다”며 “유심 정보가 저장된 서버 외에 개인 가입자 정보를 저장하는 서버까지 해킹을 당하게 된다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사태로 2022년 해킹된 유심 정보가 복제돼 가상자산 탈취에 쓰인 정황이 유력했던 ‘심 스와핑’ 사건이 회자되고 있다. 당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전국 경찰서에서 약 40여 건의 심 스와핑 의심 사례를 넘겨받아 수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업계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는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과 관련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보안 강화 권고 안내 조치를 취하는 한편, 내부 시스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해 유심 불법 복제 접속 차단해야”전문가들은 심 스와핑 피해를 막으려면 통신사가 제공하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김 총괄은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기기 변경이나 해외 로밍이 막혀 해커가 유심을 복제해 대포폰에 꽂을 경우 작동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SK텔레콤도 이용자 불안이 커지자 이날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권장하는 문자메시지(MMS)를 발송할 계획이다. 전화 요금이 갑자기 많이 나오거나 스팸 메시지가 단기간에 급증하면 유심 정보 노출을 의심할 수 있는데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다른 사람이 고객의 유심 정보를 복제 또는 탈취해 다른 기기에서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이 차단된다. 전날 긴급 공지 하루만에 이 서비스에 7만2000명이 신규 가입했다. 다만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려면 로밍 서비스를 해제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SK텔레콤 측은 “상반기(1~6월) 안으로 이 서비스를 가입한 상태에서도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유심 복제로 다른 사용자나 지역에서 접속이 이뤄지지 않도록 비정상인증시도를 차단하는 조치(FDS)도 강화했다. 또한 보안 전문가들은 이용자들에게 초기 유심비밀번호인 ‘0000’ 설정을 바꾸라고 권고하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유심 비밀번호 변경이 대처 방법이긴 하지만 ,비밀번호 관리에 어려움이 있고 비밀번호를 틀릴 경우 유심이 잠길 수 있어 이용자들에게 비밀번호를 변경하라는 공식 안내는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SK텔레콤이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일부 가입자의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동통신사에서 해킹 피해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는 2023년 1월 LG유플러스 이후 약 2년 만이다. 유출 정보를 악용한 피해 사례는 나오지 않았지만 2300만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통신사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19일 오후 11시경 해커의 악성코드 공격으로 이용자 유심 정보 일부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하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장비 격리 조치 등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유심은 통신망 내에서 단말기를 식별하고 인증하는 데 쓰이는 정보를 저장하는 매체로 가입자의 고유식별번호 등이 담겨 있다. 유심 정보가 탈취될 경우 타인이 이를 토대로 불법 유심칩을 만들어 신원을 도용하거나, 문자메시지를 가로채는 등 범죄에 악용할 수 있다. 해커 침입 경위와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선 보안 수준이 높은 통신사를 해킹했다는 점에서 이번 해킹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SK텔레콤 같은 보안이 강한 기업을 해킹했다는 것은 해커들이 상당한 실력을 가진 고수라는 의미”라며 “북한의 개입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도 사건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대응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꾸렸다. 이날 SK텔레콤으로부터 고객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접수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측은 “해킹당한 서버에는 가입자의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등이 저장돼 있지 않다”면서 “전체 시스템 전수조사, 불법 유심 기기 변경,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강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인공지능(AI) 통합 어시스턴트를 활용하면 세일즈를 위한 이메일 작성부터, 사내 복지 혜택 추천, 고장 난 노트북 수리 접수까지 1시간 넘게 걸렸던 업무들을 4분 만에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한국IBM 클라이언트 엔지니어링 총괄 김지관 상무는 21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IBM 사무실에서 열린 AI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IBM의 기업용 AI 에이전트 핵심 기술인 ‘왓슨x 오케스트레이트’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왓슨x 오케스트레이트는 임직원이 특정 업무를 요청하면 필요한 정보를 찾아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도구다. 각 업무에 특화된 에이전트끼리 연계돼 있기 때문에 사용자 요청에 맞춰 에이전트끼리 알아서 협력해 문제를 해결한다. IBM은 전 세계 27만 명이 넘는 자사 직원들이 인사, 재무, 정보기술(IT) 서비스, 마케팅 등 70개 이상의 업무 영역에 AI 에이전트를 활용 중인 사례를 소개했다. 인사(HR) 부문에서는 ‘애스크HR’ 에이전트를 통해 휴가 신청, 급여 명세, 각종 증명서 발급 등 단순 업무의 94%를 자동화했고, IT 서비스 부문에서는 ‘애스크IT’라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주요 문제의 80%를 해결하며, IT 지원팀의 통화 및 채팅량을 70% 줄이는 성과를 냈다. IBM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지은 전무는 “AI 기반의 생산성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IBM의 핵심 AI 플랫폼인 ‘왓슨x’를 활용해 AI와 자동화를 전 사 업무 전반에 적용해 왔다”면서 “그 결과 2023년 1월 이후 약 2년간 35억 달러(약 4조9000억 원)의 생산성 향상을 이뤘다”고 말했다. IBM은 ‘개방성’과 ‘비용 효율성’, ‘하이브리드’, ‘전문성’을 4대 AI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전무는 “IBM의 전략은 한마디로 기업을 위한 AI”라며 “왓슨x를 기반으로 오픈소스를 채택해 기업 고객이 다양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소형 LLM을 활용한 높은 비용 효율성,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모두 포함하는 하이브리드전략, 산업별 특화된 전문성을 강점으로 기업용 AI에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오픈AI가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를 분석해 추론하는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선보였다. 16일(현지 시간) 오픈AI는 그림이나 도표 같은 이미지를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 ‘o3’와 소형 모델인 ‘o4 미니’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o3는 지난해 9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여러 단계에 걸쳐 답변을 내놓는 첫 추론 모델 ‘o1’의 후속 모델이고, o4 미니는 o3 미니 후속으로 나온 경량형 모델이다. o1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과 도표, 그래픽 등 각종 시각 정보를 추론 과정에 끌어다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흐릿하거나 품질이 낮은 이미지도 이해할 수 있고, 스스로 이미지를 확대하거나 회전시키며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오픈AI는 “o3는 AI가 이미지를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자사의 첫 모델”이라며 “단순히 이미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시각 정보를 추론 과정에 직접 통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새로 출시된 모델은 유료 구독 회원에게 제공된다. 오픈AI는 o3의 상위 버전인 ‘o3 프로’를 챗GPT 프로 가입자용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오픈AI는 AI 기반 코딩 도구 업체 윈드서프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대금은 30억 달러에 달한다. 거래가 성사되면 오픈AI의 역대 인수 협상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웨어러블 로보틱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은 사람이 입을 수 있는 로봇으로 신체 기능을 강화하거나 보조하는 데 쓰인다. 최근에는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의료, 재활, 일상생활까지 웨어러블 로봇의 활용 분야가 확대되면서 차세대 유망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웨어러블 로봇 전문 기업 위로보틱스는 1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행 보조 로봇 ‘윔’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윔 에스(WIM S)’를 선보였다. ‘윔’의 후속 모델로 1년 만에 새로 출시된 윔 에스는 ‘누구나 일상에서 착용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졌다. 1.6kg으로 이전 모델보다 22% 더 가벼운 무게와 사용하기 쉬운 직관적인 디자인, 사용자의 보행 의도를 실시간 인식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윔 에스는 AI를 통해 오르막과 내리막을 자동 감지하고 사용자의 보폭, 속도, 균형을 분석해 최적화된 보조를 제공한다. 사용자 신체 조건과 상황에 따라 ‘에어, 아쿠아, 케어, 등산’ 등 4가지 보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방수방진 기능을 적용해 야외 작업자와 등산객 등 다양한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위로보틱스는 올해 윔 시리즈 누적 판매량을 400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미국, 독일, 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을 예고했다. 이연백 위로보틱스 대표는 “로봇을 특정 집단만 사용하는 고가의 의료기기가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착용하고 건강한 보행을 지속할 수 있는 ‘개인용 모빌리티’로 전환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며 “1인 1로봇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AI 등 기술 발전으로 웨어러블 로봇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국내외 웨어러블 로보틱스 시장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로봇 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 연구기관 등이 다양한 목적으로 특화한 웨어러블 로봇 연구 및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근 KAIST에서는 하반신 완전마비 장애 극복을 위한 보행 보조 로봇인 ‘워크온슈트’를 공개했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는 고령자의 재활 및 일상 보행, 운동 보조용 ‘문워크옴니’를 개발했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엑소바이오닉스’와 일본 ‘사이버다인’이 웨어러블 로봇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프랑스 ‘원더크래프트’, 스위스 ‘호코마’, 이스라엘 ‘리워크로보틱스’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도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며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스트래티스틱스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억9000만 달러에서 2030년 162억3000만 달러로 연평균 44.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와 산업 환경 변화로 인한 제조업과 물류 산업에서의 근력 보조,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재활 및 보행 보조 등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이동통신 3사가 멤버십 혜택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알뜰폰(MVNO) 업체들이 1만 원대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 등 저렴한 요금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자 통신 3사는 이에 맞서 차별화된 멤버십 혜택으로 고객 이탈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T멤버십에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용자의 소비 습관과 실시간 위치 데이터 등을 AI가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영화, 외식, 여행 등 상황별 맞춤 혜택을 자동 안내하는 기능이다. 예컨대 영화 티켓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현재 상영작 예매창과 함께 영화 콤보 혜택을 제안하는 식이다. SK텔레콤은 T멤버십뿐만 아니라 상품 가입과 고객 지원을 돕는 T월드와 T다이렉트샵에도 추천 기능을 적용해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그동안 고객들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각각 플랫폼에서 직접 찾아야 했으나 추천을 통해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제시해 편의성을 높였다. 일례로 고객이 특정인에게 주기적으로 데이터를 선물했다면 이번에도 같은 사람에게 데이터를 선물할 것인지를 먼저 제시하는 것이다. 해외 여행을 가는 고객을 위한 혜택을 강화한 ‘클럽 T 로밍’도 출시됐다. T멤버십과 T 로밍을 결합한 클럽 T 로밍은 로밍 무료 충전권, 환율 우대, 교통 및 현지 쇼핑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KT는 문화 경험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멤버십 고객들이 공연, 전시 혜택을 가장 많이 활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고객 입맛에 맞춘 프리미엄 문화 체험 등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처음 시작된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 행사가 대표적이다. KT는 뮤지컬과 연극 등 다양한 콘텐츠를 최대 60%까지 할인하는 것에 더해 올해 인기 전시를 선정해 KT 멤버십 고객만 단독으로 전시를 보면서 도슨트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첫 행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가 높은 ‘우연히 웨스 앤더슨 2’ 전시가 선정됐다. 사전 추첨을 통해 50명을 선정한 이번 행사는 7000명이 응모에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6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개최된 ‘워너 브롱크호스트’ 전시의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KT는 5월부터 멤버십 포인트 한도를 폐지하고 혜택 사용의 제약을 없앴다. VVIP 등급 고객은 기존에는 연간 15만 점 내에서 제한적으로 혜택을 쓸 수 있었지만 앞으로 3만 원 이상 ‘VVIP초이스’ 혜택을 매달 활용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특화된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월부터 멤버십 프로그램 ‘유플투쁠’을 통해 MZ세대 취향에 맞춘 혜택을 제공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매달 특정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선착순 쿠폰 이벤트로, 1년간 누적 쿠폰 다운로드 수가 약 1100만 건에 달한다. MZ세대 눈높이에 맞는 혜택 발굴을 위해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멤버십 혜택을 기획하고 실제 서비스에 반영하는 ‘참여형 멤버십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11일 오후 7시 반서울 중구에 위치한 전시관 그라운드 시소 그랜드센트럴 앞으로 100여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KT에서 멤버십에서 처음 개최하는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 관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부터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를 연 4회 개최한다.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는 전시가 끝난 후 일반 관람객 없이 KT 멤버십 고객들만 위한 전용 해설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행사다. 이날 열린 첫 행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MZ성지(인기명소)’로 알려진 ‘우연히 웨스 앤더슨 2’였다. KT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사전 추첨으로 동반 1인 포함 가능한 50명을 선발했는데 7000명 넘게 응모에 참여해 경쟁률이 130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이날 행사에 참가한 30대 교사 김유선씨는 “평소에도 KT 멤버십을 통해서 공연, 전시 티켓을 할인 받고 있었는데 새로운 이벤트도 이색적이고 힐링이 되는 것 같아 만족했다”고 말했다.KT는 멤버십 고객들이 공연과 전시 혜택을 가장 즐겨 이용하는 것을 파악하고, 고객 입맛에 맞춘 프리미엄 문화 체험 등 고객들의 문화 혜택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앞서 KT는 문화 특화 멤버십 서비스인 ‘컬처앤모어’를 통해 뮤지컬과 연극, 전시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최대 60% 할인 제공했다. 올해는 이에 더해 멤버십 고객만 누릴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를 위해 KT는 전시 기획사 그라운드 시소와 단독 협약을 맺었다. 6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개최된 ‘워너 브롱크호스트’ 전시의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가 예정돼 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고객들의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이경준 사진전’, 뮤지컬 ‘영웅’, ‘레미제라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14만 건 가량의 할인 예매가 이뤄졌다”며 “가장 많이 예매된 10건 중 7건이 뮤지컬일 정도로 공연과 전시에 관심이 높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혜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KT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앞다퉈 멤버십 혜택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알뜰폰(MVNO) 업체들이 1만 원대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 등 저렴한 요금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자 통신 3사는 이에 맞서 차별화된 멤버십 혜택으로 고객 이탈을 막겠다는 전략이다.SK텔레콤은 이달 T멤버십에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용자의 소비 습관과 실시간 위치 데이터 등을 AI가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영화, 외식, 여행 등 상황별 맞춤 혜택을 자동 안내하는 기능이다. 예컨대 영화 티켓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현재 상영작 예매창과 함께 영화 콤보 혜택을 제안하는 식이다.SK텔레콤은 T멤버십뿐만 아니라 상품 가입과 고객 지원을 돕는 T월드와 T다이렉트샵에도 추천 기능을 적용해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그동안 고객들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각각 플랫폼에서 직접 찾아야 했으나 추천을 통해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제시해 편의성을 높였다. 일례로 고객이 특정인에게 주기적으로 데이터를 선물했다면 이번에도 같은 사람에게 데이터를 선물할 것인지를 먼저 제시하는 것이다.해외 여행을 가는 고객을 위한 혜택을 강화한 ‘클럽 T 로밍’도 출시됐다. T멤버십과 T 로밍을 결합한 클럽 T 로밍은 로밍 무료 충전권, 환율 우대, 교통 및 현지 쇼핑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LG유플러스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특화된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월부터 멤버십 프로그램 ‘유플투쁠’을 통해 MZ세대 취향에 맞춘 혜택을 제공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매달 특정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선착순 쿠폰 이벤트로, 1년간 누적 쿠폰 다운로드 수가 약 1100만 건에 달한다. MZ세대 눈높이에 맞는 혜택 발굴을 위해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멤버십 혜택을 기획하고 실제 서비스에 반영하는 ‘참여형 멤버십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LG CNS가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아시아태평양 및 미주지역의 ‘AI 전환(AX)’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 CNS는 AX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헬스케어와 바이오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15일 LG CNS에 따르면 헌신균 LG CNS 사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구글 기술 콘퍼런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5’에서 토머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G CNS는 회사가 가진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구글 클라우드의 솔루션과 결합해 아태지역 및 미주지역 기업 고객의 전사적 AI 도입에 나설 계획이다.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와 기업용 AI 플랫폼인 버텍스AI를 활용해 제조, 금융, 유통, 통신, 공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수백 개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LG CNS는 헬스케어 및 바이오 분야 AX 시장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회사는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연구원들이 의약품 데이터를 분석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거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하고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신약 개발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수익을 얻는 반면 AI모델 개발을 위한 학습에 활용되는 핵심 자산인 데이터를 제공한 언론사들은 수익을 얻지 못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LG유플러스가 1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및 관계자 50여명을 초청해 AI 기술 시연에 나선 자리에서 국민의힘 간사 최형두 의원은 “오픈AI는 뉴욕타임스 기사를 학습해 돈을 버는데 그 소스를 제공하는 뉴욕타임스는 아무 혜택이 없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AI 개발사가 모델 개발을 통해 수익을 거두고 있으면서도 언론사에 정당한 콘텐츠 이용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있는 것에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최 의원은 이어 “AI 콘텐츠가 될 만한 좋은 기사를 제공해야 제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뉴스 매체의 신뢰성이 오픈AI 등 AI 개발사가 콘텐츠를 고를 때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LG유플러스와 국회 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국내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젠을 활용한 상담 자동화, 대화 요약, 고객 지원 챗봇 등의 기능을 시연하며, 병원과 콜센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기업간 거래(B2B) 특화 AI고객센터(AICC) 서비스를 소개했다.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한 기업의 기술 발전만을 통해 국가 대항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도전과제”라며 “이번 방문이 민간과 국회가 함께 만들어갈 AI 생태계 방향성과 규제, 인재 양성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는 첫 번째 출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과방위 위원들도 LG그룹을 비롯한 기업들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법적, 제도적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14일부터 포장주문에도 6.8%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수수료 부담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나오자 배민은 배달 주문을 포장으로 유도해 점주 부담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포장주문 중개 이용료 무료 지원을 중단하고 6.8% 수수료 부과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배민은 지난해 7월 배달 중개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하면서 포장 주문 서비스도 유료화했다. 지난달까지는 신규 업주 포장 중개 수수료를 50% 깎아주고, 기존 업주에게는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았지만 이날부터 포장 건당 6.8% 픽업 중개이용료를 받기로 했다. 배민은 기존 업주에게까지 포장 주문 중개료를 받는 대신 마케팅 프로모션에 연간 약 300억 원을 투자해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업주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배달주문은 주문 시 라이더가 음식을 배달해주고, 포장주문은 고객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서 음식을 가져가는 식이다. 배민은 이날 뉴스룸을 통해 “픽업 중개이용료 면제 정책을 수년간 이어가면서 서비스를 활성화할 본격적 투자 활동이 어려웠다”면서 “픽업 중개이용료를 기반으로 기술, 마케팅 등에 투자하면 업주와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고, 당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점주와 자영업자들은 배민의 포장 수수료 정책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배민 포장수수료 정책을 비판하며 배민 포장서비스를 중단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자영업자는 “수수료가 생기면 더 이상 고객에게 포장할인 혜택을 줄 수 없다”면서 “쿠팡이츠나 네이버 등으로 포장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 점주들도 포장 주문을 받지 않고 배달 주문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14일부터 포장주문에도 6.8%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수수료 부담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나오자 배민은 배달 주문을 포장으로 유도해 점주 부담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이날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포장주문 중개 이용료 무료 지원을 중단하고 6.8% 수수료 부과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배민은 지난해 7월 배달 중개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하면서 포장 주문 서비스도 유료화했다. 지난달까지는 신규 업주 포장 중개 수수료를 50% 깎아주고, 기존 업주에게는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았지만 이날부터 포장 건당 6.8% 픽업 중개이용료를 받기로 했다. 배민은 기존 업주에게까지 포장 주문 중개료를 받는 대신 마케팅 프로모션에 연간 약 300억 원을 투자해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업주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배민은 이날 뉴스룸을 통해 “픽업 중개이용료 면제 정책을 수년간 이어가면서 서비스를 활성화할 본격적 투자 활동이 어려웠다”면서 “픽업 중개이용료를 기반으로 기술, 마케팅 등에 투자하면 업주와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고, 당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점주와 자영업자들은 배민의 포장 수수료 정책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배민 포장수수료 정책을 비판하며 배민 포장서비스를 중단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자영업자는 “수수료가 생기면 더 이상 고객에게 포장할인 혜택을 줄 수 없다”면서 “쿠팡이츠나 네이버 등으로 포장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 점주들도 포장 주문을 받지 않고 배달 주문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견조한 실적에도 ‘군살 빼기’를 이어가고 있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인공지능(AI) 기술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사업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을 잇따라 단행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플랫폼과 디바이스 부문에서 수백 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구조조정은 안드로이드 플랫폼과 픽셀폰, 크롬 브라우저 등에서 주로 이뤄졌다. 구글 측은 “지난해 플랫폼과 디바이스 팀을 통합한 이후 보다 민첩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집중해 왔다”면서 “그중 하나로 1월에 제공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에 이어 일부 인력 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2023년 1월 전 세계 인력의 약 6%에 해당하는 1만2000개의 일자리 감축을 발표한 이후 비핵심 부서를 중심으로 조직을 슬림화해 왔다. 구글은 2월에도 구글 클라우드 부문 감원에 나섰으며, 지난해 5월에는 IT와 기술 인프라, 보안, 앱 플랫폼, 개발자 및 엔지니어링 기술 부서에서 200명을 줄였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도 조직 정비 및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메타는 1월 전 세계 직원의 5%에 해당하는 저성과자 3600여 명을 해고했다. 반면 머신러닝 엔지니어 등 AI 분야 인재 채용은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 메타는 앞서 2022년 1만1000명, 2023년 1만 명의 직원을 감원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AI 중심 사업 재편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중 늘어난 인력을 정리하는 한편 AI라는 미래 성장 동력에 조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AI 수익성 개선과 기술 혁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군살 빼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9월 엑스박스 게임 부문에서 650명을 줄인 데 이어 다음 달까지 중간 관리자와 비개발자 인력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도 최근 커뮤니케이션 부서를 포함해 여러 부문에서 감원을 단행했으며, 애플도 지난해 디지털 서비스 부문에서 약 100명의 직원을 줄였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구글이 인공지능(AI) 신규 모델과 AI 칩, 클라우드 인프라 등 혁신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기존 모델 대비 성능이 10배 향상된 AI 칩까지 선보이며 AI 산업 전반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구글은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연례 기술 콘퍼런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5’에서 성능과 비용, 효율성에서 강점을 가진 새로운 AI 모델 ‘제미나이 2.5 플래시’를 발표했다. 제미나이 2.5의 보급형 버전인 제미나이 2.5 플래시는 추론에 특화된 모델로 실시간 요약과 문서 탐색에 뛰어나다. 질문의 복잡 정도에 따라 추론 수준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확인이 필요한 질문에는 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반면, 간단한 요청에는 더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한 답변을 내놓는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5 플래시는 낮은 지연성과 높은 효율성을 가진 모델로 이 모델을 사용하면 모델의 추론 정도를 제어하고, 예산과 성능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최신 AI 기술을 제품과 플랫폼에 모두 적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구글의 첫 번째 추론 전용 AI 칩도 처음 공개됐다. 구글은 7세대 텐서처리장치(TPU)인 ‘아이언우드’를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TPU는 AI 모델의 학습을 위한 맞춤형 반도체다. 아이언우드는 2023년 출시한 6세대 TPU 모델 ‘v5p’보다 성능이 10배 이상 개선됐고, AI 칩이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메모리 양을 의미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용량은 6배 늘었다. 피차이 CEO는 “아이언우드는 2018년 구글이 처음 출시한 제품과 비교했을 때 3600배가량 성능이 뛰어나다”면서 “아이언우드는 그간 만든 TPU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이 AI 모델뿐만 아니라 AI 칩 등 인프라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AI 칩 시장에서도 독주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구글 클라우드는 상반기(1∼6월) 출시를 앞둔 삼성의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에 생성형 AI 모델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볼리는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와 삼성의 언어 모델을 통해 음성, 시각 데이터, 센서 데이터 등 다양한 입력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고도화될 예정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에서 배달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1인당 월평균 결제 금액이 10만 원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지난달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 등 배달앱 결제 현황을 표본조사한 2351만 명이 배달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월평균 주문횟수는 3.7회, 주문금액은 9만705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배달앱 결제 추정 금액은 2조2800억 원으로 팬데믹 시기인 2022년 3월(2조3151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결제 추정 금액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월 10만1491원을 지출했다. 이용자 수는 배달의민족이 2238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쿠팡이츠는 1100만 명, 요기요 504만 명, 땡겨요 153만 명의 순이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지금부터 게임 속 플레이어가 되어 게임의 역사를 알아보는 여정을 떠나볼까?” 8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 3층에 위치한 ‘넷마블게임박물관’에 들어서자 넷마블의 대표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주인공 ‘성진우’가 등장해 게임의 역사를 설명하며 전시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달 4일 문을 연 넷마블게임박물관은 관람객들이 수동적으로 전시를 보는 게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됐다. 초대 박물관장인 김성철 넷마블문화재단 대표는 “게임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재조명하기 위한 취지로 박물관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크린을 지나자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양 벽면을 가득 채운 게임기였다. 1950년대 등장한 최초의 상업용 게임으로 불리는 ‘테니스 포 투’와 1971년 출시된 최초의 상업용 아케이드 게임기 ‘컴퓨터스페이스’, 콘솔 게임기, 닌텐도사의 게임보이, 한 시대를 풍미한 PC 게임까지 모든 게임의 역사를 시기별로 살펴볼 수 있었다. 박물관에는 총 2100여 점의 소장품이 전시돼 있다. 초기 콘솔 게임기부터 현재까지 게임 기기 300여 점, 게임 소프트웨어 1300여 점, 주변 기기와 기타 소장품 등 500개로 구성돼 있다. 전시관의 마지막 장소인 ‘플레이컬렉션’에서는 오락실에서 즐기던 아케이드 게임부터 콘솔 게임, PC 게임에 이르기까지 추억의 고전 게임을 관람객들이 직접 해볼 수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모델로 AI 패권 경쟁에 총성을 울린 중국이 AI 분야에서 빠르게 미국을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 시간) 스탠퍼드대 인간중심인공지능연구소(HAI)가 발간한 ‘AI 인덱스 2025’ 보고서에 따르면 AI 성능 비교 평가 플랫폼인 ‘LMSYS 챗봇 아레나’에서 미국과 중국의 최상위 모델 간 성능 차이가 지난해 1월 9.3%포인트에서 올해 2월 1.7%포인트로 줄었다. 또 대규모 멀티태스크 언어 이해 능력 평가(MMLU) 등 AI 성능을 평가하는 주요 AI 벤치마크에서 미중 모델 간 성능 격차는 2023년 말 기준 13.5∼31.6%포인트였으나 1년 만인 2024년 말 기준 0.3∼3.7%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생성형 AI의 핵심 기술 중요 지표인 ‘주목할 만한 AI 모델’ 출시 수에서는 한국이 지난해 AI 모델 1건을 개발하며 캐나다,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번에 유일하게 우리나라 AI로 포함된 모델은 LG AI연구원이 내놓은 엑사원 3.5 32B이다. 중요 AI 모델을 많이 개발한 국가는 미국(40개)으로 전년에 이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5개를 개발한 중국이었다. AI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 세계 AI 민간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한국의 민간 투자는 2년 연속 줄어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24년 한 해 동안 총 13억3000만 달러(약 1조9500억 원)의 민간 AI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15위권 국가 중 11위를 기록했다. 전년(9위)보다 두 단계 하락한 수치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KT가 1월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통해 출시 두 달 만에 약 160억 원 상당의 피해를 예방했다고 7일 밝혔다. KT가 서비스 개시 이후 ‘주의’ 및 ‘위험’ 등급으로 탐지된 보이스피싱 통화 중 확인 가능한 1528건을 분석한 결과 이 중 25%에 달하는 392건이 경찰청의 보이스피싱 블랙리스트 또는 검찰·경찰 사칭 사례로 확인됐다. 정부가 발표한 지난해 보이스피싱 건당 평균 피해액(약 4100만 원)을 감안한 피해 예방액이 약 160억 원이라는 게 KT의 설명이다. 보이스피싱 통화 탐지 정확도는 90.3%에 달했다. KT는 AI 엔진 고도화와 화이트리스트 업데이트를 통해 상반기(1∼6월) 내 정확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KT는 이달부터 케이뱅크와 협력해 금융권에도 AI 기반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을 적용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