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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부담을 놓고 외식업계와 배달 플랫폼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외식업계는 배달 플랫폼 가운데서도 점유율 1위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인상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외식업체들의 배달비 부담은 점차 커지는 추세여서 향후 전선이 쿠팡이츠와 요기요 등 다른 업체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아한형제들의 불공정 행위를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다고 밝혔다. 입점 가맹점주들에게 ‘배민배달’(무료 배달) 이용을 유도해 놓은 뒤 배민배달 이용 수수료율을 6.8%에서 9.8%로 갑자기 올렸다는 게 주장의 핵심이다. 프랜차이즈협회는 “배달의민족은 2022년 1월 배달앱 이용료를 주문 1건당 1000원 정액제에서 주문 금액의 6.8%로 1차 변경했다”며 “이어 지난달 배민배달의 이용료를 주문 금액의 6.8%에서 9.8%로 3%포인트 올렸다”고 했다. 협회는 점유율 1위 기업인 우아한형제들이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현식 프랜차이즈협회 회장은 “전문가들은 신용카드 수수료처럼 배달앱 이용료를 독과점 사업자가 정하는 가격을 자영업자들이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가격으로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달원을 외식업체가 알아서 섭외하는 가게배달보다 100% 자회사인 우아한형제들의 ‘배민1’에 소비자 혜택을 몰아준 것에 대해서도 “자회사 일감 몰아주기”라고 지적했다. 우아한형제들의 9.8% 수수료율은 다른 플랫폼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경쟁사와 무료 배달 출혈 경쟁으로 월 수백억 원의 비용이 고객 혜택으로 들어갔다”며 “배민배달 중개이용료를 경쟁사와 같은 수준으로 인상하되 업주 부담 배달비를 인하했다”고 반박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또 가게배달 수수료율은 6.8%로 동결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가게배달은 배달의민족 전체 주문의 60∼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협회의 주장에 “제시된 법적 쟁점은 위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통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협회가 ‘공정위 신고’ 카드를 들고나온 것은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슈를 제기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7월 출범한 배달 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서 중개수수료 등에 대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플랫폼 측을 압박하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상생협의체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 등 4개 배달 플랫폼과 4개 입점업체 대표 단체, 공익위원 4명, 정부부처 특별위원 4명 등 16인으로 구성됐다. 향후 외식업체들과 배달 플랫폼 간 힘겨루기는 더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프랜차이즈협회는 배달 플랫폼 중 배달의민족만 공정위에 신고한 이유로 “배달앱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사업자이고, 가격 남용 행위를 비롯한 다양한 불공정 행위를 광범위하게 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이츠나 요기요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도 협회 ‘배달앱 사태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계속 자료를 수집 중이라고 덧붙여 행정조치 요구를 위한 추가 행보를 시사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안경처럼 쓰는 증강현실(AR) 기기를 공개했다. 애플, 구글과의 AR 경쟁에서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25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 2024’를 열고 차세대 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Orion)’ 시제품을 선보였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접 무대에 올라 “오라이언이 스마트폰 다음의 컴퓨팅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꺼운 검은색 뿔테 안경을 닮은 오라이언을 착용하면 문자메시지는 물론이고 화상 통화, 유튜브 동영상까지 볼 수 있다. 안경에 장착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프로젝터가 렌즈에 3차원(3D) 홀로그램 이미지를 투사시켜 AR을 구현한다. 오라이언은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 안경 중 가장 큰 70도의 시야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라이언은 안경과 근전도 손목 밴드, 무선 컴퓨팅 퍽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안경에 내장된 카메라가 눈의 움직임을 추적한다. 근전도 밴드는 신경 신호를 해석해 이용자의 손동작을 파악한다. 이를 통해 눈과 손을 마우스처럼 활용할 수 있고 손가락을 모아 클릭하는 것이 가능하다. 퍽은 배터리를 개선하고 발열을 줄이기 위해 분리된 무선 컴퓨터로 두 개의 반도체가 탑재돼 스마트 안경의 연산을 처리한다. 오라이언은 메타 인공지능(AI)을 탑재해 AI 비서와도 호환된다. 메타가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영상에서 이용자가 스무디 레시피를 알려달라고 요청하자 AI 비서가 테이블 위의 재료를 식별하고 조리법과 소요 시간을 보여줬다. 그간 웨어러블 AR 기기가 상용화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무게였다. 착용이 불편하다 보니 장시간 이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오라이언의 무게는 100g 정도로 알려졌다.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6분의 1 수준이다. 일반적인 뿔테 안경 무게가 40g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상용화 단계까지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선 가격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오라이언의 렌즈는 유리나 플라스틱이 아닌 고가의 탄화규소로 만들어져 제작 단가가 높기 때문이다. 소비자용 제품 출시 시기와 가격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AR 안경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소셜미디어 ‘스냅챗’을 서비스하는 스냅은 5세대 AR 안경인 ‘스펙터클스’를 공개했다. 애플 역시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구글 글라스’ 출시 후 실패를 경험했던 구글도 AR 헤드셋 제조업체인 ‘매직 리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재진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엔씨소프트가 8월 출시한 ‘길드워2’ 신규 확장팩 ‘잔티르 와일즈’가 외신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는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길드워2는 엔씨소프트의 북미 개발 스튜디오 아레나넷이 제작한 PC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2012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5개의 확장팩을 출시했다. 2023년부터는 연 1회 확장팩을 출시하고, 분기별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잔티르 와일즈는 이용자들의 요청으로 개발한 콘텐츠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하우징 시스템 ‘홈스테드’가 대표적이다. 총 300여 개의 아이템을 활용해 개인별로 제공되는 구조물과 공간을 꾸미거나 농작, 자원 채집 등을 즐길 수 있는 자유도 높은 콘텐츠다. 이 외에도 신규 맵과 무기 등이 추가됐다. 미국의 MMORPG 전문 미디어 ‘MMORPG.com’의 한 기자는 리뷰에서 “개인적으로 원래 MMO의 하우징 시스템에 관심이 없는 편인데도 잔티르 와일즈의 홈스테드에는 깊이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길드워2가 출시 후 12년 동안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이용자와 개발자 간 소통이 활발하다는 점이 꼽힌다. 길드워2는 개발 로드맵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콘텐츠의 추가 방향성을 정하고 있다. 그 결과 이용자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길드워2는 23일까지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계획이다. 조시 데이비스 길드워2 게임 디렉터는 “잔티르 와일즈는 연간 확장팩 출시와 정기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이겠다는 약속의 결과물”이라며 “게임에 접속할 때마다 새롭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기능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요새 어떵 살미꽈?(요새 어떻게 지내세요의 제주도 방언)”24일 기자가 유료 모델인 챗GPT 플러스에 물었다. 챗GPT는 곧바로 “제가 말로는 제주도에 갈 수 없지만 이곳에서 열심히 여러분의 질문에 답하고, 이야기 나누며 지내고 있죠”라며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되물었다.이는 오픈AI가 이날 공개한 ‘고급 음성모드’다.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 등 50개 언어의 사용을 개선해 5월 선보였던 이용자와 실시간 음성 대화가 가능한 AI 모델 ‘GPT-4o’를 고도화 한 모델이다. 재키 섀넌 챗GPT 멀티모달 총괄은 “새 버전은 더 자연스럽고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며 “대화 도중에도 언제든지 끼어들 수 있고 사용자의 감정을 감지하고 반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5개의 음성 버전도 새로 추가됐다. 또 애교를 부리거나 정중한 톤으로 말하는 등 다양한 사람의 언어 톤도 구현해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써보니 한층 더 자연스러운 한국어 대화도 가능해졌다. GPT-4o는 출시 당시에도 한국어 이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처음 한국어를 배운 외국인이 말하는 것처럼 어색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한국인 전문 성우와 회사 내 한국인 직원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챗GPT의 한국어 능력을 향상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새로 업그레이드된 챗GPT는 욕설은 하지 않되 국내 사투리를 이전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비교적 알아듣기 어려운 제주도 지역 사투리도 곧 잘 알아들었다.한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AI를 학습시키는 딥러닝을 통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초지능(superintelligence)’이 수천 일 안에 등장할 것”이라며 “나는 우리가 거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AI 프런티어랩’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글로벌 AI 프런티어랩은 한미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우수 연구진이 힘을 합쳐 연구과제 기획에 나선다. 개소식에는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린다 밀스 미 뉴욕대 총장 등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이날 개소식에서 “대한민국과 미국의 AI 협력·혁신에 있어 새 전환점을 맞이하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한미 파트너십의 차원을 확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향후 △원천 AI △신뢰 AI △의료·헬스케어 AI 분야에서 협력하고 글로벌 AI R&D를 통해 세계적인 AI 연구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공동 연구소장은 글로벌 4대 AI 석학인 얀 르쿤 뉴욕대 교수와 AI 자연어 분야 최고 연구자로 꼽히는 조경현 뉴욕대 교수가 맡기로 했다. 정부는 AI 프런티어랩을 세계적인 AI 국제공동연구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AI 프런티어랩에 2028년까지 5년간 450억 원을 투입한다. 뉴욕대는 이에 맞춰 총 3150만 달러(약 421억 원)의 현물자원·인력·인프라 등을 투자한다.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국내 연구진들은 해외 파견 형식으로 현지에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12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민간연구소 한국자동차연구원 주행시험장. 기자가 핸들 좌측 하단에 설치된 차량 비상 정지 장치 ‘1단 스위치’를 돌리자 1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던 차량이 30∼40m 정도 더 간 뒤 힘을 잃고 멈춰 섰다. “띠리리리리” 경고음과 함께 계기판 화면에는 ‘긴급 제동’이라는 문구와 빨간색 경고 표시가 나타났다. 차량 비상 정지 장치는 사람이 수동으로 정지 명령을 내리거나 배터리 전원을 끊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명 ‘급발진’ 사고의 원인으로 꼽히는 페달 오조작, 페달 끼임, 차량 오류 등 3가지 상황에 모두 대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허청은 올해 5월 이 장치를 개발한 김용은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올해의 발명왕’으로 선정했다.● “익숙지 않은 차량 신기술에 오조작 증가” 최근 급발진 의심 사고가 잇따르면서 급발진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장치 도입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에 제출한 급발진 의심 신고 건수 및 인정 건수 현황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총 793건이 자동차리콜센터로 접수됐다. 이는 신차들이 장착한 각종 제어 장치로 인해 복잡성이 증가하면서 오조작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의 원페달 드라이빙의 경우 가속 페달에서 발만 떼도 시속 30km까지 속도가 줄기 때문에 갑자기 장애물을 마주했을 때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착각하고 더 세게 밟는 경향이 있다”며 “2010년대 후반부터 전기차가 도래하면서 익숙지 않은 기술들이 등장해 운전자 실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본인의 실수를 차량의 결함으로 오인하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민제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은 “급발진 의심 사고 신고건 중 실제로 의심할 만한 증거나 정황이 발견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감식과 분석을 의뢰하는 사건은 극히 일부”라며 “교통사고를 일으킨 운전자 중 상당수가 사건 초기 자신의 실수나 과실을 오인하고 급발진 등 결함을 주장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2단계 스위치로 전력 차단… “100% 정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개발한 차량 비상 정지 장치의 스위치는 2단계로 작동한다. 1단으로 스위치를 돌리면 긴급제동기능(AEB) 브레이크가 동작하도록 통신선을 통해 신호를 전달한다. 비상등도 함께 점등된다. 후방 차량이 급정거를 감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차체 결함이 없다면 차량은 1단계에서 100% 정지한다. 과거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의도치 않은 가속 현상으로 대량 리콜을 진행했던 것을 고려하면 차량 결함 가능성도 100% 배제할 수는 없다. 차량이 멈추지 않는다면 스위치를 2단으로 돌리면 된다. 2단계에서는 퓨즈 박스 전력을 차단한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전력을 주관하는 장치인 ‘릴레이’ 전원을, 엔진차의 경우 엔진 컨트롤 유닛(ECU)의 전원을 끊어 차량은 자연 감속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브레이크를 밟아야 속도를 더 빨리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번에 개발된 비상 정지 장치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완성차 업체의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등과 병행해 설치한다면 차량의 안전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AI가 의도하지 않은 가속을 막아주는 것과 더불어 인간이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해당 장치는 15만 원대로 제작할 수 있다. 대량 생산할 경우 소비자가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 가로막혀 양산 걸림돌 급발진 의심 사고를 막기 위한 비상 정지 장치가 양산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됐지만 법적인 규제가 상용화를 가로막고 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범퍼 등 경미한 튜닝을 제외하고 법에서 정한 튜닝 항목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측은 비상 정지 장치가 법에서 정한 튜닝 항목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선 승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장치가 정지 신호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통신선을 통해 차량의 통신 라인에 접속한다는 점도 문제가 된다. 자칫 튜닝으로 차량 시스템을 건드려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전기차의 전기를 강제로 차단하거나 제작사의 소프트웨어를 임의로 변경할 경우 다른 전자 제어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안전성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기술적인 문제이자 제도적인 문제”라며 “정부 기관을 통해 수천 회 이상의 테스트를 통과할 경우 인증을 요청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절차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경일 법무법인 엘엔엘 대표변호사는 “앞서 나가는 기술에 법이 제동을 걸어서는 안 된다”며 “제한적으로 통신 라인에 접속하는 제품은 승인받을 수 있도록 기술 검증을 거쳐 예외 기준을 만드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소설희(경제부) 이축복(산업2부) 이청아(국제부)이채완(사회부) 한종호(산업1부) 기자}
급발진 의심 사고는 차종이나 연령대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대처할 수 있는 장치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12일 서울 여의도 FKI 콘퍼런스센터에서 공동 개최한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 설명회’에서 전문가들은 제조물 책임법 개정과 같은 사후 조치보다는 실질적인 사고 방지를 위한 신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성지 대전보건대 경찰과학수사학과 교수는 “급발진 의심 사고는 운전 경력과 무관하게 가속케이블 고착, 엔진오일의 흡기 유입 등 다양한 형태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개발 등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최근 고령 운전자들의 급발진 의심 사고가 잇따른 데 대한 오해를 바로잡자는 취지였다. 최영석 원주한라대 스마트모빌리티공학부 교수는 “최신 차량은 각종 제어 장치로 인해 복잡성이 증가하면서 운전자 오조작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운전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같은 신기술을 개발하고 신속히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올해 11월 국제기준 제정을 목표로 논의 중인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소형 전기차에 이미 장착해 출시했고, AEBS는 현재 승용, 승합, 화물 등 모든 자동차에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며 “신속한 기술 개발을 통해 AEBS 감지 대상도 보행자와 자전거까지 감지할 수 있는 기능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조물 책임법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현행법은 소비자가 ‘제조물이 정상적으로 사용되는 상태에서 손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발의된 개정안은 ‘제조물의 결함으로 인하여 손해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제조사가 입증하도록 해 급발진 등의 사고에서 운전자의 부담을 완화하도록 한 것이 골자다. 일각에선 제조물 책임법 개정은 사고 예방 기능이 없으며 오히려 다양한 부작용을 양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러한 법 개정은) 불필요한 법적 분쟁을 늘어나게 해 소비자와 국가 모두에게 비용 낭비가 될 것”이라며 “소송 내용과 상관없는 자동차 회사의 자료를 요청해 제조사 기밀이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성급한 조치가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소설희(경제부) 이축복(산업2부) 이청아(국제부)이채완(사회부) 한종호(산업1부) 기자}

목적지를 입력하면 길을 안내해주는 지도·내비게이션 앱 시장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 고도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변 맛집, 여행지 추천뿐 아니라 예약, 식당 웨이팅, 배달 주문, 택시 호출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하며 ‘슈퍼앱’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I 장소 에이전트 서비스인 ‘어디갈까’를 출시한다”며 “‘어떻게 갈까’의 범위를 넘어 ‘어디로 갈까’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자 2300만 명, 연간 67억 건에 달하는 이동 데이터를 학습해 장소를 추천하고 코스까지 제안하는 것이다. 서비스의 ‘내 주변’ 항목에선 500m부터 10km까지 거리별 인기 장소를 추천받을 수 있다. 최근 티맵에서 목적지로 설정된 횟수를 기반으로 식당과 카페를 추천한다. 이용자와 유사한 취향을 가진 다른 사람들의 데이터 클러스터링을 기반으로 하는 추천, 주말 나들이를 위한 주말 이동지 추천 등도 이뤄진다. 가고 싶은 여행지를 시(巿) 단위까지 선택하면 지역 내 인기 음식점과 카페, 숙소를 묶어 제시한다. AI 기술을 활용한 이동 코스 추천 기능, 텍스트 입력이 아닌 대화를 통해 목적지를 검색할 수 있도록 대규모언어모델(LLM)도 준비 중이다. 티맵은 부가가치가 높은 데이터 사업 매출을 올해 700억 원 이상 달성하고, 2027년까지 매출 기준 50%대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기업공개(IPO) 계획과 관련해 “2025년 중 주관사 선정에 대한 부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는 이용자들이 앱에 더 자주, 더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한 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다양한 사업 분야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지도는 현재 위치, 시간, 연령, 성별 등 이용자 정보와 업체 인기도, 이용자 취향 등을 AI가 종합 분석해 주변에 가볼 만한 장소를 추천하는 ‘스마트어라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자체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 등을 통해 고도화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용자의 기존 사용 패턴과 예약 현황을 기반으로 연계 이동 수단을 추천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으로 가는 항공권을 예약할 경우 공항으로 가는 택시 예약 서비스를 안내하거나, KTX 예약 시 도착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택시 렌터카 예약 서비스를 연결한다. 앞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여러 국가에서의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결합한 최적의 이동 경로와 수단 추천 기능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앞으로 국가별 선호 목적지, 이용 시간, 결제 금액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항공, 렌터카, 기차 등 최적의 이동 경로를 추천하는 방식이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LLM을 비롯한 생성형 AI 모델들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 파악에 매우 높은 활용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에 있는 원자력발전소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산업 재해’로 불리는 원전 사고가 일어난 곳이다. 1979년 3월 28일 스리마일섬 원전 2호기의 노심(원자로 내부의 핵연료봉)이 녹아내린 것이다. 그 이후 미국은 원전 증설 정책을 사실상 폐기했다. 사고는 원자로 안을 식혀주는 냉각수 비상 펌프가 꺼져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심이 절반 넘게 녹아내릴 때까지 기술자들이 원인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 사고 이후 건물 내 방사능 수치는 정상 수치의 1000배까지 치솟았다.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인근 주민 10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미 당국은 방사능이 외부로 유출되는 일은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1979년 이후 2호기 원자로는 가동이 중단됐고 해체 중에 있다.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는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고 정부가 원전 증설 정책을 중단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에 재가동하기로 한 스리마일섬 원자로는 사고가 발생했던 2호기와는 무관한 1호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리마일섬 원전을 소유한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아직 미국 연방 원자력 규제 당국에 재가동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2027년까지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검토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한국 우주항공청(KASA)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한미 우주 동맹을 강화한다. 우주항공청은 NASA와 19일(현지 시간) 우주·항공 분야 활동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4월 한미 정상이 “군사, 경제 동맹을 넘어 우주 동맹으로 관계를 격상”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날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미국 워싱턴 NASA 본부를 찾아 빌 넬슨 NASA 국장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우주·항공 개발 전반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주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성명서에는 △국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확대 △우주 생명과학, 심우주 안테나 공동 활용 등 연구개발 협력 범위 확대 △우주 교통관리 등 우주 지속가능성 증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10대 청소년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다. 청소년 계정은 팔로하거나 이미 연결된 사람으로부터만 개인 메시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한국에는 이 같은 조치가 내년부터 적용된다. 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는 17일(현지 시간) 이 같은 조치를 담은 청소년 이용자들을 위한 안전 사용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청소년들이 인스타그램에 쉽게 중독된다는 비판에 대해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이날부터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에서 인스타그램에 가입하는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계정을 ‘10대 계정’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10대 계정의 알고리즘은 성적인 콘텐츠나 자살 및 자해에 관한 콘텐츠를 추천하지 않는다. 또 인스타그램에 60분 이상 접속하면 앱을 종료하라는 알림이 표시된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알림을 중단하는 ‘수면 모드’가 활성화된다. 기존 청소년 계정의 경우 앞으로 60일 이내에 10대 계정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의 청소년 계정은 올해 말 조정된다. 내년 1월부터는 나머지 국가로까지 적용이 확대된다. 부모의 감독 권한도 강화된다. ‘감독 모드’를 활성화하면 부모가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 자녀가 메시지를 주고받는 상대를 확인할 수 있는 보호 기능도 추가된다. 16세 미만의 이용자는 부모의 허락이 있어야 이 같은 기본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메타는 청소년들이 나이를 속이거나 다른 기기를 사용해 성인용 계정 생성을 시도할 경우 이를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를 성인으로 표시한 사람이 청소년일 가능성이 있는지 예측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캘리포니아주 등 33개 주 정부는 지난해 10월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과도한 중독성으로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소송을 냈다. EU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미성년자에게 중독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식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10대 이용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손해가 되겠지만 부모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그들을 안심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네이버 지도 장소 리뷰를 쇼트폼(짧은 동영상)으로 남길 수 있게 된다. 지도 앱에 쇼트폼 편집 기능을 추가해 쇼트폼으로 리뷰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사진·영상 위주로 장소 정보를 파악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장소 리뷰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다. 18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리뷰 플랫폼 ‘플레이스’에 네이버 쇼트폼 콘텐츠인 클립을 추가·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용자는 클립 에디터를 활용해 영상에 스티커, 텍스트, 음악 등을 추가할 수 있다. 클립에 소개된 장소를 ‘위치 추가’ 기능으로 태그한 후 리뷰를 게재하면 지도 앱 내 해당 장소 리뷰에도 클립이 노출된다. 클립 영상에 나온 장소를 클릭하면 네이버 지도로 연결된다. 현재 플레이스용 클립 에디터는 네이버 앱에서 우선 지원된다. 추후에는 플레이스 플랫폼에 접속하지 않아도 네이버 지도 앱에서 직접 클립 리뷰를 남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4월 지도 앱과 플레이스 플랫폼에 동영상 리뷰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동영상 편집 기능의 경우 영상 필터, 길이 자르기 기능만 존재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리뷰 영상 콘텐츠에 텍스트, 음악 등을 추가할 수 있게 되면서 보다 다양한 리뷰 영상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10대 청소년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다. 청소년 계정은 팔로우하거나 이미 연결된 사람으로부터만 개인 메시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한국에는 내년부터 도입될 전망이다.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17일(현지 시간) 이 같은 조치를 담은 청소년 이용자들을 위한 안전 사용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기능이 청소년들로 하여금 쉽게 중독되도록 설계돼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가운데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인스타그램은 이날부터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에서 인스타그램에 가입하는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계정을 ‘10대 계정’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10대 계정의 알고리즘은 성적인 콘텐츠나 자살 및 자해에 관한 콘텐츠를 추천하지 않는다. 또 인스타그램에 60분 이상 접속하면 앱을 종료하라는 알림이 표시된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알림을 중단하는 ‘수면 모드’가 활성화된다.기존 청소년 계정의 경우 앞으로 60일 이내에 10대 계정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의 청소년 계정은 올해 말 조정된다. 내년 1월부터는 나머지 국가로까지 적용이 확대된다.부모의 감독 권한도 강화된다. ‘감독 모드’를 활성화하면 부모가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 자녀가 메시지를 주고받는 상대를 확인할 수 있는 보호 기능도 추가된다. 16세 미만의 이용자는 부모의 허락이 있어야 이 같은 기본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메타는 청소년들이 나이를 속이거나 다른 기기를 사용해 성인용 계정 생성을 시도할 경우 이를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를 성인으로 표시한 사람이 청소년일 가능성이 있는지 예측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미 캘리포니아주 등 33개 주 정부는 지난해 10월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과도한 중독성으로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소송을 냈다. 유럽연합(EU)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미성년자에게 중독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식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10대 이용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손해가 되겠지만 부모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그들을 안심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감독원 등은 10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공공기관이나 명절 선물 발송처를 사칭한 문자메시지 사기(스미싱)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가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집계한 스미싱 현황에 따르면 공공기관 사칭 스미싱이 116만여 건(71.0%), 청첩장과 부고장 등 지인 사칭형 27만여 건(16.8%), 투자·상품권 사칭형 2만여 건(1.3%)이었다. 정부는 유포된 미끼 문자를 통해 원격조종이 가능한 악성 앱이 스마트폰에 설치되면 거액이 인출되는 등 재산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전화나 영상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확인하기 전에는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버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보안 수칙에 따르면 문자에 포함된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URL) 또는 전화번호는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 또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을 함부로 작동시키지 않도록 평소에 스마트폰 보안 설정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앱 다운로드의 경우 문자 링크를 통하지 말고 공인된 오픈마켓을 통해 설치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폰에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사진첩에 저장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사진은 삭제하는 것을 권고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 동안 관계 부처들이 협력해 24시간 사이버 안전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스미싱 등 다양한 사이버 사기에 대한 감시와 사이버 범죄 단속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 중 사이버 범죄 피해를 본 경우, 경찰청에 신고하거나 ‘경찰청 사이버 범죄 신고 시스템(ECRM)’을 통해 온라인으로 피해 신고를 할 수 있다. 또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 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 ‘보이스피싱지킴이’에 신고하거나 국번 없이 118 상담센터에 연락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야놀자 플랫폼이 해외 숙소 무료 취소 서비스인 ‘캔슬프리’를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10일 밝혔다. 야놀자 플랫폼은 7월 국내 최초로 해외 숙소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는 캔슬프리 서비스의 프로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캔슬프리는 고객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여행 계획을 취소할 때 숙박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서비스다. 여행 업계에서 취소 수수료는 그간 관행처럼 받아들여져 온 부분이었는데 이를 처음으로 무료 전환하는 것이다. 회사는 앞서 진행한 프로모션 기간 중 전체 해외 숙소 예약자의 30% 이상이 캔슬프리 서비스를 신청하는 등 고객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캔슬프리 서비스는 해외 숙소 상품 예약 시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예약일 기준 178일 이내 투숙하는 건에만 신청할 수 있다. 비용은 예약 상품과 일정에 따라 다르다. 질병, 교통수단 결항뿐만 아니라 이직, 예비군·민방위 훈련, 업무상 일정 등 개인적 사유도 증빙 서류만 있다면 취소 위약금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환불 요청은 체크인을 기준으로 최대 일주일 전부터 24시간 전까지 가능하다. 숙소 예약 취소 후 야놀자 플랫폼 앱에서 신청하면 된다. 또 야놀자 플랫폼의 VIP 멤버십 ‘골드 클래스’ 회원에게는 캔슬프리 1회 무료 이용 쿠폰을 지급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SK텔레콤이 불법 스팸 문자로 인한 고객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사 차원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고강도 조치도 시행한다. 최근 범죄 조직들은 불법 스팸 문자 형태를 교묘하게 바꾸거나 재판매사를 통해 문자를 대량으로 발송해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개인정보 문제로 이동통신사가 메시지의 합법성 여부를 확인하고 착신 과정에서 조치할 수 없어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SK텔레콤은 유관부서 임직원이 참여하는 TF를 출범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송수신 문자에 대하여 필터링 정책 업데이트 시간을 기존 1일 1회에서 10분당 1회로 단축한다. 불법 스팸 발송번호 등록 기준도 엄격하게 바꾼다. 아울러 문자 중계사가 과도한 불법 스팸 문자를 발송할 경우 발송을 직접 제한하는 등 관리 강화에 나선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도 불법 스팸 근절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KT는 광고성 스팸 문자를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차단해 주는 ‘AI 스팸 수신 차단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피싱·해킹 등 금융 범죄로 인한 고객 피해 발생 시 1인당 최대 300만 원을 보상해 주는 안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이통 3사는 각 사의 스팸 차단 솔루션을 상호 벤치마킹하는 등 공조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휴대전화 통화 내용을 자동으로 녹음하고 요약 정리까지 해주는 인공지능(AI) 통화 녹음 서비스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통화 녹음 기능이 약한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아이폰 사용자를 겨냥한 AI 기반 통화 녹음 서비스 ‘익시오’를 10월 초 출시할 계획이다. 익시오는 통화 내용 녹음뿐만 아니라 이를 요약해 주는 기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9월 SK텔레콤은 아이폰에서 통화 녹음과 요약을 지원하는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선보였다. 올해 8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 500만 명을 돌파했다. KT는 아직 직접적인 AI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하고 있진 않다. 삼성의 갤럭시와 달리 그간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던 애플도 아이폰16부터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이 고지되는 탓에 업계는 이용자들이 아이폰의 자체 녹음 기능 대신 통신사의 녹음 기능을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통신사들이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할 경우 아이폰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SK텔레콤 에이닷에 이어 올해 LG유플러스의 익시오가 나오면서 아이폰16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애플은 신제품인 아이폰16 1차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사전 예약은 13일, 국내 판매 개시일은 20일로 예상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국 게임사들이 게임 제작에서 인공지능(AI)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그래픽이나 프로그래밍 작업을 AI가 맡고 개발자는 콘텐츠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며 게임 품질을 높이는 방식이다. 중국 업체들이 AI를 활용해 인건비를 낮추는 방식 등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생성형 AI 기반 창작 도구인 ‘바르코 스튜디오’를 만들어 게임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개발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에 기반한 기술이다. 이 중 ‘바르코 아트’는 이용자가 원하는 특징을 자연어 프롬프트 형태로 입력하면 해당하는 이미지를 제작해 준다. 엔씨는 셀프 학습 기능을 강화한 ‘바르코 아트 로라’를 7월부터 사내에서 베타 서비스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넥슨은 ‘게임스케일’이라는 이름의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이용자의 특성을 분석한 데이터를 AI가 빠르고 효과적으로 분류한다. 데이터를 한곳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서비스한 게임의 노하우를 신작으로 이식하는 것도 용이하다. “개발팀의 로그 관리 부담이 줄어 콘텐츠 준비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넥슨은 이와 더불어 생성형 AI를 활용한 AI 음성 제작 솔루션 ‘보이스 크리에이터’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 시간을 약 50분의 1로 단축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이 최근 게임스컴에서 공개한 신작 ‘인조이’에도 AI 기술이 적용됐다. 사진이나 이미지를 입력하면 AI가 3차원(3D)으로 변환하는 식이다. 또 산하 스튜디오인 렐루게임즈가 5월 출시한 ‘마법소녀 즈큥도큥’의 경우 그래픽을 비롯해 음향, 캐릭터 디자인 등 핵심 요소 제작에 생성형 AI가 참여했다. 이에 3명의 개발자가 1개월 만에 게임 개발을 마칠 수 있었다. 과거 ‘짝퉁 게임’으로 불렸던 중국산 게임은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주요 앱마켓에서 상위 20개 게임 가운데 중국 비중은 지난해 9월 12% 수준에서 올해 상반기 이미 30%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중국 게임사들이 AI를 적극 활용하면서 게임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퀄리티도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최대 게임 그룹인 텐센트는 게임 개발자가 3D 배경과 게임 장면을 만드는 데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개발 테스트, 시뮬레이션, 미션 및 시나리오 생성 등에도 AI가 사용된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10월 발간한 ‘생성 AI, 게임산업의 마지막 반등 트리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게임업체들은 스테이블 디퓨전, 오픈소스 AI 등을 활용해 캐릭터 아트 제작을 위한 외주 비용을 8000위안(약 150만 원)에서 2000위안(약 37만5000원) 수준까지 줄였다. 윤형섭 전주대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는 “게임산업은 투입 비용의 80% 이상이 인건비라는 특수성이 존재한다”며 “대기업뿐만 아니라 구인이 어려운 중소 게임 개발사들까지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다라 코즈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30일 방한해 국내 택시 호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우버 글로벌 CEO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즈로샤히 CEO는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 모빌리티에 비해 “카카오가 강자지만 우버는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우버택시 한국 탑승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내 우버 택시 성장을 위해 100% 노력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즈로샤히 CEO는 이날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현대차 임원 등을 잇달아 만나 자율주행 협업 가능성도 모색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현대차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우버의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현대차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시사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방한해 국내 택시 호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택시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국내 택시 호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코스로샤히 CEO는 이날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시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우버 글로벌 CEO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코스로샤히 CEO는 우버가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은 훌륭한 테크 제품과 자동차를 생산해 온 유서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수많은 유수의 기업들과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탄탄한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와에 대해 “카카오가 한국 모빌리티 시장에서 절대적 강자라는 점은 존중하고 있지만 우버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우버택시 한국 탑승객 수가 전년 동기대빅 78%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또 “우버는 글로벌 회사라 한국으로 오는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들이 모두 우버를 이용할 수 있다”며 “한국 택시기사들은 우버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이어 “미국과 캐나다, 유럽의 우버 드라이버들은 다른 곳의 운전자보다 최대 5배 빠르게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다”며 “한국 등 이 외의 서비스 지역에서도 목표 달성을 위해 꾸준히 투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일환으로 전기차·자율주행차 관련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협력 가능성이 높은 완성차 업체로는 현대자동차가 거론된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방한 일정에는 현대자동차 경영진과도 만남도 포함됐다. 코스로샤히 CEO는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의 미팅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는 지도·내비게이션과 자율주행 등 분야에서 모빌리티 사업을 하고 있다. 코스로샤히 CEO는 “글로벌 시장에서 모빌리티, 배송, 화물을 아우르는 원스톱 액세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는 우버뿐”이라며 “우버의 전략은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자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