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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의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공동 투자한 합작법인 SGSI(세아 걸프 스페셜스틸 인더스트리스) 설립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해 9월 아람코가 대주주인 사우디 산업투자공사와 현지에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과 튜브 공장을 세우기 위해 2억3000만 달러 규모의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한국, 유럽연합(EU),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고, 세부 협의를 거쳐 법인 설립이 마무리됐다. SGSI는 아람코가 사우디 동부에 에너지 산업 국제 허브를 목표로 조성 중인 신도시 ‘킹 살만 에너지 파크’에 위치한다. 사우디 최초의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 및 튜브 공장이다. 올해 4분기(10∼12월) 착공하며 2025년부터 연간 1만7000t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2022 월드랠리챔피언십(WRC)’ 8차 대회에 출전한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이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4∼7일 핀란드 이위베스퀼레에서 열린 2022 WRC 8차 대회에서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오트 태나크(35·에스토니아)가 2시간24분4초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태나크는 ‘i20 N 랠리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했다. WRC는 올해부터 내연기관이 아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반 기술 규정을 적용하고 있어 모든 경주차에 엔진과 전동모터가 탑재돼 있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2022시즌 5차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현대 월드랠리팀은 40점을 획득하며 8차 대회까지 총 251점을 얻으며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선두는 도요타 가주 레이싱 팀(339점).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다. 포장도로에서부터 비포장도로, 눈길 등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경주를 펼쳐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을 결정한다. 한편 현대차는 월드 투어링 카 레이스(WTCR) 2022시즌에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는 6, 7일(현지 시간) 열린 프랑스 대회까지 팀 1위를 유지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관련 연구개발(R&D) 인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선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8일부터 21일까지 2주 동안 연구개발본부 경력직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부문은 전동화 및 배터리, 차량 아키텍처(구조), 차량 통합제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등 87개 분야다.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 수준으로 예정됐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전환 시대에 맞춰 전동화 통합 제어와 관련된 인력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로보틱스, 수소연료전지 등 신사업과 관련된 R&D 인력 선점도 목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스웨덴 노르웨이 등 전기차 수요가 많은 북유럽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스웨덴 자동차산업협회(Bil Sweden) 자동차 판매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된 순수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기아의 니로 EV로 나타났다. 니로 EV는 올해 4508대가 팔려 폭스바겐 ID.4(4375대), 테슬라 모델Y(4216대) 등의 판매량을 앞질렀다. 스웨덴은 올해 판매된 승용차 16만2016대 중 27.4%(4만4432대)가 전기차로,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과 함께 전기차 판매 비중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2022년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한 기아 EV6의 판매도 최근 들어 늘고 있다. EV6는 지난달 노르웨이에서 336대를 팔며 전기차 중에서는 3위, 전체 차종 중에서는 10위에 진입했다. 기아는 니로와 EV6 등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판매에 힘입어 올해 스웨덴 자국 브랜드 볼보에 이어 판매량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는 노르웨이에서도 현대차와 기아가 판매량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노르웨이 도로교통정보위원회(OFV)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 차량의 약 65%가 전기차이며, 하이브리드차는 27.2%다. 휘발유, 경유 차량의 신규 등록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않는다. 전기차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노르웨이 시장에서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의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2732대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Y(6168대), 폭스바겐 ID.4(4960대)와 스코다 엔야크(3412대), BMW iX(2852대) 등 유럽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체 기준으로도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코나EV(1401대) 등을 내세워 올해 노르웨이에서 5007대를 팔아 6위를 차지하고 있다. EV6 등을 팔고 있는 기아(3204대·10위)까지 합하면 1위 테슬라(8107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중국의 ‘대만 봉쇄’ 군사훈련으로 인근을 오가던 항공기와 선박 모두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주 5회 인천∼타이베이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은 5, 6일 항공편을 취소했다. 7일에는 중국 군사훈련 종료 시간인 오후 1시 이후 대만 상공에 진입하도록 인천에서의 출발 시간을 오전 10시 35분에서 1시간 늦추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일 같은 노선 인천 출발 시간을 오전 10시에서 7시로 앞당긴 데 이어 5일 운항은 취소했다. 대만 상공을 통과하던 국내외 항공기들도 일본 오키나와나 중국 내륙 항로로 우회하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한국과 동남아를 오갈 때는 이전에도 바람 등의 영향에 따라 3개 항로 중 하나를 선택해 왔기 때문에 비행 시간이나 연료 소모는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훈련 첫날 항공기 총 650대가 영향을 받았다. 훈련이 실시되는 3일 동안 최소 1950대가 노선 변경 등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군의 6개 훈련 지점이 모두 대만의 비행정보구역 내에 있어서 상당수 국제 항로가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세계 컨테이너선의 절반 이상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을 근거로 ‘유례없는’ 물류 지연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만 해도 군사훈련 구역에 선박 15척이 머물러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특히 대만해협이 한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서 생산된 반도체와 각종 전자 장비를 나르는 항로라는 점에도 주목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독일 ‘2022 레드닷 어워드’ 브랜드 및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최우수상(베스트 오브 베스트) 2개와 본상 6개를 수상했다. 4일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설치한 현대차관이 브랜드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전시관 분야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CES 2022 현대차관은 사용자 이동 경험을 확장하는 ‘메타 모빌리티’, 로보틱스 비전 등을 공개했으며, 관람객들이 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2020년 개관한 제네시스의 두 번째 독립형 전용 전시관인 경기 용인시 소재 ‘제네시스 수지’는 브랜드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쇼룸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제네시스 수지는 국내 최대 제네시스 차량 전시 거점으로,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절제와 고급스러움을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스튜디오 안성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 △현대차 송파대로 전시장 △제네시스 GV60 인스토어 캠페인: 라이트 앤 원더 △제네시스 ccI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아 CI 가이드라인 등 6개가 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1995년부터 주관해 오는 공모전으로, 미국의 ‘IDEA 디자인 어워드’,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글로벌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일본 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자동차가 첫 달인 7월 60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현대차는 다만 일본 내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단기 판매 실적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4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의 지난달 수입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현대차는 총 60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차 넥쏘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된 차량은 대부분 아이오닉5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2월 2009년 이후 12년여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출을 발표했다. 5월 사전 예약에 들어갔고, 지난달부터 현지 소비자에게 차량이 인도됐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일본에서 한 달에 100대 이상은 팔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었다. 일본 소비자들이 수입차에 대한 선호도가 워낙 낮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판매된 차량 479만 대 중 수입차 비중은 5.4%(26만 대)에 그쳤다. 지난달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로 3325대다. 시장 규모가 훨씬 작은 한국에서 벤츠 차량은 같은 기간 64%나 많은 5456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주력으로 내세웠는데 일본 내 전기차 관련 인프라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올해 상반기(1∼6월) 일본에서 판매된 승용차 171만2911대 중 전기차는 1만7780대로, 비중은 1%다. 일본 도요타가 처음 내놓은 양산형 전기차 bZ4X도 5월 판매를 시작한 뒤 6월 말까지 83대만 팔렸다. 이 차량은 급기야 바퀴와 차량을 연결하는 부위의 결함으로 인해 지난달 리콜과 함께 당분간 생산 중단이 결정됐다. 세계 전기차 1위인 미국 테슬라도 일본에서만큼은 월평균 판매량이 1000대에 미치지 못한다. 현대차는 당장의 판매량 증대보다는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커져야 현대차 판매도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는 지난달 30일 일본 요코하마에 ‘현대 고객경험센터’를 개관해 전기차는 물론이고 전기차를 통해 바뀔 일상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일본 교토의 택시회사 MK택시와 아이오닉5 50대를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 현지 차량 공유 서비스 ‘애니카’와도 협업 중이다. KOTRA는 “일본 소비자들의 경우 가격 외에도 차별화된 가치를 중시한다는 점을 적극 공략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중국의 ‘대만 봉쇄’ 군사훈련으로 인근을 오가던 항공기와 선박 모두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주 5회 인천~타이베이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은 5, 6일 항공편을 취소했다. 7일에는 중국 군사훈련 종료 시간인 오후 1시 이후 대만 상공에 진입하도록 인천에서의 출발 시간을 오전 10시 35분에서 1시간 늦추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일 같은 노선 인천 출발시각을 오전 10시에서 7시로 앞당긴 데 이어 5일 운항은 취소했다. 대만 상공을 통과하던 국내외 항공기들도 일본 오키나와나 중국 내륙 항로로 우회하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한국과 동남아를 오갈 때는 이전에도 바람 등의 영향에 따라 3개 항로 중 하나를 선택해 왔기 때문에 비행시간이나 연료소모는 큰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훈련 첫날 항공기 총 650대가 영향을 받았다. 훈련이 실시되는 3일 동안 최소 1950대가 노선 변경 등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군의 6개 훈련 지점이 모두 대만의 비행정보구역 내에 있어서 상당수 국제 항로가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세계 컨테이너선 절반 이상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을 근거로 ‘유례없는’ 물류 지연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만 해도 군사 훈련 구역에 선박 15척이 머물러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특히 대만해협이 한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서 생산된 반도체와 각종 전자 장비를 나르는 항로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일본 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자동차가 7월 한 달간 6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은 ‘수입차의 무덤’인 일본 시장의 높은 벽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일본 내 전기자동차 시장이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한 상황이어서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4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이 발표한 7월 수입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현대차는 총 60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올해 2월 2009년 이후 12년여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출을 발표했다. 5월부터 사전 예약에 들어가 7월 현지 소비자에게 차량을 인도하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 수소차 넥쏘 2종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판매된 차종을 구분해 밝히지 않고 있으나 대부분 아이오닉5로 추정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일본에서 한 달에 100대 이상 팔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무엇보다 일본 소비자들은 수입차에 대한 선호도가 낮다. 지난해 일본에서 판매된 차량 약 479만 대 중 수입차 비중은 5.4%(약 26만 대)에 그친다. 지난달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로 3325대였다. 같은 기간 한국에서는 벤츠 차량이 5456대가 팔렸다. 일본은 한국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전기차 관련 인프라도 더디게 보급되고 있다. 이에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다.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 판매된 승용차 171만2911대 중 전기차 비중은 1.0%(1만7780대)다. 일본 도요타가 처음 내놓은 양산형 전기차 bZ4X도 5월 판매를 시작한 뒤 6월 말까지 83대만 팔렸다. 도요타는 지난달 bZ4X의 바퀴와 차량을 연결하는 부위의 결함으로 인해 리콜과 함께 당분간 생산 중단을 결정하는 등 안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테슬라도 일본에서의 월평균 판매량은 1000대에 미치지 못한다. 현대차는 당장의 판매량보다는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일본 요코하마에 ‘현대 고객 경험 센터’를 개관해 전기차는 물론 전기차를 통해 바뀔 일상 등을 소개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일본 교토의 택시회사 MK택시에 아이오닉5 50대를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 현지 차량 공유 서비스 ‘애니카’와 협업을 통해 아이오닉5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7월 판매량은 100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현대차의 친환경차를 향한 현지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도 유튜브 등을 통해 아이오닉5가 도요타의 첫 양산형 전기차 bZ4X나 닛산의 아리야보다 성능 등이 우수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코트라는 “현지 소비자에게 가격 외의 차별화된 가치를 중시하는 점을 공략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싱가포르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여객기에 정비 문제가 발생해 대만에 착륙했다. 2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경(현지 시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티웨이항공 TW172편은 대만 상공을 지나던 도중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내렸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117명과 승무원 10명이 타고 있었다. 항공기는 이날 오전 11시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티웨이항공 측은 “운항 중 엔진 쪽에서 정비가 필요하다는 신호가 발생했고, 기장의 판단으로 착륙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진 결함에 따른 비상 착륙은 아니며 안전 운항을 위해 착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TW172편에 타고 있던 탑승객과 승무원을 이송하기 위해 예비 항공기를 대만으로 보냈다. 대체 항공기 TW9172편은 5시경(현지 시간) 타이베이를 출발했다.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항공기는 티웨이항공이 3월 도입한 장거리용 항공기 A330-300 모델이다. 대한항공에서 장거리 항공기(B777)를 받아 쓴 진에어를 제외하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자체적으로 장거리 항공기를 처음 도입한 사례다. 티웨이항공은 A330-300 3대를 운영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A330-300을 앞세워 5월 말 LCC 최초로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취항했으며 6월 24일부터 주 7회 운항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지난달 대중 무역수지가 5억7000만 달러 적자로 30년 만에 3개월 연속 적자를 냈다. 반면 이 기간 대미 수출액은 약 100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33억1000만 달러 흑자를 거뒀다. 팬데믹 후폭풍, 미중 갈등과 맞물려 대중 수출 비중이 줄고 대미 수출 비중은 느는 등 한국의 무역구조가 바뀌고 있는 형국이다. 당장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이어지면서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중 수출액은 132억4300만 달러로 지난해 7월에 비해 2.5% 줄었다. 대중 수출액은 올 1분기(1∼3월)까지는 전년 대비 10%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4월(―3.4%) 이후 5월(1.4%), 6월(―0.8%)을 거치며 주춤거리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 무역수지는 5월(―10억9000만 달러), 6월(―12억1000만 달러), 7월(―5억7000만 달러) 3개월 연속 적자를 냈다. 대중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낸 것은 1992년 이후 30년 만이다. 국제 에너지 값이 크게 오른 데다 대중 수출이 줄면서 7월 무역수지는 46억6900만 달러 적자로 4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냈다. 4개월 연속 적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올 초부터 누적치로는 150억2500만 달러 적자인데,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56년 이후 66년 만의 최대다. 반면 지난달 대미 수출액은 99억96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14.6% 늘었다. 올 들어 대미 수출액 증가율(전년 대비)은 1월(1.9%)만 빼고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미 무역수지도 올 초 14억8000만 달러 흑자에서 지난달 33억1000만 달러 흑자로 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는 미국 금융당국의 긴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전기자동차 판매 확대 여파로 자동차(34.4%)와 이차전지(52.0%)를 중심으로 7월 대미 수출액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대미, 대중 수출 비중 격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대중 수출액 비중은 지난해 25.3%에서 올해 1∼7월 23.1%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대미 수출액 비중은 14.9%에서 15.7%로 확대됐다. 대중 수출액 비중은 2003년 18.1%로 미국(17.7%)을 처음 앞선 뒤 2018년(26.8%) 정점을 찍은 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중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 단기적으로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 도시 봉쇄에 따른 경기 침체가 지목된다. 이와 함께 한중 기술격차 감소로 중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진 데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이 공급처를 다변화한 영향이 적지 않다. 산업계가 대중 무역적자가 고착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이유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대중 수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등 중간재의 중국 시장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김아린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간재 자급화 등 중국의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대중 수출 확대가 한계에 봉착했다”고 분석했다. 중간재뿐만 아니라 소비재 분야도 중국 시장을 제대로 공략할 제품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산 제품 수입은 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생산하지 않는 저가형 반도체를 비롯해 리튬 등 이차전지 원자재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지난달 대중 무역수지가 5억7000만 달러 적자로 30년 만에 3개월 연속 적자를 냈다. 반면 이 기간 대미 수출액은 약 100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33억1000만 달러 흑자를 거뒀다. 팬데믹 후폭풍, 미중갈등과 맞물려 대중 수출비중이 줄고 대미 수출비중은 느는 등 한국의 무역구조가 바뀌고 있는 형국이다. 당장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이어지면서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중 수출액은 132억4300만 달러로 지난해 7월에 비해 2.5% 줄었다. 대중 수출액은 올 1분기(1~3월)까지는 전년대비 10%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4월(―3.4%) 이후 5월(1.4%), 6월(―0.8%)을 거치며 주춤거리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 무역수지는 5월(―10억9000만 달러), 6월(―12억1000만 달러), 7월(―5억7000만 달러) 3개월 연속 적자를 냈다. 대중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낸 것은 1992년 이후 30년 만이다. 국제 에너지 값이 크게 오른 데다 대중 수출이 줄면서 7월 무역수지는 46억6900만 달러 적자로 4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냈다. 올 초부터 누적치로는 150억2000만 달러 적자다. 반면 지난달 대미 수출액은 99억96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14.6% 늘었다. 올 들어 대미 수출액 증가율(전년대비)은 1월(1.9%)만 빼고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미 무역수지도 올 초 14억8000만 달러 흑자에서 지난달 33억1000만 달러 흑자로 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는 미국 금융당국의 긴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전기자동차 판매 확대 여파로 자동차(34.4%)와 2차전지(52.0%)를 중심으로 7월 대미 수출액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대미, 대중 수출 비중 격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대중 수출액 비중은 지난해 25.3%에서 올해 1~7월 23.1%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대미 수출액 비중은 14.9%에서 15.7%로 확대됐다. 대중 수출액 비중은 2003년 18.1%로 미국(17.7%)을 처음 앞선 뒤 2018년(26.8%) 정점을 찍은 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중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는 단기적으로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 도시봉쇄에 따른 경기침체가 지목된다. 이와 함께 한중 기술격차 감소로 중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진데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중국이 공급선을 다변화한 영향이 적지 않다. 산업계가 대중 무역적자가 고착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이유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대중 수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등 중간재의 중국시장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김아린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간재 자급화 등 중국의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대중 수출 확대가 한계에 봉착했다”고 분석했다. 중간재뿐 아니라 소비재 분야도 중국 시장을 제대로 공략할 제품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중 수출 소비재의 66%가 화장품에 편중돼 있는데, 현지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서다. 반면 중국산 제품 수입은 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생산하지 않는 저가형 반도체를 비롯해 리튬 등 2차전지 원자재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의 월간 판매량이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이 점차 완화되면서 판매에도 다소 숨통이 트여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쌍용자동차,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5개 완성차 업체는 7월 한 달 내수와 수출로 총 63만7393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59만4583대에 비해 7.2% 늘었다. 현대차는 7월 글로벌 시장에서 32만599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31만3460대에 비해 4.0% 늘어난 것이다. 국내에서는 5만6305대, 해외에서는 26만9694대가 팔렸다. 기아는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5만1355대, 20만6548대를 팔아 월간 판매량 25만790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24만2720대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생산 일정을 조정하고, 최적의 판매 전략을 세워 판매량 증가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1만752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31.8%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했다. 쌍용차 월간 판매량이 1만 대를 넘은 건 2020년 12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쌍용차 측은 지난달 15일부터 계약자 인도가 시작된 신차 ‘토레스’ 효과로 보고 있다. 토레스는 약 2주간 2752대가 팔렸다. 쌍용차 관계자는 “2교대 전환으로 공급 능력을 강화해 토레스와 수출용 차량들의 공급이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국GM은 1년 전보다 35.7% 증가한 2만606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GM의 월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건 2021년 6월 이후 13개월만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뷰익 앙코르 GX 등 국내에서 제작되는 수출 차량들의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53.2% 늘었다. 반면 한국GM 차량들의 국내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5.7% 감소해 수출 의존도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판매량은 1만6673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1%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14.1% 줄었지만, 수출 주력 차종인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유럽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이 104.4% 늘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일제히 증가세를 보인 것은 반도체 수급난이 조금씩 풀리고 있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선전해 온 현대차, 기아는 물론 부진이 장기화됐던 쌍용차, 한국GM, 르노코리아까지 일제히 판매량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다만 자동차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곳곳에서 다시 확산되는 만큼 공급망 위기가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서울 도심에서 항공권을 체크인하고 짐까지 부칠 수 있는 강남구 한국도심공항터미널이 32년 만에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31일 운송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도심공항자산관리 등이 운영하는 도심공항터미널은 2020년 4월부터 올 9월까지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7월부터 도심공항과 인천공항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리무진 버스 일부가 운행되고 있지만 9월 이후 도심공항 운영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0년 문을 연 도심공항터미널은 서울 도심에서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짐도 부칠 수 있고, 공항 직행 리무진도 이용할 수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이용해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 터미널의 연간 이용객은 약 35만 명, 하루 평균 800∼1000명에 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에 유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운영 재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여행업계에선 모바일 체크인이 활성화되고 인천공항이 제2여객터미널을 만들어 공항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감소하면서 도심공항터미널의 경쟁력이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도심공항자산관리 측은 “폐쇄 절차에 들어갔다는 건 오보”라며 “아직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항공사 체크인 시설 유지에 연간 25억 원 이상 들어가는데, 이로 인한 손실이 상당 기간 누적돼 운영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도심공항자산관리의 항공사 체크인 설비는 공항시설법에 따라 무상으로 제공되는 만큼, 유상으로 변경하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해 당장 수익성을 높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서울 도심에서 항공권을 체크인하고 짐까지 부칠 수 있는 강남구 한국도심공항터미널이 32년 만에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31일 운송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도심공항자산관리 등이 운영하는 도심공항터미널은 2020년 4월부터 올 9월까지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7월부터 도심공항과 인천공항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리무진 버스 일부가 운행되고 있지만, 9월 이후 도심공항 운영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0년 문을 연 도심공항터미널은 서울 도심에서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짐도 부칠 수 있고, 공항 직행 리무진도 이용할 수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이용해 왔다. 코로나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 터미널의 연간 이용객은 약 35만 명, 하루 평균 800~1000명에 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에 유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운영 재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여행업계에선 모바일 체크인이 활성화되고 인천공항이 제2여객터미널을 만들어 공항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감소하면서 도심공항터미널의 경쟁력이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도심공항자산관리 측은 “폐쇄 절차에 들어갔다는 건 오보”라며 “아직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항공사 체크인 시설 유지에 연간 25억 원 이상 들어가는데, 이로 인한 손실이 상당 기간 누적돼 운영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도심공항의 항공사 체크인 설비는 공항시설법에 따라 무상으로 제공되는 만큼, 유상으로 변경하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해 당장 수익성을 높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물연대, 민노총 택배노조. 2022년 한국 경제에 적잖은 충격을 준 파업 주체들이다. 각기 다른 업종과 지역에서 발생한 파업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소수 인원의 파업 참여에도 해당 기업이나 관련 업종 전체가 ‘그로기(혼미)’ 상태로 내몰렸다는 점이다. 대우조선 하청지회의 불법 파업에는 대우조선 근로자 및 협력사 2만 명 중 120여 명만 참여했다. 비율은 0.6%다. 국내에 약 42만 대의 사업용 화물차가 등록돼 있는데 화물연대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은 하루 평균 6700명대로 1.6% 수준이었다. CJ대한통운 본사까지 점거했던 택배노조 파업도 CJ대한통운 전체 기사 약 2만 명 중 8.5%인 1700여 명이 참여했다. 피해는 컸다. 51일 동안 1독 진수작업이 중단된 대우조선은 8000억 원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화물연대 파업은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소비재 등 산업 전방위에 걸쳐 조 단위 피해를 입혔다. 하나같이 불법 파업 방식을 놓고 ‘노노(勞勞)갈등’이 불거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노조가 내부 반발을 무릅쓰면서까지 과격한 수단을 사용하는 건 가장 효과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방법이어서다. 재계와 노동계에서는 이러한 충격 요법 위주의 투쟁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정부나 기업과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노동계의 분위기가 여전히 강한 편”이라고 했다. 불법을 저질러도 책임지지 않는 일들이 반복되면서 학습효과가 이뤄진 것이 더 큰 이유라는 시각도 있다. 대우조선 하청지회 노사협상 막판 ‘부제소’가 노조 요구의 핵심이었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이번 대우조선 하청지회의 불법파업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법과 원칙”을 여러 번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불법파업 엄단”을 언급했다. 장관 6명이 합동으로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의 정의를 세우겠다는 건 단순히 ‘엄포’로 끝낼 일이 아니다.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행태는 예외 없이 사법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래야 지금부터라도 ‘불법은 예외 없이 처벌받는다’는 학습효과가 쌓이지 않을까.이건혁·산업1부 기자 gun@donga.com}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와 근로자 간 협상이 파업 51일째인 22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대우조선 추산 8000억 원대의 피해를 남기고 경찰 공권력 행사 직전까지 가면서 노정(勞政)갈등 양상으로 비화될 뻔한 거제 옥포조선소 1독의 선박점거 농성 사태도 일단락됐다. 이날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와 대우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협력업체 측)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경까지 교섭 재개와 정회를 거듭하며 막바지 협상을 진행한 끝에 ‘임금 4.5% 인상’을 골자로 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에는 폐업 하청업체 4곳의 근로자들을 다른 하청업체가 고용승계하도록 노사가 최대한 노력한다는 문구도 포함됐다. 교섭 막바지 핵심 쟁점이 된 민형사상 손해배상을 제소하지 않기로 한 부분은 공개 합의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양측은 이 부분에 대한 ‘비공개 합의서’를 작성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본보 취재 결과 확인됐다. 여기엔 이미 진행 중인 고용노동부 진정 및 형사소송 건은 유지하되 추가 민형사 소송은 제기하지 않기로 한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노조는 합의 이후 발생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민사책임을 지기로 했다. 피해를 입은 원청 대우조선과 하청지회 간 합의가 진행됐는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우조선은 경영진의 업무상 배임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손배소 제기가 불가피하지만 소 제기 대상을 집행부 5명으로만 한정한다는 내용을 하청지회 측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발표한 정부 입장문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노사분규를 해결한 중요한 선례를 만들었다”며 “불법 점거 과정에서 발생한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파업 과정에서 발생한 형사 사건은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은 하청지회 집행부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고용부 관계자는 “교섭 타결과 별개로 현재 경찰과 고용부에 접수된 재물손괴, 업무방해 등 형사사건은 원칙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다만 손해배상 청구 등 민사상의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 관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타결에 대해 “정부는 노사관계 개혁의 첫걸음이 산업현장의 법치주의 확립에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파업 투쟁은 사회적 승리를 거둔 것”이라며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을 위한 범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추가 손배소 않겠다’는 조항 비공개… 노사갈등 불씨 남아[대우조선 하청노사 협상 타결]승자 없이 패자만 남은 파업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의 파업사태가 대우조선, 하청업체, 근로자, 지역사회 모두에 피해를 남기고 22일 마무리됐다. 재계와 노동계 모두에서 ‘승자는 없고 패자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양측이 끝까지 대립했던 ‘민형사상 소송 면책 여부’는 여전히 갈등의 불씨를 살려두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비노조원 평균 인상률 못 미치는 4.5%에 합의대우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와 하청지회는 올해 임금인상률을 4.5%로 최종 합의했다. 하청지회는 지난달 2일 파업에 들어갈 당시만 하더라도 ‘임금인상률 30%’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선박 점거 농성에 따른 대우조선과 지역사회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여론이 악화하자 요구안이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파업에 참가한 하청지회 소속 근로자는 21개 협력업체의 120여 명이다. 대우조선 협력업체 직원 전체 1만2000여 명 중 98%는 파업 전 이미 개별 임금 협상을 끝낸 상태였다. 이들의 임금 인상 수준은 대부분 4∼8%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하청지회 측은 51일간 파업을 하고도 비노조원들의 평균 인상률에 못 미치는 결과물을 받아든 셈이다. 폐업 협력업체에 소속된 하청지회 조합원들의 고용승계에 대해선 ‘계약종료회사 노동자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고용하기 위해 노사는 최대한 노력한다’는 문구를 별도 합의서에 명시했다. 공개된 ‘노사 합의서’에는 내년 설부터 명절과 하계휴가 때 각각 50만 원, 40만 원을 지급한다는 내용과 ‘성과금은 대우조선해양 노사협상 결과에 따른다’ ‘근로계약 기간은 1년을 기본으로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별도 합의서’에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와 노동자 임금체계 개편 등 노사 간 신뢰 회복을 위한 제반 후속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가칭’ 상생협력 TF팀을 구성 운영한다”고 넣었다.○ 8000억 원대 피해, 손배소로 갈등 이어질 수도51일간의 파업으로 인해 대우조선은 총 8165억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매출 감소 6468억 원, 고정비 지출 1426억 원, 지체보상금 271억 원 등이다. 여기에 조선소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독이 마비되는 것을 본 해외 선사들이 선뜻 대우조선에 건조 물량을 발주할지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또 선박 인도 지연에 따른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도 하락도 우려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후 새로운 인수 후보자를 찾는 데도 이번 파업이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달 하청지회 집행부 5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형사고발했다. 파업이 끝난 만큼 지금까지의 피해를 산정한 뒤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손해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경영진이 명백한 피해를 입고도 이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 조치될 가능성이 커서다. 대우조선이 하청지회가 요구 조건으로 내건 ‘부제소’를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다. 협상에 관여한 인사에 따르면 협력업체들과 하청지회는 추가 손배소 등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비공개 합의서를 만들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 인사는 “업체별로 비공개 합의서에 서명을 받는 중”이라고 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판단으로 (손배소 문제는) 과제로 남겼다”고 했다. 정부는 이번 합의에 대해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권수오 대우조선 협력사협의회장(녹산기업 대표)은 협상 타결 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과 정부가 법과 원칙을 강조하고 나오니까 하청지회 측도 불법적인 행위가 계속되는 게 불리하다고 느끼면서 결국 합의가 이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1독을 점거했던 하청지회 조합원 7명은 모두 점거를 풀었다. 대우조선은 하청지회의 점거 농성이 풀리자마자 곧바로 완성된 선박의 진수 작업에 돌입했다. 하계휴가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8일부터는 건조 작업이 정상화될 예정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거제=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거제=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대우조선해양 정규직 노조(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22일 금속노조 탈퇴를 결정할 조합원 찬반투표를 마친 뒤 개표를 진행했으나 부정투표 의혹이 제기되며 개표를 중단시켰다. 대우조선지회는 21, 22일 이틀간 대우조선지회 전 조합원을 상대로 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대우조선 정직원 약 8600명 중 4726명이 투표권을 갖고 있는데 이 중 4225명(89.4%)이 투표를 마쳤다. 투표 참여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대우조선지회는 금속노조를 탈퇴할 수 있다. 1차 개표 기준으로는 674표가 탈퇴에 찬성하고 689표가 탈퇴에 반대해 반대쪽 득표가 더 많았다. 그러나 이후 개표 과정에서 용지의 일련번호가 맞지 않는 표가 다수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우조선지회 측은 즉시 개표를 멈추고 투표함 보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의견이 다른 조합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조선지회는 “개표 과정을 담은 영상을 확인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 개표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투표를 무효로 처리한 뒤 대우조선의 하계휴가가 끝나는 다음 달 7일 이후 재투표를 시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거제=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의 파업사태가 대우조선, 하청업체, 근로자, 지역사회 모두에 피해를 남기고 22일 마무리됐다. 재계와 노동계 모두에서 ‘승자는 없고 패자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양측이 끝까지 대립했던 ‘민형사상 소송 면책 여부’는 여전히 갈등의 불씨를 살려두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비노조원 평균 인상률 못 미치는 4.5%에 합의대우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와 하청지회는 올해 임금인상률을 4.5%로 최종 합의했다. 하청지회는 지난달 2일 파업에 들어갈 당시만 하더라도 ‘임금인상률 30%’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선박 점거 농성에 따른 대우조선과 지역사회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여론이 악화하자 요구안이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파업에 참가한 하청지회 소속 근로자는 21개 협력업체의 120여 명이다. 대우조선 협력업체 직원 전체 1만2000여 명 중 98%는 파업 전 이미 개별 임금 협상을 끝낸 상태였다. 이들의 임금 인상 수준은 대부분 4∼8%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하청지회 측은 51일간 파업을 하고도 비노조원들의 평균 인상률에 못 미치는 결과물을 받아든 셈이다. 폐업 협력업체에 소속된 하청지회 조합원들의 고용승계에 대해선 ‘계약종료회사 노동자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고용하기 위해 노사는 최대한 노력한다’는 문구를 별도 합의서에 명시했다. 공개된 ‘노사 합의서’에는 내년 설부터 명절과 하계휴가 때 각각 50만 원, 40만 원을 지급한다는 내용과 ‘성과금은 대우조선해양 노사협상 결과에 따른다’ ‘근로계약 기간은 1년을 기본으로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별도 합의서’에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와 노동자 임금체계 개편 등 노사 간 신뢰 회복을 위한 제반 후속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가칭’ 상생협력 TF팀을 구성 운영한다”고 넣었다.○ 8000억 원대 피해, 손배소로 갈등 이어질 수도51일간의 파업으로 인해 대우조선은 총 8165억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매출 감소 6468억 원, 고정비 지출 1426억 원, 지체보상금 271억 원 등이다. 여기에 조선소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독이 마비되는 것을 본 해외 선사들이 선뜻 대우조선에 건조 물량을 발주할지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또 선박 인도 지연에 따른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도 하락도 우려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후 새로운 인수 후보자를 찾는 데도 이번 파업이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달 하청지회 집행부 5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형사고발했다. 파업이 끝난 만큼 지금까지의 피해를 산정한 뒤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손해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경영진이 명백한 피해를 입고도 이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 조치될 가능성이 커서다. 대우조선이 하청지회가 요구 조건으로 내건 ‘부제소’를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다. 협상에 관여한 인사에 따르면 협력업체들과 하청지회는 추가 손배소 등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비공개 합의서를 만들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 인사는 “업체별로 비공개 합의서에 서명을 받는 중”이라고 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판단으로 (손배소 문제는) 과제로 남겼다”고 했다. 정부는 이번 합의에 대해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권수오 대우조선 협력사협의회장(녹산기업 대표)은 협상 타결 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과 정부가 법과 원칙을 강조하고 나오니까 하청지회 측도 불법적인 행위가 계속되는 게 불리하다고 느끼면서 결국 합의가 이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1독을 점거했던 하청지회 조합원 7명은 모두 점거를 풀었다. 대우조선은 하청지회의 점거 농성이 풀리자마자 곧바로 완성된 선박의 진수 작업에 돌입했다. 하계휴가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8일부터는 건조 작업이 정상화될 예정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거제=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의 파업사태가 대우조선, 하청업체, 근로자, 지역사회 모두에 피해를 남기고 22일 마무리됐다. 재계와 노동계 모두에서 ‘승자는 없고 패자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양측이 끝까지 대립했던 ‘민형사상 소송 면책 여부’는 여전히 갈등의 불씨를 살려두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비노조원 평균 인상률 못 미치는 4.5%에 합의대우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와 하청지회는 올해 임금인상률을 4.5%로 최종 합의했다. 하청지회는 지난달 2일 파업에 들어갈 당시만 하더라도 ‘임금인상률 30%’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선박점거 농성에 따른 대우조선과 지역사회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여론이 악화하자 요구안이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파업에 참가한 하청지회 소속 근로자들은 21개 협력업체의 120여 명 정도다. 대우조선 협력업체 직원 전체 1만 2000여 명 중 98%는 파업 전 이미 개별 임금 협상을 끝낸 상태였다. 이들의 임금 인상 수준은 대부분 4~8%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하청지회 측은 51일간 파업하고도 비노조원들의 평균 인상률에 못 미치는 결과물을 받아든 셈이다. 폐업 협력업체에 소속된 하청지회 조합원들의 고용승계는 ‘계약종료회사 노동자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고용하기 위해 노사는 최대한 노력한다’는 문구를 별도 합의서에 명시했다. 협력사협의회 측은 이 부분에 대해 전날까지도 난색을 표했지만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승계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합의안에는 내년 설부터 명절과 하기휴가 때 각각 50만 원, 40만 원을 지급한다는 내용과 ‘성과금은 대우조선해양 노사협상 결과에 따른다’, ‘근로계약기간은 1년을 기본으로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별도 합의서에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와 노동자 임금체계 개편 등 노사 간 신뢰 회복을 위한 제반 후속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가칭’ 상생협력 TF팀을 구성 운영한다”고 명시했다.● 8000억 원 대 피해, 손배소로 갈등 이어질 수도51일간의 파업으로 인해 대우조선은 총 8165억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매출감소 6468억 원, 고정비 지출 1426억 원, 지체보상금 271억 원 등이다. 여기에 선박 인도 지연에 따른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도 하락, 추후 산업은행 등의 유동성 지원 축소 우려까지 겹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후 추가적인 인수 후보자를 찾는 데도 이번 파업은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지난달 하청지회 집행부 5명을 업무방해 협의로 경찰에 형사고발했다. 파업이 끝난 만큼 지금까지의 피해를 산정한 뒤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손해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경영진이 명백한 피해를 입고도 이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 조치될 가능성이 커서다. 하청지회가 요구 조건으로 내건 ‘부제소’를 끝까지 받아들일 수 없었던 이유다. 협력업체들과 하청지회 간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고 해도 대우조선 측과의 법적 문제는 별도로 다뤄질 수밖에 없다.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도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판단으로 (손배소 문제는) 과제로 남겼다”고 했다. 대우조선이 실제 하청지회 근로자들에 대해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경우 어렵게 봉합된 노사갈등이 다시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도 나온다. 고용부도 이날 합의안 발표에 대해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파업 과정에서 발생한 형사 사건은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교섭 타결과 별개로 현재 경찰과 고용부에 접수된 재물손괴, 업무방해 등 형사사건은 원칙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사상 손해배상과 관련한 노사 협상에 대해서는 “협의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