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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흑자가 발생할 때까지 그룹 전(全) 계열사 임원이 급여 전부 또는 일부를 반납하는 등 사상 초유의 긴축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21일 긴급 사장단회의를 연 데 이어 23일 전 임원회의를 열고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이렇게 결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현대중공업그룹 주요 계열사 6곳(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종합상사 현대오일뱅크 하이투자증권)의 사장단 7명은 급여 전액을 반납한다. 계열사 임원 300여 명은 직급에 따라 급여의 최대 50%를 반납하고, 조선 관련 계열사 3곳은 부서장(부장급) 450여 명도 급여의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해양플랜트의 무리한 저가 수주로 인한 공사비용 증가,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3조2495억 원의 적자를 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 10월 임원 262명 가운데 81명(31%)을 감축했고, 올해 초엔 1300여 명이 희망퇴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가가 최근 배럴당 40달러대로 하락하고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3분기(7∼9월)에도 678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재는 2013년 4분기(10∼12월)부터 8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1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현대오일뱅크 등 실적이 양호한 계열사들도 모 기업의 위기 극복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긴축경영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23일 임원회의에서 “정주영 창업자 탄생 100주년을 맞아, 회사 상황이 어려워진 것에 대해 창업자의 뜻을 계승하지 못한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회사 간부들부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특단의 조치를 통해 위기 극복에 전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또 “이번 조치는 ‘2016년 흑자 달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을 지켜보는 많은 국민, 고객, 주주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는 회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동결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면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위원장 선거로 집행부가 교체되면서 지난주에 협상을 중단했다. 다음 달 초에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 협상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삼성엔지니어링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1개월 무급순환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임원은 휴직 없이 1개월 급여를 반납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3년 1조28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인력 재배치, 유상증자, 사옥 매각 등 경영 내실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무급순환휴직은)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우협의회가 제안한 것으로 어려운 때 고통을 분담하자는 취지”라며 “개인 업무량을 고려해 희망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환휴직 기간은 다음 달부터 내년 11월까지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두산그룹은 지난해 식음료 사업과 출판사업을 정리하면서 내수 중심 소비재기업에서 글로벌 인프라지원사업(ISB)을 핵심 동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그와 동시에 기존 사업 역량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노력을 해왔다. ㈜두산은 지난해 7월 신성장동력인 연료전지 분야 진출을 선언하며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업체인 ‘퓨얼셀파워’와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클리어엣지파워’를 연이어 인수·합병했다. 올해엔 ‘퓨얼셀 사업부문’을 신설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두산이 주력할 건물용·규제용·주택용 연료전지 시장은 세계 연료전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연평균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은 부산그린에너지㈜와 ‘인산형 연료전지’ 방식으로 건설되는 부산연료전지발전소용 연료전지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두산그룹은 친환경 고효율 제품 개발을 통한 새로운 동력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초임계(超臨界) 이산화탄소 발전기술을 확보하고 상용화에 나섰다.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은 차세대 발전기술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용화 경쟁이 치열하다. 두산중공업은 6월 미국 에코젠파워시스템스와 ‘초임계 이산화탄소 폐열회수 발전설비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 에코젠파워시스템스는 세계 최초로 7메가와트(MW)급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설비 실증시험에 성공한 업계의 선두주자다. 두산중공업이 국책과제로 진행해 토종모델 개발에 성공한 1000MW급 초초임계압(USC) 석탄화력발전 기술도 발전시장 공략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 8500억 원 규모의 신보령 화력발전소 1, 2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월에는 7000억 원 규모의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주기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3MW 해상풍력 시스템 ‘WinDS3000TM’ 개발에도 성공했다. 세계적으로도 3MW급 이상의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하고 해상 운전실적을 보유한 업체는 덴마크 베스타스, 독일 지멘스 등 소수에 불과하다. 두산중공업은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포스코는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이고 혼다 닛산 GM 폴크스바겐 포드 등 글로벌 ‘톱 15’ 자동차업체에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이는 세계 자동차 강판 물량의 10%를 차지한다. 포스코는 이 같은 자동차 강판 분야 생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 강판 생산 규모는 포스코 영업이익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익성이 높으며, 지난해 생산량은 830만 t으로, 2009년(538만 t)에 비해 대폭 늘었다. 자동차산업은 철강재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산업 중 하나다. 최근 자동차업계에선 친환경자동차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특히 경량화와 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경량화 요구는 세계 각 지역에서 연료소비효율과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거세지고 있다. 연비는 자동차 무게를 가볍게 해서 엔진의 효율을 높여야 개선된다. 결국 자동차 무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용 강판의 무게를 줄여야만 한다. 그런데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강도를 높여야 한다. 더 얇지만 강한 강판이 필요한 것이다. 뛰어난 가공성(加工性)도 보장돼야 한다. 하지만 강도와 연성은 상호모순적이다. 강도를 높이면 연성이 떨어져 가공하기 어렵고, 연성이 높으면 가공하기 좋지만 강도가 약하다. 철강사들은 이런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강재를 개발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철강사들은 철강제품의 가공방식을 바꿔서 초고장력강판을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게 철강판을 고온에서 프레스 가공과 급속 냉각을 병행해 초고강도 자동차 부품으로 제조하는 신가공기술인 ‘HPF’다. 최근엔 가공하지 않아도 강도와 가공성이 우수한 철강재가 개발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2010년 포스코가 고유기술로 개발한 초고강도강 ‘TWIP강’이다. 철에 망간 알루미늄 등을 섞어 만든 강판으로 일반 자동차강판보다 강도는 3∼4배 높고, 무게는 30% 가볍다. 복잡한 형태의 부품 성형에 용이하고 충격 에너지를 잘 흡수한다. 포스코의 혁신 철강제품 개발은 계속될 것이다. 전기자동차의 상용화에 대응해 전기효율이 높은 혁신적인 전기강판을 개발하고 있고, 강도를 더욱 높인 슈퍼메탈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정부 여당이 노동개혁 입법을 강행할 경우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서 탈퇴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노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의 5대 입법안은 노사정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은 독소조항까지 담고 있어 명백한 합의 위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9·15 대타협 취지와 내용을 훼손하거나 합의되지 않은 사항이 포함된 기간제법 등은 당장 폐기해야 한다”며 “공공·금융 부문에서 추진하고 있는 성과연봉제 도입 시도도 중단하고, 일반해고 취업규칙 변경지침 강행 방침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이 꼽은 독소조항은 △기간제 고용기간 연장(2→4년) △55세 이상 고령자 및 전문직, 6대 뿌리산업 파견 허용 △실업급여 하한액 하향 조정 △실업급여 지급요건 강화 등이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금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과 일반해고·취업규칙 변경지침 연내 발표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이 같은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노사정위 탈퇴와 총파업은 물론이고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책임을 떠넘기며 합의 파기를 시도할 것이 아니라 합의정신에 입각해 책임을 다하고 입법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성열 ryu@donga.com·이샘물 기자}
인천 남동구에서 1980년대 후반부터 전자부품 중소기업을 운영한 A 씨(56·여)는 2007년 9월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했다. 노란우산공제는 퇴직금이 없어서 노후가 불안한 소기업·소상공인의 생활 안정과 사업 재기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근거해 2007년 9월부터 시행한 제도다. 매달 일정액을 납입하면 복리이자를 적용해 폐업 시 일시금이나 분할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납부금에 대해선 연 최대 300만 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법에 의해 납부금 압류도 금지된다. 일정 한도 내에서 대출도 받을 수 있다. A 씨는 매달 25만 원씩 적립금을 납부했다. 그러던 2011년, 사업에 위기가 왔다. 대기업에 납품을 예상하고 무리하게 공장에 투자했지만 대기업이 해외로 이전해 물거품이 된 것이었다. 투자한 공장이 팔리지 않으면서 빚이 16억 원이나 쌓였고, 재산도 압류됐다. 노란우산공제에서 700만 원을 대출받았지만 사업은 잘되지 않았다. 결국 그해 6월 폐업했다. 당시 유일하게 압류되지 않은 자산은 노란우산공제 적립금뿐이었다. A 씨는 그동안 적립한 원금 1110만 원, 연복리 이자 94만 원을 합친 금액에서 대출금(700만 원)을 뺀 500여만 원을 받았다. 그는 이 금액을 아껴서 생활비로 쓴 덕에 삶의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 A 씨는 “사업이 잘될 땐 폐업이나 압류를 생각지 못했다. 노란우산공제엔 소득공제와 복리이자 혜택 때문에 가입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노란우산공제 가입자(누적)는 2010년 6만7379명, 2012년 25만7850명, 2014년 49만1857명에서 이달 60만 명을 넘어섰다. 소기업·소상공인 사업체 326만 개(지난해 기준)의 19%다. 가입자들의 총 납입금은 이달 기준 4조 원이 넘는다. 그동안 노란우산공제는 공제가입 후 폐업하거나 사망한 가입자 6만7000명에게 총 3657억 원을 지급해 생계를 보호했다. 현재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하면 종합소득금액을 기준으로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되면서 내년부터 가입한 사람은 사업소득금액을 기준으로 소득공제를 받게 된다. 법인 대표자 등 ‘법인소득’은 있어도 ‘사업소득’이 없거나 미미한 가입자는 소득공제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최무근 중기중앙회 노란우산공제사업부장은 “(법이 시행되기 전인) 올해 말까지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하면 현행 세법 규정을 적용받아 계속 종합소득금액을 기준으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란우산공제 웹사이트(www.8899.or.kr)를 참조하거나 고객센터(1666-9988)에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김영배 상임부회장(사진)을 비롯한 임원 24명이 청년희망펀드에 총 1500만 원을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총은 개인별 기부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부회장은 “청년희망펀드를 계기로 극심한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용기와 희망을 갖고 미래 세대의 주역으로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기를 바란다. 경영계는 성공적인 노동 개혁을 통해 청년들이 바라는 질 좋은 일자리를 적극 창출하고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경남 김해시의 용접 중소기업 ‘한토’는 만성적인 인력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직원 수는 36명. 용접업무는 주로 40, 50대 직원이 담당한다. 회사의 미래를 이끌 젊은이를 양성하기 위해 채용공고에 ‘학력불문’을 내걸고 청년을 모집하지만 지원자는 늘 미달이다. 결국 외국인 노동자를 10명가량 채용했다. 최기갑 한토 대표(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 이사장)는 “일감이 몰릴 땐 직원들이 잔업을 하거나 외주업체에 일을 맡겨 겨우 납기일을 맞춘다”고 말했다. 노사정 대타협 이후 국회에 제출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한토는 잔업시간마저 대폭 줄여야 한다. 법정 근로시간이 주당 최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지금도 사람을 못 구하는데 근로시간이 줄면 일은 어떻게 처리하느냐. 일이 몰릴 땐 일감이 적은 회사의 인력을 파견받아서라도 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파견법은 한토와 같은 ‘6개 뿌리산업’(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에는 파견을 허용하지 않지만 여당은 파견업무 허용 대상을 뿌리산업 등으로 확대하는 파견법 개정안을 9월 발의한 상태다. 반면 노동계는 “파견업종을 확대하면 사용자들이 정규직 대신 파견노동을 더 선호하게 돼 전체 비정규직 규모를 확대시킨다”며 뿌리산업의 파견 확대를 반대하고 있다. 뿌리기술을 활용해 매출액의 50% 이상을 올리는 뿌리기업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총 2만7129곳, 종사자는 48만 명에 이른다. 양옥석 중소기업중앙회 제조뿌리산업부장은 “한국산 제품이라면 어떤 제품이든 6개 뿌리산업을 모두 거쳐야 한다. 지금도 인력난에 시달리는데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납기일을 맞출 수가 없어 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견을 허용해 다른 업체 인력이라도 쓸 수 있게 출구를 찾아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뿌리산업‘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塑性加工), 표면처리, 열처리’ 등의 공정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하는 업종으로,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제품에 내재돼 제조업의 근간을 형성한다는 의미로 명명됐다. 뿌리기술을 활용해 매출액의 50% 이상을 올리는 기업을 ‘뿌리기업’으로 부른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세전 순손실 규모가 6조60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실사를 맡은 삼정KPMG의 조사 결과 올해 이 회사의 연간 세전 순손실 규모는 6조6000억 원대다. 상반기까지 확인된 손실 3조3000억 원에 실사 결과에서 드러난 추가 부실 3조1000억 원, 그 외 영업손실을 더한 수치다. 앞서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이 올해 5조3000억 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회사가 손실을 많이 내면 향후 돈을 벌더라도 누적손실이 난 부분만큼 세금을 안 내고, 그게 자산으로 잡힌다. 그러니 세전 순손실 규모가 더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이후 추가 부실에서는 각종 선박 프로젝트에서 ‘미청구 공사액’은 줄고 ‘초과청구 공사액’이 늘면서 조정된 선박 건조비용 등이 1조6648억 원으로 과반이었다. 미청구 공사액은 공사를 했지만 발주처로부터 받지 못한 돈으로 회계장부상 자산으로 분류되며 초과 청구 공사액은 대금은 받았지만 아직 공사를 하지 못해 부채로 인식된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해외직구 시장규모와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해외 직구(해외 직접구매) 시장이 2020년까지 최대 24조1362억 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직구는 내국인이 외국의 웹사이트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을 뜻한다. 해외 직구 거래금액은 2010년 2억7000만 달러(약 3148억2000만 원)에서 2014년 15억5000만 달러(약 1조8073억 원)로 급성장하고 있다. 현경연은 결제시스템 등 인프라가 확대 개선되는 등 낙관적 전망을 토대로 하면 시장 규모가 연평균 54.1%씩 증가해 올해 24억 달러(약 2조7984억 원), 2020년 207억 달러(약 24조1362억 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산업 성장속도가 둔화되는 보수적 전망을 토대로 하면 연평균 27%씩 증가해 올해 20억 달러(약 2조3320억 원), 2020년 65억 달러(약 7조5790억 원)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해외 직구의 비중은 2010년 0.1% 수준에서 지난해 0.5%로 상승했고 올해까지 약 0.7%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직구 시장이 확대되면 소비자물가가 하락해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증가하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증대될 수 있다. 반면 국산 소비재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국내 도소매산업과 해외의 대형 온라인쇼핑업체 간의 경쟁이 심화돼 수익성이 하락한다는 우려도 있다. 현경연은 이런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소매의 온라인화 및 온라인 쇼핑업체의 국제화를 지원하고 수출입 통관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공개해 전자상거래 업계가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에 한국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테러 공포가 커지면서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한국 기업들도 직간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지에 있는 한국기업의 지사 및 현지법인 30여 곳은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한국 본사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 파리에 판매법인을 둔 현대·기아자동차 측은 “현재 약 30명에 이르는 현지 직원들의 신변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테러 직후 프랑스 법인과 연락해 인명 피해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안전을 최우선시하라”고 전달했다. 프랑스에 별도 지사가 없는 SK는 14일 영국과 스페인 지사에 “외교 당국과 언론을 통해 프랑스 테러 상황을 파악하고 긴급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공지했다. 국내 기업들은 이번 파리 테러가 프랑스를 비롯한 EU 국가들의 소비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프랑스 수출액은 29억2800만 달러(약 3조4140억 원)로 수출액 기준 29위다.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건전지 등이다. EU로의 수출액은 지난해 516억5805만 달러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엄치성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본부장은 “조직적으로 일어난 테러임을 감안하면 유럽 전역으로 테러가 확산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며 “안 그래도 유럽 경기가 좋지 않은데 이번에 또 다른 악재를 만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의 경기가 위축되면 유럽에 수출물량이 많은 중국이 타격을 입고 이 때문에 한국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중국의 최대 무역교역국은 EU다. EU의 내수 경기가 침체되면 중국에 원자재를 수출하는 신흥국은 물론이고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경제까지 연쇄적으로 휘청거릴 수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테러로 미국 및 유럽 국가들과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산되면 중동 지역에서의 건설사업이나 상품 판매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샘물 evey@donga.com·박형준·정세진 기자}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5일 발간한 ‘해외생산기지 이전의 우리 수출 영향’ 보고서에서 한국의 대(對)베트남 수출이 장기적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2000년대 이후 베트남에 휴대전화, 의류, 철강 등 생산설비가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휴대전화부품, 편직물, 열연강판 등 중간재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베트남은 2000년에 한국의 수출대상국 21위였지만 올해엔 직접투자 확대로 4위로 급부상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이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주요 업종(전자 섬유 철강 타이어 식품 등) 대표 기업 1, 2곳을 면담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업종에서 원·부자재 조달 중 한국 비중은 진출 초기에 비해 하락하고 베트남 현지 조달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같은 제3국의 조달 비중이 급증해 원·부자재 수출이 중장기적으로 둔화될 조짐을 보였다. 국제무역연구원은 향후 베트남에 주요 업종별로 원·부자재 생산공장 건설이 예정된 만큼 장기적으로 베트남 현지 조달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베트남 정부가 자국 원·부자재 조달비율을 상향할 것을 요구하는 만큼 현지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솔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발효하는 한편 핵심 고부가가치 소재·부품을 개발하고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KT ‘기가 스토리’ 한국PR대상도서 산간지역에 초고속 통신 인프라와 지역 맞춤형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제공하는 KT의 사회공헌활동인 ‘기가 스토리(GiGAStory)’가 올해 최고의 홍보활동으로 선정됐다. 한국PR협회는 12일 ‘2015 한국PR대상’ 수상작을 이같이 결정했다. KT는 지난해 10월 전남 신안군 임자도(기가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경기 파주시 대성동(기가 스쿨), 올해 3월 인천 옹진군 백령도(기가 아일랜드), 7월에는 경남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 마을(기가 창조마을)까지 총 4곳에서 기가 스토리 활동을 펼쳤다. ■ SPC그룹,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대통령상SPC그룹은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7회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은 디자인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 지방자치단체 등에 주는 상이다. ■ 롯데물산, 취약계층 월드타워에 초청롯데물산이 이달 말부터 사회 소외계층, 국가 유공자 가족 1만5000여 명을 서울 송파구에 건립 중인 롯데월드타워에 초청하는 프로그램인 ‘퓨처 앤드 드림’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롯데물산 측은 직접 전국의 오지나 낙도, 비무장지대에 있는 학교나 사회단체들을 찾아 대상자를 선정한다. 행사는 토요일과 일요일 각 2회씩 매주 4회 진행된다. ■ CJ대한통운, 실버택배 법인 설립 추진CJ대한통운은 인천시,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인천시 노인사회활동지원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형 실버택배 전문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업무협약식은 11일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신동휘 CJ대한통운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 효성,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 포기두 개의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주주로 참여해 ‘양다리’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효성이 컨소시엄 참여를 포기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주주로 참여한 효성의 세 계열사 모두 해당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앞서 효성그룹의 계열사인 효성ITX와 노틸러스효성은 KT 컨소시엄에,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는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 원자력환경공단, 방폐물 국제심포지엄 개최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16∼18일 경북 경주시 현대호텔에서 ‘2015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부속 원자력기구(NEA) 등 해외 12개 기관의 사용후핵연료 관련 전문가가 참석해 안전한 관리와 관리기술 개발에 대해 논의한다. ■ 두산중공업 ‘워터 캠퍼스’ 개설 업무협약두산중공업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창원대와 11일 창원대 본관에서 ‘워터 캠퍼스’ 과정 개설과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워터캠퍼스 과정은 물 산업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며, 내년 3월부터 ‘글로벌 워터 엔지니어링’이라는 이름으로 창원대 2개 단과대의 전공선택 과목으로 신설된다. ■ 롯데장학재단, 연탄나눔 봉사활동롯데장학재단은 11일 신영자 이사장 등 재단 관계자들과 롯데 장학생들이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서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12일 밝혔다. 재단은 이날 홀몸노인 및 저소득층 250여 가구에 연탄 5만 장과 쌀 250포대를 전달했다. 재단은 26일까지 홈페이지(www.lottefoundation.or.kr)에서 2016년 상반기 신규 장학생 신청을 받는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출범(2010년 12월) 5주년을 맞아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10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2015년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을 열고 대·중소기업 간 협력으로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와 우수 기업을 시상했다. 기념식에서는 동반성장펀드(320억 원) 등으로 중소협력사 자금난 해소에 노력한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공동 브랜드 등을 통해 소속 조합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이수천 어깨동무협동조합 이사장이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조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에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 조지현 삼성전자 상무, 모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원가를 60% 절감한 정봉덕 서화정보통신 대표이사는 산업포장을 받았다. 이외에 대통령 표창 5점, 총리표창 6점, 산업부 장관 표창 21점, 중기청장 표창 9점이 개인이나 기업에 수여됐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어려운 대외여건과 구조적인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노력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며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동개혁 등 4대 구조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이 연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국내 렌터카가 50만 대를 넘어섰다. 렌터카는 전체 등록차량 40대 중 1대꼴을 차지하고 있다. 9일 전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렌터카 등록 대수는 8월 말 기준 51만4028대로, 지난해 말(45만9028대)에 비해 12% 증가했다. 렌터카 업체는 1003곳이다.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총 2067만7851대의 자동차가 등록된 것을 감안할 때 전체 자동차의 2.5%가 렌터카인 셈이다. 렌터카 등록 대수는 5년 전인 2010년(25만7751대)에 비해 두 배(51만4028대)로 늘어났다. 특히 장기렌터카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렌터카업계의 설명이다. 장기렌터카는 1년 이상 자동차를 빌리는 것으로 대다수 이용자가 3, 4년을 계약한다. 업체에 따라 계약 기간이 끝나면 운전자가 차량을 인수할 수도 있다. 월 렌털료만 내면 취득세, 등록세나 보험료 등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사고 처리나 차량 유지·보수에 대한 걱정까지 업체에 일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렌터카업계 1위 롯데렌터카는 이용자 중 장기 렌터카의 비율이 4명 중 3명(75%)꼴이다. 장기렌터카 이용자 중 법인이 아닌 개인의 비율도 2011년 9.5%에서 현재 27.7%로 늘었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기존에는 대기업, 대형 법인, 정부기관 위주였던 장기렌터카 시장이 최근 중소기업, 개인사업자뿐 아니라 개인 소비자에게까지 확장됐다”고 말했다. 렌터카업계에서는 국내 전체 차량 대비 렌터카 비율이 아직 미국(7%)이나 일본(4.2%)에 미치지 못한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체별 렌터카 등록대수를 보면 SK렌터카가 2012년(1만5944대)에 비해 8월 4만3805대로 2.75배가 돼 가장 상승세가 높다. 같은 기간 롯데렌터카는 7만2861대에서 13만5대로 1.78배, AJ렌터카는 4만6741대에서 6만4967대로 1.39배 성장했다. SK렌터카가 급성장한 데에는 주유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종합서비스가 주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SK렌터카가 지난해 개인 장기렌터카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보인 ‘선택형 멤버십’을 이용하면 L당 200원의 주유할인(신용카드 중복할인 시 최대 300원)을 받을 수 있고, 정비나 긴급출동 등 차량관리 서비스와 호텔 면세 외식 등 문화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렌터카는 블로그와 모바일을 통한 일대일 상담 및 견적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업체들이 소비자 확보에 나서면서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렌터카는 지난해 12월 ‘전담직원 실명제’를 도입했다. 신차 장기렌터카 개인 이용자에게 전담 계약 담당자와 책임 정비사를 배정해 사진과 이름, 연락처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용자는 고객센터를 거치지 않고 전담 직원을 통해 즉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올해엔 장기렌터카 이용자의 주행거리에 따라 월 대여료를 할인하는 서비스, 자동차의 이용 목적과 운행 패턴에 따라 ‘고급형, 기본형, 알뜰형’ 중 선택할 수 있는 정비패키지 등을 출시했다. AJ렌터카도 자동차 정기점검 브랜드 ‘AJ카리안 서비스’를 직영으로 운영하며 장기렌터카 이용자에게 순회점검과 긴급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6월엔 ‘운전기사 포함 장기렌터카 프리미엄상품’을 출시했다. 운전기사의 근무시간과 외국어 가능 여부 등을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무역에서는 높은 가치를 지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합니다. 우수한 제품을 제공하려면 품질 관리에 철저해야 하고, 그러려면 높은 기술력을 갖춰야 합니다.” 콘택트렌즈 ‘클라렌’을 판매하는 ㈜인터로조의 노시철 대표이사(61)는 “콘택트렌즈는 값이 싼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저렴해도 불편하면 쓰레기보다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콘택트렌즈는 유난히 제조 난도가 높은 품목이다. 눈에 넣어야 하는 민감한 제품이라 편안해야 하고, 안경처럼 시력을 보정해야 하며, 미용 목적으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인터로조는 최고의 렌즈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기술개발에 주력했다. 우수한 기술을 가진 회사에서 은퇴한 해외 전문가들을 한국에 초청해 비용을 지불하며 조언을 듣고, 외국 소비자를 만나며 트렌드를 조사했다. 이렇게 연구개발(R&D)에 주력한 끝에 5년 전 온종일 렌즈를 껴도 촉촉함이 유지되는 ‘울트라 수’라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미국의 거래 파트너와 협력하며 이들의 기술을 도입해 렌즈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콘택트렌즈는 소비자의 평판이 시장을 좌우하는 제품. 인터로조는 뛰어난 품질 덕에 최근 5년간 수출액이 연평균 20% 정도씩 꾸준히 늘고 있다. 1∼7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6% 늘었다. 현재 전 세계 50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노 대표는 “미래에는 렌즈가 의료 진단에 활용되거나 눈이 나쁘지 않은 사람도 렌즈를 끼면 눈이 더 편안해지는 것도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어느 회사도 완벽하진 않다. 지금은 알 수 없는 ‘완벽한 수준’을 위해 기술개발에 정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벽지도 수출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1∼7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5% 증가했고 수출 규모가 5년 전에 비해 4, 5배 늘었다. 몇 년 전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등 중동에 시장을 개척했고 동남아 국가로도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벽지는 2010년 3월 중국의 전시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소비자를 만나면서 중동 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해 10월 곧장 사우디아라비아 전시회에 참가했고 이듬해부터 두바이 전시회도 참가했다. 당시 중동 벽지 시장은 유럽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신한벽지 디자이너들은 영업 담당자들과 세계의 주요 전시회에 참가하는 한편 현지에 가서 시장을 조사했다. 그렇게 현지 취향에 맞는 벽지를 개발해 수출 전용 컬렉션을 출시했다. 중동은 벽에 벽지를 바르기보다는 페인트칠을 하는 문화가 보편적이다. 일부만 장식을 위해 벽지를 쓰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유럽 제품보다 싸고 디자인이 좋은 한국 벽지가 소개되면서 벽지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김승대 신한벽지 상무는 “(현지 시장에 대해) 영업하는 사람의 이야기만 전해 듣고 제품을 개발하는 시기는 지났다. 제품 개발자들도 현지에 같이 나가서 계속 시장의 소리를 들어야 수출에서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이들을 포함해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기업 10곳의 비결을 분석해 ‘수출부진 속 쾌속 질주하는 중소기업의 비결은 무엇인가’ 보고서를 8일 펴냈다. 최근 수출 부진으로 연간 무역 규모(수출액+수입액) 1조 달러 기록이 4년 만에 깨질 위기에 처한 상황이어서 이들 기업의 노력은 주목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수출 진흥 활동계획을 세우고 신흥국 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보고서는 수출 증가의 비결을 △기술 차별화 △전략적 제휴로 시너지 창출 △유망 시장에서 한발 앞서 준비 △고객 감동 △지속 가능 경영 등 다섯 가지로 요약했다. 성공적인 수출기업들은 신산업과 신시장을 개척하며 수출 대상국을 확대해 나갔고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바이어·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특징이 있었다. 국제무역연구원 장현숙 연구위원은 “중소기업들이 내수시장에만 의존하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해외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라며 “5대 수출성공 전략을 자사 상황에 맞게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두산그룹은 박용만 회장(사진)과 임원진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희망펀드’ 기부에 동참한다고 5일 밝혔다. 박 회장이 개인재산 30억 원을 내놓고, 임원진도 5억 원을 내 두산에서 총 35억 원을 기부하게 된다. 박 회장은 “청년 일자리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최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과제 중 하나”라며 “미래 주역인 청년들의 역량과 재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달 말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위해 사재 100억 원을 출연한 바 있다.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동대문의 상권 활성화 및 균형 발전을 목표로 하는 재단으로 박 회장이 100억 원, 두산그룹이 100억 원 등 총 200억 원을 출연해 지난달 26일 출범식을 가졌다. 두산은 동대문 두산타워에 면세점 유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유치하면 신규 채용 인력을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이 중 46%를 청년에게 배정하겠다고 5일 밝혔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기자간담회를 갖고 “사회에 구조적인 불평등과 불균형이 있는 만큼, 중소기업 정책이 효과를 보려면 사회 (구조) 혁신이 같이 맞물려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는 높은 쪽에서 공을 차면 골대까지 오는데, 낮은 쪽에서 차면 못 올라가서 스코어(점수)가 벌어질 수밖에 없고 양극화된다. 아래쪽에 있는 사람들(중소기업)에게 여러 지원을 해주고 힘을 내라고 하지만 근본적으로 운동장 자체를 평평하게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한 청장은 특히 자본력이 없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해서 이기는 게 어려운 점을 강조했다. 일각에는 중기청이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각종 규제를 만드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다. 한 청장은 이에 대해 “자영업자 540만 명의 40%는 최저생계비 미만으로 살고 있다. 이분들이 무너지면 복지 예산으로 먹여살려야 하는데, 자기 힘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야지 다 망해서 정부 보조금으로 먹여살리는 사회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향후 과제로 수출 강화와 청년 창업 문제를 꼽았다. 그는 “중소기업 수출을 좀더 강화하고,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지향하는 기업을 육성하려고 한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고급인력이 창업시장에 활발히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우와∼!”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오전 11시 스페인 프라트디프의 산속. 현대자동차의 ‘i20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랠리카’가 엔진 소리를 키우며 질주하자 경기 군포시 용호고 2학년 남원정(16), 서다연(17), 허규리(17) 양이 연신 소리를 질렀다. WRC는 전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모터스포츠 중 하나. 거친 산길 같은 악조건 속에서 빠르게 주행하는 자동차 경주 대회다. 현대차는 2010년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유스마케팅팀’을 만들어 청소년의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며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특히 미래 자동차 산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고등학생 모형 자동차 경진대회’를 열어 왔고, 올해 처음으로 우승팀에 WRC 참관 기회를 줬다. 경진대회는 험로를 운행하는 WRC를 본뜬 것인 만큼 ‘자동차 꿈나무들’에게 고성능 차 경기 실황과 세계 최고의 정비 기술을 보여 주기 위해서다. 경진대회에 참가하는 모형 차는 대회에서 수로, 경사로, 커브 길 등 총 77m에 이르는 경로를 주행해야 한다. 세 명의 여고생은 경진대회에서 가재 모양으로 디자인해 발사나무를 깎아 모형 차를 만들었다. 이들은 모형 차에 5g짜리 추 3개를 달고, 커브 길 걸림 방지를 위해 바퀴 옆의 롤러를 낮추는 등의 ‘정비’를 한 끝에 우승했다. 이날 스페인에서는 모형이 아닌 실제 험로에서 고성능 차가 주행한 뒤 현대모터스포츠팀 서비스파크에서 정비되는 과정을 지켜봤다. 서 양은 “나도 신차를 개발하고, 전 세계를 다니며 정비를 하고 싶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현대차는 전 세계의 주요 기업을 연구하다 ‘유스마케팅’에 주목했다. 코카콜라, 나이키처럼 어린 시절부터 체험하며 애착을 가진 브랜드는 나이가 들어서도 좋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착안한 현대차도 청소년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 울산, 전주, 충남 아산의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뿐 아니라, 경기 성남시의 직업체험관인 ‘한국잡월드’에 현대자동차관을 만들어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청소년이 친숙하고 재미있는 소재를 통해 자동차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대차의 목표다. 서울과 부산 등에서 모터쇼가 열릴 때 어린이 고객을 위해 ‘키즈 존’을 운영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대학생에게는 ‘H-마케팅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마케팅 실무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현대차를 18분의 1 또는 38분의 1 크기로 축소한 모형인 미니카, 자동차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으로서 미래 자동차 산업의 주역이 될 인재를 육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고교생 모형 차 경진대회는 자동차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 주고 있다. 허 양은 “모형 차를 만들면서 자동차를 보는 관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남 양은 “대회 우승을 계기로 학생들을 모아 교내 자동차 동아리를 만들기로 했다”며 웃었다. 대회 참가 신청을 한 팀은 2012년 120팀, 2013년 550팀, 지난해 625팀, 올해 677팀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현대차 마케팅전략실장 최명화 상무는 “경진대회 수상자들이 현대차그룹 산학협력 전문 기업인 현대엔지비가 주최하는 ‘대학생 자작 자동차 경진대회’에도 참가하도록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미래 자동차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프라트디프=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처로서 한국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유무역협정(FTA)’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투자처로서 가장 큰 단점으로는 ‘협소한 내수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외국인 투자자 1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의 큰 장점으로 18%가 ‘한국이 구축한 FTA’를 꼽았다. ‘전략적 입지조건’과 ‘인센티브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각각 17%, 우수한 노동력은 14%의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투자처로서 한국의 가장 큰 단점으로 26%가 ‘협소한 내수시장’을 지적했다. 북한 리스크, 정부 규제 및 정책의 일관성이 각각 13%, 노사문제 및 인력수급이 12% 등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 정부가 외국인투자유치를 위해 더 강화했으면 하는 인센티브로는 원스톱서비스 등 투자관련 서비스 제공(38%), 조세혜택(27%), 입지지원(18%), 현금지원(16%) 등이 꼽혔다. 아울러 응답자의 30%가 아시아에서의 투자 후보 경쟁국으로 중국을 꼽았으며, 일본(23%), 싱가포르(14%), 대만(13%), 홍콩(10%)이 뒤를 이었다. 투자방식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에 투자를 진행한다면 합작투자 형태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46%로 가장 많았다. 지분투자(21%), 단독투자(17%), 인수합병(16%) 등의 응답 순이었다. 김연식 KOTRA 투자기획실장은 “외국인투자유치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외국인 투자가와 합작투자, 지분투자 등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고 한국의 FTA 허브 효과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