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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 위에 있던 컨테이너가 고속도로에 떨어져 주행 중인 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차주 측은 트레일러 기사 측이 수리비 일부를 떠넘기고 있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고속도로 컨테이너 낙하물 사고로 죽을 뻔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해당 사고는 지난 17일 오후 3시 40분경 충북 보은군 탄부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IC(영덕방향) 인근에서 발생했다.글 작성자 A 씨는 “아버지가 사고당했는데 너무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을 보면 고속도로 합류 도로를 달리던 트레일러에서 컨테이너가 갑자기 추락하며 도로 1차선까지 미끄러졌다. 1차선을 주행 중이던 A 씨 아버지는 속도를 줄여봤지만 컨테이너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충돌했다.A 씨는 “그 자리에서 아버지는 의식을 잠깐 잃었다가 깨어났는데도 상대방은 아직 사과 한마디 없다. 아버지는 현재 입원 중”이라고 했다.이어 “문제는 상대방이 화물공제 조합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피해자인데 감가상각비를 거론하며 수리비 중 일부를 우리에게 부담시키고 있다”며 “경찰 측에서는 (사고 책임 비율로) 100대 0으로 나왔다. (그러나) 화물공제 조합은 과실을 얘기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렇게 큰 사고는 처음”이라며 “조언을 구한다”고 호소했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트레일러 운전자가 컨테이너를 고정 안 한 것 같다”, “자기 차가 안 뒤집히려고 일부러 컨테이너 결박을 안 한 듯하다”, “이걸 보고 피해자에게 수리비를 내라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만약 트레일러 기사가 실제로 컨테이너를 고정하지 않았다면 이는 12대 중과실 교통사고 중 하나인 화물고정 조치 위반에 해당해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군 내 유일한 교정·교화 기관인 국군교도소가 37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친 가운데 일각에서는 “교도소가 군대 생활관보다 더 좋다”는 등의 불만이 제기됐다.23일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에서 국군교도소 신축 건물 준공식이 열렸다. 공사비 총 198억 원이 투입된 이번 공사는 2년여 만에 마무리됐다. 대지 면적 2만 7314㎡, 연면적 5256㎡로 지상 1층 2개 동, 지상 2층 1개 동이다. 최대 116명을 수용할 수 있다. 호흡감지 장치와 영상 연동 출입통제 시스템, 인공지능 외곽침입 감지 장치 등이 설치됐으며 1인 샤워 시설과 ‘주간 휴게실(데이-룸, Day-room)’도 마련됐다. 수용자들의 공동 휴게 공간인 주간 휴게실은 미국·영국·일본 등 선진국 교정시설에 앞서 도입된 바 있다.수용자의 프라이버시 보장 등 수용 여건 개선을 위해 독거실의 비율은 76%로 더욱 높였다. 독거실 면적은 법무부 기준(6㎡)을 따랐다. 흔히 ‘독방 수감’으로 알려진 제재는 수용자 감시·관리 즉 계호(戒護)상 처분이고, 처우상 독거실은 독립적인 공간이 부여되는 1인실의 개념이다.신축 국군교도소의 시설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군대보다 시설이 좋은 것 같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축 국군 교도소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교도소인데 1인실에 1인 샤워 시설까지 갖춰서 논란”이라며 “이게 감옥인지 호텔인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 단장한 국군교도소 사진을 첨부한 뒤 전방 부대와 비교하는 표도 게시했다.표를 보면 비교 항목으로 ‘밖에 못 나오는가’, ‘PX’, ‘환경이 깨끗한가’, ‘1인실인가’ 등이 적혀 있다. 총 6가지 항목에서 국군교도소는 모두 O이며, 전방 부대는 ‘밖에 못 나오는가’ 항목만 O를 받고 나머지는 X를 받은 모습이다.해당 비교표를 접한 누리꾼들은 “범죄자에게 왜 저런 인권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세금이 아깝다”, “교도소가 내무반보다 좋아 보인다”, “교도 랜드”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용훈 국군교도소장(육군 중령)은 지난 20일 국군교도소 내부를 취재진에 공개하며 “과거에는 범죄자의 수용시설은 도시 빈민 노동자의 주거공간보다 낫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열등처우의 원칙’ 공감대가 있었으나 현재는 다르다”며 “일각에서는 시설이 좋으면 ‘호텔이냐’고 하는데, 시설이 좋아야 교화·교정 효과를 내는 데 탁월하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그런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별장으로 추정되는 저택이 추가로 실체를 드러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가디언에 따르면 탐사매체 연합인 ‘조직범죄·부패 보도 프로젝트(OCCRP)’와 러시아 독립 매체 메두자(Meduza)는 건설사 두 곳으로부터 이메일 수천 개를 입수해 이같이 밝혔다.이들 매체는 이메일에 포함된 평면도, 청사진, 실내 설계도 등을 바탕으로 푸틴 대통령의 별장으로 추정되는 저택 두 채를 묘사했다.먼저 러시아 북부 카렐리아 지역에서 방 6개짜리 별장 하나가 지난해 착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에는 불안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원석 라브라도라이트와 청금석 등이 내부 장식으로 사용됐다. 별장에 있는 비데는 하나당 1만800달러(약 1400만 원) 수준이고, 샤워기 헤드는 4600달러(약 600만 원)짜리다. 위에서 자체 폭포가 쏟아지는 실내 수영장도 있다.이 집의 명의는 ‘프라임’이라는 회사로, 푸틴 대통령 측근인 은행가 유리 코발추크의 비영리 연합체가 소유한 곳이다.푸틴 대통령 소유로 추정되는 또 다른 저택은 2018년 러시아 토지등기소에 ‘헛간’으로 등록된 건물이다. 실제로는 헛간이 아닌 대형 유흥공간이 구비된 2층짜리 현대식 건물인 것으로 파악됐다.이곳에는 200㎡ 규모의 탁 트인 만찬장이 있고, 2층에는 호수를 내려다보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주방에는 그릴과 오븐, 일본식 철판 등이 즐비하며 34만5000유로(약 4억7000만 원)짜리 오스트리아 양조 장비가 있어 하루에 맥주 47L를 만들 수 있다. 수영장도 2개 딸려있다.가디언은 한 문건을 인용해 2015년 6월 기준 인테리어 비용이나 가구 등을 제외한 이 건물의 건축비용은 1억8700만 루블(약 45억 원)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인근 한 주민은 “건물이 비어있을 때만 현지 주민이 경비를 서기도 한다”며 “고위 손님이 방문하면 (경비를 보던) 현지 주민은 보통 연방경호국(FSO) 경호원으로 대체된다”고 OCCRP에 증언했다.푸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등록한 자산은 검소한 수준이다. 영국 정부의 분석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작은 아파트와 구소련식 자동차 2대, 트레일러 1대와 작은 차고, 11만 파운드(약 1억7520만 원)의 연봉이 전부다.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비밀리에 엄청난 자산을 축적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고 이는 ‘판도라 페이퍼스’ 등 탐사보도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농촌 한 달 살기 체험을 떠난 초등학생 가족이 연락두절돼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24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남구에 거주하는 조모 양(10)과 조 양의 30대 부모 등 일가족 3명을 찾고 있다.이들은 지난달 농촌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기 위해 광주에서 전남 완도군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체험 기간이 끝나는 지난 15일 이후에도 조 양이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학교 측은 경찰에 신고했다.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 결과, 이들 가족은 지난달 완도군 신지면에서 마지막 신호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남구와 완도 지역에 실종 경보 문자를 보내고 위치추적 결과 등을 토대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불공정 계약을 빌미로 20대 사회초년생들을 2년 8개월 동안 학대한 30대 PC방 업주가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24일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혜선)는 상습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모 씨(37)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10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금지도 명령했다.이 씨는 2018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PC방 동업 계약을 맺은 A 씨 등 20대 6명을 76차례에 걸쳐 폭행하고 성적 가혹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들에게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급여를 지불하고 5억2000만 원 상당의 임금을 체불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 씨는 광주광역시와 전남 화순에서 PC방을 13곳 이상 운영하며 공동투자 계약을 맺은 피해자들에게 수익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노예처럼 부렸다. 그는 매출 목표액 준수, 무단결근 시 하루 2000만 원씩 배상, 지분·수익금 완납 등의 내용이 담긴 불공정 계약을 내세워 피해자들에게 노동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씨는 합숙을 가장해 피해자들을 감금시키고 서로 감시하도록 강요했다. 매출이 저조할 경우 마구 때렸으며 개똥을 먹게 하기도 했다. 그는 아는 조직폭력배들이 있다면서 ‘도망가면 가족을 청부 살해하겠다’는 협박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재판부는 “피해자가 다수이고 3년에 걸쳐 범행했다. 피고인에게 벗어나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거나 신체 변형,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호소하는 피해자도 있어 죄책이 중하다”고 밝혔다.이어 “임금 체불 액수도 상당하고 체불 방법도 매우 악의적”이라며 “피해자 대부분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벌금형을 초과한 전과는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앞서 근로복지공단은 ‘이 사건 피해자들이 이 씨에 의해 강제 근로와 폭행, 가혹행위 등으로 정신적·신체적 자유를 부당하게 구속받았다’며 업무상 질병을 인정한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충북 청주에서 순찰차와 충돌한 뒤 행인을 덮쳐 숨지게 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운전자가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차량에는 18개월 된 아이도 타고 있었다.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를 내고 숨진 운전자 A 씨(41·여)에 대한 혈액검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0.08%)의 3배에 가까운 0.231%로 나타났다.A 씨는 지난 11일 오후 8시 58분경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삼거리에서 운전하다가 순찰 중이던 경찰차와 충돌했다. 이후 A 씨 차량이 인도 쪽으로 전복되면서 강아지와 산책하고 있던 30대 남성 B 씨를 덮쳤다.A 씨와 B 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두 사람 모두 숨졌다.사고 당시 A 씨 차량에 타고 있던 18개월 된 아이는 경상을 입고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 2명도 경상을 입어 치료받았다.경찰은 차량 결함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A 씨가 사망함에 따라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처분해 종결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그룹 핑클 출신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뮤지컬 ‘엘리자벳’ 인맥 캐스팅 논란과 관련해 동료 배우 김호영을 고소한 것을 사과했다.24일 옥주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가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이어 “뮤지컬 배우 선배님들의 호소문을 읽어봤다”며 “저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고 아끼며 17년간 뮤지컬에 몸을 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뮤지컬 업계의 종사자분들과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관객분들을 비롯해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께 죄송한 마음이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송과 관련해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옥주현은 “저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면서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길 바란다.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옥주현 소속사 측은 이날 동아닷컴에 “김호영 씨에 대한 고소는 취하하며 무분별한 악성 댓글을 남긴 이들에 대한 고소는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다.이어 김호영에 대해 “‘옥장판’에 대한 설명이 불분명하다. 명확한 답변을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호영이나 선배 배우들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예정은 없다”고 답했다.앞서 김호영은 지난 14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썼고, 이는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옥주현을 겨냥한 말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김호영이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 캐스트에서 그간 두 번이나 엘리자벳역을 한 배우 김소현이 빠진 것에 대해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했다는 주장이다. 이번 ‘엘리자벳’ 타이틀롤에는 옥주현과 새롭게 이 역할을 맡은 이지혜가 캐스팅됐다. 이지혜는 옥주현과 같은 소속사였기에 친분·인맥 캐스팅 논란이 일었다.이후 제작사 측과 옥주현 측은 “캐스팅은 제작사의 권한”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옥주현 측은 지난 20일 김호영과 악플러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이와 관련해 뮤지컬 1세대 배우 남경주, 최정원, 그리고 연출 및 음악감독 박칼린은 22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에 대해 뮤지컬을 사랑하고 종사하는 이들이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저희는 뮤지컬 1세대의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지금의 이 사태는 정도(正道)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방관해 온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뮤지컬에 참여하는 모든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자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조순 전 경제부총리의 빈소를 직접 찾아 조의를 표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조화와 조기를 보내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뿐 아니라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이날 새벽 3시 38분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한 조 전 부총리는 1968년부터 20년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1988년 노태우 정부에서 경제기획원 장관 겸 경제부총리로 발탁됐다.이후 한국은행 총재, 민선 초대 서울시장, 제15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으며 최근까지 서울대 사회과학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로 있었다.조 전 부총리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이다. 장지는 강릉 선영에 마련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부산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8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30대 남성이 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23일 부산 중부경찰서는 A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전날 오전 4시 30분경 중구 남포동의 한 금은방 출입문 유리를 벽돌로 깨고 침입해 진열된 귀금속 8000만 원 상당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A 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했다. 이어 금은방 주인에게서 A 씨가 며칠 전 이곳에서 귀금속을 팔았던 것을 알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전 A 씨는 이 금은방에서 주민등록증을 보여주고 귀금속을 거래했는데 그때 주민등록증으로 A 씨 거주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했다.이에 경찰은 같은 날 오전 6시 25분경 A 씨의 집 앞에서 그를 검거했다. 피해품 전액은 회수했다.경찰 관계자는 “직장이 없던 A 씨가 생활비를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뒤 A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는 총 49명을 접촉했으며 이외 추가로 확인된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최종 양성 판정을 받은 30대 내국인과 접촉한 이들은 지난 21일 독일에서 귀국하는 여객기에 함께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등 49명으로 조사됐다.이중 중위험 접촉자 8명, 저위험 접촉자 41명으로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고위험 접촉자는 없다.고위험 접촉자는 보호장구를 미착용한 상태에서 확진자와 하루 이상 같이 있거나 확진자의 체액 등 잠재적 감염성 물질에 노출된 경우로, 21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중위험은 21일간 능동감시, 저위험은 수동감시를 해야 하며 자가격리 의무는 없다.질병청은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 발생으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과도한 긴장이나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밝혔다.질병청은 이날 “비말 등이 주된 감염 경로인 코로나19와는 달리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가 아닌 국내 일반 인구에서의 전파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했다. 다만 “잠복기 중 입국하거나 검역단계에서는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향후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환자가 나올 수도 있다”며 “국내에 입국한 의심환자를 놓치지 않고 진단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김창룡 경찰청장이 23일 경찰의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와 관련해 “청장의 역할과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용퇴를 일축했다.김 청장은 이날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거취 문제가 나오자 “거기에 대해 현재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직에 연연해서 청장의 업무를, 해야 할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 번복’ 사태와 관련해 “국기문란”이라고 질타한 것에 대해선 “그 부분은 우리 인사 부서에서 설명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김 청장은 경찰이 자체적으로 조율 없이 인사안을 내보냈다는 정부의 비판에 대해선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인사 번복’ 사안과 관련한 경찰 내부 조사나 감찰·징계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엔 “현재로서는 그와 관련해 추가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앞서 지난 21일 경찰 내부망에 올라온 치안감 28명 보직 인사 중 7명의 보직이 약 2시간 만에 바뀌는 사태가 일어났다. 전날 경찰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에 파견된 치안정책관이 (최종안이 아닌) 이전 버전의 인사 명단을 잘못 보내줬고, 경찰이 확인 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않고 내부망에 공지한 실수”라고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참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에서 행안부로 자체적으로 추천한 인사를 그냥 보직해버린 것”이라며 “아주 중대한 국기문란, 아니면 어이없는, 공무원으로서 할 수 없는 과오”라고 비판했다.이어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라며 “아직 대통령 재가도 나지 않고 행안부에서 검토해서 대통령에게 의견도 내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인사가 밖으로 유출되고, 이것이 언론에 마치 인사가 번복된 것처럼 나간 것”이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평택의 한 아파트에서 길이 2m가 넘는 대형 어항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비자는 제품 결함을 주장했지만, 어항 제조업체 측은 바닥 꺼짐으로 인한 사고라며 맞서고 있다.23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새벽 평택의 한 아파트 거실에서 2m40㎝ 길이의 수조 강화유리가 터지는 사고가 일어났다.이 사고로 인해 수조 안에 있던 물 800ℓ가 쏟아져 나왔고, 10년 넘게 키운 물고기 등 120여 마리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고 수조 주인 정모 씨는 주장했다. 산산조각이 난 어항의 유리 조각은 반대편 벽까지 날아가 박혔고, 아랫집들도 침수 피해를 겪으면서 5000만 원 이상의 공사비 견적이 나왔다고 한다.정 씨는 2020년 8월 설치한 수조가 아무 충격 없이 갑자기 터졌다며 제품 결함을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해당 수조 제조업체 A사 측은 제품 결함이 아닌 거실 바닥이 꺼지는 것을 소비자 측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A사는 입장문을 내고 “오랜 시간 수조를 제작하면서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다. 더 큰 수조도 많이 제작하고, 비슷한 시기에 더 큰 수조도 설치했는데 지금까지 아무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수조 설치 후 9개월이 지난 지난해 3월 (정 씨가) ‘바닥 꺼짐이 심해 수평이 깨지는 것이 우려된다’고 연락해서 실측을 부탁했더니 0.4㎝라고 했다”며 “저는 ‘수평이 1㎝ 이상 차이 나면 안 된다’고 주의를 드렸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사고 후 현장을 방문해 살펴본 결과 수조가 설치된 바닥이 2㎝ 이상 꺼져 있었고, 이로 인해 벽과 바닥이 상당 부분 이격해 있었다”며 “현장을 다녀온 뒤 바닥 꺼짐으로 인해 수조가 터졌을 것이라고 확신했고 이에 대해 고객님께도 설명해 드렸으나 고객님은 사고로 인한 모든 책임을 업체에 물으시며 결국 견적서를 보내 5700만 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하셨다”고 했다.A사 측은 “업체에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 회피할 생각은 없다”면서 “이 문제는 법적인 절차를 밟아 책임소재를 밝히고 해결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600만 원짜리 어항이 2년도 안 돼서 터졌는데 아무런 보상도 안 해주면 안 된다”, “바닥 상태 등을 보고 업체가 추가 시공하거나 관리를 해줬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실제 저 크기 어항이면 물이 800ℓ가 아니라 2000ℓ는 넘게 들어가 있었을 것이고, 무게가 3t에 달할 것”이라며 가정집에 무리하게 큰 수조를 설치한 수조 주인 탓이라는 의견도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도봉구 방학천에 살던 오리들을 돌로 때려죽인 혐의를 받고 있는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23일 서울 도봉경찰서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0대 학생 2명을 입건해 조사했다고 밝혔다.형제관계인 이들은 지난 13일 전동킥보드를 타고 방학천 산책로를 지나다 청둥오리 암컷 성체 1마리와 새끼 5마리 등 오리 6마리에 여러 차례 돌을 던져 죽인 혐의를 받는다.두 사람은 지난 16일에도 현장에 재차 등장해 오리에게 돌을 던졌으나 주변 시민의 신고로 오리를 죽이지 못한 채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경찰은 해당 장소에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킥보드 동선을 추적 중이므로 귀하들은 차후 반드시 검거될 것”이라는 내용의 경고문을 부착했다.경찰은 이들의 도주 경로를 확보해 지난 22일 도봉구 거주지에서 신원을 확보하고 입건했다. 현재 두 사람은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상태다. 이들은 조사에서 “호기심 때문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이 형제는 촉법소년(만 10~13세)이 아니기 때문에 처벌받을 수 있다”며 “다만 체포나 구속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68조에 따르면 누구든 정당한 사유 없이 야생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열흘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측에 야간 스피커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서울의소리 측에 오후 6시 이후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스피커 사용을 금지하는 집회·시위 제한 통고를 했다.경찰은 전날 인근 주민들의 진정이 들어오자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크로비스타 주민 757세대 중 470세대는 전날 건물 앞에서 벌어지는 집회 소음을 단속해달라며 경찰에 진정을 제기했다.입주민들은 진정서에서 “서울의소리가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확성기와 대형 스피커로 소음을 내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무분별한 집회 피해로부터 입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단속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잠을 못 자고 매일 울고 있고,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공부를 방해받고 있다”며 “입주민들이 정상적 생활을 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기본적인 생활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서울의소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 보수단체 시위 중단을 요구하며 지난 14일부터 윤 대통령 사저 앞에서 ‘맞불집회’를 열고 있다.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이날 야간 스피커 사용 금지를 통고받은 뒤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들었다”며 “만약 이후 양산이 조용해지면 우리도 오후 6시 이후 집회를 중단할까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현직 경찰이 술에 취해 길을 가던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강서경찰서 소속 경찰관 30대 A 씨를 폭행 혐의로 조사 중이다.A 씨는 전날 오전 4시경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거리에서 지나가던 남성 B 씨를 때린 혐의를 받는다.채널A가 공개한 사건 당시 영상을 보면 A 씨가 한 70대 여성에게 다가가려 하자 오토바이에 앉아있던 B 씨가 그를 막아서며 왔던 길로 돌려보낸다.잠시 후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려는 B 씨를 A 씨가 황급히 쫓아가 끌어내리고 두 남성은 격한 몸싸움을 벌인다.피해 여성은 “(A 씨가) ‘자러 왔는데 여기 놀려고 왔는데 다 안 받아준다’고 ‘놀자, 놀자’ 이러더라. ‘나 좋은 사람이다’ 그러면서 어깨를 두 번 치더라”고 말했다.A 씨는 폭행 뒤엔 “내가 경찰관이니 신고해보라”며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B 씨는 당시 만취 상태였던 A 씨가 여성을 성희롱해 이를 말리던 중 A 씨에게 맞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A 씨와 B 씨의 진술이 엇갈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경찰은 A 씨를 대기 발령 조치하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청문감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2일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다음 달 7일 이 대표의 소명을 청취한 뒤 징계 여부를 심의 의결하기로 했다.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오후 7시부터 약 5시간에 걸쳐 윤리위 회의를 한 뒤 취재진에게 “7월 7일 제4차 윤리위에서 이 대표의 소명을 청취한 후 심의 의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증거인멸 의혹’ 관련 품위 유지 위반을 심의할 것”이라며 “(심의를) 개시한 내용도 그 내용”이라고 했다.이어 ‘이 대표의 소명절차만 남은 것이냐’는 질문에 “이 대표가 출석해 (소명을) 청취하는 절차를 일단하는 것”이라며 “징계를 할지 안 할지 소명을 다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징계를 결정하고 소명을 듣는 것은 아니다”며 “모든 윤리위 회의는 기준을 정하고 결정해놓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이 위원장은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선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사유는 (성상납) 증거인멸 의혹 관련 품위유지의무 위반”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홍콩과 대만에서 판매되던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에서 살충제 성분인 에틸렌옥사이드가 검출됐다. 이에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과 대만 식품당국 검사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것은 하겐다즈 바닐라맛 ‘파인트(473mL)’와 업소용 ‘대용량(9.46L)’ 두 제품으로 모두 프랑스산이다.홍콩 하겐다즈 측은 자사 제품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돼 판매 중단 및 회수조치가 내려진 것에 대해 사과하며 해당 문제를 하겐다즈 지사에 통보했다.하겐다즈코리아 측은 “문제가 된 바닐라맛 파인트는 프랑스산이지만, 국내 유통되는 제품은 미국산”이라며 “문제 상품이 국내에 유통되지 않았다. 국내 유통 중인 하겐다즈 제품은 안전하다”고 밝혔다.식약처는 22일 “국내에서 유통 중인 하겐다즈 제품에 대해 즉각 안전 검사를 할 것”이라고 알렸다.식약처 관계자는 “현지에서 검출된 것은 에틸렌옥사이드 대사체로 독성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또 검출량 자체가 우리나라 기준인 30ppm(100만분율)보다 굉장히 미미한 양이었다”면서도 “어제(21일) 통관단계에서 사전에 검수할 수 있도록 검수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에틸렌옥사이드는 섭취 시 각종 암을 유발할 수 있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에틸렌옥사이드는 농산물·식품 등을 살균하거나 세척할 때 주로 사용되며 빙과류와 건강식품에서 주로 검출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인도 산악지대에서 운행 중이던 케이블카가 갑자기 멈춰 일부 탑승객이 수백 미터 상공에서 외줄 로프를 타고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다.21일(현지시간)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인도 북부 시발리크 산맥의 파르와누 팀버 트레일 리조트에서 한 케이블카가 기술적 결함으로 공중에서 멈춰 탑승객 11명이 갇히는 사고가 일어났다.1시간 뒤 도착한 구조대는 탑승객들에게 비상 로프를 사용해 탈출하라고 지시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로프에 매달려 지상으로 아슬아슬하게 내려오고 있다. 해당 케이블카는 해발 약 1000m 높이의 산봉우리 사이를 운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남성은 다행히 탈출에 성공했지만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승객 대부분은 수백 미터 상공에서 스스로 탈출이 어려운 노인과 어린이였다. 이에 구조대는 다른 케이블카를 타고 접근해 이들을 구하는 방식으로 구조 작업을 벌였다.장장 6시간이 넘는 작업 끝에 탑승객들은 모두 구조됐으며 이 중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졌다.탑승객 중 한 명인 아니타 가르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늦게 도착한 구조대가 로프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을 때 우리는 큰 충격을 받고 좌절했다”고 말했다.현지 경찰은 이번 사고에 대한 업체의 과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이 케이블카는 1992년 10월에도 공중에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케이블이 끊어지는 바람에 케이블카가 뒤로 미끄러졌고, 이에 당황한 한 탑승객이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가수 싸이 측이 관객에게 많은 양의 물을 뿌리는 야외 콘서트 ‘흠뻑쇼’와 관련해 “코로나19 관련 모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밝혔다.22일 소속사 피네이션은 “코로나19 및 마스크 위생과 관련해 콘서트 시작 전 공연장 전체 소독 및 방수 마스크 1장 제공 등에 추가해 모든 관객들에게 KF94 마스크 3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네이션에 따르면 관객들은 공연 진행과정 중 안내되는 절차에 따라 마스크를 3회 교체하게 된다.피네이션은 “안전한 관람을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방역당국에서 제시하는 모든 지침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흠뻑쇼’는 가뭄 와중 콘서트 1회당 약 300t의 식수를 쓰고, 물에 젖은 마스크가 세균 번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받았다.방역당국은 “가급적 물을 뿌리는 형태로는 축제가 진행되지 않도록 각별한 당부를 드린다”고 밝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가 젖게 되면 감염에 좀 더 취약해진다”면서 이같이 권고했다. 방역당국은 마스크가 물이나 땀으로 젖으면 위생상 세균 번식 위험이 높아지고, 계속 착용하기 어려워 자꾸 벗게 돼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이나 땀에 젖었을 때는 마스크를 교체할 것을 권장했다.물을 뿌리는 콘셉트의 공연은 여름을 맞아 줄줄이 예정돼 있다. 물총 싸움과 EDM 페스티벌을 결합한 ‘워터밤 서울 2022’, 태국을 대표하는 송끄란 페스티벌을 처음 한국에 선보이는 ‘S2O코리아-과천’ 등이다. 방역당국은 ‘물 뿌리는 공연이 방역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물음에 “현 방역지침상 이를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고 했다.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지난달 2일부터 해제된 상태지만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와 공연, 스포츠 경기장에서는 함성·합창 등 비말을 통한 감염 우려로 예외 없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아프가니스탄에서 22일(현지시간)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9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아프간 비상대책부 사라투딘 무슬림 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망자 수는 최소 920명으로, 부상자도 600명”이라며 “추가 사망자가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내무부 관계자인 살라후딘 아유비도 “일부 마을은 산간 외딴곳에 자리 잡고 있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앞서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전 1시 24분경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인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EMSC는 “이번 지진의 위력이 대단해 아프간 수도 카불은 물론 동쪽으로 파키스탄과 인도 북부에서도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다”며 “진앙으로부터 약 500㎞ 범위에 사는 1억1900만 명이 진동을 감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은 인구 9만6000여 명의 도시 호스트에서 남서쪽으로 44㎞ 떨어진 곳으로, 진원의 깊이는 51㎞다.사망자 대다수는 파크티카 지역 주택가에서 나왔으며, 동부 낭가르하르와 호스트에서도 사망자가 보고됐다.아프가니스탄은 유라시아 지각판과 인도 지각판이 만나는 지점 근처에 위치해 지진 발생이 잦다. 지난 1월에도 규모 4.9와 5.6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28명 이상이 숨졌다. 2015년에는 규모 7.5 강진이 아프간과 파키스탄 접경 지역을 덮쳐 4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